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년 제한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징역 5년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카메라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어스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배우자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092
  • [교통문화발전대회] 7대 광역시 제한속도 줄이기 사업 등 앞장

    [교통문화발전대회] 7대 광역시 제한속도 줄이기 사업 등 앞장

    2013년부터 2년 동안 대한교통학회장을 지내면서 교통영향평가제도를 부활시켰고 공사 중 교통처리대책 마련 제도를 광역시에 도입했다. 경찰청 교통경찰특채제도 도입에도 기여했다. 2015년에는 사단법인 교통안전국민포럼을 설립하는 등 교통안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토교통부와 경찰청, 교통안전공단이 연합해 진행하는 7대 광역시의 제한속도 줄이기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교통사고 감소(사망자 7% 감소)에 기여했다. 1989년부터 계명대 교통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토부 국가교통위원 및 건설기술심의위원, 행정안전부 보행자문위원, 법제처 국민법제관 등 교통 분야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왔다.
  • “30층 고층에도 비행 안전”… 김포공항 일대 스카이라인 바뀌나

    “30층 고층에도 비행 안전”… 김포공항 일대 스카이라인 바뀌나

    ICAO에 고도 완화 공식 제기 TF팀 일괄·사례별 방안 마련 강서구 40.3㎢ 등 80㎢ 묶인 셈‘서울 강서구에 랜드마크가 생겼다. 마곡지구 내 마이스(MICE) 단지에 들어선 ‘강북의 코엑스’다. 8만 2724㎡ 면적에 호텔, 컨벤션센터, 영화관, 서점, 업무·상업시설, 원스톱비즈니스센터 등 여러 시설을 갖춘 복합단지다. 강서구 사상 최초로 30층 규모의 고층건물이 들어선 것이다. 방화 재정비 촉진 지구에도 30층짜리 아파트가 대규모로 조성됐다.’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 이후 뒤따를 가상 시나리오다. 최근 들어 이 같은 천지개벽할 변화가 가상이 아닌 현실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멀게만 여겨졌던 고도제한 완화가 가시화 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1층 볼룸홀에서 열린 ‘제3회 공항 고도제한 완화 국제세미나’에 발표자로 나선 유광의 한국항공대 교수는 “앞서 두 차례 세미나를 통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고도제한 완화를 공식 제기, ICAO에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가 꾸려졌다”며 “일괄 고도제한 완화 방안과 사례별 고도제한 완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창순 강서구 공항 고도제한 완화 추진위원장은 “1950년대 이후 수십년간 바뀌지 않던 ICAO 국제 기준 개선 논의가 강서구의 노력으로 시작됐다는 건 아주 큰 성과”라며 “머지않아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가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공항 고도제한은 ICAO에서 민간 항공기 비행의 안전 확보 등을 위해 공항 주변 건축물 높이를 국제 기준으로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1952년 ICAO에 가입, 해당 규정을 따르고 있다. 공항 주변 건축물 높이는 크게 ‘수평표면’과 ‘원추표면’으로 규제하고 있다. 수평표면은 활주로 반경 4㎞ 이내로, 해당 구역에선 건축물 높이가 해발 57.86m 미만으로 제한된다. 원추표면은 수평표면 경계선에서 바깥쪽으로 1.1㎞ 이내로, 이 구역에선 건축물 높이가 57.86~112.86m로 규제받는다. 고도제한을 받는 김포공항 주변 지역은 서울 강서·양천구와 경기 부천시로, 면적은 80.19㎢다. 이 가운데 강서구는 전체 면적 41.4㎢ 중 97.3%인 40.3㎢가 고도제한 지역에 해당한다. 수평표면은 26.1㎢(64.7%), 원추표면은 8.5㎢(21.1%)다. 나머지 5.7㎢는 항공기 착륙 때 안전 확보를 위한 ‘진입표면’ 등으로 제한을 받고 있다. ‘고도제한 완화에 따른 도시공간과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송지현 KG엔지니어링 상무는 “김포공항 비행안전구역 수평표면 고도제한에 따라 대부분 도시정비사업은 57.86m 미만, 즉 13~15층 높이로 제한받고 있다”며 “건축 규제로 사업성이 약화돼 민간 자본 투입이 이뤄지지 않아 지역 정비와 도시 발전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서구는 2011년 고도제한 완화 TF를 구성, 고도제한 완화를 본격 추진했다. 국내적으론 항공법 개정을, 국외적으론 ICAO 국제 기준 개정에 주력했다. 이를 위해 2013년 7월 인천, 대구, 제주, 여수 등 공항이 있는 도시 가운데 최초로 ‘지역 발전을 위한 공항 고도제한 완화 추진 지원조례’를 제정했다. 해당 조례에 따라 항공 전문가·변호사·지역민 등 35명으로 구성된 ‘강서구 공항 고도제한 완화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2014년 1월엔 주민 3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 33만 9561명이 동참했다. 강서구 관계자는 “강서구 인구가 60만명인데, 약 34만명이 서명을 했다는 건 미성년자, 노약자, 어르신을 제외한 전 구민이 관심을 갖고 참여했다는 걸 의미한다”며 “청와대, 정부, 국회에 주민들과 함께 항공법 개정 청원도 했다”고 밝혔다. 김포공항 고도제한을 받는 양천구, 부천시와 함께 2012년 8월 ‘김포국제공항 주변 지역의 고도제한 완화 연구용역’도 공동 발주, 2014년 고도제한 완화에 대한 항공학적 검토에서 중요한 결과를 도출했다. 마곡지구를 표본으로 진행한 항공학적 검토 결과 해발 119m까지 고도가 완화돼도 비행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구 관계자는 “현행 57.86m의 두 배가 넘는 수치로, 강서구 전체 면적의 64.7%에 달하는 수평표면 제한 지역 고도를 일률적으로 119m로 완화해 25~30층 규모의 건축물을 지어도 비행 안전에 영향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강서구의 이런 노력으로 2015년 ‘항공학적 기준과 방법 등에 따른 검토 결과 항공기 비행 안전을 해치지 않는 경우에 한해 고도제한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항공법 개정을 이끌었다. 지난해엔 항공법 시행령과 시행규칙까지 개정됐다. 국외적으론 2015년 7월 ‘공항 고도제한 완화 국제세미나’를 개최, ICAO가 고도제한 국제 기준 변경에 나서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항공법 개정을 통해 ICAO 기준과 별도로, 개별 건물에 한해 항공학적 검토 전문기관의 평가와 국토교통부 심의·의결을 거쳐 고도제한을 완화받을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향후 ICAO 국제 기준이 변경되면 공항 주변 수평표면과 원추표면에 해당하는 전 구역에서 건축물을 지금보다 더 높게 지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적극 행정] 무늬만 ‘무제한’ 요금제 개선·반품 땐 관세환급…국민 눈높이 맞추니 보이더라

    [적극 행정] 무늬만 ‘무제한’ 요금제 개선·반품 땐 관세환급…국민 눈높이 맞추니 보이더라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을 적극 해결 해주는 공무원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한국소비자원과 관세청 직원들이 그랬다. 이들은 국민의 불편함을 먼저 감지해 제도를 개선하고자 했다. 그들의 문제의식과 해결 과정은 어땠을까.# 소비자원, 이통사 2700억 보상·용어 제한 이끌어 한때 ‘LTE 무제한 요금제’가 유행했다. 2014년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하자 이동통신사들은 데이터·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이름만 무제한이었고 실제로는 초과 요금을 소비자가 부담해야 했다. 이런 문제를 인식한 한국소비자원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알뜰폰 상위 3개사(CJ헬로모바일·SK텔링크·유니컴즈)에서 출시한 LTE 요금제 223개를 분석했다. 소비자 1054명의 스마트폰 이용 실태도 조사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LTE 무제한 요금제’는 명칭에도 불구하고 월 기본 제공 데이터를 다 쓰면 하루 데이터 제공량이 1~2기가바이트(GB)로 제한됐다. 이마저도 다 쓰면 데이터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다. 설문조사 소비자 중 LTE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 절반 이상(57%)이 이런 제한 사항을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를 시정하고자 각 통신사에 개선을 촉구했으나 미래창조과학부의 승인을 받아서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보도자료를 만들어 언론에 알리고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에서 관련 사례도 찾았다. 이를 바탕으로 국회·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기관에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동분서주한 결과 한국소비자원은 이동통신 3사의 실질적 보상을 이끌어 냈다. SK텔레콤 등은 3200만명의 소비자에게 총 2700억원 상당의 보상을 약속했다. 요금제 이름도 바꿨다. 데이터·음성·문자와 관련해 사용 한도가 있을 땐 ‘무제한’ 용어를 못 쓴다. 당시 거래조사팀장인 장은경 인력개발팀장은 “진짜 문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문제점”이라면서 “앞으로도 이와 같은 잠재적인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해 가겠다”고 전했다. # 관세청, 내부 규제개혁토론회 거쳐 법 개정도 최근 몇 년간 젊은층 사이에서 인터넷 쇼핑으로 외국 물건을 바로 사는 ‘직구’ 붐이 일었다. 2011년 572만건이었던 직구는 2016년 1739만건으로 늘었다. 늘어난 건수만큼 불만도 많아졌다. 특히 단순변심으로 반품하면 관세를 환급 받지 못한다는 규정이 불만대상이었다. 받은 물건이 색상이나 사이즈가 인터넷에서 보던 것과 달라 반품하고 싶어도 수입할 때 낸 관세를 돌려받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기업 간 무역거래에서 일반 수입화물에 적용되는 환급 규정인데 일반 구매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됐다. 관세청은 이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내부 반발이 심했다. 왜 세관이 나서서 개인에 대해서만 따로 환급 규정을 두느냐는 것이다. 이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 관세청 담당 공무원들 사이에 4번 정도 규제개혁토론회가 열렸다. 반대 의견을 갖고 있는 직원들을 설득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리고 2014년 6월 관세청 내부지침을 통해 단순변심으로 반품하는 경우에는 바로 관세를 환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관세청 지침만으로는 감사를 받을 때 지적이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관세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기획재정부 심사를 통과해 지난해 1월 관세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이후 환급규모는 대폭 증가했다. 2012년 402건 3600만원이었던 것이 2016년에 9198건 10억 6600만원이 됐다. 한 해 60~70건 들어오던 민원도 뚝 끊겼다. 최영주 관세청 주무관은 “납세자 입장에서 생각했던 제도 개선이 국민 편익을 이끈 것 같아 공무원으로서 뿌듯하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승진 적체로 4.5급 늘렸는데… 이제 와서 직급 강등될 판”

    [관가 인사이드] “승진 적체로 4.5급 늘렸는데… 이제 와서 직급 강등될 판”

    “승진도 안 되는데 채용만 늘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뽑아 놓고 승진은 알아서 하라는 것은 책임 방기다.” “각 기관이 자구책을 마련해 시행 중인 인력 운용마저 제한하면 총액인건비제를 뭐하러 하나.”# 총액인건비로 늘린 초과인력 3년내 축소 지침 정부가 최근 마련한 ‘2017년 총액인건비제 세부운영지침’을 놓고 공직사회가 들끓고 있다. 논란은 ‘조직·정원 분야 운영에 대한 일몰제 시행’이다. 행정안전부는 2011년 총액인건비제 세부이행지침 시행 이전에 총액인건비제로 직급을 상향 또는 하향한 경우 3년 이내 정비토록 했다. 그동안 각 부처는 승진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총액인건비를 활용해 인사적체가 심한 직급에서 기준정원(정원) 대비 10%까지 초과 인력을 운영해 왔는데 이를 2021년까지 5% 이하로 줄이라는 것이다. 특히 4.5급은 2021년 이후 정원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했다. 정부 각 부처마다 정도 차이만 있을뿐 사실상 승진 기회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새로운 총액인건비제 운영지침이 시행되면서 인사적체가 상대적으로 심한 기관들이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정원(1619명)의 73.7%가 5급 이상인 특허청은 심사관들의 동요가 심각하다. 2000년 초반 특허·실용신안·상표 등 지식재산권 출원이 증가하면서 특정 시기(2004년 116명, 2005년 176명 등)에 5급 심사관 채용이 집중됐다. 그러나 상위 직급 및 기구 확대가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기형적인 항아리 조직이 만들어졌다. 5급 대비 4급 비율이 9%로 청 단위(20%)뿐 아니라 부단위(26%) 평균에 크게 못 미친다. 그렇다 보니 5급에서 4급 승진하는 데 평균 11.8년이 걸려 정부 전체 평균(8.6년)보다 3년 이상 길다. 더욱이 기술직은 12.3년에 달한다. 4급 승진을 했더라도 과장 보직을 받는 데 기술직은 6~7년이 필요하다. 2001~2003년 5급 임용자 중 39명, 2004년 임용자 가운데 80명이 여전히 사무관이다. 특허청은 심각한 승진 적체로 5급 사무관들의 사기가 저하되자 2006년부터 연가보상비(연간 3억원)를 활용해 5급 정원(904명)을 66명 줄이고 4.5급(235명)을 늘렸다. 4.5급은 파트장으로 심사 과장의 역할을 분담해 심사품질 관리를 담당한다. 지침대로라면 특허청은 4.5급 66명을 줄여야 하는데 연평균 10명이 4급으로 승진하는 것을 감안할 때 6년간 승진이 불가능하다. 특허청 심사관은 “2006년 5급 임용자가 과장으로 승진하는 데 20년 이상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승진은 생각하지 말고 공무원이 된 것에 만족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용노동부도 4.5급 81개 중 15개를 없애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고용부 관계자는 “총액인건비 내에서 직급 조정 등을 권고하더니 정식 직제 전환 등 대책 없이 원점으로 돌리라고 하는 상황으로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 위부터 막힌 승진에… 6급도 “이대로 퇴직인가” 관세청은 정원(4384명) 대비 5급 이상 비율이 9.3%(406명)에 불과하다. 9급으로 들어와 5급까지 승진하는 데 평균 30~32년이 소요된다. 그나마 총액인건비 중 연가보상비와 초과근무수당을 활용해 6급 운영정원(1086명)을 161명 늘리고, 5급 승진자를 내정한 결과다. 달라진 지침에 따르면 관세청은 4.5급 6명을 줄이고, 5급 12명, 6급 80명을 줄여야 한다. 한 해 6급 승진자가 70여명이라는 점에서 6급 승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더욱이 4.5급은 본청 팀장, 5급은 일선 세관에서 과장을 맡고 있어 조직이 축소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관세청의 한 간부는 “9급으로 관세공무원을 시작하면 5급 승진이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6급으로 퇴직한다면 누가 의욕을 갖고 공직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어떻게 일을 시키겠냐”고 반문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6급 이하는 연차적으로 직급을 조정해 기준 정원을 환원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5급 이상은 기준 정원에 반영하기 위해 행안부와 적극적인 협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재원 아껴 임기제 고용? 일자리 정책 꿰맞추기” 행안부가 ‘조직·정원 운영 일몰제’를 꺼내든 것은 현 정부의 일자리 창출에 맞춘 임기응변식 정책이라는 지적이다. 총액인건비를 활용한 기구, 직급 조정을 축소해 남은 재원과 불용예산을 더해 공직에서 채용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안 대응 취지와 달리 직급 조정이 상위 직급에 편중되는 것을 조정하겠다는 것”이라며 “재원이 가변적이기에 일반직은 안 되고 임기제 공무원을 부처가 자유롭게 채용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인력 충원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실효성과 형평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연가보상비 활용 등 구성원이 고통을 분담하는 ‘갹출’을 아예 없애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세종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용어 클릭] ■총액인건비 예산 당국은 기관별 인건비 총액만 관리하고, 각 기관이 인건비 한도에서 일정 비율 인력 운용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제도다. 2006년 시범 운영을 거쳐 2007년 1월 전면 도입됐다.
  • [커버스토리] 엄마가 되지 않을 자유

    [커버스토리] 엄마가 되지 않을 자유

    1954년 제정 낙태죄 폐지 국민청원 23만명… 처벌 거의 없어 사문화 현상 뚜렷… 자기결정권·생명권 존중 ‘팽팽’“모친의 희망에 반하는 출산은 모친에게도 자식에게도 똑같이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모친의 자기결정권은 충분히 존중돼야 한다. 국가가 간섭하는 것은 또 다른 의미에서 그들의 존엄성과 행복추구권을 손상시킨다.” 사회·정치적으로 진보적인 사람이 쓴 글 같지만, 실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쓴 글이다. 김 전 실장이 1984년 서울대 박사학위 논문으로 쓴 ‘형법개정시론’에 이처럼 적혀 있다. 확대해석은 경계해야겠지만, 분명한 건 진보·보수에 따라 인공임신중절 수술(낙태)에 대한 찬반 여부가 갈리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만큼 낙태에 대한 개인의 견해는 저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며, 국가 역시 사회적 상황에 따라 입장을 달리해 왔다. 김 전 실장이 낙태에 찬성한 것은 당시 국가가 산아제한정책을 추진하면서 낙태를 암묵적으로 허용했던 시류 때문으로 해석된다. ●국민청원으로 정부 공식견해 내놓아야 낙태죄 폐지 여부를 두고 논쟁이 뜨겁다. 지난달 30일 낙태죄를 폐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3만 5327명이 서명한 까닭이다. 청와대는 한 달 안에 20만명 이상이 국민청원에 참여하면 정부 차원의 공식 답변을 하기로 했다. 청와대 수석급 인사나 주무부처인 법무부 장관이 적어도 3주 내에 낙태죄 폐지에 대한 공식 견해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10일에는 ‘국회 생명존중포럼’이 주최한 ‘생명교육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낙태 문제가 논의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낙태는 끔찍한 폭력이자 일종의 살인행위”라며 사회 일각의 낙태 합법화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낙태죄는 형법 제269조로 규정한다. 낙태한 여성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고, 불법으로 낙태 수술을 한 의료인은 2년 이하의 징역을 받는다. 이 법은 1953년 만들어졌는데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 개선, 인구 증가 규제 등을 논거로 반대가 거셌지만, 성도덕 유지와 태아의 생명권 주장을 이길 수 없었다. 1960년대 이후 정부는 출산억제 정책을 펴면서 ‘모자보건법’을 만들었다. 1973년 제정된 이 법은 우생학적·윤리적·범죄적·보건의학적 사유 등으로 낙태 허용 사유를 명문화했다. 아울러 정부는 1976년 사회·경제적 사유를 추가하는 개정안, 1983년 비혼 여성의 낙태와 2자녀 영세민 가구의 단산 낙태를 합법화하는 개정안을 각각 내놨고, 1985년 비혼 여성의 낙태 합법화 등 낙태의 허용 범위를 확대하고자 했다. 세 번의 시도 모두 여론 반대로 실현되지는 못했다. 부분적 낙태 허용과 허용 사유의 확대 시도는 서구처럼 여성의 낙태자유화 요구의 산물이 아니라, 개발독재국가의 ‘인구억제정책의 부산물’이었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닌다.●낙태 건수 연 10만건·처벌 인원은 10명 안팎 물론 낙태죄의 사문화 현상은 뚜렷하다. 낙태가 현실에선 알게 모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처벌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보건복지부가 2011년 발표한 ‘전국 인공임신중절 변동 실태조사’(15~44세 가임기 여성 4000명 대상)를 보면 2010년 기준 낙태 건수는 16만 8738여건으로 추정됐다. 2005년 34만 2433건, 2008년 24만 1411건, 2009년 18만 7958건으로 줄고 있지만, 가임기 여성 수가 줄면서 자연스럽게 줄어든 원인이 크다. 이를 근거로 현재 낙태 건수는 약 10만건으로 추정된다. 합법적으로 이뤄지는 낙태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합법 인공임신중절 수술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4452건에 그쳤다. 공식·합법적으로 집계되는 낙태는 전체 낙태의 5% 남짓이라는 의미다. 이 역시 2014년 6020건, 2015년 5485건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낙태죄로 처벌받는 인원 역시 한 해 1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낙태 사실에 대해 외부에 알리지 않는 만큼 추정은 쉽지 않지만, 줄어드는 건 확실해 보인다”며 “가임기 여성이 줄어드는 인구적 특성도 있지만, 의사들의 처벌받을 수 있다는 인식 확산과 여성 스스로 낙태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감소 추세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내년에 낙태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엄마가 되거나 범죄자가 되거나 낙태죄 폐지를 주장하는 이들은 낙태 금지와 임신중절률(가임기 여성 1000명당 임신중절 건수) 감소가 관련이 없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네덜란드는 낙태에 대한 법적 제한이 전혀 없다. 단, 13주 이후엔 승인된 기관에서만 가능하다. 네덜란드의 임신중절률은 2008년 기준 10.1건으로 한국(2010년 기준 15.8건)보다 월등히 낮다. 오스트리아와 독일, 그리스도 낙태를 폭넓게 허용하고 있지만, 임신중절률은 각각 1.2건, 7.2건, 7.0건 수준이다.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 측은 “낙태죄가 낙태를 예방한다는 주장이 잘못됐다는 건 통계적으로도 입증된 사실”이라며 “낙태를 줄이려면 피임 실천율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태아의 생명도 중요하지만, 여성의 생명과 삶 역시 중요하다는 의미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013년 9월 ‘낙태 비범죄화론’ 논문을 통해 “태아의 생명 존중이라는 종교·윤리·철학적 원칙은 소중하지만, 동시에 현실 사회의 질곡을 자신의 몸으로 헤쳐 나가야 하는 여성의 삶에 대한 존중 역시 긴요하다”며 “모자보건법 제정 후 40년이 흐른 지금, 여성의 자기결정권 및 재생산권과 태아의 생명 사이의 형량은 새로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생학적 허용 사유와 범죄적 사유는 현실에 맞게 재구성돼야 하며, 사회·경제적 허용 사유는 새롭게 추가돼야 한다”며 “임신 12주 내의 낙태는 비범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 6일 국정감사에서 “낙태와 관련해 중요한 것은 여성의 건강권 보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산모가 아이를 낙태하지 않고 출산해 기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산부인과 의사들 역시 낙태죄 폐지에는 대체로 찬성하는 편이다. 무엇보다 낙태죄 처벌 규정 때문이다. 현실에선 10만여건의 낙태가 음지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운이 나빠 걸리면 처벌받는 구조는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산부인과 의사는 “임신중절 수술은 돈벌이가 되지 못한다. 오히려 아이를 낳게 하는 게 병원 입장에선 이득”이라며 “운 나쁘게 걸린 의사만 처벌받으면 모든 의사들이 수술을 꺼려 또 다른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권 침해 안돼… 남성도 법적 책임져야 낙태죄 유지에 찬성하는 이들은 누구도 태아의 생명권을 침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특히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태아의 생명권은 대결 구도가 아니라고 역설한다. 또 낙태 자체가 정신·육체적으로 이롭지 않은 일인데 문 자체를 열어주는 건 모순이 있다고 강조한다. 김현철 낙태반대운동연합 회장은 “여성이 손톱을 깎든, 성형수술을 하든 누구도 제재할 수 없지만, 태아는 독립적 자기결정권을 가질 존재이기 때문에 전혀 다른 문제”라면서 “여성들이 흔히 ‘내 자궁’이라고 외치지만, 이는 초점을 비켜나가는 전략이며 우리가 말하는 건 자궁이 아닌, 자궁 속 아기의 생명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낙태 금지로 인한 풍선효과에 대해선 부작용이 있다고 원칙을 훼손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낙태죄 처벌 대상에 원인을 제공한 남성이 처벌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차희제 프로라이프 의사회 회장은 “우리나라가 낙태 금지국가라고 하지만, 현재 낙태가 마음대로 자행되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며, 현 단계에서 풍선효과를 언급하는 건 전혀 현실성이 없다”며 “도망간 미혼부 처벌 방안 역시 아직까지 만들지 않고 있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김재철 전 MBC 사장 구속영장 기각 “도망 염려 크지 않다”

    김재철 전 MBC 사장 구속영장 기각 “도망 염려 크지 않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과 교감하면서 ‘공영방송 장악’의 실행자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는 김재철 전 MBC 사장이 구속을 면했다.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10일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이 김 전 사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강 판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사실관계에 대한 증거가 대부분 수집된 점, 피의자의 직업·주거 등에 비춰 도망의 염려가 크지 않은 점, 주요 혐의인 국정원법 위반죄는 원래 국가정보원 직원의 위법행위를 처벌하기 위한 것으로 그 신분이 없는 피의자가 이에 가담하였는지를 다투고 있는 점 등을 종합하면 피의자를 구속할 이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사장이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 등 수뇌부와 공모해 ‘MBC 정상화’를 추진한 것으로 보고 국정원법 위반(직권남용), 업무방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MBC 사장으로 재직한 김 전 사장은 국정원으로부터 ‘MBC 정상화 문건’의 내용을 전달받아 김미화씨 등 ‘블랙리스트’에 오른 연예인을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고 퇴출 대상으로 분류된 기자·PD 등을 업무에서 배제한 의혹을 받는다. 그의 재임 기간 MBC에서는 PD수첩 등 간판 시사 프로그램 폐지, 기자·PD 해고 등이 잇따랐다. 2012년 파업 이후에는 파업 참여 직원들이 기존 업무와 무관한 스케이트장, 관악산 송신소 등으로 전보되는 등 취재·제작 현장에서 대거 배제됐다. 검찰은 국정원 정보관이 주로 전영배 전 기획조정실장(현 MBC C&I 사장)을 통해 ‘MBC 정상화 문건’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본다. 그러나 김 전 사장은 국정원 정보관을 접촉한 사실이 없으며 관련 문건도 내용을 보거나 들은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해 왔다. 김 전 사장은 전날 영장심사 전 취재진과 만나서도 “MBC는 장악될 수가 없는 회사이자 장악해서도 안 되는 회사”라며 “이것이 제가 경영진으로서 일했던 저의 소신이며 지금도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제기된 각종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국정원에서 제출받은 MBC 관련 내부 보고문건 자료 등 추가 증거를 분석해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청원 역대 최다지만…조두순 출소 현행법으론 못막는다

    靑청원 역대 최다지만…조두순 출소 현행법으론 못막는다

    국민 분노 폭발, 청원 38만명 돌파 역대 최다…청와대 공식 답변은 못 받아“애초에 음주 감안해 형량 낮게 선고한 게 문제”“범죄자 인권 묻지 말고 지속 감시해야”법조계 “일사부재리·이중처벌금지원칙에 따라 현행법상 처벌 어렵다” 8세 여아를 납치·성폭행한 흉악범 조두순이 3년 뒤면 형기를 채우고 출소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와대에 조두순의 출소를 막아달라는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그러나 같은 죄로 두 번 처벌하지 않는다는 일사부재리 원칙 등에 따라 현행법상으로 조두순의 출소를 늦추거나 형량을 올릴 방법이 없다는 게 법조계 판단이다. 9일 오후 5시 기준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조두순 출소 반대’ 청원 참여 인원은 38만여명이다. 청원자는 “조두순을 재심해 무기징역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경기 안산의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잔혹하게 성폭행하고 여아의 생식기 80%를 불구로 만든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다. 검찰은 당초 무기징역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술을 마시고 심신미약 상태에서 저지른 것으로 판단한다며 형을 줄여줬다. 그는 2020년 12월 출소할 예정이다. 조두순 출소 반대 청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한 이래 역대 최다 참여자를 기록했다. 이전에 20만명을 넘긴 청원은 ‘소년법 개정’(29만 6000여명)과 ‘낙태죄 폐지’(23만 5000여명)였다.다만 이번 청원은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받을 수는 없다. 청와대는 30일 이내에 20만명 이상이 참여한 청원에 대해 해당 부처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 등 당국자가 공식 답변을 내놓기로 했는데, 조두순 출소 반대 건은 9월 6일 등록된 후 63일이 지난 이달 7일에야 20만명을 넘겼다. 그러나 청원에 참여하는 인원은 이날도 계속 늘어났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는 많은 네티즌이 출소 반대 청원에 참여하자는 게시글을 공유하며 조두순 출소에 대한 공포와 분노를 드러냈다.트위터 사용자 ‘msh4****’는 “아동 성범죄로 실형을 살고 나와 전자발찌 찬 동네 사람이 있었는데 또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다른 사용자들도 “벌써 출소하는 거냐”, “애초에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으로 형량을 낮게 선고한 게 문제”, “이런 흉악범 출소를 막아 아이들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많은 네티즌은 “범죄자 인권을 묻지 말고 감시 카메라 밖으로 벗어나지 못하게 조치해라”, “지속적인 감시와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전자발찌 및 신상정보 공개 이상의 관리 처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도 전날 한 방송에서 “피해자와 부친이 현재 공포에 떨고 있다”면서 “전자발찌 처분은 조두순에게 부과돼 있고, 거주지 제한이나 일대일 보호관찰관 배치를 가능하게 하는 입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흉악범이더라도 법원이 선고한 형량만큼 교정시설에서 사고 없이 교화·교육을 받았다면 사회 복귀 기회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법조계에서는 청원 등으로 인해 조두순의 형량이 늘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지배적 시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안타깝지만 조두순의 출소를 막을 방법은 현행법 체계에서는 없다”면서 “법에는 일사부재리 원칙과 이중처벌금지 원칙이 있기 때문에 일단 정상적으로 법원에서 형량을 받고 문제 없이 잘 지냈다면 출소하는 게 맞고 재범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감독의 영역을 좀더 촘촘히 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소시효 사흘 남기고…탁현민 불구속 기소

    공소시효 사흘 남기고…탁현민 불구속 기소

    靑 “법에 따라 진행… 지켜볼 것” 檢, 현 정부에 ‘실력행사’ 전망도 文캠프 선대위원장 장영달 기소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진재선)는 19대 대선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탁현민(44)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난 6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대선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투표독려행사에서 스피커를 이용해 로고송을 튼 혐의를 받고 있다. 탁 행정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각종 행사의 막후 연출자로 알려져 있다. 사건은 대선 사전투표 이튿날인 지난 5월 6일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투표율 독려를 위해 연 ‘프리허그’ 행사에서 일어났다. 당시 후보였던 문 대통령은 이 행사 사흘 전 사전투표를 독려하면서 “사전투표율이 25%를 넘기면 홍대 거리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약속했고, 실제 투표율이 26.06%에 달하자 행사장에 나왔다. 행사가 끝날 무렵 탁 행정관은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육성연설이 포함된 로고송 음원을 내보냈다. 자신의 휴대전화를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확성기에 연결한 것이다. 공직선거법은 무분별한 선거운동을 막기 위해 확성 장치의 사용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탁 행정관은 이와 관련, 선거운동이 아니라 행사 종료 시점에서 배경음악용으로 로고송을 사용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탁 행정관이 행사 당시 투표독려 행사용 무대 설비를 무상으로 쓴 것을 두고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다만 행사 주최 측과 문재인 캠프가 금품을 주고받았는지는 밝히지 못했다. 검찰 측은 “선관위에 신고되지 않은 스피커로 선거운동 음원을 송출한 부분을 선거법상 선거운동에 관한 절차적 제한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탁 행정관을 고발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탁 행정관을 한 차례 소환, 조사한 뒤 선거법 공소시효 만료 사흘 전 기소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캠프 당시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입건됐다는 것과 그로 인해 조사를 받은 것도 알고 있었다”며 “법과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재판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이 전 정권 인사들을 대상으로 무리한 적폐수사를 강행하고 있다는 일각의 비난을 의식해 전날 전병헌 정무수석의 측근 비리 수사에 착수한 지 하루 만에 탁 행정관 기소를 발표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역으로 검찰개혁을 추진 중인 현 정부에 칼을 들이대며 검찰이 ‘실력행사’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검찰은 “다른 요소는 고려하지 않았고, 증거에 따라 탁 행정관이 절차에 위반되는 행위를 한 것이 확인돼 책임자를 기소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임현)도 이날 선거법 공소시효 만료가 임박해 문재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자신이 대표로 있는 외곽조직 ‘더불어희망포럼’을 활용해 당내 경선과 예비후보 선거운동을 벌인 장영달(69) 전 의원을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탁 행정관은 지난 5월 청와대 행정관에 임명된 뒤 과거에 쓴 책에서 여성을 비하하고 왜곡된 성의식을 표현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며 사퇴 요구를 받기도 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靑, 탁현민 행정관 기소에 “법과 절차 따라 진행되는 것”

    靑, 탁현민 행정관 기소에 “법과 절차 따라 진행되는 것”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지난 19대 대선 당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8일 재판에 넘겨진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같은 날 “법과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캠프 당시 캠프 당시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입건됐다는 것과 그로 인해 조사를 받은 것도 알고 있었다”며 “법과 절차에 따라 진행돼 온 사항에 청와대가 언급할 것은 없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재판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에 따르면 탁 행정관은 대선을 사흘 앞둔 5월 6일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열린 ‘프리허그’ 행사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의 선거홍보 음성을 배경음향으로 튼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 행사는 사흘 전 문재인 후보가 사전투표를 독려하면서 투표율이 25%를 넘기면 홍대 거리에서 ‘프리허그’를 약속한 데 따라 진행됐다. 프리허그 행사는 문재인 캠프 측이 아닌 제3의 기관이 주최한 투표독려 행사에서 함께 이뤄지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신고된 장소에서 신고된 선거원들이 할 수 있는 선거운동 성격의 행사가 아니었다. 그러나 탁 행정관은 행사가 마무리될 무렵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주최 측에 부탁해 문 후보의 육성 연설이 포함된 2012년 대선 로고송 음원을 튼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 검찰은 선관위에 신고되지 않은 스피커로 선거운동과 관련된 음원을 송출한 것이 선거법상 선거운동에 관한 절차적 제한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탁 행정관은 또 프리허그 행사의 무대설비 사용 비용을 법에 위반해 수수한 혐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불구속 기소

    검찰,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불구속 기소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진재선 부장검사)는 지난 대선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투표독려 행사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비용을 수수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탁 행정관을 지난 6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탁 행정관은 대선을 사흘 앞둔 5월 6일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열린 ‘프리허그’ 행사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의 선거홍보 음성을 배경음향으로 튼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 행사는 사흘 전 문재인 후보가 사전투표를 독려하면서 투표율이 25%를 넘기면 홍대 거리에서 ‘프리허그’를 약속한 데 따라 진행됐다. 프리허그 행사는 문재인 캠프 측이 아닌 제3의 기관이 주최한 투표독려 행사에서 함께 이뤄지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신고된 장소에서 신고된 선거원들이 할 수 있는 선거운동 성격의 행사가 아니었다. 그러나 탁 행정관은 행사가 마무리될 무렵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주최 측에 부탁해 문 후보의 육성 연설이 포함된 2012년 대선 로고송 음원을 튼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 검찰은 선관위에 신고되지 않은 스피커로 선거운동과 관련된 음원을 송출한 것이 선거법상 선거운동에 관한 절차적 제한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탁 행정관은 또 프리허그 행사의 무대설비 사용 비용을 법에 위반해 수수한 혐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영방송 장악 실행자 역할 의심’ MBC 김재철, 9일 영장심사

    ‘공영방송 장악 실행자 역할 의심’ MBC 김재철, 9일 영장심사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과 공모해 정권 차원의 ‘공영방송 장악’ 실행자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는 김재철 전 MBC 사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9일 열린다.서울중앙지법은 김 전 사장의 영장심사가 9일 오전 10시 30분 321호 법정에서 강부영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진행된다고 8일 밝혔다. 김 전 사장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MBC 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국정원으로부터 ‘MBC 정상화 문건’의 내용을 전달받아 김미화씨 등 ‘블랙리스트’에 오른 연예인을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고 퇴출 대상으로 분류된 기자·PD 등을 업무에서 배제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의 재임 기간 MBC에서는 PD수첩 등 간판 시사 프로그램 폐지, 기자·PD 해고 등이 잇따랐다. 2012년 파업 이후에는 파업 참여 직원들이 기존 업무와 무관한 스케이트장, 관악산 송신소 등으로 전보되는 등 취재·제작 현장에서 대거 배제됐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이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 등 수뇌부와 공모해 ‘MBC 정상화’를 추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사장에 국가정보원법 위반(직권남용), 업무방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9일 밤 또는 10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시원·배우자·자녀 월세 계약도 공제받는다

    고시원·배우자·자녀 월세 계약도 공제받는다

    올해부터 월세 세액공제 대상 주택에 고시원이 포함되고, 근로자의 배우자나 자녀가 계약한 경우도 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출생과 입양 및 교육비에 대한 세액공제도 확대된다.‘13월의 보너스’를 받게 될지 아니면 ‘세금폭탄’을 맞게 될지 미리 가늠할 수 있는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가 7일 시작됐다. 세법 개정에 따라 세액공제 대상이 늘어났지만, 국세청이 모든 것을 알아서 공제해 주지는 않기 때문에 내년 2월 조금이라도 더 돌려받고 덜 내기 위해선 스스로의 노력과 지혜가 필요하다. 올해 연말정산에서 놓쳐선 안 될 유의 사항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근로자의 기본공제 대상자 명의의 주택 월세 계약도 세액공제가 된다는데. -그렇다. 예전에는 근로자 본인이 월세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만 공제가 가능했다. 올해부터는 배우자 등 기본공제 대상자가 계약한 경우에도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집주인의 동의나 확정일자도 필요 없다. 다만 임대차계약증서의 주소지와 주민등록표 등본의 주소지가 동일한 경우에만 해당된다. 아울러 공제 대상 주택에 고시원이 포함됐다. →자녀 양육 때문에 직장을 그만뒀다가 중소기업에 취업한 지 2년째다. 소득세 감면을 받기 위해선. -올해부터 경력단절 여성이 중소기업에 재취업하는 경우 취업일로부터 3년이 되는 날이 속하는 달까지 발생한 소득에 대해 소득세의 7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연간 150만원 한도다. 해당 여성은 ‘중소기업 취업자 소득세 감면신청서’를 취업일이 속하는 달의 다음달 말일까지 원천징수의무자(사업주)에게 제출하면 된다. →난임시술비가 다른 의료비보다 높은 세액 공제율을 적용받는다는데. -올해부터 난임시술비는 다른 의료비(15%)보다 높은 세액 공제율(20%)을 적용받는다. 다만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는 난임시술비를 별도 구분해 제공하지 않으므로 근로자는 관련 서류를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또 안경, 보청기, 휠체어 등의 장애인 보장구 구입 비용도 근로자가 영수증을 직접 수집해 회사에 제출해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늘어나는 교육비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선. -초·중·고교 현장체험 학습비는 연 30만원까지 공제한도 범위에서 세액공제가 가능해졌다. 교복이나 체육복 구입 비용, 취학 전 아동의 학원비, 장애인 특수교육비 등 근로자가 영수증을 직접 수집해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또 올해부터 학자금 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이 교육비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됐다. 다만 상환한 것으로 처리되는 원리금 상환액 감면 금액이나 연체금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자녀세액공제와 출산·입양세액공제는 중복 적용되나. -된다. 자녀세액공제와 6세 이하 자녀세액공제, 출생·입양세액공제는 모두 중복 적용된다. 특히 출산·입양세액공제는 올해부터 1인당 30만원에서 첫째 30만원, 둘째 50만원, 셋째 이상 70만원으로 확대됐다. 각각 10세, 6세 자녀가 있는 근로자가 올해 셋째를 출산했다면 자녀세액공제 60만원, 6세 이하 자녀세액공제 15만원, 출생세액공제 70만원까지 모두 145만원의 세액공제를 받는다. →미리보기 서비스는 어디서 볼 수 있나. -국세청 홈택스(www.hometax.go.kr)에서 공인인증서로 접속하면 이용 가능하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김재철 국정원법 위반 혐의 영장

    김재철 국정원법 위반 혐의 영장

    2010~2013년 국정원 문건 받아 부당하게 기자·PD들 업무 배제 업무방해·노조법 위반 혐의도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과 공모해 MBC 방송 제작에 불법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재철 전 MBC 사장에 대해 검찰이 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김 전 사장에게 국정원법 위반, 업무방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사장은 2010~2013년 재직 기간 동안 국정원으로부터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문건’의 내용을 전달받아 특정 방송인을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고 기자와 PD를 대거 업무에서 배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 지시로 김 전 사장 취임 직후인 2010년 3월 작성된 국정원 문건엔 정부에 비판적인 프로그램 중단, 제작진·출연진 퇴출 등 방송 제작과 경영에 전방위적으로 부당하게 개입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 전 사장은 재직 기간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등의 내용을 다뤘던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을 제작하던 최승호 당시 MBC PD 등 6명을 다른 부서로 발령냈다. 최 PD는 이후 김 전 사장 퇴진을 주장하며 파업을 벌이다 2012년 해직됐다. 또 박성호·이용마 당시 MBC 기자 등이 해직됐고 김환균 PD 등이 비제작 부서로 발령났다. 일부는 스케이트장 관리, 관악산 송신소 등으로 전보 조치됐다. 당시 파업에 참여한 언론노조 MBC 본부 조합원들은 또 무보직 상태로 서울 신천역에 있는 MBC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아야 했다. 이로 인해 ‘신천교육대’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는 등 인사권 남용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방송인 김미화씨 등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오른 연예인들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밀려났다. 검찰은 국정원 정보관이 전영배(현 MBC C&I 사장) 전 기획조정실장이나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김우룡 이사장 등을 통해 문건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김 전 사장은 지난 6일 오전 9시30분쯤 검찰에 출석해 다음날 오전 4시까지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았다. 김 전 사장은 출두하다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 사람을 만나 문건을 받은 적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盧 NLL 포기 발언 진원지는 국정원”

    원세훈 ‘남북정상회담’ 검토 지시… 국정원 10쪽 발췌 보고서 작성 靑 비판 명진스님 사찰도 지시… 야권 자치단체장 견제 활동도 2012년 18대 대선 판도를 흔들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의 진원지는 국가정보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이 참여정부를 비판할 목적으로 ‘남북정상회담 발췌본 보고서’를 만들었고, 이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관계자가 유출하면서 NLL 포기 발언 논란이 시작됐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6일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로부터 이 같은 조사결과를 보고받고 당시 외교안보수석실 관계자와 남재준 전 국정원장에 대한 검찰 수사의뢰를 권고했다. 개혁위에 따르면 국정원은 2009년 5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에 따라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선언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려고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검토’라는 10쪽 분량의 발췌본 보고서를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했다. 개혁위는 이 자료가 2012년 12월쯤 외교안보수석실 관계자를 통해 외부로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개혁위 관계자는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부산지역 유세에서 회의록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는데 그 내용이 국정원의 발췌본 보고서와 거의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개혁위는 2013년 한 월간지에 게재된 대화록 관련 문건도 같은 경로로 유출된 것으로 봤다. 남 전 원장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문을 공개하기 전 청와대와 사전 조율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개혁위는 직무상 비밀에 속하는 회의록 공개 자체를 국정원직원법 위반으로 보고 검찰 수사의뢰를 권고했다. 이 내용을 공개한 김무성 의원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청와대가 2010년 서울 강남구 봉은사의 주지였던 명진 스님의 사생활을 조사하라고 국정원에 지시한 사실도 확인됐다. 명진 스님이 정부를 ‘도덕적·철학적 가치가 없는 정권’이라며 비판하자 국정원을 통해 견제한 것이다. 국정원은 스님이 봉은사 주지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보수단체를 활용한 여론전을 계속했다. 개혁위는 이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의뢰를 권고했다. 그러나 스님이 주지직에서 물러나는 과정에 국정원이 외압을 행사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개혁위는 2010년 지방선거 직후 야권 지방자치단체장이 여럿 당선되자 국정원이 국정 차질을 우려해 이들 지자체장에 대한 견제 활동을 벌인 사실도 파악했다. 개혁위 관계자는 “평소 관리하던 보수단체를 활용해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김두관 당시 경남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등에 대한 규탄집회, 비판 광고 게재, 국민소환 운동 등을 전개했다”고 전했다. 2012년 대선 당시 ‘좌익효수’라는 필명으로 인터넷에 특정 후보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전직 국정원 직원 유모씨의 활동과 국정원의 연관성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개혁위는 밝혔다. 탈북민 출신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세월호 참사 관련 사건 등은 보완해 8일 조사결과를 다시 보고받기로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박성숙 서울시의원 “서울시 도시마케팅 용역 의혹 투성이”

    박성숙 서울시의원 “서울시 도시마케팅 용역 의혹 투성이”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성숙 부위원장(자유한국당,비례대표)은 제277회 정례회에서 대변인, 시민소통기획관, 120다산콜재단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박 부위원장은 시민소통기획관의 용역 업체 선정과정에 대한 의혹과 과업에 비해 과도하게 책정된 사업비 등 투명하지 못한 도시마케팅 용역에 대하여 지적했다. 박 부위원장은 “시민소통기획관 도시브랜드담당관은 서울브랜드 마케팅을 위한 조직으로 2017년도 37억 3천1백만원의 부서 예산 중 53% (17억 6천만원)를 외주 용역으로 지급하고 있다. 또한 예산편성 당시 여러 팀에 나눠져있던 세부사업을 묶어 하나의 용역으로 발주하는 등 의회에서 당초 승인한 예산의 사용 목적과 방법과는 상이하게 사업을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용역 과업지시 내용을 서울브랜드를 활용한 시민참여 캠페인 기획·추진, 국내·외 도시마케팅 기획·추진, 홍보영상물 제작, 브랜드 인지도 조사로 하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를 확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부위원장은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과 112일에 짧은 수행기간동안 17억 6천만원을 지급하고 있어 광고대행, 홍보대행사인 선정업체가 순수하게 서울브랜드 활성화를 위한 예산 투입인지 박시장 측근에 일감 몰아주기 특혜는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 “문제가 되는 도시브랜드는 2016년 5월 다수의 서울시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국적불명의 ‘I·SEOUL·U’로 교체되었다”고 꼬집으며 “충분한 사전 공론화 작업없이 추진되어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예산 낭비의 전형적인 사례로 지적하며 기존의 하이서울 브랜드를 사용하던 중소기업들의 브랜드 가치(약 294억원)를 휴지조각으로 만들고, 새로운 브랜드를 확산하고 정착시키기 위해 계속하여 예산이 투입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박 부위원장은 또 “선정업체의 상무(본부장)는 2014년 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시민소통기획관 내 한 부서에서 과장으로 근무하다가 퇴직 후 한달만에 KPR 본부장으로 이직하였고, 이후 이 업체가 수행기관으로 선정되는 것에 대한 서울시의 도덕적 해이에 강한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 퇴직 공무원(과장급 이상)은「공직자윤리법」제17조퇴직공직자의 취업제한 조항에 따라 취업 제한 대상자에 해당되어 소속하였던 부서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경우 취업을 제한받도록 되어 있다. 박 부위원장은 “선정된 업체가 취업제한기관에 속하지 않아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 등 처벌조항을 피할 수 있더라도 시민의 시각으로 본 이해충돌의 개연성이 있는 취업은 도덕적으로 지양하도록 하는 것이 서울시 감사과 윤리위원회의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박 부위원장은 “전·현직 공직자와 유착 관계가 형성되는 취업은 부패의 개연성이 상존할 것으로 보여지므로 지양할 것을 당부한다”며, “선정과정 및 용역 감수 등 철저한 조사를 통해 시민의 혈세가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서울시 감사는 물론이고 용역비를 회수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발호재로 인구유입 날개 단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1차’ 눈길

    개발호재로 인구유입 날개 단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1차’ 눈길

    인천공항 3단계 확장사업은 총사업비 4조9,303억 원을 투입한 제2여객터미널을 중심으로 계류장, 제2 교통센터, 철도 등 연결교통시설 등 공항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사실상 새로운 공항을 만드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올해 10월 30일 준공되어 현재 시범가동 중으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일정에 맞추어 2018년 1월 18일 개장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38만 4,336㎡에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연간 1,800만 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에 인천공항 여행객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주민들도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상업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평가된다. 개장 후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처리능력은 5,400만명에서 7,200만명으로, 화물처리능력은 450만톤에서 580만톤으로 늘어난다. 또 한국 수출입 화물 30% 이상이 인천공항을 통하게 되며 국제선이용객 아시아4위, 화물운송 3위 등 동아시아권 허브공항의 입지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영종도는 2016년 11월에는 글로벌반도체회사인 스태츠칩팩코리아가 2차 공장까지 준공되었으며 2017년 4월 파라다이스카지노복합리조트가 1단계 오픈하여 2,100명을 고용하였다. 여기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이 다가오면서 약 5만 640명의 고용창출을 예상하고 있고, 그밖에도 파라다이스복합리조트의 2단계 개장 및 RFCZ 복합리조트의 착공 등 잇따른 영종도 내 개발호재에 신규 유입인구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이미 지난 5년 사이 영종지구의 인구는 3만6662명에서 6만6405명으로 약 2배 정도 늘어났다. 집값상승도 꾸준하다. 부동산 114 자료에 따르면 2012년 8월 기준 3.3㎡당 매매가는 726만원에서 2017년 8월 기준 909만 원으로 25.1%가 올랐다. 전세가는 같은 기간 동안 76.8%가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영종도가 과거와 달리 각종 개발호재들이 순항하면서 영종하늘도시 아파트의 상승세가 완연히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세로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고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완공을 기점으로 영종하늘도시 내 아파트의 상향 그래프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영종도에서 현재 분양중인 아파트 단지 중 인천국제공항과 공항철도역(운서역)이 가장 가까운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1차’가 집중 조명받고 있다. 단지는 영종도 교육 및 행정타운 중심지로 인천대교 진출을 위한 영종IC와 최근접단지로 교통의 요지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청약부적격자 해지물량 및 중도금 대출 부적격자 등 잔여세대분과 미계약분을 대상으로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와 선착순 동-호수 지정 분양 중으로 그 마감을 앞두고 있는 중이다. 특히 중도금 전액 무이자대출까지 시행된다는 점과 특화설계된 세대분리형의 123㎡에 대한 수요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인천을 대표하는 명문학군도 눈에 띤다. 단지 주변에는 인천 하늘고, 인천 과학고, 인천 국제고가 위치한다. 또 도로 사이에 외국인학교 부지가 예정되어 있다. 이밖에 운서초, 영종중, 영종고도 가깝다. 단지는 필로티 구조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필로티 구조란 건물 전체 또는 일부를 기둥으로 들어 올려 지상에서 분리하는 건축 방법으로 1층이 지면보다 높아진다. 이를 통해 일부세대에서는 저층에서도 개방감과 일조량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또한 생태연못광장, 잔디광장, 전래놀이마당, 커뮤니티 광장 등을 단지 중앙부에 배치해 입주민들에게 열린 공간을 제공한다. 단지 내 보행동선과 차량동선을 분리하고, 차량동선을 제한해 안전한 보행환경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와 함께 전체 세대 가운데 약 53%를 4-Bay로 설계하고 단지 전체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통풍과 채광을 극대화한 점도 주목된다. 이로 인해 인천대교와 서해바다를 중심으로 멋진 전망(일부가구 제외)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인근에는 총면적 177만㎡의 대규모 해안테마공원인 씨사이드 파크도 위치한다. 이곳에는 레일바이크, 캠핑장, 인공폭포, 카라반, 족욕장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농구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과 같은 체육시설도 이용 가능하다. 모델하우스는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에 위치하며 입주는 2018년 8월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e편한세상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실하게만 연구하면 결과 안좋아도 상관없다”

    “성실하게만 연구하면 결과 안좋아도 상관없다”

    박사학위를 받고 막 연구계에 발을 들인 신진 연구자들과 기초과학 분야 연구를 위해 정부가 내년에 1조원을 투입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8년도 기초연구사업 시행계획’을 마련해 발표했다. 이번 시행계획에 따르면 기초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개인연구에 8130억원, 선도연구센터나 기초연구실 등 집단연구에 1988억원 등 올해보다 1297억원 늘어난 1조 118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게 된다. 특히 내년도 지원 계획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만 39세 이하나 박사학위를 취득한지 7년 이내인 연구기관 연구원이나 이공계 분야 대학교수 등 신진연구자 지원이 확대된다는 점이다. 이들 신진연구자에게 지원되는 기초 연구비 규모는 올해 1482억원보다 28.3% 증가한 1900억원에 이른다. 이와 함께 신진연구자가 도전적이고 창의적 연구를 위한 연구실험실을 만들 때 1년에 최대 2억원을 지원하는 ‘최초 혁신실험실 사업’이 신설됐다. 최초 혁신실험실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525억원 규모다. 대학에 새로 임용되는 전임교원을 위한 지원사업인 ‘생애 첫 연구’ 지원 자격도 확대된다. 기존에는 생애 첫 연구지원 대상은 만 39세 이하로만 제한됐지만 내년부터는 만 39세 이하 또는 박사학위 취득 후 7년 이내로 확대됐다. 정부는 연구자들이 연구비 확보를 위해 정해진 연구주제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자 스스로 하고 싶은 연구를 직접 정하는 ‘자유공모 연구지원과제’ 예산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올해 1조 2600억원에서 2022년 2조 5200억원으로 5년 내에 2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초 연구의 저변을 늘려가는 한편 소외분야와 미래 유망분야를 보호 육성하겠다는 생각이다. 또 그동안 연구계에서 행정부담을 줄여 연구에 몰입할 수 있게 해달라는 목소리를 반영해 연구몰입을 위한 제도들도 개선될 예정이다. 개인 연구에서는 각 부처나 분야별로 다른 보고서 양식을 통일하고 항목을 줄이는 한편 연구실 단위의 집단연구에서도 연구계획서 분량을 제한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도전적 연구문화를 만들기 위해 연구의 성공, 실패라는 양분적 개념을 폐지하고 과정을 존중해 연구가 성실했는지 불성실했는지를 평가하는 시스템으로 바뀌게 된다. 한편 고학력 여성연구자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 임신과 출산, 육아 등으로 휴직할 때는 연구기간을 최대 1년 연장해주기로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미경 서울시의원 “신사~화전 신설도로 안전장치 보완 만전”

    김미경 서울시의원 “신사~화전 신설도로 안전장치 보완 만전”

    고질적으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했던 서울 강남부터 고양시까지의 교통 혼잡이 향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미경(더불어민주당, 은평2) 의원은 지난 2일 ‘서울 신사 ~ 고양 화전간 도로’ 개통식에 축사를 위해 참석했다. ‘서울 신사 ~ 고양 화전간 도로’는 2005년 「제2차 수도권 광역 교통 5개년 개획」에 따른 광역도로로, 은평의 봉산터널(연장 485m)을 포함한 서울시 구간(1Km)은 2012년 12월에 착공하여 2016년 9월 준공을 하였으며, 고양시 구간(4Km)은 공사가 다소 지연되어 개통이 미루어졌지만 완료되어 이날 동시 개통하게 되었다. 사업비는 총 1,800억원 정도가 소요 되었으며, 이 중 1,300억원은 고양시와 경기도가, 500억원은 서울시가 투입하여 마련했다. 김미경 의원은 ‘서울 신사 ~ 고양 화전간 도로’ 개통 시 증가될 통과 차량 증가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피해를 해소하고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서울시로부터 23억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공영주차장 87면을 조성할 수 있게 했다. 이렇게 마련하게 된 신사동 봉산터널 회차로 내의 공영주차장은 주차공간 부족으로 불편을 겪었던 지역주민들의 주차난을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벽면에 장미덩쿨을 심어 회색빛의 시멘트구조물이 아닌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고, 장애인을 포함한 교통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휠체어를 타고 경사로로 내려가지 않을 수 있게 배려했다. 또한 김 의원은 올해 초부터 신사사거리에 인접한 상신초등학교와 덕산중학교 학생들의 통학로에 증가된 차량통행으로 인해 교통사고의 위험문제가 야기된다고 지적하며, 안전한 통학로 확보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장해 왔다. 이에 서울시는 7억원을 추가적으로 확보해 학생들을 위한 안전한 보행로 조성공사를 시행중에 있다. 김미경 의원은 개통식 축사를 통해 “서울 신사 ~ 고양 화전간 도로의 개통으로 은평구를 포함한 서북부 지역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전했다. 이어 김미경 의원은 “상신초, 덕산중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 확보를 위해 보행로 조성공사를 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며 “학생들의 통학 위치에 제한속도를 더욱 낮추고, CCTV를 설치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특수조명을 등을 설치해 운전자들이 학생들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안전장치 마련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터널 내에도 졸음방지턱 및 노면 횡방향 홈파기(그루빙)등 최신 특수포장 기술을 도입해 터널 내에서부터 속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하며 “교통량 증가로 인해 학생들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피해 역시 우려 되기 때문에, 피해가 최소화 될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는 등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추후 발생하는 문제점 해결에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 및 은평구는 이 도로의 개통으로 자유로, 수색로, 서오릉로, 통일로의 교통량 분담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교통소통 증진 및 서북부 지역 균형발전 도모가 가능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이 구간의 교통량 모니터링을 통해 도로개통으로 발생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익위 ‘부패 조사권’ 또 다른 공수처 논란

    국민권익위원회가 부패행위자로 신고된 공직자와 이해관계자를 직접 조사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등 반부패 개혁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편승해 기관의 숙원 사업을 관철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규제 도입을 졸속으로 진행하면 제도의 효용성 자체를 의심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익위는 부패행위 피신고자에 대한 조사권 확보를 핵심으로 한 ‘부패 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부패방지권익위법) 개정안을 지난달 27일 입법예고했다고 5일 밝혔다. 2002년 이후 권익위에 조사권을 주는 법률개정안이 총 5건 발의됐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부패행위로 신고된 공직자와 이해관계자, 관계기관 등에 출석과 진술 청취, 진술서 제출을 요구할 수 있는 내용이 추가돼 있다. 또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고 현장조사와 검증, 관련 사실에 대해 조회할 수 있는 내용이 추가됐다. 만약 이를 방해·거부하거나 고의로 지연시키는 사람에 대해선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재 권익위는 부패 신고가 접수되면 신고자만 대상으로 신고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면 감사원이나 수사기관 등에 보낸다. 현재 수준의 조사 기능으로는 기초적 사실 확인에 제한이 따랐고, 이에 따라 이첩 사건의 무혐의 종결이 많았다는 게 권익위 측 입장이다. 곽형석 권익위 대변인은 “피신고자의 해명 기회 없이 사건을 수사기관에 이첩한 뒤 무혐의 처리되면 피신고자의 명예훼손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런 문제를 미리 막고자 피신고자에 대한 조사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사회적 공론화 과정과 수사기관 요청 등 관계부처 협의 없이 진행했다간 논란만 일으킬 뿐 건강한 결론을 도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공수처 신설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과도한 통제에 대한 피로감만 쌓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오철호 숭실대 행정학과 교수는 “권익위가 왜 하필 이 시점에서 자신들의 권한을 강화하는 조사권 신설을 추진하는지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국민에 대한 설명과 설득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김용석의 상상 나래] 이제 기업은 진짜 인재만 뽑는다

    [김용석의 상상 나래] 이제 기업은 진짜 인재만 뽑는다

    나는 베이비붐 세대다. 내가 대학 생활을 한 1980년대는 기업이 고도성장을 하던 산업화 시대였다. 급속한 산업 성장 속도를 대학에서 배출하는 인력으로는 오히려 부족했다.이 시기 대학 졸업장은 취업을 보장하는 증명서였다. 졸업장만 있으면 몇 군데 합격하고 골라서 가던 시절이다. 그 당시 기업은 체계적인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었다. 기업이 별도 교육을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던 시절의 이야기다. 1~2년 정도는 실무에 투입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 시절과는 다르다. 세상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온다고 야단이다. 이제까지의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새로운 기술혁명이 곧 시작될 것이며, 이 혁명은 이전의 산업혁명과는 본질적으로 다를 것으로 예측한다. 그래서 기업이나 개인이나 늘 기술의 변화를 감지하고 이에 따른 준비를 해야 한다. 엄청난 큰 변화를 사람들은 처음에는 인지하지 못하고, 이를 느꼈을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새로운 패러다임은 과학기술의 발전에서 온다. 그래서 기업이나 개인이나 늘 기술의 변화를 감지하고 이에 따른 준비를 해야 한다. 250여년 전에 시작된 산업혁명은 일자리를 없애기도 했지만 많이 만들어 냈다. 마차에서 자동차로의 변화가 대표작이다. 그 이후의 산업화가 더욱 진전되면서는 농어업에서 공장 종사자로 직업의 변화가 일어났지만 일자리는 더 늘어났다. 그런데 인터넷과 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는 정보화 혁명 그리고 지금 인공지능 시대로 오면서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수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일자리의 양상이 다르다. 많은 종류의 직업이 생겨나지만 소수의 전문가가 필요할 것이다. 잘 정의되고 반복돼 데이터가 축적되는 문제는 인공지능이 전부 풀어낼 것이다. 복잡한 사고가 필요하고 매번 새롭게 정의되는 문제, 창의성을 요구하는 문제만 인간의 몫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주어진 비슷한 문제와 답을 이해하고 암기해 내는 충실한 모범생을 원했지만, 앞으로의 새로운 세상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이며 문제 해결형 인재를 원한다 지금 기업들은 많은 인력을 채용하지 않는다. 대학 졸업장이나 학점만을 보고 인력을 선발하지 않는다. 기업에 당장 활용 가능한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를 찾고 있다. 이는 제조업뿐만 아니고 금융이나 서비스 분야도 해당한다. 대학이 실무교육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다. 이제 기업은 이미 대학에서 충분한 경험을 갖춘 인재를 원한다. 좋은 학점이란 성실성을 평가하는 수단일 뿐이지 결코 능력을 평가하는 수단이 아니다. 이것은 취업 준비생들이 꼭 유념해야 할 사항이다. 물론 좋은 학점이 취업에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절대적인 영향을 주지 못한다. 회사는 이론 중심의 좋은 학점이 일을 잘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업의 현장실습,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보완해야 한다. 학교와 직장의 차이점을 생각해 보자. 학교는 이론 중심이다. 지식을 중요시한다. 교과목을 통해 교육이 진행된다. 또한 다루는 내용은 제한된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이 받는 좋은 학점은 얼마나 주어진 문제를 많이 풀어 보았는지에 의해 결정된다. 직장은 성과 중심이다. 지식을 가지고 실천을 통해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 지식은 성과를 내기 위한 많은 조건 중 하나인 셈이다. 주어진 문제의 형태도 다양하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의 능력뿐만 아니라 타인의 도움도 얻어야 하고 끈기 있게 추진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따라서 지식 이외에 창의성, 추진력, 소통능력, 성실성, 타인과의 협력 등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즉 실천적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기업은 어려운 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새로운 제품과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의 많은 기업과 경쟁을 해야 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기업에서 찾는 인재는 바로 일을 잘할 수 있는 인재다. 이론뿐만 아니고 실무가 강해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