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년 제한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출판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겨울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과장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회화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091
  • 韓 문화ㆍ유통 공략…中 금융ㆍ통신 눈독

    韓 문화ㆍ유통 공략…中 금융ㆍ통신 눈독

    중국 정부가 안방보험 등을 필두로 한국의 금융시장을 노린다. 최근 기술 수준이 급성장한 이동통신과 핀테크(금융+IT) 분야도 알리바바 등을 중심으로 한국 시장 진출을 꾀한다. 우리 측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침체된 ‘한류’(韓流) 열풍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중국 측에 영화·드라마·공연 등 문화 시장 개방을 집중 요구할 계획이다.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달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이 개시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 측은 문화와 유통, 관광, 운송 등을 주력 협상 부문으로 삼을 계획”이라면서 “중국 측은 금융시장 개방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중국 정부와 기업들이 통신 분야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중 통상당국은 2015년 12월 FTA를 발효하면서 2년 뒤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을 열기로 했다. 시장을 다 열되 서비스 품목별로 예외적인 시장제한 조치를 채택하는 ‘네거티브 방식’이다. 양국이 분야별로 자국 산업 보호와 상대국 시장 진출 효과를 놓고 복잡한 손익계산을 해야 하기에 한 치의 양보 없는 두뇌 싸움이 예상된다. 중국 측은 양국 FTA 협상을 계기로 한국의 금융·통신시장 진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교두보를 확보한 뒤 시장 점유율을 점차 높이려는 전략이다. 중국 금융사들이 한국에 바로 지점을 열거나 이동통신 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차이나모바일 등이 국내 시장에 직접 뛰어들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국 측은 자국 기업들의 한국 금융사 및 통신업체 지분 인수 제한을 대폭 풀어 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국 금융사의 합작에 제한을 둔다든지, 중국 측의 지분율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조항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원 자격 요건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반면 우리 측은 빗장이 걸려 있는 한류 등 문화 분야 협상에 상당한 공을 들일 전망이다. 특히 현재 중국과 합작이 아니면 방송·상영하기 어려운 한국 드라마·영화의 추가 개방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외국 문화 콘텐츠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해 개방 폭을 놓고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금융과 IT의 복합체인 핀테크 분야도 집중 협상 분야가 될 전망이다.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텐센트의 웨이신페이 등이 한국 진출을 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알리페이와 웨이신페이의 결제 금액은 11조 4000억 달러(약 1경 2388조 3800억원)에 이른다. 한·미 FTA 개정 협상이 지난달부터 시작된 가운데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까지 진행되면서 통상당국은 세계 주요 2개국(G2)을 동시에 상대하게 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과의 협상은 한·미 FTA 개정 협상만큼 치열한 공방은 없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국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의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노인 일자리 5년간 2배 늘린다

    노인 일자리 5년간 2배 늘린다

    정부가 지난해 기준 43만 7000개인 노인 일자리를 2022년까지 80만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보건복지부는 9일 국무총리 주재 사회보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올해부터 앞으로 5년간 ‘제2차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종합계획’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보람 있는 일, 활기찬 노후, 행복한 사회’라는 비전 아래 참여자 역량 및 보호 강화, 인프라 강화, 안정된 민간 일자리 확대, 사회공헌 일자리 지원 등 4개 분야 19개 이행과제를 담고 있다. 정부는 60세 이상 노인의 역량과 적합 직무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직무역량 지표를 개발해 맞춤형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개인별 활동계획에 기초한 적합 일자리에 연계하는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적합 일자리를 발굴해 연결해 주는 서비스 인프라도 구축한다. 우수 수행기관 등에 ‘일자리 전담 발굴단’을 구성해 지역 내 일자리 자원을 파악하고 일자리 데이터베이스(DB)인 ‘백세누리플러스’를 구축한다. 지역 내 우수 시니어클럽과 노인복지관을 ‘노인·일자리 매칭플러스센터’로 지정하고 직업상담사, 인사담당자 등 전문직 은퇴자들이 노인 구직자의 구직 활동을 돕는 서비스도 시행한다. 또 노인 생산품의 낮은 인지도와 판로 제한 등 한계를 극복하고자 우수 노인 생산품을 공동 브랜드화하고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로 판로를 확대한다. 노인 일자리 전달체계 강화를 위해 일자리 사업 참여기관을 사회적경제기관까지 확대하고 일자리 부정수급 신고소를 운영할 방침이다. 일선 현장에서 노인 일자리 관련 전담인력의 처우개선을 위해 급여를 단계적으로 올린다. 안전사고 보상 강화를 위해 ‘실버 보험’ 도입을 검토하고 우수 노인고용기업을 선정해 사회보험료, 홍보, 환경개선비 등을 지원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전망좋은 집’ 이수성 감독, 곽현화 상반신 노출 공방 ‘무죄’

    ‘전망좋은 집’ 이수성 감독, 곽현화 상반신 노출 공방 ‘무죄’

    곽현화 동의 없이 상반신 노출 장면을 공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수성 감독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대법원 1부는 8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 감독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공방 끝 무죄를 선고 받은 이수성 감독은 “3년 동안 저는 검찰의 무혐의처분, 1심부터 대법원까지 3번의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그럴 때마다 곽현화 씨는 인터넷, SNS, 언론인터뷰 심지어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일방적으로 저를 매도하고 비방함으로써 저의 명예를 훼손하고 회복할 수 없는 피해와 고통을 주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천만 다행으로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판결을 받았으나, 제가 앞으로 감독으로써의 명예를 어떻게 회복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끝으로 최근 영화계에서 부당한 일을 당하는 배우들의 이야기가 종종 들리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 하면 서도 한편으로는 이러한 사건에 편승해서 저 같은 또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앞서 곽현화와 이수성 감독은 2012년 개봉한 영화 ‘전망 좋은 집’을 통해 배우와 감독으로 만났다. 두 사람 간 갈등은 지난 2013년 11월 ‘전망 좋은 집’의 감독판이 IPTV와 파일 공유 사이트 등에서 유료로 제공되면서 발생했다. 영화 개봉 당시 삭제됐던 곽현화의 상반신 노출 장면이 포함된 감독판이 IPTV와 파일 공유 사이트에 제공됐고, 이에 곽현화는 해당 장면 촬영 당시 공개 여부는 자신이 결정하기로 구두로 합의한 후 촬영이 진행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동의 없이 노출 장면을 배포한 이 감독을 고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출연계약서에 노출을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은 점을 들어 유죄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 무죄를 선고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곽현화 동의없는 노출신 공개’ 대법원은···

    ‘곽현화 동의없는 노출신 공개’ 대법원은···

    개그우먼 곽현화(32)가 출연한 영화 ‘전망좋은 집’의 무삭제판 노출신을 공개한 영화감독 이수성(43)씨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8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등 이용촬영)과 무고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 대한 검찰의 상고를 기각했다.이씨는 2012년 영화 ‘전망좋은 집’ 촬영 당시 촬영했던 곽현화의 상반신 노출 장면을 ‘감독판’, ‘무삭제 노출판’ 등의 명목으로 포함해 영화 투자 배포사, 인터넷파일공유사이트, IPTV 등에 판매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씨는 2012년 4월 자신이 연출하는 성인영화에 출연하기로 한 곽씨와 계약하며 ‘노출 장면은 사전에 충분한 합의 하에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사전에 합의한 내용 외 요구는 배우가 거부할 수 있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1심과 2심 모두 “의사 표시의 해석은 당사자가 계약 내용을 서면으로 작성한 경우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문헌대로 의사 표시의 존재를 인정해야 하는데 계약서에는 노출을 제한하는 내용이 전혀 포함돼 있지 않은 이상, 피해자의 진술 등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이씨가 유죄라는 확신을 갖기에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융합기술 기업 200곳 유치… 강동에서 4차 산업혁명 선도”

    “융합기술 기업 200곳 유치… 강동에서 4차 산업혁명 선도”

    “개헌은 사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습니다. 질적으로 예전과 다른 지방자치 발전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해식 서울 강동구청장이 7일 서울신문과의 신년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은 1962년 지방자치 헌법조항 117조와 118조를 마련했고, 그 조항이 지금까지 한 글자도 안 바뀌고 55년간 그대로 있다. 한 걸음도 진전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7월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으로 취임한 이 구청장은 최근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자치분권 버스킹(거리공연)을 개최하는 등 지방분권에 관심을 쏟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3선 임기 5개월… 구정 마무리에 최선 ▶2018년 무술년 새해 각오는. -3선 구청장으로서 임기가 5개월도 안 남았다. 제가 벌여 놓은 많은 일들을 잘 마무리하고 끝까지 구정을 챙기겠다. 뭔가 새로운 일을 만드는 건 옳지 않고, 차기 구청장에게 행정 공백 없이 일이 잘 이어지도록 마무리하겠다. 사람에 투자하고 사람을 우선하는 사람중심의 정책으로 ‘사람이 아름다운 강동’, ‘지속가능한 행복도시 강동’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새해 주요 사업은. -현재 강동구에서 여러 사업이 진행 중이다.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은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데 결과를 낙관한다. 보훈병원에서 생태공원사거리, 한영외고 앞 사거리, 고덕역을 거쳐 고덕강일1지구까지 3.8㎞ 구간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 2015년 양해각서(MOU)를 맺은 글로벌가구기업 이케아와 제 임기 내에 계약을 체결하길 바란다. 이케아가 들어오면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의 상징 기업으로서 주변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아파트의 관리처분 계획 인가가 지난해 5월에 났고, 90% 이주 완료했다. 현재까지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는데 역시 잘 마무리하겠다. ●작년 시상금만 425억 역대 최고 실적 ▶지난해 수상 실적이 많았는데. -대외기관과 서울시 평가를 합쳐 총 76개 분야에서 수상했다. 시상금 약 425억원을 받았다. 역대 최고 실적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고르게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최근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17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민원은 주민과의 소통이다. 그런 점에서 수상이 뜻깊다. 도시농업 정책으로 2016년 세계 4대 국제환경상인 ‘그린애플어워즈’를 수상했고, 환경도시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선사시대를 테마로 뚜렷한 역사성과 정체성을 가진 강동선사문화축제는 세계축제협회에서 주관하는 피너클 어워드 세계대회에서 4년 연속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직원과 주민이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맡은 바 업무를 묵묵히 수행하며 노력해 준 직원들과 지역에 애정을 갖고 구정에 적극 협력해 준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민선 6기 4년간 가장 큰 성과는. -지난해 11월 ‘엔지니어링복합단지’ 조성을 위해 필수적인 개발제한구역 해제 결정을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얻어냈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적으로 이끌 7만 8000여㎡ 규모의 단지가 이르면 2020년 강동구 상일동에 들어선다. 서울시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임기 내내 산업단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끝까지 달려든 게 주효했다. 복합단지에는 단순건설·플랜트 위주의 엔지니어링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융합과학기술을 제공하는 엔지니어링 산업들이 들어온다. 구는 약 200개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도서관ㆍ복지관 많이 못 열어 아쉬움 ▶그동안 가장 아쉬운 점은. -구청장으로 취임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이 있었고,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2010년부터 예산이 쪼그라들었다. 살림이 어려운 가운데 노인기초연금, 무상보육 등 박근혜 정부의 (복지정책) 매칭사업비를 부담하다 보니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그나마 최근 예산이 확보돼 공공도서관인 천호도서관을 만들고, 둔촌도서관 착공에 들어갔다. 예산만 충분했으면 18개 동별로 하나씩 만들고 싶었는데 현재까지 4개를 확충했다. 어르신복지관도 천호동에 하나 겨우 완공했다. 권역별로 묶어서 4~5개 만들면 노인들한테 굉장히 좋을 텐데 쉽지 않았다. 땅도 사야 하고, 자치구의 재원만으로는 할 수가 없었다. 주민들의 수요를 맞추는 게 어렵다. 그래서 최소한의 예산을 편성하되 효과가 있는 사업들을 하려고 했다. 아쉬움이 남는다. ▶지방분권 논의가 활발한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안이 있다면. -대한민국은 1962년에 지방자치 헌법조항 117조와 118조를 마련했다. 그 조항이 지금까지 한 글자도 안 바뀌고 55년간 그대로 있다. 한 걸음도 진전 못 했다. 개헌은 사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 질적으로 예전과 다른 지방자치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꼭 실현이 되면 좋겠다. 국회가 합의로 개헌안을 만들지 못하면 대통령이 발의해야 한다. 지난달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안 발의의 마지노선을 3월로 제시하고, 그때까지 여야 합의안이 나오지 못하면 정부가 독자개헌 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는데 그게 국민의 뜻이다. 일각에서는 ‘지방자치가 아직 멀었다’는 말도 나온다. 지자체장과 지방의원의 자질이 부족하고, 사고나 친다는 거다. 하지만 지방분권은 단체장이나 의원들에게 권한을 달라는 게 아니다. 중앙의 권력을 밑으로 내려 보내 주민들에게 돌려주자는 것이다.●구정에 주민 관심ㆍ참여 더 많았으면 ▶서울시에 바라는 점은. -현재 시와의 관계에서도 자치권 관련 문제가 많다. 예를 들면 공원에 지하주차장을 만들고 싶어도 서울시 지침에 따라 일정 면적(3000㎡·약 900평) 이상의 공원만 가능하다. 시의 취지는 알지만 지역마다 주차 전쟁인데 시가 딱 묶어 놓고 있으니까 주차장을 만들 수가 없다. 이는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지방분권법)에 명시된 보충성의 원칙에 어긋난다. 보충성의 원칙은 주민생활과 밀접한 사무는 기초가 담당하고, 기초가 하지 못하는 것은 광역이, 광역이 못하는 것은 중앙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시에서 통제하는 건 지방분권법 위반이다. 서울시가 제대로 된 지방자치 청사진을 내놔야 한다. ▶서울 구청장 가운데 유일하게 3선 연임제한 규정에 해당된다. 향후 행보는. -3선 연임제한 규정으로 이번이 마지막 임기다. 정치하는 사람이 ‘이렇게 저렇게 하겠다’고 말해서 되는 건 없다. 선출직 공직자는 국민의 선택을 받을 뿐이다. 현재의 업무를 성실하게 해야 향후에 어떤 일을 하든지 좋은 밑거름이 된다. 그래야 일이 잘 풀릴 수 있다. 2008년 제가 구청장으로 선출되기 전에 2명의 구청장이 국회의원 출마로 중도에 사퇴했다. 자연스레 주민들은 구청장을 부정적으로 생각했고, 저는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했다. 그런 면에서 임기를 끝마치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 ▶마지막으로 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국민들이 지방분권 이슈에 대해 낯설어하는 측면이 있다.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제대로 된 자치를 해야 한다. 국민들이 질문을 던지고 구정에 많은 관심을 보여 주면 좋겠다. 지방자치는 결국 국민들의 참여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강동구가 지난해 12월 자치분권협의회를 구성하고 공감콘서트를 개최한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달 19일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자치분권 개헌의 필요성을 알리는 버스킹을 펼치기도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해식 구청장은 이해식 서울 강동구청장이 지방자치에 입문한 건 1995년 33세 때다. ‘최연소 강동구 의원’이라는 타이틀을 가슴에 달았다. 서울시의원을 거친 뒤 2008년부터 10년째 구청장으로서 주민들과 소통 중이다. ‘구의원→시의원→구청장’을 차례대로 거치며 지방자치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졌다. 지난 6월에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에 선출됐고, 자치분권 버스킹(거리공연)을 개최하는 등 지방분권에 힘을 쏟고 있다.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정치학과 석사와 서울시립대 대학원 도시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 강동구는 어떤 곳 구 면적 44%가 녹지도시농업 열풍 주도 강동구는 서울 내 대표적인 생태도시다. 전체 면적의 44.3%가 녹지다. 강동구를 감싸는 그린웨이는 ‘걷기 좋은 코스’로 국제 인증을 받았다. 구는 이러한 환경적 특성을 살려 도시농업 열풍을 주도하고, 경제·환경·사회 모든 면에서 지속 가능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서울의 한강 남동쪽에 있고, 지하철 5·8·9호선 연장으로 서울 동남권의 교통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인구는 43만여명이지만 재건축이 완료되는 2022년 54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보다는 현재가, 현재보다는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도시다.
  • 고은 시인 “정치인은 똥갈보, 문재인은 숫처녀”…과거 발언 논란

    고은 시인 “정치인은 똥갈보, 문재인은 숫처녀”…과거 발언 논란

    최영미 시인이 ‘괴물’이란 시로 문단 내 성추행을 폭로한 가운데 고은 시인이 성추행 가해자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고 시인은 과거에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켜 ‘숫처녀’라고도 표현해 그의 성적 가치관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안도현 시인은 2012년 대선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 “일전에 고은 선생님, 문재인 후보하고 소주 한 잔 얼큰하게 하시더니 일갈. ‘보통 정치하는 사람들 똥갈보 같은데 이 사람(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은 숫처녀 그대로다’라고 하셨다”라고 적었다. 갈보라는 표현은 성매매 여성을 비하하는 말로 쓰인다. 이 때문에 남성과 성관계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여성을 의미하는 숫처녀를 고 시인이 우위에 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안 시인이 트위터에 남긴 글에 대해 윤단우 작가도 재차 확인하며 성추행 가해자로 고 시인이 지목되는 게 이상할 게 없다는 뜻을 밝혔다. 윤 작가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 “고은 이야기, 대체 누가 놀라워 한다는 건지”라며 “일찍이 ‘정치인들은 다 똥갈보고 문재인은 숫처녀 같다’고 말했다고 안도현이 간증한 바 있지 않았나”라고 올렸다. 윤 작가는 “숫처녀를 칭찬이라고 입에 올리는 인간이나 그걸 칭찬이라고 낼름 옮기는 인간이나 대체 최영미 시인의 말 어디가 놀라움 포인트냐”고 지적했다.현재 안 시인은 고 시인이 문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미로 관련 글을 올렸지만 논란이 일자 해당 글을 삭제한 상태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문학을 하는 사람의 표현이 왜 저런 식이냐”, “칭찬하는 표현을 이상하게 한다”, “저런 단어를 쓰다니 인식 수준이 어떤지 알겠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앞서 최영미 시인은 계간 ‘황해문화’ 2017년 겨울호에 게재한 시 ‘괴물’에서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K의 충고를 깜박 잊고 En선생 옆에 앉았다가/Me too/동생에게 빌린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졌다”라는 내용의 시를 올렸다. 최 시인은 “몇 년 뒤, 어느 출판사 망년회에서/옆에 앉은 유부녀 편집자를 주무르는 En을 보고,/내가 소리쳤다/“이 교활한 늙은이야!”/감히 삼십년 선배를 들이받고 나는 도망쳤다”는 내용도 담겼다. 시에서 최 시인은 “그를 씹은 소설가 박 선생도 En의 몸집이 커져 괴물이 되자 입을 다물었다/ 자기들이 먹는 물이 똥물인지도 모르는 불쌍한 대중들”이라며 ‘En’이라는 특정인을 거론했다.현재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해당 인물이 고은 시인이라며 ‘고은’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뜨고 있다. 한편 이승철 시인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영미 시인의 폭로를 언급하며 “그녀(최영미 시인)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남발했다”며 “최영미와 사무실에서 함께 일한 적이 있는데 선병질적으로 튀는 성격이었다”고 비판했다. 이 시인은 “남성 혐오에 가까운 트라우마”라며 “문단에 만연한 성추행이라니, 최영미는 참으로 도발적인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잣대로 마치 성처녀처럼 쏟아냈다”고 맹비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열린세상] 제3차 우주개발 계획이 잘되려면/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제3차 우주개발 계획이 잘되려면/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제3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이 정부 정책으로 마련됐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의 구체적 우주개발 계획과 2040년까지의 우주개발에 대한 비전과 청사진을 담고 있다. 좀더 상세히 살펴보면 2030년까지 모든 중소형 인공위성을 순국산 로켓으로 발사하고 2034년까지 국가 항법 시스템, 즉 GPS 시스템의 국산화를 완수한다는 목표다. 그리고 국제 협력을 기반으로 한 달 궤도선을 개발하고 달 탐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우주개발에 대한 선진국과의 협력 연대를 넓히며 우주 선진국으로 발돋움한다는 것이다. 이 모든 사업을 ‘국민과 함께하는 우주개발’로 국민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 주고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우주개발을 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면 이 계획이 잘 추진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한국형 로켓 개발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2030년까지 모든 중소형 인공위성을 순국산 로켓으로 발사하려면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로켓의 개발이 국력을 집중한 가운데 순조롭게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계획은 2018년에 75t급 주엔진의 시험발사, 2021년에는 1.5t 무게의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도록 75t급 주엔진을 4개로 묶은 300t 추력의 본발사가 성공적으로 수행돼야 한다. 순국산 로켓 개발은 나로호 로켓처럼 러시아의 협력을 받은 것과는 다르게 순전히 한국의 기술력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검증에 검증을 거듭해야 하는 국가의 지원이 총동원돼야 하는 국가 사업이다. 이 로켓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자연재해를 감시하는 지구자원관측위성과 한반도 주변을 손금 들여다보듯 살필 수 있는 첩보위성 발사도 남의 나라 힘을 빌리지 않고 한국의 로켓으로 발사할 수 있어 명실공히 우주독립국이 된다. 두 번째는 우주 외교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 2018년 현재 56개국이 인공위성을 활용한 지구 관측 분야에 관여하고 있다. 미국, 러시아, 일본, 유럽 등 9개국은 자력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자체 로켓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 브라질 등 6개국은 현재 자체 로켓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선진국들뿐만 아니라 로켓을 개발하고 있는 나라들을 살펴보면 거의 모두 다 국력이 강한 나라들이다. 그렇기에 우주개발은 선진국이 되기 위한 필수 관문처럼 반드시 넘어야 할 국가 기술 분야다. 그 반열에 들어서면 우주개발을 어느 정도 성취한 국가들끼리 우주 협력과 기술 교류를 할 수 있는 배타적인 우주 외교가 펼쳐진다. 우주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우주 능력을 보유해야 우주 외교의 마당에서 국력을 발현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면 국제사회에서 소외되고 만다. 한국은 우주개발 신생국이기 때문에 정부의 범부처적인 협력 특히 외교담당 부서는 우주 외교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한다. 우주개발은 과학기술 분야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 달 탐사와 위성항법 등은 외교 분야의 업무가 많기 때문에 지금부터 우주 외교를 준비하고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 세 번째는 우주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우주개발은 반드시 해야 하는 미래 국가 사업이기 때문에 우주개발을 산업화해 민간 부문의 지평을 넓혀 기술 확보와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수입이 제한되는 위성 탑재체와 우주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해 우주개발 후진국들에 인공위성 등 우주 관련 상품의 수출을 추진하는 목표를 세워야 할 것이다. 우주산업의 저변 확대를 위해 일본처럼 소형 인공위성을 대학에서 개발하도록 하여 우주개발 인력의 기반을 탄탄히 다져 나가야 한다. 우주산업을 통해 고용이 창출되고 수출동력산업으로 자리 잡아야 ‘국민과 함께하는 우주개발’이라는 국가 목표가 성취될 것이다. 우주개발은 돈도 많이 들고 손에 잡히지 않는 멀고 먼 우주를 개발하는 사업이기에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도 대단히 중요하다. 국민의 뒷받침이 없이는 예산의 확보도 어렵고 당장에 돈이 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에게 소상히 그리고 빈번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홍보사업도 중요하다. 제3차 우주기본계획을 충실히 수행해 대한민국이 우주 선진국이 되는 꿈과 비전이 실현되도록 해야겠다.
  • 北 예술단 본진 태운 만경봉 92호 묵호항 도착

    北 예술단 본진 태운 만경봉 92호 묵호항 도착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할 북한 예술단 본진이 6일 강원도 동해 묵호항에 도착했다.북한 예술단 140여명을 태운 여객선 만경봉 92호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동해 해상경계선을 통과, 오후 5시께 묵호항에 정박했다. 만경봉 92호가 방파제 안으로 들어와 부두에 접근할 때 해경선 2척이 앞에서 인도했고 예인정 2척이 만경봉 92호에 바짝 붙어 운항했다. 만경봉 92호가 우리 항구에 온 것은 2002년 9월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응원단을 태우고 부산에 입항한 이후 15년여 만이다. 만경봉 92호의 마스트는 2002년 당시와 같이 인공기 문양을 하고 있었다. 선체 오른쪽 면에는 선명하게 붉은색 글씨로 ‘만경봉-92호’라고 적혀 있었다. 만경봉 92호의 객실 창문은 대부분 커튼으로 가려져 내부가 보이지 않았다. 일부 객실에서는 예술단원으로 추정되는 붉은색 외투를 입은 사람이 서서 창 밖을 내다봤다. 남성으로 보이는 검은색 옷의 일부 승객은 선실 윗부분 밖으로 나와 손을 흔들기도 했다. 카메라를 들고 나와 묵호항에 모여든 사람들을 촬영하는 승객도 눈에 띄었다. 이번에 방남한 북한 예술단은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삼지연관현악단으로, 묵호항에 정박한 만경봉 92호를 숙소로 쓰며 평창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강릉아트센터 공연 준비를 할 예정이다. 강릉 공연을 마친 이들은 서울로 이동해 11일 국립극장에서 공연하고 귀환한다. 북한 예술단이 서울로 가면 묵호항에 정박 중인 만경봉 92호는 북한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삼엄한 통제 속에 만경봉 92호에 대한 취재진의 접근은 제한됐고 예술단원의 모습도 당장은 볼 수 없었다. 묵호항에는 이날 만경봉 92호의 도착을 앞두고 일부 보수단체의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만경봉 92호가 묵호항으로 들어오자 인공기와 한반도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사진을 소각했고, 경찰이 급히 불을 끄는 등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북한 예술단 선발대 23명은 5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남쪽으로 내려와 예술단 공연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 정부, ‘만경봉호에 미국산 식자재 포함 안되게 조심’

    정부, ‘만경봉호에 미국산 식자재 포함 안되게 조심’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대상 가운데 하나인 북한 선박 만경봉 92호가 방한하면서 정부로서는 여러 가지 신경쓸 것이 많아졌다. 만경봉호가 북한 영역인 만큼 대북제재 품목들이 영내로 반입할수 없기 때문이다.정부는 6일 북한 예술단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내려와 동해 묵호항에 머무는 동안 숙식에 필요한 식자재와 유류 등을 공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북제재 위반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서 미국산 식자재 등이 포함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다는 계획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만경봉호에서 식사가 가능하도록 우리측에서 식자재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미국산이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측에서 식자재를 제공하는 것은 지난달 15일 남북 예술단 실무접촉에서 “남측은 북측 예술단의 안전과 편의를 최대한 보장한다”고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제공 품목에서 미국산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해 9월 미국 재화 및 서비스 등의 대북 이전을 제한한 미국의 독자제재 규정을 고려한 조치다. 남북 스키선수의 공동훈련을 위해 정부가 북한 갈마비행장으로 전세기를 띄울 때 미국산 대신 유럽산 에어버스 기종을 택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만경봉호에는 유류도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예술단이 머무는 동안의 난방과 선박의 귀환에 필요한 유류다. 유엔이 대북 정유제품 제공 상한을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한 만큼 정부는 유류 제공과 관련해 미국 및 유엔 등과 협의하고 추후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에도 보고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연초라 만경봉호에 제공되는 유류가 50만 배럴의 상한선에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 숙소가 아닌 만경봉호에 머무는 예술단에 식자재 및 유류 등을 제공하는 것을 두고 직접적인 제재 규정 위반이 아니더라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 기조와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만경봉호와 관련해 제재 논란이 없도록 미국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 북한 응원단이 같은 배를 타고 왔을 때도 식자재와 식수, 전기, 유류 공급 등의 편의를 제공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촘촘한 대북제재로 사실상 북한을 지원하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다. 예술단은 이날 오후 5시쯤 동해 묵호항에 도착한 뒤 공연장인 강릉아트센터로 이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묵호항에서 강릉아트센터까지는 차량으로 45분 정도가 소요된다. 8일 강릉공연까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곧바로 리허설 등을 하며 공연 준비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예술단은 8일 강릉 공연을 마치면 11일 예정된 서울 국립극장 공연을 위해 서울로 이동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달리는 폭탄’ 고령 운전자 막아라…골머리 앓는 ‘노인 왕국’

    [글로벌 인사이트] ‘달리는 폭탄’ 고령 운전자 막아라…골머리 앓는 ‘노인 왕국’

    노인 왕국 일본에서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새해 들어 잇따르면서, “(고령자 운전에 대해) 강력한 제한을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달 9일 군마현 마에바시시에서 85세 노인이 자전거를 타고 가던 여고생 두 명을 들이받아 중태에 빠뜨렸다. 이 노인은 도로 옆을 달리던 자전거를 친 뒤 주택 벽에 부딪히고는 또 다른 자전거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용의자는 “정신을 차려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말했다고 NHK 등이 전했다. 경찰은 이 노인이 운전 중에 졸음운전을 했거나, 판단 및 대처 능력이 떨어져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이틀 뒤인 지난달 11일에는 오사카부 후지이데라시에서 고령 노인이 한 살짜리 여자아이를 치어 두개골 골절상과 급성경막하출혈 등의 중상을 입혔다. 사고 후 달아난 용의자는 91살 고령 노인이었다. 구로오카 아키라라는 이 노인은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친 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그의 면허는 2012년 4월 실효돼 무면허 상태였다.  일본에서 고령자 운전과 사고가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고령 운전자 가족들과 피해자들은 물론 사회 전체의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 2016년 1년 동안 75세 이상의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사망 사고는 459건으로 전체 사망 사고의 13.5%였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2017년의 경우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65세 이상이 절반이 넘는 54%를 차지했다. 사망자 총수는 3694명으로 1948년 이후 가장 적었지만, 노인들의 교통사고 사망 비율은 10년 전에 비해 11% 포인트 정도 오르는 등 계속 상승하고 있다. 나이 들수록 인지, 판단, 조작 등에서 반응이 늦어서 심각한 사고 발생이 쉬운 까닭이다. 고속도로에서 고령자가 역주행하는 사례마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2016년을 기준으로 면허 보유자 10만명당 연령별 사망 사고 건수는 75세 이상이 8.9건으로, 단연 가장 많았다. 75세 미만의 사망 사고(3.8건)에 비해 2배를 넘었다는 사실도 고령 운전의 위험성을 보여 준다. 16~24세(7.2건)가 뒤를 이었고, 그다음은 70~74세(4.5건)였다. 준(準)고령자 격인 65~69세의 사망 사고 건수는 3.8건으로 25~29세와 같았다. 반면 30~39세(3.2건)의 사망 사고 건수가 가장 적었다.  급속한 고령화 속에 고령 운전 면허소지자들의 비율도 훌쩍 커졌다. 2010년 350만명 선이던 75세 이상의 고령 운전 면허소지자는 2016년 500만명 선을 넘어섰다. 경찰청은 2020년에는 600만명대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피해자 가족들을 중심으로 고령 드라이버들의 운전을 제한하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2년 전인 2016년 12월 고령 운전자의 운전 사고에 딸을 잃은 사이타마시의 이나가키 에미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고령자들의 운전 면허 반납 확대 등 당국의 대책을 요구했다. 이나가키는 “사고로 잃어버린 목숨은 아무리 해도 돌아오지 않는다”면서 “자동차가 달리는 흉기가 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15살이던 딸 세이나는 80세 고령자가 몰던 승용차에 치어 목숨을 잃었다. 당시 고령 운전자는 브레이크 대신 가속 패달(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이나가키는 “딸이 숨진 지 만 2년이 지났지만, 심각한 고령 운전자들의 사고들이 잇따라 일어나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나가키는 숨진 딸의 친구들과 주변의 협조를 얻어 고령 드라이버의 적성 검사를 강화하고, 운전 면허증 갱신 기간을 축소하는 한편 정부가 고령 운전자들의 택시 이용에 보조금을 주는 방안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고령 운전에 대한 우려와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사고는 오히려 느는 까닭 중 하나는 노인 면허소지자가 느는 가운데 이들이 면허 반납 등 운전 그만두기를 거부하는 탓도 있다. NHK 웹사이트는 지난달 16일 이와 관련, 일부 가족들의 경험담을 전했다. 고령 운전자들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는 “나이가 들어 운전하기 어렵고, 위험하니 그만둬야 한다”는 권유에 자존심이 상해 오히려 운전을 고집한다는 점이다.  “나는 아직은 운전을 잘한다”, “나를 운전도 못하는 늙은이로 취급하냐”는 등의 격앙된 태도를 보이며, 주변의 면허 반납 권유를 거절한다. 노인들에게는 운전이 유일한 낙인 경우도 많았고, 인구 밀도가 낮은 중소 도시나 농촌의 경우는 이동과 쇼핑 등 생존을 위한 도구여서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교통심리전문가인 마쓰우라 즈네오 지센여대 교수는 아사히신문 등과의 인터뷰에서 “고령 운전자들이 위험대상물 인지능력 등 운전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안전 대책의 첫발”이라며 “가족과 주변에서 이를 솔직하게 알려주고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쓰우라 교수는 이들에게 고령운전자가 모는 차량의 영상을 보여주고, 야간 및 비가 올 때는 운전을 못 하게 하는 ‘운전제한’, 후속 차량과의 거리 확보 등을 엄수하는 ‘피난 운전’, 운전 중 라디오나 휴대전화를 끄는 ‘집중 운전’ 등을 생활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리학자인 렌케 가즈미 데추카야마대 교수의 ‘운전자 능력의 자기 평가에 대한 연구결과’에서도 고령자들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있었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운전능력을 과신하는 경향이 커졌고, 반면 지도원(전문가)들의 평가는 떨어졌다.  렌케 교수의 연구에서 30~55세의 중년층은 자신의 운전 능력을 객관적 수치보다 낮게 평가했다. 자신의 운전 능력을 엄격하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55~65세 연령대부터는 스스로의 운전 능력을 오히려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커졌다.  고령 운전의 문제가 커지자, 일본 정부는 지난해 3월 도로교통법을 고쳐 75세 이상의 운전자는 신호 위반 등 교통법규를 위반할 경우 치매 등 인지기능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했다. 시야 검사 강화 방안도 시범 도입했다. 치매 증후가 보이면 의사의 정밀 진단도 받아야 한다. 경찰청은 “80세의 초고령 운전자 등에 대해 교통법규를 위반한 적이 없더라도 면허를 갱신할 때는 실제로 차를 몰게 해 운전에 문제가 없는지 테스트하는 방안 등도 법제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와 경찰청은 고령 드라이버들이 운전하는 시간과 장소, 차종 등을 제한하는 ‘한정 면허 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75세가 넘는 고령 운전자에 대해서는 자동 브레이크 등을 탑재한 ‘안전 운전 지원차량’에 한해서만 면허를 인정하는 식이다. 인지능력과 신체기능이 뚝 떨어진 고령자 드라이버의 사고를 줄이기 위해 안전 장비가 장착된 차량만 운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일본 노인정신의학회 이사장인 아라이 헤이이 준텐도대 교수는 “75세 이상이 되면 운전 면허를 취득했을 때처럼 학과 시험과 실기 시험을 꼭 치르도록 의무화해서 고령 운전자 스스로 운전을 그만둘 납득할 만한 객관적 준거들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라이 이사장은 면허 반납 후 고령자들에게 택시권 및 교통 패스 등을 제공하는 정부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커버스토리] 검은 세단 대신 카니발, 근접 경호 대신 시민 밀착…의전 파괴 바람

    [커버스토리] 검은 세단 대신 카니발, 근접 경호 대신 시민 밀착…의전 파괴 바람

    요즘은 ‘의전 파괴’가 유행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자신을 태운 차량을 위해 도로 통제를 하지 않으려고 1시간 전에 나설 길을 1시간 30분 전에 나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취임 초기에 차량을 카니발로 바꾼 뒤 호텔 행사에 갔다가 차를 빼란 지적을 받기도 했다. 정부 행사에 참여하는 일반 국민에게 비표를 지참시키며 엄격히 관리하던 관례가 줄고, 현장 수요에 따라 행사 참석 인원을 조정하기도 한다. 지난달 31일 총리실 정영주 의전비서관은 이 국무총리 취임 이후 의전 변화에 대해 묻자 “많은 부분에서 의전 문턱을 낮췄다. 대표적으로 수행 범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축사일정엔 의정관이 배석하지 않는다. 비서실장, 공보실장, 의정관 등 3인방이 ‘그림자 수행’을 하던 관계를 없앴다는 의미다. 근접 경호는 되도록 축소하고 인력도 줄였다. 정 의전비서관은 “교통통제를 거의 안 하기 때문에 출발을 예전보다 50% 정도 빨리 한다”며 “30~40분 전에 출발할 거리라면 1시간 전에 출발한다”고 말했다. 4선 국회의원에 전남도지사 등 정치·행정 경험이 풍부한 이 총리는 동선을 세밀하게 챙기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의전보다 효율성을 중시해 1시간에 주파하는 세종~서울 구간 KTX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행정안전부는 정부 행사에 일반 국민에 대한 엄격한 참석 제한을 푼 게 가장 큰 변화라고 했다. 의정담당관실 김영권 팀장은 “예전에는 비표가 있어야 시민들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지만, 이젠 비표가 없어도 현장에서 수요를 파악해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뒀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서울광장에서 열린 6·10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옆자리에 4부요인(국회의장, 대법원장, 헌재소장, 국무총리)이나 정당 대표 대신에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씨와 박종철 열사의 형인 박종부씨가 앉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지난해 8월 경찰 고위직 승진자에게 임명장을 주고자 직접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찾기도 했다. 승진자가 장관실을 찾던 관행을 뒤집은 것이다. 이어 전국 경찰지도부 회의에 참석해 김 장관이 연신 “부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역 지자체들도 예외는 아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8월 교사 퇴임식에서 작은 변화를 줬다. 퇴임자들이 뒤를 보고 교육감이 내빈을 바라보던 위치를 반대로 바꿨다. 교육감이 일렬로 선 퇴임자에게 훈·포장을 전달하던 방식도 교육감과 한 사람씩 눈을 맞추며 수상토록 했다. 배경음악으로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웨이’가 울렸다. 의전 파괴로 나름의 작은 사건(해프닝)도 생긴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면서 의전용 차량을 카니발로 바꿨는데 호텔 등 행사장에서 차를 빨리 빼라고 해서 한동안 고생한 적도 있다”며 “직원들이 동선마다 일일이 나올 필요가 없다는 지시도 초기에는 진심인지 어떤지 몰라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기관장 의전과 달리 국제 행사가 많아지면서 외빈 의전은 점점 강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외교부가 외빈 의전의 대부분을 맡았지만, 우리나라의 국격이 높아지면서 부처마다 국제적 행사를 열 일이 많아졌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선 한·중·일 장관회의가 대표적이다. 2016년에는 제주도, 지난해에는 일본 교토에서 열렸고 올해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다. 내년에는 다시 인천시에서 개최한다. 회의 일정은 1박2일이지만 회의 의제를 설정하고 3국 문화 행사를 열어야 하며 3국 장관의 도시 탐방도 포함된다. 행사 2년 전에 개최지를 선정해 꾸준히 준비하는 이유다. 하지만 아직 의전 담당 부서는 따로 없다. 업무 담당 부서인 문화예술정책실 국제문화과가 의전까지 맡기 때문에 말 그대로 ‘비상’이다. 담당자인 홍지원 서기관은 “준비할 것들이 많아 행사지를 좀더 앞당겨 선정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단순히 포럼만 여는 게 아니라 문체부와 해당 도시가 예산 신청을 포함해 각종 부대 행사 등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3국의 역사를 고려해야 해 크게 신경 쓰고 있다. 도시와 관련한 문화 행사지만, 3국은 역사왜곡과 영토분쟁 문제로 ‘가깝고도 먼 나라’다. 내년 개최지인 인천은 개항지로 3국의 문물 교류 중심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홍 서기관은 “인천은 중국과 명·청 시절부터 활발한 교류지라는 강점이 있지만, 일본과는 미국의 맥아더 장군과 관련한 아픈 역사가 서려 있는 장소”라며 “개최지의 명소 탐방 등을 정할 때 이런 점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의전 파괴에는 ‘시민을 위한 낮은 자세’뿐 아니라 국민의 세금을 아낀다는 의미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기관장이 대중교통 이용 등으로 교통비를 아끼는 측면도 있지만, 공직자를 위한 도로 통제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사회적 손실’을 줄이는 부분이 더 클 것”이라며 “공직자는 국민의 대표가 아니라 국민을 섬기는 사람이라는 생각의 변화가 자연스레 의전 파괴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단독] “개회식, 전세계가 감탄할 것…北은 올림픽의 일부일 뿐”

    [단독] “개회식, 전세계가 감탄할 것…北은 올림픽의 일부일 뿐”

    평창동계올림픽 개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주말도 잊은 채 정신없이 뛰고 있다. 이번 평창올림픽은 북한이 전격적으로 참가를 결정해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구현하고 한반도 위기 해소에도 일조했다. 그러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남북 스키선수단 마식령 공동훈련 등을 두고 잡음도 상당했다. 도 장관은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내 문체부 서울사무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담 박상숙 문화부장▶개회식 준비로 바쁠 텐데, 현재 상황은 어떤지. -지난달 31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전체 연습을 참관했다. 전체 출연진이 다 나오는 예행연습이다. 당시 체감 온도가 영하 14도였다. 찬바람 막으려 방풍망을 스타디움에 둘러 바람은 그나마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밤 9시가 지나니 발이 시렸고, 무릎 담요를 해도 몸이 떨리더라. 무릎 담요 하나로는 안 되겠다 싶어 난방기라든가, 난방 쉼터도 준비하라고 해 뒀다. 각국 주요 인사에게도 개인 의류를 좀 준비해 오라고 외교라인을 통해 알릴 예정이다. 그리고 최근 평창에 기자와 관람객이 몰리면서 자원봉사자 숙소가 속초, 횡성 둔내까지 밀리고 있다는 불평도 들려 해결책을 고심 중이다.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하면서 관심이 커졌다. -북한이 전격적으로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평화 올림픽 가능성이 열렸다. 그러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두고 ‘정부가 평창올림픽 흥행을 위해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들에게 희생을 강요했다’는 논란도 있었다. 단일팀을 35명으로 확대 구성한 것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적극적인 제안에 따른 것이다. 선수단과 엔트리 구성을 두고 어려움도 컸다. 지난달 19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 올림픽 참가 회의’에서 IOC가 북한 선수 12명을 받아 35명으로 단일팀을 구성하고 게임당 최소 5명 이상 북한 선수를 출전시키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세라 머리 감독이 3명까지만 받을 수 있다고 해 IOC와 논의해 결국 3명으로 결정했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에선 북한 선수 5명이 뛰도록 단일팀 게임 엔트리를 22명이 아닌 27명으로 늘려 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등을 비롯한 다른 나라와 공정하게 겨루려고 이를 거절했다.▶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의 행보도 말이 많았다. -북한이 우리나라 체제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우리나라는 다양한 여론이 있다. 그러나 북한은 단일한 의견밖에 낼 수 없지 않나. 현 단장을 두고 언론이 지나치게 자극적인 기사를 낸 것을 보고 북한이 그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정부와 언론, 시민사회 영역에서 다른 목소리들이 나올 수 있다는 상황을 이해 못 하는 거다. 앞으로도 이런 차이에 따른 돌발 상황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올림픽이 북한 체제선전에 이용된다는 비난이 많다. -개회식 행사 가운데 하나인 장구춤 공연 인원만 해도 북한 공연단 140명의 몇 배에 이른다. 개회식 행사 가운데 스타디움 바닥에 태극기가 만들어지는 대규모 공연도 준비됐다. 강원도 무형문화재 보유자 김남기 선생이 정선아라리를 부르는 가운데 다섯 아이를 태운 뗏목이 등장하는데, 우리의 굴곡진 역사를 보여 주는 인상적인 공연이 될 것이다. 이 밖에 LED로 글자를 보여 주는 ‘올 포 더 퓨처(All for the future)’ 같은 미디어 쇼도 눈여겨보라. 전 세계가 감탄할 이른바 ‘와우(Wow) 포인트’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는 우리의 무한한 상상력을 공연으로 구성했다. 이런 공연을 북한 예술단의 공연과 비교할 수 있겠나. 북한 공연단의 공연은 개회식 공연에 비할 바가 못 된다. 북한은 사실 거대한 올림픽 가운데 일부일 뿐이다. 개회식을 본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우려가 모두 기우였구나, 생각이 들 거다. ▶한반도기 들고 입장하는 것을 두고도 말이 많은데. -개회식 때 8명이 태극기를 들고 와 공연장을 한 바퀴 돌고 이어 40명의 어린이 합창단이 애국가를 부른다. 이때 사용한 태극기는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게양한다. 우리가 메달을 따면 당연히 태극기가 올라간다. 한반도기에 대해 말이 많은데, 한반도기를 처음 제안한 것도 IOC였다는 사실이 여태껏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은 전쟁 전인 1947년에 IOC 가입을 신청했다. 이후 분단이 되자 어느 기를 쓸 것인지 논란이 일었다. 1963년 당시 브런디지 IOC 위원장이 ‘한 나라만 가입할 수 있다’며, 제안했던 게 바로 한반도기다. 실제 사용은 1991년이지만 이런 역사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아 논란이 되는 것 같다. ▶전 정권이 작성한 블랙리스트가 해결되지 않았다. -진상조사위원회가 지난달까지 6개월 동안 조사했는데, 조사를 신청한 이들이 워낙 많아 3개월을 연장했다. 4월 이후 2~3개월 걸려 백서를 만들 예정이다.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도 고려 중이다. 다만 피해자들이 현재 기관이나 기관장을 대상으로 민사소송을 많이 했다. 소송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 ▶이문열 예술인복지재단 이사장 사의 표명 논란은. -과거 정권에서 기관장을 두고 코드인사 논란이 거셌다. 정권이 바뀌니 일각에서 비슷한 목소리가 나온다. 이전 정권 때 들어온 기관장들을 왜 물러나도록 하지 않느냐는 항의도 들었다. 장관이 강제로 사표를 받을 수는 없는 일이다. 이 이사장은 개인 사정이 있을 거라 본다. ▶표준계약서가 별다른 구속력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체부가 2년마다 내는 대중문화예술인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예술인 72%가 100만원도 안 되는 돈을 받는다. 최저임금이 월 157만원인데 이마저도 안 된다. 방송 외주제작 스태프의 이야기를 최근 들었는데, 하루에 서너 시간도 못 자고 일하는데도 한 달에 120만~130만원밖에 못 번다고 하더라. 어떻게든 공정한 제작 환경을 만들려 노력하고 있는데 표준계약서가 그중 하나다. 현재까지 영화, 대중문화, 방송, 출판, 예술 등 7개 분야 32종을 개발해 보급했다. 표준계약서 사용이 45% 수준인데 우선 60%까지 끌어올리려 한다. ▶한국문학관 건립을 두고 서울시와 이견이 있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문학계의 숙원 사업이다. 지난해 9월 문학진흥정책위원회가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를 최적 후보지로 의결해 추천했지만, 서울시가 이견을 밝히며 논란이 일고 있다. 문체부는 문학진흥정책위원회가 문학계 의사를 결집해 결정한 국립중앙박물관 부지에 의미를 더 두고 있다. 서울시와 이견 해소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21년 개관을 목표로 올해 안에 부지 선정과 설계, 자료수집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추진하겠다.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스크린 싹쓸이’ 논란이 거센데. -2700개 전국 영화관을 영화 한 편이 모두 쓸어버리니 문제다. 영화 선택권이 제한되는 셈이고 소규모 영화 제작자는 좌절할 수밖에 없다. 행정적 또는 법률적으로 제재하는 방안도 있긴 하다. 그러나 자체적으로 영화계의 논의를 거쳐 공정한 경쟁을 위한 상생을 도모해야 한다. 우선 영화계 내에서 합리적인 방안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그렇지 않으면 공정거래위원회와 조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올해가 책의 해인데 어떤 행사들을 준비 중인가. -출판 생태계 전반이 위기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 출판 수요 창출과 출판 시장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올해를 책의 해로 지정했다. 출판 단체를 중심으로 독서 단체나 도서관까지 모두 참여하는 집행위원회를 만들고 추진단을 꾸려 책의 해 선포식, 전국 도서전, 생활 속 독서운동 및 출판미래전략포럼 등을 진행한다. 특히 책의 해 행사는 관 주도가 아니라 전적으로 민간 중심으로 진행한다. 정부는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 정리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도종환 장관은 1955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다. 1980년 충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교사가 됐다. 1984년 동인지 ‘분단시대’에 ‘고두미 마을에서’로 등단했다. 서른두 살 아내를 떠나보내며 쓴 ‘접시꽃 당신’으로 베스트셀러 시인이 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결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가 해직·투옥됐다. 해직 10년 만에 복직했다가 퇴직하고 정치계로 발을 옮겼다. 2008년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을 거쳐 2012년 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민주통합당), 4년 뒤 20대 국회의원(청주시 흥덕구·더불어민주당)이 됐다. 지난해 6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취임했다. ‘부드러운 직선’, ‘흔들리며 피는 꽃’, ‘사월 바다’를 비롯해 산문집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등을 냈다.
  • 대전ㆍ공주ㆍ청주 택시들 “세종시 영업 문 열어주세요”

    대전ㆍ공주ㆍ청주 택시들 “세종시 영업 문 열어주세요”

    “우리 동네 시민들이 옮겨가 세종시 인구를 채우고 있으니 세종시에서도 택시 영업을 하게 해 달라.”세종시가 날로 몸집을 키우며 블랙홀처럼 인근 지역 주민들을 빨아들여 택시 승객이 줄자 대전, 충남 공주, 충북 청주 등의 택시기사들이 세종시에서도 영업을 하게 해 달라는 민원을 쏟아내고 있다.원래 택시는 소속 지자체 구역 안에서만 영업이 가능하며, 다른 지자체 구역 안에서의 영업은 해당 광역자치단체끼리 합의해야 가능하다. 만약 광역단체끼리도 합의를 못하면 국토교통부 사업구역조정심의위원회에 강제 조정을 요청할 수 있다. 충남 공주시 김진영 주무관은 1일 지역 내 회사 및 개인 택시업자들이 “택시를 줄이지 못하면 세종시와 사업구역을 통합해 달라”고 건의해 왔다며 “(상위 지자체인) 충남도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공주시에는 택시 369대(개인 244, 회사 125)가 있다. 인구가 10만 8432명으로 294명에 1대꼴이다. 공주시는 2012년 7월 세종시가 공주 일부를 포함해 출범하면서 인구는 11만 9000여명으로 1만명 가까이 줄었으나 택시는 13대밖에 줄지 않았다. 이후로도 시민 1만명이 세종시로 이사했다. 김 주무관은 “공주는 주말에도 관광객 외에 유동인구가 적어 택시 손님이 뜸하다”고 했다. 대전 택시기사들은 지난해 10월부터 택시에 ‘세종시=행정수도 개헌 반대’라고 쓴 스티커를 붙이고 다닌다. 대전 시내에 플래카드도 내걸었다. 이들은 “대전에서 이사 간 시민이 세종시 인구의 4분의1을 차지한다”며 세종시와의 택시구역 통합을 요구했다. 대전에서 손님을 태우고 세종시에 갈 수 있지만 돌아올 때 승강장에서 손님을 받지 못하는 걸 풀자는 것이다. 2012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세종시로 거주지를 옮긴 대전시민은 7만 80명으로 세종시의 현 인구 28만 7317명과 비교해도 4분의1이나 된다. 인구 150만 2227명인 대전의 택시는 현재 8666대(개인 5354·회사 3312)로, 대당 173명밖에 되지 않는다. 전국 평균 210명에 한참 못 미친다. 대전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대전시민이 급격히 세종시로 이주하면서 수입이 줄어 택시기사 구하기도 힘들다”면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스티커를 떼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주 택시기사들도 KTX 오송역(청주)에서 손님을 태워 세종시에 자주 가지만 청주로 돌아올 때는 대부분 빈 차로 돌아온다며 영업구역 통합을 요구한다. 이선우 청주시 택시운수팀장은 “제한적 영업 허용을 요구했지만 그마저 관철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청주 택시는 4143대(개인 2537·회사 1606)로 주민 205명당 1대다. 반면 세종시는 택시 수가 342대(개인 218·회사 124)로 주민 840명당 1대꼴이다. 전국 평균의 4배나 되는 셈으로, 택시를 이용할 주민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그러나 세종시 택시업계는 “왜 남의 밥그릇에 숟가락을 얹으려고 하느냐”면서 사업구역 통합에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국토부 앞에서 집단시위도 벌였다. 이진승 세종시 교통정책계장은 “세종시도 주말이면 공무원이 서울로 많이 올라가 장사가 늘 잘되는 게 아니다”라며 “충청권 상생도 좋지만, 그렇다고 한 지역만 허용해 줄 수도 없어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부처 떠난 과천의 홀로서기… 3년 만에 지능정보ㆍ자족도시로

    [자치단체장 25시] 부처 떠난 과천의 홀로서기… 3년 만에 지능정보ㆍ자족도시로

    2012년 말 정부과천청사 주요 부처의 세종시 이전으로 경기 과천시는 큰 변화의 갈림길에 섰다. 1980년대 초 정부청사가 들어서며 계획도시로 조성된 과천시는 뛰어난 주거환경을 갖춘 살기 좋은 도시로 정부의 보호와 규제를 동시에 받아 왔다. 하지만 부처가 이전하고 재건축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인구가 줄고 상권은 침체했다. 세수는 감소해 안정적 재정 확보가 시급했고 30여년 된 낡은 공동주택 재건축과 도시 기반시설 정비 또한 필요했다. 시민은 변화를 원했다. 과천시는 정부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홀로 서야만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이런 시기에 2014년 7월 민선 6기 과천시장으로 취임한 신계용(55) 시장은 위기에 맞서 시를 지속 가능하고 활기 넘치는 자족도시로 만들기 위해 3년 6개월 공을 들였다. 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지식정보타운 조성 등 여러 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신 시장은 1일 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뜻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유지경성(有志竟成)의 자세로 과천시를 지능정보도시, 자족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시정의 일관성과 밀도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6·13지방선거에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다음은 신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민선 6기 4년째 들어간 소감은. -벌써 임기가 5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우정병원 문제, 지식정보타운 사업 착공, 청사 앞 유휴지 개방, 아파트 재건축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다 보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이런 문제들이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올해 분야별 시정운영 계획은. -무엇보다 지속 가능한 자족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과천시의 핵심 성장 동력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특히 지식기반산업단지에 우수기업을 유치해 4차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 현재 진행 중인 6개 단지 재건축사업 공사 현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앞으로 추진할 5개 단지와 단독주택, 상업지역에 대한 안전관리도 체계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교육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 이를 위해 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 교복 구입비를 지원하고 고등학교 급식 지원,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해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줄여 나가겠다. 더불어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출산장려금 인상과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마을돌봄 나눔터 3호점 개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청사 이전, 재건축으로 인한 인구 감소와 상권 침체에 대한 대책은. -과천시 인구가 5만 8000명까지 감소했다. 한때 7만여명에 이르던 인구는 재건축 사업이 한꺼번에 시행되면서 줄었고 이는 상권 침체의 한 원인이 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업무로 과천을 찾던 유동인구가 청사 이전으로 많이 감소한 탓이다. 재건축이 완료되고 주암동 민간임대주택 조성 사업 등이 마무리돼 시 인구가 11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2023년이면 상권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그동안 상인들이 받을 고통이다. 시는 전통시장과 상점가의 경영진단을 실시해 다양한 상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상인 대상 맞춤형 교육과 주말 장터를 지원하고 상업지역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상인과 지역 주민들이 직접 기획, 참여하는 ‘상권골목축제’도 계획 중이다. ▶지식정보타운 내 지식기반산업용지, 공동주택 분양 일정은. -시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하고 미래 4차 산업을 선도할 지식정보타운(135만㎡) 내 지식기반산업단지(22만㎡) 분양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사업계획서 접수 결과 전체 26개 공급용지에 총 63개 업체가 참여해 평균 2.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신설되는 지하철 역사와 인접해 있는 지식 9블록은 6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해 성공적인 분양을 앞두고 있다. 사업계획서를 평가한 뒤 업체를 선정해 오는 4월부터 용지공급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진행 중인 산업용지 조성 공사는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초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22년 4차 산업 관련 기술을 가진 첨단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연 419억원의 세수와 3만 2000여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돼 자립형 자족도시에 한발 다가서게 된다. 지식정보타운에 건설되는 공공·민간 주택은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분양이 시작될 예정이다. 일반분양(S1, 2, 4, 5, 6, 8블록 3562가구), 공공분양(S9 블록 647가구), 10년 임대(S3 블록 474가구), 신혼희망타운(S7 블록 664가구), 영구·국민임대(S10 블록 252가구·360가구), 청년 공공임대인 행복주택(S11,12블록 2313가구) 등 총 8272가구다. ▶과천·강남벨트 조성 사업 추진이 늦어지고 있는데. -예정보다 2년 정도 사업 추진이 늦어지고 있다. 주암동 일원(93만㎡)에 시가 추진하는 상업, 업무, 연구개발(R&D) 시설, 화훼종합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을 국책사업인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조성 사업에 반영해 추진하고 있다.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과천 북부 일원을 지속 가능한 미래창조도시로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올 상반기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올해 말부터 토지보상에 들어가 이르면 2021년부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사업 완료 목표 시점을 2023년으로 예정하고 있다. 중산층을 위한 임대주택으로 논란이 많았던 뉴스테이는 새 정부 들어 주거지원계층에 대한 지원 등 공공성을 더한 민간임대주택으로 내용이 바뀌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2829가구, 공공임대 1397가구, 공공분양 1406가구로 총 5632가구가 2023년 공급된다. 기존 뉴스테이와 달리 일반주택은 시세의 90~95%(청년·신혼부부 70~85%)로 임대료가 제한된다. 입주자격도 일반 공급은 무주택자 중 정책 지원계층에 우선 공급한다. 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으로 주택 공급 형태가 바뀌었지만 화훼종합센터 등 이외의 사업은 모두 예정대로 추진된다.▶복합문화관광단지 조성 진행 상황은. -이 사업은 지속성장 가능한 자족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시가 과천동 일원(18만㎡)에 추진하는 역점사업의 하나다. 문화·관광자원이 풍부하고 서울과 인접한 이곳에 쇼핑·업무·숙박·문화 등 복합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 국립현대미술관, 렛츠런 파크 등 관광자원이 인근에 집중돼 있다. 올 상반기에 해제 지침이 개정되면 연말에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공성 확보도 문제다. 정부는 서민을 위한 사업에서 공공성을 찾지만 시의 입장은 지역에서 필요한 게 공공성이라고 본다. 국토교통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가족형 호텔을 공공성으로 내세우려 한다. 과천시는 매년 1300만명 정도의 관광객이 다녀가지만 숙박시설이 없어 당일에 그친다. 가족형 호텔이 꼭 필요한 이유다. 꿀벌마을 370가구와 토지에 대한 보상도 2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르면 3년 후인 2020년 말이나 그다음 해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지방세 수입은 연 28억 5000만원을 예상하고 있다. 지방재정의 안정성이 더욱 높아져 자족도시에 성큼 다가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문 대통령 “한화큐셀, 일자리 모범 보여 업어드리고 싶다”

    문 대통령 “한화큐셀, 일자리 모범 보여 업어드리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이 태양광 셀 생산기업인 한화큐셀을 방문하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문 대통령은 1일 충북 진천 한화큐셀의 노사 일자리 나누기 공동선언식에 참석해 “노사 대타협을 통해 노동시간을 줄이고 그만큼 더 채용하는 일자리 정책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줬다”면서 “오늘 특별히 이곳을 방문한 것은 한화큐셀을 업어드리고 싶어서다”라고 말했다. 단일 태양광 셀 생산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한화큐셀 진천·음성사업장은 4월부터 3조3교대 주 56시간 근무를 4조3교대 주 42시간 근무제로 전환해 근무시간을 25% 단축한다. 추가로 필요한 청년 인력을 지역에서 500여명 채용할 방침이다. 특히 근무시간 단축에도 기존 임금의 90% 이상 보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사회적 대타협이고 노사화합”이라면서 “좋은 일자리 늘리기와 청년 일자리 창출, 또 대부분이 지역 특성화고 등에서 배출된 지역인재 채용의 아주 모범적인 사례”라고 칭찬했다. 또 “이를 통해 6일 근무하고 하루 휴무하던 것을 4일 근무하고 하루 휴무하게 되고, 더욱 일찍 퇴근하게 됐기 때문에 휴식 있는 삶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기업이 이런 노력을 함께해준다면 노동시간 단축과 좋은 일자리 나누기 모두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청년고용절벽을 해결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최근 미국이 태양광 전지·모듈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한 데 대해서 정부가 두 손 놓지 않고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한화큐셀을 비롯해 우리나라 태양광 산업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정부가 두 손 놓지 않고 기업 피해가 없도록 또는 기업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기업과 함께 협의하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말 삼성·LG 등 세탁기와 태양광패널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 세이프가드는 특정품목 수입이 급증해 자국 기업이나 산업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관세 인상과 수입물량 제한 등을 통해 규제하는 무역장벽이다.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 발동은 2002년 이후 16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민관대책협의회를 가동 중인데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일반적으로 태양광 발전 분야는 우리가 세계적 수준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는 분들이 많은데, 2010년 태양광 시장에 뛰어든 한화큐셀은 불과 몇 년 만에 태양광 산업 공장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됐고, 태양광 큐셀과 모듈, 기술수주 등 세계 최고수준을 갖췄다”며 “작년 세계시장 점유율 3위, 미국을 비롯한 주요시장 점유율은 1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새로운 분야를 발굴하면서도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세계 최고 기업으로 발전시킨 데 대해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리 보는 메달리스트] 메달권에 한발 성큼 ‘포스트 김연아’

    [미리 보는 메달리스트] 메달권에 한발 성큼 ‘포스트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최다빈(사진ㆍ18)은 ‘김연아 키즈’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28)가 정상에 오르는 모습을 보며 올림픽 무대를 꿈꿨던 세대다.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며 8년 만에 꿈을 이루게 된 최다빈은 온갖 어려움을 딛고 최고의 기량을 선보여 ‘포스트 김연아’로 세계 무대에 우뚝 서겠다며 각오를 되새긴다.5세 때 피겨에 입문한 최다빈은 2012년과 2013년 한국선수권대회에서 연이어 3위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2015년에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리가 컵과 컵 오브 오스트리아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무대에서의 가능성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다빈은 선배 김연아와 후배 유영, 임은수 등에 가리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5위를 기록했지만, 1위 유영과 3위 임은수가 나이 제한에 걸리고 4위 박소연이 발목 골절상 후유증으로 출전을 포기해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최다빈은 실전에서 선발이 운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2017년 2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한 달 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총점 191.11점으로 개인 최고점수를 경신하며 10위에 올랐다. 김연아 은퇴 이후 국내 선수 중 ISU 최고 점수였다. 당시 김연아는 “삿포로에서 금메달을 딴 최다빈 선수가 대표팀의 언니로서 또 시니어 선수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며 ‘포스트 김연아’로서의 최다빈을 높게 평가했다. 최다빈은 지난해 올림픽 기대주로 급부상했지만 그해 6월 암과 싸우던 어머니를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아울러 부츠에 적응하지 못해 발목 부상에 시달리면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해 평창행을 확정 지으며 재기를 알렸다. 지난달 26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는 총점 190.23점을 기록해 4위를 차지하면서 올림픽 메달 획득의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이는 지난 시즌 중반 발목 부상 이후 개인 최고 점수다. 최다빈은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뒤 “발목 통증이 사라졌다, 평창올림픽까지 지금 컨디션을 유지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펼쳐지는 만큼 부담과 긴장감이 상당하겠지만, 최대한 즐기는 자세로 연기를 펼치고 싶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정부 의존 ‘천수답 지방자치 ’ 벗어나 주민자치 씨앗 뿌려 보람”

    [자치단체장 25시] “정부 의존 ‘천수답 지방자치 ’ 벗어나 주민자치 씨앗 뿌려 보람”

    “높은 자리에 있다가도 언제든 밑바닥으로 내려갈 수 있어야 좋은 사회 아니겠습니까.”1월 초 신년인사회에서 돌연 3선 불출마 선언을 한 차성수 서울 금천구청장은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6·13지방선거를 130여일 앞둔 시점이라 그의 행보에 여론의 관심이 더 뜨겁다. 21대 총선 출마를 위한 일보 후퇴냐, 청와대 재입성이냐 등 각종 추측이 쏟아진다. 차 구청장은 “무슨 옷을 입든 주민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자리가 중요한 게 아니다. 앞으로 주민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전격 불출마 선언을 한 배경은. -구청장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여기까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교수,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구청장 등 어떤 옷을 입든 지향점은 다르지 않았다. 어디서 무얼 하든 세상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고민하는 것엔 변함이 없다. 지금은 일단 멈추고 물러나는 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 7년여간 구정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됐다.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구민에게 봉사할 수 있고 어려운 곳에 보탬만 된다면 다 하겠다는 각오가 돼 있다. ▶구청장 3선 연임 제한이 없었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까. -더 하지 않았을까. 아마도 성이 차도록 일을 했을 것 같다. 구청장을 그만둬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이유 중 하나가 3선 연임 제한이다. 연임 제한이 있는 한 3선에 도전해 당선된다 해도, 빠르면 1~2년 안에 레임덕이 올 것이다. 구청장이 잘하든, 못하든 강제로 마무리 국면을 맞게 된다. 나갈 운명이 정해져 있는 사람 아래서 일하는 공무원이 열정을 쏟을 리 만무하다. 구청장도 사람인데 무슨 열정과 의혹이 생기겠나.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지방자치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 3선 연임 제한이다. 차라리 정당에서 재임 기간 구정을 평가해 공천을 안 주면 되는데, 불필요한 법적 장치를 만들어 놨다.▶구청장 차성수로 지낸 7년여간 느낀 소회는. -주민과 만날 수 있어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주민이 이끌어 나가는 마을 자치를 시도했다. 동 주민센터에 예산을 나눠 주고 주민이 직접 마을총회를 소집해 자신이 살고 싶은 동네를 기획하고 만들어 가는 ‘동 특성화 사업’이다. 즐겁고 보람찼다.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아 평생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장애인 부부가 결혼했다. 어느 동네엔 차 없는 거리가 만들어졌다. 주민이 주인으로서 스스로 자기 삶의 미래에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최소한의 씨앗을 뿌렸다고 생각한다. 마을 민주주의가 어느 정도 자리잡은 게 민선 6기의 가장 큰 성과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은 세대, 성별 관계없이 구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오케스트라 공연이다. 2015년 1750명이 참가해 최다 인원 연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연쇄 효과도 컸다. 지역에 성인 오케스트라단이 10개나 만들어졌다. 악기를 배우는 구민도 많아졌다. 구민이 교향곡을 함께 연주하며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 줬다.▶아쉬운 점은. -장애인 분야를 깊이 있게 챙기지 못했다. 장애인을 위한 재정 여건은 여전히 부족하다. 장애인 편의 시설이든 장애인 인권 관련 다양한 사업이든 진행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약자에 대해 충분히 배려하고 정책적으로 균형추를 잡아 주는 역할을 해야 했는데 아쉽다. 또 스마트시티의 가장 중요한 공급기지인 가산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를 제대로 만들고 싶었다. 밀어붙이자니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역부족이라 판단했다. 금천구를 가장 활성화된 스마트시티로 만들면 주민 생활은 물론 각종 행정 서비스 편의도 향상될 것이다. 주택 밀집 지역의 주차난, 쓰레기 문제 등이 포함된다. 일자리와도 관련이 있다. 도시 전체를 바꾸는 작업이다.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숙제다. ▶지방자치 한계, 발전에 대해 제언한다면. -현재로서는 구청장이 각 지역에 특성화된 사업·정책을 펼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지방자치를 위한 권한과 재원을 기초자치단체장에게 줘야 한국 사회가 다양하게 발전할 수 있다. 저출산, 고령화, 4차 산업혁명, 1인 가구 급증 등 직면한 시대적 과제를 획일적인 방식으로 풀 수 없다. 현장에서는 중앙에서 예측한 대로 작동되지 않기 때문이다. 구청장을 하면서 분권이 지방이 살길이고, 대한민국 경쟁력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됐다. 지금까지 삶의 궤도를 과감히 넘어서는 혁신을 밑에서부터 하지 않으면 삶을 바꿔 나가기가 어렵다. 다양한 꽃이 피어야 들판이 아름답지 않은가. 물론, 각 특성에 맞는 꽃을 피우려면 주민자치가 활성화돼야 한다. 분권과 자치는 항상 연동돼 있다. 지난 7년여 동안 중앙정부와 서울시를 상대로 분권을 요구해 왔다. 주민의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공무원과 혁신을 준비해 왔다. 이제는 중앙에 쏠린 권한과 재정이 지방으로 이양돼도 효율적으로 집행할 자신이 생겼다. ▶지난달 초 다른 기초자치단체장들과 함께 대국민 공동 신년사를 발표했는데. -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에 기초자치단체장 40명 정도가 속해 있다. 단체장뿐만 아니라 구·시의원도 가입해 있다. 그동안 단체장 네트워크가 굉장히 많아졌다. 이전에는 그저 각 지역에서만 움직이고, 서울시나 중앙정부만을 바라보며 재정 지원을 기다리는 이른바 ‘천수답(天水沓) 지방자치’였다. 지역 문제를 지자체가 나서 해결하는 자치행정이 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됐다. 무엇보다도 지방분권 이슈를 개헌으로 끌고 가려는 것은 분권이 되면 주민의 삶이 바뀌기 때문이다. 공무원, 정치인의 일만이 아니다. 국민이 참여하는 지방분권 개헌으로 옮겨나가야 한다. 어떻게든 국회가 개헌안을 만들도록 해야지, 정부에서 원포인트 개헌안을 내면 통과하기 어렵다고 본다. 6·13지방선거의 유불리를 떠나 분권은 시대적 과제다. 대한민국에 국한된 이슈가 아니다. 세계화의 흐름 속 지역·지방화를 뜻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은 30년 전부터 나온 얘기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시민들과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 나라를 나라다운 나라로 만드는 일도 하고 싶다. 밑바닥으로 내려가는 방법도 있다. 높은 자리에 있다가도 아래로 쉽게 내려갈 수 있고, 또 그걸 주위에서 받아들여 줘야 한다. 한 번 위로 올라가면 절대 아래로 안 내려가는 관행은 옳지 않다.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국가 서열 2위였던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퇴임 후 다시 흰색 가운을 입고 병원을 운영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도 퇴임 후 봉하마을로 가셨다. ▶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이 줄줄이 3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21대 총선이나 2기 청와대 입성을 염두에 뒀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전혀 약속받은 것이 없다. 자리를 원한 적도 없다. 구청장 선거도 주민을 위한 일이 하고 싶어 나갔던 것이다. 인생은 자리가 만드는 게 아니다. 무슨 일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아버지로부터 배운 평생의 교훈이다. 나를 쓰는 게 도움이 되면 쓰는 것이고, 아니면 아닌 거다. 공공의 일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존재 자체가 부담되면 안 하는 게 낫다. 현 정부의 지지율은 높으나 전 정권의 불통·무능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 안정적으로 만들어 가려면 정책, 사업에서도 성과가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꿔 새로운 길을 가겠다는 현 정부의 의지는 강하다. 절제된 표현을 할 뿐이다. 검찰 개혁안만 봐도 그렇다. 2020년 국회의원 선거는 대한민국을 바꾸는 결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다. 여소야대 구조로는 그 어떤 개혁도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촛불혁명’의 시작은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이고 정치적 귀결점은 2020년 총선이다. 이때 못하면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희망을 갖기가 쉽지 않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차성수 구청장은 참여정부 靑수석 역임 대학 시절 시흥야학을 열어 서울 구로공단 노동자와 함께했으며 서른에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가 됐다. 다양한 시민단체에서 활동했고 ‘기획통’으로 불리며 여러 선거를 이끌었다. 참여정부에서 사회조정1 비서관, 시민사회 비서관을 거쳐 시민사회수석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좌하며 국정운영에 참여했다. 노무현재단 이사를 맡고 있으며 민선 5기에 이어 민선 6기 구청장으로 재임 중이다. 금천구에 있는 시흥초교를 졸업한 후 영등포중, 휘문고를 거쳐 고려대 사회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 양현석, 옛 동료 이주노 위해 억대 채무 변제·탄원서 제출

    양현석, 옛 동료 이주노 위해 억대 채무 변제·탄원서 제출

    양현석(49) YG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억대 사기 및 성추행 혐의로 기소돼 실형 확정 위기에 놓인 가수 이주노(51)를 위해 억대 채무를 대신 변제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31일 더팩트에 따르면 양현석 대표는 이주노의 채무 1억 6500여만원을 대신 변제하고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는 이주노가 지난 18일 사기 등 혐의로 항소심(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돼 선고받은 것에 영향을 미쳤다. 변제능력이 없는 이주노를 위해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였던 양현석 대표가 남몰래 도움을 준 것이다. 한 관계자는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고 대리인을 통해 몰래 채무를 변제해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YG의 한 관계자 역시 “개인적으로 처리하신 일이라서 일단 직원들 중엔 이 일에 관여한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주노는 지난 2013년 12월부터 2014년 3월 사이에 지인 최모씨와 변모씨에게 각각 1억여원과 65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조사 결과 이주노가 돈을 갚을 능력이나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해 재판에 넘겼다. 이후 이주노는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술에 취해 여성 2명을 갑자기 끌어안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1심 재판부는 사기 피해자들과 합의 기회를 주기 위해 구속영장은 발부하지 않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영하의 겨울바다에서 말라가는 개, 도울 방법 없나요

    영하의 겨울바다에서 말라가는 개, 도울 방법 없나요

    얼마 전 반려동물을 키우는 블로그 이웃들 사이에 비쩍 마른 골든리트리버에 대한 이야기가 여러 차례 공유되었다. 영흥도에 살고 있다는 한 학생이 호소하듯 올린 글이었다.영흥도 바다 앞 편의점 돌담에 골든리트리버 강아지가 묶여 있다. 주인이 있기는 한데 제대로 돌보지 않아 밥그릇에는 먼지가 쌓여 있고 물도 없었다. 등에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아이인데, 심지어 바닷바람 부는 추운 겨울 날씨에 바람 막을 곳도 없이 사방이 트인 데서 지내고 있었다는 것이다. 보다 못해 밥을 사다 줬더니 그제야 허겁지겁 먹었다고 한다. 주인을 찾아가서 말했더니 주인은 ‘저 개는 15년을 살았고 곧 생리를 해서 교배시키려고 힐링을 하는 중’이라고 믿을 수 없는 답변을 했다. 글쓴이가 주인에게 돈을 주고 개를 데려가겠다고 했으나 그는 15살의 노견에게 교배를 시키고 최종적으로는 잡아먹겠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답답한 마음에 여기저기 도움을 요청했으나 군청이나 면사무소에서는 주인 소유라며 움직여주지 않았다. 동물단체에서도 주인이 있는 강아지라 별다른 도움을 줄 수 없다고 답해 이렇다 할 방법이 뾰족이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15살의 노견이 추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제대로 먹지도 못해 말라가고 있는 이러한 경우, 개의 입장에서 보자면 제대로 된 주인의 케어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어떠한 조치를 요청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무엇보다, 여전히 현행 동물법에서는 동물을 ‘물건’으로 보고 있어 소유자가 있는 동물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을 방법은 마땅치 않다. 타인 소유의 개를 학대하면 ‘재물손괴죄’가 적용되는데 역으로 학대받는게 분명한 동물을 주인의 의사에 반해 도우려 했다가는 재물손괴죄가 적용된다. 생후 2개월 된 강아지를 집어 던진 사람도, 이웃집 개를 무기를 사용해 죽인 사람도 재물손괴죄 처벌을 받았다. 처벌은 대개 1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다. 고양이를 무차별 폭행하고 10층에서 던진 사건은 2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동물학대는 생명 경시로, 결국 사람을 상대로 한 범죄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여러 차례 명백히 나와 있는데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것이다. 그런데 반대의 경우, 도움을 손길을 내민 사람으로서 이런 처벌을 받는다면 복장이 터질 노릇이다. 물론 이것이 전부 동물이 재물로 간주되기 때문에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오는 3월22일부터 동물학대 처벌 수위를 이전보다 강화, 최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하는 동물보호법이 시행된다. 하지만 여전히 동물학대자의 소유권을 박탈하거나 제한하는 항목은 없다. 그래서 학대 동물을 주인의 동의 없이 구조하면 절도범이 된다. 영흥도 리트리버 강아지의 사연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누가 봐도 가엾은 몰골인데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건 방송사 등에 제보하여 이슈를 만드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노트펫(notepet.co.kr)
  • [사설] ‘안전대진단’, 시늉만 내지 말고 제대로 해라

    이낙연 국무총리가 밀양 세종병원 화재 관계장관 회의에서 “2월과 3월에 걸쳐 안전관리가 취약한 전국 29만 곳에 대해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총괄하는 대진단은 정부·지자체·민간 전문가들이 우리 사회 전반의 안전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예방 활동으로, 2월 5일부터 3월 30일까지 54일간 이뤄진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38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참사 현장을 찾아 향후 화재 안전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을 세우겠다고 약속한 것도 지켜볼 일이다. ‘안전한 대한민국’ 다짐이 무색하지 않도록 내실 있는 진단과 강력한 처방을 내놓기 바란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밀양 참사가 수많은 사상자를 낸 과거 인재(人災)들과 도돌이표라는 점이다. 가연성 단열재 사용은 2015년 의정부 화재, 지난달 29명의 희생자를 낸 충북 제천시 스파 화재사건과 닮았다. 스프링클러 설치 기준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2014년 노인 21명이 사망한 전남 장성 요양병원 화재사건 이후 스프링클러 설치규정을 강화했지만 중소병원의 일반 병동은 의무대상에서 제외시켰다. 2010년 이후 발생한 병원 대형 화재 참사, 즉 경북 포항 인덕 요양센터 화재(2010년)와 장성 요양병원 참사, 나주 요양병원 화재(2015년), 밀양 참사 가운데 스프링클러가 설치 안 된 곳은 사망자가 속출했다. 나주 요양병원이 스프링클러 설치의무 대상이 아님에도 자발적으로 설치해 피해를 막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셀프 점검’에 대한 우려도 제천시 스파 화재사건에서 이미 불거진 사안인데도 세종병원에서도 직원이 소방안전관리를 직접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심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정부와 국회는 제천 화재 이후 소방 관련법 개정안 5건을 처리했지만, 대책이라고 내놓은 것들이 사고 예방보다 사후약방문 대책이 많다는 것이 문제다. 병원에 화재가 나면 병원의 화재·피난 안전기준을 강화하고 고층아파트에 화재가 나면 그때서야 피난 안전구역을 설치하게 하는 등 ‘헌 배의 물 푸기’식 땜질 처방이었다. 정부는 ‘아메리카 버닝 리포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61~72년 미국에서 각종 화재로 14만 3500여명이 사망한 직후 만들어진 범정부 차원의 화재 대책 보고서다.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한 90가지 제안에 맞춰 예방 조치가 이뤄지면서 화재 피해를 극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프링클러와 화재 감지기 설치를 의무화한 것도 이 리포트 덕분이라고 한다. 화재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의무 사항들을 강제한 것을 주시해야 한다. 초·중·고교가 화재 예방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예산 지원을 안 해 주고, 국세청은 화재 예방 관련 장비를 설치한 가정에 감세 혜택을 줬다. 순간적인 위기 모면용 안전대책으로는 제2, 제3의 제천·밀양 참사를 막을 수 없다. 눈 가리고 아옹식의 일회성 대책은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