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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광원전, 바닷물 사용권 놓고 주민과 갈등

    전남 영광군이 원전 가동에 기본이 되는 바닷물 사용을 2년으로 제한한 것과 관련해 한빛원전과 갈등을 빚고 있다. 영광군은 24일 한빛원전 공유수면 � ㅋ玲� 허가 기간을 2년(2019.5.23∼2021.5.22)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빛원전은 앞으로 2년간 모두 6기의 가동을 위해 필요한 연간 111억5000t의 바닷물을 냉각수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당초 원전 운영자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공유수면 � ㅋ玲� 기간을 2042년 7월 30일까지 23년 2개월간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른 지역 원전의 허가 기간과 원전의 안정적인 운영 측면 등을 고려했다. 영광군은 그러나 원전 냉각수로 사용되는 온배수로 인해 어업 피해를 주장하는 어민들의 반발이 크다며 바닷물 사용 기간을 한시적으로 연장했다. 한수원은 지난 2015년에도 법적 최대 기간인 30년까지 해수를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영광군은 어업 피해 등을 들어 4년간(2015.5.22∼2019.5.22)만 허가했다. 당시 한수원은 영광군의 조치에 반발, 감사원에 심사를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영광군 관계자는 “법률적인 면과 지역민 정서, 한수원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한수원과 어민들이 원만히 협의해 피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광군이 주민들의 입장만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다. 한수원 관계자는 “다른 지역은 최소 11년에서 최대 영구적으로 사용을 허가하는 곳도 있다”며 “온배수(배출 온수)에 대해 피해 검증과 보상이 이미 끝났고 원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상당 기간 쓸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궐련형 전자담배 급증, 전용기구에 경고그림 등 규제

    아이코스·릴·글루 등 가열 담배(궐련형 전자담배)가 빠르게 성장하자 정부가 ‘전용기기’에 경고 그림을 부착하는 등 규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올해 1분기 시장점유율이 11.8%로 2017년 2.2%에서 불과 2년 새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2017년 5월 판매를 시작한 궐련형 전자담배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9200만갑으로 1년 전보다 33.6% 늘었다. 가열 담배 판매량 증가는 가열 담배가 덜 해로운 것처럼 인식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담배 제조사들의 신 제품 출시 등 공격적 마케팅도 판매 증가에 한 몫하고 있다. 복지부는 가열 담배 판매 증가가 금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판단해 궐련형 전자담배 등 신종담배에 대한 규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담뱃값 추가 인상이 어려운 상황에서 흡연 조장을 근절하겠다는 의지다. 우선 2020년 중 건강증진법을 개정해 궐련형 전자담배뿐 아니라 전자담배 흡연 때 사용하는 ‘전용기구’에 경고 그림과 문구를 의무적으로 부착하게 할 방침이다. 경고내용은 궐련형 전자담배의 암 유발 폐해를 알리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또 흡연 전용기구에 대한 광고나 판촉행위도 금지키로 했다. 그동안 국내외 담배회사들은 궐련형 전자담배 등 신종담배를 새로 출시할 때마다 제품 설명회나 설문 조사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광고·판촉 활동을 벌였다. 온라인 사이트나 판매점에서의 할인 행사 등도 규제한다는 방침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여기는 남미] 관광이냐 보존이냐?…마추픽추 신공항 건설 논란

    [여기는 남미] 관광이냐 보존이냐?…마추픽추 신공항 건설 논란

    페루에서 신공항 건설을 둘러싸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세계적인 문화유산 마추픽추를 보호하기 위해 공항 건설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 학자들은 최근 친체로 신공항 건설에 반대한다는 청원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청원에는 교수, 전문가 등 5000여 명이 서명했다. 익명을 원한 한 국립대 교수는 "신공항이 건설되면 마추픽추의 보존은 그야말로 불가능해진다"며 신공항 건설을 당장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신공항은 쿠스코 지방에 들어서는 새 국제공항이다. 마추픽추와 인접한 친체로에 건립된다. 오얀카 우말라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2년 처음 나온 사업안을 마르틴 비스카라 현 대통령이 부활시키면서 올해 공사가 시작됐다. 학자들이 우려하는 건 신공항 건설로 마추픽추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마추픽추는 세계적인 관광명소지만 현재 관광객은 연 100만 명에 불과하다. 마추픽추 공항 시설이 워낙 열악하기 때문이다. 마추픽추 공항엔 중소형 비행기만 이착륙이 가능하다. 그러나 친체로 신공항이 완공되면 사정이 달라진다. 학계에선 친체로 국제공항이 문을 열면 마추픽추를 방문하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연간 600만 명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학자들은 "방문객이 600만 명을 넘어서면 물리적으로 마추픽추 관리는 불가능하다"며 페루 최고의 문화유산이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유네스코도 2015년 마추픽추 보호를 공식 요청했다"며 "유네스코도 방문객 제한을 바라고 있다는 게 학계의 주장"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정부는 개발을 위해서라도 신공항이 필요하다며 공사를 밀어붙이고 있다. 한편 친체로 국제공항은 해발 3728m에 위치한 고산 공항으로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활주로 면적만 4만 제곱미터에 이른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10년간 취업자 115만명 넘었지만…직업상담 만족도는 “불만”

    10년간 취업자 115만명 넘었지만…직업상담 만족도는 “불만”

    “취업정보를 어디서 얻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지방대 졸업 이후 2년간 게임에만 빠져 살았어요. 그러다 취업성공패키지를 알게 됐고 도움을 받았습니다. 제약회사 인턴으로 일하다가 지금은 정규직 영업사원으로 전환돼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20대 남성 A씨) “직업 상담이 도움이 되지 않을 때가 많아요. 마감 기한이 얼마 남지 않으면 상담사들이 원하지 않는 일자리를 급하게 권유하기도 합니다. 정규직을 원한다고 말했는데 비정규직으로 취업하라고 권유하기도 하죠. 실적 올리기에 급급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듭니다.”(20대 여성 B씨) 정부가 저소득층 취업준비생 등을 위해 직업 훈련과 상담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취업성공패키지’가 도입 10년을 맞는 가운데 ‘빛과 그림자’가 동시에 확인됐다. 10년간 누적 취업자 수가 115만명을 웃돌았지만 직업 상담 만족도는 나아지지 않았다. 2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취업성공패키지가 도입된 2009년 이후 누적 지원 인원은 200만명을 넘었고, 이 중 실제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115만명을 웃돌았다. 취업성공패키지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소득 구직자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2012년부터는 35세 이상 중장년도 지원해 정부의 대표적인 취업 지원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저소득층에게는 카드로 지급하는 300만원의 훈련비와 함께 수당 명목으로 매달 4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지급한다. 취업성공패키지 참여자와 취업자는 해마다 늘었다. 2010년 참여자 2만 5000명 가운데 실제 취업자는 1만 5000명에 그쳤지만 2017년에는 참여자 35만 2000명 가운데 실제 취업자가 22만 5000명이나 됐다. 그 결과 2010년 전체 취업률 59.2%에서 지난해 64.9%로 상승했으며 지난해 ‘6개월 고용유지율’과 ‘12개월 고용유지율’도 각각 62.8%, 52.0%로 2010년 60.1%(6개월), 38.6%(12개월)보다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장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취업준비생을 위한 직무 상담 만족도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제한적이어서 유명무실하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취준생 C씨는 “제가 원하는 게임산업 직종에 대한 정보는 상담사가 잘 모르더라. 직업 훈련 외에 참여할 프로그램이 없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사업 지속성과 지원 규모가 불투명해 구직자들의 안정적인 참여를 보장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직업 훈련이 끝나고 본격적인 구직 활동에 나서면 생계 지원이 끊겨 저소득층 구직자들의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없애지 못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임서정 고용부 차관은 “취업성공패키지가 그동안 실업 문제 해소에 기여했지만 미비점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라면서 “이런 미비점을 보완한 ‘한국형 실업부조’를 내년에 도입해 촘촘한 고용안전망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테러 위협 대응 최고 무기”… 中 군사용 드론 세계 시장 장악

    “테러 위협 대응 최고 무기”… 中 군사용 드론 세계 시장 장악

    지난 1일 밤 반군 리비아국민군(LNA)이 리비아 통합정부군(GNA)이 장악하고 있는 수도 트리폴리를 향해 야간 공습을 단행했다. LNA가 보유한 전투기는 너무 낡아 야간 공습을 할 수 없는 탓에 드론(무인기)이 투입됐으며 그 드론이 중국산 정찰·공격용 ‘이룽(翼龍)2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유엔 전문가 패널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지난달 24일 트리폴리에서 이룽2호가 발사할 수 있는 중국산 미사일 잔해가 발견된 것이 그 근거라고 전문가 패널이 전했다. 중국항공공업그룹((航空工業·AVIC) 청두(成都)항공기연구소가 개발한 이룽2호는 감시·정찰, 지상공습 등 다목적 군사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대형 제품인 데다 미사일과 폭탄을 최대 480㎏까지 실을 수 있고 비행시간도 32시간에 이르는 고성능 드론이다.●사우디 2016년 이룽2호 30대 구매 ‘최대 규모’ 중국이 세계 군사용 드론 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미국과 달리 중국 정부가 군수 드론 수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는 데다 미국산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한 까닭에 개발도상국 등 제3세계 국가들이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5년 사이 세계 13개국에 153대의 군사용 드론을 판매해 세계 최대의 군사용 드론 수출국의 자리에 올랐다. 세계 1위 무기 수출대국인 미국을 크게 압도한다. 미국은 10년 동안 영국에 군사용 드론 5대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중국산 군사용 드론을 구입하는 나라는 이집트를 비롯해 이라크,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들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영국 합동국방안보연구소(RUSI)가 발표한 ‘중동지역 무장 드론’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주요국이 중국 군사용 드론을 구입해 군사작전에 활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사우디가 예멘 내전에서 후티 반군을 상대로 싸우면서 군사용 드론을 활용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사우디는 2016년 이룽2호 30대를 구매했는데 중국이 해외에 군사용 드론을 수출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라크, 테러단체 공격에 中 드론 260회 동원 이라크는 2015년 중국 국유 중국항천과기그룹(中國航天·CASC)이 개발한 ‘차이훙(彩虹·CH)4’의 개량형인 ‘CH4B’를 3대 구입했고 2대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라크 정부가 미국에 ‘MQ1’을 주문했지만 거절당했기 때문이다. MQ1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극단주의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 지도부 제거 작전에 투입돼 이름을 알린 드론이다. 이라크 정부는 테러단체의 군수품 보관소, 지대공 미사일 구축 지역 공격을 위해 260여 차례에 걸쳐 중국산 군사용 드론을 사용했다고 털어놨다. 난티안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연구원은 “군사용 드론은 중국이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군사 기술 발전의 결과물”이라며 “중국은 과거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등 다른 나라 무기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지금은 AVIC와 중국북방공업공사(北方工業·NORINCO) 등 중국 기업들이 만든 무기를 수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무기를 만드는 데 자급자족할 정도로 군사 기술이 진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AE는 2013년 미국과 다수의 MQ1 구입 계약을 체결했지만 막상 지난해 인도받은 드론이 미사일을 장착할 수 없는 비무장 모델이었다. 미국이 무장 드론 판매를 승인하지 않은 것이다. 이후 UAE는 ‘이룽’을 다수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UAE와 중국 모두 공식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지만 UAE 공군기지에서 중국산 드론이 수차례 포착됐다. 이에 당황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해 4월 무장 드론 수출 규제를 완화하며 견제에 나섰다. RUSI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정책 변화에도 중동 지역에서 중국 군사용 드론의 인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군사용 드론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5년 전부터 민간기업에 국유 방산업체와 경쟁할 기회를 제공했다. 중국 정부는 군사 기술을 개발하는 민간기업에 3870억 위안(약 67조원)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이 같은 규모의 투자는 민간기업이 각종 신기술 개발 등을 통해 드론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중국 정부가 2009년 민간 드론 규제 지침을 마련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해온 점도 드론 기술 발전에 한몫했다. 드론산업은 안보와 사생활 침해 우려가 큰 만큼 정부가 규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지 않으면 발전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로랜드 라스카이 미국 외교협회(CFR)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인민해방군의 현대화를 위해 반도체와 에너지 솔루션, 드론, 항공우주 등 첨단기술에 특화된 일련의 스타트업(신생 벤처)이나 민간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고 밝혔다.●美 무기 수출 제한 정책도 中 드론 발전에 기여 미국 역시 중국 군수 드론 발전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 미국은 그동안 군사 기술 유출을 우려해 선별적인 무기 수출정책을 펴왔다. 이라크와 요르단, UAE 등이 미국으로부터 군사용 드론을 도입하려 했으나 미국이 판매를 거부했다. 중국은 이 틈새를 공략했다. 미국에 뒤지지 않는 기술 경쟁력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중동국가들을 상대로 무기 세일즈를 적극적으로 펼쳤다. 중국은 특히 군사용 드론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의 테러 위협에 이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무기임을 강조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크고 작은 안보 위협을 안고 있는 중동·아프리카 국가들을 잠재적 고객으로 보고 대당 가격 400만~1500만 달러(47억~177억 원) 안팎의 폭넓게 운용해 왔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티머시 히스 선임 연구원은 “미국 정부는 드론이 정치적 반대파나 소수 집단 등을 살상하는 데 쓰일 것을 우려해 수출에 제한을 뒀지만, 중국은 이런 제한이 없어 누구나 이를 사들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군사용 드론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기종은 CH4다. 이라크 정부군은 2015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점령 중이던 라마디를 공격할 때 CH4로 IS 진지를 공습해 상당한 타격을 입힌 적이 있다. CH4는 미 MQ9 리퍼와 유사하다. 항속거리가 3500㎞, 비행시간은 40시간에 이른다. 미국의 헬 파이어 공대지 미사일과 맞먹는 AR1 레이저 유도미사일과 FT9 GPS 유도탄을 장착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이 400만 달러에 불과해 개발도상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다. 예멘 내전이나 IS 소탕전 등에 투입되면서 실전에서 성능을 검증받았다. 사우디와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UAE, 미얀마, 파키스탄 등이 CH4를 도입해 실전 배치했다. 중국은 현재 CH4의 개량형인 CH5를 개발해 수출 중이다. CH5는 탑재능력이 CH4의 2.5배인 1t에 이르며 미사일 6개를 장착할 수 있다. 중국의 군사용 드론은 미국에 비해 성능이 다소 떨어지지만 값이 저렴해 각국이 앞다퉈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中 ‘스텔스 드론’ 2022년부터 본격 양산할 듯 지난해 11월 중국 국제항공우주박람회에서 공개된 CH7은 스텔스 드론이다.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고고도 무인정찰기 RQ180을 겨냥해 개발한 CH7은 높이 10m, 길이 22m에 이른다. 중량 1만 3000㎏으로 비행할 수 있어 24개의 미사일을 장착한 채 이륙이 가능하다. 10~13㎞ 고도에서 마하 0.5~0.6으로 15시간 비행할 수 있다. 스텔스 기능을 갖춰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고 적 기지에 은밀히 침투해 타격할 수 있다. 첨단 정찰 장비를 적재할 수 있어 정찰도 가능하다. CH7은 2022년 본격 양산될 전망이다. khkim@seoul.co.kr
  • 檢, 김태한 삼바 대표 구속영장… 분식회계 수사 이재용 향하나

    ‘부회장 통화’ 파일 삭제 등 보고 정황 포착 李부회장 최측근 정현호 사장 소환 임박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이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상황을 직접 보고받았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22일 김 대표이사,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 김모씨, 삼성전자 부사장 박모씨에 대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19일 김 대표이사와 김·박 부사장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경기 수원시, 서울 서초동, 인천 송도에 있는 이들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지 3일 만이었다. 그리고 또다시 3일 만에 김 대표이사 등에 대해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미뤄 증거인멸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현호 사업지원TF 사장에 대한 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이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검찰은 조만간 증거인멸 의혹을 넘어서 ‘본류’에 해당하는 분식회계 의혹도 본격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삼성에피스가 이 부회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추정되는 파일들을 대거 삭제한 사실도 확인했다. 삼성에피스 양모(구속기소) 상무가 지난해 7월 검찰 수사가 예상되자 재경팀 직원들에게 회사 공용서버에서 ‘부회장 통화 결과’ 및 ‘바이오젠사 제안 관련 대응방안(부회장 보고)’ 등의 폴더와 그 안에 담긴 2100여개 파일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정황을 확인한 것. 검찰 관계자는 “삼성에서 ‘부회장’은 곧 이 부회장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삭제된 폴더에는 ‘부회장’과의 통화 내용을 정리한 문서와 함께 ‘삼성에피스 상장계획 공표 방안’, ‘상장 연기에 따른 대응방안’, ‘바이오젠 부회장 통화 결과’, ‘상장 및 지분구조 관련’ 등의 파일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삼성에피스와 삼성바이오가 상부와의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콜옵션 고의 누락 등 분식회계 작업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삼성에피스가 지난해 3월 금융감독원에 ‘바이오시밀러 사업화 계획’ 등 기업가치와 관련된 문건을 조작해 제출한 정황도 확인했다. 당시 삼성에피스는 변호사와 상의해 작성자를 ‘미전실 바이오사업팀’에서 ‘삼성바이오 재경팀’으로 수정하고 작성 날짜도 2011년 12월에서 2012년 2월로 바꿨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삼성에피스 기업가치 평가에 관여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라고 검찰은 보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30대 수요자 관심 쏠린 민간임대 ‘일산2차 아이파크’ 내일까지 청약

    30대 수요자 관심 쏠린 민간임대 ‘일산2차 아이파크’ 내일까지 청약

    ㈜HDC민간임대주택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HDC민간임대주택1호리츠”)는 민간임대 아파트 ‘일산2차 아이파크’의 청약 접수를 23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단지의 청약 접수는 23일까지 일산2차 아이파크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으로 접수되고 24일 당첨자 발표를 거쳐 27일부터 29일까지 계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개념 보육 특화 아파트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사전 홍보 기간부터 수요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이 단지는 청약 접수에도 많은 고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산2차 아이파크’의 임대료는 전용면적 74㎡ 보증금 1억7000만원에 월 임대료 53~59만원, 전용면적 84㎡ 보증금 2억1000만원에 월 임대료 61~68만원으로 주변 시세를 감안해 책정됐다. 임대료 상승률은 2년 단위 5% 이하로 제한되며, 서울보증보험주식회사(SGI)를 통해 임대보증금 보증을 받을 수 있어 최장 8년 동안 거주(2년 단위 계약)가 가능하다. 또 향후 분양전환 시에는 임차인에게 우선 분양전환 대상 자격을 부여한다. 특히 최근 정부가 3기 신도시 추가 지정을 발표하면서 민간임대 아파트로 공급되는 ‘일산2차 아이파크’가 풍선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3기 신도시에서 아파트 공급이 2022년 이후로 예정된 상태에서, 정부가 후분양제 확대까지 발표하면서 실제 입주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산2차 아이파크’는 오는 9월 바로 입주가 가능하고 임대로 최장 8년 동안 거주하다 향후 부동산 시장 흐름과 자신의 재무 상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분양 전환의 기회까지 얻을 수 있어 가장 합리적인 주택 구매 방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일산2차 아이파크’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에 지하 3층~지상 19층, 4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214가구로 조성되며, 보육과 교육에 특화된 평면과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우선 단지 내 근린생활시설에 보육과 교육, 놀이 등을 결합한 신개념 복합교육공간 ‘Family Box’를 조성한다. 영유아 보육 가정을 위해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영어놀이학교, 키즈수영, 예체능활동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갖춘 ‘All day care’ 보육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엄마와 아빠를 위한 별도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근린생활시설 내 키즈카페(예정)와 연계해 탁아 서비스가 진행되는 동안 엄마와 아빠는 전문 강사진으로부터 그룹 PT와 GX, 요가 등 헬스케어를 받을 수 있다.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섬세한 설계까지 더했다. 침실과 침실, 거실과 침실사이 가벽은 필요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무빙월 도어’로 설치되고 현관에는 유모차를 수납할 수 있는 별도 수납공간을 배치했다. 일부 평면에서는 테라스와 유아용 욕조가 설치된다. 입지 여건도 우수하다. 모당초등학교(혁신초), 안곡중학교를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일산신도시 교육 1번지로 꼽히는 후곡학원가도 인접하다. 특히 경의중앙선 풍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이마트 풍산점과 애니골카페와 동국대학병원 등도 가깝다. 민간임대 아파트로 공급돼 만 19세 이상이라면 청약통장 보유여부, 소득 제한, 주택 소유여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계약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거주기간 동안 취득세나 재산세 등 보유세가 부과되지 않으며 연말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일산2차 아이파크’의 홍보관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에 위치하며 청약과 관련된 자세한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입주는 오는 9월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담뱃갑·맛·흡연장소 ‘3중 규제’… 담배와의 종결전 펼친다

    담뱃갑·맛·흡연장소 ‘3중 규제’… 담배와의 종결전 펼친다

    경고 그림 등 담뱃갑 면적 75%로 확대 과일맛 담배, 2021년부터 단계적 제한 2023년엔 모든 건물서 실내 흡연 금지 담뱃값 인상은 제외… 총선 전 증세 부담 흡연자 “개인 선택권 지나친 제한 안 돼”정부가 21일 역대 비가격 금연정책 중 가장 강력한 금연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담뱃값을 올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을 동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에 발표된 비가격 금연정책은 세계적인 추세이나 지금껏 우리는 시도하지 못한 것들이다. 규제는 국내 생산 담배뿐 아니라 수입 담배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2022년부터 국민건강증진법을 개정해 도입하는 ‘표준 담뱃갑’(플레인 패키징)은 현재 호주와 프랑스, 영국 등 8개국에서 시행 중이다. 담뱃갑 면적의 85%에 경고 문구와 흉측한 경고 그림을 넣어야 하고, 제품 이름도 정해진 서체로만 쓸 수 있다. 심지어 색상도 통일해야 한다. 소비자에게 담배의 매력을 어필할 디자인을 전혀 할 수 없다. 가장 효과적인 금연정책은 담뱃값을 올리는 것이지만, 실제로 2012년 플레인 패키징을 도입한 호주의 경우 1년여 만에 흡연율을 2.3% 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거뒀다. 권준욱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담배 규제를 넘어 종식을 목표로, 흡연자보다 담배업계를 규제하는 ‘담배 종결전’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격 정책이 흡연자의 호주머니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정책이라면, 플레인 패키징 등의 비가격 정책은 담배업계를 겨냥한 정책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민이 가장 싫어하는 색상을 조사해 담뱃갑의 색상을 통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고 그림도 담뱃갑 면적의 50%에서 내년에 75%로 확대하는데, 세계보건기구(WHO)는 경고그림 면적이 클수록 경고그림 효과가 커지고, 담뱃갑을 매력적으로 디자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지금은 소매점에서 담뱃갑을 뒤집어 진열하면 경고 그림이 잘 보이지도 않는다. 2021년부터 과일맛이나 커피맛 등 가향담배를 단계적으로 규제하는 방안은 담배의 진입 장벽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담배에 과일맛이나 커피맛 등 가향물질이 들어가면 아무래도 독하고 매케한 일반 담배보다 피우기가 좋아 청소년들이 더 쉽게 흡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규제는 그 자체가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국가가 개인의 기호를 지나치게 규제한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흡연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이러브스모킹’ 대표운영자 이연익씨는 “담배 자체가 불법 상품이 아닌데, 향을 첨가했다고 팔지 못하게 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가장 많이 피우는 멘솔맛은 가장 나중에 금지하고 다른 맛 담배는 성분 검사를 거쳐 가장 나쁜 순으로 금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이번에 담뱃값 인상을 대책에 넣지 않았지만 가능성까지 닫아 두진 않았다. 인상한 지 얼마 안 됐다는 이유를 들었으나, 총선을 앞두고 증세나 다름없는 담뱃값 인상 카드를 꺼내 들기 어려운 속사정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담뱃값을 인상하려면 적어도 1만원 가까이는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5년 담뱃값을 2000원 인상했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성인 남성 흡연자들에게 담뱃값이 얼마여야 금연하겠느냐고 물은 결과 8943원이란 평균값이 나왔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화력발전소에서 내뿜는 1㎎ 이하 미세먼지까지 꼼짝마

    화력발전소에서 내뿜는 1㎎ 이하 미세먼지까지 꼼짝마

    매년 가을부터 늦봄까지 한반도 하늘을 뿌옇게 만드는 미세먼지 때문에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2014년과 비교해 30% 가량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겠다는 대책을 내놓고 실행하고 있다.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을 실시하고 있지만 사실 차량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보다는 대형 공장이나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미세먼지가 많다는 분석이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농도를 1㎎ 이하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 환경시스템연구본부와 두산중공업 공동연구팀은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황산화물 같은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탈황설비에 간단하게 설치해 미세먼지 배출농도를 0.5㎎ 수준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기존 화력발전소 굴뚝에 설치돼 수증기에 섞인 각종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습기 제거기(EM)에 고유속용 강체방전극과 전기집진 방식을 조합시킨 고효율 정전습분제거기(EME)를 개발했다.기존 화력발전소 굴뚝에는 배출가스를 처리하기 위한 탈황설비(FGD)가 설치돼 있고 꼭대기 부분에 ME를 설치해 오염물 입자를 강하게 회전시키는 원심력 방식이나 파이프를 따라 충돌하도록 해 제거하는 ME가 장착돼 있다. 문제는 미세먼지를 포함해 20㎛ 이하의 입자들은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작은 입자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습식전기집진기를 추가설치해야 하는데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EME는 오염물 입자에 전기를 걸어줘 한 곳으로 모이게 해 제거한다. EME는 별도의 습식전기집진설비 없이 FDG에 EM 대신 설치하기만 하면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연구팀은 실제 석탄화력발전소에 적용 가능한 실물 크기의 EME를 만들어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 설치해 실험을 완료했다. 파일럿 실험 결과 1㎛(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입자를 90% 이상 제거할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PM10) 평균농도가 설치 전 1㎥당 5.30㎎에서 0.46㎎으로 91.4% 가량 줄이는 것이 확인됐다. 기계연구원 환경기계연구실 김용진 박사는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석탄화력 발전소 미세먼지 배출농도를 LNG발전소 배출 수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대용량 발전소 환경개선은 물론 중소 규모의 산업용 미세먼지 저감장치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무역전쟁에서부터 화웨이 퇴출까지…미중 新냉전시대

    무역전쟁에서부터 화웨이 퇴출까지…미중 新냉전시대

    미중 간의 갈등이 무역협상 난항에서부터 화웨이 퇴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두 나라의 격돌에 자국 경제는 물론 주변국의 경제까지 출렁이고 있지만 양국의 파워게임의 뚜렷한 출구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코노미스트는 16일(현지시간) 작금의 상황을 ‘승자가 없는 새로운 종류의 냉전’이라고 명명했다. 미국은 지난 10일 중국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여하고, 15일에는 행정명령을 통해 중국의 화웨이를 미국에서 퇴출하는 결단을 내렸다. 화웨이가 5G 네트워크를 이용해 중국 정부를 위한 스파이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화웨이 측은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부정해왔으나 이튿날 미 상무부는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사실상의 블랙 리스트인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리서치회사 IHS에 따르면 통신 인프라 시장에서 화웨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6%에 이른다. 그에 반해 미국을 포함한 북미 시장 점유율은 6%에 불과하다. 문제는 이번 조치로 미국 기업과 거래가 원칙적으로 제한됨에 따라 인텔이나 퀄컴 등으로부터 핵심 부품을 조달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중앙처리장치인 ‘기린 980’ AP를 개발해 최신 제품에 탑재하는 등 국산화율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품 조달에 실패할 시 생산 가동이 멈출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물론 화웨이에 대한 압박이 지난해부터 시작됐다는 점에서 당장 생산 라인에 차질에 생긴 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17일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 측이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수개월에서 1년치의 부품을 쌓아뒀다고 전했다. 또 2년안에 미국 업체들에 많이 의존하는 반도체 장치를 자체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일각에서는 미국이 정보 기술(IT)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수출과 수입이 각각 5390억달러와 1203억달러라는 점에서 무역적자가 크게 나고 있다며 중국으로부터 들어오는 2000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몇몇 경제학자들은 무역 적자는 강대국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미국 시민들의 소득 수준과도 맞물려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일자리 측면에서 받는 영향도 미미하다. 미국 국민들은 무역업보다 자국 내 소매업이나 복지 산업 등 서비스 산업 종사 비율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갈등을 2020년 대선에서 승리카드로 쓰려는 속셈이라고 전했다. 당장의 경제적 고통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반(反)중 전략이 대선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후보자 시절 때 미중의 무역 관계에 대해 “중국이 미국을 강간(rape)하고 있다”며 이를 재정립하겠다고 맹세한 바 있다. 미중 무역전쟁과 정보기술 경쟁은 양국 갈등의 단면에 불과하다. 두 나라는 반도체에서부터 잠수함, 블로버스터 영화, 달 탐사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패권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기술을 훔치고 남중국해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한편 캐나다와 스웨덴과 같은 민주주의 국가들을 위협한다고 본다. 중국은 아시아에서 정당한 위치를 얻겠다는 꿈과 스스로 쇠락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중국의 성장을 방해하는 미국에 대한 두려움 사이에 갇혀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과거 소련을 전면 배재하던 방식대로 중국의 성장을 저해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미중의 무역 규모가 미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뿐더러, 중국의 통치 체제가 IT기술을 개발하는 데 있어 장애물이 될 거란 전제부터가 잘못됐다는 것이다. 자국민의 고통을 가중하기보다 기존에 미중의 노선인 상생 방안을 다시금 정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망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JTBC 태블릿 조작’ 변희재 352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나

    ‘JTBC 태블릿 조작’ 변희재 352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나

    ‘JTBC가 보도한 최순실의 태블릿 PC는 조작된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이어가다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변희재(45)씨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지난해 5월 첫 구속 이후 352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된 변씨는 남은 항소심 재판을 불구속 상태로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부(부장 홍진표)는 17일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변씨가 청구한 보석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은 장기 10년이 넘는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한 때,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을 때가 아니면 보석을 허가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다만 재판부는 일정 장소로 주거 제한, 재판에 필요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과 연락 제한, 피해자 주변에 접근 금지, 사건과 관련된 집회·시위 참가 금지, 보증금 5000만원(3000만원은 보증서로 갈음할 수 있음) 납입 등의 조건을 걸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보석을 취소하고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혹은 20일 이내 감치에 처할 수 있다는 조건도 붙였다. 변씨는 지난달 열린 보석 심문기일에서 “모든 증거는 검찰과 JTBC가 보관해온 태블릿 PC 안에 있는데 내가 석방된다고 무슨 증거를 인멸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를 보호한다는 취지에서라도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변씨는 2017년부터 자신의 책 ‘손석희의 저주’ 등을 통해 ‘JTBC가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공모해 태블릿 PC를 입수한 뒤 파일을 조작하고 최순실씨가 사용한 것처럼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변씨는 지난해 1심에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돼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변씨가 풀려난 것은 지난해 5월 30일 수사 단계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처음이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대구 달서구 ‘힐스테이트 감삼’ 청약

    대구 달서구 ‘힐스테이트 감삼’ 청약

    현대엔지니어링이 대구 달서구 감삼동에서 ‘힐스테이트 감삼’ 아파트(조감도)를 분양한다. 아파트는 391가구와 오피스텔 168실이다. 아파트는 84~198㎡, 오피스텔은 84㎡로만 설계했다. 대구 달서구는 비규제 지역으로 청약, 전매제한에서 비교적 벗어난다. 일부 가구는 4베이, 맞통풍 구조에 3면 개방형 면적으로 안방 발코니 면적을 추가로 제공한다. 144㎡와 198㎡는 2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독립적인 구조를 갖췄다. 대구지검 서부지청, 대구지법 서부지원, 달서구청 등 행정기관이 가깝다. 도시철도 2호선 죽전역과 용산역을 이용할 수 있다. 남대구IC, 성서IC도 가깝다. 2022년 9월 입주 예정.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美, 화웨이 볼모로 中 전방위 압박… 무역전쟁 긴장 최고조

    70개 계열사 등 거래제한기업 명단 발표 화웨이 “美, 5G 뒤처질 것… 손해 불보듯” 中군사분야 과학자 비자제한 법안 발의 미중 무역전쟁의 포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15일(현지시간) 중국의 통신장비 수입 금지와 중국 과학자의 비자 제한 등 추가 대중 압박에 나섰다. 중국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중국 회사들의 권익을 지킬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무역에서 촉발된 미중 갈등이 보안 분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외부 적대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미 정보통신기술과 서비스를 보호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이 만든 통신장비를 쓰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보통신기술과 서비스 공급망 보호’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사실상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정조준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정보통신기술 인프라와 서비스에 점점 더 취약점을 만드는 외부 적대 세력들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한 일을 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설명했다. 미 상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직후 화웨이와 70개 계열사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 명단에 오른 기업이 미국 기업과 거래하려면 사전에 미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번 조치로 화웨이가 미 기업들에서 공급받는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게 되면 일부 제품의 생산 차질·중단이 예상된다. 또 미 상·하원은 이날 중국 군사 분야 과학자들의 미 비자 취득을 제한하는 법안을 각각 발의했다. ‘인민해방군 비자 보안법’으로 명명된 이 법안은 미 정부가 중국 인민해방군(PLA) 소속이거나 인민해방군에서 자금 지원을 받는 연구기관에 고용됐거나 후원을 받는 사람들에게 학생 및 연구 비자를 내주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전방위 압박을 강하게 비판했다. 화웨이는 이날 “미국이 화웨이에 제한을 가한다고 해서 미국의 안전이 보장되는 것도, 미국이 더욱 강력해지는 것도 아니다”면서 “미국은 품질이 낮고 비싼 장비를 사용할 수밖에 없어 5세대 이동통신(5G) 구축 과정에서 다른 나라보다 뒤처지게 될 것이고, 이는 결국 미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다른 나라가 중국 회사에 일방적인 제재를 부과하는 것을 강하게 반대한다”며 “국가 안보 개념이 보호무역주의의 도구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추가 무역 협상을 위해 미국 대표단이 언제 베이징을 방문하냐는 질문에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에 대해 “그것을 건설적이고 우호적인 태도라고 여기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지난 3월 매도한 미 국채가 2년 반 만에 최대 규모였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3월 미 국채 204억 5000만 달러(약 24조 3170억원)어치를 팔았으며, 이는 월 기준 매각 규모로는 2016년 10월 이후 최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골프 황제, 도쿄를 동경하다

    골프 황제, 도쿄를 동경하다

    日 대회 코스 몇 차례 방문해 연습도 매킬로이 “아일랜드 대표 출전 원해”다섯 번째 마스터스 우승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왼쪽·44·미국)가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 의사를 내비쳤다. 우즈는 15일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에서 열린 제101회 PGA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직 올림픽에 나가 본 적이 없어서 출전하게 되면 좋을 것 같다”면서 “지금의 나이를 감안하면 앞으로 기회가 많을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우즈는 슬럼프가 바닥을 향하던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2017년 11월 1199위까지 떨어졌던 세계랭킹을 현재 6위까지 끌어올린 우즈는 “대표팀에 뽑힌다면 매우 기쁜 일이 될 것”이라며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는 앞으로 상황에 따라 출전 대회수를 늘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출전 자격이 세계랭킹에 의해 주어지는 만큼 랭킹을 더 올리기 위해 출전 대회를 늘릴 가능성까지 열어둔 셈이다. 리우올림픽 당시 국제골프연맹(IGF)은 대회 4주 전인 2016년 7월 11일까지 2년 동안의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출전권을 부여했다. 랭킹 15위까지는 자동출전권을 주되 1개 국가의 최대 출전 인원은 4명으로 제한했다. 당시 미국은 랭킹 15위 이내의 선수가 7명이나 돼 최대치인 4명에게 출전 자격을 부여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이날 “지난 4월 25일 우즈가 트위터에 올해 10월 일본에서 처음 열리는 PGFA 투어 조조챔피언십 출전을 확정 발표, 13년 만에 일본을 방문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우즈는 사실 그동안 올림픽 대회장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골프클럽도 몇 차례 방문해 연습라운드를 도는 등 코스 파악에도 미리 열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우즈가 조조챔피언십에 이어 도쿄올림픽 출전까지 언급한 가운데 세계랭킹 4위 로리 매킬로이(오른쪽·북아일랜드)도 올림픽 참가 의사를 명확히 했다고 닛칸스포츠는 전했다. 리우대회 당시 우려됐던 지카바이러스를 이유로 불참했던 매킬로이는 다만 “영국보다는 아일랜드 대표로 도쿄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면 더 기쁜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100곳 ‘전기료 절감’ 성공 충전… 서울 전역에 에너지자립 켠다

    100곳 ‘전기료 절감’ 성공 충전… 서울 전역에 에너지자립 켠다

    ‘태양광 설비’ 서대문 신일해피트리 아파트전력 자체 생산해 월평균 전기세 40% 뚝 1.0 성과 힘입어 에너지공동체 300곳 신설 市주도에서 마을자치센터로 중심축 분산 “기업·연구소와 연계해 지속가능형 모델로”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신일해피트리 아파트단지 옥상에는 가로 2m, 세로 1m 크기의 패널 54개를 갖춘 태양광발전 설비가 살짝 찌푸린 하늘에도 한줌의 햇살을 연료 삼아 가동되고 있었다. 이곳의 설비는 월평균 20.16(오전 11시~오후 2시 태양이 가장 높이 뜨는 3시간 동안 생산량 기준)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아파트단지 뒤편과 경의중앙선 철도 사이를 가르는 약 120m 길이의 방음벽 하단부에도 월평균 34.02를 생산하는 태양광발전설비 108개가 늘어서 있었다. 옥상과 방음벽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모두 합치면 매달 약 54.18의 전력이 자체적으로 만들어지는 셈이다.2개 동 13층 111가구로 구성된 신일해피트리는 에너지자립마을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2015년에 처음 태양광발전 설비 조성을 시작해 2016년 완공했다.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40W 형광등 400여개를 18W 발광다이오드(LED)등 200개로, 정문과 후문의 75W 등도 11W LED등으로 교체하는 등 에너지 효율화 작업도 함께 실시했다. 그 결과 전 가구의 월평균 전기세가 약 750만원에서 2016년 설비 완공 이후 약 420만원으로 40%가량 줄었다. 처음에는 에너지자립이라는 생소한 개념에 회의적이었던 주민들도 효과가 체감되면서 호응이 높아졌다. 자발적으로 가정용 미니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가구도 늘었다. 매달 22일은 ‘행복한 불끄기 행사’를 실시하고, 단지 내 ‘에너지 절약왕 선발대회’를 준비하는 등 주민 참여 프로그램도 늘려 나가고 있다.지난해 12월에는 모바일 앱과 연동해 실시간 전력 사용량이나 전기료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계량기’를 설치한 데 이어 이번 달에는 서울시 지원을 받아 전 가구에 가정용 미니 태양광발전 설비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신일해피트리 측에 따르면 보통 미니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면 가구당 월 6000원 정도의 전기세를 절약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신일해피트리와 같은 ‘서울형 에너지자립마을’은 모두 100개에 달한다. 서울시가 2012년 첫발을 내디딘 ‘에너지자립마을 1.0’ 성과에 힘입어 다음 단계로의 도약에 나섰다. 기존의 공모 방식 및 지원체계를 대폭 개선한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 2.0’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2022년까지 에너지자립혁신지구 4곳, 에너지전환 실험장(리빙랩) 10곳, 에너지공동체 300곳, 서울형 에너지자립마을 50곳 지정 등 에너지자립마을의 성과를 서울 전역에 보급해 ‘친환경 에너지자립도시’를 구현하는 게 목표다. 앞서 서울시는 2012년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인 마을공동체를 육성하는 ‘에너지자립마을 1.0’ 사업을 시행했다. 첫해에 마을 7곳을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100개로 늘렸다. 서울시에 따르면 참여 3년차에 접어든 에너지자립마을의 경우 연평균 약 15%의 에너지를 절약하며, 마을 내 태양광발전 설비 설치를 통해 연간 약 618만의 전력을 생산하는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연지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1.0과 비교했을 때 에너지자립마을 2.0의 가장 큰 차이는 양적 확대 위주의 시 주도 공모 방식에서 벗어나 자치구 마을자치센터를 통해 사업을 공모함으로써 중심축을 분산한 것”이라면서 “그동안 주민참여형 에너지자립마을 모델을 정착시키는 데 주력했다면, 이제 보다 다양한 지역으로 질적 확산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 서울시 직접 공모방식에서 앞으로는 25개 자치구의 마을자치센터를 통해 공모한다. 지원 자격도 그동안 3인 이상 주민모임 및 단체들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과거에 서울시 마을공동체 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거나 추진 중에 있는 마을공동체로 제한을 뒀다. 지원 규모도 마을당 100만원 내외로 축소했다. 좀더 많은 지역에 기회가 돌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또 신일해피트리와 같은 에너지자립마을 1.0의 우수 사례를 학습·분석하는 ‘에너지공동체’ 활동을 지원한다. 올해만 약 80개의 에너지공동체 활동을 지원해 이들이 에너지자립마을의 사례를 경험하고 자기 마을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에너지자립마을의 리더들이 교육 강사로 활동해 ‘비법 전수’에 나선다. 사례를 적절히 벤치마킹해 에너지자립마을을 실현해낸 우수 에너지공동체는 서울시에서 ‘서울형 에너지자립마을’로 지정하게 된다. 이 밖에도 에너지자립마을 2.0에서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전환 모델을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립 의지가 강한 지역의 주민들과 관련 기업, 연구소, 행정기관 등 외부의 전문가들이 결합해 선도모델을 만들어 가는 ‘에너지자립 혁신지구’ 및 ‘에너지자립마을 리빙랩’ 사업을 지원한다. 에너지자립 사업 범위를 주거공간에서 상업지역 등으로까지 확대하고, 빅데이터를 구축해 새로운 에너지 신사업 모델이 지속적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김 과장은 “대부분 해외의 에너지전환 우수 사례들은 농촌에서 이뤄지는 데 비해 대도시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서울시가 유일하다”면서 “대도시에 맞는 서울형 에너지전환 모델을 구현해 내는 게 2.0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김성주 “국민연금, 재테크 악용 못 하게 추후 납부제도 개선”

    김성주 “국민연금, 재테크 악용 못 하게 추후 납부제도 개선”

    보험료 안 내다 수급 연령에 임박해 내면 연금 가입기간 늘어나 그만큼 더 받게 돼 보험 원리 안 맞고 연금재원 안정성 해쳐 연금보험료 성실 납부자와 형평성도 문제 추납제도 연구 완료… 정부와 협의해 추진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14일 국민연금 추후 납부 기간에 제한을 두는 방식으로 일부 부유층의 노후 재테크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는 ‘추후 납부’(추납)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날 전주 국민연금공단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추납 제도와 관련한 연구를 완료했으며,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해 정부와 협의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추납 제도는 국민연금에 가입했으나 실직과 사업 중단 등으로 소득이 끊겨 그간 내지 못한 보험료를 나중에 낼 수 있게 한 제도다. 보험료를 추납하면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늘어나 그만큼 노후에 연금을 더 받을 수 있다. 연금 사각지대 해소라는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한편으론 연금 재원의 안정성을 해치고 이를 노후 돈벌이로 악용하는 사람들과 성실하게 연금보험료를 납부해온 가입자와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실제로 2017년 추후납부 내역을 보면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등 소위 부유층 거주지역의 신청 비율이 높았고, 10명 중 5명이 60대 신청자였다. 김 이사장은 “추납 기간을 너무 많이 풀어놓다 보니 보험료를 내지 않다가 목돈을 한 번에 밀어 넣고 연금을 수급하는 재테크 수단으로 전락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연금은 국민이 꼬박꼬박 낸 보험료를 불려 지급하는 것인데, 보험료를 내지 않다가 막판에 (수급 연령에) 임박해서 내는 것은 보험의 원리에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핵심 청년복지공약인 ‘생애 최초 청년 국민연금 지원사업’도 이런 추납 제도를 활용한 제도다. 경기도가 도내 만 18세 청년에게 첫 보험료를 지원해 가입 기간을 늘려 결과적으로 더 많은 연금을 받게 한다는 것인데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논란, 재원 안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독일은 연금을 수급하는 데 부족한 기한만 추후 납부 범위로 인정한다. 가령 연금 수급연령인 60세가 됐는데, 보험료 납입 기간이 딱 2년 모자라 수급권 획득 기간인 10년을 채우지 못했다면 부족한 기한만을 추후 납부 범위로 인정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연금보험료를 최초 납부한 날 이후 소득이 없거나 경력이 단절돼 보험료를 내지 못한 기간 전체에 대해 추후 납부를 허용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베니스에 초대받은 최비오, 세계인들에 한국미술 뽐내

    베니스에 초대받은 최비오, 세계인들에 한국미술 뽐내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세계최고의 국제미술전시회인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특별전에 초대된 최비오(Vio Choe)작가의 전시가 지난 11일 시작했다.개막 첫날부터 지구촌 최고 미술축제답게 수많은 관람객으로 북적이는 이곳은 ‘퍼스널스트럭처(Personal Structure)’라고 명명한 특별전이 열리는 전시장 팔라조 벰보이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100년 이상 역사를 자랑하는데 여기에는 쟈르디니 중앙관, 아르세날, 특별전 등으로 구분되며 올해 여기 특별전 전시장인 팔라조 벰보 에는 한국의 서양화가 최비오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베니스 비엔날레에 등장한 최비오 작가의 작품을 본 관람객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미술 회화작품으로 이런 감흥과 느낌을 느끼기는 처음”이라는 칭찬과 “평생 그림을 봐 왔으나 이런 스타일의 그림은 처음 경험한다”같은 감동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같은 베니스 현장의 뜨거운 반응과 관심 덕분인지 최비오의 전시관은 개막 첫날부터 수많은 관람객으로 북적이고 있는데 이 모습은 한국미술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떨치는 것이며 동시에 같은 한국인에게는 벅찬 감동으로 다가온다. 최비오(Vio Choe) 작가가 참가하는 특별전인 ‘Personal Structure’전은 비엔날레 측이 공인하는 전시로 네덜란드 비영리재단인 글로벌 아트페어재단(GAAF)과 유럽피안 컬쳐센터(European Cultural Centre)의 주관아래 전세계의 유망 작가들을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하며, 이곳에서 지금까지 회화부분으로 특별전에 참여한 한국 작가는 이우환 등 3명 정도이다. 자신만의 체계적인 우주관을 구축하고 있는 최비오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인간과 우주의 연결성을 주제로 하는 “Universe in my mind”, “Super String” 그리고 “Blue note of creator”라는 타이틀을 가진 회화작품 3점을 전시하고있다. 한국에서 공대를 졸업하고 1993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스쿨오브비주얼아트(SVA)에서 대학원 석사과정(MFA)을 취득한 이후 뉴욕 맨하튼에서 수년간 활동하였는데 이때 그는 다수의 미디어 회사와 아트분야에서 활약하며 자신만의 세계관 및 독특한 조형언어를 발전시켰다. 그는 자신의 작가노트를 통해 “언어는 우리의 생각을 3차원적 시간의 공간 안에서 생각하도록 제한한다. 나는 언어로 생각하기 이전에 원천적으로 내 안에 내재되어있는 잠재의식을 통해 나를 표현하기에 내 그림을 언어나 말로 설명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 이유는 보는 이들마다 전부 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내가 그것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라고 밝히고 있다 세계에서 50만명 이상 관람이 예상되는 베니스 비엔날레의 특별관 전시에 초대된 최비오 작가의 현재보다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는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 아르눌프 라이너(Arnulf Rainer), 로렌스 와이너(Lawrence Weiner) 등 현대미술의 거장들도 이곳 특별전에 초대 되에서 전시해 세계적인 작가로 활동하는 발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들은 5월 11일부터 11월 24일까지 6개월 동안 베니스의 명소인 리알토 다리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15세기 베니스의 명문귀족인 벰보 가문에 의해 지어진 팔라조벰보( Palazzo Bembo) 전시장에서 전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율 또 10.5원 급등… 코스피는 4개월 만에 최저

    정부는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발표 이후 원화 변동성이 커졌지만 미중 무역갈등이 국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커질 경우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정부 판단과 달리 원·달러 환율은 10원 이상 올라 2년 4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은 1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5월 10일 이후 중국을 출발한 상품에 대한 관세가 오르는 만큼 실물 부문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과 관련해 “원화도 다른 아시아 통화와 함께 변동성이 커졌다”면서도 “원화 절하 폭(환율 상승)은 중국, 대만 등 다른 주변국과 비교해 과도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10.5원 오른 1187.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17년 1월 11일(1196.4원) 이후 2년 4개월 만에 원화 가치가 가장 낮다. 변동폭은 지난해 11월 9일(11원) 이후 가장 크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일에도 달러당 10.4원이 올랐다. 코스피는 2080선마저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8%(29.03포인트) 하락한 2079.01로 마감됐다. 지난 1월 14일(2064.52) 이후 4개월 만의 최저치다. 코스닥지수는 1.91%(13.82포인트) 떨어진 708.80을 기록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세계 군사용 드론 시장을 싹쓸이하는 중국 업체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세계 군사용 드론 시장을 싹쓸이하는 중국 업체들

    지난 1일 밤 반군 리비아국민군(LNA)이 리비아 통합정부군(GNA)이 장악하고 있는 수도 트리폴리를 향해 야간 공습을 단행했다. LNA가 보유한 전투기는 너무 낡아 야간 공습을 할 수 없는 탓에 드론(무인기)이 투입됐으며 그 드론이 중국산 정찰·공격용 ‘이룽(翼龍)2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유엔 전문가 패널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지난달 24일 트리폴리에서 이룽2호가 발사할 수 있는 중국산 미사일 잔해가 발견된 것이 그 근거라고 전문가 패널이 전했다. 중국항공공업그룹((航空工業·AVIC) 청두(成都)항공기연구소가 개발한 이룽2호는 감시·정찰, 지상공습 등 다목적 군사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대형 제품인 데다 미사일과 폭탄을 최대 480㎏까지 실을 수 있고 비행시간도 32시간에 이르는 고성능 드론이다. 중국이 세계 군사용 드론 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미국과 달리 중국 정부가 군수 드론 수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는 데다 미국산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한 까닭에 개발도상국 등 제3세계 국가들이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5년 사이 세계 13개국에 153대의 군사용 드론을 판매해 세계 최대의 군사용 드론 수출국의 자리에 올랐다. 세계 1위 무기 수출대국인 미국을 크게 압도한다. 미국은 10년 동안 영국에 군사용 드론 5대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중국산 군사용 드론을 구입하는 나라는 이집트를 비롯해 이라크,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 국가들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영국 합동국방안보연구소(RUSI)가 발표한 ‘중동지역 무장 드론’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주요국이 중국 군사용 드론을 구입해 군사작전에 활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사우디가 예멘 내전에서 후티 반군을 상대로 싸우면서 군사용 드론을 활용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사우디는 2016년 이룽2호 30대를 구매했는데 중국이 해외에 군사용 드론을 수출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라크는 2015년 중국 국유 중국항천과기그룹(中國航天·CASC)이 개발한 ‘차이훙(彩虹·Cai Hong·CH)-4’의 개량형인 ‘CH-4B’를 3대 구입했고 2대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라크 정부가 미국에 ‘MQ-1’를 주문했지만 거절당했기 때문이다. MQ-1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극단주의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 지도부 제거 작전에 투입돼 이름을 알린 드론이다. 이라크 정부는 테러단체의 군수품 보관소, 지대공 미사일 구축 지역 공격을 위해 260여차례에 걸쳐 중국산 군사용 드론을 사용했다고 털어놨다. 난티안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연구원은 “군사용 드론은 중국이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군사 기술 발전 결과물”이라며 “중국은 과거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등 다른 나라에 무기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지금은 AVIC와 중국북방공업공사(北方工業·NORINCO) 등 중국 기업들이 만든 무기를 수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무기를 만드는데 자급자족할 정도로 군사 기술이 진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AE는 2013년 미국과 다수의 MQ-1 구입 계약을 체결했지만 막상 지난해 인도받은 드론이 미사일을 장착할 수 없는 비무장 모델이었다. 미국이 무장 드론 판매를 승인하지 않은 것이다. 이후 UAE는 ‘이룽’을 다수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UAE와 중국 모두 공식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지만 UAE 공군기지에서 중국산 드론이 수차례 포착됐다. 이에 당황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해 4월 무장 드론 수출규제를 완화하며 견제에 나섰다. RUSI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정책 변화에도 중동 지역에서 중국 군사용 드론의 인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군사용 드론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5년 전부터 민간기업에 국유 방산업체와 경쟁할 기회를 제공했다. 중국 정부는 군사 기술을 개발하는 민간기업에 3870억 위안(약 67조원)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이 같은 규모의 투자는 민간기업이 각종 신기술 개발 등을 통해 드론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중국 정부가 2009년 민간 드론 규제 지침을 마련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해온 점도 드론 기술 발전에 한몫했다. 드론산업은 안보와 사생활 침해 우려가 큰 만큼 정부가 규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지 않으면 발전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로랜드 라스카이 미국 외교협회(CFR)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인민해방군의 현대화를 위해 반도체와 에너지 솔루션, 드론, 항공우주 등 첨단기술에 특화된 일련의 스타트업(신생 벤처)이나 민간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역시 중국 군수 드론 발전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 미국은 그동안 군사 기술 유출을 우려해 선별적인 무기 수출정책을 펴왔다. 이라크와 요르단, UAE 등이 미국으로부터 군사용 드론을 도입하려 했으나 미국이 판매를 거부했다. 중국은 이 틈새를 공략했다. 미국에 뒤지지 않는 기술 경쟁력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중동국가들을 상대로 무기 세일즈를 적극적으로 펼쳤다. 중국은 특히 군사용 드론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의 테러 위협에 이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무기임을 강조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크고 작은 안보 위협을 안고 있는 중동·아프리카 국가들을 잠재적 고객으로 보고 대당 가격 400만~1500만 달러(47억~177억 원) 안팎의 폭넓게 운용해 왔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티머시 히스 선임 연구원은 “미국 정부는 드론이 정치적 반대파나 소수 집단 등을 살상하는 데 쓰일 것을 우려해 수출에 제한을 뒀지만, 중국은 이런 제한이 없어 누구나 이를 사들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군사용 드론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기종은 CH-4다. 이라크 정부군은 2015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점령 중이던 라마디를 공격할 때 CH-4로 IS 진지를 공습해 상당한 타격을 입힌 적이 있다. CH-4는 미 MQ-9 리퍼와 유사하다. 항속거리가 3500km, 비행시간은 40시간에 이른다. 미국의 헬 파이어 공대지 미사일과 맞먹는 AR-1 레이저 유도미사일과 FT-9 GPS 유도탄을 장착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이 400만 달러에 불과해 개발도상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다. 예멘 내전이나 IS 소탕전 등에 투입되면서 실전에서 성능을 검증받았다. 사우디와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UAE, 미얀마, 파키스탄 등이 CH-4를 도입해 실전 배치했다. 중국은 현재 CH-4의 개량형인 CH-5를 개발해 수출 중이다. CH-5는 탑재능력이 CH-4의 2.5배인 1t에 이르며 미사일 6개를 장착할 수 있다. 중국의 군사용 드론은 미국에 비해 성능이 다소 떨어지지만 값이 저렴해 각국이 앞다퉈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중국 국제항공우주박람회에서 공개된 CH-7은 스텔스 드론이다.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고고도 무인정찰기 RQ-180을 겨냥해 개발한 CH-7은 높이 10m, 길이 22m에 이른다. 중량 1만 3000kg로 비행할 수 있어 24개의 미사일을 장착한 채 이륙이 가능하다. 10~13km 고도에서 마하 0.5~0.6으로 15시간 비행할 수 있다. 스텔스 기능을 갖춰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고 적 기지에 은밀히 침투해 타격할 수 있다. 첨단 정찰 장비를 적재할 수 있어 정찰도 가능하다. CH-7은 2022년 본격 양산할 전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박승 전 한은 총재 “화폐단위 변경, 시기의 문제”

    박승 전 한은 총재 “화폐단위 변경, 시기의 문제”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우리나라 원화의 액면 단위를 1000대 1로 낮추는 화폐단위 변경(리디노미네이션)과 관련해 “언젠가는 해야할 일로 시기의 문제”라고 밝혔다. 박 전 총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화폐개혁 리디노미네이션을 논하다’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가령 반대하는 분도 시기가 안 맞는다는 것이지 영원히 하지 말자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총재는 2002년 총재 취임 후 1년 가량 준비 끝에 1000원을 1원으로 바꾸는 리디노미네이션을 하자고 주장했으나 관철되지 못했다. 박 전 총재는 “2002년 한은 내 ‘화폐제도 선진화 추진팀’ 연구 결과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화폐제도는 후진적”이라며 “당시 돈의 크기가 너무 커서 선진국 사람들 지갑에 안 들어갔고 고액권이 없었으며 화폐단위가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8년 1월 1일로 디데이(D-Day)로 해서 세 가지를 한꺼번에 하려고 했으나 지금 화폐단위 변경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 전 총재는 “화폐단위 변경에 대해 정부는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우려와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면서 “국민의 부정적 의식이 가장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당시 한은이 검토했던 조치에 대해 박 전 총재는 “신구 화폐를 1년 동안 함께 통영시키고, 금액과 기간에 관계없이 무제한·무기명으로 바꿔주는 방안을 검토했다”며 “또 국민 여론을 듣고 공개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전 총재는 “새 돈을 찍어내는 인쇄비, 결제시스템을 바꾸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드는데 이 비용은 바로 투자고 일자리”라며 “이것을 비용 부담이라고 볼 것인가 경기 부양 효과로 볼 것인가하는 국민적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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