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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 묶인다” “안전 최우선”… 포항~울릉 여객선 수명 연장 논란

    “발 묶인다” “안전 최우선”… 포항~울릉 여객선 수명 연장 논란

    정원 920명 썬플라워호 내년 수명 종료 남은 소형 7척, 풍랑주의보 때 운항 못해 울릉 “겨울철 주민·관광객 이동 큰 불편 선종 바꿔 새 여객선 올 때까지 연장해야” 해수부 “무리한 개조는 사고 원인” 불허정부와 경북 울릉 주민들이 포항~울릉 간을 운항 중인 노후 대형 여객선인 썬플라워호(2394t·정원 920명) 선령 연장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4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여객 및 화물 겸용선인 썬플라워호는 내년 6월이면 수명(여객선 최대 25년)이 다해 더이상 운항할 수 없게 된다. 썬플라워호는 1995년 포항~울릉 구간 정기여객선으로 취항한 뒤 900여명의 승객을 싣고 217㎞를 달려 3시간 10분 만에 울릉도에 도착한다. 차량 6대를 포함한 화물 30여t을 함께 실을 수 있다. 썬플라워호가 운항 정지되면 새 여객선이 들어올 때까지 2년 동안 대체선이 투입될 예정이다. 대략 300~1000t 규모가 될 것으로 울릉군 관계자는 내다봤다. 따라서 대형 여객선 취항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썬플라워호를 제외한 울릉도 취항 여객선은 모두 7척(포항 2척, 후포 1척, 묵호 2척, 강릉 2척)으로 총톤수가 338∼550t의 소형 여객선이다. 정원이 400∼500명에 불과한 데다 풍랑주의보가 잦은 겨울철에는 결항되기 일쑤여서 섬 주민들은 오도 가도 못하고 꼼짝없이 섬에 갇혀 생활해야 한다. 울릉도·독도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해도 육지로 이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00t 미만 여객선은 풍랑주의보가 뜨면 운항할 수 없다. 풍랑주의보는 초속 14m의 강한 바람과 3m 이상 높은 파도가 3시간 이상 계속되면 내린다. 이 때문에 울릉지역에서는 썬플라워호의 운항 연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울릉지역 사회단체 등은 ‘울릉도주민여객선추진운동본부’를 결성해 서명운동하고 있다. 울릉군과 지역 주민들은 “썬플라워호의 운항이 중단되면 겨울철 섬 주민과 관광객의 이동에 큰 불편이 초래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받게 된다”면서 “따라서 정부는 포항~울릉 구간에 새로운 대형 여객선이 취항할 2022년 때까지만이라도 썬플라워호의 선령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운동본부는 선령이 25년으로 제한된 썬플라워호를 30년인 여객선으로 선종을 변경할 수 있도록 선종변경허가를 촉구했다. 이처럼 울릉지역에서 뒤늦게 썬플라워호의 선령 연장 등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울릉군의 사전 준비 부족과 선사 측과의 신규 여객선 취항 협상 난항, 늦어진 지원책 등 때문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선령 연장이나 선종 변경은 불가하다고 맞선다. 썬플라워호가 현행법이 규정한 선령이 만기되고 여객선으로 선종을 변경하려면 화물 구간을 폐쇄해야 하는 등 무리하게 구조변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세월호의 침몰 원인 가운데 무리한 선박 개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면서 “울릉 주민의 생활편의보다는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릉군은 지난 10월 말 대형 여객선 유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대저건설을 선정했다. 현재 울릉∼포항 항로에 여객선 썬라이즈호를 운항하는 대저건설은 550억원 정도를 들여 썬플라워호보다 크고, 파도에도 강한 쌍동형 선박(길이 80m, 최고속력 41노트, 최대파고 4.2m, 총톤수 2125t)을 건조해 2022년 상반기쯤 포항~울릉 구간에 취항시킬 계획이다. 포항·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퀄컴의 특허갑질 법원 철퇴 맞았다

    퀄컴의 특허갑질 법원 철퇴 맞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다국적 통신업체 퀄컴에 물린 1조원대 과징금이 정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소송이 제기된 지 2년 10개월여 만이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노태악)는 4일 퀄컴 인코포레이티드와 2개 계열사가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과징금납부명령 취소 소송에서 공정위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앞서 공정위는 2017년 1월 퀄컴이 모뎀칩세트 시장에서의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기업들에 갑질을 했다고 판단해 과징금 1조 311억 4500만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이었던 만큼 퀄컴은 한 달 만에 서울고등법원에 공정위 처분에 대한 취소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칩세트 제조·판매에 필수적인 이동통신 표준필수특허(SEP)를 보유한 퀄컴은 프랜드(FRAND) 확약에 따라 특허 이용자에게 차별 없이 공정한 조건으로 라이선스를 제공해야 한다. 그럼에도 퀄컴은 인텔 등 경쟁 모뎀칩세트사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라이선스 제공을 거절하거나 판매처를 제한하는 등 확약을 지키지 않았다. 퀄컴은 또 애플이나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등 휴대전화 제조업체에 칩세트 공급과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연계하는 ‘끼워팔기’ 방식으로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강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재판부는 “퀄컴은 경쟁 모뎀칩세트 제조사의 비용을 상승시키고, 거래 대상을 제한해 시장을 봉쇄함으로써 표준별 모뎀칩세트 시장에서의 시장지배적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고 판시했다. 퀄컴 측은 이날 입장문에서 “우리는 공정위의 시정명령 일부를 받아들인 이번 법원 판결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즉각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지식재산 전략 이젠 필수… 장롱 특허 아닌 강한 특허 생산해야”

    “지식재산 전략 이젠 필수… 장롱 특허 아닌 강한 특허 생산해야”

    “지식재산권 분쟁에 휘말리면 대응하기엔 이미 늦은 겁니다. 더욱이 규모가 작고 전담인력조차 없는 중소기업이 특허 침해소송을 당하면 견뎌 낼 수가 없어요. 심하면 기업이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김태만 한국특허전략개발원장은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식재산(IP) 전략’은 더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전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식의 전환도 당부했다. 연구개발(R&D) 결과물을 사후 권리화(IP)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식재산 창출 가능성을 사전 평가한 뒤 개발(IP R&D)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사후 특허를 출원하는 방식(R&D IP)은 부실 특허, 장롱 특허를 양산하는 원인이 된다”면서 “시장에서 먹히는 강한 특허를 생산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의 질적 관리가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특허전략개발원(전략원)의 역할은. “기업은 지식재산권과 관련해 다양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 사업이 확장돼 매출이 증가하면 경쟁기업이나 일명 특허괴물(NPE)로부터 로열티 징수 등을 위한 분쟁에 휘말린다. 또 제품이 시장에서 히트하면 제품을 베끼는 일이 발생해 재정적 위기를 맞게 된다. 전략원은 기업이 지재권 분쟁을 피할 수 있도록 문제의 특허를 찾아내 무효화 가능성을 차단하고, 회피기술 개발과 공백 분야 보완 등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밑그림을 그려 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연구개발 전 과정에 지식재산 정보인 특허전략을 제공하면 중소·중견기업 및 대학·공공(연) 등 연구 주체들의 특허전략을 활용해 지식재산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그동안의 성과는. “올해 중소·중견기업 대상 IP R&D 지원을 통해 총 264과제, 328개 기업에 특허전략을 제공했다. 그동안 지원한 기업이 2000여개에 달한다. 중소기업은 자금 여력이나 전담인력 역량 등이 부족해 정부 지원(70%)이 불가피하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라면 특허전략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예산만 지원하는 정부사업과 달리 특허전략은 전담 PM(Project Manager)이 전 프로젝트 및 품질까지 관리하기에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다. 자부담(30%)이 있어 안 해 본 기업은 있지만 한 번만 한 기업은 없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많은 기업에 혜택이 가도록 지원 가능 횟수를 5회로 제한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해 달라. “스포츠 및 아웃도어의 기능성 섬유를 개발·생산하는 국내 B사는 IP R&D 지원 사업을 통해 해외 기업의 핵심 특허에 대한 대응책을 검토한 뒤 소재 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 착용 환경 및 용도에 따라 보온·발열·냉감 등 다양한 기능을 갖는 섬유를 개발했다. 예상대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해외 유명 브랜드로부터 특허소송이 들어왔지만 2014년 최종 승소했다. 이후 나이키·아디다스 등 글로벌 기업과 로열티 계약 및 수출을 하며 해외 진출에 성공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B사는 경쟁사의 체열 반사 소재가 반복 세탁 시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내구성이 우수한 알루미늄을 원단에 프린팅하는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할 수 있었다. 기존 제품의 공백 보완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며 성장한 기업도 있다.” -한국 특허가 양적 성장과 달리 질적 평가는 낮은데. “발전 단계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양적 성장을 거쳐 질적 고도화로 넘어가는 단계다. 초기 정부 R&D의 중복 투자, 성과물 부실 문제가 지적되면서 특허출원·등록 건수가 평가지표에 추가됐다. 특허가 양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지만 등록은 청구 범위만 줄이면 가능하다. 이는 사용하지 않는 ‘장롱 특허’ 양산으로 이어졌다. 정부 R&D 평가지표에 기술이전 건수·금액과 같이 활용 실적을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구 주체들이 어떤, 강한 IP를 만들 것인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 자립과 관련해 메시지가 있다면. “외부 충격으로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계기가 됐다. 반도체 등 주력 산업에는 수백개 공정이 있는데 기업이 엄청난 비용과 리스크를 감수하며 개발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검증된 기술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방식이 자연스러웠다. 이 과정에서 관련 중소기업은 납품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국산화, 수입선 다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다. 소재·부품을 수입해 완제품을 만들어도 로열티와 같은 특허 이슈가 발생하기에 파장이 미칠 수밖에 없다. 중소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허 빅데이터 활용의 의미는. “소부장 관련 ‘100+α’ 핵심 품목에 대한 연구개발 추진 시 전 세계 특허 빅데이터를 거쳐 진행한다는 것으로 IP R&D와 일맥상통한다. 일정 규모 이상 연구개발 과제에 수행을 명시한 정부 R&D 관리규정 개정을 추진하고 대상도 확대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새로운 시도는 아니다. 전략원은 18대 산업 분야의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중요한 것은 빠른 기술 속도를 고려해 업데이트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허청이 ‘국가 특허 빅데이터센터’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데 전략원에서 일정 부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준비하고 있다.”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 분야는. “전략원은 특허청 예산 사업의 50% 이상을 수행한다. 업무 영역뿐 아니라 전문성 제고가 필요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같은 사우디의 ‘지식재산 국가전략’을 우리가 수립하고 있다. 최초의 사례다. 지재권 불모지에서 특허 선진 5개국(IP 5)으로 성장한 한국에 막중한 역할을 맡긴 것이다. 현지 지식재산 콜센터는 전략원이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IP R&D 컨설팅 시장 진출을 타진하게 된다. 사우디 공무원 대상 지식재산 교육 사업도 추진한다. 한국의 지식재산 시스템 이식은 국격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에도 유리하다.” -향후 계획은. “2025년 특허출원 1000건, 기술이전 340건, 일자리 1777개 창출이 목표다. 기술이전 등 활성화를 위해 한국발명진흥회와 협력해 전략원은 공급자, 진흥회는 수요자를 관리하는 역할 분담을 추진 중이다. 경력단절여성 대상 IP 교육을 통한 취업 지원 사업도 실시한다. 장기적으로 IP R&D는 민간이 맡고 전략원은 관리를 통해 품질을 유지하는 체계 개편도 필요하다. 민간 영역이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데 현재 보조(컨설팅) 기능에 머물고 있다. 협력기관의 직접 수행을 늘리고 PM은 품질관리, 전략평가에 집중해야 한다. 민간의 참여 확대는 산업 성장 및 새로운 시장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 글 사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태만 원장은 1965년 경북 영덕에서 태어나 부산대 사범대 부속고와 부산대(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35회)에 합격해 1992년 특허청에서 공직을 시작한 뒤 2018년 12월 퇴직할 때까지 26년간 한 자리를 지킨 ‘특허맨’이다. 특허청 행정관리담당관과 산업재산정책과장을 거쳐 제1심판장·기획조정관·산업재산정책국장 등 정책과 실무를 두루 섭렵했다. 2017년 10월 특허청 차장에 임명됐다. 온화하고 항상 웃는 모습의 ‘큰 형님’ 리더십으로 신뢰가 높다. 부드러운 외모와 달리 드럼 연주와 윈드서핑을 즐긴다. 기관장으로서 구성원들이 날뛸 수 있는 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지식재산 분야 최고 전문가 집단으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조직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한다.
  • 개인·中企 대상 ‘홈택스’ 홈피서 조회 가능…10만원=1포인트, 年 5억까지 담보 면제

    소득세·법인세에 대한 징수 유예 또는 납부 기한 연장을 신청하고자 하는 개인·법인 납세자는 ‘세금 포인트’를 활용해 담보를 면제받을 수 있다. 이러한 세금 포인트 제도는 무엇이고 개인과 중소기업이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문답으로 풀어봤다. Q. 세금 포인트가 적립되는 대상은. A.개인은 소득세를 내는 모든 납세자다. 종합소득세, 양도소득세, 원천징수되는 소득세(원천징수 이자·배당 소득은 제외) 등이 해당된다. 법인은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제2조의 중소기업이 해당된다. 이 납세자들이 소득세·법인세에 대한 징수 유예 또는 납부 기한 연장을 신청하는 경우 납세 담보(증권, 부동산 등) 대신 세금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Q. 세금 포인트를 적립하려면 국세청에 따로 신청해야 하는가. A. 아니다. 저절로 적립된다. Q. 세금 포인트 조회 방법은. A.국세청 홈택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의 ‘조회 서비스’ 항목에서 ‘기타내역’ 가운데 ‘세금 포인트 조회’를 누르면 된다. 개인과 법인의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 국세청 모바일 통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스마트폰 등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또 가까운 세무서 민원실에서도 조회가 가능하다. 다만 타인의 경우 위임장이 필요하다. Q. 개인과 중소기업이 징수 유예 또는 납부 기한 연장을 신청할 수 있는 요건은. A. 재해 또는 도난으로 재산에 심한 손실을 입은 경우, 사업에 현저한 손실 또는 중대한 위기에 처한 경우, 납세자 또는 그 동거 가족이 질병이나 중상해로 장기 치료가 필요하거나 사망해 상중에 있는 경우 등이다. Q. 세금 포인트 부여 기준은. A. 개인은 자진 납부한 세액 10만원당 1점(고지서를 받고 납부한 세액은 0.3점)이 쌓인다. 환급 세액은 차감된다. 법인은 2012년 1월 1일 이후 납부한 ‘법인세 및 법인세 감면분에 대한 농어촌특별세’의 신고·자납세액 10만원당 세금 포인트 1점이 부여된다. Q. 세금 포인트를 쓸 수 있는 요건은. A. 세금 포인트가 1점 이상인 개인은 포인트를 쓸 수 있다. 기업은 세금 포인트가 100점 이상이어야 한다. 납세 담보 면제액은 세금 포인트에 10만원을 곱한 값이다. 예를 들어 개인 납세자가 납세 담보로 내야 하는 금액이 30만원이라면, 세금 포인트 3점을 대신 쓸 수 있다. 연간 5억원 한도 내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사용한 세금 포인트는 이후 적립 포인트에서 차감된다. Q. 유의 사항은. A.세금 포인트를 쓰려면 납세자가 세금을 떼먹을 우려가 없다고 인정돼야 한다. 과세당국은 납세자의 최근 2년간 체납 여부 등을 바탕으로 심사한다. 또 본인의 세금 포인트로 다른 사람의 납세 담보를 대신 내줄 수 없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1·21 사태’로 막혔던 북악산 54년 만에 완전 개방

    ‘1·21 사태’로 막혔던 북악산 54년 만에 완전 개방

    1단계 한양도성 북쪽·2단계 남쪽 허용 기존 입산시간·탐방로 지정 운용키로청와대가 지난 1968년 `1·21 사태’(김신조 사태) 이후 출입이 제한됐던 북악산을 2022년까지 전면 개방한다고 3일 밝혔다. 북악산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 4월 40년 만에 개방됐지만, 군사보안 문제로 인해 한양도성 순성길을 따라 일부 탐방로(와룡공원~창의문)만 열렸다. 그러나 2022년 상반기까지 북·남측면이 2단계에 걸쳐 개방되면 여의도 공원의 약 4.8배인 110만㎡ 면적이 시민의 품에 안기게 된다. 앞서 올해 1월 초 광화문대통령시대위원회 유홍준 자문위원이 대통령집무실 광화문 이전 보류를 밝히며 “북악산 개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소통과 개방의 취지를 살리겠다”고 언급한 데 따른 후속조치의 일환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우선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되는 1단계로 한양도성 북악산 성곽부터 북악스카이웨이 사이 성곽 북측면이 개방된다. 청와대는 성곽철책을 제거해 청운대~곡장 구간의 성곽 외측 탐방로(약 300m)를 개방하고 횡단보도와 주차장을 설치하는 등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경계초소·철책 등은 보존해 역사체험 기회로 삼고 군 대기초소는 화장실, 쉼터 등 편의시설로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어 2단계 개방을 통해 50여년간 폐쇄됐던 성곽 남측면도 열리게 된다. 현재 북악산~북한산 구간은 북악산 동측인 와룡공원에서 북한산 형제봉으로 가는 코스가 유일하다. 앞으로 북악산 완전 개방이 이뤄지면 성곽 곡장에서 북악스카이웨이 구간이 연결돼 안산에서 인왕산·북악산을 지나 한북정맥인 북한산까지 끊김 없이 오를 수 있게 된다. 다만 시민 안전과 생태계 보호를 위해 기존 성곽로 탐방과 동일하게 입산시간, 탐방로가 지정·운용될 예정이다. `자연휴식년제’ 도입도 검토된다. 청와대는 대통령경호처, 국방부, 문화재청, 서울시 등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어깨 수술’ 박근혜 퇴원… 78일 만에 재수감

    ‘어깨 수술’ 박근혜 퇴원… 78일 만에 재수감

    지지자 10여명 “건강하세요” 구호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구속된 박근혜(67) 전 대통령이 수술 등의 이유로 외부 병원에 입원한 지 78일 만인 3일 다시 수감됐다. 법무부는 어깨 수술을 받고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입원 중이던 박 전 대통령을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이날 재수감했다. 법무부는 “담당 전문의 소견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지하주차장에는 법무부 승합차를 타고 구치소로 돌아가는 박 전 대통령에게 지지자 10여명이 몰려들어 “건강하세요”, “힘내세요”를 외쳤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31일 구속 수감돼 2년 5개월여 동안 구치소 생활을 했다. 이 기간에 허리디스크 등의 지병으로 외부 진료와 구치소 방문 치료를 받아 왔다. 하지만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근육인 회전근개가 파열돼 왼쪽 팔을 거의 쓸 수 없는 상태가 되자 지난 9월 17일 서울 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당시 담당의는 수술 후 브리핑에서 “수술은 잘됐고, 재활에 최소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형이 확정된 기결수인 박 전 대통령의 입원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다. 기결수는 형집행정지 처분이 아닌 이상 외부 치료는 보통 최대 한 달을 넘기지 않는다. 박 전 대통령은 올해 두 번의 형집행정지 처분 신청을 했으나 모두 기각당했다. 법무부는 현행법상 구치소장 책임하에 외부 진료 여부를 결정할 수 있고, 입원 기한을 제한하는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달 21일 “담당 전문의 의견을 듣고 박 전 대통령 복귀 가능 시점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공천 개입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됐고, 이와 별개로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인 국정농단 사건으로 2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지원받은 혐의로는 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이 일부 무죄 판단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내 형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민생 내팽개친 국회…2년 넘게 텐트 생활 포항의 아픔 잊었나

    민생 내팽개친 국회…2년 넘게 텐트 생활 포항의 아픔 잊었나

    포항지진 피해구제·성폭력 방지법·파병 연장안까지 줄줄이 ‘스톱’파병 연장 안될 땐 국가 신뢰도 ‘먹칠’ 日 수출 규제 피해기업 구제도 ‘발목’양심적 병역거부자 내년부터 법적 공백체육계·몰카 등 성폭력 피해자 보호 스톱10년 걸린 韓·싱가포르 과세 협정도 막혀자유한국당이 신청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발목 잡힌 건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민식이법’과 사립 유치원의 비리를 막기 위한 ‘유치원 3법’만이 아니다. 헌법재판소가 올해 말까지 개정하라고 한 대체 복무가 포함된 병역법 개정안, 2년 넘도록 텐트에서 생활하는 포항 지진 이재민을 위한 피해 구제 특별법, 성폭력 가해자가 체육지도자로 일할 수 없게 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 등 국민의 삶과 직결된 주요 법안들이 줄줄이 막혀 버렸다. 또 레바논과 남수단 등 해외에 나가 있는 한국군 4개 부대의 파병 연장 동의안 처리까지 필리버스터 정국에 막히면서 4개 부대는 12월 31일 이후 주둔 근거가 사라져 철수할 위기에 놓였다. 더불어민주당이 협상 마지노선이라고 통보한 3일에도 여야는 5일째 치킨게임을 이어 갔다.헌법재판소는 지난해 6월 대체복무를 병역종류로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5조 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와 함께 대체복무가 포함된 병역법을 올해 12월 31일까지 개정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오랜 논의를 거쳐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36개월간 교정시설에서 복무하는 내용의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 및 병역법 개정안이 지난달 29일 본회의에 겨우 상정됐다. 하지만 이 법안은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 등을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신청한 후 표류 중이다. 최악의 상황으로 병역법 개정안이 올해 안에 처리되지 않으면 내년 1월 1일부터 양심적 병역 거부자를 처벌할 수도, 대체복무를 시킬 수도 없는 법적 공백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필리버스터로 병역법 개정안만 멈춰 있는 게 아니다. 3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민 생활과 직결된 민생법안들이 줄줄이 본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의 미투(나도 피해자다) 고백을 계기로 체육지도자의 성폭력 및 폭력이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주목받은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안은 성범죄를 저질러 그 형 또는 치료감호가 확정된 사람, 선수를 대상으로 상해와 폭행의 죄를 저질러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종료된 지 10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 등에 대해서는 체육지도자의 자격을 취득할 수 없도록 했다. 이 법안 역시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심각한 불법 몰카(몰래 카메라) 피해와 관련해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피해자 이외 배우자 등이 불법 촬영물 삭제 지원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성폭력 피해자의 전·입학이 거부되지 않도록 해 성폭력 피해자의 학습권을 보호하도록 한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도 필리버스터에 막힌 법안이다. 소재·부품전문기업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전부 개정안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국내 기업들이 받는 피해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다. 이 역시 본회의 통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반도체 등 핵심소재와 부품·장비의 경쟁력을 높기 위한 예산안을 편성해 놓은 상태이지만 관련 법안 통과가 지연되면서 정책들이 힘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특히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국내 중소기업이 자체 기술력으로 승부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안이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 신뢰도도 하락 위기다. 동명부대(레바논)·한빛부대(남수단)·청해부대(소말리아)·아크부대(아랍에미리트) 등 해외에 나가 있는 한국군 4개 부대의 파병 연장 동의안도 필리버스터 대상이 됐다. 파병 연장 동의안은 매년 국회에서 1년 단위로 처리하는 것으로 여야 이견이 거의 없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올해 말까지 처리하지 못하면 원칙적으로 내년에 한국군 4개 부대가 돌아와야 한다. 한국국방안보포럼 신종우 전문연구위원은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국위 선양하는 부대가 돌아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파병 연장 동의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간의 소득에 대한 조세의 이중과세 방지와 탈세 및 조세회피 예방을 위한 협정 비준동의안도 마찬가지다. 양국 국민이 조세를 이중으로 부담하지 않도록 해 탈세 및 조세회피를 예방하려는 것으로 2009년 첫 교섭을 시작해 10년 걸려 빛을 보려 했지만 필리버스터 대상이 됐다. 한국당 핵심 법안을 한국당 스스로가 발목을 잡기도 했다. 포항 지진의 진상 조사 및 피해 구제 등을 위한 특별법은 2017년 11월 15일 역대 두 번째 규모로 발생한 포항 지진의 피해 보상 및 복구를 위한 것으로 피해자에 대한 지원을 위해 포항지진피해구제심의위원회 및 피해 구제를 위한 지원금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했다. 포항 지역구 의원 모두 한국당 소속이지만 한국당이 이 법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웃지 못할 상황이 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정준영, 6년 뒤에도 TV에서 안 봤으면..[김채현 기자의 EN톡]

    정준영, 6년 뒤에도 TV에서 안 봤으면..[김채현 기자의 EN톡]

    가수 정준영이 불법 촬영과 유포를 생활화해왔다는 판결문 내용이 공개된 가운데 ‘출연자 검증 제도, 방송법 개정안’이 꼭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강성수)의 심리로 열린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의 혐으로 기소된 정준영 사건의 판결문이 3일 공개됐다. 사건 판결문은 총 67쪽으로, 재판부가 유죄로 인정한 정준영의 범행 내역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판결문에 따르면 정준영은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6월 사이 서로 다른 단체대화방 5곳, 개인 대화방 3곳에 자신이 찍은 사진과 영상을 유포했다. 피해자는 10명 안팎이며 이 중에는 외국인도 2명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은 자신의 집, 유흥주점, 비행기 안, 외국 호텔 등 범행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특히 2015년 11월 26일에는 하루에만 세 번, 최종훈, 용준형 등 자신의 지인들에게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는 등 밥 먹듯이 범행을 저질렀다. 이처럼 정준영과 단톡방 일원들의 추악한 범죄에 대중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정준영과 최종훈은 2016년 강원도 홍천과 대구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들을 수차례 집단 성폭행하고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해 카카오톡 단체방에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고, 1심 선고 공판에서 각각 징역 6년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두 사람은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2년 간 아동·청소년 관련 시설 등에 취업 제한도 명령받았다. 보호 관찰은 기각됐다. 재판부는 이들의 양형과 관련해 “피고인들은 유명 연예인 및 친구들로 여러 명의 여성들을 상대로 합동 준강간 및 준강간, 강제추행 등 성범죄를 저지르고 카톡 대화방에 내용을 공유하며 여성들을 단순한 성적 쾌락 도구로 여겼다”고 꾸짖었다. 또한 “피고인들의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이를 호기심 혹은 장난으로 보기엔 범행이 너무 중대하고 심각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피해 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피해자들이 엄한 처벌을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동안 재판 과정에서 “합의된 성관계”라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범행을 부인해 사회적 지탄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정준영이 과거 여자친구의 신체를 몰래 촬영해 물의를 빚은 뒤 불과 3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물의를 빚은 연예인이 일정 기간 자숙하고 복귀하는 방식이 연예계의 도덕적 해이를 키운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당시 정준영에 대한 엄격한 징계가 실행됐다면 이번 사건과 같은 일은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시선도 나왔다. 또 범죄 전력이 있는 연예인의 방송 출연을 금지시키는 방송법 개정안도 재조명되고 있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월 방송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부도덕한 행위를 한 연예인들에 대해 방송 출연의 문턱을 높여 방송의 공적 책임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방송법 개정안은 △ 형법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대한 특례법 △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도로교통법을 위반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된 연예인들에 대해 방송 출연 정지·금지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지키지 않고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시킨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벌칙 조항 제105조도 신설됐다. 출연 정지 처분이 해제된 연예인을 포함해 사법기관의 수사를 받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이들의 방송 출연을 금지시키는 ‘방송법 개정안’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 김채현 기자의 EN톡 : 온라인을 달구고 있는 연예, 사회 이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워낭소리·똥파리… ‘다양성영화’ 더 사랑받게 제도적 장치 필요

    워낭소리·똥파리… ‘다양성영화’ 더 사랑받게 제도적 장치 필요

    2000년대 후반부터 ‘다양화’ 고민 시작 작은 영화들 관객과 쉽게 만날 수 있어야현재 한국영화는 대기업 자본을 기반으로 ‘산업화’의 동력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영화산업이 ‘다양성을 만족시키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자신 있게 대답하기 힘들 것이다. 건강한 영화계라면 획일화한 주류 상업영화가 아닌 예술영화, 독립영화, 다큐멘터리영화 등 다양한 형태의 영화가 관객들과 쉽게 만날 수 있고, 또 저예산 작은 영화도 성공할 가능성이 확보돼야 한다. 2000년대 후반부터 한국영화계는 정책적 차원에서 ‘다양성’이라는 키워드를 고민하기 시작했고, 주목할 작품도 연이어 등장했다. ‘다양성영화’란 2007년 영화진흥위원회(KOFIC)가 영화인들의 요구에 부응해 영화진흥정책 내에 ‘다양성’이라는 개념을 도입하며 처음 제안한 용어다. 예술영화, 독립영화, 다큐멘터리영화 등을 포함한 비주류 영화의 통칭이다. 대규모 제작비를 투입해 와이드 릴리즈로 배급·상영하는 영화를 배제한 상대적 범주라고 할 수 있다. 2009년 다양성영화 영역에서 일어난 가장 큰 사건은 그해 한국영화계의 가장 큰 사건이기도 했다. 바로 순제작비 1억원대 초저예산 독립 다큐멘터리 ‘워낭소리’(이충렬)가 300만명 가까운 관객을 모은 것이다. 또 같은 해 독립영화 배우 출신 양익준의 감독 데뷔작 ‘똥파리’는 독립영화이면서 주류영화의 가능성까지 보였다. ‘낮술’(노영석 감독) 역시 범상치 않은 코미디 감각을 선보이며 관객의 흥미를 끌었다. 2010년은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 사건을 통해 한국 사회의 모순을 질문한 ‘경계도시2’(홍형숙), 2011년은 독립 장편 애니메이션의 쾌거로 평가된 ‘돼지의 왕’(연상호)이 날것 그대로의 한국 사회를 보여 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6년이라는 제작기간 끝에 완성된 ‘마당을 나온 암탉’(오성윤)이 220만 관객을 동원한 것은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도약으로 평가됐다. 2012년은 용산 참사 사건을 냉철하게 재구성한 ‘두 개의 문’(김일란·홍지유), 건축가 정기용의 삶과 공공건축 철학을 담은 ‘말하는 건축가’(정재은), 한국영화 최초로 ‘배리어 프리’ 버전을 동시 개봉한 ‘달팽이의 별’(이승준) 같은 다큐멘터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이슈화와 입소문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2013년은 제주 4·3사건을 독특한 미학으로 승화시킨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 2’가 국내외 영화제에서 호평받았고 지역 영화의 가치를 일깨우기도 했다. 2014년에는 다양성영화 최다 관객수를 기록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진모영)가 노부부의 사랑과 이별을 다뤄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1억 2000만원의 저예산으로 제작한 작품이 480만 관객을 동원, 현재까지도 역대 다양성영화 흥행 1위를 기록 중이다. 2015년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제작연구과정의 ‘소셜포비아’(홍석재),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안국진) 그리고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 ‘화장’ 등이 주목받았다. 한편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김성호)은 같은 시기 개봉한 ‘국제시장’에 밀려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극장까지 소유한 대형배급사의 스크린 독과점 이슈를 재차 공론화시켰다. 이 시점 ‘다양성영화’에 대한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소위 ‘아트버스터’로 불리는 수백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해외 예술영화가 동일한 카테고리에서 배급되고 흥행에 성공하면서, 한국 독립영화의 생존을 위협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상업영화 시장이 돼 버린 다양성영화의 영역을 엄밀히 검토하고 한국 독립·예술영화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것이 시급한 시점이다.
  • 교내축제에 술 못마시게 하는 日대학들…자율성 침해 논란

    교내축제에 술 못마시게 하는 日대학들…자율성 침해 논란

    학내 축제에서 음주를 금지하는 일본 대학들이 늘면서 학생들의 자율성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학들은 음주로 인한 사망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금주 규제의 이유를 밝히고 있지만, 시대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올해 80개 국립대에서 실시됐거나 실시될 예정인 103개 축제의 음주 가능 여부를 파악한 결과 75%에 이르는 60개 대학 77개 축제에서 음주가 금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국립대보다 학풍이 자유롭기로 유명한 교토대조차 올해부터 전면 금주로 전환했다. 이 축제들의 경우, 교내에서 술을 파는 것도 안되고 개인이 외부에서 사들고 와서 마시는 것도 일절 허용되지 않는다. 오사카대 등 17개 대학 20개 축제는 술의 판매량과 알코올 도수, 장소, 시간 등에 제한을 두고 있었다. 나가사키대의 경우 축제운영본부에서 학생증 등 신분증을 통해 나이를 확인한 뒤 ‘알코올 패스’를 발행해 하루 5잔까지만 판매한다. 오카야마대 등 4개 대학 4개 축제는 술 판매는 안되지만 개인이 사들고 와서 마시는 것은 허용하고 있다. 음주 에 제한이 전혀 없는 곳은 미야기교육대와 돗토리대 등 2개 대학뿐이었다. 이렇게 국립대 기준 전체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대학들이 축제 때 금주를 규정하고 있는 것은 음주로 인한 사건·사고가 여러 곳에서 나타났기 때문이다. 도쿄대 고마바제의 경우 2011년 한 학생이 음주에 따른 부적절한 행위로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이듬해에는 과도한 음주로 학생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대학본부는 이를 계기로 음주 규제를 시작했다. 이렇게 학내 축제에 금주가 확산된 것은 대략 10년 전부터다. 과도한 음주로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유족들이 결성한 단체인 ‘원샷음주 방지 연락협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음주에 따른 급성알코올중독 등으로 숨진 학생은 확인된 것만 29명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2012년 문부과학성(한국의 교육부)이 음주에 관한 지도를 철저히 하라고 각 대학에 통보하면서 학생 자율에 맡기던 대학들이 적극적인 개입에 나서게 됐다. 그동안 음주에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았던 교토대는 지난 3년간 66건의 만취사례가 나타난 것을 이유로 올해 11월 축제부터 금주로 전환했다. 돗토리대 의학부 오자키 요네아쓰 교수는 “미성년자들도 많이 오는 대학축제에서 주류 제공에 제한을 두는 것은 이해되지만, 학생자치의 관점에서 대학 측이 지나치게 개입하기보다는 학생들 스스로 논의해 규칙을 만들도록 하는 것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글·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대통령 휴양섬 ‘저도’ 개방 3개월간 한시적 중단

    대통령 휴양섬 ‘저도’ 개방 3개월간 한시적 중단

    대통령 별장과 군사시설이 있는 경남 거제시 저도가 시설 정비를 위해 3개월간 한시적으로 개방을 중단한다. 경남 거제시는 12월 1일부터 3개월간 관광객 저도 출입을 중단하고 내년 3월 1월 다시 개방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3개월간 저도 출입제한은 행정안전부·국방부·해군·거제시의 협약체결에 따른 것이다. 이들 기관은 저도를 지난 9월부터 1년간 시범 개방하기로 합의하면서 해군 동계 정비기간(2019년 12월 1일∼2020년 2월 29일)과 하계 정비기간(2020년 7월 7일∼9월 6일)에 관광객 출입을 제한하기로 협약했다. 시에 따르면 이날 부터 저도 관광이 한시적으로 중단됐지만 이달중에 다시 개방될 가능성도 있다. 거제시는 저도 관광이 인기를 끌면서 한 번에 300명씩, 하루 600명으로 제한한 저도 입도객 수를 늘려줄 것을 해군 등에 건의했다. 이같은 건의에 따라 최근 해군은 동계 정비기간에도 관광객 입도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거제시에 전달했다. 하루 입도 인원 증원에 대해서는 관광객이 갑자기 늘면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여러 예상 문제점 등을 검토해 증원해야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거제시는 지역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저도상생협의체’ 회의를 곧 열어 동계 정비기간에 섬을 개방하겠다는 해군 제안을 받아들일지를 논의하기로 했다. 저도는 지난 9월 17일부터 개방돼 월·목요일을 제외한 주 5일, 오전·오후에 각 한 차례 300명씩 하루 600명의 관광객이 장목면 궁농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저도로 들어간다. 9월에는 3332명, 10월 1만 802명, 11월 1만 1488명 등 지금까지 모두 2만 5600여명이 저도를 찾았다. 시에 따르면 ‘대통령 별장이 있는 섬’으로 47년간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던 ‘금단의 섬’이라는 호기심 등으로 개방뒤 관광객이 하루 입도 제한 인원(600명)의 90% 넘게 몰릴 정도로 저도 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다.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 속한 저도는 43만여㎡ 작은 섬으로 섬 전체에 해송과 동백 등 숲이 울창하다. 해군 시설이 설치돼 있으며 1972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로 지정된 뒤 섬 주민들도 떠나고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대선 때 저도 개방을 공약해 올해 개방됐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33년만에 정신병원서 발견 장애인…법원 “국가배상 2000만원”

    33년만에 정신병원서 발견 장애인…법원 “국가배상 2000만원”

    다만 국가 배상 책임 20%로 제한“피해자 가족, 실종신고·유전자 정보등록 안해”가족 측 5·18 항쟁 당시 실종돼 사망 판단해 실종된 지 33년만에 정신병원에서 발견된 장애인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가 2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일부 승소 판결이 났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0단독 송인우 부장판사는 30일 정신장애 2급 홍정인(60)씨가 국가와 부산 해운대구를 상대로 낸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들은 홍씨에게 2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밝혔다. 송 부장판사는 “위법 행위로 가족을 찾을 기회를 박탈당하고 가족들과의 연락이 단절된 채 요양원·병원에 있던 홍씨가 큰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은 분명하다”면서 “홍씨가 입은 정신적 손해에 대해 배상을 할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경찰청 예규에 따르면 국가는 1991년 8월부터 보호시설에 수용돼 있던 홍씨의 인적사항 등을 전산 입력하고 수배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며 국가가 해야 할 의무를 하지 않은 데 대해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송 부장판사는 경찰은 전산 입력·수배 의무를, 해운대구는 신원확인 의무를, 국가는 지문조회 관련 의무를 각각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2007년과 2008년 잘못된 방법으로 홍씨의 지문을 채취하는 바람에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고, 해운대구는 오랫동안 경찰에 홍씨의 지문조회를 요청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배상책임을 부담해야 한다고 봤다. 다만 국가 등의 책임은 20%로 제한했다. 홍씨 가족이 가출·실종신고를 하지 않아 전산 입력·수배 절차를 거쳤더라도 신원 확인이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는 점, 홍씨가 자신의 이름을 김모씨로 말하고 주민등록번호 등도 제대로 말하지 못했던 점 등이 고려됐다. 또 배상 책임이 국가에는 1991년부터, 해운대구에는 2003년부터 발생한다고 봤다. 해당 시기 이전에는 근거법령이 없어 홍씨의 신원을 확인할 의무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홍씨의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하지 않고, 유전자 정보도 등록하지 않아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한 면이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위자료로 2000만원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22살이던 홍씨는 1980년 1월 직장을 구하겠다며 집을 나가 같은 해 3월 광주에서 친언니에게 전화한 이후 소식이 끊겼다. 가족들은 홍씨가 당시 그해 5·18 광주민주화 운동 무렵 사망했다고 보고 실종신고나 유전자 등록 등을 하지 않았다.홍씨는 2년 뒤인 1982년 6월 부산진역에서 경찰에 발견돼 부산 남구청 공무원에게 인계됐다. 당시 남구청 측은 자신의 인적사항이나 가족 관계 등을 정확히 말하지 못하는 홍씨를 행려병자로 보고 정신병원에 수용했다. 이후 30년이 훌쩍 지난 2013년 12월 부산 해운대구청이 신원미상 행려자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지문 조회를 통해 홍씨의 신원을 확인했고 33년 만에 홍씨는 언니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후 홍씨는 사단법인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경찰과 구청이 신원 확인과 연고자 확인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송을 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준영 6년-최종훈 5년 선고 “집단성폭행·몰카 유죄” 판결에 ‘오열’

    정준영 6년-최종훈 5년 선고 “집단성폭행·몰카 유죄” 판결에 ‘오열’

    여성을 집단으로 성폭행하고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정준영(30)과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이 각각 징역 6년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강성수)는 29일 오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정준영과 최종훈에게 각각 징역 6년형,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 또한 두 사람에게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함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복지시설에서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검찰이 청구한 보호관찰 명령은 기각했다. 함께 기소된 버닝썬 클럽 MD 김모 씨와 소녀시대 유리 오빠로 알려진 직장인 권모 씨는 징역 5년, 4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연예기획사 전 직원 허모 씨만 징역 9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유명 연예인과 그 친구들로, 여러 명이 여성을 상대로 합동으로 준강간과 강제추행 등 성범죄를 저지르고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내용을 공유하며 여성을 단순 성적 쾌락의 도구로 여긴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들 나이가 많지 않지만, 호기심으로 장난을 쳤다고하기에는 범행이 너무 중대하고 심각해 엄중처벌이 불가피하다”며 “각 범행으로 인한 피해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피해자들이 엄한 처벌을 바라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러한 판결이 내려지자 정준영과 최종훈은 오열했다. 정준영과 최종훈 등은 2016년 1월 강원 홍천, 3월 대구에서 여성들을 술에 취하게 만든 뒤 집단성폭행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은 정준영과 최종훈 등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 유포된 음성파일과 사진 등을 통해 자신이 이들에게 성폭행 당한 정황을 뒤늦게 확인해 고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정준영은 2015~2016년 상대방 동의 없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성관계 동영상이나 사진 등을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 등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총 11차례 지인들에게 공유한 혐의도 받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세계 자동차 판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

    세계 자동차 판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

    전 세계 자동차 판매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경제 둔화가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이어진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CNN 등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올해 자동차 판매량 감소량은 지난해보다 4% 정도 떨어진 31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 폭인 데다 2년 연속 감소세다.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총 판매량은 모두 7750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 생산이 이미 급감하고 있는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내년 연간 생산량을 업계가 계획했던 것의 절반 수준인 100만대로 제한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CNN이 전했다. 영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2016년 172만대에 이어 2017년 167만대, 2018년에는 151만대로 떨어졌으며,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생산량은 130만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보나 14% 급감한 수치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지만 올해 들어 지금까지 매출이 11%나 떨어진 중국의 부진이 주요인이다. 올해 초 중국 정부는 전기자동차 보조금을 인하했고 이는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브라이언 쿨턴 피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18년 중반 이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침체는 글로벌 제조업 침체의 핵심 요인이 됐고, 자동차 판매 상황은 예상보다 훨씬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중국 판매가 1%대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2020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의 반등을 기대할 이유는 거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쿨턴 이코노미스트는 “이것은 자동차 시장이 세계 제조업, 그리고 독일처럼 이 부문에 대한 노출이 높은 경제에 계속해서 큰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업체에 대규모 감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독일 최대 자동차업체인 폭스바겐과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모기업인 다임러 등 완성차뿐 아니라 콘티넨탈, 로딩 같은 세계적인 부품 제조사들도 감원 폭풍을 예고했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2025년까지 자회사인 아우디 직원 95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형식은 조기 퇴직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임러도 지난 14일 자동차 업계 변화에 대응하고자 2022년 말까지 감원을 통해 10억 유로(약 1조 3000억) 이상의 비용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다임러는 구체적인 감원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경영관리 부문 인력 10%를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언론은 1100명의 인력이 감원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일본 자동차 업체도 구조조정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미 자동차 업체 포드는 지난 3월 독일 공장에서 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없애기로 했고, GM은 메리 바라 CEO 주도로 공장을 폐쇄하고 있다. 닛산도 1만 2000여명 수준의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감원 한파는 완성차 업체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콘티넨탈은 2028년까지 504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엔진 유압 부품을 생산하는 독일 로딩 공장을 2024년에 폐쇄하기로 해 이 공장에서 520명이 감원된다. 또한 디젤엔진 부품을 생산하는 림바흐 오베르프로나 공장에서도 850명이, 바벤하우젠 공장에서도 2200명이 일자리를 잃을 전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검찰, 한남3구역 재개발 ‘과열수주’ 대형 건설사 3곳 수사 착수

    검찰, 한남3구역 재개발 ‘과열수주’ 대형 건설사 3곳 수사 착수

    검찰, 대형건설사 3곳 수사 착수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불법 수주전을 벌인 의혹을 받는 대형 건설사들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 등 건설사 3곳에 대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시정비법) 위반 혐의로 서울시가 수사 의뢰한 사건을 지난 28일 형사6부(부장 이태일)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지난 26일 한남3구역 시공사 입찰 과정을 특별 점검한 결과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여러 위법 사항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튿날에는 입찰 건설사 3곳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3개 건설사는 사업비와 이주비 등에 대한 무이자 지원, 분양가 보장, ‘임대주택 제로’ 등 직·간접적으로 재산상 이익을 조합 측에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정비법에 따르면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입찰 참여 건설사는 금품이나 향응,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거나 제공을 약속해선 안 된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입찰에 참여한 3개 기업에 대해서는 2년간 정비사업 입찰 참가 자격 제한 등 후속 제재도 취해질 수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사설] 재개발 비리는 잡되 주택공급은 차질 없게

    정부가 그제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전에 참여한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건설사 3곳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시정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하고 시공사 입찰을 무효화했다. 조합원에게 제시한 이주비 무이자대출, 추가 설계비용 무상지원 등 불법적인 조건 20여가지 때문이다. 한남3구역 정비사업은 시공비 2조원, 총사업비 7조원으로 총 5816가구를 건설하는 강북 최대 재개발이다. 한남3구역 조합이 재입찰 또는 사업조건 수정 등을 결정할 수 있으나 부동산업계에서는 재입찰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대형 재건축·재개발 수주는 과열돼 왔다. 2017년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수주전에서 건설사들이 각종 금품을 제공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자 정부는 금품·향응 등을 제공한 경우 시공권을 박탈하거나 공사비의 20%를 과징금으로 물리도록 관련 규제를 강화했다. 또 불법이 확정되면 해당 시도에서 진행되는 정비사업 입찰 참가를 2년간 제한하도록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남3구역 수주전에서 민간임대주택을 이용한 임대아파트 제로(0), 일반분양가 3.3㎡당 7200만원(분양가상한제 미적용 시) 등까지 거론됐다.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를 통해 관리되고 있는 강남·서초구 분양가는 3.3㎡당 4800만원대다. 분양가상한제가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4월 28일 본격 적용될 예정인데 한남3구역의 분양가 보장은 정부의 정책을 정면으로 무시한 조건이다. 일반 분양가와 조합원 분양가의 차이는 조합원의 추가 분담금을 줄여 조합원에게 재산상 이득을 준다. 조합원에게는 좋은 투자처가 돼 집값이 오르고, 일반 분양가마저 올라 집값이 또 오른다. 각종 금품 지원은 집값에 전가돼 집값을 끌어올린다. 재개발·재건축을 둘러싼 각종 비리를 막아야 선의의 피해자를 막을 수 있고 정부의 부동산안정대책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재개발·재건축 과정에서 나타난 비리에 대한 조사와 제재는 철저하고 충분해야 한다. 이번 수사의뢰로 건설사가 제재를 받게 되면 강화된 도시정비법에 따른 첫 번째 처벌이 된다. 일각에서는 이로 인해 이미 숨죽인 서울 시내 재개발 사업이 더욱 위축될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해당 조합원 중에는 투자 수요도 있지만 지은 지 수십년 된 낡고 허름한 집에서 버텨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의 재산권 보호는 물론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공급은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 집값은 수요를 충족하는 공급이 없으면 안정되지 않는다. 적법한 절차에 따른 재개발·재건축이 위축되지 않도록 세밀한 배려가 필요하다.
  • 스마트 시티 날개 단 행복도시 세종 ‘도시 한류’ 대표주자로

    스마트 시티 날개 단 행복도시 세종 ‘도시 한류’ 대표주자로

    입주 7년 만에 인구증가·출산율 전국 1위 교통사고 최소 등 아이들 키우기에 최적 미세먼지 줄이려 친환경 설계방식 도입“인도네시아는 새 행정수도를 스마트 시티, 친환경도시, 안전한 도시로 개발하려고 합니다. 세종시를 비롯해 한국의 발전된 기술이 수도 이전에 많은 도움을 주길 바랍니다.”(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지역균형 발전과 수도권 과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어난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가 이제 스마트 시티를 무기로 ‘도시 한류’를 이끌고 있다.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는 지난 25일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수도 이전 및 개발에 대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총사업비 40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행정수도 건설 프로젝트는 2007년 착공한 세종시를 롤 모델로 하고 있다. 이번 MOU에서 양국은 스마트 시티와 도로, 수자원 관련 개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진숙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은 27일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아세안 국가들 상당수가 세종시를 모델로 도시를 건설하고 싶어 한다”면서 “12살 세종시가 ‘도시 수출’의 대표 상품이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세종시 5-1생활권은 스마트 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돼 미래 도시에 적용될 신기술들이 적용될 예정이다.입주가 시작된 지 7년 만에 세종시는 지난해 인구증가율 1위(12.9%), 출산율 1위(1.57명)를 기록했다. 2012년 7월 11만 5000여명이던 인구는 올 들어 33만명을 돌파했고, 2030년 80만명(신도심 5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42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이 세종 입주를 완료했다. 또 대통령기록관을 비롯해 다양한 공공문화시설도 들어서고 있다. 세종시에 사는 주부 한모(38)씨는 “아이들을 키우기 가장 좋은 도시”라면서 “모든 도시가 세종시 같다면 육아가 한결 쉬울 것”이라고 자랑했다. 특히 교통안전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47.4건으로 전국 광역지자체 중 가장 적었다. 행복청은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간선도로는 시속 50㎞로 제한하고, 지선도로는 시속 30㎞로 제한하는 ‘안전속도 5030’ 정책을 시행해 왔다. 하지만 고민도 있다. 바로 미세먼지다. 분지인 세종시는 올 1~5월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61.3㎍/㎥를 기록해 경기(6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행복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9월부터 도시 건설 전 단계에 친환경 요소를 도입하고, 새로 건설되는 지역에는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설계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도시 수출의 한류 스타가 됐지만 랜드마크 건축물이 없다는 것도 고민이다. 건축업계 관계자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공공건축물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박원순 시장 “집값 상승, 중앙정부가 과감히 나서야”

    박원순 시장 “집값 상승, 중앙정부가 과감히 나서야”

    “세제 개혁이나 부동산 보유세 강화 등 중앙정부가 과감하게 규제를 해주면 좋겠습니다. 부동산 가격을 잡을 수 있는데 왜 안 잡나요.”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6일 저녁 종로구 가회동 공관에서 열린 서울시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서울 부동산가격 상승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저도 괴롭지만 길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5년 동안 월세 인상을 동결시킨 독일 베를린의 사례와 같이 강력한 조치를 취하면 가능하다”면서 “다만 시장 권한이 아닌게 답답할 뿐”이라고 털어놨다. 박 시장은 이어 “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공공임대주택을 대폭 늘리는 것”이라면서 “2022년까지 공공임대주택 비율을 전체의 10%까지 만들겠다는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신혼부부에게는 연간 합산소득이 1억원 미만일 때 (대출) 지원을 하는데, 이것을 원하는 모든 신혼부부들에게 다 지원하도록 확실하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올해 가장 기억에 남거나 아쉬웠던 일’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중단한 것을 꼽으며 “한 번 가면 다시 올 수 없는, 새롭게 할 수 없는 것은 과감히 (중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광장을 직접 운영하는 대신 시민 대표를 뽑아서 광장 운영권을 주거나 ‘광화문광장 휴식제’를 도입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시민이 반대하면 얼마든지 다른 방식의 재구조화를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광화문광장 토론회에서 가장 많이 제기되는 주제인 과도한 집회·시위와 관련해 “국민의 기본권이긴 하지만 소란이나 주민들의 안면(편안히 잠을 잠)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공의 이익이나 질서 유지를 위해서 집시법 개정이나 합리적인 제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대안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시장은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더 올라가라고 그런 것”이라면서 “올라가는 재미도 있어야하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박시장은 “명태는 겨우내 덕장에서 얼었다 녹기를 되풀이하고 봄이 되면 명품으로 거듭난다”면서 “인생에도 여러 고비가 있다. 도시의 운명도 마찬가지다. 때로는 어려움도 있지만 결국은 그런 것을 극복하면서 명품도시로 태어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드러난 한남3구역 ‘퍼주기 입찰’… 7조대 사업 물거품 될 수도

    드러난 한남3구역 ‘퍼주기 입찰’… 7조대 사업 물거품 될 수도

    ‘사업비 무이자 대여’ 등 20여건 위반 소지 3.3㎡당 7200만원·임대 제로 위법성 우려 불법 판단 땐 2년간 입찰 참여 제한 검토 공급 부족으로 되레 집값 자극 우려도정부가 26일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에 ‘검찰 수사 의뢰’와 ‘입찰 무효화’라는 철퇴를 내린 것은 건설사들이 재개발·재건축 조합에 과도한 이익을 제공하는 게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집값 안정에 반하는 행위로 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건설업계 관행으로 사실상 묵인돼 왔던 이주비와 사업비 이자 지원 등의 조건들이 이번에 모두 불법으로 규정된 만큼 앞으로 정비사업 수주전 양상이 달라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밝힌 한남3구역 시공권 입찰 참여 업체인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위반 사항은 20여건이다. 도정법 132조는 추진위원, 조합 임원 선임, 시공사 선정 등과 관련해 금품·향응이나 재산상 이익을 제공받는 것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면 공사비 20%의 과징금을 부과하거나 시공사 선정을 취소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이달 11일부터 서울시와 함께 특별조사를 진행한 결과 3개 건설사가 공통으로 내세운 조건인 ‘조합사업비 무이자 대여’가 직접적으로 조합원에게 금전적 이익을 주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GS건설이 내건 3.3㎡당 분양가격 7200만원(분양가 상한제 미시행 조건)과 대림산업의 임대아파트 제로 추진 등도 위법성이 크다고 봤다. 부동산 업계에선 정부가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임대주택 건설 확대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3개 건설사가 제시한 조건들이 모두 정책 방향을 무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강남권과 용산의 재개발·재건축 수주 과정에서 건설사들이 조합에 과도한 이익을 제시한 게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판단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강남권과 용산, 마포 등의 재개발·재건축 가격이 뛰는 데는 건설사들의 직간접 이익 제공이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A건설사 관계자는 “한남3구역은 사업 규모 7조원의 강북 대표 사업장”이라며 “그런 곳에서 분양가 상한제와 주택시장 안정 정책을 정면으로 무시하는 조건을 제시했으니 정부가 칼을 빼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공급 부족으로 되레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토부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3개 건설사에 대해 2년간 정비사업 입찰 참여를 제한하는 후속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이들이 법원에서 최종 유죄 판결을 받으면 그 시점부터 입찰 참가 제한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다만 법원 확정 판결까지 수년이 걸린다는 점에서 당장 이들의 입찰이 막히는 것은 아니다. 건설업계는 이번 국토부의 정비사업 수주전 감독 강화로 앞으로 수주전 양상도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2017년 현대건설이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이사비 명목으로 7000만원을 조합원들에게 제시했다가 제재를 받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남3구역의 처분 결과에 따라 시공권 수주전 양상이 많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남3구역 조합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업계는 결국 정부 뜻에 따라 재입찰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무리하게 시공사 선정을 했다가 입찰 무효 판정과 법적 제재를 받을 경우 한남3구역 사업이 몇 년 뒤로 밀릴지 모른다”면서 “28일 예정된 합동설명회에서 3개 건설사에 제시 조건 변경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 일대에 모두 5816가구를 건설하는 사업. 강북 최고의 뉴타운 사업인 한남뉴타운 5개 재개발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서울의 한가운데에 위치해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다. 앞서 개발된 한남동의 ‘한남 더 힐’이 전용 59㎡가 20억원대에 거래되는 등 고가 주택으로 자리잡으면서 건설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 ‘위법 천지’ 용산 한남3구역 입찰 무효…현대·GS·대림 수사 의뢰

    ‘위법 천지’ 용산 한남3구역 입찰 무효…현대·GS·대림 수사 의뢰

    국토부·서울시, 용산구와 재개발조합에 시정조치 요구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입찰을 무효화하기로 했다. 점검 결과 다수의 법 위반 사안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무이자 지원, 분양가 보장, 임대주택 제로 등 시공과 관계 없는 재산상 이익을 약속한 덕에 시공사로 선정된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 등 3개 건설사는 수사를 받게 됐다. 26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된 3개 건설사의 제안 내용에 대한 위법성을 검토한 결과 20여건이 도정법 제132조의 ‘그 밖의 재산상 이익 제공 의사를 표시하거나 제공을 약속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봤다. 특히 사업비와 이주비 등과 관련한 무이자 지원(금융이자 대납에 따른 이자 포함)은 재산상의 이익을 직접적으로 제공하는 것이고, 분양가 보장이나 임대주택 제로 등 공약도 시공과 관련 없는 제안으로서 간접적으로 재산상 이익을 약속하는 것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일부 건설사가 제시한 혁신설계도 불필요한 수주 과열을 초래했고 이는 ‘공공지원 시공자 선정기준’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현재 한남3구역의 시공사 선정과정은 ‘입찰무효’가 될 수 있는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고 용산구와 조합에 시정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다. 위법사항이 적발된 현 시공사 선정 과정이 계속될 경우 해당 사업이 지연될 뿐 아니라 조합원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 국토부와 서울시의 판단이다. 국토부는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입찰에 참가한 3개사에 대해서는 2년간 정비사업에 대한 입찰참가 자격제한 등 후속 제재도 취할 예정이다. 한남 3구역 재개발 사업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 38만 6395.5㎡가 대상이다. 분양 4940가구, 임대 876가구 등 총 5816가구를 짓는 매머드급 사업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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