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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호 “테슬라·삼성전자·하이닉스 공장 유치할 것” 공약 승부수

    추경호 “테슬라·삼성전자·하이닉스 공장 유치할 것” 공약 승부수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지역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테슬라 아시아 제2공장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를 토대로 지역내총생산(GRDP) 200조 원 시대를 열어 30여 년째 이어진 전국 꼴찌의 사슬을 끊겠다는 구상이다. 추 후보는 19일 오후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이대로는 대구 경제의 심장이 뛸 수 없는 만큼 이제는 획기적인 구조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외 초거대 기업을 최우선으로 유치해 대구 경제·산업이 당면한 구조적 난관을 정면 돌파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장 먼저 대구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도시’에서 ‘완성차 생산 도시’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글로벌 전기차 선도 기업인 테슬라의 아시아 제2공장을 대구로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추 후보는 “테슬라의 아시아 추가 투자 계획은 여전히 유효한 유치 대상”이라며 “당선 즉시 시장 직속의 전방위 유치단을 가동해 테슬라 아시아 제2공장을 반드시 선점하겠다”고 약속했다. 테슬라 유치 성공 시 연간 완성차 20만 대 생산 체제를 구축함과 동시에 생산유발효과 50조 원, 직간접 고용효과 13만 명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대구를 글로벌 반도체 거점으로 구축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대구는 반도체 공장 증설에 필요한 풍부한 공업용수와 안정적인 전력, 신공항과 연계된 물류 인프라를 완벽히 갖추고 있다”며 “2035년 반도체 1·2기 팹 가동을 시작하면 대구는 조기에 GRDP 200조 원을 돌파하고, 청년들이 갈망하는 고연봉 일자리도 50만 개 이상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시설 유치를 위해 필요한 200만 평 규모의 부지도 대구시가 공급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추 후보는 “대구에는 국가산단이 있는 달성군을 포함해 동구와 북구, 군위군 등에 잠재력 있는 산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 먹거리 육성을 위해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에 HD현대로보틱스의 ‘글로벌 연구개발 캠퍼스’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기능을 대구로 모아 국가로봇테스트필드와 연계한 ‘조선업 특화 휴머노이드 실증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게 추 후보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대구 경제를 지탱해 온 섬유와 기계금속, 자동차 부품, 안경 등의 전통 산업에 대해서는 인공지능 전환(AX)에 집중하겠다는 공약도 밝혔다. 시장 직속 ‘AX 위원회’를 설치하고 2조 원 규모의 ‘AX 촉진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추 후보는 “35년간의 경제 관료 생활과 경제부총리로서 쌓아온 국내외 대기업 네트워크 및 인맥을 총동원하겠다”며 “이 정도의 파격적인 승부수가 없다면 침체된 대구 경제를 영영 살릴 수 없다는 절박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 ‘전남형 청년창업사관학교’ 지원자 추가 모집

    ‘전남형 청년창업사관학교’ 지원자 추가 모집

    전라남도가 대학생과 청년들의 창업 촉진을 위한 ‘전남형 청년창업사관학교’ 제2기 지원자를 6월 4일까지 추가 모집한다. 이번 추가 모집은 1차 모집 기간 서류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던 예비 창업자들의 요청과 일정상 지원이 어려웠던 대학생·청년들의 문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전남형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선발된 입교생에게는 최대 2400만원(매월 100만원·최대 2년)의 창업기술 사업화비를 지원한다. 기업 맞춤형 1대 1 멘토링과 경영·회계·법률·투자유치 등 분야별 전문가 코칭 프로그램도 주기적으로 제공된다. 또한 16개 대학·출연기관 등의 창업·보육 공간을 중심으로 기술창업 아이템의 사업화 촉진을 위한 시제품 제작과 특허·상표·디자인 등 지식재산(IP) 인증, 비즈니스모델 컨설팅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전남형 청년창업사관학교 지원 자격은 예비 창업자나 5년 이내 창업 기업인 중 18세부터 45세 이하 청년으로 전남도 거주자와 타 시·도 거주자 모두 지원 가능하다. 다만 예비 창업자는 16개 대학·출연기관 창업보육센터 창업시설에 입주하고, 사업자(법인) 주소를 해당 창업시설에 1년 이내에 등록해야 한다. 전남도 거주자와 전입 예정자, 도내 대학의 학생(석·박사 포함)은 선발 평가 시 우대 사항이 적용된다. 선발 규모는 총 150명(기업)으로 창업 분야별로 우주항공·바이오·AI·데이터·에너지 등 지역 특화 기술 100명, 농수산 기술 30명, 문화·관광 분야 20명 등 미래 첨단분야 기술창업 중심으로 선발한다. 신청은 온라인(https://jnchangup.ezwel.com) 회원가입 후 소정의 서류를 업로드해 신청하면 된다. 제출 서류는 사업계획서를 포함한 총 11종으로, 공고일 이후에 발급된 증명서만 유효하며 자세한 사항은 전남도 누리집(www.jeonnam.go.kr)에서 확인하거나 벤처창업종합안내창구(1533-3330)와 16개 보육기관 등에 문의하면 된다. 전남도는 6월 말까지 서류·발표평가를 통해 최종 150명을 선발하고, 7월부터 본격적인 전남형 청년창업사관학교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형성 전남도 중소벤처기업과장은 “이번 추가 모집은 청년·대학생 등 예비 창업자와 보육기관의 신청·접수 연장 요청 등 현장 의견을 반영한 결정으로, 신청 기회를 놓친 청년들은 꼭 신청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불법 도박’ 연예인 반전 근황…‘프로 포커 플레이어’로 국제대회 상까지

    ‘불법 도박’ 연예인 반전 근황…‘프로 포커 플레이어’로 국제대회 상까지

    불법 도박 파문으로 방송가를 떠났던 코미디언 공기탁이 반전 근황을 전했다. 지난 18일 개그우먼 김숙의 유튜브 채널 ‘김숙티비’에는 ‘32년 만에 만나는 거 실화임? KBS 12기 동기 모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는 1995년 KBS 12기 공채 개그맨 동기인 김숙, 홍석천, 이장숙 등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회포를 풀었다. 이 자리에 공기탁이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자연스럽게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한자리에 모인 동기들은 오랜 시간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자취를 감췄던 그에게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오빠 지금 뭐 하고 있냐”는 김숙의 물음에 그는 “지금 농사짓고 있다”고 답하며 소박한 일상을 전했다. 김숙이 과거 논란을 염두에 둔 듯 “기사 난 건 봤냐”고 묻자 홍석천은 “뭐 때문에 방송 안 하고 사라졌는지는 대충 안다”며 공기탁의 불법 도박 사건을 에둘러 언급했다. 이어 이장숙은 “세월이 흐르고 오빠가 이것저것 다 했다. 진짜 반전이 있다. 지금 뭐 된 줄 아냐. 프로 겜블러 됐다”고 말했다. 그러자 공기탁은 용어를 정정하며 “프로 포커 플레이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털 사이트에 ‘개그맨 겸 프로 포커 플레이어’로 적혀 있다”며 “국내에서 직업란에 프로 포커 플레이어라고 정식 등록된 인물은 전 프로게이머 임요환과 나를 포함해 몇 명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두뇌 싸움이자 마인드 스포츠의 일종인 홀덤 종목에 주력하고 있으며 여러 국제 대회에 출전해 다수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는 이력을 자랑해 동기들을 놀라게 했다. 앞서 그는 1995년 KBS ‘대학개그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하지만 2013년 대규모 불법 도박 사건에 연루되며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당시 검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는 2008년 1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장기간에 걸쳐 도박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사설 스포츠토토 등에 17억 9000여만원이라는 거액을 베팅한 것으로 밝혀져 불구속 기소됐다. 사건 이후 법원으로부터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그는 지상파 출연 금지 명단에 오르며 방송가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 현재는 자숙 기간을 거쳐 정식 멘탈 스포츠인 프로 포커의 세계에서 정당하게 실력을 증명하고 있다는 점은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 ‘푸틴 뒷담화’ 딱 걸린 중국…유출된 시진핑-트럼프 비공개 대화, 내용 보니 [핫이슈]

    ‘푸틴 뒷담화’ 딱 걸린 중국…유출된 시진핑-트럼프 비공개 대화, 내용 보니 [핫이슈]

    지난 15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나눈 대화 내용이 뒤늦게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한 폭넓은 논의를 하던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것을 후회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정상회담 관련 팩트시트에는 양국 정상이 푸틴 대통령이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나눈 대화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만약 보도가 사실이라면 시 주석의 이번 발언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중국의 기조가 이전과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불어 우크라이나 전쟁을 대하는 시 주석의 달라진 태도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태도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조 바이든 전 미국 행정부는 중국을 겨냥해 러시아에 이중용도 물자를 제공하며 전쟁을 지원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비난했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이와 관련해 중국에 우려를 표하기는 했지만 그 빈도는 전 행정부에 비해 크게 줄었다. 백악관 측 관계자는 파이낸셜타임스에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직접적인 대화를 나누긴 했지만,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이나 전쟁 자체에 대한 평가를 내놓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시진핑-푸틴, 얼마나 더 가까워질까트럼프 대통령은 2기 취임 전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내 끝낼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취임 1년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공약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도리어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관세 전쟁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 이란 전쟁 등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에 애쓸 겨를이 없는 상황이다. 이는 곧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 약화로 이어졌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탈퇴를 공공연하게 언급하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유리한 기회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 중국, 러시아가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파이낸셜타임스에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미·중·러 세 나라의 이해관계가 일치한다며 ICC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ICC는 2023년 3월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불법으로 아동들을 추방해 러시아로 강제 이송한 혐의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미국과 동맹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ICC에 대해 실질적이고 중대한 대응을 하겠다”며 제재를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의 주도로 세 나라가 ICC에 공동 대응한다면 이 역시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방문하는 푸틴, 어떤 이야기 나눌까한편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의 브리핑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9일 저녁 베이징에 도착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의 영접을 받은 뒤 댜오위타이 국빈관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튿날인 20일 오전 톈안먼 광장에서 시 주석이 주재하는 환영 행사에 참석한 뒤 비공개 정상회담에 들어간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두 정상이 다극화된 세계 질서와 새로운 유형의 국제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선언문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등을 포함한 약 40건의 문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푸틴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 일정을 마무리할 시 주석과의 비공개 차담회가 매우 중요한 대화가 될 것”이라며 “양측에서 4명씩만 초청돼 국제 현안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두 정상이 회담을 통해 탄화수소(석유·천연가스 등) 관련 의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우샤코프 보좌관은 “올해 1분기 중국에 대한 러시아의 석유 공급이 35%, 3100만t 증가했다”며 “러시아는 천연가스를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라고 언급했다.
  • 푸틴, 사고 쳤다…러시아 드론이 중국 화물선 공격, 중·러 회담 직전 발생 [핫이슈]

    푸틴, 사고 쳤다…러시아 드론이 중국 화물선 공격, 중·러 회담 직전 발생 [핫이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대규모 드론 공습을 퍼붓던 중 중국 소유의 선박 1척이 러시아의 드론에 맞아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공격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나기 직전 벌어졌다. 유나이티드24,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지난 밤새 우크라이나 공습에 공격 드론 524대와 미사일 22기 등을 투입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오데사항으로 향하던 중국 화물선 1척이 러시아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가 지역 당국 집계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이번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최소 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전반적으로 8개 지역에서 피해가 보고됐고 어린이를 포함해 수십 명이 다쳤다. 오데사도 드론 공격을 받았다. 드론 중 한 대는 중국 소유의 화물선을 맞췄다”면서 “러시아가 해당 작전 장소에 어느 국적의 배가 있었는지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드론의 공격을 받은 중국 화물선은 벌크선 ‘KSL 더양호’로 알려졌으며 피격 당시 오데사 인근 해상에 정박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해군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거대한 화물선의 외벽이 화재로 인해 검게 그을린 모습이 역력하다. 유나이티드24는 “해당 선박은 마셜 제도 국기를 달고 있었으나 선주는 중국 기업이다. 선원들도 모두 중국인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이번 일은 러시아의 공격이 더 이상 우크라이나에만 위협이 되는 것이 아니라 흑해에서 움직이는 러시아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의 선박에도 위협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내일 만나는 시진핑·푸틴, 이번 공격 영향 미칠까이번 공격은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 주석과 만나기 직전에 벌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의 브리핑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9일 저녁 베이징에 도착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의 영접을 받은 뒤 댜오위타이 국빈관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튿날인 20일 오전 톈안먼 광장에서 시 주석이 주재하는 환영 행사에 참석한 뒤 비공개 정상회담에 들어간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두 정상이 다극화된 세계 질서와 새로운 유형의 국제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선언문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등을 포함한 약 40건의 문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푸틴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 일정을 마무리할 시 주석과의 비공개 차담회가 매우 중요한 대화가 될 것”이라며 “양측에서 4명씩만 초청돼 국제 현안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두 정상이 회담을 통해 탄화수소(석유·천연가스 등) 관련 의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우샤코프 보좌관은 “올해 1분기 중국에 대한 러시아의 석유 공급이 35%, 3100만t 증가했다”며 “러시아는 천연가스를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라고 언급했다. 드론과 미사일 동원해 수도 강타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8~10일 전승절 기간 선포한 3일간의 휴전이 끝난 뒤 격전을 시작했다. 지난주 러시아가 짧은 휴전이 끝난 직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맹폭하자, 우크라이나는 드론 600대를 동원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직격탄을 날렸다. 러시아 본토 내에서도 수도를 노린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의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으로 꼽힌다. AP 통신 등 외신은 지난 17일 “전날부터 이날 밤 사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대규모 드론 공습을 가해 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밤사이 방공망으로 우크라이나 드론 556대를 격추했고 동이 튼 뒤 추가로 드론 30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드론 대부분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으나 방공망을 뚫은 드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드론 여러 대가 민간 아파트와 기간 시설에 충돌하면서 모스크바 일대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 내 우크라이나 영토를 모두 장악하기 위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이에 맞서 장거리 드론으로 러시아 본토 내 주요 목표물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재하던 평화 회담이 이란 전쟁 등 중동 상황 악화로 사실상 무기한 중단되자 양국은 회담 재개가 아닌 집중 포화 작전으로 전환하고 격전을 이어가고 있다.
  • “남북은 평화적 두 국가”… 통일백서에 못박았다

    “남북은 평화적 두 국가”… 통일백서에 못박았다

    李정부 첫 통일백서…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 전면 배치남북을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적 두 국가’로 규정한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가 통일백서에 처음으로 공식 반영됐다. 남북이 사실상 두 국가라는 현실을 고려하되 북한이 내세운 ‘적대적 두 국가 관계’ 대신에 평화공존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통일부는 18일 정부의 대북·통일 정책 전반과 남북 관계 상황 등을 정리한 ‘2026 통일백서: 2025 한반도 평화공존의 기록들’을 발간했다. 올해 백서에는 이재명 정부의 대북 기조인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전면에 배치했다. 윤석열 정부의 색채가 묻어 있던 지난해 통일백서 1장에 ‘북한의 도발 대응 및 북핵문제 해결 노력’, ‘8·15 통일 독트린’을 앞세운 것과 대조적이다. 백서는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에 대해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적 두 국가관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서술했다. 그러면서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적 두 국가 관계는 남북 간 긴장 완화를 통해 북한이 느끼는 불신과 위협을 완화하고, ‘적대’를 ‘평화’로 전환함으로써 한반도 평화공존을 제도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통일부는 남북이 사실상 두 국가로 존재하는 현실을 고려한 대북 접근법을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접근법에 위헌 소지가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통일부는 “1991년 남북이 유엔 동시가입을 통해 상호 간 국제법적 실체를 인정하고 ‘남북기본합의서’ 채택을 통해 서로의 정치적 실체를 존중하며 특수관계임을 받아들였던 역대 정부의 입장을 계승한 것”이라며 “헌법과 배치된다는 주장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전군 사·여단 지휘관들을 불러 군사분계선(MDL) 일대 무장력 강화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남부 국경을 지키고 있는 제1선부대들을 강화하고 국경선을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들데 대한 우리 당의 령토방위정책에 대하여 언급했다”며 “군사조직구조개편과 제1선부대들을 비롯한 중요부대들을 군사기술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구상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행보는 특히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전날 여자 아시아챔피언스리그(WACL) 준결승전을 위해 한국에 입국한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체육 교류 등으로 인해 혹시라도 군 내부나 사회 전반에 대남 경계심이 느슨해지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예방적 단속”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4∼15일 베이징 정상회담 당시 북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팩트시트에서 밝혔다. 북한이 비핵화를 전면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 유지에 뜻을 모은 건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는 북한의 행보를 용인할 수 없다는 원칙에 공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 유지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팩트시트에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언급되지 않아 선언적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중 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규탄과 제재 강화에 협조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도 2기 집권기 들어 대외적으로는 북한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고 있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 백악관 “트럼프-시진핑 북한 비핵화 재확인”…후속 조치는 미지수

    백악관 “트럼프-시진핑 북한 비핵화 재확인”…후속 조치는 미지수

    구체적 조치 언급되지 않아 선언적 수준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4∼15일 베이징 정상회담 당시 북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이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팩트시트에서 밝혔다. 북한이 비핵화를 전면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 유지에 뜻을 모은 건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는 북한의 행보를 용인할 수 없다는 원칙에 공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 유지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팩트시트에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언급되지 않아 선언적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중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은 최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규탄과 제재 강화에 협조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도 2기 집권기 들어 대외적으로는 북한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고 있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 “어르신, 근감소증 예방 하세요” 송파구, 맞춤형 근력강화 프로그램

    “어르신, 근감소증 예방 하세요” 송파구, 맞춤형 근력강화 프로그램

    서울 송파구 보건소는 고령층의 근감소증 예방을 위한 ‘근육 연금 만들기’(포스터)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오는 6월 11일부터 7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이 프로그램은 단순 체조 중심이 아니라 근력과 균형 능력을 직접 측정하고 변화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참여자들은 근감소증 자가진단(SARC-F)과 악력, 균형감각, 보행능력, 체성분 등을 포함한 8개 항목의 사전·사후 검사를 받는다. 근감소증은 노화에 따른 근육량 감소로 낙상과 보행장해, 일상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30초 동안 의자에서 앉았다 일어나는 횟수가 8회 이하면 낙상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이 프로그램은 기수별 20명씩 총 40명을 모집한다. 1기는 6월 11일, 2기는 8월 27일부터 각각 4주간 운영된다.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 송파구 보건소 3층 보건교육실에서 진행된다. 1주차 사전 측정·근감소증 예방교육·기초 근력운동, 2주차 하지 근력 강화 및 보행훈련, 3주차 상지·코어·균형 강화운동, 4주차 통합운동·사후 측정·가정운동으로 구성됐다. 선착순 모집이며 송파구 보건소나 송파구 홈페이지로 신청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근육은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만큼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를 위한 ‘근육 연금’을 차곡차곡 쌓아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백악관 “트럼프-시진핑 북한 비핵화 재확인” 공식 발표

    백악관 “트럼프-시진핑 북한 비핵화 재확인” 공식 발표

    홈페이지 게재 팩트시트서 확인...USTR 대표도 언급 미중 모두 북한 비핵화 유도 실질 조치 여부는 미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4∼15일 베이징 정상회담 당시 북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미중정상회담 결과 팩트시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북한을 비핵화한다는 공유된 목표를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북한이 비핵화를 전면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 유지에 뜻을 모은 건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는 북한의 야심을 용인할 수 없다는 원칙에 공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정상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 것은 이미 알려졌지만, 구체적으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공감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다만 북중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이 최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규탄과 제재 강화에 협조하지 않은 터라 이번 합의가 대북 압박 강화 등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행정부도 2기 집권기 들어 대외적으로는 북한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고 있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화나 압박의 방안은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이날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 유지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리어 대표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수행했으며, 14일 정상회담과 이튿날 차담 및 업무오찬 등 공식 회담 자리에 모두 배석했다.
  • 美, 폴란드 파병 취소…유럽 주둔 감축 속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폴란드에 미 육군 병력 4000명을 배치하려던 계획을 돌연 취소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날 미 육군 관계자 3명을 인용해 국방부가 텍사스주 포트후드에 주둔 중인 제1기병사단 예하 제2기갑여단의 폴란드 파병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해당 부대는 이미 이달 초 임무 시작을 알렸고, 선발대와 일부 장비가 폴란드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병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이뤄진 갑작스러운 취소 결정에 폴란드는 물론 국방부 내부에서도 당혹스러운 반응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결정을 내린 구체적인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전쟁에 소극적이었던 유럽 동맹을 겨냥해 유럽 주둔 미군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주독 미군을 감축해 철수 병력을 폴란드로 이동시킬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 이탈리아와 스페인 병력 철수 가능성도 시사했다. 반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중이 5%에 육박해 유럽 최고 수준인 폴란드에 대해서는 ‘모범적인 동맹’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미 국방부가 병력 배치를 취소한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는 가운데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변덕’이 어떤 파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특히 폴란드는 일단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엑스(X)를 통해 “이번 파병 취소는 폴란드와 관련된 사안은 아니다”라며 “앞서 발표된 유럽 내 일부 미군 주둔 변화와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44년 된 대만 정책 흔드는 트럼프 “무기 안 팔 수도”

    44년 된 대만 정책 흔드는 트럼프 “무기 안 팔 수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베이징 정상회담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놓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미국이 44년간 지속한 대만 정책이 기로에 섰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에 대한 추가 무기 판매 승인 여부에 대한 질문에 “승인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중국에 달렸다. 솔직히 말해 우리에게 아주 좋은 협상 칩(카드)”이라고 말했다. 이날 귀국길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시 주석과 대만 무기 판매에 대해 ‘매우 상세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인 1982년 대만에 대한 ‘6대 보장’을 발표하고, 대만에 무기를 판매할 때 중국과 사전 협의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미중 회담을 계기로 보인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발언은 40년 넘게 이어진 이런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정부의 대만 정책과 결이 다르다는 질문에 “1980년대는 꽤 먼 과거다. 시 주석이 그 문제(대만 무기 판매)를 꺼냈다. 이른 시간 내에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 의회가 지난 1월 대만에 대한 140억 달러(약 21조원) 규모의 무기 패키지 판매를 사전 승인했음에도 계약 체결을 보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거부하고 독립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누군가가 ‘미국이 밀어주니 독립하자’고 말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고 폭스뉴스에 말했다. 앞서 시 주석이 미중 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레드라인’으로 규정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아예 대중 협상카드로 대만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대만은 미중 패권경쟁의 볼모가 된 상황이다. 대만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진화에 나섰다. 대만 외교부는 입장문을 내고 “대만과 미국의 긴밀한 협력은 줄곧 대만해협 평화의 초석이었다”고 밝혔다.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는 ‘대만관계법’에 명시된 것이라며 “역내 위협에 대한 공동의 억제”라고 강조했다. 미 정가에서도 동맹국의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트럼프 2기 집권기 이후 지속된 유럽 동맹국과의 신뢰 약화 흐름이 아시아로 전이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동맹을 거래 수단으로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대만은 물론 동맹인 한국과 일본도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논평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반도체 제조사들이 모두 미국으로 오면 좋겠다”며 대만 반도체 산업을 재차 공격했다. 이 같은 공격은 향후 한국 등 다른 반도체 선도국으로 옮겨 갈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시 주석이 대만에 대한 무력 통일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도 했다. 그는 전용기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방어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시 주석이 내게 그것을 물었지만, 나는 그런 것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다만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무기 판매 중단을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닌 만큼 중국을 안심시키기 위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한다는 해석도 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시간 17일 오후 10시부터 3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받았다. 이날 통화는 우리 정부가 미국 측에 요청해 이뤄졌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협의를 가진 것을 평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미 정상 간의 긴밀한 공조를 기초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해나가겠다”고 했다고 전해졌다. 양 정상은 특히 지난해 말 정상회담 이후 발표한 조인트팩트시트(JFS)가 한미동맹을 새로운 차원으로 업그레이드한 역사적 합의라는 점을 상기하고 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노력해나가자고 했다. JFS에는 대미 투자 약속 외에도 미국 측이 한국의 핵잠수함 건조에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번 전화 통화를 계기로 핵잠 건조 논의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이 밖에도 이 대통령은 중동 상황 해결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 리더십을 평가하고 “중동애서 평와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유재석, ‘태도 논란’ 양상국에 일침…“마음 돌렸다”

    유재석, ‘태도 논란’ 양상국에 일침…“마음 돌렸다”

    방송인 유재석이 최근 논란의 주인공이 된 양상국에게 따끔한 조언을 건넸다. 16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경남 창원을 찾은 유재석과 하하, 주우재, 허경환, 양상국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재석은 최근 ‘태도 논란’이 불거진 양상국을 만나자 “상국아, 살 많이 빠졌네. 괜찮냐”라고 물었고, 하하 역시 “많이 놀랐지?”라고 걱정했다. 허경환은 “김해에서 플래카드 풀다가 다시 묶였다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양상국은 “고향으로 아예 내려올 뻔했다”고 털어놨다. 유재석은 “고향 분들도 약간 마음을 돌렸었다”고 지적하며 “스타가 되어갈 때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앞으로 반성하고 그러지 않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양상국은 최근 여러 예능을 통해 ‘김해 왕세자’라는 별명으로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지난 2일 유튜브 예능 ‘핑계고’에 출연해 가부장적 연애관을 내세우고 이를 지적하는 유재석에게 “한 번만 더 이야기하면 혼냅니다”라고 호통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지난 9일 tvN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에서는 고성을 지르고 후배 개그맨 김해준의 상황극을 받아주지 않으며 발길질까지 하는 모습으로 논란이 됐다. 무례한 태도라는 지적이 나오자 양상국은 소셜미디어(SNS)에 “불편하게 해드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한편 양상국은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최근 ‘놀면 뭐하니?’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18세 고3부터 전과 15범까지…6·3 지방선거판 뜯어보니

    18세 고3부터 전과 15범까지…6·3 지방선거판 뜯어보니

    2008년생 고등학교 3학년 학생부터 전과 15건을 신고한 후보까지.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마감된 가운데 각양각색 이력의 출마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는 총 7829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지방선거 후보자는 7782명,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는 47명이다. 전체 평균 경쟁률은 1.8대 1로 집계됐다. 이번 지방선거 최연소 후보는 충남 홍성군의원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이호원 후보다. 2008년 5월 25일생으로 올해 18세다. 공직선거법상 지방선거 피선거권은 만 18세 이상에게 주어진다. 이번 선거 기준으로는 ‘2008년 6월 4일 이전 출생자’부터 출마할 수 있는데, 이 후보는 기준일보다 열흘 앞서 태어나 출마 자격을 얻었다. 현재 홍주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이 후보는 굿네이버스 충남서부지부 홍성군 제2기 아동참여위원회 위원을 지냈으며, 학교 학생자치회 인권복지부장을 맡고 있다. 반면 최고령 후보는 전북 남원시의원 바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하대식 후보다. 1941년 3월 1일생으로 올해 85세다. 최연소 후보와는 67세 차이가 난다. 후보자들의 평균 연령은 54.7세로 집계됐다. 선거 유형별로는 기초단체장 후보 평균 연령이 61.0세로 가장 높았고, 광역단체장 후보는 58.6세였다. 전과 기록이 있는 후보도 적지 않았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광역단체장 후보 51명 가운데 20명(39.2%)이 전과 기록을 신고했다. 김현욱 국민연합 경기도지사 후보와 양정무 국민의힘 전북지사 후보는 각각 9건으로 가장 많은 전과를 신고했다. 김 후보는 사기와 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력이 있다. 전체 후보 가운데 최다 전과 보유자는 무소속 김병연 인천 강화군의원 후보다. 범인도피와 폭행, 재물손괴, 무면허운전 등 총 15건의 전과를 신고했다. 출마자들의 평균 재산은 약 9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서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72억 9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이어 문성유 제주지사 후보가 59억 9000만원,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55억 3000만원 순이었다. 후보자들은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에 나선다. 사전투표는 29~30일 이틀간 실시된다. 현재 무투표 선거구는 전국 307곳이며, 무투표 당선자는 총 513명이다.
  • 트럼프 “대만에 무기 안 팔 수도”...기로에 선 44년 대만정책

    트럼프 “대만에 무기 안 팔 수도”...기로에 선 44년 대만정책

    트럼프 “시진핑과 대만 무기 판매 상세 논의” 대만 민진당 독립 시도 움직에도 반대 의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베이징 정상회담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놓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미국이 44년간 지속한 대만 정책이 기로에 섰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에 대한 추가 무기 판매 승인 여부에 대한 질문에 “승인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중국에 달렸다. 솔직히 말해 우리에게 아주 좋은 협상 칩(카드)”이라고 말했다. 이날 귀국길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시 주석과 대만 무기 판매에 대해 ‘매우 상세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인 1982년 대만에 대한 ‘6대 보장’을 발표하고, 대만에 무기를 판매할 때 중국과 사전 협의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미중 회담을 계기로 보인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발언은 40년 넘게 이어진 이런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정부의 대만 정책과 결이 다르다는 질문에 “1980년대는 꽤 먼 과거다. 시 주석이 그 문제(대만 무기 판매)를 꺼냈다. 이른 시간 내에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 의회가 지난 1월 대만에 대한 140억 달러(약 21조원) 규모의 무기 패키지 판매를 사전 승인했음에도 계약 체결을 보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거부하고 독립 시도를 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누군가가 ‘미국이 밀어주니 독립하자’고 말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고 폭스뉴스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국과의 협상 카드로 삼으려는 행보를 보이자 미국 내에선 동맹국의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그의 2기 집권기 이후 지속된 유럽 동맹국과의 신뢰 약화 흐름이 아시아로 전이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설에서 “대만에 대한 무기 지원이 중단되면 인근 지역 동맹국들에 미국의 나약함을 알리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도 동맹을 거래 수단으로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대만은 물론 동맹인 한국과 일본도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논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시 주석이 대만에 대한 무력 통일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도 했다. 그는 전용기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방어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시 주석이 내게 그것을 물었지만, 나는 그런 것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다만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무기 판매 중단을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닌 만큼 중국을 안심시키기 위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한다는 해석도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만 정책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이번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양국이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새롭게 설정했다”며 올해 가을 시 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확인했다.
  • 트럼프, 이란전·방중으로 돈방석? 애플·엔비디아 쓸어담아…시세조종 의혹까지

    트럼프, 이란전·방중으로 돈방석? 애플·엔비디아 쓸어담아…시세조종 의혹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1분기 수천건의 증권 거래를 한 가운데, 인공지능(AI) 방산업체 팔란티어 주식을 매입한 뒤 공개적으로 회사를 치켜세운 것으로 나타나 이해충돌 논란이 시세조종 의혹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이 인용한 미국 정부윤리청(OGE) 공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분기 3700건 이상의 기업 증권 거래를 신고했다. 거래 규모는 최소 2억 2000만 달러(약 3298억원), 최대 7억 5000만 달러(1조 1243억원)로 추산된다. 이 기간 거래 대상에는 엔비디아, 애플,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보잉, 코스트코, 아마존, 브로드컴 등 행정부 정책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주요 기업들이 포함됐다. 특히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팔란티어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공개적으로 칭찬하기 몇 주 전 팔란티어 주식을 대량 매수했다고 보도했다. OGE 기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분기 팔란티어 주식을 24만 7008~63만 달러어치 범위에서 매입했다. 그는 지난 2월 팔란티어 주식을 최대 500만 달러어치 매각한 뒤, 3월에는 최소 7차례에 걸쳐 최대 53만 달러어치를 다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팔란티어 주가가 부진하던 시기에 트루스소셜에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엄청난 전쟁 수행 능력과 장비를 입증했다”며 “우리 적들에게 물어보라”는 글을 올렸다. 팔란티어는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으로, 미 국방부와 정보기관 등 정부 계약 비중이 큰 방산 관련 기업으로 분류된다. 이번 이란 전쟁에서도 미 국방부의 전략적 판단을 AI가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란티어 장비는 이란 목표물을 확인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군 현대화 기조 속에서 수혜를 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엔비디아·애플·보잉도 매입…정책 영향권 기업 다수트럼프 대통령의 거래 내역에는 팔란티어 외에도 행정부 정책과 밀접한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그는 1분기 엔비디아, 애플,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보잉, 코스트코 등 주요 기업 증권을 각각 최소 100만 달러 이상 매입했다. 지난 2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3개 기술기업 증권을 각각 500만~2000만 달러 규모로 처분했다. 또 서비스나우, 워크데이, 브로드컴,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이베이, 애보트 래보라토리, 우버 테크놀로지스, AT&T, 달러트리 등 여러 기업 관련 증권도 거래 내역에 포함됐다. OGE 자료에는 해당 증권이 주식인지 회사채인지는 명시되지 않았다. 거래액도 정확한 금액이 아닌 범위로 공개됐다. 블룸버그는 정확한 거래액을 산정하기는 어렵지만, 3개월간 하루 평균 40건이 넘는 거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 터틀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매튜 터틀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 규모에 대해 “미친 수준의 거래량”이라며 “대규모 알고리즘 거래를 하는 헤지펀드 같다”고 말했다. 기업 총수들과도 접촉…이해충돌 논란 재점화관련 보도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도 다시 커지고 있다. 1978년 제정된 미국 연방 윤리법은 대통령에게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자산을 의무적으로 처분하도록 규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역대 대통령들은 자발적으로 관련 자산을 처분하거나 백지신탁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관행을 따르지 않은 첫 대통령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은 자녀들이 관리하는 가족 신탁에 보관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엔비디아와 보잉 등 자신이 거래한 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 조치를 해왔고, 해당 기업 경영진과도 정기적으로 접촉해왔다. 이번 중국 국빈방문 때도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팀 쿡 애플 CEO,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 등 거래 내역에 포함된 기업의 수장들이 대거 동행했다. 특히 젠슨 황 CEO는 당초 방중 경제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중간 기착지인 알래스카에서 뒤늦게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2월 엔비디아 주식을 100만~500만 달러어치 매수한 지 약 1주일 뒤 엔비디아가 메타플랫폼스와 AI 협력 확대를 발표했다고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적 권한과 개인 사업상 이해관계를 분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트럼프그룹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트럼프그룹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 자산은 제3자 금융기관의 독립적이고 배타적인 투자 결정에 따라 관리되는 전임 재량 계좌를 통해 유지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의 가족, 트럼프그룹은 특정 투자의 선택, 지시, 승인에 어떤 역할도 하지 않는다”며 “거래 활동에 대한 사전 고지도 받지 않는다”고 했다. 미 연방 윤리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본인과 배우자, 부양 자녀의 금융 거래를 신고해야 한다. 공직자는 거래 후 45일 이내 이를 보고해야 한다. 이번에 공개된 트럼프 대통령의 신고 2건은 기한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벌금은 공개 건당 200달러였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모두 납부한 것으로 OGE 자료에 나타났다.
  • “시진핑이 이겼다” 美언론마저…트럼프 ‘빈손’ 굴욕 평가

    “시진핑이 이겼다” 美언론마저…트럼프 ‘빈손’ 굴욕 평가

    주요 외신들은 미중정상회담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치켜세우며 관계 개선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대만·이란·무역 등 핵심 갈등에서는 별다른 돌파구를 만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15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부터 2기 초반까지 유지해온 대중 강경 기조에서 한발 물러선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기간 성조기를 흔드는 중국 어린이들에게 박수를 보냈고, 만찬장에서는 “미국 국민과 중국 국민 사이의 풍부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위해 건배했다. 또 시 주석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칭했으며, 방중에 동행한 미국 기업인들이 “시 주석과 중국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반면 시 주석은 대만과 무역 등 핵심 현안에서 단호한 입장을 유지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잘못 처리하면 미중 양국이 충돌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대만 문제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NYT는 이런 분위기를 두고 “경의를 표하는 미국 대통령과 자신감에 찬 중국 지도자의 모습”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 전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에게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시 주석과 “매우 상세히”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기존 대만 정책 원칙인 ‘6대 보장’ 가운데 대만 무기 판매를 중국과 사전 협의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흔들릴 수 있다는 논란이 나온 배경이다. “경의 표한 트럼프”…시진핑은 핵심 현안 버텨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회담이 중국이 오랫동안 추구해온 ‘대등한 초강대국’ 이미지를 부각한 장면이었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미국과 동등한 위상에서 세계 질서를 논의하는 상대라는 인상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 개인의 스타일과 협상 방식을 고려한 외교 전략을 구사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은 미국의 대중 정책이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시 주석은 이를 반영해 회담을 설계했다는 것이다. 실제 시 주석은 핵심 현안에서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이틀간 베이징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행사 대부분에 동행했다. 윤선 스팀슨센터 중국 프로그램 담당은 NYT에 “중국 지도자로서는 이례적인 시간 투자였다”고 평가했다. 대만·무역 갈등 여전…“실질 합의는 부족”다만 외신들은 이번 회담의 상징성과 별개로 실질적 성과는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2박 3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지만 무역 분쟁, 대만 문제, 이란 전쟁 등 핵심 현안에 대한 해결책이 마련됐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시 주석이 이란 문제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시 주석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역사적이며 상징적인” 이정표라고 묘사했지만,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번 회담이 두 초강대국 간 불안정한 관계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했다고 진단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귀국길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란 문제에서 양국 간 온도 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도 이란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원한다고 주장했지만, 중국 외교부는 이란 전쟁을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전쟁”이라고 규정하면서도 미국이 기대했던 수준의 대이란 압박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측 발표문에 이란 비핵화 합의나 호르무즈 해협 통제 반대와 관련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중국 분석국장은 FT에 “시 주석이 정말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해 돕겠다고 말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란·반도체도 평행선…“무역휴전이 최대 성과”경제 분야에서도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로이터는 시장이 중국의 보잉 항공기 최대 500대 구매를 기대했지만 실제 합의는 200대 수준에 그쳤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중 일정에 합류했음에도 첨단 AI 반도체 판매 문제에서는 뚜렷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결국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는 지난해 10월 체결된 ‘무역 휴전’을 유지한 정도라고 평가했다. CNN도 과거 사례를 들어 이번 합의들 역시 언제든 양국 관계 변화에 따라 무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첫 방중 당시 2500억 달러 규모의 합의를 발표했지만,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투자 등 상당수 사업은 미중 관계 악화 속에 실현되지 못했다. 존 델루리 아시아소사이어티 선임연구원은 NYT에 “경제적 거래나 정치적 합의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의 내지 못했지만, 양국의 지정학적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잠재력은 있다”고 평가했다.
  • 하원뿐만 아니라 상원도 패배 우려...중동 전쟁 트럼프에 ‘독’ 되나[워싱턴 NOW]

    하원뿐만 아니라 상원도 패배 우려...중동 전쟁 트럼프에 ‘독’ 되나[워싱턴 NOW]

    공화당, 중간선거 앞두고 상원 수성도 불투명 유가 상승, 미군 피해 증가로 민심 이반 조짐 독자 여러분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하루 빨리 끝나기를 바랄 겁니다. 많은 미국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로이터통신이 최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와 함께 미국 성인 12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를 보면 61%가 중동 전쟁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2기 집권 후 최저인 36%로 떨어졌습니다.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이런 분위기가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중간선거는 한국에는 없는 제도라 다소 생소할 수 있는데요. 중간선거와 미국 정치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드려볼까 합니다. 미국 연방의회 상원의원 임기는 6년, 하원의원은 2년입니다. 따라서 2년마다 하원의원 선거가 열리고, 상원의원도 같은 주기로 3분의 1씩 새로 선출합니다. 대선이 있는 해에는 이들 선거가 모두 동시에 진행되고, 그렇지 않은 해에는 중간선거 형태로 별도로 치러집니다. 50개 주의 주지사도 상당수가 중간선거에서 선출됩니다. 이런 제도 덕분에 중간선거는 현직 대통령 임기 전반부를 평가하는 역할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2024년 대선 당시 여당인 공화당은 상·하원을 석권했습니다. 총 100석인 상원에선 53석으로 민주당(47석)에 우위를 점했습니다. 435석이 정원인 하원도 현재 220석으로 과반(218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214석을 갖고 있고, 3석은 공석 상태입니다. 현재 미국 내 분위기는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탈환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에 따르면 민주당이 중간선거를 계기로 다수당에 올라설 가능성이 84.2%에 달합니다. 상원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화당이 수성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 접전으로 변했습니다. 칼시의 전망에선 공화당의 승리 확률이 51.9%, 민주당은 48.1%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주목할만한 것은 중동 전쟁 이후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는 겁니다. 중동 전쟁 발발 전날인 지난달 27일엔 공화당(59.3%)의 상원 승리 확률이 민주당(48.7%)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았습니다. 최근 치러진 일부 지방선거 결과도 공화당에 경고장을 날리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플로리다주 하원의원 87선거구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이 지역은 공화당의 텃밭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지역입니다.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인 조지아주와 텍사스주 분위기도 심상치 않습니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하원은 물론 상원까지 민주당에 내준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이 우려됩니다. 이런 민심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건 중동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미국에도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게 기름값입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미국 휘발유 평균 소매가는 갤런(3.79ℓ)당 3.97달러로 전쟁 발발 이후 33%나 올랐습니다.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곤 대중교통이 미흡한 미국은 자동차가 필수품입니다. 휘발유 가격 급등은 미국인들에게 큰 고통이 되고 있습니다. 미군 피해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3명이 전사했고 200여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인명피해가 늘수록 종전 여론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출구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쟁 초기만 해도 이란이 ‘무조건 항복’해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지만, 최근 협상안을 제시하며 테이블을 차렸습니다. 이란이 어느 정도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특유의 화술로 이번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전하고 군사작전을 종료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바탕으로 호락호락 협상안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전쟁 발발 이전으로 시곗바늘을 되돌리고 싶어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중국 미사일 못 막을 수도”…트럼프의 1800조 짜리 골든 돔, 현실 가능? [밀리터리+]

    “중국 미사일 못 막을 수도”…트럼프의 1800조 짜리 골든 돔, 현실 가능?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차세대 미사일 방어 체계 ‘골든 돔’(Golden Dome) 구축 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7배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골든 돔은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임기 초반인 지난해 5월 발표한 프로젝트로, 우주 기반 센서와 차세대 요격 기술로 세계 반대편에서 날아오는 미사일도 요격해 미국 본토를 방어한다는 구상이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 등 외신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의회예산국(CBO)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향후 20년간 골든 돔 개발 및 운영에 1조 2000억 달러(한화 약 1786조 3200억 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초기에 제시한 1750억 달러(약 261조 원)의 6.8배에 달한다. 더워존에 따르면 의회예산국은 우주 기반 요격 위성(SBI) 한 대당 평균 비용을 2200만 달러(한화 약 328억 원)로 추산했다. SBI는 우주 궤도에 배치된 요격 위성으로, 우주에서 상시 대기하다 미사일이 발사되면 직후에 요격하기 위한 필수 장비다. 문제는 골든 돔의 원활한 가동을 위해서는 300억 원이 훌쩍 넘는 SBI가 최소 7800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의회예산국은 평가서에서 “SBI의 대당 평균 비용은 2200만 달러이며, 이 비용은 초기 7800대뿐 아니라 5년마다 교체해야 하는 약 1600대의 SBI 비용을 모두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BI는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므로 이후 비용은 골든 돔의 수명 기간 분산해서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워존은 SBI가 궤도를 도는 고도에서 대기 저항에 의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궤도가 쇠퇴하므로 약 5년마다 교체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7800개의 위성을 20년 동안 궤도에 유지하는 데 3만 개의 위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골든 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해당 프로젝트는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에서 확장한 개념인데, 미국은 이스라엘보다 영토가 최대 450배 더 넓다. 방어 범위를 확대하려면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 비용뿐 아니라 실효성도 문제보고서에 따르면 의회예산국은 골든 돔이 막대한 구축 비용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나 중국과 같은 동급 경쟁국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완벽히 차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적이 대규모의 전면적인 공격을 펼칠 경우 이를 한꺼번에 막는 과정에서 시스템이 마비될 수 있으며, 극초음속 미사일 등 갈수록 고도화하는 차세대 무기 체계를 방어하기에는 현재의 구상안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더워존도 “의회예산국이 구상한 골든 돔은 여전히 북한이나 이란 등 일부 국가의 제한적인 공격(예컨대 대륙간탄도미사일 10발)만을 요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골든 돔이 러시아와 중국 등 동등한 수준의 적대국을 포함해 훨씬 더 광범위한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 밝힌 바 있다”고 꼬집었다. 골든 돔이 현실화 한다면 어떤 변화 생길까이미 국가 간 군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천문학적 예산이 드는 골든 돔이 현실화할 경우 극심한 우주 군비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 군이 우주군을 창설하고 이에 맞는 기술과 인력을 키우기 위한 투자에 집중할 것이고, 한정된 예산 안에서 국방비 지출이 급속도로 늘게 되면 정작 필요한 곳에 예산을 투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골든 돔 프로젝트가 일부 방산업체나 친트럼프 인사에게 특혜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골든 돔 프로젝트 공개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그의 스페이스X 기술력이 골든 돔 사업 수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해충돌 논란이 일었다. 이후 실제로 스페이스 X와 록히드마틴 등 업체는 최대 32억 달러(약 4조 8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수주했고 골든 돔에 사용할 우주 기반 미사일 요격기 시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이에 민주당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이른바 ‘골든 돔’은 결국 노동자들의 혈세로 방산업체들의 배를 불리는 대규모 특혜 사업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7년 이전에 완공해 임기 내인 2029년 1월까지 실전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골든 돔은 의회예산국의 부정적 보고서로 인해 향후 의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시진핑 ‘세기의 담판’…대립·화해 거듭한 역대 회담 어땠길래 [워싱턴NOW]

    트럼프·시진핑 ‘세기의 담판’…대립·화해 거듭한 역대 회담 어땠길래 [워싱턴NOW]

    트럼프, 2017년 방중 당시 황제급 의전 받아 1기 집권기 시절부터 경쟁 관계 속 친분 연출 주요 2개국(G2)의 두 ‘스트롱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14일 베이징에서 열려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두 정상의 만남은 항상 많은 화제를 남겼고,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에 우리나라도 주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앞선 만남에서 패권 경쟁의 긴장 속에서도 개인적인 친분을 연출했는데요. 때론 대립하고, 때론 화기애애했던 두 정상의 역대 만남을 되돌아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첫 회동은 2017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별장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 시 주석을 초청해 세기의 회담이 개최됐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만찬 도중 민간인에 대한 화학무기 공격을 응징한다며 시리아 정부군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미국의 힘을 과시하며 시 주석을 압박하려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당시 회담은 양국의 공동 성명 발표와 기자회견도 없이 막을 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다음 만남은 같은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감행한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시 주석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해 11월 중국을 국빈 방문해 열린 정상회담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화려한 볼거리를 연출했습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자금성 만찬에 초청하는 등 ‘황제급’ 의전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믿을 수 없는 행사로 맞아준 시 주석에게 감사하다”며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양국은 2500억 달러 규모의 경제협력에 합의하는 등 미중 관계가 절정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허니문’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미국은 이듬해 중국산 제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도 보복관세로 맞서면서 무역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2018년 12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성사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은 지구촌 화두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90일간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회담 직후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미국 요청으로 체포되면서 분위기는 다시 급속히 악화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담에서 1기 집권기 시절 시 주석을 마지막으로 만났습니다. 당시 미중 관계는 매우 험악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관세 부과를 유예했고, 시 주석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로 답하며 다시 한번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G20 종료 직후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깜짝’ 회동하는 이벤트를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집권기를 시작한 이후 두 정상이 만난 건 지난해 10월 한국 부산 회담 이후 두 번째입니다. 9년 만에 중국을 다시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금성의 환대를 떠올렸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중국은 당시보다 군사력과 경제력이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 백악관을 나서면서 “우리는 두 초강대국이다. 미국이 지구상에서 가장 강하고 중국이 두 번째”라며 중국이 가진 ‘힘’을 인정했습니다. 서로를 강한 지도자로 인정하고 우호적 메시지를 주고받지만, 경쟁과 대립을 피할 수 없는 두 정상이 이번 만남에서 어떤 스토리를 쓸지 주목됩니다. 국제뉴스의 중심에는 늘 ‘세계 최강대국’ 미국이라는 나라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일어난 일이 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일까요. 특히 한국에게 중요한 미국 뉴스는 무엇이 있을까요. 워싱턴 현지에서 느낀 미국은 어떤 나라일까요. 좀더 알기 쉽게 미국을 풀어드립니다.
  • 예상과 다른 ‘트럼프의 남자들’ 서열…장관보다 앞선 의외의 인물 누구? [핫이슈]

    예상과 다른 ‘트럼프의 남자들’ 서열…장관보다 앞선 의외의 인물 누구?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14일 열리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수행단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방중 수행단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포함한 행정부 고위 관료들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기업 경영진,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포함됐다. 눈에 띄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직후 그의 뒤를 이은 인사들의 순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오후 8시쯤(현지시간) 베이징에 도착해 전용기 계단을 타고 내려왔고, 그 뒤로 맨 먼저 모습을 드러낸 사람은 차남 에릭 트럼프와 부인 라라 트럼프였다. 행정부 고위 관료들보다 가족 구성원이 앞장선 모양새다. 에릭 트럼프 부부의 뒤를 이은 인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였다. 머스크가 고위 관료들보다 앞서 모습을 드러낸 것과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가 상당 부분 회복됐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신호”라고 해석했다. 앞서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당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행정부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며 ‘실세’로 떠올랐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대규모 세제 개편안에 7500만 달러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가 포함된 것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으며 거리가 멀어졌었다. 머스크의 뒤를 이어 루비오 장관, 헤그세스 장관, 그리어 대표가 순차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루비오 장관의 경우 연방 상원 시절 중국 인권 문제를 강하게 비판한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인 만큼 중국은 그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다만 중국은 지난해 1월 루비오 장관 취임 직전 그의 중국어 표기를 ‘노비오(盧比奧)’에서 ‘노비오(魯比奧)’로 바꿔 표기하며 사실상 입국 금지 우회로를 마련해줬다. 헤그세스 장관의 참석도 이례적이다. 중국의 향후 대만 무력 침공 가능성이 미국의 중대한 안보 우려로 평가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국방장관이 정상회담에 배석하는 것은 미국이 중국에 보내는 ‘견제구’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직 국방장관의 중국 방문으로는 2018년 트럼프 1기 당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가장 마지막에 모습을 드러낸 황 엔비디아 CEO는 방중 일정에 막판 합류했다. 그는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의 급유를 위한 기착지였던 알래스카에서 방중단에 합류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방중단에 합류함으로써 H200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중국 공급이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공항에 안 나온 시 주석, 실권 없는 부주석 보내한편 중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과 방중 수행단 영접에 한정 국가부주석을 내보냈다. 그는 의전 서열은 높지만 실권은 없는, 사실상 반은퇴 상태의 인사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중국 측이 의전 서열은 높지만 실권 있는 자리에서는 물러난 한 부주석을 내보내 다층적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도 중국이 한 부주석을 내보낸 것이 과거보다 더 도전적이고 자신감에 찬 중국의 태도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아시아 담당 고문을 지낸 에번 메데이로스 조지타운대 교수는 “중국 외교에서 의전은 곧 본질이며 특히 국빈 방문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도착 환영 행사는 의전 게임의 첫 번째 관문이자 중국이 존중을 표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중국을 방문했을 때는 양제츠 중국공산당 정치국원 겸 외교 담당 국무위원이 그를 영접했다. 중국공산당에서 정치국원은 정치국 상무위원 다음으로 꼽히는 자리다. 비록 중국의 미묘한 온도 변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미국 대통령들의 방중 일정 때마다 여전히 다른 나라 지도자들보다 더 높은 직급의 인사들을 대동해 영접하고 있다. 실제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4년 국빈 방문했을 당시에는 한 부주석보다 직급이 낮은 선이친 국무위원이 영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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