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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가족’ 다솔이네 비밀은

    다솔이네 집은 지극히 평범한 서울의 중산층 가정.그러나 다솔이네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가족 홈페이지인 ‘인터넷 행복나라 신애와 다솔이네집’(user.chollian.net/∼badoogi)이 그것이다.아버지 이연호(44·회사원)·어머니 이영희(39)씨,딸 신애(15·중학교 3년),아들 다솔(10·초등학교 4년)이는 지난해 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 의해 제6회 ‘정보가족’으로 뽑혔다. 다솔이네가 처음 컴퓨터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3년.아버지가 당시로서는 ‘최신종’인 386컴퓨터를 구입한 게 계기가 됐다.이후 PC통신에 빠져든 아버지와 어머니는 96년 홈페이지를 처음 만들었다. ‘온라인 다솔이네’는 ‘아빠방’,‘엄마방’,‘신애방’,‘다솔이방’ 등으로 구성돼 있다.‘아빠방’은 마라톤 관련 코너로 가득차 있다.지금은 워드프로세서 1급,정보검색사 2급 자격증을 딸 정도로 ‘전문가’ 수준인 어머니는 ‘엄마방’을 통해 컴맹으로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의 경험담을 들려주고 있다.‘신애방’에는 신애가 다니는 배화여중 홈페이지가,‘다솔이방’에는 각종 게임이 올려져 있다. 이들은 홈페이지 안에서 서로 관심과 애정을 끊임없이 확인한다고 했다.아버지가 마라톤 일정을 미리 올려 놓으면 온 가족이 기다리다 함께 마라톤 경기장으로 향한다.지난해 춘천마라톤 이후 아버지는 마라토너로,다른 가족은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다솔이가 지난 어린이날 선물로 자전거를 받게 된 것도 홈페이지 역할이 컸다.아버지 이씨는 “인터넷만 잘 활용해도 가족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다.”면서 “홈페이지를 소중히 가꿔 인터넷을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전형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 국립박물관 학예실장 이영훈씨

    문화관광부는 9일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실장(2급 상당)에 이영훈(李榮勳·사진·47) 고고부장을 승진 임명했다.고고부장에는 김권구(金權九) 용산박물관건립추진기획단 전시과장이 승진 임명됐다.또 국립공주박물관장에는 손명조(孫明助) 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용산건립추진단 전시과장에는 곽동석(郭東錫) 공주박물관장을 전보시켰다.
  • 국정원 1급29명 전원 물갈이

    노무현 대통령의 정보기관 개혁코드가 담긴 국가정보원 1급 인사가 9일 단행된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본부와 지방 등 1급 29명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9일 시행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또 국정원장 직속의 비서실장과 감찰실장 등 기존의 1급자리 2∼3개 보직은 2급으로 하향조정된다고 덧붙였다.전국 시·도지부장 가운데 1∼2개 자리도 1급에서 2급으로 내려앉을 전망이다.또 김보현 3차장 산하의 대북라인 1∼2개 자리를 제외한 1,2차장 소속의 국제분석,해외정보,대공정책,대공수사,외사보안 분야 등 본부 1급 자리는 대부분 바뀔 것으로 보인다.전국 18개 시·도지부장도 함께 교체된다.공채 출신의 경우 10기까지 물러가고 11∼13기 출신들이 1급 자리에 대폭 승진 발탁될 것으로 관측된다.국정원은 이같은 인사개편안에 대해 9일 노무현 대통령의 재가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정보수집 활동을 줄이고 산업정보 및 해외정보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안도 이날 확정할 예정이다.대공정책실의 5개단중 경제단을 해외담당 1차장 산하로 이관할 것으로 보인다.또 대공정책실의 명칭을 바꾸며,1차장 산하에 동북아중심국가 프로젝트 지원 부서를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기존 2차장 산하의 경제단을 해외담당 1차장 산하로 이동시켜 산업정보 및 해외 첨단정보 수집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2급 이하 후속 인사는 다음주 중반쯤 단행할 예정이다. 김문기자 km@
  • 송경희 前대변인 “내 갈곳 어디에”

    청와대 비서실 조직개편으로 7일 총무팀에 ‘대기발령’받은 송경희 전 대변인과 박종문 전 국정홍보비서관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이해성 홍보수석은 8일 “정부 안팎에서,역량에 맞는 보직을 곧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청와대 1·2급 비서관’에 걸맞은 자리가 만만치 않은 것이 고민이다.그렇다고 수수방관할 처지도 아니다.‘멀리서 사람을 불러 쓰고 책임지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외무고시 출신으로 16년 가까이 언론계에 몸담았던 박 전 비서관은 다소 나은 편이다.그는 한때 외교관을 지냈고,외교부 출입기자를 4년이나 했던 만큼 외교부 전출이 유력하다.한 관계자는 “외교부장관 정책보좌관을 거쳐 적당한 시기에 총영사급 공관장으로 나갈 수도 있다.”면서 “그동안 고생을 했으니 해외에서 일하는 기회를 갖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청와대 대변인실에 몸 담았던 행정관 등이 해외공관으로 나간 사례가 있어 그의 외교부 전출은 이례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반면 송 전 대변인의 거취는 다소 불투명하다.한때 사의를 표하기도 했던 송 전 비서관은 “비서실에 배속된 만큼 출근하겠다.”고 밝혔다.청와대는 그를 방송 관련 연구소로 복직시킬 수도 없고,정부 지분이 있는 언론기관에 보내는 것 또한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브리핑제 도입으로 인한 시행착오를 혼자 막아내며 고생한 데 대해 보상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말해 배려할 뜻을 내비쳤다. 문소영기자 symun@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2부 학벌타파 (4)함께하는 학벌타파 학벌을 극복한 사람들

    학벌 넘은 5인의 경험담 학벌의 벽은 높고 두껍다.겹겹이 쳐놓은 철옹성 같다.그래서 많은 사람은 학벌을 넘지 못하고 좌절한다.배움이 짧은 탓이 아니라 소위 ‘특정 대학’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하지만 인고(忍苦)하며 끊임없이 노력,학벌의 벽을 깬 사람들도 적지 않다.그들은 말한다.“그 잘난 학벌의 패배자로 전락할 수는 없었다.”라고.사회 각 분야에서 학벌을 극복,나름대로 전문인으로 우뚝 선 5명이 한자리에 모여 학벌에 대한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권이성 대기업 S사에 입사한 뒤 유난히 명문대 출신들에게 피해를 입었다.공고를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승진은 물론 사소한 것까지 제약을 받았다.일본에서 조차 해내지 못한 기술을 개발했지만 내게 직접 온 관련 세미나 초청장까지 알려주지 않을 정도였다.노하우가 유출된다는 이유였다.외국 손님이 올때면 내 호칭은 무조건 ‘권군’이었다. 이세정 학벌은 공직사회에서 더 뿌리깊다.이른바 엘리트 공무원들의 학벌은 굉장히 무섭다.바닥부터 출발하는 사람들에게는 접근하기 어려운 벽이다.어떤 공무원들은 능력은 없지만 학벌 하나로 출세하기도 한다.심지어 명문고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출세한 사람도 있다.공직자들의 학력은 은퇴할 때까지 따라간다.인간성이나 능력보다 어디 대학 출신이냐가 중요하다.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고학력자들의 단점은 학력이 낮은 사람들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다는 점이다.겉으로는 아니지만 폐쇄적이다. 소병량 교육계도 심각하다.서울대 출신이나 지방 국립대 출신이 반 이상이다.개방대(지금의 산업대)를 나와 어렵게 실기교사 자격을 받고 교육대학원까지 나와 2급 정교사 자격증까지 받았지만 명문대 출신에 대한 피해의식은 너무도 컸다.기능올림픽에서 많은 기여를 했지만 명문대 출신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더라.내가 자격증에 매달린 것도 이 때문이었다. 박준 중학교 문턱 조차 밟지 않았지만 그에 따른 스트레스가 엄청났다.글씨체가 이상하면 학력을 문제삼을까봐 글씨 연습을 따로 하기도 했고,미용 관련 해외 교육기관을 찾아다니며 경험도 쌓았다.체험 자체가 큰 공부였다.우리나라는 한창 미래를 꿈꿀 나이에 대학 들어가는데만 몰두한다.결국 능력은 사장되고 성공할 수 있는 길도 스스로 외면하게 된다. 김은영 20대에는 못느끼던 학벌을 요즘 느끼고 있다.전문대 출신인데다 여자라는 차별을 느끼지 않기 위해 창업을 했다.사장이 되면 학벌로부터 자유로울 줄 알았다.그러나 투자를 받기 위해 제출해야 하는 사업계획서에 경영자의 학력이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데 MBA 출신이 아니면 살펴보지도 않았다.나름대로 회사 경영을 하면서 공부도 하고 경험도 쌓았다고 생각했으나 오산이었다.한때 ‘유력 학력을 가진 간판 경영인을 내세워야 하나.’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이 대부분의 기업체에서 사원모집할 때 일반 4년제 대학이 기준이 된다.방송통신대는 아예 배제한다.똑같은 학위를 주는데 정규대학을 나온 사람들과 같은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는 것은 모순이다. 박 학벌이 없는 것이 내가 해야 하는 것들을 많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학벌 때문에 사회생활에 스트레스가 많았다.하지만 이를 장점으로 살려나갈 수 있었다.처음에는 나도 외국에공부하러 갈때 이력서에 쓸 말이 없어 동생들의 학교를 적어 낸 적도 있다.그때는 정말 고통이었다.하지만 이러한 스트레스를 장점으로 활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믿는다. 김 회사 직원을 채용하면서 은연중에 학벌을 보는 내 모습을 돌아보면서 스스로 반성한 적도 있다.학벌의 관습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이다.그러나 점점 사람이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사회에서 경험해보니 학벌이 좋은 사람들은 능력은 있지만 그만큼 자기계발에 소홀하더라.동료들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다.학력이 오히려 발전의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소 내가 자격증을 많이 딴 것은 뭔가 차별화해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학교에서 국·영·수를 잘하는 사람이 사회에서 다 잘하는 것은 아니다.모든 학생들이 다 대학을 지향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인문계는 대학을 목표로 하지만 공고나 직업학교는 다르다.그런데도 공고나 직업학교를 가는 이유가 대학에 편입하기 위해 징검다리로 활용한다는 게 문제다.공고나 실업계가 인정받지 못하다보니 학부모들의 인식도 바뀌지 않고 있다. 이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사적인 모임이 너무 많다.대부분이 지연이고 학연이다.이런 부분에 설움을 느낀 적이 많다.능력을 인정받으면서도 그 분야의 학위가 없다는 이유로 배척당한 것도 안타깝다.평소 영어를 좋아해 관련 경험을 많이 쌓았다.전공은 아니지만 아시안게임과 올림픽,도자기엑스포,월드컵 등 각종 국제행사에 자원해 의전 실무경험을 쌓았다.영문학 전공이 아니라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방송대 영문학과를 다니기도 하고 미국에서 학위도 받았다.지금은 나름대로 경력을 쌓으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권 내가 다닌 S사에서는 석·박사들은 연한만 차면 진급을 한다.이런 분들에게서 내가 받은 요청은 논문을 써달라는 것이었다.학교 과제는 전부 내게 돌아왔다.관련 분야에서 회사 통틀어 나만큼 아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회사에서 등록한 특허 25건 가운데 5건은 내 작품이었다.나는 고졸 출신으로 살아남기 위해 그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고 노력했다.그런데 그 사람들은 연한만차면 곧바로 승진하더라.반면 연봉고과를 실시하면서 고졸자들은 아무런 기준조차 없이 전부 C급을 받았다. 김 구직자들에게 서류상의 학력만이 아닌 한번쯤 만날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열린 기회가 다양해져야 한다.실패만 경험하다 보니 학력이 낮은 사람들은 입사 시험을 치를때 스스로 위축돼 자신감을 잃는다.지방대생들에게 강의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구직자 스스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 학력은 대학 들어갈때 한 번 결정된다.자격증은 평생 살아가면서 인정받는 것이다.자격증은 학력의 대안이어야 한다.국가가 자격 제도를 만들었으면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자격증으로 사람의 능력을 평가한다면 꼭 학력을 강조할 필요가 없다.그런데 이 자격증에 모순이 있다.학력을 기준으로 하는 탓이다.원래 그런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자격 제도가 오히려 학력 인플레를 부추기고 있다.자격 제도가 정상화되면 학벌타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공무원들은 학력이 없어도 전문성을 살리면 얼마든지 보람을 찾을 수 있다.외부 자원봉사가 대표적이다.공직사회나 일반 기업에서도 외부 자원봉사를 유급 휴가로 인정해주는 방안이 필요하다.나는 전문 분야를 살려 교회에서 외국인 예배와 한국문화 소개 가이드 활동을 하고 있다. 박 전문가들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아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학력이 없으면 월급 수준이 낮다.능력과는 상관없이 학력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경제력을 잃게 방치해서는 안된다.전문대 및 대학에 미용학과만 70곳 이상이지만 이곳 졸업자들은 스스로 목에 힘이 들어가 있다.대학을 나왔으니 뭔가 다른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그런 사람들은 적응을 못하고 낙오한다.미용 기술에 학력이 무슨 소용인가. 권 학력은 물론 인정해야 한다.그러나 차별은 없어야 한다.기업체에서도 학력을 인정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간 사람들에게는 똑같이 투자했으면 좋겠다.고졸 실무자의 경우 영어가 무슨 필요 있나.승진 시험에 영어 대신 업무와 관련된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그런데도 똑같이 영어 시험을 보고 승진에서 탈락시킨다.업종과 직무에 따라 창의력과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정리 박홍기 김재천 기자 hkpark@ ●권이성(權彛成·56) 지방 공업고 화공과 졸업.항균방취 위생가공 기술 및 섬유제조 계면활성제 분야 전문가로 28개 특허 등록.H사에서 부장으로 정년퇴직한 뒤 대한산자공업㈜에 스카웃돼 현재 R&D담당 부사장으로 활동. ●이세정(李世政·44) 경기도 제2청사 행정관리담당관실 사무관.고졸 검정고시 합격 후 방송통신대에서 행정학,영문학 학사와 미 유타주립대 정치학 석사 취득.뛰어난 영어실력을 바탕으로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2001도자기엑스포,2002한일월드컵 등 국제행사에서 의전을 담당한 국제행사 의전 전문가. ●박준(본명 朴南植·51) 국내 최정상급 헤어디자이너.박준 뷰티랩 원장.초등학교 졸업 후 21세에 미용계 입문,미용가위 하나로 전문인,기업가,모델,교수 등으로 맹활약.모스크바,북경,런던,벤쿠버 등지에서 헤어쇼 개최. ●김은영(金銀英·31) 종합콘텐츠 에이전시인 ㈜디컨 대표이사.전문대에서 영화연출 전공.인터넷방송 분야에서 일하다 학력과 성 차별을극복하기 위해 창업에 뛰어든 여장부.창업 2년만에 SK텔레콤과 교육방송,한국언론재단 등으로부터 위탁교육 수행. ●소병량(蘇秉·46) 자격증 최다 보유(46개) 한국 기네스북 등록.현 서울 독산고 교사.개방대 졸업 후 주경야독으로 2급 정교사 자격 취득.명문대 간판이 아닌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자격증에 도전,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한국의 맥가이버’.
  • 13세소녀 1년만에 중·고 6년과정 끝내 / 고졸 검정고시 합격 심보현양

    “훌륭한 법관이 되어 힘없고 약한 사람을 돕고 싶어요.” 초등학교를 졸업한 13세 소녀가 1년여만에 고입과 고졸 검정고시를 잇따라 합격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울산시 남구 신정동에 사는 심보현(沈寶賢·13)양은 지난달 5일 치른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해 올해 말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치른다. 심양은 이에 앞서 지난해 2월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같은 해 8월 고입 검정고시에 합격하고,이번에 고졸 검정고시를 통과하는 등 1년여 사이에 중학교와 고교의 6년과정을 모두 마쳤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보내야 할 6년이란 시간이 너무 아까워 검정고시를 선택했다.”는 심양은 “올해 서울대에 꼭 합격해 판사가 되는 공부를 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심양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관심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하는 길이 더 나은 것 같다.”며 “그런 점에서 억지로 교실에 붙잡아 두는 학교교육은 개인의 적성개발에 집중 투자하기 힘들고 낭비하는 시간도 많은 것 같아 상급학교 진학을 포기했다.”고 말했다.이번 시험 수학과목에서만점을 받은 심양은 “시험준비와는 별도로 중국어와 컴퓨터 공부를 하고 있으며 워드프로세서 1급,정보검색사 2급 자격증이 있다.”고 자랑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이근영씨 이번주 소환 / ‘北송금’ 국정원 6명도 조사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4일 외환은행 본점으로부터 입수한 국가정보원의 위장계좌 전표 사본을 분석,입출금 및 송금 내역 추적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현대상선의 산업은행 대출금 2235억원이 국정원 위장계좌를 통해 송금됐을 가능성에 주목,자금 흐름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2000년 6월 당시 산은 총재를 지낸 이근영 전 금감위원장과 국정원 기조실 2급 간부인 김모씨 등 산은 수표 26장의 배서자 6명을 주중 소환 조사키로 했다.특검팀은 백성기 전 외환은행 외환사업부장의 감사원이 국정원 배서자 6명의 신원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진술과 관련,감사원 관계자에 대한 재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국정원 2급 간부를 포함,6명의 신원 확인을 마쳤으며 이번 주부터 수사 그래프가 급상승할 것”이라고 언급,수사에 상당한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다.특검팀은 앞서 3일 김경림 당시 외환은행장을 소환,국정원의 구체적인 개입 경위 및 임동원 당시 국정원장과 김보현 당시 대북전략국장의 편의 제공 요청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개방형 직위제 제자리 찾나

    표류하던 개방형직위제,제자리 잡나? 경직된 공직사회에 민간전문가를 채용,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취지로 지난 2000년 도입된 개방형직위제는 그간 공무원들의 내부 잔치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아왔다.하지만 지난 3월이후 개방형직위 공모에 경쟁력있는 민간인들이 속속 등장,임용률이 높아지고 있어 무풍지대에 안주하던 공무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외부 임용률을 30%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어서 민간인 채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잇따르는 민간인 발탁 3월부터 시행된 11개 개방형직위 공모중 3개 직위에 민간인이 고용됐다.행정자치부 감사관에 지방공무원이 임용된 것을 포함하면 36.4%의 외부 임용률이다. 부처별로는 교육부 국제교육진흥원장(2급) 공모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3차에 걸친 피말리는 경쟁끝에 교육부 공무원출신인 한병천 한국교과서연구재단 이사장이 1순위로 추천됐지만 개방형직위제를 활성화한다는 취지에서 2순위자인 오성삼 건국대 교육대학원장이 선발됐다. 노동부 고용평등국장(2급)에는 최초로 여성 민간인이 채용됐다.대통령직 인수위원을 비롯해 농림부 여성정책담당관,모 은행 노조 여성부장 등이 경쟁을 벌인 끝에 양승주 경북여성정책개발연구원 수석연구원이 낙점됐다.농림부 수의과학검역원장(2급)에도 박종명 민간기업 연구원장이 임명됐다. ●민간인 배려 우선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1급) 모집도 민간인 전문가의 파워를 실감케 하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김윤수 외환은행 미주본부장이 응모해 권태신 재경부 국제금융국장과 자웅을 겨뤘다.심사결과는 김 본부장이 권 국장에 비해 국제신인도 협상 경험이 짧다는 이유로 탈락했다.그러나 재경부는 김 본부장이 국제금융분야의 전문가라는 점을 인정해 관련분야에 근무할 수 있도록 자리를 배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처럼 민간인 전문가에 대한 배려는 앞으로 임용될 개방형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기획예산처는 지난달 말 기금정책심의관(3급),공기업관리과장(4급),정보화담당관(4급)을 공모했다. 현직 투신운용회사와 공기업 간부 2명이 공모한 기금정책심의관(3급)에는 여성 펀드매니저의발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공기업관리과장에는 민간기업 대표,공인회계사,대학교수,공기업간부 등 40대 9명이 지원했다.정보화담당관에는 IT관련 기업대표,대학교수,외국기업 임원,정보화관련 연구원 등 무려 14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임용 연장 사례 기존에 근무하고 있는 민간인 출신 개방형직위자도 업무능력을 평가받아 임용 연장사례가 늘고 있다.정국환 행자부 행정정보화계획관(2급)과 김명곤 문화관광부 국립중앙극장장(2급) 등 민간인 출신 8명이 2년 임기 만료이후에도 3년간 연장 됐다. 이성렬 중앙인사위 사무처장은 “개방형직인 13개부처 15개 국장급을 22개 과장급으로 대체하는 등 민간인이 응모하기에 부적절한 직위를 조정하고 있다.”면서 “인사심사에서도 민간인을 우선적으로 임용하겠다.”며 개방형직위제를 실질적으로 운영할 뜻을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국조실·경기도 첫 인사교류

    국무조정실과 경기도가 최근 고위 공무원(2급)의 인사교류를 실시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 각 부처의 업무를 조율하는 국무조정실과 지방자치단체간의 국장급 공무원 인사교류는 처음 있는 일로,지방분권화 시대를 맞아 중앙정부와 지자체간 인사교류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인사교류는 수도권 규제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은 경기도와 국무조정실이 서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규제 문제를 생각해 보자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깊은 뜻을 담고 있다. ●첫 인사교류 5월 중순쯤 상호교환 파견근무가 실시될 예정이다. 국무조정실에서는 임종순 심사평가2조정관이 확정됐고,경기도에서는 아직 대상자가 최종결정되지는 않았다.임 국장은 경기도 경제투자관리실장(2급)으로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그는 경제조정관실 사무관과 과장을 거친 경제규제 전문가로 수도권 규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경제투자관리실장은 경기도내 각종 개발과 국내외 투자유치 등을 담당한다. 경기도에서는 이필운 경제투자관리실장의 국조실 파견근무 가능성이 높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 이번 인사교류는 규제 담당자와 피규제자가 서로 역할을 바꿔 규제를 검토해 보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경기도는 그동안 수도권 개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수도권 공장총량제와 수도권정비계획법,군사시설보호법 등 수도권 개발을 저해하는 각종 인·허가 규제를 풀어달라고 주장해 왔고,정부는 수도권 난개발과 인구집중 등의 이유를 들어 규제를 유지해 왔다. 이에 따라 경기도 공무원이 직접 규제를 담당하는 국무조정실에 근무하면서 정부 입장에서 각종 규제문제를 다뤄보며 정부의 어려움을 이해하고,국무조정실 공무원은 자치단체에 근무하면서 실제로 지자체가 각종 규제로 인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체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각차 좁혀질까 이번 인사교류로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간에 쌓였던 불신의 벽이 해소될 것인지 주목된다.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얻을 것은 얻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지도 지켜볼 일이다. 국조실 관계자는 “지난 5년 동안 규제는 1만 1125건에서 7520건으로 줄었지만 자치단체와 국내외 기업 등의 체감도는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면서 “중앙부처가 과거 지방에 군림하던 상급기관으로서 재원 배분자와 일방적 조정자의 역할에 익숙해 있는 관행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이번 인사교류를 통해 중앙과 지방간 의사소통 시스템을 제도화하고,규제개혁 추진과정에서 자치단체 등 수요자 중심에서 규제를 검토해 규제개혁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
  • ‘청렴 표상’ 호남출신 지방공무원 행자부 감사관에 전격 발탁 화제 / 이상호 前 전남 경제통상국장

    청백리(淸白吏) 지방공무원이 중앙부처 감사관에 발탁됐다. 행정자치부는 25일 국과장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개방형 직위인 감사관에 이상호(李相昊·사진)전 전남도청 경제통상국장을 임명했다. 이 신임 감사관은 지난 2000년 광주지역 3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반부패국민연대 광주본부가 제정한 제1회 청백리상을 수상했다. 김두관 행자부 장관은 감사관에 민간인 기용을 염두에 뒀으나 이달 초 단행된 1·2급인사가 ‘호남소외론’과 연결되자 이 지역에서 청렴한 공무원으로 꼽히는 이 감사관을 전격 기용했다. 그는 부패척결과 관련해 숱한 일화를 갖고 있다.지난 94년 전남 곡성·보성군수 재직시 직원들의 관사출입을 전면 통제해 인사청탁 등 부패 가능성을 차단했다.노모를 통해 인사청탁을 받자 이튿날 간부회의에서 이를 공개,청탁을 배격한 일은 아직도 공직사회에 회자되고 있다. 전남도청 농정국장,보건환경국장 등으로 재직하면서도 전별금 등 일체의 금품이나 향응을 거부했다.그의 이런 강직성은 오히려 주위로부터 ‘뻣뻣하다.’‘건방지다.’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1월 이사관급인 전남도의회 사무처장에 내정됐으나 의회가 임명을 거부해 국방대학원 파견근무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 감사관은 “지금까지는 아부와 돈으로 출세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제는 그런 사람이 불이익을 받는 공무원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감사행정에 대해서는 “지자체에 규제나 처벌만 안기는 감사가 아니라 우수한 지방공무원들과 시책을 발굴하는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행자부는 후속 과장급 인사에서도 감사담당관,인사과장,행정제도과장,자치제도과장,방재기준담당관 등에 ‘보직공모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또 5급 이하 인사에서만 적용해온 실국장 추천제,개인별 보직희망 신청제도 도입키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인사지연에 뒤숭숭한 교육부

    교육인적자원부가 뒤숭숭하다.윤덕홍(尹德弘)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난 7일 취임했지만 아직 실질적인 인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 조직개편까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인사가 늦어지다 보니 업무추진에도 적잖은 차질을 빚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교육부의 인사는 다른 부처에 비해 장관 임명이 늦어진 탓에 처음부터 미뤄졌다.지난달 31일 김영식 평생직업교육국장과 김평수 교육자치지원국장이 관리관(1급)으로 승진,각각 기획관리실장과 서울시부교육감으로 임명된 뒤 해당 국장자리는 지금까지 비어있다.3개국 중 대학지원국을 뺀 2개국의 국장이 공석인 셈이다.또 국장급인 인천부교육감과 전남대 사무국장도 없다. 더욱이 교육부에는 이사관(2급) 4명,부이사관(3급) 2명,서기관(4급) 5명 등 11명이 길게는 5개월에서 짧게는 2개월 정도 대기 상태이다.H국장은 지난해 12월 파견기간이 끝난 뒤부터,K국장은 지난 1월 해외기관 파견에서 복귀한 이래 발령을 기다리고 있다.청와대 교육비서관 등으로 나가있던 5명도 마찬가지다.이들 이외에 국장급 2명은 기다리다 대학 교수직으로 나갔다. 박홍기기자 hkpark@
  • 美요청 린다 김 국내계좌 추적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閔有台)는 24일 무기거래 중개 로비스트로 알려진 린다 김(한국명 김귀옥·50)의 국내계좌를 미국 검찰의 요청으로 추적중이라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 검찰청이 린다 김이 경영하는 무기중개업체 IMCL이 관계된 탈세의혹사건 수사에 김씨의 국내계좌 6개의 입출금 내역이 필요하다며 법무부를 통해 사법공조 요청을 해와 추적하고 있으며 확보되는 대로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95∼97년 군 관계자들로부터 공대지유도탄,항공전자장비 구매사업 등 2급 군사비밀을 불법 취득하고 군 통신감청 정찰기 도입사업인 백두사업과 관련해 군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2000년 4월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길섶에서] 선생님의 사랑

    사랑에는 늘 감동이 있다.한 여교사의 제자 사랑에도 아름다운 감동이 있다.그는 지난해 부천에 있는 한 초등학교 1학년을 맡았다.그 반에 정신지체아 남매가 있었다.한살의 나이차가 있었지만 그들은 한반이었다.여교사는 깊은 애정을 갖고 남매를 보살폈다.지적 수준이 떨어지는 그들을 위해 별도로 공부를 도와주기도 했다. 남매는 보통의 아이들보다 왜소했다.영양실조가 주요 원인중의 하나였다.어머니가 식사를 정상적으로 마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밥은 할 줄 아는데 반찬은 제대로 못만든다고 한다.어머니도 2급 정신장애인이다.여교사는 점심 급식때 남매가 잘 먹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나중에는 어머니도 급식때 불렀다.어머니는 매일 점심때쯤 나타나 밥을 언제 먹느냐고 보챘다.그러나 싫은 기색없이 남매와 어머니에게 정성이 담긴 ‘사랑의 밥’을 주었다. 그 여교사와 같은 사랑이 보성초등학교에도 있었다면 교장의 자살이라는 비극은 없었을 것이다.그런데 그 비극 속에 교장단협의회와 전교조는 교육계의 갈등을 증폭시키며 ‘힘의 대결’을 하고있다.교육계의 제자 사랑이 그리워진다. 이창순 논설위원
  • 행자부 개방형직위 2자리 호남출신 발탁여부 주목

    개방형 직위인 행정자치부 감사관과 인사국장에 대한 면접시험이 21일과 22일 이틀간 실시된다. 김두관 행자부장관이 호남소외 인사와 관련,“아직 개방형 국장급 인사가 남아있다.”고 발언한 뒤여서 호남출신의 발탁 여부가 주목된다. 21일 실시된 감사관 선발시험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중인 공무원과 국회 전문위원,민간인 4명 등 모두 6명이 지원했다. 김 장관은 취임 이후 감사관에 민간인 채용을 공식화하며 상당한 힘을 실어줄 것을 시사해 그동안 굳어져온 공직사회의 ‘봐주기 감사’관행을 치료할 인사의 발탁이 기대되고 있다. 응모자중 행자부 1·2급 인사이후 있었던 논란을 감안할 때 전남 출신 지방직 공무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지만 사정기관에서 감사분야를 맡았던 또 다른 공직자도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어 치열한 각축이 예상되고 있다. 22일 실시되는 인사국장 면접시험에는 이권상 전 정부전산정보관리소장과 국회 보좌관,민간인 2명 등 4명이 응시했다.이 전 소장은 총무처 인사기획과장과 중앙인사위원회 인사정책심의관,인사관리심의관으로 재직,‘인사통’으로 분류된다.컨설팅회사에서 인사분야를 맡아온 민간인 지원자가 ‘대항마’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번 채용에는 해당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분들이 지원해 외부인 4명과 국장급 이상 공무원 3명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가 심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임용 결정자의 명단은 4월말 발표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국정원 1급 전원 물갈이 될까

    고영구 국가정보원장 후보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국정원 안팎에서는 1급 등 고위 간부에 대한 구조조정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고 후보와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서동만 상지대 교수 등의 ‘조직·운영 개선 태스크포스팀’은 20일 서울시내 안가에서 개혁 플랜을 대부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본부 국장과 지부장이 1급 국정원의 1급 간부는 20여명에 이른다.대사 급의 외교통상부,검사장 급의 법무부와 장성이 있는 국방부를 제외하면 1급 공무원이 가장 많은 부처다. 다른 부처에서 1급(관리관) 공무원은 2∼3명에 지나지 않는다.그러나 국정원에는 ▲1차장 산하의 2개 국 ▲2차장 산하의 1실2국 ▲3차장 산하의 2개 국을 비롯해 본부에만 1급(국장)간부가 10여명에 이른다.또 전국 각지의 지부장 10여명이 모두 1급이다. 전직 국정원 관계자는 “1급 간부들에게는 전원 사표를 받지 않겠느냐.”면서 “국내 파트와 전국 지부 등에 대해 우선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격 인사단행 예고 국장급 간부들에 대한 전면 물갈이가 예견되고 있는 가운데 40대 1급간부의 탄생과 현 단장(2급) 가운데 한명이 차관급으로 파격 발탁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3차장 산하의 S씨가 유력하다. 국장급 가운데 지금은 고려대 출신이 많지만 이번에는 연세대 출신들이 대거 요직에 오를 것이라는 견해도 그럴 듯하게 나오고 있다. 한편 서 교수는 외교안보연구원의 모교수 등 40대 젊은 학자들로 이루어진 ‘태스크포스'팀을 이끌고 있으며 주말과 휴일을 이용,22일부터 시작될 청문회 준비를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기자 km@
  • “내딸 구속시켜주세요”

    2급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최모(36·여)씨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한 편의점에 들렀다. 물건만 사고 나갈 생각이었지만 종업원이 잠시 자리를 비우자 순간적으로 돈을 훔치고 싶은 충동에 빠져들었다.자기도 모르는 사이 카운터에 보관 중이던 현금 75만 7000원을 슬쩍 훔치고 말았다.현장에서 종업원에게 들킨 최씨는 이날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입건됐다. ●1년 동안 13차례나 경찰 드나들어 며칠간 길거리에서 노숙을 한 것 같은 남루한 옷차림의 최씨는 “왜 돈을 훔쳤느냐.”는 경찰의 질문에 “엄마가 월급을 안 줘서 돈이 없다.”고 했다.“돈을 어디 썼느냐.”고 묻자 더 이상 말이 없었다. 조사결과 최씨는 2002년 4월27일부터 서울 강남과 강북,경기도 분당,과천 등지에서 절도를 저질러 모두 13번이나 경찰 신세를 졌다.지난달 14일에도 절도 혐의로 동대문경찰서에 붙잡혔다.공교롭게도 당시에도 같은 수사관에게 조사를 받았다.구속된 적은 없었다.훔친 금액이 100만원 이하로 소액인 데다 정신지체인이라는 점이 인정돼 5차례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8차례는 훈방됐다.경찰 관계자는 “최씨는 이미 여러차례 범죄를 저지른 데다 정신연령이 초등학생 수준도 안돼 언제든 사고를 저지를 위험이 있다.”면서 “하지만 경찰로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차라리 구속해 주시오.” 최씨는 보호자를 기억하지 못해 경찰은 전산망을 통해 겨우 어머니를 찾았다.최씨는 홀어머니와 함께 서울 양재동 비닐하우스에서 살고 있다. 최씨는 며칠씩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어머니는 말했다.어머니는 “그동안 숱하게 경찰서를 찾아 딸을 데려왔다.”면서 “이젠 더 이상 딸을 돌볼 기력이 없다.”고 했다.수사관에게 “돈도 없고 병원에도 못가니 차라리 구속이라도 시켜 달라.”고 말했다.어머니는 “딸이 돈만 보면 아무 생각없이 슬쩍한다.”면서 “평소에 하도 속이 상해 ‘약 먹고 죽자.’고 하면 딸이 그 이야기는 알아듣는지 달아나곤 한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정신지체인 수용시설 태부족 정신지체인은 중추신경계에 장애를 받아 지능지수(IQ)가 70이하인 사람을 가리킨다.IQ 34이하를 1급,35∼49를 2급,50∼70을 3급으로 나눈다. 최씨와 같은 2급은 일상생활의 단순한 행동을 훈련시킬 수 있고,어느 정도의 감독과 도움을 받으면 복잡하지 않고 특수기술을 요하지 않는 직업은 가질 수 있는 수준이다. 한국정신지체인애호협회 최영광(38) 사무국장은 “전체 10만 정신지체인 가운데 보호시설에 들어가 있는 1만명을 뺀 나머지 9만명을 수용할 특수학교나 지역사회 복지관 등 보호시설이 매우 부족하다.”면서 “보호시설에 있는 1만명도 인권유린 등 여러 문제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사회적 관심이나 국가적 서비스가 턱없이 모자라고 국가의 지원도 일부 요금을 감면해 주거나 지원금을 주는 데 국한돼 있다.”고 덧붙였다. 정신지체인을 위한 시설은 전국적으로 180여곳이 있다.가족들과의 정상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생활시설이 80여곳이며,가족과 함께 사는 사람들을 위한 직업재활시설이 100여곳이다. 보건복지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정신지체인 집단 수용시설 52곳 가운데 100명 이상을 수용한시설이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환경이 열악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비용은 무료지만 시설이 한정돼 정신지체인 가운데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일부만 혜택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지연 이세영 이두걸기자 anne02@
  • “도움받은 만큼 베풀어야죠”광진 장애우 30명 봉사단 구성

    “도움받은 만큼 베풀어야죠.” 장애인들이 봉사단을 구성,지역민들을 위한 자원봉사에 나선다.서울 광진구에 살고 있는 4∼6급 지체장애인 30여명이 주인공. 이들은 17일 구청에서 ‘장애우 봉사단’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몸은 불편하지만 다른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점검,개선을 건의하는 등 모니터로 활동하게 된다.또 자신들 보다 중증인 1∼2급 장애인들을 위한 체험활동에도 참여한다.어린이 놀이터와 공원 등을 돌며 안전과 청소상태 등을 체크,행정기관에 알리는 역할도 한다. 구는 이들의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장애인자아강화훈련 등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놨다.또 봉사활동 영역과 참여 인원을 점차 늘려 나가기로 하고 대상자 800여명에게 참여 의사를 물어보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NSC 정보실장 김만복씨 위기관리센터장 유희인씨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정보관리실장(1급)에 김만복(57) 국가정보원 단장을 임명했다.위기관리센터장(2급)에는 유희인(47) 위기판단관을 임명했다.
  • 高총리, 중앙청 기자실 폐쇄 ‘제동’/ 새 취재시스템 수정되나

    국무총리 산하기관인 국정홍보처가 추진중인 정부중앙청사 통합기자실 운영방안이 수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통합기자실을 중앙청사 별관(외교통상부 청사)에 두려는 홍보처의 계획에 대해 고건 총리가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간 정부의 새 취재시스템 마련에 침묵을 유지하던 고 총리로서는 사실상 처음 입을 연 셈이고,이런 행보가 책임총리제와 관련이 있는 것인지 주목된다.고 총리는 통합기자실의 위치뿐 아니라,기자실을 폐쇄하고 통합브리핑룸을 운영하는 계획에도 다소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새 취재시스템의 큰 방향이 바뀔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언론취재 시스템 바뀌나 고 총리의 문제제기 포인트는 통합기자실의 위치보다는 취재관행 변화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김덕봉 총리 공보수석은 13일 “새 취재시스템이 기자들의 사무실 접근을 의도적으로 막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오해를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는 게 고 총리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표현대로라면 새 취재시스템 수정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총리는“획기적인 공공정보 공개 시스템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선결되어야 한다.”고 강조,새 취재시스템의 손질을 예상케 한다. ●통합기자실 위치 수정될 듯 김덕봉 공보수석은 “고 총리는 중앙청사내 기자실을 모두 폐쇄하고 청사 별관에 통합 브리핑룸을 만들겠다는 홍보처의 방안에 대해 분명한 반대입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총리실 산하기관인 홍보처가 자신의 직접적인 의사도 제대로 물어보지 않고 통합기자실을 청사 별관에 두려는 것에 대한 강한 불쾌감으로 받아들여진다.통합기자실을 별관에 둘 경우 고 총리가 브리핑하려면 직접 별관으로 건너가야 하는 현상이 생기게 된다. 고 총리는 홍보처의 이런 계획이 언론에 보도되자 지난 11일 청사관리소장을 불러 청사 공간운용실태를 보고받았다.총리가 행정자치부 산하의 청사관리소장(2급)을 직접 불러 진위를 확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그만큼 강한 불쾌감을 반영하는 대목이다.홍보처는 고 총리가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하는 바람에 통합기자실을 별관에 둘 수밖에 없는 내용을 서면보고하게 됐다고 해명한다.조영동 국정홍보처장은 14일 고 총리에게 통합기자실 운영방안을 보고할 예정이다.이 자리에서 통합기자실 위치는 별관에서 중앙청사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청사 14층에서 5층으로 옮길 예정인 소청심사위원회가 별관으로 건너가고,소청심사위가 들어서려던 중앙청사 5층에 통합 브리핑룸이 설치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종락기자 jrlee@
  • [씨줄날줄] 푸대접론

    지역정서를 부추기는 말 가운데 대표적인 것을 꼽으라면 아마 ‘호남 푸대접론’과 ‘충청도 핫바지론’일 게다.어휘는 다르나 말의 속뜻은 ‘우리 지역 사람들을 우습게 보니 이번 선거에서 손 좀 봐주자.’는 것으로 통한다.영남지역에 비해 소외되어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푸대접과 핫바지론은 ‘3김 정치’와 궤를 같이하면서 지난 30여년 동안 각종 선거 때마다 적지 않은 위력을 발휘해왔다. YS와 DJ의 ‘유훈(遺訓)정치’라는 측면도 있을 것이나,지역론은 아직은 한국정치의 최대 이데올로기이다.JP가 내년 총선에서 ‘장엄한 노을’을 꿈꾸는 바탕에는 ‘충청 민심’에 대한 기대가 자리하고 있음을 부인키 어렵다.참여정부에 대한 민심 흐름을 처음으로 가늠해 볼 ‘4·24 재·보선’을 앞두고 지역차별론이 다시 불거진 것만 봐도 그러하다. 푸대접론이 수면위로 재부상한 단초는 최근 단행된 행정자치부 1급 인사인 것 같다.이로 인해 정부의 2급 이상 고위직 인사에서 호남지역 출신들이 역차별을 받았다는 얘기로 번지더니,급기야 광주지역 언론사편집·보도국장들이 국정홍보처장과 오찬 간담회에 참석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일어났다.결국 노 대통령 측근들의 현지 방문이 줄을 잇는 형국이 되어버렸다. 인사라는 것이 결코 1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데도,정부 초장부터 제기된 이유는 무엇일까.여론조사에서 호남출신 비중을 묻는 질문에 67·3%가 ‘적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푸대접론이 고개를 드는 이유는 뭘까.김대중 정부가 경제청문회로 문민 대통령의 전통을 일궈낸 부산·경남(PK)지역의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를 입혔듯이 참여정부의 특검법 공포와 인사 소외가 결국 그 신호탄 아니냐는 민초들의 우려인 듯싶다.여기에 이 지역 출신 몇몇 민주당 의원들의 정치적 이해도 작용하고 있음을 본다. 제5대 대선을 앞둔 1963년 9월말 박정희 후보의 찬조연사였던 이효상씨가 대구 수성천변 유세에서 이렇게 얘기하면서 한국정치에서 지역론이 처음 등장했다는 게 정설이다.‘신라 천년의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건만,이 고장 임금이 한 사람도 없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오늘,이제는 고리를 끊어야 한다.참여정부 핵심들의 원려(遠慮)가 절실한 때이다. 양승현 논설위원 yang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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