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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개부처 직위공모 전원 ‘외부수혈’

    9개 부처 10개 직위에 대한 공모에서 10개 직위 모두 타 부처 출신이 발탁됐다.중앙부처 22개 직위에 대한 맞교환 인사에서 행정자치부 지방재정경제국장에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에 파견 중인 예산처 배국환 국장이,예산처 재정개혁국장에는 한봉기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부장이 선발되는 등 교류 공무원 22명도 확정됐다. 중앙인사위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장급 인사교류 대상자와 직위 공모 명단을 발표했다.행시 27명,기술고시 3명,외무고시 1명,특채 1명 등이다.교류는 과장급으로 확대된다.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26일 이들을 청와대로 초청,격려할 예정이다. 중앙인사위 조창현 위원장은 “직위공모는 새로운 시각에서 업무를 바라볼 수 있도록 타 부처에서 정책통으로 인정받는 국장들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표참조) 이날 행자부 행정관리국장과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장,재경부 경제협력국장 등 3개 직위를 제외하고 29명에 대한 인사발령도 났다.이에 따라 각 부처별로 국장 및 과장급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어서 관가에 인사 태풍이 불 전망이다. ●공모 직위 100% 물갈이 현직자도 응모할 수 있어 현직자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100% 물갈이됐다.중앙인사위 관계자도 “외부에서 60∼70%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완전히 바뀔 것은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인사정책을 다룰 중앙인사위 인사정책심의관에는 정진철 행자부 공보관이 뽑혔다.정 공보관은 행자부 인사과에 오래 근무해 인사업무에 해박한 지식이 있는 데다,공무원 성과 관리를 주제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통일부 정보분석국장에 선발된 성남기 문광부 예술원 사무국장은 청소년·문화·종무 등 주요 사회문화 정책 분야에서 오래 근무했다. 통일부는 국정원 출신을 원했지만,북한의 사회문화 분석에 적임자로 판단해 발탁했다.반면 통일부 소속으로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에 파견중 문광부 체육국장에 임명된 조용남 국장은 남북교류협력사업에 깊숙이 관여,남북 체육교류와 화해분위기 조성에 적임자로 선정됐다. 11명이 응모해 최고의 경쟁률을 보인 교육부 대학지원국장에는 이종갑 조달청 원자재수습계획관이 차지했다.이 국장은 재경부에서 오랫동안 경제정책을 맡은 정책통.교육정책과 대학입시 등에 경제마인드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국방부 계획예산관에는 남동균 기획예산처 사회예산심의관이 뽑혔다. 중앙정부의 조직을 총괄,요직으로 분류되는 행자부 행정관리국장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파견 중인 예산처 이창구 국장이 낙점됐다.농림부 농업정책국장에는 거시경제전문가인 장태평 재경부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이 차지,거시적 관점에서 농업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예산처 예산관리국장에 기술고시 출신 예산처 예산관리국장에 선발된 건교부 황해성 기술안전국장은 기술고시 출신.예산처 공무원은 경제·재정에 해박하지만 기술적인 전문지식이 약해 보완하기 위해 발탁했다.예산배정도 중요하지만 투자 예산에 대한 사후관리도 중요해 사회간접자본 관련 전문가를 발탁했다. IT산업을 총괄하는 현직 유영환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국장과 전자상거래를 총괄하는 최준영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을 맞바꾼 것은 장관들의 작품이다.진대제 정통부장관과 이희범 산자부장관은 대학 선후배로 사이가 좋지만,업무를 놓고 두 부처 공무원간 갈등이 심해 이번 교류인사의 단초도 제공했다.두 장관이 회동을 해 전격합의,현직자끼리 교류가 이뤄졌다. 행자부 지방재정경제국장에 낙점된 배국장은 3급이어서 2급인 지방자치단체의 기획관리실장과 상대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정부혁신지방분권위에서 재정개혁팀장을 맡은 경력이 있어 발탁됐다. 조덕현기자 hyoun@
  • 부처 국장급 직위 공모 시작

    정부내 국장급 직위 공모 방침에 따라 행정자치부 등 9개 부처가 9일 일제히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직위공모를 하면서 얼마나 응모할지 주목된다.자격은 일반직 국장급으로 개방해 놨지만,전문지식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 많아 부처별 ‘내부 잔치’에 그칠 곳도 적지 않을 것 같다. 공모는 14∼15일까지 이고,선발심사위원회를 거쳐 직위별로 2∼3명을 장관에게 추천하면 소속 장관이 낙점하게 된다.이사관이나 부이사관이 대상이며,서류와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원래 소속 기관에서 자체 임용되면 3급은 20만원,2급은 30만원의 ‘교류 수당’을 추가로 받는다.부처간 이동을 하게 되면 3급 70만원,2급 80만원의 수당을 받게 된다. 중앙정부의 인사·조직을 맡을 행정자치부 행정관리국장과 중앙인사위원회 인사정책심의관은 행정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국장급이면 누구나 응모가 가능하다.각 부처에서 인사나 조직관리업무를 한 경험이 있으면 응모할 수 있다. 행정관리국장은 정부조직 및 정원관리,행정제도 등의 분야에서 근무경험이나 지식이 있으면 된다.전문가적 능력,전략적 리더십,문제해결 능력,조직관리 능력,의사전달 및 협상능력,영어실력,컴퓨터 활용능력 등이 요건이다. 인사정책심의관은 행정학,정책학,경영학,법학 등 전공자 및 인사·조직관리 또는 직무수행과 관련된 분야의 식견과 경력이 있어야 한다.하지만 다른 분야는 전문지식을 갖춰야 한다.교육인적자원부 대학지원국장은 해당분야 경력 뿐만 아니라 고등교육정책 석·박사학위 소지자를 우대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보건정책국장에는 행정·보건직렬로,보건복지 분야에서 근무경력이나 식견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보건복지부 내부에서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 조덕현기자 hyoun@
  • ‘가출소녀 代母’ 경찰의 별 됐다/김인옥 방배서장 첫 女경무관에

    “아버지의 원을 이제야 조금이나마 풀어드린 것 같습니다.” 아침 6시50분 집에서 출발,7시20분 경찰서 도착.아침은 우유 한잔으로 때우고 점심은 구내 식당에서 간단하게 해결한다.퇴근은 아무리 빨라도 밤 11시.이 고된 생활을 32년 동안 계속해왔다. 그러나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9일 경무관으로 승진한 김인옥(사진·52) 서울 방배경찰서장의 얼굴에는 고단한 기색은 간데 없고 새로운 기대와 열정만이 넘쳐 흘렀다. ▶관련기사 9면 ●부친 영향으로 경찰 입문 경남 김해에서 태어난 김 경무관의 선친은 1950년대 지리산 공비토벌대장을 지낸 김호연(79년 작고)씨.지난 72년 부산 동아대 1학년에 다니던 중 경찰에 투신,여자경찰 공채1기로 순경이 됐다.김 경무관은 “평생 경찰에 투신한 아버지를 지켜보면서 법과 질서를 지키는 데 일조하고 싶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그는 또 “어렸을 때 앞집에 살던 형사가 어깨에 힘을 주고 다니고,주위 사람이 모두 무서워하는 것이 부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외로 아버지는 딸의 선택에 반대했다.스스로 나선 공비 토벌 중 두차례나 총상을 입고 죽을 고비를 넘긴 데다,박봉의 고달픈 생활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는 뜻을 꺾지 않았다.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선친은 결국 딸의 뜻을 받아들였다.김 경무관은 “이왕 경찰을 할거면 다른 것은 생각하지 말고 한우물만 파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이후 32년을 경찰관이라는 본분에 충실하기 위해,남성 중심의 보수적인 경찰조직에서 ‘여성’을 바라보는 편견을 깨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처음 서울 용산서에서 경찰 생활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여자가 정복을 입고 교통단속을 하면 운전자들이 ‘동물원 원숭이 보듯’ 쳐다봤다.”고 말했다.그는 “선친의 말을 잊지 않고 노력한 결과 경감으로 경찰 생활을 마친 선친보다 훨씬 높은 계급으로 올라가게 됐다.”면서 “선친도 만족해 하실 것”이라며 기뻐했다. ●미혼의 최초 여성 경무관 김 경무관이 일하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무섭다.”고 말한다.평생 배필을 찾는 일도 잊을 정도다.그는 “선을 두번 보긴 했는데 신통치도 않고 일이 바빠서 신경을 못 썼다.”면서 “‘경찰’과 결혼했고,‘경찰’과 같이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일요일 등산이 유일한 취미인 김 경무관은 관악산,청계산 등 관내의 산만 찾는다.등산 전후에 경찰서에 들러 별일 없는지 꼭 확인한다. 하지만 김 경무관이 ‘악바리’만은 아니다.그는 가출 소녀의 대모로 불린다.순경때 서울역 주변의 윤락여성을 상담하면서 어려운 처지의 여성들에게 관심을 갖게 됐고,경찰 생활 중 18년을 여성·청소년 분야에서 일했다.그는 “90년대 중반 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으로 있을 때 신촌,강남역 등 서울지역 번화가는 가지 않은 곳이 없다.”고 밝혔다.방배서장으로 와서도 저녁이면 어김없이 방배동 카페골목과 사당동 먹자골목을 다니며 탈선 청소년이 있는지 살핀다. ●“퇴직하면 양로원,고아원 운영” 탈선 청소년의 선도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그는 “지난 96년 서울 미아리 사창가에서 10대 여학생 둘을 빼냈는데 부모들이 ‘이미 내 자식이 아니다.’라며 발길을 돌릴 때는 아찔했다.”고 돌이켰다.관내 독거 노인을방문하는 것도 김 서장의 주요 일과.2001년 서울경찰청 방범과장 시절에는 의경들과 함께 집 없는 노인들을 위한 복지 시설인 용산 ‘사랑의 집’을 한 달에 두차례씩 찾았다. 김 서장은 퇴직 이후 양로원과 고아원을 운영하는 것이 꿈이다.김 서장은 2000년부터 서울 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에 다니고 있다.올 7월 졸업과 동시에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갖게 된다.그는 “함께 의지하고 봉사하면서 말년을 보내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서장은 경찰업무에 여성만의 장점을 살리라고 후배 여경들에게 당부했다. 글 김효섭·사진 강성남기자 newworld@
  • 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 인터뷰/4급 공무원 직렬구분도 연내 폐지

    대담 = 한종태 공공정책부장 새해 벽두부터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중앙부처 주요국장 자리 22개를 맞교환하겠다는 중앙인사위원회의 발표에 고위공무원들은 적지않게 긴장하는 분위기다.국장 맞교환은 올해 공직사회에 엄청난 소용돌이를 예고하는 서곡일까.본지 한종태 공공정책부장이 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중앙인사위에서 조창현 위원장을 만나 올해 주요 공무원 인사정책을 들어봤다. 공무원 사회가 변혁기에 접어든 느낌이다.개혁대상으로 삼는 것이냐. -우리 사회를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사람이 누구겠느냐.공무원이다.개혁대상으로 삼거나 시달리게 하겠다는 게 아니다.우리의 다이내믹함을 살릴 수 있는 제도를 만들자는 것이 참여정부의 인사정책이다. 국장급 맞교환은 22개 직위 외에 더이상 없나. -현재는 22개 직위다.부처로는 14개다.이번에 대상에서 빠진 법무부는 업무가 워낙 고유해 맞교환이 어렵다.나머지 부처는 규모가 작다.국장급 맞교환은 일단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업무협조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정부 수립 이래 이처럼 맞교환은 처음이다.그만큼 오랜 연구와 논의에서 비롯됐다. 직위만 바꿀 게 아니라 제대로 된 능력있는 간부를 보내야 하지 않느냐. -좋은 지적이다.각 부처와 협의과정에서 에이스를 보내달라고 누차 부탁했다.그렇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장관들의 소관 사항이다.부처 이기주의에 빠질 경우 실패한다.중요한 것은 제도가 아니라 그것을 시행하는 사람이다. 중앙인사위가 조정권한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 -(국무회의에)보고할 때도 이 제도가 장관의 성과관리 항목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노무현 대통령도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장관에게 위임하되 책임을 묻겠다는 뜻이다. 맞교환 대상에서 빠진 부처는 소외감도 가질 수 있는데. -꼭 그런 것은 아니다.유관 업무가 있는가 하면 고유의 업무도 있다.식약청 같은 곳이 대표적이다.그런 곳은 직위공모를 하면 된다.핵심은 능력있는 사람을 끌어다 쓰겠다는 정신이다.그것만 살리면 공직사회에 큰 바람이 불 것이다. 재정경제부·외교통상부·교육인적자원부 등 덩치 큰 부처에서 맞교환이 많아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교육부에는 국장급만 70여개 자리가 있다.제도를 2년간 운영해 보고 성과가 좋으면 확대할 것이다.정부가 궁극적으로 하려는 것은 ‘고위공무원단’이다.‘무슨 부처 국장’이 아니라 인재풀인 ‘대한민국 소속 고위공무원’을 만드는 것이다. 제너럴리스트만 키우는 결과를 초래할 텐데. -각 부처에서 3∼4급 정도의 간부들은 해당 분야에 전문적이다.그들 가운데 훌륭한 업적을 가진 사람을 고위공무원단으로 뽑는다.처음부터 선을 그어 뽑는 고시제도와는 다르다.어느 부처가 아니라 이슈에 대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키우겠다는 것이다.핵심 국가과제는 정보기술(IT),인적관리,재정경제,과학기술 등이다.고위공무원단은 정책결정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전체 정부를 볼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가져야 하는 게 필수다.물론 전문화된 곳도 있을 수 있지만 너무 전문적이어서만도 안된다. 외국의 경우는 어떤가. -미국은 8580여명,영국은 3520여명인데 우리는 현재 중앙부처 실국장급 이상이 1368명이다.특정직 일부를 빼고 재교육 인원을 감안하면 1400여명 수준이 될것으로 본다.예컨대 심장전문 의사는 3년 지나면 새 기술을 배워야 한다.우리 공무원들은 우수한 인재들임에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관리받지 못했다.중구난방으로 지내온 것이다.그걸 체계화하겠다는 뜻이다.중앙공무원교육원을 대폭 개편해 평가센터를 설립,일일이 평가한 뒤 맞는 교육과정을 만들어야 한다.과장급부터 교육에 들어가는데 평가점수에 따라 고위공무원단 편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물론 해외연수도 포함된다. 모든 국장급이 해당되나. -그렇다.정책결정·관리능력이 있는 공무원은 모두 넣어서 관리할 것이다.계급간 이동을 뚫고 직군·직렬을 모두 통합하겠다는 것이다.다만 직무 등급을 만들어야 한다.일의 어려움이나 책임정도,성과여부 등을 분명히 가려야 하기 때문이다.미국의 경우 6등급으로 나눠 보수와 연결시킨다.결국 고위공무원단은 성과주의 도입의 전초단계라고 볼 수 있다. 그럴 경우 4급 승진자는 늘어나게 되는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제 피라미드식 인적구조를 가진 정부는 필요없다는 점이다.전자정부 도입 등으로 하위공무원에 대한 필요성은 점점 낮아질 것이다.인적구조가 항아리형으로 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승진할수록 공부를 더 하고,머리 더 쓰고,현장을 뛰어야 한다.부처와 직군·직렬에 따라 과장급에서 더 이상 올라갈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위공무원단을 만들면 이런 폐단이 없어진다. 구체적 일정은. -직군·직렬 통합은 1∼3급의 경우 올해 말까지다.3급 이상에서는 행정직과 기술직의 구분을 두지 않는다.4급에서는 행정·기술·공안 등 직군 구분만 두고 나머지 직렬 구분은 모두 없앤다.이를 바탕으로 2∼3년 뒤에는 고위공무원단제도로 나아갈 것이다. 평가 관리가 중요한데. -일본이나 미국의 인사관련 직원 수는 많고,우리보다 인구가 적은 캐나다도 1700여명이다.그러나 우리는 100명 남짓이다.직무분석이 있어야 자격요건이 생기고 일의 어려움에 따라 보수가 달라진다.지난해 부 단위 국장급에 대한 직무분석을 실시했고,올해는 처·청·위원회까지 확대할 것이다.파출소 순경과 경찰청 순경은 하는 일도 다르고 부담도 다른데 계급이 순경이라는 이유 하나로모든 것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항아리형을 언급했는데 정원이 조정되는가. -그래서 직무분석이 중요하다.그걸 하면 어디에 몇 명이 필요한지 다 나온다.외국의 경우 직위분류만 하면 정원이 자동적으로 확정되는 시스템이다.그러나 우리는 직위나 정원을 정하는 것이 다 분리돼 있다.중앙집권적 풍토에서 직무분석 없이 나누니까 폐단이 자꾸 생긴다.궁극적으로 계급제가 없어지고 일 중심으로 가야 한다. 중앙·지방간 교류 활성화 방안은. -중앙부처 이사관이 지방에 가면 갈 자리가 없다.지방자치가 확대되면서 지방에는 더 많은 권한을 주려고 하는데 그보다는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인적자원을 먼저 보내줘야 한다.그 일을 책임지고 감당할 만한 사람을 보내야 한다.중앙에 있는 우수한 사람을 지방으로 보내고 지방 인력을 중앙으로 보내 훈련시켜야 한다. 맞교환을 과장급까지도 확대한다는데,구체적 방안은. -현재로선 구체적 계획은 없다.국장급 맞교환의 성과를 보고 해야 한다.궁극적으로는 국장급 못지 않게 과장급도 중요하다.특히 전문성 측면에서 활발한 교류가 필요해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 정치권에서는 중앙인사위로의 인사권 일원화가 대통령의 인사권 전횡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있다. -중앙인사위로 인사기능이 일원화되면 대통령의 인사권이 오히려 제한된다.고위직 심사나 인사정책이 한번 더 걸러지기 때문에 공직 인사의 공정성이 오히려 담보된다.인사위원회 자체가 상임위원 2명에 민간위원 3명으로 구성되는 독립적인 기구다.더구나 위원들의 임기는 3년으로 보장돼 있다. 청와대 정찬용 인사수석과의 관계는. -아주 좋다.어차피 그쪽이나 우리나 대통령 인사권을 보좌하는 역할인데 권한의 하부위임을 받은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리 조덕현 조태성기자 hyoun@ 사진 남상인기자 sanginn@ ■공무원 직군·직렬 통합되면 정부가 올해 말부터 1∼3급 고위공무원의 직군과 직렬을 통합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기술직 우대조치로 받아들여진다.폭넓은 인재풀을 확보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는 뜻이다. 조창현(사진) 중앙인사위원장은 직군·직렬통합과 고위공무원단 구성에 대해 “용장과 지장은 어느 부대에 가서도 일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금까지 일부 직위와 관련,행정직과 기술직이 임명될 수 있는 복수직이 있었으나 이번 경우처럼 구분을 없애는 것은 획기적인 조치라는 평가다. 현행 공무원임용령에 따르면 일반직 공무원은 공안·행정·기술직 등 3개 직군으로 나눠진다.물론 기술직은 엄밀히 따질 경우 광공업·농림수산·물리·보건의무·환경·교통·시설·정보통신 등 8개 직군으로 구분되지만,통상적으로 기술직으로 통칭된다.또 직군의 하위개념인 직렬은 70개에 이른다. 고위직일수록 업무 영역이 넓지만,하위직으로 내려 갈수록 직군과 직렬이 세분화돼 전보 등에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처럼 세분화돼 있는 것을 1∼3급 고위공무원들의 경우 직군·직렬 통합에 따라 행정직과 기술직의 구분을 없애고,4급은 직렬을 통합해 직군으로만 구분하겠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기술직인 농림 또는 공업 이사관(부이사관)은 지금까지 엄두도 내지 못했던 기획관리실장이나 주요 보직국장 등행정직이 독점해온 자리까지 충분히 탐낼 만하다.특히 기술직의 경우 분야별로 이사관(2급)이 최고 직위였지만,앞으로는 벽이 허물어지면서 관리관(1급)까지 승진하게 된다.반대로 행정직도 자기 적성에 맞춰 기술직으로 옮길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무엇보다 기술직의 ‘희소’ 직렬 공무원들은 그간 승진 자리가 태부족해 사실상 ‘진급의 꿈’을 접어야 했던 현실을 고려하면 무척 고무적인 조치다.하지만 행정업무 전반에서 우위를 점했던 행정직들에게는 상대적 박탈로 연결될 수 있어 반발 가능성도 예상된다. 조덕현기자
  • 1~3급 공무원 행정·기술직 구분없앤다

    연말까지 정부부처를 포함한 중앙행정기관 1∼3급 일반직 고위공무원들의 직군과 직렬이 통합돼 행정직과 기술직의 구분이 없어진다.오는 2006년 출범할 예정인 ‘고위공무원단’은 이를 바탕으로 중앙부처 1∼3급 고위공무원 1400여명으로 짜여질 전망이다.행정·기술직 구분 철폐는 정부의 기술직 우대정책과도 맥이 닿는다. 또 4급 간부공무원들은 직렬 구분없이 행정직·기술직·공안직 등 직군으로만 구분한다. 이와 함께 중앙부처 22개 국장급 직위의 교류인사 결과는 소속부처 장관의 평가에서 주요 항목으로 반영된다. ▶인터뷰 내용 6면 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고위공무원단 출범의 전단계로 올해 말까지 1∼3급의 직군과 직렬을 통합해 행정직과 기술직의 구분없이 인사발령을 내겠다.”고 말했다. 공무원임용령에 따르면 직군은 행정직·기술직·공안직으로 나눠지며 직렬은 이를 세분화해 70여개에 이른다.각 부처는 직군·직렬 통합에 발맞춰 직제령을 개정하게 된다.정부 관계자는 “공안직(교정·출입국관리등)은 업무의 특수성과 적은 숫자를 감안해 행정·기술직과의 직군 통합에 신중을 기하고 있지만,결국 통합 쪽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공업·농림·축산·수의·수산·물리·보건·의무·약무·간호·환경·교통·선박·항공·수로·시설·정보관리·정보통신 등의 기술직 이사관(2급) 또는 부이사관(3급)은 행정직이 맡아왔던 직위에 언제든지 갈 수 있으며,관리관(1급)까지 승진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조 위원장은 그러나 “부처별 직무등급을 차등화해 성과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위공무원단은 중앙부처 1∼3급 공무원 1400여명으로 구성할 방침”이라면서 “여기에 포함되려면 IT와 인적관리,재정경제,과학기술 등에 대한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내년부터 고시나 공채 등 정식 시험을 거치지 않고 지방대 총장의 추천을 받아 2년 정도 근무시킨 뒤 능력에 따라 5,6급 공무원으로 발령내는 인턴제를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조덕현 조태성기자 hyoun@
  • 어떤 인센티브 받나/담당부서 직원구성·임용권 부여

    중앙인사위는 중앙부처 국장급 인사교류 활성화를 위해 인사·급여상 인센티브 등 몇가지 ‘당근’을 제시했다. 우선 맞교환되는 국장(급)은 파견 근무부처에서 ‘귀빈’ 대우를 받는다.관할 부서의 직원구성권과 임용권을 최대한 부여받기 때문이다. ●부처복귀때 승진 우선권 뛰어난 국장이라도 처음 경험해 보는 부처에서는 ‘왕따’되기 십상이다.업무 자체도 어벙벙해 제대로 손에 잡힐 리가 없다.중앙인사위는 이런 점을 감안해 트레이드 국장들에게 ‘충분한 배려’를 하기로 했다.국장들이 수족격인 과장·계장급으로부터 보좌를 받는 것이다.하지만 이것은 강제사항이 아니다.중앙인사위 관계자가 “장관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또 맞교환되어 다른 부처에 나가 있는 동안에도 업무성과에 따라 얼마든지 승진할 수 있다.‘친정’ 부처로 복귀한 뒤에는 승진에서도 우선권을 보장받을 뿐만 아니라 희망하는 보직에 최우선적으로 임명된다. ●교환국장 月70만~80만원 수당 금전적 혜택도 있다.행자부는 ‘국장급 교류파견 보전수당’을 신설,개방형직위에 대한 보전수당처럼 2급에게는 30만원,3급에게는 20만원을 각각 지급키로 했다. 여기에다 맞교환일 경우 50만원을 일률적으로 추가 지급키로 해 맞교환 국장들은 매달 70만∼80만원의 수당을 더 받게 된다. 이외에도 추가적인 인센티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중앙인사위 이성렬 사무처장은 “(맞교환 국장은)정부 내에서 가장 우수한 인재로 양성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런 측면을 감안해 보완적 장치를 계속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올 공무원보수 3%인상

    올해 공무원 보수는 기본급 3% 및 정액급식비 3만원 인상 등 전년보다 총액 대비 3% 오른다.정부는 그러나 공무원 처우개선을 위해 봉급조정수당 2000억원을 예비비로 확보,오는 11월 지급할 방침이어서 이를 감안한 실질 인상률은 3.9%이다.대통령을 비롯한 정무직 공무원들의 보수 인상률(봉급조정수당 포함)은 5∼9.5%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인사위원회는 2일 이같은 내용의 ‘2004년 공무원의 직종별 연봉 및 봉급표’를 확정,발표했다.직종별 특수업무수당 등 나머지 수당과 여비 규정은 다음주 발표된다. 올해 공무원 보수 인상률 3.9%는 정부가 ‘공무원 보수 현실화 5개년 계획’을 입안,시행에 들어간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공무원 보수는 2000년 9.7%,2001년 7.9%,2002년 7.8%,2003년 6.5% 등 4년 동안 고공행진을 해왔다. 중앙인사위에 따르면 올해 정부 예산 가운데 24조 2000억원(예비비 2000억원 포함)이 공무원 보수 지급을 위해 책정됐다.지난 97년 외환위기 직후 민간 중견기업의 88% 수준까지 떨어졌던 공무원 보수는 ‘2004년 말까지 100인 이상 민간 중견기업의 100% 수준까지 인상한다.’는 정부 계획에 따라 민간임금 접근율이 2000년 91.1%,2001년 95.3%,2002년 96.8%,2003년 97.3% 등 해마다 높아져왔다. 대통령 등 정무직 공무원들의 연봉은 지난해보다 5∼9.5% 인상된다.대통령 연봉은 1억 5203만 8000원으로 지난해 1억 4468만 8000원에 비해 5.1% 오른다.국무총리와 감사원장 및 부총리,장관 및 장관급에 준하는 공무원도 지난해보다 5%가량 인상된다. 법제처장과 국정홍보처장·국가보훈처장·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해보다 7%가량,차관 및 차관급에 준하는 공무원은 9.5%가량 오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과급 연봉제가 적용되는 공무원의 경우도 1급(상당)은 상한선과 하한선이 각각 8.9%,2급 및 3급은 5.1% 정도 인상된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의정부 중랑천에 생태공원/2007년까지 수질 2급수로 개선

    경기 의정부 중랑천이 오는 2007년 서울 양재천 수준의 2급수가 흐르는 환경친화 생태공원으로 거듭난다. 의정부시는 내년부터 4년동안 총 483억원을 들여 중랑천 의정부 통과 전구간 8.6㎞(폭 47∼175m)에 대한 준설과 함께 습지,여울,어도,징검다리를 시설하고 호안 및 하천변 친환경정비를 통해 주민쉼터로 조성한다고 29일 밝혔다. 양주에서 발원,의정부 중심부를 동서로 가르고 서울 동북지역을 거쳐 한강으로 연결되는 중랑천은 산업화로 인한 오·폐수 증가와 도시화에 따른 직강화(直江化)로 생태계가 파괴돼 현재 3∼4급수로 오염됐다.이 때문에 주변 지역이 악취와 해충피해 등에 노출돼 있다. 시는 우선 고도처리된 장암동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중랑천 상류인 녹양동 하동촌과 부용천 합류지점까지 끌어올려 방류할 계획이다. 하천바닥에 퇴적된 오염된 토사 3만 6000㎥를 준설하고 하천 및 둔치 14만 4000㎡를 파내 수질정화 습지 1만 900㎡를 만들고 4만 5000㎡에 갯버들,갈대 등 수생식물을 심는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고령직원 임금조정·업무 재배치 은행권 ‘변형근로’ 바람

    수출입은행은 내년부터 만 55세가 되는 직원들을 중소기업에 컨설턴트로 파견하거나 행내 연수원 교수로 일하게 할 방침이다.만 56세에 ‘역’(役) 직위를 받아 업무일선에서 물러나는 현재 관행에 비춰보면 1년 정도 이른 ‘은퇴준비’다.부서장급 보직에 조금이라도 젊은 사람을 앉히고 인건비 지출도 줄여보겠다는 게 기본 목적이지만,해당 직원들도 자기가 평생 닦은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게 은행의 설명이다.은행 고위 관계자는 “56세부터 58세(정년)까지 2년동안 자리만 지키고 있는 고참직원들이 기업체 등에서 일하게 되면 퇴직후 인생설계에도 큰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기업체쪽에서는 무료로 수출금융 전문가를 고용하는 효과가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50세 이상 고참 직원들의 업무 재배치와 임금조정 등을 담은 새로운 고용제도가 금융권에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경쟁력 확보를 위해 구조조정이 절실하지만 그렇다고 ‘자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인식이 새로운 고용제도 도입의 출발점이다. ●정년앞두고 계약직으로 국민은행은 최근 구조조정의 해법을 ‘대규모 명예퇴직’에서 ‘임금피크제’로 돌렸다.노동조합의 반발과 함께 직원들의 바람을 최대한 고려한 것이라고 은행측은 설명했다.국민은행은 명퇴 규모를 최소화해 내년 초 100여명에 대해서만 실시키로 하고 현재 노조와 임금피크제 도입을 협의하고 있다.이를 통해 일정 연령 이상의 고참직원을 계약직으로 전환,저녁 늦게까지 은행창구에서 대출상담 등을 하는 ‘야간은행’과 토·일요일 주말에도 문을 여는 ‘주말은행’에 투입할 계획이다. 산업은행도 임금피크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유지창 총재는 “만 58세 정년을 유지하되 만 55세 이상 직원은 계약직으로 전환,업무추진역 등 후선에 배치하고 임금을 일정비율씩 매년 줄여나가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외환은행은 2000년부터 정년 3∼5년 전의 직원을 조사역·전담역으로 전환,이전 봉급의 35∼70%를 지급해 온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1∼2급 지점장급을 대상으로 60명씩 6개월 연수를 시키는 방식으로 인사적체를 해소했다. ●금융기관이 ‘토양’,노조는 반대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이 다른 산업부문에 비해 임금피크제 등의 도입에 적극적인 것은 업무 및 조직의 성격이 상대적으로 유연하기 때문이다.노동연구원 김정한 박사는 “금융권의 경우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등으로 고령화지수가 낮아 임금피크제 등의 대상자가 적은 편”이라면서 “특히 채권추심 등 혼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업무가 많다는 것도 금융권이 제조업 등 다른 부문보다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도입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금융계의 임금이 제조업 등 다른 업종보다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임금이 순차적으로 깎이더라도 충격이 덜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경영진들은 경영합리화 목적 외에 노령화 추세에 대비,정년까지 안정적인 고용기반을 확보해 주려는 목적도 크다고 입을 모은다.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은행원이 은행을 떠나서 제대로 성공한 사례를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50세가 넘은 고참직원들이 스스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자고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그러나노동계는 대체로 반발하고 있다.우리은행의 경우,올해 임단협에서 임금피크제를 주요 안건으로 다뤘으나 노사간 입장차가 너무 커서 협상을 내년으로 미뤘다. 경영진측은 정년 58세를 유지하되 50세쯤부터 임금을 서서히 깎아나가자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정년을 58세에서 63세로 연장하고 58세 이후부터 임금 삭감을 적용하자고 맞서며 제도 도입을 거부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나이순 명퇴는 평등권 침해”인권위, 원상회복 권고

    명예퇴직을 당한 50대 남자가 ‘직급별로 나이에 제한을 둔 명예퇴직은 평등권 침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복직하게 됐다. 인권위는 지난 1월 신용보증기금에서 부지점장(2급)으로 근무했던 이모(54)씨가 “회사측이 명퇴 대상자로 분류,대기발령을 내고 급여를 삭감한 것은 나이를 이유로 한 평등권 침해”라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을 상대로 진정한 사건에 대해 22일 이같이 결정했다.인권위는 “신용보증기금측이 ‘이씨를 원상회복 시키겠다.’고 밝혀 지난 19일 합의종결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신용보증기금측이 직무 능력 등 객관적인 자료가 아닌 단순히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이씨를 명퇴 대상에 포함시켰기 때문에 이뤄졌다.이씨는 직급을 되찾고,퇴직금 정산 때 지난 1년간은 원상회복된 신분의 평균임금으로 산정받을 수 있게 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
  • “한나라는 차떼기 불법선거”

    노무현 대통령이 19일 제도권내에서의 적당한 타협을 통한 정치를 포기하고 지지세력 결집을 통한 바람몰이식 정치로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노사모’ 주최 대선승리 1주년 기념식에서였다. 그는 한나라당을 ‘차떼기’ 비리집단으로 맹비난하면서 상대적으로 깨끗한 자신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직설적으로 호소했다.이는 대통령이 야당을 더이상 협상파트너로 비중을 두지 않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국정최고책임자로서는 ‘모험’에 가까운 전략변화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저녁 8시 노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 여사와 문희상 비서실장 등을 대동하고 칼바람이 몰아치는 행사장을 찾았다.그가 등장하자 2000여명의 노사모 회원들은 “노무현 짱”을 연호하며 열렬히 환영했다.노 대통령이 연설을 시작할 수 없을 정도로 환호가 그치지 않자 대통령의 눈에는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고,그가 연설하는 20여분간 내내 마르지 않았다. ▶관련기사 4면 노 대통령은 “상대방은 차떼기 불법자금으로 수천억을썼지만 우리는 자원봉사로 수백억만 쓰고도 승리했고 세계는 이를 시민혁명으로 부르며 놀라워했다.내가 아니라 여러분이 기적을 창출했다.”는 말을 시작으로 시종 노사모의 분발을 자극했다.이어 “우리는 승리했으나 대선은 끝나지 않았다.그들은 승복하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나를 흔들었다.”는 말로 정적(政敵)들에 대한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그는 “허물 없는 대통령이 되고 싶었지만 상대방은 떡밥을 마구 뿌리는데 나라고 떡밥을 안뿌릴 수는 없었다.구차한 변명 같지만 실망스러운 모습이다.미안하고 용서 바란다.”며 크게 한숨을 내쉬며 울먹였다. 이에 지지자들이 “괜찮아요.”라는 함성으로 위로하자 그는 “내게 허물이 있다고 해서 여러분의 시민혁명은 끝나지 않았다.”며 다시 야당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세풍사건 때 수백억의 불법자금을 모은 사람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고 만세 부르며 희희낙락했던 자들에게 정치개혁을 맡길 수 있겠느냐.또다시 야당 탄압 운운할 수 있나.”라는 말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노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언론에 기대할까요?”라고 물은 뒤 “설명 안하겠다.”라고 말해 언론에 대해서도 불신을 드러냈다. 노 대통령의 본심은 막판에 드러났다.그는 내년 총선을 겨냥한 듯 정치인을 ‘물’에 비유하면서 “1급수가 없으면 2급수라도 약을 타면 마실 수 있으니 여러분이 2급수를 찾아 도우면 1급수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이어 “나는 상처를 입었지만 열심히 하겠다.다시 국민의 신임을 받기 위한 노력을 하고 분골쇄신하겠다.뜨거운 가슴으로 다시 손을 잡자.노사모 여러분이 다시 나서달라.”라고 목청 높여 호소하고 8시50분 행사장을 떴다.한편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도 노사모를 다시금 동원하겠다는 노골적인 정치선동으로,이는 명백한 불법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민주당 조순형 대표도 “노 대통령이 여의도에서 4500만 국민 가운데 한줌의 지지자들과 함께 축배를 드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노 대통령은 자기를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까지 포함해 모든 국민을 포용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감사원, 평가조직 탈바꿈

    감사원이 내년부터 평가조직으로 탈바꿈한다.우선 내년 상반기에 회계·통계·사회조사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되는 ‘평가연구센터’를 부설기관으로 신설할 계획이다.평가연구센터는 2급 상당의 소장과 1개 과(課),3개 팀 30여명으로 출범한다. 부처별로 1∼2년마다 한번씩 실시해온 정기 일반감사를 사실상 폐지해 감사대상을 업무 전반이 아닌 예산분석·결산검사로 특화시킴으로써 국회의 예·결산 심사활동을 지원키로 했다.또 피감기관의 감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현재 75%대 25%인 현장감사 대 서면감사비율을 균등하게 조정하는 등 현장감사를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오는 2005년까지 ‘감사업무 정보화사업’을 마무리해 감사 관련서류를 e메일로 제출받는 ‘서류없는 e감사’도 추진키로 했다.이와 함께 문책성 인사처분 통보도 줄여 비위공직자에 대한 징계·주의 요구는 잘못이 클 경우에만 한정키로 했다. 이밖에 현재 국민감사청구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지방자치사무도 성인 3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으면 청구할 수 있도록 부패방지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내년 상반기중 수감기관과 민간전문가 등으로부터 감사결과를 비판·평가받는 ‘감사 여론평가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종락기자
  • [조영증의 킥오프] 지도자 강습회

    몇주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는 프로급 지도자 강습회가 열렸다.유럽축구연맹(UE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공동 주관한 이 강습회에는 아시아 8개국 21명의 프로와 국가대표급 지도자들이 말레이시아와 독일,한국에서 총 9주의 어려운 강습을 마쳤다. 한국에서도 윤상철 최수용 김판곤씨 등 4명이 참가해 수시로 변하는 세계축구의 흐름을 파악하고 지식을 쌓았다.강습을 마친 지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각대륙 연맹들은 각종 대회를 마친 뒤 세미나와 지도자 강습을 통한 우수 지도자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이는 전체적으로 축구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한국도 지난 1999년부터 실시한 지도자 교육을 통해 이제는 체계를 잡아가고 있다.한국의 지도자 자격증은 1∼3급과 프로급을 포함해 4단계로 나뉘어져 있다. 12세 미만(초등학교)을 지도할 수 있는 3급은 총 65시간의 이론과 실기를 거쳐 세번의 시험을 통과해야 자격증을 받을 수있다.18세(중고교) 미만을 지도할 수 있는 2급은 총 105시간 동안 전술적인 움직임을 다루게 되고,1급은 19세 이상(대학 및 프로)으로 145시간 동안 팀 전술과 성인지도자로서 겸비해야 할 모든 이론과 실기를 수강하게 된다. 지금도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는 1급 지도자 강습이 실시되고 있다.프로축구 대전의 최윤겸 감독,부천의 하재훈 감독,고려대 조민국 감독,동아대 최영일 감독,포항 하석주 코치 등이 실기와 이론 학습에 여념이 없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최고급 프로지도자 강습은 아직까지 제반 준비가 덜 돼 우리나라에서 실시하지 못한다는 점이다.향후 2∼3년 안에 프로급 강습도 실시해 세계축구의 흐름에 따라가야 할 것이다. 특히 돌아오는 2004년부터는 각급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한 지도자들은 벤치에 앉을 수 없는 제도적인 장치도 마련되기 때문에 많은 지도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이 제도는 세계축구 흐름의 대세이기도 하다.특정 지식만 갖고 지도자로서 성공할 수는 없게 된 것이다.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경기 경험과 자기철학 등 모든 것이 함께 어울어져야만 2002한·일월드컵의 영웅인 거스 히딩크 감독처럼 성공하는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不孝세태 경종/노모 모시기 꺼린 3형제 月200만원 부양료 판결

    나이 든 부모 모시기를 꺼리는 자식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판결이 나왔다. 춘천지법 영월지원 가사합의부(재판장 이민걸 지원장)는 15일 신모(76·여·전남 광양시)씨가 아들 조모(50·강원도 영월군)씨 등 3형제를 상대로 낸 부양료 청구심판에서 “내년 1월부터 매월 말일에 맏아들은 100만원,둘째아들과 셋째아들은 각각 50만원씩 모두 200만원을 어머니 신씨에게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신씨가 고령이고 오랜 관절염으로 종합장애등급 2급의 중증환자로 거동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인 데다 경제활동도 못하고 있는 사실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판결했다.법원 관계자는 “맏아들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데다 둘째아들이 어머니를 모셔온 점 등을 고려,부양료를 차등화했다.”고 말했다. 신씨는 “지난 88년부터 둘째아들 집에 머물면서 형제가 의논해 부양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랐지만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아 할 수 없이 지난 9월 법원에 부양료 청구심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맏아들과 셋째아들은 각각 자영업을,둘째아들은 회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영월지원 관계자는 “이같은 부양료 청구심판은 영월지원에서 처음인 것으로 기억된다.”며 “아들들의 재산상태를 고려할 때 신씨가 부양료를 받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영월 조한종기자 bell21@
  • 초등교육과 취업96%… 법학 40%/대학 학과별 취업률 조사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인문사회계열 중에서 ‘법학계열’ 등 일부 인기학과의 취업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교육정보원이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데이터베이스를 인용해 분석한 ‘2004 학과정보’에 따르면 올 4월1일 기준으로 법학계열의 취업률은 40.33%로 전국 121개 학과·계열 중에서 최저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때 ‘잘 나갔던’ 법학계열의 취업률이 가장 낮은 이유는 상당수 학생들이 취업을 하지 않고 사법고시나 행정고시 등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문사회계열 중에서 또 문화민속미술사학계열이 42.75%로 취업률이 끝에서 두 번째를 차지했으며,심리학 44.88%,국악 45.17%,에너지공학계열 46.39%,천문기상학 47.09%,역사고고학계열 47.11%,정치외교학계열 47.61%,철학·윤리학계열 48.70%,행정학계열 48.94% 등의 순이었다. 취업률이 가장 높은 계열은 초등교육으로 96.76%였다.초등교육학계열은 현재 이화여대·한국교원대 등 2개 대학에 개설돼 있으며 올해 졸업생 223명 중에서진학자 7명을 빼고 209명이 취업했다. 초등교육학과 졸업생은 재학시 교생실습을 거치면 초등학교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하며,교원임용교사에 합격하면 초등학교 교사로 임용된다. 한국교육개발원 김창환 박사는 “초등교육학과 취업률이 높은 원인은 일단 초등학교 교원이 모자라는 데 있다.”고 말했다. 초등교육학과 다음으로는 치의학계열이 95.89%로 2위를 차지했다.또 간호학계열과 의학계열이 각각 92.20%,91.89%로 3,4위에 올랐다.특수교육계열 91.26%,한의학계열 85.94%,약학계열 79.14%,유아교육학계열 75.88%,체육계열 75.56%,보건학계열 75.12% 등의 순이었다. 취업률은 졸업생 가운데 진학자와 입대자를 뺀 나머지 중에서 취업한 사람의 비율을 나타낸다. 김용수기자 dragon@
  • 국민연금심의관 신설/보건원→질병관리본부로 확대 閣議,복지부 조직개편안 의결

    보건복지부에 국민연금을 전담하는 국장(3급) 자리가 새로 생긴다.또 국립보건원이 질병관리본부로 확대개편된다. 보건복지부는 9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복지부 직제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우선 본부에는 3급 국장 자리인 국민연금심의관이 신설돼 국민연금만 전담한다.연금과 보험을 같이 맡고 있는 현재의 연금보험국장은 건강보험만 전담하는 체제로 바뀐다. 과는 6개가 없어지고,9개가 새로 생겨 결과적으론 3개과가 늘어난다.없어지는 과는 행정관리담당관,법무담당관,노인보건과,가정·아동복지과,보육과,공공보건과 등이다. 새로 생기는 과 중에서는 우선 공공의료 확충문제가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공공보건과가 공공보건정책과와 공공보건관리과로 나눠진다.국제협력담당관이 의료시장 개방문제를 전담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에 따라 통상협력담당관 자리도 신설된다.또 건강증진국의 인구정책업무를 사회복지정책실로 옮기면서 인구·가정정책과,노인요양보장과,노인지원과 등도 새로 생긴다. 한편 현행 국립보건원(원장 1급)은질병관리본부(본부장 1급)로 확대된다.질병관리본부장은 보건원장과 같은 개방형으로 현 김문식 원장이 직위를 승계하게 된다. 질병관리본부에는 국립검역소가 들어오면서 모두 479명의 인원으로 늘어난다.전체 순증 인원은 30명이다. 질병관리본부에는 국립보건연구원(원장 2급)도 신설된다.에이즈,사스(SARS) 등 현재 보건원 방역과가 맡고 있는 업무가 과중하다는 지적에 따라 방역과는 기존의 방역과 외에 예방접종관리과,만성전염병관리과,생물안전관리과 등 4개과로 확대개편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공무원 시험 당락 “자격증에 물어 봐”

    날이 갈수록 공무원시험 경쟁률이 치열해지면서 각종 가산점이 당락을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하자 수험생들 사이에 ‘가산점이 곧 합격’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9월 발표된 9급 지방직 공채시험 합격자 226명 가운데 가산점을 받은 사람은 180여명에 이르고 있다. 자격증 가산점은 공통적용의 경우 정보처리·워드프로세서 등 컴퓨터 활용능력에 따라 0.5∼3점,기사·치료사·회계사·세무사 등 직종별 자격증은 3∼5점이 주어진다.또 보훈대상자와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등 취업보호 및 취업지원 대상자에게는 별도로 10점이 부여된다.따라서 자격증에다 취업보호 가산점까지 더해지면 필기시험 100점 만점에 118점까지 획득할 수 있다. 국가직공무원도 다르지 않아 지난달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9급 공채 합격자 1883명 가운데 85.5%인 1611명이 가산점을 받았다.자격증 가산점이 1280명,취업보호 가산점이 131명,자격증과 취업보호 가산점을 동시에 받은 사람도 200명에 달했다.반면 아무런 가산점도 받지 않은 채 합격한 응시생은 272명에 불과했다. 또 지난해 3273명이 응시한 검찰사무직의 경우 합격자 10명 모두 취업보호 가산점을 받았으며,2001년에는 가산점 때문에 합격선이 만점인 100점에 이르기도 했다. 이처럼 가산점 여부가 합격을 담보하는 기준이 되자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 사이에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열풍이 불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컴퓨터 관련 자격증.직종에 관련없이 적용받을 수 있는데다,전문자격증과는 달리 시일이 오래 걸리지 않아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워드프로세서의 경우 3급은 0.5점,2급은 1점,1급은 1.5점의 가산점을 부여받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고시 플러스 / 1~6급직원 36명 공개모집

    ●부산항만공사 내년 1월 설립예정인 부산항만공사에서 1∼6급 직원 36명을 공개모집한다.해당분야 및 선발인원은 1급의 경우 경영기획(1명),2급 일반행정(2명)·항만건설(3명),3급 일반행정(2명)·국제협력(1명)·전산(1명)·항만건설(2명),4급 일반행정(5명)·국제협력(1명)·전산(1명)·항만건설(3명),5급 일반행정(4명)·항만건설(3명),6급 일반행정(6명)·항만건설(1명) 등이다.원서는 3일까지 해양수산부 홈페이지(www.momaf.go.kr)를 통해서만 접수한다.문의는 (02)3148- 6243∼6.
  • 日 “외국인 유학생 입국심사 강화”/불법체류자 범죄 많아

    |도쿄 연합|일본 법무성은 내년 4월 이후 일본 내 대학,일본어학교 등에 입학할 예정인 유학생의 입국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일본 법무성은 최근 불법 체류 외국인 등에 의한 범죄가 빈발하고 흉포화해짐에 따라 치안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전국의 대학에 통보했다. 법무성은 특히 중국 등 불법 체류자가 많은 국가 출신의 유학생들에 대해 ▲생활비 지불능력 ▲어학능력 ▲경력 등 항목을 중심으로 엄격한 심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유학생 본인의 예금 잔고 증명서 이외에 과거 3년간 수입과 관련한 자료,경비를 부담하는 사람의 직업·수입 등에 관한 자료를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 대학에서 일본어로 수업을 받으려면 ‘일본어 능력시험 2급 이상 또는 일본 유학시험 200점 이상’을,일본 대학의 일본어과나 일본어 교육시설에서 수강하기 위해서는 ‘일본어 능력시험 4급 이상’임을 증명하는 자료 제출을 요구할 방침이다.
  • 선출직 단체장은 빛좋은 개살구?/재임 8년에 퇴직금없이 50만원뿐 공무원신분 아니라 연금도 못받아

    담배를 피우지 않던 김충환(金忠環·49) 서울 강동구청장이 최근 담배에 손이 가고 있다. 3선 단체장인 그는 왜 담배를 피우게 됐을까. 국회 진출을 위해 다음달 퇴임할 예정인 그는 인사담당 직원에게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물었더니 “그냥 몸만 가면 된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8년6개월 재임한 뒤 받아 나가는 돈이 50만원 남짓이라는 것이다.그나마 구청장을 포함한 직원들의 급여에서 매달 5000원씩 떼어내 적립했다가 퇴직 때 전별금 조로 주는 것이다.102개월 동안 근무하고 51만원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소태를 씹는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게다가 공무원 연금법 3조에 따르면 선출직은 공무원 신분이 아니어서 공무원 연금 지급대상도 아니다.이에 준해 국회의원도 역시 연금이 없다.반면 대통령은 공무원으로 규정돼 있어 선출직 중 유일하게 연금을 받고 있다. 월 급여라고 해봐야 구청장의 경우 일반직 공무원으로 따지면 2급 상당으로 대우받아 수당 등을 합쳐봐야 340여만원이다.연봉 4000여만원 수준이다.반면 중앙부처 2급 공무원들은 근속연한이 길어 각종 수당을 합치면 연봉이 5000만원대에 이른다.단체장 업무추진비(판공비)도 의외로 적다.시책업무추진비는 각종 공식행사 때 단체장 명의로 쓰이는 돈이어서 의미가 없다.나머지는 비서실에서 지출 가능한 기관운영비인데 연간 7100만원으로 한달 600만원도 안되며,단체장을 그림자처럼 수행하는 비서들을 위한 식사비 등을 빼면 월 300만원 안팎에 그친다.또 이 가운데 쓸 수 있는 현금은 30%뿐이고 70%는 신용카드로 엄격하게 제한돼 있다. 최근 원희룡(39·한나라당·서울 양천갑) 의원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개한 세비지급 명세서에 따르면 수령액은 450여만원으로 알려졌다. 송한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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