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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 정상화 추진] 구조조정 어떻게

    금호아시아나그룹이 30일 핵심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해 워크아웃을 신청키로 함에 따라 그룹의 운명이 채권단의 손에 의해 결정나게 됐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르면 새달 4일 금호아시아나 채권금융기관협의회 구성에 들어간다. 협의회 가동 시점부터 금호 계열사의 채무 이행의무는 동결된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의 자금회수 압박에서 벗어난다. 필요하면 긴급자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채권단은 이들 회사의 재무·자산 등을 실사해 4개월 안에 경영정상화 약정을 맺게 된다. 금호아시아나의 금융권 부채는 총 18조원이다. 이 가운데 금호산업이 약 2조원, 금호타이어가 약 1조 6000억원이다. 이 두 회사에 대해 출자전환을 할 경우 규모는 2조~3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자전환을 하면 이들 회사의 감자가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기존 주주의 지분은 줄어들고 채권단 지분은 늘어나 경영권이 채권단으로 넘어가게 된다.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2년마다 외부 실사기관이 경영 정상화 가능성을 점검하게 된다. 정해진 룰은 없지만 빠르면 3~5년 정도에도 워크아웃을 졸업할 수 있다. 물론 영업실적을 상당폭 개선하거나 자체 신용으로 자금조달이 충분해져야 한다. 경영실적과 재무구조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으면 워크아웃 상태는 계속 유지된다. 경영평가와 감사가 거듭된다. 감사 횟수가 거듭될수록 구조조정의 약정은 강화될 수 밖에 없다. 그마저 여의치 않으면 기업청산에 돌입할 수도 있다. 워크아웃은 법원 주도하에 법적 구속력과 강제성을 지닌 법정관리와 달리 법률적 구속력이 없다. 사실상 채권단 간 자율적으로 채권을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다양한 이해관계가 섞여 있어 채무조정 자체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도 있다. 보증채무자와 일반채무자의 입장이 각자 다를 수 있고 국내와 해외 투자자가 첨예하게 대립할 수도 있다. 돌발변수에 따라 워크아웃 결정이 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산은은 금호그룹 계열사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을 한다는 방침이다. 김영기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워크아웃 대상은 2군데이지만 금호석유화학 및 아시아나항공도 철저한 자구노력을 전제로 한 추가적인 협의를 통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해 구조조정의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영규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박지성 100억원 “내가 왕이로소이다”

    박지성 100억원 “내가 왕이로소이다”

    스포츠 세계는 냉정하다. 하지만 그 보상은 달콤하다. 스포츠선수들의 성적은 곧 돈과 직결된다. 2009년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특급 스포츠스타는 누굴까. 서울신문에서 올 한해 특급스타들의 돈벌이를 추산해 봤다. 올 한해 ‘수입킹’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다. 올해 연봉수입은 320만파운드(약 65억원)에 이른다. 리그 우승 상금 중 선수 몫인 28만파운드(약 5억 7000만원)를 받았고, 칼링컵 우승 상금은 4만파운드(8100만원)에 달한다. 광고 출연료도 24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스폰서 후원액 등을 합치면 연소득은 100억원대를 넘어선다. ●최고수입 올린 톱스타는 박지성·김연아 올해 최고의 한해를 보낸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도 수입이 껑충 뛰었다. 소속사인 IB스포츠는 올여름 아이스쇼 매출액을 포함해 70억원 정도로 잡고 있다. 올 한해 8편의 광고에 출연하며 톱모델로 급부상한 김연아는 광고 수입으로만 50억원 이상을 번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지난해 각종 포상금과 광고 출연료 등으로 약 70억원을 벌어들였던 박태환(20·단국대)은 지난 7월 로마세계선수권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광고계약이 끊기는 등 수입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골프에서는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과 신지애(21·미래에셋)가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다. PGA챔피언십에서 국내선수로는 최초로 우승한 양용은은 2009년 시즌 상금만 348만달러(약 40억원)에 이른다. 메인스폰서의 우승보너스 50만달러(6억 5000만원), 의류협찬 등을 합치면 약 70억원에 달한다. 올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신지애도 상금만 약 180만달러(약 20억원)를 받았다. 일본 여자투어에서 받은 3740만엔(약 4억 9000만원)과 한국 대회까지 모두 포함할 경우 우승상금만 26억원. 각종 스폰서와 협회 보너스 등을 합치면 5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해외파라도 인지도 따라 수입 달라 야구에서는 같은 해외파라도 인지도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군으로 강등되는 등 최악의 한해를 보낸 이승엽(33·요미우리)의 올해 연봉 추정치는 6억엔(약 76억원). 옵션 제외시에는 4억엔(51억 1000만원) 수준으로 분석된다. 반면 임창용(33·야쿠르트)은 올해 50만달러(약 5억 8500만원)를 받았으나 내년 연봉은 160만달러(18억 7000만원)로 올랐다. 일본 무대 진출을 앞둔 김태균(27·지바 롯데)은 계약금 1억엔을, 이범호(28·소프트뱅크)는 계약금 1억 5000만엔을 챙겼다. 김태균은 3년간 연봉과 옵션 포함, 총 7억엔(약 90억원)을 받게 된다. 이범호도 3년간 총 5억엔(약 64억원)을 벌어들일 예정이다. 미프로야구에서 뛰는 박찬호(33·FA)의 올해 연봉은 250만달러(약 29억원)다. 애초 필라델피아와 계약할 당시 선발과 관련한 인센티브 최고 250만달러를 보장받았지만, 불펜 보직변경으로 보너스 7만 5000달러 정도만 챙겼다. 반면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최고의 해를 보낸 추신수(27·클리블랜드)는 총 7억 2000만원 정도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추신수의 연봉은 리그 최저 수준인 42만 300달러(약 5억원)이지만 올 11월 삼성전자와 맺은 노트북 광고계약의 출연료가 최소 2억 2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도 인지도가 수입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공격수 설기현(30·풀럼FC)의 연봉은 20억원선이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이영표(32·알 힐랄)의 연봉은 17억8000만원 선이다. 반면 올해 스코틀랜드 프로축구로 이적한 기성용(20·셀틱)은 연봉 40만파운드(약 8억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이청용(21·볼턴)은 25만파운드(5억원)에 그쳤다. ●국내파는 해외파와 극명한 대비 국내 프로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수입이 매우 저조하다. 프로야구 연봉 공동1위는 김동주(두산), 양준혁(삼성), 손민한(롯데)의 7억원이다. 하지만 데뷔 9년만에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상현(KIA)의 올해 연봉은 불과 5200만원. 내년에는 연봉이 400%가량 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프로축구에서는 이동국(전북)과 송종국(수원 이상 30) 등 최고 수준의 선수들 몸값이 6억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농구 ‘연봉킹’은 김주성(30·동부)으로 올시즌 실제 연봉은 6억 9000만원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한해를 보낸 서희경(23·하이트)은 시즌 5승으로 상금 6억 6000여만원을 벌어들였고, 4승을 거둔 유소연(19·하이마트)은 5억 9700여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한국프로골프(KPGA)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배상문(23·키움증권)도 상금 5억 6500여만원을 받았다. 광고수입과 인센티브를 합쳐도 해외파 골퍼의 수입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액수다. 프로배구 ‘연봉킹’ 최태웅(삼성화재)의 올해 연봉은 1억 6800만원에 불과하다. 체육부 stylist@seoul.co.kr
  • 이범호 VS 마츠다, 소프트뱅크 주전 3루수는?

    이범호 VS 마츠다, 소프트뱅크 주전 3루수는?

    내년시즌 이범호(소프트뱅크)와 불꽃 튀는 3루 주전 경쟁을 하게 될 마츠다 노부히로는 소프트뱅크 구단이 애지중지하는 선수 중 한명이다. 마츠다는 프로입단 첫해였던 2006년 개막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신인이 개막전에 스타팅 멤버로 기용된 것은 소프트뱅크 팀 역사상 코쿠보 히로키(1994년) 이후 12년만의 일로 당시 마츠다에 대한 구단의 기대치가 어느정도인지를 잘 대변해준다. 당시 감독이었던 오 사다하루는 마츠다를 가르켜 공수주를 겸비한 선수이기에 경험만 쌓는다면 소프트뱅크를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이란 전망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마츠다는 이러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62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끝으로 6월 중순 2군으로 내려간 이후 시즌을 종료했다. 입단전 타구에 힘을 싣는 능력이 뛰어나며 안정적이라던 수비력도 믿음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50m를 6초에 끊는 빠른발도 포구 동작에서 잔실수로 인해 빛을 발하지 못했던 것도 2군으로 내려간 이유중 하나였다. 2007년 마츠다는 시련의 한해를 보낸다. 요미우리로 이적했던 슬러거 코쿠보가 다시 친정팀인 소프트뱅크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3루수인 코쿠보의 등장으로 설자리를 잃은 마츠다는 시즌을 2군에서 시작했지만 그해 부상선수들이 속출했던 팀 상황과 맞물려 6월에 1군으로 복귀한후 시즌 성적 타율 .254 홈런7개 타점22의 성적을 남겼다. 마츠다가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 것은 2008년이다. 이해에 마츠다는 풀타임 멤버로 소프트뱅크의 3루자리를 지키며 142경기에서 타율 .279 홈런17개 타점63을 기록했는데 이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10개의 3루타를 터뜨리며 준족으로서의 능력도 과시했다. 마츠다가 17개의 홈런을 터뜨린 것중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에게 뽑아낸 것이(9월 29일) 있는데 이해 이와쿠마는 201.2이닝동안 단 3개의 피홈런만을 허용했던 투수다. 마츠다의 이 홈런은 이와쿠마가 퍼시픽리그에서 허용했던 유일한 피홈런(2개는 교류전)으로 기록돼 있다. 2008년에 1군주전 멤버로서 자신의 입지를 구축했던 마츠다는 그러나 2009년에는 부상으로 추락했다. 아마 마츠다가 부상없이 전년도의 상승세를 올해까지 이어갔더라면 이범호의 소프트뱅크 입단은 없었을지도 모를일이다. 시즌 개막전에 오른손목 골절부상을 당해 팀전력에서 이탈한 마츠다는 6월초 다시 1군에 복귀했지만 7월 중순 치바 롯데전에서 상대투수(카라카와 유키)의 공에 오른손목을 강타당해 같은 부위에 또다시 골절상을 당하고 말았다. 올시즌 단 46경기에 출전하고도 홈런8개(타율 .281)를 쏘아올린 마츠다로서는 결국 내년시즌 이범호와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타격에서의 마츠다는 게스히팅 능력이 상당히 돋보이는 편이다.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자주 생산할 정도로 타구의 질이 뛰어나며 여타의 일본 장타자들이 그러하듯 외다리 타격폼을 가졌다. 하지만 아웃코스 변화구에 약점 역시 공존한다. 하지만 3루 수비력은 안정적인 편이 못된다. 어깨가 강한 편이긴 하지만 포구동작이 다소 높아 어이없는 실책을 연발하기도 한다. 올시즌은 부상으로 인해 경기 출전수가 적어 정확한 평가는 어렵겠지만 2008년에 17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수비력만 놓고 보면 과거에 비해 일취월장 해진 이범호의 안정된 포지션 점유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소프트뱅크 구단이 굳이 마츠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범호를 영입한 것은 지금은 1루수로 정착한 코쿠보의 나이와 아직 확실한 뭔가를 보여주는데 있어 부족했던 마츠다에 대한 보험용이다. 물론 이범호가 마츠다에게 밀릴 기량은 아니지만 지금보다는 앞으로 더 보여줄것이 많은 젊은 마츠다이기에 개막초부터 상대적 우위를 보여줘야 한다. 만약 내년시즌 이범호가 3루에 정착하게 되면 소프트뱅크의 라인업은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팀의 주포들인 마츠나카와 코쿠보의 나이가 많아 세대교체의 원년이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K·두산이 지뢰밭”

    “SK·두산이 지뢰밭”

    “우승한 감독들 얘기 들어 보면, 운이 안 따르면 절대 (우승) 못한다고 하던데요.” 질문마다 짧게 답변하던 과묵한 KIA 조범현(50) 감독은 2009년 통합우승의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는 비로소 살짝 웃음을 보였다. 조 감독은 최근 “시즌 시작할 때는 4강 진출이 목표였고, 우승할 전력도 아니었다.”면서 “그런데 KIA는 자체적으로 고비를 넘겼지만 다른 팀들은 선수 부상 등이 나오면서 스스로 무너졌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잘해줬다.”는 말도 덧붙였다. ●신인 감독 LG·한화 팀컬러가 문제 스웨터에다 제법 캐주얼하게 차려입은 조 감독은 질문에 요점 정리하듯이 답변하기를 즐겼다. 올해 3루수 김상현의 활약이 KIA의 정규시즌 우승의 견인차였지만, 그 견인차를 잘 몰고 간 것은 조 감독이다. 그는 “정성훈이 자유계약선수로 LG에 갔기 때문에 3루를 맡을 선수는 김상현밖에 없었고, 당시엔 공격력이 하위급이었기 때문에 수비는 떨어져도 힘 좋은 김상현을 던져 놓고 기다려야 했다.”고 뒤돌아보면서 “다만 김상현이 수비에서 결정적 실수를 해도, ‘공격력으로 커버하라.’고 조언하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줬다. 2군으로 떨어질까 봐 조바심하며 위축되는 것을 막아줬다.”고 설명했다. 내년 프로야구의 관전 포인트는 뭘까. 조 감독은 “신인 감독을 맞은 LG와 한화의 플레이와 팀컬러가 변화하는지 봐야 한다.”면서 “이를테면 박종훈 LG감독이 수석코치할 때는 무리하지 않고 선수들을 잘 관리했지만, 감독으로서도 중심을 잘 잡아갈 수 있는지는 막상 닥쳐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성적이 나빠지고 경기에서 급해지면 옆에서 흔들기 마련. 자신의 철학을 꼿꼿하게 지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경기 중에는 마인드 컨트롤을, 경기장 밖에서는 프런트와 협상하는 것도 감독 몫”이라고 그는 단언했다. ●지완·희섭·상현 클린업 트리오로 그의 내년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조 감독은 “올해 우승으로 선수들이 자신감과 같은 심리적 성장뿐 아니라 기량, 경기 운영, 상황판단 등에서 넓은 시각을 갖게 됐기 때문에 지난 시즌과는 실력이 다르다.”고 자신했다. 우승의 걸림돌로 조 감독은 SK와 두산을 꼽는다. 선수층이 두껍고 경기운영 방식이 다채롭기 때문이다. 다크호스로는 양질의 젊은 선수들이 많은 히어로즈를 꼽았다. 선수 기용에서는 “신인 선수로 힘 있는 나지완과 최희섭, 김상현을 클린업 트리오로 짤 것”이라면서 “ 투수들도 올해 제대해 내년 시즌부터 합류하는 신용훈, 김희걸, 차정민, 이상화 등이 불펜 전력을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좌완 불펜으로는 신인 정용운, 임기준, 박경태, 문현정 등을 장기적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히어로즈로부터 트레이드 받을 생각은 없을까. 그는 “맨 처음에 선수를 빼왔다면 모를까 지금은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은 그와 대구에서 같이 운동을 한 동료다. 내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과 관련해서는 “무조건 실력우선으로 뽑고, 동급이면 군 미필자를 뽑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찬호와 이승엽, 추신수 등 해외진출 선수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할 작정이다. 안방마님으로는 SK 박경완이 ‘0순위’다. 우승한 뒤로 광주에서조차 밥값이 더 든다는 조 감독은 인터뷰를 마친 뒤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섰다. 아직까지 남아 있는 우승 사례 술자리를 위해서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9시40분) 하루가 다르게 무엇인가 들어서고 또 사라지는 명동. 그 오랜 길에는 오늘도 사람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머무는 곳이 아닌 지나가는 곳’이라고 하는 그 공간에선 어떤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을까. 서울에서 사람 구경하기 제일 좋은 곳, 연말 명동에서의 3일을 함께한다. ●수상한 삼형제(KBS2 오후 7시55분) 찜질방에서 순경과 마주친 범인은 또 도망치고 순경은 결국 범인을 놓치게 된다. 청난은 카드회사에서 독촉을 받고 난감해한다. 과자는 이상이 결혼 할 어영이가 맘에 안들어 이상 사무실에 찾아가서 결혼을 다시 생각해 보라고 얘기 하지만, 이상은 다시 생각해도 어영이라고 대답한다. ●보석 비빔밥(MBC 오후 9시45분) 끝순은 문을 잠그고 선미가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서점에 간다며 집을 나선 끝순은 선미의 차를 타고 유도장으로 끌려간다. 혜자를 만난 병훈은 루비에게 다시는 상처를 주지 않겠다며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고 한다. 한편, 어렵게 비취를 찾아간 영국은 태리가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20분) 2009년 우리 곁을 떠나간 많은 사람들의 죽음이 지금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 올해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던 죽음과 그 후의 이야기를 조명해 보고, 이를 통해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는 우리들에게 던져진 숙제와 희망의 조건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김말분 할머니의 삶은 단출하다. 6·25전쟁 때 군인에게 잡혀간 첫 번째 남편. 재혼했지만, 22년 간 질환을 앓다가 사망한 두 번째 남편. 자녀도 없다. 외로움과 통증으로 식사도 잘 못해 할머니의 몸은 나날이 약해지기만 한다. 15년 전부터 혼자 지내는 김말분 할머니의 사연을 소개한다. ●불타는 그라운드 2년간의 기록 1부(OBS 오후 8시50분) SK와이번스의 2년간의 기록을 정리한다. 챔피언이 되기 위해 흘린 땀방울과 눈물, 그리고 좌절의 쓰라림까지. 그들이 펼친 감동의 드라마를 정리한다. 또 야신(野神) 김성근 감독과 6년 동안 만년 기대주에서 SK 불펜의 핵으로 떠오른 전병두. 2군에서 올라와 10승을 얻은 고효준을 만나본다.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황토 한 스푼에는 약 2억 마리의 유용한 미생물이 살고 있으며, 우리 몸에 이롭다는 원적외선을 방출하기도 한다. 동의보감, 본초강목, 향약집성방 등 옛 의서에서도 황토는 약성이 크고 우수하며 독을 해독하는 해독제로 사용돼 왔다고 전해진다. 이렇게 이로운 황토, 과연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는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아본다.
  • [프로야구] 히어로즈 폭탄세일?

    프로야구 히어로즈의 선수 ‘폭탄세일’이 시작됐나. 히어로즈는 LG에 이택근(29)을 내주고 LG소속 2군 선수 박영복(26)과 강병우(23), 현금 25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트레이드에 합의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이택근은 히어로즈 선수로는 유일하게 지난 11일 있었던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에서 수상한, 팀의 간판 외야수다. 이는 지난 14일 이장석 히어로즈 사장이 “포지션이 중첩된 선수는 적극적으로 팔겠다.”고 선언한 뒤 나흘 만에 이뤄진 전격 트레이드다. 당시 히어로즈는 구단의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간판 투수인 장원삼 등도 트레이드 명단으로 거론한 바 있어 파장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히어로즈는 지난해 장원삼을 현금 30억원을 받고 삼성에 트레이드하려고 했지만 6개 구단의 반대와 KBO의 거부로 무산됐었다. KBO는 승인을 일단 보류했다. KBO 이상일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양 구단의 트레이드 승인 요청서를 받고 “현재 히어로즈는 가입금 36억원과 밀린 회비 3억 4100만원을 다 완납해야 트레이드와 관련한 정상적인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면서 “서류를 반려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어 “히어로즈의 선수 트레이드가 ‘이택근 건’ 한 건이 아니라 줄줄이 이어질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KBO에서는 히어로즈 측의 트레이드 계획을 일괄적으로 검토해 승인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야구계에서는 히어로즈의 가입금 완납 여부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 히어로즈는 가입금 120억원 중 최종분 36억원을 납부하면서 LG와 두산에 서울 연고지 분할 보상금 명목으로 15억원씩을 직접 나눠줬다. 하지만 KBO는 히어로즈에 직접 나눠줘도 된다는 승인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부분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무분별한 선수장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전·현직 프로야구 출신 야구인 모임인 일구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히어로즈가 운영 자금을 마련하고자 특급 선수들을 비상식적으로 트레이드하는 것을 방치, 묵인한다면 자칫 프로야구가 공멸할 수 있는 큰 위기를 자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10년 전 쌍방울이 간판 선수들을 다 팔아넘기면서 팀전력이 약화됐고, 이로 인해 경기 수준이 크게 떨어지자 야구 팬들이 프로야구를 외면한 것을 상기시킨 것이다. 당시 야구팬들은 프로축구로 관심을 옮기며 2002년 월드컵 이후까지 축구붐을 형성했다.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은 전날 오후 구단에서 이택근 선수 트레이드와 관련해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경영이 어려운 구단에서 미래를 보자고 해서, 선수 트레이드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야구가 한 단계 도약하는 시기에 동업자 정신이 아쉽다.”고 허탈해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위기의 2009 희망을 만든 사람들] 프로야구 MVP KIA 김상현

    [위기의 2009 희망을 만든 사람들] 프로야구 MVP KIA 김상현

    “9년 동안 2군 생활을 했다. 오늘 이 자리가 어려운 여건에서 훈련하는 2군 선수들에게 희망이 됐다고 생각한다.” ‘촌놈’ 김상현(29·KIA)은 지난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9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수상자로 시상대에 올라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10월 말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을 때도 똑같이 말했다. ‘2군들에게 희망을!’이란 그의 바람은 2군 야구선수들에 국한된 메시지가 아니었다. 갑자기 불어닥친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실직자, 취업자에게도 희망의 메시지였다. 군산상고를 졸업한 김상현은 2000년 해태의 6차 지명에서 마지막 순위로 뽑혀 가까스로 프로야구에 입단했다. 연습생 신분만 겨우 면했다. 하지만 그 해 단 한 차례도 주전으로 뛰지 못했다. 2001년 16경기 출전. 2002년 시즌 중에 LG로 트레이드되는 수모를 겪었다. 쥐구멍에 잠깐 볕이 드는가 했다. 입단 4년차인 2003년. 그는 5월16일 친정팀 KIA를 만나 홈런, 6월26일 한화전에서 끝내기 안타, 7월3일 SK와의 경기에서 방망이가 부러지는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그해 7월13일 왼쪽 팔이 부러지는 중상을 당했다. 2004~2007년 군 복무. 복귀하자 김상현은 잊혀져 있었다. 2009년 시즌 초 LG는 KIA에 김상현을 내주고 자유계약선수가 된 KIA의 정성훈을 데려갔다. 차라리 히어로즈로 보내달라고 했던 김상현. KIA도 그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상현은 지난 9년간의 눈물, 9년간의 눈칫밥, 9년간의 무명을 털어내기 시작했다. 36홈런, 127타점, 장타율 .632 등으로 단독 1위, 타격부문 3관왕이 됐다. KIA의 정기시즌 우승은 김상현 덕분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는 올해 새롭게 태어났다. 9년간 이어진, 끝장을 보겠다는 오기, 포기하지 않는 집념, 하루도 거르지 않았던 연습은 이제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김상현은 올해가 자신의 최고의 해라고 말했지만, 자신을 증명할 또 다른 희망, 2010년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김태균이 상대 할 소프트뱅크 투수진은?

    김태균이 상대 할 소프트뱅크 투수진은?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는 수준급 투수들이 많다. 최근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을 상대로 선발로 나온 투수들의 대부분이 바로 퍼시픽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다. 센트럴리그는 최근 5년 동안 리그 MVP를 모두 타자가 수상했다. 하지만 퍼시픽리그는 최근 3년동안 투수가 모두 MVP를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사와무라상도 5년연속 퍼시픽리그 소속 선수들이 모두 차지했을 정도로 막강한 투수들이 즐비하다. 내년시즌부터 이 리그에서 활약하게 될 김태균(치바 롯데)과 이범호(소프트뱅크)의 어깨가 무거운 것도 바로 이점이다. 그래서 퍼시픽리그 6개팀의 각팀 투수력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이번 다섯번째 시간은 올시즌 리그 3위를 기록한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다. 올해 소프트뱅크는 작년시즌을 끝으로 감독에서 물러난 오 사다하루(왕정치)를 대신해 신임 아키야마 코지가 그자리를 물려받았다. 작년시즌 리그 꼴찌에서 올시즌 3위로 도약한 소프트뱅크는 타격에선 장타자와 교타자, 그리고 빠른발을 가진 선수들이 조화를 이룬 반면 투수쪽에선 기대했던 기존의 선발투수진들의 부진이 컸다. 소프트뱅크는 올시즌 리그 2위였던 라쿠텐과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제1스테이지에서 패하며 지난 2004년부터 도입된 지금의 포스트시즌에서 단 한번도 정상을 차지하지 못하며 물러나 큰 경기에 약한 팀 이란 오명을 이어가게됐다. 이범호는 소프트뱅크 투수들과 대결하진 않지만 김태균으로서는 내년시즌 막강 선발진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큰 이팀의 투수력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스기우치 토시야 키 175cm로 투수로서는 단신에 속하는 스기우치는 국가대표 단골멤버다. 최근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서 중요고비 때마다 한국전에 등판해 국내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투수. 이미 2005년 리그 MVP와 사와무라상을 동시에 수상한 바 있는 스기우치는 올시즌도 변함없는 멋진 피칭으로 소프트뱅크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올시즌 총 26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91이닝을 소화하며 15승(6완투 1완봉) 5패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한 스기우치의 장점은 엄청난 탈삼진 능력에 있다. 올시즌 양리그 통틀어 200개 이상 탈삼진을 잡아낸 투수는 스기우치가 유일(204개)하다. 또한 나루세 요시히사(치바 롯데)와 함께 자신이 던진 이닝보다 삼진갯수가 더 많은 스기우치는 2년연속 200탈삼진을 기록하며 이부문 2연패를 기록했다. 140km 중반의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서클체인지업을 주로 던지는 스기우치의 주특기는 거의 모든 공이 타자 무릎 근처에서 놀정도의 빼어난 제구력이다. 또한 특정 코스에 연연해 하는 위닝샷이 아닌 우타자를 상대로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커브와 몸쪽 슬라이더는 자신에게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언제나 삼진을 잡을수 있다는 생각이 들만큼 위력적이다. 무엇보다 완급조절 능력이 뛰어나 상황에 따라서 하나의 구종을 가지고 최대 10km까지 차이가 나는 공을 뿌리기에 타자가 느끼는 공에 대한 반응이 힘들어질수 밖에 없는 스타일이다. 스기우치를 상대로 김태균은 느린 커브볼로 타자의 체감스피드를 조절한 후 바깥쪽 빠른공을 뿌리는 셋업피치 패턴을 특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 투구시 하체 밸런스가 뛰어나고 상당히 오랫동안 공을 감추고 던지는 스타일이라 시즌 초반엔 배팅 타이밍을 잡는데 있어 어려운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이 크다. 밀어치는 능력이 뛰어난 김태균의 타격스타일이라면 히팅포인트를 뒤쪽에 두고 공략하는것도 스기우치를 상대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투수와 타자가 처음 대결하면 유리한 쪽은 투수다. 김태균이 일본무대에서 빨리 적응을 끝마치려면 리그 최고 좌완 투수인 스기우치에 대한 우위를 선점할 필요가 있다. 데니스 홀튼 올시즌 소프트뱅크가 그나마 리그 3위의 성적을 올릴수 있었던건 외국인 투수 홀튼의 호투가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홀튼은 기존의 선발투수들인 와다 츠요시, 사이토 카즈미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소프트뱅크의 마운드를 굳건히 지켜내며 준수한 시즌을 보냈다. 올해 홀튼은 25경기에 등판해 171이닝을 던지며 11승(3완투) 8패 평균자책점 2.89의 기록을 남겼다. 큰키(193cm)에서 내려꽂는 타점이 좋고 변화구 제구력이 뛰어난 홀튼은 작년시즌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84.1이닝을 던졌지만 올시즌엔 선발로 고정되며 한단계 더 진일보한 실력을 보여줬다. 홀튼은 분명히 뛰어난 실력을 갖춘 투수가 맞다. 하지만 잘 던지다가도 뜸금포를 허용하는 경우가 많아 유리한 경기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약점도 공존한다. 올시즌 리그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 두번째로 많은 피홈런(22개)을 허용한 홀튼은 타자에게 장타를 허용하기 좋은 가운데 높은 공을 던지다 통타를 당한 경기가 많았는데 김태균으로서는 홀튼의 실투를 받아먹을 필요가 있다. 특히 투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볼카운트인 2스트라이크 노볼 상황에서 성급하게 승부해 들어가다 얻어맞은 홈런이 많았다. 정규시즌에서 라쿠텐의 베테랑 홈런타자인 야마사키에게 허용한 홈런(9월 12일)이나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또다시 야마사키에게 허용했던 홈런등이 이에 해당한다. 김태균이 홀튼을 상대로 타석에서 여유를 가지고 상대한다면 충분히 장타를 쳐낼수 있다고 본다. 김태균의 스윙궤적을 감안할때 홀튼의 공은 위협적인 수준까지는 아닐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그밖의 선발투수들 & 불펜 올해 소프트뱅크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스기우치와 홀튼 이렇게 단 두명에 불과했다. 소프트뱅크가 자랑하는 좌완 쌍두마차 중 한명인 와다 츠요시는 올시즌 상당히 부진했고 그것이 팀 성적의 바로미터를 보여준 시즌이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2003년 리그 신인왕을 수상했고 국가대표 단골멤버였던 와다는 올시즌 15경기에 등판해 겨우 84.1이닝을 던지며 4승(1완봉)5패 평균자책점 4.06을 올리는데 그쳤다. 5년 연속 두자리수 승리투수였던 와다는 작년에 8승에 머무르며 우려의 시선을 이미 받았었고 그 우려대로 올해엔 더욱 망가져 버렸다. 개막전 선발승을 거두며 부활의 신호탄을 보여줬던 와다는 그러나 시즌 중반 부상(팔꿈치)으로 인해 2군에 내려 간 후 시즌 후반기에 합류했지만 한경기에서 홈런 3방을 허용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본연의 구위를 되찾지 못했다는 평가다. 공은 빠르지 않지만 변화구 제구력이 좋아 롱런할 것이란 전망도 올시즌을 기점으로 불투명해졌다. 내년시즌 소프트뱅크의 성적 역시 와다의 부활 여부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작년시즌에 이어 올해도 선발투수로서의 임무를 수행한 오토나리 켄지는 26경기에 등판해 129.1이닝을 던지며 8승 10패 평균자책점 4.59로 작년보다 못미친 성적을 남겼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분투한 후지오카 요시아키는 38경기에 나와 101.2이닝동안 5승 8패 평균자책점 4.60을, 시즌 중반 합류한 외국인 투수 쟈마노는 14경기에 등판해 76이닝을 던지며 5승(1완투)4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최고 151km를 던지는 기대주 오오바 슈타는 22경기에 나와 74이닝 동안 1승 4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시즌 리그 홀드왕을 차지한 세츠 타다시는 소프트뱅크 불펜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70)에 출전하며 5승 2패 34홀드 평균자책점 1.47의 성적을 남겼고 시즌 후 신인왕 타이틀까지 획득했다. 세츠와 함께 필승계투 임무를 소화한 외국인 투수 파르켄 보크는 51.2이닝을 던지며 6승 1세이브 23홀드(리그 2위)를 기록, 마무리 투수까지 가는데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다해냈다. 소프트뱅크가 수년간을 공들여 키운 마무리 투수 마하라 타카히로는 4승 3패 29세이브(2위) 평균자책점 2.16의 성적을 올리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마하라는 투구밸런스가 흐트러진 그동안의 약점을 보완하며 압도적인 구위를 보여줬는데 최고 154km까지 찍는 포심 패스트볼의 위력이 무시무시할 정도다. 올 3월에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아시아라운드 조 1위 결정전에서 김태균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적이 있는 선수다. 사진=스기우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현수 2년연속 황금장갑 꼈다

    두산 김현수가 최다득표로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10개 중 7개 부문에 후보자를 내 골든글러브를 휩쓸 것으로 예상됐던 KIA는 4개 부문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구단의 역대 최다수상은 1991년 해태와 2004년 삼성의 6개 부문 수상이다.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9년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투표결과 외야수 부문에서 김현수가 총투표 341표 중 323표(94.7%)를 차지해 최다득표자로 선정됐다. 김현수는 올시즌 133 전경기에 출전, 타율 .357, 23홈런, 104타점을 올리며 최다안타 1위, 타점 2위에 올랐다. 나머지 두명의 외야수 부문은 만년 후보에만 올랐던 LG 박용택과 히어로즈 이택근이 수상했다. 이택근은 2006년에 이어 2번째 수상이다. ●MVP 김상현 골든글러브도 석권 294표로 최다득표를 놓친 KIA 최희섭은 1루수 부문 수상 소감에서 “저는 아직도 2%가 부족하다.”면서 “제가 이 자리에 있게 한 전국의 모든 산, 산에 가서 술 한잔하고 싶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최희섭은 시즌 전 산악훈련에 매진, 하체의 힘을 강화했다. 올해 프로야구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던 KIA 김상현은 3루수 부문을 수상, 경사가 겹쳤다. 김상현은 “입단 9년만의 수상이다. 2군 선수들도 많이 노력해 여기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명타자 부문에서 롯데 홍성흔은 2년 연속 글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올시즌 FA 자격으로 두산에서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홍성흔은 119경기에 나서 타율 .371로 타격 2위에 올랐다. 홍성흔은 2001, 2004, 2008년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 수상이다. ●홍성흔 4번째 수상 2루수 부문 수상자 SK 정근우는 10일 군에 입대해 아버지 정병기씨가, 투수 부문에서 수상한 KIA 로페즈는 고향방문으로 황병일 코치가 각각 대신 상을 받았다. ●사진 더 보러가기 최대 격전지였던 유격수 부문에선 두산의 손시헌이 159표를 얻어 히어로즈의 강정호를 37표 차이로 따돌리고 상을 받았다. 포수부문 골든글러브는 올시즌 최고의 선수로 뽑혔고, 일찌감치 수상후보로 낙점됐던 KIA 김상훈이 차지했다. 본상 이외에 삼성 강봉규는 페어플레이상을, KIA 나지완은 사진기자들이 뽑은 포토제닉상을 받았다. 평소 나눔을 실천하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사랑의 골든글러브’는 롯데 이대호가 받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 감독을 맡은 김인식 한화고문은 공로패를 받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김태균ㆍ이범호가 상대할 오릭스 투수는?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는 수준급 투수들이 많다. 최근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을 상대로 선발로 나온 투수들의 대부분이 바로 퍼시픽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다. 센트럴리그는 최근 5년 동안 리그 MVP를 모두 타자가 수상했다. 하지만 퍼시픽리그는 최근 3년동안 투수가 모두 MVP를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사와무라상도 5년연속 퍼시픽리그 소속 선수들이 모두 차지했을 정도로 막강한 투수들이 즐비하다. 내년시즌부터 이 리그에서 활약하게 될 김태균(치바 롯데)과 이범호(소프트뱅크)의 어깨가 무거운 것도 바로 이점이다. 그래서 퍼시픽리그 6개팀의 각팀 투수력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이번 세번째 시간은 올시즌 리그 꼴찌를 기록한 오릭스 버팔로스다. 오릭스는 2000년대에 들어와 올시즌까지 꼴찌만 무려 5차례나 기록한 팀이다. 작년엔 정규시즌 2위를 기록하며 모처럼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팀 정비가 완성된듯한 모습이었지만 단 일년만에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선발 투수진은 물론 불펜과 마무리까지 초토화된 오릭스의 내년시즌 예상성적 역시 하위권 탈출이 힘겨워 보인다. 카네코 치히로 올시즌 오릭스의 실질적인 에이스 노릇을 했다. 카네코는 32경기를 출전해 171.2이닝을 던지며 11승(5완투 2완봉) 8패 평균자책점 2.57의 성적을 남겼다. 150km를 상회하는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제구력이 좋다. 특히 타자의 허를 찌르는 슬로커브는 카네코만의 전매특허. 하지만 2년연속 두자리수 승리를 올린 카네코의 내년시즌 전망은 속단하기에 이르다. 시즌 막판 마무리 투수로 전환하며 4세이브를 올린 카네코를 내년엔 아예 전문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겠다는 오릭스 구단의 구상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오릭스는 선발진도 문제였지만 불펜과 마무리까지 모두 불안한 총체적 난국에 시달렸는데 내년시즌 카네코의 마무리 전환이 실행된다 해도 얼마만큼 팀 전력에 보탬이 될지는 의문시 된다. 야마모토 쇼고 & 콘도 카즈키 야마모토와 콘도는 올해 오릭스 꼴찌 추락의 주범들이다. 좌완투수인 야마모토는 올시즌 27경기에 선발출전해 159.2이닝을 던지며 9승(3완투,1완봉)7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잘던질때와 난타를 당할때를 정해놓고 등판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작년엔 시즌 중반 부터 선발진에 합류해 10승 6패 평균자책점 3.38의 수준급 성적을 올렸던 야마모토는 단 1년만에 평균자책점이 1점 가까이 올라갔다. 좌완 특유의 독특한 투구폼과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지만 구위자체로만 놓고 볼때 김태균과 이범호가 공략못할 투수가 아니다. 우완 콘도 역시 마찬가지다. 콘도는 올시즌 24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52.2이닝을 던지며 9승 12패 평균자책점 4.79라는 처참한 성적을 남겼다. 콘도의 평균자책점은 올시즌 규정이닝을 채운 리그 투수들 가운데 꼴찌에 해당한다. 작년시즌 10승 7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던 콘도는 야마모토와 마찬가지로 올시즌 자신의 평균자책점이 대폭 상승했다. 체인지업의 제구력이 뛰어난 편이지만 위기시 도망가는 피칭을 자주 연출하고 패스트볼 역시 평범하다. 콘도 역시 김태균과 이범호의 먹잇감으로서 안성맞춤이다. 냉정히 말해서 콘도는 오릭스라는 팀에 있기에 선발투수를 하고 있지 타 팀에서 뛰고 있다면 어림도 없는 일이다. 오릭스 꼴찌의 진짜 주범 ‘코마츠 사토시’ 코마츠는 올 3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에 최종 선발될 정도로 기대가 큰 선수였다. 한국과의 4번째 경기에서 중간투수로도 마운드에 올랐다. 2008년에 15승 3패 평균자책점 2.51의 호성적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이해에 신인왕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릭스의 미래라고 불릴만큼 전도유망했던 투수. 하지만 코마츠는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것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비웃듯 올시즌 최악의 성적을 남기고 말았다. 17경기에 출전해 규정이닝에 한참이나 모자른 91.1이닝을 던지며 1승 9패, 평균자책점 7.09의 성적을 남긴 코마츠는 팀타선이 초반부터 리드하는 경기를 펼쳐도 그 점수를 지키지 못하고 난타를 당하는 경기가 많았다. 단 1년만에 믿기지 않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내년부터 카네코를 전문 마무리 투수로 기용할거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것도 오릭스 구단이 아직 코마츠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내년시즌 코마츠는 2008년과 같은 모습으로 되돌아 갈수 있을까. 그 밖의 선발투수들 & 불펜 비록 규정이닝은 채우지 못했지만 올시즌 팀의 2선발 역할을 한 키시타 호는 나름의 몫을 다해냈다. 139.1이닝을 던지며 10승 4패 3.1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선발 한축을 담당했던 히라노 요시히사는 114.1이닝을 던지며 3승 12패 평균자책점 4.72의 참담한 성적을 남기는데 그쳤다. 내년시즌 오릭스 선발진 구성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정도 수준의 투수라면 김태균과 이범호의 스탯을 쌓는데 도움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오릭스의 불펜투수들 중 가장 많은 경기(64)에 출전한 카츠키 료타는 64.2이닝을 던지며 3승3패 4.18의 평균자책점을 올리는데 그쳤고 그밖에 카와고에 히데타카(시즌 후 전력외로 분류)와 시미즈 아키오는 4점대 후반의 평균자책점, 키쿠치하라 타케시와 외국인 투수 존 레스터는 5점대가 넘는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올시즌 오릭스의 불펜이 얼마나 엉망진창이었는지를 보여줬다. 마무리 투수라고 불리기도 민망한 카토 다이스케는 48경기에 투입돼 51.2이닝을 던지며 13세이브(4승4패)를 올리는데 그쳤음은 물론, 패전처리용 투수라 해도 믿을만한 5.2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후 오릭스는 선발진 보강을 위해 요미우리의 키사누키 히로시를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키사누키는 2007년 12승을 거뒀지만 올시즌엔 요미우리의 강력한 선발진들에 밀리며 주로 2군에서 활약했다. 올해 2군 최다승(9승)과 최다탈삼진(94개)을 기록한 키사누키의 가세는 내년시즌 오릭스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프로야구 역대 2루수 중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남긴 김성래(전 SK코치)는 내년부터 오릭스 2군에서 지도자 연수를 시작한다. 지도자 연수지만 오릭스 구단의 정식 2군 타격코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내년 가을 야구하는게 가장 큰 목표”

    “내년 가을 야구하는게 가장 큰 목표”

    “전력에 상관없이 내년 가을에 야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LG의 박종훈(50) 감독은 정규시즌 성적이 최소 4위가 돼야 진출할 수 있는 포스트 시즌에 나가겠다는 각오를 우회적으로 말했다. 듣기에 따라서 4등을 하겠다는 이야기도 되고, ‘감히 1등을 하겠다’는 이야기도 된다. 지난 10월 말 하위권에서 머물고 있던 LG 신임 감독에 취임한 뒤 “5년 안에 우승하겠다.”고 밝힌 첫 포부와 비교하면 몇 개월 사이에 부쩍 자신감이 붙었다. ●오늘 사이판으로 재활캠프 떠나 1일 사이판으로 재활운동 선수와 신인선수 등 20명과 함께 재활캠프를 떠나기에 앞서 ‘실력있는 모래알 팀’ LG를 이끌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자선행사장에서 만났다. 검붉게 그을린 박 감독은 보기 드문 중년의 꽃미남이었다. 이날 박 감독은 4번 타자로 나가 평범한 땅볼을 치고도 1루에 몸을 날리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선보였다. 감독으로서 각오였을까, 혹은 선수들에게 보내는 신호였을까. 박 감독은 “야구가 사람을 몰두하게 하는 것 같다.”면서 “꼴찌를 하다가도 다음해에 우승하는 것이 야구인 만큼 선수들이 매번 혼이 담긴 경기를 한다면 4강 진출도 못할 것 없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팀 내부에 견제세력을 육성하고 혼이 담긴 선수로 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싶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전력 보강보다 의식개혁부터” 그의 LG팀에 대한 인식은 이렇다. 지난 2004년 팀의 주축이 되던 선수들이 빠져나가면서 공백이 생기고 팀워크가 무너졌다. 신인 선수를 잘 키울 수 있는 기회는 주전들이 튼튼하게 버텨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자, 선수들 사이에 신뢰가 사라지고 분위기가 나빠졌다. 당시 유지현이 은퇴하고, 김재현이 자유계약선수(FA)로 SK로 이적하고, 이상훈이 SK로 트레이드됐다. 박 감독이 “전력보강보다 의식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그래서 코치진 구성에 신경을 썼다. 과거 LG의 영광을 되살리고 신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1990년 첫 우승의 주역 김영직을 수석코치로, 1994년 우승 때 신인이었던 서용빈을 타격코치로, 같은 해 우승 구성원이었던 송구홍을 1루 베이스코치로 전진배치한 이유다. 작전코치인 유지현은 유임시켰다. 허약한 선발진과 관련해 박 감독은 “현재 투수 2명을 해외에서 영입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화수분 같은 2군감독 좋은 경험 유망 선수들을 길러내는 “화수분 같은 두산 2군 감독”이라는 평가에 대해 그는 “과찬이다. 나는 선수를 준비만 했고, 길러낸 것은 전적으로 두산 김경문 감독의 능력이었다.”고 겸손해했다. 다만 그는 2007년 SK 2군에 입단한 아들 박윤(인천고) 생각에 어린 선수들을 남다르게 대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한다. 김 감독과는 고려대 동기로 OB에서 한솥밥을 먹었지만 입단은 그가 한 해 늦었다. 박 감독은 1983년 OB에 입단해 그해 ‘신인왕’을 수상했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1989년 빨리 은퇴한 뒤 이듬해 미국으로 지도자 수업을 떠났었다. 일각에서 2군 감독이었던 탓에 단시간에 각 팀의 전력을 파악하기는 역부족이 아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박 감독은 선선히 “그렇다.”고 인정한 뒤 “그러나 2군 감독 전에 4년간 현대 1군 코치(2000~02), SK수석 코치(2003~06년)를 했고 그때 보던 선수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고 해서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어 “구단에서 5년간 팀을 맡아달라고 한 것은 감독으로서 대단한 기회”라면서 “지도자의 기본 덕목은 열정이고, 열정어린 나의 모습이 선수들에게 그대로 전달돼 결국 LG는 좋은 팀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포수감독 비켜주세요”

    올해는 포수 출신 감독들이 상한가를 쳤다. 올해 우승팀인 KIA의 조범현 감독과 3위 두산의 김경문 감독도 모두 포수 출신이다. 미국 메이저리그나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포수 출신 감독이 즐비하고, 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내년 시즌에도 포수 출신 감독들의 길이 전처럼 전도양양할 것인가에 대해선 쉽게 답을 내리기 어렵다. 야구 전문가들은 스타플레이어 타자 출신으로 2010년 시즌을 준비하는 LG 박종훈 감독과 한화 한대화 감독 등이 치고 올라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박노준 SBS해설위원은 “한 감독과 박 감독은 선수 시절에도 높은 지명도를 유지했고, 인품도 훌륭한데다 코치 등 지도자 생활도 오래해서 감독으로서 최적의 상태”라며 “이들 감독이 15승이 가능한 투수들 1~2명을 끌어와 팀 전력을 보강한다면 한화는 4강, LG는 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해설위원은 “올해 KIA가 우승할 것을 전문가들도 짐작도 못 하지 않았느냐.”면서 “팀마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여부, 부상 선수 발생 유무 등에 따라 순위 다툼의 진폭이 큰 만큼 이들 신임 감독들의 활약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LG와 한화 모두 어려운 시기인 만큼 좋은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지만, 야구에서 불가능은 없다는 것이다. 기본 전력은 뛰어나지만, 팀워크가 모래알 같다는 평가를 받는 LG의 박 감독은 두산 2군 감독 시절 잠재력 있는 선수를 육성해 조화롭게 두산을 리빌딩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 측은 “2010년 시즌을 바라보기보다는 5년간 장기적으로 성적에 연연해 하지 않고 팀 성향을 바꿔나갈 생각”이라고 말하고는 있다. 이범호와 김태균을 일본에 빼앗긴 한화는 일반적으로 2010년에도 8위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삼성 수석코치 출신인 한 감독의 ‘한방’에 대한 기대도 없지 않다. 한화 측은 “한 감독이 마무리 훈련기간 동안 선수들에게 주루 능력을 강조하고 기동력 있는 야구를 강조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해결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이승엽 “벼랑끝 심정으로 다시 시작”

    “벼랑 끝 심정으로 다시 시작하겠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뛰는 이승엽(33·요미우리)이 일본 일정을 모두 마치고 17일 오후 부인 이송정(27)씨, 아들 은혁(4)군과 함께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승엽은 귀국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9개월 반만에 돌아왔다. 속상한 일도 있었고 좋은 일도 있었지만, 홀가분한 마음으로 새로 시작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이승엽은 올 시즌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진 뒤 허리 통증까지 겹쳐 2군에 내려가는 등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소속팀은 일본시리즈 우승컵을 거머쥐었지만, 이승엽은 정규시즌 77경기에 출장해 타율 .229 16홈런 36타점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이승엽은 “기술적인 부분보다 정신적으로 무척 힘들었다. 8번 타자, 대주자, 대수비까지 다해 봤다. 그런 경험을 잊으면 안 될 것”이라고 돌아봤다. 요미우리와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이승엽은 “지난 2년간 부진했는데 내년에도 부진하면 잘릴 수밖에 없다. 내년에도 성적이 나지 않으면 다른 길을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승엽은 “올 시즌에는 강하게 치려다가 스윙에 힘이 들어갔다. 빠르고 간결한 스윙으로 바꾸겠다.”면서 “예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후에 기술 훈련을 했는데 올해는 두 가지를 병행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말했다.그는 “아들이 요미우리 경기하는데 아빠가 왜 보이지 않냐고 얘기할 때 마음이 아팠다. 내년에는 꼭 도쿄돔에서 야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승엽은 이날 바로 고향인 대구로 내려가 휴식을 취한 뒤 내년 시즌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한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부활 다짐’ 이승엽, 왜 부진 늪에서 못 벗어날까?

    ‘부활 다짐’ 이승엽, 왜 부진 늪에서 못 벗어날까?

    냉정히 말하면 이승엽(요미우리)은 2년동안 처참한 시간을 보냈다. 추락과 부활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를 타는듯한 페이스가 일상이 되어버릴 정도로 굴곡이 심했기 때문이다. 2008년엔 1군에서 단 45경기(타율 .248 홈런8개) 그리고 올시즌에는 77경기(타율 .229 홈런 16개)에 출전한게 전부였다. 이쯤되면 주전 멤버라고 불리기도 민망한 성적이다. 성적의 부침만큼이나 올시즌엔 타격폼 변경도 자주 이뤄졌다. 타자가 부진할때 늘상 반복되는 이 타격폼 수정은 이승엽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계기가 되기도 했다. 2년전 수술한 왼 손가락의 감각저하, 지나친 타격폼 변경에 따른 혼동, 팀내 입지 등 차례대로 엄습한 이 불안감은 이승엽 본연의 타격야성을 빼앗아 버렸다. 일부에서는 그의 나이를 언급하며 지금의 부진이 노쇠화에 따른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도 그럴것이 2007년을 기점으로 매년 성적이 하락한 것은 일시적인 부진이 아닌, 이젠 그도 나이를 먹어가고 있기에 전성기 때 만큼의 폭발력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승엽은 우리나이로 이제 겨우 34살이다. 다시한번 제2의 전성기를 충분히 맞을수 있는 나이대다. 그럼 왜 이승엽은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었던걸까. 여기에는 지나친 타격폼 수정의 단정적인 문제와 더불어 좀 더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문제점이 그안에 내포하고 있다. 야구의 타격기술중에 ‘hand-eye coordination’ 라는게 있다. 타구를 쫓아가는 능력을 일컫는 이것은 처음 배트를 쥐고 있는 손과 공을 바라보는 시선이 타격의 시발점에서 컨택트(contact)지점까지 가는데 있어서 일치감을 나타낼때 주로 표현하는 용어다. 이것은 선구안의 개념과는 좀 다른 것이다. 우선 올해 이승엽은 시즌 개막전부터 일본시리즈까지 오는동안 큰틀에서 보면 3번의 타격폼 수정을 거쳤다. 이승엽이 시즌 1호 홈런부터 8호 홈런까지를 쏘아올릴 때의 모습은 작년과 별반 다르지 않는 타격자세를 유지했었다. 오픈 스탠스에서 앞발을 대각선으로 들어올리며 타이밍을 잡았다. 들어올린 무릎의 높이만큼이나 파워포지션에서의 그립위치도 정비례했다. 하지만 이후 이승엽은 5월 22일 라쿠텐전에서 시즌 9호,10호 홈런을 쳐낼때부터는 다른 타격폼이었다. 예비동작 없이 곧바로 앞다리를 들어올리는 대신 오픈 스탠스에서 앞발을 가볍게 지면에 터치를 한다음 한타임 빠르게 니 리프트(Knee lift)을 시작했는데 홈런이 나오는 텀은 물론 타율 역시 떨어지는 시점에서 바뀐 폼이었다. 이후 이승엽은 무려 35타석 연속무안타로 부진을 거듭했던 6월초에 다시 타격폼 수정을 가한다. 개막전에서 보여줬던 타격폼으로 원상복귀 한것이다. 그리고 6월 22일 치바 롯데전에서 12호 홈런을 터뜨리는데 이때는 일명 토우 탭(Toe-Tap) 타법으로 완전히 다른 타자가 되어 있었다. 토우 탭 타법이란 스트라이드시(Stride) 앞발을 자신의 뒤다리쪽으로 이동해 미리 지면에 한번 터치를 한다음 다리를 내딛는 것을 말한다. 다리를 높이 들던 모습이 사라진 것이다. 하지만 시즌 중반이 채 지나기도 전에 굴곡이 심했던 성적만큼이나 지나친 타격폼 변경으로 인해 이후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7월 4일 시즌 16호 홈런을 끝으로 13일에 결국 2군으로 내려갔고 이후 28일에 다시 1군에 복귀했지만 선발출전도 8번타순에 그리고 대타요원으로 전락한 끝에 8월 3일을 마지막으로 올시즌 1군 경기를 종료했다. 타자가 한시즌을 치르면서 이렇게나 많은 변화와 굴곡을 보여주기도 힘든 일이다. 이러한 타격동작의 변화는 선구안 이전에 hand-eye coordination 의 일치감을 보여주는데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어떠한 타격자세에서 손과 눈이 반응하는것이 익숙해질 무렵, 몇경기 맞지 않아서 타격폼을 수정버리면 또다시 새로운 폼에 손과 눈의 반응이 인지돼는 시간적 여유가 또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원래 이승엽은 아웃코스에 형성되는 공을 공략하는 기술이 탁월한 선수다. 강력한 손목힘을 바탕으로 끝까지 배트를 되감는 능력이 뛰어나 다른 선수같으면 파울이 될 공도 좌측 홈런으로 연결해내는 능력이 대단한 타자다. 하지만 올해 이승엽은 그동안 지적돼 오던 인코스 공략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시즌중반에는 오히려 아웃코스 공에 약점이 생기는 문제가 발생했다. 약점으로 지적되는 곳에 적응을 할때 쯤 강점으로 생각했던 코스에 문제점이 발생한 것이다. 모든게 뒤죽박죽인 상황에서 결국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던 원인도 지나친 타격폼 변경이 가져다준 몸의 반응이 준비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젠 내년시즌을 대비해 새롭게 훈련을 시작해야 하는 이승엽은 올 겨울에는 스피드에 보완점을 두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건 빠른 발이나 수비에서의 순발력이 아닌 타격시 공에 반응하는 몸의 움직임을 뜻한다고 추론해볼수 있다. 이승엽도 상대 투수가 어떠한 볼카운트에서 그리고 어떤 구종으로 자신을 상대할 것이란 것쯤은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서 충분히 알고 있다. 하지만 막상 타석에 들어서면 공에 대처하는 몸의 반응이 뒤떨어지게 마음과 타격동작이 따로 놀았다. 2년 동안을 허송세월한 이승엽 개인입장에서는 자존심 문제와 더불어 앞으로 자신의 야구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중요한 오프시즌이다. 내년에 이승엽은 본연의 타격자세와 거기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공에 대한 반응을 되찾을수 있을까. 올겨울 훈련의 화두를 스피드로 정한 이승엽의 선택이 내년시즌에는 어떠한 모습으로 되돌아올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4일 TV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9시40분) 덕수궁의 정문 대한문에서부터 시작해 정동극장 앞까지 이어지는 서울의 대표적인 낭만길 ‘덕수궁 돌담길’. 폭 9~20m의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계절 따라, 세월 따라 저마다의 얼굴을 한 ‘그때 그 시절’의 옛 길과 만나게 된다. 돌담 사이사이 스며든 가을이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한 계절 끝자락의 72시간을 함께한다. ●수상한 삼형제(KBS2 오후 7시55분) 어영은 이상에게 헤어지자고 통보하고 이상은 그럴 수 없다며 기다리겠다고 한다. 현찰은 과자에게 보약해 드시라고 돈을 주고, 과자는 이 돈을 건강에게 주는데 현찰이 이를 보고 섭섭해 한다. 이상은 마탄과 근무 중에 재수가 약혼녀와 같이 드레스 입고 뽀뽀하는걸 보게 된다. ●인연만들기(MBC 오후 7시55분) 상은이 해성에게 윤희 얘기를 전한다고 오해하게 된 여준은 세원과 함께 있는 상은을 막무가내로 데리고 간다. 상은은 자신의 말은 듣지도 않고 화만 내고 가버린 여준 때문에 씩씩댄다. 함께 차에 오르는 여준과 혜림의 모습을 본 상은은 약이 오른다. 한편 규한이 윤희에게 진희 대신 사과하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려는데…. ●그대 웃어요(SBS 오후 10시) 파출소에서 정길은 도둑놈은 자기가 아니라 강만복 사장이라고 행패를 부리다 경찰에게 주의를 듣고 풀이 죽는다. 정길을 만난 만복은 시키는 대로 하고 살겠다는 각서만 쓴다면 유치장에서 나오게 해주겠다고 한다. 현수는 민준의 전화를 기다리며 휴대전화만 보고 있는 정경의 모습을 보자 마음이 아파 온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오후 11시20분) 우리가 알고 있던 ‘기억력’의 정체는 무엇이며, 기억력이 좋다는 사람들에게는 대체 어떤 비밀이 있을까? ‘모든 것을 기억한다? - 놀라운 기억력의 진실’편에서는 이른바 ‘슈퍼 기억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내 소개하고,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그 비밀을 밝혀보고자 한다. ●효도우미0700(EBS 오후 5시10분) 가정을 돌보지 않는 배우자 때문에 홀로 힘겹게 살아온 최말분 할머니. 삼형제와 배우자가 데려온 다섯 명의 자녀들까지 여덟 명의 자식들을 길렀지만 현재는 모두 떨어져 지내며 소식조차 듣기 어려운 상황이다. 날개 젖은 나비처럼 축 늘어진 여든여섯의 할머니는 오늘도 외로움과 근심 속에서 한숨을 내쉰다. ●추신수 특집다큐(OBS 오후 9시50분) 추신수 선수를 주제로 한 특집다큐멘터리. 다큐에서는 추신수 선수가 외삼촌인 롯데의 박정태 2군 감독을 동경해 야구를 시작한 사연과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스즈키 이치로와 포지션이 중복돼 5년6개월 동안 마이너리그 생활을 한 사연 등 추신수 선수의 성공 스토리가 방송된다.
  • [AFC 챔피언스리그] 파리아스 우승마법은 “감독만 믿어라”

    │도쿄 조은지특파원│‘파리아스 매직은 선수들의 감독에 대한 믿음.’ 세르지우 파리아스(42) 감독에 대한 선수들의 충성도(?)는 상상 이상이다. ‘파리아스 매직’의 본질이 뭐냐는 질문에 김형일은 “우승이 파리아스 매직 아닌가요?”라고 웃으며 “감독님은 비디오로 상대의 장·단점을 파악해 전략을 세우고, 우리 선수들의 장점을 끄집어내신다. 감독님만 믿고 따르면 다 된다.”고 깊은 신뢰를 보였다. 최효진도 “선수교체를 하면 들어온 선수가 바로 골을 터뜨린 적이 많았다. 정확하게 흐름을 읽고 작전을 주신다.”면서 “감독 그만두면 점쟁이가 되셔야 한다.”며 웃었다. 2005년 서른여덟의 나이로 프로축구 포항 사령탑에 앉은 파리아스 감독은 7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노병준과 김형일의 연속골에 힘입어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제압,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6년 전북 이후 3년 만에 ‘K-리그 챔피언’이 탄생한 순간. 팀으로서는 11년 만에 아시아 왕좌에 오른 것. 여기에 포항은 다음달 1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개막하는 FIFA 클럽월드컵에 아시아 대표로 나서게 됐다. 파리아스 감독은 2007년 정규리그 5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챔피언을 꿰찼고 지난해 FA컵, 올해 피스컵코리아대회와 AFC챔스리그까지 정상에 올라 부임 후 네 번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파리아스의 포항은 ‘준비된 챔피언’이다. 올 시즌 AFC챔스리그는 물론 리그와 피스컵코리아·FA컵까지 성격이 다른 ‘네 마리 토끼’를 잡느라 힘겨운 세월을 감내했다. 독이 될 것 같았던 ‘고난의 행군(?)’은 오히려 약이 됐다. 몇 년간 베스트 멤버에 큰 변화가 없었지만 파리아스 감독은 ‘더블 스쿼드’가 가능할 만큼 선수층을 두껍게 했다.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어김없이 1군으로 호출했고, 선수들간 치열한 주전경쟁이 생기면서 자연스레 경기력이 향상됐다. 9월과 10월엔 7경기씩 치렀지만 큰 기복 없이 포항의 색깔을 보여 줬다. 감독에 대한 무한 신뢰 속에 선수들의 몸에 이미 전술이 녹아 있는 것. 파리아스 감독은 선수생활을 일찍 접었지만 ‘세계 최강’ 브라질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지냈고 2004년에는 브라질 최우수지도자 4인 중 한 명에 뽑힐 정도로 지도능력을 인정받았다. 포항을 ‘용광로 축구’로 변화시켜 11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에 올려놓은 것은 가시적인 성과. 올 시즌 벌써 ‘더블(2관왕)’이다. 터무니없어 보였던 ‘트레블’(챔피언스리그·정규리그·컵대회 3관왕)의 꿈에 이제 리그 우승만이 남았다. 한국에 거스 히딩크 감독이 있었다면 포항엔 파리아스 감독이 있다고 할 만하다.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파리아스 감독은 감흥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음 목표를 얘기하는 욕심쟁이다. 그는 “감독의 할 일은 ‘결과물을 내는 것’이다. 리그 우승을 보태 꼭 ‘트레블’을 이루고 싶다.”고 선언했다. 조국에서 열리는 2014브라질월드컵에 감독으로 서고 싶다는 꿈을 또 한번 피력한 파리아스 감독. 공격축구로 화려한 성공시대를 연 그의 매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zone4@seoul.co.kr
  • ‘대타요원’ 이승엽…하라 감독은 왜?

    ‘대타요원’ 이승엽…하라 감독은 왜?

    이젠 다시 원점이다. 니혼햄이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요미우리를 8-4로 물리치고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기록했다. 4차전에서 이승엽은 니혼햄 좌완투수 야기 토모야가 등판하는 바람에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7회말 대타로 나왔지만 병살타를 기록하며 의미없는 한타석을 소화했다. 1-6으로 요미우리가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수타석때 대타로 출전한게 아쉬운 대목이다. 시즌때부터 ‘신주단지’ 모시듯 적용됐던 하라의 ‘플래툰 시스템’은 일본시리즈 들어 더욱 심해진듯 하다. 물론 선수기용은 누구도 침범할수 없는 감독의 고유권한이다. 하지만 그 권한이 보편적인 상식선을 벗어나면 비판의 목소리는 감독이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날 4차전 이승엽의 대타기용이 특히 그랬다. 7회말 1사 1루때 다음 타자는 9번 카네토 노리히토. 카네토는 올시즌 단 5이닝만을 던진 패전처리용 투수나 다름없는 선수다. 이미 승패가 기운 상황에서 당연히 대타가 나와야할 시점. 이순간 하라는 이승엽을 선택했는데 문제는 상대 투수다. 이날 경기 선발투수가 좌완 야기라는 이유로 이승엽을 선발라인업에서 제외 시켰던 하라는 상대투수가 좌완 미야니시 나오키였음에도 이승엽을 대타로 기용한 것이다. 그동안 이승엽에게 좌완투수란 곧 타석제외를 의미했다. 도대체 하라 감독이 어느 곳에 중심을 잡고 있는지 도무지 알수 없는 선수기용이었다. 또한 전날 3차전에서 홈런을 때려낸 타자를 다음날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은 점도 곰곰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물론 상대 선발이 좌완이기에 자신의 신앙과도 같은 그 믿음을 나무라 할수는 없다. 하지만 타격이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공존한다. 이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지금 이승엽은 타격상승세인 상태다. 정규시즌때의 기록은 이렇게 큰 경기에선 아무 소용이 없다. 지금의 컨디션이 단기전 승패와 직결되기에 이점을 첫번째 기준으로 해서 선수기용을 해야한다는 뜻이다. 이것 역시 이승엽에게 해당되는 사항이다. 올해 이승엽은 시즌중반 허리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2군에 머물러 있다 지난 10월 8일 1군훈련에 합류했었다. 당시 요미우리는 3년연속 리그우승을 확정한 상황이었으며 남은 정규시즌 경기는 단 2경기. 하지만 하라 감독은 이미 승패와 상관없는 남은 2경기동안 이승엽을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았다. 야구선수에겐 1군 감각이란 것이 있다는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감독이 이런 결정을 했다는게 이해할수 없었다. 낮경기가 많은 2군과 저녁경기가 대부분인 1군은 타자가 공을 보면서 판단하는 감각에서 큰 차이점이 있다. 결국엔 일본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던 이승엽을 감안하면 더더욱 이해할수 없는 선수기용이다. 이런식으로 이승엽을 배재해 놓고 일본시리즈 엔트리 등록은 왜 했는지 모르겠다. 이승엽을 1군으로 불러들인 이유가 일본시리즈를 대비해 1군 감각을 회복하라는 배려차원이 아니었던 것이다. 일본시리즈 4차전까지 오는동안 이승엽이 선발로 출전했던 1,3차전은 요미우리가 모두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이승엽은 이 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쳐냈다. 한가지 우려할만 것은 하라 감독을 제외한 일본의 거의 모든 전문가들이 이승엽의 존재를 두려워 하고 있다는 점이다. 1차전 해설을 맡았던 노무라 카츠야나 왕년의 인기스타인 신조 츠요시, 그리고 키요하라 카즈히로는 중계중에 이승엽이 타석에 서면 지금 타격컨디션이 아주 좋다고 칭찬을 했다. 안에서 보는 이승엽과 밖에서 보는 이승엽은 큰 차이가 있는 듯 하다. 금일 5차전 니혼햄 선발은 1차전에 등판했던 좌완 타케다 마사루가 될 가능성이 높다. 4차전에 이어 5차전 역시 이승엽이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의심이 들면 쓰지말고 썼으면 믿어라’ 라는 격언이 지금 하라에겐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포츠 라운지] 프로야구 PS사나이 SK 박정권

    [스포츠 라운지] 프로야구 PS사나이 SK 박정권

    올 시즌 프로야구는 사실 전북 출신 사내 두 명이 이끈 ‘드라마’였다. 군산에서 나고 자라 KIA의 ‘V10’을 이끈 김상현과 부안이 낳고 전주가 기른 SK 박정권이 주인공. 둘 모두 좌절의 고비를 넘어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는 점이 닮았다. 차이라면 김상현이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차지한 반면, 박정권은 무관에 머물렀다는 것. 대신 박정권은 무명의 설움을 벗고 포스트시즌의 ‘신데렐라맨’으로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박정권의 내년이 기대된다. ●상무에서 ‘야구 DNA’를 재발견하다 인천 문학구장의 텅 빈 관중석에서 박정권과 만났다. 크고 우악스러운 손. 어지간한 어른 손의 2배 가까이 돼 보였다. 그래서 학창 시절엔 손과 관련된 별명이 많았단다. 대표적인 게 ‘네 발바닥’. 손이 워낙 크다는 뜻에서다. 크기 만큼 쥐는 힘도 대단했을 터. ‘어린 녀석 손힘이 대단하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그게 자신의 인생에 어떤 의미를 갖게 될지 당시엔 짐작도 못했다. 1989년 박정권은 부안에서 전학 간 전주 효자초교 2학년 때 야구부 창단 멤버로 배트와 인연을 맺었다. “야구에 입문한 특별한 이유는 없었어요. 단지 또래보다 머리 하나 정도 큰 체격 때문에 권유를 받았죠.” 군산상고의 그늘에 가려 숨을 못 쉬던 전주고 시절을 지나 한대화 한화 감독이 이끌던 동국대에서 잠깐 ‘반짝’할 때까지 그는 늘 ‘유망주’에 머물렀다. 2004년 SK에 입단하고서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데뷔 첫 해 24경기에서 타율 .179. 그나마 홈런·타점은 전혀 없었다. “마음이 불편했어요. 열심히했는데도 성적이 안 오르니까요. 우선 병역 문제부터 해결하자는 생각에 서둘러 군 입대를 결정했죠.” 피난처 정도로 여겼던 상무는 그러나 그가 새롭게 야구에 눈뜨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 “야구 인생의 밑바탕이 됐어요. 실력이 쭉쭉 느는 게 보일 정도였죠. 어렸을 때 주변에서 들었던 재능이 나에게 정말 있다는 걸 그때 느꼈어요.” ●“롱런 기반 잡는 내년이 더 중요해요” 그가 상무에서 2군 북부리그 타격왕을 차지하는 등 담금질을 끝내고 SK에 복귀한 2007년 ‘야신’(野神) 김성근 감독이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김 감독의 조련 아래 일취월장을 거듭하던 그에게 또다시 시련이 닥쳤다. 이듬해 6월27일 문학 한화전에서 더그 클락과 부딪혀 정강이뼈가 세 군데나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것. 시즌도 일찌감치 접었다. 당시 결혼을 약속했던 아역 탤런트 출신의 아내 김은미씨에게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끼워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무대에 오르지도 못했다. 그리고 2009년. 당당히 주전 1루수로 시즌을 맞은 그는 4월7일 광주 KIA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쏘아올리며 평소 눈물과는 거리가 멀었던 아내를 울려 버렸다. “얼마 전에 그날 펑펑 울었다고 털어 놓더군요. 힘든 시기를 이겨낸 신랑이 자랑스러웠다고요.” 하지만 그가 올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또 좌절했을 때 아내는 울지 않았단다. 그의 내년이 올해와는 다를 거란 믿음 때문이다. “이제 첫걸음을 뗐다고 생각해요. 정작 중요한 건 내년이예요. 롱런의 기틀을 잡아야죠.” 인터뷰 말미에 닮고 싶은 선수가 있냐고 묻자 “내 자신이 야구를 시작하는 아이들의 역할 모델이 되는 것”이란 답변이 돌아왔다. 너무 당돌한 느낌도 없지 않았지만 야심찬 젊은이에게 그만한 자신감은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시즌이 끝나 ‘야구 폐인’이 된 많은 팬들에게 내년 박정권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글ㆍ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박정권은 누구 ▲출생 1981년 7월21일 전북 부안 ▲가족 동갑내기 아내 김은미씨와 2세 ‘홈런이’(임신 4개월) ▲취미 당구(200점) ▲주량 소주 3병이 적당량+α ▲별명 네 발바닥, 젠틀 정권 등 ▲좋아하는 가수 박강성(마음 가라앉힐 때), 원더걸스(처진 심신 일으킬 때) ▲학력 전주 효자초-동중-전주고-동국대 ▲수상 2004년(SK), 2005년(상무) 2군 타격왕
  • KIA 팀개편 칼바람

    ‘V10’의 꿈을 이룬 프로야구 KIA가 내년 시즌에 대비, 일찌감치 팀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KIA는 28일 “김정수 현 스카우트와 백인호 전 히어로즈 코치를 각각 투수 코치와 주루작전 코치로 영입하고 이재주 등 선수 5명을 방출했다.”고 밝혔다. KIA는 “김종모 수석 코치와 김봉근 투수 코치, 이광우 재활 담당 코치 등과 재계약하지 않겠다. 구천서 2군 수비 코치는 한화로 옮겼다.”면서 “신임 코치들은 28일부터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IA의 이번 조치는 이날부터 시작되는 마무리훈련 겸 일본 나가사키 한·일챔프전 대비훈련에 앞서 선수들이 새로운 마음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KIA는 또 투수 장문석·김영수·조동현과 외야수 최경환, 내야수 이재주 등도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했다. 대부분 노장선수들로 세대교체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 대타 홈런기록(20개)을 갖고 있는 이재주는 올 시즌 주로 대타로 나서 타율 .194, 4홈런, 21타점을 올렸다. 최경환은 47경기에서 타율 .243을 쳤고 김영수는 21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점 8.31을 기록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레알, 치욕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3부리그 팀에 0-4로 대패하는 굴욕을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8일 스페인 알코르콘 산토도밍고 구장에서 열린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32강 원정 1차전에서 세군다B(3부리그) 소속의 AD알코르콘에 0-4로 졌다. 이번 여름 무려 2억 5000만유로(4420억원)를 쏟아부으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불러 모은 레알이 프리메라리가에 단 한번도 참가하지 못한 가난한 클럽에 참패를 당한 것.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던 레알은 카카, 사비 알론소, 이케르 카시야스 등을 뺄 정도로 여유가 넘쳤다. 카림 벤제마, 라울 곤살레스, 구티, 라울 알비올 등 화려한 스타들이 라인업을 채웠고, 후반에는 반 니스텔루이도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에만 자책골을 포함, 3골을 내준 레알은 후반에 쐐기골까지 헌납하며 레알 역사상 최악의 패배를 지켜봤다. 알코르콘은 1년 예산이 레알(4억 2000만유로·7430억원)과 비교도 안되는 110만유로(20억원)에 불과하며 홈구장 정원도 3000명밖에 안되는 동네축구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레알의 2군(카스티야)과 같은 리그에 속한 팀이라 네 골차 패배의 충격은 더 크다. 레알은 지난 21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AC밀란에 패배(2-3), 주말 스포르팅 히혼과의 리그전 무승부(0-0)에 이어 최근 3경기 무승(1무 2패)의 부진에 빠졌다. ‘특급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시즌 초 7연승을 달렸지만 호날두의 부상 이탈 이후 1승1무3패.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은 “수치스럽다. 책임을 통감하며 다음 경기에서 레알 팬들에게 사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현재 감독경질설까지 떠오른 상태라 입지는 불안하다. 레알은 새달 11일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네 골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16강에 진출한다. 지난 시즌 ‘숙적’ FC바르셀로나가 이룬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겠다던 레알은 코파 델 레이 탈락 위기에 몰리며 자존심을 구겼다. 한편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칼링컵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부리그(챔피언십) 반슬리를 2-0으로 꺾고 8강에 진출, 대회 2연패의 희망을 밝혔다. 박지성은 무릎 부상 후유증으로 8경기 연속 결장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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