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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확진’ K리그2, 대전 잔여 경기 2주 미뤄

    지난 27일 프로축구 선수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따라 K리그2의 남은 일정도 변경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8일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 선수 중에 확진자가 나오면서 관련 매뉴얼에 따라 대전의 정규라운드 잔여 경기 일정을 2주 이상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대전과 안양의 26라운드는 10월 31일에서 11월 17일로, 경남FC와의 경기는 11월 7일에서 11월 21일로 연기된다. 대전과 안양, 경남 외 다른 팀의 정규라운드 잔여 경기는 변경 없이 진행된다. 정규라운드 최종 순위를 기준으로 승격팀을 가리는 K리그2 준플레이오프(PO)와 PO의 일정도 변경됐다. 11월 18일로 예정됐던 준PO는 11월 25일로, PO는 11월 21일에서 29일로 미뤄졌다. 대전은 승점 36점(10승6무9패)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K리그2는 우승팀이 1부리그로 자동 승격되고 2~4위 팀은 준PO·PO를 통해 승격할 한 팀을 가린다.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지역 442번 확진자인 대전하나시티즌 소속 주전 선수는 경기 하남 6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돼 검사를 받았다. 프로야구의 신정락 등 한화 이글스 2군 선수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국내 프로스포츠에서는 두 번째다. 해당 팀인 대전은 선수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와 2주간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이 기간에 단체훈련은 금지된다. 대전은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면 다시 검사를 해 그 결과를 연맹에 제출해야 한다.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와 코치진만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우승 못해 평생 한 될 듯” 김태균, 3분 동안 눈물만

    “우승 못해 평생 한 될 듯” 김태균, 3분 동안 눈물만

    “한화 이글스 선수여서 너무 행복했다. 한화는 내 자존심이었고 자부심이었다.” 쿨한 이별을 예고했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 김태균(38)이 끝내 눈물로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태균은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앞서 선수단과 인사를 나눌 때도 “운동들 해”라며 쿨한 작별 인사를 남긴 김태균은 막상 기자회견에서는 “안녕하세요, 김태균입니다”라는 인사말을 꺼내자마자 눈시울을 붉혔다. 3분 정도 눈물을 훔치며 감정을 추스른 김태균은 “이글스 유니폼을 벗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착잡하다”고 밝혔다. 김태균은 2001년 데뷔해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던 2010~2011년을 빼고 18시즌 동안 한화에서만 뛰었다. 통산 2014경기에서 타율 0.320(5위), 2209안타(3위), 311홈런(11위) 1358타점(3위) 출루율 0.421 장타율 0.516을 기록했다. 김태균은 “작년에 1년 계약하면서 내가 납득하지 못하는 성적이 나면 결단을 내리고 싶었다”며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아 스무 살 때보다 더 철저히 준비했는데 시즌 개막하고 얼마 되지 않아 2군으로 내려갔을 때 은퇴 준비를 했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김태균은 지난 8월 팔꿈치 염증으로 다시 2군에 내려갔을 때 은퇴 결심을 굳혔다. 팀에 부담이 되면 안 된다는 생각, 열심히 하는 후배의 자리를 뺏을 수 없다는 생각이 컸다. 리그 최고의 우타자로서 화려한 발자취를 남겼지만 김태균은 우승을 못한 것에 대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태균은 “항상 시즌 전에 팬들에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희망을 드렸는데 그 약속을 한 번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며 “후배들이 한을 풀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아껴 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별명이 많아 ‘김별명’으로 불리는 김태균은 “어릴 땐 ‘김질주’란 별명이 좋았고 팀의 중심이 된 뒤로는 ‘한화의 자존심’이란 별명이 마음에 들었다”며 “그게 다 팬들의 사랑이고 관심이었는데 이제는 들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 아쉽다”고 밝혔다. 떠나는 김태균은 마지막까지 후배들과 팀을 생각했다. 김태균은 “구단에서 타석에 설 기회를 제안해 주셨지만 나보다 더 간절하고 소중한 타석일 수 있는 선수들이 있는데 기회를 뺏는 것 같아 거절했다”며 “한화가 다시 강팀이 될 수 있도록 후배들이 힘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날개 접는 ‘20년 황금독수리’ 김태균

    날개 접는 ‘20년 황금독수리’ 김태균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 타자 김태균(38)이 20년간의 프로 생활을 접는다. 한화는 21일 “김태균이 최근 성장세를 보이는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싶다며 은퇴를 결정, 구단에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혀 왔다”고 발표했다. 김태균은 내년 시즌 단장 보좌 어드바이저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태균은 “좋은 후배들이 성장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은퇴를 결정했다”며 “팀의 미래를 생각할 때 내가 은퇴를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구단을 상징하는 선수인 만큼 한화는 최고 예우로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제한적 관중 입장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은퇴식은 내년에 열기로 했다. 한화는 김태균의 등번호 영구결번도 검토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영구결번은 상징성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기존 3명(장종훈, 송진우, 정민철)의 영구결번 선수와 견줘 내부적으로 검토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균은 올해 부상에 시달리며 67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타율 0.219 홈런 2개로 기량이 급격히 하락했다. 지난 시즌까지 지켜 온 11년 연속 3할 타율 기록이 깨진 것은 물론 역대 가장 적은 홈런이다. 김태균은 2001년 데뷔 첫해 타율 0.335(245타수 82안타) 20홈런으로 신인상을 차지하며 ‘홈런왕’ 장종훈을 잇는 한화의 4번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던 2010~2011년을 제외하고 18년을 한화에서 뛰며 통산 2014경기 0.320의 타율과 2209안타(역대 3위), 311홈런(11위), 1358타점(3위) 출루율 0.421 장타율 0.516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3000타석 이상에 선 타자 중 김태균보다 높은 출루율을 찍은 선수는 고(故) 장효조(출루율 0.427) 전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뿐이다. 2000안타 300홈런을 넘은 우타자는 김태균이 유일하다. 2005, 2008, 2016년엔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러나 그가 있는 동안 팀이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것은 커리어의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오심을 인정할 용기’ 리그 발전을 위한 이강철 감독의 제안

    ‘오심을 인정할 용기’ 리그 발전을 위한 이강철 감독의 제안

    이강철 kt 감독이 리그 발전을 위해서라면 ‘4심 합의제’가 보다 적극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감독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전을 앞두고 지난 4일 경기에서 나온 판정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kt는 지난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앞선 8회초 1사 1, 2루의 위기에서 정근우의 타구가 최초 파울 판정에서 페어로 번복됐다. 당시 LG는 비디오판독 기회를 모두 소진해 번복의 기회가 없었지만 4심이 모여 합의 판정을 진행했고 파울이 아닌 안타로 정정됐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항의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독 결과 안타로 확정됐다. 이 감독은 “정확히 들어갔다”며 “인정할 건 인정해야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다른 중요한 상황에서도 4심 합의를 했으면 좋겠다”며 “우리 게임 뿐만 아니라 그 순간에 잘못됐다 인정할 건 인정해줘야 리그 발전에도 좋다”고 했다. 올해 프로야구는 개막전 때부터 심판 판정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몇 차례 크게 심판 판정 논란이 일었지만 근본적인 대책 없이 2군으로 내렸다가 며칠 지나 다시 1군에 복귀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심판 대체 인력에 한계가 있었고, 그렇다고 시즌 중에 제도를 뜯어 고치기도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이날 4심 합의제는 현재의 제도 안에서 심판 판정 논란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을 보여줬다.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순간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추가 검토 없이 오심을 확정해버리는 탓에 당하는 입장에선 억울할 수밖에 없다. 기계적으로 비디오 판독에만 의존하고 횟수가 소진되면 오심을 당해도 어쩔 수 없게 놔두면 논란은 계속된다. 이 감독의 제언대로 불확실한 판정에 대해 오심 가능성을 인정하고 더 공정한 결과를 만든다면 판정 논란은 더 줄어들 수 있다. 부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오윤석은 당첨된 복권” 제자 활약 흐뭇한 허문회 감독

    “오윤석은 당첨된 복권” 제자 활약 흐뭇한 허문회 감독

    허문회 감독이 지난 4일 프로야구 최초 ‘만루홈런이 포함된 사이클링 히트’를 친 오윤석의 활약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허 감독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t전을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오윤석의 사이클링 히트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허 감독은 “오윤석이 타석에 들어설 때 못 치고 들어와도 사이클링 히트와 관련해서 얘기하지 말라고 했는데 사이클링 히트를 쳤다”며 “기분이 좋았다. 내가 감독할 때 기록이 나와서 나 역시도 복을 받았다”고 했다. 오윤석은 허 감독이 이번 시즌 구상한 ‘페이스메이커’의 역할을 가잘 잘 소화하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주전 선수 의존도가 큰 롯데로서는 주전 선수와 경쟁할 수 있는, 주전선수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페이스메이커’가 필요했다. 오윤석은 부상을 겪은 주전 2루수 안치홍을 대신해 기회를 받았고 9월부터 0.438의 고타율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롯데는 최근 기존 주전 멤버 이외 다른 선수들도 쏠쏠한 활약을 펼치면서 경쟁력이 강화됐다. 허 감독은 “어떤 선수가 잘해주는 건 복권이 걸리는 것과 똑같다”며 “복권살 때 뭐가 당첨될지 모르지 않나. 최정예 라인업이라고 생각하고 이 선수들이 잘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승리 확률을 높이는 것이지만 어떤 변수가 생길지 알 수 없다”며 “안치홍이 아플 줄 알았나. 이병규나 오윤석이 잘해주긴 했지만 또 모른다”고 말했다. 잔여 22경기가 남은 롯데에게 또다른 복권은 없을까. 허 감독은 “앞으로 1~2명 더 2군에서 올라올 선수가 있을 수 있지만 큰 변동이 없을 수도 있다”며 “선수가 아플 수도 있고 안 아플 수도 있고 그걸 모르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다”고 섣부른 예측을 경계했다. 중위권과 멀어보였던 롯데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5위 두산을 3경기차로 쫓고 있다. 잘 긁은 복권들에 또다른 복권이 터진다면 롯데의 가을야구도 허황된 꿈은 아닐 수 있다. 부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내가 K리그 최고 샛별”...포항 송민규, 영플레이어상 굳히기

    “내가 K리그 최고 샛별”...포항 송민규, 영플레이어상 굳히기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송스타’ 송민규(21)가 시즌 10호골 고지에 오르며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수상을 굳혔다.송민규는 지난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포항에 1-0 승리를 안겼다. 전북의 노도와 같은 공세를 쉴 새 없이 막아낸 골키퍼 강현무의 선방도 빛났으나 이날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송민규의 몫이었다. 송민규는 후반 14분 강상우의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일류첸코 등에 쏠린 틈을 타 자유롭게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덕택에 포항은 올해 전북에 2전 전패를 당하다가 마지막 대결에서 짜릿하게 설욕했다. 우승 경쟁에 갈 길 바쁜 전북에 고추가루를 뿌린 셈이다. 고졸 신인으로 2018년 프로 유니폼을 처음 입은 송민규는 그해 1군 2경기 출장(2군 18경기 2골 8도움)에 그쳤으나 지난해 27경기에 나와 2골 3도움을 뽑아내며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는 스피드를 살린 돌파력과 탈압박, 공간 창출 능력에 결정력까지 보태며 기대주가 아닌 K리그 대표 공격수로 폭풍 성장했다. 24라운드까지 10골(5도움)을 기록하며 외국인 선수들이 휩쓸고 있는 득점 순위에서 한교원(전북)과 함께 국내 선수로는 유이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K리그 최고 샛별을 뽑는 영플레이어상에서는 광주FC를 창단 첫 파이널A로 끌어올린 ‘엄살라’ 엄원상(7골 2도움),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 현대의 ‘제2의 기성용’ 원두재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기록에서 크게 앞선 송민규의 수상이 유력하다. K리그는 데뷔 첫 해 루키들에게 많은 출전 기회가 주어지는 않는 현실을 고려해 데뷔 신인 만 대상으로 하는 신인선수상을 폐지하고 만 23세 이하, 프로 데뷔 3년 차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영플레이어상을 2013년 도입했다. 송민규는 역대 수상자에 견주면 2014년 김승대(10골 8도움)와 지난해 김지현(10골 1도움)과 득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공격포인트로 따지면 김승대에 이어 역대 2위다. 그러나 올시즌이 코로나19 여파로 팀당 경기가 38경기에서 27경기로 축소된 상황을 감안하면 송민규가 역대 최고의 공격력을 뿜어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송민규가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면 포항으로서는 2013년 고무열, 2014년 김승대(이상 현재 강원FC)에 이어 6년 만에 최고의 영건을 배출하게 되는 셈이다. 송민규는 올해 활약을 발판으로 최근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축구 대표팀에도 승선하기도 했다. 송민규가 연령별 대표팀에 발탁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다면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이나 A대표팀 발탁도 꿈 만은 아니다. 김 감독은 송민규 발탁에 대해 “포항에서 자리를 잡아가며 그에 맞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어린 선수가 여러가지로 담대한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김태형 감독 “장원준 투구수는 90개… 오늘 경기 보고 활용 고민”

    김태형 감독 “장원준 투구수는 90개… 오늘 경기 보고 활용 고민”

    김태형 감독이 오랜만에 1군 무대에 복귀하는 장원준 활용법을 밝혔다. 두산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전 선발 투수로 장원준을 내세웠다. 27일 더블헤더를 치른 여파로 선발 로테이션 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김 감독은 장원준을 선택했다. 장원준은 지난해 4월 13일 LG전 구원 등판을 끝으로 1군 등판 기록이 없다. 선발 등판은 2018년 10월 10일 SK전이 마지막으로 이날 등판하며 약 2년 만에 1군 선발을 맡게 됐다. 김 감독은 “오늘 장원준은 최대 90개 정도를 던진다. 투구수는 80~90개쯤 보고 있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감독은 “장원준이 2군에서 계속 선발로 준비해왔는데, 1군 경험 있는 투수가 2군에서만 던질 수 없어서 이번에 날짜를 맞춰서 1군에서 던지게 됐다”며 “지금 상황에서 괜찮다 싶어서 한 번 던져보라고 했다. 1군에서 던졌을 때 어느 정도인지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장원준은 리그 정상급 좌완투수로 꾸준함의 대명사였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8년 연속 기록한 두 자릿수 승은 그의 꾸준함을 보여주는 지표였다. 또 2015년 자유계약선수(FA)로 두산으로 이적해서는 그해 우승에 일조하는 등 모범 FA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장원준은 FA 4년차인 2018년 24경기 3승7패 평균자책점(ERA) 9.92로 부진했다. 지난해에도 1군 6경기에 구원등판해 2이닝을 소화한 게 전부였다. 이번 시즌 퓨처스에서도 1승5패 ERA 6.98로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있다. 다만 9월 들어 3경기에서 16이닝 1승 ERA 1.69로 활약한 점은 고무적이다. 3경기 중 2경기는 무실점이었다. 김 감독은 “오늘 던지는 거 봐서 잘하면 기회가 더 주어질 수도 있다”며 “일단 오늘 던지는 거 보고 코치진과 상의해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장원준을 올리면서 함덕주를 1군에서 말소했다. 김 감독은 “함덕주는 손가락이 아파서 정상 로테이션 보다는 조금 뒤로 빼려고 한다”고 했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시즌 개막 열흘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벌써 감독 2명 경질

    시즌 개막 열흘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벌써 감독 2명 경질

    개막한지 불과 열흘, 2라운드 밖에 치르지 않은 독일 프로축구 2020~21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벌써 사령탑 2명이 경질됐다. 마인츠 구단은 28일(현지시간) 아힘 바이어로르처(53) 감독과 결별했다고 밝혔다. 지동원(29)의 소속팀이기도 한 마인츠는 최근 선수들의훈련 거부 사태와 개막 2연패 등이 겹쳐 감독을 경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인츠 선수들은 구단이 공격수 아담 설러이(헝가리)를 2군으로 보내며 방출 수순을 밟자 불만의 표시로 23일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튿날 훈련에 복귀하기는 했으나 26일 승격팀 슈투트가르트와의 홈 경기에서 1-4로 대패했다. 지난 20일 황희찬의 소속팀 라이프치히에 1-3으로 무릎을 꿇은 데 이어 2연패다. 마인츠는 얀-모리츠 리히테 코치에게 감독 대행을 맡겼다. 전날에는 샬케04가 데이비드 바그너(49) 감독을 경질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 16경기 연속 무승(6무 10패) 끝에 12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샬케는 지난 18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개막전에서 0-8로 기록적인 패배를 기록하고 2라운드에서도 베르더 브레멘에 1-3으로 져 클럽 역사상 최악의 출발을 하자 바그너 감독과 코치 2명을 내보냈다. 요헨 슈나이더 단장은 “나아진 모습을 기대했으나 걸맞은 경기력과 결과가 나타나지 않아 새로운 시작을 결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단은 후임 감독을 물색 중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닭장’서 은퇴 NO… “나도 뛰고 싶다”

    ‘닭장’서 은퇴 NO… “나도 뛰고 싶다”

    프로배구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점점 선수층이 얇아지는 서글픈 현실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22일 끝난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15개 고교 39명의 선수 중 13명(33%)만이 프로 입단의 꿈을 이뤘다. 하지만 성적이 최우선시되는 프로배구에서 대체로 시즌 내내 경기에 나가는 인원은 10명 안팎이다. 이른바 ‘닭장’으로 불리는 웜업존에는 ‘베스트7’과 백업 주전을 뺀 나머지 선수들이 감독을 간절히 바라보며 출전 기회를 기다린다. 상위 라운드에서 지명된 선수들도 몇 년간 ‘닭장’만 지키다 은퇴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나마 이들이 프로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주전 선수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빠지거나 이미 승부가 기운 시간에 투입돼 활약하는 방법뿐이다. 한국 배구의 미래를 위해서 2군 리그를 도입해 후보 선수들에게 뛸 기회를 더 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로야구는 퓨처스리그를 1군 리그와 함께 상시 개최하고 여자 프로농구는 비시즌 기간 서머리그를 열어 비주전 선수에게 기회를 준다. 구단 관계자들은 후보 선수들이 코트에 나설 기회를 더 늘려야 한다는 데 하나같이 공감했다. 김용희 GS칼텍스 사무국장은 24일 “가장 좋은 건 신생팀이 창단돼 더 많은 선수들이 기회를 받는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 프로 구단에 소속돼 있는 선수조차 활용 못 하는 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황금용 KGC 인삼공사 부단장은 “부담이 적고 문턱이 낮은 방법부터 하나씩 해 봤으면 좋겠다”며 “비시즌에 그간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만 출전하는 일회성 대회를 먼저 열어 보고 점차 시즌 중에도 2군 리그로 확대해 가는 방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돈이다. 2군 리그를 만들면 2군 코칭스태프 선임, 선수 추가 등록, 숙소·훈련장 증설 등에 비용이 든다. 그렇지 않아도 프로배구 여자팀은 연간 40억~50억원, 남자팀은 연간 60억~80억원의 운영비가 들어가고 향후 샐러리 캡 증가 등으로 더 늘어날 예정이다. 프로 출범 이래 한 번도 적자 구조를 면치 못했던 구단들 입장에서 추가 지출은 많든 적든 부담이다. 그럼에도 팀마다 6~8명 후보 선수들을 ‘닭장’에만 두는 건 돈의 관점으로 봐도 비효율적 투자다. 최저 연봉 선수라 해도 선수당 연봉 수천만원에 더해 숙소비·식비 등 매년 1억원 가까운 돈이 들기 때문이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후보 선수 기량이 올라오면 선수들 간 경쟁이 치열해져 리그 수준이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독일 아마 축구 팀 0-37, 사회적 거리 2m 지키느라 무참한 패배

    독일 아마 축구 팀 0-37, 사회적 거리 2m 지키느라 무참한 패배

    독일 아마추어 축구 팀이 0-37로 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킨다며 그라운드에 7명만 내보내고 2m 안으로 다른 선수들과 접촉할 거리를 두지 않은 결과였다. 무참한 패배의 주인공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11부 리그의 지역 라이벌인 SV 홀덴슈테트 2군과 맞선 립도르프 1군 선수들이라고 영국 BBC가 뒤늦게 17일 소개했다. 홀덴슈테트 1군 선수들이 앞선 경기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누군가와 접촉했다는 이유에서였다. 홀덴슈테트 선수 누구도 양성 판정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립도르프 구단은 이날 경기가 안전하지 않다고 봤다. 홀덴슈테트 선수들이 증상이 나타나는 잠복 기간(14일)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해서 경기를 미루자고 했다. 하지만 지역 협회는 딱 잘라 거절했다. 출전하지 않으면 벌금 200 유로(약 27만 6900원)를 물리겠다고 겁을 줬다. 홀덴슈테트 구단은 1군 대신 2군 선수들을 내보냈고, 립도르프 구단은 7명만 출전시켰다. 벌금 액수가 많아서는 아닐 것이다. 11부 리그 경기가 언론에 소개되는 일이 많지 않으니 관심을 끌려고 이런 우스꽝스러운 경기를 연출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아무튼 립도르프의 출전 선수 가운데 한 명만 센터서클에 나타나 공을 상대에게 넘기고 그 뒤 모든 선수들이 자기 진영에 멀찍이 선 채로 패스를 주고 받기만 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니 자기 진영 안에서 공을 돌리긴 했는데 상대 선수가 달려들면 공을 포기했다. 립도르프 구단의 공동 회장인 파트릭 리스토는 미국 ESPN에 “홀덴슈테트 선수들은 도저히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위험도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놓은 뒤 “우리 선수들은 몸싸움을 하지도 않았다. 동료들과는 물론, 상대 선수들과도 2m 거리를 유지하는 등 사회적 거리를 지켰다”고 말했다. 홀덴슈테트 선수들은 봐주지 않았다. 신나 하며 2~3분에 한 골씩 넣었다. 플로리앙 샤이어바터 홀덴슈테트 감독은 “이런 경기를 뛰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흡족해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6할 승률 깨진 NC, 차포 떼고 선두 싸움

    6할 승률 깨진 NC, 차포 떼고 선두 싸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1위 팀의 상징인 6할 승률이 깨지면서 후반기 순위싸움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번 시즌 절대강자로 군림했던 NC의 성적이 주저앉으면서 시즌 막판을 향해 가는 프로야구 순위경쟁은 더더욱 안갯속이 됐다. NC는 지난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7로 패했다. 이 패배로 NC는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승률이 6할 밑으로 내려왔다. NC는 16일 두산에 승리를 거두면서 1위 자리를 유지하게 됐지만 여전히 6할 승률은 회복하지 못했다. 프로야구는 지난 10년간 2013년을 제외하고 정규시즌 1위 팀의 승률이 6할을 넘었을 만큼 6할 승률은 1위 팀의 상징이다. 잘나가던 NC가 여기까지 온 데는 그동안 지적됐던 약점에 새로운 문제점이 더해진 결과로 볼 수 있다. 15일 기준 NC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39(전체 8위)일 정도로 약한 불펜이 시즌 내내 발목을 잡았다. 이동욱 감독 역시 보강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구단의 필요가 서로 다르고 우리 중심 선수를 내줘야 하는 상황이라 카드가 안 맞는 부분이 있다”며 트레이드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밝혔다. 불펜이 흔들려도 선발로 버티던 NC는 선발진마저 흔들리면서 어려움이 더 커졌다. 외국인 원투펀치와 구창모, 이재학으로 남부럽지 않은 4선발을 갖추고 시작했지만 구창모의 부상 이탈, 부진한 이재학의 2군행 등으로 공백이 생겼다. 빈자리를 메우고자 여러 선수가 임시 선발을 맡았지만 성적이 좋지 못했고 차츰차츰 내리막을 걸었다. 이 감독은 15일 “구창모는 빠르면 9월 말이나 10월 초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지만 복귀를 장담할 수 없다. 여기에 이번 시즌 타율 0.320 홈런 29개로 팀 타선을 이끌던 나성범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점도 악재다. 투타 핵심이 없는 상황에서 5위권 팀들의 추격도 거센 만큼 NC가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 1위 자리뿐만 아니라 5강 사수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일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손가락 부상 한동민 ‘척골 파열’ 진단… 시즌 아웃

    손가락 부상 한동민 ‘척골 파열’ 진단… 시즌 아웃

    창단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세운 SK 와이번스가 한동민 이탈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한동민이 MRI 검사결과 좌측 엄지손가락 척골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이번 시즌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한동민은 지난 8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회 수비 과정에서 김하성의 타구를 잡다가 다쳐 최지훈과 교체됐다. 일단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한동민은 정밀검진 결과 부상 정도가 큰 것으로 확인되면서 SK로서는 생각하기 싫은 시나리오가 됐다. 한동민은 지난 5월에도 파울타구에 맞아 미세골절로 부상자명단에 오른 적 있다. 중심타자가 빠지면서 SK는 어려움을 겪었다. 한동민은 7월에 복귀한 뒤 이번 부상 전까지 9홈런을 때려내는 등 이번 시즌 15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공격에 힘을 보탰다. 이날 한화와의 경기에서 구단 최다 연패 신기록을 막아야 하는 SK로서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 SK는 출장정지 징계가 끝난 투수 김택형을 콜업했고 타일러 화이트도 복귀했다. 박 대행은 “화이트가 2군 경기를 소화했는데 전반적인 타이밍이 괜찮았다. 좋았을 때 올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 콜업했다”고 밝혔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종실의 베트남 표류기] 베트남에서 ‘행복둥지’ 튼 전직 프로농구 선수 정휘량

    [이종실의 베트남 표류기] 베트남에서 ‘행복둥지’ 튼 전직 프로농구 선수 정휘량

    10년간의 화려한 프로 농구선수의 삶을 접고, 생계에 대한 보장도, 연고도 없는 베트남으로 이주하는 가장의 심경은 어땠을까? 누구나 가끔은 고인 자리를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새 출발을 꿈꾸지만,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를 주저앉히곤 한다. 하지만 전직 프로 농구선수인 정휘량(37)은 과감하게 새로운 곳을 향해 나갔다. 2008년 '안양 KT&G 카이츠'에 입단, 2015~2016시즌까지 KGC, 이후 전주KCC에서 활약한 그는 돌연 2017년 6월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그의 나의 33살에 불과, 계약 기간은 1년이 남은 상태였다. 198cm의 장신에 슈팅능력이 뛰어나 구단에서도 은퇴를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기에,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는 당시의 선택에 대해 “한 해가 지나는 시점에 자신을 돌아보면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결혼 5년 차, 슬하에는 어린 두 아들이 있었다. 그의 과감한 선택은 그를 지지해주는 아내의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아내인 배우 최율 씨(35)는 지난 2012년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 9개월의 열애 끝에 2013년 5월 화촉을 밝혔다. “아내는 얼굴도 예쁘고, 음식도 잘하는 데다 현모양처 스타일이라 제가 푹 빠졌습니다.”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진지했던 그의 얼굴에서 웃음꽃이 피어나는 걸 보니, 지금도 그의 가장 큰 버팀목은 아내임을 미루어 짐작한다. 이들이 선택한 새로운 보금자리는 베트남 호치민이었다. 호치민에 연고가 있는 것도, 보장된 일자리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호치민에서 ‘한 달 살이’를 하면서 호치민이 마음에 들었고, ‘석 달 살이’를 하면서 “이곳에서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2018년 호치민 2군의 아파트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배운 게 농구라 농구밖에는 생각나는 게 없었다. 베트남은 물가가 저렴하니 농구 교실을 여는 것도 수월하리라 여겼지만, 섣부른 판단이었다. 그는 “창고형 실내 농구장의 임대료가 월 1000만원이었다”면서 “사전 조사 없이 베트남의 저렴한 물가를 생각해서 창고 렌트비도 저렴할 거라 예상했던 것이 실수였다”고 전했다. 결국 2년 동안 국제 학교 운동장을 빌리거나, 다른 농구장의 남는 시간을 빌려서 농구 교실을 운영했다. 하지만 임차인 쪽에서 행사가 있으면 수업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정 코치는 “여건상 정규 수업을 일관되게 운영할 수 없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드디어 지난해 11월 우여곡절 끝에 호치민 2군의 실내 농구 교실이 차려졌다. 농구장 설계, 차량 렌트 등 제반 사항을 직접 발로 뛰면서 준비하는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그래도 굵은 노력의 땀방울은 하나하나 열매를 맺어갔다. ‘BB Shark’라는 이름의 농구 교실에 현재 등록한 학생 수는 170명에 달한다. 엘리트반과 취미반으로 구성되어 평일 저녁과 주말에 수업을 진행한다. 한국 학생들과 외국인 학생들이 주된 멤버인데, 호치민에 사는 한국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BB Shark에서 농구공을 던져 봤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정 코치는 농구를 통해 예의범절이 부족한 아이들에게는 ‘예’를 가르치고, 이기적인 아이들에게는 ‘팀워크’를 가르친다고 한다. “잘못된 행동을 하는 학생들은 아주 호되게 훈계한다”고 말하는 그의 눈빛에는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행동을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겠다는 ‘프로’의 집요함이 엿보였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호치민 한국국제학교의 체육교사로 채용됐다. 더 많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이끄는 책임감이 늘었지만, 지금의 자리가 그는 감사할 따름이다. 또한 “농구 실력을 떠나서 아이들이 ‘우리’의 의미를 알아가고, 협력하는 모습이 무척 대견스럽고 즐겁다”고 전했다.올해 3월 말에는 셋째 딸이 세상에 나오는 경사를 맞았다. 두 아들은 호치민 현지 국제학교인 VIN스쿨에 재학 중이다. 처음에는 베트남어를 전혀 몰라서 적응에 힘들어했지만, 지금은 어느덧 베트남어로 대화가 가능한 아이들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 호치민에 삶의 터전을 잡은 지 어언 3년, ‘행복’이라는 단어 앞에 그는 요즘 생각이 많아진다고 했다. “예전에는 부자가 되어야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한번은 모처럼 집에 일찍 들어가 아이들과 저녁 식사를 하는데, 아내와 아들이 “너무 행복해”라고 말했어요. 그 말을 들으니 정말 미안하고, 행복하더라고요” 무엇 때문에 미안한 감정이 들었는지는 묻지 않았지만, ‘나의 행복은 결국 아내와 아이들의 행복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가장의 묵직한 책임감이 전해졌다. 낯선 땅에서 지금의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들기까지 분명 진한 눈물과 땀방울을 흘렸으리라. 198cm 장신의 그를 올려다보자니 그곳에 ‘한 가정의 거인’이 있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다시 유명 연예인 얼굴 빌리는 아파트 광고

    다시 유명 연예인 얼굴 빌리는 아파트 광고

    최근 아파트 광고에서 유명 연예인의 얼굴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2군 건설사를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지난해 아파트 브랜드 ‘동부센트레빌’의 광고 모델로 배우 정우성을 발탁했다. 지난달부터 새 광고를 본격적으로 송출하고 있다. 정우성을 기용한 이후 동부건설의 건설사 도급순위(시공능력평가액)는 지난해 36위(1조 1678억원)에서 올해 21위(1조 7116억원)로 15계단 뛰어올랐다.최근 트로트 열풍을 타고 아파트 광고 시장에 진출하는 가수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도급 순위 78위의 동문건설은 가수 장민호와 ‘광양 동문굿모닝힐 맘시티’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신영은 ‘울산 지웰시티 자이’ 광고 모델로 가수 영탁을 선택했다. 시공을 GS건설이 맡아 아파트 이름에 ‘자이’가 붙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아파트 광고는 최정상급 연예인들의 전유물이었다. 배우 이영애의 ‘자이’, 배우 김태희의 ‘푸르지오’, 배우 장동건의 ‘포스코더샵’. 배우 배용준의 ‘경남아너스빌’ 등이다. 아파트 광고를 찍으면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는 의미로 인식됐다. 각 건설사가 아파트 브랜드 출범 초기 인지도를 높이고자 벌인 경쟁이 누가 더 유명한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쓰느냐로 표출된 것이다. 그러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주택시장 공급이 급격히 줄면서 연예인들도 아파트 광고에서 속속 사라졌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주택시장 침체로 건설사들이 홍보 비용을 절감하면서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는 관행이 차츰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난 지금 아파트 광고에 다시 연예인이 등장하는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수도권 재건축을 비롯한 사업자 수주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연예인 모델을 기용한 브랜드가 아무래도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다 보니 재건축 조합원 투표에서 한 표라도 더 가져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늑장보고로 일 키운 한화 코로나 불감증이 더 위험하다

    늑장보고로 일 키운 한화 코로나 불감증이 더 위험하다

    “매뉴얼대로 바로 알리지 못해 아쉬워”KBO “방역지침 엄격하게 준수 당부”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의 잇따른 코로나19 확진 과정에서 한화가 보고 지침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로나19 안전 불감증 문제가 다시 떠올랐다. 구단의 안일한 대처는 리그 전체에 파행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한화 퓨처스 선수단 및 관계자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조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 2명 외에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LG 트윈스 퓨처스 선수단도 진단검사를 실시해 대상자 61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KBO는 리그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됐다. 다만 이 과정에서 한화가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는 선수가 있으면 KBO에 즉각 보고해야 하는 매뉴얼을 어기고 늑장 보고를 한 것은 아쉽다는 지적이다. 한화 관계자는 “신정락은 지난달 의심 증세가 나타나자 구단에 바로 보고했다”며 “구단도 매뉴얼에 따라 KBO에 바로 알렸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제대로 안 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선수가 있을 때 구단은 KBO에 바로 보고해야 하지만 한화는 신정락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에야 KBO에 보고했다. 또 한화는 이날 방역당국에 일부 선수의 자가격리 해제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선수 50명이 2주 자가격리 조치를 받았는데 구단 측은 서산 야구장에 2군, 육성군(3군), 재활군이 분리돼 운영되는 점을 감안해 리그 운영을 위해 일부 선수는 경기에 참여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달 6일까지 한화가 속한 퓨처스 북부리그 경기를 취소한 KBO는 다음주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코로나19 안전 불감증 문제는 개막 때부터 끊임없이 지적돼 왔다. 타 구단 선수와의 거리두기 등 신체접촉 금지, 침 뱉기 금지 등이 매뉴얼로 정해졌지만 지켜지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당연히 지켰어야 하는 사항을 지키지 않다 보니 KBO도 난처한 입장이다. KBO 관계자는 “거리두기 2.5단계가 되면서 대응 지침을 강화했는데 이번에 한 번 더 구단에 엄격하게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한화 이글스, 일부 선수 자가격리 해제 요청했다가 거부당해

    한화 이글스, 일부 선수 자가격리 해제 요청했다가 거부당해

    구단 측 “다른 장소서 훈련한 선수 풀어달라”방역당국 “체력단련실·물리치료실서 동선 겹쳐” 선수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발생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방역당국에 일부 선수의 자가격리 해제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박정규 한화 이글스 사장은 이날 일부 선수의 자가격리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달 31일 서산 2군 훈련장에서 재활 중이던 투수 신정락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한화 2군 선수단 50명이 11∼13일까지 자가격리 조치됐는데, 이글스 측은 자가격리 선수 중 일부는 다른 구장에서 훈련했기 때문에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와 접촉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글스 관계자는 “한꺼번에 많은 선수가 격리되면서 퓨처스리그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는 등 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소한의 리그 운영을 위해서라도 전체 선수단이 아니라 선별적으로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 지침에 예외가 있을 수 없다며 구단 측 요청을 거부했다. 역학조사 결과 자가격리된 선수와 확진 선수들의 동선이 체력단련실이나 물리치료실 등에서 겹치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또 접촉자 가운데 1차 검사에서 코로나19 음성으로 나오더라도 격리 해제 전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되는 사례가 많은 점도 참고했다.앞서 서산에서 신정락과 함께 훈련한 선수, 스태프 등 97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육성군 1명인 투수 A씨가 추가로 확진됐다. 확진된 선수 2명은 동료 선수 5명과 함께 지난달 28일 2군 훈련장 인근 숙소인 원룸 옥상에서 함께 고기를 구워 먹으며 반주를 곁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신정락과 A 선수가 고기를 구워 먹을 때 코로나19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중 누가 먼저 감염됐는지 여부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검사 대상 중 나머지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지만, 방역당국은 밀접 접촉자 50명에게 자가격리 명령을 내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화 육성군 1명 추가 확진… 위기감 커가는 프로 야구

    한화 육성군 1명 추가 확진… 위기감 커가는 프로 야구

    한화 이글스 선수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프로야구가 경우에 따라 시즌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돌고 있다. 국내 프로 스포츠 선수의 코로나19 확진은 처음으로 프로축구 등 다른 종목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1일 “전날 신정락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육성군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달 31일 신정락의 확진 판정 이후 긴급히 2군 및 육성군(3군) 선수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고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4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50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구단 측은 신정락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선수들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 2군 경기장이 위치한 충남 서산 클럽하우스도 긴급 방역을 마친 상태다. 한화 관계자는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가 진행 중에 있어 구단에선 선수들을 격리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예정된 한화와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2군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지난달 25~26일 서산에서 한화와 경기를 치른 LG는 2군 선수단과 프런트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KBO는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와 두산의 1군 경기 취소 가능성도 열어 뒀지만 역학조사 결과 안전하다는 판단에 따라 일단은 예정대로 진행했다. 그러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사태가 더 심각해졌다. KBO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은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리그를 중단할 경우 기간은 3주가 되도록 하고 있다. 자가격리 14일, 훈련 기간 7일을 더해서다. 중단 여부는 KBO 이사회 또는 실행위원회에서 결정한다. 프로축구도 긴장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의 감염경로, 동선, 리그 내 확산 여부 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은 다른 스포츠에도 영향을 미친 상태다. 프로농구는 지난 주말 치르기로 했던 서머매치를 하루 앞두고 취소했다. 프로배구도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컵대회를 무관중으로 치르고 있다. 빙상연맹은 이날 “2019~20 시즌에 치르지 못한 잔여 대회 취소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달에 예정된 쇼트트랙 종별종합 선수권대회가 취소됐고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도 잠정 연기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덮친 코로나…한화 신정락 이어 2번째 선수 확진

    프로야구 덮친 코로나…한화 신정락 이어 2번째 선수 확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와 비상이 걸렸다. KBO 사무국은 한화 육성군 소속 선수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일 발표했다. 전날 한화 재활군에 있던 투수 신정락이 우리나라 프로 스포츠 선수 최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한화 구단에서만 두 번째로 양성 반응자가 나왔다. 이 선수는 검사 이후 현재까지 숙소에서 대기 중이었으며 한화 구단은 상세 접촉자 및 감염 경로 등을 자체로 확인하고 있다. 1일 오후 9시 현재 한화 퓨처스(2군) 선수단 검진 대상 97명 중 현재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45명이 음성 결과를 받았고, 50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선수단 전원은 숙소에서 개별 대기 중이다.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가 더욱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확진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며,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일정 기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한화 구단은 방역 당국과 함께 음성 판정자의 자가 격리 기간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대다수가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 한화 구단은 당분간 2군 경기를 치르지 못할 수도 있다. 한화의 2군 잔여 경기는 21경기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신정락 접촉자 전원 음성…“KBO 5경기 모두 정상 진행”

    신정락 접촉자 전원 음성…“KBO 5경기 모두 정상 진행”

    1일 프로야구 5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한화 재활군에 있었던 투수 신정락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를 통해 경기 진행의 안전성을 확인 받았다”며 “오늘(1일) 예정된 잠실(한화-두산), 문학(LG-SK) 경기 포함 KBO리그 5경기를 모두 정상적으로 거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KBO에 따르면 25일 이후 한화 2군에 있다 1군에 콜업된 한화 선수 2명과 이들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선수 2명이 1일 새벽 2시쯤 KBO가 긴급 지정한 병원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이날 오전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서산구장에서 거주하는 2군 선수와 직원 40명에 대해서도 곧바로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1일 오전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 KBO는 “앞으로 더욱 철저한 예방을 위해 각 구단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매뉴얼의 엄격한 준수 등 추가 대응 지침을 강조했다”면서 “향후 방역 당국의 추가 조사가 마무리되면 추후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정락은 지난달 29일부터 고열·근육통·두통 증세를 보여 31일 검사 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프로스포츠 선수 중 첫 감염 사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정락 격리된 채 회복 중…감염 경로 확인 못해”

    “신정락 격리된 채 회복 중…감염 경로 확인 못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구단이 지난 3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투수 신정락(33)의 건강 상태에 관해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1일 한화 관계자는 “신정락은 당국 지침에 따라 격리된 채 회복하고 있다”며 “건강 상태는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신정락이 어떤 경로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는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며 “구단에서는 정확한 경로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일단 모든 선수단과 직원들은 당국의 지시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정락은 지난달 29일부터 고열·근육통·두통 증세를 보여 31일 검사 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프로스포츠 선수 중 첫 감염 사례다. 신정락과 접촉한 한화 2군 선수단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2군에서 올라온 한화 1군 선수 2명과 이들과 밀접 접촉한 또 다른 2명도 음성이 나왔다. 25∼26일 충남 서산에서 한화와 경기한 LG 2군 선수단도 현재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퓨처스리그 한화-두산 베어스전과 LG 트윈스-고양 히어로즈(키움)전을 취소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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