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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뇌염접종 서두르세요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올해 일본뇌염주의보를 발령했다.지난달 제주도에서 채집한 모기 중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 빨간집모기’가 23%나 발견된 데 따른 조치다.이는 지난해보다 무려 2주일이나 빠른 것이다. 제2군 법정전염병으로,7∼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나는 일본뇌염은 고열에 두통,혼수상태가 나타나며 대개는 발병 후 1주일쯤 후에 증상이 완화되나 경과가 나쁜 경우 중추신경이 타격을 입어 언어장애,사지운동능력 저하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치사율이 최고 10%에 이르지만 아직 치료약이 없어 다른 전염병에 비해 백신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지금까지는 쥐의 뇌에서 배양한 바이러스를 이용한 사(死)백신을 주로 사용했으나,최근에는 생(生)백신 이용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생백신은 배양한 여러 가지 바이러스 가운데 독성이 없는 종을 골라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간편하고 안전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지난 2002년 처음 도입된 생백신 ‘씨디 제박스’의 경우 지금까지 국내에서 55만 도스가 접종됐으나 보고된 부작용은 없으며 1회 접종 후 안전성이 99.3%에 이르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접종은 생후 12개월부터 시작하나 종류에 따라 방법이 다르다.사백신은 생후 12∼24개월에 1∼2주 간격으로 2회,이로부터 1년 후 1회,만 6세와 12세에 각 1회 등 모두 5회 접종을 받아야 한다. 생백신은 생후 12개월 때 1회,12개월 후에 2차 접종을 받으며 6세 때 3차 접종을 받으면 된다.이미 사백신을 이용한 아동도 의사의 처방에 따라 생백신으로 바꿔 접종할 수 있다. 대한소아과학회는 “아시아에서만 해마다 3만 5000명이 뇌염에 걸려 1만명이 사망하는 무서운 전염병인 만큼 제 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부상 ‘비상’

    프로야구 각 구단마다 부상 선수들이 속출,비상이 걸렸다.특히 이들의 상당수가 팀을 이끌고 있는 간판급 선수들이어서 2위와 8위가 고작 3경기차로 박빙의 혼전을 펼치고 있는 요즘 판도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생애 첫 홈런왕을 노리던 현대의 주포 심정수(29)는 오른 무릎 부상에 시달리며 최근 3경기에 결장하다 결국 27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현대는 정밀 진단 결과 큰 부상은 아니지만 부상 악화를 막기 위해 1주일 정도 엔트리에서 빼기로 결정한 것.최근 송지만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심정수의 몫을 해내고 있지만 심정수의 공백은 공수는 물론 팀 분위기 전반에 악영향을 줄 것이 틀림없다.게다가 다승 공동 선두(7승) 김수경과 최근 4연패의 정민태,클리프 브룸바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올 시즌 대도약을 꿈꾸는 롯데도 울상이다.지난달 24일 LG전에서 2루수인 간판타자 조성환이 오른쪽 손목에 타구를 맞아 빠진 공백을 신명철이 2할8푼대의 타격으로 훌륭히 메워 왔다.그러나 27일 광주 기아전에서 신명철마저 왼쪽 새끼손가락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았다.조성환이 후반기에나 복귀할 전망이고 마땅한 2루수감이 없어 내야 수비에 구멍이 생겼다. 삼성의 4번타자이자 ‘안방마님’인 진갑용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여전히 마스크를 쓰지 못한다.한동안 쉬어야 하지만 하위권으로 처진 팀 사정상 대타 요원으로 1군에서 버티고 있다.그나마 타격에서 제몫을 해내 다행인 셈. 기아의 선발 훌리오 마뇽은 앞선 26일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1안타 완봉승 등 4승을 챙기며 마운드를 굳게 지키던 마뇽의 이탈로 기아는 벼랑에 섰다.에이스 김진우의 결장 속에 출발한 기아는 이미 토종에이스 최상덕과 이대진,마무리 신용운 등이 줄줄이 빠져 한숨을 더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NPB] 승엽 원위치?

    ‘라이언 킹’의 1군 복귀는 언제쯤일까. 지난 11일 2군으로 떨어진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의 1군 복귀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일단 이승엽은 오는 21일 오릭스 블루웨이브전부터 출장할 수 있다.규정상 열흘이 지나면 1군 재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세이부 라이언스 2군과의 경기에서 ‘파워 스윙’으로 3점포 등 대거 4타점을 올리며 한풀이를 한 뒤 이틀 뒤인 17일 사이타마현 우라와구장에서 가진 프리배팅 도중 150m짜리 장외포를 포함,15개의 아치를 그려낸 이승엽에게 조기 복귀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무엇보다 보비 밸런타인 감독의 타격 갈증이 심하다.지난 12일과 15일 니혼햄 파이터스와 다이에 호크스전에서 각각 2-22,0-21이라는 엽기적인 스코어로 참패를 당한 밸런타인 감독으로서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밸런타인 감독은 18일 이승엽의 쇼난(요코하마 베이스타스 2군)전을 직접 참관,이승엽의 복귀 가능성을 저울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용병들의 출장 규정이 변수.일본 프로야구는 외국인선수의 1군 엔트리가 4명으로 제한돼 있고,롯데의 중심 타선을 이루고 있는 매트 프랑코와 베니 아그바야니는 붙박이다.이승엽 대신 1군에 오른 세라피니는 최근 안정된 피칭으로 밸런타인 감독의 신뢰를 회복한 반면 민치는 난조에 빠져 방어율이 6.64로 치솟았다.민치는 19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 선발이 예고돼 있다. 결국 밸런타인 감독은 그의 등판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박기철의 플레이볼] 승엽의 2군 추락

    온 국민의 기대를 안고 일본에 진출한 이승엽이 긴 슬럼프를 이기지 못하고 2군으로 추락하는 사태가 일어났다.이에 대해 실망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그러나 가장 크게 낙담하고 있는 사람은 본인이다. 이승엽이 국내에 있었더라면 아무리 긴 슬럼프에 빠져도 2군에 내려가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그러나 현재 그의 신분은 거액을 받고 수입된 외국인 선수다.이승엽은 최근 7경기 동안 22타수 3안타의 부진을 겪었다.타율이 겨우 .136이다.국내 프로야구에서도 외국인 선수가 그 정도 성적을 보인다면 2군행뿐 아니라 퇴출시켜야 한다는 이야기부터 나온다. 모든 타자는 슬럼프를 피할 수 없다.타석에서 30%만 성공하면 유능하다고 평가받는다.타자의 타격 유형을 분석해 보면 모든 타자는 한 시즌에 5,6차례는 5경기 타율이 5할을 넘는다.1할대의 타율로 5,6경기에서 헤매는 것도 정상적이다.성공하는 타자와 그렇지 못한 타자는 슬럼프를 얼마나 빨리 벗어나느냐에 따라 갈린다.대부분의 국내 야구 전문가들은 현재 이승엽의 타격 동작에서 특별히 잘못된 부분을 발견할 수 없다고 말한다.필자는 타격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타격에서의 문제는 스탠스,스윙 예비 동작,중심 이동과 엉덩이 회전,스윙,그리고 정신력 등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기계적인 동작인 앞의 네 가지에서 이승엽에게 큰 문제는 없다.그렇다면 정신적인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다. 메이저리그에 지금은 작고한 리치 애슈번이란 타자가 있었다.1995년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그는 15년 동안 .308의 높은 타율을 올렸다.그러나 통산 2189경기에서 홈런은 고작 29개에 불과했다.그는 홈런을 치면 자기 스윙이 잘못되지 않았는지 걱정할 정도로 자기 스타일을 유지했다.홈런을 못 친게 아니라 일부러 안 친 셈이었다. 이승엽은 애슈번 같은 스타일의 타자는 물론 아니다.그러나 강한 팔과 엉덩이 회전으로 공을 넘기는 로테이션 타법을 구사하는 배리 본즈나 심정수 같은 타자는 더욱 아니다.이승엽은 조지 브레트처럼 뒤에서 앞으로 중심을 이동할 때 얻어지는 힘을 타격에 이용하는 중심 이동 타법의 대표적인 타자다.이 타법을 사용하는 타자들은 공을 일직선상으로 날려보내야 한다.공을 높게 띄워 펜스를 넘기려고 하면 안 된다. 이런 의미에서 이승엽의 2호 홈런은 정상적인 타법에서 나온 게 아니다.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팔의 힘으로 넘겼다.정상적인 중심 이동 타자라면 치지 않아야 할 공이다.그런 공은 홈런은 물론 안타를 만들 확률도 아주 낮다.그 홈런 때문에 쳐야 할 공과 골라야 할 공을 구별하는 능력이 떨어진 게 아닌지 걱정된다.이승엽이 슬럼프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는 모든 공을 치려는 욕심을 버리고 ‘자기 공’을 확실히 처리하는 자세로 돌아와야 한다. 박기철(스포츠투아이 상무이사) tycobb@sports2i.com˝
  • [NPB] 승엽, 2군 강등… 이르면 21일 복귀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이 ‘5월의 충격’에 빠졌다. 보비 밸런타인 감독은 지난 10일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시즌 7차전이 끝난 뒤 최근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이승엽을 2군으로 강등 조치했다.밸런타인 감독은 이승엽을 자신의 방으로 불러 20여분간 독대하면서 “컨디션 회복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고 우회적으로 2군행을 표현했고,이승엽은 “성적이 나쁘니 불만은 없다.”고 순순히 받아들였다. 밸런타인 감독은 앞서 니혼햄전에 예상을 뒤엎고 이승엽을 선발 타순에서 제외시킨 뒤 대타로 한차례 기용했고,경기가 끝난 뒤 “돔구장에 익숙하지 못해 뺐다.”면서 “내일도 선발 엔트리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말해 2군 강등을 시사했다. 이승엽은 11일 오전 일찍 삿포로를 출발,이날 오후 2군 구장인 사이타마현의 우라와구장에 도착해 짐보따리를 풀었다.‘2군으로 내려간 선수는 10일간 선발 엔트리에 재등록하지 못한다.’는 일본야구 규정에 따라 이승엽은 오는 21일 이후 다시 1군으로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이승엽의 2군 추락은 퍼시픽리그 하위권 탈출을 위한 밸런타인 감독의 극약 처방으로 여겨진다.롯데는 5월 들어 8일 긴테쓰 버펄로스전을 제외하면 모두 패했고,승률은 .405로 6개팀 가운데 꼴찌다.부진 탈출을 위해 쉴 새 없이 타자들의 타순 조정을 감행하고 있는 밸런타인 감독으로서는 중심 타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이승엽에게 가차없이 채찍을 든 셈이다. 이승엽은 5월의 첫날 호쾌한 3점 홈런을 쏘아올린 방망이가 이후 차갑게 식은 뒤 지금까지 25타수 3안타(타율 .120)에 그쳐 주포로서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하일성 KBS 해설위원은 “선동열 이종범 등도 일본 진출 후 1년 정도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면서 “2군에 머무르며 타격 자세 등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한국에서의 56홈런을 뒷받침한 자신감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충고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최진행 3경기연속 3점포… 한화 고졸거포 계보이어

    ‘나도 신인왕 후보.’ ‘영감’ 최진행(19·한화)이 무서운 펀치력으로 올 프로야구 신인왕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최진행은 8일 잠실에서 벌어진 LG와의 경기에서 팀이 4-6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2사 1·2루때 시즌 9세이브째를 눈앞에 둔 상대 마무리 진필중으로부터 극적인 역전 3점포를 쏘아올려 7-6 역전승을 일궈냈다. 최진행은 앞선 6일 기아와의 경기부터 3경기 내리 홈런포를 가동했고,그것도 모두 3점포여서 찬스에 강한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드러냈다.뒤늦게 그라운드에 나섰지만 7경기에서 홈런 4개를 폭발시키는 괴력으로 올시즌 4강 진출을 노리는 한화에 또 한명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올시즌 신인왕 구도는 천안북일고 출신의 김창훈과 세광고 출신의 송창식(이상 한화),청원고 출신 오재영(현대) 등 투수 일색으로 일찌감치 짜여졌다.이들은 데뷔 첫해 선발 한축을 꿰차며 김창훈은 3승,송창식과 오재영은 각 2승을 챙겨 다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하지만 최진행의 가세로 신인왕 다툼은 4파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당당한 체격(188㎝,93㎏)의 최진행은 덕수정보고 시절부터 거포의 자질을 보인 유망주.한화의 코칭스태프는 최진행을 ‘기록의 사나이’ 장종훈과 ‘포스트 이승엽’으로 꼽히는 김태균의 뒤를 이을 차세대 간판 거포로 지목했다.“타격만 보면 김태균의 데뷔 시절보다 낫다.”고 말할 정도로 파워가 뛰어나다.다만 마땅한 수비 위치를 확보하지 못했고,수비 능력도 아직 떨어져 미완의 대기로만 여겨졌었다. 최진행은 자신과 처지가 같던 동기생 김창훈과 송창식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동안 2군에서 불편한 심기를 훈련으로 달랬다.최진행이 1군 승격의 기회를 잡은 것은 노장 장종훈의 부진 때문.그는 지난달 29일 전격 1군에 올랐고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 최진행은 지난 1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마수걸이 1점포를 신고하며 4타수 3안타의 맹타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주전 우익수 자리를 꿰찬 최진행은 7경기에서 홈런 4개를 포함해 타율 .400,10타점으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9일 열릴 예정이던 한화-LG(잠실),기아-롯데(사직),SK-삼성(대구),두산-현대(수원) 등 프로야구 4경기가 비로 순연됐다.˝
  • [열린세상] 軍도 이대론 안된다/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현역 육군대장이 공금을 전용했다는 의혹을 군 수사기관이 조사 중이라고 한다.우리 군이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물론 일부의 비리로 군 전체가 매도돼서는 안 된다.대부분의 군인들은 열악한 여건에서도 애국심만으로 묵묵히 맡은 직무에 충실하고 있다. 그렇지만 분명 우리 군은 변해야 한다.이것은 단순히 비리 척결의 문제가 아니다.묵은 때를 떨어버리고 새로 태어나는 대대적인 구조 개혁과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 몇 년 전 1999년도 국방예산을 분석하면서 느꼈던 실망감이 새삼 떠오른다.당시 IMF체제로 많은 국민들이 직장에서 쫓겨나고 온 나라가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군의 개혁과 구조조정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육군 중장급 7명과 소장급 17명이 국방부가 정해 놓은 정원조차 초과하고 있었고 대령급은 76명이나 정원을 넘어서 있었는데도,줄어들기는커녕 영관급 장교 137명과 위관급 장교 139명의 증원이 예산에 반영돼 있었기 때문이다. 김대중 정부 시절 군 개혁을 시도한 바 있다.국방부는 20∼30년 후의 미래 안보환경에 대비한 국방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국방개혁을 단행한다는 목표 아래 1998년 4월 ‘국방개혁추진위원회’를 설치해 ‘국방개혁 5개년 계획’(1998∼2003년)을 수립하고,군 구조개혁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당시의 발표로는 2015년을 목표연도로 육군을 35만명으로 줄이는 것을 비롯해 군 병력을 40만∼50만명 수준으로 감축하고,1군과 3군을 지상작전사령부로 통합하고,2군도 일부 군단 및 부대를 통폐합해 후방작전사령부로 개편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이루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비효율적이고 방만한 군대조직을 개편하겠다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만만한 국군간호사관학교를 폐교시키려다 여성계의 반발로 취소한 것이 전부다. ‘참여정부’ 들어와서 군은 더욱 성역화돼 버렸고,개혁의 무풍지대가 됐다.‘국민의 정부’에서는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군 개혁을 위한 시도라도 했다.그러나 현 정부는 군 개혁에 대한 구상이나 개념조차 가지고 있지 않은 듯하다.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자주국방이라는 구실 아래 국방예산의 대폭증액을 통한 마구잡이식 군비증강이 추진되고 있고,MD(미사일방어) 참여로 미국의 군사전략 체제에의 편입이 가속화되고 있다.경제난으로 인한 긴축재정에도 불구하고 금년도 국방예산은 지난해에 비해 8.1%가 증가했다.탈냉전 후 최대의 증가율이다.전체 예산증가분의 60% 이상이 국방예산에 배정됐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국방비 증액이 장기적인 목표와 계획에 따른 것이 아니라 미국의 압력에 의해 즉흥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증액된 국방예산의 상당 부분이 미국제 무기 도입에 충당되고 있다.특히 미국의 MD와 관련된 무기체제라는 점에서 매우 우려된다. 이라크 파병문제의 파행적 모습과 용산 미군기지 이전 협상과정에서 보인 국방부의 굴종적 태도는 군 개혁의 필요성을 다시금 절감케 해 주었다. 국방목표를 미래지향적으로 재설정해야 한다.이를 위해 ‘북한 주적론’은 폐기돼야 한다.남북관계의 차원을 떠나 한국의 미래지향적인 안보정책 수립과 군의 개편을 위해서도 시급하기 때문이다.우리의 안보정책과 군 구조는 통일시대에 대비해 북한을 ‘주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주변의 ‘잠재 적’을 대상으로 해 재정립돼야 한다. 방만한 군 구조와 조직에 대한 과감한 개편을 추진하고,군의 인적 쇄신을 단행해야 한다.병력 1만명당 장군 수를 비교할 때,우리나라는 7명으로 미국의 5명,프랑스의 4명에 비해 절대적으로 많으며,전체 장교에서 장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미국의 2배에 달한다.군 수뇌부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가 필요하다.새로운 시대정신을 지닌 유능하고 참신한 젊은 장군과 장교들이 군의 중추세력이 돼야 한다. 군의 개혁은 한시도 미룰 수 없다.군 자신을 위해서도 변해야 한다.자기 살을 도려내는 아픔과 고통을 감수할 각오를 해야 한다.이대로는 정말 안 된다.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양준혁 1600 안타

    ‘타격 달인’ 양준혁(35·삼성)이 역대 두번째로 통산 1600안타 고지에 우뚝 섰다. 양준혁은 2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3회 1사 만루때 상대 선발 박명환으로부터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이로써 양준혁은 1395경기 만에 개인 통산 1600안타를 기록했다.1681경기 만에 1600안타를 작성한 ‘기록의 사나이’ 장종훈(36·한화)에 이어 두번째.이날 5타수 3안타 3타점을 뽑은 양준혁은 통산 최다안타 행진중인 장종훈(1738개)에 136개 뒤져 올시즌내 통산 최다안타 경신도 가능하다. 삼성은 진갑용의 3점포와 양준혁의 맹타로 7-5로 이겼다.선발 노장진은 5이닝동안 삼진 3개를 낚으며 6안타 3실점(2자책)으로 버텨 시즌 첫승의 기쁨을 맛봤다.지난달 6일 광주 기아전 이후 팀을 무단 이탈,파문을 일으킨 노장진은 이후 2군에서 훈련해오다 시즌 두번째 등판에서 속죄의 승리를 거뒀다.8회 등판한 임창용은 7세이브째로 진필중(LG)과 구원 공동 2위. 기아는 군산에서 손지환의 극적인 역전 3점포로 LG를 6-5로 눌렀다.올시즌 LG에서 이적한 손지환은 3-5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 2사 1·2루에서 2번째 투수 서승화를 상대로 통렬한 좌월 3점포를 뿜어 친정팀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김민수기자 kimms@˝
  • [하프타임] 황규연 30개월만에 백두봉 정상

    ‘기술씨름의 달인’ 황규연(29·신창)이 무려 30개월 만에 백두봉 정상에 복귀했다.황규연은 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민속씨름 천안대회 백두장사(105.1㎏이상) 결승(5판다선승제)에서 ‘황태자’ 이태현(28·현대)을 2-0(2무)으로 누르고 2001년 10월 영암대회 이후 처음으로 정상을 밟았다.이로써 황규연은 지난 5일 단체전에 이어 거푸 이태현을 모래판에 뉘며 네번째로 백두급 타이틀을 품었다.황규연은 ‘원조 골리앗’ 김영현(28·신창)을 밭다리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온 이태현을 맞아 첫 판을 덧걸이로 따내고 둘째,셋째 판을 비긴 뒤 넷째 판 들어 뿌려치기로 승부를 갈랐다.이태현이 승부를 서두른 반면,황규연은 상대의 공세를 침착하게 받아넘기며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황소트로피를 낚았다.한편 관심을 모은 골리앗 8강전에서는 최홍만(24·LG)이 김영현에게 졌으나 4∼5품전에서 팀 선배 김경수(32)를 꺾어 백호군(2군리그) 탈락은 모면했다.˝
  • [스모] 14일부터 한·일 공동 미래프로젝트 스모대회

    ‘스모가 온다.’ 오랫동안 텔레비전을 통해서만 접한 일본의 전통씨름 스모(相撲)가 공식대회를 통해 한국에 상륙한다.‘스모 한국공연’으로 명명된 일본 스모협회 주최의 이번 대회는 공식경기로는 광복 이후 한반도에서 처음이며,아시아에서도 1973년 베이징 대회 이후 31년 만이다.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성공을 기념하고 문화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 ‘한·일 공동미래프로젝트’ 1호로 마련됐다. 오는 14·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가 열리고,1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는 시범경기가 치러진다. 이번 대회에는 몽골 출신으로 스모 최고봉인 요코즈나(橫綱)에 등극한 아사쇼류(23)를 포함,두번째 계급인 오제키(大關)급의 도치 아즈마(28),지요 다이카이(28) 등 1부리그 정상급 리키시(力士·씨름선수) 42명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가장 주목되는 선수는 역시 아사쇼류.다카노하나의 은퇴로 하락세인 스모 인기를 되살리고 있다는 평이다.지난해 1월 요코즈나에 올랐으며,지난달 도쿄 국기관에서 열린 올해 첫 대회에서 15승 무패로 우승했다. 96년 다카노하나 이후 7년여 만에 달성한 대기록.전광석화 같은 스피드와 호쾌한 기술로 일본 스모계를 평정했다.‘일본 토종’인 도치 아즈마와 지요 다이카이도 차세대 주자로 각광받고 있다. 민속씨름의 천하장사에 해당하는 요코즈나는 과거 300년 동안 65명 만이 이름을 올렸다.일단 요코즈나가 되면 하위 등급으로 떨어지는 일은 없다.다만 성적이 나빠지면 은퇴하는 것이 관례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스모 1부리그 격인 마쿠우치(幕上)에 올라 국내에도 잘 알려진 김성택(26·스모명 가스가오)도 참가,기량을 선보인다. 인하대 씨름선수 출신인 김성택은 지난 98년 데뷔했으며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부진,2군리그 마쿠시타(幕下)로 떨어져 이번 참가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한·일 문화교류라는 취지를 살려 특별 출전하게 됐다. 150∼200㎏의 ‘산더미만한’ 거구들이 번개같이 날렵한 동작으로 상대방을 쓰러뜨리거나 경기장 밖으로 밀어내는 모습은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리키시들은 여러가지 고기와 야채를 고아서 만든 ‘잔코나베’라는 죽을 하루에 두차례 먹고 ‘사케(쌀로 빚은 일본 술)’를 마시며 식사가 끝나면 낮잠을 즐기는 방법으로 거대한 몸집을 유지한다.하와이 출신 스타 고니시키는 한때 267㎏까지 나가기도 했다. 입장료는 ‘도효(土俵·씨름판)’ 주변 방석을 깔고 앉는 자리가 15만원(부산 14만 3000원)이며 4인이 함께 앉는 S석은 52만원(부산 44만원),2·3층 자유석은 각각 1만 5000∼3만원(부산 7000원) 선으로 일본 내 요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정해졌다. 대회 수익금 전액은 자선단체에 기부된다.입장권 구입은 티켓링크(www.ticket link.co.kr)나 콜센터(1588-7890). 홍지민기자 icarus@˝
  • [박기철의 플레이볼] 피칭머신보다 중요한 건…

    정보기술(IT)이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며 살고 있는 세상이지만 최근 이승엽이 훈련하고 있는 일본 지바 롯데의 스프링캠프에서 전해 오는 소식은 야구도 예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이승엽을 비롯한 롯데 선수단은 지금 영상 피칭 머신이란 장비를 상대로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 이승엽이 훈련하고 있는 피칭 머신은 정밀도를 갖췄을 뿐 아니라 커브,슬라이더,포크,스크루,심지어 너클볼까지 던져 준다.구질과 공의 착점을 자유자재로 프로그램화할 수도 있다. 이런 기술이 가능하다는 말은 결국 페드로 마르티네즈의 구질과 공 배합을 그대로 흉내낼 수 있다는 뜻이다. 선동열과 같은 뛰어난 투수의 공을 치려면 똑같은 공을 많이 쳐보는 것 이상 좋은 방법은 없다.그런데 선동열급의 투수가 다른 팀의 타자를 위해 배팅볼을 던져 줄 리도 없고 그나마 자기 팀의 에이스 공이라도 쳐보면 도움이 되겠지만 그들 역시 자기 팀 타자를 위해 배팅볼을 던지는 일은 거의 없다.결국 타자들이 타격 연습을 위해 치는 공은 나이든 타격 코치나 프리 배팅 전문 투수가 던졌다.일본의 경우 컨트롤이 뛰어난 프리 배팅 전문 투수의 연봉은 웬만한 2군 코치의 연봉보다 비싸다.그래봤자 시속 120Km 내외의 공을 구석구석 찔러주는 컨트롤이 있을 뿐이다.그보다 빠른 공을 던지며 컨트롤이 가능한 프리 배팅 투수는 구할 수 없다.그런 투수가 있다면 1군의 선발 로테이션에 집어넣지 프리 배팅 투수를 시킬 까닭이 없으니까. 외국인 선수가 다른 나라 리그에 진출할 때 가장 중요한 문제는 그 환경에 적응을 할 수 있는가이다.선동열조차도 첫 해에는 적응하지 못했고 이종범 정민태 등도 실력 이전에 적응을 하지 못했다. 일본 프로 야구가 한국보다 수준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의 최고 선수까지 형편없이 헤맬 정도로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한국에 온 외국인 선수가 한국 야구에서는 엉망이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당당히 뛰는 선수도 있다.그 선수를 보고 한국 야구가 메이저리그보다 수준이 높다고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승엽은 그동안 외국에 진출했던 어떤 선수보다도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동양 야구를 잘 이해하면서 일본인이 아닌 감독을 만났고 구단주도 한국계고 영상 피칭 머신을 통해 앞으로 상대할 일본 투수들의 공을 미리 쳐볼 수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첨단 장비가 있고 여건이 좋아도 그것만으로 성공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마지막 성공 여부는 어차피 선수의 몫이다. ‘스포츠투아이’상무이사 sunnajjna@hanmail.net˝
  • ‘코엘류호’ 1·2군 경쟁체제 시동 “약발만 받으면…”

    ‘코엘류호’가 1·2군체제로 운영되면서 치열한 내부경쟁에 돌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6일 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레바논전(2월18일)에 대비,23명의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협회는 명단 발표 뒤 “월드컵 지역예선 최종엔트리가 18명이기 때문에 23명 가운데 5명은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경기시작 직전 벤치에 앉을 선수와 관중석에 앉을 선수를 알려 줄 계획이다.엔트리에 포함되지 않는 선수는 일찌감치 짐을 싸서 돌려보낸 예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같은 ‘충격요법’은 월드컵 지역예선 엔트리가 18명인 반면 본선 엔트리는 23명인 데 착안한 것.따라서 월드컵 때까지 23명 체제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다.여기에는 지역예선을 거치면서 수시로 엔트리를 교체,사실상 1·2군체제로 운영하면서 선수들간의 내부경쟁을 유발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협회 한 관계자는 “엔트리에 들지 못한 선수는 부끄럽겠지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다소 냉혹하다는 지적도있지만 내부경쟁을 유발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속내를 일찌감치 내비쳤다.특히 신예들에게 책임감을 느끼고 경쟁을 통해 주전 자리를 쟁취하라고 주문했다.이번에 발표된 대표명단에 김영광(21) 김동진(22) 최원권(23) 김두현(22) 최성국(21) 등 올림픽대표 출신 5명이 포함된 것도 신·구 경쟁을 유발하기 위한 코엘류 감독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석기자 pjs@
  • LG ‘삼손’ 이상훈 전격 SK行

    LG 이순철 감독과의 불화로 트레이드 시장에 내몰린 이상훈(33)이 SK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프로야구 LG는 14일 ‘특급 마무리’ 이상훈을 내주는 대신 SK의 외야수 양현석(27)과 투수 오승준(22)을 받는 2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경희대를 거쳐 2000년 해태에 입단한 좌완 거포 양현석은 지난 시즌 SK로 이적,84타수 19안타(타율 .226)에 그쳤지만 고비마다 대타로 나서 제몫을 톡톡히 했다. 또 신일고를 졸업하고 2001년 SK에 입단한 우완 오승준은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뿌리며 2군 북부리그에서 다승왕(9승3패)에 오른 유망주다. LG는 “삼성에서 코치 생활을 함께한 이순철 감독과 SK 조범현 감독의 오승준 카드가 맞아떨어져 이날 오전 11시쯤 전격 성사됐다.”고 설명했다.조범현 감독은 “일단 이상훈을 마무리쪽으로 쓸 생각”이라면서 “LG와 기타 연주 문제로 갈등을 빚었지만 야구만 잘 한다면 무슨 문제가 되겠느냐.”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고혈압·당뇨 국가서 관리/만성병관리법 내년 제정

    고혈압,당뇨,뇌졸중(중풍) 등 만성병도 암처럼 국가가 나서서 예방,관리하는 만성병관리법이 제정된다. 보건복지부는 18일 만성병관리법을 내년 상반기중 제정,이르면 2005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법이 만들어지면 우선 200여개의 만성질환이 1∼4군 만성병으로 분류된다. 1군 만성병에는 희귀질환인 혈우병,근육병,고셔병,다발성경화증,아밀로이드증,크론병,만성신부전,말기신장질환 등이 포함된다.1군 만성병에 대해서는 지원이 일부 이뤄지고 있기는 하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본인부담금,식대,선택진료비 중 일부를 국고에서 추가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군 만성병에는 뇌졸중,간경화,당뇨성족부질환 등이, 3군 만성병에는 고혈압,당뇨병,비만,관절염 등이 들어 간다.4군 만성병은 사고로 인한 사지마비,중독,치매 등이 포함 된다. 만성병관리법이 제정되면 건강검진 외에 만성병관리상 필요한 건강검진 대상자를 따로 선정,관리할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하프타임 / 현대, 한국시리즈 우승보너스 14억

    200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통산 세번째 정상에 오른 현대가 14억원의 우승 보너스를 풀었다.현대는 7일 한국시리즈 엔트리뿐 아니라 2군 선수를 포함한 57명과 코칭스태프 15명에게 우승 보너스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 [박진환의 덩크슛] 여고농구의 ‘구세주’

    취업난이 극심하다.스포츠계도 예외가 아니다.지난달 30일 열린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 드래프트에 42명의 여고 졸업예정 선수가 신청서를 냈으나 6개구단서 14명만을 선발,33%의 취업률을 기록했다.초·중·고 내내 농구만 해온 나머지 선수들은 졸지에 둥지를 잃은 셈이다.그런데 이날 우리은행이 무려 5명을 뽑아 여고농구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신인 드래프트는 여고팀에는 너무도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졸업 선수들의 취업뿐만 아니라 팀 운영을 위한 ‘돈줄’ 역할까지 하기 때문이다.WKBL은 드래프트에 참가한 팀은 선발한 선수의 첫해 연봉만큼을 출신학교에 지원금으로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신인 선수들과 최소연봉 1800만원씩에 계약한다 해도 9000만원의 추가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우리은행은 지난해에도 신인선수를 5명이나 선발한 바 있어 선수 정원도 크게 넘치는 상태.우리은행 박명수 감독은 2군 제도를 활성화하고 싶다고 했지만 상대팀이 없어 실익은 전혀 없는,어쩌면 낭비일지도 모르는 처사다. 박 감독은 주전으로 뛸수 없는 신인선수들을 연고지인 춘천의 한림대에 진학시켜 경기 경험을 쌓게 하고,졸업 이후 기량이 향상된 선수들은 다시 팀에 합류시키는 ‘산학협동체제’를 구상해냈다. 이를 지켜보며 지난 1990년대 여자농구가 생각났다.13개의 실업팀을 거느리며 호황을 구가한 당시 우리은행(당시 상업은행)은 여고팀들에겐 ‘천덕꾸러기’였다.당시 실업팀들은 선수 1명을 스카우트하는데 2억∼3억원을 쏟아 부었고,상대적으로 가난한 우리은행은 3000만∼4000만원을 들고 ‘애걸’을 하러 다녔다. 당시 여자농구 신인제도는 각팀의 전력 평준화를 위하여 13개팀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뒤 자유스카우트하도록 돼 있었다.때문에 돈많은 실업팀들은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에게 거액의 계약금을 약속하고 다른 팀의 1순위 지명을 피하도록 작전(?)을 펼치곤했다. 당시 우리은행 코치였던 박명수 감독은 스카우트를 위해 여고팀을 찾을 때마다 느껴야했던 ‘냉대’를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하지만 그는 현명했다.당시의 섭섭함을 떨쳐버리고 다수의 선수들을 위해 장기적인 투자를 실천한 것이다.당장의 팀 성적이나 개인의 감정보다 여자농구의 미래를 내다본 것.가뜩이나 위축된 여고농구가 피폐해지면 여자프로농구도 고사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은 셈이다.우리은행이 두시즌 연속 정상에 오른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월간 ‘점프볼’ 편집인 pjwk@jumpball.co.kr
  • [김광림의 플레이볼]‘잠실 시리즈’ 관전법

    현대 김재박 감독은 명장다웠다.1승2패로 역전당한 채 4차전을 맞은 그는 특유의 눈웃음과 함께 여유있는 목소리로 “선수들이 너무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아서 편하게 하라고 얘기했다.”면서 “오늘 이긴다면 7차전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에이스 정민태를 4차전에 투입한 여유보다는 4위팀에 리드를 빼앗겼다는 부담감이 훨씬 더했을 법한 상황에서 스스로 여유를 찾으려는 모습이 다분했다.감독의 여유가 선수들의 몸을 가볍게 했을까.4차전마저 지면 끝장인 상황에서 현대는 침묵했던 타선이 폭발하며 9-3으로 승리,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4차전까지의 승부를 되짚어 보면 상승세의 SK와 노련미의 현대였다.현대는 타선에 약점을 드러내며 정민태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힘겹게 균형을 맞췄다.하지만 4차전을 맞은 현대는 180도 바뀐 모습이었다.정민태의 투구는 그렇다손치더라도 3차전까지 물방망이로 전락했던 타선이 힘을 받은 것.게다가 매번 타순이 바뀔 정도로 집단 슬럼프에 빠진 클린업 트리오가 제 힘을 내기 시작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남은 잠실 시리즈에서는 두팀 모두 선발보다는 구원투수들에게 승부를 걸 전망이다.두팀 선발투수 가운데 제몫을 다한 선수는 정민태뿐이다.SK는 젊은 혈기의 어린 선수들이어서 초반에 경기를 그르치면 승리를 날릴 수 있어 데이터에 의존한 계투 작전이 점쳐진다. 반면 현대는 5·6차전에서 한 경기만 잡으며 7차전에 정민태를 다시 투입할 수 있어 여유가 있다.하지만 승부는 의외의 곳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바로 안정된 수비와 주루 플레이 유지다.역대 한국시리즈에서의 교훈이다.이제부터는 실수없는 팀이 우승컵을 포옹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독자 여러분께 섭섭한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본 칼럼을 쓴 지 1년 동안 야구계를 다시 볼 수 있는 좋은 계기였고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시기였다.이 점을 높이 샀는지 두산에서 필자를 2군 타격코치로 뽑았다.선수시절 국가대표,프로리그 수위타자와 골든글러브 등을 두루 섭렵했지만 지도자로서는 첫 발을 내딛는 터라 무척 긴장된다.하지만 올 한 해 독자 여러분과의 만남을 통해 배운 것들을 가지고 후배 양성에 힘쓸 생각을 하니 힘이 난다.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지도자로서 새롭게 시작하는 김광림을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 광주방송 해설위원 kkl33@hanmail.net
  • 하프타임 / LG, 이광환감독 사표 수리

    프로야구 LG는 14일 올시즌 6위에 그친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이광환(55) 감독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지난해 김성근 전 감독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이로써 계약기간 1년을 남겨두고 중도하차했으며,2군 감독으로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게 됐다.이 감독의 사임으로 8개 구단 중 김응용(62) 삼성 감독을 제외한 6개구단 사령탑이 모두 40대로 채워져 LG 역시 40대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을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
  • 두산, 선동열 영입 포기/코치 인선·선수 보강등 이견

    프로야구 두산이 선동열(40)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을 감독으로 영입하지 않기로 했다. 두산은 9일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선 전 위원과 면담을 가졌으나 코칭스태프 인선,팀 전력 보강 등의 요구 조건을 충족시킬 수 없다고 판단해 감독 영입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선 전 위원은 면담에서 경창호 두산 사장에게 전지훈련지의 해외 변경,올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정수근 장원진의 잔류와 우수 선수들의 영입,새 코치 12명의 인선을 요청했다. 9년간 사령탑을 맡았던 김인식(56) 감독이 이미 올 시즌 뒤 계약이 끝나는 대로 물러날 뜻을 밝힌 터라 두산은 새로 후임 감독을 물색할 예정이다. 선 전 위원은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에서 2군 코치 연수를 마치고 지난 4일 입국하면서 “두산 이외에 다른 한 팀으로부터도 감독직을 제의받았다.”면서 “선수 보강 등 충분한 투자를 해 줄 수 있는 팀에 가겠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 프로야구 / 가을 전쟁/오늘 삼성 SK 준플레이오프 총성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한 시즌 최다홈런 아시아신기록(56개) 작성으로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프로야구가 4일 오후 2시 대구에서 삼성-SK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 들어간다.정규시즌 3위 삼성과 4위 SK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이날부터 3전2선승제로 겨룬다.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는 기아,한국시리즈(7전4선승제)에는 현대가 각각 직행한 상태다.이번 준플레이오프는 이승엽이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지 단 이틀 만에 다시 방망이를 잡는 데다 창단 4년 만에 처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SK가 돌풍을 벼르고 있어 어느 해보다 흥미진진하다. SK는 정규시즌 성적(66승64패3무)에서 삼성(76승53패4무)에 뒤지지만 상대전적에서는 오히려 12승7패로 앞섰다는 데 큰 기대를 건다.그러나 삼성은 포스트시즌은 단기전인 만큼 시즌 성적은 참고자료에 불과하다고 깎아 내리고 있다. 두 팀은 지난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12차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모두 플레이오프에 나갔다는데 주목,첫판을 낚는 데 총력을 쏟을 방침이다. ●‘이승엽 효과’ 이어질까 ‘아시아의 별’로 우뚝 선 이승엽이 페넌트레이스의 감동을 이어갈지 여부에 야구계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내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예정인 이승엽은 팀을 위해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하겠다며 방망이를 벼르고 있다.더욱이 정규시즌 타율도 3할대(.301)로 진입해 기쁨을 두 배로 누리며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승엽은 올 시즌 SK전 타율 .362에 30타점을 뽑아낸 데다 홈런도 상대팀 가운데 가장 많은 13개를 쳐냈다.이승엽이 홈런을 치면 경기 승률도 덩달아 높아진다.올 시즌 삼성은 SK와의 상대전적에서 절대열세지만 이승엽이 홈런을 친 경기만을 따지면 5승6패로 승률이 높아진다.이승엽은 “SK에 좋은 왼손투수들이 많지만 올 시즌 개인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기 때문에 공 배합을 잘 분석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유종의 미를 거두고 큰 무대에 진출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낸 셈이다. SK는 팀 창단 이후 토종으로는 첫 100타점을 돌파한 이호준(27)에게 희망을 건다.이호준은 올 시즌 삼성에 강한 모습을보였다.시즌 타율(.290)에 견줘 높은 .367에 7홈런 20타점을 올렸다. 지난 94년 해태(현 기아)에 입단해 제자리를 잡지 못했던 이호준은 2000년에 자신을 데려와 4번타자로 키워준 팀에 보답할 기회가 왔다며 방망이를 곧추세우고 있다.이호준은 올해 개인 최다인 36개의 홈런을 쏘아 방망이에 한껏 물이 올랐다. ●첫 승은 내 손끝에서 선발투수를 둘러싼 신경전도 치열하다. 김응용 삼성 감독은 그동안 아꼈던 임창용(27)에게 기회를 줄 것으로 여겨진다.임창용은 시즌 초반에 7연승을 달리는 등 좋았지만 오른쪽 어깨와 무릎에 통증이 오면서 구위가 뚝 떨어졌다.8월 방어율이 9.56으로 치솟을 정도였다.2군에 갔다오는 등 몸을 간신히 추슬러 지난달 25일 광주 기아전에서 예전의 구위를 되찾았다.최고 시속 150㎞를 넘는 데다 공끝이 살아난 것. 올 시즌 SK전에서 1승2패 방어율 6.33으로 부진해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SK는 ‘삼성 킬러’ 김영수(28)가 나선다.통계야구를 구사하는 조범현 감독이 대구구장만 찾으면 힘이 솟는 김영수를 일찌감치 첫 가을잔치 첫 경기 선발로 점찍었다. 김영수는 SK 투수 가운데 삼성에 가장 강하다.올 시즌 삼성과의 6경기에서 19이닝 동안 1승1패 방어율 4.74의 성적을 거뒀다.전체 구단을 상대로 한 시즌 방어율(5.45)보다 낮다.양준혁(.181) 마해영(.100) 박한이(.166) 강동우(.125) 등 삼성의 간판 타자들이 김영수에게는 맥을 못추고 있다.이승엽만 타율 .300 1홈런을 기록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삼성 김응용 감독 한창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을 때 비로 경기가 많이 연기되는 바람에 페넌트레이스 3위로 내려온 게 아쉽다.준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인 데다 1대1 정면대결이라 다른 양상이 될 수 있다.하지만 평소 실력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2연패를 향한 첫 관문인 만큼 최선을 다해 승리를 엮어 내겠다.1차전 선발투수는 임창용 등을 후보에 올려놓고 있다. ●SK 조범현 감독 페넌트레이스에서 고생 끝에 4강에 올랐지만 막판 연승으로 팀 분위기가 상승했다.객관적인 전력은 삼성이 우위에 있지만 우리는 젊은 패기를 앞세워 좋은 승부를펼치겠다.우리는 큰 경기 경험은 적지만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전적에서 앞서 자신이 있다.삼성의 막강 화력을 막기 위해 선발투수의 완투보다는 물량공세로 대처할 생각이다.1차전 선발로는 김영수와 김원형을 저울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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