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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레스, 결국 먹튀?

    토레스, 결국 먹튀?

    영국 프로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5000만 파운드의 사나이’ 페르난도 토레스(27·스페인)가 사상 최악의 ‘먹튀’가 될 위기에 놓였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5일 첼시가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 토레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레스는 지난 2월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고액인 5000만 파운드(약 897억원)의 이적료 기록을 세우고 리버풀을 떠나 첼시로 갔지만 지금까지 3골밖에 넣지 못하는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스페인 연령별 국가대표를 거친 토레스는 2001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통해 성인 무대에 입성했고 2007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로 둥지를 옮겼다. 이후 토레스는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표팀에서 탄탄대로를 걸었다. 리버풀에서는 142경기에 나와 81골을 터트렸다. 첼시의 끈질긴 러브콜을 받은 토레스는 올해 2월 첼시로 옮겼지만 지난 시즌 1골에 이어 이번 시즌 11경기에 출전, 2골 1도움에 그쳤다. 영국 일간 이브닝 스탠더드는 토레스가 리버풀로 되돌아갈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토레스를 이적료 2000만 파운드만 받고 리버풀로 보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첼시 구단 측은 “루머는 루머일 뿐이다. 토레스는 첼시의 장기 계획에 포함된 선수다.”라고 방출설 및 리버풀 복귀설을 부인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챔스 32강 결산] 최고는 레알, 최악은 디나모

    [챔스 32강 결산] 최고는 레알, 최악은 디나모

    2011/2012시즌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가 모두 끝났다.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이변이 속출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유로파 챔피언’ FC 포르투가 유로파 리그로 강등됐고 ‘독일 챔피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역시 축구공은 둥글다. 올 시즌 32강 최고의 팀은 단연 ‘갈락티코’ 레알 마드리드였다.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과 함께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레알은 32개 클럽 중 유일하게 6전 전승을 기록하며 16강 토너먼트 무대에 올랐다. 경기 내적인 면도 완벽했다. 19골을 터트렸고 2골 밖에 내주지 않았다. 이는 1992년 출범한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고의 기록이다. ▲ 32강 최고 골잡이는 메시 아닌 고메즈 챔피언스리그 최고의 팀은 레알이었지만, 최고의 골잡이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의 마리오 고메즈였다. 독일 출신의 고메즈는 6골을 넣으며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함께 32강에서 가장 많은 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시간당 득점률은 고메즈가 메시를 앞섰다. 메시는 450분 동안 6골을 넣었지만 고메즈는 388분 동안 6번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랭킹 10위 안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는 알렉산더 프라이(바젤)이었다. 과거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전성기를 보낸 프라이는 마치 회춘이라도 한 듯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특히 맨유전에 강했다. 그가 터트린 5골 중 3골이 맨유전에서 나왔다. 세이두 둠비아(CSKA 모스크바)도 배놓을 수 없다. 그 역시 5골을 작렬시켰다. 도움 부분에서 니콜라스 가이탄(벤피카)이 5개로 1위에 올랐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가이탄은 6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맨유와의 5차전(2-2)을 제외한 5경기에서 1개씩의 도움을 기록했다. 벤피카가 그 중 4경기에서 1골씩을 넣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이탄의 활약상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알 수 있다. 도움 2위는 놀랍게도 레알의 원톱 카림 벤제마(4개)다. 이밖에 가장 많은 슈팅을 시도한 선수는 메시(17개)이고, 오프사이드 맨은 바페팀비 고미(12개)였다. 또한 가장 많은 경고를 받은 선수는 4개의 옐로우 카드를 수집한 벤자민 허겔(바젤)이고 가장 많은 파울을 저지른 선수는 21개의 디디에 조코라(트라브존스포르)였다. 참고로 가장 많은 파울을 당한 선수는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이다. ▲ 숫자로 보는 챔피언스리그 32강 결산 3 -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건 1994/1995시즌과 2005/2006시즌 이후 이번이 3번째다. 3 - 야야 투레가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득점에 눈을 뜬 것일까? 투레는 과거 33번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1골 밖에 넣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맨시티에서 3골을 터트렸다. 4 - ‘드록신’ 디디에 드로그바가 발렌시아 킬러로 등극했다. 드로그바는 4골로 꿈의 무대에서 발렌시아를 상대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4 - 나폴리를 16강으로 이끈 에딘손 카바니의 골 결정력이 화제다. 그는 4개의 유효슈팅을 시도했고 이를 모두 골로 연결시켰다. 비록 슈팅 숫자는 많지 않았지만, 백발백중이었다. 7 - 논란의 팀이 된 올림피크 리옹의 공격수 고미는 디나모 자그레브전에서 4골을 넣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 7번째로 한 경기에서 4골을 터트린 선수가 됐다. 참고로 앞선 6명은 마르코 반 바스텐, 시모네 인자기, 다도 프로소, 루드 반 니스텔루이, 안드리 세브첸코, 리오넬 메시다. 9 - 아스날은 조별리그에서 가장 많은 9개의 에러를 기록했다. 그리고 그 중 3개가 골로 연결됐다. 아르센 벵거의 16강 과제는 실수를 줄이는 일이다. 10 - 맨시티는 32강에서 10점을 기록했지만 16강에 들지 못했다. 2006/2007시즌에도 맨시티와 같은 팀이 있었다. 바로 베르더 브레멘이다. 당시 브레멘도 10점이었지만 2위 안에 들지 못했다. 역시 A조는 죽음의 조였다. 22 - 승부조작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크로아티아 클럽 디나모 자그레브는 32강에서 무려 22골을 실점했다. 무엇보다 리옹과의 6차전 1-7 대패가 컸다. 정말 자그레브는 리옹과 은밀한 거래를 했던 것일까? 101 - 바르셀로나가 조별리그에서 기록한 슈팅 숫자다. 바르셀로나는 101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20골을 터트렸다. 32개 팀 중 가장 많은 골이다. 40% - 도르트문트의 수문장 로만 바이덴펠러는 평균 방어율 40%을 기록했다. 이는 32개팀 주전 골키퍼 중 최악이다. 이 때문일까. 도르트문트는 F조 4위로 유럽 무대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73.6% - 볼 점유율은 바르셀로나가 최고였다. 73.6%로 2위 맨유(62.6%)보다 10% 가까이 높았다. 74% - 맨유가 탈락했다. 그리고 네마냐 비디치는 시즌 아웃됐다. 맨유는 비디치 함께 74%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2006년 비디치가 입단한 이후) 그러나 비디치가 없을 때는 59%로 승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91.5% - ‘패스=바르셀로나’라는 공식은 이번에도 변함이 없었다. 바르셀로나는 91.5%의 패스 성공률을 자랑했다. 그 다음은 16강 진출에 실패한 맨시티(88.7%)였다. 사진=텔레그래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프로축구] 에닝요 골…골…전북 “왕좌 보인다”

    [프로축구] 에닝요 골…골…전북 “왕좌 보인다”

    프로축구 K리그 전북과 울산의 챔피언결정전은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의 창과 짠물수비 울산의 방패 대결로 예상됐다. 하지만 3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1차전은 창과 창의 대결이었다. 봄비처럼 내리는 겨울비 속에서 양팀이 쉴틈 없는 공방전을 펼쳤다. 전북만 공격의 팀이, 울산만 수비의 팀이 아니었다.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챔피언결정전의 묘미를 100%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에닝요가 2골을 넣으며 전북이 2-1로 이겼다. 원정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둔 전북은 오는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비기거나, 0-1로 져도 2009년에 이어 2년 만에 프로축구 왕좌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우승팀은 1, 2차전 경기 결과를 합산해 정해지는데, 올해부터는 원정다득점 원칙이 적용돼 원정에서 두 골을 넣은 전북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 오히려 전반은 울산이 주도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의 우려대로 전북은 25일 만에 열린 실전에서 경기감각을 되찾지 못했다. 반면 울산은 전반까지 체력부담이 없었다. 울산은 전반에만 3번이나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전반 15분 최재수의 일대일 찬스, 32분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날아간 골, 40분 골대를 때린 이재성의 헤딩슛은 울산의 뇌리에 쉬 지워지지 않을 아쉬운 장면이었다. 전북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두 차례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키커로 나선 에닝요의 슈팅이 수비벽에 막히고, 살짝 빗나가면서 선제골의 기회를 놓쳤다. 승부는 전북이 경기감각을 되찾고, 6강플레이오프부터 혈전을 치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울산의 체력이 떨어진 후반에 결정됐다. 전북은 전반 7분 에닝요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루이스가 에닝요에게 패스한 것을 에닝요가 발뒤꿈치로 재치 있게 이동국에게 연결한 상황에서 울산 중앙 수비수 이재성이 이동국을 반칙으로 막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에닝요는 골키퍼 김영광을 완벽히 속이고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울산도 쉬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18분 곽태휘가 프리킥을 그대로 골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북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이동국의 반칙으로 프리킥을 만들어 낸 곽태휘는 기습적인 오른발슛으로 전북의 골문을 열었다. 무승부 분위기가 짙어지던 후반 34분 에닝요의 두 번째 골이 나왔다. 에닝요는 울산 수비수 이재성이 머리로 걷어낸 것을 가로채 페널티지역 안으로 치고 들어오다가 벼락 같은 왼발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골키퍼 김영광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에닝요의 골을 지켜만 봤다. 이게 결승골이 됐다. 울산은 이날 고슬기와 이재성이 경고를 받아 챔피언결정 2차전에 나올 수 없게 됐다. 전력 공백이 불가피하다. 최 감독은 “경기 감각에 문제가 있었지만 전반을 무실점으로 넘긴 게 승리의 요인이 됐다.”면서 “우리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단기전 승부는 끝까지 집중해야 한다. 남은 홈경기에서 90분 동안 흐트러지지 않도록 준비해 우승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김호곤 감독은 “체력적으로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박수를 보내고 싶다.”면서 “최근 세 차례 원정 경기에서 이긴 만큼 2차전 원정 경기도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K리그 챔프전, 첫 판에 달렸다

    K리그 챔프전, 첫 판에 달렸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챔피언결정전이 30일(오후 6시 10분 울산 문수구장)과 다음 달 4일(오후 1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 열린다. 두번 맞대결을 펼쳐 챔피언을 가린다. 하지만 첫판이 사실상 결승이다. 1998년 이후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진 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이 한번도 없기 때문이다. 29일 프로축구연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0차례(2001~2003년은 단일리그) 챔피언결정전이 열렸지만 1차전에서 패한 팀이 우승한 사례가 없었다. 역대 우승팀의 1차전 전적은 6승4무였다. 이에 따라 전북과 울산은 30일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벼랑 끝 전술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두 팀 다 1차전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전북은 2009년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성남과 득점 없이 비기고 나서 2차전에서 에닝요(2골)와 이동국(1골)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3-1로 승리,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반면 울산은 1998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수원을 상대로 1차전에서 패한 뒤 2차전에서 비겨 우승컵을 내줬다. 2005년 챔피언결정전에서는 1차전에서 인천을 5-1로 격파하고 2차전에서 1-2로 졌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다만 울산은 1996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수원과 맞붙어 1차전(0-1 패)에서 패했지만 2차전 승리(3-1 승)를 통해 골 득실차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던 기분 좋은 경험도 있다. 한편 전북과 울산을 통틀어 챔피언결정전 경험이 가장 많은 선수는 울산의 베테랑 미드필더 김상식이다. 김상식은 성남 시절이던 2006년과 2007년 챔피언결정전에 나섰고, 전북으로 이적한 2009년 이후 챔피언결정전에 출전해 두 차례 우승과 한 차례 준우승을 맛봤다. 전북의 수비수 조성환(2004년·2007년)과 박원재(2004년·2007년), 울산의 미드필더 이호(2005년·2009년)가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활약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EPL 이슈] 아스날은 반 페르시 원맨팀일까?

    [EPL 이슈] 아스날은 반 페르시 원맨팀일까?

    포병대의 ‘킹’ 티에리 앙리가 떠난 이후 아스날의 실질적인 에이스는 세스크 파브레가스였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는 사미르 나스리가 잦은 부상에 시달린 파브레가스와 로빈 반 페르시를 대신해 아스날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 둘은 지난여름 고향과 야망을 쫓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떠났다. 그렇다면 지금은? 두말 할 것 없이 ‘득점 기계’ 반 페르시다. 반 페르시의 활약은 기록이 말해주고 있다. 그는 올 해만 36경기에서 35골을 기록 중이다. 리그에서는 거의 매 경기 골을 터트리고 있다. 반 페르시의 신들린 득점포에 고무된 영국 언론들은 앞 다퉈 그를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교하기 시작했다. 우리도 라 리가 부럽지 않은 세계 톱 레벨의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자존심 때문일까? 새로운 앙리 혹은 베르캄프를 바라보는 아르센 벵거 감독의 마음은 어떠할까? 벵거는 “노리치전에서 반 페르시는 오른발 칩 슛으로 골을 넣었다. 왼발잡이 선수가 그런 골을 넣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애제자를 극찬한다. 그러나 한편으론 “부상을 당하면 어쩌지?”라는 불안감에 쌓여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지금 아스날은 반 페르시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그렇다면 올 시즌 아스날은 반 페르시의 원맨팀일까? 사실 그렇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최근의 두 경기만 봐도 그렇다. 노리치 시티(EPL)와 도르트문트(챔피언스리그)를 상대로 골을 넣은 아스날 선수는 단 한명이었다. 바로 반 페르시 말이다. 숫자를 10경기로 늘려보자. 반 페르시가 선발로 출전하고 패한 경기는 토트넘 원정뿐이다. 또한 팀 총득점 21골(최근 10경기에서) 중 12골이 그의 발끝에서 나왔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스날의 상승세는 결코 반 페르시 혼자만의 힘으로 된 것은 아니다. 물론 반 페르시가 아스날 부활의 화룡정점을 찍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제르비뉴의 등장과 시오 월콧의 성장 그리고 미켈 아르테타와 아론 램지의 지원 사격도 무시할 순 없다. 이 뿐만이 아니다. 숨은 일꾼 알렉스 송의 존재도 잊어서는 안 된다. 올 시즌 아스날의 무게 중심은 파브레가스가 있던 중앙에서 반 페르시가 있는 전방으로 옮겨진 모습이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호날두가 뤼드 반 니스텔루이의 이적 이후 잠재력이 만개한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웨인 루니도 호날두가 떠나자 2009/2010시즌 리그에서만 26골을 넣은 적이 있다) 지금의 아스날은 파브레가스 시절과는 분명 다르다. 당시 아스날의 측면은 나스리와 안드레이 아르샤빈 등 직접 골을 넣고 중앙에서 파브레가스와 연계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그러나 제르비뉴와 월콧은 패스를 통한 움직임보다는 스피드를 통해 직접 뚫거나 찬스를 제공하는 스타일이다. 반 페르시가 골을 넣기에 더 좋은 환경인 셈이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파브레가스에서 아르테타로 바뀐 중앙이다. 아르테타는 파브레가스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이지만 같은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고 볼 순 없다. 파브레가스의 경우 반 페르시가 상대 수비를 유인할 때 그 틈을 파고들며 직접 골을 노리지만 아르테타는 전방의 반 페르시에게 볼을 연결하는데 집중한다. 이는 매우 결정적인 차이다. 이러한 세부적인 팀 스타일의 변화는 반 페르시에 대한 집중도를 높였고 동시에 그의 득점력도 향상되는 효과를 가져왔다.(또한 반 페르시가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는 점도 커다란 변수라고 할 수 있다) 즉, 아스날은 반 페르시 혼자서 잘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선수들 역시 시즌이 진행될수록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비에 대한 칭찬도 빼놓을 순 없다. 비록 최고의 모습은 아니지만 토마스 베르마엘렌의 복귀 이후 아스날의 수비는 안정감을 찾은 듯하다. 페어 메르테자커도 느린 스피드에 대한 우려와 달리 제법 빠르게 아스날에 녹아들었다. 여기에 EPL 정상급 골키퍼로 성장한 보이치에흐 스체스니의 선방쇼는 늘 불안했던 아스날의 골문을 잊게 만들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아스날은 반 페르시가 언제 쓰러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있다. 반 페르시가 전부는 아니지만 그가 있어야 전부가 되는 현 상황 때문이다. 영국 언론들이 아스날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을 품고 있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샤막과 박주영? 냉정히 말해 이들로 반 페르시를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해소할 수는 없다. 사진=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프로축구] 반란 이끈 ‘대타 거미손’

    [프로축구] 반란 이끈 ‘대타 거미손’

    이 정도면 ‘달인’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 주전 김영광(28)의 경고누적으로 대신 골키퍼 장갑을 낀 ‘서브골키퍼’ 김승규(21)가 페널티킥 두 개를 완벽하게 막아내며 울산을 구했다. 김승규는 지난 2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의 프로축구 K리그 플레이오프(PO)에서 선방으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정규리그 6위로 챔피언십 막차를 탄 울산은 FC서울(3위), 수원(4위)에 이어 포항(2위)까지 꺾으며 전북과의 챔피언결정전(1차전 30일, 2차전 12월 4일)에 진출했다. 2005년 우승 이후 6년 만이다. 일등 공신은 단연 김승규였다. 김승규는 2008년 울산에 입단했지만 이날까지 단 11경기에 출전한 게 전부인 ‘무늬만 4년차’다. 페널티킥과 승부차기에는 일가견이 있다지만 경험부족이 불안했던 터. 울산은 전반 8분 만에 페널티킥을 내줘 가슴을 졸였다. 키커는 포항의 에이스 모따. 스틸야드는 이미 승리의 예감으로 들끓었다. 김승규는 손가락으로 자꾸 오른쪽을 가리켰다. 마치 모따가 그쪽으로 공을 찰 거라는 듯. 모따가 골키퍼를 속이는 동작까지 쓰며 왼쪽으로 슈팅을 날렸지만, 김승규는 몸을 날려 완벽하게 막아냈다. 심리전의 승리였다. 전반 22분 또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번엔 황진성이 키커로 섰다. 황진성은 정면승부를 택했다. 골대 가운데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킥 직전까지 민첩하게 발을 구르던 김승규는 공을 차는 순간 가운데를 지켰고 또 공을 막아냈다. 신들린 방어였다. 두 번의 확실한 기회를 날린 포항은 머리를 쥐어뜯었다. 황선홍 감독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수원과 연장 120분 승부를 치러 체력이 떨어진 울산은 이후 흐름을 되찾았다. 후반 26분 설기현이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꽂아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야말로 페널티킥에 ‘천당과 지옥을 오간’ 경기였다. 김승규는 “내 선방으로 우리팀 분위기가 살아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활짝 웃었다. 그는 “모따가 키커로 섰을 때는 볼의 방향을 유도했다. 황진성은 느낌이 가운데로 올 것 같아 움직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선방 비결에 대해서는 “나만의 비법이라 절대 이야기할 수 없다. 은퇴할 때 털어놓겠다.”는 재치 있는 말로 ‘영업비밀’을 지켰다. 김영광이 돌아오는 챔프전에서 누구에게 골문을 맡길지 김호곤 감독의 ‘행복한 고민’도 깊어질 듯하다. 그러나 김승규는 “결승전에 큰 욕심은 없다. (내가 잘해서) 영광이형이 꼭 챔프전 무대에 서도록 해주고 싶었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하태균 터졌다… 수원 준PO 골인

    [프로축구] 하태균 터졌다… 수원 준PO 골인

    시즌 전 수원의 희망은 야심 찼다. K리그와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3관왕을 노렸다. 국가대표와 국가대표 출신이 즐비한 ‘레알 수원’이었다. 문턱까지는 잘 갔다. FA컵은 결승까지 순항했고 AFC챔스리그는 4강까지 올랐다. 하지만 FA컵은 성남에 내줬고, AFC챔스리그 결승 티켓은 알 사드(카타르)에 억울하게 내줬다. 그리고 이제 남은 유일한 찬스, K리그 챔피언이다. 4위로 6강플레이오프(PO)에 오른 수원은 절박했다. 부산전을 앞두고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윤성효 감독은 “단판전이기 때문에 집중력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평온한 표정으로 말했다. “트레블(3관왕)을 노리던 수원의 마지막 보루인데 안 떨리세요?”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창원(전지훈련) 가서 다 잊고 온 얘긴데…. 아쉽지만 다 지난 일이니까 남은 K리그에 집중해야죠.”라고 힘주어 말했다. 긴장이나 설렘보다는 ‘하던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감을 갖기에는 뭔가 부족했다. 주공격수인 스테보는 알 사드와의 난투전에 연루돼 AFC에서 6경기 출장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염기훈·이용래·오범석·이상호 등 쟁쟁한 선수들은 많지만 확실한 ‘믿을맨’은 부족한 상황. 윤성효 감독은 하태균을 원톱으로 세웠다. 올 시즌 2골1도움(17경기)이 전부였다. 선발로 내면서도 “게인리히가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경기를 마치고) 들어온 지 얼마 안 돼서 태균이가 낫다고 생각했다. 잘해야 할 텐데.”라고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보냈다. 하태균은 우려대로(?) 전반 내내 꽁꽁 묶였다. 에델-황재훈-이요한으로 이어지는 부산 스리백은 견고했고 빈틈없었다. 187㎝, 80㎏의 체격은 가녀린 느낌. 하지만 단 한 골이면 충분했다. 염기훈·오장은·이상호·최성환이 골과 다름없는 슈팅으로 부산을 몰아치던 전반 인저리타임, 하태균은 염기훈의 프리킥을 받아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7월 23일 부산전 골 이후 무려 4개월 만에 맛본 골이었다. 1-0. 그게 끝이었다. 수원은 후반 파이브백의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하태균의 한 골을 잘 지켜 준PO에 진출했다. 수원은 FC서울을 꺾은 울산(6위)과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준PO에서 이기면 챔피언십 3위에게 주어지는 내년 AFC챔스리그 티켓을 딸 수 있어 불꽃 튀는 대결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수원에 3승을 거뒀던 부산은 ‘단판전’에서는 우위를 잇지 못했다. 2006년 챔피언십 도입 후 처음으로 PO에 진출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수원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4팀 4색 ‘단판승부’ 개봉박두

    [프로축구] 4팀 4색 ‘단판승부’ 개봉박두

    전어는 가을이, 축구는 겨울이 제철이다. 추운 겨울 축구장은 더 춥다. 가만히 앉아서 경기를 볼 수가 없다.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과 함께 뛰고 기뻐하고 아쉬워하다 보면 추위는 물러가고, 축구의 즐거움이 온몸을 가득 채운다. 축구의 진미 ‘겨울 축구’, K리그 최정상을 가리는 6강 플레이오프(PO)가 이번 주말 시작된다. 정규리그 3위 서울과 6위 울산이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4위 수원과 5위 부산이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 승부를 벌인다. 여기서 이긴 팀은 23일 정규리그 상위팀의 홈에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고 준PO 단판 승부를 치른다. 준PO의 승자는 정규리그 2위 포항과 PO를 치르고, PO의 승자는 1위 전북과 홈 앤드 어웨이로 챔피언 트로피 쟁탈전을 벌인다. ●서울 ‘창’ vs 울산 ‘방패’ 서울과 울산, 팀 컬러가 정반대다. 서울이 6강 PO를 치르는 네 팀 가운데 가장 많은 골(56골)을 넣은 ‘창’이라면 울산은 가장 적은 실점(29골)을 한 ‘방패’다. 서울은 올 시즌 23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데얀을 비롯해 몰리나(10골), 하대성(6골) 등 K리그 정상급 공격진을 갖췄다. 반면 경기당 평균 실점이 1골도 안 되는 울산은 골키퍼 김영광, 수비수 곽태휘·이재성의 국가대표 ‘철벽 3인방’으로 맞선다. 객관적으로 홈경기를 치르는 서울이 유리하다. 올 시즌 상대전적도 1승1무로 서울이 앞선다. 서울은 홈에서 7연승 했다. 5만 관중이 보내는 압도적인 응원이 큰 힘이다. 파격 행보를 이어 온 박원순 서울시장도 경기장을 찾아 서울에 힘을 보탠다. 울산의 세트피스만 조심하면 서울이 쉽게 이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변수는 핵심 선수들의 컨디션이다. 서울은 몬테네그로 대표팀에 합류했던 ‘창끝’ 데얀이 17일 돌아왔다. 울산도 철벽 3인방이 중동 2연전을 마치고 16일 돌아왔다. 이들의 경기력 회복 여부가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수원 ‘승부사’ vs 부산 ‘천적’ 수원과 부산, 팀 컬러가 비슷하다. 중원에서 치열한 힘 싸움을 즐기고 세트피스에 강하다. 수원은 토너먼트 단판 승부에 능한 ‘승부사’의 기질이 농후한 팀이다. FA컵에서 3년 연속 결승에 올라 두 번이나 우승했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도 강점을 보여 왔다. 특히 홈에서 강하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알사드에 찜찜한 패배를 당하기 전까지 25경기 연속 홈 무패를 이어 왔다. K리그에서도 가장 많은 11승(1무3패)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 공격수 스테보가 AFC의 징계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그런데 부산은 올 시즌 수원의 ‘천적’이었다.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역습으로 수원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스피드가 좋은 좌우 날개 임상협과 파그너가 공격의 핵심이다. 정규리그 49골 가운데 12골을 세트피스로 넣을 정도로 집중력이 좋다. 하지만 중앙 미드필더 박종우가 올림픽대표팀 차출로 빠진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랑스리그] ‘정조국 2호골’ 낭시 살렸다

    정조국(27·낭시)이 시즌 2호골을 터뜨렸다. 출전 기회에 비례해 골 감각도 좋아지는 분위기다. 프랑스 프로축구 낭시에서 활약 중인 정조국은 7일 홈구장인 스타드 마르셸 피코에서 열린 2011~12 프랑스 리그1 13라운드 브레스트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살리프 사네 대신 투입된 정조국은 0-0이던 후반 19분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레이날 르매트르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지난달 16일 리옹전에서 시즌 첫 골을 넣은 뒤 3주 만에 골맛을 봤다. 팀의 2-1 승리의 주춧돌을 놨다. 지난 시즌 제대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오세르에서 올 시즌 낭시로 임대된 정조국은 이날까지 8경기에 나왔다. 선발 3회에 교체 5회. 경기당 출전시간은 38분여이다. 특히 정조국은 이날 골을 넣은 뒤 도움을 준 르매트르와 하이파이브 뒤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한국식 세리머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낭시는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올 시즌 2승5무6패(승점 11점)로 순위는 여전히 강등권인 18위다. 낭시가 이처럼 강등권에서 헤매는 이유는 빈곤한 득점력 때문이다. 정조국은 이날 고작 시즌 2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 팀 내 멀티득점자는 정조국과 후반 42분 결승골을 넣은 다니엘 니쿨라에(2골) 둘뿐이다. 정조국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낭시는 A매치 휴식기를 보낸 뒤 오는 21일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파리생제르맹과 맞붙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5일 아시아 제패의 날”

    ‘아시아 챔피언’까지 한 경기 남았다. 프로축구 전북이 5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 탈환에 나선다. K리그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전북은 5일 안방 결승전에서 알사드(카타르)를 누르고 ‘더블’의 첫 단추를 끼운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전북이 우승하면 2009년 포항, 2010년 성남에 이어 3년 연속 K리그 클럽이 챔스리그를 석권하는 새 역사를 쓴다. 4강에서 난투극과 침대축구 등 추악한(?) 플레이로 수원을 꺾고 결승행을 확정지은 알사드에 대한 ‘대리 복수전’의 의미까지 있어 어깨가 무겁다. 승리하면 우승 상금(150만 달러)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최소 100만 달러) 등 최소 295만 달러(33억원)의 뭉칫돈도 챙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전북이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북은 올해 AFC챔스리그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11경기를 치르며 9승2패(31득점·10실점)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무려 2.82골로 팀 모토인 ‘닥공’(닥치고 공격)의 진수를 보여줬다. 홈에서는 더욱 압도적이었다. 정규리그 승률은 80%(10승4무1패)에 이르고, 챔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부터 4강까지 홈경기 무패를 달렸다. 날씨도 전북 편이다. 기상청은 결승전이 열리는 날 오후 10~25㎜ 정도의 겨울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수중전 5경기에서 무패(4승1무)를 기록한 전북과 달리 중동팀 알사드는 비가 낯선 것도 호재다. 물론 걱정은 있다. 화끈한 득점포의 중심인 ‘라이언킹’ 이동국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리그 16골 15도움, AFC챔스리그 9골 등 전북의 공격을 짊어져 온 이동국은 종아리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엔트리에는 포함될 예정이지만 그라운드를 밟을지는 미지수다. 백업스트라이커 로브렉과 수비의 핵 조성환은 경고 누적으로 나설 수 없다. ‘테크니션’ 에닝요와 정성훈, 루이스, 서정진 등 쟁쟁한 공격진을 믿어야 하는 상황이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알사드에 대한 전력 분석은 이미 끝났다. 실수나 심리적 문제 등만 없다면 안방에서 무난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박지성, 10분 뛰고 십분 발휘

    유능한 선수는 경기 상황에 적합한 전술적 움직임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다. 이것은 교체 출전일 때 두드러진다. 상대가 자기의 진영에서 잔뜩 웅크린 채 역습의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고 있을 때 투입된 선수, 즉 ‘조커’는 상대의 떨어진 체력을 역이용해 수비벽을 뒤흔들어야 한다. 또 상대 역습 상황에서는 남는 체력으로 재빨리 수비에 가담해 상대의 패스 연결을 선제적으로 차단해야 하는 임무도 지닌다. 그런데 프로팀 감독들은 이 같은 조커의 역할을 일일이 설명하지 않는다. 선수가 지닌 ‘축구 지능’을 믿고 그냥 맡긴다. 그런 점에서 3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4차전에서 오텔룰 갈라치(루마니아)를 맞아 후반 35분 안데르손과 교체 출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30)은 ‘완벽한 조커’였다. ●루니 골 상대 자책골로… ‘5호 도움’ 불발 맨유는 다소 이른 전반 8분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선제골로 앞서 갔다. 하지만 한 골을 먹은 뒤 갈라치의 수비벽은 두꺼워졌고 역습도 날카로웠다. 맨유는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더라면 승리조차 장담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웨인 루니와 함께 중원을 담당한 안데르손은 답답한 경기 흐름을 풀어내지 못했다. 패스해야 할 때와 드리블해야 할 때를 구분하지 못하고 어정쩡한 개인기만 남발했다. 그러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지난 2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던 박지성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이는 적중했다. 박지성은 후반 42분 촘촘하게 늘어선 상대 수비진 사이를 헤집고 드리블한 뒤 루니에게 공을 넘겼다. 사실 박지성이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끌고 갈 때 루니는 쇄도해야 했었다. 어쨌든 루니의 중거리 슛은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2-0. 비록 이 골은 경기 뒤 상대 자책골로 기록돼 박지성의 도움 기록이 날아갔지만 거센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지성은 10분만 뛰고도 현지 언론들로부터 풀타임을 뛴 선제골의 주인공 발렌시아와 같은 평점 6을 받았다. 맨유는 2승2무(승점 8)로 이날 바젤(스위스)과의 1-1 무승부로 역시 2승2무가 된 벤피카(포르투갈)를 골 득실에서 누르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호날두 2골… 마드리드, 리옹 완파 D조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두 골을 넣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활약으로 ‘천적’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을 2-0으로 완파해 4전 전승, 조 선두를 지켰다. A조 바이에른 뮌헨(독일)도 마리오 고메스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나폴리(이탈리아)를 3-2로 제압하고 조 1위를 유지했다. 조 2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야야 투레의 두 골 활약으로 비야 레알(스페인)을 3-0으로 완파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男핸드볼 4회 연속 올림픽행

    男핸드볼 4회 연속 올림픽행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내년 런던올림픽 티켓을 쥐었다. 한국은 2일 서울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결승에서 일본을 26-21로 꺾었다. 대회 6전 전승을 거둔 한국은 2000년 시드니대회부터 4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달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은 여자대표팀과 동반 본선 진출이라 기쁨이 더 컸다. 결승전은 쉽지 않았다. 일본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완승(31-18)을 거뒀던 상대다. 너무 만만하게 봤을까. 한국은 초반부터 고전했다.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고 패스플레이는 미세하게 어긋났다. 윤경신이 스타팅 멤버로 나서 중거리슛을 쏘아댔지만 일본은 6m 라인에 두꺼운 수비벽을 쌓고 버텼다. 전반 14분까지 3점(4-7)을 뒤지며 불안하게 출발한 한국은 엄효원·정의경·정한·정수영의 연속골에 골키퍼 이창우의 선방을 더해 순식간에 8-7로 역전했다. 후반 15분까지 1~2점차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슬슬 불안해지려는 찰나 엄효원·정의경·임덕준의 릴레이골로 후반 23분 5점차(22-17)로 달아나며 런던행을 예감했다. 한국의 26-21 승리. 최석재 감독은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 이 기세를 올림픽 무대까지 이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올림픽 은메달을 딸 때 골문을 지켰던 최 감독은 “1988년 이후 우리 대표팀이 올림픽 메달을 따지 못했다. 매번 1~2골 차이로 아쉽게 눈물을 흘렸다. 런던에서는 그동안의 눈물을 환희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월드 클래스’인 한국 핸드볼이기에 팬들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올림픽 티켓이지만 최근 급성장한 아시아 팀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위기를 느낀 대한핸드볼협회는 지난 3월 런던올림픽 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치밀하게 경기력을 향상시켜 왔다. 전술과 패턴을 만드는 것부터 체력·재활 관리, 심리·감성 관리까지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했다. 전담 전력분석팀도 상대팀 개개인의 특성까지 파악하며 전력 강화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결국 그동안의 노력이 올림픽 티켓이라는 달콤한 결실로 이어졌다. 남자팀은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중간 점검에 나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EPL 전술 리뷰] 런던 더비에서 8골이 터진 이유

    [EPL 전술 리뷰] 런던 더비에서 8골이 터진 이유

    지난 주말 아스날과 첼시의 ‘런던 더비’에서 무려 8골이 터졌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7골이 나온 지 1주일만의 일이다. 아스날과 첼시는 런던 더비가 맨체스터 더비보다 더 화끈하고 재미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 아니면 우연한 실수일까? 런던 더비를 복기해보자. 런던 더비가 공격적으로 매우 화끈했던 이유는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와 첼시의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모두 수비적인 선택을 배제했기 때문이다. 보통 빅 클럽들 간의 경기는 한쪽이(보통 원정팀이) 수비적인 자세로 경기에 나설 경우 매우 지루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올 시즌 리버풀과 맨유전이 그랬다. 하지만 이번 런던 더비에선 그러한 움직임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첼시는 홈 팀답게 공격적인 자세로 나섰고 원정팀 아스날도 승점 3점을 확보하기 위해 맞불작전을 택했다. 두 팀 모두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선발진을 내보냈다. 그리고 이것은 런던 더비에서 8골이 터진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① 첼시의 전진 압박과 높은 수비라인 올 시즌 비야스-보아스 첼시 축구의 가장 큰 변화는 전진 압박과 그로인해 수비라인이 상당히 높이 올라가 있다는 것이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4-3-3 포메이션을 사용했지만 좌우 풀백이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고 수비형 미드필더인 존 오비 미켈이 후방으로 내려오면서 공격 시에는 마치 바르셀로나처럼 변형 스리백의 형태를 띠기도 했다. 문제는 이것이 수비적으로 첼시를 매우 불안정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애슐리 콜과 조세 보싱와가 높이 전진할수록 아스날의 윙포워드인 제르비뉴와 시오 월콧에게 많은 공간이 생겼다. 전반 12분 제르비뉴의 결정적인 찬스가 대표적이다.(양 팀의 결정력이 더 좋았다면 더 많은 골이 터질 수도 있었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의 전진압박과 풀백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은 분명 첼시를 좀 더 공격적인 팀으로 변화시켰다. 그러나 수비가 불안해진 것 또한 사실이다. 선수단 구성도 문제다. 좌우 풀백이 올라갈 경우 상대 윙포워드의 돌파를 견제할 발 빠른 센터백이 필요하지만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와 존 테리는 이 부분에 문제점을 노출했다. ② 윙포워드 vs 풀백 이날 경기는 중원보다 측면의 윙어와 풀백의 대결에 많은 초점이 맞춰졌다. 첼시와 아스날 모두 수비 라인을 올리면서 측면에서 상대 수비라인을 파고드는 윙어와 풀백에게 많은 공간이 생겼기 때문이다. 양 팀의 득점 상황을 다시 살펴보자. 전반 프랑크 램파드의 첫 골은 후안 마타와 안드레 산투스의 일대일 대결에 의해 터졌고, 로빈 반 페르시의 동점골은 첼시 수비라인을 파고든 제르비뉴의 발끝에서 나왔다. 아스날이 후반에 2골을 추가하며 3-2로 경기를 뒤집은 것도 모두 측면에서 나온 골이다. 다니엘 스터리지는 수비가담에 늦었고 보싱와는 위치 선정에 실패했다. 덕분에 산투스는 페트르 체흐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다. 윙어들의 소극적인 수비 가담도 측면에서 많은 득점이 나온 이유 중 하나다. 아스날의 제르비뉴와 월콧의 경우 본래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아니다. 이날도 수비보다는 상대 라인을 무너트리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첼시의 경우 마타는 풀백 수비 지원보다 중앙으로 이동해 플레이를 펼쳤다.(미켈이 수비진영으로 빠진 자리를 메워 아스날 중원에서 3 대 3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③ 선수교체 그리고 말루다의 실수 아스날이 3-2로 경기를 뒤집은 뒤 수비 라인을 내리자 첼시는 아스날 수비라인을 무너트리는데 애를 먹었다. 다행히 마타의 개인 능력에 의해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으나 교체 투입된 플로랑 말루다의 치명적인 패스 실수로 경기는 또 다시 아스날 쪽으로 기울었다. 말루다의 실수는 사실상 이날 경기의 승패를 갈랐다. 테리는 넘어졌고 반 페르시는 체흐를 제친 뒤 첼시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첼시는 라인을 더 높이 올리며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고 결국에는 추가시간에 또 다시 반 페르시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홈 무패 기록을 마감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날 런던 더비의 경기 스타일이 이전과는 매우 다른 양상을 띠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두 팀의 경기는 아스날이 패스게임을 통해 경기를 지배하고 첼시가 역습을 통해 승리하는 패턴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은 정반대였다. 첼시가 아스날보다 높은 점유율과 많은 패스를 기록했지만 승리는 효과적인 카운터 어택을 선보인 아스날의 승리로 끝이났다. 아마도 이것은 두 가지 변화 때문인 듯하다. 첫째는, 비야스-보아스 감독의 공격적인 스타일 때문이고 둘째는, 지난여름 아스날에서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사미르 나스리가 팀을 떠나고 현재 잭 윌셔가 부상 중인 까닭이다. 그리고 이 변화는 2011/2012시즌 첫 런던 더비에서 8골을 만드는 원인이 되었다. 사진=아스널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남자핸드볼 “런던올림픽 1승 남았다”

    런던올림픽까지 딱 1승 남았다. 최석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핸드볼대표팀이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3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SK핸드볼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이란을 33-25로 가볍게 눌렀다. B조 1위(4전 전승)로 4강에 오른 한국은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만났던 이란에 또 패배를 안겼다. 이재우(두산)가 6골로 공격을 주도했고, 정한(인천도시개발공사)과 고경수(충남체육회)가 나란히 5골씩 터뜨렸다. 위기도 있었다. 전반을 15-11로 앞선 채 마쳤지만 후반 15분쯤 1골 차(21-20)로 추격당한 것. 한국은 플레잉코치 윤경신(두산·3골)을 투입해 급한 불을 껐다. 이어 유동근(인천도시개발공사·2골), 박중규, 정의경(이상 3골·두산)이 연달아 골망을 흔들며 순식간에 점수를 벌렸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긴장해서인지 연습 때 했던 민첩한 작전플레이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이재우는 “잘하려는 강박관념이 오히려 발을 묶었다. 주장의 책임감을 갖고 결승 때는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결승상대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한국이 완승(31-18)을 거뒀던 일본. 일본은 4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2-21로 아슬아슬하게 꺾고 결승에 올랐다. 대회 우승을 차지한 나라가 런던올림픽 본선에 오르고, 준우승 국가는 올림픽 최종예선을 거쳐야 한다. 어쨌든 올림픽을 놓고 또 한번 ‘숙명의 한·일전’이 벌어지게 됐다. 한·일전은 2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돌격대’ 전북 결승 앞으로!

    비겨도 괜찮았다. 0-1이나 1-2로 져도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전북은 여느 때처럼 ‘돌격 앞으로’를 외쳤다. 결과는 기분 좋은 2-1 승리였다. 아시아챔피언 등극까지 이제 한 경기 남았다.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전 2차전을 치렀다. 지난 1차전 때는 홈 텃세를 딛고 전북이 3-2로 이겼다. 원정에서 많은 골을 넣은 덕분에 0-1, 1-2 패배도 상관없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화끈한 공격축구로 ‘한국 천적’을 요리했다. ‘라이언킹’ 이동국이 종아리 근육통으로 출전하지 않았지만 K리그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전북은 강했다. 1차전에서 혼자 두 골을 책임졌던 공격수 나이프 하자지가 전반 12분 만에 퇴장당하는 등 운도 따랐다. 전북은 ‘테크니션’ 에닝요가 전반 22분과 36분 연속골을 뽑으며 일찌감치 결승행을 예감했다. FC서울을 누르고 준결승에 오른 알 이티하드는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에 맥을 못 췄다. 2골 차로 앞서던 전북은 후반에도 김동찬·로브렉·이승현을 차례로 투입하며 쉼 없이 공격을 몰아쳤다. 후반 28분 웬델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결승에 오르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전북은 1·2차전 합계 5-3으로 승리, 2006년 우승 이후 5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올 시즌 목표로 내걸었던 ‘더블’을 향한 순항도 이어갔다. 2006년 AFC챔스리그에서 우승했지만 당시는 권위도, 상금도 지금과 상대가 안 될 정도였다. 2009년 포항, 2010년 성남이 우승할 때 전북이 유독 부러워했던 까닭이다. 전북은 K리그 통합우승만큼이나 AFC챔스리그 정상 등극을 염원해 왔다. 전북이 올해 K리그와 AFC챔스리그를 석권하면 한국 클럽 사상 최초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역사를 남길 수 있다. K리그가 3년 연속 아시아 정상을 지키는 의미도 있다. 최강희 감독은 “상대가 2골 차로 이겨야 해서 강하게 나올 걸로 예상했다. 전반부터 맞불을 놓자고 했는데 예상대로 잘됐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 정신무장이 잘돼 있고 워낙 상승세라 자신있다. 어떤 팀이 올라와도 홈에서 치르는 결승이기 때문에 우리가 절대 유리하다.”고 자신했다. 전북은 새달 5일 알 사드(카타르)-수원 승자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운명의 단판 결승전을 치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맨유 ‘맨체스터 더비’ 대참사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처참하게 무너졌다. 맨유는 23일 밤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1-6으로 참패했다. 맨시티가 맨유와의 리그 경기에서 6골을 넣은 것은 1926년 1월 6-1 승리 이후 무려 85년 만이다. 맨시티는 또 맨유 원정 경기에서 2008년 2월 2-1로 이긴 이후 3년 8개월 만에 승리를 맛봤다. 리그 경기 홈 19연승 행진을 이어 가던 맨유는 홈 20연승도 좌절됐다. 지난해 4월 첼시와의 경기 이후 첫 홈 경기 패배다. 이로써 8승1무를 기록한 맨시티는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고 맨유(6승2무1패)는 홈에서 시즌 첫 패배의 수모를 당했다. 맨유는 리그 2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박지성은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다. 맨시티는 맨유에 초반 분위기를 내줬지만 전반 22분 마리오 발로텔리의 선제골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페널티 박스 중앙에 있던 발로텔리는 밀너의 땅볼 패스를 오른발 인사이드 슛으로 연결, 상대 골문을 열었다. 전반을 0-1로 마친 맨유는 후반 조니 에반스가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발로텔리를 손으로 잡아채 퇴장을 당했다. 수적으로 앞선 맨시티는 후반 15분 밀너의 크로스를 발레로티가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두 번째 골로 성공시켰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21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필 존스를 투입해 반격을 노렸지만 허사였다. 세르히오 아게로는 후반 24분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 냈다. 맨유의 대런 플레처는 후반 36분 1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맨시티는 후반 44분 이후 에딘 제코가 2골, 실바가 1골 등 폭풍골로 대승을 이끌었다. 한편 아스널은 런던 에미레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판 페르시의 연속 2골에 힘입어 스토크시티에 3-1로 이겼다. 박주영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전북, 적진서 희망을 쏘다

    [AFC 챔피언스리그] 전북, 적진서 희망을 쏘다

    프로축구 K리그 전북이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행 7부 능선을 넘었다. 전북은 20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알파이잘 스타디움에서 알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 치른 대회 4강 원정 1차전에서 후반 32분 조성환의 천금 같은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오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4강 2차전 홈 경기를 가질 전북은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만약 전북이 준결승을 통과한다면 홈에서 결승 단판 승부를 치르게 된다. ●에닝요 ‘행운의 코너킥’… 1골 1도움 22일 대전과의 K리그 29라운드에 대비해 15명의 정예 멤버만 데리고 사우디 원정에 나선 전북은 원톱 공격수 이동국의 뒤를 서정진-루이스-에닝요가 받치는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시작은 좋았다. 전북은 전반 2분 에닝요의 왼쪽 코너킥이 알이티하드 선수의 발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의 선제골로 앞서 갔다. 하지만 경기 전 최강희 전북 감독이 경계대상 1호로 꼽은 사우디 대표팀 장신 공격수 나이프 하자지에게 뼈 아픈 연속골을 허용했다. 중앙 수비수 조성환과 김상식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전반 6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 때 공중볼 경합에 밀려 헤딩 동점골을 내줬고, 12분 뒤 아크 부근에서 볼처리를 미루다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전날 훈련 때 슈팅 과정에서 왼쪽 종아리 근육이 뭉쳐 병원을 다녀온 이동국은 경기 당일까지 출전이 불투명했으나 테이핑을 하고 선발 출전하는 투혼을 보였다. 하지만 통증이 심해져 전반 34분 김동찬과 교체됐다. ●‘닥치고 공격’ 전술로 수비불안 극복 1-2로 전반을 마친 최 감독에게 다른 전술은 없었다. ‘닥치고 공격’이었다. 전북은 후반 12분 에닝요의 오른쪽 코너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박원재가 밀어준 패스를 손승준이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상승세를 탄 전북은 후반 32분 에닝요의 오른쪽 코너킥을 조성환이 타점 높은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전북은 김동찬과 교체 투입된 이승현의 빠른 역습으로 공격을 멈추지 않은 끝에 기분 좋은 3-2 승리를 거뒀다. 최 감독은 경기 뒤 “전반전에 선제골도 중요하지만 실점을 안 하려 했는데 2골을 허용했다. 후반전을 앞두고 상대가 기동력이 우세하지 못하고 경기 내용이 좋지 않은 만큼 물러서지 말고 강하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했다. 이게 주효했고 역전의 계기가 된 것 같다.”면서 “원정에서 굉장히 어려운 승부였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정신력과 투혼을 발휘해 승리할 수 있었다. 경기를 이겼지만 돌아가서 90분이 남아 있는 만큼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경남FC, 대구 꺾고 6강 희망가

    경남FC가 대구FC를 꺾고 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경남은 1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각각 2골 1도움, 1골 1도움을 기록한 조르단과 윤일록의 폭발적인 활약에 힘입어 3-0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경남은 승점 39로, 포항을 2-1로 꺾고 6위에 오른 울산과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다. 상주는 6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상주는 대전 원정 경기에서 박성호에게 선제 헤딩골을 내줬지만 후반 고차원의 헤딩 동점골을 시작으로 김치우, 김철호가 연달아 득점포를 터뜨리며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반면 대전은 6경기째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부산은 홈에서 박종우, 임상협(2골)의 연속골에 힘입어 양준아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제주에 3-1 승리를 거두며 5위로 올라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LPGA투어 하나은행챔피언십] 한국여자골프 지독한 ‘아홉수’

    [LPGA투어 하나은행챔피언십] 한국여자골프 지독한 ‘아홉수’

    지독한 아홉수다. 한국(계) 선수들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0승은 이번에도 물거품이 됐다. 청야니(타이완)는 기발한 코스공략법으로 태극낭자들의 추격을 뿌리쳤다. 9일 인천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하나은행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3라운드. 챔피언은 세계 랭킹 1위 청야니였다. 청야니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쓸어담아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27만 달러(약 3억 1860만원)를 챙겨 크리스티 커(미국)와의 시즌 상금 격차도 약 100만 달러로 벌렸다. ●청야니, 홀 오가는 기발한 코스공략 돋보여 청야니는 지난 2월 혼다 LPGA타일랜드를 시작으로 스테이트 팜 클래식, LPGA챔피언십(이상 6월), 브리티시오픈(7월), 월마트 NW아칸소챔피언십(9월) 등에 이어 올해 6번째 LPGA 우승을 차지했다. 해외 투어 3승까지 더하면 9번이나 정상에 섰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은퇴한 뒤 완벽한 독주 체제다. 승부처는 13번홀(파5)이었다. 청야니는 오른쪽에 늘어선 갤러리들에게 손짓을 해 비키게 하더니 워터 해저드를 두고 나란히 위치한 14번홀로 티샷을 날렸다. 553야드나 되는 13번홀에서 투 온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한 청야니는 14번홀로 티샷을 날리고 세컨샷을 다시 13번홀 그린으로 올리는 작전을 썼다. 대성공. 홀을 넘나드는 기발하고 치밀한 작전으로 버디를 낚았고 최나연(24·SK텔레콤)에 리드를 잡았다. 15번홀(파4)에서는 티샷을 바로 그린에 올리는 초강수를 뒀다. 그린 앞에 도사리고 있는 벙커에도 불구하고 드라이버로 원온을 노린 것. 페어웨이 우드로 끊어 간 양수진(20·넵스), 벙커에 빠뜨린 최나연과 대비되는 장타자의 위엄이었다. 결국 그린에 무사히 올려 버디를 낚은 청야니는 파를 기록한 최나연과의 타수를 2타로 벌렸다. 이 간격은 끝까지 좁혀지지 않았다. ●양수진은 강지민과 공동 3위 최나연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1타 차를 만든 뒤 청야니의 파 퍼트를 지켜봤지만 청야니는 흔들림 없이 1m 퍼트를 홀컵에 떨궈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나연의 대회 3연패가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린 양수진은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강지민과 함께 공동 3위에 그쳤다. 최근 5개 대회에서 내리 준우승에 머문 태극낭자들은 LPGA투어 사임 다비대회(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13~16일)에서 다시 100승 달성에 도전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골대 맞히면 진다고?… K리그선 안 통해!

    지난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상주의 K리그 27라운드 경기에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전북 이동국이 때린 슈팅이 세 차례나 골대를 맞고 나온 것. 그러나 이동국은 이날 2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전북의 선두질주를 이끌었다. ‘골대 징크스’를 보기 좋게 깨버린 이동국은 27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사실 골대 징크스는 K리그에서는 통하지 않는 이야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최근 5년간 K리그 경기 기록을 분석한 결과 경기 중 한 차례 이상 골대를 맞힌 팀들의 경기 결과는 247승153무227패로 50% 승률을 약간 웃돌았다. 올 시즌만 따져보면 56승22무42패로 58.8%에 달해 골대를 맞히면 승리할 확률이 오히려 높았다. 특히 골대 징크스에 가장 강한 팀은 리그 1위 전북이었다. 전북은 올 시즌 경기 도중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던 8경기에서 6승2무로 무패를 기록 중이다. 이른바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라는 공격 일변도의 전술을 펼치다 보니 슈팅도 많고, 골대를 맞힐 일도 자연스레 늘어나는 것이다. FC서울과 울산도 이 부문에서 승률 70% 이상으로 골대 징크스와는 거리가 멀었다. 반면 상주는 골대를 맞힌 7경기에서 2무5패로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제주도 1승1무5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골대를 맞힌 경기가 가장 많은 팀은 경남FC로 모두 14경기에서 15차례 골대를 때렸다. 이들 경기의 승률은 60.7%로 높은 편이었다. 반면 대전은 골대를 맞힌 경기가 두 경기에 불과했다. 올 시즌 골대를 많이 맞힌 선수는 역시 이동국이었다. 상주전을 포함해 3경기에서 날린 6번의 슈팅이 골대를 맞혔다. 경기 결과는 2승1무. 부산의 임상협도 6경기에서 6차례 골대를 맞혔고, 팀 성적은 3승1무2패. 이 밖에 아사모아(포항)가 5차례, 김영후(강원)가 4차례, 윤빛가람(경남)과 설기현(울산), 조동건(성남)이 각각 3차례씩 골대를 때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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