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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되는 美경기 전망/ “침체 내년까지 지속”vs “내년 3~3.5% 성장”

    ■“침체 내년까지 지속”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경제가 여전히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지난해 경기 침체에선 벗어나고 있으나 회복의 속도가 더딘 가운데 제조업 활동과 소매 지출이 정체를 빚고 있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2개 지역 연준의 경기동향을 취합해 23일 발표한 ‘베이지 북’에 따르면 지난 2개월간 주택을 제외한 소비·제조·노동 등 대부분 분야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FRB 관계자들은 내년까지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11월6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RB가 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말한다.한편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1995년 이래 컴퓨터와 통신기술 분야의 혁신으로 미국의 생산성은 연 2.5%씩 증가했으며 이같은 생산성은 몇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정보통신(IT) 분야의 경우 기술이 다시 향상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소비지출 모든 지역에서 소매 지출이 약세를 보였다.특히 무이자 판매로 여름내내 호황을 유지하던 자동차 판매는 일부 지역을 빼곤 매우 부진했다.관광 지출도 중부지역만 괜찮았을 뿐 나머지 지역에선 감소했다.상무부는 앞서 9월 중 소매지출이 1.2% 감소,3025억달러에 그쳤다고 발표했다.전미소매업연맹(NRF)은 연말 지출을 작년보다 줄일 것이라는 소비자가 33%에 달한다고 밝혔다. ◆제조업과 농업 지난 2년간 고전을 면치 못한 제조업 활동은 중부 지역에서의 미미한 상승을 제외하곤 전반적으로 ‘어렵고’‘정체’됐으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시카고 지역에서는 중장비 부문의 수요감소가 두드러졌다.운송,신규주문,자본회전율,고용 등이 모두 침체를 나타냈다.특히 기업주들이 자본지출 증가에 주저함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농업의 경우 가뭄으로 많은 지역이 어려움을 겪은 반면 밀감과 설탕 재배는 강수량이 많아 작황이 좋다.그러나 습도가 지나쳐 콩의 생산은 저조했다. ◆노동시장과 물가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용이 정체됐다.해고가 줄고 있으나 신규 고용은 유보된 상태다.임금 상승은 둔화되고 있으며 서비스 분야의 임금이 감소되는지역도 있다.물가는 안정된 상태지만 건강,보험,운송 부문에서는 전 지역에서 크게 올랐다.9·11 테러 여파로 건강과 보안에 관련된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서부지역의 항만파업으로 운송비용은 급증했다. ◆부동산과 금융 주택시장은 여전히 양호했다.건설중인 신규주택 규모는 184만채로 1986년이래 16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1971년 이래 사상 최저치인 6.09%로 떨어진 데 힘입었다. 그러나 상가건물과 일반 건설활동은 둔화되고 있다.금융의 경우 가계대출은 강세지만 기업대출은 취약하다.생명보험사의 경우,보험금 증가로 자금 수요가 늘고 있으나 대부분의 기업들은 대출을 억제하고 있다.소비자 신용은 나빠지고 있으며 항만 파업의 여파로 서부지역의 일부 기업들은 채무 불이행이 우려된다. ◆단기금리 전망 현재 은행간 단기금리에 적용되는 연방기금 금리는 41년만의 최저치인 1.75%.그러나 12월분 연방기금의 선물금리는 1.63%로 현 금리보다 0.12포인트 낮다.시장은 금리가 0.25% 떨어질 확률을 50%로 본다는뜻이다. mip@ ■“내년 3~3.5% 성장” 최근 미국경제 회복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존 테일러(56) 미국 재무부 차관(국제담당)은 24일 “미국 경제는 생산성 증가와 고용안정에 힘입어 이미 경기 회복기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방한중인 테일러 차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원장 司空壹) 주최 조찬세미나에 참석해 ‘미국 경제현황과 세계 경제의 앞날’이란 강연에서 “미국은 내년에 3∼3.5%의 성장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이 디플레 조짐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통화정책으로 조절할수 있다.”고 강조하고 “한국은 환율과 인플레 정책에서 신흥국가들에게 좋은 선례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테일러 차관은 스탠포드,프린스턴,컬럼비아 대학의 교수를 지냈다.다음은 강연 및 문답 요약. ◆미 경제는 회복중 미국은 지난해 4·4분기 경기 침체기에서 벗어나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서서히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다.미국은 9·11 테러사태 이후 금리를 적절하게 조절하면서 통화정책을 잘 유지하고 있고 감세로 인한 적극적인 재정정책의 효과를 보고 있다.재정적자 우려가 있지만 투자와 저축의 단기적 불균형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감세정책을 유지할 것이다. 이런 정책으로 소비와 투자는 늘고 실업률은 낮아졌으며 생산성 증가도 70∼80년대의 두 배 수준에 이른다.내년에 생산성은 2∼2.5% 늘어나고 고용은 1% 확대돼 경제 성장률은 3∼3.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다만 올 4분기는 3분기에 비해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수는 있지만 경기순환의 패턴에 따른 것이지 경제전망이 비관적으로 돌아서는 것은 아니다. 미국·이라크전이 터지면 경제가 충격을 받을 우려가 있다.테러에 대한 우려가 리스크(위험)를 높이고 기업과 소비자들이 미래에 대해 신중하게 보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럼에도 미국은 9·11 사태이후 신속하게 정책대응을 해온 경험이 있어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 ◆세계 경제 위기에 빠지지 않을 것 전세계적으로 디플레이션 조짐이 보이기는 하지만 미국의 경우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투자처이기 때문에해외 자본의 투자는 계속될 것이다.통화정책을 유동성에 집중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으므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반면 일본은 디플레가 계속돼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금리도 너무 낮아 금리정책은 효과가 낮고 할수없이 통화량을 증가시키고 있지만 총통화량 증가로 이어지지 않아 문제다.일본이 디플레를 끝내기 위해서는 은행권의 부실채권을 먼저 털어내야 한다. 하지만 세계경제에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전망하지 않는다.중국,러시아 등의 신흥국가들이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다.이웃국가의 악재에 영향을 받는 ‘전염효과’가 나타나는 패턴도 달라졌다.90년대 말 러시아위기 때는 각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떨어졌지만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위기 때 멕시코는 충격에서 잘 헤쳐나왔고 유럽과 아시아의 신흥시장들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한국은 신흥국에 모범적 최근 한국의 정책 변화는 신흥시장에 아주 좋은 선례를 남기고 있다.인플레이션 억제책이나 외환보유고를 높인 일련의 정책들은 좋은 조치로 평가된다.부실채권을 적절히 정리해 국가신용도를 개선한 것도 훌륭하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박항서감독 전격 경질

    박항서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지난 8월6일 취임한지 2개월 반만의 일이다. 해임의 직접 원인은 아시안게임 성적 부진이지만 박 감독이 통일축구경기 당시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의 벤치 착석 등을 둘러싸고 협회와 마찰을 빚은 것도 작용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부진을 들어 박 감독을 도중하차시키기로 했다.김진국 기술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뒤 “아시안게임 결과를 분석하고 기술위원회 내부 의견을 들어본 결과 박 감독의선수 장악과 전술운영이 미숙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박 감독에게 2004년 아테네올림픽의 지휘봉을 맡길 수 없다고 판단해 경질키로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불만족스러운 성적 외에 협회가 감독에게 엄중경고하는 사상 초유의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한 점도 경질의 한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기술위는 또 후임 감독 선정 및 올림픽대표팀과 국가대표팀의 통합운영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결과 차기 감독으로우선 국내축구인을 추천하되 희망자가 없을 경우 외국인 감독을 영입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대표팀 통합에 대한 결정은 유보됐다. 기술위는 외국인 감독을 영입할 경우의 후보자 선정과 대표팀 운영방법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흘 안에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아시안게임보다는 올림픽이 중요하며 박 감독 스스로도 평가를 받겠다고 약속한 만큼 경질을 결정했다.”며 “차기 기술위에서는 후임감독과 대표팀 운영체계 등이 구체적으로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사설] 병풍 혼란 누가 책임지나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의 장남 정연씨의 병역 면제 의혹 사건은 ‘김대업 테이프’의 조작 가능성으로 사실상 끝났다.차남 수연씨의 면제 의혹도 공소 시효가 지나 수사하지 않는다고 한다.8월 초부터 우리 사회를 뒤흔든 ‘병풍’이 지나간 것이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 결과는 마치 칼날 위에 아슬아슬하게 선 것 같다.진실은 하나뿐이다.따라서 병역 비리가 있다면 비리 관련자를 처벌하고,없다면 김대업씨를 명예 훼손이나 무고 혐의로 처벌해야 한다.하지만 검찰은 김대업씨가 정연씨 병역 비리의 물증으로 제출한 테이프가 편집·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서도 명확하게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한걸음 물러났다.이는 정연씨 쪽은 물론 김대업씨 쪽도 처벌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물론 그 같은 결론은 최선을 다한 것일 수 있다.그러나 정치적으로 타협한 것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다.병역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세간에는 검찰이 결론을 내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가 파다했다.결과적으로 그 말이 맞았다.검찰이 정치적으로판단하며 오락가락한 것이 되고 말았다.그렇게 우리 사회에 혼란을 초래하고 국력을 낭비시키고도 결론을 내지 못할 사건이었다면 아예 수사를 유보하는 것이 옳았을 것이다.그랬다면 병풍에 식상한 국민들도 환영했을 것이다.97년 10월 대선을 2개월 앞두고 강삼재 신한국당 사무총장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의혹을 검찰에 고발했으나 당시 김태정 검찰총장은 수사 유보를 선언했었다. 선거 때마다 북풍,세풍,총풍,병풍이 난무하는 것은 정치권뿐 아니라 검찰에도 책임이 있다.검찰은 비열한 공작으로 의혹을 양산하는 세력을 끝까지 추적해 처벌해야 한다.아울러 성역없는 수사를 해야 한다.그래야 정치권이 검찰권을 이용하려 들지 못한다.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선거를 앞두고는 정치사건은 수사를 유보하는 것이 낫다.국민들은 정말 짜증이 나고 혼란스럽다.
  • 보다폰 英기업사상 최대규모 적자

    세계 최대의 통신업체인 영국의 보다폰이 지난해 영국 기업으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보다폰은 이날 2001회계연도(2001년 4월∼2002년 3월)에200억파운드의 자산상각 및 인수 관련 특별손실로 135억파운드(24조 340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지난 12개월간 초당 428파운드(약 77만원)씩 손실을 본 셈.지금까지 영국 기업사상 최대의 적자는 마르코니가 기록한 57억파운드였다. 자산에 대한 평가손은 지난해 인수한 통신회사들이 세계통신산업의 침체로 자산가격이 급락하면서 발생했다.하지만 지난해 1120억파운드에 사들인 독일의 만네스만에 대해서는 평가손을 반영하지 않고 매입가격을 유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도보다 35% 증가한 70억파운드를 기록,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또 투자지출이 예상보다 훨씬 적은 41억파운드에 그친데 힘입어 현금유동성은 24억파운드에 달해 당초 전망치인 9억파운드를 훨씬 상회했다.부채도 120억파운드로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보다폰은 3세대 휴대전화 서비스가 시작되고 이동통신을이용한 인터넷 서비스와 전자그림우편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2006년까지 매출이 평균 13% 늘어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올해는 가입자가 10% 가까이 증가해 두자릿수의 성장을 예상했다. 하지만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좀처럼 보다폰의 장밋빛 전망에 공감하지 않는 분위기다.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무선통신업계에서 보다폰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췄는지를 두고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추가적인 기업인수에도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그러나 보다폰은 추가 인수합병 계획을 시사했다.이를 위해 확대된 현금유동성으로 주주들에 대한 배당금을 늘리지 않는 대신 내부에 유보해 두기로 결정,주주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綜所稅 신고대상 200만명 돌파

    종합소득세 신고대상자가 사상 처음 200만명을 넘어섰다.외환위기로 98년부터 유보됐던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가 2001년 귀속분부터 다시 시행되고,개인과외교습 소득도 신고대상에 새로 포함됐기 때문이다.국세청은 이달 말까지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를 해야 할 대상자는 220만명으로지난해(196만명)보다 12.2% 늘었다고 6일 밝혔다. 종합소득세 신고대상은 2001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종합소득(이자·배당·부동산임대·사업·근로·일시재산 등),산림소득 등이 있는 사람이다.연말정산한 근로소득자라도 이자·배당·임대 등 다른 소득이 있으면 이번에 다시 정산해야 한다.양도소득세를 예정기간(양도 후 2개월)내 신고하지 않은 사람도 이번에 신고 후 정산을 해야 가산세를 물지 않는다.퇴직소득도 마찬가지다. 부부합산 금융소득이 4000만원을 초과해도 종합소득세 신고대상이다.해당자는 5만 1000여명이다.주택임대소득의 경우 2001년 귀속분부터 과세범위가 바뀌어 월세소득만 과세대상이고 전세보증금 소득은 신고할 필요가 없다. 올해는개인과외교습자 2만 1000여명이 처음 신고대상에포함됐다.따라서 학원·교습소가 아닌 곳에서 교습료를 받고 과외교습을 하는 사람은 모두 소득을 신고해야 한다.대학·대학원생도 개인과외로 소득이 있으면 신고대상이다. 육철수기자 ycs@
  • ‘아리랑’ 남측 참관 어려울듯

    북한이 오는 29일부터 2개월 동안 개최하는 ‘아리랑’행사에 남측 인사들을 초청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남쪽 관광객들의 대규모 행사 참관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참관 신청을 받던 남쪽 민간단체들도 대부분 참관단 모집을 중지했다. 지난 10∼12일 금강산에서 6·15 2주년 행사 공동 개최문제 등을 논의하고 돌아온 ‘통일을 염원하는 2002 새해맞이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18일 “북한 허혁필 민족화해협의회(북측 민화협) 부회장이 ‘아리랑은 체육·예술부문 일꾼들이 담당하는 내부 행사이고,이에 대한 논의를 위임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면 남쪽에서는 가지 않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하자 허 부회장은 가타부타 말이 없었다.”면서 “나중에 다시 북측이 남측 인사 초청의사를 밝힐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참관이 어려울 듯하다.”고 전했다. 이번에 민간단체 실무접촉에 나섰던 통일연대 정대연(鄭大衍) 정책위원장 직무대행은 “북측이 아리랑 행사에 남측을 초청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아리랑 관람단 모집을 유보하기로 했다.”면서 “북측이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와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경제시찰단 파견 등의 일정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질 것을 염려한 듯 하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까지도 “(아리랑을) 못 보면 평생 후회할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여러 경로를 통해 남측 관광객 유치 및 교통편 등을타진해 왔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해 8·15 행사 때의 ‘만경대 방명록 파문’과 같은 돌출 상황을 염려하는 듯 하다. ”면서 “이는 북측이 임 특사와의 합의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으며,남북관계의 원상회복을 위해 신중하게 대처하는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임 특사는 그러나 지난 12일 제주평화포럼에서 “정부 차원에서는 월드컵·아리랑 행사의 연계·협력을 고려하지않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두 행사가 모두 안전하게치러지도록 (남북이) ‘말없이' 협력하게 되리라고 본다.”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전영우기자 anselmus@
  • 조종사 “기체이상 없었다”-””김해공항 활주로 선회접근은 처음”” 진술

    중국 여객기 추락사고를 조사중인 건설교통부 중앙사고대책본부(본부장 林寅澤 건교부장관)는 16일 기장 우신루(吳新祿·32)가 김해공항 활주로를 선회비행으로 접근한 경험이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조종사 과실에 따른 사고 가능성을 집중 조사중이다. 여객기가 추락한 경남 김해시 지내동 돗대산 일대에서는 이틀째 구조 및 수습작업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8시 현재 탑승자 166명 중 사망 126명,실종 2명,부상 38명으로 집계됐다. 김종희 건교부 수송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조사관과 부산지검 검사 등이 우 기장을 면담한 결과,올해 4∼5차례 김해공항에 취항했지만 선회접근은 처음이었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우 기장은 특히 “사고당시 기체 이상은 느끼지 못했다.”고 말해 이번 사고는 기체 결함보다는 악천후 속에 무리하게 선회착륙을 시도하다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우 기장이 짙은 안개와 강풍 등 기상악화로 시계(視界)가 불량한 상태에서 선회지점을 잘못 판단해 사고가 났을 것으로 보고 사고현장에서 회수한 블랙박스를 서울 김포공항 건교부 분석실로 보내 정밀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블랙박스 해독을 통한 추락원인 최종 분석에는 2개월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어서 사고원인과 책임문제를 둘러싸고 한·중 양국간에 논란이 예상된다. 건교부 항공사고조사반(KCAB)과 중국 민항총국 소속 사고대책반은 이날 12명씩으로 합동조사반을 구성,사고 여객기 잔해 등 현장을 둘러보며 첫 합동조사를 벌였다. 중국측은 15일 실무조사반을 파견한데 이어 이날 오후 차관급인 바오페이더(包培德) 민항총국 부국장을 현장에 급파했다.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이날 성명을 발표,“사고기 기장이 육체적·심리적으로 회복되고 항공당국의 책임있는 기술조사가 시작되기 전에는 경찰이나 검찰의 조사나 인터뷰 등은 유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사고현장에서는 민·관 합동 구조대원 2000여명이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집중호우 등 악천후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정부는 이날 건교부에 중앙사고대책본부를, 김해시청에 사고수습본부를, 김해문화체육관에 합동분향소를 각각 설치했다. 유족과 부상자 가족 500여명은 가족대책반을 구성, 정부측에 조속한 신원확인과 수습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특별취재반 [전국팀] 이정규(부장급)·김정한(차장급)·황경근·강원식·김상화기자 [사회팀] 최병규·조현석·이창구·이영표·이세영·이두걸·정은주기자 [행정팀] 김용수(차장급)·류길상기자 [사진팀] 왕상관·김영국·이언탁기자
  • 증권사·유관기관 수수료 신경전

    증권사들이 증권유관기관에 내는 각종 정률회비(거래세)와 수수료(청산·결제대행료)가 ‘너무 많다’며 불만을제기해 회비 및 수수료 인하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증권사는 고객으로부터 받는 위탁수수료가 낮아져유관기관의 회비와 수수료도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유관기관은 지난해 8월 회비·수수료를 20% 가량 내려 더 이상 내릴 수 없다고 반박한다. ◆수수료 지급 실태=증권거래소는 증권사로부터 거래대금의 1만분의 0.65(1만원당 65전),코스닥시장은 0.65(〃 65전),증권예탁원은 0.32(〃 32전)를 각각 받는다.증권사는사이버거래의 경우 1만분의 15(1만원당 15원),주문거래는1만분의 40∼50(〃 40∼50원)을 고객에게 받는다. 대형증권사인 A사를 예로 들면 지난해(4∼12월) 벌어들인 3700억원 가운데 3% 가량인 114억원을 회비 및 수수료로냈다.사이버전용 증권사인 B사는 330억원을 벌어 20% 가량인 64억원을 지불했다. ◆증권사,출혈경쟁 후회=증권사들은 “사이버거래가 활성화 되기 전에는 증권사가 거래대금의 1.3%(1만원당 130원)를수수료로 거둬들인 뒤 각종 회비와 수수료 등을 냈다. ”며 “그러나 사이버거래가 전체의 70% 이상 차지하면서증권사간 출혈경쟁으로 수수료가 평균 0.3%(1만원당 30원)로 낮아진 상황에서 회비 및 수수료를 종전대로 납부하는것은 힘들다.”고 말한다.특히 사이버전용증권사들은 수수료를 크게 낮춰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곳간’ 넘치는 유관기관 유보금=거래소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추정치)이 300억원으로 유보금(누적순이익) 규모가 2700억원을 넘었다.증권예탁원도 순이익이 220억원으로 누적치가 2200억원을 웃돌았다.협회는 105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누적유보금도 1105억원으로 늘어났다.코스닥시장도 2000년 세전 순이익이 497억원,2001년엔 3분기(1∼9월)까지 208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등 2년만에 ‘부자’가 됐다. 때문에 이들을 바라보는 회원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거래소의 경우 지난해 근로복지기금으로 30억원을 쌓아 누적복지기금이 100억원을 넘었다.일각에서는 유관기관들이 이익의 일부를 복지기금 등으로 적립하는 등 유보금을 임의로 운영하는 것은 외부의 감시·감독이 철저하지 못하기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의 증권유관기관들은 수익을 내면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거나,편리한 전산시스템을 개발하기위해 거액을 투자한다.”면서 “유보금을 쌓아만 둘 요량이라면 회비와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는 게 당연하지 않느냐.”고 말한다. ◆유관기관,“우리도 할말 있다“= 2000억∼3000억원대의유보금에 대해 거래소와 협회는 “회원들이 탈퇴할 경우각사에 220억원씩 되돌려줘야 하는 만큼 결코 많이 쌓아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당해연도 예산의 120%가 징수되면 1년에 1∼2개월씩 회비 및 수수료를 징수하지 않는것도 증권사의 사정을 고려한 조치라고 주장한다. 주병철 문소영기자 bcjoo@
  • 강원랜드 주가 얼마까지 갈까

    강원랜드의 적정 주가는 얼마일까. 코스닥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된 강원랜드는 등록 첫날인 25일 기준가격(6만8,415원) 대비 100% 오른 13만7,000원을기록했다.이로써 강원랜드는 시가총액 2조7,400억원으로 KTF(6조5,320억원)에 이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올라섰다.상한가인 13만7,000원에 주식을 사겠다는 주문량이 371만주나 쌓여 당분간 추가 주가 상승이 예상되며,어디까지 오를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교대상 없어 적정주가 판단 유보=대신경제연구소 김병국 연구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 출입이 허용된카지노 운영업체인 강원랜드의 경우 비교대상이 없어 가치평가가 곤란하다”고 말했다.굿모닝증권의 정연구 연구원도 “강원랜드의 주가산출을 당분간 유보한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적정주가 산출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현재 강원랜드가 독점적 지위속에 고수익을 내고 있지만,경쟁업체가 나타날 경우 순식간에 수익성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게다가 사업특성상 정치권과 연루되는등 부정적 이슈가 공론화되면 민감하게 반영될 것이라는분석이다. ▲15만∼24만원 이상 간다=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상장기업과 코스닥 등록기업을 통틀어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독점적 지위를 전제로 적정 주가를 15∼24만원선까지 추정하고 있다. 교보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현금흐름모델로 추정한12개월 목표주가를 23만4,000원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서울증권 김성욱 애널리스트는 적정주가를 18만2,000∼21만3,000원으로 제시하면서 “단기 차익실현으로 주가상승이 제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SK증권 서진희 애널리스트는 “강원랜드 주가는 단기적으로 시가총액 3조원 내외 3개 업체(삼성SDI·기아차·담배인삼공사)의 2003년 예상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에서 40%할증된 15만∼20만원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했다. ▲외국인 참여가 변수=투자 포인트는 외국인이 언제,얼마만큼 참여하는 가에 있다. 교보증권은 “등록 이후 국민카드와 엔씨소프트의 경우외국인이 참여해 2차 상승세가 형성됐지만,안철수연구소는외국인 참여가 미진해 급상승 후 하락했다”며 외국인의움직임에 촉각을 세우라고 조언했다.또 단기적으로 장외거래가격(15만∼18만원)을 웃돌수도 있지만 개인물량이 전체주식의 49%(980만주)인만큼 유동 물량이 많은 점도 부담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코스닥 활성화‘ 약발 먹힐까

    ■정부대책 전문가 반응. 5일 당정회의와 코스닥위원회에서 확정된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은 대체로 회의적이다.특히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퇴출제도 개선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없어 ‘김빠진 대책’이라는 지적도 있다.이날 코스닥시장이 전날의 폭발적 상승을 이어가지 못하자 알맹이 없는 대책에 대한 실망감이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나왔다. 삼성증권 손범규(孫範圭)연구원은 “이번 조치가 코스닥시장의 문제점을 중·장기적으로 개선할 촉매제가 되겠지만 단기적으로 공급과잉 상태를 해소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투자증권 전형범(田炯範)선임연구원은 “올바른 투자환경을 마련했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이지만 효과는 두고 봐야 할것”이라고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대신증권 정윤제(鄭允齊)수석연구원은 “근본적인 개선안이 아니다”며 “공모제도가 개선되지 않으면 코스닥 활성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기 유동성 확보를 위해 내놓은 신용거래허용,동일종목 펀드편입 비중 확대조치는 크게 ‘약발’을받지 못할 것으로전망됐다.차라리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되는 공모물량의 65%를 10∼20%까지 대폭 낮추고,개인들의 비중을 높여주는 것이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많다. 벤처캐피털의 주식보유기간을 현행 3∼6개월에서 1∼3개월로 낮춘 조치는 벤처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원활해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번 대책으로 정부의 벤처기업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확인된만큼 코스닥시장이 다시 투기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문소영기자 symun@. ■금융규제 완화 주요내용. 정부와 여당은 5일 당정회의를 열어 올해 정기국회에 제출할 은행법 등 9개 금융관련법 개정안과 151건의 금융규제 정비방안,코스닥시장활성화 방안을 등을 마련했다. [은행법 개정안] 대주주에 대한 금융감독을 강화하기 위해개별 대주주 신용공여한도 외에 전체 대주주 총 신용공여한도를 설정한다.은행이 계열확장 등에 이용되지 않도록 대주주 계열사 주식 취득한도를 은행 자기자본의 3%로 한다.은행의 자산운용대상을 확대하고 대형화와겸업화 수단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은행의 타은행 주식보유를 허용한다. [코스닥시장 활성화방안] 벤처캐피털(창업투자회사)의 주식매각 제한제도를 투자기간별로 완화해 빠르면 이달중순부터시행한다.투자기간 1년 미만의 경우 등록후 6개월동안 벤처캐피탈의 주식매각을 금지하고 있던 것을 앞으로는 3개월로단축한다.투자기간 1년 이상이면 현행 등록후 3개월간이던것을 1년 이상∼2년 미만은 등록후 2개월간,2년 이상은 등록후 1개월간으로 줄인다. 투신 등의 기관투자가에도 마찬가지로 등록후 1개월간 주식매각이 제한된다.현재 공모는 3개월,사모는 1년으로 운영되고 있는 해외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때의 전환금지 기간을 원칙적으로 1년으로 맞춘다.코스닥시장의 불공정거래 감시인력을 31명에서 60명 가량으로 늘리고,이상(異常)매매 자동적출 시스템 도입을 검토한다. 코스닥 등록심사 기간을 2개월내에서 3개월내로 늘리고 해외법인 임직원들이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을 받지 못해해외근무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 점을 감안해스톡옵션 부여 대상을 해외법인 임직원까지 확대한다. [기타 금융규제 완화방안] 산업은행 운영자금 대출대상에 ‘제조업 및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밀접히 관련된 업체’를 추가하고,첨단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요건을 완화한다.투신사와 증권투자회사가 신탁재산의 5% 이상 등 일정규모 이상 투자한 기업에 대해서는 의결권 행사 결과와 사유를 반기별 운용실적보고서에서 적도록 한다. 30대 재벌 소속 투신사와 증권투자회사도 신탁재산 등의 손실이 예상되는 경우 계열사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있도록 한다. 30대 재벌 소속 투신사에 대해서만 금지하고 있던 제3자와의 교차투자를 모든 투신사로 확대한다.창업초기 벤처기업의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신보가 기술평가후 선정한 벤처기업의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에게 기업의 부도 등 일정한사유가 발행하는 경우 손실의 일부를 보전하도록 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CIA, 라덴 제거위해 특수부대 훈련”

    [워싱턴 연합] 미중앙정보국(CIA)이 지난 1999년 오사마빈라덴을 생포 또는 암살하기 위해 약 60명의 파키스탄 정보장교들을 비밀리에 훈련시켰다고 워싱턴포스트가 3일 보도했다. 이 작전은 나와즈 샤리프 당시 파키스탄 총리와 파키스탄정보 책임자,클린턴 미 행정부간에 수립된 것으로,미국은그 대가로 파키스탄에 대한 제재조치를 해제하고 경제원조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익명의 당시 관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 작전 계획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빈 라덴의 훈련소를 순항 미사일로 공격한 지 12개월이 채 못돼 세워진것이나 샤리프 정권이 군사쿠데타로 전복되는 바람에 유보됐다고 신문은 말했다. 당시 파키스탄 특수부대는 1999년 10월까지 아프간에 잠입해 빈 라덴을 공격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이 작전은 미국이 대규모 폭격, 특수부대 동원 등 폭넓은군사 행동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된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빈 라덴 제거 노력이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한편 포스트는 별도의 기사에서 수단이 1996년 봄 빈 라덴을 체포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수감하는 방안을 미국측에 제의했으나,당시 클린턴 행정부가 사우디를 설득하는 데 실패해 무산됐다고 말했다.클린턴 행정부는 당시 빈 라덴을 미국 법정에 기소할 혐의도 부족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수단은 1996년 5월 빈 라덴을 아프간으로 추방했다.
  • IFJ “한국 언론자유 확인”

    지난 6일 방한해 한국 언론상황을 현지조사한 국제기자연맹(IFJ)대표단은 7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한국의 언론개혁운동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이날 제인 워딩턴 IFJ아시아·태평양사무소 부소장이 낭독한 성명을 통해 “한국의 여러 신문 편집자들과기자들을 만나 언론개혁 및 언론사 세무조사 과정에 대해토론한 뒤 한국의 언론개혁은 지연돼서는 안될 급박한 과제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면서 “정부가 조세관련법을 이용해 언론기업들에 부당하거나 과도한 주의를 기울였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을 뿐 아니라 한국언론이 일반적인 언론자유(general press freedom)가 보장된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증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한국언론노조,한국기자협회 및 언론·시민단체들이 기자들과 국민을 대변해 언론개혁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는데 대해 찬사를 보낸다”면서 “기자는 민주선거를 통해 세워진 정부의 세금 부과와 납세 시행의 권리를인정해야 하며 언론기업 소유주들이 언론의 자유를 경영상의 이익과 혼동할 때 해당 언론기업들은 언론자유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단은 이어 IFJ집행위원회는 ▲한국 언론자유에 대한지속적인 모니터링 ▲후속 대표단 파견 ▲IFJ전회원에 대한지속적인 한국 언론개혁 과정 보고 등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성명 낭독이 끝난뒤 크리스토퍼 워렌 회장은 “지난 6월서울총회에서 한국 언론발전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으며,이후 2개월간 한국의 언론개혁의 진전상황을 살펴보기 위해다시 한국을 찾았다”고 말하고 “이번 조사결과는 10월 스톡홀름 집행위에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리 맥클라우드 영국·아일랜드 언론노조 의장은 “분명하게 언론자유와 관련된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많은 사람을만나려고 노력했으며,최학래 신문협회장(한겨레 사장)을 시작으로 성유보 언론개혁시민연대 상임대표,안병훈 조선일보부사장,최홍운 대한매일 편집국장,장준봉 경향신문 사장 등을 만났다”고 덧붙였다. 이번 일정에서 IFJ 대표단은 국제언론인협회(IPI)·세계신문협회(WAN)와는 달리 구속사주들을 면담하지 않았다. IFJ는 전세계 106개국 현업언론인 50만명이 가입한 세계최대의 언론인 기구로,한국에서는 한국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조가 정회원이고,관훈클럽이 준회원이다. IFJ대표단은 이에 앞서 IPI대표단과 조찬모임을 갖고 한국의 언론상황에 대한 입장을 교환했으며,8일 출국한다. 한편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IPI와 WAN대표단이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면담 요청에 응하지않는등 사전 각본에 의해 편향된 조사를 했다”고 지적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아르헨 디폴트선언땐 전세계 충격

    지난 주말 급락세를 기록했던 뉴욕증시는 낙폭과대에 따른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거래량이 수반되지 못했고,악재로 변할 재료가 도처에 남아있어섣부른 판단은 유보해야 한다.주 중반부터 2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경제지표 발표까지 가세하면 지수변동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9일(이하 현지시간)은 케이블 업체인 컴캐스트가 AT&T의케이블 사업부를 580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통신서비스와 케이블업체들의 선도로 다우지수가1만3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6일 3.65%나 하락했던 나스닥지수도 반도체를 제외한전 업종이 반등에 성공,심리적 지지선인 2,000선을 지켰다. 이번 주에는 야후,모토롤라,쥬니퍼 네트웍스,AMD등의 실적발표가 잡혀있다.관심사는 야후와 모토롤라다.11일 2분기실적을 공개한다.세계 최대의 인터넷 포털업체인 야후는 손익분기점(주당순이익=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모토롤라는 지난 1분기에 이어 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반도체와 통신장비주에 악재가 우려된다. 13일로 예정된 6월 생산자 물가지수(PPI)와 5월 소매매출동향은 실적발표보다 더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개월간 안정세를 보인 PPI가 3개월 연속 소폭 증가에 그칠 경우 8월21일로 예정된 FOMC(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인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면서 신흥시장과 외환시장,채권시장을 흔들고 있다.아르헨티나가 디폴트를 선언하면 전 세계적인 경기둔화와 함께 신흥시장에 대한선진국들의 자금공급이 중단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최진욱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왜 ‘안티조선운동’인가

    왜 ‘안티조선운동’인가. 거침없는 글쓰기로 ‘성역과 금기’에 도전해온 강준만 전북대 신방과교수는 ‘안티조선운동을 해야 할 10대 이유’로▲ 사상으로서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제도로서의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극심한 남북대결구도 청산과전쟁방지를 위해 ▲국가안보를 위해 ▲군사독재정권 유산 청산을 위해 ▲지역분열주의 청산을 위해 ▲공적기관이 사회적책임을 지는 풍토조성을 위해 ▲언론인이 윤리적 책임을 지는 풍토정착을 위해 ▲경제정의 실현을 위해 ▲엘리트계급의사회적 책임을 묻기 위해 등을 들었다. 강 교수는 “안티조선운동은 ‘조선일보 제몫 찾아주기’운동”이라고 정의한바 있다. 2000년대 초 한국 지식인사회에서 또하나의 사회개혁운동으로 자리잡은 ‘안티조선운동’은 1998년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장이던 최장집 고려대교수에 대한 조선일보의 ‘사상검증 사건’이 단초가 됐다.조선일보의 반지성적 행태를 비판한 강준만 교수와 월간지 ‘말’의 정지환 기자는 조선일보관계자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돼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이를 계기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성금모금과 함께자연스럽게 ‘안티조선운동’이 거론됐다. 지난해 1월9일 이들은 인터넷상에 ‘안티조선 우리모두’(www.urimodu.com) 사이트를 출범시켰는데 1년2개월 남짓한 11일 현재 사이트 방문자가 150만명을 넘어섰다.조선일보가 두사람을 고소한 것을 두고 프랑스에 있는 평론가 홍세화씨가‘나를 고소하라’라는 글을 일간지에 발표한 뒤 이에 동조서명한 네티즌도 4,300여명에 이른다. 이처럼 사이버상에서 시작한 ‘안티조선운동’은 지난해 8월7일 진보적 지식인 154명의 ‘조선일보 기고·인터뷰 거부선언’을 계기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기 시작했다.이들은선언문에서 “과거 독재정권과 유착해 여론을 왜곡해온 조선일보가 극우냉전 논리를 여전히 고수한 채 지식인들을 활용해 다양성을 존중하는 민주언론처럼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달 뒤인 9월20일 제2차 지식인선언을 겸해 참가자들은 ‘조선일보반대 시민연대’(약칭 안티조선연대)를 정식 발족했다.2차 선언에는지식인 153명이 동참했으며,41개 시민단체가 안티조선연대 결성에 참가했다.이날 행사장 입구에는 ‘조선일보기자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내걸렸다.상임공동대표를 맡은 김동민 한일장신대 신방과교수는 “조선일보 거부운동은 단순한 신문개혁 차원을 뛰어넘는 사회운동의 성격을띠고 있다”며 “조선일보라는 한 신문과의 싸움이 아니라조선일보로 대표되는 냉전적 수구·기득권세력과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지난 연말 MBC ‘100분 토론’을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진이 운동은 올들어 더욱 활기있게 출발했다.조선일보 창간 81주년인 지난 5일 안티조선연대 주최로 제3차 지식인 거부선언이 있었는데 서명자 수가 1·2차를 합친 수보다 많은 531명에 달했다. 특히 3차 선언에는 서울대 교수들이 처음으로 참여하였으며법조계·언론계·의사·한의사·약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대거 동참했다.주최측은 상반기 주요행사로 ▲조선일보반대1인 릴레이시위 ▲신방과교수 조선일보반대운동 지지선언 ▲‘5·18과 조선일보’ 토론회 개최 ▲조선일보 친일 민간법정 개최 등을 공개했다. 정운현기자 jwh59@. *지식인선언 서명인사들. ‘조선일보 거부 지식인선언’에 서명한 인사는 1차 154명,2차 152명,3차 531명 등 모두 837명에 이른다.이들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취재는 물론 기고도 거부할 것을 선언했다. 서명자의 면면을 보면 분야별로 다양한 지도급 인사들이어서이 운동이 특정 집단·계층의 주장이 아님을 보여준다. 주류를 이루는 학계에서는 강만길 상지대 총장을 비롯해 강정구(동국대)강준만(전북대)김동춘(성공회대)김세균(서울대)김의수(전북대)김종엽(한신대)김진균(서울대)오세철(연세대)주종환(동국대)최갑수(서울대)한상권(덕성여대)한상범(동국대)교수 등이 참여했다.문화계 인사로는 소설가 문순태·박태순·송기숙씨,시인 김준태씨,영화평론가 이효인씨,영화감독 변영주씨 등이 동참했다.종교계에서는 문규현·함세웅 신부,진관 스님,김진호·한상열 목사가 나섰다. 시민단체에서는 성유보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김용태 민예총 부이사장,박원순 참여연대 사무처장,조문기 민족문제연구소이사장,이동연 문화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최문순 언론노조위원장이,법조계에서는 김칠준·금병태·김택수변호사 등이 동참했다. 이밖에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한의사 권태식씨,의사 김미정씨,이정우 철학아카데미 원장,김민수 전 서울대 미대교수등도 서명했다. 서명과 관련, 한 참여교수는 “평소 친분이 있는 조선일보기자가 전화를 걸어와 서명 배경·경위 등을 따져 물은 적이있다”고 밝혔고 또다른 교수는 “조선일보가 원고청탁 문제로 애를 먹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지역사회 대표중심 곳곳서 ‘안보기운동’. 조선일보 반대운동인 ‘안티조선운동’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중앙에서 지방으로 공간차원을뛰어넘어 번져간다.구체적으로 조선일보 절독이란 결과를 가져와 조선일보 판매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 충북 영동에서는 한겨레신문 영동지국장 이주형씨(53) 주도로 ‘조선일보 바로보기 영동시민모임’(약칭 영동조선바보)이 결성됐다. 이 모임은 앞서 인근 옥천에서결성된 ‘조선일보 바로보기 옥천시민모임’(www.mulchong.com)에 이어 결성된 것으로 지역 안티조선운동의 ‘세포분열’인셈이다. 지난해 8월15일 결성된 ‘조선일보 바로보기 옥천시민모임’(대표 전정표)은 기미독립선언서를 패러디한 ‘조선일보로부터의 옥천독립선언서’를 제작,배포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은 참가자를 ‘독립군’으로 부르는데 현재 ‘독립군’수는 330명 정도.군의회의원 9명 전원과 도의원 1명을 비롯해 이 지역 바르게살기협의회·재향군인회·상이군경회 등보수단체 및 대표들이 대거 가입해 지역사회에서 튼튼한 기반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전정표 대표는 “‘민족정론지인줄 알고 그간 구독했는데 속은 게 억울하다’며 조선일보를끊는 독자가 잇따른다”면서 “이 운동을 시작한 지 4개월만에 옥천에 투입되는 조선일보 1,200부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120부가 줄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조선일보 반대 광주전남 시민모임’‘안티조선 경남시민연대’ 등이 결성돼 전국 각지에서 안티조선운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정운현기자
  • 한전 파업철회 배경·의미

    한전노사가 벼랑끝 타결을 이끌어냈다. 중앙노동위원회 특별조정회의를 통해 극적인 대타협을 이끌어 냄으로써 4일 오전 8시로 예정됐던 파업이 전격 철회됐다. 한전 노조는 이날 중노위 특별조정회의에서 쟁점이었던 민영화 시기에 대해서는 정부안을 수용하는 대신 민영화시 노·사·정 합의와 고용승계 보장 등 실익을 챙겼다.임금·전력수당 인상,성과급 등 임금부문에서도 이면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차례에 걸친 한전노조의 총파업 위협이 잇속을 챙기기 위한 노조집행부의 ‘전략’으로 드러난 셈이다.따라서 노조가 파업철회 명분으로 실리를 얻었지만 ‘정전대란’을 볼모로 국민을 위협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파업철회 배경 노조는 애시당초 파업을 강행할 경우 득보다 실이많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두차례에 걸친 파업유보도 결과적으로는 ‘보다 많은 실리를 챙기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울러 수차례에 걸친 한전노조의 ‘정전 위협’에 대한 국민적 우려와 반감이 극에 달한데다 파업경험이 전혀 없는 노조원들의 불안감도 철회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파업참여 예상조합원들이 전체 조합원의 30%에 불과하고 정부의 강경대응으로 파업에 들어간다해도 대규모 정전 사태 등 ‘타격’을 주기 어려우며,노조원들이 대거 구속되는 등의 치명타를 우려했다는 후문이다. ◆의미 한전노조의 파업철회로 한전의 민영화 작업이 본격화되는 것은 물론,노조의 반발로 사실상 구조조정이 중단된 다른 공기업의 구조조정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한전민영화 관련법률이 통과할경우 2개월 이후 분할작업에 착수할 수 있게 돼 있다.노조의 파업철회로 전력산업구조개편촉집법 제정안 등 한전의 민영화 관련 3개 법률안은 4일 국회 산자위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한국전력의 분할매각을 지난 98년 이후 추진해 온 공기업 구조조정의 한 매듭으로 삼고 의미를 부여했었다.한전노조의 ‘파업압력’에 굴복하면 공·사기업을 불문하고 정부가 추진중인 구조조정전체에 심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위기감 속에 관련법안의 올정기국회 회기내 통과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 신국환(辛國煥) 산자부 장관은 이날 “한전 민영화 작업은 국회의관련법률안 통과를 시작으로 예정된 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민영화 과정에서 한전노조의 의견도 들을수 있다”고 강조했다. 함혜리 전광삼기자 lotus@
  • 할인경쟁은 문화재앙 “소비자의 선택권 침해”

    도서정가제 원칙은 지켜지지만 할인 판매 처벌조항의 법제화는 무산될 조짐이다.이에 따라 도서정가제를 둘러싼 논란은 업계 자율 조정에 의존해야 하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문화관광부는 20일 출판·서점·온라인서점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갖고 6개 정부부처가 반대하는 처벌조항 입법을 강행하기는 어렵다며관련업계의 자율조정을 요청했다.출판계는 도서정가제의 기본틀을유지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된다면 처벌조항을 고집하지는 않겠다고했다.한달전부터 할인판매업체에 책 공급을 중단해온 단행본 출판사들의 모임인 한국출판인회의는 이날 저녁 인터넷서점 대책협의회측과별도로 만났다. 권고안 수정 가능성 타진 등 견해차를 좁히려는 노력은 다소 있었지만 큰 진전은 없었다.출판인회의와 서점조합연합회,종합서점협의회,서점도매유통협의회,예스24등 정가제 준수 인터넷서점들은 23일 출판유통현대화협의회를 구성,개선방안을 모색한다.문화부는 이를 토대로 연내에 입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알라딘 등인터넷서점 대책협의회에도 참여를 촉구했다.그러나 인터넷서점 대책협의회는 출판인회의측이 먼저 책 공급을 재개하지 않는 한 협의기구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시각 차가 워낙 커 양측의 힘겨루기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도서정가제를 둘러싼 공방 문화부는 1년미만 신간을 할인판매하면500만원이하의 과태료를 물리는 출판및 인쇄진흥법 제정안을 지난 9월 입법예고했다.공정거래위원회 등은 경쟁 제한이란 이유로 반대했다.출판인회의는 10월12일 임시총회를 열어 도서정가제 위반업체에책을 납품하지 않기로 했다.주요 책 도매상들도 21일부터 행동을 함께했다.10%이내의 마일리지 제공은 가능하나 정가는 지키라는 권고안을 냈다.예스24와 와우북 등 3개 인터넷서점은 수용했다.그러나 북스포유 등 10개 인터넷서점은 이에 반발,대책협의회를 결성했다.대형서점들도 가세,인터넷서점에 책을 납품한다는 이유로 문학수첩의 해리포터 등을 매장에서 뺐다.출판인회의는 인터넷서점의 책 목록 게재행위가 저작권법 위반으로 형사고발 대상이라며 시정을 요구했다.예스24 등이 상대적 불이익을 받지않도록 정가제 이행을 유보했다.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출판인회의 등의 행위가 담합이라며 공정위에 조사를 요청했다.공정위는 직권조사를 했다.담합행위가 발견되면 제재한다는 방침이나 책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고심중이다. 결론을 내기까지는 2개월쯤 걸린다. ■“도서정가제 사수하여 문화재앙 막아내자” 출판계는 공공도서관부족 등 출판환경이 열악한 상황에서 도서정가제가 철폐되면 자본력있는 업체들의 할인경쟁으로 중소서점의 연쇄도산과 할인율 높은 베스트셀러 위주의 판매풍조에 의한 고급 학술도서 발행 저조로 이어져문화적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한다.정가제 폐지로 당장은 책값이 싸져 좋을지 몰라도 결국 할인율을 감안한 거품가격에 의해 오히려 소비자만 피해를 본다는 주장이다. ■“도서정가제 의무화는 소비자 선택권을 제약한다” 인터넷서점들은 도서정가제가 싼값에 책을 구입할 소비자들의 권리를 침해하며 정부의 인터넷 대중화 및 전자상거래 활성화 정책과 배치된다고 말한다. 음반 등 다른 문화상품과 달리 유독책에만 정가제를 강제하는 것은형평성에 위배된다는 것.위탁판매에 따른 장기어음 발행과 반품이란잘못된 출판유통 관행을 자신들이 주문 접수를 근거로 한 현금 거래로 바로잡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선진국들은 어떻게 하나 한국출판연구소에 따르면 선진국들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프랑스 독일 일본 등 12개국이 도서정가제를 유지하는 반면 미국 영국 그리스 등 11개국은 정가제를 시행하지 않는다.법상 처벌조항을 둔 나라는 프랑스가 유일하다.5%이상 할인판매하면 막대한 벌금을 문다. ■인터넷서점이 정가판매를 한다면 미국 등지의 인터넷서점들은 할인판매를 하는 반면 일본 등에서는 하지 않는다.출판·서점계는 데이터베이스를 비롯한 차별화한 고객서비스 등 인터넷서점이 가진 가격외의 장점으로 승부하라고 촉구한다.인터넷서점들은 배송비용과 시간의 불편을 보상하려면 할인판매가 불가피하다고 말한다.인터나루가최근 사이트 이용자들을 상대로 ‘인터넷서점이 정가를 지키되 마일리지를 10% 제공하면 이용하겠느냐’는질문을 던진 결과 ‘그래도이용’ 30.6%,‘이용않겠다’ 31.8%,‘모르겠다’ 37.6%였다. ■인터넷 서점은 이익을 내나 예스24가 매월 70%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등 인터넷 서점들이 약진하고 있다.출판시장 점유율이 현재는 5%미만이지만 날로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이익은 내지 못하는 것으로알려졌다.교보문고는 할인은 하지 않고 1만원이상의 배송료는 무료로하는 인터넷부문이 올들어 9월말까지 매출액의 11% 적자를 보았다면서 대폭할인을 하는 인터넷서점들의 적자폭은 더욱 클 것이라고 말한다.와우북의 황인석사장은 현재는 시장 선점을 위한 과도기여서 무한경쟁이 불가피하지만 마냥 계속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동네서점들의 몰락 국내 서점 수는 지난해말 4,595개였으나 8월말현재 3,171개로 줄어들었다.8개월만에 30.7%인 1,424개가 문을 닫았다.인터넷서점의 한 관계자는 소형서점의 몰락은 주로 참고서 매출감소 때문이며,미안한 얘기지만 패러다임이 바뀐만큼 서점 수준을 높이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고 말한다.소형서점들은 매출이 줄어드는 데다가 정가판매가 마치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오인되는 상황이어서 문화산업에 종사한다는 정신적 위안마저 사라져 미련을 버리게 된다는 것. ■국내 책값은 비싼가 평균적으로 미국의 1/4,일본의 1/2 수준이다. 마이클 크라이튼의 ‘에어 프레임'은 미국에서 26달러(약3만191원)인데 비해 국내 번역판은 7,500원이다. ■상생의 길을 찾자 온·오프라인서점과 출판계가 다함께 살면서 출판문화를 꽃피울 수 있는 길이 열려야 한다는 것이 책을 사랑하는 국민들의 한결같은 바람일 것이다. 김주혁기자 jhkm@
  • 소액투자자 손해배상 청구액 수조원 예상

    대우의 회계부실에 철퇴가 내려졌다. 부실 회계처리에 책임이 있는김우중씨 등 대우 전·현직 임원,회계법인,회계사가 무더기로 고발되거나 중징계를 받았다. 금융감독위원회가 15일 밝힌 대우 12개 워크아웃 기업의 특별감리결과는 국내 기업과 회계사들의 ‘고무줄 회계’ 관행을 여실히 보여줬다.미리 계수를 정해놓고 회계를 짜맞추는 ‘고무줄 회계’ 관행은이번 중징계에도 불구하고 쉽게 고쳐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문제의심각성이 있다. 무엇보다 투명한 회계처리에 대한 기업의 인식변화와제도개혁이 요구되고 있다. ■22조9,000억원의 분식처리 유형 차입금 등 부채를 고의로 누락한것이 15조원으로 가장 많았다.대우의 경우,해외현지법인이 현지에서차입한 차입금 등을 다른 계열사의 손실지원 및 해외사업투자 등에사용하고도 이를 차입금이나 관계회사 차입금 등으로 계상하지않고제무제표에서 누락시켰다. 이밖에 ▲가공채권을 계상하거나 부실채권을 그대로 계상한 금액이4조원▲가공 및 불용 재고자산 계상액 2조원▲가공의 불용설비 계상액 1조원▲가공의 연구개발비 등 1조원이다. ■회계법인 재편전망 12개월 영업정지를 받게된 산동회계법인은 결국문을 닫게될 전망이다. 국내·외의 신인도 추락으로 현재 체결된 계약도 취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이같은 중징계를 예상이라도 한듯 20여명의 산동소속 회계사들은 이미 지난 4월 새빛세무회계법인을별도로 설립,독립한 상태다. 또 안건·안진 등도 감사인 지정에서 배제돼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연간 경제적 손실이 수억원∼수십억원이 생기기 때문이다. ■손해배상 소송러시 대우주식 투자자들은 물론 해외채권단의 소송도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중징계 조치가 손해배상 청구의 법적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그러나 배상재원이 바닥난 상태라 승소하더라도실익이 없을 수도 있다. 배상재원은 협의회 손해배상 공동기금 173억원에다 각 회계법인별로적립해야하는 손해배상 준비금 등 수백억원대에 불과하다.반면 소액투자자들의 손배청구예상금액 규모는 수조원을 훨씬 상회할 전망이다. ■워크아웃 차질 우려된다 현재 워크아웃 기업에 임원으로재직 중인정주호 대우자동차 사장 등 4명은 해임권고 조치를 유보받은 상태나형사고발조치를 받음으로써 워크아웃에 차질이 예상된다. 검찰에 고발된 만큼 조사를 받게 되면 신분불안에 따라 해임권고 유보조치가실효성이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우계열사 회계조작 상당액 횡령·유용. 대우 12개 계열사들이 분식처리한 22조9,000억원 가운데 횡령이나유용된 규모는 얼마나 될까. 분식회계를 조사한 금융감독위원회는 15일 이와관련,“횡령이나 유용됐는 지 여부는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사법권이 없는만큼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상 손실이나 비용으로 처리하고도 회계상이를 누락한 것만 조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분식처리 규모를 감안할 때,김우중씨나 그 측근들이 횡령하거나 유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회계분식은 일반적으로 자산과 수익은 많이 잡고 대신 부채나 비용은 줄여 이익을 많이 내기 위해 이뤄진다. 그러나 회계를 분식처리하는 과정에서 일정규모를 김우중씨가 정치자금 등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지적이다.물론 이같은 횡령여부는 검찰이 밝혀야 내야 할 몫이다. 검찰은 김우중씨가 분식회계 처리된 22조9,0000억원 가운데 횡령이나 유용한 대목이 있는 지 여부를 고발된 대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강도높게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독일에 체류중인 김우중씨에 대한 직접 수사가 이뤄지지 않는한 영구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설혹 김우중씨의 비자금 운영 실체가 확인된다 하더라도 정치적 파장을 감안할 때 공개돼 사법처리 절차를 밟은지는 미지수다. 박현갑기자
  • 美 금리인상 유보 배경

    [워싱턴 AP 연합]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8일 당초 예상했던 대로 현행 6.5%의 연방기금 금리를 유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 1년 사이 여섯 차례나 이어진 금리인상 행진이 잠시 멈춘 것이다.FRB는 이같은 유보결정을 내린 이유로 미국경기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FRB는 미국경기의 과열현상을 진정시키기 위한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함으로써 향후 금리의 추가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FRB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유보 결정을 내리면서 경기 둔화추세가 지속될지 여부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으며 오는 8월 22일 회의 때 다시 금리를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이들은 현재 미국의 경기상황이 인플레 압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FOMC는 금리인상을 결정한 후 성명에서 최근의 경제지표들을 볼 때 미국의총체적 수요팽창 국면이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수그러들고 있음을 시사하고있다고 지적했다. FOMC는 그러나 수요증가율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으나 이는 아직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이며 인력수요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FRB의 이번 결정은 이미 예상됐던 결과이기 때문에 주식이나 자금시장 또는 장기저당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FRB 고위관계자들은 미국경기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기는 하나 기조적으로 정착된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혀왔다. 미국경제는 현재 고금리에 따른 경기둔화현상이 뚜렷하다.실업률이 지난 4월 3.9%를 기록,30년만에 최저수준을 보였으나 5월에는 다시 4.1%로 올라섰다.지난달 소매판매는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5월의 주택건설은 4% 가까이 감소,올들어 최저 수준을 보였다.소비자 신뢰지수도 지난달에 98년10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미국 의원들은 FRB가 인플레를 과잉방어를 하는 바람에 사상 유례없는 경기호황 행진이 멈출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기에 이르렀다.FRB는 그러나 인플레와의 전쟁 중단을 꺼려하고 있는 실정이다.지난 98년 이후 미국의 성장률은 2.4분기에 둔화되다가 3.4분기에 다시 상승세를 보여왔다.인플레 압력은 점차 고개를 들고 있으며 다가오는 몇개월 동안 심화될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는 올들어 5개월간 3.6% 상승했다. 인플레와의 전쟁을 단념하고 금리인상을 멈출 경우 주가는 상승행진을 벌이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 [집중취재/’거짓말’ 음란논쟁] 실태·영화계 반응

    영화 ‘거짓말’(감독 장선우) 논란이 ‘산넘어 산’이다.두차례의 등급보류끝에 가까스로 간판을 올리나 했더니 급기야는 제작자가 검찰에 소환될 위기상황에까지 내몰렸다.지난 8일 ‘음란폭력성조장매체대책시민협의회’(이하음대협)가 영화를 음란물 제작 및 반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이후 시민사회단체와 문화예술계에서 촉발된 음란물 시비는 연일 일반 관객층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저질 음란물’과 ‘창작표현의 자유’로 팽팽히 엇갈리는 의견들은 PC통신을 열어보면 당장 확인된다.“음대협이 국민의 판단을 대변할 권리는 없다.설사 영화가 포르노그라피라 하더라도 판단은 관객의 몫이다.”(천리안 KARSEL81) “상업성을 노린 변태영화다.정상이 아닌 변태행위들이 창작의 표현이라 할 수 있을까?”(BAE1711) 그러나 영화의 주소비층이라 할 수 있는 네티즌들 가운데는 영화에 사법적잣대가 적용되는 데 대한 반대의견이 압도적인 분위기다.최근 인터넷서비스채널아이가 네티즌 9,7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전체의 71%가상영 금지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네티즌들은 “영화의음란성 여부보다는 표현의 자유가 더 중요하다”는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었다. 창작자유에 대한 논란은 해묵은 것이지만,‘거짓말’ 파동을 지켜보는 영화계 내부의 시선은 사뭇 진지하다.이번 논란의 결과가 향후 제작현장에서 창작표현의 한계를 결정짓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어서다.당장,성적 묘사가 진한 영화를 제작중이거나 수입해놓고 있는 쪽에서는 납작 엎드려 눈치만 살피고있는 사정이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유작으로 일찍부터 유명세를 타고 있는 ‘아이즈 와이드 셧’.진한 정사신이 화제에 오른 영화는 이미 두차례 등급판정을 유보받다 최근 심의에 들어갔으나 ‘거짓말’ 논란이 재연되면서 상영여부가 다시 불투명해졌다.변태적 섹스장면이 과다묘사된 영화 ‘사슬’(감독 조명화)이 개봉되기까지의 길도 멀고 험난할 게 뻔하다.현재 막바지 촬영중이지만‘거짓말’보다 노출수위가 높은 장면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영화계는 영상물등급위의 심의를 통과할수 있을 지에 의문부호를 찍고 있다.충격적 정사장면들로 수입심의를 통과하는 데만 2년이 걸린 홍콩영화 ‘색정남녀’도 음란물 논란에서 자유로울 것같지는 않다.수입사인 효능엔터테인먼트측은 “조만간 등급심의를 넣어 2월 말 개봉을 목표로 잡고 있지만,지금같아서는 상영이 되더라도 원판의 일부가 삭제될 우려가 적지 않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더는 당하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는 게 최근 영화 제작계의 분위기다.강도높은 성묘사에 본드 흡입 장면 등으로 두차례 등급보류 판정을 받고 현재 3개월 등급보류에 걸려있는 장편 독립영화 ‘둘 하나 섹스’(감독이지상)의 경우,제작자(조영각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는 행정소송은 물론 헌법소원까지도 불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98년 제작을 마친 영화는 이미 그해 부산영화제에 출품되기도 했고,오는 28일부터 열릴 스웨덴 괴텐보르그영화제에는 초청작으로 나간다. ‘거짓말’의 제작사 신씨네측에서도 창작의 자유에 개입한 사법적 잣대에는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의지를 보이고 있기는마찬가지.신철(申哲)대표는 “현재 극장 상영중인 필름에는 문제가 된 장면과 대사들이 대부분 삭제됐다.그럼에도 음대협이 불법 CD를 검찰에 증거물로 제출한 것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잘라말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의 와중에서 최대의 피해자는 결국 관객들쪽이라는 목소리가 높다.필름이 극장에서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서둘러 봐둬야 할 지,아니면 싹 무시하고 돌아앉아 팔짱을 끼고 있어야 할 지.누구보다 심란한 것은 관객이란 지적들이다. 황수정 기자 sjh@ *영상물등급위 입장 “처음에는 ‘표현의 자유’를 가로막는 주범으로 몰더니 이제는 로비와 돈에 넘어간 범죄자로 취급하는군요.”영화 ‘거짓말’을 두차례 등급보류 판정한 뒤 ‘18세이상 관람가’로 번복하는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를 조사한다며 지난 17일 영상물 등급위원 1명과 이 위원회 산하 영화심의소위 위원 1명이 검찰에 소환되자 관계자가 내뱉은 한탄이다. 지난해 6월 영상관련 법률이 개정 시행되면서 새로운 등급체제에 따른 심의기구인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출범했다.그러나 이 위원회는 기본적으로 민간기구이지만 법적 기구로서의 성격 또한 가진 모순덩어리이다. 위원회는 공연법 5장18조에 따라 예술원,청소년보호위원회,영화진흥위원회,대한변호사협회,방송위원회 등이 전문경험이 있는 15인을 예술원 회장에게추천해 대통령이 이를 받아 위촉해 구성된다. 이 위원회가 ‘거짓말’에 대해 지난 해 11월 위원 표결을 거쳐 10대4로 가결한 2개월 등급보류 판정은 △예술물에 대한 규제 자체가 위헌이 아닌가△등급보류 분류외의 대안은 없는가△영화미학 및 예술적 완성도를 판단할 수있는가△장선우감독의 작가적 창작의도를 전면 배려해 줄 수 있는가△자율기관으로서 영상물 등급위원회의 판단은 어느 정도 존중되어야 하는가 등을 놓고 고심한 결과였다. 이런 고민은 여고생이 주인공인 점을 알려주는 장면과 지나친 변태묘사 등문제되는 17분 분량을 삭제한 프린트에 등급을 부여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고려된 요소들이다. 심의위원들의 대체적인 분위기는 “성기를 직접 드러내는 등 노골적인 하드코어포르노는 전면 금지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소프트코어는 상대적으로 풀어주는 게 낫다”는 입장. 또한 음란물 규제문제에서 성인과 청소년 대상의 유통 차별화,쉽게 말해 등급외전용관 같은 대안이 하루빨리 모색되어야 ‘검열의 존속’이라는 위헌주장을 피해갈 수 있다는 것이다.민간 심의기구 성격을 띤 등급위원회가 내린 결정이 법적인 강제사항이 되는 모순도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할 대목이다. 결국 ‘거짓말’의 음란성 여부 논란에 머무르지 않고 영화환경 전체를 변화시키는 큰 틀에 대해 고민하는 방향으로 ‘거짓말 논쟁’의 외연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임병선기자 bsnim@ *'거짓말'수사 어떻게 영화 ‘거짓말’의 음란성 여부를 수사중인 검찰이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있다. 검찰은 이번 고발 사건과 같이 사회적으로 민감한 수사를 할 경우 ‘속전속결’식으로 처리를 하는게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관례였다.고발인 수사를 마친뒤 바로 피고발인 수사를 벌여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렸지만 이번 수사만큼은 지나치리 만큼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검찰로서는 이 영화가 음란물로 판단될 경우 영상물등급분류위원회의 위상추락은 물론이고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문화계의 반발 등이 잇따를게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불기소 결정을 내릴 경우 음란폭력성조장매체대책시민협의와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등 사회·여성단체의 항의와 앞으로 음란물에 대한 법률 적용에 상당한 부담감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유로 검찰은 일부 삭제돼 영화관에서 상영중인 ‘거짓말’의 비디오테이프를 제작사인 ‘신씨네’로부터 제출받아 고발인이 제출한 CD와 대조작업을 벌이며 음란 판정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있다. 원판보다 17분 가량 삭제된 장면의 내용을 분석하는 한편 삭제판에도 음란하다고 보이는 장면이나 대사가 남아 있는지 여부에 대해 정밀검토를 벌이고있는 중이다. 검찰은 또 신문에 게재된 사설이나 칼럼을 참조하고 영화평론가,대학교수,변호사 등 각계 의견을 청취하고 있기도 하다. 검찰이 지난해 10월 소설 ‘태백산맥’의 이적성 판단을 내리기 위해 역사학회와 문학계 등 보수,진보 단체에 골고루 감정의견을 들었던 전례를 밟고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거짓말’의 음란성에 대한 검찰의 최종 판단은 이번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에야 내려질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이 문화의 음란성 여부에 대해 섣불리 판단해 비난의빌미를 제공하기 보다는 대중들의 광범위한 여론 검증작업을 거쳐 대다수가납득할 만한 수사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신당 여성인사 공천경쟁 ‘느긋’

    새천년 민주신당 준비위원회에서는 여성인사들이 아직은 상종가다.지구당조직책 모집이 시작되면서 영입인사끼리 치열한 공천경쟁이 불붙고 있지만여성인사들은 느긋하다.그도 그럴 것이 여성으로 비례대표 30%를 채우겠다고공언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든든한 ‘지원’이 있기 때문이다. 여성 인사들 대부분은 지역구 출마나 비례대표를 기대하고 신당에 참여했다.그러나 요즘은 지역구 출마설이 나돌던 몇 안되는 후보들마저도 안전한 비례대표쪽으로 기울고 있다. 한광옥(韓光玉)청와대비서실장의 서울 구로을 지역구를 물려받을 것으로 알려졌던 장영신(張英信)공동대표는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다.이번 1차 조직책 공모에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설가 유시춘(柳時春)씨는 2개월전 고양 덕양에 사무실을 냈다.신당에서‘필드형’으로 내세운 곽치영(郭治榮)데이콤 사장의 출마선언으로 공천이불확실하게 됐다.그러나 유씨는 조급해하지 않는 눈치다.“지역구가 아니면비례대표는 되겠지”라는 심정 같다. 조배숙(趙培淑)변호사도 마찬가지다.국민회의 최재승(崔在昇)의원의 지역구인 전북 익산을 점찍고 있다.그러나 최의원과 경쟁하기에는 힘이 부친다는지적이다.역시 비례대표에 기대를 하고 있는 눈치다. 송화섭(宋花燮)대구대 교수는 당초 영입자 회견에서 대구지역 출마 의향을내비쳤으나 요즘은 지역구 출마설을 거두고 있다.합당이 무산되면서 당선 가능성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그는 “참여를 했으니 신당을 위해 열심히 뛰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도 지역구보다는 비례대표에 무게를 두고있다. 그러나 조은희(趙恩禧) 신당 부대변인은 대구 중구에 출마하겠다며 의욕을보이고 있다.김영주(金榮株)전 전국금융노련부위원장은 “여성들은 신당이국민회의와 합당한 뒤에서나 지역을 결정할 수 있다”고 지역 및 비례대표출마 선택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한명숙(韓明淑)여성위원장,최영희(崔榮熙)여협회장 등은 확실한 비례대표로 꼽히고 있다.서울 동대문갑 공천을 희망하는 김희선(金希宣)위원장도 지역구 공천이 안될 경우 비례대표 우선 순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여성들이비례대표쪽으로 몰리면서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일반공천지망자들과 뒤섞여 비례대표 공천경쟁도 점차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주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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