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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산 합섬 섬유 미,덤핑 예비판정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 상무부는 23일 미국에 수출되는 한국산 합섬스웨터류의 덤핑률이 평균 1.17%에 달한다고 예비판정했다. 이같은 덤핑률은 대만(25.2%)과 홍콩(5.9%)에 대해 내린 덤핑률보다는 적은 것이다. 미 편직의류제조업자협회는 지난해 9월 한국 대만 홍콩등 3개국으로부터 수입하는 합섬스웨터류에 대해 ITC(국제무역위원회)에 반덤핑제소를 했다. 당시 미 편직협회는 한국업체들의 덤핑마진율이 13.5∼94.4%에 달한다고 주장했으나 이번에 미상무부는 표본추출한 5개 한국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덤핑률이 최고 2.28%(한일합섬)에서 최저 0.56%(천지산업)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 개혁ㆍ경제난 타개의 주역을 뽑는다/헝가리등 3국,『선데이총선』열기

    ◎“민주포럼 우세”전망속 민주동맹 추격 헝가리/페루 대통령후보 9명… 요사,결선진출 확실/보수신민주당,과반득표에 관심집중 그리스 4월의 두번째 일요일인 8일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공산주의 통치종식과 경제난및 정치적 교착상태 타개를 위한 총선 및 대통령선거가 실시됐다. 헝가리에서는 이날 개혁주도정당을 선택하기 위한 자유총선 2차투표가 실시됐으며 중남미 대륙에 선거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1천만 페루국민들은 연2천%에 달하는 인플레를 끌어 내려줄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 참여했다. ▷헝가리◁ 7백80만 헝가리 유권자들은 지난 3월25일의 1차투표에 이어 양대 보수정당인 헝가리민주포럼(MDF)과 자유민주동맹(SZDSZ)가운데서 2차대전 이래의 오랜 공산통치를 종식시키고 민주개혁을 확실하게 이끌어 나갈 정당을 선택하는 2차투표에 참여,신성한 한표의 주권을 행사했다. 특히 이날 투표는 3.25총선 1차투표에서 각각 24.73%와 21.39%의 지지를 획득하는 데 그친 이들 양대 정당이 이번 선거를 통해 연정이나 독자적으로 헝가리를 통치할수 있을만한 지지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어느 때보다 높아진 국민들의 관심속에 진행됐다. 선거전 헝가리과학아카데미는 2차투표에서 MDF가 34.7%,자유민주동맹이 31%의 지지표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는데 MDF의 요제프 안탈의장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근거로 할때 MDF가 이번 투표가 끝난뒤 청년민주동맹(FIDESZㆍ일명 독립소지주당)아니면 기독민주당과 연정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8일 첫 투표결과는 이날 하오(이하 현지시각)늦게,최종집계는 9일 하오 2시 공식발표될 예정이다. ▷페루◁ 대통령 및 상(60명)ㆍ하(1백80명)양원선거와 지방선거를 겸한 8일 총선에는 18세이상의 유권자 약1천만명이 참여 했는데 이번 대통령선거에는 좌ㆍ우익 정당의 후보9명이 난립,어느 후보도 당선에 필요한 과반수 이상의 득표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2차 결선투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여론조사는 지지율이 지난 3월의 45%에서 25%로 떨어지긴 했으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설가로 우익정당들과 제휴한 민주전선(FREDEMO)의 마리오바르가스 요사 후보(54)의 결선진출이 확실시된다고 밝히고 남은 2위 자리를 놓고 집권 아메리카 인민혁명동맹(APRA)당의 루이스 알바 카스트로 후보와 무명의 신생정당인 「변화90」의 일본계 알베르토 후지모리후보(52)가 경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분석가들은 지난 5주 사이 인기가 급상승한 후지모리 후보가 이번 대통령선거의 최대복병으로 2위로 결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으며 현재의 인기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결선에서 바르가스 요사 후보에도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스◁ 이번 그리스총선은 지난 10개월 동안 3번째의 총선. 8백여만명의 유권자들은 보수파인 신민주당(NDP)과 범그리스사회주의운동당(PASOK)이 단독 정부구성을 위한 과반수 의석획득을 위해 치열한 득표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날 투표를 실시했다. 선거전문가들은 NDP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과연 과반수 의석을 차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지난 11월 선거에서는 미초타키스영도하의 NDP가 총3백의석중 과반수에 3석이 모자라는 1백48석을 획득한 반면 파판드레우 전총리가 이끄는 PASOK는 2백28석 그리고 좌파진보연합이 21석을 각각 차지했었다.(이창순기자)
  • 주문밀린 조선업계 “수주사절”

    ◎“92년까지 일감”770만톤 이미확보/선가도 3년새 3배로…하반기 수지호전/작년 분규여파 건조실적은 줄어 국내 조선업계가 밀려드는 주문폭주로 오는 92년까지의 일감이 꽉 들어차는 등 전례없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과는 달리 이같은 조선업계의 호황은 90년대 들어 세계 조선업계의 본격적인 활황진입과 일본의 조선소들이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외국선주들이 우리나라를 찾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업계의 호황은 우리나라 최대의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은 물론 대우조선,삼성중공업,조선공사와 기타 중소업체도 마찬가지다. 각 조선회사에는 내방한 외국선주들과 선박회사관계자들의 문의와 상담이 계속되고 있으나 대부분 오는 92년까지의 수주물량을 모두확보,밀려드는 주문을 사절하거나 좋은 조건을 고르는 선별수주에 나서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는 특히 올들어 폭발적으로 늘어나 3월말 현재까지 17억4천6백만달러(2백28만5천t)어치로 물량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2백20.9%나 증가했다. 특히 3월중에만 대우조선이 6척,현대중공업이 3척을 주문받아 총 수주실적은 7억8천1백만달러(1백30만9천t)를 기록,월중 수주실적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들어 3월까지 1ㆍ4분기동안 조선수주실적을 보면 수출선이 17억1천4백만달러(2백27만4천t)로 물량기준 2백31.5%가 증가한 반면 국내선은 3천2백만달러(1만1천t)로 물량기준 58.6%가 감소했다. 지난 3월말까지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잔량은 대체로 7백70만t 수준이다. 전체 조선업계의 1년동안 선박건조 능력이 3백만t정도임을 감안할때 더이상 주문을 받지 않더라도 거의 92년말까지의 일감이 되는 셈이다.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가 늘어나는 또 다른 이유는 지난 70년대에 건조한 대형유조선(VLCC)이 대부분 교체시점에 이르른 점을 들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유조선 침몰사고를 막기 위해 미국이 자국해안에 들어오는 유조선의 바닥과 외부철판을 현재의 한겹에서 두겹으로 하는 이중벽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제정함에 따라 대형 유조선의 개체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유조선에 이중벽을 설치하면종래보다 선가가 10%정도 높아지나 이때문에 수주 물량은 더욱 많아져 국내 조선업계호황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 몰려드는 주문에 선가도 뛰고있다. 대형유조선가격이 87년 3천6백만달러선에서 지난해 8천만달러,올해에는 1억달러선으로 3배가까이 오른데다 최근과 같은 원화의 절하추세가 계속되면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익성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국내 조선업계의 올해 채산성은 아직 본격적으로 호전되지 못하고 있다. 올해 건조하는 상당수의 선박이 선가가 바닥세였던 지난 87∼88년 수주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하반기 이후부터 채산성이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 조선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건조실적은 오히려 88년에 비해 12.8%가 줄어든 사실은 세계조선경기가 아무리 좋아도 노사분규로 일을 못해 납기를 못댄다면 우리나라가 일본을 추월하기는 요원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 대학생「근로아르바이트」인기시들/과외허용 여파””힘들고 보수적다””외면

    ◎돈많이 받고 편한 과외만 선호/경비ㆍ식당요원은 아예 희망자 “”전무”” 대학생의 과외가 허용된 지난해 6월이후 과외교습을 하는 대학생들이 크게 늘어난 반면 근로장학금을 신청하거나 야간숙직ㆍ경비및 식당종업원등 과외 이외의 부업을 바라는 대학생들은 부쩍 줄어들고 있다. 과외교습은 일주일에 2∼3일 2∼3시간만 학생들을 가르치면 한달평균 20만∼50만원을 거뜬히 벌 수 있는 반면 다른 부업은 육체적으로 고달픈데다 과외보다 훨씬 보수가 적어 인기를 잃고 있는것이다. 이 때문에 각 대학의 부직알선창구에는 매일 부직을 신청하는 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루면서도 대부분「과외」만을 찾고있어 학교측은 도서정리ㆍ사무보조등을 맡을 근로장학생을 확보하는데 애를 먹고있다. 서울대가 31일 집계한 「89년도 2학기 부문별 대학생직업알선 현황」에 따르면 전체 학생의 10%에 이르는 2천33명이 부직을 신청,이 가운데 절반을 조금 웃도는 1천48명이 부직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외를 할수 없었던 88년 같은 기간에는 8백58명이 신청,4백57명이 부직을얻었었다. 지난해 2학기동안 부직을 얻은 1천48명 가운데 8백15명은 과외였고 나머지 2백33명만이 다른 부직이었다. 이는 지난해에 88년보다 부직신청자가 2.5배나 늘었는데도 과외를 뺀 다른 부직을 얻은 학생은 88년의 4백57명에 비해 절반이나 줄어든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로 한달 5만원씩을 받는 근로장학생의 경우 88년 2학기때 2백28명이었으나 과외가 허용된 지난해에는 1백50명에 그쳤고 식당 종업원ㆍ조사원ㆍ야간숙직및 경비ㆍ편집ㆍ교정요원등 4개직종에는 신청자가 아예 한사람도 없었다. 연세대에서는 과외가 허용된 89년 2학기때 1천88명의 부직신청자 가운데 과외 이외의 부직희망자는 크게 줄었다. 이때문에 이대학은 사무보조ㆍ학내교통정리 등에 20여명이 필요한 근로장학생을 확보하기위해 한시간에 1천∼1천5백원하던 장학금을 2천원으로 올렸으나 여전히 지원자가 모자랐다. 조모군(22ㆍK대 경제학과3년)은 『지난해 1학기까지는 용돈을 마련하기위해 학교의 알선으로 한달에 5만원씩 받고 방범대원으로 일해왔으나 지난 학기부터는이웃집에 사는 중학생을 일주일에 두번 가르쳐 주고 30만원씩 받고 있다』면서 『돈에 여유가 생겨 얼마전 1백만원짜리 전자오르간과 포니2중고차를 구입할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서울대학의 학생아르바이트알선 창구인 학사종합안내실 직원 서정명씨(36)는 『최근 학생들이 돈을 많이 받는 과외교습에만 매달리는 바람에 「돈많은 대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아르바이트를 통해 용돈이나 학비를 조달하면서 사회와 근로의 참뜻을 배운다는 학생부업 본래의 목적이 흐려지고 있어 큰문제』라고 지적했다.
  • “과소비의 주범” 수입급증의 원인과 실태(뉴스 추적)

    ◎“칫솔서 고급차까지” 호화 외제품 몰려온다/냉장고 5백ㆍTV 2백% 수입증가/중기도산 속출,일부산업 공동화 현상/관세인하등 개방화가 수입가속화 부추겨 요즘 백화점마다 외제상품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미국산 개밥,일제 플래스틱 바가지,서독제 손톱깍이에서부터 1천만원대의 찻잔세트까지 없는게 없다. 이가운에 악어가죽 숙녀화는 57만8천원,타조가죽 핸드백은 2백85만원,영국산 웨지우드 찻잔세트는 1천만원을 넘는다. 또 미제웨스팅 하우스냉장고(5백59ℓ)가 2백36만원,일제 TV(19인치)가 1백98만원,이탈리아제 홈바용 수레는 2백만원에 팔리고 있다. 길을 걷다보면 이제 고급 외제승용차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최고급 BMW승용차(서독산)는 1억4천3백만원이나 하며 수천만원대의 외제승용차에 눈독을 들이는 사람들이 많아져 외제차 수입상들은 즐거운 비명이다. 고급 내구소비재뿐만 아니라 외제상품은 이제 술 장난감 칫솔 속옷 젓가락등 우리네 일상생활 구석구석에까지 침투하고 있다. 급속한 수입확대에 따라 과소비등 부작용을 불러일으키고 있는수입자유화의 배경및 실태,부작용,앞으로의 대책등을 점검해 본다. ▷수입금증의 원인과 배경◁ 최근의 외제품 범람현상은 정부의 시장개방 정책에 편승하여 외국상품이 국내에 홍수처럼 밀려들어 오고 있는데다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많은 국민들이 소비성향이 외제 선호쪽으로 급격히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수입자유화율(농산물 포함)은 지난 88년 95.4%였으나 89년 95.5%,90년 96.3%로 높아졌고 공산품의 경우 자유화율은 99.7%로 사실상 완전 개방된 상태를 맞고 있다. 마약류ㆍ총포류등 국민건강과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10개 품목을 제외하고는 92년부터 모든 공산품의 수입이 완전 자유화된다. 따라서 90년대에는 귀금속을 포함한 사실상의 모든 공산품이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들어오게 되며 소비자들은 어떤 외제품이든 살 수 있게 된다. 정부가 이처럼 수입개방정책을 실시하게 된 배경은 무엇보다도 지난 86년이래 수출이 잘 돼 수입보다 수출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무역수지 흑자는 통상마찰을 불러 일으켰고 통화관리에 지장을 초래했다. 때문에 무역흑자관리의 일환으로 수입자유화가 가속화된 것이다. 정부의 관세인하 5개년계획에 따른 평균관세율의 단계적 인하조치도 수입급증의 원인이다. 관세인하 5개년계획은 평균고나세율을 88년 18.1%에서 93년까지 7.9% 내리도록 했다. 이에 따라 89년 한해에만 거의 6%포인트 대폭적인 인하가 있었다. 이 가운데 사치성 소비재 품목의 관세는 더욱 대폭적으로 인하돼 88년 30∼50%에서 90년대에는 16%로 떨어졌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경우 87년8월 수입개방 당시 관세율 50%에서 현재 20%로 대폭 인하돼 89년중 고급 외제승용차 수입은 1백84%나 증가했다. 여기에 사치성 소비재의 경우 국내제품에도 같이 적용되는 특별소비세도 대폭 인하,수입급증을 부채질하고 있다. ▷수입자유화 실태◁ 수입이 본격 개방된 지난해 우리나라는 지난 81년이후 처음으로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넘어섰다. 우리나라의 수출은 국제수지 흑자를 기록한 지난 86년이래 88년까지 3년동안 연평균 26.1%의 높은 증가율을나타냈으나 89년에는 2.8% 증가에 그쳐 급격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수입은 87년에 29.9%를 기록한 이래 88년 26.3%,89년 18.6%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물량기준으로 보면 89년중 수출은 6.0% 감소한 데 반해 수입은 13.9%나 늘어나 수입물량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한마디로 수출증가세는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데도 수입증가세는 별로 둔화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문제는 원자재,자본재보다 소비재가 수입을 주도하고있는 현실이다. 지난 86년이루 89년까지 우리나라의 소비재 수입증가율은 연평균 23.5%를 기록,같은 기간의 총수입증가율 18.5%를 크게 넘어섰다. 이에 따라 85년중 8.5%이던 총수입에 대한 소비재 수입비율이 89년에는 10.0%로 올라갔다. 특히 89년 한햇동안 외제 냉장고의 수입증가율이 5백52.3%를 기록한 것을 비롯,가스레인지(2백79.4%) 칼라TV(2백42.3%) 세탁기(2백28.9%) 골프용구(2백5.3%) 승용차(59.3%) 등은 각각 엄청나게 수입이 늘어났다. 내수용 수입과 수출용 수입에 있어서도 88년이후 내수용이 수출용 수입의 증가율을 넘고 있다. 89년에는 수출용 수입이 6.2% 늘어난 데 비해 내수용 수입은 27.2%나 증가했다. 총수입에 대한 내수용 수입비율은 64%에 이르러 84년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부작용◁ 급격한 수입증가추세와 소비재수입의 격증은 우리나라 국민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을 두드러지게 하고 있다. 즉 흑자재원을 고갈시키는 것을 비롯,주요 수출산업의 공동화촉진,대일편중의 수입 구조심화,건전한 국민소비생활 저해등의 부정적인 특면을 낳고 있다. 이같은 부정적인 측면의 대표적 사례는 과소비풍조의 확산이다. 30만원짜리 재떨이가 심심치않게 팔리는가 하면 해외에서 4천원짜리 약이 국내에 수입돼 4만원으로 둔갑해 팔린다. 3천만원대으 모피 패션쇼가 열리는 일류호텔은 항상 입추의 여지가 없이 만원이다. 과소비 풍조는 계층간의 위화감 조성은 물론 인플레 및 제조업공동화 현상의 우려를 낳는다. 망국의 외제병을 국내 제조업체가 앞장서서 유발하고 있는 현실은 부끄러울 정도다. 국내대기업이 자사생산품과 같은 품목의 외제품수입에 앞장서는 사례가 그것이다. 대우ㆍ기아ㆍ쌍용등 자동차 업체가 외제차 수입으로 짭잘한 재미를 보고 있고 위스키시장이 개방되자 OB,진로등 주류업계도 수입선이 되고 있다. 해태ㆍ농심등 제과업체도 초콜릿,카라멜까지 수입해 구색맞추기를 이유로 판매대행에 재미를 붙였다. 가전제품의 경우 삼성ㆍ금성ㆍ대우등 가전3사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미제 대형냉장고ㆍ컬러TVㆍVTRㆍ음향기기등을 수입하고 있다. 또 수출촉진을 위해 설립돼 정부의 정책금융지원을 받아 성장한 종합무역상사들이 최근들어 수출보다는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에 치중,수입증가세를 주도해 비난받고 있다. 이처럼 과소비 열풍을 타고 쏟아져 들어오는 고급소비재들 때문에 상당한 수준에 있던 국산소비재들이 시장침식 위협을 받고 있으며 수입개방때문에 생존기반을 잃고 있는 국내업체들의 도산폐업이 속출,산업피해 구제신청을 내는 사례가 많아졌다. 내수용 수입가운데 자본재수입은 수출경기의 회복에 따라 수출용으로 전환될 수도 있고 자본재수입 자체는 산업구조 고도화에 기여,긍정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수출이 늘어나지 않는 현실에서 내수용 수입의 증가는 무역흑자기조를 위협 경제전망을 어둡게 하고있다. 또 이제까지 수출주종 품목이었던 철강ㆍ자동차ㆍ기계ㆍ섬유등의 수입이 크게 늘고있는 것은 산업구조의 선진화를 해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정종석기자〉
  • 증권주 신용거래 시작/규정 개정/신규계좌는 석달 지나야 가능

    증권주에 대한 신용융자 거래가 14일부터 허용됐다. 증권관리위원회는 14일 제3차회의를 열고 「증권회사의 신용공여에 관한 규정개정안」을 의결,지난 「3ㆍ2증시 안정화조치」방안대로 시장1부소속 종목중 유일하게 신용거래에서 제외됐던 증권주에 대해 이날부터 신용거래를 허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14일 매매분 부터 1부소속 여타종목과 마찬가지로 증권주에 대해 매입금액의 60%에 해당하는 분을 증권사로 부터 현금으로 빌리거나(융자)주식을 빌어(대주) 살수 있게 됐다. 그러나 1인다수 계좌 발생등 신용거래 과다현상을 막기위해 신규개설 계좌의 경우 3개월이 지나야 신용거래를 할수 있도록 제한했다. 또 증권사의 자사주에 대한 신용공여를 금지하는 한편,한 증권사가 특정 증권주에 신용공여할 수 있는 최고치를 1개종목 신용융자 허용액(상장주식 20%)의 10분의1이 넘지 않도록 했다. 이와함께 5개월의 상환기간이 지난 후까지 신용융자금이나 대주를 갚지 않는 투자자의 매매주문은 상환 목적이 아닌 한 증권사가 이를 거부하도록 했으며 미상환 투자자의 현금 및 주식 인출 역시 금지했다. 한편 증권감독원은 각 증권사의 지난 2월28일자 신용융자 잔고를 기준으로 정해 이 잔액에서 상환되는 액수만큼만 증권주 신용거래에 쓰도록 했다. 이 기준에 의해 지난 2월28일과 3월13일 신용액수를 비교하면 14일 증권주에 신용을 제공할 수 있는 증권사는 25개사 가운데 태평양증권(30억원) 고려증권(27억원) 대신증권(25억원) 등 9개사이며 총액은 1백15억8천만원으로 집계됐다.
  • 30대재벌 부동산(업무용) 10조원/재무부 자료

    ◎비업무용은 4백73억원 지난 89년6월말 기준으로 30대 재벌그룹이 보유한 비업무용 부동산은 토지가 6백29만7천㎡,건물이 3만7천㎡로 이를 합친 장부가액은 4백73억원으로 집계됐다. 6일 재무부가 국회 재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면적을 기준으로 비업무용 토지를 가장 많이 갖고있는 재벌그룹은 현대그룹(정주영)의 3백41만4천㎡였으며 그 다음이 한라자원(정인영)의 1백34만4천㎡,대림산업(이재준)의 52만9천㎡,극동건설(김용산)의 39만5천㎡,효성그룹(조석래)의 16만2천㎡,통일교 13만4천㎡,한보그룹(정태수)의 11만4천㎡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금액을 기준으로 한 비업무용 부동산 보유량은 대림산업이 2백2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럭키 금성그룹(구자경)의 96억원,극동건설 50억원,현대그룹 42억원,선경그룹(최종현) 21억원,통일교 10억원 등의 순이다. 한편 이들 30대 재벌 그룹이 보유한 업무용 부동산은 토지의 경우 총 3억8천8백82만4천㎡,건물은 2천9백12만㎡로 장부가액은 총10조7천6백35억원이었다. 또 지난 87년 이후 기업이 부동산 투기를 하다가 적발돼 추징당한 세금은 2백4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6일 국세청에 따르면 기업이 부동산 투기와 관련,세무조사결과 추징당한 세금은 87년 42억원,88년 1백45억원,89년 60억원등 3년동안 모두 2백47억원이었다.
  • 12월 결산법인 채산악화/제조업체 부진… 순익 4.8% 줄어

    ◎동서증권,1백81개사 실적분석 수출부진등 경영여건악화로 12월말 결산법인들의 영업신장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동서증권이 12월말 결산법인(4백78개)으로 정기주총을 마친 1백87개사중 결산기를 변경한 2개사등 6개사를 제외하고 1백81개사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73조1천83억원과 1조7천2백28억원으로 전년보다 9.3%와 28.1%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12월말 결산법인 전체가 88년에 올린 매출액 14.6%,순이익 50.3%의 신장에 비해 영업신장세가 현저히 둔화된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실적도 18개 은행들의 매출액과 순이익이 25%와 92.6%늘어난 데 힘입은 것으로 제조업체(1백27개사)만 놓고 볼때 순이익은 8천억원으로 88년의 8천4백억원에 비해 오히려 4.8%가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내수관련업종인 음료(순이익증가율 36.7%)ㆍ제약(30.1%)ㆍ건설(25.5%)업과 은행(92.6%)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반면 수출비중이 큰 섬유(순이익마이너스 35.6%)와 수출관련업종인 철강(마이너스 24.6%)ㆍ기계(〃35.7%)ㆍ비철금속(적자전환)ㆍ석유화학(마이너스 5.2%)업등의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펭귄과 금성전선이 88년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으며 두산곡산 남선경금속 동양강철 풍산 금성전기 반도스포츠 고려종합운수 광주은행등 8개사는 노사분규등으로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또 금성통신 국제상사 한진해운등은 2년째 적자를 계속했다. 매출액에 있어서는 삼성물산이 7조6천1백31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수위를 차지했고 다음이 현대종합상사(5조7천29억원) 대우(4조7천8백96억원) 삼성전자(4조68억원) 현대자동차(3조8천65억원) 등이었다. 순이익규모는 대우(2천1백51억원) 삼성전자(1천5백84억원) 한일은행(7백77억원) 제일은행(7백13억원) 조흥은행(6백55억원)등의 순이었다. 한편 현대건설 금성사 동양고속 대우 쌍용양회등 8개사는 경상이익에서 적자를 냈으나 유가증권과 부동산을 처분해 특별이익으로 결손을 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 “반짝” 하룻만에 하락/기관 관망세로 2포인트 빠져

    주가가 다시 떨어졌다. 올들어 두번째인 전산장애로 2시간 늦게 개장한 23일 주식시장은 초반에 나타난 오름세가 의지할 데를 찾지 못한 끝에 하락세로 반전,반등없이 줄곧 밀려났다. 하락속도는 느려 개장초 최고치에서 7포인트 내리는데서 마무리돼 8백50선이 간신히 지켜졌다. 종가는 전일대비 2.61포인트 떨어진 8백50.84로 연중최저치. 첫머리의 상승세는 기관들이 전날 후반과 마찬가지로 놓은 호가로 「사자」를 부르리라는 기대에서 나왔는데 기관들이 관망세를 굳힘에 따라 일반들의 「팔자」가 몰렸다. 거기에 당정협의회에 대한 실망감이 보태졌고 단자사에 대한 통화채배정 소식도 악재였다. 거래량은 8백26만주로 상당폭 떨어졌다. 광업ㆍ나무ㆍ제조등 소형주가 약간 올랐다. 3백88개종목(하한가 13)이 내렸고 2백28개종목(상한가 21)이 올랐다.
  • 「내리막 주가」 모처럼 “강보합”/0.4포인트 올라 「8백53」

    ◎기관서 대량 매입… 침몰장세 진정/전자ㆍ기계업종 재미… 은행주도 올라 멈출줄 모르고 내리기만 하던 주가가 모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22일 주식시장은 개장 얼마안돼 지난해말 폭락사태시의 주가지수인 8백40선까지 곧바로 떨어져 약세기조가 뚜렷했으나 기관들의 개입으로 후장중반부터 급반등,강보합으로 역전된 채 장을 마감했다. 이주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지수 최저치를 경신시켜온 하락 장세는 이날도 거침없이 나타나 개장 20분만에 튼튼한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8백50선이 힘없이 붕괴,거래량이 격감되면서 8백47포인트까지 내려앉았다. 전장 거래량은 3백30만주에 지나지 않았고 이같은 침체 분위기는 후장 개시와 더불어 한층 심화돼 전일대비 6포인트까지 내렸다. 이에 수익증권의 환매사태를 우려한 투신사를 비롯,은행 보험 등 기관들이 근래 볼 수 없었던 규모와 열의로 장에 개입,하락세 전정작업에 나섰다. 여기에 통화채 배정선을 제2금융권의 지불준비금으로 돌리고 기금및 공제단체의 기관활동 개시가 3월로 확정되었다는 소식,그리고 정부당국자의 경기부양의지 보도가 알려져 거래량과 함께 주가가 급속하게 회복되었다. 투신사는 호가를 높여 2백50억원 이상의 매입자금을 끌어내 1시간동안 5백만주가 매매되는 장세로 변했다. 종가는 0.41포인트 상승한 8백53.45였으며 거래량도 이번주 최대인 9백82만주를 기록했다. 전장 때까지 하락 종목의 3분의1수준인 1백30여개에 지나지 않던 상승 종목이 이날 후장 호가 덕분에 종가 기준으로 3백88개로 불어났고 상한가 종목도 28개나 됐다. 하락종목은 2백28개(하한가 9)였다. 나무ㆍ고무 전자ㆍ기계 업종이 재미를 봤고 금융업종 가운데 은행주만 소폭 올랐다.
  • 「시장평균환율제」 새달 시행/하루 변동폭 0.4%로 제한

    ◎현행 복수통합바스켓제 폐지 정부는 당초 예정대로 오는 3월부터 시장평균환율제를 시행하되 환율의 하루 변동폭을 상하 0.4%이내로 제한키로 했다. 환율의 변동폭을 이같이 제한키로 한 것은 국내 외환시장이 아직 성숙되지 않은데다 환율의 급등락이 가져올 환시장의 교란등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한 것이다. 시장평균환율은 국내 외환시장에서 외국환은행들이 거래한 달러화의 시세에다 거래량을 가중평균해서 구하게 된다. 재무부는 20일 금융국제화의 진전에 따라 지난 80년 2월부터 시행해 온 현행 복수통화바스켓제도에 의한 환율 결정방식을 페지하고 다음달부터 시장평균환율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3월2일(1일은 휴무)의 시장평균환율은 한은이 복수통화바스켓방식으로 고시한 2월28일의 집중기준율에 의해 은행간 거래와 대고객 거래가 이루어지게 된다. 그러나 원화와 일본엔화,원화와 독일 마르크화등 기타 통화에 대한 환율은 현재와 같이 원화와 미달러화의 시장평균환율을 기초로 국제외환시장에서 형성된 미달러화와 기타통화의 환율을 감안해 결정키로 했다. 또 외국환은행이 고객을 상대로 사고 파는 달러와의 환율(전신환매매율)은 시장평균환율에 0.4%(기타통화는 0.8%)를 가감한 범위에서 외국환은행이 자율 결정토록 했으며 현찰매매율도 현재와 같이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일일환율변동폭이 0.4%이내로 제한됨에 따라 대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변동폭은 현 환율을 기준할 경우 하루 5원40전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꼬리문 방화ㆍ강도에 속수무책/검찰/뚜렷한 단서ㆍ용의자 조차 못찾아

    ◎어제 또 3건… 보름새 81건 대문 방화/동일 전과자등 소재 추적 미장원 강도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미장원 강도사건과 주택가 방화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제자리를 맴돌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경찰은 10일 서울시경 및 각 일선 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설치,특수전담반을 편성하는 등 범인검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동일수법전과자를 대상으로한 조사에 그치고 있을 뿐 특별한 단서나 용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날도 상오2시쯤 서울 은평구 응암3동 601의12 김갑이(72ㆍ여)의 연립주택2층 베란다에서 또 불이나 유모차 1대와 스티로폴 등을 태운 사건이 일어나는 등 모두 3건의 방화사건이 또 발생했다. ▷미장원강도◁ 미장원 연쇄강도사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은 이날 범인들이 미장원안에서 30분 가까이 태연히 범행을 저질렀던 점으로 미루어 밖에서 망을 보던 공범이 1∼2명 더 있었을 것으로 보고 동일수법 전과자들의 목록을 작성,이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6일 하오 서울 중구 명동2가 나경자미용실에서의 범행때는 범인들이 자주 출입문쪽으로 신호와 비슷한 손짓을 했다는 종업원들의 진술에 따라 미장원전문털이들의 조직범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잇다. 이에따라 경찰은 동일수법전과자 가운데 박모씨(25ㆍ주거부정)와 염모씨(24)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쫓고 있다. 이들은 지난85년 3월27일 종로구 숭인동 수향미용실에 들어가 종업원과 손님들에게 흉기를 들이대고 옷을 벗긴뒤 10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었다. 경찰은 또 지난해 2월28일 명동2가 S미용실에 들어가 종업원과 손님들을 마사지실로 몰아넣고 현금 10만여원을 털어 달아난 혐의로 복역중인 임정호씨(25)와 윤승일씨(17) 등을 통해 동일수법전과자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구로동 「샛별」룸살롱 종업원살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조경수(24) 김태화씨(22)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병행하고 있으나 지난 6일 서울미장원 범행이후 전혀 이들의 행적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연고지인 부산ㆍ나주일대와 구로동일대에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연쇄방화사건◁ 경찰은 또 서울시내주택가 연쇄방화사건의 범인을 검거하기위해 9일밤 서울시내 주택가 전역에서 길목지키기 잠복수사를 펴고 교량ㆍ터널 등 주요도로에서 차량 검문검색을 실시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경찰은 이번 방화사건을 정신이상자나 불평ㆍ불만자가 저지른 단순사건일 것으로 보고 전과자 중심의 수사를 펴왔으나 사건이 여러곳에서 동시에 일어남에 따라 모방범죄자들이 차량 등을 이용,범행을 저지르고 있을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다. 이에따라 경찰은 서울시내 주유소와 석유판매상을 상대로 최근 석유를 사간 사람들에 대한 탐문수사를 펴는 한편,도난차량과 도난오토바이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소주 1인당 50.9병/위스키 소비 급신장/국세청 조사

    지난 한햇동안 우리 국민은 1인당 소주 50.9병(3백60㎖기준) 맥주 61.9병(5백㎖)을 각각 마신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음주량은 88년에 비해 소주는 0.1병,맥주는 8.1병이 늘어난 것이다. 국세청이 10일 밝힌 89년 주요 물품출고 상황에 따르면 주류 가운데 위스키가 모두 9천2백28㎘ 출고돼 전년비 21.8%의 급신장세를 보였고 맥주도 1백31만2천1백5㎘나 나와 역시 16.2% 증가했다. 그러나 소주출고량은 77만4천3백17㎘로 0.8% 증가에 그친 반면 막걸리 출고량은 75만4천6백95㎘로 19%나 감소했다.
  • 동독의회,새 「야대내각」승인/야당 8명 입각

    ◎공산당 40년만에 소수 전락 【동베를린 로이터 DPA 연합】 동독의회는 5일 야당인사 8명을 입각시킴으로써 공산당원이 4년만에 처음으로 소수파로 전락한 새 거국 연립정부를 압도적인 다수의 찬성으로 인준했다. 의회는 TV로 생중계된 인준표결에서 오는 3월18일 자유총선실시까지 동독의 정국 안정을 목표로 한 한스 모드로브총리가 이끄는 신임내각을 찬성 2백28ㆍ반대 16ㆍ기권 73표로 승인했다. 모드로브총리는 표결에 앞서 경제를 마비시키고 있는 일련의 파업속에서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고 말하고 광범위한 지지기반을 갖는 연정 없이 동독을 더이상 통치할 수가 없다고 강조,내각인준을 요청했다. 새로 입각한 각료들에는 목사ㆍ인권운동가ㆍ엔지니어등이 포함돼 있는데 이들은 모두 무임소장관들로 지난 89년 11월 강경 스탈린주의자들로부터 정권을 인수한 26명의 장관들과 함께 앞으로 국정을 책임지게 된다. 신임 각료들은 재야단체들이 공산당 및 정부측과 벌여온 「원탁회담」에 참석한 9개 단체 가운데 노이에스 포룸 사회민주당ㆍ여성협의회ㆍ민주각성당등 8개 단체 소속으로 이로써 모드로브 총리가 이끄는 내각에는 녹색당에서부터 노이에스 포룸까지의 재야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통일좌파당은 앞서 지난주 모드로브 총리의 통독촉구성명을 이유로 내각참여를 거부했었다.
  • 금융기관점포 3천5백개/농협 4백85개 최다…해외점포는 1백31개

    작년말 현재 금융기관의 국내 점포수는 전년말보다 18.3% 증가한 3천5백25개로 이중 출장소는 무려 45%늘어난 5백71개에 달하고 있다. 1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시중은행의 국내 점포수는 전년말보다 24% 증가한 1천4백80개,지방은행은 11.4% 늘어난 5백55개,특수은행은 13.8% 늘어난 1천4백46개로 나타났다. 지점과 출장소를 포함한 금융기관별 점포수를 보면 농협이 4백85개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국민은행 3백47개,서울신탁은행 2백49개,중소기업은행 2백43개,조흥은행 2백36개,상업은행 2백28개,주택은행 2백24개,한일은행 2백20개,제일은행 2백18개의 순이다. 한편 금융기관의 해외점포는 현지법인을 포함,작년말 현재 1백31개로 전년말의 1백24개보다 7개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 작년 정부 발주공사/동아건설 수주 1위/8백44억 수주 받아

    동아건설이 지난해 정부가 발주한 1조3천8백88억원 규모의 각종 공사 가운데 8백44억원을 수주해 88년에 이어 2년째 정부공사의 업체별 수주실적순위 1위를 기록했다. 28일 조달청이 발표한 「89년도 정부공사 업체별 수주실적」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4백68억원,동부건설이 3백31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려 각각 88년 9위와 10위에서 2위와 3위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88년 2위를 기록했던 대림산업은 지난해에는 2백97억원을 수주하는 데 그쳐 4위로 밀려났다. 이밖에 89년 정부공사 수주실적 10대 업체는 삼성종합건설(2백31억원),삼협개발(2백30억원),대우(2백28억원),국제종합건설(2백19억원),풍림산업(2백18억원),롯데건설(2백14억원)의 순으로 각각 5∼10위를 차지했다. 이들 6개 업체는 88년에는 모두 10위권에 들지 못했었다. 88년에 각각 3∼8위를 차지했던 동산토건(1백23억원),코오롱건설(61억원),진흥기업(1백23억원),경남기업(29억원),금강(1백9억원),삼부토건(1백61억원) 등은 모두 10위권 밖으로 크게 밀려나는등 88년 수주실적 10대 업체중 동아건설ㆍ현대건설ㆍ동부건설ㆍ대림산업 등 4개 업체를 제외한 6개 업체가 대폭적인 자리바꿈을 했다.
  • KAL기 또 엔진 고장/김포발 도쿄행

    ◎지난 7일 인니 사고기와 동종 A300­600/이륙직전 발견… 운항 중단/작년 2월에도 고장/구조적 결함 의혹 짙어/“사고 분석결과 나올때까지 운항정지 검토” 교통부 대한항공의 「사고기종」으로 이름난 A300­600기종 여객기가 지난7일 자카르타 공항에서의 엔진고장으로 인한 회항소동에 이어 12일만에 다시 엔진고장을 일으켜 운항이 중단되는 소동을 빚었다. 19일 하오6시 김포공항을 떠나 일본 도쿄로 가려던 대한항공 706편 여객기(기장 곽진오)가 이륙직전 오른쪽 날개 엔진고장을 일으켜 결국 이륙하지 못하고 운항을 포기,승객들을 대체여객기로 실어 날랐다. 이 여객기는 지난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을 이륙한지 10분만에 2천1백m 상공에서 엔진에 불이 붙는 고장을 일으켜 긴급회항한 대한항공 628편 여객기와 같은 기종이어서 더욱 큰 충격을 던져 주었다. 더구나 이번 사고도 지난번 사고때와 마찬가지로 오른쪽 2번 날개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밝혀져 A300 기종이 구조적인 결함을 갖고있지 않느냐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이 기종은 또지난해 2월28일 일본 나고야∼서울간 운항중 엔진고장을 일으켜 사고비행을 한 일이 있다. 사고비행기는 이날 승객과 승무원 1백39명을 태운채 이륙하기 위해 택시웨이를 1백여m쯤 달리다가 활주로에 들어섰으나 엔진이 가속되지 않아 활주를 포기하고 멈추고 말았다. 그러나 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가 나자 대한항공측은 사고항공기를 계류장 20번 탑승구로 옮겨 승객들을 모두 내리게 한뒤 이날 밤새도록 비상정비에 나섰다. 그러나 출발시간이 계속 늦어져 승객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대한항공측은 같은 기종의 항공기(고유번호 7291)로 대체한뒤 승객들을 1시간30분이 지난 이날 하오7시30분쯤 도쿄로 긴급 수송했다. 이날 사고로 출국장 라운지로 되돌아가 대기하고 있던 승객들은 시종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환불소동을 빚거나 예약승객 1백51명중 20여명은 아예 탑승을 포기하고 되돌아갔다. 대한항공측은 이날 사고에 대해 『출발 직전 오른쪽 2번 날개에 고장을 일으켜 이륙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승객들을 대체항공기로 일본도쿄로 출발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측은 자카르타공항 사고여객기엔진의 제작사인 미국 프레트 앤드 휘트니사에 비행기록장치 등을 보내 정밀검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에서 보유중인 같은 기종의 여객기 7대를 그대로 운항해온 것으로 밝혀져 안전운항의 대비책을 소홀히 한것으로 지적됐다. 교통부의 한 관계자는 『신규도입 기종인 A300­600기 엔진사고가 최근 잇따르고 있어 제작사측의 사고분석 결과가 나올때까지 잠정적으로 이 기종의 운항정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자제 “입문진통”… 4당 이견 팽팽/타협안 줄다리기 본격화

    ◎시기ㆍ의원수ㆍ연합공천제 “최대쟁점”/정계개편 맞물려 실시 늦춰질지도 노태우대통령과 3야당 총재와의 개별연쇄회담이후 지방의회선거문제가 쟁점으로 부각,4당이 시안을 마련하고 활발한 절충을 벌이고 있다. 여야 4당은 16일 하오 김재순국회의장의 4당 원내총무초청 만찬을 시작으로 지자제선거를 축으로 한 2월 임시국회에서의 각종 현안에 대한 실무차원의 절충에 들어갔다. 각 당은 새해들어 지자제선거법 시안을 이미 마련하고 당내의견 수렴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앞으로 여야접촉에 있어 지자제협상은 탐색단계를 생략하고 각 당별 시안을 최대한 반영시키기 위한 총력전의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주요부문에 있어 상당한 의견차가 있어 적어도 2월 임시국회 이전까지 대체적인 의견절충이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같은 팽팽한 협상 양상은 이번 지자제선거 결과가 향후 정국의 흐름을 가름하고 어쩌면 각 당의 「사활문제」가 걸렸다고도 할수 있는 정계개편의 진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이라는 여야 공통의 위기의식 때문이라고 할수있다. 특히 92년 총선은 물론 93년의 대권경쟁에까지 그 여파가 미칠 것이 분명하므로 각 당은 선거법 내용에 있어 가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현재 여야 4당간에 의견차이가 심한 부분은 ▲실시시기 ▲선거구 획정및 의원정수 ▲소선거구제를 원칙으로 한 시ㆍ군ㆍ구 의회에서의 의원정수 ▲비례대표제 도입여부 ▲선거운동방법 ▲연합공천제 등이다. 여야는 지난주 청와대 연쇄회담에서 지자제선거를 종전 합의대로 올 상반기중에 실시한다는 기본 원칙에 대해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민정당 박태준대표위원이 16일 지자제실시를 연기할 수도 있다고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함에 따라 가장 중요한 실시 시기문제를 놓고서도 혼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김영삼 민주,김종필 공화당총재가 『정계개편이후 지자제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해온 점으로 미루어 민주ㆍ공화 양당의 개편움직임이 보다 구체화할 경우 지자제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민정 박대표의 16일 발언은 물론 지자제선거법 내용을 둘러싼 협상용카드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지자제선거를 여소야대 국면을 전환시키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는 민정당이 선거법 협상내용에 대해 불만을 갖거나 민주ㆍ공화 양당도 상반기 선거실시가 평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인식해 협상자체에 소극적으로 나올 경우 2월 임시국회에서의 지자제선거법 통과는 매우 불투명해져 상반기실시 원칙이 자연히 유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선거방법에 있어 여야는 지난 연말 중진회담에서 전국 15개 시도의 광역지방의회 선거를 중선거구제로 실시한다는 데는 합의를 했었다. 그러나 의원정수에 있어 각 당의 시안은 민정 6백28명,평민 1천1백21명(비례대표 2백28명 포함).민주 8백60명,공화 7백98명으로 규정해 놓고 있다. 이는 선거구획정에 있어 민정당은 현행 행정구역 시ㆍ군ㆍ구 별로 2명씩을 뽑고 인구 30만명을 초과할 때 20만명마다 1명을 더 뽑는 2∼3인구를 채택한데 비해 야3당은 선거구의 인구수에 따라 2∼5명을 뽑자고 주장하고 있어 민정당안보다 1백70∼2백70명이 더 많다. 특히 평민당은 광역및 기초자치단체의회의원 정수의 4분의1을 비례대표제로 뽑고 이 가운데 절반을 여성으로 선출한다는 안을 내놓고 있다. 이에 비해 다른 3당은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 지방의회에까지 중앙당이 깊숙이 개입해 선거가 과열 혼탁해질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시ㆍ군ㆍ구 등 기초단치단체 의회구성에 있어서 여야 4당은 지난 연말 중진회담에서 인구 2만명이하의 읍ㆍ면ㆍ동 마다 1명씩을 뽑기로 합의했었다. 민정당은 그러나 인구 2만명을 초과할 때 2만명마다 의원 1명씩을 뽑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야당은 읍ㆍ면의 경우 5천명,동의 경우 1만명을 초과할 때마다 1명씩을 추가하자는 안을 제시하고 있다. 선거운동방법에 있어서도 여야는 타락ㆍ과열선거를 막기 위해 철저한 공영제로 실시하자는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 민정당은 이를위해 기존 국회의원선거법에서 허용한 선거방법의 한도내에서 선거를 치르기로 하는 한편 개인연설회와 공공장소 방문을 금지하기로 최종결정했다. 야 3당은 그러나 과거 선거때 마다 불법시비의 대상이 됐던 ▲개인연설회 ▲연설회장내에서의 어깨띠 착용 ▲의식장소및 시장상가등 공개된 장소의 방문 등을 허용하자는 안을 내놓고 있다. 즉 사실상 묵인ㆍ허용됐던 선거운동방법을 이번 지자제선거법에서 합법화시키고 효율성 여부에 따라 이를 국회의원 선거법에도 반영하자는 것이다. 연합공천문제는 각 당이 상대적 열세지역에 있어 신축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은 있지만 이번 지방의회선거 보다는 내년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때 본격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는 평민당이 민정당과의 연합공천 가능성을 전면 부인한데다 민주ㆍ공화당 역시 『편의주의적 야합』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각 당이 상반기 실시를 전제로 대비할 경우 연합공천에 따른 득실계산을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정계개편 움직임과 관련한 전체상황이 미묘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 볼때 여야는 지난 61년이후 29년만에 실시되는 지자제에 거는 국민적 기대를 의식,시기와 방법에 있어서는 다소 차질을 빚더라도 타결점은 도출해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절충의 정도에 있어서는 정계개편과 관련한 각 당의 움직임및 2월 임시국회에서의 쟁점법안처리,5공청산 마무리 등이 적지않은 변수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주가 큰폭 뒷걸음질/“팔자” 쏟아져 8포인트 빠져 「9백11」

    그런대로 연이틀 오름세를 탔던 주가가 일시에 9포인트 가까이 빠졌다. 10일 증권시장은 개장초 전일 끝무렵의 반등 분위기가 사그라지지 않아 보합권에서 출발했으나 노대통령 연두기자회견에 대해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표시,전업종에 걸쳐 「팔자」 물량이 대거 쏟아져 주가는 미끄럼질 쳤다. 전장에서 전일보다 5.82포인트 밀린 하락 일변도의 장세는 「당분간 이렇다할 호재가 없으니 팔고보자」는 투자심리가 한층 짙어지면서 후장내내 종합주가지수 9백10선붕괴를 위협했다. 감독원으로부터 미수금정리 지시를 받은 증권사들이 상당량의 정리매물을 내놓게 되자 투신사의 개입이 없던 이날 시장은 반등 기미 한번 제대로 보이지 못한채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8.73포인트 덜어진 9백11.48. 7백64종목(93%)에서 매매가 형성되었으나 거래는 평소보다 상당히 부진,거래량 1천5백27만주ㆍ거래대금 3천2백28억원을 기록했다.
  • 올 증시 소폭확대 예상/점포 인력 크게 안늘려

    증권사들은 올해 주식시장규모가 급팽창세를 보였던 예년과는 달리 소폭 확대되는데 그칠 것으로 보고 보수적인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의 주식시장 규모를 주식 약정고기준으로 최고 2백40조원에서 최저 1백92조6천억원으로 예상하고 이같은 예상치에 따라 점포 및 인력의 대폭적인 확장 등을 자제하고 안정위주의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예상치는 지난해 시장규모 1백62조4천억원에 비해 최고 48%에서 최저 19% 증가한 것으로 주식시장 규모가 지난 85년이후 연평균 1백26%씩 급팽창을 거듭해 왔다는 점에 비추어 볼때 증권사들이 올해 주식시장을 매우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낸 것이다. 대우증권은 올해 주식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20∼25% 증가한 1백94∼2백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자사 주식약정 점유율을 지난해의 13.2%에서 0.8%포인트 증가한 14%로 확대한다는 경영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대신증권도 올해 주식시장 규모를 지난해보다 29% 성장한 2백10조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럭키증권이 올해 주식시장 규모를 2백28조원 ▲동서증권이 1백92조6천억원 ▲쌍용투자증권이 2백40조원 ▲현대증권이 2백20조원 ▲한신증권이 2백8조8천억원 ▲고려증권이 2백30조원 ▲제일증권이 2백30조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이처럼 올해 주식시장 규모확대가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무리한 양적 팽창을 지양하고 인력개발 및 자체수입확대등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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