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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천수/광천수/농업용수/「물 노다지」 찾기 실태와 폐해상황

    ◎마구잡이 개발에 지하수맥 몸살/전남 등 60여만곳 수십m 구멍뚫려/경제성 없으면 시추중단,현장방치/폐공으로 더러운 지표수 흘러 들어가/전국지하수 17% 오염… 중금속 등 검출/관련법규 미흡… 일부 호텔선 불법개발도 지하수가 몸살을 앓고 있다. 온천이다 농업용수다 해서 특정지역에서 마구잡이로 퍼올려 쓰면서 지하수가 타들어가고 있다.게다가 광천음용수시판 허용조치에 따라 생수개발마저 가세할 경우 지역별로 극심한 지하수 고갈현상을 빚을 전망이다. 지하수남획의 폐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지하수를 개발하면서 주먹구구식으로 땅속을 뚫은 시추공들로 더러운 물이 흘러들어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다.지하수는 한번 오염되면 영원히 정화할 길이 없다.또 강물이나 호수물과 달리 수맥을 따라 흐르는 지하수는 몸의 혈관과 같아서 오염이 한곳에 국한되지 않고 사방팔방으로 퍼져나가기 때문에 심각성이 더하다. ▷무차별 개발◁ 지하수의 개발은 온천에서 시작됐다.70년대 들어 국민소득향상과 겨울관광이 대중화됐고 온천수는 곧 「물 노다지」가 되면서 전국토가 무분별한 온천개발붐에 시달리고 있다.전국에서 온천지구로 지정된 곳은 경북 31곳,경기 16곳,경남 12곳,충남 15곳,전북 9곳,충북 6곳,강원 2곳등 모두 90여곳.이들 온천지구가운데 실제로 온천수를 뽑아 활용하고 있는 곳은 30여곳으로 한곳에서 적게는 하루 1천5백여t에서 많게는 1만여t씩을 목욕물로 쓰고 있다. 7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지하수는 농업용수 몫까지 감당하게 된다.관개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논·밭 구분없이 손쉬운대로 지하수를 개발했다. 전남도의 경우 하루 2백50t이상 취수가 가능한 대형관정 1천1백55개,50t가량인 소형 6만8개등 모두 6만1천1백63개에 이른다.전남도는 올해에도 대형관정 93개와 소형관정 5백16개를 더 개발키로 했다.충남도도 모두 6만6천1백44곳에 관정을 뚫었다.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행정기관에서 개발한 관정일뿐 농가등이 개별적으로 판 관정수를 합하면 20만개를 훨씬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광천음용수의 시판허용에 따라 지하수가 무차별 파헤쳐지는 위기를 맞게됐다.벌써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땅속의 물을 끌어올릴 채비를 속속 갖추고 있다. 물값이 이역만리 중동에서 사온 기름값보다 더 비싼 판국이고 보면 지하수는 「물노다지」가 되고 있으며 이때문에 전국토는 무차별 파헤쳐질 것이 틀림없다. ▷심각한 오염실태◁ 지하수문제의 또다른 심각성은 이같은 마구잡이식 개발로 땅속의 물까지 오염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하수를 개발하기에 앞서 지하수맥의 형편등을 과학적으로 찾아내 필요한 지점만 정확히 뚫어야 한다.그러나 지금까지 우리의 지하수개발은 말 그대로 주먹구구식이다.농업용 관정의 경우 전적으로 지하수개발업자들의 경험에 따라 쇠파이프를 박기때문에 심한 경우에는 한곳의 관정을 개발하기위해 5번까지 구멍을 뚫게된다.전국의 농업용 시추공이 20만개가량에 이른다면 적어도 60만곳에 수십m의 구멍이 뚫렸다는 얘기다. 이같은 형편은 온천개발 현장에서는 더욱 심각하다.경북 울진군 온정면 온정리 백암온천지구의 경우 무려 34개의 구멍을 뚫었지만 실제 온천수 취수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곳은 8개에불과하다.또 전북의 9개 온천지구에서는 모두 58개의 온천수용 공이 시추됐지만 8개만 활용되고 있을뿐 50곳은 수맥만 찾아 놓은채 방치돼 있다. 전북 완주군 상관면 신리일대에서 온천수 개발용으로 4공을 시추했으나 2개만 성공하고 2개는 온천수 취수에 실패하자 한곳은 그라우팅시공을 하지 않은채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다. 특히 온천개발현장에서는 개발도중 사업비 부족으로 개발현장을 그대로 방치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해 지하수 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다.경북 의성군 봉양면 구산리 탑산의 온천개발현장도 그렇다.89년 5개의 시추공을 뚫었으나 92년 온천지구로 지정되면서 4개는 폐공시키고 한곳은 흘러나오는 온천수를 방치해 놓고 있다.행정당국은 폐공된 4곳을 모두 지표수등이 흘러들지 못하도록 완벽하게 막아놨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폐공구의 위치조차 몰라 페공들의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주)능암온천관광(대표 배식)이 충북 중원군 앙성면 능암리에서 개발에 착수했던 능암온천 개발현장도 마찬가지다.지난 90년 온천개발에 착수해 시추공만 뚫어놓은채 지난해 5월 부도를 내는 바람에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다. 광천음용수 개발의 메카인 충북 초정리의 경우 무려 2백11개나 공이 시추됐지만 67%인 1백41개는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방치되어 있기는 예외가 아니다. 이같이 방치된 폐공들은 오염물질이 손쉽게 지하에까지 다다르게 되는 결정적인 통로가 된다.폐공된 시추공들은 반드시 시멘트로 입구와 주위를 덮어 지표수가 흘러들지 못하도록 메우는 그라우팅시공을 해야 하는데도 대부분은 그대로 버려져 있다. 이같은 결과는 기름값보다 비싼 지하수를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환경처의 표본조사에 따르면 전국 지하수의 17%가 오염됐다.오염물질도 가축등의 분뇨성분에서 트리클로로에틸렌과 같이 중추신경장애를 일으키는 중금속까지 망라되어 지표수가 지하에 스며들었음을 웅변적으로 말해주었다. ▷지하수 행정부재◁ 이같은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과 지하수오염에 대한 무방비는 한마디로 지하수관리법규 부재에서 비롯됐다.농업용이나 음용수용 지하수개발에 대해서는 아무런 규제법규가없었다.다만 지난 81년 온천법이 제정돼 온천개발에 한해 ▲무허가 ▲허가취소 ▲환경오염및 생태계 파괴등이 우려되는 경우 원상복구를 명령할 수 있으나 이에 불응했을 경우 고작 50만원의 벌금만 부과토록 돼있어 종이 호랑이에 불과했다. 또 행정당국의 지하수에 대한 무신경도 지하수남획과 오염을 부추겼다.강원도 속초의 설악프라자(주)는 지난해 10월부터 불법으로 3개의 온천공을 뚫어 콘도와 골프장에 하루 1천여t씩 온천수를 공급하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또 고성군 잼버리대회장부근에서 (주)삼호가 운영하는 설악수련장과 미시령의 일성설악콘도도 불법으로 온천공을 뚫어 하루에 각각 2천t과 5천t씩 온천수를 사용하고 있지만 고성군은 아무런 행정제재를 취하지 않았다.고성군 관계자는 『온천지구이외의 지역에서 무허가 온천개발은 단속법규가 없어 속수무책』이라는 얘기만 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8일 지하수법 시행령및 시행규칙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6월1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그러나 이는 종전의 온천법을다른 지하수개발에 원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어 온천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천이 무분별하게 개발됐던데서 볼수 있듯 지하수행정이 고쳐지지 않는한 멍들어가는 지하수를 지켜낼 수 없을 것이라는게 공통된 지적이다. ◎당국자의 말/윤서성 환경처 수질보전국장/“지하수 보전위해 개발 통제”/음용수 기준 제정·부존량 적정선 유지/개발수익금 20% 수질개선사업 투자 환경처 윤서성수질보전국장은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로 지하수오염과 지하수자원 고갈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 지하수 개발과 관련된 관계법이 입법단계이기 때문에 마구잡이 지하수 개발에 대한 행정규제가 공백상태를 빚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당국의 지하수 개발과 관련한 관계법 제정이 한발 늦었음을 시인했다. 윤국장은 『지하수법,음용수관리법등 관련법의 세부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지만 중단된 지하수 채수공이 오염되지 않도록 보호조치를 취하도록 하는등 나름대로 행정지도를 펴고 있다』면서 『시행령등이 마련되면 지하수개발을 엄격히 통제해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을 통제할 수 있는 관계법이 입법중이기 때문에 규제를 하기 어렵다고 말했는데 법이 마련되면 무슨 대책이 있나. ▲지하수 개발로 환경오염이 우려되거나 수자원 고갈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원상복구명령을 내릴 수 있다.또 개발이 중단된 지하수의 채수공은 오염물질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외부와 완전히 차단해야 한다. ­콘도등에서 지하수를 파 음용수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 이에 따른 문제점도 적지 않다. ▲소량의 지하수를 개발,비상업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예외규정으로 신고를 하지 않고도 할 수 있다.농촌에서 식수로 사용하기 위해 우물을 개발하는 것등이 이에 해당한다.따라서 콘도에서 투숙객들을 위해 소량의 지하수를 개발하는 것은 허용된다.그러나 소량의 지하수를 비상업적인 목적으로 개발한다해도 동력장치를 사용해서는 안되고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앞으로 지하 암반층에서 끌어올린 광천음료수의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지하 음용수의 질적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현재 입법예고된 음용수관리법에 따르면 지하수 개발이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주변환경이 지하수 개발에 미치는 영향등 사전에 환경영향조사를 하도록 돼 있다.환경처는 이를 심사,오염우려가 없고 자원고갈의 염려가 없을 때 개발을 허가할 예정이다.지하음용수의 질적 관리는 음용수 수질기준이 아닌 별도의 지하 음용수기준을 제정,관리해 나가겠다.또 지하수오염을 막기 위해 지하수 보전구역을 지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보전구역으로 지정되면 오수·분뇨처리장,폐기물처리장등 환경기초시설의 입지등이 제한된다.이와함께 광천음용수를 개발했을 때 수익금의 10∼20%가량을 수질부담금으로 거둘 예정인데 이 돈은 모두 수질개선사업에 재투자할 것이다. ­지하수 개발이 크게 늘어남에 따른 지하 수자원 고갈의 염려는 없는가. 우리나라 지하수는 1조5천억t으로 파악되고 있다.그리 충분한 양이라고 할 수는 없다.이 가운데 연간 27억t 가량이 농업용수·식수·공업용수등의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또 연간 빗물이 2백28억t정도 지하로 스며들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이러한 것을 면밀히 검토,지하수가 항상 1조5천억t을 유지하도록 지하수 개발을 조절해 나가겠다.지하수는 우리뿐만 아니라 후손들에게도 물려줘야할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이다.지하수를 개발했을 때 3년마다 다시 허가받도록 한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 “4월 초여름” 90년만의 “이상”/기상청

    ◎20도이상 고온 보름간 계속/강수량 예년의 56%… 가뭄 심각 4월 날씨가 90년만에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웃돌고 강수량이 예년의 절반을 겨우 넘기는 등 「이상기상」현상을 보이고 있다.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4월 초순으로는 최고인 섭씨 28.9도를 기록하는 등 초여름날씨가 전국적으로 보름 가까이 계속돼 25일까지의 최고·최저기온을 합산한 전국 평균기온이 14.4도를 기록,평년의 12도보다 2.4도 높았다. 또 초여름기온의 기준인 20도이상을 기록한 날도 ▲춘천 17일 ▲청주 16일 ▲서울·대구 15일 ▲수원·대전 14일 ▲전주·광주 13일 ▲부산 10일 등으로 관측됐다. 이같은 수치는 기상청이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4년이후 처음 기록된 것으로 세계기상기구가 정한 「이상기상」에 해당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이상기상」은 월평균기온이 평년의 표준편차의 2.2배이상을 기록할 때를 일컫는 것으로 30년에 한번정도 발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4월의 전국 평균강수량은 46.4㎜로 평년 81.9㎜의 56%에 불과했으며,올 들어 지금까지의 평균강수량도 1백38㎜로 평년의 2백28.5㎜보다 무려 90.5㎜나 부족해 중부와 영·호남 내륙지방에서 극심한 가뭄현상을 겪고 있다. 기상청은 『이동성 고기압의 이상발달로 비구름대를 동반한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하지 못한데다 동서고압대의 「푄」현상 등으로 이상고온현상과 가뭄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5월초까지는 이같은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두밀분교(외언내언)

    평화롭던 산골마을인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두밀리에 국민학교 분교 폐교를 둘러싼 소용돌이가 계속되고 있다.전교생이라야 25명인 두밀분교는 새학기를 앞둔 지난 2월28일 폐교되고 4㎞ 떨어진 상색국교에 통합되면서 소동은 시작되었다.『30년전 우리손으로 벽돌을 날라 만든 학교를 버리고 아이들을 전학시킬 수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반대이유.학교가 폐쇄되자 주민들은 마을회관 2층에 임시교실을 마련,스스로 자녀들을 가르치고 있다. 주민들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친 군교육청은 주민 18명에게 과태료를 물리고 학부모 5명을 업무방해혐의로 고발하는등 강경책으로 맞섰다.사태가 악화되자 두밀분교 어린이들은 여의도 민자당사를 찾아와 『우리학교를 돌려주세요』라고 호소하며 항의시위까지 벌였다.보기에도 안쓰러운 모습이었다.그리고 이번에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법원에 폐교처분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제기,법정투쟁에 나섰다.재학생 25명의 작은 학교치고는 사회적으로 너무 큰 일을 벌인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든다. 산간벽지학교들이 폐교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2년부터.농촌의 공동화현상이 빚어낸 결과이다.인구가 줄어드니 학생수가 줄고 학생이 적어지니 학교가 문을 닫게 된다.올들어 폐교된 국민학교는 2백97개교.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이다.마을의 분신으로 정들었던 학교가 폐쇄되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리라.그러나 1∼3학년,4∼6학년의 2개반 복합수업이 운영되는 현실에서 어떻게 교육의 질을 감히 말할 수 있겠는가. 정상적인 교육을 못하면서도 비용은 엄청난 것이 분교의 현실이다.『두밀분교의 경우 학생 1인당 연간 교육비가 3백9만원으로 전국평균(1인당 82만원)의 3배가 훨씬 넘었다』는게 군교육청의 지적이다.과태료,고발,가처분신청으로 이어진 두밀분교 사태는 양측의 감정싸움으로 확산된 느낌마저 준다.변화하는 농촌의 갈등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 “우리학교 돌려주세요”/국교생 24명,분교폐교 취소송… 등교 거부

    산촌이나 어촌등 벽지에서 취학아동이 적어 폐교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폐교처분당한 국민학교 학생들이 『학교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월 폐교된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두밀리 상색국민학교 두밀분교 어린이 구민서군(10)등 전교생 24명과 부모들은 20일 경기도교육감을 상대로 「폐교처분취소청구소송」과 함께 「폐교처분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서울고법에 제기했다. 이들은 신청서에서 『경기도교육청이 행정편의적인 발상으로 교육예산절감 등을 내세워 학생들과 학부모및 지역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폐교처분을 내린 것은 헌법상 보장된 교육권·학습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지난 36년 간이학교로 개교한 이래 60년 가까이 이 지역 어린이의 교육을 담당해온 유서깊은 두밀분교를 지키기 위해 학생들은 현재 본교로 등교하지 않고 마을회관에서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심리적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루빨리 폐교처분을 취소토록 해달라』고 간청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월28일 농촌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이에 따른 교육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고 교육예산을 절감한다는 명목으로 두밀분교를 본교인 상색국민학교로 통합,폐교처분을 내렸다.
  • 주가 3일째 하락/지수 8백80 기록

    주가가 3일째 떨어지며 8백80선을 간신히 지켰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01포인트 내린 8백80.84를 기록했다.거래량 2천28만주,거래대금 4천3백16억원으로 거래도 한산했다. 개장 초 포철·롯데 계열주 등 재료보유주를 중심으로 이틀째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다.그러나 예탁금 감소 등 증시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되며 우량제조주를 중심으로 경계 매물이 쏟아져 내림세로 돌아섰다.
  • 김정일 공식활동 줄어/작년보다 5차례 감소

    【내외】 북한 김정일의 공식활동이 지난해에 비해 현저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현재까지 김정일이 올해들어 벌인 공식활동은 단 4차례에 불과하다. 1월1일 경제계 간부들을 만나 올해 경제과업 완수를 독려한 것을 비롯해 ▲조총련 책임부의장 허종만 면담(2·28) ▲북한군 협주단 종합공연 관람(3·5) ▲최고인민회의 제9기 7차회의 개막식 참석이 공식활동의 전부이다. 김정일은 지난해의 경우 모두 21차례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냈으며 1월부터 4월말까지 4개월동안에만도 모두 9차례나 공식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김정일의 이같은 공식활동 감소추세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찬양은 강화되고 있다. 김일성 자신도 김정일을 「신념이 강하고 배짱이 센 사람」 「충성의 최고화신」이라고 치켜세웠으며 최고인민회의 의장 양형섭도 김정일을 『우리 민족의 운명이고 조국통일의 상징』이라고 찬양(4·11)했다.
  • “우리영화 봅시다” 열매운동/영화제작가협회 31개회원사대표가 앞장

    ◎개봉날 입장권 10장 사서 친지와 관람/“좋은 작품 위해” 촬영장비도 상호 대여 지난 2월28일 발족한 한국영화제작가협회(회장 이태원)가 그 첫 사업으로 「열매운동」이라는 이름의 관객운동을 펼친다. 「열매운동」은 제작가협회 소속 회원사의 작품이 개봉되는 첫날,전체 31개 회원사 대표들이 친지나 영화팬등을 극장에 데리고 가 첫회 입장권 10매를 구입해 나누어 주고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한국영화보기운동」이다.또 이 자리에서 영화제작에 참여한 스태프와 출연진들을 격려하고 상영필름을 수정·보완할 수 있도록 문제점들도 지적한다는 계획이다. 「열매」라는 이름에는 한국영화로 결실을 거두자는 의지와 입장권 10매를 사준다는 뜻이 함께 함축돼 있다.영화가 좋을 경우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 주변 사람들이 그 영화를 보도록 「입선전」을 하거나 입장권을 구입해 나누어 주도록 권유한다는 계획이다.지금까지는 어느 영화를 막론하고 개봉 첫날 첫회분은 제작사가 발행한 초청장을 들고 온 관객들로 채워지는 것이 상례였다. 나아가 「열매운동」의 성과를 보아가며 입장권의 구입 매수를 늘리는 것은 물론 현재 외국영화를 중심으로 좋은 영화보기운동을 펼치고 있는 영화 동아리들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이 운동에 적극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제작가협회의 김혜준차장은 『입장권 10매를 구입하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한국영화를 사랑하자는 관객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가협회는 이와함께 소속 회원사가 영화를 크랭크 인 하는 자리에 전체 회원사 대표들이 참여해 축하하고 좋은 영화를 만들도록 격려하기로 했다. 또 각 회원사가 갖고 있는 촬영 기자재등 영화 관련장비를 서로 빌려줘 장비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덜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같은 움직임은 외국영화는 수입하지 않고 한국영화만을 제작하겠다고 선언한 제작가협회 회원사들의 자구책에서 나온 것이지만 지금까지 영화계가 어느 분야보다도 이전투구가 심한 곳이었다는 점에서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즉,회원사간의 단합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관객들에게도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작자들의 자구책은 지난해 12월 개봉된 「그 섬에 가고 싶다」와 「투캅스」가 예고편을 상영하는 시간에 상대방 영화를 교호 선전하면서 첫 선을 보였었다. 영화진흥공사의 김민웅기획조사부장은 『작은 움직임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서로 헐뜯기만 해온 것으로 알려진 제작자들이 우리 영화를 살려보자고 힘을 합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관객들도 「열매운동」을 신선하게 받아들여 우리 영화에 대해 애착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미군 총병력 1백70만명/펜타건 발표

    ◎육군/56만6천명/해군/49만1천명/공군/43만5천명/해병/17만5천명 【워싱턴 로이터 연합】 지난 2월말 현재 미군 전체병력수는 1백70만명이라고 미국방부가 1일 발표했다. 국방부는 2월28일 현재 현역병규모가 육군이 56만6천3백18명,해군이 49만1천92명,공군이 43만5천6백81명,그리고 해병이 17만5천8백38명이라고 밝혔다. 미군의 현역병규모는 냉전시대에 최고 2벡10만명에 달했는데 클린턴행정부는 연방예산적자를 줄이기 위해 1백40만명선까지 감축할 예정이다.
  • 「연동유가」 오늘부터 인상/무연휘발유 1ℓ 6백21원으로

    ◎프로판·부탄가스 변동없이 오늘부터 기름값이 올랐다.휘발유 등유 경유 등의 유류값이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평균 1.75%(세전 공장도가격 2%) 인상됐다. 휘발유(무연)의 소비자 가격은 ℓ당 6백8원에서 6백21원으로 2.14%,등유는 2백37원에서 2백42원으로 2.11%가 각각 올랐다.저유황 경유 및 고유황 경유도 ℓ당 2백16원 및 2백8원에서 각각 2백20원 및 2백12원으로 1.85% 및 1.92%가 올랐다.저유황 경질중유는 유황함량(1∼2%)에 따라 2.27∼2.28%가 올랐다.저유황 중유도 유황함량(1∼3%)에 따라 2.21∼2.24%가 올랐다.벙커C유는 유황함량(1∼4%)에 따라 2.14∼2.19%가 올랐다.프로판 및 부탄 가스는 변동이 없다. 대한석유협회는 15일0시 기준으로 석유류 제품 값을 이같이 고시했다.지난 2월 처음 시행된 유가연동제 이후 두번째 조정된 가격으로 앞으로 한달간 적용된다. 이번 인상으로 생산자 물가에는 0.09%포인트,소비자 물가에는 0.03%포인트의 인상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1천5백㏄급 승용차(월1백82ℓ 사용)를 모는 사람은 연료비가 11만3천22원으로 종전보다 2천3백66원이,등유보일러(월 1드럼 사용)를 쓰는 가정은 월 난방비가 4만8천4백원으로 1천원이 각각 늘어난다. 지난 달의 원유 도입가는 배럴당 평균 13.28달러로 종전 기준가보다 3.4%가 올랐고 기준환율은 달러당 8백13원57전으로 종전(8백12원37전)보다 1원20전이 높아졌다.
  • 「UR이행계획서」 일부 수정/9개공산품 무세화 철회

    ◎대외협력위/미 양허계획 축소에 발맞춰/반도체등 관세 3∼4% 부과/「이행서」 오늘 가트 제출 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UR)의 공산품·수산물관세양허계획중 당초 무세화품목이던 구리제품과 반도체등 9개의 양허세율을 당초보다 높여 11일 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제출한다. 정부는 10일 경제기획원에서 대외협력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12월 UR협상에서 관세를 물리지 않기로 합의한 9백74개 품목가운데 9개 품목의 양허세율을 3∼4%로 높이기로 의결했다. 수정된 양허세율은 ▲순동파이프 연결구류 ▲합금동파이프 연결구류 ▲동제 연선 등 3개 품목이 3% ▲스캐너(바코드판독기) ▲컴퓨터프린터 ▲컴퓨터모니터 ▲컴퓨터음극선관단말기▲반도체소자(수정진동자) ▲반도체소자(기타)등 6개 품목이 4%이다.이에 따라 우리가 무세화하기로 한 품목은 당초 9백74개에서 9백65개로 줄었다. 재무부관계자는 『미국이 지난해 12월의 UR협상에서 주요협상국의 참여조건부로 전자와 비철금속과 목재등 일부품목의 무세화를 제안했으나 일본이 무세화를 않자자국의 양허내용의 일부를 축소한 공산품양허계획서를 지난 2월28일 GATT에 재출했다』고 밝히고 『우리도 한·미양국이 함께 무세화하기로 합의한 품목중 미국이 양허를 축소한 9개 품목의 무세화를 철회,관세를 물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수정된 관세양허계획은 GATT에 제출돼 오는 21일까지 검증과정을 거친다.재무부관계자는 『관련국가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추가협의를 하도록 돼있다』며 『정부는 검증작업에 적극 참여,각국의 양허계획을 점검하고 우리의 양허계획에 대한 설득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각국의 양허계획에 대한 검증이 끝나면 오는 4월12∼15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리는 UR통상장관회의에서 최종서명되며 내년 7월부터 발효된다. ◎99년이후 전자분야등 수지악화 대응/“농산물은 타분야 연계 불가”로 손못돼(해설) 정부가 10일 우루과이라운드(UR)최종이행계획서중 공산품과 수산물의 관세양허계획을 일부 수정한 것은 미국이 UR협상에서 약속했던 관세양허안을 부분적으로 수정(후퇴)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관심을 모은 농산물이행계획서는 수정없이 11일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제출한다.그동안 이행계획서 제출을 앞두고 수정여부를 놓고 벌어진 논란에 종지부가 찍힌 셈이다. 미국은 당초 지난달 28일 제출한 양허계획서에서 자국의 무세화 또는 대폭적인 관세인하는 협상국들의 상응한 관세인하나 주요국과의 양자협상타결을 조건으로 내걸었다.그런데 일본이 비철금속과 목재 등에서 미국수준에 상응하는 만큼 관세를 내리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자 당초 조건에 따라 양허내용을 축소한 것이다. 우리나라가 양허내용을 조정한 동제품 등 9개 품목은 한미간에 조건부로 합의된 품목이다.따라서 이번에 양허폭을 축소한 것은 우리의 당연한 권리이다.그러나 미국은 무세화품목을 줄이려는 우리정부에 상당한 강도의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미국의 이행계획수정은 미일간의 쌍무적 문제인 만큼 한국이 양허계획을 후퇴해서는 안된다는 논리였다. 그럼에도 정부가 관세양허계획을 일부 고친 것은 한미간의 상호주의원칙을 고려했기 때문이다.미국의 이행계획서 수정으로 전자분야의 무역수지가 오는 99년이후 1천6백90만달러정도 악화되는 점도 감안했다.다만 부처간 협의과정에서 외무부가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무수정제출을 주장한 반면 경제부처가 수정입장을 고수해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농산물은 일부 농민단체의 수정요구에도 불구하고 UR협상의 원칙상 다른 분야와의 연계가 불가능해 아무런 수정을 가할 수 없었다.기획원의 배영식대외경제심의관은 『우리나라는 이미 기초식량분야에서 극히 예외적인 관세유예화조치를 확보했고 현재까지 어느 나라도 농산물의 합의내용을 축소 또는 철회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정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 60개기관 미집행예산 1조/일부선 판공비로 불법전용/감사원 적발

    건설부 본부와 서울지방국토관리청등 산하 건설관련부서에서 시설부대비로 책정된 예산 가운데 일부를 특별판공비등으로 불법전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9일 발표된 감사원의 예산집행실태 감사결과에 따르면 건설부 본부및 서울지방국토관리청·원주지방국토관리청등에서 시설부대비예산 99억1천3백만원 가운데 5.5%인 5억4천9백만원을 특별판공비·경비등으로 마음대로 써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경제기획원등 60개 국가기관의 연도말 예산집행에 대한 감사결과 연말까지 쓰지 않아 남은 예산은 총예산의 3%에 해당하는 1조1천8백96억원으로 추정됐다.이는 전년도의 1조6백54억원에 비해 1천2백42억원가량이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국방부가 7천5백39억원으로 불용액이 가장 많았고 교육부 4천42억원,수산청 1천2백28억원의 순으로 밝혀졌다. 특히 예산을 과다편성해 남은 집행잔액이 전체의 50%를 차지했고 예산절감으로 발생한 불용액은 14.8%,집행계획의 변경에 따른 것이 10.7%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이번에 적발된 48건 가운데 1건은 징계조치하고 나머지 42건은 주의,4건에 대해서는 통보조치했다.
  • 삼성중 전·현직 임원 “돈방석”/주식상장 한달… 연일 상한가

    ◎80년대 주당 5천원배당… 10배 뛰어/이회장 등 7명 43만주에 183억 순익 삼성중공업 주식이 지난 1월28일 상장된 이래 한달 동안 5일을 제외하고 계속 상한가 행진을 하자 기업공개 전에 주식을 대량으로 취득한 이 회사 전·현직 임원들이 돈방석에 올라앉았다. 지난 80년대 중반 조선경기 불황 때 반강제로 주당 5천원에 떠맡다시피한 주식값이 지난달 28일 4만7천4백원으로 약 10배 가량 뛰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의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한 전·현직 임원은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을 비롯,남정우 삼성신용카드사장 등 모두 7명으로 전체 상장주식의 0.88%인 43만1천6백2주를 갖고 있다.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값은 2월28일 종가로 모두 2백4억원으로 취득가 21억원을 빼면 약 1백83억원의 평가익이 난 셈이다. 8만8백주(지분율 0.16%)를 보유한 남사장의 주식 평가액은 38억원으로 취득액 4억원을 제한 평가차익이 34억원이다.또 6만8천주씩(지분율 0.14%)을 보유한 최관식 전 삼성중공업회장과 이필곤 중앙일보사장도 29억원씩을,3만2천8백2주(지분율 0.07%)를 가진 이건희회장도 약 14억원을 벌었다. 1인당 4백50∼8백주를 우리사주(지분율 11.8%,5백80만주)로 배정받은 직원들도 1인당 1천8백만∼3천만원의 차익을 챙겼다. 앞으로도 강세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주식 보유자들을 흐뭇하게 만들 것 같다.
  • 한용운선생(이달의 독립운동가/다시 새기는 그 충절)

    ◎3·1운동 주도한 저항시인/불교대표로 참여… 선언문 배포 지휘/출옥후 신간회·비밀결사 만당 결성/「님의 침묵」등 시 3백편·소설 「죽음」「흑풍」 남겨 만해 한용운선생(1879∼1944)은 토지·조세·신분문제등에 대한 불만으로 전국에서 민란의 불길이 일던 봉건왕조말기에 태어났다.선생은 청년시절 날로 기울어가는 국운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동학혁명에 가담하기도 했으나 24세때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 끝에 출가했다. ○동학혁명에 가담 입산한 지 10년만인 1913년 선생은 자유·평등사상에 기초한 「조선불교유신론」을 발간,부패가 만연한 당시의 불교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선생은 이 유신론에서 번잡한 각종 의식을 없애고 직접 생산에 종사하자는 혁신적 주장을 펼쳤다. 선생은 같은해 10월 친일승들이 모여 한국의 원종과 일본의 조동종을 통합하자 이를 친일매불행위로 규정한 뒤 승광사에서 전국승려궐기대회를 열고 임제종을 창립,큰 호응을 얻어냈다. 선생은 이후 불교의 대중화를 위해 방대한 고려대장경을 현대적으로 정리,불교대전을 펴냈으며 처음으로 불교잡지 「유심」을 창간,계몽활동에 뛰어들었다.당시 지식인으로 명망이 높던 최린·최남선·현상윤등도 이 잡지발간에 적극참여,암울한 식민무단통치시대에 민족의식을 일깨우는 횃불역할을 했다. 선생이 독립운동가로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 것은 1919년 3·1독립운동을 추진하면서부터다. 3·1운동에 초기단계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한 선생은 당시 유림과 불교계의 포섭을 맡았다.전국에 흩어져 있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독립운동에 동참할 것을 권유한 뒤 독립선언 하루전인 2월28일에는 독립선언문 3천장을 인쇄소인 보성사사장 이종일로부터 넘겨받아 중앙학림 학생들에게 전달,다음날인 3월1일 시내에 배포하도록 했다. 독립선언서의 공약삼장에 대해서는 선생이 지은 독립선언서를 수정해 삽입했다는 설과 최남선이 작성했다는 설이 나누어 있다. ○옥중에서도 태연 1919년 3월1일 하오2시 종로 태화관에 모인 민족대표들은 독립선언서를 돌려보는 것으로 낭독을 대신해 독립운동의 서막을 열었다.선생은 이 자리에서 『조선의 독립을 선언하게 돼 책임이 막중하다』며 일제에 체포되더라도 변호사를 대지 말고 사식과 보석을 요구하지 않는등 당당한 대응을 하자고 행동강령을 제시했다.민족대표들은 모임이 끝나자마자 일경에 모두 체포됐으며 선생은 옥중에서도 수도승답게 태연한 모습을 지켰다. 선생은 옥중에서 「조선독립에 대한 감상」이라는 논설을 통해 『자유·평등·평화는 민족의 자존과 세계평화로 이어지는 대강령이며 이번의 조선독립선언은 국가를 창설하자는 것이 아니라 한때 치욕을 겪고 있는 고유의 독립국이 다시 복구되는 것임』을 설명했다. 3년여 옥고를 마치고 가출옥한 선생은 청년교육과 훈련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1924년 불교청년회회장으로 취임,대중불교건설에 앞장섰으며 「유심」등 신문잡지를 통해 『청년들에게 역경은 큰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이 땅의 젊은이들은 나라가 없다고 좌절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선생은 1927년 좌우합작 민족유일당운동인 신간회결성에 참가했으나 2년 뒤 이 단체가 광주학생의거 진상보고민중대회를 가지려다강제해산됨에 따라 1930년 청년불교도들이 결성한 비밀항일독립운동단체인 만당의 당수로 취임,와해되기 전까지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대학설립 수포로 이와 함께 1926년 이상재·이승훈·조만식선생등 30여명과 조선민립대학설립 기성회를 구성,대학을 세우려 했으나 일제가 이 운동을 방해하기 위해 경성제대를 설립하는 바람에 대학설립은 수포로 돌아갔다. 한국문학사에서 3·1운동세대가 낳은 최대의 저항시인으로 꼽히는 선생은 1926년 발간한 「님의 침묵」에 모두 3백여편의 시를 실었다.또 소설로는 「죽음」「흑풍」「철혈미인」「박명」등을 남겼다. 선생이 시와 소설에서 쓴 「님」은 일제치하에서 조선의 독립을 갈구하는 심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55세인 1933년 재혼한 선생은 방응모등의 후원으로 성북동에 심오장이란 택호의 집을 짓고 입적할 때까지 이곳에서 지냈다.집을 지을 때 사람들이 남향으로 터를 잡을 것을 권했으나 마주보이는 총독부건물이 보기 싫다고 끝내 북향으로 집을 틀어버리고 말았다. ○변절자 면담거부 선생은 뜻을 끝까지 같이 한 동지에 대해서는 깊은 의리를 간직했으나 변절자에게는 단호히 단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만주에서 대한통의부총장을 역임한 김동삼선생이 일경에 체포돼 마포형무소에서 순국하자 유해를 심우장에 모시고 5일장을 치르며 눈물을 아끼지 않았으나 3·1운동당시 동지이던 최린이 변절,창씨개명을 하고 믿아오자 끝내 만나지 않았다. 일제치하에서 조선 전국이 감옥이라고 여긴 선생은 추운 겨울에도 심우장 냉방에서 꼿꼿이 앉아 지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민족이 배출한 위대한 시인이자 독립투사이며 여성해방론자이기도 한 선생은 44년6월 입적,망우리묘지에 안장됐다. 근대사의 여명기에 태어나 선각자적 삶을 통해 민족정신의 새벽을 연 선생에게 정부는 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 모범수 8백35명/3·1절 가석방

    법무부는 25일 3·1절을 맞아 모범수형자 5백46명을 가석방하고 모범소년원생 2백28명및 모범감호자 61명을 가퇴원·가출소시키는등 모두 8백35명의 재소자를 석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면에는 시국사범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8일 상오10시 일제히 석방될 이들 가운데는 무기형을 선고받은 뒤 20년형으로 감형돼 15년 이상을 복역한 6명의 장기수를 비롯,기능자격 취득자 85명,기능대회 입상자 6명,고등학교 졸업자격등 검정고시합격자 8명등이 포함되어 있다.
  • 재벌들 은행자금독식 개선 조짐/30대그룹 여신편중 완화 안팎

    ◎대출금 대폭 감소 현대·금호·동부순 재벌그룹에 대한 여신 편중 현상이 크게 완화됐다. 은행 대출금은 국민 대다수가 십시일반으로 모은 공동의 투자재원이지만 소수의 재벌들이 독식하다시피 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었다.재벌들은 은행자금을 독과점해 문어발 식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켰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 은행 대출금이 많은 순서로 상위 30대 재벌을 선정,매년 30대 재벌 전체의 은행 대출금 비중이 일정 비율을 넘지 않도록 하는 여신한도 관리를 하고 있다.최근에는 이같은 여신관리가 금융에 대한 지나친 규제로 인식돼 여신관리를 완화하는 추세이다.어쨌든 30대 재벌의 은행 대출금 점유율이 급격히 떨어진 것은 경제력 집중을 억제한다는 차원에서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다. 지난 해 30대 재벌의 은행대출금을 그룹별로 보면 삼성이 4조1천5백11억원으로 가장 많고,그 다음은 현대(3조5백47억원)·대우(2조9천4백29억원)·럭키금성(2조6천7백16억원)·한진(2조6천6백27억원)의 순이다. 대림(1조4백60억원)이 92년에 11위에서 작년에는 9위로 뛰어올라 10대 계열에 끼었고 한화(9천6백56억원)는 92년 10위에서 작년에 11위로 밀려났다. 11∼30대 계열 가운데는 대한전선(3천2백28억원)과 동국무역(3천1백33억원)이 각각 27위와 28위로 새로 30대 계열에 들어가 올해부터 여신관리를 받게 된다.92년에 대출금 순위 27위인 대한유화가 과잉투자에 따른 경영난으로 은행관리(한일은행)를 받게 됨으로써 28위인 동양은 대출금이 줄어들어 각각 30대 계열에서 제외됐다. 92년과 비교해 대출금이 가장 많이 줄어든 그룹은 현대(1천4백52억원)이고 그 다음은 금호(9백24억원)·동부(5백44억원)·효성(5백21억원)·두산(5백3억원)·롯데(3백27억원)·선경(3백16억원)·한일(2백71억원)·극동건설(1백28억원)·한진(29억원)의 순으로 줄었다.대출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은 삼성(2천2백30억원)이다.
  • 쌀 내년 5만1천t 수입/종량세 부과품목 347개로 확대

    ◎정부,UR이행계획서 확정 중국 및 동남아산 저가수입 물품으로 인해 국내 산업에 피해를 줄 우려가 있는 섬유·신발·판유리 등 일부 품목은 현행 종가세 외에 앞으로 종량세를 적용할 수 있게 된다.따라서 현재 영화용 필름 뿐이던 종량세 대상이 앞으로 농산물 97개,공산품 2백34개,수산물 16개 등 모두 3백47개로 늘어난다. 쌀은 10년간 관세화를 유예하는 대신 95년부터 99년까지는 88∼90년 평균 소비량의 1∼2%를,2000년부터 2004년까지는 2∼4%를 수입한다.수입 관세율은 5%이다.따라서 수입 물량은 첫 해인 95년 5만1천3백7t,99년 10만2천6백14t,2004년 20만5천2백28t 등이다. 정부는 14일 광화문 청사에서 정재석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대외협력위원회 회의를 열어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타결에 따른 우리의 농산물·공산품 및 서비스 등 각 분야별 최종 양허표(이행계획서)를 확정했다. 최종 양허표에 따르면 이행계획서 제출대상 품목은 쌀 관련 14개와 관세화 대상 1백11개,국제수지(BOP) 균형 95개,기타 1천92개 등 모두 1천3백12개이다.이중 쌀 관련 14개를 뺀 1천2백98개 품목은 양허 세율을 제시했고 관세 및 관세상당치는 개도국 우대조항을 적용,10년간 평균 24%를 줄이기로 했다.농산물에 대한 국내 보조의 경우 쌀·보리·콩·옥수수·유채 등 5개 품목에서 현행 보조액(1조7천1백86억원)을 10년간 13.3% 감축한다. 종량세가 새로이 적용되는 농산물은 보리·대두·감자·고구마·고추·마늘·양파·오렌지·참깨·고사리·도토리·무말랭이 등이며 수산물은 넙치·가재미·대구·꽁치 통조림 등이다.종량세란 수입품의 가격을 기준으로 일정률의 관세를 물리는 것과 달리 수입품 t당 얼마씩 물량에 따라 정액으로 물리는 것이어서 저가 수입품의 대량수입에 효과적인 대응수단이 된다. 기획원의 이윤재 대외경제조정실 제2협력관은 『최종 양허표는 국무회의를 거쳐 조만간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사무국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농민단체 등 일부에서 주장하는 농산물 분야의 재협상 여지는 없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 지하철공사 자재/2백곳 불법야적/감사원 검거

    서울시의 지하철건설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시공업체들이 공사현장에 필요이상의 철근·시멘트·건설장비등을 야적하기 위해 도로를 점유,교통체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지적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5,7,8호선 83개 공사현장을 점검한 결과 76개 공사장 2백28곳에서 이같은 문제점을 적발,8일까지 야적면적을 최소화하도록 지하철건설본부에 통보했다.
  • 박철언씨 2차공판

    서울형사지법 항소2부(재판장 이흥복부장판사)는 31일 슬롯머신업자 정덕일씨 형제로부터 6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2년에 추징금 6억원을 선고받은 국민당의원 박철언피고인(53)에 대한 항소심 2차공판을 열고 증인신문을 벌였다. 증인으로 나온 정덕진(54·구속중)·덕일씨(45)형제는 『90년 10월쯤 세무사찰을 막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박피고인에게 헌수표 5억원이 든 007가방을 전달했으며 하얏트호텔 헬스클럽 탈의실에서 두차례에 걸쳐 헌수표로 1억원을 추가로 건네주었다』며 1심에서와 같이 진술했다. 재판부는 이에앞서 지난 30일 증인으로 채택된 홍씨에게 2월28일 하오2시 서울형사지법 법정에 출두할 것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주미대사관을 통해 홍씨의 거주지로 보냈다.
  • 6만여명 성원… 7억2천만원 모금/서울신문사·과기진흥재단 주관

    ◎「초중교 과학책보내기운동」 결산/목표 3배초과… 도서 벽지등 2052개교 수혜/추진위,우수과학책 2백종 선정 새달 발송/도시중심 지정기탁 아쉬움… “사업지속” 쇄도 「도서·벽지학교나 불우 시설및 내고향 모교에 과학책을 보내자」는 슬로건 아래 지난해 범국민적으로 전개한 초·중교 과학책보내기 운동이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성금모금을 마감하고 마무리 작업에 분주하다. 과학책보내기 운동은 과학독서환경 조성을 통해 국민의 과학화운동을 전개한다는 취지로 서울신문사·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처·교육부·문화체육부·교육방송 후원으로 지난해 5월부터 12월31일까지 펼쳐졌다. 과학기술진흥재단(사무총장 윤영훈)이 최종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 운동에 정부부처·단체·개인등 6만7백3명의 회원이 참가,모두 7억1천9백35만9천원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 김창식회장(국민대 물리교육과교수)은 『모금운동을 처음 시작할때 이와 비슷한 책보내기운동이 벌어져 모금액을 2억원 정도로 예상했는데 3배이상 초과달성하게 됐다』며『그러나 시골벽지학교나 섬학교에 기탁하는 것보다는 과학도서의「부익부 빈익빈」현상을 더욱 심화시키듯 도시학교 지정기탁이 많았던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과학기술진흥재단 윤영훈사무총장은 『어릴때부터의 꾸준한 과학독서활동이 창의적인 발상이나 과학기술연구의 가능성 큰 아이들을 키울수 있다는 생각을 한 많은 학교에서 과학도서를 확충하려는 노력이 벌어졌고 호응이 컸다』며 사업을 지속해달라는 요청도 많았다고 말한다. 과학기술진흥재단은 책보내기 사업을 마무리하며 지난 26일 물리학자 김정흠 고려대명예교수,과기처 이상태 기술진흥국장,책의해조직위원회 관계자,교육부 과학교육담당자등 8명으로 구성된 추진운영위원회 2차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초중학생이 읽을만한 우수과학도서 2백종을 선정했다.또한 기탁학교가 정해진 경우에는 해당학교측에 도서상품권을 수량대로 배부,학교측이 필요한 과학도서를 직접 구입토록했다.또 지정되지 않은 회비로는 교육부로부터 선정받은 1천개 전국 도서 벽지국민학교에 골고루 배분해준다는 원칙아래 책을 구입,전달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이와함께 일정도 마련,성금 지정학교에는 2월10일까지 도서상품권을 보내며 비지정학교에 대해서도 2월28일까지 과학도서의 발송을 모두 끝내기로 했다. 이번에 성금혜택을 받게 되는 학교는 국민학교 1천6백13개교(지정 6백13·비지정 1천),중학교 3백5개교(지정),고등학교 1백16개교(지정),소년소녀가장 14명·보육원 4곳 등이며 최신 순수과학도서 중에서 국민학생용 1백88종,중학생용 21종이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됐다. 선정도서의 내용은 ▲과학역사·미래과학·생활과학·과학소설등 일반과학문고 ▲수학·물리·지구·우주·컴퓨터등 과학 전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 주가 4일째 상승/2P올라 8백94

    주가가 연 4일째 올랐다.2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8포인트 오른 8백94.34를 기록했다. 개장초부터 고객예탁금이 증시사상 최고치를 웃도는 등 투자심리가 호전돼 고가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일면서 6포인트이상 오르는 초강세로 출발했다.전장 중반 한때 주가지수가 9백선을 돌파,올 기록을 깨뜨리기도 했으나 9백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감에다 증시 안정기금의 매물을 우려한 경계 매물이 저가주와 은행·증권주 등에서 나오면서 오름세가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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