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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문화센터 봄강좌 태교에서 재테크까지

    백화점 문화센터들이 오는 3월 초 일제히 봄학기 강좌를 개설한다.강좌의 대부분은 3월2일부터 5월말까지 3개월 단위로 이뤄지지만,단기·체험강좌는 단기간 진행된다.접수는 선착순이어서,서두르는 게 바람직하다. 롯데백화점은 천연 비누·화장품 만들기 등 웰빙관련 강좌,댄스 스포츠·메이크업 등 전문가 양성과정 등을 개설한다.특히 10억 종자돈 만들기(서울 영등포점·2월28일)·풍수 인테리어(강남점·2월25일)등의 무료 강좌도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필라테스·발렛볼·다이내믹 요가 등 피트니스 관련 강좌들을 대거 선보인다.직장인들을 위해 강좌시간을 대부분 오후 7∼8시로 늦췄다.신청은 3월8일까지. 현대백화점은 29일까지 독서·공연감상 등 클럽형 강좌와 발레 이야기 등 개방형 강좌,필라테스·요가 등 건강형 강좌를 실시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3월 초까지 100여개 강좌에 대해 신청을 받는다.태교강좌(2월21∼22일)·성공적인 재테크 전략만들기(2월15·27일) 등의 무료강좌도 개설된다. 삼성플라자는 식물을 이용한 실내 인테리어 소품인 토피어리 강좌 등 560여개 강좌를 개설,29일까지 회원을 모집한다. 애경백화점은 천연비누 만들기 등 웰빙 강좌를 대폭 강화하고 신학기 학습지도 등 무료 강좌도 진행.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영어 독서지도사·임신부 기체조교실 등 250개 이상의 봄학기 강좌를 개설,운영한다. 김규환기자 khkim@˝
  •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시사회를 다녀와서

    전쟁만큼 진부한 영화소재도 없다.그러나 또 그만큼 변함없이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보편적인 소재도 없다.계산 빠른 할리우드에서 끊임없이 전쟁액션을 재생해온 건 그래서다.그러나 ‘라이언 일병 구하기’‘신 레드라인’‘블랙호크 다운’까지 다 본 마당에 전쟁영화가 더이상의 어떤 자극을 줄 수 있을까.그것도 한국산(産)이? 순수제작비 147억 5000만원이라는 외형만으로도 충무로를 긴장시켜온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제작 강제규필름·5일 개봉)는 그런 우려를 가볍게 털어냈다.지난 3일 월드프리미어(각국의 언론·배급관계자 등을 초청한 첫 시사회) 행사에서 공개된 영화는 할리우드산을 능가하는 극사실주의 화면에 러닝시간 2시간28분이 어떻게 갔는지 몰랐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영화는 강 감독이 ‘쉬리’ 이후 4년만에 찍은 작품.감독은 기왕 꺼낸 전쟁 이야기를 정공법으로 구사해 보기로 작정했다.낡고 닳은,눈곱만큼도 더 새로울 게 없을 듯한 6·25전쟁의 포염 속으로 렌즈를 들이밀었다. ●‘전우’가 돼버린 형제 전쟁의 극악함을 웅변하는 데 가족애를 부각시키는 것만큼 효과적인 장치가 또 있을까. 구두닦이로 어렵게 집안생계를 책임지는 형 진태(장동건)와 집안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자란 명석한 고교졸업반 진석(원빈).형제의 우애는 유별나다.시장에서 국수를 말아파는 홀어머니는 언어장애를 앓지만 든든한 두 아들이 있어 미덥고,부모없이 어린 동생 셋을 거느린 영신(이은주)은 몇달 뒤 진태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어 행복하다.영화는 이렇게 1950년대 시대물들에서 수없이 대면해온,남루하되 친숙해서 아련한 설정들로 물꼬를 튼다.그러나 안온한 화면은 10여분에 지나지 않는다.전쟁이 터지고 피란길에 나선 형제는 전쟁터로 강제징집돼 간다. ●할리우드산 뺨치는 극사실적 화면 훈련받을 겨를도 없이 국군 최후의 보루인 낙동강 방어선으로 형제를 밀어넣은 영화는 노골적인 화법으로 전쟁의 비극을 고발해 간다.포탄에 맞아 뚝뚝 잘려 나가는 팔다리,불길에 휩싸여 미친 듯 날뛰는 병사의 실루엣,무심히 한켠에서 소각되는 시체더미,포성과 비명의 아비규환 속에서 유서를 긁적이는 무명의 병사들….전쟁다큐멘터리처럼 극사실적으로 묘사되는 화면에 관객들은 한동안 숨소리조차 크게 내지 못한다. 잘 다듬어진 화면기술에 국산영화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전례없이 화려하고 사실적인 물량공세를 펼쳤다.액션블록버스터들의 맹점은,대개 지나치게 외형에 기댄 나머지 서사의 짜임새가 헐렁해지고 자칫 1인 영웅주의에 빠지기 쉽다는 것. 이를 무리없이 극복했다는 점도 ‘태극기…’의 강점으로 꼽힐 만하다.형제애·가족애라는 일관된 주제어에 맞춰 긴장의 볼륨을 높여가면서도 전장에서의 중심인물인 진태가 영웅으로 그려지는 적은 없다.무공훈장을 타서 동생을 싸움터에서 빼내겠다는 일념으로 진태는 전쟁광으로 돌변해 가고,그런 형을 지켜보며 진석은 절망한다.형제의 모습에서는 좌우의 이념을 따지는 것조차 한낱 허망한 말장난으로 비쳐질 뿐이다. ●장동건의 연기,“이보다 더 아찔할 순 없다” 세계 배급을 염두에 둔 감독은 “공감대를 폭넓게 이끌어낼 보편적인 소재로 전쟁을 택했다.”고 했다.그럼에도 이 영화는 한국인 정서에 호소해야 기대치 이상의 감동을 길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아버지 같은 형’이 동생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하는 설정은 가부장적 전통에 익숙지 않은 서양관객들에겐 100% 동의를 얻기가 좀 어렵지 않을까. 눈에 띄는 반전이나 음모가 없는 것은 단점이자 장점이다.예상가능한 이야기 틀거리가 비극을 향해 일렬횡대로 덤덤히 늘어선 듯해서 오락성은 떨어진다. 반면,그런 기교없는 드라마가 오히려 메시지의 진정성을 더하는 데 주효했다고 호평할 이도 있겠다.국방군과 인민군 사이에서 줄타기하며 가족을 지키려는 장동건의 연기는 아찔할 만큼 완벽하다. 황수정기자 sjh@˝
  • 3월12일 ‘무더기 주총’ 열리나

    ‘3월12일이 올 주총 길일(吉日)?’ 이달 말과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대기업들의 고민이 늘어나고 있다.주총결과에 따라 그룹 경영권이 걸려 있는가 하면 불법 정치자금 제공 등과 관련,시민단체와 소액주주들의 공격이 어느 때보다 매서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외국인 자산운용사인 소버린측이 이사후보 5명을 추천하는 등 본격적인 표대결을 앞두고 있는 SK㈜와 최태원·손길승 회장의 사퇴 주주제안이 상정된 SK텔레콤은 금요일인 3월12일 주총을 동시에 개최할 방침이다. SK그룹 외에 다른 기업들도 이날 주총을 열 가능성이 크다.주말로 이어져 언론과 여론의 관심이 수그러드는 금요일인 데다 SK로 집중되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의 ‘소나기 공격’을 일단 피해보려는 속셈이다.참여연대는 SK㈜ 주총에는 직접 개입하지 않기로 천명했지만 SK텔레콤에 대해서는 이미 154만여주(2.1% 지분)를 모아 주주제안을 해 놓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금요일인 3월14일에 SK㈜와 SK텔레콤 등의 주총이 열리자 현대차,현대중공업,LG전자,KT,포스코 등 257개 기업이 한꺼번에 주총을 열어 여론의 관심이 분산됐다. 지난해 2월28일 11개 계열사의 주총을 한꺼번에 가졌던 삼성도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김인주 재무팀장 등이 참여연대로부터 고발을 당한 상황이어서 ‘몰아치기 주총’의 가능성이 남아있다.하지만 삼성전자 등의 실적이 워낙 좋아 큰 걱정은 하지 않는 분위기다.LG그룹 관계자도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3월에 주로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 ‘만져보고 싶은’ 매끄러운 도기/쌈지스페이스 ‘이머징’展

    서울 창전동 쌈지스페이스에서는 올해 첫 전시로 젊은 여성작가들의 공간설치 작업을 마련했다.‘이머징(Emerging)’이라는 이름으로 쌈지스페이스가 해마다 열어온 전시로 올해 5회를 맞았다.이름 그대로 ‘떠오르는’ 유망한 작가들을 발굴해 소개하는 자리다.참여 작가는 연회경영을 전공한 김아린,도예작업으로 잘 알려진 김지혜,설치작가 주성혜 등 3인.이들은 여성 작가 특유의 감수성과 실험정신으로 촉각,미각,후각을 이용한 공감각적인 탈장르 작업을 펼쳤다. 김아린은 음식을 이용한 설치작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내놓았다.작품 제목은 마르셀 프루스트의 저서에서 따온 것.작가는 프루스트가 말년에 거의 커피로만 연명했다는 일화를 모티프로 해 프루스트가 초대하는 커피타임의 상황을 연출했다.프루스트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시간과 상황에 대한 상상을 토대로 작품을 썼듯이,김아린은 커피 향기와 크로아상이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자신이 해석하는 프루스트의 세계로 관객을 안내한다.김지혜는 페미니즘적 시각에서 허구적 여성성을 비판하는 여체 작업을 해온 작가.이번에 ‘만져지는 빛’이라는 도예 설치작품을 선보였다.밝은 색조와 부드러운 곡선으로 표현된 매끄러운 도자 형상들이 인간의 ‘접촉본능’을 자극한다.빛의 재질감을 살린 공간 연출이 돋보인다.주성혜의 ‘장소 특정적’ 설치작업 ‘PIPE’는 인간 내면의 무한증식 욕망을 빗댄 작품이다.전시는 2월28일까지.(02)3142-1693. 김종면기자 jmkim@
  • 외환카드 합병안 통과

    외환카드는 16일 외환은행 본점 별관에서 임시주총을 열어 외환은행의 외환카드 합병안을 승인했다. 의장을 맡은 이주훈 외환카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일부 소액주주들에게 발언권을 준 뒤 “참석 주주의 3분의2 이상이 합병에 찬성했기 때문에 합병안이 의결됐다.”고 선언했다.외환카드와 외환은행의 합병비율은 외한카드 1주당 외환은행 0.533689주를 배정하는 조건이다.합병기일은 2월28일이다. 이날 외환카드측은 우리사주조합원인 노조원들의 주주총회장 진입을 원천봉쇄했다. 이에 따라 노조와 소액주주들은 서울지법에 외환카드사를 상대로 주총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노조 관계자는 “소액주주의 참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합병 안건 자체도 상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합병안이 통과되는 등 주총 절차에 법적 하자가 있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부고/원로 육상인 이창훈옹

    지난 1958년 열린 제3회 도쿄아시안게임에서 마라톤 사상 첫 금메달을 딴 원로 육상인 이창훈(李昌薰)옹이 13일 오후 4시10분 지병인 위암 합병증으로 별세했다.69세.56년 멜버른올림픽 마라톤에서 2시간28분45초로 4위를 차지하기도 한 그는 고(故) 손기정옹의 뒤를 이어 50년대 후반 한국 마라톤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고인은 현역에서 은퇴한 뒤에도 72년부터 20여년 동안 대한육상경기연맹 이사 등을 지내면서 후진양성에 힘써 왔다.유족으로는 아들 준석(41)씨 등 3형제.발인 15일 오전 8시 분당 서울대병원(031)787-2114.
  • [오늘의 눈] 외교부의 역사의식 부재

    최근 외교통상부의 한 실무국장이 중국의 고구려 역사 편입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전달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그러나 ‘할 말을 했구나.’하는 생각도 잠시,한국 외교의 현주소가 아프게 다가왔다.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피하려고 발언 하나하나에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지만 역사의식이 부재한 단기적 발상은 짚어야만 할 대목이다.무엇보다 동북공정이 학술적 차원에서 출발했다는 발상은 이해하기 어렵다. 2002년 2월28일 공식 출범한 동북공정(東北工程)의 취지문을 보자.“일부 국가의 역사학자들이 중국의 동북 변강(邊疆·국경)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동북 역사가 중대한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동북 변방 연구를 학술궤도에 올려 놓는 동시에 국제상의 도전에 대응할 연구 성과를 도출하는 것”이라고 했다. 중국측이 정치적 색채를 분명히 드러냈음에도 우리 당국자가 오히려 “소장 역사학자들이 변방사를 정리하려는 프로젝트를 중국 정부에 제출했고 당국이 이를 승인했던 것”이라며 중국의 관변성 발언을 되풀이했다.사실 자체를 외면하고 중국측 입장에 선 것이 외교부의 깊은 ‘수읽기’인지 받아들이기 힘든 대목이다. “동북공정의 학자들이 정부정책 통제 하에 있는 것 같지는 않다.”는 발언 역시 중국을 한참 모르는 말이다.국책연구기관인 중국 사회과학원이 동북공정을 총지휘하고 동북 3성의 모든 대학이 포함됐다.단순한 학술 연구가 아니라는 반증인 것이다. 실리외교란 측면에서 타이완과의 관계를 동결하고 티베트 독립을 추구하는 달라이 라마의 입국을 불허하는 것까지는 이해가 가지만 역사의 뿌리를 빼앗긴 채 ‘동북아 중심국가’로 설 수 있는지 냉철히 생각해야 한다.편협한 국수주의가 국사(國事)를 그르치듯 순간의 외교마찰을 모면하려는 ‘타협주의’도 경계해야 한다. 오일만 베이징 특파원 oilman@
  • 가수 박지윤씨 2억대 피소

    ㈜JYP엔터테인먼트는 가수 박지윤(사진)씨와 박씨 어머니 최모씨를 상대로 “전속계약 당시 지급한 5억원 가운데 음반판매 인세 등을 제외한 2억 3000여만원을 반환하라.”며 선지급금 반환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4일 냈다. JYP측은 소장에서 “지난 99년 11월 박씨와 2003년 2월28일까지 전속계약을 맺었다.”면서 “박씨가 지난해 2월 중순쯤 별다른 이유 없이 계약종료를 요청,미정산 선급금 반환을 조건으로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반환액은 선급금 5억원 가운데 국내외 음반판매 실적에 따른 인세 등을 제외한 2억 3000여만원”이라면서 “박씨와 박씨 연대보증인인 어머니 최씨가 돈을 지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
  • ‘전윤철 EPB팀’ 잘 나간다

    ‘12·28’ 개각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에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이,예산처 장관에는 김병일 전 차관이 각각 발탁됐다.모두 옛 경제기획원(EPB)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공통점을 더 찾자면 전윤철 감사원장이 예산처 장관을 할 때 중용했던 멤버들이라는 점이다.감사원장은 대통령과 5부요인에 이은 의전서열 7번째의 요직이다. 전 감사원장은 보스기질이 뛰어나고 정이 많은 관료로 통한다.장관 시절 은행매각과 공기업 민영화를 추진하는 등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악역을 마다하지 않는 스타일이다.추진력이 뛰어나 ‘전틀러’로도 불린다. 그는 2000년 8월7일 공정거래위원장에서 예산처 장관으로 자리를 옮겼다.전 원장은 장관이 된 뒤 나흘 후인 8월11일 차관에 김병일 당시 조달청장을,8월19일에는 예산실장에 박봉흠 기획관리실장을 각각 발탁했다.전 원장은 그뒤 몇차례 인사를 하면서 10월쯤 진용을 확실히 갖췄다. 그때의 1급 라인업은 기획관리실장 김태현,정부개혁실장 김경섭,예산실장 박봉흠씨였다.이후 김태현 실장은 정통부 차관을 지냈고,김경섭 실장은 새 정부 출범 후 조달청장으로 승진한 뒤 최근 감사위원으로 옮겼다.물론 전 원장과의 과거 ‘인연’이 주요인이다. 국장급도 쟁쟁했다.2000년 10월의 국장급 중 선임인 변양균 재정기획국장은 예산처 차관으로,배철호 예산관리국장은 기획관리실장으로,박인철 재정개혁단장은 재정기획실장으로,임상규 예산총괄심의관은 예산실장으로 각각 승진했다.특히 전 원장의 신임이 두터웠던 김영주 사회예산심의관은 참여정부 출범 후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에 발탁됐다.장병완 경제예산심의관은 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박종구 공공관리단장은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으로 승진했고,신강순 행정개혁단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사로 승진했다. 전윤철 장관 시절의 국장급 이상 관료 중 벌써 장관에는 2명,차관(급)에는 3명이 배출됐다.앞으로도 장·차관 숫자는 계속 늘어날 게 분명하다.EPB의 주력부대는 예산처에,EPB와 함께 유능한 인재가 많았던 옛 재무부(MOF)의 주력부대는 재경부에 남아 있다.EPB 출신은 과거 정부 때에도 다른 부처의 장·차관에대거 발탁됐다.토론에 익숙하고 아이디어도 풍부한 게 EPB 출신의 강점이다.여러분야에 대한 중립적인 시각도 강점이다. 예산처의 한 관계자는 29일 “EPB나 예산처 출신들이 두루 능력을 받기 때문에 발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요일제차량 혼잡료 면제 연장

    서울시는 승용차 자율요일제 참여차량에 대한 남산 1,3호터널의 혼잡통행료 면제기간을 2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이에 따라 면제기간은 내년 2월28일까지다. 시는 원활한 도심교통과 승용차 자율요일제의 조기 정착을 위해 지난달 17일부터 요일제 참여차량에 대해 남산 1,3호터널 통과시 혼잡통행료 면제혜택을 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당초 면제기간을 연말까지로 정했으나 제도의 취지를 살리기에는 기간이 너무 짧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또 내년 1월에 설이 있고 각급 학교 겨울방학 등에 따른 교통수요 증가가 예상돼 이를 억제하기 위해 면제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어린이 문화행사 UP

    어린이의 문화체험에 부모는 ‘의미’를 강조하지만,당사자들은 ‘재미’를 추구한다.그런데 의미와 재미를 조화시킨 문화행사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어서,부모와 어린이 모두에게 외면당하곤 한다. 올 겨울에는 양쪽의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겠다는 목표를 내건 문화행사가 적지않게 선을 보이고 있다.특정 장르에 그치지 않고,다양한 분야로 이런 분위기가 퍼져나가고 있는 것도 반가운 일이다. ●‘춘향전’은 어린이 성교육 교과서? 국립창극단의 어린이 창극 ‘춘향이와 몽룡이의 사랑 이야기’는 춘향의 사랑 이야기로 성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열다섯 춘향과 열여섯 몽룡은 정신적,육체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는 사춘기로,이들이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겪는 성적 에피소드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춘향이는 피가 나자 죽을 병에 걸린 줄 알지만,월매는 ‘여자가 된 경사’라며 떡과 음식으로 잔치를 벌인다.몽룡도 ‘기분이 묘하더니 꿈인지 생시인지 구름에 둥둥 뜬 듯,물위를 거니는 듯’하다 그만 바지를 버리는데,역시 “아기씨를 만들수 있는 남자로 다시 태어났다.”고 격려받는다. ‘아우성’으로 유명한 성교육전문가 구성애 소장이 자문을 맡았다.27일부터 내년 1월25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74-3507. ●책을 통한 창조적 체험의 또다른 방식 금호미술관과 아트링크가 공동 기획한 ‘사람을 닮은 책ㆍ책을 닮은 사람’전은 책의 교양성을 강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예술적 체험과 밀도를 최대화한다.미술가 44명과 어린이 13명이 책을 주제로 한 회화 조각 설치 등 100여점을 선보인다. 소인국에서 보는 듯한 작은 책,반대로 거인국에 있을 법한 큰 책,계란껍질에 글자를 써넣거나,천장에 매달아 망원경으로 관찰하는 책 등으로 지적·예술적 자극을 주어 자라나는 세대에 창조적 체험을 준다.내년 2월28일까지 금호미술관(02)720-5114 ●오케스트라의 ‘속’까지 보여드립니다 스테이지원이 기획한 ‘스쿨 클래식’의 하나인 ‘오케스트라를 배우자’는 공허한 곡목해설만 나열하는 기존의 어린이음악회가 아니다. 박영민이 지휘하는 서울 클래시컬 플레이어즈가,모차르트가 9세∼22세사이에 작곡한 오케스트라 음악을 관객들앞에서 ‘해부’한다.유명한 ‘작은별 주제에 의한 변주곡’으로 악기들의 연주법을 보여주고,편곡에 따라 어떻게 느낌이 달라지는지도 체험해본다. 소프라노 김수진과 메조소프라노 추희명,플루티스트 박민상도 출연하여 다양한 형태의 음악을 접할 수 있다.내년 2월8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80-5054. ●꼬마 관객이라고 우습게 보면 곤란해! 극단 민들레의 아동극 ‘아기용 미르’는 서양식 공룡이 아니라 동양의 용을 주인공으로 한다는 점에서 주체적이다.나아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스스로 사회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겠다는 것이 연출의도라고 한다. 황소개구리 배스 블루길 등은 무분별하게 수입돼 전통문화를 파괴하는 외래문화를 상징한다.음악은 전통적인 5음계를 사용했다.첫 장면에서는 중국의 그림자극을 이용했고,주인공의 움직임은 일본 전통극 ‘노(能)’의 걸음걸이와 봉산탈춤의 기본자세인 ‘근경자세’에서 따오는 등 아시아권 나라들의 문화를 적극 수용했다.작·연출송인현.내년 1월8일∼2월1일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02)760-4640. 김종면 이순녀기자 jmkim@
  • 숫자로 본 세계청소년축구/경기당 2.28골 최악의 ‘골 흉작’

    ‘사막의 골 농사는 흉작(?)’ 20일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에서 막을 내리는 제14회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는 최악의 ‘골 흉작’을 기록할 전망이다.총 52경기 가운데 3·4위전과 결승전만을 남긴 현재까지 터진 골은 모두 114골.24개팀(이전 16개팀·32경기)으로 본선을 치르기 시작한 지난 1997년 대회의 165골,99년 대회 158골,2001년 대회 149골에 견줘 턱없이 적은 숫자다.경기당 평균도 2.28골로 남은 2경기에서 소나기골이 터진다 해도 역대 대회를 통틀어 최저치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여겨진다. 덩달아 대회 득점왕에 주어지는 골든슈의 주인도 지난 대회 걸출한 발끝을 뽐낸 하비에르 사비올라(아르헨티나)의 11골에 훨씬 못미치는 5∼6골에서 결정될 것으로 점쳐진다.지난해 한·일월드컵을 전후로 불기 시작한 압박수비와 치열한 미드필드 쟁탈전의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의 에드 존슨은 한국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의 2골을 포함,3개의 페널티킥으로 득점 공동 선두(4골)에 오르는 씁쓸한 기록도 남겼다. 한 경기최다골은 브라질과 일본과의 8강전에서 나온 6골.브라질은 전반에만 무려 4골을 퍼부어 기세만만한 일본을 5-1로 제압했다.‘골넣는 수비수’ 다니엘 카르발요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상대의 골망을 흔들어 대회 최단 시간 골도 기록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다큐멘터리 사진작가가 본 풍경/서울 선화랑 ‘매그넘 풍경사진’展

    세계적인 사진작가들의 단체인 매그넘(MAGNUM) 소속 작가들의 작품은 보통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잘 알려져 있다.세계 각지의 분쟁지역,오지 인간들의 삶,대도시의 뒷골목 등 흔히 눈에 띄지 않는 것에 주로 앵글을 맞춰 왔다.그러나 매그넘은 예술사진 분야에서도 탁월한 수준을 자랑한다.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매그넘 풍경사진’전은 다큐멘터리 보도사진에 매달려온 매그넘으로서는 좀 생소한 ‘풍경사진’의 진수를 보여준다.매그넘 창립 멤버인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조지 로저,로버트 카파를 포함해 질 페레스,알렉스 웹,브루스 데이비드슨,스티브 매커리,조지프 쿠델카 등 매그넘 정회원 40여명의 풍경 사진 130여점이 전시중이다.이번 전시는 1997년 매그넘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획,1999년부터 시작한 세계 순회전의 하나다.전시작들은 1938년부터 1996년까지 시기적으로 50여년에 걸쳐 있다. 작품들은 풍경사진이지만 시대와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산업화와 도시 풍경,전쟁과 폐허의 풍경 등을 통해 시대정신을 고스란히 드러낸다.사진은 ‘풍경 바라보기’‘실재하는 풍경’‘재발견된 풍경’‘풍경 속의 인간’‘전쟁 풍경’ 등 다섯 가지로 나뉘어 걸렸다.‘풍경 바라보기’는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구성된 풍경사진들을 보여준다.원경에 풍경이,근경에는 이를 바라보는 이들의 뒷모습이 놓인다.‘실재하는 풍경’은 특정한 지역의 아름다움을 드러낸다.‘재발견된 풍경’은 건설하고 파괴하기에 바쁜 현대사회의 시각적인 기호와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모았다.‘풍경 속의 인간’은 엑스트라가 아니라 풍경의 주인공으로서의 인간의 모습을 표현한다. ‘전쟁 풍경’은 전쟁의 참화로 일그러진 도시,국경지대의 난민 등 인간 유린에 대한 기억과 평화에 대한 염원을 표현한 작품들로 꾸며졌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매그넘은 2차대전 직후 설립돼 지금까지 전쟁의 목격자 역할을 해왔다.창립자인 로버트 카파는 베트남 취재중 지뢰를 밟아 숨졌고,또 다른 창립 멤버인 데이비드 세이무어는 수에즈 전선에서 이집트군의 기총 소사로 유명을 달리했다. 매그넘의 사진들은 사진가 개인의독특한 스타일로 기록되고 해석되고 재발견된다.그런 점에서 매그넘 회원들은 리포터라기보다는 작가에 가깝다.전시 기간 중에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사진평론가 이기명씨가 전시작품들을 설명하는 행사를 마련해 일반의 이해를 돕는다.내년 2월28일까지.(02)734-0458. 김종면기자 jmkim@
  • 세종문화회관 확 달라진다

    지난 2월부터 전면적인 개보수 공사로 휴관중인 세종문화회관이 내년 3월 재개관을 앞두고,1일 ‘2004재개관 페스티벌 프로그램’을 비롯한 청사진을 미리 발표했다. 총사업비 318억원이 투입된 이번 공사는 대극장의 객석 의자와 바닥,벽면 마감재 등 관객 편의를 위한 인테리어뿐 아니라 음향,조명,무대바닥 등 기계설비와 소방시설까지 손보는 대규모 리노베이션이다.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이 이처럼 대대적인 공사를 벌이는 것은 지난 1978년 개관 이후 처음이다.현재 공사는 60%가량 진행중이다. 이번 개보수 공사 목표의 하나는 관 주도 행사장으로 굳어진 이미지를 탈피해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공연장의 면모를 갖추는 것.이에 따라 관객 중심의 서비스 기능을 크게 강화했다. 일례로 현재 3822석인 좌석이 공사후에는 3159석으로 줄어든다.의자 크기를 늘이고,간격을 넓히는 대신 2층 VIP석과 영사실을 일반 객석으로 만들어 보다 안락한 관람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재개관까지 하드웨어(공연장)는 아직 손볼 곳이 많지만 소프트웨어(공연 프로그램)는 이미 짜임새있게 갖춰졌다.내년 3월부터 8월까지 10개월간 이어질 ‘재개관 페스티벌’에는 25년만의 재개관 행사가 갖는 의미에 걸맞게 국내외 38개 유명 공연단체를 대거 초청해 벌써부터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비엔나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오자와 세이지)가 2월28일 재개관 기념 전야음악회로 포문을 열고,이어 6월에는 바르샤바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협연,홍혜경과 메트 주역의 친구들 공연이 예정돼 있다.10월에는 로린 마젤이 지휘하는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내한한다.이밖에 정명훈이 지휘하는 한국,프랑스,일본 3국 합동오페라 ‘카르멘’,볼로냐 오페라단의 ‘리골레토’,신영옥과 시크릿 가든의 공연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무용공연 또한 화려하다.세계적 명성의 볼쇼이 발레단과 프리마돈나 강수진이 몸담고 있는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내한공연을 비롯해 미국 현대무용단인 파슨스 무용단,스페인의 플라멩코 무용수 호야킨 코르테스,남성발레단 빅토르 트라비노의 무대가 줄을 잇는다. 국내 공연으로는 세종문화회관 산하단체들이 참여하는 총체무용극 ‘아리랑 환타지아’,유니버설발레단의 ‘라 바야데어’등을 비롯해 패티 김,이미자,노영심 등 대중 가수의 초청 공연이 리스트에 올라 있다. 한편 세종문화회관은 내년부터 실기중심의 공연예술 교육과정인 ‘세종예술종합아카데미’를 운영하기로 했다.2년제로 3개과 6개 전공이며,학기당 수업료는 120만원이다. 오는 4일 취임1주년을 맞는 김신환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공연장을 고객 중심으로 운영하고,수준 높은 예술작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세계적인 복합문화예술기관으로 재탄생하겠다”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
  • 행자부 주5일관련 조정/공무원 연가 2일 줄고 겨울근무 80시간 늘어

    오는 2005년 공직사회에 주5일 근무제가 전면 실시되면 공무원들의 휴일 일수는 4일 줄어들 전망이다.또 동절기 근무는 지금보다 80시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행정자치부는 22일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될 경우 공무원들의 쉬는 날이 선진국 평균보다도 많다는 지적에 따라 이같은 보완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휴일 14일이 줄어드는 효과 행자부는 주5일 근무제 실시 이후 공휴일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되는 식목일과 어린이날 등 2일에다 최장 23일인 연가에서 2일을 더 줄여 모두 4일의 휴일 일수를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여기에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인 동절기(11월1일부터 2월28일까지) 근무시간을 1시간 연장해 총 80시간을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하루 정규 근무시간이 8시간인 점을 감안하면 10일을 더 일하게 되는 셈이다.따라서 주5일 근무제 도입 이후 14일의 휴일이 줄어드는 것과 맞먹는 효과가 있다. 이처럼 행자부가 공무원의 휴일 조정에 들어간 것은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될 경우 공무원들이 쉴 수 있는휴일이 최장 143일로 늘어나 선진국 평균인 140일보다도 사흘 많은 점을 감안한 조치다.현행 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르면 공무원은 1년 이상 근속시 10일을 시작으로 해마다 연가가 3일씩 늘어나 근속 6년 만에 최고 일수인 23일간의 연가가 생긴다. ●선진국 공무원들의 휴일은 선진국의 공휴일 수는 8∼12일로 우리나라보다 적지만 연차휴가가 근속연수와 상관없이 최장 30일에 이른다.우리나라는 공무원과 민간인의 휴일 일수가 다르지만,외국은 똑같은 일수를 쉬고 있다.미국은 연차휴가가 24일이고 공휴일은 10일에 불과하다.하지만 공휴일이 일요일과 겹칠 경우 그 다음날에 쉬도록 해 휴일은 138일이다. 그러나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 우리나라의 일부 민간기업은 프랑스의 휴일 일수를 능가하는 153일의 휴일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몽헌회장 자살 / 현대家 “對北사업 승계 NO”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죽음으로 난파위기에 몰린 대북사업의 일정 부분을 현대가(家)의 다른 형제들이 맡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그러나 정씨 형제들은 모두 거듭 ‘참여의사가 없다.’고 손사래를 치고 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5일 “대북 사업은 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며 현대차 그룹은 대북사업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정 회장은 조문한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정몽헌 회장이 남기고 떠난 대북사업에 어떤 식으로든 참여할 의사는 없는가.’라고 묻자 “대북사업은 사업의 규모나 외교적 측면에서 민간기업이 추진하는 것보다는 정부 주도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현대차그룹이 정 회장 사망 하루 만에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것은 대북사업 참여에 대한 안팎의 기대를 일찌감치 털어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현대중공업도 대북사업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당초의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2월28일 계열분리시 현대아산 지분을 처리한 만큼 법상으로 3년 동안은 이를 다시 매입할 수 없다.”면서 “회사 방침은 물론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 회장의 형제기업들이 대북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정부의 획기적 지원이 없으면 앞으로 현대아산의 대북사업 지속여부가 불투명하게 됐다. 정 회장이 유서를 통해 김윤규 사장에게 대북사업을 지속할 것을 당부했지만 김 사장이 대북사업의 주체가 되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이다.지금껏 대북사업은 북측과 정씨 일가간의 신뢰속에 이뤄져 왔다.김 사장이 대북사업에 깊숙이 개입했지만 사업주가 아닐 뿐더러 북측과의 신뢰관계도 정 회장만 못하다.정 회장의 사망은 북측의 대화상대가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이기명씨 용인땅계약 ‘실버타운 지원’ 대가 의혹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의 경기도 용인시 구성면 청덕리 산27일대의 땅을 지난 2월28일 40억원에 매입한 S산업이 이씨 형제와 공동으로 10만평 규모의 실버타운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씨와 S산업이 부동산 계약을 하면서 노인복지시설 건립을 구체적으로 명시했고,이씨가 인·허가와 사업진행상 필요한 서류 등을 적극 지원한다는 조항을 단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S산업개발과 이씨 등은 지난달 19일 경기 용인시 도시과에 S산업이 매입한 땅과 이씨 형제의 다른 땅에 대규모 사회복지시설이 들어서기 위해 어떤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묻는 질의서를 보냈다. 이들이 질의서에 밝힌 사회복지시설 부지는 청덕리 산27의2를 포함해 인근의 산27의1,3,4,산26,전20 등 6개 필지 10만 6000평이다. 이들은 이곳에 아파트형 노인복지주택,노인병원,노인헬스클럽,노인요양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 실버타운을 건립한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첨부했다. 용인시는 이에 대해 “대규모 사회복지시설을 세우려면 사전 환경성 검토,토지 적정성 평가 등을 거쳐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받아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회신을 같은 달 22일 보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와 관련,지난 28일 기자회견때 “이씨가 땅을 처분해 빚을 갚는 것 때문에 살 사람을 물색하던 중 마침 저를 아는 사람 중에 복지시설을 운영하려는 사람이 있어 매매가 된 것이다.그러나 법규를 보니까 용도가 맞지 않아 다시 팔아 정리하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었다.한편 S산업과 이씨가 주고 받은 매매계약서에는 계약의 목적으로 ‘노인복지시설 및 양로시설 건립 등을 추진하기 위해서’라고 명시돼 있다. 또 중도금과 잔금 25억 1500만원은 도시계획시설 결정후 15일 이내에 지급한다(제4조)고 명시했으며,‘이씨는 노인복지시설 및 양로시설건립사업 등에 소요되는 일체의 인허가 및 사업진행상 필요한 서류 등에 적극적으로 지원한다.’(8조)고 해 이씨의 ‘역할론’이 거론됐다.특약조항으로 복지시설 건립이 불가능해도 계약은 유지된다고 명시했다. 한편 이씨가 땅을 판 것으로 알려진 S산업 대표 정모씨는 일부 언론에 “2∼3년 전부터 이 일에 손을 뗐다.”면서 “땅 매매 부분에 잘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최고의 기업이미지’ 공단에 근로복지공단 선정

    근로복지공단이 최근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서 실시한 ‘2003년도 한국산업의 기업이미지’ 조사에서 최고의 기업이미지를 가진 공단으로 선정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28일부터 한달 동안 서울과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20∼60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근로복지공단은 공단 부문에서 기업이미지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근로복지공단은 다른 공단에 비해 업무품질,선호도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근로복지공단 김윤철 총무이사는 “고용보험 및 산재보험의 적용·징수 등 근로자복지를 위한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근로자가 행복한 나라’라는 목표로 전 직원이 열심히 일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신분위조 코너’ 포털에 버젓이

    인터넷에 가짜 신분증이 넘쳐나고 있다.일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신분증 위조 코너’가 버젓이 마련돼 있다.‘신분증 만들기’,‘민증(주민등록증을 가리키는 준말)·면허증 팝니다’ 등의 카페나 동호회도 쉽게 찾을 수 있다.가짜 신분증은 사이버 공간은 물론 실생활에서도 사용되고,범죄에 악용될 수 있어 폐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월28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적발된 이모(23)씨는 인터넷에 ‘주민증,면허증 위조’라는 제목의 사이트를 개설한 뒤 광고를 보고 찾아온 장모(41)씨에게 주민등록증 4장과 운전면허증 1장을 만들어줬다.경찰은 “주민등록증을 쉽게 변조할 수 있는 방법까지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고 밝혔다.이 같은 행위는 형법상 공문서 위·변조죄 또는 주민등록법 위반으로 법적 처벌을 받게 된다. 일부 네티즌은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주민등록번호생성 프로그램을 다운받은뒤 이를 이용,사이버상에서 자기의 신분을 위장한다.성인사이트 가입 등을 위해 프로그램을 이용하기도 하지만,심각한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도있다. 이모(28)씨는 지난 11일 이메일로 여교사 200여명에게 합성 포르노사진을 무차별로 보낸 뒤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협박,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됐다.이씨는 신분을 감추고 추적을 피하기 위해 생성 프로그램에서 얻은 가짜 주민등록번호로 이메일 주소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신분을 거짓으로 꾸며 악용하는 행위는 사회 유지에 꼭 필요한 최소한의 신뢰관계마저 무너뜨리는 중대 범죄”라고 경고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NGO / 또 불거지는 박정희기념관 건립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재착공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박정희기념사업회측이 최근 “8개월째 중단된 공사를 재개하겠다.”며 정부에 국고보조금 집행을 요구하자 25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박정희기념관반대국민연대가 “국민들이 낸 혈세를 독재자의 기념관건립에 사용할 수 없다.”며 건립에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기념회측이 모금한 기부금 100억원의 성격과 아리송한 기념관사업만료시한 연장 등의 문제까지 겹쳐 해답을 찾기 쉽지 않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간의 경위 기념사업회측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옆 부지에 연건평 1600평 규모의 기념관을 짓기로 하고 시민단체의 격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해 1월 공사에 들어갔으나 기부금부족에 따른 국고보조금 미집행으로 인해 지난해 6월 공사를 중단됐었다.정부는 기념사업회측이 공사비 214억원의 절반정도의 기부금을 자체 모금,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는 조건아래 공사비를 국고로 지원키로 결정했었다. ●건립 반대 및 강행의 논리 곽태영 국민연대 공동대표는 “기념관 건립은 민족정서에 반한 것으로 현 정부가 국고보조금을 지원하면 반정부 투쟁에 들어가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국민연대측은 특히 사업만료시한인 2월28일을 불과 열흘앞둔 지난 2월17일 2004년 10월까지로 시한이 연장된 점을 문제삼았다.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은 퇴임을 일주일 앞두고 있었다. 이와 함께 기념회측이 모집한 국민모금 100억원을 전경련 등 경제단체,대기업 등이 내게된 경위도 석연치 않다는 주장이다. 국민연대측은 5·16기념일인 다음달 16일까지를 기념관건립 반대주간으로 정해 건립을 저지하는 소송투쟁 등을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측은 “정부로부터 정식 모금허가를 받아 기부금을 받은 것과 사정에 의해 공사가 지연돼 공사기간을 연장받은 것이 무슨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기념관은 공사비가 없어 공사가 중단됐기 때문에 정부와 국회가 결정한 대로 공사비 지원이 이뤄지면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난처한 정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입장에 빠진 김두관 행정자치부장관은 최근 “행정수도 이전으로 자리가 비게될 청와대 본관을 해방 이후 역대 대통령 기념관으로 활용하는 현대사기념관 건립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제3의 중재안을 냈지만 두 단체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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