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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넥센 태풍?

    넥센의 돌풍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조만간 ‘태풍’으로 변모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돈다. 넥센은 지난주(15~20일) 화려하게 비상했다. 20일 삼성과의 목동 3연전 끝머리에서 강정호의 극적인 결승타로 5월 셋째 주의 대미를 장식했다. 롯데와 삼성을 제물로 6전 전승의 눈부신 고공 행진이다. 넥센의 6연승은 팀 최다 연승 타이로 2009년 5월 26~31일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 꼴찌 넥센은 21일 현재 19승14패1무(승률 .576)로 선두 SK(19승12패1무)에 한경기 차 뒤진 2위다. 당장 선두로 치고 오를 수 있다. 넥센의 팀 타율은 .261로 한화·롯데·두산에 이어 4위다. 팀 평균자책점은 3.84로 SK·LG에 이어 3위를 달린다. 하지만 지난 6경기에서는 팀 타율 .324로 압도적 1위였다. 팀 평균자책점도 2.33으로 역시 1위를 기록했다. 달라진 화력과 투수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타선의 중심에는 강정호와 박병호가 있다. 둘은 고비마다 ‘해결사 본능’을 드러내며 승리를 불렀다. 특히 강정호는 생애 최고의 해를 맞고 있다. 현재 홈런 1위(13개), 타점 1위(32개), 득점 1위(32개), 장타율 1위(.741), 타율 4위(.336), 최다안타 5위(39개), 출루율 3위(.440) 등 타격 전 부문 상위권에 랭크됐다. 4부문 선두다. 무엇보다 결승타가 4개(공동 1위)나 돼 확실한 ‘해결사’임을 입증하고 있다. 박병호도 해결사를 가르는 잣대인 홈런 공동 3위(8개), 타점 2위(30개) 등으로 팀 상승세의 한 축임을 과시했다. 마운드에서는 외국인 투수가 빛났다. 나이트는 다승 공동 1위(5승), 평균자책점 2위(2.28)로 위력을 더했다. 밴헤켄도 다승 공동 7위(3승), 평균자책점 7위(2.72)로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다. 여기에 마무리 손승락은 세이브 9개(3위)로 뒷문을 튼실히 지켜 상승세의 버팀목이 됐다. 마운드가 안정되고 들쭉날쭉하던 타순이 고정되면서 팀 전체에 시너지효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짠 구단이 뭉칫돈을 풀어 이택근과 김병현을 깜짝 영입하는 의욕을 보인 것도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넥센은 주중 LG, 주말 한화와 격돌한다. LG와는 4승1패, 한화와는 2승1패로 올 시즌 넥센이 강했기 때문에 이번 주에도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세 남자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프로야구] 세 남자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나이는 잊었다. 선수 생명이 다하는 한 최선을 다해 던질 뿐이다.” 한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의 최고참 투수들이 불꽃 투혼으로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타자를 윽박지르는 위력은 사라졌다. 하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의표를 찌르는 수읽기, 위기관리 능력으로 내로라하는 현역 타자들에 당당히 맞서고 있다. ●다양한 구종과 노련미 장착 50세 노장 제이미 모이어(콜로라도)가 25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피츠버그와의 경기에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6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구원진의 난조로 4-5로 역전패, 시즌 2승째를 날렸다. 지난 18일 샌디에이고전에서 7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5-3 승리를 이끌며 1932년 잭 퀸이 세운 49세 74일의 메이저리그 최고령 승리 기록을 80년 만에 49세 151일로 새로 쓴 모이어가 이겼다면 49세 158일로 늘릴 수 있었다. 하지만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평균자책점도 2.28로 낮췄다. 최고 구속이 129㎞를 못 넘겼지만 체인지업과 싱커 등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일본에도 전설이 떴다. 한때 선동열 KIA 감독과 한솥밥을 먹어 낯익은 야마모토 마사히로(47·주니치)가 주인공.1984년 데뷔한 야마모토는 지금껏 211승을 수확했다. 특히 지난 15일 한신전에서 8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첫 승을 최고령 선발승(46세 8개월 4일)으로 장식했다. 1948년 하마사키 신지(한큐)가 작성한 최고령 선발승(46세 8개월) 기록을 64년 만에 깼다. 지난해 부상으로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그가 부상과 나이를 극복하고 집념으로 일군 승리여서 ‘전설’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22일 히로시마전에서는 7이닝 4안타 1실점,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아쉽게 승패 없이 물러났다. ●지독한 부상 이겨내 더 박수 받아 국내에선 류택현(41·LG)이 투수 최다 출장 기록을 연일 경신하며 817경기에 등판했다. 그러나 25일 왼쪽 갈비뼈에 실금이 생겨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KIA 이종범의 은퇴로 현역 최고령이 된 그는 지난 13일 잠실 KIA전에 등판, 조웅천의 종전 기록(813경기)을 갈아치우는 등 올 시즌 6경기(6과 3분의1이닝)에 나서 삼진 5개를 낚으며 5안타 2실점하며 3구원승(다승 공동 1위)에 평균자책점 2.84의 역투를 펼쳤다. 2년 전 팔꿈치 인대가 끊어져 수술대에 올랐다가 눈물겨운 재활을 거쳐 신화를 쓴 그가 2~3주 뒤 다시 마운드에 오르길 기대한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예정됐던 4경기 모두 비 때문에 취소했다. 경기들은 9월 이후 다시 편성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위키드’ 2차 티켓오픈…영화 특별상영 이벤트까지 ‘풍성’

    ‘위키드’ 2차 티켓오픈…영화 특별상영 이벤트까지 ‘풍성’

    브로드웨이의 가장 거대한 블록버스터 뮤지컬 ‘위키드’가 관객들의 기다림 속에 드디어 2차 티켓을 오픈한다. ‘위키드’는 브로드웨이를 비롯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대형 히트작으로, 지난 2월28일 티켓오픈 당일에만 2만 3천장의 이례적인 판매기록을 세우며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작품의 명성을 확인했다. 2차 공연 티켓은 4월 24일 화요일 오후 2시 전 예매처에서 동시에 판매되며, 7월 31일 공연까지 예매 가능하다. 한편 ‘위키드’ 제작사 측은 2차 티켓 오픈을 기념해 예매자에 한해 영화 ‘오즈의 마법사’를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단독 시사회 이벤트를 연다. ‘위키드’가 고전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어 아무도 이야기 하지 않았던 오즈의 두 마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인 만큼, 패러디된 부분과 반전, 비하인드 스토리를 찾아 비교하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영화 ‘오즈의 마법사’는 ‘메가박스 클래식 특별전’ 5월 상영작으로 선정돼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단독 시사회는 5월 8일 오후 6시, 8시 20분 2회에 걸쳐 진행된다. 4월 24일부터 5월2일까지 각 예매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다. 4월 싱가포르 공연을 끝내고 한국으로 무대를 옮겨 5월 31일 블루스퀘어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는 ‘위키드’ 내한 공연은 해외에 가지 않고 국내에서 자막 서비스로 온전히 공연을 관람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 뮤지컬 팬들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장애인 고용 자회사 설립 대기업 정부서 최대 10억원 지원해준다

    정부가 장애인 고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팔소매를 걷어붙였다. 2015년까지 대기업이 자회사 형태로 직원의 30%가량을 장애인으로 고용하는 사업장을 설립할 경우 최대 10억원을 지원한다. 또 중앙부처 장애인 공무원 고용 목표가 4%(현행 3%)까지 올라가고 장애인 고용률이 낮은 기업의 부담은 커진다. ●장애인 고용률 2.28%… 대기업은 1.78% 고용노동부는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애인 고용 확충을 위한 종합대책’을 보고했다. 고용부가 장애인 의무고용 사업체 2만 4083개소를 대상으로 장애인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고용률은 지난해보다 0.04% 포인트 상승한 2.28%로 집계됐다. 반면 1000명 이상 대기업의 고용률은 1.78%, 30대 기업집단은 1.80%로 낮았다. 이에 따라 장애인 고용률이 낮은 대기업이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하면 장애인 고용 규모에 따라 2015년까지 최대 1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설립요건인 장애인 고용비율(30%)을 자회사 규모별로 완화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앞으로 대기업들의 사회공헌을 강화하는 의미에서 ‘1그룹 1자회사 설립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고용부 “1그룹 1자회사 설립운동 펼 것” 또 3단계로 나눴던 장애인 의무고용 미이행 부담금을 4단계로 세분화시켜 고용률이 저조한 기업들에게 더 많은 부담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연 1회였던 장애인 고용 의무이행 점검도 올해부터 연 2회로 본격 확대하고 저조기업 명단을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공개하기로 했다. 기초수급제도도 손을 본다. 현재 고용부에서 시행하는 취업성공 패키지나 희망리본 사업 등에 참여해 기초수급자에서 벗어난 경우에만 의료·교육 급여를 2년 유예하도록 했으나, 앞으로는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 증가로 기초수급자에서 벗어난 경우에도 똑같이 적용한다. 장애인 교사 채용 확대를 위해서는 2개 이상 지역의 복수지원을 허용, 장애인 합격 미달지역에 임용될 수 있도록 했다. 장애인의 고등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학교교육과 직업교육을 체계적으로 연계해 장애 학생의 취업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1.99명’ 도쿄 가구당 인구 첫 2명 이하

    ‘1.99명’ 도쿄 가구당 인구 첫 2명 이하

    일본 도쿄도의 가구당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2명을 밑도는 등 대도시에서 가족 해체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16일 교도통신과 도쿄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 도쿄도의 인구는 1268만 6067명, 가구 수는 636만 8485가구로 역대 최다였다. 하지만 가구당 인구는 1.99명으로, 1957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2명 선을 밑돌았다. 젊은 층 독신자가 증가한 데다 배우자를 잃은 고령 독신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가구당 인구는 1957년 4.09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현재 일본 전체의 가구당 인구는 평균 2.36명이다. 도쿄도의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는 2010년 264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1.70% 늘어났다. 이는 도쿄도 전체 인구 중 20.76%에 해당돼 최고 기록을 경신한 수치다. 2020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321만명으로 증가하고 고령 독신자도 84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돼 고독사(死)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010년 국세조사 자료에 따르면 도·도·부·현(都道府?)에서 가구당 인원이 적은 곳은 도쿄(1.99명) 이외에 홋카이도(2.21명), 가고시마(2.27명), 오사카(2.28명) 등이었다. 인원이 많은 곳은 야마가타(2.94명), 후쿠이(2.86명), 사가(2.80명) 등이었다. 도쿄도의 이시하라 신타로 지사는 “가구당 인구가 2명을 밑돌았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가족이 해체됐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설 곳 잃은 대구 위안부 역사관

    대구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위안부 역사관 건립을 위해 추진위원회가 결성된 것은 2009년 12월이다. 하지만 대구시와 시교육청의 비협조로 그동안 장소도 정하지 못했다. 추진위는 2010년 중구 남산동 명동초등학교 부지 2·28민주운동기념회관에 역사관을 짓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위안부와 2·28운동은 역사적 의미가 다르다.”는 일부 단체의 반대로 무산됐다. 또 지난해 동구 지저동 옛 해서초교 건물에 추진했으나 시 교육청의 반발로 다시 백지화됐다. 시교육청은 당시 “초등학교 시설에 위안부 역사관을 건립하는 것은 교육 목적과 맞지 않다. 기억해야 할 역사는 맞지만 시교육청이 역사관 건립 부지를 제공할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사업비 모금도 초라하다. 지금까지 추진위에 접수된 사업비는 6000만원에 불과하다. 이것도 2010년 1월 위안부 피해자인 김순악 할머니가 “위안부 역사관 건립에 사용해 달라.”는 유언과 함께 전 재산 5400만원을 기탁한 게 대부분이다. 나머지 600만원은 시민성금인데 추진위 결성 초기에 들어온 것으로 지금은 거의 끊겼다. 이같이 역사관 추진이 지지부진하자 시 의회가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나섰다. 정순천 시의원은 다음 달 중 시가 기념관 장소를 제공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대구시 일본군 위안부 역사 기념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이 조례안이 통과되더라도 사업은 내년에야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인순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추진위 사무국장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유품과 피해사례, 증거자료 등을 전시하려 해도 공간이 없어 상자에 담아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사무실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뜻을 모아 반드시 역사관을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다시 고개 든 유로존 공포

    다시 고개 든 유로존 공포

    유럽중앙은행(ECB)의 재정 투입을 두고 유로존이 갈등을 겪고 있는 와중에 미국이 더 이상의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연일 대형은행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유로존 붕괴설도 다시 부상하고 있다. 내년 저성장과 유럽발 금융위기가 동시에 닥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로 주식시장뿐 아니라 금·원자재 가격도 급락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14일보다 38.64포인트(2.08%) 급락한 1819.11을 기록했다. 반등 시도조차 없었다. 코스닥지수도 497.76으로 전날보다 10.62포인트(2.09%) 하락했다. ●美 “추가지원 없다”에 금융시장 출렁 14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유럽은행들에 대한 추가지원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이 유로존 갈등에 더해지면서 금융시장이 흔들렸다. 영국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정 확충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고,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유로본드 도입에 반대했다. 게다가 장 시작 전에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유럽 5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1단계씩 강등했고, 무디스도 덱시아 산하 은행인 덱시아 크레디 로컬 등 은행 2곳의 신용등급을 내렸다. 이날 월스트리트 저널이 영국 금융감독청(FSA)이 은행 고위 관계자들과 접촉하며 유로존 붕괴 가능성에 대한 은행들의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도 악재였다. 글로벌 악재를 반영하듯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900억원을 순매도하며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기관은 30억원 순매수하는 데 그쳤고, 개인은 4855억원을 순매수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66%, 타이완 자취안지수는 2.28% 하락하는 등 아시아 각국의 주가지수도 하락세였다. 유로존 문제가 쉽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이날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1573.15달러까지 하락했다. 지난 7월 12일(온스당 1567.7달러)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수준이다. 원유와 구리 등 다른 원자재들도 4~5% 폭락했다. 14일 서부텍사스유(WTI) 역시 배럴당 94.95달러로 지난달 4일 94.26달러 이후 한달 만에 최저치였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봉합되지 않으면 세계적인 불황이 올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유럽 내년 성장률 1% 전망도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내년 대부분의 유럽연합(EU) 회원국이 경기둔화로 저성장을 겪으면서 내년 EU 경제성장률은 1%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영증권 김재홍 이코노미스트는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의 국채상환 부담이 커지는 내년 2월을 전후로 ECB가 유럽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양적완화에 나설 것으로 보여 파국으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하프타임] LA다저스 커쇼, NL 사이영상

    미프로야구 LA 다저스의 ‘괴물투수’ 클레이튼 커쇼(23)가 18일 미국기자협회 투표에서 1위표 32표 가운데 27표를 얻어 로이 할러데이(필라델피아)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영예를 안았다. 다저스 투수가 사이영상을 받은 것은 2003년 마무리 에릭 가니에 이후 처음이며 선발로는 1988년 오렐 허샤이저의 이후 13년 만이다. 데뷔 3년째인 좌완 커쇼는 올 시즌 21승(5패), 방어율 2.28, 탈삼진 248개로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했다.
  • 주·야간 출산교실 인기…은평, 예비 부모대상 무료교육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여겨지는 요즘, 아이 출산에 아빠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참여율이 점차 늘고 있다. 최근 이런 추세에 맞춰 은평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아이와의 행복한 첫 만남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엄마·아빠를 위한 부모교육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건강한 출산을 물론, 아빠에게 아이에 대한 애착을 출산을 준비하면서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다음달 8일부터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응암3동 인정병원에서 열리며, 아기 뇌 발달과 산전·산후 건강관리, 가족의 사랑이 담긴 명화 이야기, 부부가 나란히 출산용품 만들기 등에 관해 교육한다. 예비 부모 3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교육하며, 지하철 6호선 응암역 1번 출구 쪽에 위치한 은평구 건강가정지원센터(376-3761)에서 10월 4일까지 선착순으로 참가자를 모집한다. 녹번동 은평구 보건소에서도 직장 일 때문에 평일 낮에 보건소를 찾기 어려운 예비 부모들을 위해 야간 출산준비교실을 운영한다. 10월 7일과 14·22·28일 네 차례 보건소 4층에서 교육한다. 역시 태교마사지, 임신부 요가, 라마즈 분만법, 분만할 때 남편의 역할, 모유 수유 등에 관해 알려준다. 올바른 산전·산후 관리를 도와줄 알찬 프로그램들로 마련됐다. 더욱이 부부가 함께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어서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 20쌍의 예비 부모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실시한다. 문의는 은평구 보건소 건강증진과(351-8205)로 하면 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지방공무원도 ‘유연근무제’ 꺼린다

    지방공무원도 ‘유연근무제’ 꺼린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유연근무제’가 지방공무원들 사이에서 외면받고 있다. 이유는 중앙부처도 그렇지만 상급자의 눈치 등 탓이다. 14일 전국 자치단체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시범운영을 거쳐 3개월째 중앙부처와 16개 시·도에서 ‘공무원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유연근무제는 획일화된 공직사회의 근무 형태를 개인, 업무, 소속 기관의 특성에 맞게 ▲시간제 근무(주 40시간 이하 단축 근무) ▲탄력근무(시차 출퇴근, 근무시간 선택, 집약근무, 재량근무) ▲원격근무(재택근무, 스마트워크 근무) 등으로 나눠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한 제도다. ●정부 예상치의 절반도 안돼 그러나 현재 시·도 공무원들의 신청률은 평균 2.28%에 그치고 있다. 울산시가 15%로 가장 높고 제주도(8.7%), 부산시(4.8%), 강원도(3.9%) 등의 순이다. 정부가 예상했던 5%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처음부터 실효성이 낮아 공무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원격근무제는 장비와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야 하는 부담으로 아직 현실성이 없고, 주 40시간 이하 단축 근무형인 시간제 근무는 줄어든 시간만큼 월급, 수당 등 보수도 줄기에 보편성이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쉽게 선택할 수 있는 탄력근무제도 상급자나 동료의 눈치 때문에 제대로 시행되기 어렵다. 한 지자체의 건축직 공무원 A(39·7급)씨는 시차 출퇴근 근무를 신청해 매일 오전 8시 이전에 출근하고 있지만, 한 시간 일찍 퇴근하지 못하고 있다. A씨는 “상급자에게 먼저 퇴근한다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면서 “야근이 있는 날 시간외 수당도 나의 퇴근시간인 오후 5시부터가 아닌 6시부터 적용돼 불편이 많다.”고 말했다. 다른 공무원은 “실·국별로 2명 이상 신청하라고 강요(배당)를 했지만, 신청률이 저조하다.”면서 “공무원들끼리 ‘제대로 안 될 것’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지자체의 홍보·교육 강화와 공직사회의 인식만 개선되면 어느 정도 정착될 가능성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울산시는 나름의 노력으로 무려 15%대의 높은 참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위직급일수록 신청률 높아 울산시는 전문가 초청 교육을 통해 공무원들의 인식을 어느 정도 바꿨을 뿐만 아니라 제도 도입 이전부터 전체 직원 중 정상 출근시간보다 한 시간 빠른 오전 8시 이전 출근자가 300명 이상인 것을 확인, 이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한 덕분이다. 여기에다 신청자 직급 비율도 5급 26%, 6급 38%, 7급 이하 36%로 고르게 나타난 것도 노력의 흔적이다. 이것이 7급 이하 하위직의 심적 부담을 덜어 준 것으로 풀이된다. 공무원 B(46·계약 6급·문화예술 공연감독)씨는 “근무시간 선택형을 신청해 공연이 없는 월요일 오전 4시간만 근무하고, 오후에는 자기 계발이나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월요일 8시간 중 조기 퇴근으로 빈 4시간을 수요일과 금요일 야간공연 때 2시간씩 채운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제도 보완 통한 실효성 높여야” 박상조 전국광역자치단체 공무원노조연맹위원장은 “무엇보다 공무원들의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 또 상급자들이 솔선하면 하급자들이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면서 “현실성이 떨어지는 원격근무제와 시간근무제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클래식부터 사격까지 육상 보고 문화체험도

    “달구벌의 대표 문화행사 여기에 다 있다 아입니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 동안 대구는 문화·체험 행사가 펼쳐지는 무대다. 먼저 도심공연예술축제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다. 28~31일. 클래식과 뮤지컬 오페라 등 품격 높은 무대다. 거리예술축제도 2·28중앙공원과 중앙파출소, 동성로에서 28일~9월3일 열린다. 마임극과 퓨전기악 연주, 마당극, 풍물놀이, 인형극 등 다소 가볍긴 하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전문적인 예술 기교를 엿볼 수 있는 공연들이다. ‘육상과 함께, 문화와 함께’를 주제로 ‘컬러풀 대구페스티벌’도 열린다. 동화사 등에서는 1박 2일과 반나절 일정으로 공양, 예불, 명상, 다도, 연등 만들기 등을 체험하는 템플스테이도 열린다. 동화사와 팔공산 일대에서는 9월 1일부터 5일 동안 산중전통장터가 열린다. 고승들의 물품을 경매하고 물물교환하는 승시와 불교 관련 전시, 전통체험, 공연 등이 육상대회 손님을 맞이한다. 한방문화체험 행사도 준비돼 있다. 또 불로동고분군과 방짜유기박물관, 동화사를 둘러보는 문화유적체험과 사격·승마체험도 진행된다. 특히 대회 기간에는 선수촌과 호텔을 연계한 주간·야간 시티투어가 운영된다. 계명대 행소박물관에서는 9월 8일까지 대구에 있는 18개 박물관의 특색 있고 귀중한 유물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한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반값등록금 공방] ‘반값등록금 집회’ 전국 확산

    [반값등록금 공방] ‘반값등록금 집회’ 전국 확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이 10일 전국적인 촛불집회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도시에서 동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산 수입 쇠고기 촛불에 이어 제2의 촛불사태로 번질 가능성도 보인다.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일부 대학 총학생회의 동맹휴업 총투표 결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구에서는 10일 대구경북대학생연합(대구대련)의 주최로 대구 2·28공원에서 촛불집회가 열린다. 영남대가 올해 등록금을 2.8% 인상한 것을 제외하면 대구·경북지역 대학들은 등록금을 동결했다. 그러나 대구대련 관계자는 “경북대 법인화와 대구대 재단비리 등 대학마다 문제가 불거진 상황이어서 촛불집회에서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청주에서는 지역 시민단체인 청주청년회와 민주노동당 충북도당 학생위원회 등이 10일 촛불집회를 열 것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상덕 청주청년회장은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전국적인 흐름에 맞춰 가고자 촛불집회를 기획했다.”면서 “촛불집회가 성사될 경우 지역 시민들과 학생들이 모여 시국회의도 개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7일부터 열리고 있는 광주에서의 촛불집회도 10일까지 지속된다. 집회를 주최하고 있는 광주전남대학생연합은 기존에 참여해 왔던 조선대와 전남대 외에 보다 많은 대학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5일부터 촛불집회를 시작한 부산에서도 10일에 보다 큰 규모의 집회가 개최될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이날까지 촛불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한대련은 집회 이후 앞으로의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프로배구] 가빈 50점 폭발… 삼성화재 2연승

    [프로배구] 가빈 50점 폭발… 삼성화재 2연승

    5세트.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2시간을 훌쩍 넘긴 사투였지만 승부는 지금부터였다. 곽승석(대한항공)은 심호흡을 했다. 올해 데뷔해 난생 처음 출전한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이었다. 움츠러들고 싶지 않았다. 평소에도 대담한 플레이가 그의 장기였다. 5-5 동점에서 서브권을 쥐었다. 오른손을 들어 공을 때렸다. 포물선을 그린 공은 그대로 삼성화재의 코트에 내리꽂혔다. 서브득점. 6-5로 대한항공이 분위기를 잡았다. 곽승석은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5분이 채 지났을까. 이번에 곽승석은 고개를 떨궜다. 고희진(삼성화재)의 서브를 받아내지 못한 것. 이를 악문 그는 다시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1-12로 대한항공이 뒤진 상황에서 신으뜸의 퀵오픈을 블로킹했다. 12-12로 다시 동점. 지옥에서 천당으로 올라온 느낌이었다. 그뿐이었다. 12-13으로 뒤진 상황에서 했던 회심의 오픈공격이 유광우에게 가로막혔다. 12-14. 마지막으로 고희진이 블로킹을 추가하며 12-15로 결국 5세트를 삼성화재에 내줬다. 곽승석은 고개를 다시 들지 못했다.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이 챔프전에서 두번 연속 졌다. 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0~11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3-2(25-22 19-25 25-21 23-25 15-12)로 이겼다. 외국인 선수 가빈 슈미트가 50득점하며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집중력을 뽐냈고, 박철우 대신 들어온 신으뜸도 안정적인 리시브(성공률 47.3%)에 10득점하며 제 몫을 다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홈 경기에서 2연패하며 사상 첫 통합우승이란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앞서 같은 곳에서 열린 여자부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는 흥국생명이 풀세트 혈투 끝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건설을 3-2(28-30 26-24 21-25 25-23 15-10)로 이기고 2승 2패로 균형을 이뤘다. 4승을 먼저 하는 팀이 우승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나는 가수다’ 첫 탈락자 누구?…“본인도, 출연자들도 놀랐다”

    ’나는 가수다’의 첫 탈락자는 누구?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 첫선을 보이는 ‘나는 가수다’의 지난달 28일 녹화에서 첫번째 탈락한 가수가 누구인지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다. 이 프로에서는 최고의 가수들이 출연해 500명의 일반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는다. 매주 탈락자가 나오며 새로운 가수가 이 자리를 대신한다. 탈락자는 2월28일 첫 녹화에서 결정됐다. 새로운 가수도 룰에 따라 섭외됐다. 따라서 인터넷에서는 “여자 가수가 탈락한다.” “정엽이라고 들었다.” “새로운 가수가 여자 가수다.” “아니다. 아이돌이다.” 등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연출자인 김영희 PD는 “탈락자 본인은 물론 다른 출연자들도 모두 놀랐다.”고 전했다. 이는 철통보안이다. ‘나는 가수다’는 6일 오후 5시20분 방영될 예정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프로배구]문성민 시즌 첫 토종 트리플크라운

    [프로배구]문성민 시즌 첫 토종 트리플크라운

    모든 배구팬의 눈이 대전에 쏠렸다. 영원한 라이벌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빅매치. 역대 최장 경기시간(138분)을 경신하며 풀세트 혈투를 벌인 끝에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천적’ 징크스를 깬 것은 물론 1위 대한항공과의 승차도 바짝 좁히는 천금같은 승리였다.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를 3-2(28-26 23-25 25-23 22-25 15-12)로 누르고 14승(6패)째를 챙겼다. 각종 기록이 쏟아져 나오는 등 챔피언전을 방불케 했다. 문성민(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토종 선수로는 최초로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블로킹·서브득점 각 3개 이상)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역대통산 30호, 올 시즌 5호째다. 충무체육관에는 4632여명이 몰려 올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현대캐피탈은 역대 최초로 팀 통산 2500블로킹(현재 2506개)을 달성했다. 1세트부터 양 팀은 한두점 차 접전을 펼쳤다.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강했을까. 초반부터 범실도 잦았다. 양 팀은 주포 문성민과 가빈 슈미트(삼성화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공격을 성공시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균형점이 깨진 것은 26-26에서 박철우(삼성화재)의 공격이 문성민의 블로킹에 막히면서였다. 이어 가빈이 때린 회심의 후위공격이 코트 밖으로 나가면서 현대캐피탈이 28-26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부진하던 박철우가 2세트 들어 살아나면서 분위기는 삼성화재 쪽으로 기울었다. 공격을 연속 성공하면서 6-11로 뒤진 상황에서 12-13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현대캐피탈은 노장 최태웅 세터를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박철우와 가빈의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고 마지막으로 가빈이 오픈 공격으로 마침표를 찍으면서 2세트는 삼성화재에 내줘야 했다. 3, 4세트는 그야말로 엎치락뒤치락 1점 차 싸움이었다. 현대캐피탈은 리베로 오정록이 다리에 쥐가 나 코트에서 실려나간 뒤 들어온 김대경마저 4세트에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를 뛰지 못했다. 신동광이 세 번째 리베로로 투입돼 남은 경기를 이끌어갔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양 팀은 팽팽했지만 문성민의 백어택과 윤봉우의 속공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결국 15-12로 현대캐피탈이 승리를 거뒀다. 수훈갑 문성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삼성화재에 약하다는 징크스 아닌 징크스를 깨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막내신궁 “金 쓸었어요”

    막내신궁 “金 쓸었어요”

    남자양궁 대표팀 막내 김우진(19·충북체고)은 단점이 하나 있다. 경기를 하면서 점수를 계산하는 나쁜 버릇이 있다. 지난 8월 태릉선수촌에서 만났을 때 “시합장에 들어가면 몇점을 쏴야 이길까 하고 머릿속으로 생각한다. 그게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종목 특성상 머리를 비워야 흔들리지 않는다. 생각이 많으면 심리적인 부담도 커지기 마련이다. 대표팀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최전선 철책근무를 선 것도 잡념을 없애기 위한 이색훈련이었다. 한국 양궁은 남녀 단체전과 여자 개인전 등 사흘 내내 금빛 시위를 당겼다. 이번 남자 개인전 금메달만 추가하면 전 종목 석권을 이루게 될 터. 주변에서는 당연히 금메달 아니냐고 했다. 그러나 김우진은 고개를 저었다. “이제는 외국선수들도 기량이 우리나라랑 비슷해요. 여차 하면 질 수도 있어요.” ●계산하지 말자는 다짐 통했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24일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 8강전을 벌인 오진혁(29·농수산홈쇼핑)이 타룬디프 라이(인도)에게 세트포인트 4-6으로 석패했다. 서로 결승에서 만나자고 다짐했던 터라 김우진의 어깨는 더욱 무거웠다. 극도로 예민해진 김우진은 오로지 한 가지 생각만 했다. ‘절대 계산하지 말자.’ 몇번이고 되뇌었다. 예선라운드에서 싱글라운드 합계 세계신기록을 세웠던 기억은 이미 없어진 지 오래였다. 8강전 상대는 아마노 료타(일본). 김우진은 편하게 활 시위를 당겼다. 계산할 필요조차 없었다. 첫 세발을 모두 10점에 명중시키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놀랍게도 총 9발 중 8개가 10점을 꿰뚫었다. 초반부터 기가 죽은 아마노는 막판 2발을 연달아 8점을 쏘고 말았다. 결과는 6-0(30-29 29-28 30-25) 완승이었다. 준결승전에서는 중국의 ‘에이스’ 싱유와 만났다. 2세트까지 팽팽한 승부였지만, 후반 들어 싱유가 흔들렸다. 결과는 6-2(28-28 29-29 29-27 29-27)로 김우진의 승리. 마침내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오진혁을 풀세트 접전 끝에 따돌린 라이. 결승 상대답게 3세트까지 3-3으로 팽팽했다. 4세트도 똑같이 9-9-9점이었다. 그러나 김우진이 쏜 첫발이 9점과 10점의 경계에 있어 판독 결과 10점으로 수정됐다. 한국응원단에서 탄성이 터졌다. 마지막 5세트. 라이는 첫발을 8점에 쏘는 실수를 범했다. 이어 10-9점을 쐈다. 그러나 10-9-10점을 쏜 김우진이 결국 7-3(28-28 28-27 28-29 28-27 29-27)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대학포기하고 실업 입단 우승이 확정되자 침착하던 모습은 사라졌다. 기쁨을 억누르지 못하고 달려가 양창훈 남자대표팀 코치의 품에 안겼다. 김성훈 감독도 함께였다.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 메달을 싹쓸이했다. 양궁 사상 최초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2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이다. 혜성처럼 등장해 올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김우진은 처음 출전한 국제종합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김우진은 신검도 받기 전에 병역 혜택을 받게 된다. 활만 쏘려고 대학 진학도 포기한 김우진은 고교 선배인 임동현이 있는 청주시청에 입단할 예정이다. 김우진은 “부모님이 어제 전화로 너무 잘 커줘서 고맙다고 해주셔 힘이 됐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황비웅 기자의 광저우 아침] 해도 너무한 中텃세

    중국의 홈 텃세. 직접 겪어 보니 정말 너무했다. 중국은 14일 끝난 댄스스포츠 10개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아시안게임에서 한 나라가 한 종목의 금메달을 싹쓸이하기는 이번이 6번째다. 축하할 만한 일이지만 텃세로 이룬 것이라는 점에서는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댄스스포츠는 아직 평가 기준이 주관적이다. 남녀 커플이 선율에 몸을 내맡기는 시간은 1분 15초 정도. 짧은 시간 심판들은 자세와 밸런스, 무브먼트, 음악에 맞는 동작, 파트너십, 안무의 정확성 등 5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평가한다. 기계적으로 점수를 매기기 어렵다. 체조처럼 최고·최저 점수를 빼지도 않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댄스스포츠를 채택하지 않는 이유다.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그래서 심판의 공정성이 생명이다. 중국은 개최국 프리미엄으로 9명의 심판진에 중국 출신을 끼워넣었다. 편파 판정 우려가 현실이 됐다. 한국 선수들은 “중국만 잡으면 금메달인데…. 그래도 하나쯤은 딸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댄스계의 꿈이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정식 종목이 되기 위해서다. 절박했다. 남상웅-송이나 커플은 금메달이 유력했다. 슬로폭스트롯 부문에서 한수 아래인 중국의 우즈안-레이링 조와 결승에서 맞붙었다. 먼저 연기를 마쳤고 둘의 얼굴을 환했다. 서로 호흡도 좋았고, 연기도 만족할 만했다. 하지만 결과는 41.64점을 받은 중국 조에 2.28점 차로 밀려 은메달이었다. 당연하지만 스포츠의 기본 정신은 페어플레이다. 선수에게만 적용되는 게 아니다. 심판에게도 적용돼야 한다. 중국은 애초 경기를 공정하게 치르려는 노력조차 보이지 않았다. “댄스스포츠계에서는 그래도 우리의 결과물을 높게 평가해줄 것”이라며 버스에 오르는 황인만 스탠더드 대표팀 감독의 뒷모습이 왠지 쓸쓸해 보였다. stylist@seoul.co.kr
  • ‘원포인트 개헌’ 또 수면위로

    ‘원포인트 개헌’ 또 수면위로

    정치권을 중심으로 개헌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참여정부 시절 정부가 마련했던 헌법개정시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정부는 ‘원포인트 개헌’을 통한 대통령의 임기 단축과 연임 허용 등을 시안에 담았다. 현재 여야·계파·의원별로 개헌 여부뿐 아니라 개헌의 구체적 내용에 있어서도 분권형 대통령제, 대통령 임기 4년 중임제, 의원내각제 등 각기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뚜렷한 권력구조 개편안을 제시한 당시의 시안은 앞으로의 논의에서 중요한 근거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개정추진지원단이 지난 2007년 3월 내놓은 개헌시안의 핵심은 대통령 임기 4년 연임제다. 헌법 70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5년 단임제를 ‘대통령의 임기는 4년으로 하되, 연이어 선출되는 경우에 한해 1차 중임할 수 있다.’고 바꿨다. 이는 안정된 국정운영 기반 마련을 위해 4년 연임제를 택하기는 하지만, 현 대통령이 다음 선거에서 다시 선출되는 경우 말고는 더 이상의 중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규정한 것이다. 또 개헌이 될 경우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가 똑같이 4년이 되는 점을 감안, 두 선출직의 주기를 최대한 근접하게 일치시키기 위한 방안도 제시됐다. 그 동안 대선을 12월에 실시해 정기국회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점도 감안됐다. 첫번째 안은 2012년 2월에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치르는 것으로 잦은 선거에 따른 폐해 등을 방지하자는 취지다. 단, 국회의원(2월28일)이 대통령(3월31일)보다 1개월 정도 임기를 먼저 시작하게 했다. 새 국회가 먼저 원을 구성해 국무총리, 국무위원의 인사청문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두번째로는 2012년 1월에 대선을 치른 뒤 한달 뒤인 2월에 총선을 치르는 방안이 나왔다. 이 경우에도 임기는 국회의원이 한달 먼저 시작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는 2007년 당시 차기 대선과 총선을 기준으로 정한 것으로, 현정부에서 개헌이 이뤄진다면 적용 시기는 각기 다시 조정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로또 살 때 ‘33’은 필수?…행운의 번호 된 이유

    로또 살 때 ‘33’은 필수?…행운의 번호 된 이유

    최근 칠레에서는 숫자 ‘33’의 인기가 높아져, 로또를 살 때 ‘33’을 고르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고 한다. 이는 광산 붕괴 사고로 인해 69일간 지하 622m에 갇혀 있다 지난 13일 무사히 구조된 칠레 광부들과 관련이 있다. 우연의 일치이긴 하지만 이번 매몰 사고에 숫자 ‘33’과 관련된 일이 많다.   이 사고로 지하에 갇힌 광부들이 33명이고, 매몰 사고가 일어난 8월 5일이 올해 33번째 주(週)였다. 굴착기를 이용해 광부들이 머물고 있는 피난처까지 구조터널을 뚫는 데 걸린 시간도 33일이다.  마지막으로 구조가 이뤄진 해(10)와, 월(10), 일(13)의 합도 33이며 사고 17일만에 이들의 생존 소식을 전한 광부들의 쪽지 속 메시지도 띄어쓰기를 포함하면 모두 33글자이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도 첫 번째 광부를 구출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33의 특별한 우연’을 언급해 ‘33’의 인기에 불을 붙였다.    로또1등 예측시스템 자세히 보기    로또1등을 부르는 행운의 번호 따로 있을까?  ‘대박의 꿈’을 한 순간에 이룰 수 있는 로또1등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 세계인의 공통된 바람이다.  하지만 1등에 당첨될 확률이 매우 희박하기 때문에 생일, 꿈, 심지어 자동차 번호까지 자신이 특별하게 여기는 숫자를 고르기도 하는데, 칠레에서는 광산 붕괴 사고 이후 희망의 상징이 된 ‘33’이 행운의 로또숫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다른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복권 역사가 긴 스위스는 로또용지 가운데에 몰려있는 번호들을 대체로 선호하며(표1), 말발굽 모양이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속설이 있는 독일에서는 1997년 당첨번호가 말발굽 형태(표2)로 그려졌다. 당시 로또1등 당첨자는 평소보다 19배나 많은 134명이었다    (표1)  (표2)    국내의 경우 로또 구매자들이 몇 번을 선호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나와있지는 않지만, 대체적으로 연번호(1, 2, 3, 4, 5, 6 등 연속번호)라던가 짝/홀수로만 구성된 번호 등 일정한 규칙을 나타내는 조합은 기피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올해 100억원대 1등 당첨금이 등장했던 390회(16·17·28·37·39·40)와 391회(10·11·18·22·28·39), 394회(1·13·20·22·25·28)의 당첨번호가 고루 분포되어 있지 않고 특정 번호대에 몰려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내 최대 로또정보사이트인 로또리치(lottorich.co.kr) 관계자는 “역으로 본다면 남들이 기피하는 번호를 선택하면 많은 당첨금을 거머쥘 수 있겠지만, 당첨될 만한 조합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면서 “보다 과학적이고 검증된 시스템을 활용해 볼 것”을 조언했다.  그는 비법으로 로또리치가 자체 개발한 ‘로또1등 예측시스템’을 권했다. ‘로또1등 예측시스템’은 과거 당첨번호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각 공마다의 고유 출현 확률에 가중치를 적용, 실제 1등 당첨번호와 가장 유사한 당첨예상번호를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로또1등 예측시스템’은 최근 407회(1등 당첨금 약 16억4000만원)와 408회(약 22억3000만원), 409회(약 28억9000만원)에 이어 410회(약 12억5000만원)에서 4주 연속 1등 당첨조합을 배출한 것을 비롯, 올해에만 17차례에 걸쳐 1등 당첨조합을 배출하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로또1등 예측시스템 자세히 보기    출처 : 리치커뮤니케이션즈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고시플러스]

    ●남북회담본부 기능직 채용 기능10급 기계원·방호원 각 1명. 청사시설·기계 유지 보수 및 방호·경비 업무. 1992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남자는 군필자 또는 면제자. 공고일 기준 서울, 인천, 경기에 주민등록이 등재돼 있는 자. 응시원서는 통일부 홈페이지(www.unikorea.go.kr) 또는 나라일터(gojobs.mopas.go.kr)에서 다운받아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우편접수(서울 종로구 삼청동 산 2-28 남북회담본부) 또는 방문제출. 문의 남북회담본부 회담지원과 (02)2076-1086.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코리아넷 기자·번역인력 모집 정부 대표 포털 사이트 코리아넷 취재 및 영어 번역 1명. 계약직(1년 단위).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로 3년 이상 영어 콘텐츠 제작 경력자. 국내외 영어 언론매체 취재 경력자(온라인 포함) 우대. 남자는 군필자 또는 면제자. 응시원서는 나라일터에서 다운받아 19일까지 우편접수(서울 종로구 효자로 15번지 코오롱상사 4층) 또는 방문 제출. 문의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해외홍보콘텐츠팀 (02)3981-933. ●대검찰청 행정인턴 채용 통계직 1명. 통계 및 통계표 작성·분석 등. 1980년 6월 24일 이후 출생한 대학(전문대)졸업자.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소지자. 응시원서는 대검찰청 홈페이지(www.spo.go.kr) 또는 나라일터에서 다운받아 오는 18일까지 이메일(juj02@spo.go.kr) 접수. 문의 대검찰청 운영지원과 (02)3480-2037. ●선박안전기술공단 신규 공채 기술직 7명, 연구직 1명. 대학(또는 전문대학)의 해양계·수산계·조선·기계 관련 학과 졸업하고 관련 분야 2년(또는 4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 조선 분야 경력자 및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취업보호대상자 우대. 남자는 군필자 또는 면제자. 3개월 수습 뒤 정규직 임용. 응시원서는 공단 홈페이지(www.kst.or.kr)에서 다운받아 25일까지 우편접수(인천 연수구 송도동 7-50 갯벌타워 13층 선박안전기술공단 경영지원팀) 또는 방문 제출. 문의 경영지원팀 (032) 260-2242, 2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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