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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현대 세계경제 변곡선 위 대중음악 향유 배경을 짚다

    근현대 세계경제 변곡선 위 대중음악 향유 배경을 짚다

    ●경제와 음악 씨줄날줄로 엮어 모차르트는 평생 궁정 살림에 의지해 곡을 만들었다. 베토벤이 모차르트처럼 굶어 죽지도, 많은 빚을 남기지도 않고 전업 작곡가, 최초의 자유 음악인이자 참다운 대중음악인으로 살 수 있었던 것은 1차 산업혁명에 따라 부르주아 계급이 대거 출현한 덕분이었다며 이 책은 시작한다. 음악 등 예술은 생산양식의 근본 모순을 가리기도 하지만 드러내기도 한다는 프레드릭 제임슨의 명제에 귀 기울여 이 책은 자본주의와 대중음악이 어떻게 동행했는지, 그 앞날은 어떻게 될 것인지 묻고 답한다. ●19세기 궁중 떠난 대중음악으로 기자 경력의 절반 이상을 경제 분야에 몸담았고, 언젠가 베토벤 후기 피아노 소나타 완주에 도전하는 꿈을 꾸는 저자는 상업혁명과 산업혁명, 두 차례 세계대전과 대공황, 냉전과 석유파동, 신자유주의 대두에 이르기까지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씨줄로, 대중이 어떤 음악을 향유했는지 또는 향유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날줄로 깊이 있게 풀어낸다. 책은 여섯 장으로 나뉘는데 영국의 산업혁명이 태동한 18세기 후반~19세기 초반, 둘째 장은 산업혁명이 유럽과 신대륙으로 확산된 19세기 초중반을 다룬다. 궁중과 교회를 벗어나 공연장과 부르주아의 거실로 옮겨온 음악이 베토벤이란 거인을 만나 대중음악을 탄생시킨 시기였다. 또 1873년 대불황부터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까지는 바그너의 확신, 브람스의 머뭇거림, 차이콥스키의 흐느낌, 말러의 탄식이 어우러졌다고 돌아봤다. 두 차례 세계대전과 대공황을 관통하는 야만의 시대에 축음기와 라디오, 재즈가 등장했다. 종전 이후 1972년 1차 석유파동까지는 자본주의 극성기로 불어난 중산층들이 프레슬리와 비틀스에게 열광했다. ●세계화 바람 마이클 잭슨에 열광 그 뒤 1990년대 말은 자본주의 번영이 멈추고 신자유주의와 세계화가 일렁대 MTV와 마이클 잭슨, 너바나가 득세했다. 1997년 동아시아 금융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팬데믹과 케이팝 등은 거리 두기가 충분치 않아 제외했다고 한다. 저자의 다짐대로 ‘혼톨로지´(Hauntology)나 ‘불임의 음악’를 찬찬히 들여다봤으면 한다.
  • 돈없는 일본, 노후화된 거대 불상 뒤처리로 골머리 [여기는 일본]

    돈없는 일본, 노후화된 거대 불상 뒤처리로 골머리 [여기는 일본]

    막대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일본정부가 다수의 노후화된 거대 보살상들의 뒤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본 매체 후지뉴스네트워크(FNN) 프라임 온라인은 4일 중부 이시카와현 카가시 주택가의 주택 사이에 우뚝 솟아 있는 높이 73m의 카가대관음보살상이 노후화돼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지역이 잦은 지진 발생 지역이라는 점까지 더해지면서 자칫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할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한 익명의 주민은 “지진이라도 나면 지금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 같다”며 “장점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마이너스 유산”이라고 꼬집었다. 취재진에 따르면 카가대관음보살상 외벽이 상당 부분 떨어져 나갔으며 내부 또한 천장이 무너져 내리고 뼈대가 보일 정도다. 현재 일본 전역에 40m가 넘는 거대 보살상은 총 11체다. 원래 12체였는데 그 중 1체는 보살상의 두부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2007년 철거됐다. 이처럼 일본에 거대 보살상이 다수 들어선 배경은 일본의 버블 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분야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일본에 거대 보살상이 생긴 배경에 대해 나라시대(710~794년) 때부터 불상의 크기는 권력이나 재력의 상징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러한 전통에 더해, 1980~1990년대 초 버블경제 시기, 관광객을 유치할 목적 또는 지역 상징물을 건설할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지어진 것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과거 구리나 돌로 지은 불상의 경우 그 유지 기간이 최소 1000년에서 최대 2000년인 것이 일반적이지만, 철근 콘크리트를 주 재료로 한 불상의 수명은 단 100년에서 150년에 불과하다. 여기에 더해, 노후화된 거대 보살상의 소유주 중 상당수가 사망하거나 상속 등의 후속 절차가 부재한 탓에 적절한 유지 보수가 뒤따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상속자가 없을 시 관할 지역 정부가 나서 철거를 완료해야 하지만 막대한 철거비용 탓에 이 마저도 사실상 중단된 곳이 다수다. 상속자가 있더라도 막대한 비용 탓에 선뜻 유지 보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2021년 철거가 결정된 일본 중부 효고현 이와지섬에 있는 높이 100m의 세계평화대관음상은 철거비용으로 8억 8000만 엔(약 85억 7000만 원)이 책정됐다. 일본 중부 지바현 훗쓰시에 있는 높이 56m의 도쿄만관음은 2018년 보수비용으로 1억 5000만 엔(약 14억 6000만 원)이 들었는데 이번이 1961년 건축 이래 다섯 번째 보수다. 한편, 2022년 기준 일본의 불교 신자 수는 약 8300만 명에 달한다. 이는 일본 본토종교인 신도의 신자 수 약 8700만 명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 “北김정은 밤마다 여성과 호텔…김정일 금지령에도 못 끊어”

    “北김정은 밤마다 여성과 호텔…김정일 금지령에도 못 끊어”

    북한 김정은·김정철 형제가 2000년대 중반 고려호텔에 여성들을 자주 데리고 출입하는 등 여성편력이 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출입금지령을 내렸지만 김정은은 이를 무시하며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 전문가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대 객원교수 겸 아사히신문 외교전문기자(전 서울지국장)가 최근 펴낸 ‘김정은과 김여정’에 담긴 내용이다. 저서에 따르면 2000년대 중반 평양에 있는 고려호텔에서 추문이 터졌다. 저녁이 되면 김정철과 김정은이 여성을 데리고 왔다는 것이다. 고려호텔은 입구와 엘리베이터의 수가 적어 경호가 쉬운 데다, 다른 손님과 우연히 마주칠 가능성이 작아 고위층들의 ‘러브호텔’로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고려호텔에 투숙했던 소식통은 형제가 뜨면 고려호텔 입구가 봉쇄되고 투숙객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관련 보고를 받은 김정일이 정은·정철 형제에게 고려호텔 출입금지령을 내렸다. 성격이 온순한 김정철은 지시를 따랐지만 김정은은 김정일의 말을 듣지 않고 이후에도 여성을 데리고 호텔 출입을 했다고 한다. 나중에 김정일이 격노해 부자지간 갈등이 심각해지자 중재에 나선 사람이 김여정이었다고 저자는 밝혔다. “김여정, 소중한 대체 인물…김정은 쓰러질 때 대비해 자주 동행” 김여정에 대해서는 태어나면서부터 눈에 띄는 걸 좋아한다고 적었다. 실제 중국에서 접촉한 북한 당국자들은 정보 관계자들에게 “김여정이 눈에 띄고 싶어해서 곤란하다”고 털어놓았다고 한다. 저자는 김여정이 어릴 때부터 정치를 하고 싶어했지만 고모인 김경희가 반대해 김정일 사망 전까지 무대에 등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여정의 능력에 대해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면밀하게 검토한 뒤 행동에 옮긴다”고 평가했다. 또 이 때문에 기댈 수 있는 측근이 적은 김정은도 김여정에게 의지한다고 했다. 저자는 “김여정은 김정은에게 만일의 사태가 일어났을 때 스페어(대체 인물)로 소중하게 쓰일 특별한 존재”라고 분석했다. 저자는 김정은이 김여정을 의지하는 이유 중 하나로 김정은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점을 꼽기도 했다. 그는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김정일이 업무 복귀 후 동생 김경희가 현지지도에 동행한 이유가 김정일이 다시 쓰러질 때를 대비한 행동”이라며 김정은의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에 만일을 대비해 김여정이 자주 동행한다고 분석했다.박근혜 정부의 김정은 암살 작전도 주장했다.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김정은 제거’를 결정했다고 전직 한국 정부 고위관계자가 밝혔다는 것이다. 당시 미국 오바마 정부는 “압력을 가하면서 대화로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지만 결국에는 동의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스파이 등도 사용해 김정은의 위치를 상시 파악할 수 있는 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김정은이 자주 이용하는 제트스키와 항공기, 자동차 등에 농간을 부려 사고로 위장해 살해할 계획도 짰지만 김정은이 직전에 행동을 바꾸거나 경비를 삼엄히 하면서 모두 실패했다고 언급했다. 당시 우리 정부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또한 저자는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을 몰락시킨 나리타공항 사건의 배후는 김정은의 모친 고용희라고 주장했다. 김정일 셋째 부인인 고영희는 본처의 지위를 굳혀가며 권력투쟁에서 승리했고, 김정남이라는 남은 싹을 잘라내기 위해 이 같은 일을 꾸몄다는 것이다. 당시 고영희가 2001년 5월 김정남이 위조여권으로 일본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싱가포르 정보기관에 알렸고, 관련 정보가 일본공안조사청에 접수되면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저서는 ‘김정은 정치의 실태’, ‘독제체제의 정체’, ‘핵과 미사일의 행방’ 등 1990년대 이후 북한 체제를 다양하게 다뤘다. 저자 마키노 기자는 2007년부터 5년간 아사히신문 서울특파원, 2015년부터 3년 6개월간 서울지국장으로 근무하며 한국 정부 당국자와 연구자, 탈북자들을 취재해 왔다. 2014년 워싱턴에서 미국 민주주의기금(NED) 객원연구원을 지내며 존 볼턴 전 백악관 보좌관, 제임스 켈리 전 미 국무부 차관보 등을 만나 북미 협상 및 북핵에 대해 취재했다.
  • 3040에 통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2위

    3040에 통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2위

    1990년대 인기 만화 ‘슬램덩크’의 극장판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이노우에 다케히코 감독)가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2위로 뛰어올랐다. 뮤지컬 ‘영웅’(윤제균 감독)의 입지를 흔들 복병이란 예상이 들어맞았다. 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개봉 첫날인 전날 6만 2000여명의 관객을 모으며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9만 1000여명을 기록한 ‘아바타2’는 일일 관객 수가 1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누적 관객수는 809만 4000여명이다. 특정 영화에 배정된 좌석 수와 관객수를 비교하는 좌석 판매율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23.2%로 ‘아바타2’(12.5%)를 눌렀다. ‘슬램덩크’는 1990∼1996년 연재된 일본 만화다. 전 세계에서 1억 4000만 부가 넘는 누적 판매 부수를 기록하며 사랑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1990년대 청소년기를 보낸 3040세대 대부분 ‘슬램덩크’ 제목을 기억하고 강백호의 명 대사 ‘왼손은 거들 뿐’은 누구나 알 정도다. 영화는 만화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각본과 연출을 직접 맡으면서 제작 때부터 화제가 됐다. 작품 속 주인공은 원작 속 ‘빨강 머리’ 강백호에서 단신의 ‘넘버 원’ 가드 송태섭으로 바뀌었다. 스토리는 원작 마지막을 장식했던 북산고와 산왕공고의 경기 하나만 다룬다. 원작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송태섭과 여러 주인공의 사생활 뒷얘기 등이 첨가돼 새롭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이날 실제 관람객의 평가가 반영된 CGV 골든에그 지수에서 98%를 기록해 ‘아바타2’(96%) 등 박스오피스 상위권 작품들을 뛰어넘었다. 유명 연예인들이 호평을 늘어놓는 동영상도 공개돼 작품 관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것도 초반 흥행을 돕고 있다. 2AM 멤버이자 배우 정진운과 가수 허각, 배우 서지석, 전 농구 국가대표 한기범, 현역 프로농구 선수 등은 배급사 NEW가 공개한 영상을 통해 “꼭 보셔야 한다. 눈으로 직접 확인해달라”, “타임머신을 타고 학창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다”, “디테일하고 세밀하게 잘 만들었다”는 등의 영화평을 전했다. 학창 시절 애장 만화였던 ‘슬램덩크’ 만화를 찾는 발길도 북적인다. 예스24에 따르면 영화 개봉을 맞아 출간된 특별판 ‘슬램덩크 챔프’는 새해 첫날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이 책은 ‘슬램덩크’를 처음 접하는 독자를 위해 원작 만화 전체 276화에서 이야기의 베이스가 되는 24화를 엄선해 수록했다. ‘슬램덩크 챔프’의 주 구매층은 30여년 전 만화를 즐겨봤던 3040들로 전체 도서 구매자 중 87% 이상을 차지했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3위로 테이프를 끊은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은 애니 ‘슈렉’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인 장화신은 고양이의 두 번째 솔로 무비다. 겨울방학 시즌에 가족이나 친구 단위 관객이 즐겨볼 만한 작품이다. ‘영웅’은 4위로 밀렸고, 톱스타와 매니저의 뒤바뀐 인생을 웃음과 감동으로 버무려낸 영화 ‘스위치’가 박스오피스 5위에 진입했다. 일본 청춘 로맨스물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6위), 정통사극 스릴러물 ‘올빼미’(7위)는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 북산고 농구부의 124분… 3040 향수 향해 ‘덩크슛’

    북산고 농구부의 124분… 3040 향수 향해 ‘덩크슛’

    운동장이나 공터로 달려가 당장 공을 퉁기고 싶게 만들었던 농구 만화 ‘슬램덩크’가 그야말로 만화책을 찢고 나온다. 4일 개봉하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새해 벽두 극장가를 얼마나 퉁길지 기대된다. 자막판과 우리말 더빙판이라 N차 관람할 이유가 된다.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슈에이샤)에 연재된 이 만화는 국내에서만 1450만부가 팔렸고, 전 세계 판매 부수가 1억 2000만부에 이르는 스포츠 만화의 고전이다. 한 번도 농구를 해본 적 없는 풋내기 강백호가 북산고교 농구부에서 겪는 성장 스토리를 담았다. 만화책 외에 TV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재탄생했고, 영화로 만들어진 것도 네 차례나 된다. 1990년대 발매된 구판(31권)에 이어 2000년대에 출간된 완전판(24권)도 꾸준한 인기를 얻어 만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슬램덩크’의 명대사 ‘왼손은 거들 뿐’은 알 정도로 세대를 넘나드는 사랑을 받았다. 만화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더욱 각별하다. 그가 10년 전부터 영화를 만들자는 제안을 뿌리치다 직접 감독과 각본을 맡는 조건으로 수락했다.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작품이 돼야 관객들이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인데 애니메이션 제작 기법이 그만큼 발전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해졌을 것이다.영화 주인공은 빨강머리 강백호가 아니고 넘버원 가드 송태섭이다. 원작에는 없었던 많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긴다. 다른 인물 역시 각자의 위치에서 고민하고 성장하는 에피소드가 더해졌다. 만화에 탐닉하며 열정을 느꼈던 30, 40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시들해졌던 열망을 길어올리기에 충분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이나 움직임을 어떻게 만드냐가 중요한데 이 애니메이션은 만화책을 북 찢은 듯 정지 화면이 많았다. 멈춤과 역동적인 이미지를 변증법적으로 갈아 넣었다고 해야 할까? 일본 인기 록밴드 ‘더 버스데이’(The Birthday)와 ‘텐피트’(10FEET)가 참여한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은 북산고 5인방과 관객의 심장 박동을 일치하게 만들었다. 바닷가에 파도가 밀려오는 장면, 림의 그물이 출렁이는 장면은 너무도 사실적이어서 놀라웠다. 영화는 한 경기, 산왕공고와의 승부만 보여주는데 마지막 10분의 박진감은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소름 돋을 정도다. 푸르렀던 그 시절이 되살아나는 124분이다.
  • “새해 복 많이!!!” 우크라 공습한 러시아 드론에 적힌 문구

    “새해 복 많이!!!” 우크라 공습한 러시아 드론에 적힌 문구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힘겨운 전쟁을 이어가는 우크라이나는 새해 첫날에도 무더기 드론 공습에 시달렸다.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는 주민들이 전시 통금령에 따라 집에 머물며 새해 첫날을 축하했으나 자정이 지나자마자 공습경보가 울리고 자폭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공포 속에 밤을 보내야 했다. 새해 첫날부터 드론·미사일 공습…러 드론 45대 격추예년 같으면 새해를 맞는 기념으로 불꽃놀이를 지켜봤겠지만, 올해는 러시아군이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을 우크라이나 공군이 격추할 때 발생하는 섬광을 숨죽이며 지켜본 밤이었다. 키이우에서는 이날 희생자가 나오진 않았지만, 다른 곳에 쏟아진 미사일과 드론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이날 격추했다고 밝힌 러시아발 드론은 45대에 달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연설에서 “그들은 우리 독립을 빼앗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에게 어떤 것도 내주지 않겠다”며 새해에도 러시아와 맞서 싸우겠다는 항전 의지를 천명했다. 이날 공원에 나온 한 주민은 “군인들이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때라 새해 첫날을 마냥 축하할 수만은 없다”면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처럼 우크라이나인이라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드론 잔해에 ‘해피 뉴 이어!!!’이날 러시아가 보낸 자폭 드론 중에선 러시아어 손글씨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힌 잔해가 발견되기도 했다. 키이우 경찰은 운동장에 떨어진 드론 잔해에 러시아어로 ‘해피 뉴 이어’라고 적힌 사진을 텔레그램에 공개했다. 경찰은 “전쟁터가 아닌 아이들 놀이터에 드론이 떨어졌다”고 러시아를 비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 31일에도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퍼부으며 “우크라이나 드론 시설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무차별 폭격 직후에 방송된 신년사에서 이번 전쟁에 대해 “도덕적, 역사적 정당성은 러시아에 있다”는 내용으로 9분에 달하는 연설을 이어갔다. 불꽃놀이 금지령 어긴 주민 징역 5년형 직면 한편 키이우에서는 47세 주민이 새해 첫날을 앞두고 불꽃놀이를 했다가 최장 5년에 달하는 징역형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키이우 당국은 이 주민이 전시 불꽃놀이 금지령을 어겨 이러한 처벌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불꽃놀이 직후 키이우에는 러시아 드론 공격을 알리는 공습경보가 울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러, 미사일 부족해 방공미사일 섞어 사용”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전쟁의 장기화로 육군뿐만 아니라 공습 측면에서도 무기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습에 기존 미사일뿐만 아니라 드론 및 공격용으로 개조한 방공미사일을 섞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현지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 부국장 바딤 스키비츠키는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보고에서 “러시아가 이란제 드론과 (자국의) 구식 미사일, 고정밀 탄도미사일, 개조된 S-300 미사일 등을 다양한 구성으로 결합하는 전술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S-300은 지난 1970년대 옛 소련이 공중 목표물 요격을 위해 개발한 지대공 미사일로 ‘러시아판 패트리엇’으로 불린다. 그런데 러시아가 이 지대공 미사일을 지상 목표물 공격용으로 전용하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이러한 공습 전술에 대해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서방 제재로 인한 물자 조달 차질’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러시아가 (서방) 경제제재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들은 제재를 우회해 (무기 및 군사장비) 부품을 수입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현재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가 부족하고, 순항미사일 칼리브르의 재고도 거의 바닥나고 있으며, 공대지 순항미사일 Kh-101, Kh-555의 보유량도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또 러시아가 옛 소련제 다연장로켓포 스메르치와 우라간, 122㎜, 152㎜ 구경 대포 등의 포탄 부족 문제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다른 국가로부터 탄약을 들여오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벨라루스에서 이미 많은 양을 가져왔고, 군수품 수입을 위해 다른 나라들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한 러시아는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의 지상 목표물 타격을 위해 첨단 고정밀 유도미사일을 대규모로 쏟아부었다. 최신형 전술 탄도·순항 미사일인 이스칸데르, 흑해에 배치된 잠수함과 수상함에서 발사되는 순항미사일 칼리브르 등이 대거 동원됐다. 1990년대 이후 개발된 신형 공대지 순항미사일 Kh-101과 Kh-555도 투입됐다. 그러나 점차 미사일 재고가 줄어들면서 여름 이후엔 이런 고정밀 미사일을 이용한 타격이 줄었다. 러시아는 지난 11월 말까지 우크라이나에 모두 4000기 이상의 공격용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女래퍼, 사망한 채 발견 “원인 몰라”

    女래퍼, 사망한 채 발견 “원인 몰라”

    미국의 여성 래퍼 갱스터 부가 사망했다. 향년 43세. 1일(현지시간) 페이지식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쓰리 식스 마피아의 전 멤버인 갱스터 부가 세상을 떠났다. 갱스터 부의 죽음은 그녀의 레이블 동료에 의해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갱스터 부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일요일 오후 4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사망 원인은 아직 알려진 바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서 갱스터 부 측은 응답하지 않고 있으며, SNS에는 애도의 글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갱스터 부는 쓰리 식스 마피아의 두 번째 여성 멤버로, 1990년대 그룹에 합류한 후 2000년대 초 그룹을 떠나 솔로 앨범과 수많은 믹스테이프를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 “아이 1명 키우는데 6억2천만원”...집값 오르면 출산율 감소하는 이유

    “아이 1명 키우는데 6억2천만원”...집값 오르면 출산율 감소하는 이유

    집값이 1% 오르면 다음해 출산율이 0.002명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토연구원 박진백 부연구위원은 ‘주택가격 상승이 출산율 하락에 미치는 동태적 영향 연구’를 통해 주택가격 상승과 출산율 하락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박 부연구위원의 분석 결과 주택가격의 상승은 출산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며 시간이 지날수록 집값 상승이 출산율 하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1992년 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장기 시계열 자료를 시간가변모수 벡터자기회귀모형에 적용해 시점별 충격반응함수를 추정해 주택가격과 출산율의 구조 변화를 추정했다. 분석 결과 집값이 1% 상승하면 합계출산율이 약 0.002명이 감소했다. 특히 주택가격 상승 충격은 최장 7년 동안 지속돼 1%의 가격 상승에 향후 7년간 합계출산율이 약 0.014명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기별로 1990년대에는 주택가격 상승 충격이 발생하면 약 10개월 이상의 시차를 두고 출산율이 하락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주택가격 상승 충격이 발생하면 출산율 하락까지의 반응이 4~5개월 빨라져 약 5~6개월 이후부터 출산율이 떨어졌다.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주택가격 상승 충격 발생 이후 1~2개월 이내 출산율이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부연구위원은 “집값이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것은 출산을 경제적 이득 관점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강화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며 “경향이 강해질수록 주택과 같은 자산가격과 출산간의 경합관계는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녀 출산은 그 자체로 큰 비용이 발생하지 않지만 출산 이후 양육, 보육, 교육 등에 발생하는 비용까지 고려해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는 것이 박 부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실제로 통계청 국민이전계정의 생애주기적자 구조(2020년 기준)에 따르면 생애기간 중 27세에 흑자로 전환되며, 26세까지 1명당 6억 1583만원(개인 3억 4921만 원, 정부 등 공공부문 2억 6662만 원)이 필요하다. 자녀 2명을 출산한다면 26세까지 약 12억 3166만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셈이다.출산율 0.81명 OECD 최저…“지불가능한 수준 주택 공급돼야” 박 부연구위원은 “저출산 현상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사회구조 마련을 위해서는 주택가격이 지불가능한 수준에서 형성되고 변동성이 낮게 유지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시장 수요자들이 부담가능한 수준의 주택이 지속해서 공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출산을 담당하는 가계가 자산축적이 적은 사회 초년생이 주를 이루며 이들이 주로 전세, 월세와 같은 임대차 점유를 많이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임대차가격이 출산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0.81명으로 OECD 38개국 중 최하위 주순이자 합계 출산율이 1명에 못 미치는 유일한 나라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로, 1명 미만의 합계출산율은 여성이 가임기간 동안 아이를 1명도 낳지 않는다는 의미다.
  • 로봇과 스타워즈의 아버지 아시모프 생일 맞아 SF 읽어볼까

    로봇과 스타워즈의 아버지 아시모프 생일 맞아 SF 읽어볼까

    “제1원칙: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되며 위험에 처해 있는 인간을 방관해서도 안된다. 제2원칙: 제1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경우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반드시 복종해야 한다. 제3원칙: 제1, 제2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경우 로봇은 자기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한번쯤은 들어봤을 ‘로봇 3원칙’이다. 로봇 3원칙은 미국 보스턴대 의대 생화학 교수이자 3대 SF작가 중 한 명인 아이작 아시모프가 ‘로봇 시리즈’에서 제시한 로봇의 작동 원리이다. 1월 2일은 1920년 구 소련에서 태어난 아시모프의 탄생 103주년이 되는 날이다. 다작으로 유명한 아시모프는 SF 뿐만 아니라 심리학, 어학, 지리, 역사, 유머, 신화, 문학, 성서 심지어 성인용 풍자소설까지 500권이 넘는 저서를 남겨 사망한지 30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유작으로 출간되고 있는 상황이다. 로봇 3원칙을 제시한 로봇 시리즈는 로봇공학의 원전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은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을 읽고 경제학자의 꿈을 키웠다고 밝혀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마블에서 제작되는 영화들이 하나의 세계관으로 잇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만들고 있는데 그 이전에 아시모프는 자신이 쓴 소설들을 하나의 세계관으로 잇는 시도를 했다. 로봇 시리즈, 은하제국 시리즈, 파운데이션 시리즈가 하나의 줄거리로 이어진다. 파운데이션을 중심으로 한 ‘아시모프 유니버스’는 스타워즈, 스타트렉 등의 SF영화나 게임 등의 모티브가 되거나 변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시모프의 작품은 대부분 1990년대부터 번역돼 소개되기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SF 장르를 매니아층이나 아동, 청소년이 읽는 것이라는 편견 때문에 대표 작품들 일부만 출간됐다. 그러나 2019년을 전후로 국내 신예 SF 작가들의 작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그동안 선보이지 못했던 아시모프의 작품들이 속속 출간되고 있다. 한편 S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언론사들이 매년 연말에 시행하는 신춘문예에서도 SF를 표방한 작품들이 많이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만화책 찢고 나온 ‘더 퍼스트 슬램덩크’ 원작보다 더한 박진감

    만화책 찢고 나온 ‘더 퍼스트 슬램덩크’ 원작보다 더한 박진감

    운동장이나 공터로 달려가 당장 농구공을 퉁기고 싶게 만들었던 만화 ‘슬램덩크’가 그야말로 만화책을 찢고 나왔다. 오는 4일 개봉하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새해 벽두 극장가를 얼마나 퉁길지 기대된다. 자막판과 우리말 더빙판으로 N차 관람할 이유가 된다.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슈에이샤)에서 연재된 이 만화는 국내에서만 1450만부가 팔렸고, 전 세계 판매고가 1억 2000만 부에 이르는 스포츠 만화의 고전이다. 한 번도 농구를 해본 적 없는 풋내기 강백호가 북산고교 농구부에서 겪는 성장 스토리를 담았다. 만화책 외에 TV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재탄생했고, 영화로 만들어진 것도 네 차례나 된다. 1990년대 발매된 구판(31권)에 이어 2000년대에 출간된 완전판(24권)도 꾸준한 인기를 얻어 만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슬램덩크’의 명대사 ‘왼손은 거들 뿐’은 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만화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더욱 각별하다. 그가 10년 전부터 영화를 만들자는 제안을 뿌리치다 직접 감독과 각본을 맡는 조건으로 수락했다.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작품이 돼야 관객들이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이유에서였는데 애니메이션 제작 기법이 그만큼 발전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해졌을 것이다. 영화 주인공은 빨강 머리 강백호가 아니고 No.1 가드 송태섭이다. 이노우에 감독은 “송태섭은 연재 당시에도 스토리를 더 그리고 싶은 캐릭터였다”며 “내가 성장하던 시기였던 20대 때 연재한 ‘슬램덩크’는 몸집이 크고 엄청난 능력과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주인공을 다뤘다. 그러나 그로부터 26년이 흐른 지금은 아픔을 안고 있거나 아픔을 극복한 존재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원작에는 없었던 많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긴다. 다른 인물 역시 각자의 위치에서 고민하고 성장하는 에피소드가 더해졌다.‘슬램덩크’를 보며 열정을 느꼈던 30~40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시들해졌던 열망을 되살리기에 충분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이나 기본적으로 움직임을 어떻게 만들어가느냐가 중요한데 이 애니메이션은 만화책을 북 찢은 듯 정지 화면이 많았다. 멈춤과 역동적인 이미지를 변증법적으로 갈아넣었다고 해야 할까? 일본 인기 록밴드 ‘더 버스데이(The Birthday’와 ‘텐피트(10-FEET)’가 참여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은 북산고 5인방과 관객의 심장 박동을 일치하게 만들었다. 약간 신파적이거나 일본 특유의 무미건조한 개그 코드가 거슬리긴 하지만 극의 흐름을 빼앗을 정도는 아니었다. 강백호가 외치는 “왼손은 거들뿐!”, “포기하면 그 순간이 바로 시합 종료”라는 안 선생님, 채치수의 고릴라 덩크슛, 뜨거운 승부를 마친 뒤 강백호와 서태웅이 나누는 하이 파이브처럼 원작을 본 사람이라면 기억할 만한 명장면·명대사가 향수를 자극한다.영화 초반 사각사각 연필 소리와 함께 흰 화면 위에 그려지는 얇은 선들이 모여 만들어진 북산고 5인방이 살아 움직이는 장면은 원작 팬들에게 뭉클함을 안긴다. 얇은 선이 돋보이는 이노우에만의 화풍에 옅은 색이 입혀진 영화는 전반적으로 수채화 같은 느낌이지만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현된 선수들의 움직임, 공중에 흩날리는 땀방울, 파도가 밀려오는 장면, 부드럽게 출렁이는 림의 그물은 실제처럼 생생하다. 코트 위를 누비는 선수들 사이사이, 골대 아래 등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는 카메라 워킹은 박진감과 속도감을, 재깍거리는 초시계 소리만 들리는 북산의 마지막 반격 장면은 몰입감을 극도로 끌어올린다. 영화는 오직 한 경기, 왕산공고와의 한 판 승부만 보여주는데 마지막 10분의 박진감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푸르렀던 그 시절을 되살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124분이다.
  • 주택관리공단, 정신건강관리 앱 통해 ‘영구임대주택 입주민’ 대상 위기사례 다수 발굴

    주택관리공단, 정신건강관리 앱 통해 ‘영구임대주택 입주민’ 대상 위기사례 다수 발굴

    주택관리공단은 영구임대주택 입주민을 위한 임대운영, 주택관리 및 주거복지 향상의 ‘원스톱 케어’ 시스템 제공을 위해 2018년부터 국토부, LH와 전국 15개 지역(서울 3개, 경기 2개, 부산 2개, 인천 1개, 충북 1개, 대전 1개, 전북 1개, 광주 2개, 대구 1개, 진주 1개)을 선정해 ‘찾아가는 마이홈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마이홈센터에는 전담 주거복지사가 배치돼 돌봄서비스 등을 통해 입주자의 문제해결을 돕고, 복지 사각지대의 입주민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공단이 관리하는 영구임대주택은 수급자, 고령자, 정신질환자 등 취약계층이 밀집돼 있어 자살, 고독사, 조현병 등의 발생 비중이 다른 일반 주거지에 비해 현저히 높은 현실이다. 이에 주택관리공단은 이와 같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디지털 센서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정신건강을 관리하는 닥터포레스트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 시범사업을 지난 10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시범사업 단지인 청주산남2단지 영구임대 단지(2115세대)는 대표적인 취약계층 밀집지역으로 1990년대 초반 건립 이후 자살 건수만 100건에 달하고 입주민의 46% 이상이 우울 증세를 보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산남2마이홈센터는 우선 이들 세대 가운데 정신건강 위험인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되는 200세대를 선정해 이상신호(사회적 활동량, 정서적 변화, 수면상태 등)를 감지할 수 있는 앱을 설치하도록 했다. 시범사업 진행 결과, 앱을 설치한 200세대 중 휴대폰 디지털 센서의 이상징후 알람이 포착된 7건의 사례가 발생했고, 실제 사례 대상자를 방문한 결과 알코올중독, 자살, 조현병 위험사례(알코올중독 3건, 자살위험 1건, 우울증 1건, 거동불편 1건, 조현병 1건)가 발견됐다. 닥터포레스트는 디지털 센서의 측정 정확도를 바탕으로 마이홈센터 관리자들에게 정신건강 위기신호를 웹상에서 알람으로 알려줘,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해주고 대상자에게 전문인력의 상담을 제공하는 업체다. 7건의 사례 대상자들에 대해 전문 임상심리사의 상담을 수차례 제공했으며, 산남2단지 마이홈센터는 서원구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수곡2동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해 정신과 의료서비스 및 의료기기 제공, 반찬서비스 등을 제공함으로써 사례 대상자에 대한 사후관리를 진행했다. 윤장기 산남2단지 마이홈센터장은 “과거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정신건강 관련 복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인력과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었던 데 비해, 닥터포레스트 앱 설치를 통해 정신건강 위험인자를 가진 고위험군 세대를 집중 관리함으로써 주거복지정책 실행의 효율성이 증진되었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증진 목적의 지역사회 연계시스템을 구축하고 실현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주택관리공단과 닥터포레스트는 지속가능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영구임대주택 정신건강 관리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추후 대상단지를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서종균 주택관리공단 사장은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영구임대주택 거주민들의 정신건강증진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 [알기 쉬운 우리 새말] 자체 제작물, 오리지널 콘텐츠

    [알기 쉬운 우리 새말] 자체 제작물, 오리지널 콘텐츠

    오늘 살펴볼 말은 ‘오리지널 콘텐츠’(original contents)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오티티)나 전자책 서점 등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 공개하는 제작물을 가리킨다. 연원을 따져 보면 지금부터 무려 20년 전인 2002년 처음 우리 언론에 등장해 지금까지 5만번이 넘게 쓰인 표현이다. 처음 디지털타임스에 이 표현이 나타났을 때는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Use)라는 개념을 소개하기 위해서였다. 웹, 모바일, 디지털 티브이 등 여러 매체를 통해 다양하게 유통(멀티 유즈)할 수 있는 하나의 원천 제작물(원 소스)을 가리키는 게 바로 ‘오리지널 콘텐츠’였다. 이후 수입 영상물을 주로 방영하던 국내 위성방송, 케이블 방송에서 수입품이 아닌 ‘자체 제작 국산 프로그램’을 만들어 선보이기 시작할 때도 이를 ‘오리지널 콘텐츠’라고 표현했다. 요즘 이 표현을 워낙 자주 사용하다 보니 언론에서 다룰 때도 우리말 풀이를 덧붙여 주지 않는 편이다. 대신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라는 식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알고 보면 ‘콘텐츠’는 꽤 까다로운 단어다. 사실 영어 콘텐트(content)는 원래 ‘내용/내용물’ 일반을 두루 가리키는 단어다. 그런데 1990년대 말 이른바 닷컴 시대가 오면서 ‘각종 유무선 통신망을 통해 제공되는 디지털 정보’를 특정하는 말로 쓰이게 된 것이다. ‘콘텐트’에 복수형을 나타내는 ‘s’를 붙인 것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실제로 영어권에서는 ‘오리지널 콘텐츠’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구글 영문판에서 ‘original contents’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수정되어 ‘original content’만 검색된다. ‘오리지널 콘텐트’가 올바른 표현인 것이다. 어째서일까. 여기서 의미하는 콘텐트는 불가산(不可算) 명사, 즉 한 개, 두 개라는 식으로 셀 수가 없는 명사이기 때문이다. 복수형으로 쓰이는 ‘콘텐츠’라고 하면 ‘용기 안에 들어 있는 (셀 수 있는) 내용물들’이라거나 ‘(책의) 목차’를 일컬을 때 사용된다. 혹은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나온 것처럼 ‘만족스러운 상태’를 뜻하기도 한다(‘content’에는 ‘만족하다’, ‘만족스럽다’는 의미도 있다). 어쨌거나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콘텐츠’로 굳어 버린 이 단어는 우리말로 다듬는 것도 만만치 않은 까다로운 외국어다. 디지털 제작물로서 ‘콘텐츠’를 바꿔 쓸 적절한 우리말이 찾아지지 않는 바람에 아직도 웬만한 다듬은 말에 ‘콘텐츠’라는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다. ‘콘텐츠 리터러시’를 ‘콘텐츠 문해력’ 혹은 ‘콘텐츠 이해’로 다듬은 것이 그 예다. 하지만 이번에 살펴본 ‘오리지널 콘텐츠’는 그간 대체물을 찾지 못해 ‘콘텐츠’라는 단어를 벗어날 수 없었던 것과 달리 비교적 쉽게 다듬은 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바로 그간 언론에서도 많이 사용해 온 ‘자체 제작물’ 혹은 ‘자체 제작한 작품’이라는 표현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애초 ‘오리지널 콘텐츠’가 사용됐던 ‘원 소스 멀티 유즈’의 맥락에서는 대체하기 어려운 표현이긴 하겠으나, 오늘 우리가 살펴보는 의미에서는 잘 맞는 표현이라 하겠다. 새말모임에서는 ‘자체 제작물’ 외에도 ‘고유 제작물’이란 말을 후보로 올렸는데, 국민수용도 조사 결과 ‘자체 제작물’이 무려 89.5%라는 높은 지지율로 최종 다듬은 말로 결정됐다. 그간 ‘콘텐츠라는 단어를 대체할 말은 없다’고 생각했던 고정관념을 깼다는 점에서도 값진 성과였다. ※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새말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다듬어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국어, 언론, 통번역, 문학, 정보통신, 보건 등 여러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모임을 꾸리고 있다.
  • [씨줄날줄] 인격표지영리권/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인격표지영리권/박현갑 논설위원

    사람 자체의 인격 표지, ‘페르소나’는 얼마만 한 가치가 있을까. 어제 법무부가 사람의 성명·초상·음성 등 개인의 특징을 나타내는 요소들을 ‘인격표지영리권’으로 규정해 이를 영리적으로 이용할 권리를 담은 민법 개정안을 내년 2월 초까지 입법예고한다고 했다. 방탄소년단(BTS)이나 손흥민 같은 유명인이나 소셜미디어상 일반 인플루언서도 자신의 얼굴과 이름, 음성 등을 재산권으로 행사할 수 있게 돼 적지 않은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인격표지영리권은 그동안 학계에서 ‘퍼블리시티권’으로 부르던 것을 우리말로 고친 개념이다. 자신의 초상에 대해 갖는 배타적 권리인 ‘초상권’이나 성명권, 음성권, 생김새, 특이한 자세 등을 모두 포괄한다. 당사자가 사망하더라도 유족이 30년간 상속받을 수 있다. 미국 등 해외에선 오래전부터 인정한 권리지만 우리는 1990년대 들어서야 법적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사실상 퍼블리시티권에 대한 대법원의 첫 판례는 1997년에 나왔다. 94년에 개그맨 주병진씨가 운영하던 의류업체 ‘좋은 사람들’이 미국 영화배우인 제임스 딘의 영문 표기(James Dean)로 상표출원을 했다가 특허청이 일반인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며 이용 불가 판정을 하면서 낸 소송에 대한 판결이었다. 대법원은 이 사건에서 제임스 딘과의 관련성에 대한 아무런 표시 없이 성명 그 자체를 상표로 사용해 고인과의 관계를 허위로 표시한 상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2000년에는 다른 판례를 남긴다. 국내 한 회사에서 피카소 유족 동의 없이 피카소의 서명과 동일한 상표를 등록한 사건에서 상표등록을 무효라 판단했다. 피카소의 서명을 그대로 복사한 상표라 하더라도 이름과 달리 서명은 작가의 창작물로서 그에 대한 평가가 화가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번 입법예고는 과거와 달리 디지털 시대상을 반영해 누구라도 자신의 퍼블리시티권을 재산권으로 주장할 길을 마련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칫 남발이 되지 않을까 우려도 된다. 유명 인사 얼굴을 그대로 닮겠다며 성형수술을 했다가 유명인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한다는 시비가 생기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소셜미디어는 아예 없는 게 낫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고한다/오터레터 발행인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소셜미디어는 아예 없는 게 낫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고한다/오터레터 발행인

    팬데믹·테크버블·전쟁과 독재 속테크놀로지 파워는 깊숙이 개입 가짜뉴스 등 분명한 폐해 있지만일상이 된 SNS와 분리는 불가능 결함 고쳐 나가는 민주주의처럼고쳐서 더 나은 도구로 만들어야매달 테크와 미디어에 관한 칼럼을 서울신문에 연재한 지도 어느덧 4년 반이 됐다. 이 칼럼을 처음 시작했던 2018년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었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년 차였고 소셜미디어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었다. 바이러스 하나가 전 세계를 멈추게 하는 팬데믹을 일으킬 가능성은 과학자들의 경고였을 뿐, 설마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될 줄은 아무도 생각하지 않던 시점이었다. 테크 버블에 대한 경고도 다르지 않았다.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테크 산업에 대한 기대가 날로 커지면서 “버블 붕괴는 반드시 온다”라는 업계 베테랑들의 경고는 무시됐다. 20, 30대 투자자들은 1990년대 말에 일어난 닷컴 버블이 터진 2001년을 알지 못했다. “역사는 반복되지 않는다. 다만 종종 운(韻)을 이룬다”라는 말이 있다. 기계적인 반복이 일어나는 게 아니라 같은 주제를 유지한 채 약간 변형된 모습으로 다시 등장한다는 얘기다. 실리콘밸리의 투자는 얼어붙었고, 팬데믹 기간 중에 승승장구하던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폭락하고 있고 많은 투자자들이 그 기업들의 부풀려진 가치를 맹목적으로 신뢰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업계의 공룡들이 1990년대 말의 닷컴기업들처럼 펀더멘털도 없는 뜬구름인 것은 아니다. 국제 정세도 다르지 않다. 1990년대 초에 나온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책 ‘역사의 종말(종언)’ 이후 유럽 대륙에 전면전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했던 사람은 거의 없었다. 민주주의와 자유 시장경제가 거둔 승리는 최후의 승리이며 앞으로 세상에는 평화와 안정이 지속될 거라는 후쿠야마의 예측은 많은 비판과 조롱을 받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럽 대륙에서 미사일이 민간인 거주지를 공격하고 탱크와 장갑차가 휩쓸고 다니는 일을 상상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러시아의 푸틴은 2월 24일 새벽에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면전을 시작하면서 우리에게 ‘역사의 종말’이라는 행복한 꿈은 그야말로 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줬다. 이런 일은 많은 이들에게 역사는 반복된다는 생각을 갖게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푸틴의 전쟁은 20세기 중반에 일어났던 일의 반복이 아니며 3차 세계대전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발발 후 10개월이 지났지만 다른 나라들이 참전할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고 전투는 오로지 침략한 러시아와 방어하는 우크라이나 사이에서만 벌어지고 있다. 2차 대전 때의 나치 독일과 달리 푸틴의 군대는 다른 나라로의 확전은커녕 점령한 일부 영토에서도 쫓겨나고 있을 뿐 아니라 이제는 아무도 러시아를 군사 ‘대국’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됐다. 하지만 국제 정세를 20세기 중후반의 냉전과 비교한다면 유사점은 훨씬 더 많이 보인다. 물론 21세기 냉전에서 미국의 대척점은 러시아가 아닌 중국이고, 그 주제도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대결이라기보다는 민주주의와 권위주의(독재정치)의 대결에 가깝지만 세계 최강대국 두 나라가 패권을 두고 대결하면서 다른 나라들에 선택을 강요하는 형태는 20세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눈에 띄는 차이점도 존재한다. 이들의 편가르기에 테크놀로지라는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는 사실이다. 인터넷 기업들의 영역 구분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온라인 공간이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하는 서구와 정부의 강력한 검열과 통제가 일상화된 권위주의 국가들로 갈라지는 모습은 이미 여러 해 전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이는 인터넷을 넘어 정보통신 기술 전반의 분리로 이어지는 디커플링 현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 세계가 팬데믹에 돌입하고 소셜미디어의 파워에 맞서는 과정에서 각국 정부가 온라인 공간에 대해 가지고 있는 허용치, 혹은 역치(値)가 다르다는 사실도 자명해졌다. 그리고 이런 차이점은 민주주의와 권위주의의 차이를 더욱 극명하게 드러내 주었다. 물론 미국을 비롯한 민주주의 국가들이 온라인에 퍼지는 가짜 뉴스로 인해, 그리고 정치학자들이 21세기의 특징적 현상으로 부르는 ‘민주적 절차로 선출된 권위주의적 지도자들’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팬데믹에 대처하는 과정이 몹시 혼란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그에 반해 중국과 같은 권위주의 국가들은 일사불란하고 가차없는 정책 이행으로 상대적으로 더 나은 대처를 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했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유권자가 반론을 제기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실수를 수정할 수 있는 시스템과 그렇지 않은 시스템의 차이는 분명해졌다. 중국은 서구의 앞선 백신을 거부하고 효력이 떨어지는 자국의 백신과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팬데믹을 그 어느 나라보다 더 오래 겪고 있다. 최근에는 국민의 분노에 밀려 급작스럽게 정책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피해를 보고 있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독립된 언론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러시아에서 푸틴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벌써 10만명에 가까운 젊은 남성들이 의미도 명분도 없는 전쟁에서 죽어 나가고 있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이러한 전 세계적인 비극 속에서 우리가 얻은 교훈이 있다면 아무리 혼란스러워 보여도 자유 민주주의는 인류가 현재까지 알고 있는 가장 나은 제도라는 사실이다. 그 제도가 완벽해서가 아니라, 때때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도 국민이 피를 흘리지 않고 궤도를 수정할 수 있는 유일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등장과 함께 전 세계 민주주의에 경고를 보낸 트럼프가 두 번의 청문회와 선거 패배로 물러났고, 이제는 의회 조사를 통해 사법 처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의 부자였다가 극우 세력과 손을 잡으며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도 트위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거품이 꺼지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를 위협하던 세력이 고전하는 모습에서만 희망과 교훈을 찾을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보다는 세상은 ‘모 아니면 도’가 아니고, 우리는 시스템의 결함을 수정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참여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누가 내게 지난 4년 반 동안 서울신문에 연재한 칼럼 중에서 가장 보람 있었던 칼럼을 꼽으라면 지난해 3월에 쓴 ‘루시 그레코와의 대화’를 꼽겠다. 미국에 사는 한 시각장애인 여성이 한국의 LG 세탁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세탁하는 기술은 발전했지만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더 힘들어진” 사실을 이야기한 것을 발견하고 LG전자에 이에 대한 수정을 제안하는 공개편지의 형식으로 쓴 칼럼이다. 나는 그레코라는 사람을 알지 못했지만, 그가 장애인의 일상생활에 관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었고 그 영상 중 하나가 내가 자주 들어가는 소셜미디어 사이트에서 인기를 끄는 바람에 사연을 알게 됐다. 우리 주변에 흔하지만 간과되는 이 문제를 독자와 LG전자에 공유하려고 칼럼을 썼고, 이를 읽은 기업 측에서 그레코와 직접 만나 불편 사항을 듣고 제품 개선에 나섰을 뿐 아니라 앞으로 설계되는 전자 제품에도 여기서 얻은 교훈을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과정에서 흥미로웠던 사실은 내가 지난 연재 중에 가장 많이 비판한 주제가 소셜미디어였는데 내가 가장 보람을 느끼는 칼럼을 쓸 수 있게 해 준 것도 소셜미디어였다는 것이다. 2022년을 보내는 시점에서 소셜미디어의 폐해를 모르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가 없는 세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없다. 그만큼 소셜미디어는 우리 생활에서 분리할 수 없을 만큼 인류 생활의 일부로 자리를 잡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이를 잘 활용하고 단점을 고쳐 나갈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지 단칼에 없애버릴 꿈을 꾸어서는 안 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 아니라 그 자체로 권위주의적인 발상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결정을 기업에 맡겨 두고 손을 놓고 있는 것도 안 되는 일이다. 무한히 커지는 기업의 힘은 그 자체로 하나의 독재이며, 따라서 민주주의에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20세기 초에 미국 정부가 ‘트러스트’라 불리는 독점 기업집단을 해체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21세기 인터넷의 이기(利器)들은 내버려두거나 포기해선 안 된다. 우리 모두가 끊임없이 개입해서 더 나은 도구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민주주의 제도와 다르지 않다. 2022년이 우리에게 보여 준 게 있다면 인류사회는-적어도 일정 수 이상의 사람들이 힘을 합친다면-이런 작업을 해낼 능력을 갖고 있다는 희망이다.
  • 북한 무인기, 서울 상공까지 침투…군, 격추 시도중(종합)

    북한 무인기, 서울 상공까지 침투…군, 격추 시도중(종합)

    북한 무인기가 2017년 이후 5년 만에 우리 영공을 침범해 군이 격추 시도 등 대응에 나섰다. 군이 격추에 나서면서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의 민항기가 한때 이륙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고, 작전을 위해 출격하던 공군의 경공격기(KA-1) 1대가 추락하기도 했다. 유턴·좌우기동 등 다양한 항적…관측·소실 반복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10시 25분쯤부터 경기도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 항적 여러 개가 포착됐다. 무인기 숫자도 여러 대 수준으로 파악됐다. 군은 미상 항적을 김포 전방 군사분계선(MDL) 이북에서부터 포착한 후 이를 무인기로 식별하고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여러 차례 했으며, 공군 전투기와 공격헬기 등 대응 전력을 투입해 격추 작전에 나섰다. 북한 무인기들은 경기 김포·파주와 강화도 일대로 넘어왔으며, 여러 대가 각기 다른 형태의 항적을 보인 가운데 일부는 민간인과 마을이 있는 지역까지 내려왔다. 북한 무인기 중 1대는 특히 파주 인근 민간인 거주지역 상공을 지나 서울 상공으로 진입했다가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기들은 곧장 남하만 하지 않고 유턴하거나 좌우로 기동하는 등 다양한 항적으로 보였다. 또 우리 탐지자산에서 관측됐다가 소실되기를 반복했다. 군은 탐지자산뿐 아니라 육안으로도 무인기를 식별했다. 무인기들의 크기는 2014년 남측에서 발견됐던 북한 무인기들과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이날 오전 11시 39분 공군 원주기지에서 이륙하다가 추락한 KA-1 경공격기는 북한 무인기 대응 작전 지원을 위해서 투입됐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날 오후 1시쯤부터 약 1시간 동안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일시적으로 항공기 이륙을 중단하는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김포공항은 이날 오후 1시 8분, 인천공항은 오후 1시 22분부터 항공기 이륙이 일시 중단됐다. 이륙 중단 조치는 오후 2시 10분 일괄 해제됐다. 이날 이륙 중단 조치는 합참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2014년 발견 이후 여러 차례 침범…사드기지 촬영도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은 5년 만이다. 2017년 6월 8일 북한 무인기가 강원 인제 야산에서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이 무인기는 MDL을 넘어온 것은 물론 경북 성주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까지 내려가서 일대를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군의 조사 결과 해당 무인기는 전체 비행시간 5시간 30여분, 비행거리 490여㎞로 파악됐고 성주 촬영 이후 북상하다가 엔진 이상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월에는 경기 문산 지역에서 북한 무인기가 MDL을 넘어왔다가 군의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에 북한으로 돌아간 적이 있다.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로 긴장 수위가 높아졌던 2015년 8월에는 경기 화천 MDL 남쪽 상공을 북한 무인기가 여러 차례 침범했다. 2014년에는 경기 파주, 강원 삼척, 백령도 등에서 북한 무인기 잔해가 잇달아 발견됐다. 북 무인기, 테러나 국지도발 활용 가능성 군에 따르면 북한 무인기 전력은 자세하게 파악되지는 않았으나 300∼400대에서 많게는 1000대까지 개발해 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우리 군에 비해 공군 전력이 열세로 평가된다. 미국의 전략자산까지 더하면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 북한은 무인기 개발에 집중했고, 1990년대 초반부터 ‘방현’ 시리즈의 무인기를 개발해 생산했다. 방현 시리즈는 중국의 ‘D-4’를 개조한 것으로 ‘방현-Ⅰ’과 ‘방현-Ⅱ’가 있으며, 정찰과 공격 임무를 함께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무인기 ‘두루미’도 개발했다. 북한의 무인기 전력은 현재로선 주로 대남 정보 파악과 감시·정찰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기술 발전에 따라 군사적 도발이나 테러 등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무인기에 화학·생물 무기를 실어 테러를 감행하거나 국지도발에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군 당국이 2014년 남측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 3대를 복원해 비행시험을 한 결과, 3∼4㎏ 무게의 폭탄도 장착할 수 없고 400∼900g가량의 수류탄 1개를 겨우 달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북한이 무인기 성능을 빠르게 개선해 탑재 중량을 늘리면 파괴력이 큰 폭탄과 독성이 강한 생화학 물질을 실어 남쪽으로 날려 보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무인기는 일반 항공기보다 속도가 느리고 비행 고도가 낮아서 비행기라고 특정하기가 쉽지 않고, 기체에서 내는 열이 적어 열상 감시가 어렵다. 게다가 전파 반사 단면적이 작아 레이더에 원활하게 포착되지도 않는다. 특히 과거 발견된 북한 무인기처럼 동체를 하늘색으로 칠하면 지상에서 더욱 식별하기 어렵다. 군이 전투기뿐 아니라 공격헬기와 저속 항공기인 KA-1 경공격기까지 총동원해서 대응에 나선 이유다.
  • 4개월 뒤면 인도, 중국 넘어 세계 인구 1위…UN 안보리 상임이사국도?

    4개월 뒤면 인도, 중국 넘어 세계 인구 1위…UN 안보리 상임이사국도?

    내년 4월 중순이면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인구 대국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전망이다. 인도 인구는 지난 1947년 무려 10억 명 이상 급증, 향후 40년 동안 꾸준한 인구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중국 매체 광명망은 25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유럽연합(UN)이 최근 공개한 인구 조사보고서를 인용해 ‘인도 여성의 출산율은 지난 1950년 1인당 5.7명에서 2021년 2명으로 크게 감소했으나, 여전히 2%대의 인구 증가세를 기록 중’이라면서 ‘중국과 인도 인구는 이미 각각 14억 명을 넘어서 지난 70년 세월 동안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두 국가 인구로 구성돼 왔다’고 전했다. 더욱이 2023년을 기준으로 중국의 총 인구는 역사상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중국의 출생자 수는 1060만 명으로 같은 해 사망자 수를 근소하게 웃도는데 그쳤다. 또, 중국의 인구증가세는 지난 1973년 2%에서 1988년 1.1%로 급감했다. 반면 인도의 사정은 중국과의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오는 분위기다. 인도는 20세기 후반부터 연간 2%의 빠른 인구 증가세를 기록 중인 반면 1970년대 이후 인도의 인구 사망률은 급감하고 소득은 증가해 기대 수명 자체가 크게 증가한 양상이다. 이와 관련해 런던정치경제대 팀 다이슨 인구통계학자는 인도 인구의 꾸준한 증가세의 원인으로 위생적인 식수 공급과 현대식 하수도 시설 등을 꼽았다. 특히 소득 증가와 의료, 교육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면서 인도의 인구 증가 곡선은 눈에 띄게 완만해졌다는 평가다. 단 인도의 이 같은 인구 증가세는 각 지역에 따라 상이한 속도로 발전해왔다. 북부 지역의 경우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해온 반면 남부에서 북부와 대조해 완만한 속도의 인구 증가율을 보였던 것. 인도의 인구 폭발에 비관적인 전망을 가진 다이슨 인구통계학자는 “더 많은 인도 지역이 남부처럼 변하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면서 “인도 북부 지역은 급속한 인구 증가로 인해 오히려 주민들의 생활 수준이 크게 저하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도 인구의 급속한 증가가 불러오는 긍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인도 인구가 현재의 속도로 급증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 승인돼야 한다는 주장이 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된 것. 현재 상임이사국은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5개국이다. 하지만 인도가 유엔 창립 회원국이라는 점에서 상임이사국으로의 지위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평가다.  더욱이 인도 인구의 절반 가량(47%)가 25세 미만의 생산가능연령으로 구성돼 발전 가능성이 크며, 전 세계 25세 미만 인구 5명 중 1명이 인도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인이 3분의 2가 1990년대 초 인도의 경제 자유화 이후에 출생한 셈이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의 사회 진출은 매우 저조한 성적이다. 생산가능연령의 인도 여성 중 단 10%만이 노동 시장에 진입한 상태로 이는 중국 여성의 69%가 노동 시장에 진입해 있는 것과 매우 대조적이다. 
  • 헝가리 쇼트트랙 간판 리우 형제 中 귀화…임효준과 한솥밥

    헝가리 쇼트트랙 간판 리우 형제 中 귀화…임효준과 한솥밥

    헝가리 쇼트트랙 간판이었던 리우 샤올린 산드로(27)와 리우 샤오앙(24) 형제가 중국 국적을 최종적으로 취득했다. 이들 형제는 지난 8월부터 줄곧 중국에 거주, 11월에는 헝가리 빙상경기연맹을 통해 귀화 신청을 한 사실이 처음 외부에 알려졌다. 중국신문주간 등 매체들은 “준수한 외모의 두 형제들은 이미 중국 동북지역 방언을 우수하게 구사할 줄 안다”면서 “리우 형제는 원래부터 100% 외국인이 아니라 중국인 아버지와 헝가리인의 어머니를 둔 절반은 중국 혈통이다. 형제가 귀화하면서 중국 대표팀의 전력이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우 형제는 지난 11월 10일 헝가리빙상연맹에 국적 변경 신청을 했으나 빙상연맹 측이 국적 변경을 위해 기존의 체결됐던 계약 위반 보상금으로 540만 위안(약 9억 9000만 원)을 납부할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거액의 보상금 지불 문제로 자칫 귀화 과정이 난항을 겪을 우려가 제기됐던 것. 하지만 두 형제의 귀화는 신청 직후 단 2개월 만에 최종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형제는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돌연 중국으로 귀화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헝가리빙상연맹이 다음 올림픽 일정에 대한 일정이나 계획을 내놓지 않았고, 팀 관리나 감독도 허술했다”면서 “전문적으로 팀을 운영한다는 인식이 없었다”며 헝가리 내부 문제를 폭로했다. 또, 이들은 “빙상연맹의 안일한 업무 처리 탓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느끼면서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 더 나은 성적을 얻기 위해 국적 변경을 결심하게 된 것”이라면서 “우리는 새로운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 이 모든 절차는 기존의 것들을 모두 포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협회가 요구한 거액의 보상금과 관련해서도 터무니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두 형제들은 “올해 3월 31일을 기점으로 헝가리 빙상연맹과의 계약은 이미 만료됐다”면서 계약금 위반을 혐의로 거액의 보상금을 요구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거액이 보상금에 대한 논의가 제기됐을 당시 중국 빙상연맹이 전액 보상금을 지불하겠다고 나섰으나, 계약 만료가 확인되면서 보상금 문제는 귀화 전 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귀화 사태와 관련해 두 형제의 친부인 리우 시린은 “선수들의 운동 수명은 매우 짧다”면서 “선수들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기 위해 더 좋은 경기장 시설과 훈련장, 지도자를 따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두 형제의 중국으로의 귀화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리우 시린은 1990년대 톈진미술대학을 졸업한 대련 출신의 중국인으로, 당시로는 헝가리로 이주한 최초의 중국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IOC 규정에 따르면 국적 변경 후 기존 국적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한 지 3년이 지나야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리우 형제는 오는 2026년 밀라노 동계올림픽에 중국 국적으로 첫 출전할 수 있다. 리우 형제는 세계 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들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헝가리가 남자 5000m 계주에서 우승하며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동생 샤오앙이 남자 500m 금메달과 1000m 동메달을 거머줬다. 또 함께 출전했던 혼성 2000m 계주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뿐만 아니라 동생 샤오앙은 지난 4월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500m, 1000m, 1500m에서 3관왕에 올랐다. 현재 중국 대표팀엔 평창 올림픽에서 1500m 금메달을 딴 한국 출신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도 뛰고 있다. 
  • 감성에 한잔, 실속에 한잔 더… ‘냉삼’ 핫플[김새봄의 잇(eat) 템]

    감성에 한잔, 실속에 한잔 더… ‘냉삼’ 핫플[김새봄의 잇(eat) 템]

    이제는 하나의 외식 콘텐츠로 자리잡은 냉동 삼겹살 전문점. 냉동 삼겹살은 본래 돼지 도축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재고가 될 수밖에 없는 고기를 급히 냉동시켜 저렴하게 판매하는 메뉴였다. 그러다 1990년대에 들어서며 진공포장 기계가 보급되고 생고기가 크게 유행하면서 인기가 주춤해졌다. 점차 생고기 전문점이 포화상태가 된 후, 몇 년 전부터는 질 좋은 고기를 일부러 냉동해 새로운 맛을 창출하거나 여러 재미있는 콘셉트를 접목하는 등의 방식으로 냉동 삼겹살이 재유행하기 시작했다. 연말연시 회식시즌, 가격도 좋고 맛도 좋은 냉동 삼겹살을 즐겨 보면 어떨까.남도의 맛 살린 파김치·묵은지 ①김치가 압권 ‘광주식당’ 선릉역과 한티역 중간, 서울 대치동의 큰 대로변에 있는 광주식당은 클래식한 냉동 삼겹살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가게 이름에서도 엿볼 수 있듯 전라도의 푸짐함과 손맛이 돋보인다. 일단 깔리는 찬부터 이름값을 톡톡히 해낸다. 매일 바뀌는 찬은 처음 온 손님이건 단골이건 구분 없이 두둑이 푸짐하게 내어 주는데, 된장마저도 종지가 넘칠 듯 가득 채워서 내놓는다. 무엇보다 김치가 압권이다. 남도의 손맛을 제대로 보여 주는 푹 익은 파김치와 묵은지는 깊이 있는 붉은 빛깔로 클래스를 제대로 보여 준다. 광주식당의 냉동 삼겹살은 두툼하고 탄탄하다. 끝이 조금 둥글게 잘린 냉동 삼겹살을 불판에 바싹 구워 상추에 얹고, 파재래기와 콩나물을 만두에 소 넣듯 한가득 넣는다. 마지막으로 마늘을 시골된장에 찍어 함께 싸먹으면 입안 가득 만족감이 느껴진다. 김치에 비해 꽤나 얌전하게 무친 파재래기와 콩나물은 테이블 가득 깔린 다른 반찬들과 아주 좋은 조화를 이룬다.당일 도축 1등급 돼지 급랭 ② 레트로 감성 ‘잠수교집’ 최근 냉동 삼겹살의 센세이션을 이끈 서울 보광동 잠수교집은 시골에 있는 식당에 가면 으레 발견할 수 있는 꽃무늬 양은쟁반의 레트로한 감성을 트렌디하게 풀어낸 곳이다. 문을 열자마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어마어마한 인기를 수년째 이어 온 ‘냉삼계의 아이돌’을 만날 수 있다. 원형 양은쟁반에 두툼한 계란말이, 파재래기 한 대접, 두 종류의 김치, 동글게 다진 무생채, 계란을 넣은 명란쌈장 등 냉동 삼겹살과 곁들일 여러 가지 개성 있는 사이드들을 한꺼번에 담아낸다. 효율적이면서도 예쁘다. SNS에서 유행한 이유가 단번에 이해된다. 쟁반을 가득 채우는 찬들은 매일 아침 직접 만들지만 흐트러짐이 없다. 고기는 당일 도축한 1등급 암퇘지를 급랭 후 썰어내 구울수록 맑은 기름과 탄력이 새어나오고 잡내 없이 고소한 육즙이 진동한다. 잠수교집은 사이드 메뉴의 인기 역시 상당하다. 시골청국장, 얼큰비지짜글이 등 이름만 들어도 감칠맛이 상상되는 찌개 메뉴들은 얼큰하고 칼칼해 고기의 맛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시켜 준다. 화룡점정은 볶음밥이다. 찬으로 나왔던 파채와 김치를 밥과 함께 빨갛게 볶고, 고기 구울 때 받아 놓은 삼겹살 기름을 다시 둘러 감칠맛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튀기듯 구운 계란 프라이를 마지막에 얹어 주는데 볶음밥의 생기발랄한 붉은빛과 대비돼 침샘을 마구 공격한다.들어는 봤나요 ‘냉삼 초밥’ ③가성비 맛집 ‘천이오겹살’ 서울 합정동 천이오겹살은 1년 내내 가게가 한산할 틈이 없다. 서울 한복판에서 질 좋은 한돈을 만원 남짓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최고의 가성비 맛집이기 때문이다. 건물주가 오랫동안 월세를 올리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맛도 가벼울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천이오겹살은 1등급 이상의 생고기를 최소 일주일간 숙성시킨 뒤 급냉해 4.5㎜로 썰어 낸다. 냉동 삼겹살 치고 두꺼운 편인데, 냉삼이 가장 맛있게 느껴지는 두께를 최적화했다. 덕분에 식감이 제대로 살아 씹는 재미가 있다. 천이오겹살에서 고기를 주문하면 고기와 함께 절반은 김치와 콩나물, 무생채를 섞어 구워 준다. 찬으로 그냥 먹었을 때는 살짝 달큰하고 새콤한데, 구운 후에는 고기와 최적의 어울림을 이뤄 낸다. 천이오겹살만의 달큰 짭짤 쌉싸름한 굴젓과 바싹 익은 삼겹살의 조화는 그야말로 최상이다.이뿐만이 아니다. 들어는 봤나 ‘냉삼초밥’④. 네모나게 꽉 채워 만든 밸런스 좋은 초대리 밥에 견과류가 들어가 씹히는 맛이 좋은 청어알젓, 와사비, 냉동 삼겹살을 쌓아올려 초밥을 만들어 먹으면 별미다. 천이오겹살에서는 이것저것 시도하고 조합하고 만들어 먹는 재미가 있다. 착하고 기특한 집이다. 푸드칼럼니스트 ■지금까지 <김새봄의 잇템>을 아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인공 눈이 ‘펑펑’… 울산 중구 눈꽃축제 24일 개막

    인공 눈이 ‘펑펑’… 울산 중구 눈꽃축제 24일 개막

    인공 눈이 도심을 덮는 ‘울산 중구 눈꽃축제’가 24일 개막한다. 울산 중구는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성남동 젊음의거리 아케이드 일원에서 ‘제16회 울산 중구 눈꽃축제’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린다. 1990년대와 2000년대를 회상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로 꾸며진다. 개막식은 24일 오후 7시 뉴코아아울렛 사거리 중앙 무대에서 열린다. 축제의 핵심인 인공 눈 뿌리기 프로그램은 24일과 크리스마스인 25일은 오후 6시부터, 26일부터 31일까지는 오후 7시부터 진행된다. 중구는 조설기 2대를 동원해 실제 눈 형태와 질감에 가까운 인공 눈을 만들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축제 기간에는 거리공연과 사진 콘테스트 등 시민 참여 행사도 마련된다. 중구는 축제 기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메인 무대 주변 인원을 통제하고 완충 공간을 확보한다. 무대 앞 철제 펜스를 설치하고, 행사 전에 사고 때 대피하는 방법 등을 안내한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릴 24∼25일에는 구청 공무원과 경찰 등 250여명을 배치한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아이와 어른 모두를 동심과 추억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라며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드시고 행복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기술·산업적 성과 이룬 K원전… ‘제2 원전 건설 르네상스’ 대비해야[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기술·산업적 성과 이룬 K원전… ‘제2 원전 건설 르네상스’ 대비해야[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현황> 우리나라에는 25기의 원자력발전소가 운영 중이다. 규모 면에서 세계 6위다. 이를 통해 전체 전력의 약 30%를 생산한다. 원전의 전력생산 단가는 킬로와트시(◇)당 60원이다. 석탄은 80원, 천연가스는 120원, 재생에너지는 200원이다. 한전이 공급하는 전기요금은 110원/◇이다. 값싼 전력요금을 유지하는 데 원자력 발전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 밖에도 3기의 원전이 건설 중이다. 2009년에는 1기의 연구용 원자로를 요르단에 수출했고 4기의 상업용 원자력 발전소를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했다. 미국과 프랑스가 장기간 신규 원전 건설을 하지 않은 결과 원전 건설 능력이 상실됐기 때문에 우리가 서방세계의 가장 유력한 수출국이 돼 미국의 협조 요청과 견제를 동시에 받고 있다. 에너지 자원의 95%를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가 에너지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또 값싸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기술 중심의 국산 자원을 개발하는 것뿐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석탄 발전단가가 150원/◇ , 천연가스 발전단가가 230원/◇로 각각 2배 오른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보면 안정적인 가격의 국산 에너지를 개발하는 것은 국운을 결정하는 사안이다. 원자력의 값싼 전기요금은 산업발전과 수출경쟁력의 초석이 됐다. 원자력 산업은 종합과학으로서 타 산업을 동반성장시켰다. 중공업, 건설업, 조선산업 등 유관 산업이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성과> 우리 원자력 산업이 위상을 나타낸 것은 2009년이다. 요르단에 연구용 원자로(JRTR), UAE에 APR-1400 원전 4기를 각각 수출했다. 입찰서에 들어 있는 우리 APR-1400 원전의 건설단가는 프랑스 아레바사가 제출한 것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제출한 단가의 절반 이하였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예정대로 적기에 바라카 원전의 건설을 마쳤다. 프랑스 아레바사는 핀란드 올킬루오토3·4호기 건설을 13년이나 지연시켰고 프라망빌 원전도 10년 이상 지연시켰다.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보글3·4호기를 6년 이상 지연시켰고 서머2·3호기는 6년 지연 끝에 건설을 포기한 뒤 도산했다. 그런데 우리는 적기에 예산 범위 내에서 준공했던 것이다. 또한 APR-1400 원전은 2017년 9월 유럽연합 요건(EU Requirements)을 통과해 유럽대륙에 진출할 수 있게 됐고 2019년에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US NRC)의 설계 인증을 받았다. APR-1400 원전은 결국 유럽 요건과 미국의 인증을 모두 통과한 세계 최초의 원자력발전소가 됐다. 1990년대 과학기술처의 G7 도약사업으로 개발에 착수해 국내 건설, 수출, 선진 규제기관 인증이라는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후퇴>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원전 정책’이 선언됐다. 특정 정치인과 정파의 문제가 아니다. 많은 국민이 원전의 사고 발생을 걱정했다. 4배 가격인 재생에너지를 원전보다 더 선호했다. 예비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거나 값비싼 전력저장장치(ESS)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그랬다. 에너지를 담당하는 정부도 기꺼이 보조금을 주고 그 보조금이 외국으로 흘러나가도 재생에너지에 대한 무조건적 애정을 보였다. 전문가의 얘기보다는 선동가의 얘기가 우선됐고 아는 사람은 배제되고 모르는 사람이 정책을 수립하는 모습도 보였다. 원전 건설을 줄이거나 이용률이 낮아지면, 한전이 적자를 보게 되고 에너지 수입이 늘어나며 천연가스 발전은 가격의 등락이 심하기 때문에 크게 의존하면 안 된다는 전문가의 조언은 정권에 대한 반대로 받아들여졌다. 전문가들의 우려는 불과 5년 만에 현실이 됐다. 한국전력의 적자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현물시장의 가스 가격은 8배로 치솟기도 했다. 재생에너지의 과도한 보급으로 지역에 따라 전력망에 문제가 발생했다. 그러나 한전의 적자와 이로 인한 채권시장의 붕괴 등 탈원전 정책이 초래할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과 정치인이 여전히 많다.<미래> 석유파동 직전인 1978년 고리1호기가 준공된 것은 기막힌 행운이었다. 이윽고 월성1호기도 전력생산을 시작했다. 경제개발5개년 계획을 뒷받침할 에너지가 생산됐다. 1980년대 원자력기술을 국산화하겠다는 선언도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였다. 그러나 1979년 TMI-2호기 원전사고 이후 미국에서 신규 원전 건설이 중단됨에 따라 막막해진 컴버스천엔지니어링은 기술이전을 약속했다. 그 이전이나 이후에 기술자립을 도모했었다면 성공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1986년 체르노빌 4호기 원전사고가 발생했고 유럽은 원전 건설을 기피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원전 건설을 지속했고 원전부품 공급망을 견실히 키웠다. 반면 선진국의 건설능력은 약화되기 시작했다. 2000년대 후반은 세계적으로 원전 건설 르네상스가 예고됐다. 미국, 영국 등 원전이 40년이 경과했거나 육박해서 교체 필요성이 대두됐고 체르노빌 원전사고의 공포를 극복하기 시작하면서 47개국이 새로이 원전 건설을 도모했다. 이에 따라서 프랑스의 아레바사는 신규 직원을 2만명 고용했고 일본 도시바사는 웨스팅하우스를 시세의 3배를 주고 인수했다. 그런데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했다. 원전 건설 르네상스는 오지 않았다. 먼저 투자한 아레바사와 도시바사는 곤경에 처했다. 투자를 하지 않은 우리나라는 별 영향이 없었다. 그러나 탈원전 정책을 맞는다. 다행히도 제2의 원전 건설 르네상스가 오기 전에 탈원전 정책은 막을 내렸다. 이 기간에 원자력계는 국민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갔고 많은 국민이 원전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게 됐다. 역설적으로 원자력 산업이 국민적 지지를 회복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원전 건설 르네상스는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트라우마를 벗고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선진국의 노후 원전은 더 늘었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무탄소 전원으로 신규 원전의 필요성은 늘어나고 있다. 소형모듈형원자로(SMR)가 개발돼 대형 원전 건설이 어려운 곳에 추가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이번에 오는 원전 건설 르네상스는 기다렸던 것 이상으로 더 크게 올 것이다. 우리의 역할이 더 기대되는 것은 원전 공급 가능 국가가 줄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러시아 제재 조치가 강화된다면 러시아도 원전수출에 나서기 어렵게 된다. 이러한 기술적·산업적 성취에도 불구하고 우리 원자력 산업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평생 직업적으로 원전 반대만 하던 선동가보다 원자력 전문가가 신뢰받지 못하고 정치가 개입할 여지가 상존한다. 원자력 관련 정부 조직은 원자력 육성보다는 정치 논리가 우선한다. 원자력계는 정부에 쓸 만한 정책적 초안을 제공하지 못하는 환경이 돼 가고 있다. 정치적 양극화에 따른 맹목적 집단이 늘어나고 언론은 과학적 사고를 하지 못하는 기자들이 펜을 쥐고 있다. 공공부문의 탈정치가 필요하다. 우리가 에너지 쇄국을 하는 동안 세계는 70여종의 SMR을 개발 중이다. 우리 대기업은 외국의 SMR에 투자하고 있다. 우리 SMR을 개발할 타이밍을 놓치고 있다. 우리의 원자력 기술은 선진국 수준이지만 그것을 관리할 정치와 언론은 후진적이다.● 정범진 경희대 교수 -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한국원자력학회 부회장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위원 -전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정책심의위원 -전 한국연구재단 원자력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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