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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가안보전략/ 내용·北美관계

    ■엇나가는 北·美관계/ 부시 “군사적 도전 허용않겠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부시 행정부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미 국가안보전략(NSS)의 핵심은 ‘선제공격’이다.상호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힘의 균형을 유지한다는 냉전시대의 전략은 공식 폐기했다.대신 ‘불량국가’나 ‘테러리스트’를 새로운 위협으로 규정했다.여기에는 이라크뿐 아니라 북한도 지목됐다.특히 미사일을 개발하거나 확산시키는 국가에는 특수부대 투입을시사,북·미 관계개선이 쉽지 않음을 예고했다. ◇엇나가는 북·미 관계개선-국가안보전략 보고서에는 1990년대 불량국가들의 행태가 거론됐다.“국민을 상대로 폭정을 일삼고 개인이 국가자원을 착복한다.국제법을 어기고 테러리즘을 지원하며 대량살상무기를 구한다.인권을 무시하고 미국을 증오한다.”이라크에 이어 북한의 경우 지난 10년간 세계제 1의 탄도탄 미사일 장사꾼이 됐으며 미사일 개발실험을 계속해 왔다고 지적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평양방문 이후 북·미간 화해무드가 형성될 것이라는 일반의 전망과는 달리,미국의 최근 행보는 강경 일변도를 치닫고 있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지난 16일 정례 브리핑과 18일 의회 증언에서 “북한이 핵 무기를 보유했다.”고 단정적으로 말했다.국무부가 북한과의 대화재개에 변화가 없고 평양특사 파견을 검토한다고 말하는 것과는 상반된 입장이다.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북·일 정상회담이 긍정적 진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일본인 납치 시인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미사일 발사실험 유예나 핵사찰 수용 등도 실질적인 행동이 따르지 않는 한 믿을 게 못된다는 입장이다. 그는 대북 대화의 1차적 목적은 관계개선이 아니라 북한의 위협을 검증하는데 있다는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의 입지가 굳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백악관 브리핑에서 대량살상무기의 ‘확산방지’에 국한하지 않고 ‘확산대응’에도 주력할 것임을 강조했다.외교적 채널을 통한 국제사회의 협력 이외에 미국 주도의 소규모 특수부대가 무기수출을 차단할 수 있다는 뜻이다.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이주장한 북한 미사일 선박의 나포와 비슷하다.북한에 대한 외교적 노력이 우선되겠지만 대안이 없으면 군사력 사용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핵과 미사일 문제가 북·미 관계개선의 선결과제임을 시사했다. ◇이라크에 대한 전방위 압박-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냉전시대의 억제와 견제는 무의미하며 테러세력이 미국을 공격하기 이전에 선제공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과거 대량살상무기가 최후의 공격수단으로 간주되던 것과 달리 지금은 불량국가와 테러리스트들이 우선적으로 사용하려 한다는 것. 유엔 결의안이 이라크의 사찰수용으로 난항을 겪지만 새로운 안보 독트린에 따라 국제사회의 지지없이도 공격할 수 있음을 경고한 셈이다. 선제공격에 앞서 동맹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일방주의로 흐른다는 국세사회의 비판을 의식했지만 ‘자위권’을 내세워 독자 공격을 주저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부시 행정부는 앞서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을 승인해 줄 것을 19일 의회에 요청했다.민주당 상원 원내총무인 톰 대슐 의원이 결의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결의안을 빨리 통과시키는 게 중간선거에 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다음달 초 결의안 채택이 유력시된다.국방부도 이라크 군사시설에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하는 내용의 전쟁 계획안을 백악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가 유엔을 통해 미국에 대한 지지를 분산시키려 하나 부시 행정부는 독자적인 시간표에 따라 전쟁준비를 차곡차곡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군사 전문가들은 1∼2월이 사막전을 치르기에 적합한 시기라고 본다. mip@ ■북한 관련 언급 전문 “…지난 십년간 북한은 세계 제1의 탄도미사일 공급국이었다.북한은 스스로 대량파괴무기를 개발하는 동시에 점점 더 성능이 좋은 미사일 개발실험을 해왔다.다른 불량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북한은 핵무기와 생화학무기를 가지려고 노력해 왔다.이들 나라가 이런 대량파괴무기 획득을 추구하고 전세계를 상대로 거래하는 것은 모든 국가들에 점차 큰 위협이 되고 있다.우리는 불량국가들과 이들의 고객인 테러리스트들이 미국과 미국의 우방을 상대로 이 대량파괴무기를 사용하거나 위협하지 못하도록 미리 대처해야 한다….” ■부시 안보전략 주요내용 백악관이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새 안보 독트린은 북한·이라크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국에 대한 미국의 선제공격을 정당화하고 압도적인 군사우위 전략을 재확인하고 있다.다음은 미국의 새 국가안보전략 주요 내용이다. ◇대량살상무기 위협-각종 확산방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이라크는 대량살상무기를 획득했다.북한은 지난 10여년 사이에 탄도미사일 세계 제1의 공급국으로 부상했으며 미사일 등 자체적인 대량살상무기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우리는 불량국가들과 테러집단들이 미국이나 우방들을 상대로 대량살상무기를 이용해 위협하거나 사용하기 전에 이를 저지할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 우선 사전적인 ‘확산대응’ 활동에 중점을 둬야 한다.위협이 현실화하기 전에 억제,방어해야 한다.둘째,불량국가들과 테러리스트들이 대량살상무기관련 핵심물질과 기술 등을 확보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기존의 확산방지노력을 강화해야한다.외교력과 군비제한,다자간 수출통제를 십분 활용하는 것은 물론 필요하다면 (대량살상무기) 관련 기술과 물질에 포격을 가할 수있다.대량살상무기의 살상력을 최소화해 이를 획득하려는 의욕을 저하시킬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선제공격-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적성국과 테러집단의 위협에 선제공격으로 대응한다.불량국가들과 테러리스트들의 목표를 감안할 때 미국은 과거처럼 사후대응 태세에만 의존할 수 없다.문명의 적들이 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엄청난 파괴력을 갖춘 기술들을 확보하려고 기를 쓰는 마당에 미국이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미국은 모든 위협에 대해 선제공격을 감행하지는 않을 것이다.선제공격에 앞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동맹국들과 긴밀하게 협조하며 신속하고 정확한 작전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끊임없이군은 역량을 변모·발전시켜야 한다. 국제적인 조직망을 갖추고 있는 테러조직과 대량살상무기를 손에 넣으려고 획책하는 테러리스트나 테러 옹호국가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우리의 국경에 닿기 전에위협을 식별,파괴함으로써 미국과 미국 국민,국내외에서의 이익을 지킬 것이다.국제사회의 지지를 모으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지만 필요한 경우 선제적으로 행동함으로써 우리의 자위권을 행사하기 위해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테러를 옹호,지원하거나 테러리스트들에게 도피처를 제공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국가로서의 의무를 받아들이도록 설득하거나 강제함으로써 더이상 이같은 행동을 못하도록 할 것이다.제대로 된 공격은 최선의 방어다. ◇군사력-어떠한 도전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군사력을 강력하게 구축,유지해야 한다.미국은 미국이나 동맹국,친구들에게 자신의 의지를 강요하려는 적이 있다면 국가든 국가의 형태를 띠지 않든 간에 격퇴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해야만 한다.따라서 미국은 의무를 이행하고 자유를 지키기에 충분한 군사력을 유지할 것이다.미국의 군사력은 잠재적 적국들이 미국의 힘에 필적하거나 이를 능가하리라는 희망에서 군사력 증강을 추구하는 것을 단념시킬 만큼 강하다. 김균미기자 kmkim@
  • 럼즈펠드 ‘北 핵보유’잇단 발언/ 美 ‘이라크 다음은 북한’ 암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잇따라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지칭,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16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 이어 18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 증언에서 그는 “북한은 ‘거의 확실히(almostcertainly)’ 핵무기를 갖고 있고 미국 대륙의 대부분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부시 행정부 수뇌부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단정한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 북한의 핵 보유 가능성은 수차례 거론됐다.지난해 12월 공개된 북한의 핵개발 관련 자료에는 중앙정보국(CIA) 자문기관인 국가정보위(NIC)가 1990년대 중반에 이미 북한이 핵무기 1∼2기를 생산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돼 있다.지난 1월 미 의회보고서도 북한은 조잡하지만 핵무기를 최대 5∼6개까지 개발할 수 있는 ‘물질’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럼즈펠드 장관 역시 지난해 8월 모스크바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은 최고 4∼5개의 핵탄두를 생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국방부 관계자는 앞서 장관의 브리핑 발언은 새로운 게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럼즈펠드 장관이 18일 의회에서 준비된 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 개발과 위협을 ‘가능성’이 아닌 ‘현실적 문제’로 업그레이드시킨 점은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1년 사이에 핵무기를 생산하지 않았다면 과거에 핵무기를 개발했다는 확정적인 정보를 미 정보당국이 최근에 입수했다는 얘기다.물론 이라크 공격 여부가 최대 현안이기 때문에 북한을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악의 축’ 국가들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정책방향을 가늠케해준다. 특히 북·일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주변에 대화의 기류가 형성되는 시점에서 미국이 북한의 핵 보유 문제를 들고나온 점은 눈여겨 볼 대상이다.김정일-고이즈미의 평양 선언을 겉으로는 환영하지만 북한의 핵 문제가 국제적으로 검증받기 이전에는 대북 경제지원이 있을 수 없다는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의 입지를 대변한다고도 볼 수 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미 대화가 재개될 경우 실질적 이슈는 ‘핵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9·11테러 1주년을 계기로 2단계 대테러 전쟁에 박차를 가하는 부시 행정부가 ‘포스트 이라크’의 대상으로 북한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북한이 핵 사찰을 계속 거부하면 경수로 지원 중단뿐 아니라 이라크에 했던 것처럼부시 행정부가 강공책을 구사할 것이라는 얘기다.2003년 한반도 위기설도 여기에 근거한다.국무부 관계자는 일본인 납치사건 시인이나 요도호 납치범인적군파의 일본 송환만으로는 북한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판단하기에 충분치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mip@
  • [대한포럼] 다시 부는 신도시 광풍

    불과 50년 전만 해도 미국 LA는 사막 끝에 자리잡은 인구 100만명 남짓한 아담한 도시였다.하지만 1960년대 말부터 개발붐이 일면서 30년만에 인구 1000만명이 넘고,위성도시 78개를 거느린 미국 제2의 도시로 급성장했다.오늘날의 샌 퍼낸도 밸리와 샌 게이브리얼 밸리 일대가 그때 생겨난 위성도시군(群)이다. 당시 미국에서는 벼락촌들이 연이어 건설되면서 갖가지 꼴불견과 사기행각이 꼬리를 물었다.전국의 사기꾼들이 신도시에 입주하는 졸부들의 주머니를 노리고 몰려든 것이다. 가장 먼저 인테리어업자들이 쳐들어왔다.이들은 벼락부자들의 허영심을 한껏 부추겼다.한집이 수영장을 만들면,옆집은 수영장에 정원을,다시 옆집은 수영장과 정원에 금장식이 달린 문틀을 설치하는 등 허세는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됐다.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엉터리 자재납품,날림공사,공사 계약금 챙기고 달아나기 등 사기가 난무했다. 주택 단장 열풍이 지나가자 이번에는 고급 양탄자,가전제품,호화가구 등 가구용품 업자들이 신도시를 휩쓸고 지나갔다.마지막으로 금박을입힌 전집을 파는 책장수와 피아노 등 고급 악기상들이 ‘품위’를 미끼로 졸부들의 쌈짓돈까지 털어갔다. 미국의 유명 사기사건은 대부분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별반 다를 바 없다.지난 1990년대초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등 수도권 5개 신도시의 입주가 시작되자 신도시 입주민들을 중심으로 허영과 사치의 광풍이 몰아쳤다.서울의 집을 팔아 새 집을 분양받고도 적게는 몇천만원,많게는 몇억원이 남았다는 황홀감에 젖어 ‘부티내기’ 경쟁이 벌어졌다. 8층의 입주민이 아직 사람의 발길이 닿지도 않은 거실·주방 바닥과 장판을 뜯어내고 대리석으로 도배질하자,1층의 입주민은 거기에 덧붙여 선택사양 프리미엄을 얹어주고 설치한 싱크대와 찬장을 가구점에서 주문한 고급품으로 갈아치웠다.3층의 입주민이 거실과 베란다를 트는 공사를 하자 모든 입주민들은 앞다퉈 베란다 칸막이를 때려 부쉈다. 자고 나면 모든 신도시의 아파트 단지에는 멀쩡한 장롱,침대,책상,의자 등을 비롯해 TV,가스레인지,전기밥통 등 가전제품이 수북이 쌓였다.‘새 술은새 부대에’라는 성경 말씀을 잘못 이해한 신도시 주민들 덕분에 가구공장창업 러시가 일었다.이때 생겨난 가구공장들은 아직도 신도시의 위성도시를 상대로 성업중이다. 신도시 주민들의 열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행여 서울 ‘강남공화국’의 주민들보다 뒤질세라 아이들을 새벽반부터 심야반까지 과외공부로 내몰았다.신도시 입주 초기 I초등학교 1학년생의 평균 과외과목(예체능 포함)이 5과목이나 됐다고 한다.부모의 능력과 자식 사랑의 척도가 아이들의 학원 수강 숫자와 정비례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이 때문에 강남에서 이사온 학부모들조차도 신도시 주민들의 높은 ‘학구열’과 거센 치맛바람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하지만 이같은 광풍도 강남의 수요를 끝내 충족시키지 못했다.그 이유는 신도시 개발 이후 폭주한 주변의 난개발로 인한 교통지옥,고교 평준화 적용과 더불어 시작된 신도시 신흥 명문고 위기 등 여러 가지가 꼽힌다. 정부는 올 들어 난기류에 휩싸인 집값 폭등세를 잠재우기 위해 기준시가 상향 조정 등고단위 세정책(稅政策)과 함께 서울 주변에 ‘강남에 버금가는’ 신도시 2∼3개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강북 개발론이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을 보면 신도시 개발이 강남을 향한 욕구를 잠재울 수 있으리라고 보는 견해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10년 전 수도권 신도시의 복사판이 되면서 한바탕 투기와 허영의 열풍만 몰고올 뿐이라는 우려도있다. 신도시를 건설할 바에는 ‘1개의 신도시라도 제대로 건설했으면’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책꽂이/ 소설 外

    ◆ 소설(장석주 지음) =‘소설창작 특강’이라는 부제를 단 소설 입문서.‘원리-소설창작의 실제’와 ‘표출-한국 소설의 새로운 양상’ 등 2부로 구성됐다. 소설쓰기를 돕는 다양한 예문과 기존 소설에 대한 비평 등을 묶어 함께 묶어냈다.들녘.2만원. ◆ 홍어(김주영 지음) = 작가의 소설을 청소년용으로 개작,‘문이당’의 청소년 현대문학선 시리즈 첫 권으로 출간했다. 김주영의 ‘거울 속여행’‘멸치’,이문구의 ‘매월당 김시습’,김원일의 ‘마당깊은 집’‘마음의 감옥’,한승원의 ‘아제아제바라아제’‘물보라’,이문열의 ‘시인’,김정현의 ‘아버지’‘어머니’ 등이 이어서 출간될 예정이다.문이당.8000원. ◆ 부디 나를 참이름으로 불러다오(틱낫한 지음,이현주 옮김) = 평화운동가로 활동하는 베트남 출신 스님의 시집.1950년대 말부터 40여년간 써온 시들을 모았다. 베트남 전쟁의 와중에 발표했던 반전시들을 비롯해 인간과 자연의 황폐화,망명생활의 쓰라림 등을 담은 100여편의 시가 수록됐다.두레.8900원. ◆ 사랑이 올 때(안도현 외 지음,전수미 그림) = 시와 이미지를 결합한 포에마쥬 시리즈 1권.권대웅·김선우·나희덕·신현림·안도현·이정록·이재무·장석남·함민복씨 등 젊은 시인 25명의 사랑을 주제로 한 신작시를 실었다.봄.8500원. ◆ 맹목사(하루비 지음) = 인터넷에서 연재돼 네티즌들을 단숨에 끌어모은 문제의 소설.세련된 언어 구사력과 치밀한 묘사 등이 기성 작가 못지 않다는 평가를 들었다.‘하루비’는 작가의 인터넷 ID였으나 이 소설집에서도 그대로 사용했다.도서출판 창작시대.전2권 각 7000∼8000원. ◆ 우리 문학에 대한 질문(박철화 지음) = 문학의 위기가 심심찮게 거론되는 ‘전망부재 시대’의 대안을 모색한 평론집.공지영·신경숙·은희경씨 등 1990년대 이후 문학계의 주류로 떠오른 여성작가들의 작품을 혹독하게 비판했다.그는 “90년대 문학은 ‘자아’라는 밀실만 남기고 대화의 광장으로 전혀 나아가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생각의 나무.1만원.
  • [사설] 칸에 이은 베니스의 쾌거

    이창동 감독이 작품 ‘오아시스’로 제5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지난 5월 임권택 감독의 칸 영화제 감독상에 이은 쾌거다.영화는 가장 대중적이면서 동시에 주제의 심오함과 서사 전개의 정제·완결미에서 순수 예술과도 겨룰 수 있는 장르이다.근대적 각성과 상상력이 있는 곳이면 예외없이 자신들의 삶과 역사와 의식과 꿈을 스크린 위에 입체화하고자 했다.그러나 자본주의의 힘이 문화에서도 맹위를 떨치면서 무분별한 상업성과 미국 할리우드에 각국의 영화관이 속속 점령당하고 예속되었다. 우리 한국도 예외가 아니었으나 1990년대 후반 새로운 시각과 용기를 지닌 영화인들의 노력 덕분에 세계가 주시하고 선망하는 자국산 관람 비율을 획득했다.지난해 8000만명을 넘어선 국내 영화관객 중 45%가 한국 영화 차지였다.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조폭 소재 일변도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임권택 감독의 칸 감독상과 이번 이창동 감독의 베니스 감독상은 최근 한국 영화가 어렵게 일군 성취에 대한 국제적 인정이면서,또 세계 영화계가예의를 갖추며 내놓은 권고와 제시라고 할 수 있다. 임 감독과 이 감독 모두 한국 제일의 작가주의 감독으로,관객들은 이들의 작품에서 감독의 예술적 작가 정신과 상업성,흥행에의 기본적 고려가 늘 긴장관계에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작가와 감독들의 긴장은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꺾이기 쉽다.칸과 베니스가 먼저 격려의 손길을 뻗쳤으니,이젠 우리 국내 영화팬이 나설 차례다.수상작 ‘오아시스’는 밑바닥으로 전락한 전과자와 중증 장애자의 사랑을 그린 영화다.영화가 대중적이면서도 깊이를 가지기를 조금이라도 바라는 관객이라면 서둘러 ‘오아시스’를 보자.
  • 더블딥 위험 獨이 더 심각

    ‘유럽의 환자’독일 경제를 구할 처방전은 없는가.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이 독일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이에 따라 경기의 이중하강을 가리키는 ‘더블딥’이나 디플레이션 위험이 미국보다 독일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잡지에 따르면 독일의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로 1.1%에 그쳤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기껏 0.1% 높다.미국 경제의 거품붕괴로 많은 유럽 국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미국 기업을 대거 인수한 독일의 경우 그 파장이 더욱 크다. 독일 기업의 대차대조표도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취약하고 기업 도산은 1990년대 초반보다 3배나 많다고 잡지는 밝혔다.가계부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독일이 미국보다 높다.28일 발표될 독일의 국내기업신뢰 지수도 3개월 연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의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금리가 현 수준인 3.25%보다 더 낮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ECB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때문에 올해 금리를 인하할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잡지는 현행 금리가 다른 유로권 경제에 적정한 수준일지는 모르나 침체에 빠진 독일 경제에는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박상숙기자 alex@
  • 고정관념 깨면 경쟁력 보인다

    ‘고정관념을 깨면 경쟁력이 높아진다.’ 외국계 기업들이 획일적이고 권위적인 기업문화를 벗어던지고 ‘직원 사기진작’과 ‘생산력 향상’이라는 두마리 토끼 사냥에 나서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1990년대 중반에 도입된 자율출퇴근제가 완전 정착한 가운데 주한 외국기업들은 근무일수,점심시간 등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CEO(최고경영자)가 직접 기업현황을 전사원에게 상세히 보고하는 등 노사간 직접 커뮤니케이션도 보편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킴벌리는 8년동안 출근시간을 오전 7시30분에서 9시까지 자유롭게 운영하면서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유도하고 있다.그 결과 본사 고졸사원중 50%가 대학과정을 이수,전문인력으로 재탄생했다. 영업사원들은 출퇴근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에서 거래선으로 직접 출근하는 ‘현장근무제’를 활용한다.1주일에 한두번 사무실에 모여 의견을 나누는 것 외에는 모든 활동을 현장과 집에서 해결한다.회사 관계자는 “현장근무제로 거래선 방문회수나 상담시간 등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면서“형식의 굴레를 벗으면 생산력 향상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말했다. 또 12시간씩 4일동안 일하고 4일동안 쉬는 ‘4조2교대’근무제를 군포·김천공장에 도입하면서 재해율과 불량률이 현저히 감소했다. 필립스전자 직원들은 개인일정에 맞춰 출퇴근시간은 물론 점심시간도 자유롭게 정한다.은행업무나 개인약속 때문에 점심시간을 2시간 사용했다면 퇴근을 그만큼 늦추면 된다. 노사간 직접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신박제(申博濟)사장은 매월 전직원 260명에게 매출실적을 발표하고 건의사항이나 개선방안 등을 논의한다. 직원들과 ‘삼겹살 파티’를 즐기는 것으로 유명한 한국후지제록스 다카스기 보우야(高杉暢也)회장도 한달에 한번씩 전사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경영성과와 문제점,매출상황 등을 상세히 전한다.그는 지난달 11일 창립 28주년 선물로 ‘팀 제록스’로 이름붙힌 자전거를 직원 1300여명에게 나눠주면서 “자전거의 두바퀴처럼 경영자와 노동자가 협력해 회사를 일궈나가자.”고 당부했다. 85년 진출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던 유니레버코리아를 99년에 맡게된 이재희(李在熙)회장은 전국을 돌며 현장 직원들을 만나 격려하는 일로 경영활동을 시작했다.이후 케이크와 축하메시지로 직원들의 생일을 일일이 챙겨주며 원활한 노사관계를 형성해 갔다. ‘도브샴프’가 히트하면서 3년 연속 평균 60% 성장을 기록하자 특별보너스 200% 지급과 함께 회사문을 닫고 전사원이 2박3일 제주도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김수연(金秀衍)실장은 “직원들의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자연스레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형성했다.”면서 “21세기 기업경쟁력은 명령이 아닌 자율과 창조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요하네스버그 지구 정상회의/의제와 전망/ 냉담한 미국 지구 살리기 성과 미지수

    생태계 파괴와 빈부격차 심화 등 자연적·인위적 재난으로부터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기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WSSD·지구정상회의)’가 오는 26일부터 9월4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다.1992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 117개국 정상들이 모여 머리를 맞댄지 꼭 10년만이다. 특히 이번 ‘지구정상회의’는 지난 10년간 각종 협약에도 불구하고 온난화로 인한 지구촌 기상이변과 환경파괴,빈부격차 확대 등이 더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열려 관심을 모은다.하지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불참하고 선진국은 선진국대로,개발도상국은 개발도상국대로 자국 입장을 내세우고 있어 큰 진전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이견을 좁히고 과연 향후 10년간 지구환경 보존을 위한 청사진뿐 아니라 날로 악화되는 지구환경과 빈부격차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지침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의제 및 쟁점= 이번 회의에서는 무엇보다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돼온 리우회의 때 채택한 행동강령인 ‘의제 21’을 실행에 옮기는 실천계획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로막고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빈부격차 해소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개발도상국은 하루 1달러 이하의 생계비로 생활하는 전세계 12억명의 빈곤층을 2015년까지 절반으로 줄이는 등 빈곤 퇴치를 위한 ‘세계연대기금’을 조성하고 개도국 지원을 위한 선진국의 공적개발원조(ODA)를 2010년까지 국민총생산(GNP)의 0.7%로 늘리자고 주장하고 있다.기술이전과 개도국 수출상품의 선진국 시장접근 확대 등을 구체화하는 방안도 주요 관심사다.이에 대해 선진국은 ODA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민주정치 정착과 인권존중,부패 방지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반박하며 목표연도 설정에 반대하고있다. 세계연대기금 신설도 선진국은 강제성 없는 자발적인 빈곤퇴치기금을 추진하고 직접 원조보다는 민간투자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최근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홍수와 가뭄 등 자연재해와 관련해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기후협약인 교토의정서 발효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물 부족 문제와 대체에너지 개발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다.유럽연합(EU)이 대체에너지 사용비율을 2010년까지 15%선으로 높이자고 제안한 데 대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반대하고 있다.물 부족 문제와 관련,개도국은 2015년까지 안전한 식수를 얻지 못하는 인구를 절반으로 줄이자는 입장이지만 선진국들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무역보조금 철폐와 수산보조금 폐지,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퇴치 등의 건강문제,아프리카 대륙의 사막화 방지 등도 논의된다. ●전망= 이번 회의의 전망은 한마디로 불투명하다.회의가 열리기도 전에 곳곳에서 회의적인 목소리들이 높다.세계 각국마다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어 쉽사리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구를 살리자며 세계 정상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던 10년 전 역사적인 리우회의의 결과가 되풀이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회의 전망이 불투명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의제 21’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실행을 위한 강제규정보다는 각국의 ‘자발성’에 무게를 싣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은 인권과 민주화,테러 척결을 먼저 요구하고 있는 반면 개도국은 선(先)지원을 바라며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세계 유일의 슈퍼파워인 미국의 냉담한 태도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미국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감축을 골자로 하는 교토의정서에서 탈퇴했을 뿐아니라 빈곤 퇴치를 위한 공적자금 기부에도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주변에서는 5500만달러를 들여 열리는 이번 요하네스버그 지구정상회의가 요란하기만 하고 내용은 없는 ‘행사’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92년 리우회의이후/ 산림 황폐화·물부족 심각 26일부터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WSSD)’는 ‘리우+10회의’로 더 잘 알려져 있다.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시에서 열렸던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를 기념하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회의를 계기로 당시 채택됐던 ‘의제 21’의 지난 10년간 이행상황을 진단해 보면 지구촌 환경은 오히려 악화된 실정이다. 리우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합의한 환경파괴 방지 및 생태계의 다양성 보전은 공수표에 그쳤으며 환경오염은 더욱 심각해졌다. ●온실가스 배출=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크게 늘었다.지난 1월 미국의 환경단체 월드워치가 발표한 ‘지구환경보고서 2002’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탄소 배출량은 10%나 늘었다.온실가스 배출량을 일정수준으로 제한하는 교토의정서에서 탈퇴했던 미국은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8%를 차지했다.또 교토의정서에서 2010년까지 이산화탄소 방출을 줄이는 데 선진국들이 560억달러를 쓰기로 합의했지만 같은 기간 이들 국가가 화석연료를 개발하는 데 투자한 돈은 570억달러로 10억달러가 더 많다. ●생물다양성= 92년 리우회의에서 180개국 이상이 생물자원의 보호를 위한 생물다양성 협약에 합의했지만 산호초와 열대삼림 등을 보호하는 정책을 이행한 국가는 40개국에 불과하다.실제로 1990년대 전세계 삼림의 2.4%에 해당되는 면적인 9000만㏊의 삼림이 훼손됐다.또한 전세계 수목 종류의 9%가량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수자원= 1950년에 1인당 이용가능한 신선한 물의 양은 1700만ℓ였다.그러나 1995년에는 700만ℓ로 감소했고 지금은 감소 속도가 더욱 빨라져 현재 전세계 인구의 40%가 물 부족에 처해 있다.또 2025년에는 경제성장에 따른 물 수요와 인구성장 등으로 인해 50억 인구가 물부족 현상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특히 안전한 식수 부족으로 10억명이 고통받고 있으며,오염된 식수로 인해 해마다 220만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공적개발원조(ODA)= 지난 92년 의제 21에서 선진국은 2000년까지 국민총생산(GNP) 0.7%를 ODA에 기탁하도록 노력한다는 데 합의했다.하지만 후진국에 대한 선진국의 원조는 사실상 감소했다.1990년대 초 선진국들은 국가총수입의 0.35%를 원조했지만 2000년에는 오히려 0.22%로 줄었다.의제 21의 합의를 이행한 나라는 네덜란드,룩셈부르크,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뿐이고 유럽연합(EU)은 평균 0.33%,미국은 0.1% 원조에그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지구정상회의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WSSD)’는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지구정상회의 이후 10년 만에 열리는 지구촌 최대의 환경정상회의이다.이런 의미에서 ‘리우+10’회의로도 불린다. 이번 회의의 목표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면서 후세들에게 하나뿐인 지구를 깨끗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물려줄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모든 국가들이 이를 실천해나가는 데 있다. 참가신청한 나라는 모두 174개국.영국과 프랑스,독일,일본,캐나다,인도네시아,아르헨티나 등 100여국에서는 정상이 직접 참석한다.각국 정부 대표단과 비정부기구(NGO),기업인 등 6만여명이 참석,리우 대회의 두 배를 넘는다.한국도 국무총리를 대표로 하는 정부 대표단 25명 등 360여명이 참가한다.북한도 차관급 대표를 파견한다. 9월2일부터 시작되는 정상회담에 앞서 26일부터 건강과 생물다양성,생태계,농업,정보,소비패턴,수자원,에너지 등 주제별로 전체회의가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정상회의선언문과 행동계획을 채택하고 정부와 국제기구,민간단체가 참여하는 협력사업이 발표될 예정이다. 김균미기자 ■관련사이트 ▲유엔 공식 웹사이트:www.johannesburgsummit.org ▲스테이크홀더 포럼(옛 유엔환경개발 포럼) 웹사이트:www.earthsummit2002.org 지구정상 ▲유엔환경계획(UNEP):www.unep.org ▲유엔개발계획(UNDP):www.undp.org ▲유엔 지속가능발전위원회:www.un.org/esa/sustdev/csd.htm ▲영국 옥스퍼드대 관련 사이트:www.earthsummit.info (지난 4월 영국에서열렸던 옥스퍼드 지구정상회의를 마련했던 옥스퍼드대 동물학자가 개설한 사이트) ▲지구의 친구들:www.foei.org (환경단체인 지구의 친구들의 홈페이지) ▲지속가능발전국제연구소:www.iisd.ca/wssd/portal.html(비정부기구들의 견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음)
  • 해외뮤지컬 봇물 藥일까 毒일까

    거세지는 해외 뮤지컬 열풍에 공연예술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약이 될까. 아니면 독이 될까. 여름이면 뮤지컬 3~4편이 무대에 올랐던 것에 비해, 올해는 크고 작은 뮤지컬 20편가량이 무대에 올랐거나 오를 예정이다. 정통 뮤지컬, 뮤직 퍼포먼스, 쇼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하지만 국내 순수 창작품은 찾아 보기 힘들다. ‘캐츠’‘지하철 1호선’‘난타’등 뮤지컬의 인기는 1990년대부터 서서히 높아졌다.급격한 전환점이 된 것은 ‘오페라의 유령’.제작비 110억원을 들여 브로드웨이의 스태프와 무대장치를 들여온 이 작품은 올 1월부터 6개월동안 공연해 19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한해 매출액이 140억원인 뮤지컬 시장의 규모 자체를 바꿔놓은 것.이제 뮤지컬은 황금알을 낳는 문화산업이 됐다. 이를 증명하듯 7월부터 뮤지컬이 쏟아져 나왔다.하지만 브로드웨이 무대를 배우까지 그대로 옮겨놓은 ‘레 미제라블’‘델라구아다’,저작권료를 내고 국내팀이 연출하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유린 타운’‘풋 루스’‘갬블러’등 해외 뮤지컬 일색이다. 창작품은 장기공연에 들어간 ‘난타’‘지하철 1호선’을 제외하면 4편뿐.그것도 쇼에 가까운 퍼포먼스 ‘칼라바쇼’와 ‘UFO’,85년 초연작 ‘사랑은 비를 타고’를 빼면 소극장 뮤지컬인 ‘달과 푸른 장미’만 남는다. 뮤지컬은 음악·연극·춤 등으로 지루하지 않은 여가시간을 선사한다.‘명성황후’의 제작사 에이콤의 윤호진대표는 “TV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뮤지컬은 다양한 시청각적 즐거움을 충족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 해석하는 전문가들도 있다.대형 뮤지컬의 경우 입장료가 5만∼10만원.교육받은 중산층이 늘어 이들에게는 괜찮은 뮤지컬을 감상하는 것이 자신의 경제·문화적 지위를 확인하는 수단이 됐다는 주장이다.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교수는 “예술적 공감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뮤지컬이 ‘문화자본’으로 작용하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형작품에만 관객이 몰리다 보니 창작 뮤지컬은 고사 위기에 놓였다.연일거의 매진되는 ‘델라구아다’는 현재 8월분 티켓의 70% 이상을 팔았다.23일 시작하는‘웨스트사이드…’는 예매율이 60%에 이른다.지난 4일 막을 내린 ‘레 미제라블’의 마지막 10회는 3800석 자리가 모자랄 정도였다. 반면 200석 규모의 소극장 무대에 올린 ‘달과…’는 관객점유율이 50%에 그쳤다.‘사랑은…’은 대형 기획사가 홍보를 맡았는데도 역시 관객점유율이 50%를 밑돌았다. SJ엔터테인먼트 마케팅 담당자는 “해외 대형작의 성공으로 시장이 넓어진다면 장기적으로 창작 인프라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막대한 자본이 들어간 해외 뮤지컬에 창작뮤지컬이 당해낼 수 없다.”고 말했다.연극평론가협회 임선옥사무국장은 “해외뮤지컬 성공이 창작뮤지컬의 토양을 키우는 것으로 이어져야 하는데,특정작품만 돈을 벌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수입은 지나친 미국화를 반영한다는 지적도 있다.연극원 김광림원장은 “20∼30년 지나 폐기처분된 미국 뮤지컬에 엄청난 값을 지불하는 것”이라면서 “재미를 못 준 우리 공연계도 반성해야 하겠지만 미국 작품에 유행처럼 휩쓸려가는 것도 문제”라고 비판했다.동국대 연극영화과 김방옥교수는 “창작뮤지컬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이전에 들어온 미국 완제품은 자극을 줄 수도 있지만,간격만 더욱 벌려 놓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세계화시대에 해외작품을 막을 수 없는 것은 대세.‘난타’제작사 PMC프로덕션의 김종헌이사는 “다양한 해외작품이 들어와 교류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 “하지만 이제는 산업과 예술에 대한 명백한 구분과 차별화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문화관광부는 ‘공연작품 제작 지원’가운데 연극·뮤지컬 215편에 37억원을 지원했다.작품당 평균 1700만원을 지급한 셈이다.해당 시도에서 위촉한 심사위원이 선정하는데,신청 작품의 10% 수준에 그친다. 최근 대학로 연극의 제작비는 5000만∼7000만원,소규모 뮤지컬은 1억원선.지원금은 약간의 도움만 줄 뿐이다.대형 해외작품이 현란한 볼거리와 우수한 배우들로 관객을 사로잡는 동안,예술성 강한 순수 창작품은 점점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원 확대뿐만 아니라 인식의 전환도 필요하다.연극원 김원장은 “대중의취향을 맞춘 흥미 위주의 공연과,예술성을 추구하는 작품을 구분해 이중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적어도 예술을 하고자 한다면 장기적인 안목으로 공연예술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세종문화회관, 해외뮤지컬 우대? 대부분 국고로 운영되는 세종문화회관이 해외 뮤지컬에 공연장 부지를 ‘헐값’에 빌려준 것으로 알려져 국내 공연예술계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퍼포먼스 ‘델라구아다’의 제작사 엠컨셉트는 지난달 세종문화회관 뒷편 주차장 한쪽 250평 부지에 전용극장인 ‘세종 델라구아다홀’을 개관했다.21억원을 들여 3개월만에 완공한 이 공연장은 최대 7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규모. 세종문화회관측은 부지를 제공한 대가로 3년 뒤 공연장을 기증받기로 했다.공연 수익금의 일정부분도 나눠 갖는 조건이다.세종문화회관의 한 관계자는“서울시가 건물 사용기간을 3년만 허가했기 때문에 그후에는 헐릴 수도 있다.”면서 “수익보다는 새로운 문화를 소개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브로드웨이에서 스태프·배우들까지 그대로 공수해 온 공연을,1년예산 200억∼300억원의 70%를 서울시로부터 지원받는 세종문화회관이 지원하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델라구아다’측은 공연장 부지뿐만 아니라,세종문화회관의 이름을 빌려 엄청난 홍보 효과까지 누리기 때문이다. 한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제작비가 90억원이나 든 ‘델라구아다’는 하나의 거대한 문화사업”이라면서 “새로운 문화를 소개한다는 순수한 목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아울러 “할리우드 직배영화 전용관에 국고를 지원해주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델라구아다’는 쇼나 다름없는 브로드웨이의 문화상품.외국상품에 특혜를 주는 동안 가뜩이나 창작 공연이 줄고 정부 지원금도 부족한 국내 공연예술계는 설 땅을 잃어간다. 김소연기자
  • [대한포럼] 미국에 ‘환경 회초리’를

    세계 과학자들은 최근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을 낸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이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 데 대체로 동의한다.따라서 예전 같으면 천재지변으로만 여기던 홍수나 가뭄 피해자들도 이제는 하늘만 쳐다볼 일이 아니라는 자각이 서서히 일고 있다.이는 유엔환경계획(UNEP) 주관으로 전세계 200여명의 기상학자들이 참여한 연구보고서에 의해 더욱 명백해졌다. 이 보고서가 “기상이변이 인류가 저지른 환경적 요인 때문”이라는 사실을 한번 더 확인해 주었다.보고서에 따르면 재,매연,산(酸) 등 여러 오염 미립자들이 뒤섞인 갈색구름층과 연무가 기상이변의 주범이라는 것이다.이런 연구보고서들이 나올 때마다 세계는 미국을 향해 눈을 흘긴다.특히 지난주 100년만에 처음 찾아온 홍수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홍수정상회담까지 연 독일등 중부유럽 국가들은 세계 온실가스의 24%를 배출하는 미국을 기상이변의 가장 큰 원인제공자로 지목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남아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26일)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지구정상회의 불참을 발표했다.눈치가 없는 것인지 국제여론 따위는 안중에 없다는 것인지 그 발표는 공교롭게 유럽국가들의 홍수회담이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17일 나왔다.미국 스스로 자국성토의 멍석을 깔아준 셈이다. 미국은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 기후협약’에서 탈퇴했다.1992년 6월 브라질 ‘리우선언’후속조치로 마련된 기후협약은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각국의 이산화탄소 배출 할당제다.마지못해 이 회의에 참여한 미국은 ‘온실가스 쿠폰제’등 이런저런 잔꾀를 부리다가 그나마 부시 대통령 취임 후에는 숫제 깔아뭉개버린 것이다. 미국의 이런 행동은 국제사회로부터 왕따를 자초해 유럽인들은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지목한 이란과 이라크보다 미국이 더 위험한 나라로 보고 있다.미국내 여론도 조금씩 비판적으로 돌아서고 있다.USA투데이는 “부시행정부가 기후협약 탈퇴,국제형사재판소 거부 등 오만하고 일방적인 정책으로 국제사회의 호의를 스스로 저버렸다.”(14일자)고 보도했다.같은 날 파이낸셜 타임스에실린 미 컬럼비아 대학 제프리 삭스 교수의 글도 미국의 국제사회 고립을 비판했다.삭스 교수는 “미국의 오만한 무관심에도 불구하고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규제하는 교토의정서를 추진해온 것처럼 이제 세계는‘미국과 함께 가느냐.’ 아니면 ‘미국 없이 가느냐.’ 하는 중대 갈림길에 서있다.”며 “언젠가는 미국인들도 지구적 현실에 눈을 뜨게 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유엔이 지구정상회의에 제출할 보고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조짐들이 명백해졌다면서,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 가뭄 빈발과 해수면 상승을 예로 들었다.보고서는 1990년대에 전세계 삼림의 2.4%인 9천만㏊가 훼손됐으며 대기와 물 오염으로 매년 각각 300만명 이상과 220만명이 숨지고 있음을 지적했다.그밖에 식량과 물기근 제3국가들의 빈곤문제 등에 대한 보고도 있다. 지구정상회의는 바로 이런 문제를 논의하자는 자리다.미국이 이 자리에 참석을 꺼리는 이유는 뻔하다.이런 문제들이 나오면 으레 세계인구 5% 미만이면서 지구자원은 20% 안팎을 소비하는 미국에 가장 많은 귀책사유가 돌아갈 것이며 당연히 그에 상응하는 부담을 지우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이제 우리도 재난을 맞으면 막연하게 하늘을 원망할 일이 아니다.물론 만만한 공무원들에게만 삿대질할 일도 아니다.이번 지구정상회의에 참가하는 국무총리,환경부장관,NGO대표 등 500여명의 대표단은 미국에 매서운 ‘환경 회초리’를들어야 한다.기상청 분석에 의하면 지난주 김해지방을 할퀸 수마가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라 하지 않던가. 김재성 논설위원jskim@
  • [열린세상] 이주노동자를 동등한 이웃으로

    영화 ‘아미스타드’를 보면 수많은 아프리카 원주민이 노예 상인들에 의해 강제로 팔려나가는 모습이 아주 생생하다.17세기 들어 아메리카 대륙에 농장이나 광산이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값싼 노동력이 대규모로 필요했기 때문이다.노예를 실어 나르던 큰 배에는 사람들이 마치 나무토막처럼 차곡차곡 쌓여 운반되었고 혹시 병든 자는 바다에 내동댕이쳐졌다.육지에 내려서도 좋은 상품이 될 만한 자에게만 겨우 약간의 밥이 주어졌다.이 영화의 교훈은,돈의 패러다임이 삶의 패러다임을 파괴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와 꼭같은 현실이 바로 지금 ‘우리의’ 위대한 ‘대∼한민국’에서도 벌어지고 있다.그 대표적 예가 다른 나라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이다. 하나: 중국인 허씨는 현지법인 연수생으로 와서 공장에서 프레스 작업을 했다.기계에 이상이 있는 것 같아 상사에게 말했으나 그는 아무 상관없으니 그냥 일하라고 했다.허씨는 작업을 계속했고 기계는 작업 도중 이상을 일으켰다.그로 인해 허씨는 두 손가락을 잃고 한 손가락은 현저한 장애를 보이는 사고를당하고 말았다. 둘: 네팔 노동자 둔씨는 돈을 벌기 위해 9년 전 한국에 왔다.그는 숱한 어려움에도 철문 코팅,식품 포장,농장 일,플라스틱 공장,전자 조립 등 다양한 일을 했다.그가 경험한 한국 회사와 정부는 이주노동자의 건강이나 산업안전,인간다운 노동조건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다.둔씨가 몸이 아파 고통스러워 공장 일을 멈추고 병원에 가겠다고 하자 사장은 허락하지 않았다.그래도 억지로 병원에 가면 사장은 월급에서 하루 일당을 뺐다.철문 코팅 회사에서 일할 때는 아침 8시30분에 시작해서 하루종일 하고도 저녁 내내 일하고 새벽 1시나 2시까지 연장 근무를 했다.매일 그런 식으로 일하다가는 쓰러질 것같아 노동시간을 줄여달라고 건의했지만 묵살당했을 뿐 아니라 협박까지 당했다.맘에 안 들면 출입국관리소에 전화해서 강제 추방한다는 것이었다. 셋: 방글라데시에서 대학생이었던 꼬빌은 24세의 나이로 한국에 와 경기도 마석의 한 가구 공장에 취업했다.반장이던 한국인 노동자가 “야 임마,일어나봐.”라고 해서 “난 임마 아니에요.내 이름은 꼬빌이에요.”라 했다.그러자 반장이 “야 임마.”라 또 그랬다.그는 못 들은 척 했다.갑자기 주먹이 날아왔고 코피가 흘렀다.한국 동료들이 몰려들었고 사장과 부인도 달려왔다.부인은 “네가 잘못한 거야.미안하다 그래.”라 했다.그는 “나는 잘못한 게 아니야.나는 신고하겠어.”라 했다.이에 한국 동료들은 “너는 신고 못해.너는 불법체류자니까.”라고 ‘딱지’를 붙였다.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위대한 한국을 온 세상에 알렸다고 좋아하던 때가 엊그제다. 그러나 위의 그림은 1990년대 이후 항상 존재하는 우리 자화상이다.돈벌이를 한답시고 또 한국 경제를 살린답시고 다른 나라 사람들을 ‘현대판 노예’로 부려먹는 일이 허다한 것은 우리 모두의 수치다.이제부터라도 바꾸어야 한다. 첫째,이주노동자는 단순한 생산 요소가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이다.돈벌이수단이나 이방인이 아닌 이웃이나 친구로 대해야 한다.근본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 둘째,현재의 연수생 제도를 ‘땜질처방’할 것이 아니라 폐지해야 한다.부족한 인력 수급은 정부 공공기관이 담당하여 전 과정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또 고용주와 이주노동자에게 ‘그린카드’를 부여하여 상호간 자유 선택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이런 점에서 8월13일,국가인권위원회가 연수생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고용허가제를 도입하라고 권고한 것은 고무적이다. 셋째,외·내국인 사이의 차별을 지양하고 모두가 더불어 사는 ‘세계 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언론과 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전시켜나가야 한다.우선,크레파스나 그림물감의 이름에서 ‘살색’이라는 것이 인종차별주의적 성격을 띤다고 해서 그 이름 바꾼 것은 매우 희망적이다.또 많은 사람들이 ‘외국인’ 노동자라는 말보다 ‘이주’노동자라는 말을 쓰는 것도 좋은 일이다.앞으로 모든 나라나 민족의 전통적 가치나 문화를 존중하면서도 보다 인간다운 삶을 위해 필요한 교류는 확대해야 한다.그래야 우리가 가진 이중의식,즉 선진국 사람에게는 온갖 아양을 떨면서도 후진국 사람에겐 경멸을 일삼는 모습을 올바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강수돌 고려대 교수 경영학
  • US항공 이어 유나이티드 파산 우려 美항공업계 ‘흔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항공업계에 ‘파산 도미노’ 열풍이 부는가.미 7위 항공사인 US 항공에 앞서 지난달 미주리주 캔자스에 본사를 둔 뱅가드 항공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월가에서는 미 2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항공이고비용 체제를 개선하지 않는 한 파산보호 신청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형 항공사로는 처음 지난 11일 파산보호 신청을 낸 US 항공은 12일 법원으로부터 회사 재건계획을 승인받았다.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CS 퍼스트 보스턴 은행으로부터 5억달러의 지원을 다짐받아 회생의 기틀을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조종사와 승무원 등 일부 직원들이 25% 임금 삭감에 합의함으로써 US 항공의 회생에 무게를 싣고 있다.9·11테러 이후 정부가 지원하는 항공 보조금 2억달러도 신속하게 받기로 약속받았다. 전문가들은 US 항공보다 유나이티드 항공에 ‘적신호’를 보낸다.하루 100만달러의 손해를 보는데도 비용절감은 벽에 부딪혔다.조종사들이 회사 주식의 25%,다른 직원들이 30%를 보유해 US 항공과 달리 임금 삭감에 난항을 겪는게 문제다.항공 컨설턴트사인 에이브마크의 바버러 베이어 회장은 “노조와 합의를 보지 못해 유나이티드 항공은 매우 취약한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항공협회(GAA)의 존 애쉬 회장은 “유나이티드 항공 조종사들이 자신들의 소득을 챙기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이사회에 주주로 참석,임금삭감 등에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항공업계는 1990년대 말 호황 국면에 부응,조종사를 필두로 직원들의 임금을 크게 올렸다.9·11 테러 이후 고객 감소로 수입이 격감하자 델타와 콘티넨탈 항공은 즉각 임금과 서비스를 줄여 위기에 대응했다.근거리 영업에 의존하는 알래스카 및 사우스웨스트 항공 등 임금부담이 적은 중형 항공업체들도 9·11 여파에 크게 시달리지 않았다. 미드웨이 항공처럼 9·11직후 파산한 중형 항공사도 있지만 재무상태를 악화시키는 임금 등의 고정비용을 줄이지 않는 한 대형 항공사들의 줄도산도 배제할 수 없다.유나이티드 항공은 27억달러의 현금과 대출이 가능한 17억달러어치의 항공기 등 자산을 보유,파산은 없을것이라고 장담하지만 시장은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이미 진단을 내렸다.미 항공업계는 올해 45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 mip@
  • 中 수출강국 ‘눈앞’, 7월 수출액 작년보다 28% 급증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수출이 세계각국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올해 1∼7월의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2% 늘어나는 급신장을 기록했다. 수출의 호조에 힘입어 중국의 올해 목표치인 경제성장률 7.5% 달성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중국이 수출에서 이같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라 수출환경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 미국 달러화의 약세기조 유지 등에 힘입은 것이란 분석이다. ◇상반기 수출 급신장-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금년 7월 수출액은 전기제품 수출의 급증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8.1% 폭증한 292억 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별로는 사상 최고액을 기록한 것이다.반면 이 기간 동안의 수입액은 269억 9000만달러에 그쳐 22억 2000만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1∼7월의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2% 늘어난 1712억 4000만달러를 기록했다.이에비해 수입액은 13.2% 증가한 1556억 달러에 그쳐 무역 흑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156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경제 회복도 한몫- 상반기 수출 호조에는 최근 세계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 데다,중국내 외국투자기업과 사영기업들의 수출이 큰폭으로 늘어난 것이 크게 기여했다.중국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 경제가 지난 1·4분기(1∼3월) 동안 무려 5.8%나 고도성장세를 보이고 있고,유럽연합(EU) 경제도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점 등이 중국 수출에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리위스(李雨時)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연구원 부원장은 “올들어 중국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세계 경제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세계시장의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덕분”이라고 분석한 뒤 “하지만 세계 경제에는 아직도 불안정한 요소가 많기 때문에 언제든지 중국 수출의 발목을 잡을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력업종- 고부가 품목으로 이동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중국의 주요 수출품목은 전기전자제품·기계류·의류·신발 등 생활용품류·가구류·완구류·플라스틱제품·철강제품 등이다.전기전자제품의 경우 상반기 동안 278억달러어치를 수출,수출액이 가장 많았다.다음은 기계류(227억달러)·의류(151억달러)·신발 등 생활용품(51억달러)·가구류(43억달러)·완구류(42억달러)·플라스틱제품(37억달러)·철강제품(33억달러) 등의 순이다. 특히 수출 증가율의 경우 기계류제품(전년동기 대비 45.9%)과 전기전자제품(22.1%)은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의류(4.1%)·완구류(10.1%) 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이는 지난 1990년대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지고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수출 집중 지원- 수출이 중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데 비해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특별한 수출전략을 구사하지 않았다.다만 WTO 가입 전까지는 허가·쿼터량 조절 등을 통해 수출 부문을 관리해 왔다. 그러나 올해 WTO 가입으로 무한경쟁 시대로 접어들자 수출 지원쪽으로 정책을 변경해 집중 지원하고 있다.수출보험 제도를 적절히 이용하고있고 오는 9월초 한국에서 ‘중국 상품전시회’를 갖기로 한 것도 한 예다. 중국의 주요 수출대상국은 미국,일본,EU,한국 등이다.지난 상반기(1∼6월)동안 대미(對美)수출액은 1·4분기 미 경제의 활황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9.3%나 급증하며 298억 7000만달러를 기록했다.대일(對日)수출액은 216억 30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1.1%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對)EU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가 늘어나며 210억달러를 기록했다.특히 중국의 대 한국 수출액은 10.3%가 급증한 197억달러를 기록함으로써 한국은 네번째 수출대상국이 됐다. khkim@
  • 어린이 책 세상/ 국화 등

    ◇국화(김정희 글,우종택 그림)=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데다 봄이면 보릿고개를 넘느라 힘겹게 살던 시절을 배경으로,징용에 끌려간 아버지를 기다리는 열살 소녀 국화와 그 이웃의 삶을 그렸다.초등학교 고학년용.삽화로 사용한,한국화가의 섬세한 채색화가 일품이다.사계절.7800원. ◇역사의 섬 강화도(이경수 지음)= 암기하는 ‘국사’가 아니라,살아 있는 교육을 위한 역사기행 시리즈.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민족의 삶을 강화도의 역사와 문화재를 통해 꼼꼼히 소개한다.중고생용.신서원.1만 2000원. ◇쉬∼가 뭐야?(야마와키 쿄 글,스가와라 케이코 그림)= ‘혼자서도 잘해요’시리즈 1권.어린이 혼자서 변기에 쉬하고,옷갈아 입고,편식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익힐 수 있게 하는 그림책.언어세상.7000원. ◇별이 된 도깨비 누나(김옥애 글,김지윤 그림)= 부모를 잃고 고모 집에서 얹혀 사는 열두살 소년 근주.어느날 도깨비 누나가 나타나 가족에게 행복을 선사하는데….판타지 장편동화로 사랑과 이별을 다루었다.청동거울.8000원. ◇위대한 강(프레데릭 바크 글·그림)= 주인공은 약 2만년 전 빙하에 의해 열린 캐나다 동부의 세인트로렌스 강.북아메리카 원주민에게 생명수이던 강이 1700년대 프랑스인과 영국인들의 유입으로 어떻게 죽어갔는가를 그렸다.이작품을 토대로 한 애니메이션은 1990년대 중반 안시영화제 대상,히로시마영화제 대상,오타와영화제 최우수상을 받았다.파스텔톤 그림이 환상적.두레아이들.9800원. ◇사유미네 포도(미노시마 사유미 지음,후쿠다 이와오 그림) =사유미네 집에 포도가 주렁주렁 열렸다.사유미는 먹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르고 포도가 까맣게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포도를 따먹기로 한 토요일,포도는 사라졌다.새와생쥐 다람쥐 곰이 거의 먹어버린 것.내년을 기약하는 사유미.기다림을 배웠을까.현암사.7000원.
  • 北경수로 타설식/ 北 “사업지연 보상 받을것”

    ■이모저모 7일 함경남도 금호지구에서 열린 경수로 본체 콘크리트 첫 타설행사를 시작으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함경남도 금호지구에 건설중인 발전소구조물 공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이날 행사에는 장선섭(張瑄燮) KEDO 집행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남북한과 미국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타설식 공식행사는 오전 11시10분쯤 찰스 카트먼 KEDO사무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행사장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김희문 북한 경수로대상사업국장은 카트먼 총장을 뒤따라 밝은 표정으로 행사장과경수로 부지를 둘러봤다. ◇북한측에서는 김희문 국장외에 경수로 사업협의차 남측을 방문한 적이 있는 이광직 부국장 등 16명이 참석했다.이들은 경수로 사업에 대해 한결같이“타설행사가 착공된 것은 다행이지만 늦은 감이 있다.”며 전력손실 보상문제 등을 거론했다.김희문 국장은 경수로 완공지연에 따른 전력보상 문제에대해 “본래 (완공시점이) 2003년까지인데 아주 지연되고 있어 응분의 보상을 받아야 한다.”면서 “이는 확고한 의지”라고 강변했다. ◇지난해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무부 인사로는 처음 북한을 방문한 잭프리처드 집행이사(미 대북교섭담당대사)는 타설 버튼을 누르고 북한 외무성 김명길 부국장과 5분 동안 정담을 나눴다.두 사람은 1990년대초 4자회담 때부터 10여년간 ‘뉴욕채널’의 실무책임을 맡아 인연을 쌓았다. ◇당초 일체의 인터뷰를 사양하겠다던 프리처드 집행이사는 타설식 행사 직후 CNN 등 미국언론에 10여분 동안 행사의 의미,북한 핵사찰 문제 등을 설명했다. 프리처드 집행이사는 ‘부시 대통령이 경수로 공사를 원하지 않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부시정부는 공식적으로 이 사업에 견고한 지원을 해왔다.”며 부인했다.그러나 그는 “지금 당장 북한이 핵사찰에 응해야 한다.”면서 “지금밖에 시간이 없고 연기시키면 북한만 손해”라고 강조했다. 금호지구 공동취재단 ■얼마나 진행됐나-현재 공정률 22% 곧 부품반입·조립 북한 경수로 건설 사업이 예정보다 늦어지긴 했지만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지원하는 북한 경수로 공사는7일 타설식을가짐으로써 도로·통신 등 기반시설 공사를 사실상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발전소 본체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현재 전체 공정가운데 21.96%를 마쳤다.조만간 부품 반입,조립 작업도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 지난 97년 8월 부지조성 작업으로 시작된 경수로 2기 건설사업은 270만평의 부지에 대한 정지 공사를 지난해 8월 완료했다.부지와 각종 장비를 하역하게 될 해안을 잇는 도로 27㎞ 포장공사,용수공급시설도 이미 건설이 끝났다.취수방파제와 물양장 공사는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발전소 본관은 지하 18m,지상 65m 높이의 돔형 격납구조물을 축조,1000㎿원자로를 장착하게 된다. 공사 기간은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추정되며 북한이 경수로 공사 진척에 따라 핵사찰을 수용하게 되면 2008년쯤 1호기가 완공되고 2호기는 2009년 이후 완공될 것으로 경수로사업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은 지난 94년 10월 제네바에서 미국과 북한이 합의한뒤 97년 8월 착공했고 한·미·일 재원 분담 절차가 마무리된 후 99년 12월KEDO와 한국전력이 40억 8000만달러에 주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화됐다. 경수로 건설공사와 함께 한국전력은 주계약 건설공정에 따라 경수로 발전소의 설계 및 핵심기기의 발주와 제작을 추진하고 있으며 종합설계 35.23%,원자로 설비구매 44.4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현재 공사에는 남·북·우즈베키스탄의 1500여명 인력이 참여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장선섭 경수로사업단장/ “1호기 2008년께 완공” “그간 한반도 정세 불안정 등 난관에도 불구하고 경수로 발전소 건설이 차질없이 지속될 것임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7일 북한 신포 금호지구 경수로 발전소 콘크리트 타설 기념식에 참석한 장선섭(張瑄燮·사진)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장은 타설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의미를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건축 공정상 콘크리트 타설은 발전소 건설의 필수적인 과정으로 이후에는 공사가 중단되는 법이 없다.그동안 경수로 건설이 완공될 것인지 여부에 대해 반신반의해온 북한에 신뢰를 줄 수 있다.◇서방 일부 전문가들은 경수로에서 핵무기 추출 가능성을 들며 우려하고 있는데. 이론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재처리시설이 필요한데 북한의 재처리시설로는 불가능하다.국제원자력기구의 감시하에서 북측이 재처리시설을 새로 지을수 없다. ◇경수로사업에 대한 북한측의 반응은 어땠나. 지난달 양양∼선덕간 직항로가 마련됐고 (서해교전 파문 와중에도) 북한의 핵안전규제요원들이 남측에 파견돼 25일동안 교육을 받고 돌아갔다.이날 행사에 장관급인 김희문 북경수로 대상사업국장이 참석한 것도 북측의 적극적 태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 주요 사업일정은. 2005년 상반기쯤 원자로 등 핵심부품이 북한에 인도될 예정이다.북·미 제네바합의에서 약속했던 2003년보다 5∼6년 늦춰진 2008,2009년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호지구 공동취재단
  • [열린세상] 네 꿈★대로 해라!

    TV 미니시리즈 ‘네 멋대로 해라’는 프랑스 누벨바그 영화에서 제목을 따왔다.이 작품의 매력은 일단 등장인물들이 고식화된 드라마 말투가 아니라 오늘날 젊은 세대가 쓰는 구어를 구사한다는 점에 있는 듯하다.문법에 맞지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더라도 구어는,특히 젊은 세대의 구어는 당대의 삶을 구체적이고 역동적으로 드러낸다.그래서인지 주인공들의 대사에는 욕도 많이 들어있다.게다가 인디 밴드의 키보드 주자와 치어리더와 같은 직업 설정이라든가 주인공들의 패션,그리고 주인공들이 부모세대에 대해 보여주는태도 등이 맞물려서 오늘날 젊은 세대가 생동감있게 묘사되고 있다. 월드컵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이런 드라마가 나왔다는 것은 매우 시사적이다.월드컵 내내 나를 들뜨게 했던 것은 축구 자체의 재미나 4강 진출이 아니라 젊은 세대의 힘이었기 때문이다.머리를 노랗게 염색한 선수들과 태극문양의 페이스 페인팅을 한 길거리의 응원단의 젊은 힘 말이다.물론,이런 식의 얘기에 대해서는 곧장 반론이 들어올 것이다.한국 승리의 원동력은 선수들 사이의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탓이고 700만 길거리 응원단에는 아줌마,아저씨,그리고 아이들도 있었다고.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젊은 세대의 방식으로 삶을 역동적이고 생기있게 살아가려는 것에 관한 것이다.대표 선수 중 이번 월드컵 최대의 수혜자는 외국에 진출한 차두리나 이을용이 아니라 단연코 김남일이다.명랑하고 유쾌한‘날라리’ 캐릭터의 전형인 김남일은 특유의 솔직하고,당당하고,거침없는 사고방식과 말투로 10대의 인기를 끌고 있다.나도 홍명보가 아니라 김남일이 더 좋다. 최초에는 소수의 서포터들,그리고 사이버스페이스를 통해 조직된 ‘붉은 악마’들을 거쳐서 길거리에 모이기 시작한 젊은 세대들,그리고 무엇보다 10대와 20대의 젊은 여성들이야말로 이번 월드컵 드라마의 주인공들이다.TV가 보여준 아저씨,아줌마,아이들,할아버지,할머니,스님,유생 등등의 열광하는 모습에서도 내가 본 것은 자신의 삶을 더 역동적이고 활기차게 끌어 나가려는 젊은 얼굴이었다.그런 월드컵을 한번 크게 맛보았으니 누구나 이제는 과거처럼살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올해는 ‘서태지와 아이들’이 등장한 지 만 10년 되는 해다.그 이후 신세대니 X세대니 하는 말들이 유행했다.1990년대 후반 인터넷이 보급된 이후에는 N세대가 언론과 기업 마케팅의 초점이 된 바도 있다.이번 월드컵 기간에 신문들은 W세대 혹은 R세대를 이전의 N세대와 비교하는 기사들을 내보내기도 했다.이름이 무엇이든 간에,또 비교되는 표면적 특징이 무엇이든 간에,젊은이들의 젊음이란 영어 ‘다이내믹’의 그리스 어원인 ‘뒤나미스’로 요약할수 있을 것이다.뒤나미스란 아직 실현되지 않은 잠재태의 힘이다.영어 어휘에서 역학,발전기,다이너마이트,심지어 왕조 등의 단어가 모두 이 어원에서 비롯되었다. 태극기를 등에 두른 채 기말고사를 보러온 대학생들을 신세대 ‘애국심’이란 관념으로 이해하려 한다거나 굳이 쌀미자를 써서 미국을 표기하자는 오늘날 10대들의 감각을 80년대의 반미의식과 억지로 연결시키려고 하는 것은 난센스다.젊은 세대는 역동적으로,그런 만큼 미숙하게,그러나 각자 나름대로 어디로인가를향해 가고 있다. 일제 강점기 이래의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인 시스템은 그대로 놔둔 채 “고정관념대로 해.” “통념대로 해.” “관례대로 해.”,그리고 무엇보다 “법대로 해.”라고 말하는 것은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차라리 그보다는 “네멋대로 해라.”가 훨씬 더 시원하게 들린다.한국 사회 전체를 위해서나 시민개개인의 삶을 위해서 그렇다. 최근에 상영에서의 검열 시비가 일고 있는 다룬 영화 ‘죽어도 좋아’는 70대 노인들의 성생활을 정면에서 다룬 작품이다.뒤늦은 발견이었지만,우리 사회의 70대도 젊은 세대 이상으로 제 삶을 역동적으로 살아가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그렇게 살아가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네멋대로 해라,그러면 꿈☆은 이루어진다.” 이재현(문화평론가)
  • [글로벌 시각] 변화하는 일본, 희망은 있다

    일본을 보는 세계의 시각이 흔들리고 있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정권이 탄생했을 때 지나친 기대를 했던 사람은 큰 실망에 빠져 ‘일본은 안된다.’는 논리가 극도로 강하다. ‘3월 위기’를 일본은 그럭저럭 극복했지만 ‘예금보호 상한제(페이오프)’의 부분 유보가 뜻하는 금융시스템의 구조적 문제가 금융위기를 일으킬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많다. 이런 의견은 부시 미 행정부 내에도 강하다.부시 대통령이 일본에 취하고 있는 입장에 의문을 표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부시는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달리 일본 정부에 외압을 가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그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그러나 고이즈미 정권은 부실채권의 신속한 처리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도 과감히 처리하지 않고 디플레이션 현상에 제동을 거는 정책도 취하지 않은 채 도로공단이나 우정사업의 민영화에만 에너지를 쏟는다. 중요한 세제정책에 대해서 “개혁은 필요하지만 어떤 개혁이 좋은지 모르기 때문에 공부를 시키겠다.”고 할 뿐 지도력을 발휘하지 않는다.그러나 이런 추세가 부시 정권의 대일 정책을 크게 바꿀 것 같지는 않다.부시는 고이즈미 총리를 마음에 들어 하고 있고 고이즈미를 대신할 힘 있는 정치가는 없다고 생각한다.부시 정권은 대일(對日) 정책을 바꾸지 않고 대신 일본에 대한 관심과 주목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 이같은 ‘일본 때리기’가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일어나고 있다.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면서도 ‘변화하지 않는 일본’은 매력을 잃고 ‘잊혀지는 나라’가 되고 있다. 이것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유감이고 또한 위험하기조차 하다.뭐라고 해도 일본이 세계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은 강하고 동아시아의 안정에 있어 떠맡고 있는 역할도 크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일본은 안된다.’는 논리를 펴는 사람들이 현재 물밑에서 일어나고 있는 획기적인 변화를 무시하고 있는 점이다.일본의 1990년대는 ‘잃어버린 10년’이 아니고 일본 근대사의 큰 분수령이었다고 몇차례 지적한 바 있다. 정치도 그렇다.이제 막 끝난 최악의 ‘의혹 국회’를 되돌아보면 정치가 좋아질 조짐이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나가타초(永田町·일본 정계)의 논리’는 보통의 가치관과 너무나 동떨어져 있어 이제 허용될 수 없다.낡은 수법밖에 알지 못하는 정치가가 정계에서 사라져가는 중요한 전환기인 셈이다.젊은 정치가 가운데에는 정책에 밝은 사람이 많다. 또한 ‘가스미가세키(霞が關·일본 관청)의 논리’라고 일컬어지는 관료의 오만함도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관료제도의 신뢰 상실이 정부의 정책 결정 시스템과 국가와 시민사회의 관계를 바꾸는 요인이 된다. 최근 1년간 제1야당인 민주당이 만든 의원입법은 70개를 넘는다.어떤 것도 그대로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관료에 의존하지 않고 법안을 만드는 것은 새로운 정책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연습’의 의미가 크다. 고이즈미 총리는 자민당을 바꾸든가 부수든가 하겠다고 했다. 의도적으로 자민당을 부술 의도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결과론으로서 고이즈미 정권 아래에서 전통적인 일본 정치는 붕괴할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고이즈미는 ‘일본의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될 것 같다.이처럼 일본에서 의미있는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데도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에서 ‘일본 때리기’로 일관하는 것은 유감이다. 제럴드 커티스(미 컬럼비아대 교수)
  • [대한포럼] 한국은 세계무역의 고아인가

    미국은 지난 수십년동안 피를 나눈 우리의 맹방이었다.그러나 무역에 관한한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멕시코산 자동차부품은 미국시장에 들어갈 때 관세를 한푼도 내지 않지만 한국산은 관세를 내야 통관이 된다.멕시코 상품에 특별대우를 해줌으로써 한국 상품을 따돌리고 있다. 비관세 차별은 더 심하다.국내의 어느 자동차부품회사가 얼마전 미국시장문을 두드렸다.제품규격이 다르다,재질기준이 안맞는다,성능시험을 다시 받아라,인증을 받아와라….온갖 기준을 들이대며 못들어오게 막았다.문제는 이런 차별대우가 미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유럽 시장에서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상품에 비해,중남미 시장에서는 그 역내국가들에 비해 관세와 비관세면에서 우리 상품이 심한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지난 95년이후 현재까지 각국이 발동한 반덤핑조사 건수는 모두 1845건.이중 한국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 138건으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다.한마디로 ‘메이드 인 코리아’는 세계시장에서 ‘왕따’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런 집단따돌림을 정부가 자초했다는 점이다.미국 시장에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있고,중남미 시장에는 ‘중남미국가간관세동맹’(MERCOSUR)이 있다.이들은 모두 자유무역협정(FTA)이다.세계 각국은 10여년 전부터 이런 협정을 맺어 곳곳에 자신들의 성을 두껍게 쌓아 나갔다.세계무역기구(WTO)협정은 모든 나라가 동일한 혜택을 주고받도록 하고 있다.그러나 FTA는 몇몇 나라들끼리만 특별한 혜택을 주고받는 방식이다.WTO체제가 아무나 이용할 수 있는 ‘퍼블릭 골프장’이라면 FTA체제는 회원들에게만 개방하는 ‘프라이빗 골프장’인 셈.쉬운 말로 ‘끼리끼리’ 하는 무역이다. WTO의 자료에 따르면 2000년 7월말 현재 지구상에는 이런 ‘프라이빗 골프장’이 172개나 운영되고 있다.협상이 진행중인 것까지 다 치면 240개나 된다.우리나라는 불행히도 이중 단 한곳에도 끼지 못하고 있다.FTA망이 도처에 거미줄을 치고 있어 한국상품은 외톨이가 될 수밖에 없는 지경이다.FTA는 1980년대만 해도 10개 정도에 불과했다.그러나 1990년대에는 무려 100여개가무더기로 체결됐으며,2000년대 들어서는 매년 20여개씩 불어나고 있다. 세계 각국이 다양한 조합의 짝짓기를 통해 ‘끼리끼리’ 무역을 하고 있을때 우리 정부는 ‘나홀로’ 무역을 고수했다.다른 나라들이 서둘러 세계시장 곳곳에 울타리를 치는 것을 그냥 바라만 보았다.농산물 시장개방을 막는 것이 전체 국익보다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통상정책 당국자들은 최소한 10년전부터 FTA가 세계적인 조류라는 사실을 알았다.하지만 이를 위해 농산물 시장을 개방하자고 말할 용기는 없었다.세계 무역전선에서 우리의 국가이익이크게 위협받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었지만 못본 체했다.지난해 칠레와의 협상이 무산된 것도 사과와 포도농가를 설득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한 연구보고서는 정부의 우둔한 정책이 초래하고 있는 국민경제적 손실을 계량화하고 있다.이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FTA에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매년 344억달러의 수출기회를 잃고 1.33%포인트만큼 성장률이 낮아지는 손실을 입고 있다고 분석했다.FTA 체결은 세계적인 대세다.이것이 늦어질수록 우리 수출이 입을 타격은 커진다. 부존자원이 적은 나라가 생존하는 길은 무역밖에 없다.국내시장 보호도 중요하지만 더 큰 이익이 있다면 그것을 택해야 한다.시장개방으로 입을 국내산업의 피해는 해외시장의 확대로 얻을 이익의 수십분의 일만 할애해도 충분히 보상이 가능하다.스스로 자기 발목에 족쇄를 채우는 통상정책을 언제까지 끌고갈 것인가. 염주영 논설위원yeomjs@
  • 美루스벨트대통령시절 주조 20弗 금화 760만달러에 낙찰

    (뉴욕 AP AFP 연합) 액면금액 20달러짜리 미국 금화가 31일 뉴욕의 소더비경매소에서 익명의 입찰자에게 760만달러에 낙찰돼 금화 판매 부문에서 세계 기록을 세우게 됐다. ‘성배’(聖杯)로 알려진 이 20달러짜리 ‘쌍독수리’ 금화는 1933년 주조됐으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대공황 탈출을 위해 50만개의 금화를 모두 폐기할 것을 명령해 실제로 통용되지는 않았다. 이 쌍독수리 금화는 한때 이집트의 파루크왕에게 팔려갔다가 1990년대 말한 영국 딜러가 뉴욕의 한 호텔에서 금화 수집상으로 일하고 있던 한 미국에이전트에게 팔려고 내놓아 다시 세인의 관심을 끌게 됐었다. 5년간의 법정싸움 끝에 문제의 쌍독수리 금화는 미국 정부와 딜러 스테펀펜턴 사이의 합의 아래 최종적으로 매매가 이뤄지게 돼 민간 소장가가 합법적으로 소유할 수 있는 최초의 쌍독수리 금화가 됐다.
  • 대구대 최병두교수‘근대적 공간의 한계’출간

    20세기 들어 급속히 진행된 근대화 과정에서 노출된 문제점을 꼽으라면 아마 극심한 빈부 격차,인간 감성의 극단적인 메마름,생태 환경의 황폐화,전통적인 공동체 공간 해체 등을 들 수 있지 않을까. 근대화가 준 이러한 한계들은 그동안 대부분 사회소통론,또는 생태적 시각에서 비판되고 연구돼 왔다.그러나 1990년대 이후 ‘공간의 문제’로 접근하는 학자들이 늘고 있다. 대구대 사회교육학부 최병두 교수가 최근 펴낸 책 ‘근대적 공간의 한계’(삼인)는 사회와 공간의 관계에 바탕을 둔 연구를 통해 근대화가 가져온 제반문제점을 분석하고,대안 마련에 토대를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공간은 물리적 거리로 측정되는 기하학적 공간과 달리 사회적 사물과 사건들로 가득찬 사회적 공간이다.따라서 사회적 공간은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현상과 분리해 이해될 수 없다.즉 사회적 공간의 형태는 사회적 과정의 투영이지만 동시에 사회적 과정의 재구조화에 영향을 미친다.이러한 점에서 저자는 사회적 공간을 ‘상호 내포적 또는 변증법적’성격을지니고 있다고 풀이한다. 그렇다면 근대화는 인간의 사회적 공간에 어떤 영향을 주었길래 각종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가.그것은 ‘공간의 축소’이다. 근대화에 따라 자본주의 시장은 세계적으로 확대되고,세계 모든 지역이 자본 축적의 논리에 의해 지배받게 되었다.이는 곧 근대화 이전에 생산과 소비가 일정한 범위내에서 이루어지던 공동체적 공간이 해체되고,전세계가 자본주의의 기능적 공간으로 전환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 반면,이러한 기능적 공간의 세계화에 노출된 인간은 자신의 생존 공간을 축소시키게 되었다.대면적 관계를 바탕으로 한 전통적인 공동체 공간이 해체되면서 현대사회의 개인들은 점차 공공적 공간을 상실하고,결국 가족간 사적관계로 구성되는 가정의 공간을 자신의 은신처로 삼게 된 것이다. 최근엔 가족 공간조차 해체되면서 인간은 마지막 보루인 신체 공간으로 더욱 축소됐으며,급기야 현실의 사회적 공간 개념이 완전히 사라진 사이버 공간에서 해방감을 추구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인의 삶의 조건은 완전히 황폐화했다.결국 근대적 공간이 한계에 달한 것이다.그렇다면 극도로 발달했지만 동시에 완전히 파괴적인 근대적 공간에서 우리는 어떤 대안을 찾을 수 있을까. 미래에 대한 희망과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힘이 소진되는 상황에서 현대인이 계획적으로 개입할 여지는 없는 것처럼 보인다.시장 메커니즘을 신봉하는 신자유주의자들도 ‘대안은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저자는 미국 좌파 지리학계의 거두인 데이비드 하비가 ‘희망의 공간’에서 주장하는 ‘유토피아적 공간’처럼 이땅에 새로운 삶의 공동체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노동 분업의 완화,인종간 불평등 해소,생태적 생활환경 조성,노동 과정에 대한 노동자의 통제력 향상 등 많은 학자들이 이미 언급했지만 여전히 실현되지 않은 것들이다. 저자는 결국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현대사회에서도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복원을 통해 ‘세계화를 극복할 수 없다는 허무함’을 극복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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