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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5대 마피아 두목들 줄줄이 쇠고랑

    갬비노파, 제노비스파, 루체스파, 보나로파, 콜롬보파 등 할리우드 갱 영화를 통해 귀에 익은 뉴욕 5대 마피아 조직의 두목들이 20일 줄줄이 쇠고랑을 찼다. 이들 주요 마피아조직 두목을 포함한 100여명에 달하는 마피아 갱단 조직원들이 전격적으로 한꺼번에 체포된 것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대대적인 검거작전을 벌여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소탕 성과을 올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FBI는 각 주 정부와 합동으로 뉴욕과 뉴저지, 로드 아일랜드 주 등에서 동틀 무렵 조직범죄자 검거에 나서 모두 7개 마피아 갱단의 조직원 등 100여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조직원들은 살인과 공갈, 금품갈취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마피아 조직원 외에 뇌물을 받은 노조 간부와 출판업자 등도 일부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갬비노파, 제노비스파 등 미국의 대표적인 마피아 조직 두목들과 일부 조직원들은 1980~1990년대 저지른 살인에 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등 광범위한 체포작전이 진행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연방법원 지시로 실행된 작전은 연방 정부 차원에서 진행된 조직범죄 소탕전 중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NYT는 지난 20년간 감소 추세를 보이던 미국 내 조직범죄가 최근 몇 분기 동안 다시 고개를 들면서 우려가 커졌고 이 때문에 정부가 전격적인 검거전 등 ‘마피아와의 전쟁’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경제 침체가 길어지고 실업률이 올라가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조직 범죄가 뉴욕, 시카고 등 주요 도시의 빈민가와 환락가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고, 이에 대해 FBI와 연방법원이 칼을 빼어든 것으로 보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데스크 시각] 감사원장의 조건/이동구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감사원장의 조건/이동구 정책뉴스부 차장

    새해 벽두부터 국회의 인사청문회가 정국을 뒤흔들었다. 특히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는 인사청문회가 열리기도 전에 사퇴하는 불상사를 겪어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와 집권 여당이 갈등을 겪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등 국민들을 언짢게 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대검찰청 차장에서 로펌으로 옮긴 후 7개월 동안 무려 7억원이라는 큰 보수를 받아 일반적인 국민정서에 반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감사원을 이끌어 가기에는 능력이 부족해 보였을까. 아니다. 대부분의 언론과 국민들은 정 후보자의 개인적인 도덕성과 능력을 의심하기보다는 감사원장이라는 자리가 요구하는 기본 요건에 대한 의구심이 더 컸다. 과도한 급여나 각종 의혹보다는 현 정부 인수위 간사와 민정수석을 지낸 그의 과거 경력이 높은 독립성을 요구받는 감사원장에 걸맞지 않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헌법 제98조와 감사원법 제2조에는 감사원의 권한과 지위를 규정하고 있다. ‘감사원은 대통령에 소속하되 직무에 관하여는 독립의 지위를 가진다. 감사원의 독립성이 최대한 존중되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정부로부터 독립된 기관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국민세금을 사용하는 정부 각 기관의 회계감사와 소속 공무원들을 감찰하는 감사원의 역할을 최대한 보호하고 존중해 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감사원장에게 높은 도덕성과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강한 의지를 함께 요구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공병천 목포대 교수(행정학과)는 “다른 선진국들보다 우리 감사원의 권위와 위상이 더 높다.”면서 “이는 공공부문에 대한 감사원의 역할과 중요성을 인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감사원장은 정부 각 기관을 다룰 수 있는 풍부한 경험과 함께 독립성을 유지하려는 강한 의지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장의 독립성 문제는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 때도 최대 쟁점이 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은 당시 김황식 원장이 재직시절 61건의 감사사항을 청와대에 보고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다소 과장된 측면도 없진 않았지만 감사원장은 행정부, 나아가 대통령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주장으로 받아들여졌다. 공동성 성균관대 교수(행정학과)는 “감사원장은 기관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책무인데 제도상으로 보장한다고 돼 있지만 대통령과의 관계 등에서 현실적으로는 완벽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공 교수는 “따라서 국민과 조직원들로부터 정당성을 부여받기 위해서는 감사원장이 살아온 과거 행적 또한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감사원이 이처럼 대통령과 정치권 등 외부권력으로부터의 강한 독립성을 요구 받으면서 원장 자리에는 법조인 출신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초기 1~3대 원장이 모두 군 출신인 데 비해 1990년대 이후 검찰, 법관, 변호사 등 법조인 출신이 5명으로 압도적이다. 15대 이회창 원장을 비롯해 16대 이시윤 원장, 17대 한승헌 원장, 18대 이종남 원장, 21대 김황식 원장이 모두 법조계 출신이다. 19~20대 원장을 지낸 전윤철 원장만이 경제관료 출신이었다. 하지만 이번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경우 현 정부, 대통령과 너무 가까운 법조인으로 낙인돼 인사청문회 전 사퇴라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던 것 같다. 현 정부는 유독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하는 인사를 많이 배출했다.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신재민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 등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모두가 대통령 측근들로 알려져 있다. 새로운 감사원장 후보자를 지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똑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한번쯤 진지하게 되짚어 보아야 할 부분이 아닐까? yidonggu@seoul.co.kr
  • 중국의 ★, 뉴요커들 머리위 ‘반짝’… G2위상 ‘ON’

    중국의 ★, 뉴요커들 머리위 ‘반짝’… G2위상 ‘ON’

    미국 심장부인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내걸린 중국 홍보 영상은 미국과 더불어 주요 2개국(G2)으로 우뚝 선 중국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중국 정부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에 맞춰 공개한 홍보영상 ‘국가이미지선전편’은 60초 분량이지만 1년 가까이 공 들여 만든 야심작이다. 미려(美麗), 지혜(智慧), 재능(才能), 용감(勇敢), 재부(財富) 5개 분야에 걸쳐 중국을 대표하는 얼굴 50명을 엄선했다. 문화예술계 스타들이 가장 많고 스포츠, 재계 거물도 포진해 있다. 우리나라가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일반인을 초청하듯, 중국도 쓰촨대지진 때 활약한 최연소 구조대원 린하오(林浩) 등 외국에는 낯설지만 자국에서는 영웅 대접을 받는 일반인들을 포함시켰다. 중국이 세계에 자랑하는 ‘진짜 영웅’ 양리웨이(楊利偉)도 들어가 있음은 물론이다. 그는 중국 최초의 우주비행사다. 인물 홍보영상은 매일 오전 6시(현지시간)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시간당 15회씩 하루 300회 방영된다. 뉴요커와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마주치는 ‘차이나 스타’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이다. 영화 ‘패왕별희’로 1993년 프랑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천카이거(陈凯歌)와 ‘페이스오프’ ‘미션임파서블2’ 등 상업영화로 미국 할리우드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굳힌 우위썬(吴宇森) 감독이 단연 눈에 띈다. 영화 ‘엽문’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홍콩 액션영화 아이콘’ 전즈단(甄子丹)과 중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여배우라는 판빙빙(范冰冰)·저우쉰(周迅), 미스월드 출신의 슈퍼모델 장쯔린(張梓琳)도 모습을 드러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공연 전에는 ‘매진’, 공연 뒤에는 ‘기립’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낸 슈퍼스타 랑랑(郞朗)도 있다. 중국이 자랑하는 천재 피아니스트이다. 세계적인 화가 황융위(黃永玉)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국에서의 인지도만 따진다면 다른 분야보다 월등히 높은 스포츠 스타들도 전광판을 빛냈다. 선두주자는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의 센터로 활약하고 있는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姚明). 2004년 그리스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휩쓴 ‘다이빙 여제’ 궈징징(郭晶晶)과 150㎝의 작은 키로 1990년대 탁구계를 평정했던 ‘마녀’ 덩야핑(鄧亞萍)도 당연히 포함됐다. 은퇴 이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는 등 다재다능함을 드러냈던 덩야핑은 베이징시위원회 부서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 등 정치인 경력을 쌓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 중 프랑스 파리에서 시위대로부터 봉변을 당한 장애인 펜싱선수 진징(金晶)과 배구스타 랑핑(郎平)도 이름을 올렸다. 재계 인사는 정보통신(IT) 거물 위주로 진용을 짠 점이 이채롭다. 어린 시절 인력거꾼과 이삿짐센터 일꾼, 신문팔이를 전전하며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B2B) 기업을 세운 마윈(馬雲) 알리바바닷컴 회장,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白度) 설립자 리옌홍(李彦宏) 회장, ‘중국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포털사이트 왕이(網易)의 최고경영자 딩레이(丁磊), 왕젠저우(王建宙) 차이나모바일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메이드 인 차이나’의 싸구려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첨단 중국’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13억 달러(약 23조 6000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재산과 활발한 기부활동으로 유명한 홍콩의 리카싱(李嘉誠) 청쿵(長江)실업 회장도 ‘차출’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월드컵·올림픽 앞둬 내수성장 확실”

    “월드컵·올림픽 앞둬 내수성장 확실”

    “우리는 브라질을 ‘제2의 내수시장’이라고 부릅니다. 앞으로 월드컵과 올림픽도 앞두고 있어 내수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확실시되는 만큼 브라질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LG전자 마나우스 현지법인장인 김기종 전무는 향후 브라질 시장의 미래를 낙관했다. 이곳 마나우스 공장은 지난해 매출액이 16억 달러에 달하는 브라질 내 최대 생산 거점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액정표시장치(LCD) TV, 에어컨 등 가전제품의 90%는 브라질 내수 시장에서 판매되고, 이 가운데 70%는 브라질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에서 소비된다. 브라질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수출보다는 내수에 중점을 두는 나라다. 김 전무는 “브라질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과 달리 외국에서 생산한 제품에 대해서는 브라질 정부가 막대한 관세(45%)를 부과하다 보니 국내 제조사가 브라질 현지에 진출해 생산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현재 브라질에서 삼성과 LG 등 한국 기업들은 가전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며 소니 등 경쟁업체들을 따돌린 상태다. 특히 우리 업체들과 경쟁을 벌이던 일본 기업들은 엔화 초강세로 경쟁력을 상실한 상태다. LG전자의 브라질 내 브랜드 선호도는 74.2%로 다른 브랜드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외국 투자 기업이 현지 업체들을 망하게 했다는 브라질 국민의 부정적인 인식에도 높은 선호도를 기록하고 있다. 김 전무는 “1990년대 말 한국의 금융위기 당시에도 LG전자가 브라질을 떠나지 않고 현지 소비자들과 함께했던 것이 지금까지도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올해 마나우스 법인 매출 목표를 20억 달러로 잡았다.”고 말했다. 마나우스(브라질)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北, 정치범수용소 6곳에 15만4000명 감금

    北, 정치범수용소 6곳에 15만4000명 감금

    우리 정부는 북한 정권이 현재 6곳의 정치범수용소에 모두 15만 4000여명의 정치범을 감금 중인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18일 “과거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는 10곳까지 운영된 적도 있으나 1980년대말~90년대초 국제 인권단체들의 문제 제기와 실태조사 요구가 빗발치자 외부노출을 우려한 북한 당국이 국경 인근지역 수용소들을 폐쇄했다.”면서 “탈북자들의 일관된 증언과 위성사진 등을 토대로 판단할 때 북한이 현재는 6곳의 수용소에 정치범들을 몰아넣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후계 구축에 수용소 역할 강화 정부 당국에 따르면, 현재 북한은 3개 도에서 6곳의 정치범수용소를 ‘OO호 관리소’라는 명칭으로 관리하고 있다. 평안남도 개천(14호 관리소)과 북창(18호 관리소), 함경남도 요덕(15호 관리소), 함경북도 화성(16호 관리소)과 청진(25호 관리소), 회령(22호 관리소) 등이다.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는 죽을 때까지 빠져 나갈 수 없는 ‘완전통제구역’과 석방될 가능성이 희박하나마 있는 ‘혁명화구역’으로 구분돼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종신수감의 완전통제구역은 정치범 본인뿐 아니라 가족 3대를 모두 수감하는 곳으로, 최소한의 생필품 공급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혹독한 강제노동과 고문·폭력이 일상화돼 있다. 당국자는 “김정은 후계구축 과정에서 북한 정권 유지의 핵심도구인 정치범수용소의 역할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치범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을 예견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들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과 국제 인권단체들을 중심으로 북한 인권탄압의 표본인 정치범수용소 문제가 본격 제기될 조짐이다. 미국과 캐나다 하원은 2~3월쯤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여론조성과 정책수립을 위해 수용소 출신 탈북자를 초청한 가운데 북한 인권 청문회를 개최, 참혹한 실상을 대외에 알릴 계획이다. 영국과 유럽연합(EU) 의회도 하반기에 정치범수용소를 비롯한 북한 내 인권유린 실태를 폭로하는 청문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美·캐나다, 北 인권유린 청문회 검토 1990년대초 북한 정치범수용소 보고서를 발표하고 북한에 수감 추정자 신원확인을 요구하는 등 이슈화를 주도했던 국제앰네스티(AI)는 올해 북한 정치범수용소 문제를 중점 조사,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국제 선교단체 오픈도어스도 북한 정치범수용소 내 기독교인 박해실태 고발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안에서는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실상에 대해 홀로코스트위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새의 여정·경마장 얘기… 그림책으로

    영유아 시기에서부터 책 읽기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자녀들에게 책을 사 주려고 적금까지 허는 부모들이 허다하지만 판매되는 책은 대부분 전집이나 학습 만화다. 1990년대부터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을 수 있는 그림책 단행본을 꾸준히 낸 보림출판사는 그림책 본연의 미적 표현과 예술성 구현에 초점을 맞춘 ‘더 컬렉션’ 시리즈를 시작했다. 첫 번째 성과물로 자체 발굴한 신진 작가 2명의 처녀작 ‘어느 날’(유주연 지음, 1만 5000원)과 ‘달려 토토’(조은영 지음, 1만 2000원)를 출간했다. ‘어느 날’은 전통 수묵화에 현대성을 가미한 그림체로 친구를 찾는 한 마리 새의 여정을 서정적으로 담았다. ‘달려 토토’는 경마장에 간 할아버지와 아이의 이야기다. 경마장이란 흔치 않은 공간을 소재로 도박에 빠진 사람들의 모습과 말의 생명력을 강렬하게 표현했다. 두 권의 그림책 원화 작품은 국내에서 책이 정식으로 발간되기 전 외국에서 판권이 먼저 팔려 나갔다. 지난해 3월 이탈리아의 볼로냐 아동도서전에 출품돼 프랑스의 한 출판사에 전 세계 판권이 팔렸으며, 이미 프랑스에서 한국보다 먼저 책이 출간됐다. 권종택 보림출판사 대표는 그림책이 어린이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으로 한정되면서 영역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며 “한정된 연령층과 시대의 유행을 벗어나 그림책의 본래 기능을 되살린 ‘더 컬렉션’ 시리즈로 독자들에게 예술적인 감동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럽에서 20대 여성들이 그림책을 소장하는 것이 유행하고, 일본에서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그림책 읽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권 대표는 또 “프랑스 출판사가 먼저 판권을 사간 것은 세계의 그림책 시장이 이미 그림책의 순수 목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한국 출판계 역시 더욱더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림의 ‘더 컬렉션’ 시리즈는 한정된 연령층과 시대의 유행을 벗어나 그림책의 본래 기능을 되살린 대안 그림책으로서 가치를 지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보림은 ‘유아들의 성경’이라 불리는 베스트셀러 ‘사과가 쿵’ ‘열두 띠 동물 까꿍 놀이’로 아기 엄마들에게 낯익은 출판사다. ‘더 컬렉션’ 시리즈 외에도 그림책 전문 글 작가가 부족한 현실을 보완하기 위해 성인 대상 문학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이나 작가와 협업하는 ‘보림 작가 그림책’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기업은 왜 사회적 책임사업을 하는가

    자본주의를 지속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역설적으로 사회주의적 가치다. 공공의 이익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환경단체 등 시민단체의 비판이 높아지고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을 가능성이 커지며, 결과적으로 기업의 사적인 이윤 축적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형식적으로나마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사업에 역점을 두는 이유도 거기에 기인한다. 하지만 ‘책임혁명’(제프리 홀렌더·빌 브린 지음, 손정숙 옮김, 프리뷰 펴냄)은 개별 기업이 지속하기 위해서뿐 아니라 안정적인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서라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고민하는 책임혁명(Responsibility Revolution)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기업의 입장에서 ‘책임혁명’이라는 것은, 처음에는 대의명분과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며 내린 결정일지 몰라도 궁극적으로는 이익을 더욱 넓히는 데도 이롭다는 결론에 이를 것이라고 제프리 홀렌더는 주장한다.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책상머리 이론이 아닌 펄펄 살아 뛰는 구체적 사례를 예시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기업들도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적 책임 혁명을 위한 실천적 매뉴얼을 제시한다. 예컨대 영국의 대표적 소매기업인 막스&스펜서는 ‘지구의 친구들’이라는 환경단체로부터 그들 제품에 잔류 농약이 범벅돼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법적 허용치 아래임을 입증하긴 했지만 그들이 택한 방식은 방어적 논리 개발이 아니라 환경단체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었다. 그 사건 이후 아예 시민사회단체들과 정기적으로 대면 접촉을 계속하며 기업 정보를 공유했고, 그들의 비판에서 대안을 찾아 나갔다. 대표적 다국적 기업인 나이키 역시 마찬가지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저임금에 노동 착취, 미성년자 고용 등 세계에서 가장 탐욕스럽고 부도덕한 기업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었다. 하지만 1998년 기업책임부서를 신설해 80명이 넘는 전문가를 뒀다. 그럼에도 하청공장의 노동 환경은 쉬 개선되지 않았다. 얼굴이 화끈거리게 만드는 비판 보고서를 자체적으로 만들었고, 거기에 기반해 하청공장이 정부, 시민사회 등과 협력하는 모니터링 제도를 시스템화했다. 홀렌더는 21년 전 사회적 정의와 환경적 정의를 시장, 경영 혁신 등과 결합시키겠다는 신념으로 ‘세븐스 제너레이션’이라는 회사를 창업했다. 150명 남짓한 인력으로 구성된 세븐스 제너레이션은 재활용 종이타월과 티슈, 생분해성 세제 등 친환경 가정용 제품을 팔아 2008년 기준 약 1억 5000만 달러의 매출 성과를 올렸다. 그렇기에 홀렌더가 책 속에서 강조하는 울림의 폭과 깊이가 더욱 크다. 1만 35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경제난·보수화 ‘美독설정치’ 불렀다

    20명의 사상자를 낸 지난 8일 애리조나 투손의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미국의 독설정치 문화가 도마에 올랐다. 미국 정치권과 언론, 논객들 사이에서 난무하는 독설과 증오의 수사학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미국 사회가 더욱 보수성향을 띠고 게다가 경제까지 어려워지면서 민심이 더 각박해지고 독설도 더 날을 세워가는 양상이다. 지금의 어려운 상황에 대한 희생양을 찾는 사람들에게 보수 진영, 특히 극우 성향을 띠는 논객들의 거침없는 발언은 대리만족과 함께 확대재생산되는 경향이 강하다. 그동안 여러 전쟁을 치러왔고 지금도 두개의 전쟁을 치르고 있으며, 독립 당시부터 자위권 차원에서 총기소유가 합법화돼 있는 상황에서 총기나 전쟁과 관련된 용어와 상대방을 적대시하는 발언들은 나날이 일상화돼 가고 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집권 이후에는 쟁점인 건강보험개혁법 처리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때 독설과 증오 섞인 비방이 난무했다. 보수 성향의 유권자운동인 티파티의 간판 격인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지난해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번에 총격을 받은 가브리엘 기퍼즈 연방 하원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현역의원 20명을 낙선대상으로 지목하면서 이들을 사격대상으로 삼자고 촉구하듯 미국 지도에 이들의 지역구를 십자과녁으로 표시하고 “후퇴하는 대신 재장전하라.”고 촉구했다. 티파티 후보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해리 리드에 도전장을 냈던 섀론 앵글은 “리드 의원을 낙선시키기 위해서는 수정헌법 2조(무기 휴대권리 합법화)가 최선책”이라는 발언을 했다가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플로리다에서 상원의원에 출마했던 한 민주당 후보는 상대후보를 비방하며 “총으로 쏴야 한다.”는 격한 말을 쏟아냈다. 심지어 ‘대통령을 총으로 쏴버려야 한다.’, ‘없애 버려야 한다.’ 등의 말은 유세장뿐 아니라 1990년대 이후 엄청난 인기와 함께 영향력을 갖고 있는 라디오 토크쇼에서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블로그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걸러지지 않은 독설들을 빠르게 확산 시키면서 정치권뿐 아니라 사회 전체를 이 같은 독설 문화에 무감각하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분석도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문화마당] 노래에도 팔자가 있다/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노래에도 팔자가 있다/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노래에도 팔자가 있다. 발표와 동시에 대중의 사랑을 받는 곡이 있는가 하면, 평생 대중이 듣지 못하는 곡도 지천이다. 발표한 지 일년이 다 되어서야 빛을 보는 곡이 있는가 하면, 대중에게 반짝 인기를 얻다가 서서히 잊히는 곡도 있다. 그 경우가 퍽 운명적이고 예측할 수 없어서, ‘노래도 팔자를 타고 난다.’는 말에 쉽게 공감이 간다. 그때 그 순간, 그 노래가 없었다면 무엇이 그 자리를 대신했을까? 사랑했던 연인과 이별하고 돌아서는 길. 전파상에서 울려 퍼지던 그 노래. 가슴을 때리며 발길을 멈추게 했던 그 노래. 필시 이 땅의 모든 ‘나’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 그 노래. 정말 그때 그 노래가 없었다면 무엇이 우리의 가슴을 달랬을까? 지난해 전국 투어 공연을 끝낸 싱어송라이터 뮤지션 이적. 공연을 보러온 관객은 그가 말한 ‘노래 팔자’가 참 의미심장하게 들렸을 것이다. 음악 창작자의 입장은 언제나 마찬가지다. 음반에 수록되는 10여곡은 그야말로 산고 끝에 세상과 조우한다. 어떤 곡은 타이틀곡을 염두에 두고, 또 어떤 곡은 그저 음반에 양념 삼아 깔리는 곡이라고 생각하며 만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뮤지션 이적이 말했던 ‘노래팔자’의 의미는 세월에 견딜 수 있는 노래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이어진다. 당장 유행에 집착하기보다는 시간이 지나도 곱씹을 수 있는 작품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적이 노랫말을 만들고 김동률이 곡을 쓴 노래 ‘거위의 꿈’. 1997년 김동률, 이적이 결성한 카니발에 의해 히트됐다. 그 곡은 당시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누린 스테디셀러로 깊이 각인됐다. 이후 꼭 10년 만에 가수 인순이가 리메이크해 국민가요가 됐다. 통상 선배의 노래를 리메이크하는데, 이 경우는 후배의 곡을 리메이크해 확산시킨 보기 드문 경우다. 이처럼 노래의 운명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문세의 대표곡이자 애창곡 ‘붉은 노을’은 20년이 지나서 아이돌그룹 빅뱅에 의해 다시 불려졌다. 젊은 세대들은 20년 전 노래에 열광했다. 완성도 높은 곡은 세대를 뛰어넘어, 언제 어디서나 불려지게 마련이다. 물론, 노래와 유행은 따로 뗄 수 없는 상관 관계를 갖는다. 그러나 가요가 유행에 종속돼 길을 잃고 표류하는 일은 기형적이다. 1990년대 가요는 다양성을 충족시키면서도 윤기가 흘렀던 최고의 절정기였다. 음악이 소중했던 시대였다. 그러다 가요가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진화했다. 음악적 역량과 개성적인 가창보다 어느 정도의 끼를 갖추고 있는가에 따라 연예인 가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음악적 진정성보다 시청률과 가십성 뉴스에 매달려 온 미디어 관계자들의 무책임도 일조를 했다. 현 음악시장은 한 곡으로 구성된 싱글을 발표하는 시대다. 음원 판매를 위해 한 곡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모든 음악이 그렇지는 않지만 다소 자극적으로 변질되는 추세다. 지나칠 정도로 화려하거나 혹은 감성적이다. 아무래도 트렌드를 의식하는 경향이 강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10여곡이 담긴 음반은 뮤지션의 메시지가 담긴 음악적 성취가 오롯이 담겨 있다. 양질의 퀄리티를 획득하고 있으니 소장가치가 높다. 하나, 음반 판매로 이어지지 않으니 그 의미가 퇴색된다.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음악적 내공을 구축한 대형 싱어송라이터 출현 부재는 편향된 음악듣기가 한몫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가수들이 살아남기 위해 예능 프로그램에 ‘기생’해야 하는 현실도 뮤지션들의 사기를 떨어뜨렸다. 가수가 자신의 무대에서 노래만 부르고 살 수 없는 우울한 가요계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노래방에서 늘 부르던 노래가 오래된 노래가 되어버렸다는 한 지인의 말이 떠오른다. 그만큼 가슴을 울리는 노래가 나오지 않았다는 말이다. 가수인지는 알겠는데, 노래는 전혀 기억이 안 난다는 푸념은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올해는 반세기 뒤에도 따라 부를, 불후의 팔자를 타고난 명곡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 [문화계 블로그] 연예인들 예능 사생활 공개 왜?

    TV 예능 프로그램이 연예인들의 ‘사생활 깜짝 공개’의 장(場)으로 활용되고 있다. 1990년대 덤블링 아이돌로 주목받던 그룹 NRG 출신의 노유민은 11일 방영된 SBS 예능 프로 ‘강심장’에서 결혼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여섯살 연상의 코러스 가수(이명천)와 다음달 20일 결혼한다고 밝힌 것. 앞서 가수 장윤정과 방송인 노홍철도 2009년 6월 자신들이 고정 출연 중이던 맞선 프로 ‘일요일이 좋다 2부-골드미스가 간다’(SBS)를 통해 연인으로 맺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공개해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은 1년 뒤 결별했다. 이후 장윤정은 지난해 7월 MBC 예능 프로 ‘무릎팍 도사’에 나와 “들킬까봐(열애 사실을) 공개하고 얘기하라니까(결별 사실을) 얘기하고…. 그런 상황이 불쌍하게 느껴졌다.”며 결별 이후 힘들었던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배우 한고은이 영화감독 김동원과의 열애 사실을, 가수 MC몽이 네살 연하의 유학생 여자 친구를 처음 공개한 장소도 TV 예능 프로였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지금은 결별 상태다. 이렇듯 최근 몇년 사이 연예인들은 TV 예능 프로를 통해 다른 연예인과의 교제 사실, 결혼 계획, 감추고 싶은 과거사 등 민감한 사생활을 과감히 밝히고 있다. 사생활 공개의 장이 기자회견에서 TV로 교체되는 흐름에 대해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시대 변화가 낳은 자연스러운 산물이라고 분석했다. 정 평론가는 “공인인 연예인들이 사생활을 숨기는 것 자체가 시대에 맞지 않고, 대중들도 과거처럼 연예인의 연애사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드러내 놓고 연애나 결혼 사실을 공개하는 게 최근 경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예인들이 기자회견이나 언론 보도를 통해 자신의 사생활이 대대적으로 혹은 왜곡돼 공개되는 것보다는 대중들이 좀 더 쉽게 받아들이는 예능 프로를 통해 자연스럽게 알려지길 바라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예능 프로의 추세 변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리얼리티’가 예능 프로의 성공을 좌우하면서 솔직함이 연예인들의 최고 미덕으로 떠올랐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사생활을 이야기 소재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거나 오랜 공백 뒤에 복귀한 연예인들이 시청자들의 관심과 흥미 유발을 위해 의도적으로 사생활을 노출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는 때로 폭로성 토크 경쟁으로 이어져 ‘사생활 마케팅’이라는 비판을 야기하기도 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씨줄날줄] 회전교차로/이춘규 논설위원

    ‘삼각지로타리에 궂은비는 오는데/잃어버린 그 사랑을 아쉬워하며/비에 젖어 한숨짓는 외로운 사나이가/서글피 찾아왔다 울고 가는 삼각지/(2절)삼각지로타리를 헤매도는 이 발길/떠나버린 그 사랑을 그리워하며/눈물젖어 불러보는 외로운 사나이가/남몰래 찾아왔다 돌아가는 삼각지’ 1967년 3월 가수 배호가 취입, 대유행한 노래다. 그 시절엔 로터리(회전교차로)를 로타리로 호칭했다. 삼각지로터리. 1939년 건설됐다. 그런데 1960년대 서울시가 도로건설 계획을 통해 ▲도심과 외곽을 잇는 방사선도로 신설 및 확장 ▲외곽지역을 서로 연결하는 순환도로 신설 및 확장 ▲도심교통난 완화를 위한 길 확장·정비 등을 꾀했다. 강남 개발을 촉진시키고, 외곽지역끼리 교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였다. 이에 따라 1967년 12월 교통량이 많은 용산 삼각지에 입체교차로가 완공됐다. 삼각지 입체교차로는 네 방향(한강·서울역·원효로·이태원) 입체교차시설로는 우리나라 최초. 1967년 준공식은 전국민의 관심사였다. 지방에서 올라온 관광버스가 방향감각을 잃어 다른 방향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어르신들이 탄 버스는 한 바퀴를 돌 때마다 1년씩 수명이 연장된다고 해 7회를 돌았다는 일화도 있다. 이후도 인기가 높았지만 지하철이 개통되면서 27년 만인 1994년 11월 철거됐다. 비슷한 때 전국의 로터리가 교통체증 주범으로 몰려 국내도로에서 거의 사라졌다. 회전교차로가 부활하게 됐다. 국토해양부가 올해 전국 100여개소에 한국형 로터리를 시범 설치한다.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로터리는 신호등 없이 자동차가 교차로 중앙에 있는 원형 교통섬을 중심으로 교차로를 통과하는 도로구조다. 1990년대 이전에 있었던 로터리는 진입 차량이 회전 차량보다 우선하는 형태였다. 그런데 양보의식 부족으로 차량들이 마구 들이밀어 자주 엉켰다. 교통체증이 심해 신호 교차로로 바뀌었다. 부활하는 로터리는 회전 차량 우선 방식으로 전환된다. 회전교차로는 불필요한 신호 지체를 줄여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사망사고 등 심각한 교통사고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교통량이 많은 곳에 로터리를 만들면 병목현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서울 등 대도시 중심부에는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교통량이 적은 대도시 외곽이나 중소도시에 건설된다. 전국 도로의 교차로는 5만 6624개. 이 중 10%만 회전교차로로 바꾸어도 연간 약 2조 439억원을 아낄 수 있다고 한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오후 11시 40분)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일생 동안 뇌발달이 가장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시기가 바로 유아기. 인간의 두뇌는 유아기 때 이미 80퍼센트가 완성된다. 두뇌 발달에 중요한 뇌세포 연결망인 ‘시냅스’가 왕성하게 형성되는 시기가 바로 3세부터 6세까지다. 이 결정적인 시기에 어떻게 아이들의 두뇌개발을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위기탈출 넘버원(KBS2 오후 8시 50분) 우리 아이의 유치가 지금까지 몇 개나 빠졌는지 세어 보았는가. 지금 우리 아이의 잇몸에 유치가 남아 있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유치는 당연히 빠지는 것이라 생각하고 많은 부모들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어릴 때 유치를 제때 뽑지 않았을 때의 위험성과 유치가 빠지는 시기, 예방법 등을 알아본다. ●장애인 희망프로젝트 함께 사는 세상(MBC 낮 12시 25분) 열여섯살 수진이는 무대를 누비며 자신의 연기를 펼치는 배우가 꿈이다. 태어나자마자 염색체 이상으로 다운증후군 1급 판정을 받은 수진이. 엄마 전정옥씨는 딸의 가슴 속에 강한 희망을 품게 도와주었다. 지금은 예쁜 소녀로 자라 매일 꿈을 위해 두 시간씩 연기학원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수진이를 만나 본다. ●감성여행 내 안의 쉼표(SBS 오후 6시 30분) 발표와 동시에 문학계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1990년대 문학을 대표했던 소설 ‘경마장 가는 길’의 하일지 작가가 등단 21주년을 맞아 작품 탄생 비화를 공개한다. 하일지 작가가 유년 시절을 보낸 곳이자 ‘경마장 가는 길’과 관계 있는 단양 여행에 하일지 작가와 중앙대학교 선후배 사이인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이 함께 동행한다. ●하버드 특강 정의(EBS 오후 11시 10분) 네 번째 시간에는 자유지상주의와 미국 독립선언에 큰 영향을 준 철학자이며, 많은 사상가에게 큰 영향을 끼친 존 로크에 대해 강의한다. 그가 토지에 대한 사유재산을 옹호한 건 어쩌면 북아메리카 식민지 중 하나의 행정관이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자유지상주의와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른 로크의 사상을 함께 공부해 본다. ●경찰25시(OBS 오후 11시 5분) 얼마 전 전자 발찌를 끊고 초등학교 3학년 남자 아이를 성폭행하고 도주했지만, 다시 붙잡힌 ‘여만철 사건’이 이슈가 된 바 있다. 조사 과정 중 그는 “남자 아이가 좋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경찰들은 정신감정을 의뢰했다. 피해 아동의 진술 내용에 담긴 남자의 행각은 가히 엽기적이기까지 한데….
  • [런던통신] 이변과 부활의 2011년 FA컵 64강

    [런던통신] 이변과 부활의 2011년 FA컵 64강

    2011년 잉글랜드 FA컵 64강전은 한 마디로 이변과 부활의 무대였다. ’리즈 시절’ 리즈 유나이티드는 아스날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연출하며 ‘죽지 않아!’를 외쳤고 4부 리그 소속의 스티버니지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격파하며 주의를 놀라게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3부 리그 노츠 카운티와 2부 리그 레딩도 각각 선더랜드와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을 격파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최근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던 첼시는 FA컵을 통해 부활을 신호탄을 쏘는데 성공했다. 비록 상대는 2부 리그 소속의 입스위치 타운이었지만 대승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이 밖에 토트넘 핫스퍼과 아스톤 빌라도 승리를 거두며 최근 리그에서의 패배를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 ‘강팀 킬러’ 리즈, EPL 복귀를 위한 몸풀기? FA컵 64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간의 라이벌전 다음으로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던 경기는 아스날과 리즈의 맞대결이었다. 프리미어리그 3위 팀과 챔피언십(2부 리그) 5위 팀의 승부가 이토록 팬들의 흥미를 유발시킨 이유는 과거 리즈의 화려한 이력 때문이다. 리즈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이었다. 1992년에는 에릭 칸토나를 앞세워 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으며(이후 칸토나는 맨유로 이적했다) 이후에도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하는 등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그러나 무리한 선수 영입으로 인해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고 결국 2003/2004시즌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한 때 3부 리그까지 추락했던 리즈는 최근 2부 리그에서 5위를 달리며 향후 경기 결과에 따라 7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할 수도 있는 상태다. 25라운드 현재 챔피언십 1위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승점 48점)이다. 그 뒤를 카디프 시티(43점), 노르위치 시티(43점), 스완시 시티(43점), 리즈 유나이티드(41점) 순으로 기록 중이다. ▲ ‘7골 폭발’ 첼시, 부활을 위한 신호탄?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인내심이 부처의 경지에 이른 것일까. 최근 9경기에서 단 1승만을 기록한 카를로 안첼로티가 감독이 아직까지도 해임되지 않은 것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가장 큰 미스터리 중 하나다. 그와 비슷한 행보를 걸었던 인터밀란의 라파엘 베니테즈와 리버풀의 로이 호지슨은 경질됐기 때문이다. 어쨌든 안첼로티 감독은 입스위치 타운과의 FA컵 64강에서 완승을 거두며 한숨을 돌리는데 성공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을 포함해 7경기에서 7골(경기당 1골)의 저조한 득점력을 기록 중이던 첼시는 한 경기에서 7골을 폭발시키며 모처럼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그것이 디디에 드로그바 없이 말이다. 입스위치전 대승이 곧 첼시의 부활을 의미하진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위기를 반전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만은 틀림없다. 무엇보다 프랭크 램파드의 득점력이 살아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그동안 첼시는 드로그바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다. 램파드의 득점력 상승은 첼시 공격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삼드로이드’ 시대 열리나

    ‘삼드로이드’ 시대 열리나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기기 가운데 삼성 갤럭시S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삼성이 안드로이드 시장을 장악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5일(현지시간) 모바일 시장 분석업체인 ‘플러리 애널리스틱스’의 보고서를 인용,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삼성 스마트폰이 안드로이드계의 선두주자를 차지하고, 나아가 애플의 iOS 스마트폰에 맞설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이 1990년대 PC 시장을 주도한 제조 파트너가 되면서 MS의 윈도즈와 인텔을 조합한 단어인 ‘윈텔’(Wintel)이라는 단어가 통용됐던 점을 상기시킨 뒤 최근 2년간 안드로이드 시장을 분석한 결과 삼성과 안드로이드의 조합인 ‘삼드로이드’(Samdroids)가 애플에 대항하는 진영의 새로운 리더가 될 것으로 결론내렸다. 포천은 “언젠가 삼드로이드가 윈텔처럼 불리게 될까.’라고 여운을 남겼다.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은 2009년 590만대에서 지난해 5300만대로 늘어 891%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타이완의 HTC가 처음으로 2008년 10월 안드로이드 기반의 휴대전화를 선보이면서, 관련 시장을 주도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에는 안드로이드 기기 가운데 삼성의 갤럭시S가 250만대로 가장 많이 팔린 반면 HTC의 스마트폰은 상위 5위에도 들지 못했다. 2위는 LG 옵티머스였으며 삼성 캘럭시 탭, 모토롤라의 드로이드2와 드로이드X가 그 뒤를 이었다. 제조업체별로는 2009년 HTC가 안드로이드 진영 가운데 67%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에는 HTC가 32%로 낮아진 대신 삼성전자와 모토롤라가 각각 27%와 24%를 기록해 3개 사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HTC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S 제품군이 빠르게 성장하며 HTC를 압도했다는 분석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영구와 땡칠이’ 남기남 감독을 아시남?

    ‘영구와 땡칠이’ 남기남 감독을 아시남?

     “내 나이 이제 일흔이란 말이지. 하지만 앞으로도 1년에 한편씩은 꼭 애들을 위한 영화를 만들 거야. 그렇게 하기로 아이들과 약속을 했거든.”  올해로 영화 데뷔 50년이 된 노장 감독의 다짐이다. 그런데 정작 그의 손에 들린 것은 성인영화 시나리오다. ‘에로 폭풍으로 전국이 술렁인다’는 카피가 인상적이다. 곧 촬영에 들어갈 차기작이다. 일단 제목은 ‘달무리’로 잡았다. 하지만 아이들과 한 약속을 지키려면 이 영화 끝내고 나서 어린이 영화 제작에 서둘러 착수해야 할 판이다.  영화감독 50년 동안 100편 이상 만든 감독. ‘저질 감독’이라는 비판 속에 변변한 상 하나 타보지 못한 사람. ‘빨리찍기의 달인’이라는 말이 그에 대한 칭찬의 전부. 그러면서 또 새로운 작품을 하겠다는 열정의 사나이. 감독 ‘남기남’이다.  전설이란 말이 아깝지 않은 남기남(69) 감독을 만나 ‘50년 인생 필름’을 되감아봤다.  ● “영구와 땡칠이 인기가 대단했지”  1980년대 TV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얻은 영구가 영화로 만들어질 때 메가폰을 잡은 사람이 남 감독이다. 방학 시즌을 공략해 ‘영구와 땡칠이’ ‘영구 람보’ 등을 만들어냈다.  “그때 대단했어. 아이들이 아주 난리였지. 통로에도 두 명씩 끼어앉고, 스크린 바로 앞에도 방석을 깔아놔서 스크린을 목을 쭉~ 빼고 봐야했으니까. 관객이 얼마나 들었냐고? 그건 딱잘라 말할 수 없지. 시민회관 같은 데서 틀면 그냥 현찰받고 막 들여보내고 그랬으니까. 망해가던 영화관 주인들이 다 떼부자가 됐대.”  영구 캐릭터의 원조는 최근 영화 ‘라스트 갓파더’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심형래 감독. 남 감독은 대뜸 심 감독 얘기를 꺼냈다. 다행스러운 한편으로 염려스럽기도 하다고 했다.  “감독으로 명성을 쌓고 있으니까 이젠 돈 관리를 잘 해야 하는데 말야…. 영화 흥행에도 경영이 중요한데…. 잘 간수해서 돈을 벌었으면 좋겠는데 그 부분이 굉장히 걱정스러워.”  히트작 제조기로 한때 돈방석에 앉았다가 70억원 빚더미에 올랐던 경험 때문일까.  ● 빨리찍기의 달인  남 감독의 실패를 말하기에 앞서 그의 성공을 알아야 한다. 결국 성공이 실패를 불렀기 때문이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는 ‘빨리찍기’다. 초창기부터 그는 비슷한 작품들을 계속 만들면서 흥행을 이어갔다. 한 작품으로 승부를 보기보다는 빠르게 다음 작품을 만들면서, 즉 다작을 통해 흥행을 노렸다. 영화가 가벼워질 수 밖에 없었다. 이야기의 흐름보다 볼거리에 치중하게 됐다. 제작자들도 남 감독에 ‘좋은 작품’을 주기보단 빠르고 싸게 찍을 수 있는 작품을 계속 던졌다.  “왜 그렇게 영화를 빨리 찍게 됐나요?” 그의 영화세계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  “내가 조감독 생활을 10년이나 했거든. 그러다보니 이 감독은 이렇게, 저 감독은 저렇게 찍는 걸 보고 자연스레 빨리 찍는 법을 연구하고 개발하게 된 거지. 그때만 해도 제작자들이 ‘돈 아끼면서 하라’고 엄청나게 감독들을 압박했거든.”  결국 그는 많은 감독들의 방법을 혼합하면서 더 효율적으로 찍는 법을 배웠다. 쉽고 빠르고 싸게 찍는 방법이다. 결국 ‘저예산 영화’에 특화된 감독이 됐다.  ● ‘저질 감독’ 꼬리표  그래서 그에게 늘 붙는 꼬리표가 ‘저질감독’이다. 한정된 예산과 짧은 기간에 찍다보니 작품의 질을 높이는 데 전력을 다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저질이란 말에 상처를 받진 않았을까?  ”그런 건 없어. 관객이 스트레스 풀려고 극장에 왔으니 재미있는 영화로 대접해야지. 뭐 저질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보면 다 자기 혼자 만족하는 지루한 영화 만드는 사람들이니까…. 영화가 고질이 어딨고 저질이 어딨어. 만드는 거 자체로 예술인 거지.”  ’저질’이란 비판이 있어도 흥행은 잘 됐다. 1970년대 ‘정무문’ 시리즈 등 홍콩식 무술 영화, 1980년대 ‘평양맨발’ 등 액션 영화에 이어 1980년대 후반 코미디 영화로 흥행가도를 달렸다. 1989년 영구와 땡칠이는 비공식 관객 270만명이라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영구 시리즈를 이어가며 또 대박이 났다.  ● 한때 70억 빚더미  1990년대 초반까지는 남 감독의 스타일이 관객에 적당히 통했다. 하지만 그게 마냥 계속될 수는 없었다. 빠르게 높아지는 관객들의 눈높이와 갈수록 격차가 벌어졌다. 1994년부터 손수 제작도 했다. 성공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1996년 ‘천년환생’에 30억원을 쏟아부었다. 1998년 ‘월하의 공동묘지’란 이름으로 극장 개봉한 귀신영화다.  하지만 남 감독은 저예산의 유혹을 쉽게 버리지 못했다. 형광봉으로 광선검을 대체했고 셀로판 테이프로 컴퓨터그래픽을 대신했다. ‘타이타닉’ 등 이미 방대한 스케일의 영화에 익숙해져 있는 관객들의 수준을 감당하지 못했다. 철저히 외면당했다.  “원래 배우는 감독을 하고 싶고, 감독은 제작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 꿈만 갖고 하다보니 사업하는 법은 몰랐던 거야. 천년환생 실패하면서 집을 날려먹었지. 그냥 죽어버릴까도 생각했어. 예전에 도움주던 사람들도 다 세상 떠났고…. 근데 주위를 둘러보니 아직은 가족과 영화가 남아 있더라고. 그래서 다시 일어섰지.”  남 감독은 실패를 딛고 꾸준히 영화를 만들었다. 2003년 개그맨들을 기용해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큘라’를 만들었고, 2005년엔 ‘바리바리 짱’을 개봉했다. 이후 몇 작품이 ‘엎어지기도’ 했지만 이달 6일부터는 개그맨 박준형·정종철의 ‘동자대소동’도 스크린에 걸었다. 지금 상황이 썩 좋지는 않다. 시사회는 커녕 언론홍보 자료도 만들지 못했다. 서울에서도 피카디리(롯데시네마)와 대한극장 단 두 곳에만 걸렸다. 그나마 하루 1~3회 상영이 고작이다.  하지만 ‘오뚝이 남기남’이다. 또 다음 작품을 구상 중이다. 운영비가 없어 사무실은 접었지만, 충무로 다방 등지에서 일명 ‘남기남 사단’을 다시 모았다. 90세 분장사·60대 원로배우·50대 감독·20대 코디네이터 등 면면도 다양하다. 남 감독은 “마지막 남은 현역”이라며 작품활동을 계속 할 것을 다짐했다. 쩌렁쩌렁 울리는 그의 목소리에 힘이 넘친다. 남기남의 “레디 고!”는 끝나지 않았다. ▲ 남기남 감독은  1942년 전라도 광주 출생  1972년 ‘내딸아 울지마라’로 감독 데뷔  1989년 ‘영구와 땡칠이’ 흥행(200만~270만 추정)  1998년 ‘천년환생(월하의 공동묘지)’ 개봉  2009년 영화의날 공로영화인상 수상  2011년 ‘동자대소동’ 개봉   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SNS 닷컴 버블 재연 우려”

    전 세계 인구의 5%가 이용할 정도로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이지만 지금까지 한 차례도 수익을 공개하지 않은 페이스북이 최근 기업가치가 500억 달러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뉴스위크 인터넷판은 6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등 SNS에 투자가 폭발적으로 몰리는 현상에 대해 “15년 전 ‘닷컴 거품’ 악몽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고 경고했다. 뉴스위크는 최근 골드만삭스 등이 페이스북에 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면서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를 500억 달러로 산정한 것부터 되짚었다. 가령 기업가치가 700억 달러로 평가받는 디즈니만 해도 테마파크와 호텔, 크루즈선, 만화영화 필름 등 구체적인 자산을 갖고 있다. 반면 페이스북은 7억 달러어치 데이터센터 구축 등 기반시설에 엄청난 비용이 필요하지만 실제 얼마나 수익을 올리고 있는지는 베일에 싸여 있다. 1990년대 일각에서 ‘신(新)경제’로 포장돼 부풀려졌던 ‘닷컴 거품’ 당시에도 상당수 벤처기업에 투자가 몰렸지만 결국 매출이 뒷받침되지 않은 급성장 끝에 거품이 빠르게 사그라졌다. 뉴스위크는 전 세계 스무명 가운데 한명꼴로 페이스북을 이용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엄청난 잠재력을 갖는다고 인정하면서도 잠재적인 수익이 항상 실현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야말로 21세기 초반 미국을 강타했던 ‘닷컴 거품’의 교훈이라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페이스북 이용자가 가상공간에서 옛 친구를 다시 만나고 새 친구를 사귀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인정하더라도 이들이 가상대화 중 광고에 방해받는 걸 얼마나 참아줄지는 알 수 없다. 게다가 온라인에서 수집한 개인정보 활용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페이스북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광고업자와 공유할 수 있을지도 아직 불확실하다고 뉴스위크는 지적했다. 지난해 말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페이스북 이용자가 광고주의 개인정보 취득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관계 당국에 권고했다. 이용자가 실제로 이를 이용하면 페이스북의 가치는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코스피 대박’에도 거꾸로 간 개미

    ‘코스피 대박’에도 거꾸로 간 개미

    지난 한해 동안 주가가 22% 가까이 오르고 7일 코스피지수는 2086.20으로 지난 4일에 이어 사상 최고치 신기록 경신을 이어갔지만 개인들의 자금은 여전히 안전자산에 몰렸다. 2007년 금융위기로 증시가 반토막 나면서 겪은 개인 투자자들의 학습효과가 남아 있는 데다, 늘어나는 가계 부채 부담, 개인투자자에 대한 투자 교육 미비 등으로 공격적인 금융상품에 자산을 넣을 만한 환경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성 예금은 지난해 10월 말 789조 5250억원으로 전년 12월 말(666조 3193억원)에 비해 123조 2057억원(18.4%) 늘어났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잔액은 지난해 12월 61조 1244억원으로 전년 12월(75조 4481억원)보다 14조 3237억원(19%) 감소했다. 지난해 랩어카운트 열풍에 힘 입어 랩 계약잔고가 10월 말 33조 5636억원으로 전년보다 68% 이상 급증하고, 투자자예탁금(고객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회사에 일시적으로 맡겨 놓은 돈)도 지난해 12월 13조 7024억원으로 전년보다 16.2%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에게는 ‘예금’이 절대적인 우위를 누린 셈이다. 한국,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주요 7개국 가운데서도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사랑은 두드러졌다. HSBC보험그룹이 아시아 7개국의 성인 3563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한국인들은 가장 관심 있는 금융상품으로 정기 예·적금과 같은 원금보장형상품(49%)을 꼽았다. 반면 고위험 투자상품에 관심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5%에 불과했다. 김도현 삼성증권 프리미엄 상담1센터장은 “주가 급등 부담에 더해 우리나라는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의 빚 부담이 크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여력이 없고 고위험 투자상품을 운영할 만한 개인 투자자 교육도 미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해는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려도 상대적으로 여전히 낮은 금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코스피지수 2000선 이후 매물이 전체 설정잔액의 5%인 2조 5000억원에 불과하고 코스피 사상 최고치 이후 매물대는 아예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환매 부담이 곧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환매가 그치고 나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머니마켓펀드(MMF), 예탁금 등 풍부한 주식 매수 대기자금에다 올해 퇴직연금제도 의무 적용에 따라 주식시장에 대거 유입되는 퇴직연금 자금 효과, 경제성장률 안정화 등으로 1990년대 미국 뮤추얼 펀드의 급증세처럼 펀드의 부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인구 연내70억 돌파… 10억명 배고픔 고통

    인구 연내70억 돌파… 10억명 배고픔 고통

    17세기 네덜란드 포목상인 안톤 판 레벤후크는 어느날 지구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지 계산해 보기로 했다. 그는 네덜란드 인구를 100만명쯤으로 예측한 다음 지도와 기하학 지식을 이용해지구에 사람이 거주하는 면적을 네덜란드의 1만 3385배로 추정했다. 네덜란드는 인구밀도가 높은 편이었기 때문에 세계 인구가 133억 8500만명은 넘지 않는다고 그는 결론 내렸다. 오늘날 역사학자들은 레벤후크가 계산했던 당시의 실제 세계 인구는 대략 5억명이었다고 추산한다. 1초에 5명씩 늘어나는 세계 인구가 올해 안에 70억명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미국 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 인터넷판이 5일(현지시간) 유엔의 인구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기원전 1000년 무렵 5000만명 안팎에 불과했던 인구는 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 갔다. 학자들의 추정에 따르면 기원전 500년에는 처음으로 1억명이 됐고 서기 1년에는 2억명 정도였다. 11세기에는 3억명, 17세기에는 5억명을 넘어섰다. 19세기에 10억명으로 두 배가 된 세계 인구는 1930년 무렵 다시 두 배가 늘어 20억명이 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이때부터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했다며 1960년에는 30억명, 1999년에는 60억명을 돌파했다고 지적했다. 또 인간의 수명이 계속 늘어나고 현재 전 세계 여성 가운데 18억명이 가임 연령층이기 때문에 앞으로 적어도 수십 년 동안은 인구 증가가 계속돼 2050년에는 80억~105억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해마다 80 00만명씩 인구가 늘어나는 상황에 경각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수자원과 농지가 고갈되고 빙산이 녹으면서 어족자원이 사라지는 가운데 10억명가량이 매일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기하급수적인 인구 증가가 식량부족과 기아, 질병을 초래해 결국 인류의 멸망을 불러올 것이라는 비관론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의학기술의 발전과 식량 증산, 깨끗한 식수 공급 등으로 인구 폭발에 따른 부작용이 심각하지 않다는 것이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인구 증가율이 점차 둔화되는 것도 인구 폭발을 지연시키는 요소다. 인구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려면 부부 한 쌍이 평균 2.1명의 자녀를 낳아야 하지만, 서유럽에서는 1990년대 평균 자녀 수가 1.4명에 불과했다. 한국은 2009년 합계출산율이 1.15명으로 세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유엔인구기금 보고서에 따르면 2005~2010년 평균 인구증가율이 -0.1%인 독일과 일본은 지난해 인구가 각각 8210만명과 1억 2700만명이었지만 2050년에는 7050만명과 10억 1700만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한국 역시 2005~2010년 평균 인구증가율이 0.4%에 불과하기 때문에 2050년 인구는 4410만명으로, 지금보다 440만명쯤 감소한다. 반면 중국은 지난해 13억 5410만명에서 2050년에는 14억 1700만명으로, 브라질은 1억 9540만명에서 2억 1850만명으로 각각 늘어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탈북자 사냥꾼 朝僑(조교·中거주 북한인)의 ‘반역’

    탈북자 사냥꾼 朝僑(조교·中거주 북한인)의 ‘반역’

    중국 내 ‘조교’(朝僑), 즉 중국 거주 북한 국적자들이 집단으로 중국으로 귀화를 시도하고 나서면서 중국 주재 북한 공관에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4일 “지난해 말부터 베이징과 선양 등의 북한 공관에 국적 포기 신청을 하는 조교들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평양에서 각 공관에 ‘당분간 조교들의 국적 포기 신청을 받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소문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원적지 공관이 발행한 국적 포기 확인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조교들 사이에서 중국 국적 취득 붐이 인 것은 장쑤성에서 발행되는 양자만보에 게재된 기사가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중국에서 53년간 거주해 온 북한 국적의 김정자(60)씨가 마침내 중국 국적을 취득했다고 지난해 11월 17일 보도했다. 기사와 함께 게재된 사진 속의 김씨는 장쑤성 전장(鎭江)시 공안국이 발급한 ‘중화인민공화국 입적(入籍) 증서’를 받아들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별다른 눈길을 끌지 못하던 이 뉴스는 그러나 중국 내 70여개의 각종 인터넷 포털에 전재되고, 조교 다수가 모여 살고 있는 지린성 지린(吉林), 옌지(延吉) 등의 지역신문들이 인용, 보도하면서 파장이 확산됐다. 기사를 접한 조교들은 앞다퉈 북한 공관을 찾아 국적 포기를 신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화상으로 국적 포기 절차 등을 묻는 조교들도 많아 북한 공관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적 포기 확인서 없이 안면이 있는 공안을 통해 중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는 ‘노하우’도 확산되고 있다. 조교들이 중국 국적을 취득하려는 것은 사실상 중국인처럼 생활하지만 정작 중국인들이 누리는 각종 권리와 혜택에서는 소외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인터넷상에는 중국인 남편이 사망한 뒤 경작하던 땅을 회수당하게 됐다는 등 조교들의 사연이 많이 올라와 있다. 조교들은 의료혜택 등 각종 사회보장에서도 소외돼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북한 측에서 이번 기사에 대해 매우 불쾌하다는 입장을 중국 측에 전했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1990년대 탈북자들이 급증할 때 조교들을 탈북자 색출에 적극 이용했고, 최근에도 북·중 우호 관련 행사 때마다 조교들의 참석을 독려하는 등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해 왔다. 조교는 현재 동북3성을 중심으로 4000명 가까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역대 인상 현황은

    역대 인상 현황은

    4일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공무원 성과급여 포털에 따르면 공무원 월급은 외환위기 이후인 1998년과 1999년 깎인 것을 제외하면 2009년과 2010년 동결이 가장 낮은 보수 인상률이다. 2008년 발생한 세계적 금융위기 여파였다. 1998년과 1999년에는 기본급이 동결되면서 전체 보수가 1998년에는 4.1%, 1999년에는 0.9%씩 깎였다. 올해 봉급 인상폭 5.1%는 2003년 6.5%가 오른 뒤 최대 인상폭이다. 공무원 임금 인상률에 대한 통계를 잡기 시작한 1980년 이후 가장 높은 임금 인상은 1980년에 있었다. 기본급은 10% 올랐지만 가족수당이 생기고 다른 수당이 올라 전체 보수 인상률은 22%를 기록했다. 1981년에는 자녀학비보조수당이 생기고 4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정보비가 신설되면서 총 보수는 17%가 올랐다. 신군부 집권 이후 공무원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조치였던 것으로 이해된다. 이 점에서 보듯 공무원 임금 인상률은 들쑥날쑥하다. 인상 여부가 사회 여론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권력층의 결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올해 임금 인상도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공무원 임금 인상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뒤 마련됐다. 지난해부터 정부는 수당을 기본급에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1980년대에 직무수당, 체력단련비 등이 생겨났고 1990년대에는 국제전문직위수당, 업무추진교통비 등이 만들어졌다. ☞2011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 결정 자료 보러가기 수당이 총 49종에 이르고 복잡해지면서 공무원 자신도 자신의 월급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모르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올해 가계지원비와 교통보조비가 기본급에 통합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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