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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인구센서스, 南 남초 北 여초

    북한인구센서스, 南 남초 北 여초

    남한은 남초(男超)고 북한은 여초(女超)다. 북한은 인구나 경제활동 측면에서 1990년대 식량난의 악영향을 아직 떨치지 못하고 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북한 인구와 인구센서스 분석’에 따르면 남한의 성비는 여자 100명당 남자 100.8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많았다. 반면 북한의 성비는 여자 100명당 남자 95.1명으로 남한과는 반대 모습을 보였다. 북한의 인구는 지난해 2419만명으로 추정됐다. 남한 인구 4888만명과 합해 한반도에 7307만명이 살고 있는 셈이다. 북한의 기대수명은 2008년 기준 남자가 64.1세, 여자가 71.0세로 남한보다 각각 12세 이상 적다. 199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식량난으로 기대수명이 점점 줄어들다 1990년대 중반 외국의 식량 지원이 계속되면서 기대수명이 점차 회복되는 추세다. 기대수명은 1993년 여자가 74.1세, 남자가 67.0세였으나 식량난으로 1998년 여자가 66.4세, 남자가 59.5세까지 줄어들었다. 북한에서도 출산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한명이 가임기간동안 낳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1993년 2.13명이었으나 2008년에는 2.00명으로 줄어들었다. 남한은 북한보다 10배 정도 인구 이동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2008년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5년간 시·군 경계를 넘어서 이동한 사람은 74만 5000명으로 총 인구의 3.5%에 불과하다. 남한의 33.1%와 비교하면 10분의1이다. 북한의 2008년 경제활동참가율은 70.2%로 식량난으로 인한 ‘고난의 행군기(1996~2000년)’ 직전인 19 93년 76.0%에 비해 5.8%포인트 감소했다. 북한의 산업구조는 1차 산업 종사자가 36.0%로 가장 많고 3차 산업 34.4%, 2차산업 29.6% 등으로 나타났다. 북한에서도 핵가족화가 진행중이나 전체 일반가구 중 핵가족가구 비중이 31.5%로 남한 65.0%보다 낮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스콜피온 킥’ 괴짜 골키퍼 이기타, 시장 출마

    ‘스콜피온 킥’ 괴짜 골키퍼 이기타, 시장 출마

    1990년대 월드컵을 기억하거나 인터넷상에서 ‘스콜피온 킥’ 이라는 묘기에 가까운 기술로 골을 막아내는 골키퍼를 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스콜피온 킥’을 창시했던 괴짜 골키퍼 호세 레네 이기타(44)가 정계에 뛰어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콜롬비아 일간 엘 티엠포에 따르면 콜롬비아 전 골키퍼 호세 레네 이기타가 안티오키아 주의 메델린 인근의 과르네 지방 시장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이기타는 “지역 사회에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시장이 되기 위해서 4500명의 표를 얻어야 하지만 1만 표 이상을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기타는 1995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뒷발차기로 제이미 래드납의 슛을 막아내면서 ‘스콜피온 킥’이라는 신기술을 창조했다. 당시 이기타는 마치 전갈이 꼬리의 독침으로 적을 공격하는 것처럼 자신의 두 다리를 모아 점프를 하면서 골을 막아내 화제를 모았다. 괴짜 행동과 별난 기행을 일삼은 이기타는 90년대 당시 과감한 필드 플레이로 콜롬비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선수시절 트레이드 마크인 ‘스콜피온 킥’은 물론 스위퍼처럼 직접 드리블을 하기도 해 이목을 끌었다. 또한 자국 리그에서는 직접 슈팅으로 37골을 기록해 유례없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1993년에 납치사건에 연루돼 94년 미국 월드컵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한편 이기타는 ‘세계인의 축구 네트워크’ 골닷컴이 뽑은 역대 월드컵 기인 골키퍼 Top 10에서 1위에 오른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고] 90년대 ‘美 외교의 대명사’ 워런 크리스토퍼

    [부고] 90년대 ‘美 외교의 대명사’ 워런 크리스토퍼

    1990년대 미국 외교의 대명사처럼 한국 국민에게 그 이름이 각인된 워런 크리스토퍼 전 국무장관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8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신장암과 방광암에 따른 합병증을 앓아 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9일 성명을 통해 “고인은 단호하게 평화를 추구한 유능한 외교관이자 꿋꿋한 공무원, 충성스러운 미국인이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토퍼는 기본적으로 협상론자였다. 그는 지미 카터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으로서 1979년 이란 주재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이 터지자 52명의 인질 석방 협상에 참여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는 국무장관으로서 1993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탄생시킨 오슬로 평화협정, 1994년 요르단과 이스라엘의 평화조약 체결, 1995년 보스니아 평화협정 중재 등에 참석했다. 그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정부가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의 훈장인 자유훈장(Medal of Freedom)을 받기도 했다. 크리스토퍼는 한국의 김영삼 정부와 클린턴 정부 당시 한·미 외교 마찰의 전면에 서 있었다. 1996년 8월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 발생 직후 크리스토퍼는 “모든 당사자가 추가적 도발 행동을 말아주기를 촉구한다.”며 남북 쌍방의 군사적 행동 자제를 요청하는 발언을 해 대북 강경노선을 외치던 한국 정부의 반발을 샀다. 당시 독자적인 대북 군사적 응징까지 검토하던 김영삼 대통령은 “만약 일본이나 미국이 고도로 훈련되고 무장한 외국의 특수부대 침투를 받았다면 아마 그 나라를 상대로 전쟁을 했을 것이고, 특히 미국은 벌써 그 나라를 공격해 이미 그 나라가 없어졌을 수도 있다.”며 크리스토퍼의 발언에 대해 불만을 피력했다. 당시 크리스토퍼는 김영삼 정부의 대북 군사행동을 막기 위해 외교력을 총동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카터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크리스토퍼를 가리켜 “내가 알았던 최고의 공무원이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日 70여년째 국제사회 지원… 88개국 앞다퉈 “日 돕겠다”

    ①한발 앞선 ‘공공외교’ 비록 지난해 중국에 추월당해 ‘넘버3’로 내려앉았지만 일본은 여전히 초경제대국이다. 초유의 국가적 재난을 당했지만, 경제력만으로 따지면 어느 나라보다 강한 복원력을 지닌 나라인 것이다. 그럼에도 전 세계 88개 국가가 일본을 돕겠다며 앞을 다투고 있다. 적어도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86개국은 일본보다 경제력이 뒤진다. 그중에는 아프가니스탄처럼 오랜 전쟁을 겪고 있는 나라들도 적지 않다. 이들이 지원 대열에 줄을 선 것은 바로 일본이 지닌 국제적 위상, 그리고 소프트파워의 힘이다. 일본이 수십년 동안 펼쳐온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가 이번 지진·쓰나미 위기 속에 도움의 손길로 되돌아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로 일본 ‘공공외교’의 힘이다. 그동안 센카쿠 열도를 놓고 일본과 영유권 갈등을 빚어온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선 “쓰촨 대지진 때 보여준 그들의 행동이 고마워 일본을 미워하지 않는다.”며 신속히 일본을 지원하라고 촉구하는 글이 인터넷에 올랐다. 중국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일본은 중국과 긴장 관계 속에서도 쓰촨 대지진 구호뿐 아니라 1979년부터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중국에 도움을 줬다. 1979년부터 2009년까지 유상자금협력이 3조 3160억엔, 무상자금협력 1544억엔, 기술협력이 1704억엔 등에 이른다. 지난해만 해도 인재육성 장학계획이란 이름으로 4억 9200만엔을 지원했다. 기존 외교가 전문외교관 대 전문외교관 중심이라면 공공외교는 장기적인 국가이익을 목표로, 정부를 포함한 상대국 대중을 대상으로 한다. 수행 주체도 외교관이 아니라 정부, 개인, 비정부기구 등을 포괄한다. 공공외교에는 국제사회 대중의 요구를 이해하고, 자국의 관점을 제시하고, 자국과 국민에 대한 오해를 교정하고, 국제사회의 공통된 대의에 참여하고, 리더십을 키우는 일과 같은 광범위한 영역이 포함돼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출범에 즈음해 미국의 ‘소프트파워위원회’가 제시한 5대 전략목표 가운데 세 번째가 바로 공공외교였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소프트파워위원회에 따르면 공공외교의 목적은 “한 나라의 ‘정부’가 아닌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일본의 공공외교는 아시아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다양한 노하우를 자랑한다. 일본의 공공외교는 1934년 국제교류진흥회를 세우고 해외 문화단체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일본을 소개하는 등의 활동을 시작한 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40년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체코 프라하에 일본 정보문화원을 개설한 것도 특기할 만하다. 일본의 공공외교는 1970년대에 골격이 형성됐다. 개발도상국의 문화와 교육 활동을 지원하는 정부 원조가 본격화된 것도 이때부터다. 1978년 아세안(ASEAN) 문화기금을 설립하고 대규모 지원을 시작했고, 1980년에는 아세안 국가의 차세대 젊은이들을 후원하는 청년장학금제도도 마련했다. 1980년대부터는 일본국제교류기금을 중심으로 일본어 보급 사업도 본격화했다. 1990년대부터는 NHK 월드 등을 통한 미디어 공공외교로 확장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②‘메이와쿠’는 없다 사재기·새치기·울부짖는 사람 거의 없어 지진이나 태풍, 화재 등 국가 재난이 발생하면 흔히 범죄와 약탈, 무질서와 폭동이 횡행한다. 사재기도 판을 친다. 하지만 도호쿠 대지진이 일어난 지난 11일 이후 일본에서는 이런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 길게 늘어선 줄에서 차례를 기다리다 자신에게 순서가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새치기를 하거나 다른 이를 밀치는 사람도 없다. 실제로 지진 이후 신오쿠보에서 목격된 장면은 일본인의 질서의식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코리아타운 내 슈퍼마켓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24·여)은 “11일 지진이 발생했을 때 많은 사람이 놀라서 모두 밖으로 몰려 나가는데, 계산대에 있던 일본 사람들은 끝까지 기다리다 계산을 마치는 모습이 특이했다.”면서 “우리 같으면 계산이고 뭐고 일단 바구니 던지고 뛰쳐나갈 텐데 참 대단했다.”고 말했다. 사재기가 없는 것도 ‘이방인’의 눈에는 특이했다. 대지진 첫날에는 주택가나 사무실 주변 슈퍼마켓 등에서 라면과 빵 등 비상 생필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간혹 눈에 띄었지만, 4일째인 14일에는 그런 모습이 거의 자취를 감췄다. 주택가 슈퍼마켓에는 다시 라면과 빵, 음료수가 쌓이고 있다. 일본 사람들의 질서의식은 어릴 때부터 몸에 밴 ‘메이와쿠(迷惑) 회피 정신’에서 나오는 것이다. 메이와쿠는 ‘남에게 끼치는 폐’를 뜻한다. 일본의 가정과 학교에서는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고 수시로 교육한다. 이런 뜻인 ‘메이와쿠 가케루나’를 아예 가훈으로 삼는 집도 적지 않다. 또 일본 학교에는 ‘인내하는 힘’(耐える力)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붙어 있는 곳이 많다. 단체생활을 위해 개인은 참고 순응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일본인들은 꾸준하고 일관된 재해 대처 교육을 유치원 때부터 받는다. 책상 옆에는 늘 재해에 대비한 방재 두건이 걸려 있다. 이러한 철저한 재해 예방 교육은 메이와쿠 정신과 함께 대형 재해에 침착하게 대응하게 하는 비결이 된다. 재해를 당한 일본인들이 크게 흐느끼거나 울부짖는 일도 거의 없다. “내가 그런 행동을 하면 나보다 더 큰 피해를 당한 이들에게 폐가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전력이 제한 송전에 나선 14일 예상치보다 전력 수요가 많지 않아 오전 6시 20분부터 오전 10시까지 송전을 제한하려던 제1그룹에 대해 송전 제한 계획을 취소한 것에서도 다른 사람을 위해 내가 전기를 아껴 쓰겠다는 일본인의 고통분담 정신을 확인할 수 있다. 대지진과 쓰나미, 원전의 방사능 유출로 인해 일본이 초토화되고 있지만 일본인들이 무서울 정도로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배려 정신의 발로인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③세계 최고 지진경보 체제 세계 1000개 관측소 연계 “전국민에 지진 1분 전 경보” 지난 11일 일본을 강타한 지진은 인간의 힘으로 막기엔 너무나 무시무시한 재앙이었다. 그럼에도 일본이 입은 피해는 재앙의 크기에 비해서는 약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철저한 사전 대비를 제도화한 시스템의 힘으로 열악한 자연환경을 극복한 셈이다. 차분한 준비와 침착한 대처에 세계 외신들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AP통신은 “일본이 세계 최고 수준의 대비를 한 덕분에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와 지난해 아이티 지진 때보다 피해가 훨씬 적었다.”고 보도했다. 규모 7.0이었던 아이티 대지진 사망자는 30만명이 넘었고 인도네시아 쓰나미 사망자는 약 23만명이었다. 일본의 지진 경보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지진은 이마저도 뛰어넘을 정도로 강력했다는 점에서 불가항력이었던 점도 있었다. 일본 기상청이 동북부 해안에 쓰나미 경보를 내린 것은 11일 오후 2시 49분. 높이 10m의 쓰나미가 해안을 덮친 건 오후 3시 정각 무렵이었다. 해안가 주민들은 대피할 겨를도 없었다. 그러나 기상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재난상황을 감안했을 때 이번 지진경보가 늦었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외신에서도 일본의 사전 경보 시스템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AFP통신은 “일본 국민 수천만명이 지진경보 시스템을 통해 진동이 발생하기 약 1분 전에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이는 전 세계 1000여곳의 지진관측소와 연계된 일본의 정교한 재해경보 시스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철저한 준비 덕분에 최악의 사태를 면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일본 정부가 지진이 잦았던 도쿄 남서부를 중심으로 지진 대비책을 준비하고 별다른 지진이 없었던 도호쿠 지역에 대한 대비는 상대적으로 등한시했다는 지적은 뼈아픈 대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평소 쓰나미에 대한 경계심과 대피 훈련 덕분에 피해자를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일본판 뉴딜정책’ 가동… 재정악화? 전화위복?

    ‘일본판 뉴딜정책’ 가동… 재정악화? 전화위복?

    최악의 지진 피해를 당한 일본이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시도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가뜩이나 심각한 재정적자가 더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비관론과 전화위복이 될 것이란 낙관론이 동시에 나오는 등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본 정부 부채, 그 오해와 진실 지난해 일본 정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98%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국제금융센터가 최근 한 보고서에서 일본 재정 문제를 “조속히 줄여 나가지 않는 한 언젠가는 한계에 봉착하게 될 시한폭탄”에 비유했을 정도다. 사회 고령화에 따른 사회 보장 비용 증가, 가계 저축 감소, 낮은 경제성장률 등을 고려할 때 재정 상태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상존한다. 지난 11일 지진과 쓰나미 피해로 인해 대규모 재정 투입이 필요해지면서 재정 위기설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럼 재정 위기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1990년대 이후 정부 부채가 급증하면서 여러 차례 일본 재정 위기설이 제기됐지만 현실화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위기를 겪었던 그리스와 아일랜드의 GDP 대비 정부 부채가 각각 129%와 104%였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망하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다. 불가사의해 보이는 현상의 비밀은 일본 정부 부채에서 대외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적다는 데 있다. G7 주요 선진국들은 국채의 30~50%가 외국인이 보유한 대외 부채인 반면 일본은 2009년 말 기준으로 그 비중이 4.2%에 불과하다. 일본 국가의 빚은 거의 대부분 일본 국민한테서 빌린 셈이다. 일본 국민들이 한꺼번에 국채를 내다 팔지 않는 한, 다시 말해 일본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 한 재정적자 그 자체로는 문제가 안 된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일본의 재정 위기, 왜 표면화되지 않나’란 보고서에서 이런 점을 들어 “대외 채무 불이행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은 ‘정부 부채 증가=일본 국민의 저축 증가’ ‘부채 상환=저축 감소’라는 역설적인 논리가 성립한다. 국제금융센터도 “정부 채무 대부분이 자국 내에서 소화된 엔화 표시 채무여서 정부가 채무 불이행을 피하기 위해 최후 수단으로 중앙은행 차입을 통한 채무 변제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 부채가 재정 위기를 겪은 여타 국가들과 다른 두 번째 차이점은 경상수지 문제다. 그리스나 아일랜드, 스페인 등은 만성적인 경상 적자에 시달리는 반면 일본은 해마다 1000억 달러가 넘는 경상수지 흑자를 꾸준히 달성하고 있다. 여기서 발생하는 막대한 대외 순자산도 든든한 버팀목이다. 일본이 거품 붕괴 상황에서 알짜 자국 기업을 해외에 팔아버리지 않고 재정적자를 감수해서라도 국내산업을 보호했던 것도 정부 부채 증가와 경상수지 흑자로 이어진 이유로 작용했다. ●지진·쓰나미 독일까 약일까 위기설이 과장됐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정부 부채는 일본 정부로서도 부담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복구비용을 써야 하는 상황은 독이 될 것인가 전화위복이 될 것인가. 오가와 알리샤 컬럼비아대 국제사회문제대학 부교수는 피해 복구를 위한 조치로 일본의 재정 건전성이 또 한번 저점을 찍을 수 있다면서 추경편성은 일본 채권시장 투자자들이 가장 나중에 듣고 싶어 할 뉴스라고 경고했다. 반면 한 국내 전문가는 지진으로 인해 엔화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점을 지적하며 향후 재정적자 증가를 무역흑자 증가로 상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재정적자에 대한 부정적인 관심이 쏠리면서 엔화가 흔들릴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일본에 약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문화계 블로그] 아이돌은 부업중… 왜?

    [문화계 블로그] 아이돌은 부업중… 왜?

    인기 아이돌 멤버들이 잇따라 부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중국, 타이완, 태국 등에서 케이팝(K-POP) 열풍을 이끌고 있는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신동은 지난 3일 서울 면목동에 PC방을 열었다. 미니앨범 4집을 들고 나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빅뱅의 막내 승리는 광주, 인천, 대전에 ‘승리 아카데미’를 세웠다. 노래와 춤, 화술 등을 가르친다. 꽃미남 가수 세븐은 얼마 전 찜닭 가게를 창업해 화제가 됐다. 같은 소속사(YG패밀리)인 빅뱅의 G.드래곤을 비롯해 미국 진출 당시 서로 힘이 되어 줬다는 ‘아시아의 별’ 보아, 소녀시대 윤아, 연인 박한별 등이 찜닭 가게 방문 후기를 인터넷에 앞다퉈 올리며 홍보를 자처하고 나섰다. ‘지후 선배’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SS501의 리더 김현중도 친구들과 치킨집을 동업 중이다. 걸 그룹과 여자 연예인들의 경우 패션 감각을 활용해 온라인 의류 쇼핑몰을 운영하기도 한다. 걸 그룹 티아라는 지난해 3월 ‘티아라닷컴’(www.t-aradot.com)을 개업했다. 티아라 멤버들은 직접 모델로도 나선다. 최근 소속사 전속계약 해지 통보 등으로 홍역을 치른 걸 그룹 카라도 ‘카라야’(www.karaya.co.kr)라는 이름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카라 멤버들이 직접 아이템 선정부터 기획 및 코디, 그리고 모델까지 쇼핑몰 사업 전반에 걸쳐 적극 관여한다. 연예인들의 부업이 새삼스러운 세태는 아니지만 한창 인기가도를 달리는 아이돌까지 뛰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은 잘나가도 ‘한철’에 그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H·O·T, 젝스키스, S·E·S, god 등 아이돌 1세대 그룹들도 정상의 순간에 팀 해체를 맞았다. 1990년대 한국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H.O.T는 활동 5년 만에 해체됐고, 숙명의 라이벌이었던 젝스키스는 활동기간이 고작 3년이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요즘 아이돌 그룹 멤버들은 겉으로 화려해 보이지만 불안정한 연예인들의 수입 구조를 일찍이 간파했다.”면서 “(아이돌) 세대교체 회전율이 예전에 비해 빨라진 추세 등도 감안해 어린 나이에 일찌감치 부업에 나서고 있다.”고 풀이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어르신 1대1 매일 안부전화… 폭설땐 하루 2500명 체크

    [독거노인 사랑잇기] 어르신 1대1 매일 안부전화… 폭설땐 하루 2500명 체크

    “제가…, 아무래도 제가 봄되면 죽을 텐데, 내 장례를 맡아 줄 분 어디 없을까요.” 지난 2월 중순, 서울 용강동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내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자신을 중랑구에 사는 65세 기초수급자라고 밝힌 이 할아버지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말기 폐암 환자였다. 길어야 두달을 넘기기 어렵다는 진단을 받은 할아버지의 바람은 바로 가족을 대신해 장례를 치러줄 사람을 찾는 것이었다. 마음을 비우고 주변 정리를 하던 할아버지는 “비록 가족도, 친구도 없지만 쓸쓸히 죽은 모습이 몸 상한 뒤에 누군가에게 발견되기는 정말 싫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곧바로 독거노인지원센터는 할아버지가 거주하는 동 주민센터에 연락해 방법을 물었다. 다행히 방법은 있었다. 동 주민센터는 연고가 없는 기초수급자를 대상으로 한 지자체의 장례서비스를 연결해줬다. 할아버지는 “외롭지 않게 죽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센터에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1월 27일 개소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는 하루에도 100여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단순히 안부를 묻고 답하는 전화에서부터 ‘저승 가는 길’ 책임져 달라는 전화까지, 전화 한 통화이지만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는 가족을 만나는 것처럼 의미있는 대화들이 유선을 통해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22일 방문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서는 상담원과 독거노인의 전화통화가 쉴새 없이 오가고 있었다. 센터에 근무하는 인원은 모두 10명. 이들은 오전 7시~오후 9시 2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지원센터의 업무는 ▲노인복지서비스 안내 및 지원 ▲보건복지부 독거노인 사랑잇기사업 관련 업무 ▲민간 참여기관 교육 등 크게 3가지다. 센터가 중점적으로 펼치는 ‘마음 잇는 전화’ 사업은 민간·공공기관 콜센터 상담원이 노인들에게 1대1로 안부 전화를 하며 이들의 안전을 매일 확인하는 일이다. 만약 노인이 안부 전화를 받지 않으면 콜센터는 즉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이 사실을 알리고, 센터 직원들은 곧바로 현장에 나가 노인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노인들에게 직접 전화도 하지만, 거주지의 이장이나 동장, 경로당 등에 전화해 노인들의 안전을 확인하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독거노인 봉사활동을 펼치는 기업과 기관에 정보와 교육을 제공하는 것도 센터의 주된 과제 중 하나다. 특히 독거노인 사랑잇기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참여 기관과 대상 노인이 늘어나 업무량도 크게 증가했다. 폭설이나 혹한과 같은 이상기후로 노인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때는 센터의 업무량도 덩달아 급증한다. 실제로 지난 2월 14일을 기점으로 시작된 폭설 사태 때는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해 하루 2500여명의 독거노인 안부를 일일이 확인했다. 평소 통화량보다 10여배나 늘어났으니 업무를 마친 상담원들이 녹초가 될 수밖에 없었다. 센터 상담원 송미숙(43) 씨는 “‘주변에 눈이 너무 많이 내렸다. 집이 무너질 것 같다’며 걱정하시던 어르신들과 통화하며 이분들이 안전하다는 사실에 감사함도 느꼈다.”면서 “특히 피해가 많았던 지역민들이 더욱 고맙게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독거노인지원센터를 위탁 운영하는 노인종합복지관협회는 우리나라 노인복지의 어제와 오늘을 알 수 있는 ‘현장 지표’다. 복지관을 찾는 노인들의 욕구와 이에 따른 역할 변화에서 고령사회의 흐름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1989년 서울 효창공원 내 중부노인종합복지관을 시작으로 현재는 전국에 설립된 노인복지관이 250여곳에 이른다. 1990년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노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보호’였다. 이 당시에는 재가(在家)노인을 위한 도시락 배달 등이 노인복지관의 주된 사업이었다. 노인학대와 자살 예방 프로그램처럼 노인에 대한 보호는 지금도 여전히 노인복지의 가장 중요한 과제다. 하지만 최근에는 노인들이 가진 ‘욕구’에 초점을 맞춘 복지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일하고 싶은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노인일자리사업, 중고령자들을 위한 은퇴 프로그램 등이 그 예다. 최진영 노인종합복지관협회 과장은 “복지관을 찾는 노인 대상자의 연령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노인 인구 확대에 따라 민간자원과의 연계 등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서양에서 먼저 알아본 사진작가 민병헌…은은한 맛이 동양화 보는 듯

    서양에서 먼저 알아본 사진작가 민병헌…은은한 맛이 동양화 보는 듯

    “예전에 어떤 신문기자분이 그러시대요. 기사를 쓰고 싶어도 제 작품 사진을 쓸 수가 없어서 난감하다고. 미술 하면 뭔가 화려한 게 있어야 하는데 제 작품은 희끄무레하다 보니 신문에 크게 실어 놓으면 딱 제작 사고처럼 보인다나요.” 희끄무레한 사진이 나오는 이유를 설명해 보자면 이렇다. 프랑스 화가 조르주 쇠라는 당대에 등장한 카메라의 렌즈가 대상을 찍어내는 방식에서 점묘법을 착안했다. 사람의 손으로 그리되 카메라의 눈으로 바라본 것. 민병헌(56) 작가가 내놓은 ‘폭포’(Waterfall) 시리즈는 정반대다. 대상은 카메라의 손으로 거머쥐는데 바라보는 것은 사람의 눈이다. 쇠라가 사진 같은 그림을 그렸다면, 민병헌은 그림 같은 사진을 찍는다. ●‘동양화 같은 사진’ 美·佛서 주문 밀려 작업방식에서도 드러난다. 화창하지 않은 날, 그러니까 비나 바람이나 안개가 적당히 있는 날에 촬영한다. 여기다 흑백 필름만 고집하고 인화작업도 직접한다. 인화 때도 톤을 최대한 낮춰 뽑아낸다. 흑백만 해도 색채감이 뚝 떨어지는데 톤까지 낮춰버리니 몇몇 작품은 뭔가를 찍었다기보다 뉘앙스를 풍기는 정도에 그친다. 바로 이 뉘앙스를 봐달라는 게 민 작가의 말이다. “저도 처음엔 콘트라스트(명암 대비)가 명확한 사진을 찍었어요. 흑백 사진의 묘미가 거기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명확한 콘트라스트는 그냥 검고 흰 것만 남기고 디테일들을 다 죽여요. 그래서 콘트라스트를 최대한 억제해 보니 모든 디테일들이 다 살아나더라고요. 흰색, 검은색 속에 모든 게 녹아드는 게 아니라 다양한 높낮이의 회색톤들이 나오는 거죠.” ●“명암 억제하니 디테일이 살아나” 이런 작품이다 보니 에피소드도 있다. “1990년대에 ‘잡초’ 시리즈를 내놨어요. 큰 회사 사모님이 마음에 드셨나봐요. 양수리 작업실까지 오셔서 사가셨죠. 그런데 다음날 사진을 바꾸재요. 왜 그러시냐 했더니 남편 분이 집안에 웬 잡초를 들이냐고 야단쳤다는 거예요. 그래서 바꿔 간 게 하늘을 찍은 ‘스카이’ 연작이에요. 이 연작은 구름 하나 없는 하늘을 찍은 거라 정말 아무것도 없어요. 그런데 사장님이 하늘이라면 괜찮다고 하셨대요. 더 웃긴 건 나중에 한 갤러리에서 제 작품을 고객에게 선전하면서 ‘들풀’ 연작이라고 하더라고요. 순간 아하, 잡초가 아니라 들풀이라고 했으면 더 잘 팔렸을 텐데 싶더라고요.” 처음부터 환영받은 작업은 아니었다. 1980년대 유행은 ‘마사지’한 사진들이었다. 때문에 있는 그대로 우직하니 찍어 승부를 내는 그에게 주어지는 공간은 별로 없었다. 작가 스스로도 1980년대를 일러 “그때를 생각하면 소외감, 열등감 같은 단어만 떠오른다.”고 할 정도다. ●“필름 인화하는 내내 조바심… 불안함이 좋아” 그의 작품을 먼저 알아본 곳은 해외. 1990년대부터 미국이나 프랑스에서 주문이 밀려들면서 시쳇말로 ‘떴다’. 작품에서 풍겨져 나오는 은은한 맛이 마치 동양화 한 폭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전부 수작업이다 보니 작품은 커 봤자 가로·세로 130㎝를 못 넘긴다. 더욱이 디지털카메라의 유행으로 인화지를 구하는 일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재고를 써 보기도 했지만 질이 떨어져 작품을 망친 뒤로는 쓰지 않는다. 그래도 옛 방식의 수작업이 좋단다. “불안함이 참 좋아요. 디지털 사진기는 찍고 바로 확인하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흑백필름은 그게 안 되니까 찍고 나면 어떻게 됐을까 궁금하고 불안하고. 인화하는 내내 괜찮게 나올까 조바심도 나고. 그러다 보면 풍경이나 대상을 사진기가 아니라 내 마음에 품어 올 수 있어요. 그게 제일 좋아요.” 그래도 색에 대한 갈망은 없었을까. “한때 컬러를 해 볼까도 했어요. 완전 수작업이라 비용과 돈이 많이 들어서 안 되겠더라고요. 그러나 깔끔하게 포기했습니다. 대신 옷에는 관심이 많아요. 패션 같은 데서 대리만족하고 사나 봐요.” 그러잖아도 작품을 보고 작가를 보면 언뜻 조화가 잘 안 된다. 믹 재거 같다는 얘기에 크하하 웃는다. “작품만 보신 분들은 생활한복 입고 수염 기른, 어디 인사동 같은 데 앉아 있는 사람이 떠오른대요. 그러다 저를 직접 보면 다들 놀라요. 이런 날라리가 없거든요.” 하반기에는 작품집도 나온다. 프랑스 전시도 준비 중이다. 이번엔 누드 시리즈다. 일반인 모델을 썼는데 톤은 기존 시리즈와 비슷하단다. “일반인들은 희미하게 찍히면 싫어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은은한 톤 때문에 오히려 더 좋아한다.”고 한다. 오는 5월 10일까지 서울 방이동 한미사진미술관. ‘안개’(Deep Fog), ‘나무’(Tree), ‘스노랜드’(Snowland) 시리즈 등 전작(前作)도 만날 수 있다. 3000~4000원. (02)418-1315.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르완다’ 통계로 본 뜻밖의 1위 국가

    국회의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어디일까. 얼핏 양성평등 제도가 잘 갖춰진 북유럽이 아닐까 생각하기 쉽지만, 영국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정답은 르완다이다. 1990년대까지 후투족과 투치족 사이에 내전을 벌였던, 아프리카 중부 내륙의 르완다는 내전 이후 헌법을 개정하면서 하원 80석 가운데 24석을 여성에게 부여하는 쿼터제를 도입했다. 이후 여성의원 비중이 꾸준히 늘었다.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여성의원 비중이 56.3%로, 세계에서 최초로 여성 의원이 국회 절반을 넘긴 국가라는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과반수까지는 아니지만 북유럽 국가들은 2위 스웨덴(45%)에 이어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벨기에가 5위부터 9위를 차지해 복지국가의 면모를 과시했다. 남아공이 스웨덴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3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아랍권인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연합이 7위와 10위에 올랐다. 국제의회연맹(IPU)에 따르면 세계 평균 여성의원 비율은 지난해 19.1%이며, 유엔이 설정한 여성의원 30% 목표를 달성한 국가도 43개국에 이른다. 한국은 14.5%로 가봉과 함께 80위를 기록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40돌 맞은 KDI “올 재도약 원년”

    한국의 국가대표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0일 설립 40주년을 맞아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KDI는 별관 대회의실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허태열 국회 정무위원장, 조순 전 부총리 등 관련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KDI는 지난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가 발표한 ‘2010 글로벌 싱크탱크’ 순위에서 세계 75대 싱크탱크로 선정된 우리나라 최고의 정책연구기관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1971년 설립된 KDI는 한국 경제의 도약기인 1970년대를 맞아 거시·금융·재정·산업·무역 등 경제개발과 직결되는 분야는 물론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1980년대 들어 KDI는 연구 영역을 폭넓게 확장했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발맞춰 기초 연구를 수행했고, 재벌의 경제력 집중 억제를 위한 제도 마련에 기여했다. 북한 경제 실상에 관한 연구를 통해 남북경제협력의 단초를 놓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1990년대에는 우리 경제 개방에 집중했다. 금융자유화·개방화·국제화를 위한 개혁과제 수행을 위해 노력했으나, 외환위기로 혹독한 시련기를 거치기도 했다. 2000년대에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화두가 됐다. KDI는 세계화·정보화 시대를 맞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고민하는 한편 앞으로 닥쳐올 본격적인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중장기 정책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이제는 베트남 등개발도상국에 우리의 개발 노하우를 전수하는 단계다. 현오석 현 원장(13대) 이전에 KDI를 이끌었던 역대 원장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12대 원장(2005~09년)이었던 현정택 인하대 국제통상학부 교수는 현재 무역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중수 현 한국은행 총재도 11대 원장(2002~05년) 출신이다. 재정경제부 장관 출신인 민주당 강봉균 의원은 10대 원장(2001~02년)이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스타벅스 ‘요정’ 3번째 성형··· ‘스타벅스 커피’ 삭제

     커피전문 체인점인 스타벅스가 새로운 분위기로 손님을 맞는다.  이번 주 창립 40돌을 맞는 스타벅스는 9일 모든 매장에 새로운 로고가 새겨진 커피잔을 등장시켰다. 새 로고에서는 기존 요정을 감싼 ‘스타벅스 커피’ 표기가 사라졌다.  상당수 매장 앞의 간판도 새로운 로고로 바뀌었다. 스타벅스측은 “계속 교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워드 슐츠 최고경영자(CEO)는 “스타벅스가 커피전문점에서 벗어나 다양한 제품 영역,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 진출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로고 수정의 의미를 설명했다.  1971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작은 커피점으로 출발한 스타벅스의 로고 수정은 이번이 3번째다.  최초의 로고는 가슴을 드러낸 ‘갈색 요정’. 이후 1987년 회사가 확장세를 보이면서 보다 세련되고 고상한 초록의 모습으로 단장됐다. 1990년대 들어 기업을 공개하고 고도 성장을 구가하면서 다시 로고를 성형했었다.  스타벅스는 이날 코코아를 가미한 카푸치노, 디저트류인 ‘스타벅스 쁘띠뜨’를 새로운 제품으로 출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저축률 왜 떨어지나

    저축률 왜 떨어지나

    지난 10년 동안 시중 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리고, 최근 들어 가계 소득 증가세가 둔화된 게 한국의 저축률을 낮춘 요인으로 분석됐다. 가계가 자산 대부분을 부동산 형태로 보유하고, 금융 자산 비중은 20%대로 낮기 때문에 저축률이 금세 회복되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최근 연금·건강보험료처럼 개인이 줄이고 싶어도 줄일 수 없는 지출이 늘어난 점 역시 저축률 하락을 부채질했다. ●소득증가 둔화… 연금은 증가 2000년 이후 부동산 투자가 활성화된 것은 저축률을 낮춘 기폭제로 작용했다. 7일 통계청의 가계금융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구당 평균 자산 총액 2억 7268만원 가운데 75.8%를 부동산이 차지했다. 자산의 4분의3을 부동산에 할당하면서, 저축 등의 형태로 운용할 수 있는 금융자산 규모는 21.3%밖에 남지 않았다. 시기별 통계수치를 봐도 저축률 하락기와 부동산 호황기는 겹친다. 1990년대 말까지 20%대를 웃돌던 저축률은 부동산 경기가 살아난 2002년 10.7%로 떨어졌고 2005년 4.4%, 2008년 2.8%, 2009년 5.1%, 지난해 3.2%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역으로 2000년 266조 8989억원이었던 가계부채는 지난해 말 795조 3759억원으로 급증했다. ●“빚 갚느라 여력 없어” 지난해 부동산 거래가 줄었음에도 저축률이 올라가지 않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주식 시장이 호황을 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명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대출을 받은 사람은 이미 이자와 원금을 갚아 나가는 장기계획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저축할 여력을 갖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저축률 2.8% ‘美의 절반’… 미래 경제활력 위축 우려

    저축률 2.8% ‘美의 절반’… 미래 경제활력 위축 우려

    우리나라의 가계저축률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최대 소비국으로 인식되는 미국의 절반 수준이다. 낮은 저축률은 빠르게 증가하는 가계부채와 함께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 저축률은 2.8%로 자료가 제시된 20개 회원국의 평균 저축률인 6.1%에 훨씬 못 미쳤다. 덴마크(-1.2%), 체코(1.3%), 호주(2.2%), 일본(2.7%)에 이어 다섯 번째로 낮은 비율이고, 미국(5.7%)의 절반 수준이다. 우리의 저축률은 2004년 9.2% 이후 계속 감소 추세에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미국과 우리나라의 저축률이 역전됐다. 2007년 저축률이 2.1%였던 미국은 2008년 4.1%, 2009년 5.9%로 올라섰다. 우리나라는 2006년 5.2%에서 2007년과 2008년 2.9%로 줄었다가 2009년 3.6%로 반등하는 듯했으나 지난해 2.8%로 내려앉고 말았다. 저축률 급감은 가계소득 증가는 둔화됐는데 각종 사회부담금 증가에 소비행태의 변화 등으로 씀씀이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의 분석에 따르면 연평균 가계소득 증가율은 1980년대 16.9%였으나 1990년대 들어 12.7%로 떨어졌고 2000년대에는 6.1%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가계소득 증가율은 5.8%였다. 반면 2010년 소득 대비 가계지출 비중은 전국 2인 이상 가구 실질 기준 82.2%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노령화에 따른 보건비, 사교육 증가로 인한 교육비 외에도 생활양식 변화에 따른 통신비 및 오락·문화비가 가계지출 증가를 주도했다. 특히 세금, 건강보험료 등 마음대로 줄일 수 없는 비소비지출도 대폭 늘어나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가계지출 중 비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3년 20.8%였으나 2010년에는 22.8%로 늘어났다. 비소비지출이 늘어 처분가능소득이 줄었지만 소비성향은 오히려 늘어났다. 소비성향은 2003년 74.1%였으나 지난해 75.3%를 기록했다. 소득이 뒷받침되지 않는 소비성향 증가는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진다.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친 가계신용은 지난해 말 795조 3759억원으로 1년 사이에 61조 7159억원(8.4%)이 늘어났다. 저축률이 낮은 대신 가계부채가 많기 때문에 금리가 올라 이자부담이 늘어나면 가계에는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저축률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저금리”라고 지적했다. 시중금리가 계속 떨어지면서 저축의 매력이 떨어졌다는 것. 강 연구원은 “우리 경제의 대표적 저축 주체가 가계인데 가계 저축률이 하락하면 투자여력이 줄어 잠재성장률을 잠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 저축과 국내 투자는 상관성이 높아 저축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면 미래 투자와 소비여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의료비와 생활비 등으로 저축할 여력이 없어지는 앞으로가 더 큰 문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오페라 베이스의 전설’ 새뮤얼 래미 첫 방한

    ‘오페라 베이스의 전설’ 새뮤얼 래미 첫 방한

    오페라에서 남자 가수에게 허락되는 스포트라이트는 대개 테너나 바리톤의 몫이다. 가장 낮은 음역인 베이스가 맡는 역할은 왕이나 제사장, 철학자, 나이 든 아버지 등이다. 드라마나 영화로 치면 조역이나 감초라는 얘기다.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이되, 주연의 화려한 조명은 결코 허락되지 않는 자리. 그런데 다면적인 악마 캐릭터를 탁월하게 소화해 ‘전설’이 된 베이스가 있다.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삼은 구노의 ‘파우스트’, 보이토의 ‘메피스토펠레’, 베를리오즈의 ‘파우스트의 겁벌’ 등 수많은 오페라에서 악마 ‘메피스토펠레스’ 역할만 400회가량 공연한 미국의 새뮤얼 래미(69)가 주인공이다. “그의 노래에서 오페라의 전설이 만들어진다.”(미국 뉴욕포스트)거나 “래미의 유일한 단점은 청중으로 하여금 그 아름다움에 녹초가 돼 돌아가게 한다는 것”(뉴욕타임스)이란 평가처럼 지난 30여년간 래미는 독보적인 존재였다. 국립오페라단이 오는 16~20일 공연하는 ‘파우스트’에서 메피스토펠레스 역을 맡은 래미를 7일 공연장소인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났다. 그가 한국 무대에 서는 것은 처음이다. ●몸짱에 ‘쿨’하기까지 젊은 시절 ‘오페라계의 섹스 심벌’이란 평가를 들을 만큼 ‘몸짱’이었던 풍모는 조금 퇴색했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컬이 들어간 아름다운 백발에 따뜻한 미소, 단전 아래에서 끌어올린 듯한 중저음은 ‘미노년’이라 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전날 입국한 래미는 “호텔 직원을 빼면 만난 사람이 없어 한국의 첫인상을 말하기 이르지만 친근한 느낌”이라면서 “너무 늦게 한국에 왔지만, 첫 공연이라 매우 흥분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해외공연에서 시차로 겪는 어려움은 젊었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며 한국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래미가 이름 모를 작은 오페라단에서 처음 메피스토펠레스 역을 맡은 것은 1971년. 꼭 40년이 지났다. 래미는 “악마의 특성상 무거워지기 쉽지만, 굉장히 장난스러운 면도 있는 등 다층적인 캐릭터라는 게 이 역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래미는 메피스토펠레스뿐만 아니라 1992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개막공연에서 오펜바흐의 ‘호프만이야기’에 나오는 4명의 악한 역을 모두 맡아 찬사를 받기도 했다. 1990년대 후반 ‘악마와의 데이트’(A Date with the Devil)라는 타이틀로 오페라 속 악마 캐릭터의 아리아 14곡을 부르는 레퍼토리로 전 세계 투어를 흥행시키기도 했다. 수십년 동안 ‘악마 전문 가수’로 살아오면서 내면의 악마성을 느껴본 적은 없을까. “글쎄, 지인들은 다르게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아닌 것 같다.”면서 “실제 성격은 재치가 번득이는 ‘피가로’(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주인공)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적어도 무대 위에서는 악역이 훨씬 재미있다.”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이아고 역이 탐나 바리톤 갈구도” 어렸을 때는 팝 음악을 흥얼거리던 래미가 진지하게 성악을 공부하기 시작한 것은 캔자스주립대에 진학한 이후다. 대학에서 첫 스승이 들려준 ‘피가로의 결혼’ 아리아에 넋을 잃은 것. 1967년 여름 무렵 오페라 가수가 되겠다고 결심한 래미는 합창단원을 뽑던 콜로라도의 한 오페라단에 데모 테이프를 보냈다. 이후 뉴욕시 오페라단을 거쳐 1984년 1월 최고의 무대인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에서 헨델의 ‘리날도’로 데뷔했다. 야구로 치면 ‘메이저리그’에 진입한 셈이다. 그는 “매우 흥분된 밤이었다.”면서 “조금 떨리기는 했지만 배역이 좋은 데다 톱스타였던 매릴린 혼(77·메조소프라노)과 공연해 더 좋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40년 가까이 무대에 서 온 ‘전설의 베이스’가 가장 사랑하는 역할은 무엇일지 궁금했다. 잠시 고민하더니 “‘파우스트’의 메피스토펠레스 역을 가장 좋아한다.”면서도 “베르디의 ‘오셀로’ 중 ‘이아고’ 역을 너무 해보고 싶어서 (음역대가 더 높은) 바리톤이었으면 하고 바란 적도 있다.”고 말했다. 나이를 감안하면 오페라 가수로서 피날레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지만 ‘쿨’하게 받아들이는 듯했다. 그는 “늙어가는 게 아니라 이미 늙었다.”(I´m not getting older. I´m just old)면서 “끊임없이 과거를 반추하고 역할에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은 좋지만 목소리가 한창 때처럼 나오지 않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오랜 세월 기다려온 한국 오페라팬에게 한마디를 부탁했다. “앞으로 길어야 무대에 서는 것은 3년 정도일 텐데 아마도 내 인생에서 메피스토펠레스 역할은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다. 후회하지 않을 테니 꼭 와서 지켜봐 달라.”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국내 자동차정비 명장 1호를 만나다

    국내 자동차정비 명장 1호를 만나다

    각 분야의 1인자를 찾아라. 봄 개편으로 새롭게 등장한 EBS ‘직업의 세계-일인자’는 7~8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에서 세계 최초로 자동차 급발진 원인이 기계적 결함일 수도 있다는 주장을 내놓은 자동차 정비공 박병일(55)씨를 만난다. 인천 남동공단에서 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박씨는 국내 자동차정비 명장 1호. 16개 국가기능사 자격증을 획득했고 1999년에는 급발진 사고가 기계적 결함에 의해서도 가능하다는 주장을 내놨으니 그야말로 ‘명장감’이다. 박씨의 자동차 정비 수준은 다른 정비소의 그것과 차원이 다르다. 단순히 문제가 있는 부분을 잘 찾아내 고치는 수준을 넘어, 자동차의 연식이나 그에 따른 자동차 제조공정을 훤히 꿰뚫어보는 데서 오는 통찰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용한 점쟁이가 별 다른 말은 들어보지도 않고 얼굴만 보고 줄줄 읊어대듯 박씨는 130여종에 이르는 자동차 모델과 연식만 보고도 대충 감을 잡고 작업에 돌입한다. 이런 박씨의 태도는 아무리 만드는 기술이 일취월장해도 기본적으로 자동차는 수만개의 부품으로 이뤄진 정교한 기계라는 관점에서 나온다. 급발진 사고 원인 분석도 이런 태도에서 비롯됐다. 1990년대 말 자동차에 이런저런 전자장치들이 부착되기 시작하면서 급발진 사고가 줄을 이었다. 이 경우 대개 운전자의 부주의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엑셀을 잘못 밟거나 하는 실수를 한 게 아니냐는 것. 그런데 박씨는 ECU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ECU는 차량 엔진에 들어가 엔진과 자동변속기 등을 제어하는 전자장치다. 요즘에는 웬만한 차에 다 붙어 나오는 장치지만, 당시만 해도 새로운 기술이었다. 박씨는 평소 별 탈 없던 ECU가 순간적으로 제 기능을 잃을 때 연료를 과하게 내뿜게 되고, 이에 따라 평소보다 2배 높은 토크가 전달되면서 불가항력적인 힘이 발휘된다고 봤다. 이는 급발진 사고 현장에 가보면 사고 차량이 단순히 앞 차를 들이받는 정도가 아니라 앞 차에 올라타는 현상을 보이는 데서 착안한 것이다. 단순히 운전자 조작실수라고 보기에는 기계적으로 괴력을 발휘한 것인데, 이런 현상을 ECU의 문제가 아니면 설명하기 힘들다고 본 것이다. 이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직접 자신의 차량으로 급발진 사고 당시 상황을 재현해 내기도 했다. 박씨의 또 다른 장점은 기술 전수에도 적극적이라는 것이다. 대개 기술자들은 “공구는 빌려줘도 기술은 빌려주지 않는다.”는 말을 생명처럼 여긴다. 그러나 그는 기술 전수를 아끼지 않는다. 기술이 널리 퍼져야 더 나은 기술이 나올 수 있고, 그래야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지자체 해외교류 ‘소리만 요란’

    지자체 해외교류 ‘소리만 요란’

    “이름뿐인 해외교류는 취소하고, 실질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다른 도시를 찾아보세요.”(울산 동구의회) “예산이 없어 해외교류를 중단했는데, 또 다른 도시를 찾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울산 동구) 전국의 지자체들이 해외 도시들과 경쟁적으로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있으나 실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4일 울산시에 따르면 자치단체들이 1990년대 이후 경제, 문화, 행정 등 다양한 국제교류를 내세워 해외자매결연과 우호협력사업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울산시와 5개 구·군은 중국, 일본, 미국 등 해외 도시 25곳, 경북도(시·군 포함)는 48곳, 충북도는 21곳 등과 자매결연 및 우호협력 협정을 맺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지자체는 협약을 체결한 이후 교류를 중단해 파급 효과가 미미하다. 일부는 단체장의 외유성 행사로 이어져 예산을 낭비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동구는 지난달 21일 열린 구의회 임시회에서 6년간 끊겼던 중국 타이안시 타이산구와의 자매결연 교류를 재추진하려 했지만, 구의회의 반대로 포기했다. 2005년 3월 우호교류 협정 체결 이후 끊긴 교류를 다시 재개할 필요성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북구도 2003년 11월 중국 창춘시 뤼위안구와, 2005년 11월 미국 플로리다주 아파카시와 각각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금까지 손을 놓고 있다. 부산 서구도 비슷한 상황. 2003년 11월 몽골 울란바토르시 바양주르흐구와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체결한 이후 2006년과 2009년, 2010년 각 한 차례씩 방문했지만 이후 실질적인 교류는 없다. 국제교류 사업의 부실은 구체적인 실행계획 없이 실적을 쌓기 위한 ‘문어발식 결연’에만 급급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충북도의 자매도시 가운데 하나인 아르헨티나 추부트주는 2000년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한 이후 현재까지 교류가 단절된 상태다. 한방바이오엑스포 등 국제행사 개최 때 초대장과 팸플릿을 보내는 게 전부다. 또 경북도도 스페인 카스티야 레온주(2005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노스웨스트주(1998년) 등과의 교류를 끊었다. 거리가 멀다는 이유다. 2007년 2월 스페인 레온주에서 열린 국제포럼에 도 관계자를 파견한 게 유일한 교류였다. 경북도 관계자는 “국제교류는 자매결연을 한다고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해외자매결연 대상이 일본과 중국 등에 집중되면서 단체장, 지방의원, 공무원의 외유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자체의 한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앞다퉈 자매결연을 추진해 왔으나 대부분 형식에 그치고 있다.”면서 “명목뿐인 해외도시와의 자매결연 체결을 과감하게 정리해 국제협력에 내실을 기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기고] 튀니지발 민주화 바람 중국에 상륙할까/김윤태 동덕여대 중국학과 교수

    [기고] 튀니지발 민주화 바람 중국에 상륙할까/김윤태 동덕여대 중국학과 교수

    지난달 중국 상하이의 극장 앞에서 한 청년이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재스민 혁명을 일으키자고 주장했다가 경찰에 연행되는 사진이 신문에 실렸다.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휩쓴 튀니지발 민주화 바람이 중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비록 불발에 그쳤지만, 중국의 심장부 베이징과 상하이에서의 시위 조짐은 중국 정부를 바짝 긴장시켰다. 지금 세계는 과연 중국에서도 민주화 운동이 점화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려 있다. 중국도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란 판단에서부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반체제 운동 발생 가능성에 큰 힘을 싣지 않고 있다. 중국의 정치, 경제, 사회적 배경이 중동이나 북아프리카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점이 그 이유다. 첫째, 북아프리카의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았던 데 비해 중국은 최근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했고 많은 사람이 수혜자가 되었다. 지난해에는 일본을 추월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인들은 이러한 성장에 만족한다. 둘째, 중국에는 강력한 중화민족주의가 자리 잡고 있다. 1990년대부터 강화돼 온 중화민족주의와 강대국 이데올로기 속에서 국민은 민주화가 국가의 분열을 가져올 것이고 경제성장을 방해할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셋째, 중국은 강한 국가통제력을 갖고 있다. 중국의 경찰은 다른 나라에서 찾아볼 수 없는 강력하고 방대한 조직이다. 중국은 천안문사태 이후 반체제 운동에 정규군 투입이 가져다 주는 부담을 피해 정규군과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화력을 지닌 무장경찰을 구축했다. 넷째, 중국은 소셜네트워크와 인터넷에 대한 특수한 통제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디지털 파놉티콘(원형교도소)을 만들어 네티즌이 탈옥을 기도하지 않도록 통제하고 있는 것이 여타 국가와 다르다. 중국에서 반체제 운동 발생 가능성은 비교적 적다고 볼 수 있다. 비록 간헐적이고 분산적인 시위를 통해 민주화에 대한 갈망을 표출할 수는 있겠지만, 그 범위와 강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신장위구르·티베트 등에 만연한 소수민족과 한족 간 갈등, 심각한 실업문제와 물가폭등, 지역·계층 간 소득격차 심화, 권력기관 부패 등은 언제든지 체제를 위협하는 불씨가 될 수 있다. 중국의 지도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그동안 나름대로 노력해 왔다. 우선 기층선거에서 주민참여제를 실시해 직접민주주의 도입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계층 간 갈등을 줄이고자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노동법을 개정했다. 여론을 대하는 자세도 예전과는 달라, 인민일보 인터넷 게시판인 ‘런민왕’(人民網)을 통해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가 내세운 정치개혁도 눈길을 끈다. 그는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가 결합한 형태의 중국식 민주제도를 주장했다. 타국 문제를 왈가왈부할 수는 없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중국이 적절한 개혁을 추진해 보다 안정된 사회와 균형 잡힌 대외관계를 구축하기를 기대해 본다. 중국의 변화는 한반도 등 국제사회에도 바람직한 미래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 [이슈 인터뷰] “김연아는 실력과 미모가 자본…인간 자체서 가치 찾아야”

    [이슈 인터뷰] “김연아는 실력과 미모가 자본…인간 자체서 가치 찾아야”

    20대 때 이미 문학평론가로 이름을 드높였다. 1990년대는 정보화, 2000년대엔 디지로그라는 화두를 던졌다. 2010년 들어서는 새 화두 ‘생명(Vita) 자본주의’를 꺼내 들었다. 이어령(77)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겸 생명자본주의포럼 위원장이다. 3일 서울 태평로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생명자본주의에 대한 답을 구했다. →생명자본주의라는 개념이 새롭다. 의미는. -생명은 보편적으로 다 쓰는 말이다. 라이프, 리빙 모두가 관심 갖는 단어 아닌가. 다만 자본주의는 경제학자들이나 정치·경제계에 계신 분들만 주로 쓰는 말이다. 자본은 단순히 돈 같은 물질이 아니다. 김연아의 자본은 뭔가. 미모와 실력 아닌가. 스포츠 선수는 다리를, 탤런트는 눈을 보험에 들기도 한다. 물질화된 자본 말고 인간 자체가 가진 자본을 보자는 것이다. →생명자본의 구체적인 예를 들어 달라. -이미 모두가 생명 자본을 하고 있다. 애 낳고 무사히 키우는 것도 생명자본이다. 저출산 고령화가 왜 일어나나. 애 낳고 기르는 걸 자본이 아니라며 소중히 여기지 않으니까 툭하면 ‘집에 가서 애나 봐라.’라고 말하는 거 아닌가. 기존 경제학에서 GDP만 올라가면 다 되는 줄 알고 이런 생명자본 부분을 제외해 버린 것이 뼈아픈 실책이었던 셈이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의료, 문화, 농업 같은 인간의 삶과 의식에 대한 뭔가를 찾아보자는 것이다. 이미 우리 전통에도 있다. 품앗이나 계 모임 같은 게 그런 거다. →이미 우리 전통에 들어와 있다는 얘기가 인상적이다. -부끄러워해야 할 대목이다. 벨기에에 베르나르 리에테르라는 학자가 기존 제도권 화폐와 다른 화폐를 만들어 냈다. 지역 공동체에서 통용되는 것으로, ‘보충’(Complementary) 화폐라 부른다. 그런데 그 아이디어가 동양의 음양이론에서 나왔다. 양이 국가에 의한 공식 화폐의 영역이라면 음은 커뮤니티 수준의 보충적 화폐라는 것이다. 대체나 대안이 아니라 보충해 준다는 것이다. 이미 벨기에에서는 성공적이고 이웃 일본에서도 400여 공동체가 그런 제도를 본떠 쓰고 있다. 음양의 화폐를 상보해서 같이 쓴다는 점이 바로 산업금융자본주의를 넘어선 것이다. 우리 전통의 대동계나 품앗이, 계 등이 모두 필요한 것을 공동체 내에서 조달해 쓰는 제도들 아니던가. 요즘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것들이 인기인데, 이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금융자본주의에 대한 일종의 대안인가. -금융자본주의는 한마디로 웃긴다. 가령 1마르크를 2000년 동안 복리이자로 묵혀 두면 그 자산가치가 나중에는 태양 크기의 행성 3개를 살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런데 돈이 짐승도 아닌데 어떻게 새끼를 치나. 그것 가지고 안 된다는 게 최근 금융위기 같은 데서 드러난 것 아닌가. 내 주머니에 돈이 많은 줄 알았는데 문제가 생기는 순간 한꺼번에 사라진다. 그게 자본인가. 자연환경이나 신체 같은 것들이 가지고 있는 그 자체로서의 자본을 보자는 얘기다. →그 부분과 관련해 일본에는 지산지소(地産地消), 미국에는 로컬푸드(Local Food) 운동 같은 게 있다. 우리나라에는 생협 형식으로 도입돼 있다. 이들은 FTA가 농업을 사양산업화하고, 경쟁력 강화를 명분으로 대형화가 추진되면서 구제역 같은 사태를 키운다고 본다. -생명가치라는 것은 일종의 보완재다. 배에 물이 차오르면 이제껏 사람들은 배에서 물을 퍼냈다. 다른 한쪽에서는 배를 아예 버리자고 한다. 그런데 계속 차오르는 물을 애써 퍼내기만 하면 어쩌나. 그리고 아예 배를 버리면 바다에 다 빠져 죽자는 말인가. 그게 아니라 물이 새는 구멍을 찾아서 막아 보자는 것이다. 가령 농사라는 것은 물만 주면 되는 걸로 아는데 사실 질소 비료가 다 들어간다. 질소는 어디서 오나. 석유에서 나온다. 이미 석유라는 자원을 토대로 한 산업자본주의의 큰 틀에 포함된 것이다. 그래서 자본주의 자체를 부정하기보다는 트랜스(trans)하자는 것이다. ‘not A but B’가 아닌 ‘not only A’로 가자는 것이다. 이것 역시 패러다임의 교체다. →물리학자 장회익의 ‘온생명’이나 시인 김지하의 ‘생명 운동’ 같은 것들과 생명자본주의가 차별화되는 지점도 거기서 찾아야 하나. -기존 생명운동, 환경운동 같은 것들은 약간 종교성이 가미되거나 농촌, 살림 등의 개념이 들어가 있다. 반면 나는 ‘도시에서 왜 그런 걸 못해?’라고 되묻는 쪽이다. 그런데 사실 모두가 생명자본주의를 이미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나쁜 것이라 말하는 지식인들이 활동하고 있는 공간 자체가 이미 자본주의다. ‘not A’ 논리가 아니어야 한다는 말은 그 때문이다. 소련 봐라. 극단적 사회주의 하다가 극단적 자본주의로 돌아서니까 저 꼴 나는 거 아닌가. 반면 중국은 사회주의도 자본주의도 아닌 모호한 형세다. 서양의 ‘not A’ 논리가 아닌 동양적인 논리 ‘Both A and B’를 쓰고 있는 것이다. 융합해서 써야 한다는 말이다.. →생명 못지않게 자본주의에도 방점이 찍혀 있다. -우리는 이제껏 산업화·민주화했다. 그러면 그 토대는 뭐냐. 자본주의다. 고쳐서 써야지 부정하는 게 전부는 아니다. 자본주의를 만악의 근원처럼 얘기하는 지식인들이 있는데 그건 거짓말이다. 그 말 자체도 자본주의 사회로 이만큼 먹고살게 되고 자유를 누리게 되니까 할 수 있는 얘기들이다. 자본주의가 달라져야 하는 것은 맞지만 버리는 건 아니라고 본다. →외롭고 고독해 보인다. -바다에는 물고기가 세 종류 있다. 납작 업드려 사는 넙치, 헤엄을 쳐야 살 수 있는 참치, 바다 위로 솟구쳐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날치. 넙치가 일반인이고 참치가 CEO 같은 사람이라면 날치는 지식인이다. 날치가 훌륭하고 잘나서 그런 건 아니다. 헤엄을 잘 못 치니까 살기 위해 공중으로 치솟아 오르는 것이다. 그렇게 나약하면서 외롭고 고독하고, 그런 게 지식인이다. 이제 나도 여든을 바라본다. 내 손자 손녀들이 살 세상이 앞으로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인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갈 길은 생명자본주의밖에 없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이어령 위원장은 ●출생:1934년 충남 아산 ●학력:부여고-서울대 국문학과 ●경력:이화여대 교수, 문화부 장관, 세계화추진위원회 위원,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2010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수상:1996년 일본국제교류기금대상, 2003년 대한민국 예술원상(문학부문), 2009년 한민족문화예술대상 문학부문상
  • SK텔레콤 일부 흑백액정폰 7월부터 사용불가

     SK텔레콤은 1990년대 나온 흑백액정 단말기 일부가 오는 7월부터 사용이 불가능해 해당 사용자들에게 점검을 요청중이라고 4일 밝혔다.  이는 SK텔레콤이 사용하던 800㎒ 저대역 주파수 50㎒폭 가운데 20㎒폭을 7월 정부에 반납해야 하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이 주파수를 LG U+(유플러스)에 다시 할당했다. 20㎒폭은 1996∼2000년 IS-95AB망에서 이용된 주파수다.  SK텔레콤은 “해당 가입자들은 대리점이나 지점을 찾아 자신의 단말기가 할당 변경된 주파수를 사용하는지 확인하고,단말기를 교환하거나 망 설정을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2009년 7월 15만 8000여명이던 대상자가 지금은 2만6000여명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대상자 중 9000여명은 단말기를 바꿔야 하고,1만5000여명은 망 설정만 바꿔도 갖고 있는 휴대전화를 그대로 쓸 수 있다.  단말기 변경은 2G용이나 3G용 선택이 가능하나 3G 단말기를 택하면 번호 앞자리가 011에서 010으로 바뀔 수 있고,SK텔레콤의 보상기변 서비스인 ‘행복기변’ 사용 여부에 따라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러 5세대 전투기 시험비행 성공

    러 5세대 전투기 시험비행 성공

    러시아가 개발 중인 5세대 전투기 ‘PAK-FA(차세대 일선 전투기) T50’의 두 번째 모델이 첫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이 전투기는 미국 첨단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와 맞먹는 성능을 갖췄지만 가격은 더 싸 향후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현지 군수산업 관계자는 3일 인테르팍스 통신을 통해 “극동 하바롭스크주(州) 콤소몰스크 에서 T50 두 번째 모델이 57분간의 시험 비행을 무사히 마쳤다.”면서 “첫 비행에 부과된 모든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또 “항공기의 안정성과 조종성이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전투기 엔진과 모든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1월 T50 첫 번째 모델의 시험 비행에 성공한 뒤 현재 추가적 시험 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현지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1990년대부터 개발에 착수한 T50이 미국이 운용 중인 5세대 전투기 F22보다 가격 대비 성능에서 훨씬 뛰어나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T50은 5세대 전투기의 기본인 스텔스 기능 외에 첨단 전자조종 장치와 레이더 기능 등을 갖추고 있어 전투기 조종에 필요한 부담을 크게 덜고 임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장점이 있다고 제작사 측은 설명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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