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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 세종과학기술원 ‘국토개조전략’ 기조연설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 세종과학기술원 ‘국토개조전략’ 기조연설

    세종대학교는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이 지난 17일 세종대에서 개최된 ‘세종과학기술원(SAIST) G2 프로젝트(국토개조전략Ⅱ)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주 명예이사장은 “강한 자가 생존하는 것이 아니라, 생존한 자가 강한 것”이라며 튼튼한 국방력을 강조했다. 노르웨이 글로벌펀드를 벤치마킹해 경기만과 가덕도를 개발, 4000조원 한국 제2국민연금 펀드 조성을 제안했다. 주 명예이사장은 “국민이 어떤 비전을 가지고 전략을 세우는가에 따라서 국운이 결정된다. 한국도 6·25 이후 피눈물 나는 노력을 해서 경제력과 방위산업을 육성한 결과, 이제는 핵무기는 없지만 재래식 무기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종대는 첨단과학기술과제를 수행할 연구기관(SAIST)을 만들었다”며 한국을 보다 더 굳건하게 만들 인프라구축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경기만 일대 약 17억평을 간척해 국제적으로 개방하고, 매각대금으로 제2국민연금을 조성하는 ‘UN CITY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경기만은 연평도까지 평균 수심이 5-10m다. 한국은 저출산으로 연간 25만명 이민을 받아야 한다. 한국은 750만명 이민을 어떤 나라도 10%가 넘지 않도록 골고루 분산해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한 근거로 노르웨이 사례를 들었다. 주 명예이사장은 “노르웨이는 1970년대에 북해유전을 개발해 얻은 수익금으로 제2국민연금을 만들어 1조 5000억 달러를 축적했다. 이를 세계 9100여개의 우량 기업에 투자를 해 국민 1인당 3억원 규모의 제2국민연금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4000조원 경기만 매각대금으로 제2국민연금을 조성하면 국민 1인당 약 8000만원 규모의 연금을 조성할 수 있고, 고갈되는 국민연금을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덕도 일대 2700만평을 간척하고 공항을 방조제 위에 건설하면 부산·창원을 세계적 메가시티로 만드는 동시에 건설비를 자체 조달할 수 있다. 수도권 상수원을 팔당호에서 소양·화천호, 충주호로 이전해 현재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경기도 20%를 해제해 수도권을 세계 최대 메가시티로 발전시킨다. 상류에 177개 소규모댐을 건설해 담수량을 극대화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국토개조사업을 종합하면 약 586억㎥의 토사를 준설하게 된다. 준설토 절반인 골재는 매각하고, 나머지 절반으로 경기만을 매립해 60년간 분할매각하면 제2국민연금을 조성할 수 있다”면서 “586억t의 담수량(산샤댐 390억t)을 늘림으로써 가뭄과 홍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반도체 산업을 비롯한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최적의 여건이다. 실제로 방치된 하천부지를 연암층까지 준설하면 50% 이상 더 확대된다”고 말했다.
  • 세계 냉전질서 재편한 ‘외교 거목’ 헨리 키신저 별세…향년 100세

    세계 냉전질서 재편한 ‘외교 거목’ 헨리 키신저 별세…향년 100세

    1970년대 미중 수교의 주역, 반세기 영향력…노벨평화상 수상국제현안서 현실주의 접근법…한반도 긴장완화에도 관심 미국 외교계의 거목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키신저 전 장관의 국제외교정치 컨설팅사 ‘키신저 어소시어츠’는 이날 “존경받은 미국인 학자이자 정치인 헨리 키신저가 11월 29일 코네티컷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냉전의 세계 질서를 바꾼 전략가로 평가받는 외교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었다.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미국의 외교정책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1972년 당시 닉슨 미국 대통령과 마오쩌둥 중국 주석간 정상회담 성사를 이끄는 등 미·중 수교의 토대를 닦았다. 또한 구 소련과의 데탕트(긴장완화)를 조성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키신저는 국제 정치에서 국가 이익이나 세력 균형을 중시하는 현실주의 접근법을 취했다.유대인 출신인 그는 1923년 독일에서 태어나 15세가 되던 해인 1938년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미국 뉴욕으로 건너갔다. 1954년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포드 행정부에서 발탁됐고 1969년 국가안보보좌관에 오른 데 이어 1973년 제56대 국무장관에 임명됐다. 키신저는 1971년 두차례 중국을 방문해 저우언라이 총리와 회담했고 이를 통해 이듬해 닉슨 대통령의 방중 및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었다. 미국과 중국이 20여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관계 개선에 나선 역사적 순간으로, 결국 미국과 중국은 1979년 공식적으로 수교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베트남전 종식에 기여한 공로로 1973년 노벨평화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소련과의 데탕트 전략으로 1969년부터 전략무기제한협정 협상을 주도해 1972년 협정을 맺었다. 고인은 한반도 평화에도 관심을 가졌다. 키신저 전 장관은 1975년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또 한국을 자주 찾아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헤 전 대통령과 만났다. 그는 1977년 지미 카터 행정부 출범으로 국무장관에서 퇴임한 뒤에도 저술 및 연구, 강연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외교정책을 조언하고 2018년에 이어 올해 7월에도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다. 100세가 된 올해도 집필 작업을 이어가는 등 키신저 전 장관은 끊임없는 열정을 과시했다. 그의 아들 데이비드 키신저는 올해 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아버지의 장수 비결로 “꺼지지 않는 호기심으로 세상과 역동적으로 소통하는 것”을 꼽기도 했다.
  • [메멘토 모리] 탈냉전 세계 질서를 짠 키신저 100세로 타계, 공과 과

    [메멘토 모리] 탈냉전 세계 질서를 짠 키신저 100세로 타계, 공과 과

    “미국에게는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 오직 국익만이 존재할 뿐”이란 발언으로 유명했던 미국의 국제정치학자이자 외교관이며 행정가였던 헨리 키신저가 세상을 떠났다. 로이터 통신은 그가 30일(현지시간) 코네티컷주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100세를 꼭 채웠다. 도덕성을 따지지 않는 현실주의 정책을 펼쳐 ‘죽의 장막’을 걷어내고 공산 진영과의 데탕트(Detente, 긴장 완화)를 성사시킨 주역이다. 1971년 미국 탁구팀이 중국을 찾아 ‘핑퐁외교’로 교류의 물꼬를 텄는데 고인의 아이디어였다. 이듬해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마오쩌둥 당시 주석과 역사적인 만남을 갖고 ‘상하이 코뮈니케’에 서명해 1979년 공식 수교의 발판을 마련했다. 즈그니에프 브레진스키, 브렌트 스코크로프트와 함께 냉전 시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3대 거두로 꼽혀 왔다. 물론 인지도에서 고인이 가장 앞섰다. 리처드 닉슨, 제럴드 포드 정부 시절 중요 관료였으며, 1970년대 미국의 외교 정책을 거의 혼자서 주물렀다. 정의나 감정에 치우친 판단보다 미국의 국익을 우선했지만 부정적 결과를 낳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피노체트 칠레 군사독재 정부를 용인한 일이다. 197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나 역대 수상자 가운데 가장 격렬하고 오래 가는 논란에 휩싸였다. 베트남 전쟁을 끝내기 위해 프랑스에서 평화협상이 진행 중이었는데 공산주의 세력을 막아야 한다며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리처드 닉슨을 어르고 달래 남베트남에 더 많은 군사원조를 해줘 결국 전쟁을 더 길게 끌었다. 실은 본인의 야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수많은 무고한 이들을 전쟁의 참화에 몰아넣은 것이었다. 한참 뒤 미국과 베트남의 평화협상 내용은 프랑스 것을 베끼다시피했다는 것이 옛 동료들 증언으로 확인됐다. 영국계 미국 언론인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냉전 시대 미국이 저지른 온갖 더러운 행위의 배후로 지목하며, 전쟁 범죄자로 국제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닉슨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번갈아 지냈는데 1973~1975년에는 두 직책을 혼자 맡았다. 외교정책의 전권을 쥐고 흔들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해서 미국과 소련의 ‘전략무기 제한협정’(SALT)을 이끌었고,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주도했다. 아들 데이비드가 지난 5월 25일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그는 장수의 첩경으로 알려진 소식이나 채식과 거리가 멀었다. 독일 소시지와 오스트리아식 돈가스인 슈니첼을 즐겨 먹었다. 스포츠는 직접 하지 않았고, 관객으로만 즐겼다고 했다. 이렇게 좋지 않은 생활 습관에도 키신저가 정신적, 육체적 활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지칠 줄 모르는 호기심이었다. 95세 때부터 인공지능(AI)에 관심을 기울여 AI와 관련된 책을 두 권 썼고, 정파에 관계 없이 여러 정치인들과 교류했다. 목소리가 아주 낮은 바리톤이어서 누구라도 그의 얘기를 들으면 설복당하기 쉬웠다. 하지만 일부는 무덤에서 들리는 소리 같다고 비아냥댔다. 아들은 아버지의 외교에 대해 “결코 게임이 아니었다. 나치 독일에서 겪었던 참혹한 경험과 신념에 바탕해 외교를 했다. 아들이라 객관적일 수 없지만, 일관된 원칙과 역사 현실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토대로 국정 운영을 하려고 한 아버지의 노력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냉전의 역사를 조형한 인물”이라며 “전후 가장 강력한 국무장관으로서 그의 업적은 추앙과 매도를 동시에 받는 복합적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WP는 “독일식 억양, 예리한 재치, 올빼미 같은 외모와 영화배우들과의 데이트로 그는 절제로 일관한 전임자들과 극명한 대조를 보이며 전 세계의 인정을 받았다”며 “그가 국무장관에 임명됐을 당시 갤럽 조사에서 그는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지난 7월 20일에는 중국을 방문, 시진핑 국가주석과 왕이 외교부장 겸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만나는 등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분주히 지냈다. 시 주석은 두 달 전 100세 생일을 지낸 것과 중국을 100번째 방문한 것을 짚어 “두 개의 100이 합쳐진 이번 중국 방문은 특수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중국중앙(CC)TV가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그의 생애를 돌아보는 1분 57초 분량의 영상을 보도한 것도 미-중 관계가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회복하는 시점이라 눈길을 끈다. 고인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파로 독일에서 하마스를 지지하는 시위가 열리자 독일 난민 정책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등 마지막까지 세상사에 눈과 귀를 열고 있었다
  • ‘두근두근’ 크리스마스… 역대 최대 규모 ‘신세계 파사드’ 막 올랐다

    ‘두근두근’ 크리스마스… 역대 최대 규모 ‘신세계 파사드’ 막 올랐다

    신세계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장식이 더욱 웅장하고 화려하게 돌아왔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9일 본점 ‘미디어 파사드’를 비롯해 전국 각 점포의 크리스마스 장식에 불을 밝혔다. 올해 본점 외관의 미디어 파사드는 375만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칩을 사용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연출했다. 지난해 ‘Magical Winter Fantasy’(매지컬 윈터 판타지)라는 글자를 새겼던 돌출부(발코니)까지 올해는 모두 LED로 덮은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외벽 전체가 63m×18m 크기의 거대한 스크린으로 탈바꿈해 한층 깊어진 몰입감과 생동감을 준다. 내년 1월 31일까지 신세계 본점 외벽에는 3분 18초의 크리스마스 영상이 오후 5시 30분부터 10시까지 반복 재생된다. 올해는 ‘신세계 극장’(SHINSEGAE THEATER: from legacy to fantasy)이라는 주제로, 한 편의 크리스마스 판타지 극을 선보인다. 영상 속 붉은 커튼이 걷히고 성대한 문이 열리면, 금빛 사슴을 따라 상상 속의 크리스마스 세상으로 들어간다. 경쾌한 캐럴과 함께 관객들은 꼬마 병정과 루돌프, 테디베어와 함께 밤하늘을 달리는 선물 기차, 크리스마스 트리로 둘러싸인 아이스링크로 쉴 새 없이 옮겨간다. 삽입곡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는 데 한몫한다. 이번 영상에 입힌 음악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2번과 크리스마스 캐럴을 바탕으로 신세계가 국내 작곡가와 협업해 직접 편작곡한 것. 특히 영상 후반부에 피아노 무대가 등장하는 장면부터는 본격적으로 고전적인 피아노 선율이 흘러나와 웅장함을 더한다. 신세계는 올해 영상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 땀 한 땀 공들인 한편, 자원 절감에도 힘썼다. LED칩은 올해 발코니에 추가된 일부를 제외하고는 지난해 썼던 약 350만개를 재사용했고, 철골 구조물도 재활용했다. 미디어 파사드를 직접 보려는 인파가 몰리는 만큼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본점 본관 주변과 맞은편 건물 등에 펜스를 설치하고, 그간 혼잡도가 높았던 주요 지점에 안전· 교통요원을 중점 배치할 계획이다. 한편, 본점 내부에는 처음으로 홀리데이 선물 상점인 ‘더 기프트 숍’(The Gift Shop)이 다음달 27일까지 펼쳐진다. 본관 4층과 신관 3층을 잇는 연결 통로가 크리스마스 마켓 거리로 변신한다. 이곳에서 신세계백화점 바이어가 직접 엄선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피숀’과 영국 왕실 인증을 받은 홍차 브랜드 ‘포트넘 앤 메이슨’ 의 팝업 스토어가 열린다. 피숀에서는 본점 영상에 등장하는 회전목마 오르골, 오너먼트(트리 장식품)와 스노우글로브 등을 직접 만나볼 수 있고, 포트넘 앤 메이슨에서는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티, 비스킷 선물 세트 등을 선보인다. 본점 외 다른 점포에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강남점 외벽은 은은하게 반짝이는 은하수 위로 눈송이를 닮은 별 장식을 수놓아 크리스마스의 눈부신 겨울 밤하늘을 선사한다. 경기점은 죽전역 사잇길에 빛이 총총한 크리스마스 게이트를 설치해, 걷기만 해도 마치 신비로운 세계로 빠져드는 느낌이 들도록 연출했다. 타임스퀘어점 1층 명품관을 비롯해 대구점, 광주점 등 7개점에서는 푸빌라가 고객을 맞는다. 본점 영상 속 아이스 스케이트를 타는 곰인형처럼, 트리와 눈송이로 둘러싸인 아이스링크를 뛰노는 푸빌라를 만날 수 있다. 1970년대부터 이어진 크리스마스 장식… 50여년 전통 자랑 신세계 본점의 크리스마스 장식은 50여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1970년대부터 연말이 되면 조명과 크리스마스 무드의 장식품으로 따뜻하고 행복한 분위기를 연출해 백화점 및 회현동 일대를 찾는 이들에게 즐거움과 설렘을 선사해왔다. 이 때문에 매년 본관 파사드에 조명이 켜질 때쯤 연말이 왔음을 실감한다는 이들이 있을 정도다. 신세계백화점에 디자인 조직인 VMD팀이 본격 꾸려진 2011년에는 황금빛 LED 조명 1만개를 촘촘히 장식해 본관 외벽을 수놓았다. 하늘에서 막 내려온 듯한 눈송이 모형의 조명으로 풍성한 야경을 만들었다. 2013년에는 조명으로만 장식하던 관례에서 벗어나 본관 창문에 화목한 가족의 모습을 실루엣으로 꾸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2014년에는 처음으로 외벽에 영상을 구현하는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였다. 세게적인 조명 디자이너 마리 장 고데가 맡아 ‘신세계로 떠나는 겨울 휴가’란 주제로 스토리가 있는 쇼를 만들었다. 본점 본관 전체에 함박눈을 내리게 하는가 하면 금세 고드름을 만들어 건물을 뒤덮기도 하고 눈꽃이 가득한 설경을 펼치기도 했다. ‘귀한 손님이 길을 잃지 않고 찾아올 수 있도록 트리 꼭대기에 별을 단다’라는 서양의 전통을 바탕으로 2017년에는 외관에 20m짜리 대형 트리를 설치했다. 트리에는 선물박스 같은 크리스마스 상징 오브제를 달아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또 캐럴에 맞춰 불빛이 시시각각 다른 색을 뽐내는 등 장관을 연출했다. 2019년도 본점 본관에서는 화려한 빛 축제가 열렸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화려한 외관에 스토리가 있는 3분 6초 길이의 콘텐츠를 더한 미디어 파사드가 등장한 것.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발레리나와 오케스트라 등을 선보여 도심 한가운데서 하나의 공연을 감상하는 느낌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모두가 힘들던 코로나 시기, 신세계 본점의 연말 장식은 따뜻한 위로를 전하면서 더욱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올 한해 애쓰셨습니다’ 라는 문구를 본점 본관 외벽에 보여줬고, 2021년에는 다채로운 서커스 이미지를 담아 한해의 고단함을 잠시 잊고 즐거움과 설렘을 만끽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특히 최근 매해 다른 테마의 미디어 파사드 쇼를 선보이며 ‘인증샷 성지’ ‘서울 필수 관광코스’로 이름을 알렸다. 홀리데이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이들부터 외국인까지, 해마다 일부러 찾아오는 명실상부 ‘크리스마스 랜드마크’로 발돋움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미디어 파사드 점등 이후 주말 기준 구매객수가 60%가량 증가하기 시작해 본격적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접어들면 2~3배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발길을 확실히 사로잡기 위해 글로벌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전광판에 본점 크리스마스 영상을 15초 맛보기로 내보내고, 다음달 한달 간 아시아나 항공기 국제선 전 좌석에 기내 엔터테인먼트 광고를 싣는다. 또 ‘씨트립’ 등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6곳에 배너 광고를, 동남아시아 대표 OTT 뷰(Viu)에 30초짜리 인스트림 영상 광고를 선보인다. 광고 채널별로 QR코드를 통해 외국인 고객만을 특별한 혜택이 담긴 별도 프로모션 페이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유나영 신세계백화점 VMD 담당은 “신세계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을 기다려주신 고객들께 한 편의 공연을 선사해 드린다는 마음으로 1년 가까이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며 “잠시 환상의 세상으로 떠나, 잊을 수 없는 ‘홀리데이 드림’을 꾼 듯한 여운을 가져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젊어진 금감원, 민생에 초점 맞춰 조직 대수술

    젊어진 금감원, 민생에 초점 맞춰 조직 대수술

    금융감독원이 민생에 초점을 맞춰 대대적 조직개편을 했다. 실무 부서장 84%를 물갈이하면서 1970년대생을 전진 배치했다. 성과를 중시하는 이복현 금감원장의 스타일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금감원은 29일 조직개편 및 부서장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금감원은 민생침해 금융범죄 척결, 금융의 사회안전망 기능 제고, 금융환경 변화에 부응한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 검사체계 재정비를 통한 위기 대응능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우선 기존의 금융소비자보호처를 피해예방, 권익보호 체계에서 소비자보호와 민생금융 체계로 개편했다. 민생금융 부문에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부서를 일괄 배치하고 대응 책임자를 부서장에서 부원장보로 격상했다. 민생금융국을 민생침해대응총괄국으로 확대개편하고,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 협의체’를 설치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금융 사회안전망 기능 제고 차원에서 기존의 포용금융실과 신용감독국을 통합한 금융안정지원국을 신설하고, 상생금융 활성화를 전담할 상생금융팀도 새롭게 만들었다. 금융소비자보호처 내 신설되는 공정금융팀에는 불공정금융 관행 개선 역할을 맡겼다. 가상자산(암호화폐)를 전담하는 가상자산감독국과 조사국 등의 전담조직을, 전산 및 정보유출 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안전국을 각각 신설했다. 검사부분 체계도 대폭 재정비했다. 상호금융국의 검사팀을 분리해 검사국을 신설하고, 중소금융부문 검사부서를 중소금융검사 1·2·3국 체계로 개편했다. 새마을금고 감독·검사를 강화하기 위해 새마을금고 검사팀을 신설했고, 보험 영업환경 변화 및 과당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 검사부서 역시 보험검사 1·2·3국 체계로 정비했다. 금감원은 또 전체 부서장 보직자 81명 중 84%인 68명을 변경하는 대규모 부서장 인사를 했다. 본부 전 실무 부서장을 1970년대생(1970∼1975년생)으로 배치해 세대교체하고 금감원 출범 이후 최초로 3급 시니어 팀장을 본부 부서장으로 배치했다. 해외사무소장 직위에 공모제를 도입한 결과 최초의 여성 해외사무소장(박정은 런던사무소장)도 탄생했다. 금감원은 “이번 인사는 조직개편을 통해 제시된 청사진을 속도감 있게 구현할 수 있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한편, 성과주의가 뿌리내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후속 팀장 및 팀원 인사를 내년 1월 초까지 실시해 정기인사를 조기에 마무리한다.
  • 탄생 120년… 화가 이응노 국내 미공개작으로 다시 살다

    탄생 120년… 화가 이응노 국내 미공개작으로 다시 살다

    탄생 120주년을 맞은 이응노(1904~ 1989) 화백. 스스로 “작품이 10년마다 변화했다”고 말할 정도로 변화무쌍한 작품 세계를 일궈 온 그의 새 면모를 발견할 기회가 전시로 마련됐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특별전 ‘이응노, 동쪽에서 부는 바람, 서쪽에서 부는 바람’이다. 대전 서구 이응노미술관에 차려진 전시는 출품작 63점 가운데 절반인 30점이 그간 국내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이다. 작가의 폭넓은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해 미술관 측이 그간 국내 관람객들이 보기 어려웠던 해외 소재 작품을 다수 들여온 것이다. 김지윤 이응노미술관 학예연구사는 “1958년 작가의 유럽 이주를 기점으로 전후 작품을 함께 전시했다”면서 “작가의 한국적 뿌리와 유럽에서 받은 자극들이 어떻게 충돌하고 변화하며 독자적인 화풍을 만들어 냈는지 추적하고 상상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작가가 유럽에서 활동을 시작한 1959년 이후의 작품을 망라한 1전시실에는 국내외 미술관과 개인 소장품 가운데 국내 전시에는 처음 소개되는 작품들이 포진해 있다.1964년 작 ‘구성’은 이응노가 1960년 프랑스에 정착한 뒤 새롭게 실험한 ‘사의적 추상’(뜻을 그린다는 의미) 형식이 무르익은 시기에 그린 작품이다. 검게 칠한 바탕에 글씨의 점과 획 부분은 희게 남긴 그림은 세월에 마모된 비석 표면을 보는 듯, 고대 청동기에 새겨진 상형문자를 보는 듯 아련하고 깊은 잔상을 남긴다. 작가의 파리 작업실을 방문해 전시 출품작을 정한 재일교포 소장가가 1989년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연 작가의 추모전에 내놓은 ‘인연’이 깃들어 있다. 그가 이집트나 남미 등 고대 문화에 관심이 깊던 1970년대 후반 그린 ‘구성’은 세 사람이 하나의 거대한 날개를 이룬 형상과 화려한 색채, 기하학적 형태가 이채롭다. 작가 자신과 부인, 아들이 함께 등장하는 이 도상은 ‘가족’을 의미하는 것이자 한자 좋을 호(好)에서 발전한 것이다. 2전시실에서는 1970년대 파리에서 거리의 풍경, 인물 등을 그리는 사생을 즐기던 작가의 스케치 6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인물 스케치’(1971)는 지난여름 이응노연구소 측이 보쉬르센에 거주하던 유족 소장작에서 새로 발견한 것으로 의상 디자인, 패션 등에도 관심을 가졌던 작가의 면모가 엿보인다.3전시실에 내걸린 1930년대 후반 작품 ‘산수’는 1936년에 떠난 그의 일본 유학 시절 화풍을 볼 수 있는 드문 작품이다. 당시 그는 사군자와 서예는 미술이 아니라는 견해가 미술계에 확산되면서 화가로서의 길을 개척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 이 무렵 그려진 그의 청록색 산수화 속 인상파의 붓질처럼 점점이 찍힌 점들은 현대 회화 같은 세련미를 품고 있다.
  • 탄생 120주년…이응노 화백의 새 면모, 미공개작으로 ‘재발견’하다

    탄생 120주년…이응노 화백의 새 면모, 미공개작으로 ‘재발견’하다

    탄생 120주년을 맞은 고 이응노(1904~1989) 화백. 스스로 “작품이 10년마다 변화했다”고 말할 정도로 변화무쌍한 작품 세계를 일궈온 그의 새 면모를 발견할 기회가 전시로 마련됐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특별전 ‘이응노, 동쪽에서 부는 바람, 서쪽에서 부는 바람’이다. 대전 서구 이응노미술관에 차려진 전시는 출품작 63점 가운데 절반인 30점이 그간 국내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이다. 작가의 폭넓은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해 미술관 측이 그간 국내 관람객들이 보기 어려웠던 해외 소재 작품들을 다수 들여온 것이다. 김지윤 이응노미술관 학예연구사는 “1958년 작가의 유럽 이주를 기점으로 전후 작품을 함께 전시했다”며 “작가의 한국적 뿌리와 유럽에서 받은 자극들이 어떻게 충돌하고 변화하며 독자적인 화풍을 만들어냈는지 추적하고 상상해보는 것은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특히 작가가 유럽에서 활동을 시작한 1959년 이후의 작품을 망라한 1전시실에는 국내외 미술관과 개인 소장품 가운데 국내 전시에는 처음 소개되는 작품들이 포진해 있다. 1964년 작 ‘구성’은 이응노가 1960년 프랑스에 정착한 뒤 새롭게 실험한 ‘사의적 추상’(뜻을 그린다는 의미) 형식이 무르익은 시기에 그린 작품이다. 검게 칠한 바탕에 글씨의 점과 획 부분은 희게 남긴 그림은 세월에 마모된 비석 표면을 보는 듯, 고대 청동기에 새겨진 상형 문자를 보는 듯 아련하고 깊은 잔상을 남긴다. 작가의 파리 작업실을 방문해 전시 출품작을 정한 재일교포 소장가가 1989년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연 작가의 추모전에 내놓은 ‘인연’이 깃들어 있다. 그가 이집트나 남미 등 고대 문화에 관심이 깊던 1970년대 후반에 그린 ‘구성’은 세 사람이 하나의 거대한 날개를 이룬 형상과 화려한 색채, 기하학적 형태가 이채롭다. 작가 자신과 부인, 아들이 함께 등장하는 이 도상은 ‘가족’을 의미하는 것이자 한자 좋을 호(好)에서 발전한 것이다.2전시실에서는 1970년대 파리에서 거리의 풍경, 인물 등을 그리는 사생을 즐기던 작가의 스케치 6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인물 스케치’(1971)는 지난 여름 이응노연구소 측에서 보쉬르센에서 거주하던 유족 소장작에서 새로 발견한 것으로, 의상 디자인, 패션 등에도 관심을 가졌던 작가의 면모가 엿보인다. 3전시실에 내걸린 1930년대 후반 작품 ‘산수’는 1936년에 떠난 그의 일본 유학 시절 화풍을 볼 수 있는 드문 작품이다. 당시 그는 사군자와 서예가 미술이 아니라는 견해가 미술계에 확산되면서 화가로서의 길을 개척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 이무렵 그려진 그의 청록색 산수화 속 인상파의 붓질처럼 점점이 찍힌 점들은 현대 회화처럼 세련미를 품고 있다.
  • 변화 대신 안정 택한 이재용… ‘첫 70년생’ ‘외교통’ 사장 떴다

    변화 대신 안정 택한 이재용… ‘첫 70년생’ ‘외교통’ 사장 떴다

    ‘TV통’ 용석우, 전문경영인 최연소‘관료 출신’ 김원경, 李신임 두터워성과주의에 DX부문만 사장 승진정현호·박학규·노태문은 모두 유임기재부 출신 김이태 벤처투자 맡아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3인 대표 체제’ 부활 등 수많은 관측이 제기됐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예상보다 변화가 작았다. 그만큼 글로벌 경영 환경이 불확실하다는 뜻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금은 안정적인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DS) 부문의 실적 부진에 대해서는 업황의 영향이 크다고 보고 경영진 교체 등 책임을 묻지 않았다. 대신 반도체 부문에선 사장 승진자도 없었다. 성과를 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만 사장 승진자가 나왔다. 성과주의 원칙이 이번에도 확실하게 작동한 셈이다. 2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024년 사장단 인사 내용을 보면 ‘승진 잔치’와는 거리가 멀다.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을 유임시키며 한 번 더 기회를 줬지만 글로벌 경영 환경 악화로 인해 사장 승진자를 최소화했다.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인사를 앞당긴 것도 변화를 주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조기 인사’로 조직 안정을 꾀하면서 동시에 임직원들에게 내년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라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내년 1월 불법승계 의혹 관련 1심 선고를 앞둔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도 이번 인사가 파격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찍는 데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된다. 정현호(63·부회장)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팀장과 함께 삼성전자 이사회 멤버인 박학규(59)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 노태문(55)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도 모두 유임됐다. 다만 사장 승진자 2명의 면면을 보면 ‘젊은 인재 중용’이라는 기조는 유지하는 모양새다.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으로 승진한 용석우 신임 사장은 1970년생으로 삼성전자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가장 젊다.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 중에서도 1970년대생 사장(전문경영인 기준)은 용 신임 사장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오너가에선 이부진(53) 호텔신라 사장이 1970년생이다. 용 신임 사장은 TV 개발 전문가로 2021년 12월 개발팀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업부장을 맡았다. 이후 1년 만에 사업부장 자리까지 꿰찬 건 기술·영업·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업 성장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DX부문장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생활가전사업부장을 겸임하고 있던 한종희 부회장도 용 신임 사장이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를 책임지면서 다소 부담을 덜게 됐다. DS부문장인 경계현 사장은 진교영(61) 사장이 맡고 있던 SAIT(옛 종합기술원) 원장도 겸임한다. 관료 출신 인사들이 약진한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대외협력 조직을 사장급으로 격상하고 김원경(56) DX부문 경영지원실 글로벌공공업무팀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김 신임 사장은 외교통상부 출신으로 2012년 삼성전자에 합류한 뒤 글로벌마케팅실 마케팅전략팀장, 북미총괄 대외협력팀장을 거쳐 2017년 11월부터 글로벌공공업무팀을 이끌었다. 김 신임 사장은 이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이번 유럽 출장에도 동행했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장을 지낸 뒤 2016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김이태(57) 대외협력팀장 겸 글로벌미디어그룹장은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 ‘승진 잔치’는 없었다…조기 인사로 내년 사업 속도 내는 삼성전자

    ‘승진 잔치’는 없었다…조기 인사로 내년 사업 속도 내는 삼성전자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3인 대표 체제’ 부활 등 수많은 관측이 제기됐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예상보다 변화가 작았다. 그만큼 글로벌 경영 환경이 불확실하다는 뜻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금은 안정적인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DS) 부문의 실적 부진에 대해서는 업황의 영향이 크다고 보고 경영진 교체 등 책임을 묻지 않았다. 대신 반도체 부문에선 사장 승진자도 없었다. 성과를 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만 사장 승진자가 나왔다. 성과주의 원칙이 이번에도 확실하게 작동한 셈이다. 2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024년 사장단 인사 내용을 보면 ‘승진 잔치’와는 거리가 멀다.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을 유임시키며 한 번 더 기회를 줬지만 글로벌 경영 환경 악화로 인해 사장 승진자를 최소화했다.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인사를 앞당긴 것도 변화를 주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조기 인사’로 조직 안정을 꾀하면서 동시에 임직원들에게 내년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라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내년 1월 불법승계 의혹 관련 1심 선고를 앞둔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도 이번 인사가 파격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찍는 데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된다. 정현호(63·부회장)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팀장과 함께 삼성전자 이사회 멤버인 박학규(59)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 노태문(55)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도 모두 유임됐다.다만 사장 승진자 2명의 면면을 보면 ‘젊은 인재 중용’이라는 기조는 유지하는 모양새다.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으로 승진한 용석우 신임 사장은 1970년생으로 삼성전자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가장 젊다.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 중에서도 1970년대생 사장(전문경영인 기준)은 용 신임 사장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오너가에선 이부진(53) 호텔신라 사장이 1970년생이다. 용 신임 사장은 TV 개발 전문가로 2021년 12월 개발팀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업부장을 맡았다. 이후 1년 만에 사업부장 자리까지 꿰찬 건 기술·영업·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업 성장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DX부문장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생활가전사업부장을 겸임하고 있던 한종희 부회장도 용 신임 사장이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를 책임지면서 다소 부담을 덜게 됐다. DS부문장인 경계현 사장은 진교영(61) 사장이 맡고 있던 SAIT(옛 종합기술원) 원장도 겸임한다.관료 출신 인사들이 약진한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대외협력 조직을 사장급으로 격상하고 김원경(56) DX부문 경영지원실 글로벌공공업무팀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김 신임 사장은 외교통상부 출신으로 2012년 삼성전자에 합류한 뒤 글로벌마케팅실 마케팅전략팀장, 북미총괄 대외협력팀장을 거쳐 2017년 11월부터 글로벌공공업무팀을 이끌었다. 김 신임 사장은 이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이번 유럽 출장에도 동행했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장을 지낸 뒤 2016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김이태(57) 대외협력팀장 겸 글로벌미디어그룹장은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 도시·과학·우주와 조화를 이룬 ‘미래의 미술’

    도시·과학·우주와 조화를 이룬 ‘미래의 미술’

    점, 선, 원형, 사각형 등 단순한 형태와 원색을 강조하는 기하학적 추상미술은 서구에서는 몬드리안, 칸딘스키 등의 작업으로 20세기 현대미술의 주요 경향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우리 정서와 동떨어져 있다는 평가 속에 단색화에 밀려 소외돼 왔다. 하지만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은 극적으로 변화하는 사회과 도시, 과학기술 등에 기민하게 조응하며 시대의 주요 변곡점마다 색다른 양상으로 존재감을 발휘해 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20~1930년대 처음 등장해 1960~1970년대 특히 번성한 우리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매력과 진면목을 작가 47인의 작품 150여점으로 재조명한다. 내년 5월 19일까지 과천관에서 여는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에서다. ‘미래의 미술’을 꿈꿨던 추상미술가들의 화폭은 지금 봐도 세련된 감각과 시대를 미리 꿰뚫는 통찰이 돋보인다. 특히 김환기, 유영국 등 1세대 대표 추상작가뿐 아니라 박서보, 하종현 등 단색화 주요 작가들의 초기 기하학적 추상을 다수 선보이며 대가들의 작업의 뿌리를 가늠해 보게 한다. 자연과 자연이 불러일으키는 서정으로 한국적 추상의 세계를 일군 유영국의 1939년 작 ‘작품1’을 비롯해 ‘산’ 연작들이 다채롭게 나왔다. 새로 공개된 작품도 여럿이다. 특히 윤형근이 1969년 제10회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출품했던 작품 ‘69-E8’은 그간 행방이 묘연하다 지난해 유족들이 수해를 입은 작가의 작업실을 정리하던 중 둘둘 말린 상태로 발견하면서 처음 공개됐다. 과감한 원색이 두드러지는 작품은 1970년대 이후 청다색 등 어두운 색조의 표현적 추상회화를 주로 그린 작가가 대표 작업으로 나아가기 전 궁구했던 ‘새로운 시각’을 엿보게 한다. 이승조가 1970년 제4회 오리진에 출품한 ‘핵 G-999’도 반세기 만에 다시 전시장에 나왔다. 서구의 기하학적 디자인이 영화 주보, 잡지 등에 처음 등장했던 1920~1930년대 경성의 분위기를 탐색해 볼 수도 있다. 1929년 극장 단성사가 영화 홍보를 위해 만든 단성주보 300호 표지, 시인 이상이 직접 디자인한 잡지 ‘중성’(1929) 표지 등이 소개됐다. 100여년 전의 것이지만 시대를 앞서간 전방위 예술가의 감각이 시선을 붙든다. 1969년 미국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으로 열린 ‘우주 시대’에 대한 기대감과 상상력을 표출한 예술가들의 캔버스도 펼쳐진다. 강렬한 색채에 소용돌이치는 나선 형태가 압도적인 한묵의 ‘금색운의 교차’(1991) 앞에 서면 무한한 우주 공간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하다.
  • 삼성전자, 이번 주 사장단 인사 관측… 예년보다 일주일 앞당긴다

    삼성전자, 이번 주 사장단 인사 관측… 예년보다 일주일 앞당긴다

    삼성전자가 당초 12월로 예상됐던 임원 인사를 이달로 앞당긴다. 26일 재계와 삼성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및 전자 계열사는 지난 24일 삼성의 ‘미니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를 통해 일부 현직 사장들에게 퇴임을 통보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인사 시기는 보통 12월 초인 경우가 많았으나 올해는 이달 마지막 주가 시작되는 27일 사장단 인사 발표를 시작으로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사장단 인사는 12월 5일, 임원 인사는 6일 순이었고, 2021년은 12월 7일과 9일, 2020년은 12월 2일과 4일 각각 이뤄졌으나 올해는 이달 27일로 당겨진다는 것이다. 삼성의 ‘조기 인사설’은 수개월 전부터 파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후 첫 인사인 데다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 30주년’이 겹치면서 인사·조직 쇄신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주력인 반도체가 글로벌 업황 등의 영향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는 만큼 혁신을 추진할 안정적인 조직 정비를 서두를 필요도 제기됐다. 안정에 무게가 실리면서 인사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이 2년간 이끌어 온 ‘투톱 체제’는 유지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 부회장이 겸임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생활가전사업부장의 역할이 다시 나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삼성전자 대표이사 자리가 다시 모바일·가전·반도체 3개 체제로 돌아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필요성도 제기되지만,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변화의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 사장이 삼성 사주 일가를 제외한 삼성 첫 여성 사장에 오른 이후 올해도 여성 인재와 1970년대생의 젊은 인재 발탁 인사가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 이재용 회장 취임 1년 된 삼성전자…‘조직 안정’ 사장인사 앞당기나

    이재용 회장 취임 1년 된 삼성전자…‘조직 안정’ 사장인사 앞당기나

    삼성전자가 애초 12월로 예상됐던 임원 인사를 이달로 앞당긴다. 26일 재계와 삼성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및 전자 계열사는 지난 24일 삼성의 ‘미니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를 통해 일부 현직 사장들에게 퇴임을 통보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인사 시기는 보통 12월 초인 경우가 많았으나 올해는 이달 마지막 주가 시작되는 27일 사장단 인사 발표를 시작으로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사장단 인사는 12월 5일, 임원 인사는 6일 순이었고, 2021년은 12월 7일과 9일, 2020년은 12월 2일과 4일 각각 이뤄졌으나 올해는 이달 27일로 당겨진다는 것이다. 삼성의 ‘조기 인사설’은 수개월 전부터 파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후 첫 인사인 데다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의 ‘신경영 선언 30주년’이 겹치면서 인사·조직 쇄신을 통해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주력인 반도체가 글로벌 업황 등의 영향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는 만큼 혁신을 추진할 안정적인 조직 정비를 서두를 필요도 제기됐다.안정에 무게가 실리면서 인사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이 2년간 이끌어 온 ‘투톱 체제’는 유지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 부회장이 겸임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생활가전사업부장의 역할이 다시 나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삼성전자 대표이사 자리가 다시 모바일·가전·반도체 3개 체제로 돌아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필요성도 제기되지만,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변화의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 사장이 삼성 사주 일가를 제외한 삼성 첫 여성 사장에 오른 이후 올해도 여성 인재와 1970년대생의 젊은 인재 발탁 인사가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삼성전자는 인사와 조직 개편을 마무리하는 대로 다음 달 중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내년도 사업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 도시·과학·우주와 조응한 ‘미래의 미술’…기하학적 추상미술의 진가 다시 본다

    도시·과학·우주와 조응한 ‘미래의 미술’…기하학적 추상미술의 진가 다시 본다

    점, 선, 원형, 사각형 등 단순한 형태와 원색을 강조하는 기하학적 추상미술은 서구에서는 몬드리안, 칸딘스키 등의 작업으로 20세기 현대미술의 주요 경향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우리 정서와 동떨어져 있다는 평가 속에 단색화에 밀려 소외돼 왔다. 하지만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은 극적으로 변화하는 사회과 도시, 과학기술 등에 기민하게 조응하며 시대의 주요 변곡점마다 색다른 양상으로 존재감을 발휘해 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20~1930년대 처음 등장해 1960~1970년대 특히 번성한 우리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매력과 진면목을 작가 47인의 작품 150여점으로 재조명한다. 내년 5월 19일까지 과천관에서 여는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에서다. ‘미래의 미술’을 꿈꿨던 추상미술가들의 화폭은 지금 보아도 세련된 감각과 시대를 미리 꿰뚫는 통찰이 돋보인다.특히 이번 전시는 김환기, 유영국 등 1세대 대표 추상 작가뿐 아니라 박서보, 하종현 등 단색화 주요 작가들의 초기 기하학적 추상들을 다수 선보이며 대가들의 작업의 뿌리를 가늠해보게 한다. 자연과 자연이 불러일으키는 서정으로 한국적 추상의 세계를 일군 유영국의 1939년 작 ‘작품1’을 비롯해 ‘산’ 연작들이 다채롭게 나왔다. 이번 전시에 새로 공개된 작품도 여럿이다. 특히 윤형근이 1969년 제10회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출품했던 작품 ‘69-E8’은 그간 행방이 묘연하다 지난해 유족들이 수해를 입은 작가의 작업실을 정리하다 둘둘 말린 상태로 발견하면서 처음 공개됐다. 과감한 원색이 두드러지는 작품은 1970년대 이후 청다색 등 어두운 색조의 표현적 추상 회화를 주로 그렸던 작가가 대표 작업으로 나아가기 전 궁구했던 ‘새로운 시각’을 엿보게 한다. 이승조가 1970년 제4회 오리진에 출품한 핵 ‘G-999’도 반세기만에 다시 전시장에 나왔다.서구의 기하학적 디자인이 영화 주보, 잡지 등에 처음 등장했던 1920~30년대 경성의 분위기를 탐색해볼 수도 있다. 1929년 극장 단성사가 영화 홍보를 위해 만든 단성주보 300호 표지, 시인 이상이 직접 디자인한 잡지 ‘중성’(1929) 표지 등 소개됐다. 100여년 전의 것이지만 시대를 앞서간 전방위 예술가의 감각이 시선을 붙든다. 1969년 미국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으로 열린 ‘우주 시대’에 대한 기대감과 상상력을 표출한 예술가들의 캔버스도 펼쳐진다. 강렬한 색채에 소용돌이 치는 나선 형태가 압도적인 한묵의 ‘금색운의 교차’(1991) 앞에 서면 무한한 우주 공간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하다.
  • ‘확 젊어진 CEO’ LG발 세대교체…재계에 불어닥친 뉴페이스 바람

    ‘확 젊어진 CEO’ LG발 세대교체…재계에 불어닥친 뉴페이스 바람

    LG그룹의 연말 정기임원 인사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세대교체’다. 지난해와 비교해 인사 폭이 크진 않았지만 미래 준비에 방점이 찍히면서 ‘젊은 리더십’이 중용됐다. LG그룹이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 새로운 리더십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처럼 삼성, SK에서도 ‘뉴페이스’가 전면에 등장할지 주목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의 신규 임원은 99명으로 지난해(114명)보다 15명 줄었다. 신규 임원 평균 나이는 49세로 1970년대생이 97.0%(96명)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1980년대생 임원도 다섯 명이나 배출됐다. 최연소 임원은 1982년생(LG생활건강 손남서 상무)이다. 일부 계열사에서는 최고경영자(CEO) 나이가 확 내려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1957년생 권영수(66) 부회장이 용퇴하면서 1969년생인 김동명(54) 자동차전지사업부장(사장)이 새 CEO로 선임됐다. LG이노텍도 1961년생 정철동(62) 사장이 실적 부진을 겪는 LG디스플레이 구원투수로 투입되면서 1970년생인 문혁수(53) 최고전략책임자(CSO·부사장)이 새 CEO로 낙점됐다. 계열사 통틀어 첫 1970년대생 CEO다. LG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분야별 사업 경험과 전문성, 실행력을 갖춘 실전형 인재를 발탁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건 누군가 회사를 떠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44년간 LG그룹에 근무하면서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친 권 부회장은 지난 22일 이사회 이후 “미래에 더 강한 경쟁력을 갖추려면 발 빠른 실행력을 갖춘 젊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용퇴 배경을 설명했다. 2019년 9월부터 LG디스플레이를 이끈 1961년생 정호영(62) 사장은 퇴임한다. 정 사장은 임직원에 보낸 퇴임사에서 “수년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해온 사업구조 고도화를 가시적 성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떠나게 돼 무거운 마음”이라면서 “신임 CEO를 중심으로 당면 과제에 집중력을 잃지 말고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제 관심은 LG발 세대교체 바람이 얼마나 거셀지다. 삼성과 SK그룹은 다음달 초 정기 인사를 한다. 삼성전자는 1962년생 한종희(61) 부회장과 1963년생 경계현(60) 사장이 각각 디바이스경험(DX)과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책임지고 있다. 이른바 ‘투톱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번 인사에서도 그대로 유지될지가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2년 전 부사장과 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해 경영진 후보군을 넓혔다. 나이와 상관없이 인재를 과감히 중용하고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하겠다는 취지에서다.SK그룹은 기존의 부회장단에 변화를 줄 경우 인사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대식(63)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62) SK 이노베이션 부회장, 유정준(61) SK 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 장동현(60) SK㈜ 부회장 등 부회장단은 1960년대생으로 일부 세대교체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17일 현대차·기아 구매본부장 이규석(58) 부사장과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서강현(55)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각각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임원 승진 인사 시기는 다음달 초반으로 예상된다.
  • 애니콜·경운기·학봉장군 미라…대한민국 국가과학유산 등록됐다

    애니콜·경운기·학봉장군 미라…대한민국 국가과학유산 등록됐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국내 최초로 개발된 휴대전화, 내장형 카메라폰, 세계 최초 TV폰, 경운기, 학봉장군 미라 등 16건이 올해 대한민국 국가과학 유산으로 등록됐다.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은 이들 16건을 ‘2023년도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 공고하고, 등록증 수여식을 23일 개최했다. 산업기술 분야에서는 이동무선전화기, 애니콜 카메라폰, 애니콜 TV폰, 고강도 아라미드 섬유 시작품, 코비카 카메라 등 12건, 과학기술사 분야에서는 수운잡방, 학봉장군 미라, 이재난고 3건, 자연사 분야에서는 고성 병산리·월평리 공룡알 둥지화석 1건이 등록됐다. 이동무선전화장치(SH-100 s형)는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IOC 위원들에게 제공했던 SH-100 모델을 똑같이 제작해 국민에게 보급한 국내 최초 자체 기술로 만든 휴대전화다.애니콜 카메라폰(SCH-V200)은 세계 첫 내장형 카메라폰이며 애니콜 TV폰(SCH-M220)은 휴대폰 LCD 액정화면에 TV수신 튜너를 내장해 TV와 휴대폰 전파를 동시에 수신하게 만든 세계 최초 TV 휴대폰으로 과학기술적, 역사적 가치가 높아 이번에 등록됐다. 대한식소총은 국내 첫 독자개발 소총으로 미국 M-1917 엔필드 소총과 일제의 99식 소총의 장점을 살린 것이며, 황룡 무유도 로켓 시제품은 1970년대 국내 첫 독자 개발한 중거리 로켓추진 전술 지대지 무기로 국방 기술 발전과 항공우주 기술사 변천 이해에 중요한 자료다.경운기(CT-85)는 1962년 국내 자체 기술로 제작한 CT-83의 신모델로 국내 농업기술 기계화의 시발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성 병산리·월평리 공룡알 둥지 화석은 초식 공룡의 공룡알 둥지 화석으로 1억년 전 한반도가 공룡이 활동하기 적합한 곳이었음을 보여주는 자료다. 그런가 하면 수운잡방은 16~17세기 쓰인 고(古)조리서로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재료 손질법을 보여준다. 이재난고는 이재 황윤석(1728~1791)이 쓴 연구 노트이자 일기로 천문, 수학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학봉장군 미라는 내부 장기가 잘 보존된 국내 가장 오래된 미라로 내시경을 통한 기관지 검사, 내부 장기에서 꽃가루와 기생충을 채취해 사망원인을 밝혀내는 데 활용됐다.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제는 우리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국가적으로 보존 가치가 있는 자료를 체계적으로 등록·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해 2019년에 도입돼 지금까지 58건이 등록됐다.
  • 아빠가 사온 골동품 시계 알고보니 ‘2차대전 군용품’…수십 배 가치에 깜짝 놀란 게스트

    아빠가 사온 골동품 시계 알고보니 ‘2차대전 군용품’…수십 배 가치에 깜짝 놀란 게스트

    수십 년 전 부친이 사온 낡은 시계가 TV 쇼에서 수십 배 가치가 있는 진품으로 밝혀진 사연이 한 매체에 소개돼 재조명을 받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4월 BBC 방송에 방영됐던 영국판 진품명품 프로그램 ‘앤틱 로드쇼’에서 한 여성 게스트는 자신의 아버지가 한 군용품점에서 20파운드(약 3만원)를 주고 사왔던 파일럿 시계를 가지고 나왔다가 감정가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웨일스 관광명소인 포이스성에서 진행됐던 이 방송에서 여성은 자신이 갖고 나온 시계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조종사가 착용하던 것이 확실하다는 감정사의 말에 안심했다. 시계 전문가인 리처드 프라이스는 이 여성에게 “독일 공군인 루프트바페에서 사용하던 시계로, 지금은 사라져버린 큰 가죽 끈이 달려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이 시계는 독일의 하이엔드 시계 회사인 ‘랑에 운트 죄네’에서 생산한 게 맞다면 가치는 크게 오를 것”이라며 시계 뒷판을 열고 무브먼트 등 시계 부품을 자세히 살폈다. 그러고 나서 그는 “기쁨 중 기쁨이다. 모든 수집가들이 원하는 랑에 운트 죄네에서 만든 시계”라고 감정했다. 이 전문가는 또 해당 시계는 1941년에 생산됐다고 결론짓고 이 모델이 매우 희귀하고 수요가 많은 이유는 4년 뒤 회사 공장이 폭격당했기 때문이라고 했다.이같은 감정 평가에 여성은 “아버지가 1970년대 초 웨이머스에 있는 한 군용품점에서 당시 20파운드를 주고 이 시계를 사왔다”며 “그는 골동품점에서 이것저것을 찾는 것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여성이 이어 “잘 산 거냐?”고 묻자, 감정사는 “내가 20파운드를 주고 샀다면 매우 행복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20파운드는 현재 환율로 약 3만 원이지만, 당시 가치로는 지금 돈으로 20만 원에 달한다. 골동품점에서 낡은 시계를 사와 눈치를 봤을 여성의 아버지가 그려진다.이에 대해 감정사는 “이 시계는 모든 수집가들이 원하는 가장 희귀한 매물”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도 최소 8000파운드(약 1200만원)에서 최대 1만 파운드(1600만원)의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여성은 “집에 가면 (아버지께) 다시 가져다드리지 못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전기톱’을 선택한 아르헨티나…위험천만한 ‘무정부주의’로 급변침

    ‘전기톱’을 선택한 아르헨티나…위험천만한 ‘무정부주의’로 급변침

    1970년대까지 경제 부국이었다가 수십년 심각한 경제침체에 시달려온 아르헨티나가 위험한 미래에 운명을 맡기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대선 결선 투표에서 좌파 집권당 ‘거목’ 세르히오 마사(51) 후보를 역전승으로 꺾은 하비에르 밀레이(53) 당선인은 “정부 지출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며 전기톱을 들고 유세를 펼치는 등 기행을 일삼은 극우 후보다. 스스로 “무정부주의적 자본주의를 표방한다”고 말해왔다. 당선인의 주요 공약만 살펴봐도 위태롭다. 아르헨티나 경제학자들이 일제히 비판한 중앙은행 폐쇄가 대표적인데, 밀레이 당선인은 폐쇄 대신 ‘폭파’라는 용어를 쓸 정도로 중앙은행이 펼치는 통화신용정책의 효과와 물가 안정 기능을 불신하고 있다. 이 공약은 연간 인플레이션이 최고 140%대에 이르는 경제 상황과 맞물리며 유권자들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심지어 그는 중앙은행을 “정직한 아르헨티나인들로부터 물건을 훔치는 메커니즘”이라고 못박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공식 통화인 페소화를 버리고 달러를 쓰자는 구상도 당선인의 핵심 공약이다. 이미 외환 암시장이 성행하는 가운데 밀레이 당선인은 “달러화만이 인플레이션을 종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위 두 공약은 밀레이 당선인 스스로 이행 의지가 가장 확고한 공약이다. 그는 지난 9월 현지 라디오 방송 ‘엘옵세르바도르’ 인터뷰를 통해 “(제가 당선되면) 에밀리오 오캄포 교수를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할 것”이라며 중앙은행 폐쇄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르헨티나 세마(CEMA·거시경제연구센터) 대학 교수이자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연구원인 오캄포는 당선인의 책사 가운데 한 명이다. ‘달러화: 아르헨티나를 위한 해결책’이란 책을 공동 집필했다. 이 책을 보면 아르헨티나의 달러화 도입을 과거 에콰도르에서 시행했던 방식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국민에게 달러를 사용할지, 아르헨티나 페소를 사용할지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 골자다. 에콰도르는 2000년에 남미에서 처음으로 달러를 법정 통화로 성공적으로 도입한 국가다. 외교면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밀레이 당선인은 중국, 브라질, 메르코수르(MERCOSUR·공동시장을 추구하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파라과이 4개국) 등과의 교역에 비판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피력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선 “공산주의자들과 거래하지 않을 계획”이라거나 “중국에는 자유가 없고, 누군가 원하는 것을 하려고 할 때 그를 살해한다”고 언급하는 등 대놓고 반중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후보 시절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협력 체계를 더 공고히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 등 전임 정부의 방침에서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 승인을 받아둔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의 내년 1월 가입도 철회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밀레이의 승리와 관련해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나는 당신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당신은 당신 나라를 바꾸고 정말로 아르헨티나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썼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중남미 지도자들도 당선을 확정지은 밀레이 후보에 축하 메시지를 건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선거 절차를 진행한 아르헨티나 기관들과 질서 있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선거에 참여한 아르헨티나 국민을 축하한다”며 “새 정부에 행운과 성공기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도 “밀레이가 승리한 데 대해 아르헨티나 국민에 축하를 보낸다”며 “남미에 희망이 다시 빛날 것”이라고 했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밀레이의 승리에 경의를 표한다”며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좋은 일이 있기를 기원하고 우리는 항상 그들에게 존경과 지지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루이스 라카예 포우 우루과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도 각각 밀레이의 승리에 축하 메시지를 내놨다. 반면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극우가 아르헨티나에서 이겼다. 그것은 사회의 결정”이라며 “라틴아메리카에 슬픈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게릴라 출신으로 콜롬비아 역사상 첫 좌파 정권을 이끌고 있다.
  • 현대상선, 금융위기·불황에 ‘적자 수렁’… 2016년 채권단이 대주주로

    현대중공업이 만든 배를 1970년대 오일쇼크로 인해 발주처가 인수하지 못하자 현대그룹이 1976년 세운 아세아상선이 이를 인수한 것이 HMM의 모태다. 발주처에서 인수를 거부한 초대형유조선(VLCC) 3척으로 시작한 아세아상선은 1983년 현대상선으로 사명을 바꿨다. 현대상선은 현정은(68) 현대그룹 회장의 부친인 고 현영원 전 회장이 설립한 신한해운과 합병하는 등 여러 해운사를 인수·합병하며 몸집을 키웠다. 1990년대 외환위기(IMF) 당시 보유하고 있던 배를 팔고 외국 선사에서 배를 빌리면서 호황기에 책정한 용선 계약으로 적자에 허덕이기도 했다. 현대상선은 2000년 현대그룹이 현대·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으로 나뉘면서 지금은 고인이 된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이끌던 현대그룹 계열사가 되기도 했다. 현대상선은 2008년 금융위기와 해운업 불황으로 적자의 수렁에 빠졌다. 해운 시장을 주도한 머스크와 MSC가 선박의 크기를 대형화하고 이를 통한 원가 절감으로 운임을 낮추는 ‘치킨게임’을 벌이면서 상당수 선사가 경쟁을 이겨 내지 못하고 파산하거나 경쟁에서 탈락했다. 현대상선 역시 초대형화 경쟁을 버티지 못하고 2013년부터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자동차선과 LNG선 등이 매각됐고 벌크 사업부도 쪼그라들었다. 2014년 LNG사업 부문을 IMM컨소시엄에 매각하자 회사의 성장 동력을 잃어버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2016년 해운 시장이 불황을 겪으며 현대상선은 그해 7월 대주주가 현대그룹에서 채권단으로 바뀌었다. 현대상선은 2020년 3월 사명을 HMM으로 바꿨다. 아세아상선에서 현대상선으로 이름을 바꾼 1983년 이후 37년 만이었다. 국내에서는 주로 ‘현대상선’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지만 해외에서 화주와 선사로부터 ‘HMM’(Hyundai Merchant Marine)으로 불린 점을 고려했다. HMM은 2018년 정부의 ‘해운 재건 5개년 계획’ 지원과 함께 마침 코로나19 유행으로 운임이 상승하면서 화려하게 부활하는 데 성공했다. 2021~2022년에는 각각 7조 3775억원, 9조 945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 ‘일본 현대미술 신진 작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갤러리 비선재, ‘일본 공모작가 10인 초대전’ 개최

    ‘일본 현대미술 신진 작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갤러리 비선재, ‘일본 공모작가 10인 초대전’ 개최

    일본 현대 미술을 이끌어가는 일본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일본 공모작가 초대전이 개막했다. 갤러리 비선재는 다음달 15일까지 서울 용산구 유엔빌리지3길 갤러리 비선재에서 ‘일본(Japan) 공모작가 10인 초대전(展)’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갤러리 비선재가 지난 8월부터 한 달간 일본 현지에서 공모를 통해 선발한 신진 작가인 노리 오카와(Nori Okawa), 아리사 카와베(Arisa Kawabe), 아사히 아라타(Asahi Arata), 마호 타카하시(Maho Takahashi), 켄 야시키(Ken Yashiki) 등 10명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작가들은 일본의 국공립 미술관, 갤러리, 옥션 관계자가 심의를 거쳐 선발된 신진 작가들로 현재 일본 현대 미술를 이끌어가고 있다. 1980년대 태어난 일본 신진작가 10명 초대  이번에 참가한 10명의 작가는 일본이 고도성장을 구가하던 1980년대에 태어나 내리막길을 걷던 시절 유년기를 보낸 세대들이다. 갤러리 비선재에 따르면 일본 현대미술의 기저는 물질의 존재·인식에 주목하는 모노하(もの派)와 전위예술집단인 구타이(具体)를 거쳐서 슈퍼플랫(Superflat)이라는 일본 팝아트 운동을 거치는 사이 21세기 상반기에 ‘센세이셔널리즘’, ‘팝의 재해석’, ‘스펙터클’, ‘시적감수성’ 등 4가지로 분화하고 있다. 일본 현대미술에서의 거시 담론은 서구의 수용과 일본성의 문제, 사회 정의 실현 등이었는데, 이로 나타난 사조가 모노하, 구타이, 수퍼플랫 등의 미술운동이었다. 이제 거시 담론은 종식을 고했으며, 개인의 정서와 스타일의 개성화에 모든 에너지가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센세이셔널리즘과 팝 아트의 재해석  ‘센세이셔널리즘’(sensationalism)은 정물이나 풍경과 같은 대상에 독특한 정서와 감정을 기입하는 스타일이다. 일본 사회의 고독이나 삶의 부유성 등 에피메럴리티(ephimerality), 즉 영구적으로 감내할 수 없는 삶과 생명의 덧없음을 나타내는 스타일이 많다. 또 ‘팝의 재해석’이다. 일본 팝아트의 역사는 오래되어 1970년대까지 소급된다. 대중매체가 있는 한 팝아트의 재해석은지속할 것이기 때문에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지속하고 있다. ‘스펙터클’은 광대한 경관을 설치나 영상으로 나타내 보이면서 시공간의 문제를 해석한다. 아울러 시적 감수성을 통해 사람 사이의 연약한 관계성(fragility)을 그리는가 하면,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낭만적 거짓(romantic lie)을 다루기도 한다. “일본의 현대 미술을 전망하는 계기가 될 것” 지난 15일 열린 개막식에는 전시 출품 작가를 비롯해 갤러리 비선재의 장낙순 회장, 문창희 이사, 권영태 대표이사, 홍익대 미술대학 최명영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다. 또 일본 유명 컬렉터들이 자국의 신진작가들의 한국 반응을 살펴보고, 한국 미술 현장의 생생한 역동성을 체험하기 위해 내한했다. 장낙순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전시회는 한국과 일본의 현대미술 교류의 새로운 국면을 여는 의미가 있다”면서 “일본을 이끌어나갈 신진 작가의 작품을 통해 일본 현대미술의 오늘과 내일을 전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1977년 정주영 선대 회장처럼… 정의선, 대영제국 훈장 받았다

    1977년 정주영 선대 회장처럼… 정의선, 대영제국 훈장 받았다

    정의선(53)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수여하는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수훈했다고 현대차그룹이 15일 밝혔다. 찰스 3세 국왕 즉위 후 이 훈장을 받은 한국인은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친환경 저탄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와 함께 영국 대표 미술관인 테이트 모던 장기 후원을 통한 문화예술 증진 등 한국과 영국 간 경제·문화 협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14일 서울 중구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열린 대영제국 훈장 수훈식에서 찰스 3세 국왕을 대신해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가 정 회장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정 회장은 “대영제국 훈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양국 협력과 우호에 기여한 공헌을 인정받아 수여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미래 신사업, 문화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관계 강화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크룩스 대사는 “정 회장은 동일한 훈장을 받은 선대 회장에 이어 통찰력 있는 경영 철학과 인간 중심의 리더십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영국과 현대차그룹의 파트너십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고 정주영 선대 회장도 양국 간 무역 증진 등에 기여한 공로로 1977년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받은 바 있다. 1970년대 초 영국 엔지니어링 및 조선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영국 바클레이즈은행에서 차관을 빌려 울산에 조선소를 건설했다. 당시 한영경제협력위원회 한국 측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대영제국 훈장은 영국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거나 정치, 경제, 문화예술, 기술과학,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룬 인물에게 수여된다. 영국 정부 기관이 후보를 추천하고 영국 왕실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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