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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0년대 명동 장악 ‘신상사파’ 신상현씨 별세

    1970년대 명동 장악 ‘신상사파’ 신상현씨 별세

    1970년대 명동을 주름잡았던 ‘신상사파’의 두목 신상현씨가 지난 10일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신상사파는 김태촌의 ‘서방파’, 조양은의 ‘양은이파’, 이동재의 ‘오비파’ 등과 함께 1세대 조폭으로 분류된다. 1932년 서울 종로구 관수동에서 태어난 신씨는 숭실고등보통학교를 중퇴하고 1949년 입대했다. 6·25전쟁에 참전한 그는 1953년 대구 특무부대에서 1등 상사로 전역해 ‘신상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전역 다음해인 1954년에는 서울로 올라와 명동 중앙극장 옆을 근거지로 삼았다. 우미관의 김두한, 종로의 이정재, 명동의 이화룡이 삼각 구도를 이루면서 서울의 이권을 놓고 다툴 때였다. 신씨는 1958년 9월 이정재와의 ‘충정로 도끼 사건’으로 구속된 바 있다. 이후 1960년대 중반 조직을 재건했다. 신상사파는 1970년까지 명동을 장악하면서 주로 일본 야쿠자 조직과 함께 관광호텔 카지노를 운영해 수입을 올렸다. 주먹 세계에서 은퇴한 신씨는 수입 자동차 사업을 했다. 2004년에는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1억 57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월간중앙 한기홍 기자가 대신 쓴 회고록 ‘주먹으로 꽃을 꺾으랴’ 머리말에서 신씨는 “이익을 탐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 수도 있지만, 저는 잘 모르는 분야는 쳐다보지 않았고 범죄꾼과의 결탁은 반대했다”고 적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12일 오후 1시 30분이다. 이날 빈소에서는 정장을 입은 건장한 남성들이 허리를 굽혀 “형님, 오셨습니까”를 외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울경찰청, 송파경찰서 소속 사복형사들을 병원 주변에 대기시켰다.
  • ‘신상사파’ 신상현 빈소 “형님” 90도 인사…오세훈 시장 조기는 철거

    ‘신상사파’ 신상현 빈소 “형님” 90도 인사…오세훈 시장 조기는 철거

    1970년대 서울 명동을 장악한 ‘신상사파’ 두목 신상현씨(92)가 10일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11일 조문객과 각계에서 보낸 화환이 줄을 이었다. 이날 장례식장에는 1층 로비에서부터 정장 차림의 20∼30대 남성 10여명이 줄지어 서 있었다. 지하 1층 빈소 앞에서는 검은 줄의 완장을 찬 남성 50여명이 일렬로 서 손님을 맞고 있었다. 이들은 이따금 “형님, 오셨습니까”를 외치며 허리를 굽혀 ‘90도 인사’를 했다. 인사를 받은 남성들은 반갑게 악수하며 “어디 식구냐”고 묻기도 했다. 지방에서 올라온 조직원들은 자신을 소개하고 서열을 따지기도 했다.빈소 앞에는 가수 설운도·태진아씨 등 연예인과 각계 인사들이 보낸 근조화환 100여개가 빼곡하게 들어섰다. 1975년 ‘사보이호텔 습격사건’ 등 신상사파와 맞섰던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 씨도 ‘조양은 선교사’ 명의로 화환을 보냈고, ‘대전 ○○○’과 ‘속초 ○○○’ 등 신씨의 지인이 이름과 지역만 보낸 화환들도 여럿 보였다. 분향실 안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명의 조기가 놓였다가 철거됐다. 서울시는 유명 조폭의 빈소에 조기를 보낸 것에 대한 논란을 우려해 오 시장 명의의 조기를 장례식장 직원을 통해 11일 오후 늦게 철거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측은 “오 시장과 직접 인연이 없고, 부적절한 설치였다는 지적이 있어 회수했다. 보다 엄격하게 조기 조치여부를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김 의원 측도 “지역구 주민 장례마다 동일하게 드리는 조기였고 김 의원은 고인과 일면식 없는 사이다”라고 설명했다. 빈소 측은 전날부터 이틀 동안 전국에서 2000여명의 조문객이 올 것이라고 추산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울경찰청과 송파경찰서 소속 사복형사들을 병원 주변에 대기시켰다. 1960∼70년대 명동 주름잡은 주먹 고인은 1970년대 전후 명동을 주름잡은 ‘주먹’이었다. 월간중앙 한기홍 기자가 대신 쓴 회고록 ‘주먹으로 꽃을 꺾으랴’(2013)에 따르면 1932년 서울 관수동에서 태어난 고인은 숭실고등보통학교를 중퇴했고, 6·25 당시 대구 특무부대에서 1등 상사로 근무한 경력 때문에 ‘신상사’라는 평생의 별명을 얻었다. 1954년 대구에서 상경한 뒤 명동 중앙극장 옆에 둥지를 틀었다. 우미관의 김두한, 명동의 이화룡, 종로파(나중엔 ‘동대문파’로 불림)의 이정재가 3각 구도를 이룰 때였다. 고인은 독자 조직을 꾸리며 명동연합에 느슨하게 결합했다. 1958년 9월 ‘충정로 도끼 사건’으로 구속된 적이 있다. 1960년대 중반 조직을 재건한 뒤 1970년대까지 명동을 장악하고 신상사파 보스로 활동했다. 당시는 회칼로 무장한 조직폭력배가 등장하기 전이었다. 그는 일본 야쿠자 조직과 함께 관광호텔 카지노를 운영해 수입을 올렸지만 마약과 사채, 유흥업소 관리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이 때문에 1990년 노태우(1932∼2021)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벌였을 때도 신상사의 명동 조직은 거의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70년대 명동 주름잡았던 ‘신상사파’ 두목 신상현씨 별세…향년 92세

    70년대 명동 주름잡았던 ‘신상사파’ 두목 신상현씨 별세…향년 92세

    1970년대 명동을 주름잡았던 ‘신상사파’의 두목 신상현씨가 지난 10일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신상사파는 김태촌의 ‘서방파’, 조양은의 ‘양은이파’, 이동재의 ‘오비파’ 등과 함께 1세대 조폭으로 분류된다. 1932년 서울 종로구 관수동에서 태어난 신씨는 숭실고등보통학교를 중퇴하고 1949년 입대했다. 6·25전쟁에 참전한 그는 1953년 대구 특무부대에서 1등 상사로 전역해 ‘신상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전역 다음해인 1954년에는 서울로 올라와 명동 중앙극장 옆을 근거지로 삼았다. 우미관의 김두한, 종로의 이정재, 명동의 이화룡이 삼각 구도를 이루면서 서울의 이권을 놓고 다툴 때였다. 신씨는 1958년 9월 이정재와의 ‘충정로 도끼 사건’으로 구속된 바 있다. 이후 1960년대 중반 조직을 재건했다. 신상사파는 1970년까지 명동을 장악하면서 주로 일본 야쿠자 조직과 함께 관광호텔 카지노를 운영해 수입을 올렸다. 다만 신상사파는 마약, 사채, 유흥업소 관리에는 손을 대지 않아 1990년 ‘범죄와의 전쟁’ 때도 큰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먹 세계에서 은퇴한 신씨는 수입 자동차 사업을 했다. 2004년에는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1억 57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월간중앙 한기홍 기자가 대신 쓴 회고록 ‘주먹으로 꽃을 꺾으랴’ 머리말에서 신씨는 “이익을 탐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 수도 있지만, 저는 잘 모르는 분야는 쳐다보지 않았고 범죄꾼과의 결탁은 반대했다”고 적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12일 오후 1시 30분이다. 이날 빈소에서는 정장을 입은 건장한 남성들이 허리를 굽혀 “형님, 오셨습니까”를 외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울경찰청, 송파경찰서 소속 사복형사들을 병원 주변에 대기시켰다.
  • 산업화부터 금융위기까지… 강만수 前장관이 기록한 ‘한국경제 40년’

    산업화부터 금융위기까지… 강만수 前장관이 기록한 ‘한국경제 40년’

    소설가를 꿈꾸던 산골 소년은 서울대 법대 졸업 후 조국을 떠날 작정으로 남미에 지점이 있는 한국외환은행에 원서를 냈다. 그러나 입사 시험 당일 마음을 돌려 고시 공부를 시작했다.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직해 발령받은 첫 근무지는 경주세무서. 경주와 대구 국세청에서 3년을 보내고 1974년 서울로 올라와 재무부에 들어갔다. 이후 40여년간 그가 경제 관료로 걸어온 길은 그대로 한국경제의 역사가 됐다.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야기다. 강 전 장관은 재정과 금융, 국내금융과 국제금융, 세입과 세출, 내국세와 관세를 모두 경험했다. 1977년 개발재정 조달을 위해 도입한 부가가치세 실무 책임자였고, 1982년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 추진했던 금융실명제 담당 과장이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는 차관이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엔 장관이었다. 이 책은 강 전 장관이 2005년 출간한 ‘한국경제 30년’과 2015년 펴낸 ‘경제위기 대응실록’을 한데 묶어 정리한 것이다. 국가의 경제정책이 입안되고 결정되는 현장을 생생하게 드러내고, 두 번의 경제 난국을 헤쳐 온 과정을 담은 각각의 책은 한국경제사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저자는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한국경제의 궤적을 일관성 있게 보여 주기 위해 한 권으로 다시 출간했다고 밝혔다. 한 세대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일군 인류사의 기적 같은 성취를 이루고도 그 과정이 종종 잊히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다. 전체 748쪽 분량 가운데 152쪽에 걸쳐 547개의 주석이 달려 있다. 꼼꼼하고 치밀하게 작성한 업무 내용에 기반한 사실의 기록이 이 책의 강점이자 가치임을 보여 준다. 다만 저자가 열정과 성의를 다해 입안하고 결정한 경제정책들에 대한 평가는 시대와 정권에 따라 엇갈린다. 그 판단은 독자와 역사의 몫일 것이다.
  • ‘만 14세 2개월’

    ‘만 14세 2개월’

    2024 파리올림픽의 최연소 메달리스트 자리는 만 14세 2개월의 스케이트보더에게 돌아갔다. 2010년생인 호주의 아리사 트루는 지난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스케이트보드 여자 파크 결선에서 93.18점을 받으며 1위로 대회를 마쳤다. 같은 종목 은메달을 따낸 히라키 고코나(일본), 동메달을 차지한 스카이 브라운(영국) 모두 2008년생 10대 선수다. 브라운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13세의 나이로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스케이트보드는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리스트 평균 나이가 가장 어린 종목으로 꼽힌다. 종목 참가자 88명 중 41명이 10대 선수일 정도다. 이번 대회 최연소 출전 선수인 2012년생 정하오하오(중국) 역시 스케이트보드 여자 파크 경기에 나왔다. 키건 파머(호주)는 8일 열린 남자 파크 결선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2003년생 선수로 스케이트보드에서는 ‘노장’으로 분류된다. ‘10대의 잔치’라는 말을 듣는 종목인 만큼 경기 모습도 제각각으로 자유롭다는 특징이 있다. 선수들은 몸에 붙지 않는 정도를 넘어선 늘어진 옷을 입고 경기에 임한다. 귀에 무선 이어폰을 꽂고 출전하는 일도 다반사다. 귀걸이나 목걸이 같은 액세서리 착용도 개인이 선택할 수 있다. 최근 들어 공식 스포츠로 인정받은 스케이트보드 강국은 일본이다. 1970년대부터 일본 젊은이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고 최근 저변을 넓히고 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적극 추진해 2020 도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이 됐다. 스케이트보드는 일본에 ‘효자 종목’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림픽 스케이트보드는 스트리트, 파크 남녀 경기가 각각 열려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데 일본은 도쿄에서 금메달 3개, 파리에서는 2개를 따냈다.
  • 20대가 ‘노장’? 2010년생 최연소 메달리스트는 ‘스케이트보더’

    20대가 ‘노장’? 2010년생 최연소 메달리스트는 ‘스케이트보더’

    선수 88명 중 41명이 10대남자 금메달 선수 20대 ‘노장’일본, 스케이트보드서 강세 2024 파리올림픽의 최연소 메달리스트 자리는 만 14세 2개월의 스케이트보더에게 돌아갔다. 2010년생인 호주의 아리사 트루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스케이트보드 여자 파크 결선에서 93.18점을 받으며 1위로 대회를 마쳤다. 같은 종목 은메달을 따낸 히라키 고코나(일본), 동메달을 차지한 스카이 브라운(영국) 모두 2008년생 10대 선수다. 브라운은 지난 2020 도쿄 대회에서 13세의 나이로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스케이트보드는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리스트 평균 나이가 가장 어린 종목으로 꼽힌다. 종목 참가자 88명 중 41명이 10대 선수일 정도다. 이번 대회 최연소 출전 선수인 2012년생 정하오하오(중국) 역시 스케이트보드 여자 파크 경기에 나왔다. 키건 파머(호주)는 8일 열린 남자 파크 결선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2003년생 선수로 스케이트보드에서는 ‘노장’으로 분류된다.‘10대의 잔치’라는 말을 듣는 종목인 만큼 경기 모습도 제각각으로 자유롭다는 특징이 있다. 선수들은 몸에 붙지 않는 정도를 넘어선 늘어진 옷을 입고 경기에 임한다. 귀에 무선 이어폰을 꽂고 출전하는 일도 다반사다. 귀걸이나 목걸이 같은 액세서리 착용도 개인이 선택할 수 있다. 최근 들어 공식 스포츠로 인정받은 스케이트보드 강국은 일본이다. 1970년대부터 일본 젊은이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고 최근 저변을 넓히고 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적극 추진해 2020 도쿄올림픽에 정식 종목이 됐다. 스케이트보드는 일본에 ‘효자 종목’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림픽 스케이트보드에는 스트리트, 파크 남녀 경기가 각각 열려 총 4개 금메달이 걸려있는데 일본은 도쿄에서 금메달 3개, 파리에서는 2개를 따냈다.
  • 美민주 부통령 후보 월즈, 알고 보니 ‘중국통’…대중 정책 간여할 듯

    美민주 부통령 후보 월즈, 알고 보니 ‘중국통’…대중 정책 간여할 듯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중국 방문 횟수만 30차례가 넘는 중국 전문가로 주목받고 있다. 대선 승리 시 미국의 대중 정책 수립에 깊숙이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월즈 주지사는 1989년 중국 남부 광둥성 포산에서 영어를 가르쳤다고 전했다. 신혼여행도 중국으로 다녀왔고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미국 대선 출마자 가운데 중국 거주 경험이 있었던 이는 1970년대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를 역임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월즈 주지사 두 명뿐이다. 그는 1990년 중국에서 돌아온 뒤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인에게 적절한 지도력만 있다면 그들의 성취에는 한계가 없을 것이다. 그들은 친절하고 관대하며 유능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2016년 기준 약 30차례 중국을 방문했다고 전해진다. 그가 친중 성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중국 정부가 좋아하지 않을 활동도 했다. 티베트 독립운동을 하다 인도로 망명한 달라이 라마와 점심을 먹은 뒤 ‘인생이 바뀌었다’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기도 했다. 하원의원 시절인 2017년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 법안을 비롯해 여러 중국 관련 법안을 발의했고 홍콩 출신 민주화 운동가들과도 여러 차례 접촉했다. 중국 톈안먼 사태에 대한 중국 정부의 검열을 규탄하는 결의안과 파룬궁 수련생 처우를 우려하는 결의안 등 다수 대중국 결의안을 내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월즈 주지사에 대해 “중국과 비정상적으로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왔다. 공화당은 유권자들의 반중 정서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를 공격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외교·안보 참모인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 미국대사는 월즈 주지사가 ‘친중국’ 성향이며 “중국 공산주의자들이 기뻐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중국에 대한 그의 견해는 ‘경제 성장이 더 큰 정치적 자유로 이어진다’는 희망에서 중국 권위주의 강화라는 좌절로 이어지는 익숙한 과정을 밟아왔다”면서 “그의 입장은 군사 및 경제 분야에서 중국과 경쟁하고 기후나 마약 밀매와 관련해서는 가능한 경우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접근 방식과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탕샤오양 칭화대 국제관계학과장은 WP에 월즈 주지사가 “이념이나 고정관념, 무지에 의존하는 대신 실용적인 중국 관련 정책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가운데 누가 승리해도 미국의 대중 정책이 더 빡빡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내 반중 정서가 이를 단단히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5월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81%가 중국에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중국은 월즈 주지사가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데 대해 “미국 대선은 미국의 내정으로 중국 측은 논평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중국통’ 월즈 후보가 지명된 데 대한 중국 측 입장을 묻는 말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이 중국과 마주 보고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호혜 원칙에 따라 중미 관계가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이끌어 양국에 행복을 가져다주고 세계에 혜택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山水가 흐르는 이곳은 미술관

    山水가 흐르는 이곳은 미술관

    2027년 충남미술관 개관 앞두고 충남 출신 예술가들 작품 선보여 작은 공간이지만 마치 산속을 거닐며 자연을 바라보듯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산수’(山水)전이 서울 종로구 CN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2027년 충남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지역 출신 예술가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에서는 국내 근현대 화단을 이끌었던 이상범(1897~1972), 장욱진(1917~ 1990), 박노수(1927~2013), 민경갑(1933 ~2018)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주로 산과 강을 소재로 한 작품을 중심으로 했다. 1층은 사제간으로 알려진 이상범, 박노수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이상범은 ‘설경산수’(1967), ‘추강어락’(1960) 등을 통해 향토적인 소재와 풍경의 작품을 보여 준다. 그가 고안한 ‘청전양식’(물기 없는 붓에 먹을 묻혀 그리는 기법인 ‘갈필법’을 활용해 화면을 근경·중경·원경으로 구성)은 일상적 풍경을 사실적으로 보여 주며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박노수는 보색 대비를 활용해 다채로운 색감을 드러낸다. ‘숭산온천’(1970년대 초반), ‘고인다애정’(1974) 등은 군청색을 비롯한 작가의 독특한 색감과 시각을 보여 준다. 2층에서는 민경갑, 장욱진 작가의 산수를 소개한다. 민경갑은 ‘세월’(1996), ‘생태 1’(1988) 등의 작품을 통해 자연과의 조화, 공존이라는 주제로 수묵의 방식을 더한 강렬한 채색, 구성과 추상을 오가는 작품을 보여 준다. 반면 자연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았던 장욱진은 단순함의 미학과 소박한 삶의 이상향을 동시에 표현한다. 작품을 눈높이보다 높게 걸어 산 정상에 올라 또 다른 산을 바라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거나 벽과 벽 사이로 두 작가의 작품이 중첩돼 보이도록 구성해 마치 산 너머 또 다른 산을 동시에 바라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식으로 감상을 즐겁게 한다. 유엔스튜디오 빈 판 베르켈과 국내 디에이 건축사 협업으로 설계된 충남미술관은 다음달 기공식을 진행한다.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 ‘권력 아닌 국민’ 선택한 군인들…“더는 국가 명령 이행 못 해”[월드피플+]

    ‘권력 아닌 국민’ 선택한 군인들…“더는 국가 명령 이행 못 해”[월드피플+]

    지난달 중순부터 공무원 채용 할당제에 반발해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여온 방글라데시 국민들이 오랜만에 웃음을 보였다. 그들 곁에는 권력의 편에 섰다가 결국 국민을 선택한 방글라데시 군인들이 있었다. 로이터 통신의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셰이크 사히나 총리가 반정부 시위 속에서 결국 사임한 뒤 방글라데시를 도망치듯 떠난 가운데, 방글라데시 참모총장은 군 고위급과 회의를 열고 민간인 통금시간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앞서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달 16일부터 독립유공자 공무원 채용 할당제에 반발한 시위대와 진압군의 무력 충돌이 이어졌다. 시위대는 곤봉과 칼로 저항했고, 진압군은 시위대에 총을 쏘면서 누적 사망자는 300명을 넘어섰다. 지난 3일에는 경찰관 14명을 포함해 최소 94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위대는 진압군의 통금과 무력 진압에 저항하며 시위를 이어갔다.로이터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의 군 참모총장 와케르-우즈-자만은 총리실에서 진압군에게 강경 진압을 명령해 온 하시나 총리에게 연락해 “총리가 요구하는 봉쇄를 더 이상 이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하시나 총리가 더는 군대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의미였으며, 군부의 지지를 잃게 된 것과 더불어 시위대가 군 통금 시간을 무시하고 거리에 남겠다고 다짐하자 결국 사임을 결정했다. 이후 자만 참모총장은 그의 사임을 알리면서 군부가 대통령 지시로 과도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자만 참모총장이 주축이 되어 과도 정부구성을 위해 야권 등과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자만 참모총장은 하시나 총리에 대한 지지와 지원을 철회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부차적인 설명을 내놓지는 않았다. 다만 전 군 고위 장교 3명은 로이터에 “군대 내부에서 (하시나 총리의 강경 진압에 대해) 많은 불안이 있었다”면서 “이것이 아마 자만 참모총장에게 압력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만 참모총장이 하시나 총리 사임 이전인 지난 3일 수백 명의 제복을 입은 경찰관과 군인 앞에서 연설하면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장교들에게 인내심을 보일 것을 촉구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로이터는 “이는 방글라데시 군대가 폭력적인 시위를 강제로 진압하지 않을 것이라는 첫 번째 징후였으며, 이로 인해 하시나 총리의 권력이 약해졌다”고 분석했다.로이터를 통해 공개된 사진은 지난 5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하시나 총리의 사임을 기뻐하는 시민들이 군인들과 악수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권력의 명령을 받아 시민들을 탄압했던 군인들은 총에서 손을 내려놓은 채 밝은 미소를 보이며 시민들과 축제의 현장을 함께 했다. 자만 참모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나라가 큰 피해를 보았고, 경제가 타격을 입었고, 많은 사람이 죽었다. 폭력을 멈출 때가 되었다면서, 시민들에게 “군을 믿어달라. 나라를 평화 상태로 되돌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사망 사건에 대해 조사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40년 경력의 군 장교로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두 차례 복무했고 총리실에서도 일한 경력이 있다. AFP는 “그가 올해 초 육군 참모총장이라는 군 최고 직책에 임명됐으나, 임시정부를 이끌게 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여인’이 보인 권력의 끝 한편, 도망치듯 고국을 떠난 하시나 총리는 5일 군용기 C-130를 이용해 방글라데시를 떠난 뒤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40km 떨어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가지아바드 인도 공군기지인 힌돈 공항에 도착했다. 인도 공군 전투기들은 하시나 전 총리를 태운 C-130이 인도 상공에 진입하자 한동안 이 군용기를 감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의 한 언론은 그가 영국 당국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고 보고했으며, 소식통들 역시 그가 런던으로 떠날 계획이라고 전했지만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하시나 전 총리 및 동행중인 여동생 셰이크 헤라나는 영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다. 하시나 총리는 ‘방글라데시의 아버지’로 불리며 1970년대에 방글라데시의 독립운동을 이끈 무지부르 라만 대통령의 딸이다. 라만 대통령을 포함한 하시나의 가족이 반정부 세력에 의해 몰살당한 뒤 하시나 총리는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본격적으로 정치판에 뛰어들었다. 이후 1996년부터 최근까지 압도적인 지지율로 정권을 잡았고, 방글라데시 경제 호황을 이끌며 전성기를 누렸다.그러나 독립운동가의 자녀라는 신분이 무색하게 야당 등의 반대 의견을 묵살하거나 권위주의적인 통치를 이어갔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고, 급기야 자신을 포함한 독립유공자 가족에게 공무원을 할당해주는 제도를 계기로 국민들과 충돌했다. 공무원 할당제 반대로 시작된 이번 시위에서 하시나 총리와 정부는 무력을 행사하며 더욱 큰 반발을 샀다. 가족이 몰살된 뒤 인도에서 망명생활을 했으며, 반군부 민주화 운동을 벌이고 장기간 가택 연금을 당하기도 했지만 국미의 지지에 힙 입어 국가적 상징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여인’으로 꼽혀왔던 하시나의 정치 인생은 15년 만에 무너져 내렸다.
  •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2482명 명비 제막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2482명 명비 제막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2482명 명비 제막6·25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에 참전용사 2482명의 이름을 새긴 명비가 세워졌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3518명을 파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1970년대 말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서면서 참전 기록이 소실돼 정확한 명단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국가보훈부는 지난해 7월부터 확인 작업을 거쳐 참전 기념비 옆에 참전용사 이름을 알파벳순으로 새긴 명비를 제작했다. 사진은 5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명비 제막식 모습. 왼쪽부터 테페라 느구세 에티오피아 6·25전쟁 참전용사협회 부회장, 강정애 보훈부 장관, 으스티파노스 겝레메스겔 참전용사협회장, 정강 주에티오피아 대사. 국가보훈부 제공
  • [열린세상] 시군, 뭉쳐야 살아남는다

    [열린세상] 시군, 뭉쳐야 살아남는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전장에서나 어울릴 말이지만 요즘 지방에 꼭 들어맞는다. 다수의 시군이 앞다투어 통합 또는 편입에 나서고 있다. 전주·완주, 진천·음성, 진주·사천, 목포·무안은 통합 추진에서 한발 앞섰다. 충남 금산은 대전 편입을, 경기 김포·하남·구리·고양은 서울 편입을 노리고 있다. 이제껏 잠잠하던 시군들이 왜 분주하게 움직일까. 정치적 제스처가 아니라면 사태가 그만큼 절박하다는 방증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성장은 고사하고 살아남기도 버겁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대다수 미래학자와 인구학자들은 현재의 저출산 추세가 꺾이지 않으면 50년 후 우리나라 인구는 1970년대 수준(약 3600만명)으로 내려앉을 것으로 예측한다. 더구나 수도권 일극 집중 추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 비수도권 자치단체는 소멸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급격한 인구감소는 자치 기반을 무너뜨리고 급기야 사람이 살지 않는 ‘버려진 땅’을 양산할 것이다. 지금 우리는 지방소멸의 예고편을 보고 있다. 2021년 행정안전부에서 지정한 소멸위험 지자체는 89개였으나 지난해 118개로 늘어났고, 2047년에는 157개가 될 전망이다. 157개는 특별·광역시의 69개 자치구를 제외한 시군의 숫자와 정확히 일치한다. 40~50년 뒤면 226개 기초지자체 중 대다수 시군이 소멸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발빠른 시군들이 서둘러 통합에 나선 이유도 예고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시군이 뭉치면 생존에 유리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서비스의 비용을 줄이고 편익을 늘릴 수 있다. 영국의 물리학자 제프리 웨스트는 ‘스케일’에서 도시의 규모에 따라 비용과 편익이 달라진다는 법칙을 제시했다. 도시의 크기가 2배로 늘면 비용은 15% 감소하고 편익은 15% 증가한다는 것이다. 시군 통합은 도시 규모를 증대시켜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규모가 커지는 만큼 효율성이 높아진다. 도시 인구가 1.3배 늘면 편익과 비용의 증감 비율은 각각 4.5%가 되고, 1.5배 늘면 그 비율은 각각 7.5%가 된다. 또 자치단체의 경쟁력과 자치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시군이 합쳐 ‘인구 50만 이상’ 또는 ‘인구 30만 이상이면서 면적 1000㎢ 이상’이면 대도시 특례를 받을 수 있다. 50만 대도시 특례는 도의 사무 25개를 직접 처리할 수 있고, 행정구와 출연연구원을 설치할 수 있으며, 조정교부금(도세의 47%)과 조세 특례(도세의 10% 범위 안에서 시행령으로 정하는 비율)를 받을 수 있다. 사무 특례와 행정구 설치도 중요하지만 출연연구원의 설치는 정책의 논리와 새로운 해법의 개발을 촉진한다. 또한 도세의 10% 특례도 지금은 규정에 머물러 있으나 상황이 급변하면 시행될 수 있다. 중간 거점을 형성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가파른 저출산 추세는 대도시 거점(광역시)에서 멀리 떨어진 시군들을 더 어렵게 만든다. 수도권 쏠림과 광역시로의 인구 유출이 지속되면 지방 중소도시들은 살아남기 어렵다. 2000년 이후 가장 타격을 받은 지역이 5만~20만의 지방 중소도시라는 사실이 이를 말해 준다. 조만간 시도 통합이 성사될 때 대도시 거점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의 상생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경북 안동권, 경남 진주권, 전남 목포권에 중간 거점을 만들 수밖에 없다. 이처럼 시군 통합은 중간 거점의 형성에 이바지한다. 시군 통합의 길이 순탄치만은 않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애는 자리 상실을 우려한 자치단체장의 반대이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지방 중소도시의 실낱같은 희망은 오로지 자치단체장의 결정에 달려 있다. 자치단체장은 사심을 내려놓고 지역의 미래만을 생각해야 한다. 저출산의 살생부에서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대안은 시군이 서로 합치는 것이다. 이를 외면하면 미래세대에게 죄를 짓는 일이다. 지금은 뭉쳐야 살아남는다.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 사격 금메달리스트 이은철 ‘스승’ 박기림씨 별세

    사격 금메달리스트 이은철 ‘스승’ 박기림씨 별세

    사격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은철을 지도한 박기림 전 대한사격연맹 국제분과 이사가 93세의 일기로 지난달 30일 별세했다고 유족이 1일 밝혔다. 1931년 이북에서 태어난 고인은 6·25 전쟁에 참전한 뒤 1961∼80년 중앙정보부에서 근무했다. 1970년대 중반 주프랑스 대사관 참사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공무원 사격대회에서 1등에 오르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퇴직 후 1985년에 창단한 한국통신(현 KT) 사격팀 초대 감독을 1993년까지 맡았다. 이때 지도한 제자 이은철 대한사격연맹 전략강화위원장은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 50m 소총 복사(엎드려쏴) 금메달을 따냈다. 고인은 대한사격연맹 국제위원장, 국제분과 이사로도 활동했다. 1992년 A급 심판이 됐고 국제사격연맹(ISSF) 권총 분과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때에는 한국인 최초로 올림픽 심판으로 나섰다. 제자 이은철도 스승의 뒤를 이어 2024 파리 올림픽 소총 심판으로 올림픽 무대에 복귀했다. 유족은 1남 2녀로 박현주·박명주·박병호씨와 사위 박은호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3일 오전 7시, 장지 국립서울현충이다. (02)3410-6903
  • 트럼프 조카 작심발언 “우리 삼촌, 핵폭탄급으로 미쳐”

    트럼프 조카 작심발언 “우리 삼촌, 핵폭탄급으로 미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78) 전 대통령의 조카가 ‘과거 삼촌이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하며 “핵폭탄급으로 미쳤다”(atomic crazy)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카 프레드 트럼프 3세(62·이하 프레드)는 30일(현지시간) ABC뉴스 인터뷰에서 삼촌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성격이) 복잡하고 때로는 잔인하다”라고 밝히며 이같이 언급했다. 프레드는 “어느 가족이나 미친 삼촌이 하나쯤 있게 마련인데, 우리 삼촌 도널드는 핵폭탄급으로 미쳤다. (그래서) 난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유력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찍겠다”라고 말했다. 프레드는 43세에 작고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 프레더릭 크라이스트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1938~1981)의 아들이다. 이날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된 가족사를 담은 저서 ‘올 인 더 패밀리’ 출간에 맞춰 방송 인터뷰에 나섰다. 프레드는 “삼촌에 대한 완전한 진실을 담았다”면서 “내 아들처럼 장애가 있는 이들을 옹호하고자 책을 썼다”고 덧붙였다. 그의 아들 윌리엄 트럼프는 1999년 태어났는데, 생후 3개월 만에 희소 질환에 걸려 중증 장애를 입었다. 프레드는 트럼프 집권기인 2020년 5월 장애인 지원 관련 업무로 백악관을 방문했는데, 당시 대통령인 트럼프가 장애인을 지칭하며 “비용을 고려하면 이 사람들은 그냥 죽어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몇 년 전에도 프레드는 가족들이 자기 아들을 위해 십시일반 모아준 의료 기금이 바닥나자 삼촌에 도움을 청하려고 전화했다. 이때 트럼프는 망설임 없이 “네 아들은 널 알아보지도 못한다. 그냥 죽게 내버려 두고 (내가 사는) 플로리다로 이사 와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20대 시절인 1970년대에 자신이 아끼던 차량에 누군가 흠집을 내자 이를 흑인들의 소행으로 단정하고 흑인 비하 표현을 퍼부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ABC뉴스에 “프레드의 주장은 완벽히 날조된 최고 수준의 가짜뉴스”라면서 “이렇게 노골적으로 역겨운 거짓말이 미디어에 실릴 수 있다는 게 놀랍다”라고 반박했다.
  • “과장인데 타이핑” “부당한 지시는 직접 감내”… 86·MZ 사이 ‘낀 세대’의 애환 [관가 블로그]

    “과장인데 타이핑” “부당한 지시는 직접 감내”… 86·MZ 사이 ‘낀 세대’의 애환 [관가 블로그]

    요즘 세종 관가에선 1970년대 중반~80년대 초반생이 주축인 과장급 공무원들의 하소연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86세대와 MZ세대 사이에 ‘낀’ 이들이 위로는 상명하복에 익숙한 상사를 모시면서 아래로는 개인주의 성향이 두드러진 후배 눈치를 살피느라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사회부처의 한 저연차 사무관이 직속상사인 과장에게 ‘분노감정의 해부학’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대면 제출한 사실이 알려져 관가가 소란스러웠습니다. 요지는 “분노 조절을 잘하시라”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조금이라도 권위적인 모습을 보였다간 이처럼 ‘저격’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퍼지면서 과장들의 MZ 눈치 보기는 심해지는 모양새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타이핑’입니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30일 “사무관 시절, 과장들은 보고서를 보고 펜으로 수정할 부분만 알려 줬다”며 “요즘에는 파일을 직접 받아 처음부터 고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전했습니다. 월요일에 관계부처 장관 합동회의라도 잡히면 주말에 직원들 일 시키는 게 눈치 보여 사무실을 홀로 지키는 과장들의 모습도 일상이 됐습니다. 그렇다고 상사들이 편의를 봐 주는 것도 아닙니다. 국·실장급들은 업무 지시 및 조직원 관리에 대해 비교적 가까운 세대인 과장들을 압박하는 게 보통입니다. 한 팀장급 공무원은 “아래는 변했는데 상사들은 그대로”라며 “꼭 필요하지 않은 회의를 하거나 늦은 시간에 업무 지시가 내려오면 직원들을 설득할 자신이 없다. 우리는 그냥 참으면서 하는데 아래에 시키진 못하겠다”고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실무진은 불만이나 건의 사항을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인 반면 과장급 이상은 부당한 지시라도 감내하는 게 ‘역량’으로 여겨지는 세태가 공직 사회에는 여전하다고 합니다. 중간 관리직인 과장들이 실무 작업까지 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 복지부 사무관은 “과장은 국회에 가서 정책 세일즈 등 외부 활동에 힘써야 하는데 보고서를 쓰고 있으니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한 과장도 “급할 때는 과장이 할 수 있지만 그게 ‘디폴트’(기본 설정)가 돼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 왕자의 난 겪고 쉰들러의 도발 막고… 현대, 빅테크로 재도약 꿈[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왕자의 난 겪고 쉰들러의 도발 막고… 현대, 빅테크로 재도약 꿈[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재계 1위 군림하다 중견 기업으로‘핵심’ 엘리베이터 글로벌 5위 목표‘무벡스’ 스마트물류 새 지평 열어‘현대아산’ 남북경협 등 재개 대비 “현대엘리베이터는 40년 전 고 정주영 명예회장께서 씨앗을 뿌려 싹을 틔운 후 끊임 없는 도전과 혁신을 거듭하며 대한민국 산업의 한 축을 이끄는 거목으로 성장했습니다. 지난 40년이 그랬듯 기술 혁신의 기적을 더해 100년 기업의 위업을 이뤄냅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지난 5월 충주 본사에서 열린 현대엘리베이터 40주년 기념사에서 “기적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일으키는 것이다. 창의적 사고와 열정이 만나 혁신이 되고, 혁신은 새로운 기적을 만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은 국내 승강기시장 점유율 40%대를 유지하며 17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기존 제조업 중심의 사업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미래 모빌리티, 스마트물류 등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기계가 아닌 기술을 판매하는 빅테크기업으로 변모한다는 복안이다.●쉰들러와의 분쟁 9년 만에 마무리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창업한 현대그룹은 1970년대 중동 건설 열풍을 주도하며 1990년대 말까지 국내 재계 1위로 군림했다. 그러나 2세 승계 과정에서 2000년 속칭 ‘왕자의 난’을 거쳐 계열사들이 떨어져 나가면서 몸집이 줄어들었다. 2003년 고 정몽헌 회장 사후에는 아내인 현 회장이 그룹을 물려받아 시숙부와 시동생의 경영권 공격을 막아내면서도 질적 성장을 이뤄 10년 만에 그룹 자산 규모는 8조에서 30조, 매출은 5조에서 12조로 키웠다. 그러나 2013년 이후 해운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으며 2016년 7월 주력 계열사였던 현대상선(현 HMM)이 계열분리됐고, 구조조정 과정에서 현대증권, 현대로지스틱스 등 견실한 계열사도 연달아 매각했다. 2014년 재계 순위 29위였던 현대그룹은 자산규모가 14조원대에서 지난해 말 기준 3조 5000억원대를 웃도는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2016년 대기업집단에서도 제외됐다. 해외 투기자본과의 싸움도 이어졌다. 2003년 고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 매입을 시도했던 소위 ‘시숙부의 난’ 직후 승강기 업체 쉰들러홀딩AG는 KCC로부터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25.5%를 매입하며 단숨에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현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2006~2013년 현대상선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금융사들과 파생금융상품 계약을 체결했다. 금융사들이 현대상선의 지분을 인수해 우호지분이 돼주면 인수자금에 대한 이자를 수수료로 지급하고, 현대상선 주가가 인수가격보다 떨어질 경우 손실 보전을 해주겠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그러나 해운 경기가 나빠지면서 주가는 추락했고, 현대엘리베이터가 7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떠안게 되면서 쉰들러가 현 회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9년여 간의 법적 분쟁 끝에 지난해 대법원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쉰들러에 170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현 회장은 현대네트워크가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등 자금 마련에 나서 배상금을 완납했다. 당초 쉰들러는 배상금을 근거로 추가 지분을 확보해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권을 장악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수포로 돌아가게 된 셈이다. 또 지난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약 2%를 보유한 국내 행동주의펀드 KCGI자산운용(전 메리츠자산운용)도 현대엘리베이터에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 회장은 지난해 말 현대엘리베이터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고 역대급 배당을 실시하며 행동주의 펀드들이 나설 명분을 차단했다는 평가다.●미래모빌리티·스마트물류 신성장동력 현대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는 2022년 본사를 충주로 옮기면서 2030년까지 매출 5조원, 해외사업 비중 50%, 글로벌 5위권에 들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엘리베이터의 글로벌 승강기 시장 점유율은 7위다. 그 일환으로 2021년 228억원 수준이던 연구개발(R&D) 비용을 지난해 266억원으로 늘리는 등 관련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승강기 유지관리서비스 ‘미리(MIRI)’를 비롯해 모듈러 엘리베이터, 승강기와 로봇 간 연동시스템 등 신기술을 내놓은데 이어 미래 모빌리티인 도심항공교통(UAM)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UAM 이착륙장인 ‘H-PORT’ 상용화에 착수했다. 또다른 핵심 계열사인 현대무벡스는 자동창고, 공정물류, 물류로봇 등의 스마트 물류와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업 등에서 입지를 공고히하고 있다. 현대무벡스는 2018년 현대엘리베이터의 물류자동화사업부와 IT서비스 계열사 현대U&I가 합병해 출범한 회사다. 2019년에는 인천 청라에 대규모 R&D센터를 설립하면서 인공지능(AI)·로봇 기반 첨단 물류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창립 5년 만에 2600억원을 넘어섰고, 연간 신규 수주도 4000억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도 지난달 기준 신규 수주액 3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부터는 이차전지 스마트 물류 사업에 새롭게 진출하며 영토 확장에 나섰다. 지난 1월에는 에코프로비엠과 약 200억원 규모의 통합 물류자동화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힘들다고 대북사업 멈출 수 없어” 의지 현대아산은 남북경제협력의 재개를 대비하며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등 주력사업을 바탕으로 건설사로서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01년 북측 금강산지구과 개성공단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시공능력을 인정받은 현대아산은 2008년 대북사업 중단 이후 건설업에 본격 진출, 토목을 비롯해 오피스·주택 등 건축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100만평 규모의 개성공단 1단계 개발 경험을 살린 화성동탄택지개발사업과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개발사업 등 택지·단지 조성사업에 이어 2022년에는 ‘현대프라힐스’라는 주택 브랜드도 론칭했다. 브랜드 첫 주상복합건물 ‘현대 프라힐스 부천 소사역 더 프라임’이 이달 입주를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워레벤 646 시공에도 참여했다. 현대그룹은 남북경협의 상징이기도 하다. 1989년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첫 방북으로 시작된 그룹의 남북경협 역사는 올해로 45년을 맞았다. 현 회장은 선대 회장들의 유지를 받들어 모두 34회 북측을 방문하며 대북사업을 이어왔다. 2008년 금강산·개성관광이 중단되자 2009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을 직접 만나 사업 재개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남북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된 2018년에는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을 방문했고, 그 해 11월에는 남북 주요 인사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강산관광 20주년 행사를 현지에서 개최해 주목을 받았다. 남북 경색이 장기화 되고 있는 지금도 현 회장은 사업 재개를 대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 회장은 2022년 신년사에서 “대북사업의 봄날을 기대하며 묵묵히 인내하고 준비해 나가자”면서 “지치고 힘들다고 결코 멈출 수는 없다”고 의지를 다졌다.
  • 58년 개띠 “지금이 가장 불안해” 70년 개띠 “언제 도태될지 몰라” 94년 개띠 “미래도 희망도 없어”

    58년 개띠 “지금이 가장 불안해” 70년 개띠 “언제 도태될지 몰라” 94년 개띠 “미래도 희망도 없어”

    “노년층 사회적 지지 강화 우선중장년엔 안정성 보장하는 정책청년은 공정한 고용환경 지원을” ‘58년 개띠’ A씨(66)는 언제까지 지금의 삶을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20대 때는 ‘서울의 봄’과 5·18민주화운동을, 39세(1997년)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50세(2008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격동의 현대사 속에 부침을 겪었지만 지금이 가장 불안하다. 재취업한 파트타임 일자리는 불안정하고 쥐꼬리만 한 연금 외에는 노후 대책도 마땅히 없어서다. ‘70년 개띠’ 대기업 부장 B씨(54)는 최근 입사 동기 몇을 떠나보냈다. 임원의 꿈은 접었지만 언제 도태될지 가시방석이다. 내년에는 임금피크제다. ‘94년 개띠’ C씨(30)는 미래도, 희망도 없다. 고학력·고스펙에도 수년째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같은 ‘개띠’지만 불안은 세대별로 저마다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2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사회불안 인식의 코호트 간 비교’ 보고서에서 이런 세대별 불안 양상을 짚었다. 2020년(3117명 대상), 2021년(1000명), 2022년(3575명) 설문·방문 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코호트란 특정 기간에 태어난 사람들의 집단처럼 통계상 인자를 공유하는 집단을 뜻한다. 베이비부머 핵심 세대인 1957~ 1967년생은 급속한 성장의 혜택을 가장 많이 누렸지만 빈부 격차에 따른 불안도 가장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중추 역할(30~40세)을 할 때 외환위기로 거리로 내몰린 경험이 있어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을 믿을 수 없다는 ‘위기관리 불안’이 컸다. 노동시장 진입 시점에 외환위기, 장년기에 금융위기를 맞아 경제적 어려움을 직접적으로 경험한 1968~1975년생은 일자리에서 언제 밀려날지 모른다는 조직 적응 불안이 컸다. 외환·금융위기와 같은 시스템 붕괴를 목도한 1970년대 중반 이전 출생 세대는 위험 관리와 거버넌스에 대한 불안을 크게 느꼈다. 반면 1976년생 이후부터는 생활 속 불안을 두드러지게 느꼈다. 1976~1985년생은 세대를 통틀어 사회적 박탈과 편법 사회에 대한 불안이 컸다. 차별 경험 수준에서 1위를 한 1986~2001년생은 어느 세대보다도 고학력·고스펙이지만 최악의 취업난에 미래 자체에 대한 불안을 안고 있었다. 돈·연줄이 없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불안으로 이어졌다. 구혜란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객원연구원은 “청년 코호트는 공정한 고용 환경, 중장년 코호트는 안정성 보장, 노년 코호트는 사회적 지지 강화에 정책 우선순위를 둬 세대별로 정교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장애인 아들, 그냥 죽게 내버려둬” 트럼프 발언 폭로한 조카

    “장애인 아들, 그냥 죽게 내버려둬” 트럼프 발언 폭로한 조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장애를 지닌 아들을 죽게 내버려 두라고 말했다고 그의 조카가 폭로했다. 24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과 시사주간지 타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카 프레드 C 트럼프 3세(이하 프레드)는 다음 주 출간을 앞둔 저서 ‘올 인 더 패밀리’(All in the Family: The Trumps and How We Got This Way)에서 삼촌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장애가 있는 자신의 아들을 죽게 내버려 둔 다음 플로리다로 이사하라고 말한 일화를 공개했다. 프레드는 1981년에 43세를 일기로 작고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 프레더릭 크라이스트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의 아들이다. 프레드에 따르면 1999년 태어난 그의 아들은 3개월 만에 희귀 질환 진단을 받았고, 이로 인해 장애가 생겼다. 그는 아들을 치료할 돈이 부족해지자 지원을 부탁하기 위해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당시 통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잠시 생각하더니 한숨을 내쉬며 “잘 모르겠다. 네 아들은 너를 알아보지 못한다. 아마 그냥 죽게 내버려 두고 플로리다로 이사하라”고 말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프레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찾아갔을 때에도 이와 비슷한 발언을 들은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을 비롯한 장애아들에 대한 지원과 관련한 일로 백악관을 방문했고, 당시 대통령이던 삼촌을 만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장애아들이 처한 문제에 관심과 걱정을 나타내는 듯 했지만, 어느 순간 “그들이 처한 상황, 비용 등을 고려하면 아마 그런 사람들은 그냥 죽어야 할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고 프레드는 전했다. 프레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우리는 인간 생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는 비용에 대해 말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삼촌의 발언은 끔찍했다. 듣고 상처받았다”고 토로했다. 프레드는 이 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족들에게 흑인을 비하하는 ‘N단어(n-word)’를 사용한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 N단어는 흑인을 비하하는 ‘니그로(negro)’나 ‘니거(nigger)’를 완곡하게 말하는 표현이다. 프레드는 이 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직 20대 시절이던 1970년대 초, 자신의 캐딜락 엘도라도 컨버터블 차량에 흠집을 내자 분노하며 범인으로 추정되는 흑인들을 N단어를 쓰면서 맹비난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프레드는 원래 2017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백악관을 여러 차례 방문할 정도로 트럼프와 가까웠다. 지난 2020년 여동생 메리가 트럼프를 저격하는 책을 냈을 땐 메리를 비판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메리가 트럼프와 재산 분할 문제를 놓고 법적 공방을 벌였을 때도 메리와는 거리를 둬왔다. 매체는 “그랬던 그가 이번엔 대선 직전엔 칼을 휘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이번 책은 트럼프가 흑인이자 인도계인 해리스와 맞붙을 예정인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출간됐기 때문에 폭발력을 지닐 수 있다”고 주목했다.
  • 전남도-국회의원, 전남특별자치도특별법 제정 촉구

    전남도-국회의원, 전남특별자치도특별법 제정 촉구

    김영록 전남지사와 전남지역 국회의원 10명이 24일 서울에서 ‘전남특별자치도 특별법 제정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실질적 자치 권한 부여 등을 강조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전남도 인구는 180만 명 아래로 추락해 1970년대 400만 명에 달했던 인구가 반세기 만에 절반 이상 사라졌다”며 “합계 출산율이 전국 1위(0.97명)에도 고령화율 전국 1위, 매년 8천 명의 청년인구 유출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어디서나 잘 사는 지방시대’ 실현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자치 권한 부여 등 지방정부가 스스로 일할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중앙정부의 과도한 권한 집중으로 지방에 권한이 없어 에너지·관광·농어업·사회보장제도 등 어느 것도 속도를 내기 어렵다”고 특별법 제정의 당위성을 호소했다. 이어 “전남특별자치도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의 대표 모델이자, 실질적 자치분권과 국가 균형발전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지역의 비교우위 자원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도록 ‘전남특별자치도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전남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은 전남특별자치도 설치와 맞춤형 권한 특례 및 규제 완화를 반영해 지난 6월 11일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 17명이 발의했다. 특별법에 담긴 주요 특례는 ▲저출생 대응을 위한 출산장려정책 마련 ▲농촌 활력 증진을 위한 농촌활력촉진특구 지정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인허가권 이양 ▲글로벌 관광거점 조성을 위한 관광지 개발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환경오염시설 통합관리 권한 이양 ▲공항·항만 국제물류특구 지정 ▲도내 체류 외국인 대상 비자발급권(광역비자) 등이다. 김 지사와 지역 국회의원들은 성명서 발표 후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현안 해결과 내년도 국비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정책 건의 8건, 법률 제·개정 5건, 국고 건의 53건을 설명하고 “미래 100년, 전남의 진정한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을 실현할 핵심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 바란다”고 요청했다.
  • 이수만, 故김민기 빈소에 거액 조의금…유족, 고인 뜻따라 돌려줘

    이수만, 故김민기 빈소에 거액 조의금…유족, 고인 뜻따라 돌려줘

    이수만(72)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서울대 선배이자 가수 겸 ‘학전’ 대표였던 고(故) 김민기의 빈소를 찾아 거액의 식사비를 전달했다. 다만 유가족 측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이를 다시 돌려줬다. 24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수만은 지난 23일 고 김민기의 빈소를 찾아 조문객의 식사비로 써달라며 조의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앞서 유족이 조의금과 조화를 받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식사비 명목으로 돈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족은 이수만이 전달한 식사비 명목 조의금을 모두 돌려줬다. 생전 돈을 우선하지 않았던 고인의 유지를 따른다는 취지다. 지난 22일 고인의 조카인 김성민 학전 총무팀장은 대학로 학림다방에서 연 간담회에서 조의금을 받지 않겠다고 밝히며 “학전이 폐관하면서 저희 선생님 응원하시느라 많은 분들이 알게 모르게 십시일반 도와주셨다”며 “충분히 가시는 노잣돈을 마련하지 않으셨을까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수만 역시 3월 학전 폐관 당시 마무리 작업을 위해 1억원이 넘는 금액을 쾌척했다.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저항의 가수’ 김민기는 반평생을 바쳐 일궈낸 예술인들의 못자리 학전에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유족은 24일 오전 8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김민기의 발인식을 엄수한 뒤 옛 ‘학전’ 건물이 자리한 서울 종로구 아르코꿈밭극장으로 향했다. 고 김민기의 유해를 모신 운구차가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울음이 터졌다. 영정을 안고 소극장 안에 들어갔다 나온 유족이 다시 운구차로 향하는 순간 누군가가 고인의 대표곡인 ‘아침이슬’을 부르기 시작했다. “나 이제 가노라…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힘겹게 1절을 마친 추모객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아르코꿈밭극장 앞에는 평소 고인을 ‘은인’이라 일컬은 배우 설경구와 황정민, 장현성 등을 비롯해 배우 최덕문, 배성우, 가수 박학기,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등 동료와 친구 수십 명이 일찌감치 고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고인으로부터 학전 건물을 이어받아 아르코꿈밭극장 운영을 맡은 정병국 예술위원회 위원장과 일반 시민들도 자리를 지켰다. 극장에 도착한 유족들은 ‘김광석 노래비’가 설치된 화단에 영정을 놓고 묵념했다. 화단에는 고인을 기리며 시민들이 놓고 간 꽃과 막걸리, 맥주, 소주 등으로 빼곡했다. 유족은 건물 지하로 들어가 고인이 생전 관객과 같이 울고 웃었던 소극장을 훑었다. 유족이 바깥으로 나오자 거짓말처럼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이내 세찬 빗줄기로 바뀌었다. 추모객들은 비를 맞으며 운구차가 대학로를 빠져나가는 모습을 말없이 지켜봤다. 그때 고인의 대표 연출작 ‘지하철 1호선’ 무대에 섰던 색소포니스트 이인권씨가 길 한복판에서 김민기의 곡 ‘아름다운 사람’ 연주를 시작했다. 대학로 일대를 쩌렁쩌렁 울리는 연주 소리에 마음을 잠시 가라앉혔던 추모객들의 울음이 다시 터졌다. 장현성은 힘겹게 말을 이으며 “가족장으로 하시기로 했으니 우리는 여기서 선생님을 보내드리자”고 했다. 그제야 추모객들이 하나둘 발걸음을 옮겼지만, 자꾸만 뒤를 돌아보며 눈물을 훔쳤다.위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온 고인은 최근 급속도로 건강이 악화해 지난 21일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유해는 천안공원묘원에 유해를 봉안된다. 1951년생인 고인은 서울대 미대 재학 시절 동창과 함께 포크 밴드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시작한 후, 1971년 정규 1집 ‘김민기’를 발매하며 정식으로 데뷔했다. 대표곡 ‘아침이슬’의 편곡 버전이 수록되기도 한 이 음반은 고인의 유일한 정규 앨범이다. 고인은 특히 ‘아침이슬’ ‘꽃 피우는 아이’ ‘봉우리’ ‘내나라 내겨레’ 등의 곡을 발표하며 군사정권에 저항하는 목소리를 노래하며 1970년대와 1980년대 청년 문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았다. 더불어 1990년대에는 극단 학전을 창단해 학전블루(2024년 폐관)와 학전그린(2013년 폐관) 소극장을 운영해 왔으며, 이곳들은 ‘김광석 콘서트’,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등 라이브 콘서트 문화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또한 연극, 대중음악, 클래식, 국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소극장 문화를 일궈왔다.
  • 파리 올림픽의 유일한 추가 종목 ‘브레이킹’, 남자도 ‘수중 발레’ 출전

    파리 올림픽의 유일한 추가 종목 ‘브레이킹’, 남자도 ‘수중 발레’ 출전

    제33회 파리 올림픽에서는 32개 종목에서 329개의 금메달이 나올 예정이다. 개막식은 26일이지만 실제 경기는 24일부터 축구·럭비(7인제)·핸드볼·양궁의 조별 경기가 시작된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올림픽의 전통을 살리면서도 시대 변화와 젊은 층의 관심을 반영하고자 종목 변화가 생겼다. 육상에서 100m를 제외한 거의 모든 개인 트랙 경기에 패자부활 라운드가 도입됐다. 예선 상위 3명과 함께 이들을 제외한 모든 참가자가 패자부활전을 벌여 준결승으로 간다. 복싱에서는 남자부는 한 체급을 줄여 7개체급으로, 여자부는 한 체급을 늘려 6체급으로 만들었다. 파리 올림픽에서 유일하게 새로 등장한 스포츠는 ‘브레이킹’이다. 비보잉으로 알려진 브레이킹은 1970년대 미국 뉴욕주 브롱크스에서 비롯된 힙합 댄스의 한 종류이자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브레이킹은 2018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2018 하계 청소년 올림픽에서 데뷔했고, 파리 올림픽에서는 새로운 종목으로 채택됐다. 파리에서는 현지시간 다음 달 8일과 9일 남녀 각각 16명의 비보이와 비걸이 예선과 8강전, 준결승을 거쳐 금메달을 결정한다. ‘홍텐’으로 알려진 김홍열이 유일하게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브레이킹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는 사라질 운명이어서 비보이들에겐 파리 올림픽의 의미가 더한다.스포츠 클라이밍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첫선을 보였지만 파리에서는 변화가 많다. 도쿄에서는 선수들이 볼더·리더·스피드 세종목을 모두 치러 점수를 합한 종합(콤바인)으로 남녀 각 1명에게 메달을 수여하는 한 종목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볼더와 리드, 스피드로 종목이 2개로 나뉘었다. 사용하는 기술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란다. 이에 남녀 각 2명에게 메달이 주어진다. 볼드·리드에는 남자부 이도현과 여자부 서채현이, 스피드 남자부에는 신은철이 출전한다. 스피드는 15m 암벽을 누가 먼저 오르는지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대회 결성은 8일부터 10일 열린다. ‘부자·부녀 선수’ 출신인 이도현과 서채현의 선전이 기대된다.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아티스틱스위밍 단체전에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남자 종목이 추가됐다. 팀당 8명의 선수 가운데 남자는 최대 2명 출전이 가능해지게 되면서 성평등을 실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에서는 허윤서-이리영 조가 출전하지만 남자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는 없다. 대회는 8월 5일~10일까지다. 아티스틱스위밍은 과거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으로 불리다가 2017년 국제수영연맹(WA)이 종목 이름을 바꿨다. 여전히 ‘수중 발레’로도 불린다.경보도 많이 바뀌었다. 도교올림픽까지 정식 종목이었던 남자 50㎞ 경보가 폐지되고, 마라톤 혼성 계주가 신설됐다. 남녀 각 1명의 혼성팀이 42.195㎞를 완보하는 것으로, 남자 선수가 먼저 출발해 10㎞를 걸은 뒤 여자 선수와 10㎞씩 교대하는 방식이다. 여자 선수가 마지막 10㎞를 걸어 결승점에 도달한다. 선수 교대 지점을 고려해 마라톤 풀 코스와 같은 42.195㎞로 정했다. 아쉽지만 한국은 경보 마라톤 혼성 계주 출전 자격을 획득하지 못했다. 세 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최병광이 오는 1일 남자 경보 20㎞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이 밖에 사격과 요트 등에서 세부 종목과 경기 진행에 변화가 있다. 도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이었던 야구·소프트볼·가라테가 퇴출당한 것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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