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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황사=제5의 계절’ 막으려면/정세경 국립산림과학원 임학박사

    생산력 있는 토지를 과도하게 이용하고 잘못 관리하면 쓸모없는 땅으로 변해가며 이러한 황폐지는 바람과 물에 취약해 토양침식이 일어나게 되고 미세한 토양입자가 바람에 날리면서 황사를 일으킨다. 중국에서는 연36만 헥타르의 토지사막화가 진행되고 있고 이는 과거 50년 전에 비해서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중국은 사막화 방지를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2002년 4월12일에는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서울시민은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였으며, 학교와 공항이 폐쇄되었고 병원은 호흡기 환자로 만원이었다. 이러한 거대한 황사바람은 며칠전에 한반도를 급습한 것을 비롯해 매년 10번 이상 발생하고 있다. 월드워치연구소와 지구정책연구소의 창립자인 레스터 브라운씨는 그의 저서 ‘플랜 B 2.0(지구위기의 구출과 문명의 재난)’에서 황사가 잦은 늦은 겨울과 이른 봄을 우리나라의 제5계절로 표현하였다. 정말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하고 계절마다 아름다운 색깔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맘때만 되면 반갑지 않은 황사 손님이 자주 한반도의 푸른 하늘을 뒤덮어 버리곤 한다. 우리나라는 2001년부터 중국과 몽골의 사막화지역에 나무심기운동을 벌이고 있다. 브라운씨는 전세계적으로 연료재 공급과 목재생산으로 감소되는 산림의 복원과 유역 및 토양보호 등을 위해서는 연평균 1500만 헥타르의 나무심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이에 소요되는 비용을 60억 달러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부터 새마을운동을 통하여 대대적인 나무심기사업을 벌였다. 지금은 전국토의 65%가 푸르고 울창한 숲으로 변모하였다. 불과 40년이라는 짧은 세월에 일궈낸 녹화조림은 세계적으로도 모범적인 성공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산림은 더 이상 국내적인 이슈만은 아니다. 산불과 황사에서 보듯이 국경을 초월한 문제다. 제5의 계절이 오기 전에 사막화를 막고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녹화조림기술을 개도국에 전파하고 산림에 더 많은 관심과 투자를 기울일 때다. 정세경 국립산림과학원 임학박사
  • 美정치인들 ‘골프 조심’

    “딜레이는 골프의 좋은 이미지까지 끌어안고 진흙탕 속으로 뛰어든 것처럼 보인다.” 톰 딜레이(59) 전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스코틀랜드 골프 외유로 낙마한 이후 미국에서도 정치인들이 골프 치는 데 조심스러워하고 있다고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 최신호(8일)가 전했다.골프광인 딜레이는 거물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 주선으로 7만달러(약 7000만원)짜리 호화 골프 여행을 즐긴 사실이 지난해 드러나 여론의 강력한 역풍을 맞고 낙마한 공화당 2인자다. 결국 지난주 중간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선언까지 했다. 잡지는 휴일 골프를 즐겼다는 이유로 낙마한 이해찬 전 총리를 빗대 “일해야 할 시간에 골프를 즐겼다는 이유로 총리를 물러나게 한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최근 로비 의혹으로 미국도 골프에서 자유롭지 못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에서 골프는 1960년대까지 ‘부유한 백인 공화당원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골프 클럽을 만지작거린 첫번째 대통령인 월리엄 태프트를 비롯, 존 F 케네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리처드 닉슨 등이 골프를 즐겼다. 특히 케네디 전 대통령은 아이젠하워와 비교되는 것을 꺼려 천부적인 실력을 숨기기까지 했다. 그러나 퍼플릭 코스가 보편화되면서 일반인들의 골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어 대통령들도 별 거리낌 없이 골프에 빠져들게 됐다. 특히 대통령의 골프 스타일은 자신의 정치 스타일과 빼닮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골프는 인생과 닮았다. 가장 큰 상처는 언제나 스스로 낸다는 점에서”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그는 툭하면 ‘멀리건’(미스샷이 났을 때 벌타 없이 한번 더 치는 것)을 받아내는 등 더티 플레이로 악명높아 ‘빌리건’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반면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으로 이름높다.그는 “호수를 넘겨야 하는 250야드 티샷을 칠 때 끔찍한 결과는 절대 꿈도 꾸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편견이 사라졌다고 해도 골프의 주된 향유층은 여전히 공화당원이다.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정치인 골퍼 85명 리스트에 오른 사람들 대부분은 공화당 인사였다.이에 대해 민주당의 마크 유달은 “공화당은 부자당이고, 부자일수록 그 사람이 갖고 노는 공의 크기는 작아진다.”고 그럴 듯하게 설명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서울의 문화재] (5) 전곶교

    [서울의 문화재] (5) 전곶교

    “조선시대 가장 긴 다리를 아십니까.” 지난달 31일 성동구 행동동 58 사적문화재 160호인 ‘전곶교’를 찾았다. 또 다른 이름은 살곶이다리. # 찾아가는 법 지하철 2호선 한양대 역에서 하차,3번 출구로 나온 뒤 한양대학교 후문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조선시대 가장 긴 다리를 만난다. # 전곶교와 만나다. 다리를 처음 접한 느낌은 ‘튼튼하다.’‘정감있다.’라는 것이었다. 오랜 세월 흔들림 없이 세워져 있고 아스팔트 다리와는 달리 걷고 싶은 다리를 만든 우리 조상의 지혜가 느껴졌다. 폭은 6m로 넓게 보였다.76m쯤 가자 다른 돌로 만들어진 다리가 이어졌다. 이 다리는 옛날 다리에 현대에 만들어진 다리가 이어져 있다. 중간이 파손된 게 아니다. 오랜 세월 육지가 침식돼 하천 폭이 더 커진 것. 반면 옛날 다리의 밑 부분은 상당 부분 퇴적돼 육지가 됐다. 이날 다리를 건너다가 초등학교 시절 이 다리를 건넌 뒤 처음 왔다는 김경희(46·여)씨와 만났다. 그는 “1960년대 후반 행당초등학교를 다닐 때 옛날 다리가 끝나는 부분부터 징검다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 대공원에 봄 소풍을 갈 때 발이 물에 안 빠지도록 짝꿍 손을 잡고 건너던 기억이 난다.”면서 “당시 한 학년 당 학생이 무려 1500여명이나 돼 긴 행렬을 이뤘고 물은 지금과 달리 아주 맑았다.”고 기억했다. # 오랜 기간 보존된 비결은? 그를 보내고 옆에서 다리를 바라보았다. 꼭 씨름 선수 팔과 다리같이 튼튼해 보였다. 가까이 보니 깎은 돌이 아니고 다른 곳에서 뚝 잘라온 돌이었다. 맨손으로 날랐을 조상들이 겪은 고생이 떠올랐다. 다리 밑에서 위를 보았다. 공간이 많았다. 왜냐하면 다리 구조가 지반 위 돌기둥을 4열로 나열, 가로로 멍에석을 받친 뒤 귀틀석이 올라갔고 다시 상판석이 놓여 그 위를 사람들이 다니는 것이었다. 멍에석과 상판석 중간에 귀틀석이 있어 멍에석과 상판석 사이에 1m이상의 공간이 있는 것. 다리 높이는 구간마다 다르지만 대략 3∼4m쯤. 그동안 이 다리는 여러 차례 물에 잠겼다. 손영식 문화재 위원은 “다리는 잠기면 무너지기 십상인데 이 다리가 보존된 것은 중간에 공간과 돌 사이 틈으로 물이 흘러나갔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조상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 알면 더 보인다. 전곶교는 1402년에 착공,1483년에 완공됐다. 세종실록을 보면 세종 2년인 1402년 상왕인 태종이 공조판서를 지냈던 박자청에게 다리를 놓느라 고생한다며 술을 하사했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1420년 장마로 중단된 뒤,1422년 태종이 사망하자 임금이 별궁까지 행차하는 일이 거의 없어지고 당시 도성 내 개천보수공사로 성 바깥까지 미칠 여력이 없어 장시간 중단됐다고 한다. 그 뒤 성종 6년인 1483년 왕의 명으로 다리가 완성된다. 용재총화에 따르면 스님이 많은 백성들과 다리를 완성시켰다는 기록이 나온다. # 성동구청 다리 입구 복원 희망 관할구청인 성동구청으로부터 현장에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다. 그 사실은 다리 입구 부분이 아스팔트로 덮여져 있다는 것. 김형곤 문화팀장은 “88올림픽 때 한양대 체육관이 배구 경기장으로 쓰이자 인근 도로 차선을 넓히기 위해 다리 입구 부분 위에 도로를 포장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지난해 10월쯤 다리에 금이 간 돌이 발견됐다고 한다. 구청 측은 “그 전에 다리 인근에 인라인스케이트장과 축구장, 자전거 도로를 만들면서 무거운 크레인이 다리 앞 부분을 통과하면서 금이 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금이 간 돌은 다리 바로 옆에 놓여져 있다. 성동구청은 다리 입구 부분 아스팔트 도로를 없애고 보수를 해 다리를 원형으로 복원하고 인근을 조경으로 꾸미기 위해 문화재청에 15억원 상당의 예산을 3년 동안 요청했다. 하지만 문화재청으로부터 그동안 “예산 배정 순위에서 밀렸다.”는 답변만 받았다. # 시민의식 실종 다리 주변 자전거 도로가 있다. 다리 입구와 출구 쪽엔 자전거로 다리를 건너지 말라는 푯말이 모두 6개가량 세워져 있다. 하지만 자전거를 탄 5명 가운데 3명꼴로 자전거에서 내려 끌지 않고 바로 타고 지나간다. 심지어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도 있다. 한 시민은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가라고 당부하자 “우리나라엔 문화재 보수할 돈도 없냐.”면서 버럭 화를 냈다. 구청 관계자는 “온종일 감시할 수는 없다.”면서 “문화재가 훼손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글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김성호기자의 종교건축이야기] (1)’한국 천주교의 얼굴’ 명동성당

    [김성호기자의 종교건축이야기] (1)’한국 천주교의 얼굴’ 명동성당

    1898년 서울 목멱 자락인 종현(鐘峴)에 우뚝 세워진 ‘한국 천주교의 얼굴’ 명동성당(중구 명동 2가1, 사적 제258호).60대 후반을 넘긴 세대에겐 지금도 ‘언덕 위의 뾰족집’으로 통한다.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은 1945년 해방 후부터였고 원래 이름은 당시의 지명을 딴 ‘종현성당’.1900년 이전 세워진 건물 중 가장 크고 잘 보존된 것이면서 가장 순수한 고딕양식의 이 성당은 ‘뾰족집’이란 별명에 걸맞게 전형적인 고딕양식을 띠고 있다. 고딕은 신성로마제국이 쇠퇴하면서 로마교황의 권력이 증대하고 그리스도교가 융성하던 12세기 프랑스에서 완성된 건축양식. 교회의 승리를 과시하기 위한 앙천(仰天)의 구조가 특징이다. 명동성당 역시 경사지 구릉의 산봉우리를 깎은 정상부에 자리잡아 주변을 내려다보고 있고 진입로와 성당의 높이가 약 13m의 고도차를 가져 확연히 드러나는 위용을 갖추고 있다. 뾰족한 아치와 궁륭천장, 기둥에 의해 구획되는 6칸의 회중석 공간과 교차부, 두 칸의 익랑(翼廊), 두 칸의 성단(聖壇) 구조의 삼랑(三廊)식 라틴십자형 내부공간이 고딕양식의 전형이라면 단순한 외관과 견고한 벽체의 구조체계와 공법은 로마네스크 양식에 가깝다. 대부분의 중세 유럽 성당이 서쪽 입구를 둔 동서배치였던 데 비해 정북에서 30.5도 서쪽으로 기울어진 북북서쪽 입구를 가진 남북배치형태는 파격이다. 규모는 건축면적 427.14평, 연면적 612.65평에 외곽길이 68.25m, 외곽 폭 29.02m, 건물높이 23.48m, 종탑높이 46.70m. 그런데 명동성당은 왜 하필 이곳에 세워졌을까. 그것은 성당을 건립한 선교사들이 당시 높은 곳에 교회를 세우는 전통을 고집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바로 인근 명례방이 한국 최초의 순교자를 낸 천주교회의 태동지임을 의식해서였다. 흔히 한국천주교의 특징은 ‘박해와 순교로 점철된 자생적 신앙’으로 요약된다. 한국 최초의 영세자인 이승훈이 청나라에서 영세를 받고 귀국한게 1784년. 한국천주교는 이 해를 원년으로 삼는다. 이승훈은 현재의 명동 부근인 수표교 근방 이벽의 집에서 세례를 베풀고 신앙공동체를 탄생시켰다. 이 신앙공동체가 성장해 당시 명동일대인 명례방의 역관 김범우의 집에서 비밀리에 신앙집회가 열렸지만, 집회가 발각되어 김범우는 형벌과 고문끝에 1786년 한국 최초의 순교자가 된다. 이후 100여년간 한국 천주교는 신도 1만여명과 성직자 10여명이 순교하는 고초를 겪었다. 명동성당이 세워진 종현(鐘峴)은 이처럼 한국 최초 교회의 발상지이며 최초의 순교자였던 김범우의 집이 있던 명례방 옆 언덕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당시 조정에서는 성당터에 불만이 많았던 것 같다. 성당터가 조선왕궁을 내려다보고 있고 특히 조선조 임금들의 영정을 모신 영희전의 주산맥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었다. 조정과의 부지 소유권 분쟁이 오랫동안 계속됐지만 결국 교회가 토지소유권을 인정받아 성당 건립이 이루어지게 됐다. 이 사건은 천주교를 적대적으로 대했던 정부가 차꼬를 푼 신호탄이었다. 실제로 이 사건 이후 많은 종교시설들이 들어서게 된다. 1898년 축성후 다섯차례의 보수공사를 거쳤으며 지금은 외벽공사가 한창이다. 성당 내에는 제구, 가구를 포함하여 많은 고정구조물이 있는데 성당 축성과 함께 마련된 대리석 주제대와 벽돌조의 부제대, 성상과 14처 등을 제외한 모든 게 완공 이후 제작 설치됐다.1920년 제8대 조선교구장 뮈텔 주교 성성 25주년 기념으로 제작 설치된 강대부분은 해체되어 독서대와 목조제단으로 조립되어 사용되고 있다. 닫집은 강대와 같이 철거되어 주교좌 상부에 설치되었다. 파이프 오르간 역시 뮈텔 주교의 주교성성 25주년을 기념하여 전국의 신자들이 모금한 성금 2만원으로 설치됐지만 미국제 전자식 파이프오르간으로 대체된 뒤 현재의 독일 보슈사 파이프 오르간으로 재설치되었다. 복자제대와 79위 복자상본은 1925년 복자시복 때 시설된 것이다. 건립 당초의 14처는 1963년 무렵 다른 작품으로 교체되었으며 원래의 것은 수유리성당에 보관되고 있다. 바닥도 원래 마루바닥에 의자가 없었지만 1950년대 말 장궤의자가 도입되었다. 일제강점기와 정부수립, 전란기를 거치며 현대사의 중심 공간 역할을 했던 명동성당은 1960년대 후반부터 군사정권에 맞선 ‘해방구’가 되어 1987년 군사정권의 종말까지 ‘민주화의 성지’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명동성당은 다시 태어나려 한다. 서울대교구를 중심으로 한 사제들 사이에 “본연의 신앙 터전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고 주변의 문화시설을 아우르는 문화특구 지정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이창영(45·가톨릭신문사사장) 신부는 “한국 천주교의 심장이랄 수 있는 명동성당은 교회의 의도와는 다르게 정치·사회적으로 이용된 경우가 많다.”며 “현대사회에서 복음의 진정한 의미를 되찾기 위해 초기 교회의 신앙을 바탕으로 생명존중과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 명동성당은 어떻게 건립됐나 최초의 순교자를 낸 명례방을 중심으로 창설된 이 땅의 신앙공동체는 처음 북경교구에 소속됐다가 1831년 로마교황청에 의해 조선교구로 설정됐고 교황청은 파리외방전교회로 하여금 이 신설교구의 전교를 맡겼다. 제7대 조선교구장 블랑 주교가 성당 부지매입에 나섰고 1887년 한불수호통상조약이 비준된 뒤 언덕을 깎아 내는 정지작업이 시작됐다. 조정과의 부지 소유권 분쟁에 휘말려 기공식은 1892년 5월8일에 가서야 있게 된다.6년간에 걸친 공사 비용은 성당 축성 직후의 독립신문 등 기사를 볼 때 당시 돈으로 약 6만달러가 소요된 것으로 추정된다. 건립비는 부지 매수비용을 포함해 대부분 파리외방전교회의 재정지원에 의한 것이었으나 신도들의 노력봉사와 성금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벽돌은 대부분 조선 정부에서 기와를 굽고 있던, 진흙땅이 있던 용산 한강통 연와소에서 제작해 조달했고 벽돌공과 미장이 목수는 청나라에서 초빙했다. 완공까지에는 인부들의 잇딴 사상과 자금난에, 블랑주교와 설계자인 코스트 신부의 사망까지 겹쳐 수차례 공사가 중단되는 어려움을 겪었다.1890년부터 1932년까지 제8대 조선교구장 뮈텔 주교가 기록한 일기에선 당시의 상황이 생생하게 읽혀진다. 마침내 성당이 위용을 드러낸 것은 1898년 5월29일. 주한외교사절과 조선 정부의 고위관리들, 재한 프랑스 선교사들, 한국 신부들과 신자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엄한 축성식이 열렸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글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외교전 총력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외교전 총력

    ‘스포츠 거물’들이 몰려온다. 제15차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총회가 오는 31일 서울 COEX 컨벤션센터에서 개막,8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북한 등 200개국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 750여명이 참석,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총회에는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비롯, 세계 스포츠를 쥐락펴락하는 IOC위원 155명 가운데 3분의1이 넘는 57명이 포함돼 있다. 한국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두번째. 서울아시안게임 직전인 지난 1986년 4월 이후 꼭 20년 만이다. ●ANOC란 ANOC는 IOC에 가입한 각국 NOC의 연합체다. 지난 1960년대 초 IOC의 보수적이고 독선적인 운영노선에 대항해 ‘NOC총회’로 출발했다. 그러나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현 명예회장이 IOC 권좌에 오른 뒤 노선을 수정, 협력관계로 돌아섰다. 사마란치는 뿐만 아니라 당시 김운용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이끌던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등과도 손을 잡았다. ANOC란 공식 명칭으로 바꾼 건 1979년 푸에르토리코 상후안에서 열린 9차회의에서다. 최소한 2년에 1회 개최가 원칙이다. 멕시코 IOC 위원인 마리오 바스케스 라냐가 초대 회장. 이후 4년의 임기를 계속 중임, 현재까지 1인체제를 굳히고 있다. ●박빙의 열세 만회기회 참석자들은 거의 ‘준국빈급’이다.IOC의 로게 위원장, 사마란치 명예회장은 말할 것도 없고 국제 스포츠계의 영향력있는 인사들이 대부분 온다. 라냐 회장과 람비스 니콜라우(그리스) IOC 집행위원은 전세기까지 동원했다. 이번 총회의 가장 큰 현안은 차기 회장을 뽑는 일. 그러나 라냐 회장의 재선은 이미 결정된 상태로, 총회를 주관한 한국으로서는 굵직한 국제스포츠계 인사들을 상대로 2014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마지막 홍보전을 펴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IOC는 개최지 선정 1년전부터는 후보지의 국제회의 주관을 금지시키고 있다. 내년 7월 유치 여부가 결정될 IOC 총회(과테말라시티)를 앞두고 한표를 행사할 IOC 위원들에 대한 간접적이지만, 적극적인 외교전으로 현재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 박빙의 열세를 보이고 있는 평창의 입지를 회복한다는 입장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여성들이 본 세상 ‘스크린’ 에 펼친다

    여성의 시력으로 바라본 세상이 스크린에서 푸지게 펼쳐진다. 새달 6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신촌 아트레온에서 막오르는 제8회 서울여성영화제. 올해는 세계 33개국 97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개막작은 다큐멘터리 ‘법조계의 자매들’(감독 킴 론지노트).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피해 여성들과 법조계 여성의 연대를 그린 드라마이다. 올해 행사는 크게 7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메인섹션은 ‘새로운 물결’. 아시아 특별전을 올해 따로 열지 않는 대신 이 부문에서 아시아계 영화를 많이 소개한다.‘잠복’(박찬옥),‘육다골대녀’(이애림) 등 국내 여성감독의 신작들을 비롯해 ‘파니 핑크’로 알려진 도리스 되리 감독의 ‘내 남자의 유통기한’, 샹탈 애커만의 ‘저 아래’ 등 해외신작이 준비됐다. ‘아프리카 특별전’에는 국내에선 거의 접할 수 없는 아프리카 여성의 삶이 담긴 영화들이 나온다.1960년대 후반 이후 세네갈, 부르키나파소, 나이지리아, 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니지 등에서 제작된 영화를 볼 수 있는 아주 드문 기회이다. 여성영화의 미래를 점칠 수 있는 경쟁섹션은 ‘아시아 단편 경선’.7개국 20여편의 단편을 만날 수 있다.229편의 지원작들 가운데 예심을 통과한 작품들이다. 여성의 시각으로 정치·사회적 현안을 성찰해보는 작품은 ‘여성영상공동체’ 섹션에서 만날 수 있다. 이밖에 ‘안토니아스 라인’으로 알려진 마를린 호리스의 대표작 4편이 상영되는 ‘감독특별전’,1960년부터 80년대 초반까지 해외 페미니스트 운동사의 단면을 다큐멘터리로 만나는 ‘페미니즘 다큐멘터리의 선구자들’ 등의 부문도 챙겨봄직하다.www.wffis.or.kr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월드이슈] 2050년엔 초고령사회…선진국에선 어떻게

    [월드이슈] 2050년엔 초고령사회…선진국에선 어떻게

    2050년 한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41.2%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41.7%에 이르게 된다. 이탈리아(41.3%)를 포함, 유럽도 사정은 마찬가지. 고령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선진 각국은 정년 연장을 비롯, 다양한 고령자 취업 대책을 앞다퉈 마련하고 있다. 이들이 실직할 경우 국가 재정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까봐 연금 제도를 개혁하는 한편, 재취업 교육 시스템 정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선진국의 고령자 취업 대책을 짚어본다. ●미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는 고령자 취업 문제가 고용(노동)과 복지의 두 가지 방향에서 함께 다뤄지고 있다. 한국이 1990년대 중반 제정한 ‘고령자 고용에 관한 법률’을 통해 노동 측면만을 강조해온 것과 차별화된다. 미국의 정책은 지난 1970년대 제정된 ‘미국 노인법’을 근간으로 삼고 있다. 의회가 복지부를 주무 부서로 상정해 만든 이 법에 따라 노인 고용 프로그램(SCSEP)이 마련됐다. 그러나 실제 집행은 노동부 몫이다. 이처럼 미국의 고령자 고용 정책 시스템이 다소 복잡해진 것은 노인 정책을 둘러싼 논쟁의 역사 때문이다. 1950∼60년대 초까지 미국은 고령자 고용을 노인 복지 차원에서 다뤘다. 그러나 1960년대 중반부터 출산율 감소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노동력 감소가 예견되자 산업계에서는 고령자를 노동 시장에 투입해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하게 일었다. 그러다가 다시 1980년대에 와서 “많은 수의 노인이 노동 시장에 남아 있기를 기대할 수 없다.”는 이론이 다시 제기된 것이다. SCSEP의 주요 내용은 정부와 기업은 55세 이상 미국인에게 파트타임 일자리를 제공하고, 직업 훈련을 받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책의 초점이 저소득층 노인에 맞춰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50개 주마다 지역 상황에 맞는 갖가지 고령자 고용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미 정부가 여성과 장애인, 국가유공자의 경우는 고용 측면에 더욱 중점을 두고, 고령자의 경우는 복지 측면을 좀더 강조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미국의 고령자 고용 정책에는 반드시 재원 문제가 뒤따르게 마련이다. 지난해 10월 허브 콜(위스콘신주 민주) 상원의원이 제출한 ‘고령 노동자 기회 법안’도 고령자를 채용하는 기업의 의료보험 비용 등에 대한 세제 혜택과 고령자 취업 교육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이 법안 심사는 복지나 노동이 아닌 금융위원회에 배정됐다. 2005년을 기점으로 미국의 65세이상 고령자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15%에 접근해가고, 올해부터는 아직도 활기찬 베이비붐 세대가 60대에 접어들자 복지 측면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능력’을 내세워 일자리를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노인직업은행처럼 고령 구직자와 능력있는 고령 노동자를 찾는 기업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도 활발하게 등장하고 있다. 노인직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미국의 50대는 결코 스스로를 노인으로 여기지 않는다.”면서 “60대에도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으며, 심지어 70대 구직자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어느 정도 생활이 안정된 노인들은 굳이 직업을 찾기보다는 지역사회 등에서 할 수 있는 자원봉사 활동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dawn@seoul.co.kr ●유럽 |파리 함혜리특파원|유럽 국가들은 고령화라는 공통된 과제를 안고 고민하고 있다.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연금 재정의 고갈로 재정이 크게 압박받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의 호아킨 알무니아 통화 담당 집행위원이 EU 재무장관 회의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화에 따른 회원국 정부의 예산 압박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2020∼2040년 공공 재정 지출은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국가들은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정년 연장과 고령자 재취업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퇴직 연금 지출을 줄여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단기적으로 EU가 제시한 재정적자 기준(국내총생산의 3% 이내)을 맞추기 위해서다. 독일 정부는 국가 재정에 큰 부담이 되는 퇴직 연금 지급을 줄이기 위해 새 연립정부 구성 때 정년을 65세에서 67세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최근에는 고령 실업자의 취업을 촉진시키기 위해 ‘50세 이상 취업 촉진책’을 발표했다. 취업촉진책에 따르면 기업이 55세 이상의 실직자를 새로 채용할 경우 해당 취업자의 재교육 비용을 정부가 부담하기로 했다. 기업이 부담하는 실업수당 적립금도 면제해준다.50대의 실업자가 취업할 경우 정부와 기업이 급여를 분담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스페인도 사람들이 더 오랜 기간 노동시장에 머물러 있도록 하고, 조기 퇴직을 줄이는 방향으로 연금 개혁안을 추진 중이다. 호세 루이스 자파테로 총리는 최근 현행 법정 퇴직연령인 65세에 퇴직하는 사람보다 66세에 퇴직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연금혜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최소 근로기간이 30년은 돼야 연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해 조기 퇴직을 줄일 방침이다. 벨기에는 연금을 받을 수 있는 퇴직 연령을 2008년부터 현행 58세에서 60세로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개혁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근속 연수 하한선은 25년 이상에서 2008년 30년,2012년 35년 이상으로 각각 높아진다. 영국도 정년 연장을 추진 중이다. 영국 연금 위원회는 재정 붕괴를 피하려면 퇴직 연령을 2050년까지 68세로 높여야 한다고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 터너 위원장은 “고령화 추세를 감안할 때 효과적인 연금 제도를 유지하려면 2050년에는 수혜 개시 연령이 67∼69세가 돼야 한다.”며 2030년에는 66세로,2040년에는 67세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년 연장 방안은 지금까지 노후의 안정적인 삶을 꿈꾸며 꼬박꼬박 세금을 낸 근로자들과 복지 및 연금단체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정년 연장 반대론자들은 고령자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한 데다 정년을 연장할 경우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며 반대하고 있다. lotus@seoul.co.kr ●일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2003년에 19%를 넘어섰다.5명 중 1명이 고령자인 세계 최고의 노령 사회로 치닫고 있다. 특히 2차대전 직후인 1947∼49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團塊·덩어리) 세대’ 680만명 가운데 500만명 정도가 2007년부터 대량으로 퇴직하면서 기능 전수의 단절, 소비 위축, 연금 재정 바닥 등 갖가지 부작용이 우려된다. 인구의 5%를 차지하는 단카이 세대가 3년새 한꺼번에 퇴직하면 연금 부담이 너무 막중해져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 따라서 정부는 기업들이 몇년이라도 더 이들을 품에 안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정부는 2004년 ‘고령자 고용 안정법’을 개정,60세에서 65세까지 고용을 연장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우선 다음달부터 62세를 시작으로 고용 연장에 착수, 단계적으로 나이를 올려 2013년엔 65세까지 고용 연장을 확보한다는 장기 계획이다. 다만 기업들에 대한 강제성은 약해 정부의 의도가 관철될지는 미지수다. 법률 위반 사업주에게는 조언, 지도, 권고만 할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정년을 연장하는 사업주에게 조성금을 지원하고, 정년 연장을 위한 연수나 상담 서비스도 지원하는 당근책을 도입했다. 하지만 기업들은 기능 전수라는 자체 필요에 의해 고용 연장을 단행할 전망이다. 후생노동성이 4월 고용연장을 의무화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종업원 300명 이상 기업 1만 2000여곳을 대상으로 지난 2월 조사한 결과,97.9%가 고용 연장 등의 대응조치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대답했다. 이 가운데 93.6%는 재고용을 하거나 근로조건을 바꿔 채용 계약을 연장하는 등의 방법으로 계속 일할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년을 연장하겠다는 업체는 5.9%였으며, 정년을 폐지하겠다는 업체는 0.5%에 불과했다. 재채용때 봉급은 이전의 60% 안팎을 지불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다수 기업이 일률적 정년 연장에 따른 부담을 꺼리기 때문에 고용 연장 대상자를 선별하기 쉽고 임금도 대폭적으로 낮출 수 있는 1년 단위 재고용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요타자동차는 원칙적으로 60세 정년을 맞는 모든 직원이 일정 자격을 갖추면 65세까지 재고용키로 하고 재고용된 이들을 ‘숙련 파트너’로 명명, 선택적으로 일할 수 있게 했다. 소니의 경우 50세가 된 관리직 사원들은 신사업 개발을 위한 직무에 뛰어들 수 있게 했다. 산요전기는 고용 연장제를 도입,60세 이후 임금 등의 처우는 이전과 상관없이 철저히 능력에 따라 받게 만들었다. 정부는 또 지진이나 화산 폭발보다 더 무서운 재앙으로 불리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대처하기 위한 재원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800조엔(약 6600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국가채무 때문에 연금 지급연령을 65세로 단계적 상향하고 노인 의료 혜택을 축소하는 개혁을 서두르고 있다. taein@seoul.co.kr
  • 자치구 봄맞이 공연 풍성

    자치구 봄맞이 공연 풍성

    “봄내음 맞으며 공연 보러 가요.” 서울 각 자치구 구민회관 등에서는 봄맞이 공연을 벌이고 있다. 집에서 가까운 데다 일반 공연에 비해 절반 이상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광진문화예술회관 나루아트센터에서 25일 김유정의 단편 소설인 ‘봄봄’‘금따는 콩밭’‘소낙비’ 등 3편을 옴니버스 연극 형식으로 무대에 올린다. 또 30일에는 포크음악에 익숙한 중장년층을 위해 ‘꿈에’‘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의 조덕배,‘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의 유익종 등이 참여하는 콘서트를 연다. 중구(구청장 권한대행 김충민)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충무아트홀 개관 1주년 페스티벌’을 연다. 2005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입상한 피아니스트 임동민, 줄리아드 음대교수이자 몬트리올 콩쿠르 심사위원에 위촉된 캐서린 조, 첼로의 대가로 우뚝 선 조영창, 프랑스 플루트 거장 막상스 라뤼 등이 참가한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24일 성동문화회관을 리모델링해서 꾸민 ‘소월아트홀’을 개관하면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24일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모차르트, 쇼팽, 베르디 등의 작품을 선보이고,26일 조승미 발레단이 익살맞고 재미있는 캐릭터들과 화려한 발레 안무가 있는 ‘피터와 늑대’를 공연한다.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는 22일 신촌 아트레온 극장에서 한국영화교육원과 서대문문화원 주최로 평소 접하기 힘든 독립 단편 영화를 선보인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폴라로이드 찍는 법을 배우면서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폴라로이드 작동법’ 등 12개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작가들의 대화도 이어진다.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18·19일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비밀의 정원’을 선보인다. 서러운 무명 시절을 겪고 대중의 환호에 둘러싸여 스타가 된 뒤 일상과 매너리즘으로부터 탈출을 꿈꾼다는 내용이며,‘미스 사이공’‘오페라의 유령’‘레미제라블’ 등 뮤지컬 명장면도 펼쳐진다. 강남구(구청장 권한대행 김상돈)는 23일 개그맨 전유성이 참신한 웃음을 가미해 연출한 음악회인 ‘얌모얌모 콘서트’를 연다.‘우리들은 미남이다’‘그리운 금강산’‘애국가’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24일과 31일 열리는 ‘서초금요음악회’에서 각각 콘트라베이스 앙상블과 코리아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연주회를 가진다. 도봉구(구청장 최선길)는 28일 도봉구민회관에서 구와 국제교류를 맺은 중국 창핑구의 문화예술단이 사자춤, 무술, 무용, 민속악기 연주 등 전통 공연을 펼친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31일 구청 지하대강당에서 모차르트 음악을 중심으로 한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연다.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25일과 26일 관악문화도서관에서 가족뮤지컬 ‘보물섬’을 공연하고,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29일 양천문화대극장에서 서울시 무용단이 선녀춤, 한량무 등을 선보이는 ‘한국춤 명작무대’를 마련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주말 청계천은 ‘…아티스트’ 무대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대강당에서는 매주 수요일 점심(오후 12시10분∼1시)마다 ‘수요 주먹밥 콘서트’가 열린다. 성공회 푸드뱅크가 ‘나눔이 있어 행복한 점심’을 마련하는 것으로 무료로 나눠주는 주먹밥을 먹으면서 공연을 감상한다. 오는 22일에는 실력파 여성 4인조 그룹 ‘버블 시스터즈’가,28일에는 MBC드라마 ‘궁’,‘아일랜드’로 주목받는 밴드 ‘두번째 달’이 공연을 한다. 공연에 대한 감동만큼 기부금을 내면 더욱 좋다. 덕수궁 돌담길에 있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다음달 말까지 ‘100년 100개의 의자전’이 열린다. 독일에 있는 스위스 비트라 디자인 미술관이 1820년대부터 최근까지 수집한 작품 가운데 알짜배기 의자 작품 100점을 모아둔 것. 합리·간결·엄숙함으로 요약되는 1930∼1940년대 의자와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면서 컬러풀하고 편안한 1950∼1960년대 의자 등 의자에 묻어나는 ‘시대정신’을 읽어내는 재미가 있다. 청계천 곳곳에서는 주말마다 거리 예술가인 ‘청계천 아티스트’의 공연을 볼 수 있다. 마임 전통무용 민요 마술쇼 등 다양한 장르가 펼쳐진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삼국유사를 쓴 일연 스님 탄생 800년을 기념하는 ‘삼국유사 특별전’을 감상할 수 있다. 유교적이고 사대주의적인 삼국사기와 달리 불교사관에 자주적인 의식이 서려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미술 ■ 우치다 시게루 디자인전 26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일본의 대표적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우치다 시게루가 실생활에 활용 가능한 가구와 조명을 비롯한 다양한 공간설치 작품 등을 선보인다.(02)395-0331. ■ 로버트 인디애나 11일부터 4월3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2층. 미국의 대표적인 팝 아티스트이자 ‘LOVE’의 작가로 잘 알려진 로버트 인디애나의 1960년대 이후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회고전. 작가의 대표 조각작품인 ‘LOVE’, 아트와 숫자 시리즈들로 이루어진 입체작품,60년대부터 최근까지의 회화 및 판화작품 100여점을 선보인다.(02)2124-8938. 뮤지컬 ■ 아이다 4월16일까지 LG아트센터 화려한 무대와 주옥같은 노래, 가슴 시린 러브스토리로 사랑받고 있는 디즈니뮤지컬. 제작비 130억원을 들여 지난해 8월부터 장기공연중인 초대형작으로 최근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옥주현 문혜영 이석준 출연. 화∼금 7시30분, 토·일 3시·7시30분.4만∼12만원.1588-7890. ■ 명성황후 30일까지 화∼금 7시30분, 수 3시·7시30분, 토 3시·7시, 일 2시·6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외세의 침략에 시달린 구한말을 배경으로 격동의 역사를 그린 국민뮤지컬. 윤호진 연출, 이태원 이상은 출연.3만∼12만원.(02)575-6606. ■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4월9일까지 화∼금 8시, 수 3시·8시, 토·일 3시·7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영화 ‘와이키키브라더스’의 줄거리에 대중가요, 팝을 입힌 편집뮤지컬. 이원종 연출, 이휘재 춘자 안정훈 등 출연.3만∼12만원.1588-7890. 어린이 ■ 노노이야기 16일부터 무기한 화∼금 3시, 토·일 1시 상상나눔시어터. 춤과 노래로 배우는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서승만 작·연출.(02)762-0810. ■ 시계 멈춘 어느 날 19일까지 화∼목 3시·5시30분, 금 5시30분, 토·일 1시·5시30분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전쟁에 관한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1만5000∼2만원.(02)382-5477. 클래식 ■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 독주회 17일 오후 8시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25일 오후 5시 고양 어울림극장. 타르티니의 ‘악마의 트릴’등 연주. ■ 이연희 가야금 독주회 21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 연주. ■ 오혜숙 첼로 독주회 23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 쇼스타코비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등 연주. 연극 ■ 날 보러와요 17일~4월 9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 초연 10주년을 맞아 최용민, 권해효, 김내하, 류태호 등 원년 멤버들이 출연한다. 화성연쇄살인 마지막 10차 사건의 공소시효는 4월2일이다. 김광림 작·연출. 화∼금 8시, 토 3시·7시, 일 3시.2만∼5만원.1544-5955. ■ 상당한 가족 17일∼4월16일 화∼목 7시30분, 금·토 4시30분·7시30분, 일 3시 사다리아트센터 세모극장. 배우 인생 45주년을 맞은 전무송이 딸(현아), 아들(진우)과 함께 서는 무대. 사위 김진만이 연출을 맡았다.1만5000∼3만원.(02)741-6779. ■ 주공행장 17∼26일 화∼금 7시30분, 토 4시·7시30분, 일 3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금주령을 내린 왕에게 술을 권하는 소년 주공의 이야기. 배삼식 작·손진책 연출, 윤문식 김종엽 출연.1만5000∼3만원.(02)747-5161. ■ 선착장에서 4월2일까지 화∼금 7시30분, 토 4시30분·7시30분 일 3시·6시 소극장 축제. 섬이라는 단절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욕망과 광기를 그린 작품으로 문화예술위원회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했다. 박근형 작·연출, 엄효섭 이규회 등 출연.1만2000∼2만원.(02)741-3934.
  • 인천 ‘옐로하우스’ 사라진다

    서울 ‘청량리 588’에 이어 인천의 집창촌들도 재개발과 도로확장 등으로 사라지게 된다. 인천의 남구 숭의동 일명 ‘옐로하우스’ 일대는 오는 6월 인천시에서 도시환경정비사업 대상지로 지정해 신축건물 지역으로 탈바꿈한다. 이 곳은 1960년대 이후 인천의 대표적인 집창촌으로 자리잡아왔으나 재개발 물결에 휩쓸리게 됐다. 옐로하우스는 2004년 12월 부산 ‘완월동’과 함께 여성부의 성매매여성 자활사업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 남구 주안동 일대 집창촌인 속칭 ‘텍사스촌’도 도시환경정비사업 대상지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절반 이상이 도로개설로 철거된 학익동 일대 집창촌의 남은 부분도 도로로 편입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인천대교와 제1, 제2경인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도로 계획에 이 일대를 포함시켜 놓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적극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모(46·여)씨는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집창촌이 있어 집값이 내려가고 아이들 교육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는데 늦은 감은 있지만 없어진다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성매매 여성들의 재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단체들은 이같은 추세가 바람직하지만은 않다는 입장이다. ‘인천여성의전화’ 관계자는 “집창촌이 갑자기 없어지면 종사자들이 다른 집창촌으로 옮겨 재활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면서 “재개발을 하더라도 이 과정에서 이들이 성매매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60년대 가요도 흥얼흥얼 ‘친한파 교수님’

    |캔버라 윤창수특파원|호주의 수도라지만 인구가 고작 30만명에 불과한 캔버라에서 주한미군 8군쇼와 60년대 한국 가요 마니아를 만난다는 것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너무 귀엽지 않아요? 하나도 촌스럽지 않아요.” 한 달 전 호주국립대(ANU) 한국학과 교수로 부임한 로알드 말리양카이(39)는 애플 컴퓨터에 잔뜩 저장해 놓은 우리 가요 MP3와 동영상 가운데 윤항기의 ‘노래하는 곳에’를 클릭해 보여줬다. 흑백 동영상에선 경쾌한 리듬에 실려 “노래하는 곳에 사랑이 있고…”란 가사가 흘러나왔다. 그는 어렸을 때 고향에서 듣던 노래와 비슷하다며 “소리가 무척 자연스럽다.”고 좋아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난 말리양카이는 음악과 각국의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이화어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틈틈이 청계천과 답십리를 돌아다니며 오래된 레코드판을 사모았다. 민속음악학자인 이보형 교수와 신중현씨를 만나 도움을 얻었다. 그가 1960년대 한국 가요에 깊은 애정을 느끼는 이유는 자신이 태어난 때이기도 하거니와 긍정적 에너지가 가득 찼던 그 시절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록 가난했지만 새로운 기운이 들끓던 시대의 한국 가요는 순수한 소리와 진실성이 가득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일제시대 우리 가요에는 요즘 찾아볼 수 없는 창의적 에너지가 가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과 런던대 소아즈(SOAZ) 한국학연구소에서 일제시대 항일 민요와 인간 문화재에 대한 논문을 썼다. 일년에 네 차례는 한국을 반드시 찾는 말리양카이는 우리 영화광이기도 하다. 지난해 한국 영화가 전년에 비해 후퇴했다는 날카로운 지적도 보탰다. 그가 최고로 꼽는 작품은 ‘로드무비’‘고양이를 부탁해’‘올드보이’ 등이었고 지난해 나온 ‘친절한 금자씨’는 ‘올드보이’보다 못했다는 평도 곁들였다. 앞으로 한국 대중문화와 한류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힌 말리양카이는 한류가 머지않아 식을지도 모른다는 한국인들의 우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조언을 했다. “한류를 통해 돈을 벌려고 덤벼들어선 안 돼요. 오직 좋은 영화와 드라마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해요. 그러면 한류는 더욱 확장될 것이고 저절로 돈도 벌 수 있어요.”geo@seoul.co.kr
  • 불야성은 예나 지금이나

    “종로의 밤은 활짝 필 대로 피어버렸다. 죽겠네, 살겠네 해도 소위 대경성 넓은 바닥에 늘어가는 것이라고는 음식점, 요리집, 카페뿐이다.” 1930년대 서울의 밤을 묘사한 당시의 글이지만 2006년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고급 요릿집 1호는 1909년 ‘명월관’이다. 구한말 왕실의 몰락으로 궁중 요리사·악사·기생들이 펼치는 연회는 상류층 밤문화로 손색이 없었다. 1930년대 근대화의 물결이 몰아치면서 신식 문물을 즐기는 모던보이·모던걸이 등장했다. 이들은 남촌(충무로·남산·명동)의 서양식 카페에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일제가 춤을 금하자 ‘서울에 딴스홀(댄스홀)을 허하라.’라는 탄원서를 내기도 했다. 1945년 광복 이후부터 1982년까지 서울에는 ‘초저녁 문화’가 자리잡았다. 대통령 취임식, 크리스마스, 제야 등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야간통행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택시들의 ‘살인 과속’, 문을 닫고 술을 파는 ‘변태성 술집’, 청량리 588의 ‘긴 밤 서비스’ 등도 이 때 등장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영향을 받아 1960년대 비어홀, 위스키 시음장 등 신종 서양풍 술집도 등장했다.1965년 정부가 곡물로 술을 빚지 못하게 하자 서민의 술은 막걸리에서 소주로 바뀌게 됐다. 1970년대 시내에서 어른은 카바레, 젊은이들은 고고클럽에서 일탈과 해방을 누렸다. 춤바람으로 불륜에 빠진 수많은 ‘자유부인’이 등장하면서 사회 문제화하기도 했다. 현직 기자인 김명환씨와 김중식씨가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서울의 밤문화’에 그린 우리 시대의 초상이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책꽂이]

    ●햇빛 찬란한 나날(조선희 지음, 실천문학사 펴냄) 오랜 기자 생활을 접고 6년 전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선 저자가 장편소설 ‘열정과 불안’, 에세이집에 이어 내놓은 첫번째 소설집. 묵직한 주제의식을 날렵한 문체로 풀어낸 단편 11편이 실렸다.9800원. ●문학의 목소리(김치수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문학과지성’을 창단한 이른바 ‘4K’의 멤버로 지난달 이화여대 불문과 교수직에서 정년퇴임한 저자의 평론집.19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문학의 흐름을 꼼꼼하게 진단했다.1만 5000원.●지옥처럼 낯선(하종오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펴냄)2004년 출간한 ‘반대쪽 천국’과 짝을 이루는 시집으로 지옥처럼 낯설지만 때론 천국처럼 익숙한 우리네 삶을 담담한 목소리로 진솔하게 그려냈다. 자본주의적인 삶을 비판적으로 검토한 ‘마케팅 에피소드’연작이 눈길을 끈다.6000원.●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정호승 지음, 비채 펴냄)저자가 시작노트에 적어놓은 67개의 보약같은 말들을 책으로 묶었다.‘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신은 우리가 견딜 수 있을 정도의 고통만 허락하신다’ 등 개인적 체험에서 우러난 짧은 글들을 통해 삶의 희망을 전한다.1만 500원.●아쿠아마린(캐럴 앤셔 지음, 양은주 옮김, 민음in펴냄)올림픽에 출전한 동성 라이벌선수 마티에게 사랑을 느낀 17세 소녀 제시.20년 후 순종적인 가정주부,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 가난한 이혼녀라는 세가지 길을 걷는 제시의 모습을 통해 동성애 문제와 페미니즘을 동시에 보여준다.1만원.●도선비기(박혜강 지음, 이룸 펴냄)의상, 원효와 더불어 3대 고승으로 꼽히는 선승이자 풍수지리학의 대가인 도선국사의 일대기. 저자는 5년 전 운주사 천불천탑의 전설과 신비를 그린 대하소설 ‘운주’를 펴낸 바 있다.9000원.
  • [레저+α] DKNY,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SK네트웍스는 DKNY를 런칭하고, 서울 청담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도시의 커리어우먼의 활동성과 멋을 강조한 여성복과 1960년대 스타일의 남성복, 금속 장식의 가죽백, 세련된 웨지힐 등 다양한 스타일을 소개할 계획이다.
  • 중동고 연극반 동문 다 모였네

    중동고 연극반 동문 다 모였네

    1960년대 ‘연극 명문고’로 위세를 떨쳤던 중동고 연극반 동문들이 모교 100주년을 기리는 공연 잔치를 연다. 중동고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회는 10∼1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국내 대표적 사실주의 작가이자 27회 졸업생인 김영수(1911∼1977)의 연극 ‘혈맥’을 공연한다. 연출을 맡은 민동원, 예술감독 박상규, 무대감독 기국서를 비롯해 출연배우 모두 연극반 동문이다. 고교나 대학 동문 배우들이 주축이 된 공연은 여러차례 있었지만 작가, 연출, 배우 모두 같은 학교 선후배로 구성된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동고 연극반은 드라마센터 주최 연극경연대회 10년 연속 최우수단체상, 동아방송 주최 방송경연대회 등을 휩쓸며 고교 연극계의 맹주로 떠올랐으나 1971년 갑작스럽게 해체되면서 연극 전통의 맥이 끊겼다. 이번 공연에는 이일웅(54회·KBS)·이승호(59회·실험극장)·김재건(60회·국립극단)·정동환(61회·KBS) 등 당시 전성기를 이끌었던 유명 배우들이 총 출동한다. 성병숙, 김용선, 장설하 등 여배우들에게는 일명 ‘중동 여고생’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연극반은 아니지만 이 학교 출신인 국회의원 김무성, 서명덕 상명대 총장도 깜짝 출연한다. 1948년 초연된 ‘혈맥’은 해방 직후 성북동 변두리를 배경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1회 전국연극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 희곡상, 연출상 등을 수상했고,1963년 황정순, 최무룡, 엄앵란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호평을 받았다. 개인사업을 하다 30년 만에 연출을 맡은 민동원씨는 “세대간의 갈등, 빈부 격차 문제 등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큰 작품”이라고 소개했다.(02)765-5476.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레니(EBS 오후 11시) 무대에 서면 속으로는 눈물을 흘려도 겉으로는 관객들을 웃겨야 하는 인생. 웃음 뒤에 숨겨진 코미디언의 실제 삶은 할리우드 영화의 좋은 소재가 된다. 가깝게는 앤디 카우프만의 일대기를 다룬 밀로스 포먼 감독의 ‘맨 온 더 문’(1999)이 있다. 짐 캐리가 열연을 펼쳤다. 앞서 1997년에는 외설적인 토크쇼를 진행했던 하워드 스턴의 이야기를 그린 ‘언터처블 가이’가 있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코미디의 왕’(1983) 또한 로버트 드니로를 주연으로 삼아, 코미디언 지망생의 고군분투를 들여다보고 있다. ‘레니’도 같은 맥락의 작품이다.1960년대에 활동하다 마약 중독으로 사망했던 스탠딩 코미디언 레니 브루스의 삶을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길라잡이로 쫓아간다.‘졸업’(1967),‘미드나잇 카우보이’(1969),‘작은거인’(1970),‘빠삐용’(1973) 등으로 날선 연기를 보여주던 더스틴 호프만이 레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수많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연출로 각광받았던 밥 포시 감독이 만들었다. 레니 브루스(더스틴 호프만)는 경계를 넘나들며 사회 문제까지 소재로 삼는 스탠딩 코미디언이다. 그의 화법은 종종 천박하고 외설스럽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아내 허니(발레리 페린)와 어머니 샐리(얀 마이너), 매니저 앝 실버(스탠리 백) 등이 레니를 회상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레니는 미국과 미국인에 대해 풍자하기도 하고 성에 대한 노골적인 묘사로 법적 제제를 받기도 한다. 괴팍하고 자유분방했던 그는 자신을 옭아매는 비즈니스 문제 때문에 강박관념에 시달리게 되는데….1974년작.111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두사부일체(KBS2 밤 12시5분) 전국 관객 600만명을 넘어서며 한국 코미디 영화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투사부일체’의 전편이다. 이 작품을 접한다면 ‘투사부일체’에 크게 실망할 수도 있다.5년 전 작품과 속편이 달라진 점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전편 공식을 그대로 답습하면서도 탄탄한 마케팅을 통해 흥행에 성공했다. 내용에 있어서는 전편만한 속편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다. 조직폭력배 중간보스인 계두식(정준호)은 부하 김상두(정웅인)와 대가리(정운택)를 이끌고 조직 확장에 힘을 쏟는다. 어느날 보스 오상중(김상중)으로부터 특명이 떨어진다. 고등학교에 입학해 졸업장을 따라는 것. 조직에서는 잘 나가는 엘리트였지만 고등학교에서는 낯설고 힘든 생활이 펼쳐지는데….2001년작.98분.
  • “포스터만 봐도 대박 영화 금방 알죠”

    “포스터만 봐도 대박 영화 금방 알죠”

    “젊을 땐 아무 생각 없이 지우고 다시 그리고 했지. 근데 이제는 공들인 그림 위로 덧칠을 하려면 서운하고 허전해. 새 그림 뒤로 지워지는 그림이 나와 비슷하단 생각 때문에 그런 건지.” 1일 오후 서울 은평구 녹번동 도원극장 뒤편 10평 남짓한 허름한 작업실. 흰머리가 성성한 60대 노인이 빈 캔버스에 중국배우 이연걸의 얼굴을 그리고 있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남은 극장 간판공 이금석(66)씨다. 지난해 말 청계천5가 바다극장이 실사(實寫) 간판으로 바꾸면서 이씨는 서울에서 유일한 ‘수제(手製)간판’ 전문가가 됐다. ●운동권 학생에서 간판장이로 마음 먹은 대로 안 되는 것이 인생이라 했던가. 국민대 농과대학을 졸업한 이씨는 10년 넘게 자기 이름으로 살지 못했다. 군사정권 타도 시위를 주동했다는 이유로 늘 쫓겨살아야 했다. 서슬 퍼렇던 1960년대 말. 매 맞고 고문당하는 일은 그의 일상이었다. 고향인 전남 구례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의 이름을 빌려 교편을 잡았지만 항상 형사가 붙어다니는 통에 채 1년도 못돼 사표를 냈다. 고향을 떠나고 직장을 옮겼어도 감시의 눈은 떠나지 않았다. 서른이 넘어 외국인이 운영하는 작은 미술상에서 유화를 배우며 그림을 그렸다. 사회생활이 차단된 그에게 입에 풀칠을 위한 유일한 방편이었다. “그렇게 몇 년을 유화를 그리다 알음알음 극장 간판을 그리게 됐지.7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80년대 중반까지 극장 간판일은 촉망받는 직업이었거든. 서울에 간판장이가 60∼70명이 넘었지만 극장이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 생기는 통에 일손이 달렸어. 정말 살맛 났지.” ●변두리 극장 화공이 일류(?) 이씨의 무대는 단성사나 대한극장 같은 1류 개봉관보다는 변두리 재상영관이었다. 하지만 변두리 화공이라고 솜씨까지 2류로 보면 안 된단다.“일류 개봉관은 상영기간이 길어서 우리 입장에서 돈이 안 되거든. 반면에 변두리 재상영관은 영화가 자주 바뀌기 때문에 돈벌이가 쏠쏠했지.” 돈 많이 준다는 극장이 있으면 무조건 달려갔다. 그래서 지금까지 거친 극장이 70곳이 넘는다. 조수를 2명 두고 10개 극장의 간판을 도맡아 그리기도 했다.1980년대 말에는 한달에 700여만원을 집에 갖다주기도 했다. 당시 대기업 신입사원 월급의 20배가 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90년대로 넘어오면서 복합상영관이 들어서고 컴퓨터 실사간판이 나오면서 간판공들은 하나씩 둘씩 극장을 떠났다. 먹고살기 힘들어지자 조수들도 다른 일을 찾아 떠났다. 이젠 인건비까지 고려하다 보니 간판을 달고 떼는 일도 스스로 한다. ●남은 여생 한국배우 더 그리고 싶어 “극장 밥 30년이야. 포스터만 봐도 어떤 영화가 대박날지 알 수 있지.” ‘왕의 남자’나 ‘실미도’,‘태극기 휘날리며’ 등 3∼4개월 넘게 극장에 걸리는 흥행영화는 간판장이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긴 상영일수로 돈벌이에는 방해가 되지만 오래 걸릴 간판이라는 생각에 자기도 모르게 붓끝에 더 힘이 들어간다. 간판 하나에 걸리는 시간은 2∼3일. 갑자기 상영작이 바뀔 때에는 반나절 만에 그려내야 할 때도 있다. 평생 3000여개의 간판을 그려낸 베테랑에게도 급하게 그린 작품은 금세 표가 난다. 이목구비가 밋밋한 동양사람은 서양사람에 비해 특징을 살리기 쉽지 않다. 그래서 한국배우 중에서는 허준호를 그릴 때 제일 신이 난다. “아버지 허장강씨를 꼭 빼닮은 허준호는 선이 굵어 특징을 살리기 쉽거든. 똑같이 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포인트를 주며 강조할 줄 알아야 관객의 눈길을 끌 수 있어. 그래야 밥값 하는 잘 그린 그림이지.” 액션영화는 선과 명암을 강하게 표현하고 에로영화는 부드러운 붓터치에 핑크색을 많이 줘야 손님을 끌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스크린쿼터가 축소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한국영화가 자기 간판처럼 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건강이 허락할 때까진 간판을 그려야지. 그리기는 어렵더라도 남은 여생 연기 잘하는 한국배우들 얼굴로 간판을 더 많이 채우고 은퇴했으면 좋겠어. 그 이상 바랄 게 있나.” 글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연극 ■ 사랑은 흘러간다 열정적 사랑, 용기 없는 사랑, 파괴적 사랑 등 세 남녀가 들려주는 세 가지 빛깔의 사랑이야기. 원작은 헝가리 작가 산도르 마라이의 소설 ‘결혼의 변화’. 채승훈 연출, 남명렬 이항나 박인서 출연.334-5915. ■ 타이피스트 3∼4월30일 인켈아트홀2관. 하루의 일상에 40년의 인생을 담아내는 기발한 2인극.‘휴먼코메디’의 사다리움직연구소가 만든 신작이다. 임도완 연출, 정은영 김재구 등 출연.(02)744-0300. ■ 3월의 아트 4월30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 그림 한 점 때문에 생긴 오해를 풀어가는 세 남자들의 이야기. 야스미나 레자 작, 황재헌 연출, 송승환 정원중 김일우(화목토)김석훈 오용 이성민(수금일) 출연.(02)764-8760. ■ 그린 벤치 12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자폐적인 가족의 일상을 섬세하게 그린 수작. 재일교포 작가 유미리의 소설을 각색했다. 이성열 연출, 예수정 이지하 등 출연.(02)745-0308. ■ 복어 6월11일까지 아리랑소극장. 세금도, 병역의 의무도 없는 새로운 세상 ‘신천지공화국’에서 생긴 일. 김태수 작·차태호 연출, 김태훈 함건수 등 출연.(02)747-5016. 미술 ■ 천경자 작품전 8일∼4월2일 사간동 갤러리 현대·두가헌 갤러리. 천 화백이 1950∼1960년대에 그린 미공개 작품 6점과 1970∼1990년대 대표작 30여점 공개. ■ 백남준에게 헌정하는 요제프 보이스 전 10일∼4월 20일 갤러리 더 컬럼스. 보이스의 인물 사진이 담긴 오리지널 및 에디션 사진 70여점과 백남준의 TV 설치작품 모차르트, 첼로 등 2점. 뮤지컬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고전. 초연 50주년을 앞두고 36명의 배우와 26명의 오케스트라 단원이 국내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1544-1599. ■ 행진!와이키키 브라더스 3∼4월2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영화 ‘와이키키브라더스’의 줄거리에 대중가요, 팝을 입힌 편집뮤지컬. 이원종 연출, 이휘재 춘자 안정훈 등 출연.1588-7890. ■ 벽을 뚫는 남자 4월2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자유자재로 벽을 드나들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 소심한 남자의 인생 역전기. 임도완 연출, 박상원 엄기준 등 출연.1588-7890. ■ 빨래 4월23일까지 상명아트홀1관. 좁은 달동네 골목길, 그 안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추민주 작·연출, 한정림 음악, 김영옥 박은영 출연.(02)762-9190. ■ 미스터 마우스 4월2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뇌수술로 천재가 된 청년의 고통과 좌절. 대니얼 키스 작·이현규 연출, 서범석 김태한 임강희 출연.(02)747-2050. 어린이 ■ 큐빅스 대모험 5일까지 대학로 컬투홀. 아름다운 미래도시 버블타운에서 벌어지는 로봇 큐빅스와 아이들의 신나는 모험담.1544-1555. ■ 재크와 요술저금통 5월28일까지 명동 펑키하우스. 꿈나무가 자라는 요술 저금통을 보며 저축의 소중함을 깨닫는 재크의 이야기.1588-1089. 클래식 ■ 토스카 2∼5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한국오페라단의 올 시즌 개막작.‘토스카’는 ‘라보엠’‘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오페라. ■ 중국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회 4일(오후 3시),5일(오후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중국의 촉망받는 지휘자 리 신차오 지휘. 피아니스트 김대진(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서울대 교수) 등 협연. ■ 옌스 페터 마인츠 첼로 독주회 2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 독일 함브르크 출신인 마인츠의 첫 한국 독주회.‘첼로의 구약성서’로 불리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중 3번과 6번 등 연주.
  • 남·남 ‘남대문’이 열린다

    국보 1호인 숭례문의 중앙통로가 3월3일 일반에게 개방된다. 서울 중구(구청장 성낙합)는 28일 숭례문의 중앙통로인 홍예문을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1907년 일제가 숭례문과 연결된 성곽을 허물고 주변에 도로를 낸 뒤부터 숭례문은 도로로 둘러싸여 섬처럼 고립돼 왔다. 지난해 5월 숭례문 주변에 광장을 조성해 숭례문이 일반에게 개방된 이후에도 숭례문 중앙통로인 홍예문 출입은 계속 통제돼 왔다. 숭례문 중앙통로 개방은 1907년이후 99년만이라는 설이 있다. 그러나 서울시 시사편찬위원회가 펴낸 ‘사진으로 보는 서울’ 2권,1930년대 사진에 행인들이 숭례문 중앙통로를 지나다니는 모습이 담겨 있어 ‘중앙통로 접근금지’는 그 이후일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전차가 사라지고, 차량이 급증한 1960년대 이후일 가능성이 높다. 숭례문 중앙통로 개방시간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이다. 토·일요일에는 문화유산 해설사가 숭례문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 준다. 2층 문루는 문화재 보존·관리를 위해 개방 대상에서 제외된다. 구는 지난해 10월부터 1억 7000만원을 들여 통로 보수공사와 홍예문 입구 등 5곳에 대한 지표조사를 실시, 조선 세종 때의 것으로 추정되는 아랫부분 석축 기단과 지대석(맨 아래 기초석), 박석(바닥에 까는 돌), 문지도리(문을 다는 돌 구조물) 등을 발굴했다. 구는 시민들이 지반보다 1.6m 아래에 있는 이들 구조물을 볼 수 있도록 중앙통로 시굴 부분을 그대로 남겨둔 채 관람시설을 설치했다. 구는 3일 오전 11시 이명박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숭례문 중앙통로 개방식’을 갖고 홍예문 개방의식, 정조대왕 화성행차 회경 어가행렬, 숭례문 생활사 재현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17C초 제작 철화백자 국내경매 최고가 경신

    국내 미술품 경매사상 최고 낙찰가 기록이 경신됐다. 미술품 경매전문회사 ㈜서울옥션이 23일 오후 실시한 제100회 경매에서 17세기 초기 제작된 ‘철화백자운룡문호(鐵華白磁雲龍文壺)’가 16억 2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지난 2004년 12월 열린 서울옥션 92회 경매에서 팔린 ‘청자상감매죽조문매병’의 종전 최고 낙찰가 10억 9000만원을 크게 뛰어넘는 기록이다. 해외 경매에서는 1996년 10월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백자철화운룡문호가 841만달러(당시 환율 약 70억원)에 판매돼 국내외 통틀어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갖고 있다. 이번에 낙찰된 철화백자운룡문호는 진한 붉은색 철화로 용과 구름, 당초문 등을 그린 작품이다. 크기가 지름 37.6㎝, 높이 48.5㎝로, 이화여대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백자철화용무늬 항아리(높이 45.8㎝·17세기·보물 645호)나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거래된 백자철화운룡문호(높이 48㎝)보다 약간 크다. 이 작품을 낙찰받은 사람은 사설박물관을 운영하는 개인 소장가라고 서울옥션측은 밝혔다.●박수근 작품 `시장의 여인들´ 9억1000만원에 팔려 이날 경매에선 박수근의 1960년대 작품 ‘시장의 여인들’(28×22㎝)도 박수근 작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9억 1000만원에 팔렸다. 박수근 작품의 종전 최고가 기록은 지난해 12월 서울옥션에서 9억원에 낙찰된 ‘시장의 여인’(30×29㎝)이 갖고 있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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