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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세월호 영향 받았을까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세월호 영향 받았을까

    ‘박원순 정몽준 지지율’ 세월호 참사로 잠시 중단됐던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이 재개됐다.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은 29일 MBN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차 TV 토론에 나섰다. 이날 토론의 화두는 역시 ‘안전’이었다. 정몽준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서울 시정의 최우선 순위를 시민의 안전에 두겠다”며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을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김황식 전 총리와 이혜훈 최고위원도 각각 안전한 서울을 위한 구상을 설명하는 데 발언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이러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를 두고 정몽준 의원의 막내아들이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 논란이 돼 사과 기자회견까지 한 일이 각 후보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세월호 참사 이후 여야의 서울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여론조사가 언론에 공개된 바는 없다. 다만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매주 정기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는 미묘한 변화가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 28일 리얼미터가 공개한 4월 넷째 주(21~25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이 22.3%로 1위를 지켰다. 정몽준 의원은 같은 조사에서 7주 연속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정몽준 의원에 대한 지지율은 전주 대비 1.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같은 조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9.0%를 기록해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12.8%),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11.8%)에 이어 4위에 올랐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은 전주(8.2%)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시장 지지율을 조사한 것은 아니었지만 세월호 참사를 전후로 정몽준 의원이 주춤한 사이 박원순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5일 닷새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들을 상대로 휴대(30%)·유선전화(70%) 임의번호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자는 2520명(총 통화시도 4만 3795명, 응답률 5.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통계 보정은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통계보정 이전 응답자 인구 구성비는 ‘남성 57.8%-여성 42.2%’, ‘20대(19세 포함) 7.1%-30대 8.5%-40대 16.0%-50대 29.0%-60대 이상 39.4%’였고, 보정 이후 구성비는 ‘남성 49.6%-여성 50.4%’, ‘20대(19세 포함) 17.8%-30대 19.5%-40대 21.7%-50대 19.6%-60대 이상 21.4%’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급락…“국민이 미개” 정몽준 지지율은?

    박근혜 지지율 급락…“국민이 미개” 정몽준 지지율은?

    ‘박근혜 지지율’ ‘정몽준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이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급락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28일 지난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57.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 국정지지율 65.7%에 비해 6.8%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이러한 하락세는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악화된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별로 보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67.0%(21일)→61.1%(22일)→56.5%(23일→54.0%(24일)까지 급락세를 보이다 25일 56.6%로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일주일 사이에 6.6%포인트 올라 33.8%를 나타냈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1주일 전보다 4.7%포인트 하락해 48.7%를 기록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1.2%포인트 오른 28.1%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옛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의 합당 선언 이후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6주 연속 하락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통합진보당은 1.9%, 정의당은 1.5%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지지 정당이 없음’은 18.2%로 집계됐다. 한편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이 전주 대비 1.9%포인트 하락한 22.3%로 1위를 지켰다. 정몽준 의원은 같은 조사에서 7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이어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12.8%, 문재인 의원 11.8%, 박원순 서울시장 9.0%,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7.2%, 손학규 새정치연합 고문 4.3%, 오세훈 전 서울시장 4.0%, 김문수 지사 3.4%의 순이었다. 정몽준 의원은 막내아들이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에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에 물세례하잖아. 국민 정서 자체가 미개하다.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냐”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키자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5일 닷새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들을 상대로 휴대(30%)·유선전화(70%) 임의번호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자는 2520명(총 통화시도 4만 3795명, 응답률 5.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통계 보정은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통계보정 이전 응답자 인구 구성비는 ‘남성 57.8%-여성 42.2%’, ‘20대(19세 포함) 7.1%-30대 8.5%-40대 16.0%-50대 29.0%-60대 이상 39.4%’였고, 보정 이후 구성비는 ‘남성 49.6%-여성 50.4%’, ‘20대(19세 포함) 17.8%-30대 19.5%-40대 21.7%-50대 19.6%-60대 이상 21.4%’다. 매주 금요일마다 대통령 국정지지율을 발표했던 갤럽은 지난주 세월호 침몰사고 등의 영향으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율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세월호 침몰사고를 전후로 크게 요동친 것을 두고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가 ‘국가재난과 대통령 지지율, 그리고 음모론’이라는 칼럼을 통해 직접 해명했다. 이택수 대표는 71%까지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한 것을 두고 “‘재난 구조를 신속하게 잘 수행해 달라’는 기대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서 미국에서도 이미 그런 사례는 오래 전에 있었다”면서 2001년 9.11 테러 당시 미국갤럽조사 결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만에 39%포인트 올라 90%로 오른 사례를 소개했다. 이택수 대표는 71%까지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되자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는 의혹에 대해 “리얼미터는 2005년부터 10년째 주간단위로 여론조사를 해서, 매주 월요일 오전 정해진 시각에 대통령 국정수행지지도, 정당지지도 등을 발표해 오고 있기 때문에, ‘안하던 여론조사를 갑자기 해서 발표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세월호 무능 대처로 폭락…새누리당도 동반 하락

    박근혜 지지율 세월호 무능 대처로 폭락…새누리당도 동반 하락

    ‘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이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급락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28일 지난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57.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 국정지지율 65.7%에 비해 6.8%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이러한 하락세는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악화된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별로 보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67.0%(21일)→61.1%(22일)→56.5%(23일→54.0%(24일)까지 급락세를 보이다 25일 56.6%로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일주일 사이에 6.6%포인트 올라 33.8%를 나타냈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1주일 전보다 4.7%포인트 하락해 48.7%를 기록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1.2%포인트 오른 28.1%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옛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의 합당 선언 이후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6주 연속 하락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통합진보당은 1.9%, 정의당은 1.5%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지지 정당이 없음’은 18.2%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5일 닷새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들을 상대로 휴대(30%)·유선전화(70%) 임의번호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자는 2520명(총 통화시도 4만 3795명, 응답률 5.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통계 보정은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통계보정 이전 응답자 인구 구성비는 ‘남성 57.8%-여성 42.2%’, ‘20대(19세 포함) 7.1%-30대 8.5%-40대 16.0%-50대 29.0%-60대 이상 39.4%’였고, 보정 이후 구성비는 ‘남성 49.6%-여성 50.4%’, ‘20대(19세 포함) 17.8%-30대 19.5%-40대 21.7%-50대 19.6%-60대 이상 21.4%’다. 한편 매주 금요일마다 대통령 국정지지율을 발표했던 갤럽은 지난주 세월호 침몰사고 등의 영향으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율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몽준 지지율, 막내아들 “미개한 국민” 논란글 영향은?

    정몽준 지지율, 막내아들 “미개한 국민” 논란글 영향은?

    ‘정몽준 지지율’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7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가 28일 공개한 4월 넷째 주(21~25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이 전주 대비 1.9%포인트 하락한 22.3%로 1위를 지켰다. 정몽준 의원은 같은 조사에서 7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이어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12.8%, 문재인 의원 11.8%, 박원순 서울시장 9.0%,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7.2%, 손학규 새정치연합 고문 4.3%, 오세훈 전 서울시장 4.0%, 김문수 지사 3.4%의 순이었다. 정몽준 의원은 막내아들이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에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에 물세례하잖아. 국민 정서 자체가 미개하다.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냐”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키자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5일 닷새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들을 상대로 휴대(30%)·유선전화(70%) 임의번호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자는 2520명(총 통화시도 4만 3795명, 응답률 5.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통계 보정은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통계보정 이전 응답자 인구 구성비는 ‘남성 57.8%-여성 42.2%’, ‘20대(19세 포함) 7.1%-30대 8.5%-40대 16.0%-50대 29.0%-60대 이상 39.4%’였고, 보정 이후 구성비는 ‘남성 49.6%-여성 50.4%’, ‘20대(19세 포함) 17.8%-30대 19.5%-40대 21.7%-50대 19.6%-60대 이상 21.4%’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뚜렷한 하락세…정기조사 건너뛴 갤럽

    박근혜 지지율 뚜렷한 하락세…정기조사 건너뛴 갤럽

    ‘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이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급락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28일 지난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57.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 국정지지율 65.7%에 비해 6.8%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이러한 하락세는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악화된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별로 보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67.0%(21일)→61.1%(22일)→56.5%(23일→54.0%(24일)까지 급락세를 보이다 25일 56.6%로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일주일 사이에 6.6%포인트 올라 33.8%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5일 닷새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들을 상대로 휴대(30%)·유선전화(70%) 임의번호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자는 2520명(총 통화시도 4만3795명, 응답률 5.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통계 보정은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통계보정 이전 응답자 인구 구성비는 ‘남성 57.8%-여성 42.2%’, ‘20대(19세 포함) 7.1%-30대 8.5%-40대 16.0%-50대 29.0%-60대 이상 39.4%’였고, 보정 이후 구성비는 ‘남성 49.6%-여성 50.4%’, ‘20대(19세 포함) 17.8%-30대 19.5%-40대 21.7%-50대 19.6%-60대 이상 21.4%’다. 한편 매주 금요일마다 대통령 국정지지율을 발표했던 갤럽은 지난주 세월호 침몰사고 등의 영향으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율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둘러싼 조작 논란에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해명글 올려

    박근혜 지지율 둘러싼 조작 논란에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해명글 올려

    ‘박근혜 지지율’ ‘이택수 리얼미터’ 박근혜 지지율이 세월호 침몰사고를 전후로 크게 요동친 것을 두고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가 그 간의 조작 의혹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이택수 대표는 28일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칼럼 ‘국가재난과 대통령 지지율, 그리고 음모론’에서 “근거 없는 음해의 글들이 계속 전파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세월호 침몰 참사가 발생된 이후 발표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택수 대표는 71%까지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한 것을 두고 “‘재난 구조를 신속하게 잘 수행해 달라’는 기대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서 미국에서도 이미 그런 사례는 오래 전에 있었다”면서 2001년 9.11 테러 당시 미국갤럽조사 결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만에 39%포인트 올라 90%로 오른 사례를 소개했다. 이택수 대표는 71%까지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되자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는 의혹에 대해 “리얼미터는 2005년부터 10년째 주간단위로 여론조사를 해서, 매주 월요일 오전 정해진 시각에 대통령 국정수행지지도, 정당지지도 등을 발표해 오고 있기 때문에, ‘안하던 여론조사를 갑자기 해서 발표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택수 대표는 지지율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50%대까지 급락한 대통령 지지율을 자신의 트위터로 밝힌 것에 대해선 “사건 당일부터 에어포켓 생존 사례 시간인 60시간이 지나면서부터는 급격한 하락을 하게 돼, 지지율 급등에서 급락으로 분위기가 며칠 사이에 반전됐다”면서 “71%만 계속 인용 보도될 경우, 국민들을 더 혼란에 빠뜨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택수 대표는 그간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둘러싼 응답자 구성비, 응답률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택수 대표는 “응답자 구성비 문제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 보도하기 전에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에 사전 등록하게 된 최근 법 개정 때문에 생긴 오해”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는 통계 보정을 한 것으로 발표하지만 사전 등록하는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초기화면에는 통계 보정 이전의 인적 구성비만 공개하고 있는, 다소 모순적인 상황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택수 대표는 “이 부분은 제가 해당 심의위원회 위원으로서 업계를 대표하여 수정을 요청한 상태입니다만, 아직 수정되고 있지 않아 여론조사 업계들이 홍역을 앓고 있다”며 “이 때문에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고 있고, 그것을 근거로 여론조작으로 단정된 글들이 유포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택수 대표는 응답률 논란에 대해선 “미국여론조사협회(AAPOR)가 이전에 소개한 응답률과 관련 연구를 살펴보면, 여론조사 응답률과 조사의 질(Quality)의 상관관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는 연구 사례들을 적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며 “‘응답률 30% 이하면 폐기’ 주장은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택수 대표는 또 지난 2008년 총선을 예로 들며 “‘응답률이 낮은 ARS조사’가 전화면접 조사보다 당선자 예측 오차가 훨씬 적게 도출되었다”며 전화면접 조사보다 ARS 조사의 응답률이 낮더라도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오히려 이택수 대표는 “지지율이 오르니 진보매체가, 지지율이 떨어지니 보수매체가 논란을 일으키는 기사를 쓴 것”이 있다며 “필자 입장에서는 해당 기사들이 보수와 진보의 진영 논리에 빠져있거나 유권자들로 하여금 논란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쓴 기사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면서 여론조사 자체보다는 관련 여론조사 보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택수 대표는 “리얼미터는 (2005년 이후 주간 정례조사, 2009년 이후 일간 정례조사를) 고정된 설문문항, 고정된 시각에 컴퓨터로 세팅된 서버에 의해 매일 동일하게 여론조사를 하고, 통계과정도 행정안전부의 인구통계에 기반하여 통계를 냄으로 연구원의 의견이나 주관이 개입될 수 없으므로 바라건대 근거 없는 비방과 여론조작설은 지양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리얼미터는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이 장기화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발표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4월 넷째주 주간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61주차 지지율은 57.9%를 기록, 6.8%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구조 수습이 장기화면서,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 집계로는 67.0%(월)→61.1%(화)→56.5%(수)→54.0%(목)→56.6%(금)로 4일 연속 하락하다가 금요일에 반등했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6%p 상승한 33.8%로, 2주일 만에 30%대로 올라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5일 닷새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들을 상대로 휴대(30%)·유선전화(70%) 임의번호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자는 2520명(총 통화시도 4만3795명, 응답률 5.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통계 보정은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통계보정 이전 응답자 인구 구성비는 ‘남성 57.8%-여성 42.2%’, ‘20대(19세 포함) 7.1%-30대 8.5%-40대 16.0%-50대 29.0%-60대 이상 39.4%’였고, 보정 이후 구성비는 ‘남성 49.6%-여성 50.4%’, ‘20대(19세 포함) 17.8%-30대 19.5%-40대 21.7%-50대 19.6%-60대 이상 21.4%’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주교 신도 늘었지만 급속 고령화

    한국 천주교회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일반신자의 증가세와는 달리 새로 서품받는 사제와 신학생이 모두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전국 16개 교구와 7개 가톨릭대학, 150여개 남녀 수도회를 전수 조사해 17일 발표한 ‘2013년 한국 천주교회 통계’에서 밝혀졌다. 통계에 따르면 천주교회 신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544만 2996명으로 전년도보다 1.5%(8만 1627명) 늘어났다. 이는 국내 총인구의 10.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신자 연령 분포에선 전체의 10.1%를 차지한 50∼54세를 비롯해 55∼59세, 45∼49세와 40∼44세 연령층이 많았다. 10∼19세는 8.5%,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15.9%였다. 특히 19세 이하 신자는 전년대비 3.6%(2만 4284명) 감소한 64만 9060명, 65세 이상은 전년보다 6.7% 증가한 54만 468명으로 고령화가 두드러진다. 지역별 신자 비율은 서울이 14.5%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제주(11.9%), 청주(11.2%), 인천·수원(각 10.7%), 대구(10.5%) 순이었다. 남녀 대비를 보면 여성이 58.7%, 남성이 41.3%로 여성이 훨씬 많았다. 30대 초반부터는 여성 비율이 더 높아졌고 특히 65세 이상에서는 여성이 65.6%, 남성이 34.4%로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사제와 신학생 수의 감소세도 주목되는 부분. 지난해 서품받은 교구 소속 신부는 111명으로 전체 교구 신부 3995명의 2.8% 수준이다. 이는 2003년 5.2%에 비해 현격히 낮아진 것이다. 사제를 지망하는 신학생 수는 전년도 대비 5%(70명) 감소한 1463명이었으며 신학교 신입생도 170명으로 역시 전년도 대비 16.3%(33명) 줄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독개미떼 고문 당해 죽을 뻔한 두 남성…왜?

    독개미떼 고문 당해 죽을 뻔한 두 남성…왜?

    최근 남미 볼리비아의 한 마을에서 10대 도둑 2명이 형벌로 3일간 독개미가 득실대는 나무에 매달려 있어 거의 죽을 뻔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AP통신 등이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볼리비아 서부 아요파야주(州)에 있는 이 마을 주민은 지난 10일부터 3일간 각각 18세와 19세인 두 남성을 마디풀과 식물인 트리플라리스라는 나무에 매달아두는 자경단적인 형벌을 가했다. 이는 이들이 오토바이 3대를 훔쳤기 때문. 이런 나무에는 강력한 독을 지닌 열대 개미(학명: pseudomyrmex triplarinus) 떼가 사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들 개미의 독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치명적이지만 소량은 민간요법으로 류머티스성 관절염 치료에 쓰인다고 한다. 그런 나무에 꽁꽁 묶인 채 매달린 두 남성은 자신들의 몸 위를 자유롭게 기어 다니는 개미들이 쏘아대는 독침의 고통을 참고 견뎌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남성 중 한 명의 여동생은 “마을 사람들이 그들을 거의 3일간 매달아둔 채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면서 “친척들이 3700달러(약 385만원) 정도 되는 몸값을 낸 끝에야 그들은 겨우 풀려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이 지급한 돈의 가치는 볼리비아 평균 연봉의 4배 정도나 된다고 알려졌다. 한편 두 남성은 풀려난 직후 인근 코차밤바병원으로 이송됐다. 담당의 로베르토 파즈 박사는 “두 사람은 독개미떼에 의해 거의 죽을 뻔했다”면서 “한 사람은 집중 치료를 받아야 했고 나머지 1명은 신부전 진단이 나와 추가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남도민 금연·신체활동 실천율 전국 최고

    전남도민 금연·신체활동 실천율 전국 최고 전남도민의 흡연·음주·비만율 등 건강위험 요인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체활동 실천율, 보건기관 이용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상대적으로 높아 건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가 지역사회 건강 수준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22만명을 대상으로 ‘2013년 지역사회건강조사’를 실시했다. 전남지역 표본은 총 1만 9703명(남성 8589·여성 1만 1114명)이다. 조사 결과 전남지역 흡연율은 22.2%로 전국 평균(24.2%)보다 2.0% 낮았다. 고위험 음주율(최근 한번의 술자리에서 남성 7잔 이상·여성 5잔 이상)은 전국 평균(18.6%)에 비해 1.7% 낮은 16.9%로 조사됐다. 숨이 약간 가쁜 정도의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30.0%로 전국 평균(21.9%)보다 무려 8.1%나 높았다. 걷기 실천율은 전국 평균(38.2)보다 2.0% 높은 42.2%였다. 이는 전남도가 특수시책으로 ‘전 도민 운동(걷기)하기’ 사업을 추진, 도민 스스로 건강생활 실천을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역 주민의 보건기관 이용률은 전국 평균(28.8%)보다 9.3% 높은 38.1%로 전국 1위였으며, 관절염 진단율은 22.2%(전국 평균 20.5%),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36.1%(〃전국 평균 35.9)였다. 반면 스트레스 인지율은 25.0%(〃27.3%), 우울감 경험률은 4.0%(〃5.1%), 고혈압 평생 의사진단 경험률은 16.8%(〃18.9%), 당뇨병 평생 의사진단 경험률은 6.9%(〃7.2%)였다. 안전의식 수준 정도를 알아보는 동승 차량 앞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65.7%로 전국 평균(74.6%)보다 낮아 안전벨트 착용에 대한 도민의 의식행동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현숙 전남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 도민의 건강 수준이 타 시도에 비해 많은 항목에서 좋게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지역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보건의료 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올해 2만여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지역사회가 가진 보건 문제 및 지역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지역 선택지표를 개발해 보다 질적인 건강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중국 밀크티녀’ 장쩌텐, 19세 연상 사업가와 열애에 비난받자 심경 고백

    ‘중국 밀크티녀’ 장쩌텐, 19세 연상 사업가와 열애에 비난받자 심경 고백

    ‘중국 밀크티녀’ 청순하고 귀여운 외모로 ‘밀크티녀’라는 별명을 가진 중국 여대생 장쩌텐(章澤天·21)이 19살 연상의 사업가와 열애설에 휩싸이면서 네티즌의 비난이 이어지자 ‘사과성명’을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중국 신원왕 등에 따르면 장쩌톈은 자신의 SNS에 “최근 인터넷의 일부 악성 댓글이 나를 두렵게 한다”며 “만약 나의 행동이 당신들 마음 속에 있는 이상형 그녀의 이미지를 훼손시켰다면 정말 미안하다”고 밝혔다. 그는 “연애 사실 공개로 이런 날이 언젠가는 올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렇게 빨리, 확실하게 올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장쩌톈은 2009년께 중학교 교실을 배경으로 밀크티를 든 채 미소를 짓는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며 중국 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중국의 인터넷 얼짱 출신이다. 이후 그는 중국 최고 명문대인 칭화대학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고, 최근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유학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남성들의 이상형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던 중 지난달 3일 19세 연상의 사업가 류챵둥(劉强東)과의 열애설이 불거지면서 장씨는 다시금 화제로 떠올랐다. 또 다른 명문대인 런민대 출신 CEO 류챵둥은 대학시절부터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했고 졸업 후 1998년 6월 베이징 중관촌에 소규모 스토리지 회사를 설립해 2년 만에 전국 12개 분점을 세울 만큼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발전시킨 사업가다. 이에 네티즌들은 ‘순수함의 여신’ 이미지의 장씨가 돈 많은 남자를 통해 신분 상승을 노리는 속물이었다고 비난하는 등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후 지난 6일 두 사람의 길거리 데이트 장면이 포착된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고, 류씨가 연애 사실을 인정하면서 열애설은 사실로 확인됐다. 특히 중국 언론과 네티즌이 장씨에 대해 다시 관심을 보이면서 그가 대학 시절 낙제한 과목이 4개나 되는 등 성적이 좋지 않았다거나 ‘가오푸솨이(高富帥, 키 크고 돈 많고 잘 생긴 남자)’들만 만났다는 주장 등이 확산됐다. 이 같은 지나친 관심과 비난의 목소리에 장씨는 최근 심적 고통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사생활을 보호해야 한다는 자성론도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반도 분단 70년-신뢰의 씨앗 뿌리자] 정서·언어·문화 이질감… 분단 증후군 극복에 ‘답’ 있다

    [한반도 분단 70년-신뢰의 씨앗 뿌리자] 정서·언어·문화 이질감… 분단 증후군 극복에 ‘답’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8일 드레드덴 구상을 통해 남북한의 동질성 회복을 강조했지만 분단 이후 69년간 남북 간의 정서와 문화, 언어의 골은 ‘분단증후군’으로 불릴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 우리 민족 역사발전 단계의 질곡과 6·25 전쟁 이후 60여년간 증오의 악순환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한의 동질성을 회복하기에 앞서 교류와 접촉을 확대하면서 이분화된 문화와 정서를 좁히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남북한 사이의 문화적 이질성은 1990년 통일된 동·서독보다 큰 것으로 평가된다. 독일은 19세기까지 근대화 과정을 겪은 이후 1945년 전범국가로 강대국에 의해 분할됐다. 하지만 남북한은 조선 시대부터 내려온 전통문화의 잔재를 공유하면서도 1950년대부터 각기 다른 근대화와 산업화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보편적 가치관의 차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30일 “6·25 전쟁을 거치면서 남북 상호 간 적대성을 키워 왔던 것이 독일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남북한의 정서적인 차이는 북한에 남아 있는 가부장적 유교문화의 잔재, 사회주의 정치이념, 획일화된 군사·병영 문화가 남한의 다원주의, 개인주의, 자본주의적 생활양식과 충돌하는 데서 드러난다. 남한 내 탈북자 여성들이 사회 활동에 대해 부정적이고 상명하복의 명령체계, 질서와 권위에 보다 민감하다는 점도 이를 반영한다. 북한 주민들의 강한 공동체 의식도 개인주의적이고 자본주의적 생활방식이 체화된 남한 사회에서 적응하기 어려운 점으로 꼽힌다. 2004년 탈북한 회사원 김석준(33·가명)씨는 “중국에서 3년을 지내고 동남아를 통해 남한에 들어왔기 때문에 중국생활이 일종의 완충 역할을 했지만 남한 사회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았다”며 “남한으로 곧바로 넘어온 탈북자들은 더욱 적응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외래어 등 남북 간 언어의 차이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북한은 1949년 한자 사용을 폐지하고 한글 전용 정책을 실시하는 등 인위적으로 말을 규범화했다. 특히 한자어와 외래어는 대중화된 단어를 제외하고 한글 고유어로 대체하고 고유어가 없을 때는 풀이말로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예를 들면 소형차는 ‘발바리차’로, 모자이크는 ‘쪽무늬그림’ 등으로 부른다. 이 밖에 괜찮다는 ‘일없다’, 심심하다는 ‘슴슴하다’ 등으로 향후 언어 통합이 절실함을 일깨워 준다. 남북한 경제적 격차에 따른 영양 공급과 신체구조상의 차이도 향후 통일 과정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유엔인구기금 세계인구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남한국민의 출생 시 기대 수명은 남자 78세, 여자 85세임에 반해 북한은 남자 66세, 여자 73세로 조사됐다. 기술표준원은 남한 주민의 평균 키를 남성 174㎝, 여성 160.5㎝로 집계했지만 통일부가 탈북자들을 상대로 분석한 결과 북한은 1930년대 수준인 남성 165㎝, 여성 154㎝로 추정된다. 특히 북한군은 청소년들의 평균 키가 작아지자 1990년대 초반까지 150㎝이던 모병 기준 신장 하한선을 2012년 3월142㎝까지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군에 입대할 나이인 만 17세가 됐음에도 150㎝가 안 되는 청년들이 많다는 증거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조급하게 남북 상호 간 동질성을 회복하려고 하기보다 교류와 접촉을 늘려 이질적인 사회 문화가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먼저 탐색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김종준 하나은행장, 19세 연하 여성과 결혼식 사진 공개 ‘첫 만남은?’

    ‘김종준 하나은행장 결혼’ 김종준 하나은행장(58)이 19세 연하의 여성과 결혼식을 올렸다. 김 행장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19세 연하인 김모(39)씨와 결혼했다. 결혼식 사진은 김 행장이 25일 자신의 카카오스토리에 올리면서 공개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양가 친인척과 하나금융지주 임원진 일부만 초대, 조용하게 치러졌다.김 행장과 김 씨는 지난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대신 참석한 국제회의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당시 통역과 의전을 맡았다. 김 행장은 처음엔 김 씨를 다른 남성과 맺어주려 했지만, 김 씨가 김 행장에게 호감을 표시하면서 만남이 시작됐다고 한다. 김 행장은 3년 전 첫번째 아내와 사별했으며 둘 사이에 외아들(29)을 두고 있다. 한편, 지난 2012년부터 하나은행을 이끌어 온 김 행장은 지난 20일 하나은행 주주총회를 통해 1년 연임이 확정됐다. 사진 = 김종준 하나은행장 SNS (김종준 하나은행장)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여성이 남성보다 치주질환에 훨씬 취약해”

    여성이 남성보다 치주질환에 더 취약하며, 치주염을 방치하면 임신부의 조산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대한치주과학회(회장 이영규)는 24일 ‘제6회 잇몸의 날’을 맞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비만 여성과 치주질환’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연구 주제발표에서 신승일 경희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경희대병원 치주과 내원 환자 중 연구에 동의한 환자 2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치주질환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여성의 경우 비만지수(BMI)와 허리둘레, 허리 둘레와 엉덩이 둘레의 비(WHR)와 치주염 사이에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 흡연과 당뇨의 효과를 배제할 경우 복부비만인 여성의 중증 치주염 위험도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78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뇨병(2배)이나 뇌졸중(2.11배)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여서 여성들이 치주질환 예방에 그만큼 취약하다는 뜻이다. 이에 비해 남성에서는 비만도와 복부비만도가 치주염과 통계학적으로 주목할만 한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흡연 남성의 경우 중증 치주염 발생 위험도가 치주염을 갖지 않은 사람에 비해 3,37배나 높게 나타났다. 또 나이가 들수록 치주염이 심해졌으나 위험도가 일반적인 변화를 넘어서지는 않았다. 비만은 고혈압과 2형 당뇨, 이상지혈증,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최근 들어 비만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치주질환과의 연관성도 확인돼 각별한 경각심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치주염이 임신부의 조산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황유정 차의과학대학 분당차병원 교수는 “치주염을 방치하면 조산의 위험이 높아질 뿐 아니라 산모가 통증을 참아야 해 태아에게 심각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면서 “임신 중 구강건강을 소홀히 하는 여성에게 구강건강에 관한 교육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이어 “국소마취나 치과 방사선 촬영 등은 태아나 산모에게 위험이 없으므로 임신 중이라도 적극적으로 치주질환을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목 경북대 치의과전문대학원 교수는 치주염이나 임플란트 주위염이 당뇨병과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이 교수는 “당뇨병이 치주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는 사실은 알려졌지만 치주질환이 당뇨병 발생이나 악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최근 들어 많은 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면서 “당뇨와 같은 전신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잇몸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남윤(김남윤 치과의원 원장) 학회 공보이사는 “치은염·치주질환 진료 인원이 2004년 466만명에서 2013년에는 1027만명으로 약 2.2배나 증가해 전체 국민질환 중 2위를 차지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3.1%로 가장 많았고, 40대 19.8%, 60대 14.2%의 순으로 높았다. 김 이사는 “또 10~19세 청소년은 6.3%, 0~9세의 소아·아동 3.3%로 상대적 점유율은 낮으나, 실제 진료인원을 고려하면 나이에 관계없이 치주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이 통계에서도 확인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치주과학회는 이날 ‘제6회 잇몸의 날’ 기념식을 함께 가졌다. 기념식에는 이영규 회장을 비롯,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세영 회장, 대한치과위생사협회 김원숙 회장, 동국제약 이영욱 대표, ‘잇몸의 날’ 홍보대사인 탤런트 최불암씨 등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한양여대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스케일링’ 행사가 진행됐으며, 경기도에서는 ‘보건소와 함께하는 치주병 대국민 홍보사업’도 펼쳐진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BALI-홀로 발리에 갔소이다만

    BALI-홀로 발리에 갔소이다만

    쪽쪽, 틈날 때마다 입맞춤을 하는 허니무너들 틈바구니에 짝 없이 홀로 멀뚱거리는 한 여자. “그래요, 나에요.” 기내식까지 떠먹여 줄 건 뭐냐며 속으로 구시렁거려 봐야 소용없다. 적어도 발리 출장은 연인과 함께 보내 달라 강력히 주장하고 싶지만 같이 갈 남자가 없으니 한숨만. 여느 때보다 무겁게 느껴지는 캐리어를 끌고 발리 공항을 빠져나가면서 옹골차게 다짐했다. 까짓, 혼자라도 얼마든 우아하게 여행해 주겠어. 흥! Artistic Ubud 아티스틱 우붓 우붓을 걸었다. 발리 좀 여행해봤다 하는 사람들이 으레 우붓 이야기를 꺼냈더랬다. 그리고 말미에는 어김없이 “네가 정말 좋아할 만한 곳이야.” 염장을 돋웠다. 타인이 보는 내 취향과 우붓, 거기엔 어떤 접점이 있을까 스스로 물음표를 갖고 우붓으로 들어갔다. 우붓은 발리섬 한가운데 열대 나무들이 우거진 숲과 허수아비 반가운 논이 펼쳐지는 마을. 처음엔 그토록 아름다운 섬에서 바다 구경을 할 수 없는 이 작은 마을을 ‘굳이 왜?’라는 생각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19세기 후반 발리에서 꽤 영향력 있었던 한 영주의 지원으로 예술가들이 우붓을 찾기 시작해 자연스레 지금까지 전 세계 예술가들이 이곳 우붓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독특한 예술인 마을의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는 귀동냥을 했지만 글쎄…. 때로는 고요에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우붓의 중심은 몽키 포레스트Monkey Forest, 200마리 가까이의 원숭이가 사는 숲이다. 발리 사람들은 원숭이를 신성한 존재로 여긴다고 했다. 힌두교의 대서사시 <라마야나>에서 라마를 도와 시타를 구출하고 권선징악의 결말을 이끌며 ‘선’을 상징하게 되었다고. 발리 전통 예술의 하나인 바롱Barong에도 원숭이가 등장한다. 선악이 대결하는 상황에서도 장난스럽고 익살맞은 표정과 몸짓으로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는 존재. 반얀트리 나무 사이를 자유로이 뛰노는 몽키 포레스트의 원숭이들과 인상이 겹친다. 몽키 포레스트 앞으로 난 길 양쪽으로 공예품, 그림, 패션 아이템, 먹을거리 등 특색 있는 상점들이 빼곡하게 몽키 포레스트 로드를 잇고 그와 나란한 방향으로 하노만 로드가 우붓을 하나로 엮는다. 상점들 대부분이 아주 작은 규모였지만 가게마다 간판이며 상품의 디자인, 색채, 디스플레이 등이 무척 다채로웠다. 골목 참 예쁘다 싶어 따라 들어가면 1~2만원에 발리식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아늑한 분위기의 스파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몇몇 골목을 기웃거리다 욕심이 생겨났다. 급한 마음에 택시를 타고 몽키 포레스트의 반대편, 우붓 맨 끄트머리로 향했다. 택시는 ‘아르마ARMA’ 앞에 섰다. ‘아궁라이 아트 뮤지엄Agug Rai Museum of Art’. 인도네시아의 특색을 담은 작품을 수집하는 유명 컬렉터 아궁라이가 수집한 미술품들을 한데 모아 전시하고 있어 그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입소문이 나 있다. 양쪽으로 커다란 나무가 인도하는 길을 따라가면 전통 사원을 연상케 하는 공연장이 나타나고 그 무대 너머에 잘 가꾼 조각공원을 사이에 두고 발리와 인도네시아 회화를 중심으로 한 전통관과 조각, 설치 등 보다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는 현대관이 있다. 전통 복식을 한 중년의 남성이 다가와 전시실로 인도한다. 높은 천장, 바깥의 녹음을 병풍처럼 두른 너른 창문, 벽을 가득 메우고 있는 작품들이 영화 속에서 보았던 어느 귀족의 대저택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 간간히 그 남자의 나직한 도움말이 이어졌고 나는 적당히 대꾸를 했다. 순수예술에 문외한이기도 하지만 낯선 여행지의 문화를 단숨에 이해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기에 빠르게 그 분위기를 흡입할 뿐이다. 느낌 아니까. 우붓에서의 마지막은 인도네시아의 1%, 발리 사람들의 일상 조금 더 가까이로 고개를 돌렸다. 이슬람교 국가 인도네시아에서 단 1% 발리 사람들은 힌두교를 따른다. 발리 사람들은 그 1%의 문화에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집집마다 가족사원을 두고 매일 꽃과 음식을 가지런히 담은 야자나무 접시 차낭canang을 만들어 재물로 바친다. 그리고 하루에 세 번씩 정성들여 기도한다. 또한 마을마다 힌두교의 주요 신을 모신 세 개의 마을사원을 두어 신을 기쁘게 하는 춤, 음악, 회화 등의 활동을 통해 발리만의 공동체 문화를 지켜 가고 있다. 가족사원과 마을사원은 그 구성원이자 기도하는 사람만이 출입할 수 있는 금기의 구역. 여행자들이 힌두문화를 접할 수 있는 사원은 공용사원뿐이다. 우붓 왕족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 우붓 왕궁Ubud Kingdom은 엄연히 가족사원이지만 일반에 개방하여 우붓 왕가의 문화를 선보이고 있었다. 짧은 바지를 입었다면 입구에서 허리춤에 기다란 스카프 형태의 사롱을 둘러 단장을 해준다. 발리 사람들은 사원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머리, 가슴, 다리로 구분한다. 머리는 신이 사는 신성한 세계, 가슴은 사람이 사는 세계, 다리는 귀신이 사는 세계라고. 그에 따라 발리에서는 사람의 머리를 만지는 일은 되도록 삼가고, 적어도 사원에 들어설 때 다리를 드러내는 옷차림은 피하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라고. 발리의 명절은 발리 힌두력 사카Caka를 기준으로 매년 조금씩 날짜가 달라지는데 특히 설날 녜삐데이Nyepi day에는 모두가 일손을 멈추고 침묵한다는 말을 들었다. 자연의 빛 외에는 어떤 빛도 허용되지 않는다. 음식을 해먹을 수도 없다. 기도를 통해 자기 성찰을 할 뿐 관공서도 문을 닫는 것은 물론이고 수많은 여행자들을 토해내던 공항도 멈춘다고 했다. 그래, 때로는 고요에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지. 아궁라이 아트 뮤지엄ARMA, Agug Rai Museum of Art 주소 Jl. Pengosekan Ubud Gianyar 80571 Bali 찾아가기 몽키 포레스트에서 차로 5~10분 오픈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료 5만루피아(카페 아르마 음료 한 잔 포함) 문의 +62-361-976659 www.armabali.com Romantic Jimbaran 로맨틱 짐바란 누군가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훔치다 핫hot 또는 힙hip 하다는 메인스트림을 뒤로한 채 발리에서 나머지 여정을 푼 곳은 짐바란Jimbaran이다. 그중에서도 짐바란 해변 절벽 위의 림바 짐바란 발리는 발리를 찾는 여행객들이 반색하는 풀빌라 타입의 리조트 아야나 리조트 앤 스파 발리Ayana Resort & Spa Bali에서 새로 문을 연 호텔이다. 사실 나는 풀빌라에 익숙하지가 않다. 개인 수영장과 함께 리조트에 머물면서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추어진 최고급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쓸쓸하다고나 할까. 뭔가 외딴 섬에 뚝 떨어진 느낌이 든다. 몇 번 기회가 있었지만 너르고 너른 풀빌라 안에서 뭘 해야 할지 몰라 서성이곤 했다. 나도 안다. 촌스러워서 그렇다는 걸. 어쨌거나 림바는 기존 아야나 리조트의 다양한 편의시설과 프로그램을 즐기면서도 객실은 보다 단출한 호텔 타입으로 여러모로 부담은 줄고 즐길 수 있는 꺼리들은 더욱 많아졌다. ‘스테이 림바, 엔조이 아야나Stay Rimba, Enjoy Ayana’가 가능해진 상황에서 가장 기대가 된 것은 역시나 록바Rock Bar. 절벽 아래 자연 암석 위에 있는 말 그대로 바위 위의 칵테일 바이다.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일몰을 감상하며 가벼운 타파스와 다양한 칵테일을 즐길 수 있어 1~2시간 줄을 서야 하는 일이 빈번하다. 절벽 위에서 트램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아야나와 림바 투숙객이라면 언제 가도 우선 입장할 수가 있다. 따라서 굳이 시내의 물 좋은 펍이나 바를 쫓아다니지 않아도 된다. 도착하자마자 록바로 달려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은 호텔 로비에서 살짝 멈칫했다.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싶었는데 폐어선 세 척을 해체해 얻은 목재를 재활용하여 호텔 곳곳을 단장했다는 소개가 따라온다. 리조트 단지를 통틀어 천여 명이 넘는 직원 가운데 딱 한 명의 한국인 호텔리어 저스틴Justin의 목소리다. 방 안에 짐을 던지듯 부려놓고 록바로 향하는 길에 운 좋게 그의 에스코트를 받을 수 있었다. “요즘엔 6시에서 6시30분 사이 이곳 선셋이 뭐라 말 할 수 없이 멋지거든요. 록바의 선셋도 물론 좋죠. 그런데 여기 림바 로비에서도 은은한 선셋을 감상할 수가 있어요. 로비의 앞뒤가 벽이나 유리 없이 트여 있죠? 로비 입구에서 노을 지는 반대쪽을 향해 서면 로비가 하나의 액자처럼 보여요. 날 좋은 날 이 프레임 안에 들어오는 선셋은 정말 최곱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림바에서는 아침이면 일찌감치 눈이 떠졌다. 더불어 하루 일과도 더 일찍 시작됐다. 물속에 들어가면 맥주병이 되어 허우적거리기만 하는데도 수영장에 나가 물장난을 했다. 수영장에서 바라본 림바는 새로웠다. 로비 양쪽으로 객실이 있고 로비 아래로 레스토랑과 층층으로 연결되는 수영장이 이어지는데 맨 아래층의 수영장에서 호텔 로비를 올려다보면 푸른 바다를 향해 닻을 올린 배 모양이다. 림바는 인도네시아어로 숲이란 뜻이라 하니 발리의 푸르른 숲이 짐바란 바다를 향해 돛을 올린 모양새다. 또한 점심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아야나의 프라이빗 해변 쿠부 비치Kubu Beach와 함께 콘셉트가 다른 단지 곳곳의 수영장을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다. 발리 출신의 가이드와 함께 현지 시장과 사원을 방문하거나 인도네시아 요리를 배우는 쿠킹 클래스 등 문화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림바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 인도양을 바라보고 있는 바위 위의 스파시설 ‘스파 온더 록스Spa on the Rocks’와 인도양의 해수를 끌어올려 직접적으로 활용하는 아쿠아토닉 해수 테라피 풀은 여행의 노곤함을 한꺼풀 벗겨 준다. 림바에서는 맛집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발리 전통 음식부터 스타 셰프들이 만들어 내는 메뉴까지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맛도 맛이지만 프랑스, 이탈리아, 발리, 씨푸드 등 다양한 테마의 레스토랑이 각기 스타일에 걸맞는 아름다운 정원 속에 자리하고 있어 맛있게 먹고 슬렁슬렁 정원 산책에 나서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림바 안에서 보내기만도 며칠이 부족할 만큼 충분했지만 떠날 시간은 다가오고 발리를 그냥 흘려 보내기엔 아쉬웠다. 한낮의 뜨거움이 가시기 시작할 무렵 림바 가까이 짐바란 해변으로 나섰다. 모래사장을 가운데 두고 한쪽은 바다, 한쪽은 갖가지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나란히 들어선 해변은 발리의 대표적인 선셋 포인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다로 첨벙첨벙 뛰어드는 사내아이들은 왁자지껄 마냥 신이 났고, 주변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웨딩촬영을 하는 커플은 쑥스러워하면서도 행복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팬티 차림의 꼬마 아이가 슬금슬금 다가가 막 키스를 하려는 커플을 빤히 쳐다본다. 엄마가 급히 아이 손을 잡고 렌즈 밖으로 빠져나가는데 그 장면 하나로 그곳에 있던 모두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즐거워했다. 그 사이 나직하게 깔린 수평선 너머로 하루 해가 저문다. 이번 여행에서도 나는 본의 아니게 누군가의 가장 빛나는 순간들을 훔치며 여전히 무엇이 될지 모를 내 삶의 한 조각을 맞추어 간다. 림바 짐바란 발리rimba Jimbaran Bali 주소 Jalan Karang Mas Sejahtera Jimbaran, Bali 80364 Indonesia 객실 짐바란 베이, 힐 사이드, 짐바란베이 스위트, 풀억세스 등 총 4개 타입 비용 2인 1실 1박 조식 포함 기준, USD220부터 문의 +62-361-8468468 www.rimbajimbaran.com 에디터 손고은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서진영 취재협조 인도네시아 관광청 www.tourismindonesia.com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www.garuda-indonesia.co.kr 림바 짐바란 발리 www.rimbajimbaran.com ▶travie info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으로 인도네시아 곳곳을 보다 편리하게 인도네시아 국영항공사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을 이용하면 인도네시아 여행이 훨씬 편리해진다. 인천-자카르타, 인천-발리 노선을 에어버스330 최신 기종으로 주 7회 운항하는 것은 물론, 인도네시아 각 지역을 오가는 국내선도 운영하고 있다. 인천에서 매일 아침 출발하여 자카르타에 오후 3시45분, 발리에는 오후 5시에 도착한다. 특히, 세계 항공사 최초로 도입한 기내 입국 서비스 IBOImmigration On Board는 인도네시아 입국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법무부 직원이 기내에서 진행하여 입국심사에 대한 피로감과 시간을 대폭 줄여 준다. 현재 인천-자카르타 구간에서 실시하고 있는데, 조만간 인천-발리 구간에서도 시행될 예정이다. 단, 기내입국서비스는 인천 공항에서 항공권을 발권한 후 도착비자 발권 데스크에서 미화 25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영수증을 수령해야 이용 가능하다. 운항정보┃인천→발리 매일/ 11:05 출발 17:00 도착/ GA 871 발리→인천 매일/ 00:20 출발 08:25 도착/ GA 870 인천→자카르타 매일/ 10:35 출발 15:45 도착/ GA 879 자카르타→인천 매일/ 23:30 출발 08:30(+1일) 도착/ GA 878
  • 성범죄로 10년 복역한 남성, 출소한 날 ‘딸 성폭행’

    성범죄로 10년 복역한 남성, 출소한 날 ‘딸 성폭행’

    6살 소녀를 성폭행한 죄로 10년간 복역한 타이완의 한 남성이 출소하자마자 자신의 친딸을 성폭행해 체포되는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10년간 갇혀 있어 욕망을 억제할 수 없었다”고 털어놔 현지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홍콩 핑궈일보에 따르면 이 남성(50세)은 출소한 날 밤 집에서 술을 마시고 자신의 딸(19세)을 성폭행했다. 인근 주민의 말로는 이 남성에게는 가벼운 지적장애를 가진 아내와 중간 정도의 지적장애를 가진 딸과 중학생 두 아들이 있다. 이 남성이 성범죄로 교도소에 들어간 뒤 아내는 수차례 신청 끝에 겨우 이혼했지만 소득이 없어 남성의 소유였던 집에서 그대로 생활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가족은 남성이 술과 음식을 가지고 돌아온 것을 보고 함께 기꺼이 축하해줬지만 남성은 그날 밤 모두가 잠들었을 때 자신의 딸을 덮치고 말았다. 이 남성은 딸의 비명을 듣고 잠에서 깬 아내와 아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성폭행을 계속했으며 당시 비명을 들은 이웃 주민의 신고로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타이완에서는 성범죄자에 대해 강제 치료를 진행하고 있지만 형식적인 것으로 효과는 거의 없다고 현지의 한 변호사는 말한다. 현재 성범죄 전과자는 출소 뒤 5년간 매주 담당 파출소에 근황을 전하도록 요구받고 있으며 그때 정신과 의사나 상담가에 의한 감정을 받고 재범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될 때까지 상담은 계속 이뤄진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그런 상담이 이뤄지기 전에 재범이 일어나 출소 뒤 상담으로는 커버할 수 없는 현 제도의 불완전성을 부각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영화 多樂房] ‘트리쉬나’ 인도 시골처녀의 모진 사랑… 원작 ‘테스’보다 눈물겹다

    [영화 多樂房] ‘트리쉬나’ 인도 시골처녀의 모진 사랑… 원작 ‘테스’보다 눈물겹다

    토머스 하디의 ‘테스’는 다분히 통속적인 멜로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편협한 인습 때문에 파멸에 이르는 한 여성의 인생을 통렬하게 그려냄으로써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소설이다. ‘인 디스 월드’(2002), ‘관타나모로 가는 길’(2006) 등을 연출했던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은 ‘트리쉬나’에서 현대의 인도에 테스의 모진 운명을 옮겨 놓는다. 고전(古典)의 보편성 덕분에 영화의 마디마디에는 은근한 힘이 느껴진다. 그런데 이 영화, 원작보다 더 비극적이다. 가족을 부양해야만 하는 가난한 시골 처녀 ‘트리쉬나’(프리다 핀토)는 그녀에게 반한 부잣집 아들 ‘제이’(리즈 아메드)의 호텔에서 일하게 된다. 그러나 제이와 우연히 하룻밤을 보낸 후, 그녀는 신분차와 세간의 눈을 의식한 듯 황급히 고향으로 돌아온다. 제이는 다시 그녀를 찾아와 뭄바이로 가서 함께 지낼 것을 제안하고, 트리쉬나는 자신만을 생각했다는 제이의 고백에 당장 그를 따라나선다. 이후, 두 사람은 뭄바이에서 행복한 한때를 보내지만 트리쉬나가 제이의 아이를 낙태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자 그의 태도가 돌변하고, 결국 사랑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트리쉬나가 테스보다 더 불행한 여성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녀를 사랑한 것도, 농락한 것도 한 남성이라는 것이다. 다른 남자와의 과거도 아니고, 자신의 아이를 낙태한 일조차 받아들이지 못하는 제이의 옹졸함은 비극의 시작일 뿐이다. 뭄바이에서 제이의 공개적인 연인이었던 트리쉬나는 시골 호텔에 와서 일개 종업원이자 비밀스러운 성적 노리개로 전락해버린다. 만약 뭄바이에서 트리쉬나가 제이를 떠났더라면 치정극은 피할 수 있었겠지만, 그녀는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그를 따라간다. 먼저, 그녀는 사회적 약자로서 제이의 동거녀였던 과거에 묶여 있다. 잔인한 도덕률의 그물을 벗어날 수 없었던 19세기 소설 속 여주인공의 운명이 낡은 인습을 간직한 21세기 인도에서도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어느 정도 사회의 책임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는 -불행히도- 제이를 사랑하고 있다. 이번에는 전적으로 개인의 책임이다. 그러나 거부하기 어려운 것은 매한가지이다. 멜로드라마의 완성을 위해 필요한 불가항력적인 운명은 이 영화에서도 이렇게 ‘사랑’이라는 허울 아래 작동하고 있다. 영화는 자이푸르, 라자스탄, 뭄바이 등 시골부터 도시까지 인도의 여러 공간을 프레임에 담아내며 변해가는 두 남녀의 심리와 관계를 암시한다. 트리쉬나의 고향은 궁핍하지만 가족이 있어 푸근하고 평화로운 공간으로 묘사된다. 또한, 두 사람이 사랑에 눈떠가는 호텔은 아름답고 서정적이며, 공개적인 연애를 했던 도시는 화려하고 떠들썩하다. 그러나 사랑이 소강상태에 이르면서 머무는 호텔은 어딘지 삭막하며 긴장감이 감돈다. 트리쉬나는 결국 그 긴장감에 종지부를 찍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더이상 누군가의 하녀도, 처녀도, 창녀도 아닌 트리쉬나가 스스로 죗값을 치르는 마지막 장면은 오히려 담담하다. 그녀는 이제 ‘테스’의 부제처럼 ‘순결한 여인’으로 남을 것이다. 다만 그것을 알아줄 사람이 곁에 없다는 것이 이 영화가 원작보다 비극적으로 다가오는 또 하나의 이유이다. 20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정몽준 지지율, 박원순 맹추격하지만 김황식과도 지지율 격차 줄어

    정몽준 지지율, 박원순 맹추격하지만 김황식과도 지지율 격차 줄어

    ’정몽준 지지율’ ‘박원순 지지율’ ‘안철수 지지율’ ‘김황식 지지율’ 박원순 서울시장과 새누리당 유력 후보인 정몽준 의원의 양자대결 시 박원순 시장이 정몽준 의원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매일경제신문과 MBN, 메트릭스가 지난 14~16일 각 지역별 유권자 600명씩을 대상으로 전국 6개 광역시·도 단체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박원순 시장과 정몽준 의원의 양자대결 시 박원순 시장이 47.1%, 정몽준 의원이 40.7%로 나타났다. 박원순 시장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양자대결의 경우 박원순 시장이 50.0%, 김황식 전 총리가 32.0%로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당내 대결에서 1위인 정몽준 의원과 2위인 김황식 전 총리 간의 간격이 좁혀졌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은 정몽준 의원이 36.3%로 선두였고 김황식 전 총리 19.7%, 이혜훈 전 의원 6.3%였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정몽준 의원이 김황식 전 총리보다 16.6%포인트 앞섰다. 남성과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앞서 3월 5~7일 조사 때 정몽준 44.3%, 김황식 17.6%, 이혜훈 6.6%로 나왔던 것에 비하면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 간 격차가 줄어들었다. 최근 조사가 김황식 전 총리가 미국에서 귀국해 사실상 출마선언을 한 지난 14일부터 진행된 점에 비춰보면 ‘선언 효과’가 조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추세라면 갈수록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조사는 6개 지역별 성인 600명씩을 대상으로 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포인트다. 중앙일보와 ‘한국갤럽’이 지난 15일 서울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박원순 시장은 42.5%, 정몽준 의원이 42.1%를 기록하며 0.4%p 차의 초박빙 양상을 보였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은 정몽준 의원이 36.3%로 선두였고, 김황식 전 총리 19.7%, 이혜훈 최고위원 6.3%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정몽준 의원 38.0%, 김황식 전 국무총리 18.1%, 이혜훈 최고위원 5.5% 순이었다. 한편 정몽준 의원은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주간 정례조사 발표에 따르면 정몽준 의원이 18.8%로 1위에 올랐다. 정몽준 지지율은 17.1%로 2위를 차지한 안철수 위원장과 1.7%p 격차를 보였다. 뒤이어 문재인 민주당 의원(11.4%), 박원순 서울시장(8.9%),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8.0%)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4.7%), 손학규 민주당 고문(3.8%) 등으로 집계됐다. 앞선 3월 첫째주 리얼미터의 정례 조사에서는 정몽준 의원이 18.3%, 안철수 의원은 21.3%로 각각 여권과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지지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정몽준 의원이 3%의 차이를 뒤집고 1.7%차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의 지지율 상승세가 향후 6·4 지방선거 여론조사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집계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30%)와 유선전화(70%)를 합한 ‘RDD(무작위로 선정된 전화번호를 여론조사에 활용하는 전화여론조사 방법의 일종)’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작은 여행가방에 숨어 밀입국 시도하는 아프리카 남성 포착

    작은 여행가방에 숨어 밀입국 시도하는 아프리카 남성 포착

    여행용 가방에 숨어 밀입국을 시도하던 아프리카 남성이 발각돼 스페인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1일(현지시간) 오후 19세의 아프리카 국적의 남성이 여행용 가방에 몸을 숨긴 채 밀입국을 시도하다 멜리야와 모로코 사이 국경 검문소에서 현지 경찰에 발각됐다. 경찰은 발견당시 39세의 모로코 국적의 남성이 작은 여행용 가방을 지나치게 힘들게 끌고 가는 것을 수상히 여겨 접근하자, 가방을 두고 달아났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여행 가방 안에서 발견된 19세 소년은 큰 키에 마른 체형”이라고 스페인 경찰 대변인의 말을 빌려 전했다. 이 소년은 크지 않은 여행가방 안에 온몸을 웅크려 숨어 있다가 가방을 열자 모습을 드러냈다. 발각된 소년은는 임시 난민 수용소로 보내졌으며 밀입국을 도운 39세 남성은 법정에 설 예정이라고 외신들은 덧붙였다. 한편 북아프리카에 고립되어 있는 스페인의 영토 멜라야는 아프리카 난민들의 밀입국 시도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스페인으로 밀입국하기 위해 3만 명의 난민이 모로코에서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진술조력인제도 시행 두 달째] 오락가락 진술 막고 신빙성 더하는 중개자… “중립성 확보가 중요”

    [진술조력인제도 시행 두 달째] 오락가락 진술 막고 신빙성 더하는 중개자… “중립성 확보가 중요”

    성폭력 피해를 입은 아동·장애인의 심리 상태는 불안 그 자체다. 안절부절못해 행동이 산만해지기도 하고 시선 둘 곳을 찾지 못한다. 정도가 심하면 지적 능력과 감각 기능에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 불안한 상태에서는 의사표현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 조사 및 재판 과정에서 진술이 번복되거나 왜곡될 소지가 크다. 도입 두 달째를 맞는 ‘진술조력인’ 제도에 대해 알아본다. 2004년 A양은 유치원에서 40대 남성 B씨에게 여러 차례 성추행을 당했다. A양은 본인이 성추행을 당한 사실조차 느끼지 못한 채 사건담당 검사의 질문에 대답했다. “B씨가 코뿔소 놀이를 같이하자고 했어요. 놀이를 하는데 ‘빨간색 삼각 수건’이 사용됐어요…” 하지만 검사는 “코뿔소 가면이라면 모를까 어떻게 삼각 수건이 놀이에 이용될 수 있느냐”고 되물으면서 A양의 진술을 믿지 않았다. 검사는 진술의 신빙성을 문제 삼아 기소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 A양이 성추행을 당한 일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결국 B씨는 무혐의로 풀려나고 말았다. 당시 검사는 성폭력 피해 아동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한 나머지 피의자에게 면죄부를 준 셈이다. 삼각 수건이 사용된 맥락에 접근하지 못하고 코뿔소 놀이와 삼각 수건 사이에 연관성이 떨어진다며 피해 아동이 거짓말을 했다고 판단했다. 이때 삼각 수건이 코뿔소 놀이에 꼭 필요한 물건인지, 놀이를 하면서 삼각 수건을 누가 들고 있었는지, 또 삼각 수건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등을 차근차근 물었다면 피의자의 범행 사실을 밝혀냈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이유로 ‘진술조력인’ 제도가 도입됐다. 진술조력인은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려운 아동 및 장애인 성폭력 피해자들의 말과 행동을 초동수사 단계부터 재판 과정까지 수사기관, 재판부 등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개자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법무부는 진술조력인 48명을 뽑았다. 제도가 도입된 지 두어 달이 지나면서 진술조력인을 요청하는 사례가 조금씩 늘고 있다. 25일 진술조력인으로 일하는 이경미(51·경력 13년)씨와 황혜미(35·8년)씨를 만났다. 두 사람은 언어장애, 지적장애를 안고 있는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오랫동안 언어·놀이치료 등을 실시해왔다. 다양한 유형과 특성을 가진 장애인들의 언어적·비언어적 표현 안에 숨어 있는 정서 상태까지도 파악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다. 황씨는 “장애 아동들을 상대로 심리치료를 진행하면서 남자 어른에 대한 두려움을 보이거나 특정 선생님을 가리키면서 본인을 만졌다고 이야기한다든지 등 추행을 당한 것으로 의심되는 행동을 하는 아동들을 만난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진술조력인은 조사를 시작하기 전에 미리 피해자를 면담해 피해자 개인의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이때 피해자의 심리 상태를 정확히 간파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이씨는 “경찰 조사 전 40~50분에 걸쳐 피해자의 ‘지남력’(시간, 장소 등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을 올바로 인식하는 능력), 진술 능력, 평소 생활습관 등을 통해 그의 심리를 알아야 경찰관, 검사에게 조사 중에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 하는지 알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형을 계속 만진다든지 의자를 앞뒤로 끄는 등 사전면담에서 피해 아동 및 장애인이 보여주는 사소한 행동까지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술조력인만 아동·장애인 성폭력 피해자를 돕는 것은 아니다. 19세 미만 아동·청소년 피해자에게 유사판례 제공, 피해자 증인신문 때 보호절차 요청 등 법률 서비스를 지원하는 법률조력인과 진술 과정에서 성폭력 피해자의 심신 안정을 돕는 신뢰관계인이 있다. 법률조력인과 신뢰관계인은 피해자 편에서 일한다. 하지만 진술조력인은 피해자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이씨는 “진술조력인에게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중립성 확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간의 언어치료 경험을 살려 피해 아동 및 장애인의 여러 발달 기능들을 파악하고, 그 내용을 수사기관 등에 제대로 전달함과 동시에 조사자의 질문을 피해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중개하는 일만 해야 해요. 만일 진술조력인이 어느 한쪽의 편에 선다면 피해자가 자칫 잘못된 증언을 할 수가 있지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고 말하거나 기억나지 않으면서 기억난다고 진술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지도 못한 채 피해자의 진술이 신빙성이 없다는 이유로 실제 성범죄자가 무죄 판결을 받을 수 있거든요.” 이런 이유로 진술조력인에게는 이른바 ‘비(非) 소유적 경청’ 자세가 필요하다. 황씨는 “특히 성폭력 피해 아동을 대할 때는 ‘우리가 이 자리에서 네가 하는 이야기는 모두 들을 준비는 돼 있단다. 일단 네가 하는 말은 모두 듣겠다’라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그러면 피해 아동들도 마음의 문을 연다”라고 설명했다. 진술조력인은 피해 아동·장애인과 수사기관 간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성폭력 피해자 보호자와의 소통에도 신경을 쓴다. 그만큼 책임감도 크다. 황씨는 “부모에 의해 영문도 모르고 성폭력 피해 여부를 조사받으러 오는 아동들도 있다. 이들에게 부모는 커다란 압박감으로 다가온다”면서 “아이들은 ‘내가 아는 사실을 모두 진술하지 못하면 어쩌지?’라는 불안감에 시달려 진술 내용을 바꾸거나 지어낼 우려가 있다. 부모에게 이와 같은 사실을 알려 성폭력 피해자가 편안한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과거 일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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