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9세 남성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이정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교육청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가짜 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심층 조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12
  • 부녀자 납치서 유래한 ‘아내 나르기 대회’

    부녀자 납치서 유래한 ‘아내 나르기 대회’

    지난 2일(현지시간) 핀란드에서는 ‘2016 세계 아내 나르기 대회’(Wife Carrying World Championships)가 열렸다. 이 대회는 남성이 여성을 등에 업고 250여 미터 장애물 코스를 전력 질주하는 이색 경주대회로 19세기 핀란드 손카르야비 지역의 산적들이 부녀자를 납치해 간 데서 유래했다. 1992년부터 매년 7월 핀란드 손카야르비 지역에서 열리고 있다. 아내를 업는 방식에는 특별한 규정이 없지만 대부분 아내를 거꾸로 업거나 아내를 목에 두르고 뛰며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21회째를 맞는 올해 대회에는 12개국 50여 커플이 참가했다. 우승은 1분 2초 만에 결승선에 도착한 러시아 부부에게 돌아갔다. 우승팀에게는 여성의 몸무게만큼의 맥주가 상품으로 주어졌다. 한편 대회명은 ‘아내 나르기 대회’지만 아내가 아니라도 남녀가 쌍을 이루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단, 여성의 나이는 17세 이상, 몸무게는 49kg 이상이어야 한다. 사진=EPA연합뉴스, 영상=OurTour Blo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미술 작품에 숨겨진 정치를 들춰내다

    미술 작품에 숨겨진 정치를 들춰내다

    권력이 묻고 이미지가 답하다/이은기 지음/아트북스/320쪽/1만 8000원 현대 사회에서 이미지는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거대한 시스템이자 운영원리가 됐다고 프랑스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는 주장한다. 연예인부터 정치인까지 이미지로 먹고사는 사람들은 이미지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이용하는지에서 성공과 실패가 엇갈린다. 이미지는 돈과 권력으로 귀결된다.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영화, 사진이 없던 시절에는 어땠을까. 광장 한가운데 서 있는 동상이나 교회의 벽화, 제단화가 그 역할을 했다. 오늘날 우리가 유럽 미술관에서 감상하는 작품 대부분이 그 결과물들이다. ‘권력이 묻고 이미지가 답하다’는 정치와 미술을 접목해 그림이 말하는 역사적 사실과 해석을 풀어가며 미술 속에 감춰진 정치성을 찾아간다. 고대 이집트부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담은 작품 속에서 예술가와 권력가의 관계를 모색하고 당대의 시대정신을 따라가 본다. 저자는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의해 점차 달라지는 예술의 흐름을 꼼꼼하게 짚으며, 권력자들이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미지를 어떻게 활용해 왔는지, 이미지와 권력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설명한다. 루이 14세와 나폴레옹은 이미지를 자신의 권력유지를 위해 사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절대왕정의 상징 루이 14세 시절 왕의 초상화는 왕을 대신하는 역할을 했다. 초상화는 곧 왕을 존재하게 하는 매체이므로 왕의 위상을 지니며 동시에 그의 모습을 닮아야 했고 왕의 초상 앞에서는 등을 돌려선 안 된다는 법도 있었다. 나폴레옹은 자신이 치른 수많은 전투장면을 유화, 판화 또는 삽화로 제작해 유포하고 승리한 자세로 말에 올라탄 초상화를 그리도록 했다. 도미니크 앵그르가 그린 ‘왕좌에 앉은 나폴레옹’은 신격화의 극치를 보여준다. 시민사회가 성숙한 19세기 이후 미술가들은 주문생산에서 벗어나 자신의 작품으로서 이미지를 제작하고 작품을 통해 사회를 비판했다. 폭력을 고발한 고야, “예술은 장식품이 아니라 무기”라고 발언한 피카소, 프랑스를 비판했던 마네와 함께 웃는 자화상의 가면 속에서 정치를 비판하는 중국 현대미술 작가 웨민준 등이 거론된다. 여왕의 초상화를 통해 사회와 개인의 요구를 담아낸 사례도 흥미롭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는 스페인 함대를 격파하고 영국을 해군 국가로 만들었지만 순결한 이미지의 아우라를 만들어 피의 역사 위에 등극한 강인한 남성상을 의도적으로 지웠다. 빅토리아 여왕도 ‘해가 지지 않는’ 부강한 나라를 만들었음에도 가부장적인 시대가 원하는 다소곳한 중산층 부인의 이미지로 남았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3040 ‘건강 생활 실천율’ 가장 낮다

    3040 ‘건강 생활 실천율’ 가장 낮다

    금연·절주·걷기 실천 26% ‘꼴찌’ 사회생활을 활발하게 하는 30, 40대가 19세 이상 성인 중에서 금연, 절주, 걷기 등 ‘건강 생활 실천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시민이 건강관리를 가장 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5년 지역사회 건강조사’에서 지난해 금연, 절주, 걷기를 모두 실천한 40대는 26.2%, 30대는 26.4%로 30, 40대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19~29세는 37.6%로 30, 40대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았다. 다만 50대(31.1%), 60대(39.2%), 70대 이상(37.0%) 등으로 나이가 많아지면 건강 생활 실천율은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로는 남성(23.6%)보다 여성(39.5%)의 건강 생활 실천율이 훨씬 높았다. 30, 40대는 또 흡연과 음주를 모두 하는 비율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흡연과 음주를 모두 하는 30대 비율은 2008년 26.0%에서 지난해 22.5%, 40대는 23.3%에서 22.0%로 낮아졌다. 음주와 흡연을 모두 하는 19세 이상 성인은 2008년 20.3%에서 지난해 17.0%로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남성 3명 중 1명꼴인 32.1%가 여전히 흡연과 음주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2.2%에 그쳤다. 지난해 건강 생활 실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41.1%)이었고 제주(20.5%)가 가장 낮았다. 다른 지역의 건강 실천 비율은 대전(38.1%), 대구(34.1%), 광주(33.2%), 인천(32.6%), 전남(30.7%), 경기(29.6%), 충남(27.5%) 등의 순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인남성 흡연율 30%대 첫 진입

    성인남성 흡연율 30%대 첫 진입

    지난해 1월 담뱃값 인상 이후 금연 열풍이 불면서 국내 성인 남성 흡연율이 2008년 흡연율 공식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5년 19세 이상 남성 성인 흡연율은 39.3%로 전년보다 3.8% 포인트 하락했다. 담뱃값이 2000원 인상된 데다 지난해부터 100㎡ 미만 넓이의 소규모 음식점을 포함해 모든 음식점과 PC방, 커피숍에서 흡연이 금지되면서 흡연율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12년 담뱃값 인상 없이 금연구역을 공중이용시설로 전면 확대한 비가격 정책만 썼을 때도 흡연율은 이와 비슷한 수준인 3.6% 포인트 감소했다. 가격정책인 담뱃값 인상과 비가격정책을 동시에 시행한 만큼의 기대 효과는 보지 못한 셈이다. 지난해 여성의 흡연율은 전년보다 0.2% 포인트 감소하는 데 그쳤다. 정부는 앞으로 비가격정책이 금연정책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5년 담뱃값 500원 인상 후 흡연율이 잠시 하락했다가 수년간 정체됐던 점에 비춰볼 때 담뱃값 인상 효과는 제한적이다. 복지부는 연말 경고그림을 도입하고서 정책 효과 평가를 거쳐 현재 담뱃갑 면적의 30% 수준인 경고그림 면적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흡연 경고그림 담뱃갑 상단 부착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금연구역 확대 방안 계획을 묻자 복지부 관계자는 “공중이 이용하는 모든 실내는 금연하도록 하고, 일부만 매우 예외적으로 흡연을 허용하는 식으로 법 체계를 바꿀 때가 됐다”며 “검토가 끝나면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커버스토리] 여행 가방속 백자 밑바닥 스윽 본다…감정하는 데 10분 “진짜 같은 가짜다”

    [커버스토리] 여행 가방속 백자 밑바닥 스윽 본다…감정하는 데 10분 “진짜 같은 가짜다”

    # 지난 19일 오후 1시 인천공항 문화재감정관실(감정관실). 70대 노인이 작은 여행 가방을 끌고 감정관실로 들어섰다. 일본 출국을 앞두고 소장품의 국외 반출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는 가방에서 신문지로 똘똘 감싼 물품들을 하나씩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놨다. 신문지를 벗겨 내자 청·백색의 영롱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청자상감모자합, 분청사기마상배, 해태형 연적 등 고급 도자기였다. 청자류가 3점, 백자류가 8점이었다. 최태희 감정관실장과 최경현 문화재감정위원이 감정에 들어갔다. 최 실장은 33년간 공항 감정관실에서 근무했다. 1977년 신안 해저 유물 발굴 요원으로 활동하는 등 문화재 감정 권위자로 일컬어진다. 전문 분야는 도자기다. 최 위원은 미술사 전공으로 내로라하는 문화재 감정위원으로 꼽힌다. 두 사람은 도자기마다 밑바닥을 스윽 훑어봤다. 순간 최 실장의 눈빛이 반짝였다. 손에 든 청자상감모자합을 유심히 살펴보며 감탄했다. “이야, 모방을 해도 진짜 잘 만들었어.” 감정은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모두 반출 가능 판정을 받았다. 재현품이었기 때문이다. 최 위원은 국외로 갖고 나가도 좋다는 ‘감정필증’(비문화재확인서)을 작성해 노인의 여행 가방에 붙였다. 최 실장은 도자기 사진을 한 점씩 찍어 기록으로 남겼다. #사흘 전인 16일 출국장 검색 담당 직원에게서 긴급 호출 전화가 왔다. 엑스레이 검색 과정에서 고려청자 비슷한 게 발견됐다는 내용이었다. 감정관실은 발칵 뒤집혔다. 최 실장도 호흡을 가다듬었다. 옛날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재일교포가 고가의 조선백자를 밀반출하려다 적발된 사건이었다. 미술품 국외 반출 땐 반출 가능 여부를 감정받아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빼내 가려다 엑스레이 검색 과정에서 적발됐다. 재일교포는 문화재 밀반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고 조선백자는 압수됐다. 서둘러 검색대에 도착한 감정관실 직원들은 청자를 살펴봤다. 청자투각호로, 정교하고 아름답게 빚어졌지만 위작이었다. 최 실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문화재감정관실은 우리 문화재의 국외 유출을 막는 최후의 보루다. 감정관실이 뚫리면 누군가 몰래 소장하고 있을 국보급 문화재들이 줄줄이 해외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문화재보호법상 제작된 지 50년 이상 된 모든 물품은 감정 대상이다. 전적, 고문서, 회화, 조각, 도자, 공예, 고고·민속 자료, 근대사 자료 등 문화재로 오인받을 수 있는 물품은 출국 전 반드시 공항과 항만의 감정관실에서 반출 가능 여부를 확인받아야 한다. 감정관실에서 발급하는 감정필증이 있어야 국외로 해당 물품을 가지고 나갈 수 있다. ●“외규장각처럼… 한번 유출되면 되찾기 힘들어” 최 실장은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문화재 피해국”이라고 했다. “문화재는 우리 조상들이 창조해 낸 역사적 산물이자 후손에게 길이 물려줘야 할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병인양요 때 프랑스에 약탈당했던 외규장각 도서가 고국 품에 안기는 데 145년이나 걸렸습니다. 한번 국외로 빠져나가면 되찾는 건 정말 어렵습니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수많은 문화재들이 해외로 빠져나갔는데 이젠 그런 일이 없어야죠. 학술적, 예술적, 역사적 보존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국외 반출을 금지합니다.” 감정은 3단계로 이뤄진다. 현장 2인 이상 전문가 감정, 현장 여러 전문가들의 종합 감정, 전국 감정관실 전문가들의 화상 감정이다. 감정은 육안으로 한다. 최 실장은 “전공 분야는 달라도 모두 감정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이라고 말했다. “오랜 감정 경험을 통해 전체적으로 한번 훑어보면 진품 여부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전문가 2명이 감정하면 대부분 파악되고, 조금 미심쩍으면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감정합니다.” 인천공항엔 도자, 조각, 회화, 공예, 전적 등 7명의 전문 감정위원이 포진해 있다. 감정 의뢰품 가운데 도자류가 50% 이상으로 가장 많고 서화류 25~30%, 공예품류 15%, 나머지는 전적류다. 도자기는 굽(밑바닥)을 제일 먼저 본다. ‘짝퉁’ 도자기 제작자들이 도록이나 진작을 보고 아무리 기막히게 만들어도 굽은 재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정 시기 도자기에선 그 시기 굽이 나와야 하는데 굽의 발달 과정을 몰라 적당히 만들 수밖에 없다. “굽은 발굴 현장에서 직접 일해 봐야 그 시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요. 굽만 봐도 진위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굽 다음에 문양, 태토(胎土·흙이 구워져 나타나는 형태), 재질 등의 순으로 봅니다.”(최 실장) 서화는 제시나 발문, 인장 유무를 살핀다. 그것을 통해 작가를 알 수 있어서다. 작가를 파악할 수 없으면 그림 양식을 본다. 산수화, 인물화, 화조화 등 그림 형식마다 독특한 시대 양식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3일 한 남성이 노안도(雁圖) 한 점을 해외로 가져가려다 반출 불가 판정을 받았다. 노안도는 부부 평안을 상징하는 길상화의 하나로,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전반에 유행했다. 작가 안중식, 양기훈, 조석진 등이 즐겨 그렸다. 최 위원은 “그림과 제시의 서체, 인장 등에서 인위적인 면을 확인하기 어려웠다”면서 “제작된 지 50년이 넘었고 작품의 급도 좋았다. 석정(石亭)이라는 호를 추적하면 작가도 파악할 수 있어 반출 불가 판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고서적 거의 진품… 항공우편은 엑스레이 검색 최근엔 중국에서 고서적 수요가 많아 전적류를 국외로 갖고 나가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감정관실은 제작 시기, 초판본·중판본 등 판본, 책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감정한다. 지난 14일엔 한 남성이 시전대전(詩傳大全), 주역전의대전(周易傳義大全) 등 3점을 갖고 나가려다 반출 불가 판정을 받았다. 17~19세기 조선시대 지식인들이 대대로 물려받으며 밑줄 긋고 방점을 찍으며 공부했던 흔적들을 통해 문화적 측면을 살필 수 있고, 한글 주해 등은 학술적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최 위원은 “고서적은 다 진품”이라고 했다. “서원, 향교, 종택 등의 서고에서 누군가 훔쳐 시중에 유통한 고서적들을 구입해 해외로 갖고 나가려다 적발되는 이들이 많아요. 도난품은 장서인을 잘라내 소유주를 알 수 없고, 원소유주는 도난당해도 신고를 안 해 주인을 찾을 수가 없어요.” 문화재 국외 반출 통로는 크게 세 가지다. 휴대(수하물 포함), 항공우편, 항공화물(컨테이너)이다. 항공우편 검색은 2011년 강화됐다. 그해 인천공항 국제우편물류센터 엑스레이 검색 과정에서 고서적 9점을 항공우편을 통해 중국으로 밀반출하려던 사람이 적발되면서부터다. 최 실장은 “일선 우체국에서 부쳐도 국제우편물류센터로 오게 돼 있다”면서 “고미술품은 우편으로 보내더라도 감정관실에 들러 감정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항공화물은 2014년 일반 도자기와 섞어 문화재급 도자기 7점을 컨테이너에 실어 밀반출하려던 사람이 적발되면서 강도 높은 검색이 이뤄지고 있다. 감정관실은 1968년 2월 김포공항과 부산 수영비행장에 처음 생겼다. 현재 전국 공항과 항만 18곳에서 문화재감정위원 55명(상근 25명, 비상근 30명)이 근무하고 있다. 비상근 위원은 일반 전문가 중 문화재 감정위원으로 위촉된 비공무원이다. 24시간 근무 체제다. “감정은 어렵지 않아요. 자기 물건을 자기가 갖고 나가겠다는데 왜 감정을 받아야 하느냐고 항의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들을 상대하는 게 제일 힘들어요.”(최 위원) “출국자 수가 폭증하면서 업무량도 급증했는데 상근직은 10년째 25명입니다. 부족 인력을 비상근직으로 충원하는 비정상적인 구조를 시급히 개선해야 합니다. 상근직도 정규직이 아니라 전문임기제입니다. 5년마다 신규 채용 절차를 거쳐 임용 여부가 결정되죠. 신분 보장이 안 되고 있습니다. 전문임기제는 일반직 공무원이 수행할 수 없는 특수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으로, 프로젝트 성격이 짙은 한시적인 업무를 맡습니다. 문화재감정은 한시적인 업무가 아니라 전문성을 요하는 지속적인 업무입니다. 대부분 박사 학위를 갖고 있고 10년 이상 된 전문가인데 전문가에 걸맞은 처우를 해 주지 않아 아쉽습니다.”(최 실장)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온몸 문신 미성년자’ 술팔아 협박받는 업주 영업정지는 부당해

    청소년인 줄 모르고 술을 판매했지만 자진 신고한 업주에게 영업정지 처분을 하면 부당하다는 결정을 서울시 행정심판위원회가 내렸다. 지난해 8월 19일 밤 10시. 서울시 은평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진 모(여)씨의 가게에 3명의 남성이 들어왔다. 그 중 2명은 일면식이 있던 성인이었고, 나머지 한 명인 A씨는 건장한 체격에 온몸엔 문신을 하고 있었다. 진씨와 아르바이트생은 여러 정황상 성인이라고 생각하고 술을 팔았다. 위압감 때문에 신분증을 보여달라 말하기도 어려웠다. 일행이 진씨의 가게에서 술을 마시고 나간 뒤 2시간 후에 A씨는 다시 가게로 찾아와 본인이 만 18살이라고 밝히며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았으니 돈을 주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진씨를 협박했다. 진씨의 남편은 “부당한 돈을 주느니 차라리 처벌받겠다”며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서부경찰서는 은평구청에 이런 사실을 통보했고, 진씨는 지난해 말 1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에 서울시 행정심판위원회는 진씨가 제기한 처분 취소 청구를 받아들여 영업정지 처분의 전부 취소를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진씨는 “청소년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려고 자진 신고했는데 영업정지 처분은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행심위는 결정문에서 “청구인이 술을 판매한 청소년은 만 19세에 가까운 나이로, 용모만으로 미성년자로 보기 어렵다”면서 “자신이 청소년임을 악용해 금품을 요구하는 행위는 사회정의에 반하고, 이를 신고한 사람에게 불이익 처분을 내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온몸 문신 미성년자’ 술 먹은 뒤 협박에 자진 신고한 술집 영업정지 부당

    청소년인 줄 모르고 술을 판매했다가 자진 신고한 업주에게 영업정지 처분은 부당하다는 결정이 나왔다. 지난해 8월 19일 밤 10시. 서울시 은평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진모(여)씨의 가게에 3명의 남성이 들어왔다. 그 중 2명은 일면식이 있던 성인이었고, 나머지 한 명인 A씨는 건장한 체격에 온몸엔 문신을 하고 있었다. 진씨와 아르바이트생은 그를 여러 정황상 성인이라고 생각했다. 위압감 때문에 신분증을 보여달라 말하기도 어려웠다. 일행이 진씨의 가게에서 술을 마시고 나간 뒤 2시간. A씨는 다시 가게로 찾아와 본인이 만 18살이라고 밝히며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았으니 돈을 주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진씨를 협박했다. 함께 있던 진씨의 남편은 “부당한 돈을 주느니 차라리 처벌받겠다”며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이후 서부경찰서는 은평구청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고 진씨는 지난해 말 1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서울시 행정심판위원회는 진씨가 제기한 처분 취소 청구를 받아들여 영업정지 처분의 전부 취소를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진씨는 “청소년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 자진 신고했는데 영업정지 처분은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행심위는 결정문에서 “청구인이 술을 판매한 청소년은 만 19세에 가까운 나이로, 용모만으로 미성년자로 보기 어렵다”면서 “자신이 청소년임을 악용해 금품을 요구하는 행위는 사회정의에 반하고, 이를 신고한 사람에게 불이익 처분을 내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위조 신분증에 속거나 강압으로 청소년에 술을 내준 사업자에 행정처분을 감경해주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안의 취지에 비춰, 영업정지 처분으로 인한 진씨의 불이익이 공익보다 크다”고 덧붙였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4·13총선 유권자 4210만 398명

    행정자치부가 20대 국회의원을 뽑는 4·13총선의 선거인명부를 4210만 398명으로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53명을 뽑는 지역구 선거인 4205만 3278명, 비례대표 선출에만 참여하는 재외선거인 4만 4073명, 국내 거소 신고인 명부(주민등록표)에 3개월 미만 등재된 해외 영주권자 3047명을 더한 수치다. 총인구수 5162만 3293명의 81.5%에 해당한다. 선거인 수는 19대 국회의원 선거(4020만 5055명) 때보다 189만 5343명(4.7%) 늘어났다. 국내 선거인 수를 기준으로 남성 2083만 2593명(49.5%), 여성 2122만 3732명(50.5%)으로 여성 유권자가 39만 1139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984만여명(23.4%)으로 가장 많고 40대 884만여명(21.0%), 50대 837만여명(19.9%), 30대 761만여명(18.1%), 20대 671만여명(16.0%), 19세 68만여명(1.6%) 등의 순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002만 8945명(23.8%)으로 가장 많고 서울 840만 9655명(20.0%), 부산 295만 723명(7.0%) 순이며 세종이 16만 7763명(0.4%)으로 가장 적다. 행자부 관계자는 “시·군·구 인터넷 홈페이지나 안내문 등을 통해 선거인명부 등재번호, 투표소의 위치 등을 미리 파악한 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나, 뉴스에 나왔다”…사망 교통사고 가해자 페북 글 논란

    “나, 뉴스에 나왔다”…사망 교통사고 가해자 페북 글 논란

    본인이 발생시킨 교통사고로 두 사람의 목숨을 잃게 만든 미국 청소년이 페이스북에 충격이나 죄책감을 표하는 대신 “뉴스에 온통 내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 무심한 내용의 글을 올려 비난을 받고 있다. 영국 텔래그래프 등 외신들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30일 혼다 차량을 몰던 18세 청소년 브리아나 롱고리아가 교차로에서 일단정지 표지판(stop sign)을 무시하고 주행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롱고리아는 두 명의 친구를 태운 채 고속으로 주행하다가 남성 2명이 타고 있던 도요타 차량의 측면에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고로 도요타 차량은 큰 충격을 받았고, 안에 있던 두 남성은 현장에서 숨졌다. 반면 롱고리아와 두 친구는 경상만을 입었다. 당시 롱고리아가 어째서 표지판을 무시했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수사 당국은 롱고리아가 약물 또는 술에 취한 상태였거나 휴대전화를 사용 중이었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를 진행했으나 아직까지 명확한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한다. 당일 어떤 혐의로도 기소되지 않은 롱고리아는 귀가조치를 받았다. 그리고 사고시점으로부터 겨우 몇 시간이 지난 시점에 페이스북에 “여러 뉴스에서 온통 내 얘기를 하고 있다. 심한 차사고로 2명이 죽었다”는 내용의 글을 포스팅 했다. 롱고리아에게 명확한 과실이 있었는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으나,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드러난 롱고리아의 비상식적 태도에 경악을 표현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본인이 발생시킨 사고로 인해 두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에 유감을 표현하는 것이 먼저”라며 롱고리아의 윤리의식을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일말의 심란함조차 표현하지 않은 그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타인의 목숨을 앗아간 가해자가 SNS를 통해 부적절한 행동을 해 공분을 샀던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 16세 소년 트레비우스 윌리엄스의 목숨을 앗아갔던 교통사고 가해자 남성은 피해자인 윌리엄스의 시신을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SNS에 올리는 만행으로 숱한 비난을 받았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19세 남성은 해당 사진과 함께 “방금 사람을 죽였다. 명복을 빈다”는 글을 업로드 했으며, 이후 이 사진은 인터넷상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당시 윌리엄스의 어머니 코니 콜스는 “이 남자는 내 아들을 죽이고 그의 사진을 여러 SNS 사이트에 올렸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 그런 짓을 한다는 말인가?”며 강력한 분노를 드러냈다.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현지 경찰은 사고발생 현장에서 가해자 남성에 대한 약물검사를 실시하지 않는 등 등 수사과정에서 빈틈을 보여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해당 사건의 결과는 아직까지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페이스북 캡처(위)/KTLA 방송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연상의 유부녀를 사랑한 대학생의 결말은?

    “누나는 내 사랑” 채팅을 통해 만난 연상의 유부녀가 이별을 통보하자 문자메시지로 협박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1일 대학생인 김모(21)씨를 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2014년 갓 성년이 된 19세인 김씨와 30세 유부녀 B(32)씨는 인터넷 채팅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다. B씨에게는 남편과 네 살배기 아이가 있었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들은 사랑의 순간을 간직하려고 나체로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마음에 변화가 생긴 B씨가 김씨에게는 이별을 통보했다. 김씨는 충격이 컸다. 진지한 이성교제가 처음이었던 김씨에게 B씨의 일방적인 이별통보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지난달 13일 이별통보를 받은 지 3일 뒤 그동안 애정행각을 벌이면서 찍었던 B씨의 나체사진과 동영상을 8차례에 걸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보내며 ‘돌아오라’고 협박하기 시작했다. B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 노트북을 찾아 동영상과 사진도 모두 압수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이별이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 이제 누나를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누나가 처음이어서…” 11세 연상 유부녀에 집착한 20대男

    “누나가 처음이어서…” 11세 연상 유부녀에 집착한 20대男

    30대 유부녀와 사랑에 빠진 20대 남성이 이별 통보를 받자 쫓아다니며 협박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014년 갓 성인이 된 A씨(당시 19세)는 30세 유부녀 B씨와 인터넷 채팅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다. B씨에게는 남편과 네 살배기 아이가 있었지만 둘은 거침 없이 애정행각을 벌였고, 둘의 사랑의 순간을 간직한다며 나체로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2년 뒤 B씨가 남편과 아이에 대한 죄책감이 밀려오자 A씨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진지하게 이성과 교제를 한 것이 처음이었던 A씨는 B씨의 이별통보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B씨는 지난달 13일, 이별통보를 받은 지 사흘 만에 A씨를 찍었던 나체사진과 동영상을 8차례에 걸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보내며 ‘돌아오라’고 협박하기 시작했다. 협박에 못 이긴 B씨는 경찰에 A씨를 신고했다. 경찰은 그를 검거해 노트북의 동영상과 사진도 모두 압수했다. A씨는 경찰에서 “이별이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 이제 누나를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1일 A씨를 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황 효과’ 꺾였나… 작년 천주교 영세자 감소

    한국 천주교 신자 수는 565만 5504명으로 총인구(5267만 2425명)의 10.7%를 차지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가 31일 발표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신자는 전년보다 1.7%(9만 4500명) 늘어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한 2014년 신자 증가율이 2.2%로 급증한 이후 1년 만에 증가율이 줄었다. 지난 한 해 세례를 받은 영세자는 11만 6143명으로 전년 대비 6.9%(8605명) 감소했다. 영세자는 2010~2013년 감소세를 보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한 2014년 반등해 5.0%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지난해 다시 감소세로 바뀌었다. 전체 신자 가운데 여성이 57.9%를 차지해 남성(42.1%)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9.1%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17.1%로 뒤를 이었으며 65세 이상 신자도 96만 1000여 명으로 전체의 17%를 차지했다. 반면 19세 이하 청소년 신자 수는 1년 전보다 약 2만 3000명 감소한 60만 3000여명으로 10.7%에 불과해 고령화 현상이 심화됐다. 성직자는 추기경 2명을 포함해 주교 38명, 한국인 신부 4909명, 외국인 신부 182명 등 총 5129명으로, 전년보다 145명 늘었다. 주일미사 참여율은 20.7%로 집계됐다. 한편 교황청이 발표한 2014년 교회 통계연감에 따르면 2014년 말 현재 전 세계 가톨릭 신자는 12억 7228만 1000명으로 세계 총인구의 17.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1835만 5000명이 늘어난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천주교 신자는 전 세계의 0.43%를 차지해 세계에서 44번째, 아시아에서는 필리핀과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성매매특별법 폐지 vs 유지 여론 ‘팽팽’…남성 59.4% “폐지해야”

    성매매특별법 폐지 vs 유지 여론 ‘팽팽’…남성 59.4% “폐지해야”

    자발적으로 성매매를 하는 여성들까지 처벌하는 현행 성매매특별법 조항이 헌법에 위배되는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앞둔 가운데 성매매특별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오차범위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3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38명을 대상으로 성매매특별법 존폐에 관한 설문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2%p)를 실시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43.2%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37.4%)보다 오차범위 내인 5.8%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 폐지에 찬성하는 의견은 남성(59.4%)이 여성(37.4%)보다 크게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와 40대에서 폐지 의견이 각각 53.0%과 47.7%로 높게 나타났다. 60대 이상과 50대, 30대에서는 폐지와 유지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폐지에 찬성하는 비율이 45.5%로 가장 높았고, 대전·충청·세종(45.4%), 대구·경북(45.0%) 순으로 폐지에 대한 찬성 비율이 높았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폐지 34.6%·유지 45.0%로 ‘유지’ 의견이 우세했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47.5%,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30.4%로 나타나 폐지 의견이 우세했다. 중도층에서는 폐지 44.9%·유지 39.2%, 보수층에서는 폐지 39.3%·유지 40.4%로 나타났다. 한편, 헌재는 이날 오후 2시 대심판정에서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제21조 1항에 제기된 위헌법률심판 사건을 선고한다. 이 조항은 ‘성매매를 한 사람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고 규정해 성을 사고 판 사람을 모두 처벌하도록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정폭력 ‘나홀로 증가’

    가정폭력 ‘나홀로 증가’

    성인男 성폭력 피해 66% 급증 지난해 성폭력, 가정폭력 피해자 상담·지원 기관인 해바라기센터를 이용한 ‘가정폭력’ 피해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해바라기센터 이용자가 덩달아 줄었으나 가정폭력 피해자 수만 유일하게 늘었다. 1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바라기센터 이용자는 2014년(2만 8487명)에 비해 0.8% 감소한 2만 8253명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71.6%인 성폭력 피해자는 2014년(2만 693명)에 비해 2.3% 줄어 2만 218명이었으나, 가정폭력 피해자는 5584명으로 2014년 5517명에 비해 오히려 1.2% 증가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가정폭력 사건 자체가 2014년 1만 7000여건에서 지난해 4만여건으로 크게 증가했다”며 “과거엔 가정 안에서 발생한 폭력을 덮고 넘어가기 일쑤였지만 점차 경찰이 가정폭력 사건에 개입하거나, 피해자 스스로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가정폭력 피해자 5584명 가운데 여성이 91.7%, 남성은 8.3%였다.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경찰은 가정폭력 발생 시 가해자를 대상으로 접근 금지, 격리 등 긴급 임시 조치를 할 수 있다. 이를 어길 경우 과태료 부과 등이 가능하다. 가정폭력 피해 지원과 함께 지난해 19세 이상 성인 남성 성폭력 피해자도 늘었다. 120명으로 해바라기센터를 이용한 전체 남성 성폭력 피해자 1019명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았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66.7%로 매우 높았다. 여가부 관계자는 “2013년 6월, 형법상 성폭력의 객체가 부녀에서 사람으로 바뀌고 인식도 개선되면서 정신적·육체적 상처에 대한 지원을 받으려는 남성 피해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바라기센터를 이용한 남성 성폭력 피해자를 연령별로 보면 13세 미만 아동이 433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13세 이상∼19세 미만 청소년(466명)이었다. 성폭력 피해자 2만 218명 중 여성은 95%, 남성은 5%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내성적인 그-외향적인 그녀, 성격 따라 뇌 모양도 달라요

    18~19세기 유럽에서는 프랑스 해부학자 프란츠 J 갈이 창시한 골상학(骨相學)이 유행했다. 골상학은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두개골의 크기와 모양으로 성격, 운명 등 개인의 특성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한 사이비 과학이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 신경과학과 아론 바비 교수팀은 각자의 개성과 뇌의 활용 정도에 따라 뇌의 모양과 구조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를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로 이미지’ 25일자에 발표했다. 골상학은 성격이나 지능이 두개골 모양에 따라 태어날 때부터 결정된다고 보는 반면 이번 연구는 개인의 두뇌 활용과 경험에 따라 뇌의 해부학적 구조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는 데 차이가 있다. 뇌 모양의 차이는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촬영을 통해서만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미세하다. 뇌 과학 연구에서 중요한 주제 중 하나가 지적 능력과 외향성·내향성, 남성적·여성적 등 성격 차이가 뇌의 구조와 기능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한 것이다. 연구팀은 518명의 뇌에 대해 fMRI 촬영을 통해 신경섬유 다발, 뇌 백질(白質) 구조, 뇌의 부피, 대뇌 피질 두께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뇌의 부피와 모양은 나이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지만 개인의 성격과 지능, 우뇌형·좌뇌형 같은 뇌 활용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바비 교수는 “사람마다 뇌를 활용하는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뇌 형태가 달라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운동을 하면 특정 부위의 근육이 발달하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맞벌이 아내, 자녀양육 시간 남편의 2.6배

    부인 평일 아이 돌보기 2.48시간 男은 0.96시간, 주말도 2.13시간 과거보다 가사를 분담하는 남편이 크게 늘었지만, 자녀 양육은 여전히 아내의 몫인 것으로 나타났다. 똑같이 직장생활을 하는 맞벌이 부부도 마찬가지였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시행한 결과, 20~40대 맞벌이 부부 가운데 아내는 자녀 양육에 쓰는 시간이 남편보다 2.6배 많았다고 23일 밝혔다. 20~40대를 대상으로 일·가정 양립 상황을 살펴본 결과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 가운데 아내는 하루 평균 평일 2.48시간, 주말 4.21시간을 자녀 양육에 썼다. 반면 남편이 양육에 쓴 시간은 평일 0.96시간, 주말 2.13시간으로, 여성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외벌이는 육아의 아내 쏠림 현상이 훨씬 심했다. 아내는 평일과 주말 각각 4.21시간, 5.02시간 육아에 참여했다. 남편이 평일(0.92시간)과 주말(2.09시간) 양육에 쓴 시간보다 각각 4.6배, 2.4배 더 많았다. 전업주부를 제외한 기혼 남녀의 72.6%는 육아와 가사에 참여하기 어려운 요인(복수응답)으로 ‘장시간 근로로 인한 부담’을 꼽았고, 51.0%는 ‘육아 가사 지식과 경험부족’을 들었다. 근무 부담을 덜고 육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입한 육아휴직은 남녀 모두 쓰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 남성의 77.8%, 여성의 84.0%는 ‘육아휴직을 낼 때 직장 상사와 동료에게 눈치가 보인다’고 답했다. 결혼을 위해 정부가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로는 43.1%가 주거문제를, 37.8%가 고용문제를 꼽았으며, 응답자의 절반을 조금 넘는 51.1%가 출산장려 정책으로 ‘양육의 경제적 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베일 속 푸틴 장녀는 ‘호화 생활’ 의학도

    베일 속 푸틴 장녀는 ‘호화 생활’ 의학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맏딸로 추정되는 이의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러시아 주간지 더뉴타임스는 최신호에서 푸틴의 장녀 마리아(30)가 모스크바 주재 미국대사관이 내려다보이는 위치의 펜트하우스를 소유한 의학도라고 전했다. 마리아는 모스크바대에서 내분비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네덜란드 출신 사업가 요릿 파센(36)과 결혼해 딸 한 명을 두고 있다. 더뉴타임스는 기사와 함께 마리아로 추정되는 금발의 여성이 2008년 네덜란드의 한 축제에서 19세기 유럽 여성의 복장을 입고 찍은 사진, 2010년 이탈리아 휴가 중 친구 2명과 찍은 사진 등을 게재했다. 마리아는 아버지가 2000년 권좌를 잡은 이후 15년이 넘도록 한 번도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마리아는 친구들 사이에서 ‘마샤 보톤체바’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으며, 친구들과 아리아호라는 이름의 고급 대형요트를 타고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페인을 자주 방문하는 등 호화 생활을 즐긴다고 더뉴타임스는 전했다. 마리아 부부는 모스크바에도 고급 저택을 소유하고 있는데, 이 저택은 이오시프 스탈린의 심복이 살았던 곳으로 전한다. 크렘린 측은 이에 대해 “대통령 가족에 관한 어떤 보도와 주장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마리아의 동생으로 한때 한국인 남성과의 결혼설이 돌기도 했던 푸틴의 둘째 딸 예카테리나(29)는 지난해 말 아버지 친구의 아들인 러시아 청년 부호와 약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하루 7.5시간 앉아서 생활…한국인 셋 중 한 명은 비만

    한국인은 하루 7.5시간을 앉아서 일하고 7시간 가까이 잠을 자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가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0명을 조사해 11일 공개한 ‘2014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하루 중 앉아서 보낸 시간은 남성이 7.7시간, 여성이 7.4시간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학업·취업 준비에 바쁜 20대가 앉아서 보낸 시간이 8.7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경제활동을 하는 30~50대는 하루 평균 7.3시간을 앉아서 보냈고, 퇴직 후 60대는 이 시간이 6.7시간으로 줄었다가 70대 이상에서는 7.5시간으로 다시 길어졌다. 앉아서 보내는 시간은 도시 거주자일수록,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길었다. 동(洞)지역 거주자는 하루 7.7시간을 앉아서 보낸 반면 읍·면 거주자는 6.8시간을 앉아서 생활했다. 소득수준을 4단계로 분류했을 때 가장 높은 사람은 7.9시간, 가장 낮은 사람은 7.1시간을 각각 앉은 채로 보냈다. 앉아서 보낸 시간이 많은 반면 걷기 실천율은 41.7%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그나마 2005년 60.7%에서 2008년 46.9%, 2010년 41.2%, 2012년 39.5%, 2013년 38.1%로 매년 줄어들다가 9년 만에 처음 증가했다. 2014년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20대가 7.1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30·40대 각각 6.8시간, 50대 6.7시간, 60대 6.6시간, 70세 이상 6.4시간이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은 커피로, 하루 평균 1.7잔을 마셨다. 심지어 밥과 배추김치보다도 많이 섭취했다. 커피가 밥과 반찬 등 주식을 제친 것은 2014년이 처음이다. 남성의 주당 커피 섭취 빈도는 14.3회로, 하루 평균 2잔을 마셨고 여성은 9.6회로 하루에 1.3잔을 마셨다. 주당 섭취 빈도가 가장 높은 상위 5개 항목에는 배추김치(10.8회), 잡곡밥(9.0회), 쌀밥(6.5회), 기타 김치(4.2회) 등이 포함됐다.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비만 유병률(특정 시점 환자 비율)은 2014년 31.5%로 집계됐다.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2011년 35.1%에서 2014년 37.7%로 증가한 반면 여성의 비만 유병률은 같은 기간 27.1%에서 23.3%로 감소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식욕과 성욕을 통해 본 도스토옙스키·톨스토이

    식욕과 성욕을 통해 본 도스토옙스키·톨스토이

    음식과 성/로널드 르블랑 지음/조주관 옮김/그린비/464쪽/2만 5000원 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와 레프 톨스토이의 문학 세계를 식욕과 성욕이라는 독특한 관점에서 분석한 책이다. 음식과 성(性)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이며 식욕과 성욕은 사회문화적으로 밀접히 연결돼 있다는 문제의식하에서 두 작가의 세계관뿐만 아니라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살펴본다. 책에 따르면 도스토옙스키는 ‘죄와 벌’, ‘백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의 대표작에서 식사를 소비와 공격의 대상으로 다루고 있다. 영양을 섭취하고 맛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음식물을 목구멍으로 넘기는 행위로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성적 관계 역시 폭력적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음식과 성에 대한 도스토옙스키의 이런 묘사는 자본주의적 경쟁이 치열하게 일어나는 세계를 사회심리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한 결과라고 말한다. 먹느냐 먹히느냐의 무자비한 상황에 처한 인간이 잔인하고 공격적인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반면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의 책에서 톨스토이는 음식과 성을 탐닉하는 등장인물들의 경향을 통해 인간의 관능적 쾌락을 그리고 있다. 저자는 이 때문에 톨스토이의 책에서 여자와 음식은 남성을 유혹하고 일시적이고 육체적 감각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상징으로 반복해 등장한다고 분석한다. 톨스토이의 후기 작품 중 하나인 ‘크로이체르 소나타’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식욕이나 성욕의 측면에서 강한 본능적 충동을 지닌 동시에 도덕적 자기완성에 대한 집착도 강했던 톨스토이는 점차 반쾌락주의 철학에 침잠하고 말년에 엄격한 기독교적 금욕주의를 따랐다. 이 밖에도 전원적 소박함이 깃든 목가적 황금시대로 돌아가고자 했던 개혁 이전의 19세기 러시아 소설들에 나타난 음식 표상을 살펴보고,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가 이후 작가들에게 미친 영향을 분석하는 등 러시아 문학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돋보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흙더미 속 67시간… 엄마 생각하며 버텼다

    지난 20일 발생한 중국 선전시 공단의 인공산 붕괴 현장에서 사고 발생 67시간 만에 처음으로 생존자가 구출됐다. 2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8분 선전 광밍신구 류시공업원 부근의 산사태 잔해 속에서 19세 남성 톈쩌밍(田澤明)이 극적으로 구출됐다. 그는 충칭에서 온 이주노동자이며 당국이 발표한 실종자 76명 명단에 포함돼 있다. 톈은 건물 잔해에 눌려 다리가 부러진 것을 제외하면 건강 상태가 양호했다. 구조 당시 의식이 있었으며 구조대원에게 자신의 이름을 말하기도 했다. 톈 주변에서 다른 동료도 발견됐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톈은 무너진 건물의 지붕 쪽에 생긴 작은 틈에서 극히 위태로운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대는 이날 오전 3시 30분쯤 생존자를 처음 발견해 3시간의 작업 끝에 8m 두께의 흙더미 속에서 구출에 성공했다. 한 경찰관은 “소방관들이 좁은 통로로 기어들어 가 잔해를 일일이 손으로 치운 뒤 구조했다”고 말했다. 톈은 구출된 뒤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고 북경만보가 전했다. 그는 구조대원에게 사고 직후 주위에 떨어진 과쯔(瓜子·해바라기씨를 볶은 것)와 유자 등을 먹고 버텼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톈은 사고 후 좁은 공간에서 어머니를 많이 생각했으며 반드시 빠져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돌로 벽을 두드려 구조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톈이 67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그를 덮친 건물 잔해가 일정한 공간을 만들었고 흙이 건물 잔해에 막혀 그 공간을 메우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낮 12시를 기점으로 구조 ‘황금 시간’인 72시간이 지나면서 또 다른 기적이 일어날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일부 실종자 가족은 “톈쩌밍이 구출된 근처에 우리 식구도 있었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