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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능, 저항, 장인 정신의 연금술… 캔버스에 새긴 ‘황금 혁명’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관능, 저항, 장인 정신의 연금술… 캔버스에 새긴 ‘황금 혁명’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구약 성서 ‘유디트’ 황홀경 재해석여성 탐구해 성적 본능 해방 묘사‘빈 분리파’ 만들고 자유 예술 주장반짝이는 금으로 ‘사랑’ 감정 강조그림 한 점 위해 수백 장 도면 남겨 실험 되풀이… ‘노동자 예술가’ 자칭정사각형 화면, 완벽한 균형·조화 시선 분산하며 자연 속 명상 유도황금 양식을 창조한 최고의 장식 화가, 여성의 신체를 통해 에로티시즘을 회화로 구현한 실험가, 아카데미의 규범에 맞서 예술의 자유를 선언한 혁명가. 이 모든 수식어는 오스트리아 거장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에게 바쳐진 것이다. 그런데 위대한 업적을 남긴 그가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해선 철저히 침묵했다. 그는 자화상 한 점 없이 평생을 보냈고 자신을 설명하는 글을 쓰는 것을 “배멀미처럼 두렵다”고 말할 만큼 꺼렸다. 그래서 그가 남긴 몇 안 되는 말들은 그의 황금빛 그림만큼이나 소중한 가치가 있다. 이제 클림트의 짧은 말들을 단서로 삼아 캔버스 뒤에 숨겨진 그의 내면세계로 들어가는 여정을 시작해 보자. 첫 번째 명언 “나는 작품의 대상으로서의 나 자신에게는 흥미가 없고 다른 사람들, 특히 여성을 그리는 것에 더 관심이 있다.” 이 말은 예술가 자신을 신화적 존재로 내세웠던 낭만주의 전통과의 결별 선언이다. 그는 자신의 모습을 화폭에 담는 데에는 관심이 없었으며 실제로 단 한 점의 자화상도 남기지 않았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 싶다면 내 그림을 주의 깊게 보라”고 말했을 만큼 관객의 시선을 자신에게서 떼어내 여성이라는 대상에게로 향하게 했다. 클림트는 여성이라는 거울을 통해 자기를 투사하고 반영해 낸 예술가였다. 그의 전 생애에 걸친 여성에 대한 탐구는 미적 취향을 넘어 사랑과 죽음, 욕망과 불안, 생명의 원초적 힘을 탐색하는 통로였다. 그 탐구심의 정점에 놓인 작품이 바로 ‘유디트 I’이다. 구약 성서에 나오는 유디트는 이스라엘 민족을 구하기 위해 아시리아 장군 홀로페르네스를 유혹한 뒤 그의 목을 벤 여성 영웅이다. 전통적으로 많은 화가들이 유디트를 용감하고 도덕적인 구원의 상징으로 그렸다. 하지만 클림트의 작품에서 유디트는 완전히 다른 존재로 재탄생한다. 금빛 장식에 감싸인 반나체의 몸에 살짝 벌어진 입술, 반쯤 감긴 눈으로 관객을 유혹하듯 바라본다. 한 손에 남자의 잘린 머리를 쥐고 있지만 그녀의 표정과 몸짓에서는 공포도, 죄의식도 없다. 적장을 처단한 후의 의로운 분노가 아니라 살인을 저지른 직후의 쾌락과 성적 황홀감, 승리감이 가득하다. 클림트는 이 작품에서 사랑과 욕망을 의미하는 에로스와 죽음과 파괴를 상징하는 타나토스를 한 여성 안에 결합시켰다. 황금빛 장식과 노출된 유디트의 가슴은 신성함과 에로티시즘, 영성과 육체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당시 관객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성스러운 유디트를 위험한 매력을 지닌 요부, 즉 남성을 유혹하고 파멸시키는 팜파탈로 그린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19세기 말 영화(榮華)의 끝자락에서 급속히 무너져가던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 수도 빈이 겪었던 시대적 열병을 담아낸 사회적 자화상이기도 하다. 당시 빈 사회는 겉으로는 화려했지만 속으로는 붕괴 직전의 불안에 떨고 있었다. 시민들은 보수적인 관습에 짓눌려 있었고 성적 욕망을 드러내는 것은 금기시됐다. 이 시기에 등장한 인물이 오스트리아의 정신분석학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였다. 그는 인간의 무의식 속 성적 욕망이 인간 행동의 핵심이라는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이론을 제시했다. 바로 이 지점에서 클림트의 ‘유디트1’이 탄생한다. 그는 유디트의 몸을 빌려 억압된 본능의 해방을 외쳤고 여성의 관능미를 빌려 세기말의 불안과 욕망을 그려냈다. 유디트의 손에 들린 잘린 머리는 남성적 힘의 몰락을, 그녀의 관능미는 여성적 힘의 승리를 상징한다. 이 작품은 말해 준다. 클림트가 그린 여성들의 초상은 그가 남긴 가장 정직하고 진실한 자화상이라고. 두 번째 명언 “왜 우리는 과거의 역사만을 소재로 삼아야 하는가? 왜 화풍은 옛 전통을 따라야만 하는가.” 이 말은 클림트가 보수적인 미술 제도권에 던진 공개적인 도전장이었다. 당시 빈의 미술 아카데미에서는 성서와 신화, 역사적 주제만이 고상한 예술로 인정받았고 전통적 사실주의 화풍을 따르는 것이 정답처럼 여겨졌다. 새로운 시도나 개성은 억압받았다. 클림트는 낡은 규범에 정면으로 맞섰고 이는 행동으로 이어졌다. 그는 1897년, 동료 예술가들과 함께 보수적인 미술가협회를 탈퇴한 뒤 새로운 전위 예술 그룹인 빈 분리파를 창설하고 초대 회장이 된다. 빈 분리파 전시관 입구에는 ‘시대에는 그 시대의 예술을, 예술에는 자유를’이라는 문장이 황금으로 새겨진다. 낡은 전통이나 권위로부터 예술이 자유로워야 한다는 강력한 독립선언이었다. 이런 배경 속에서 ‘키스’(1907~1908)는 과거의 틀을 깨는 클림트 예술의 결정체로 탄생한다. 언뜻 보기에 이 작품은 저항 정신보다는 사랑의 황홀경을 찬미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주제와 표현 방식이 혁신적이다. 클림트는 ‘키스’에서 아카데미가 요구하는 과거의 서사를 과감히 배제했다. 대신 그는 사랑이라는 인간의 보편적 감정을 주제로 삼았다. 형식적인 면에서도 이 작품은 전통과 결별한다. 고전 회화에서 익숙하게 사용했던 원근법, 명암법, 사실적인 인물 묘사를 과감히 버렸다. 대신 화면을 채우는 건 장식적 패턴, 금박, 평면적 구성이다. 비잔틴 모자이크, 일본 판화, 상징주의까지 혼합한 새로운 화풍이다. 그가 황금 양식이라는 혁신적 화풍을 창안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클림트는 금세공사였던 아버지가 금박을 다루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랐다. 반짝이는 재료에 대한 친밀감이 그의 예술적 감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결정적인 전환점은 1903년 라벤나 여행에서 찾아온다. 그는 산비탈레 성당에서 중세 비잔틴 미술의 모자이크를 마주하게 된다. 황금빛으로 가득한 호화로운 벽화들은 클림트에게 강렬한 영감을 줬다.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금속 장인의 감각, 비잔틴 미술에서 발견한 신비로운 상징성과 장식성, 동시대적 주제의식이 결합해 황금 양식이 태어난 것이다. 클림트는 중세 종교화에서 성인(聖人)을 그릴 때 사용하던 신성한 재료인 금을 동시대 연인들의 입맞춤이라는 세속적인 주제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그는 사랑의 순간을 종교적 의식처럼 영원하고 신성한 지위로 격상시킨 것이다. 세 번째 명언 “나를 볼 때 특별히 주목할 만한 것은 없다. 나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일 그림을 그리는 화가다.” 황금빛의 화려한 화면, 수많은 여성들과의 염문, 미술의 혁명을 주도한 반항아인 클림트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그가 이런 말을 남겼다는 건 뜻밖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말은 클림트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 주는 중요한 단서다. 그는 자신을 천재예술가가 아니라 매일 작업에 몰두하는 성실한 장인으로 정의했다. 이런 장인 정신은 ‘스토클레 프리즈를 위한 도안-생명의 나무’③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이 작품은 벨기에의 부유한 사업가 스토클레를 위해 지어진 저택의 식당 벽을 장식하기 위해 제작된 대형 모자이크 중 한 점이다. 클림트는 ‘스토클레 프리즈’ 작업을 위해 수백 장의 스케치와 세밀한 도면을 남겼다. “이 부분은 자개로”, “이 장식은 밝은 금색으로” 같은 재료별 구체적인 지시까지 직접 작성했다. ‘스토클레 프리즈’의 중심 이미지인 생명의 나무를 보면 황금빛 나무의 나선형 가지와 가지를 감싸는 기하학 문양이 정교하게 어우러져 있다. 단순해 보이지만 이 장면은 수많은 시도와 수정, 실험의 결과물이다. 그는 종이를 오려 붙이는 수작업인 콜라주와 은박과 금박을 겹겹이 쌓는 실험을 하며 세부 묘사를 하나하나 완성했다. 무늬, 색감, 소용돌이 문양의 방향을 위해 수십 번 손을 움직이고,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반복해 그리고 다시 확인했다. 화려한 금빛 화면의 이면에는 치열한 반복의 시간과 수십 번의 손길이 깃든 장인의 손끝이 숨어 있는 것이다. ‘스토클레 프리즈’는 그가 스스로를 노동자 예술가라 부른 이유를 증명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우리는 클림트를 화려한 인물화의 대가로 기억하지만 그의 예술 세계에는 중요한 또 하나의 축이 있다. 바로 그가 여름마다 머물렀던 아름다운 아터제 호수에서 그린 풍경화들이다. 이 풍경화들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열쇠가 되는 그의 말을 들어보자. “정사각형은 묘사 대상을 평화로운 분위기로 잠길 수 있게 만드는 최적의 형식이다. 정사각형을 통해 그림은 우주의 한 부분이 되는 것이다.” ‘배나무’는 그의 생각이 풍경화에 어떻게 구현됐는지 잘 보여 준다. 이 그림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정사각형의 화면이다. 클림트는 의도적으로 이 형식을 선택했다. 가로나 세로로 긴 직사각형은 방향성을 암시하지만 정사각형은 상하좌우 어느 쪽도 강조하지 않는다. 관람자의 시선을 한 방향으로 몰아가지 않고 그림 안에 머물게 만든다. 화면 전체는 무성한 배나무의 잎과 꽃, 햇빛에 반짝이는 자연의 입자들로 가득 차 있다. 현실세계의 생명력 넘치는 자연 풍경이 정사각형이라는 고요한 틀 안에서 완벽한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어디서 시작되고 어디서 끝나는지 알 수 없는 화면 속에서 우리는 자연의 호흡과 생명의 리듬을 느끼게 된다. 클림트는 정사각형이라는 형식을 통해 자연을 명상의 대상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클림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림을 그리고 데생을 할 줄 안다. 나도 그렇다고 믿고 다른 몇몇도 그렇게 말한다. 하지만 그게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 말은 세기의 걸작을 탄생시킨 화가가 평생 안고 살았던 두려움과 한계에 대한 가장 솔직한 고백이다. 그런 끝없는 자기 회의가 황금보다 더 빛나는 클림트의 예술을 탄생시킨 원동력이었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클림트 기적의 명화 ‘여인의 초상’, 사상 처음 국경 벗어나 한국 온다

    클림트 기적의 명화 ‘여인의 초상’, 사상 처음 국경 벗어나 한국 온다

    오늘부터 ‘얼리버드’ 입장권 판매도난 22년 후 미술관 외벽서 찾아덧칠 ‘이중 초상화’ 해석·추측 난무미술관 소장품 70여점도 첫 소개 ‘기적 같은 귀환’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여인의 초상’이 한국을 찾는다. 서울신문과 마이아트뮤지엄이 오는 12월 19일부터 내년 3월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선보이는 ‘클림트와 리치오디의 기적 : 이탈리아 리치오디 현대미술관 컬렉션’ 전시를 통해서다. ‘여인의 초상’이 해외 전시를 위해 이탈리아 국경을 벗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작품은 1997년 2월 이탈리아 북부 도시 피아첸차의 리치오디 현대미술관에서 도난당했다가 22년 후인 2019년 12월 이 미술관 외벽의 감춰진 공간에서 발견됐다. 당시 미술관의 정원사가 건물 벽을 덮은 담쟁이덩굴을 제거하다 작은 금속 재질의 문을 발견했고, 그 안에서 검은 쓰레기봉투에 담긴 그림을 찾아냈다. 전문 감식 결과 이 그림은 22년 전 도난당한 ‘여인의 초상’ 진품이었다. 내부 침입 흔적도 없이 감쪽같이 사라졌던 작품이 훼손 없이 돌아왔다는 사실에 이탈리아는 물론 전 세계 미술계가 떠들썩했다. 작품 발견 이후 두 남성이 자신들이 훔쳤다가 2015년에 돌려놓았다고 주장하는 글을 지역 신문에 투고했지만, 이탈리아 검찰은 2021년 3월 사건을 미제 종결 처리했다. ‘아르누보의 대가’로 꼽히는 클림트가 생의 마지막을 앞두고 1916~1917년 그린 이 작품에는 갈색 머리를 가진 젊은 여성의 수줍은 듯한 표정이 묘사돼 있다. 귀환 당시 미술계는 그림의 가치를 6000만~1억 유로(1004억~1674억원)로 평가했다. ‘여인의 초상’에는 영화 같은 사연이 또 숨어 있다. 도난 10개월 전 한 18세 미술학도가 이 그림이 ‘이중 초상화’임을 밝혀 냈다. 그는 ‘여인의 초상’을 감상하다가 1912년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클림트의 또 다른 초상화에 그려진 얼굴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리치오디 미술관의 전 관장이었던 자신의 지도교수에게 알렸다. 엑스레이 감정 결과 그림 밑에서 같은 여성의 얼굴을 모티프로 했지만 큰 모자를 쓰고 목에 스카프를 두른 모습의 초상이 담긴 또 다른 그림이 드러났다. 클림트가 왜 이 작품을 덧칠했는지를 놓고는 다양한 해석과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여인의 초상’뿐 아니라 리치오디 현대미술관의 주요 소장품 70여점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다. 리치오디 현대미술관은 피아첸차 출신 법학자였던 주세페 리치오디의 개인 수집품을 바탕으로 해 설립된 곳으로 1830년대~1930년대 초 이탈리아 작가들의 회화와 조각 약 700점을 소장하고 있다. 전시는 19세기 후반~20세기 초에 이르는 이탈리아 근현대 미술사의 다채로운 전개를 폭넓게 조망한다. 전시는 특별 섹션 ‘클림트의 신비’를 비롯해 13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이탈리아 농가와 도시 풍경, 남쪽의 빛, 정원과 베네치아 이야기, 그 시대의 여성상과 은밀한 장면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근현대 이탈리아 미술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다. 페데리코 잔도메네기, 텔레마코 시뇨리니, 안토니오 만치니, 스테파노 브루치, 프란체스코 파올로 미케티 등 유럽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이 함께 소개된다. 27일부터 오는 12월 18일까지 놀(NOL)티켓, 네이버 예약, 카카오 예약, 29CM 등을 통해 얼리버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 한 발짝! 느린 그곳, 어두울수록 빛나고… 깊고 높은 파도 아래 예술의 영감 숨 쉬네

    한 발짝! 느린 그곳, 어두울수록 빛나고… 깊고 높은 파도 아래 예술의 영감 숨 쉬네

    충북 청주가 불렀다. 그 재미없다는 ‘노잼 도시’가 말이다. 정확히는 온갖 인연이 손짓했고, 그들이 건네는 말에 귀 기울이다, 블랙홀처럼 ‘훅~’ 빨려들었다. 이번 여정에선 예술로 청주를 다시 본다. 단언컨대 당장 행장을 꾸리지 않는다면, 이는 당신에게 명백히 손해다. 이즈음에 한해, 청주에선 예술이 단풍보다 낫다. 광복 80주년의 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연초의 떠들썩함은 많이 가라앉았다. 79주년을 지나, 81주년을 앞둔 일상의 한 해이니 새삼스러울 건 없다. 그래도 일제강점기에 조선을 사랑한 일본인이 퍽 많았다는 걸 확인한 건 큰 수확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들 중 몇몇을 다시 청주에서 만나게 된다. 청주는 사실 예술 불모지(였)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가 들어서고 ‘청주의 테이트 모던’이라 할 문화제조창 등 이런저런 문화 시설들이 상승 작용을 하면서 예술에 대한 감수성이 그야말로 폭풍 성장하는 중이다. 옛날 소 기르던 종축장 터에 머지않아 아트센터가 들어서고 나면 아마 나라 안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문화예술 도시로 발돋움하지 싶다. ●日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 진품 전시 청주의 첫 번째 부름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파도’란 상찬을 받는 일본의 목판화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神奈川沖浪裏)였다. 그것도 진품이 국립청주박물관으로 온다는 소식이었다. 한데 왜 야마나시와 청주일까. 충북과 야마나시현은 1992년에 자매도시 결연을 했다. 현재 진행 중인 야마나시현 전시회는 그 우의의 연장선에 있는 교류전 행사다. 야마나시는 후지산의 북쪽 기슭에 자리했다. 흔히 ‘후지의 나라’라고 부른다. 청주 전시회 이름도 ‘후지산에 오르다, 야마나시 특별전’이다. 일본의 보물 격인 중요문화재 13점 등 문화유산 100여점이 전시 중이다. 전시 하이라이트인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는 가쓰시카 호쿠사이(1760∼1849)의 대표작이다. 18세기 에도 시대에 성행한 회화 장르인 우키요에의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일본 미술의 상징이 된 데 이어 바다 건너 유럽까지 전해지면서 빈센트 반 고흐 등의 미술가, 클로드 드뷔시 등 인상주의 음악가들에게도 깊은 영감을 안겼다. 우키요에는 애초 유럽으로 수출되는 일본 도자기의 포장재였다고 한다. 유럽인들이 이 ‘포장재’의 진가를 알아본 이후 19세기 말에 이르러선 ‘자포니즘’이란 문화적 경향으로까지 확산했다.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 진품은 소장처인 야마나시현에서도 지난 20년 동안 딱 3주만 공개할 정도로 애지중지하는 작품이다. 청주는 물론 한국으로 바깥나들이를 한 것 자체가 처음이다. 앞서 9월 4~14일 공개됐고, 전시 말미인 12월 26∼28일에 또 한 번 특별 공개된다. 현재는 복제품이 전시 중이다. 박물관 건물 자체도 볼거리다. 한국 건축계의 거장 김수근이 설계했다. 전시물만 볼 게 아니라 한 발짝 떨어져 전체를 보는 여유도 가지시길. ●조선을 사랑한 ‘일본인 형제’의 숨결 두 번째 부름은 조선을 사랑한 일본인 아사카와 형제였다. 청주박물관 전시장 한쪽에 그들을 조명한 공간이 별도로 마련됐다. 아사카와 형제는 일제강점기 조선 연구에 인생을 바치고, 그만큼 조선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진정한 ‘한류 팬’이다. 굳이 구분한다면, 형인 아사카와 노리타카(1884~1964)는 조선의 도자기, 동생 다쿠미(1891~1931)는 공예와 소반, 식목사업 등에 헌신했다. 먼저 만난 이는 동생 다쿠미였다. 몇 해 전 서울 중랑구 망우역사공원에서다. 흔히 ‘망우리 공동묘지’로 불렸던 곳. 유관순 열사 등 독립지사와 화가 이중섭 등 유명인 다수가 잠든 이곳에 함께 묻힌 일본인이 두 명이다. 그중 한 명이 다쿠미였다. 다쿠미가 노리타카와 친형제라는 걸 알게 해 준 건 최근 간행된 ‘이타미 준 나의 건축’(마음산책)이란 책이다. 재일교포 2세 건축가 유동룡(이타미 준)이 생전에 남긴 글을 딸 유이화가 엮었다. 이 책에 건축가이자 민화연구자였던 조자용 등 청주행(보은 포함)을 ‘부추긴’ 인물이 여럿 등장한다. 아사카와 형제는 그중 하나였다. 아사카와 형제는 야마나시현 후쿠토시에서 태어났다. 형 노리타카는 ‘조선 도자기의 신(神)’이라 불린다. 1913년 경성의 소학교에 미술교사로 온 그는 1946년 돌아갈 때까지 33년 동안 조선 도자 연구에 몰두했다. 이듬해엔 그의 권유로 동생 다쿠미가 조선에 온다. 다쿠미는 먼저 황무지 같았던 한반도의 녹화운동에 헌신했다. 현 한국 인공림의 37% 정도가 그의 공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일본의 민예운동을 이끌고, ‘민화’라는 단어를 처음 쓴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가 조선 백자에 눈을 뜨게 만든 것도 1915년 청화백자를 들고 그를 찾아간 아사카와 형제였다. 야나기에 관한 우리의 평가는 무척 엇갈리는 편이다. 다만 그가 아사카와 형제와 함께 경성에 설립한 조선민족미술관이 광복 직후 국립민족박물관을 거쳐 6·25전쟁 직후 현 국립중앙박물관에 흡수되는 과정만큼은 분명한 ‘팩트’로 보인다. 다쿠미는 급성 폐렴으로 40세에 요절하면서 “조선의 옷을 입혀 조선식으로 장례를 치르고 조선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당시 그의 관을 매겠다며 나선 조선인들이 장사진을 이뤘다고 한다. 동생을 먼저 보낸 노리타카는 이후 반평생 모았던 공예품과 도자기 등을 신생 한국에 기증하고 일본으로 돌아가 1964년에 세상을 떴다. 야마나시 출신 인물은 또 있다. ‘불량스러운 조선의 아나키스트’ 독립지사 박열(1902~1974)의 일본인 아내 가네코 후미코(1904~1926, 생몰연대는 한국의 공훈전자사료관과 일본 국회도서관 기준)다. 가네코가 태어난 곳은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지만 성장한 곳은 야마나시다. 아홉 살 때 친할머니와 고모를 찾아 야마나시에서 충북 청원군 부강면(현재 세종시에 속하지만 2012년 출범 이전까지 99년 동안 충북, 청주 등에 속했던 탓에 정서적으로 청주에 가깝다)으로 온 그는 7년간 모진 학대를 받으며 일제의 멸망과 일왕 폭살을 꿈꾸는 ‘아나키스트 전사’로 성장한다. 부강에서의 삶은 그의 이후 생애를 지배하는 정신적 뿌리가 됐다. 가네코의 자서전에 따르면 할머니와 고모의 학대와 억압 속에 살던 그가 “유일하게 숨을 쉴 수 있었던 것은 부강의 자연과 그곳 사람들의 따스한 인간애 덕분”이었다. 죽고 싶을 만큼 힘겨울 때마다 찾았던 곳 역시 야마나시에서 본 후지산을 닮은 산, 부용산이었다. 부강에 남은 그의 자취는 많지 않다. 묻힌 곳은 경북 문경 박열의사기념관이고, 그가 살았던 집터와 등굣길의 헌병대(현 부강파출소), 일본과의 연결고리였던 부강역 정도가 있다. 그를 기리는 ‘가네코 후미코 다실’도 올해 문을 열었다. 아주 상냥한 가격에 맛있는 일본식 우동과 튀김 등을 맛볼 수 있다. 사족 같은 이야기 하나. 호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가네코 후미코를 다룬 동명의 영화가 지난 10일 미국 뉴욕영화제에서 감독상 등 5관왕에 올랐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1000만엔(약 1억원) 조성에 성공하면서 제작된 영화다. 전 청주시 공무원인 이규상(65) 가네코후미코선양사업회 회장에 따르면 그의 사후 100주년이 되는 내년 7월쯤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할 예정이다. ●한국 ‘민화의 영웅’ 조자용의 일생 이제 우리 ‘민화의 영웅’ 조자용(1926~2000)을 말할 차례다. 민화를 사랑했고 민화 속 호랑이처럼 강렬하고 기개 넘치는 삶을 산 사내다. 후대의 기억 속에 거의 존재하지 않다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호랑이 ‘더피’ 덕에 조금씩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국내 내로라하는 미술관들이 민화를 주제로 거푸 전시회를 여는 중이고,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점의 호랑이·까치 배지는 수개월째 예약 대기 중이다. 이런 민화 열기 이면에 민속미술 운동의 선각자였던 조자용이 있다. 그는 북한 황해도 출신이다. 1945년 광복 때 홀로 월남해 미 7사단에서 통역, 식당 일 등을 하며 지내다 1947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밴더빌트대에서 토목공학 학사, 하버드대에서 건축학과 구조공학으로 석, 박사 과정을 보낸 그는 7년 만에 유엔재건단 일원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서울 정동 미대사관저, 대구 동산병원 등이 그의 작품이다. 당시 한국건축 양식을 계승하기 위해 전국의 사찰을 돌던 그는 신라 기와 끝(와당)에 새겨진 도깨비에 매혹돼 기와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의 수집 대상은 민화, 공예품으로 확대됐다. 당시 모은 문화유산들을 보존하기 위해 그는 사재를 털어 1968년 서울 등촌동에 에밀레 박물관을 세웠다. 그가 말년을 보낸 곳은 보은 속리산 국립공원 옆의 에밀레 박물관이다. 등촌동에 있다가 1983년 이전해 왔다. 청주 시내에서 30분 정도 거리다. 박물관은 저 유명한 ‘정이품송’ 바로 옆에 있다. 하지만 아는 이도, 찾는 이도 거의 없다. 영화 제목에 비유하면 꼭 ‘죽은 건축가의 사회’ 같다고 할까. 2000년 조자용이 작고하면서 사실상 버려지다시피 했다. 어렵게 운영되고는 있지만, 외부의 도움이 절실해 보인다. 에밀레 박물관은 1970년대 새마을운동 당시 양옥 개축을 위해 헐릴 뻔했던 한옥구조물들을 사다가 재사용했다고 한다. 우리 고유의 귀틀집, 돌담벽 등이 생경하면서도 인상적이다. 전시물은 대부분 민화다. 송규태, 엄미금 등 민화 작가의 작품이 전시 중이다. ‘대호도’(임모도)가 특히 인상적이다. 조자용이 지방 출장 중 발견한 작품으로, 당시 너무 탐이 나 타고 간 지프차와 즉석에서 바꿨다는 일화가 전해온다. 박물관의 상징물은 ‘왕도깨비 조각’이다. 충남 부여의 한 절터에서 출토된 8개의 연화문도깨비벽돌 중 연꽃 위에 선 도깨비를 표현했다. 다시 청주 시내로 온다. 냉전 시대의 산물 ‘당산 벙커’가 목적지다. 1973년 전시(戰時) 대비 시설로 은밀히 조성됐다가 50년 만인 2023년에 비밀 해제됐고, 이듬해 열린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청주시립미술관과 함께 ‘국립현대미술관 X 청주시립미술관 청주프로젝트 2025’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당산 벙커에선 ‘벙커: 어둠에서 빛으로’전이 열리고 있다. 11개 벙커에서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상 수상작인 ‘방황하는 혹성들 속의 토우-그 한국인의 정신’(전수천), 자본의 흐름을 호흡에 비유한 ‘플라스틱 유기체’(이병찬) 등 설치·영상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새달 16일까지 진행된다. 입장료는 없다. 새달 2일까지 이어지는 청주시립미술관 ‘다시, 찬란한 여정’전에선 백남준 작가의 ‘티브이(TV) 부처’, 이우환 화백의 ‘선으로부터’ 등 거장의 작품과 만날 수 있다. 역시 무료다. 2년마다 개최되는 청주공예비엔날레도 빼놓을 수 없다. 도자, 목칠, 섬유, 금속 작품 등 공예의 모든 분야와 만날 수 있다. ‘청주의 테이트 모던’이라 할 문화제조창 본관에서 진행 중이다. 새달 2일 종료된다. 문화제조창 밖에선 ‘2025 청주 파빌리온 아이디어 공모작’이 전시되고 있다.
  • “건강한 게임문화”… 내일부터 ‘무브, 동작’ e스포츠 페스티벌

    “건강한 게임문화”… 내일부터 ‘무브, 동작’ e스포츠 페스티벌

    서울 동작구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e스포츠 페스티벌 ‘2025 무브, 동작’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을 강화하고, 청소년들의 건강한 게임 문화를 형성하고자 마련됐다. 앞서 구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지역에 살거나 재학 중인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총 64팀을 모집했다. 초등부(9~13세)는 3인 1팀, 중·고등부(14~19세)는 5인 1팀으로 구성됐으며, 구는 부문별 32팀을 선착순으로 접수한 후 지난 18일 대방청소년센터에서 대진표 추첨식도 했다. 경기 종목은 저연령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전 슈팅 게임 ‘브롤스타즈’(초등부)와 일인칭 슈팅 게임 ‘발로란트’(중·고등부)다. 종목별 예선에서 선발된 상위 4팀은 다음달 1일 대방청소년센터에서 최종 승부를 겨룬다. 구는 입상팀에 총 300만원 상당의 상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 활동을 지원하고, 세대 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 강서구, 직장인 위한 ‘토요 연명의료상담소’

    강서구, 직장인 위한 ‘토요 연명의료상담소’

    서울 강서구는 평일 보건소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과 주민들을 위해 ‘토요 연명의료상담소’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오는 2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강서구보건소 4층 시청각실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대상은 19세 이상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분증을 지참하면 가능하다. 상담소에서는 전문상담사가 연명의료 중단, 호스피스(요양병원) 이용,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등 상담뿐만 아니라 시스템 등록까지 지원한다. 작성된 의향서는 연명의료정보처리시스템에 보관된다. 본인 의사에 따라 언제든지 변경하거나 철회할 수 있다. 강서구는 2020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으로 지정받은 뒤 약 8000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을 완료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이번 상담소가 생애 마무리를 스스로 결정하고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더 많은 주민이 상담을 통해 등록을 결정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동작구, e스포츠 페스티벌 ‘2025 무브 동작’ 25일 개최

    동작구, e스포츠 페스티벌 ‘2025 무브 동작’ 25일 개최

    서울 동작구는 오는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 e스포츠 페스티벌 ‘2025 무브, 동작’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을 강화하고, 청소년들의 건강한 게임 문화를 형성하고자 마련됐다. 앞서 구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지역에 살거나 재학 중인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총 64팀을 모집했다. 초등부(9~13세)는 3인 1팀, 중·고등부(14~19세)는 5인 1팀으로 구성됐으며, 구는 부문별 32팀을 선착순으로 접수한 후 지난 18일 대방청소년센터에서 대진표 추첨식도 진행했다. 경기 종목은 저연령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전 슈팅 게임 ‘브롤스타즈’(초등부)와 일인칭 슈팅 게임 ‘발로란트’(중·고등부)다. 종목별 예선에서 선발된 상위 4팀은 내달 1일 대방청소년센터에서 최종 승부를 겨룬다. 구는 입상팀에게 총 300만원 상당의 상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 활동을 지원하고, 세대 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 시내버스 요금 최대 400원 오른다

    경기도가 경영난을 겪는 도내 버스업계의 운영 여건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25일 첫차부터 6년 만에 시내버스 요금을 200~400원 인상한다. 일반형·좌석형은 200원씩, 직행좌석형·경기순환형은 400원 오른다. 일반형은 1450원에서 1650원으로, 좌석형은 2450원에서 2650원으로 인상된다. 직행좌석형은 2800원에서 3200원, 경기순환형은 3050원에서 3450원으로 오른다. 경기도는 ‘The 경기패스’를 통해 도민 부담을 덜겠다는 방침이다. 19세 이상 도민에게 월 이용금액의 20~53%를 환급하며, 내년 7월부터는 월 61회 이상 이용 시 전액 환급 혜택도 추가한다.
  • 프랑스 파리 자연사박물관도 털렸다

    프랑스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에서 금덩이를 훔친 혐의로 20대 중국 여성이 프랑스 검찰에 구속됐다. 21일(현지시간)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파리 검찰청은 지난 13일 24세 중국인 여성을 조직적 절도 및 범죄 공모 혐의로 예비 기소했다. 이 여성은 지난달 16일 새벽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에 침입해 총 6㎏ 상당의 금덩이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일 아침 박물관 청소 직원이 전시실 바닥에 잔해가 떨어진 걸 발견해 범행을 알아챘다. 감식 결과 박물관 문 2개가 절단기로 잘렸고 금덩이가 전시된 진열장 유리는 용접기로 파괴된 상태였다. 현장 주변에선 절단기와 드라이버, 용접기 연료용 가스통 3개, 톱 등이 발견됐다. 검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한 사람이 새벽 1시쯤 박물관에 침입해 약 4시쯤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피해 유물은 총 4점으로 18세기 프랑스 과학아카데미에 기증된 볼리비아산 금덩이, 1833년 러시아 차르 니콜라이 1세가 박물관에 기증한 우랄산맥 금덩이, 19세기 후반 골드러시 당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된 금덩이, 1990년 호주에서 발견된 5㎏이 넘는 금덩이 등 총 4점이다. 검찰은 자연산 금덩이인 도난품들이 일반 금괴보다 가치가 더 높아 피해 규모가 약 150만 유로(약 24억 9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통화 내역 추적 결과 이 여성은 범행 당일 프랑스를 떠나 중국으로 돌아가려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즉시 유럽 내 사법 공조 체계를 가동했고, 지난달 30일 스페인 당국이 바르셀로나에서 이 여성을 체포해 프랑스에 인도했다. 검찰은 도난품들과 공범을 찾기 위해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수사 당국은 지난 19일 발생한 루브르박물관 보석 절도범들의 행방도 계속 뒤쫓고 있다.
  • 위선과 강요, 인간을 옥죄는 유령 같은 존재들[연극 리뷰]

    위선과 강요, 인간을 옥죄는 유령 같은 존재들[연극 리뷰]

    여성에 씌운 도덕·종교적 굴레 직격하얀 무대에 가구만 배치해 몰입감 헨리크 입센의 희곡 ‘유령’(1881)은 19세기 말 사회와 가정에서 여성에게 강요된 규범의 허상을 들춰내 ‘도덕과 종교를 파괴했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입센의 여성 중 노라(‘인형의 집’)는 자아를 발견하지만 헤다(‘헤다 가블러’)는 파괴되고, 헬렌 알빙(‘유령’)은 아들마저 잃는 비극으로 치닫는다. 서울 LG아트센터 U+스테이지에서 공연하는 양손프로젝트의 연극 ‘유령들’은 알빙 부인을 옥죄는 도덕적·종교적 위선을 직격한 작품의 메시지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무대에는 하얀 바닥 위에 검은 가구 세 개만 놓고 배우들도 흑백의 절제된 의상을 착용해 집중도를 높였다. 알빙 부인에게는 아내와 어머니 역할, 모두 맹신하는 종교, 가문의 명망이 주변을 맴도는 유령이다. 무엇보다 지역사회에서 덕망 높았던 남편은 죽어서도 흔적으로 그의 곁을 떠돈다. 알빙 부인은 남편의 10주기를 기려 고아원, 기숙사, 교회 등을 지었고 건물들을 시에 기증해 그 모든 유령을 털어 버리기로 했다. 작품은 개관식 하루 전에 일어난 일을 그렸다. 개관식을 도우러 온 만데르스 목사도, 남편이 바람피워 낳은 하녀 레지나 엥스트란드도 남편을 떠올리게 한다. 남편과 떼어놓으려 프랑스로 유학 보낸 아들 오스왈에게서조차 남편의 망령이 어른거리며 알빙 부인을 무너뜨린다. 박지혜 연출과 배우 손상규·양조아·양종욱으로 구성된 창작집단 양손프로젝트는 ‘유령들’을 철저하게 알빙 부인 중심으로 풀었다. 네 면을 객석으로 둘러싼 무대도 알빙 부인의 굴레로 느껴진다. 양조아가 알빙 부인을 전담하고, 손상규가 오스왈과 목수 야코브 엥스트란드를, 양종욱이 만데르스 목사와 레지나를 번갈아 맡았다. 배우들이 무대를 떠나는 일이 거의 없이 어슬렁거리며 끊임없이 알빙 부인에게 말을 건다. 박지혜는 지난 21일 LG아트센터 M라운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역할이 서로 마주치지 않기도 하지만 한 배우가 극단에 있는 두 인물의 성질을 표현하는 게 굉장히 재미있겠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옷도 갈아입지 않고 연기하는데도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역할이 충분히 설명된다. 손상규·양종욱 배우가 알빙 부인을 향해 종교적 규범을 쉴 새 없이 쏟아 내는 장면에서도 숨 막히는 압박감이 전해진다. 양조아는 “엄청난 스트레스가 공연 뒤에도 이어져서 저 둘을 미워하지 않을 방법을 찾아야 했다”며 웃었다. 양손프로젝트는 ‘유령들’을 시작으로 ‘입센 3부작’을 매년 한 편씩 올릴 계획이다. 작품 선정부터 각색·연출·연기까지 네 사람이 전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이라 후속작도 머리를 맞대 고민하고 있다. 손상규는 “입센의 글은 날카로우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정교한 구조로 하고 싶은 말을 향해 직진하고 있어 우리 팀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면서 “일단은 입센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유령들’은 오는 26일까지 이어진다.
  • “중국인 여성, 박물관 절단…‘24억 금덩이’ 들고 나갔다” 이 나라 발칵

    “중국인 여성, 박물관 절단…‘24억 금덩이’ 들고 나갔다” 이 나라 발칵

    중국인 여성이 프랑스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에서 수십억원 가치의 금덩이를 훔쳤다가 덜미가 잡혔다. 현지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파리 검찰청은 24세 중국인 여성을 조직적 절도 및 범죄 공모 혐의로 지난 13일 예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달 16일 새벽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에 침입해 총 6㎏ 상당의 금덩이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서는 18세기 프랑스 과학아카데미에 기증된 볼리비아산, 1833년 러시아 차르 니콜라이 1세가 박물관에 기증한 우랄산맥산, 19세기 후반 골드러시 당시 미국 캘리포니아산, 1990년 호주산 등 총 4점의 금덩이가 사라졌다. 모두 일반 금괴보다 가치가 높은 자연산 금덩이들이다. 검찰은 피해 규모를 약 150만 유로(약 24억원)로 추산했다. 그의 범행은 당일 아침 박물관 청소 직원이 전시실 바닥에 금 잔해가 떨어진 걸 발견하면서 들통났다. 감식 결과 박물관 문 2개가 절단기로 잘리고 금덩이가 전시된 진열장 유리는 용접기로 파괴된 것으로 드러났다. 주변에서는 절단기와 드라이버, 용접기 연료용 가스통 3개, 톱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검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한 사람이 새벽 1시쯤 박물관에 침입해 약 4시쯤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통화 내역 추적 결과, 용의 여성이 범행 당일 프랑스를 출국해 중국으로 돌아가려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즉시 유럽 내 사법 공조 체계를 가동한 현지 검찰은 지난달 30일 스페인 당국이 바르셀로나에서 이 여성을 체포해 프랑스에 인도했다. 체포 당시 이 여성은 약 1㎏의 녹인 금 조각을 버리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수사당국은 도난당한 물품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공범을 찾기 위해 계속 수사 중이다.
  • “출근에 한숨, ‘띡’ 소리에 또 한숨”…경기도 버스요금 400원↑

    “출근에 한숨, ‘띡’ 소리에 또 한숨”…경기도 버스요금 400원↑

    경기도 시내버스가 2019년 이후 6년 만에 요금을 인상한다. 경기도는 “도내 버스업계 경영 상황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을 위해 오는 25일 첫차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조정한다”고 22일 밝혔다. 일반(성인) 교통카드 기준 일반형·좌석형 버스는 200원씩, 직행좌석형·경기순환형 버스는 400원씩 요금이 오른다. 이에 따라 25일 첫차부터 적용되는 시내버스 요금은 ▲일반형 1650원 ▲좌석형 2650원 ▲직행좌석형 3200원 ▲경기순환형 3450원이다. 청소년 요금 인상 폭은 일반형 버스 150원, 좌석형 버스 40원, 직행좌석형 버스 340원, 경기순환형 버스 280원이다. 어린이의 경우 일반형·좌석형 버스는 100원씩, 직행좌석형·경기순환형 버스는 200원씩 요금이 오른다. 경기도는 이번 요금 조정이 유가 및 인건비 상승, 차량·안전 설비 개선 투자 확대, 광역교통망 확충과 같은 요인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지속적인 버스 이용객 수 감소로 운송업계의 적자가 쌓여 안정적인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경기도가 지난해 추진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2023~2024년 도내 버스 운송업체의 누적 운송수지 적자는 약 1700억원에 이르렀다. 이 추세대로라면 누적 적자는 내년까지 3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경기도는 19세 이상 도민에게 월 이용금액의 20~53%를 환급하는 ‘더(The) 경기패스’를 통해 도민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6~18세 도민에게 연 24만원 한도로 교통비를 100% 환급하는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도 일부 개편한다. 현재 지역화폐로 지급되는 환급액을 교통비로 재사용할 수 있도록 이달부터 지역화폐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교통비 쿠폰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광덕 경기도 교통국장은 “서민들의 발이자 대중교통의 핵심인 시내버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불가피하게 요금 조정을 결정했다”며 “도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품질을 높여 비용 대비 만족도를 높이도록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포착] 트럼프, 차이나타운 제대로 때렸다…“아시아계 등 이민자, ICE 무장 요원에 끌려가”

    [포착] 트럼프, 차이나타운 제대로 때렸다…“아시아계 등 이민자, ICE 무장 요원에 끌려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뉴욕의 차이나타운에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급습해 단속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여러 사람이 구금되고 ICE를 반대하는 시위대와 충돌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22일(현지시간) “전날 저녁 뉴욕시에서 ICE의 차이나타운 단속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CE는 전날 오후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차이나타운인 맨해튼 차이나타운의 캐널 스트리트를 급습해 노점상을 운영하는 이민자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들였다. 당시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면 복면을 쓰고 무장한 ICE 연방 요원 여러 명이 노점상 앞에서 한 남성을 잡고 끌어낸 뒤 케이블타이로 묶고 구금한다. 주변에는 ICE 요원들을 막아서는 시민들이 있었으나 속수무책이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장갑차가 차이나타운 인근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목격자들은 맨해튼 차이나타운을 급습한 연방 요원들은 최소 50명 이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이 상인들을 강제로 구금하려 하자 격분한 행인들과 주변 시민들이 ICE 요원들을 몸으로 막아서거나 무력을 행사했다. 그러자 ICE 요원들은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곤봉과 방패를 꺼냈고 이 과정에서 시민 일부를 공격하기도 했다. 그 사이 뉴욕 경찰(NYPD)이 진압 장비를 갖추고 현장에 도착했고 단속에 항의하는 시민들을 저지하기 시작했다. 한 목격자는 뉴욕데일리뉴스에 “적어도 7명이 구금되는 걸 직접 봤다”고 말했다. “연방 정부의 권한 남용을 보여주는 끔찍한 사례”미 국토안보부는 21일 뉴욕타임스에 “위조 상품 판매와 관련된 범죄 행위 적발에 집중한 작전”이라면서 “이번 작전에는 ICE, 미연방수사국(FBI), 미국 국경 순찰대 등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ICE가 급습해 단속 작전을 벌인 차이나타운은 평소 정품이 아닌 위조품 액세서리와 가방 등을 판매하는 상인들로 붐빈다. 과거에도 뉴욕 경찰이 같은 지역에서 위조 상품 판매자들을 겨냥한 단속을 여러 차례 실시했지만 대부분은 연방 정부의 개입 없이 진행된 단속 작전이었다. 크리스토퍼 마르테 뉴욕 시의원은 공식 성명에서 “이번 작전은 연방 정부의 권한 남용을 보여주는 끔찍한 사례”라면서 “ICE는 뉴욕시, 특히 차이나타운 한복판에서 군용 차량과 복면을 쓴 요원들로 우리 이민자 이웃들을 공포에 떨게 한다”면서 “상황을 악화시키는 그들의 작전은 불필요하고 용납할 수 없으며, ‘모든 사람을 위한 안식처’라는 우리 도시의 가치에도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조 상품을 파는 노점상 문제는 실제적인 문제이며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건 맞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ICE 연방 요원들이 거리를 습격하고 지역 주민들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ICE 요원들이 거리에서 시민들을 향해 겨누고 있던 무기의 양은 내가 평생 본 적이 없는 규모였다”고 지적했다. 이후 현지에서는 ICE의 기습 작전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은 ICE 요원들을 향해 ‘나치’, ‘파시스트’, ‘ICE는 뉴욕에서 사라져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ICE의 기습 단속이 있었던 맨해튼 차이나타운은 19세기 중반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다. 중국 남부 광둥성(省)과 홍콩 출신 이민자들이 주축을 이루며 관광객들이 매우 많이 찾는 관광 명소로 꼽힌다. 맨해튼 차이나타운은 단순 관광지를 넘어서 중국계 미국인들의 삶과 문화가 집중된 곳이며 각종 상업 활동과 축제, 사회 모임이 활발히 이뤄진다. 인구 감소와 문화 변화에도 불구하고 맨해튼 차이나타운은 역사적 정체성을 유지하며 뉴욕시 내 아시아계 커뮤니티의 중요한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 “군대 안 갈래”…러 경찰, 지하철 얼굴 인식 기술로 ‘병역기피자’ 단속

    “군대 안 갈래”…러 경찰, 지하철 얼굴 인식 기술로 ‘병역기피자’ 단속

    모스크바 경찰이 얼굴 인식 기술을 사용해 징집에 이의를 제기한 남성들을 잡아들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영자 매체인 모스크바타임스는 정부의 징집 명령에 법적 이의를 제기한 청년들이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얼굴 인식 기술로 신원이 확인된 후 집단 구금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는 러시아 시민연합의 발표를 인용한 것으로 19세 청년의 사례가 소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의 징집 명령을 거부하고 이의를 제기한 이 청년은 지난 18일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경찰에 체포된 후 구금 장소로 이동했는데, 그곳에는 이미 20여명의 다른 청년들이 있었다. 러시아 시민연합 대표 올렉 필라체프는 “징집 대상자가 법적 이의를 제기하면 입대 사무소는 ‘병역기피자’로 등록하고 얼굴 인식 카메라로 적발되는 상황”이라면서 “같은 상황의 시민이라면 지하철 이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현재 모병제와 징병제를 혼합한 병역 제도를 운용 중이다. 18∼30세의 모든 남성은 1년간 의무 군 복무를 하거나 고등교육기관에 재학 중일 경우 이에 상응하는 훈련을 받아야 한다. 과거 러시아의 징병 상한은 27세였으나, 2022년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러시아 당국은 징병 상한을 30세로 올렸다. 다만 러시아군 총참모부는 징집으로 복무하는 군인은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침공)에는 동원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징집 대상인 일부 러시아 청년들은 입대를 피하기 위해 갖은 수를 쓰고 있다. 반대로 러시아 당국은 병역 기피자를 색출하기 위해 체육관까지 표적으로 삼는 등 전방위 색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징집을 기피할 경우 벌금을 비롯해 출국, 자영업자 등록, 대출, 부동산 매매를 금지하는 등 다양한 제재가 뒤따른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가을 정례 징집령을 내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0월부터 12월까지 13만 5000명을 징집되는데, 올봄에 소집된 16만명과 합치면 2025년 징집은 2016년 이래 가장 큰 규모다.
  • “군대 안 갈래”…러 경찰, 지하철 얼굴 인식 기술로 ‘병역기피자’ 단속 [핫이슈]

    “군대 안 갈래”…러 경찰, 지하철 얼굴 인식 기술로 ‘병역기피자’ 단속 [핫이슈]

    모스크바 경찰이 얼굴 인식 기술을 사용해 징집에 이의를 제기한 남성들을 잡아들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영자 매체인 모스크바타임스는 정부의 징집 명령에 법적 이의를 제기한 청년들이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얼굴 인식 기술로 신원이 확인된 후 집단 구금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는 러시아 시민연합의 발표를 인용한 것으로 19세 청년의 사례가 소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의 징집 명령을 거부하고 이의를 제기한 이 청년은 지난 18일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경찰에 체포된 후 구금 장소로 이동했는데, 그곳에는 이미 20여명의 다른 청년들이 있었다. 러시아 시민연합 대표 올렉 필라체프는 “징집 대상자가 법적 이의를 제기하면 입대 사무소는 ‘병역기피자’로 등록하고 얼굴 인식 카메라로 적발되는 상황”이라면서 “같은 상황의 시민이라면 지하철 이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현재 모병제와 징병제를 혼합한 병역 제도를 운용 중이다. 18∼30세의 모든 남성은 1년간 의무 군 복무를 하거나 고등교육기관에 재학 중일 경우 이에 상응하는 훈련을 받아야 한다. 과거 러시아의 징병 상한은 27세였으나, 2022년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러시아 당국은 징병 상한을 30세로 올렸다. 다만 러시아군 총참모부는 징집으로 복무하는 군인은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침공)에는 동원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징집 대상인 일부 러시아 청년들은 입대를 피하기 위해 갖은 수를 쓰고 있다. 반대로 러시아 당국은 병역 기피자를 색출하기 위해 체육관까지 표적으로 삼는 등 전방위 색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징집을 기피할 경우 벌금을 비롯해 출국, 자영업자 등록, 대출, 부동산 매매를 금지하는 등 다양한 제재가 뒤따른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가을 정례 징집령을 내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0월부터 12월까지 13만 5000명을 징집되는데, 올봄에 소집된 16만명과 합치면 2025년 징집은 2016년 이래 가장 큰 규모다.
  • 이념과 생존 사이 선 세 청년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뮤지컬 리뷰]

    이념과 생존 사이 선 세 청년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뮤지컬 리뷰]

    소설 하나가 있다. 누군가는 순수 문학으로 읽지만 누군가에게는 사상서로 보일 수도 있다. 읽는 이의 시선과 경험, 신념과 처지가 교차하면 단어 하나조차 다른 의미로 표출되는 탓이다. 같은 방식으로 이 작품이 누군가에게는 그저 200년 전 제정 러시아의 역사가 될 수도, 100년 전 우리에게도 있었고 어느 나라에선 지금도 겪는 이야기로 치환될 수도 있을 듯하다. 창작 뮤지컬 ‘데카브리’(사진)는 19세기 전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발생한 ‘데카브리스트의 난’과 니콜라이 고골의 소설 ‘외투’를 엮어 세 청년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러시아어로 12월을 뜻하는 테카브르에서 따온 데카브리스트의 난은 유럽의 정치와 사상을 경험한 젊은 장교들이 차르의 전제주의에 대항해 일으킨 반란이다. 이 사건 이후 니콜라이 1세는 민중운동을 억압했고 문학을 검열했다. 반란을 택한 동료들과 달리 미하일(정욱진)은 문학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 소설 ‘말뚝’을 연재하며 부조리한 세상을 알렸지만 소설이 반체제 문학으로 분류되면서 전향을 강요받고 이제는 비밀경찰 수사관으로서 문학을 검열하고 있다. 동료 알렉세이(이동수)는 친구로 생각했던 농노에게 배신당한 아픔이 있다. 알렉세이에게서 글을 배운 농노는 해방증서를 위조했고 알렉세이의 아버지는 반역자로 몰려 귀족 사회에서 매장됐다. 그래서 더더욱 농노 해방에 대한 반감이 크다. 체제에 순응하던 미하일은 어리숙한 하급 공무원 아카키(홍성원)의 책상에서 ‘말뚝’을 발견하며 불안감에 휩싸인다. 여기에 “모두 몸을 던질 때 혼자 살아남은” 괴로움까지 스멀스멀 기어 나온다. ‘말뚝’은 아카키에게 자유를 향한 열망을 심고, 알렉세이에게는 친구에 대한 의심을 만든다. 뮤지컬은 촘촘한 무대에서 치밀한 구조로 이야기를 끌어가면서 몰입도를 높인다. 비밀경찰 조사실과 고골리 서점, 차르의 권력을 상징하는 첨탑, 매마른 나무 몇 그루를 세운 황량한 도시 등을 무대에 차곡차곡 담아 무대 전환 없이도 이야기가 유연하게 흘러간다. 인물들의 ‘외투’로 사회적 지위뿐 아니라 그들의 심경 변화를 드러내는 것도 흥미롭다. 특히 정욱진과 이동수의 내면 연기가 빛을 발한다. 차분하고 냉정한 수사관이지만 과거가 드러날까 두려워하는 미하일과 우정과 체제 사이에서 균열을 일으키는 알렉세이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 글은 작가의 글이 아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의 이야기다”라는 대사처럼 공연 내내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작품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2022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리딩 쇼케이스에서 발굴해 2년간 협업을 거쳐 초연했다. 미하일은 정욱진·손유동·정휘, 아카키는 신주협·김찬종·홍성원, 알렉세이는 변희상·유태율·이동수가 맡았다. 서울 대학로 NOL서경스퀘어 1관에서 오는 11월 30일까지.
  • (영상) “앨범 사라고 해서 미안”…래퍼 카디 비가 사과한 이유

    (영상) “앨범 사라고 해서 미안”…래퍼 카디 비가 사과한 이유

    미국 래퍼 카디 비(Cardi B)가 최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팬들에게 앨범 구매 강요(?)에 관해 사과했습니다. 최근 미국 경제가 좋지 않고, 월세가 너무 높다는 이유 때문이었는데요. 카디 비는 라이브 방송에서 친구가 거주할 뉴욕 아파트를 알아보다 최근 집세를 알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롱크스에서 가장 저렴할 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비싼 거야?”라며 월세 상승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이어 “팬들에게 앨범 구매를 부탁해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경제가 이렇게 좋지 않은데 다들 어떻게 버티고 있는 것이냐”며 “월세가 아무리 높아도 낡고 바퀴벌레가 나오는 집에서 살아야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카디 비가 경제 상황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어린 시절 매우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했기 때문이라고 짐작할 수 있는데요. 브롱크스 출신인 그가 음악으로 성공하기 전 생계를 위해 다양한 저임금 노동을 전전했으며, 19세부터는 스트리퍼로 일했습니다. 카디 비가 이렇게 모은 돈으로 아파트를 구매한 것은 유명한 일화죠. 한편 카디비는 지난 9월 발매한 새 앨범 ‘엠 아이 더 드라마?’(Am I the Drama?)로 발매 당일 RIAA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는데요. 발매 첫 주에 약 9만 장이 순수 실물(피지컬) 앨범 판매량으로 집계됐다고 합니다. 이는 2025년 여성 힙합 앨범 중 가장 높은 실물 음반 판매량이라고 하네요.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대낮 루브르 뚫은 형광 조끼 4인조…7분 만에 왕실 보석 사라졌다

    대낮 루브르 뚫은 형광 조끼 4인조…7분 만에 왕실 보석 사라졌다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19일(현지시간) 오전 9시30분쯤 4인조 도둑이 사다리차를 이용해 2층 창문을 부수고 들어가 프랑스 왕실 보석 8점을 훔쳤다. 범행은 불과 7분 만에 끝났다. 로이터통신은 범인들이 직접 가져온 사다리차를 센강 변 외벽에 세워 창문을 절단한 뒤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했다고 보도했다. 범행에는 전기톱이 사용됐으며 내부 진열장 두 곳이 파손됐다. 당시 박물관은 이미 개장해 관람객이 입장해 있었다. 프랑스 방송 BFM TV가 공개한 영상에는 형광 안전조끼를 입은 남성이 전기톱으로 유리 진열장을 절단하며 불꽃이 튀는 장면이 담겼다. 현지 언론들은 “공사 인부로 위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빠른 손놀림으로 보석을 꺼내 들었고, 경보가 울리자 곧바로 탈출했다. 도둑 4명은 스쿠터 두 대에 두 명씩 나눠 타고 도주했으며 이 중 한 대는 루브르 인근 골목에서 버려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형광 조끼, 전기톱, 장갑, 무전기 등을 수거했고, 범인들이 사용한 사다리차에 불을 지르려 한 흔적도 확인했다. “외제니 황후의 왕관 파손 회수…피해품 대부분 19세기 제정기 유산” AP통신은 도난품이 대부분 19세기 제정기 황후들의 보석이라고 전했다. 외제니 황후의 티아라와 대형 브로치, 마리 루이즈 황후의 에메랄드 목걸이·귀걸이, 마리 아멜리·오르탕스 왕비의 사파이어 세트, 성유물 브로치가 포함됐다. 도난된 9점 중 1점은 외제니 황후의 왕관으로, 도주 중 떨어져 파손된 채 회수됐다. 이 왕관은 다이아몬드 1354개와 에메랄드 56개로 장식돼 있으며 루브르에서도 가장 귀중한 전시품 가운데 하나다. 조직범죄 가능성에 무게…정밀 계획된 7분로이터통신은 파리 검찰이 이번 사건을 전문 조직범죄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수사는 문화재 절도 전담반(BRB)이 맡았다. 경찰은 “사전에 치밀한 정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범인들이 사용한 전기톱과 사다리차, 스쿠터 이동 동선 등을 감안하면 “군사 작전 수준의 계획 범죄”라는 평가도 나온다. “보안 구멍 드러나”…루브르 인력 감축 논란 재점화프랑스24는 이번 사건이 루브르의 보안 취약점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년간 인력 감축과 관람객 과밀로 보안 인력이 부족하다는 내부 비판이 이어졌다. 노조는 “15년 동안 정규직 200명이 줄었다”며 “물리적 감시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프랑스 정부는 올해 초부터 루브르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며, 신형 CCTV와 통합 관제 시스템을 포함한 보안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마크롱 “유산에 대한 공격”…“범인 법정 세울 것”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엑스(X)에 “루브르 절도 사건은 우리 역사이자 유산에 대한 공격”이라며 “작품을 반드시 되찾고 범인을 법정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극우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는 “루브르는 프랑스 문화의 상징”이라며 “이 사건은 국가의 수치이자 정부의 부패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1911년 ‘모나리자’ 도난 이후 최대 충격 루브르 박물관은 1911년 이탈리아인 빈첸초 페루자가 ‘모나리자’를 훔친 사건 이후 여러 차례 도난을 겪었지만, 개장 직후 대낮에 벌어진 절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난이 일어난 아폴론 갤러리는 프랑스 왕실 보석이 전시된 공간으로 모나리자 전시실과 불과 250m 떨어져 있다. 루브르는 사건 직후 하루 동안 휴관했으며, 파리 경찰은 CCTV와 출입기록을 정밀 분석 중이다.
  • [포착] 공사 인부로 위장한 4인조, 루브르서 7분 만에 왕실 보석 훔쳐

    [포착] 공사 인부로 위장한 4인조, 루브르서 7분 만에 왕실 보석 훔쳐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19일(현지시간) 오전 9시30분쯤 4인조 도둑이 사다리차를 이용해 2층 창문을 부수고 들어가 프랑스 왕실 보석 8점을 훔쳤다. 범행은 불과 7분 만에 끝났다. 로이터통신은 범인들이 직접 가져온 사다리차를 센강 변 외벽에 세워 창문을 절단한 뒤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했다고 보도했다. 범행에는 전기톱이 사용됐으며 내부 진열장 두 곳이 파손됐다. 당시 박물관은 이미 개장해 관람객이 입장해 있었다. 프랑스 방송 BFM TV가 공개한 영상에는 형광 안전조끼를 입은 남성이 전기톱으로 유리 진열장을 절단하며 불꽃이 튀는 장면이 담겼다. 현지 언론들은 “공사 인부로 위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빠른 손놀림으로 보석을 꺼내 들었고, 경보가 울리자 곧바로 탈출했다. 도둑 4명은 스쿠터 두 대에 두 명씩 나눠 타고 도주했으며 이 중 한 대는 루브르 인근 골목에서 버려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형광 조끼, 전기톱, 장갑, 무전기 등을 수거했고, 범인들이 사용한 사다리차에 불을 지르려 한 흔적도 확인했다. “외제니 황후의 왕관 파손 회수…피해품 대부분 19세기 제정기 유산” AP통신은 도난품이 대부분 19세기 제정기 황후들의 보석이라고 전했다. 외제니 황후의 티아라와 대형 브로치, 마리 루이즈 황후의 에메랄드 목걸이·귀걸이, 마리 아멜리·오르탕스 왕비의 사파이어 세트, 성유물 브로치가 포함됐다. 도난된 9점 중 1점은 외제니 황후의 왕관으로, 도주 중 떨어져 파손된 채 회수됐다. 이 왕관은 다이아몬드 1354개와 에메랄드 56개로 장식돼 있으며 루브르에서도 가장 귀중한 전시품 가운데 하나다. 조직범죄 가능성에 무게…정밀 계획된 7분로이터통신은 파리 검찰이 이번 사건을 전문 조직범죄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수사는 문화재 절도 전담반(BRB)이 맡았다. 경찰은 “사전에 치밀한 정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범인들이 사용한 전기톱과 사다리차, 스쿠터 이동 동선 등을 감안하면 “군사 작전 수준의 계획 범죄”라는 평가도 나온다. “보안 구멍 드러나”…루브르 인력 감축 논란 재점화프랑스24는 이번 사건이 루브르의 보안 취약점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년간 인력 감축과 관람객 과밀로 보안 인력이 부족하다는 내부 비판이 이어졌다. 노조는 “15년 동안 정규직 200명이 줄었다”며 “물리적 감시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프랑스 정부는 올해 초부터 루브르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며, 신형 CCTV와 통합 관제 시스템을 포함한 보안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마크롱 “유산에 대한 공격”…“범인 법정 세울 것”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엑스(X)에 “루브르 절도 사건은 우리 역사이자 유산에 대한 공격”이라며 “작품을 반드시 되찾고 범인을 법정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극우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는 “루브르는 프랑스 문화의 상징”이라며 “이 사건은 국가의 수치이자 정부의 부패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1911년 ‘모나리자’ 도난 이후 최대 충격 루브르 박물관은 1911년 이탈리아인 빈첸초 페루자가 ‘모나리자’를 훔친 사건 이후 여러 차례 도난을 겪었지만, 개장 직후 대낮에 벌어진 절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난이 일어난 아폴론 갤러리는 프랑스 왕실 보석이 전시된 공간으로 모나리자 전시실과 불과 250m 떨어져 있다. 루브르는 사건 직후 하루 동안 휴관했으며, 파리 경찰은 CCTV와 출입기록을 정밀 분석 중이다.
  • 임태희표 ‘하이러닝 활용 맞춤형 교육’, 학부모 인지도·필요성 대폭 ↑

    임태희표 ‘하이러닝 활용 맞춤형 교육’, 학부모 인지도·필요성 대폭 ↑

    경기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 활용 맞춤형 교육에 대한 인지도와 정책 우선순위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하이러닝 활용 맞춤형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이 최근 만 19세 이상 경기도민 1,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면접 조사한 결과, 경기교육의 주요 정책 인지도를 묻는 설문에서 ‘하이러닝 활용 맞춤형 교육’은 지난 5월 40%에서 9월 43%로 3%p 상승했다. ‘정책 내용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적극 인지 응답은 같은 기간 7%p 증가했다. 학생 8,828명, 학부모 3,033명, 교직원 3,345명(총 15,206명) 등 경기교육가족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도 ‘하이러닝 활용 맞춤형 교육’ 인지도는 모든 대상에서 상승했다. 학생은 40%에서 58%로 18%p, 학부모는 41%에서 69%로 28%p, 교직원은 94%에서 97%로 3%p 상승했다. 미래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경기교육 정책 1순위로 도민은 경기인성교육(34%)을 꼽았고, 학생은 자율선택급식(19%)을 선택했다. 학부모는 학력 향상 교육과정(29%)을, 교직원은 경기인성교육(24%)을 선택했다. ‘하이러닝 활용 맞춤형 교육’은 도민과 학생, 학부모가 꼽은 경기교육 우선순위 정책 3순위로 나타났다. 경기교육가족 모든 대상에서 ‘하이러닝 활용 맞춤형 교육’의 인지도가 상승한 점과 함께 주목된다. 임태희 교육감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학교 교육의 필수 과제이기에 경기도교육청의 ‘하이러닝’을 통해 학생 맞춤형 배움이 실현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학교, 가정, 지역이 함께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 학생들이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9월 1일부터 15일까지 15일간 만 19세 이상 경기도민 대상 전화 면접조사와 학생, 학부모, 교직원 대상 온라인 조사로 진행했다. 여론조사기관은 리서치앤리서치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도민은 ±2.52%p, 학생은 ±1.04%p, 학부모는 ±1.78%p, 교직원은 ±1.66%p다.
  • 캄보디아 파견 ‘경기청년 기후특사단’ 34명, 21일까지 귀국 완료

    캄보디아 파견 ‘경기청년 기후특사단’ 34명, 21일까지 귀국 완료

    캄보디아에 파견됐던 ‘경기청년 기후특사단‘의 조기 귀국 조치가 21일 완료된다. 경기도는 19일 오전 기준 캄보디아 캄퐁스페우 지역에 파견됐던 경기청년 기후특사단 17명이 17일과 19일 아침 귀국한 데 이어 19일 밤에는 시엠립 지역 파견 단원 10명, 20일 밤에는 같은 지역에 파견됐던 단원 7명이 차례대로 귀국길에 올라, 21일 오전에는 귀국이 모두 완료된다고 밝혔다. 캄보디아에 파견된 ‘경기청년 기후특사단’은 총 34명(만 19세~39세)이다. 지난 11일부터 캄보디아 캄퐁스페우에 17명, 시엠립에 17명이 파견돼 28일까지 나무 심기, 환경개선, 환경인식 캠페인 및 문화교류 등 봉사활동을 펼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외교부가 캄보디아 일부 지역의 여행경보를 상향하는 등 현지 안전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5일 “특사단원의 안전이 다른 무엇보다 우선해야 하며, 안전 문제에는 지나치게 대응해야 한다”며 캄보디아에 파견한 ‘경기청년 기후특사단’을 조기 귀국 결정을 내렸다. 김 지사 지시에 따라 박근균 국제협력국장을 포함한 경기도 공무원 4명이 15일 캄보디아에 파견돼 특사단의 귀국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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