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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투자 가능해진 ISA… ‘재테크·세테크’ 다 해볼까

    주식투자 가능해진 ISA… ‘재테크·세테크’ 다 해볼까

    소득 증빙 없이 19세 이상 누구나 가입비과세 의무가입 기간도 3년으로 단축원금 내 세금 추징 없이 중도인출 가능`만능통장’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 조건이 올해부터 크게 완화되면서 ‘재테크’와 ‘세테크’를 고민하는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ISA 계좌 하나로 예금과 펀드, 주식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이자와 배당 등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 상품은 크게 두 가지다. 가입자가 스스로 책임지고 자산 운용을 직접하는 신탁형과 은행 및 전문가에게 투자를 맡기는 일임형 상품이 있다. 일임형 상품은 각 은행이 투자 방법을 표준화한 여러 개의 모델 포트폴리오 가운데 하나를 고객이 고를 수 있다. 은행별로 초고위험부터 초저위험까지 고객 투자 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제공되기 때문에 주거래 은행에서 고객 자신에게 맞는 모델을 정하면 된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올해 1월 말 기준 ISA 누적가입수와 잔액은 162만 4146좌, 5조 4919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각각 2.3%, 7.5% 늘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전엔 가입 대상과 기간에 제한이 있어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찾지 않았었는데, 최근 상장 주식도 포트폴리오에 넣을 수 있고 규제도 완화되면서 사람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소득이 따로 없는 대학생이나 전업주부, 그리고 은퇴한 고령자도 ISA 계좌를 열 수 있다. 이전에는 소득 증빙이 필수였지만, 이제는 국내 거주하는 19세 이상 고객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근로소득이 있으면 15세 이상부터도 가입할 수 있다. 계좌는 1명당 한 개만 개설할 수 있다. 비과세 혜택이 가능한 ISA의 의무 가입 기간도 3년으로 단축됐다. 이전에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서 5년 동안 의무적으로 자금을 묶어둬야 했지만, 이제는 3년 이후 자율적으로 기간을 결정할 수 있다. 납부 한도는 연간 2000만원으로 과거와 같지만, 이제는 전년도에 내지 않은 금액에 대해서 이월할 수 있다. 이전에는 이월 없이 매년 2000만원까지 내야 했는데, 이제는 계좌 개설 이후 5년간 입금을 하지 않았더라도, 만기일에 계약 연장과 동시에 최대 1억원까지 가능하다. 목돈이 생겼을 때 더 유연하게 ISA계좌 입금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납입 원금 범위에서 세금 추징 없이 자유로운 중도인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이점이다. 최근 자산운용 범위가 국내 상장주식으로까지 넓어지면서 ISA통장은 장기 투자에도 좋은 수단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만약 개별 주식을 ISA 계좌에 넣으면 주가 상승 시 수익과 세제 혜택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ISA는 총수익에 대해서 200만원까지(서민·농어민형은 400만원) 세금을 내지 않을 수 있어 절세에도 좋다. 200만원이 넘는 금액은 이자 소득세가 15.4%가 아닌 9.9%로 줄어든다. 특히 2023년부터는 금융투자소득에 대해 새롭게 과세를 하기 때문에 ISA 계좌가 있으면 훨씬 유리하다. 특히 지금처럼 초저금리상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재테크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절세`다. 비과세 및 저율과세 상품으로 ISA가 주목받는 이유다. 우리은행 TCE강남센터 오정주 부지점장은 “최근 수익률로도 높은 성과를 내는 ISA는 연금저축, 개인형 퇴직연금과 더불어 정부에서 세액 공제를 해 주는 몇 안 되는 대표적인 상품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개인의 성향에 따라 어떤 ISA 상품을 결정할 것인지 고민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BBC “미얀마 19세 여성 시위하다 머리에 실탄 맞고 사경 헤매”

    BBC “미얀마 19세 여성 시위하다 머리에 실탄 맞고 사경 헤매”

    미얀마 국민의 쿠데타 항의 시위에 군사 정권이 계엄령 선포와 야간통행 및 집회금지로 대응하자, 시위대가 이에 불응해 나흘째 대규모 시위를 이어가면서 사태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지난 9일 머리에 실탄을 맞은 것으로 알려진 여성이 위중한 상태로 목숨을 잃을 지경이라고 영국 BBC가 10일 전했다. 현지에선 군경의 실탄 발포로 2명이 중태에 빠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찰은 수도 네피도에서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 해산을 위해 이틀째 물대포를 쏜 데 이어 경고 사격을 한 뒤 고무탄을 발사했다. 한 목격자는 AFP 통신에 “허공을 향해 두 차례 경고 사격이 이뤄진 뒤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발사했다”면서 몇 명이 부상한 것을 봤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취재 기자를 포함해 최소 20명이 부상했고, 2명이 중태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인 ‘미얀마 나우’는 익명의 의사를 인용, “네피도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쏜 실탄으로 30세 남성과 19세 여성이 중태”라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여성의 머리에는 실탄이 박혀 있고, 남성도 실탄 을 맞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의료진의 말을 전했다. 여성은 귀 근처에 총을 맞았고, 뇌기능이 상당히 멈췄다고 이 의사는 전했다. 뇌사 상태라고 전하는 인권단체도 있었다. 미얀마의 소셜미디어에는 주황색 옷을 입은 어린 여성이 시위 현장에서 쓰러진 사진과 함께 “미얀마 경찰이 쏜 총에 19세 여성이 맞았다”는 글이 퍼지고 있다.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총구를 겨눈 사진과 이를 확대한 사진, 탄피 사진도 같이 퍼졌다.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도 경찰이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탄을 쏘고 물대포와 고무탄을 발사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곳에서는 경찰이 기자 1명을 포함해 시위에 참여한 27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대 도시 양곤의 동북부 바고 시에서는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물대포를 발사했고, SNS에는 양곤에 군 병력이 배치됐다는 글과 함께 관련 사진이 올라왔다. 군정은 이날 오후 공보국 페이스북을 통해 만달레이와 양곤 일부 지역에 발령한 5인 이상 집회 금지를 양곤 및 네피도 전역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군정의 강경대응에도 10일 아침에도 네피도 곳곳에서 닷새째 시위가 이어져 물대포 등이 동원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산책 도중 맞아 숨진 84세…美 아시아 혐오범죄 심각

    산책 도중 맞아 숨진 84세…美 아시아 혐오범죄 심각

    미국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인종 혐오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N방송은 지난달 28일 84세 태국계 남성이 아침 산책 도중 19세 청년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흘 뒤에는 오클랜드 차이나타운에서 28세의 남성이 갑자기 아흔살이 넘은 남성 등 3명을 갑자기 밀쳐서 넘어뜨려 부상을 입혔다. 용의자는 폭행 혐의로 기소돼 현재 정신감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낸시 오맬리 검사는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아시아계 노인을 상대로 한 살인 및 폭행사건에 특별 대응팀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중국 우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정서는 눈에 띄게 확산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두 사건은 직접적인 연관성이 보이지 않고, 가해자가 범죄를 저지른 동기도 명확하지 않아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공격이 빈발하자 유명 배우인 중국계 대니얼 우와 한국계 대니얼 대 김은 오클랜드 차이나타운 사건 용의자 제보에 미화 2만5000달러의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다니엘 우는 “우리 지역 사회에 낮은 수준의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 아시아인들은 쉬운 표적이 된다. 코로나19의 원인으로 아시아를 지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나선형 공원·아마존 헬릭스… 코로나는 도시를 어떻게 바꿀까

    나선형 공원·아마존 헬릭스… 코로나는 도시를 어떻게 바꿀까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초기 뉴욕은 미국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국제도시인 뉴욕은 이전에도 전염병에 취약했다. 18세기 황열병으로 도시 인구의 10% 이상이 희생됐고, 19세기 코레라 피해도 막심했다. 전염병이 창궐할 때마다 도시에선 대탈출(엑소더스)이 일어났지만, 전염병 기세가 꺾이면 사람들은 다시 도시로 향했다. 그러나 전염병 이후 도시는 바뀌었는데, 뉴욕에서도 욕실에 카페트 대신 타일을 깔아 위생을 개선하거나 센트럴파크와 같은 도심의 대형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변화들이 생겼다.코로나19 역시 도시를 변화시키고 있다. 대규모 파티나 도심으로의 이동에 제한이 가해졌고, 대중교통의 북적임은 ‘불편’을 넘어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 생필품을 사기 위해 지역 거점을 이루는 대형마트에 가는 일은 준수해 오던 방역수칙의 경계를 넘나드는 위험이 됐다. 그래서 도심은 한산해졌고, 사람들은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과 모임을 피하게 됐다. 생필품 소비는 온라인 등 대안을 찾아가고 있다. 변화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이어질까.코로나19가 한 동안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올해, 그리고 그 이후까지 벌어질 도시의 변화에 관한 선제적 대응들이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또 다시 대중교통이 붐비고, 사무실 출근 습관이 복원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그래도 코로나19 이전보다는 재택근무가 조금은 늘고, 위생과 환경에 관한 관심을 실천하려는 노력이 작게나마 커질 것이라고 관측하는 쪽에서다. 건축가들은 코로나19의 핵심규칙인 거리두기가 가능한 도시 디자인을 모색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스튜디오 시프트 아키텍처 어바니즘은 ‘하이퍼로컬 마이크로 마켓’이라는 일종의 공설시장 모델을 설계했다. 16개 바둑판 모양으로 사람들의 동선 분리를 유도하고 하나의 마이크로마켓에는 매장 3곳만 둔다. 입구는 하나, 출구는 두 곳으로 통제하는 이 방식은 한국의 아파트에서 특정 요일에 비상설적으로 열리는 작은 전통시장을 모듈화시킨 느낌이다. 도심으로의 인구유입이 줄면서 이용차량이 줄어든 도심 주차장을 공원으로 재단장시킨 디자인도 있다. 오스트리아의 스튜디오 프레히트가 설계한 나선형 공원은 다른 사람과의 접촉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도심 사무실에 사람들이 덜 모인다면 2000년대 이후의 업무공간 축소지향이 전환될 수 있다는 뜻이다. 개방감을 키우고, 자연친화적이며, 일률적인 공간배치를 배제하는 방식의 사무용 건물이 도심 건축의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기를 건축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미 코로나19 이후 건물 친환경 정도를 인증하는 WELL 인증이 확산될 것이란 전망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본사, 영국 런던의 랜드마크 건물로 모양 때문에 절인 오이를 뜻하는 ‘거킨’이란 별칭을 지닌 30 세인트 메리 엑스, 2025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나선(헬릭스) 모양으로 세워질 아마존의 두 번째 본사 건물 등이 도심 건물의 새로운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 유럽에선 자전거와 전동 오토바이, 그리고 걷기 같은 1인용 모빌리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안 이달고 시장은 ‘15분 도시’를 내세우며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자전거로 15분 안에 서점, 학교, 문화시설, 의료시설,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분산형·직주근접 도시가 15분 도시의 핵심 내용이다. 코로나19로 낮에는 도심에, 밤에는 근교에 사람이 집중되는 삶이 전염병에 취약한 방식이란 점에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파리와 같은 도시설계에 런던, 미국 디트로이트 등이 합세하고 있다. 이 개념은 또한 서울시장 재보선에서도 새로운 쟁점이 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발명가가 된 화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발명가가 된 화가

    새뮤얼 모스는 1838년 자신이 발명한 ‘멀리서 글을 쓸 수 있는’ 기계를 대통령과 내각 앞에서 시연했다. 초기에는 여러 전신 체계가 등장해 경합을 벌였는데, 모스의 체계가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인정받아 표준이 됐다. 1844년 워싱턴과 볼티모어 사이에 최초의 전신선이 연결됐고, 1867년까지 약 8만 킬로미터의 전신망이 북아메리카와 서유럽에 퍼졌다. 전신은 19세기의 인터넷이었다. 전신은 세계를 하나로 묶어 놓았고, 정치와 전쟁, 상거래의 형태를 바꿔 놓았다. 사십대 후반 전신 연구에 뛰어들 때까지 모스는 화가로 살았다. 대학을 졸업한 뒤 영국 로열 아카데미에서 그림을 공부했고, 미국으로 돌아가 초상화와 역사화를 그렸다. 1829년 모스는 프랑스행 여객선을 탔다. 이때만 해도 기량을 더 쌓아 화가로 성공하려는 일념뿐이었다. 파리에서 모스는 이 그림을 그렸다. 이 방에는 ‘모나리자’를 비롯해 라파엘로, 카라바조 등의 걸작이 빼곡히 걸려 있다. 루브르에는 이런 방이 없었지만, 모스는 임의로 걸작을 골라 그려 넣었다. 당시 미국에서는 유럽의 르네상스나 바로크 미술을 접할 수 없었다. 모스는 이 그림을 전시하고 입장료를 받으면 큰돈을 벌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기대와 달리 대중의 반응은 시원치 않았다. 두 번의 전시회를 끝으로 모스는 계획을 접어야 했다. 그림은 그가 제시한 가격의 절반에 수집가에게 팔렸다. 그 후 수년 동안 모스는 화가로 입지를 다지려고 노력했으나 실망만 겪었다. 그사이 나이는 마흔일곱 살이 되었고 머리는 잿빛으로 변했다. 모스는 그림을 포기했다. 이 무렵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는 쓰라린 심경을 토로했다. “그림은 많은 사람에게 미소 짓는 애인이었지만 나한테는 잔인한 변덕쟁이였다네. 나는 그림을 저버리지 않았네. 그림이 나를 버렸지.” 발명은 그림과 달리 그에게 환한 미소를 보냈다. 그가 개발한 전신 체계는 전 세계로 퍼졌고, 그는 모스 부호로 길이 기억되고 있다. 1982년 테라 파운데이션은 한 세기 전 푸대접을 받고 헐값에 팔렸던 이 그림을 325만 달러라는 거금에 사들였다. 미술평론가
  • 미얀마 물대포 vs 비닐천… “경찰 총격으로 2명 중태”

    미얀마 물대포 vs 비닐천… “경찰 총격으로 2명 중태”

    미얀마 주요 도시에서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대규모 시위가 나흘째 이어진 9일 양곤의 시위대가 물대포를 피하기 위해 대형 비닐천을 뒤집어쓰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전날 쿠데타 일주일 만에 미얀마 제1·2도시인 양곤과 만달레이 등지에 계엄을 선포했던 군부는 이날 시위대를 향해 경고 사격을 하고 고무탄과 최루탄까지 발사한 데다 실탄 발포로 2명이 중태에 빠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유혈 사태’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현지 언론인 ‘미얀마 나우’는 “네피도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쏜 실탄으로 30세 남성과 19세 여성이 중태”라고 보도했다. 양곤 AFP 연합뉴스
  • 주민번호도, 화장실도, 취업도… 트랜스젠더에겐 차별이 일상

    주민번호도, 화장실도, 취업도… 트랜스젠더에겐 차별이 일상

    86% “법적 ‘성별 정정’ 시도하지 않았다”비용·法 절차·건강 부담에 성 전환 어려워남성·여성다움 강요에 구직활동 포기도주민번호 임의화·정정 요건 완화 등 필요“산부인과나 정형외과 진료를 받으러 가면 ‘주민등록번호가 남자분인데 왜 오셨나요’라는 질문을 받아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산 옷이 마음에 안 들어 환불받고 싶다고 전화하면 남자 목소리라며 주문한 당사자를 바꾸라고 하죠.” 김겨울(28)씨에겐 차별이 일상이다. 10살 때부터 자신의 여성성을 알았고 4년 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 그는 숱한 차별과 혐오를 맞닥뜨려야 했다. 직장도 갖기 어려웠다. 성소수자 권익을 옹호하는 단체인 트랜스해방전선에서 활동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법적으로 성별 정정을 해 주민번호를 바꾸지 않으면 면접 기회조차 얻기 힘들다”면서 적지 않은 트랜스젠더가 유흥업소 등 음지에서 일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트랜스젠더가 겪는 차별과 혐오는 통계로도 드러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트랜스젠더 혐오차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트랜스젠더 591명을 대상으로 가족생활, 학교, 고용, 군대, 건강 등 9개 분야의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숙명여대 산학연구단이 연구용역을 맡은 이번 조사는 국내에서 진행된 트랜스젠더 연구 가운데 조사 대상이 가장 많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랜스젠더의 65.3%는 지난 1년간 성 정체성을 이유로 차별을 경험했다고 대답했다. 법적으로 성별을 정정한 응답자는 8%에 그쳤다. 86%의 트랜스젠더는 의료비용, 법적 절차, 건강 부담 등의 이유 때문에 성전환 수술이 전제된 법적 성별 정정을 시도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구직 경험이 있는 트랜스젠더 469명 가운데 57.1%는 성별 정체성을 이유로 구직을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과정에서 외모가 남자 또는 여자답지 못하고(48.2%), 주민등록번호에 제시된 성별과 성별표현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37.0%)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직장에서는 화장실과 탈의실처럼 남녀가 구분된 공간(26.9%)을 이용하거나 남녀 구분이 확실한 복장(14.1%)을 강요받을 때, 출장과 워크숍에 갔을 때 성별로 숙소를 배정받을 때(10.9%) 곤란함을 겪고 있었다. 트랜스젠더의 건강실태도 우려스러운 수준이었다. 응답자의 57.1%가 우울증으로, 24.4%는 공황장애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22.3%는 가족 등으로부터 성적 지향을 강제로 바꾸도록 유도하는 전환치료를 권유받은 적이 있었으며 11.5%는 실제 이런 종류의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국내 트랜스젠더가 삶의 여러 영역에서 심각한 혐오와 차별을 경험하고 있지만 정책적 지원은 매우 부족하다”며 “차별금지법 제정, 주민등록번호 임의번호화, 성별 정정 요건 완화, 성중립 화장실 확대 등을 개선방안으로 제시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3월부터 어려워지는 ‘줍줍’ 지금이 내 집 마련 최적기

    3월부터 어려워지는 ‘줍줍’ 지금이 내 집 마련 최적기

    정부의 규제 방침에도 아파트값 상승세가 멈출지 모르는 가운데, 2월이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최적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일반적으로 아파트는 가입기간이나 무주택 기간 및 부양가족 수 등을 따져 당첨자를 가린다. 이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은 3040대 실수자들에겐 청약 문을 통과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순위 내에서 미분양이 발생하거나 당첨자 중 부적격자가 나올 경우 잔여 물량에 대해서는 청약통장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에 참여할 기회가 열린다. 이른바 무순위 청약이다. 무순위 청약은 일반 분양과 달리 청약통장이 없어도 만 19세 이상이라면 청약이 가능하다. 또 당첨자가 되더라도 일정기간 동안 청약이 금지되는 재당첨 제한도 없다. 이런 장점 때문에 알짜 단지들의 잔여 물량들은 무순위 청약에서 네자리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수요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3월 이후에는 무순위 청약도 규제를 받게 되면서, 2월 한 달이 마지막 ‘줍줍’의 기회로 부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규제 지역인 충남 아산에서 알짜 단지의 잔여물량이 나와 눈길을 끈다. 바로 삼부토건이 충남 아산시 신창면 일원에 공급 중인 ‘아산 삼부르네상스 더힐’이다. 이 단지는 지역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랜드마크 대단지이면서, 분양가는 주변 지역 보다 저렴하게 책정된 점이 부각되며 일찍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단지다. 최신 설계를 담은 다양한 특화 설계가 적용되는 것도 장점이다. 단지는 남향 위주의 배치와 판상형 4Bay 중심의 설계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전체 가구가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되지만, 3면 발코니와 팬트리, 드레스룸 등 특화설계를 도입해 체감 면적은 크게 넓혔다. 입주민을 고려한 섬세한 설계도 적용된다. 일부 타입에서는 가족 구성원 및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방 2개를 침실 통합형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안방과 이어진 드레스룸에는 창문을 배치해 통풍과 환기가 가능하도록 했다. 생활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인텔리전트 시스템도 적용된다. 집안의 공기 질을 분석해 오염된 공기는 배출하고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 자동환기 시스템이 설치되며, 주방에는 음식물쓰레기 처리기가 배치된다. 세대 내 방범시스템도 설치된다. 동체 및 자석감지기 시공으로 물체의 움직임이나 이상 동작을 모니터링해 외부 침입을 감시하고 차단할 수 있다. ‘아산 삼부르네상스 더힐’은 충남 아산시 신창면 남성리 140번지 일원에 조성되며, 지하 2층~지상 25층, 13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01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현재 잔여 세대 선착순 분양 중이며, 견본주택은 아산시 모종동에 마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겁없는 19세 사기꾼, 의사 행세하며 언론과 인터뷰까지

    [여기는 남미] 겁없는 19세 사기꾼, 의사 행세하며 언론과 인터뷰까지

    어린 나이에 다양한 직업을 두루 섭렵(?)하던 10대가 가짜 의사 행세를 하다가 결국 덜미를 잡혔다. 겁없는 가짜 의사는 코로나19 오진 등 엉터리 판정과 처방을 남발했다. 아르헨티나 제2의 도시 코로도바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무면허 의료행위 등의 혐의로 19살 이그나시오 니콜라스 마르틴을 최근 자택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보건 당국이 오진을 한 의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의사협회에 문의를 했고, 가짜 의사인 게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대학 문턱에도 가보지 않은 마르틴은 한때 모 병원 이송요원으로 근무한 게 경력의 전부였다. 그런 그가 의사로 돌변한 건 의사면허를 손에 넣으면서였다. 자세한 입수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는 손에 넣은 한 여의사의 면허를 도용, 의사 행세를 하기로 작정했다. 지난해 11월 청년은 코로도바 긴급작전센터(COE)에 의사로 지원하면서 계획을 실천에 옮겼다. COE는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자 아르헨티나 곳곳에 설치된 감염병 대응센터다. 겁없는 10대 청년은 이 과정에서 주민증까지 위조, 나이를 24살로 고쳤다. 그리고 의사면허의 이름을 바꾸자 그는 하루아침에 24살 의사가 되어 있었다.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해 검증이 허술했던 탓인지 덜컥 합격한 청년은 센터에 근무하면서 주로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일을 했다. 의사들은 "전문용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해 그가 무면허 가짜 의사라고 의심한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코로나 현장취재를 위해 센터를 찾은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는 등 청년의 범행은 갈수록 대담해졌지만 거짓말은 오래가지 않았다. 혈관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에게 코로나19 오진한 게 꼬리를 밟힌 결정적 이유였다. 센터 관계자는 "혈관질환이 코로나19에서 왔다는 판정을 내린 걸 보고 이상한 생각이 들어 의사협회에 문의한 결과 그런 의사는 없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면허를 도용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알고 보니 청년의 가짜 행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사진작가 행세를 하고, 교통단속을 전담하는 공무원 행세를 하기도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경찰은 "가짜 행세를 한 목적은 결국 사기였다"면서 "사진작가 행세를 하면서 사기를 치거나, 공무원 행세를 하면서 뒷돈을 챙긴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청년의 체포 장면을 지켜본 한 주민은 "태어났을 때부터 그를 알고 지내왔다"며 "친절하고 주변을 잘 챙기던 아이가 왜 그런 짓을 하게 됐는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유튜브 조회 늘리려 내시빌 공원에서 흉기 휘두르다 총 맞고 숨져

    유튜브 조회 늘리려 내시빌 공원에서 흉기 휘두르다 총 맞고 숨져

    유튜브 조회 수를 늘리기 위해 실황을 녹화하며 강도극을 연출하던 미국의 스무살 청년이 총에 맞아 숨지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시빌에 있는 트램폴린 공원 앞 주차장에서 친구와 함께 상황극을 벌이던 티모시 윌크스가 커다란 흉기를 들고 사람들에게 접근하다 23세 남성이 쏜 총에 맞고 숨을 거뒀다고 영국 BBC가 8일 전했다. 총을 쏜 남성은 윌크스 일행이 상황극을 하는지 몰랐으며 자신은 자위권을 행사했을 뿐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아직 윌크스의 죽음과 관련해 체포된 사람은 없다. 어린이들이나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트램폴린 공원 안에는 몇몇 가족이 밤 9시 20분에도 놀이시설을 즐기고 있었다고 현지 방송 WKRN은 전했다. 유튜버들에게 강도 상황극 동영상은 비교적 흔한 소재다. 가짜 총기, 얼굴을 완전히 뒤덮는 발라클라바를 쓰고, 심지어 차량을 이용해 추격전을 꾸미기도 한다. 본인들이야 가짜라고 생각하고 벌이는 일들이지만 몇백만명이 알면서도 좋아요!를 눌러주니 유튜버들은 조회 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더 괴상한 짓들을 하기 마련이다. 유튜브는 2년 전 위험하거나 위협적인 가짜 상황극을 금지했다. 해당 조항은 “당장 신체적 위해가 가해진다고 믿게 하거나 미성년자에게 심각한 감정적 스트레스를 안기는 상황극을 금지한다”고 돼 있다. 아울러 무기를 사용하는 동영상이나 가짜 강도극 동영상은 반드시 즉각 삭제하도록 하고 있지만 유튜버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유튜브가 이런 동영상들을 금지하기 전에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많은 비난을 들었다. 2015년 블로거 샘 페퍼가 자신의 친구가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믿게 만들어 한 남성의 반응을 카메라에 담았는데 누리꾼들이 동영상을 삭제하라고 아우성을 쳤지만 유튜브는 거부했다. 2년 뒤에도 모날리사 페레스(당시 19세)가 총알이 두꺼운 책을 통과하지 못한다고 믿는 남자친구 페드로 루이스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하는 일이 있었다. 페레스는 이듬해 3월에야 징역 6개월형을 선고 받았고, 유튜브가 위험한 동영상을 금지한 것은 그 뒤 10개월이 지나서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19 액운 막을 황금빛 갑옷 장군…광화문에 ‘문배도’ 붙인다

    코로나19 액운 막을 황금빛 갑옷 장군…광화문에 ‘문배도’ 붙인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설 연휴 기간인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경복궁 광화문에 황금빛 갑옷을 입은 장군이 그려진 ‘문배도’를 붙인다고 8일 밝혔다. ‘문배’는 정월 초하루 궁궐 정문에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구하는 의미로 그림을 붙이는 풍속을 뜻하며, 이때 붙이는 그림을 ‘문배도’라고 한다. 문배도 제작은 관청인 도화서에서 담당했으며, 이러한 풍속은 조선 후기 이후 민간으로도 퍼져나갔다. ‘문배’에 관한 기록은 그동안 조선 시대 문헌 자료인‘열양세시기’, ‘동국세시기’, ‘육전조례’ 등에 나와 있지만 도상의 실체에 대해서는 뚜렷이 확인할 수가 없었다. 이번 문배도 제작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2015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복원·재현 과정 중 미국 의회도서관이 소장한 경복궁 광화문 사진을 발굴하면서 가능해졌다. 19세기 말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진에서 궁궐 문배도의 실체가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당시 광화문 양쪽에 붙은 문배도는 길이 약 3m로, 험상궂은 얼굴에 금갑장군이 그려져 있다. 위쪽 3분의 1 정도만 남아 있고, 나머지는 찢긴 상태다.문화재청은 “도상의 일부만 남아 있는 광화문 사진만으로는 재현이 어려워 자문회의를 거쳐 왕실과의 연계성이 있고 유일하게 완형이 남아 있는 안동 풍산류씨 하회마을 화경당 본가 소장 유물을 바탕으로 문배도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문배도는 원래 종이로 제작해 붙여야 하나 광화문의 훼손을 우려해 현수막 형태로 부착한다. 문화재청은 “연초 액과 나쁜 기운을 쫓는다는 조선 시대 세시풍속에서 착안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기획했다”면서 “광화문 문배도 도상의 원형을 복원하기 위한 추가적인 고증 연구도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공간이 바뀌면 주민 삶도 바뀌죠… 구천면로 걷고 싶은 거리 만들 것”

    “공간이 바뀌면 주민 삶도 바뀌죠… 구천면로 걷고 싶은 거리 만들 것”

    ‘강동형 공간 복지’ 과감한 예산 투입디자인랩·사회적기업 천호동 유치 심리지원 서비스로 자살률 낮출 것“걸어서 5분 안에 주민들이 다양한 시설에 닿을 수 있도록 크고 작은 기반 시설을 배치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올해는 ‘구천면로 걷고 싶은 거리 조성 사업’에 전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과감히 예산을 투입해 구천면로 일대를 확실하게 바꾸고 싶습니다. 공간이 바뀌면 주민들의 삶도 달라지니까요.” 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이 지난 1일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올해는 세대별 맞춤형 공간을 조성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공간이 바뀌면 사람도 바뀐다’는 생각은 이 구청장의 오래된 소신이다. 북카페 도서관 ‘다독다독’을 비롯해 어르신 사랑방, 영유아 복합 공간 ‘아이·맘 강동육아시티’, 아동자치센터인 ‘꿈미소’ 등 지역 곳곳에 세대별 맞춤형 공간을 만드는 것 역시 그런 이유에서다. 이 구청장이 올해 역점 사업으로 꼽은 구천면로 도시재생이야말로 ‘강동형 공간 복지’를 대표하는 사업이다. 지하철 5호선 명일역에서 천호초등학교 사거리까지 약 1㎞ 구간의 낙후된 거리인 천호동 구천면로를 주민들이 오래 머물 수 있는 지역 거점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청년 디자이너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디자인랩, 공유 주방, 사회적기업 등을 비롯해 천호보건지소, 1인 가구 지원 센터 등이 들어선다”면서 “과거와 현재를 품은 미래지향적인 거리, 인간미가 넘치는 거리, 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정돈된 거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 자살률도 이 구청장이 올해 개선하고 싶은 과제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3, 4위를 기록한 자살률을 10위권 밖으로 낮추기 위해 전 주민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심리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아직 2020년 자살률 통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중장년 1인 가구와 홀몸 어르신 등 고위험군을 선제적으로 발굴해서 대상자 특성에 따른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19세 이상 주민이면 누구든 11개 정신의료기관에서 마음 건강검진과 상담을 무료로 지원하는 등 3중, 4중으로 주민들의 마음을 돌볼 수 있는 돌봄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조성된 첨단업무단지를 비롯해 2022~2023년 준공을 앞둔 고덕비즈밸리와 강동일반산업단지 등 강동구가 ‘3개의 심장’이라고 부르는 개발 사업도 순항 중이다. 이 구청장은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11만명 고용 창출과 20조원의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면서 “경제 성장 열매가 복지 확대로 이어지는 포용도시, 서울을 이끌어 가는 동쪽의 거점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남친이 죽도록 세살 아들 때렸는데 엄마는 “층계에서 떨어져, 맞지?”

    남친이 죽도록 세살 아들 때렸는데 엄마는 “층계에서 떨어져, 맞지?”

    2016년 11월 엄마의 남자친구에게 맞아 숨진 프랑스의 세살 소년 토니가 사진 속에서 활짝 웃고 있다. 동부 랭스 법원은 일주일의 재판 끝에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토니 엄마의 남자친구 로익 방탈(28)에게 징역 20년형을, 엄마 캐롤린 레투아(24)에게 3년형을 선고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재판부는 방탈이 “죽음에 이르도록 폭력을 의도적으로 행사했다”고 중형을 선고한 이유를 설명했다. 판사는 경찰에 신고 전화를 했을 때 왜 남자친구가 아들을 때리고 있다고 얘기하지 않은 거냐고 레투아에게 물었다. 그녀는 “두려웠다”면서 “나도 도와달라고 전화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고 답했다. 판사는 레투아가 “(아들에게 가해진) 신체적 유린을 신고하지 못했다”며 결코 가볍지 않은 형벌을 내렸다. 두 사람의 범행이 발각된 것은 토니가 의식을 잃자 당시 19세였던 엄마가 걸어 온 신고 전화 때문이었다. 긴급대응 요원이 잠시 통화를 멈추자 녹음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그녀는 남친에게 “층계에서 굴러 떨어졌다고 내가 얘기했다”고 말했다. 레투아는 이렇게도 말했다. “층계가 그랬다고 말했는데 맞지? 아파트 층계 말이야. 그리고 내가 논쟁이 될만한 일들은 다 감췄어.” 응급요원이 레투아의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 아이는 이미 생명이 붙어있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온몸에 상처 투성이였다. 아이는 그날 밤 후송된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이 녹음된 내용을 근거로 추궁하자 방탈은 순순히 범행을 시인했다. 레투아를 석달 전에 만났는데 그 뒤로 계속 아이를 때렸다고 인정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가 뭐야?”…혼수상태서 깨어난 英 남성의 달라진 세상

    “코로나가 뭐야?”…혼수상태서 깨어난 英 남성의 달라진 세상

    전 세계를 마비시킨 코로나19 팬데믹을 전혀 알지 못한 채 11개월을 보낸 19세 영국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CNN 등 해외 주요언론은 영국 스태퍼드셔 인근에 사는 요셉 플라빌(19)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는 영국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봉쇄령을 내리기 약 3주 전인 3월 1일 자택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그는 11개월 동안이나 혼수상태에 빠졌으나 최근 극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아직 일상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눈을 깜빡이거나 웃음을 짓는 등의 방법으로 서서히 사람들과 의사소통하기 시작했다.이후 가족에게 생긴 고민은 플라빌에게 코로나19 팬데믹을 설명하는 것이었다. 특히 플라빌은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동안 두 차례나 양성판정을 받았다 회복된 데다, 팬데믹으로 세계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해버린 사실을 알려줘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플라빌은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듯 보였다. 그의 한 친척은 “플라빌은 팬데믹 내내 잠을 자고 있었던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혼수상태에 빠졌었던 사람에게 팬데믹을 설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플라빌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두 번이나 받았었다. 한 번은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을 때, 또 한 번은 의식을 회복하기 시작한 직후”라면서 “놀랍게도 두 번의 위기에서 모두 잘 벗어났다”고 덧붙였다. 교통사고를 당하기 전 하키 등 스포츠를 즐겼던 플라빌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뒤 물리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그의 가족은 “플라빌은 여전히 모든 운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서 “플라빌이 깨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가족과 친구들이 그를 치료를 위한 기부운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5년 전 사형 집행된 아버지 무고” DNA 검사 요구하는 미국 여성

    “15년 전 사형 집행된 아버지 무고” DNA 검사 요구하는 미국 여성

    살인 혐의로 15년 전 사형이 집행돼 세상을 떠난 미국 남성의 딸이 자신의 유전자(DNA) 검사 결과를 통해 아버지의 무고를 증명하게 해달라고 나섰다. 만약 그녀의 노력이 성공하면 미국에서 억울하게 사형이 집행된 사실이 입증되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고 AP 통신이 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1985년 미주리주에서 해병대 하사관 수전 콜린스를 살해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은 뒤 2006년 독극물 주사를 맞고 숨진 세들리 앨리의 딸 에이프릴은 전날 테네시주 형사 항소법원에 출두해 아버지가 자백한 것은 고문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노센스 프로젝트(Innocence Project)를 공동 창립한 배리 셰크는 세들리가 처형되기 직전에라도 DNA 검사가 이뤄졌더라면 그가 무고함이 증명됐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또 미주리주 수사관들이 2019년에 이노센스 프로젝트에 콜린스와 그곳의 다른 용의자가 접촉했을지 모른다는 사실을 알려왔을 때 검사가 이뤄졌더라면 이미 끝났을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 해 4월에 에이프릴은 다른 용의자가 있다며 멤피스 법원에 DNA 검사를 받게 해달라고 청원했는데 같은 해 11월 법원은 그녀가 청원을 할 만한 법적 지위를 갖지 않는다고 판시하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테네시주에서는 일급 살인 등 특정 범죄를 저질러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만 DNA 검사를 요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앤드루 콜럼 주 법무부 검사는 세 명의 합의체 재판부 앞에서 앨리의 상속인은 DNA 검사를 요구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에이프릴 측의 폴 클레멘트는 이 주의 DNA 분석법은 무고한 이의 누명을 벗겨주고 위반을 저지른 이의 진짜 정체를 밝혀내는 데 있다고 항변했다. 그는 “두 목적 모두 한 사람이 형기를 마치거나 처형당했더라도 계속 충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처형된 뒤라도 증거를 존중하라는 것이 일관된 법의 정신이라며 만약 증거들이 검사될 수 없다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거냐고 그는 법정에 물었다. 이에 대해 콜럼은 주정부나 범죄 피해자나 판결의 완결성을 주장할 권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콜린스는 테네시주 밀링턴에 있는 멤피스 해병 공군기지에서 복무 중이던 19세 여군이었다. 1985년 7월 11일 밤에 근처 공원에 조깅을 나갔는데 다음날 일찍 주검으로 발견됐다. 구타와 함께 강간 당한 뒤 참혹하게 살해됐다. 콜럼은 “어떤 시점에 이 일은 끝나야 한다”면서 피해자 가족들이 “피고인이 숨졌다고 통보받은 지 12~13년 지난 뒤에 ‘다시 시작됐다’는 말을 듣게 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클레멘트는 “만약 엉뚱한 사람이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진짜 가해자가 아직도 잡히지 않았다면 피해 유족도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무솔리니 증손자, 프로축구 유소년팀서 뛴다…파시스트 팬클럽 힘 받나

    무솔리니 증손자, 프로축구 유소년팀서 뛴다…파시스트 팬클럽 힘 받나

    무솔리니 손녀 “아들의 선택이자 사생활”극우 팬들 ‘무솔리니에 영광을’ 파시즘 옹호 논란이탈리아 파시스트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의 증손자가 프로축구단의 유소년팀에서 선수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자신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했지만, 무솔리니의 부활을 바라는 듯한 극우 팬클럽이 있는 구단이라 논란이 이어진다. 2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로마노 플로리아니 무솔리니가 세리에A(1부 리그) SS라치오의 19세 이하 유소년팀에 공식 합류했다고 전했다. 오른쪽 풀백으로 이미 경기에도 두 번 출전한 그는 무솔리니의 손녀이자 전 유럽의회 의원인 알렉산드라 무솔리니의 아들이다.알렉산드라는 현지 언론에 “아들의 사생활이고 선택이다. 간섭하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파시스트의 그림자를 지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라치오가 극우 팬클럽 때문에 줄곧 비판받았다는 점 때문이다. 이들은 2019년 밀라노 중심가 로레토 광장 인근에 ‘무솔리니에 영광을’이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설치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곳은 파시즘에 저항하는 게릴라들에 의해 1945년 처형된 무솔리니의 시신이 거꾸로 매달린 장소다. 수십 명의 극우 팬클럽 회원은 현수막을 설치하면서 파시스트 구호를 외치고, 파시스트식 경례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에게 해방된 날을 기리는 ‘해방절’(종전 기념일) 전날 벌어진 일이었다. 2017년에는 나치에 의해 희생된 안네 프랑크를 조롱하는 듯한 낙서와 스티커로 경기장을 뒤덮고, 반유대주의 구호를 외쳐 충격을 줬다. 당시 이탈리아 축구협회(FICG)까지 나서서 이후 경기에서 프랑크의 일기 한 구절을 낭독하는 등 사태를 수습할 정도였다. 무솔리니 영입에 대해 유소년팀 감독 마우로 비앙체시는 “그는 2년 동안 뛰지 않았을 때도 불평한 적 없는 겸손한 소년”이라며 “아직 노련한 선수는 아니지만 유망해 보인다”고 했다. 이어 “무솔리니라는 부담스러운 성(姓)과 관련해 나는 그의 부모와 얘기해본 적도 없다”며 “중요한 것은 선수가 경기에 출전할 자격이 있느냐 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게임스톱 막차 80% 손실? 레딧에선 ‘손실 포르노’ 스타!

    게임스톱 막차 80% 손실? 레딧에선 ‘손실 포르노’ 스타!

    WP, ‘밈’ 쫓아 투자·손실 인증샷 각광받는 레딧의 ‘투자 하위문화’ 소개지난해 12월 투자를 시작한 네덜란드의 19세 주식 초보 에반 우스테링은 지난달 온라인 게시판인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에서 벌어진 논쟁에 마음을 빼앗겼다. ‘공매도 세력을 벌하자’, ‘다윗 개미 대 골리앗 헤지펀드의 대결’ 구호에 고무된 우스테링은 지난달 8000유로(약 1070만원)를 게임스톱에 추가 투자했다. 부모님의 저축과 자신이 다니는 공립대 등록금을 위한 대출이 쌓여있던 통장을 깼다. 만일 지난주 게임스톱 주식을 처분했다면 우스테링은 미국 직장인의 평균 연봉만큼의 돈을 벌 수 있었겠지만, 그는 계속 보유했다. 그리고 게임스톱 주가가 고점에서 약 80%가 급락한 지금 우스테링은 9000달러(약 1030만원)의 손실이 표시된 자신의 온라인뱅킹 화면을 게시판에 인증했다. 그는 게임스톱을 들고 계속 버티는 ‘존버’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미국 개미들이 촉발시킨 게임스톱 주가 거품이 꺼진 3일 워싱턴포스트(WP)는 월스트리트베츠의 독특한 투자 하위문화를 진단했다. 특정 종목 투자를 ‘밈’(meme·인터넷 따라하기 놀이)으로 여겨 집단매수에 뛰어들고, 하락이 시작해도 숫자보다 게시판 분위기를 믿으며 보유하고, 실제 손실이 발생하면 급락 그래프나 손실이 난 계좌 인증샷을 올려 게시판 안에서 위안을 받는 문화다. 급락 그래프를 올린 개인은 자산상 엄청난 손실을 입지만, 동시에 ‘인기 게시물’을 올려 위안받는 식이다. 이 문화 속에선 주가 급락이 빠르게 진행돼 주식 매도를 원하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도 ‘다이아몬드 핸드’라는 신조어로 가볍게 취급된다. WP는 “레딧 게시판에서 모두가 반기는 일은 고위험·고수익 베팅”이라면서 레딧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허프만의 최근 뉴욕타임스(NYT) 팟캐스트 인터뷰를 소개했다. 허프만은 “월스트리트베츠 사용자는 일반적으로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기 때문에 보호가 필요하지 않다”면서 “게시판의 밈을 쫓다가 돈을 잃는 것은 그들이 공동체 의식과 재미를 위해 기꺼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딧 게시판이 언제나 한 마음으로 ‘돌격 앞으로’를 외치진 않는다. 지난 주말 게임스톱에서 벗어나 은(銀)으로 개미들의 투자처를 옮기자는 제안이 나왔을 때만 해도 여러 의견이 개진되고, 이 과정에서 또다시 개미들의 (매수) 행동이 발생하고, 일련의 사태가 끝난 뒤 다시 손실 그래프를 인증하고 게시판 스타가 되는 일련의 일들이 벌어졌다고 WP는 전했다. 이같은 투자 하위문화에 대해 WP는 “월스트리트베츠는 ‘손실 포르노’에 특화된 게시판”이라고 명명했다. 문제는 이 하위문화 가담자들이 게임스톱 사태를 벌인 끝에 헤지펀드와 공매도의 취약성을 드러내는데 성공을 거뒀다는데 있다. 기존 투자상식에서 벗어난 레딧 개미들의 다음 행보가 어느 곳을 향할지, 이들이 일으킨 증시의 균열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는 레딧 개미들도 모르지만 다음 행동의 동력은 100% 충전되어 있는 상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코로나 사태 모르는 英남성 사연…혼수상태서 11개월만에 깨어나

    코로나 사태 모르는 英남성 사연…혼수상태서 11개월만에 깨어나

    전 세계를 마비시킨 코로나19 팬데믹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11개월을 보낸 19세 영국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스태퍼드셔라이브 등 현지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요셉 플라빌(19)은 영국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봉쇄령을 내리기 약 3주 전인 3월 1일, 스태퍼드셔에 있는 자택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플라빌은 이후 약 11개월 동안이나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가 최근 극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아직 일상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눈을 깜빡이거나 웃음을 짓는 등의 방법으로 서서히 사람들과 의사소통하기 시작했다. 이후 가족에게 생긴 고민은 플라빌에게 코로나19 팬데믹을 설명하는 것이었다. 플라빌이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동안 두 차례나 양성판정을 받았다 회복된 데다, 전 세계가 팬데믹으로 인해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해버린 사실을 알려줘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플라빌은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듯 보였다. 그의 한 친척은 “플라빌의 사고는 영국의 첫 번째 봉쇄 이전에 발생했기 때문에, 플라빌은 팬데믹 내내 잠을 자고 있었던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혼수상태에 빠졌었던 사람에게 팬데믹을 설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플라빌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두 번이나 받았었다. 한 번은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을 때, 또 한 번은 의식을 회복하기 시작한 직후”라면서 “놀랍게도 두 번의 위기에서 모두 잘 벗어났다”고 덧붙였다. 교통사고를 당하기 전 하키 등 스포츠를 즐겼던 플라빌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뒤 물리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그의 가족은 “플라빌은 여전히 모든 운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서 “플라빌이 깨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가족과 친구들이 그를 치료를 위한 기부운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3월 개학 앞두고…정부 “어린이 감염 위험성·감염력 낮아”(종합)

    3월 개학 앞두고…정부 “어린이 감염 위험성·감염력 낮아”(종합)

    “전 세계적으로 학령기 연령, 감염력 낮아” 국내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확진자 가운데 18세 이하는 9% 정도로 나타났다. 영유아나 초등학생 등을 아우르는 12세 이하 연령층에서는 학교 등 교육 시설과 관련한 전파보다는 가족 내 전파를 통한 감염 사례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0일부터 올해 1월 24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7만5084명 가운데 만 18세 이하는 6718명으로, 전체의 8.9%를 차지했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6세 이하 65명, 7~12세 75명, 13~15세 92명, 16~18세 103명 등으로, 전체 연령 평균인 145명보다 낮은 발생률을 나타냈다. 19세 이상 성인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이 158명에 달했다. 방대본은 “연령이 낮을수록 인구 10만명당 발생률도 낮고, 연령 증가에 따라 발생률이 높아졌다. 특히 6세 이하와 7∼12세 연령의 발생률은 전체 연령 평균의 50% 수준으로 낮았다”고 설명했다.“12세 이하 어린이, 학교보다 가족전파로 더 많이 감염” 6세 이하에서는 가족 및 지인 접촉을 통한 감염 사례가 36.2%였고, 7∼12세는 그 비율이 37.9%였다. 10명 중 3∼4명꼴로 가족·지인 등을 통해 감염된다는 의미이다. 반면 중·고등학생에 해당하는 13∼15세, 16∼18세는 가족·지인 접촉을 통해 감염된 사례 비율이 각각 26.6%, 21%로 달해 12세 이하와 비교해 10% 이상 낮았다. 학교 및 학원, 교습시설에서 감염된 비율을 뜻하는 ‘학원 등 교육시설’ 사례 비율은 7∼12세는 5.8%로, 10%에 크게 못 미쳤다. 이어 13∼15세는 10%, 16∼18세는 10.8% 등으로 집계됐다. 방대본은 “학원 등 교육시설에서의 감염 비율은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함께 높아졌다”며 “학령기 연령의 코로나19 감염 감수성과 감염력이 낮은 것은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의하면 전 세계 인구 중 어린이와 청소년의 인구 비율은 29%이지만 코로나19 환자 중에서의 발생분율은 8% 내외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어린이나 청소년은)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경미하거나 무증상 감염이며, 전파력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연령에서의 감염이 낮은 것은 세계적으로 거의 유사한 경향”이라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남순건의 과학의 눈] 어느 물리학자의 삶과 기초과학 하는 태도

    [남순건의 과학의 눈] 어느 물리학자의 삶과 기초과학 하는 태도

    필자가 예일대 물리학과 대학원을 다닐 때 연구실이 ‘기브스’(Gibbs) 연구동에 있었다. 물리학과 곳곳에 조사이어 윌러드 기브스의 사진과 부조, 그의 첫 출판 저서들이 전시돼 있었다. 그가 살았던 집도 예일대 캠퍼스 중심에 아직도 잘 보존돼 있다. 그만큼 예일대 물리학과 전통에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던 이론물리학자가 기브스였다. 아인슈타인도 가장 위대한 미국 물리학자로 기브스를 꼽을 정도로 그의 업적은 폭 넓으면서도 하나하나 깊이가 있다. 영국의 맥스웰, 오스트리아의 볼츠만과 함께 통계역학을 만들고 물리화학을 제대로 된 학문으로 만들었으며 응용수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인 벡터 해석학을 혼자서 만들었다. 더 놀라운 것은 그가 이와 같은 독창적이고 위대한 업적을 쌓는 과정에서 그는 완전히 혼자서 일을 했던 것이다. 그는 19세에 수학과 라틴어 전공으로 예일대 학부 과정을 졸업하고 곧바로 예일대 대학원에 진학해 미국 최초로 이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열역학과 통계역학에 대한 연구 결과를 맥스웰과 서신 교환으로 공유하고 있었고 그의 업적을 높이 평가한 맥스웰 덕에 당시 과학의 중심지인 유럽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당시 미국은 실용적 학풍이 주도하고 있어 그의 이론적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오히려 독일에서 그의 논문을 번역해 읽었다고 알려져 있다. 학생들에게 매우 점잖게 대했으며 항상 단정히 옷을 입고 지냈으며, 여행도 거의 하질 않았다. 라틴어와 수학이라는 당시 가장 중요한 두 언어를 가지고 혼자서 매우 깊은 이론들을 만들어 냈다.예일대에서는 물리·화학 분야의 최고 석학에게 기브스 석좌 교수직을 주고 있는데, 1968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노르웨이 태생의 라르스 온사게르가 1945년부터 1970년대 은퇴 전까지 석좌교수직을 유지했다. 온사게르 교수는 ‘아이징 모델’을 수학적으로 정확히 푼 업적으로 받았는데 그의 연구 업적 발표 당시에는 사람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으나, 그 뒤에 여러 물리학자들의 재해석을 통해 비교적 널리 퍼지게 됐다. 필자가 예일대에 갔던 1982년에는 터키 출신 페자 귀르세이 교수가 그 자리에 있었다. 귀르세이 교수의 강의 전부를 수강했는데 모두 꼼꼼하면서 철학이 담긴 강의였다. 기브스가 강조했던 대수학 방법론의 전통을 살린 내용들이었다. 이들의 학문적 전통은 매우 엄밀하고 정확히 풀리는 수학적 체계로서 물리학과 화학의 핵심을 파고드는 이론을 정립했다는 데 있다. 가장 순수한 이론이면서도 그 파급효과는 엄청나다. 한국에서는 이론물리학과 수학마저도 좋은 업적을 위해 엄청난 연구비와 수많은 연구원을 마음대로 들여서 학문의 깊이를 넓히겠다는 시도가 있다. 그렇지만 뉴헤이븐 거리를 산책하면서 조용히 연구했던 기브스의 학문적 성취 근처도 가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140년 전 학문하는 것과 현대는 다르다고 항변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나 사실 순수 이론물리는 기브스처럼 생활할 수 있게 해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 본다. 학문적 유행이나 인기에 민감하고 연구비를 받아 여기저기 다니며 학술 활동을 하는 것은 평범한 학자들에게는 좋을 수 있으나, 진정한 창의적 인재들에게는 연구의 심연에서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오히려 뺏는 것이 아닌가 한다. 덧붙여 기브스가 1903년에 사망하지 않았다면 1901년부터 수여하기 시작한 노벨상을 확실히 받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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