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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2 형이 싸움 거는데 형 편만 들어요” “형과 가족에게 터놓고 이야기해 봐요”

    “중2 형이 싸움 거는데 형 편만 들어요” “형과 가족에게 터놓고 이야기해 봐요”

    Q. 사이가 좋았던 형과 저는 올해 싸우는 일이 많아졌어요. 형이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부터 별일 아닌 일로 저에게 짜증을 자주 내고, 제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면서 놀리기도 해요. 제가 그만하라며 화를 내면 가족들은 ‘형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겠지, 중학생이 돼서 예민해져서 그래. 네가 좀 이해해 줘’라며 형 편만 들어요. 분명히 형이 잘못한 건데 왜 제가 형을 이해해야 하는 거죠? 그리고 예전처럼 형과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홍승진 나주다시초 6학년) A. 승진 친구 반가워요! 달지쌤이에요. 형이랑 원래 사이가 좋았다고 하니 고민이 더 크고 속상할 것 같아요. 가족들의 반응도 얼마나 서운했을까요. 사실 승진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 됐어요. 선생님도 동생이 한 명 있는데, 딱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엄청나게 자주 싸웠거든요. 그때 부모님께서 ‘네가 언니니까 이해하자’라는 말을 많이 하셨는데 그게 그렇게 속상할 수가 없었죠. 동생이랑 성격이 이렇게 부딪치니 평생 사이좋게 지내지 못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했답니다. 그럼 지금 사이가 안 좋냐고요? 아니요! 지금은 둘도 없는 사이좋은 언니 동생으로 돌아왔어요. 그냥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이가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 보면 그 시간 안에 수많은 대화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모든 인간관계는 솔직한 이야기를 오래 나눌수록 깊어지잖아요. 특히 부정적인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누는 순간, 그때는 참 힘들지만 결국 관계를 꼭 발전시켜요. 여러 번 싸우고 화해를 해 봐야 진짜 친한 친구라고 할 수 있다고들 하잖아요! 꼭 기억해야 하는 건, 형이 승진이에게 어떤 행동을 하든 간에 형도 승진이와의 관계를 망치고 싶은 것은 절대 아니라는 점이에요. 가족들도 그저 희생을 강요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형을 걱정하는 마음과 둘이 싸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깔려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했을 거고요. 형과 가족들에게 솔직하게 터놓고 이야기를 꺼내 보는 건 어떨까요? 가볍게 넘어가는 분위기가 아니라 진지하게 대화의 시간을 충분히 가져 봤으면 좋겠어요. 물론 조금 부끄럽고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진심으로 다가가며 소통하는 것은 언제나 통하니까요! 내가 기분이 좋을 때 잘 맞는 사람과의 관계는 어려울 게 없지만, 내가 속상한 일이 있을 때나 서로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과의 관계는 늘 어려워요. 그럴 때일수록 멋지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우리가 바라는 어른스럽고 성숙한 모습이 아닐까 해요. 승진 친구는 분명히 형과 진심을 나눌 힘이 있을 거예요 ^ㅡ^. 쌤도 응원할게요. 파이팅!■ 7~19세 독자 여러분, 털어놓기 어려운 걱정거리가 있다면 child@seoul.co.kr로 연락해 주세요. 어린이, 청소년들의 고민을 듣고 눈높이에 맞는 조언을 해 줄 저명인사, 전문가를 연결합니다.
  • 콜로세움 지하공간, 처음으로 관광객에 문 연다

    콜로세움 지하공간, 처음으로 관광객에 문 연다

    고대 로마제국 최대 원형경기장인 콜로세움의 지하 공간이 사상 처음으로 완전히 개방된다고 CNN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로세움 지하 공간은 검투사와 맹수들이 경기장으로 올라가기전 대기하던 장소다. 건물의 ‘심장’과도 같은 이곳의 모습이 공개되는 건 2000년 만이다. 원래 명칭이 ‘플라비우스 원형경기장’인 콜로세움은 5만명의 수용 규모를 자랑하는 거대한 경기장으로, 연간 700만명이 찾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그 중 검투사 대기소와 맹수 우리, 통로가 미로처럼 얽혀 있는 지하는 1만 5000㎡ 규모를 자랑한다. 콜로세움이 처음 세워진 서기 80년부터 523년까지 사용됐는데, 이후 버려지다시피 묻혀 있다가 19세기 발굴 작업을 통해 세상 밖에 모습을 드러냈다.이곳이 일부나마 대중에게 공개된 건 2010년 들어서지만, 2018년 복원 작업에 들어가며 다시 폐쇄됐다. 2년 6개월간의 복원을 거쳐 다시 그 위용을 드러내는 이 지하 공간이 이번에는 사상 처음으로 160m 길이의 통로를 포함한 전 구간에 걸쳐 개방되는 것이다. 이번 복원에는 고고학자와 공학자 등 전문가 81명이 투입됐다. 콜로세움에서는 이탈리아 유명 패션업체 토즈(Tod’s)가 제공한 2500만유로(약 337억원)의 기금을 토대로 2013년부터 대대적인 복원 작업을 하고 있다. 단계로 외관 정비 작업이 마무리됐고 지하 공간 복원이 2단계에 해당한다. 미술관 건립·조명시설 개선 등으로 구성된 마지막 3단계 복원 작업은 2024년경 완료될 예정이다. 콜로세움 바닥에 나무판을 깔아 검투사 전투 무대를 되살리는 복원 작업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콜로세움 관리 책임자인 알폰시나 루소는 “유적 속의 유적이 다시 대중을 맞는다”며 “이곳은 사람들이 콜로세움이 어떻게 기능했는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 성범죄자 신상정보, 카카오톡 이어 네이버앱으로도 제공

    성범죄자 신상정보, 카카오톡 이어 네이버앱으로도 제공

    작년 11월부터 카카오톡으로 고지카톡·네이버앱 미확인시 우편 발송 여성가족부는 19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정 등에 보내는 성범죄자 신상정보를 다음 달 1일부터 네이버 앱으로도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성범죄자 정보는 성범죄자가 거주하는 지방자치단체에서 19세 미만 자녀를 둔 가정과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을 제공 대상으로 한다. 성범죄자의 이름과 나이, 사진, 신체정보(키·몸무게), 주소와 실제 거주지, 성범죄 사실 요지, 전자장치 부착 여부 등의 정보가 제공된다. 정부는 현재 카카오톡을 통해 정보 수신 대상 가정과 기관에 신상정보를 자동 발송하고 있다. 카카오톡 고지를 확인하지 않는 가정이나 기관에 대해서는 네이버 앱으로 발송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앱도 확인하지 않을 경우 우편으로 직접 고지한다. 일반 시민은 ‘성범죄자알림e’ 웹사이트(www.sexoffender.go.kr)를 통해 누구나 성범죄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여가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카카오톡으로 성범죄자 신상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지난달까지 250만건의 신상정보 모바일 고지서를 카카오톡을 통해 발송했다. 황윤정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앞으로도 고지 수단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우편 발송에 따른 예산도 절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형 잘못인데 왜 제가 이해해야 하죠?[우리아이 마음읽기]

    형 잘못인데 왜 제가 이해해야 하죠?[우리아이 마음읽기]

    [편집자주] 서울신문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공동 프로젝트 ‘우리아이 마음읽기’가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어린이, 청소년들의 고민을 듣고 눈높이에 맞는 조언을 해줄 저명인사, 전문가를 연결합니다. 7~19세 독자 여러분, 털어놓기 힘든 걱정거리가 있다면 child@seoul.co.kr로 연락주세요.Q. 사이가 좋았던 형과 저는 올해 싸우는 일이 많아졌어요. 형이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부터 별일 아닌 일로 저에게 짜증을 자주 내고, 제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면서 놀리기도 해요. 제가 그만 하라며 화를 내면 가족들은 ‘형이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지, 중학생이 돼서 예민해져서 그래. 네가 좀 이해해줘’라며 형 편만 들어요. 분명히 형이 잘못한 건데 왜 제가 형을 이해해야 하는 거죠? 그리고 예전처럼 형과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홍승진 나주다시초 6학년) A. 승진 친구 반가워요! 달지쌤이에요. 형이랑 원래 사이가 좋았다고 하니 고민이 더 크고 속상할 것 같아요. 가족들의 반응도 얼마나 서운했을까요. 사실 승진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 됐어요. 선생님도 동생이 한 명 있는데, 딱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엄청나게 자주 싸웠거든요. 그때 부모님께서 ‘네가 언니니까 이해하자’라는 말을 많이 하셨는데 그게 그렇게 속상할 수가 없었죠. 동생이랑 성격이 이렇게 부딪히니 평생 사이좋게 지내지 못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했답니다. 그럼 지금 사이가 안 좋냐고요? 아니요! 지금은 둘도 없는 사이좋은 언니 동생으로 돌아왔어요. 그냥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이가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 보면 그 시간 안에 수많은 대화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모든 인간관계는 솔직한 이야기를 오래 나눌수록 깊어지잖아요. 특히 부정적인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누는 순간, 그때는 참 힘들지만 결국 관계를 꼭 발전시켜요. 여러 번 싸우고 화해를 해 봐야 진짜 친한 친구라고 할 수 있다고들 하잖아요! 꼭 기억해야 하는 건, 형이 승진이에게 어떤 행동을 하든 간에 형도 승진이와의 관계를 망치고 싶은 것은 절대 아니라는 점이에요. 가족들도 그저 희생을 강요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형을 걱정하는 마음과 둘이 싸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깔려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했을 거고요. 형과 가족들에게 솔직하게 터놓고 이야기를 꺼내 보는 건 어떨까요? 가볍게 넘어가는 분위기가 아니라 진지하게 대화의 시간을 충분히 가져봤으면 좋겠어요. 물론 조금 부끄럽고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진심으로 다가가며 소통하는 것은 언제나 통하니까요! 내가 기분이 좋을 때 잘 맞는 사람과의 관계는 어려울 게 없지만, 내가 속상한 일이 있을 때나 서로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과의 관계는 늘 어려워요. 그럴 때일수록 멋지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우리가 바라는 어른스럽고 성숙한 모습이 아닐까 해요. 승진 친구는 분명히 형과 진심을 나눌 힘이 있을 거예요 ^ㅡ^ 쌤도 응원할게요 화이팅! (홍승지 유튜버 ‘달지쌤’)
  • [여기는 중국] 손자 자수하러 가는 길 동행한 70대 할아버지의 사연

    [여기는 중국] 손자 자수하러 가는 길 동행한 70대 할아버지의 사연

    인터넷 사기 사건의 용의자인 손자의 자수길에 동행한 70대 노인의 사연에 관심이 집중됐다.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 린하이(临海) 파출소는 지난 8일 파출소 입구에 백발이 성성한 노인 루 모 씨에게 생수 한 병을 전달한 사연을 26일 공개했다. 당시 파출소 앞을 지나던 여경 A씨가 뜨거운 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온 몸을 떨고 있는 루 씨를 발견, 사유를 묻자 루 씨는 “지금 (손자)샤오루가 파출소에 자수해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좋은 손자는 아니지만, 자수한 손자에게 선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금방이라고 울 것 같은 표정의 노인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그 사유를 물었다”면서 “루 씨는 산둥성 지방의 방언으로 뙤약볕 아래 앉아 있으면서도 온 몸에 경련이 있는 등 크게 긴장한 모습이었다”고 회상했다. A씨에 따르면, 산둥성 지난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노인 루 씨는 이날 파출소 입구에서 한 시간이 넘도록 망연자실 앉아 있었다. 루 씨는 “평생 정직하게 살면서 40년을 일하고 최근에 퇴직을 했다”면서 “퇴직할 때까지 사회에 큰 해를 끼친 적이 없었는데, 얼마 전 손자 샤오루가 인터넷에서 남의 돈을 가로챈 것을 알게 됐다. 남에게 해를 끼쳤으니 당연히 그에 상응하는 벌을 달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루 씨의 진술에 따르면, 올해 19세의 샤오루 군은 올 초 인터넷에서 만난 피해자에게 총 4738위안(약 83만 원)을 불법 횡령한 혐의다. 사건 발생 전, 샤오루 군은 평소 인터넷 게임을 하면서 알게 된 지인에게 속아 넘어가 총 1400위안을 잃었는데, 이 일을 계기로 자신도 가해자가 되기로 결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사건 내역을 자백한 샤오루 군은 “미용실에서 청소와 설거지, 고객의 머리를 감겨주면서 모은 돈 1400위안이었다”면서 “누군가에게는 적은 액수일 수 있지만, 모두 힘들여 번 돈이었고 할아버지 할머니의 생활비에 보태려고 했었는데 정작 돈을 잃고 나니 상심이 컸다”고 했다. 그는 이 때부터 자신도 인터넷 상에서 알게 된 사람에게 사기 횡령할 마음을 품었다고 덧붙였다. 샤오루 군은 이 무렵 온라인 게임 계정을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재, 피해자를 물색한 뒤 총 4738위안을 송금 받고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해당 사건 피해자들이 피해 사건을 관할 파출소에 신고, 지난 4월 경 파출소 측은 용의자 샤오루 군에 대한 집중 수사를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망이 좁혀지자 위기 의식을 느낀 샤오루 군은 자신이 벌인 사건 내역을 조부모 루 씨에게 우선 자백했다. 그 후 루 씨는 손자 샤오루 군의 자수를 줄곧 설득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수 동행길에 나선 루 씨는 가해자로 전락한 손자 사건을 자신이 부족한 탓으로 여겼다. 루 씨는 “어릴 때 부모가 이혼하고 조부모인 내가 줄곧 손자의 양육을 맡았다”면서 “아내는 몸이 아파서 일년 내내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도 심근경색 수술 후 다리가 불편해져서 걷는 것이 온전하지 못한 상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부부가 몸이 불편한 탓에 샤오루는 전문대를 졸업뒤 곧장미용실에 취업해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면서 생활비를 벌었다”면서 “틈만 나면 설거지를 하고 청소를 하는 착한 손자였다. 사기 사건의 가해자가 된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인은 지난 4월, 인터넷 사기 횡령 사건 발생 후 관할 공안국에서 샤오루 군을 용의자로 지목한 사실을 전해들었다. 당시 루 씨는 샤오루 군의 가해 사실이 자신이 부족했던 탓이라고 여기면서 그에게 줄곧 자수를 권유했다. 그 후, 사건을 관할하는 공안국이 샤오루 군의 거주지인 산둥성 지난시와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손자의 자수 길을 동행하기로 결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루 씨는 “사는 지역은 산둥성인데, 관할 파출소는 저장성으로 확인했다”면서 “손자를 혼자 보내는것은 도무지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 함께 왔다. 자수길을 동행하는 동안 손자에게 이렇게 스스로 죄를 인정하는 것이 백 번 천 번 옳은 선택이고, 잘못은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것이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루 씨와 샤오루 군의 사연이 전해지는 동안 파출소 취조실에서는 샤오루 군이 저지른 사건의 자백 과정이 한창이었다. 한편, 손자의 자수 길을 동행한 루 씨에 대해 파출소 직원들은 루 씨가 산둥성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고속버스 이용편을 안내하고 직접 버스 정류장까지 동행했다. 버스 정류장까지 이동한 노인은 현장에 있었던 파출소 직원들을 손을 잡고 “자수한 손자가 성실히 자백하게 도와달라”면서 “부디 선처를 부탁한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현재 관할 공안국은 현행법에 따라 샤오루 군을 형사 구류, 추가 피해 사례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 ‘24년간 성폭행’ 계부이자 남편 살해한 프랑스 여성, 재판 끝 석방

    ‘24년간 성폭행’ 계부이자 남편 살해한 프랑스 여성, 재판 끝 석방

    12살 때부터 자신을 성폭행한 것도 모자라 아내로 삼아 24년간 학대해 온 계부이자 남편. 끔찍한 세월을 안긴 그 남자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프랑스 여성이 재판 끝에 석방됐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동부 사온에루아르 지방법원은 남편 다니엘 폴레트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발레리 바코(40)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이 중 3년의 집행을 유예했다. 재판 전 구치소에서 이미 1년간 수감 생활을 했던 바코는 이날 선고와 동시에 자유를 얻게 됐다. 재판부는 바코가 오랜 세월 겪어온 두려움을 인정한다고 했고, 앞서 검사 측도 논고에서 바코를 감옥으로 돌려보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냈다. 바코는 자신의 계부이자 전 남편인 25살 연상의 다니엘 폴레트를 2016년 총으로 쏴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12살 때부터 성폭행, 4번의 임신…어머니는 외면바코는 12살 때 계부였던 폴레트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폴레트는 1995년 근친상간 혐의로 수감돼 3년간 옥살이를 했다. 그러나 폴레트가 복역을 마치고 돌아오자 지옥은 다시 펼쳐졌다. 폴레트는 바코를 성폭행했고 둔기로 때리며 구타했다. 지난달 출간한 회고록 ‘모두가 알았다’에서 바코는 “폴레트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집으로 돌아와 함께 사는 것을 누구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썼다. 바코의 어머니는 함께 살면서도 딸이 임신하지 않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 계속된 성폭행으로 바코는 계부의 아이를 네 번이나 가져야 했고, 급기야 폴레트는 바코를 아내로 삼았다. “모두가 알았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알코올 중독이었던 폴레트는 바코의 자녀들도 수시로 때렸고, 바코를 성매매업자에게 넘기기도 했다. 자신의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권총으로 협박했다. 경찰에 신고도 했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지옥 같은 나날 속에서 바코는 중대한 결심을 했다. 19세가 된 셋째 딸이 걱정됐기 때문이었다. 바코 역시 딸이었을 당시에 성폭행을 당했기에 폴레트의 관심이 딸 칼린에게 가는 것을 경계했다. 걱정은 현실이 됐다. 폴레트는 딸 칼린에게 침대에 같이 눕자고 쓰다듬고, 속옷을 입고 있는지 물었다. 딸이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바코는 딸이 자신과 같은 비극을 겪지 않게 하고 싶었다. 그는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회고록에 썼다. 그리고 지난 2016년 3월 폴레트를 권총으로 쐈다. 바코는 회고록에서 “나 자신을 지키려고 했을 뿐”이라면서 “내 삶과 내 아이들의 삶을 지키는 것,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았다”고 했다. 재판에서 아이들은 “아무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다”라며 어머니의 무죄를 주장했다. 석방 결정되자 박수…“새롭게 싸울 시간” 이날 판사의 선고에 방청석에서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오자 바코는 자신이 석방된다는 것을 알고 잠시 실신하기도 했다. 법원을 나설 때에도 바코는 여성단체 활동가를 비롯한 시민들로부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바코는 “법원과, 나를 지지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 이제는 다른 모든 여성과 부당한 대우에 맞서 새롭게 싸울 시간”이라고 말했다. 바코의 재판은 ‘자클린 소바주 사건’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자클린 소바주는 알코올 중독인 남편과 47년 동안 결혼생활을 하면서 상습적으로 성폭행과 구타를 당했다. 학대를 당하던 아들이 2012년 9월 스스로 목숨을 끊자 소바주는 다음 날 남편을 총으로 쏴 살해했다. 소바주는 2014년 10월 살인죄가 인정돼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가, 2016년 12월 프랑수아 올랑드 당시 프랑스 대통령에게 완전 사면을 받고 석방됐다.
  • 수제맥주 시장에도 트렌드가 존재할까? [지효준의 맥주탐험]

    수제맥주 시장에도 트렌드가 존재할까? [지효준의 맥주탐험]

    개인이나 소규모 양조장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제조법으로 만드는 수제맥주(크래프트 비어·Craft beer)에도 트렌드라는 것이 있을까. 장인만의 수십년 노하우로 제조하기에 유행이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수제맥주 시장에도 다른 산업의 제품처럼 새로운 흐름이 존재한다. 이는 매우 빠른 속도로 바뀐다. 정보통신(IT) 기술로 모두가 하나로 연결된 21세기에는 이런 변화가 전 세계에서 거의 동시에 나타난다. 올해 4월 중국 베이징 이촹(亦创) 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 크래프트 비어 전시회’(Beijing International Craft Brewing Exhibition)를 직접 살핀 경험을 소개하고 세계 수제맥주의 현황을 설명하고 싶다. 2015년 시작된 베이징 수제맥주 전시회는 맥주의 생산과 판매, 운송, 포장, 교육 등 모든 정보를 제공해 중국을 대표하는 행사다. 세계 최대 맥주 시장의 전시회답게 각국에서 맥주업계 전문 양조사와 수제맥주 양조협회, 맥주심판이 모여 관련 정보를 공유한다. 말하자면 ‘아시아 수제맥주의 허브’다.● 쓴맛보다 단맛 강조하는 IPA 세계 수제맥주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주종은 바로 ‘인디아 페일 에일’(IPA)이다. IPA는 19세기 제국주의 시절 영국인들이 식민지였던 인도에서도 맥주를 즐기려고 만들었다는 설이 있다. 런던의 양조업자 조지 호지슨이 고온다습한 인도 기후에 맞춰 기존 맥주에 홉을 더 많이 넣고 알콜 도수도 높였다. 풍미가 진하고 쓴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요즘은 쓴맛을 줄이고 과일 주스를 연상시킬 만큼 달달한 맛을 내는 제품들이 시장을 휩쓸고 있다. 젊은 세대의 기호가 반영된 결과다. 2010년대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생겨난 스타일이어서 ‘뉴잉글랜드 IPA’(New England IPA)로 불린다. 맥주 색깔이 탁해서 ‘헤이지 IPA’(Hazy IPA)로도 통한다. ‘트리하우스 브루잉’ (Tree House Brewing Company)나 ‘몽키쉬 브루잉’(Monkish Brewing Co.)이 대표적이다.미국에서 메인주와 뉴햄프셔주, 버몬트주 등은 건국 초기 영국 이민자들이 많이 자리 잡아 ‘뉴잉글랜드’라고 이름 붙었다. 뉴잉글랜드 IPA는 오렌지 주스 같은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효모를 여과하지 않아 유통기한도 짧다. 양조장 주변에서만 구할 수 있어 희소성이 크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수제맥주 브루어리들은 하나같이 뉴잉글랜드 IPA 스타일의 맥주를 선보이며 관람객을 끌어 모았다. 세계 수제맥주 시장에서 이들 제품이 얼마나 큰 인기를 가지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 맥주와 과일의 ‘콜라보’가 대세5~6년 전부터 다양한 과일을 활용한 맥주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번 전시회에서도 많은 양조장에서 과일을 넣어 독특한 향을 내는 맥주들을 선보였다. 세계적으로 ‘이블트윈 NYC’(Evil Twin Brewing NYC)과 ‘더 베일 브루잉’(The Veil Brewing Co.)등이 이런 스타일을 선도한다. 이런 맥주들은 신맛을 기본으로 설정하되 과일을 넣어 소비자의 혀에서 ‘새콤달콤한 맛’을 느끼게 해 준다. 맥주의 쓴맛이 불편한 이들도 어렵지 않게 맛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이런 맥주들은 흔히 ‘스무디 IPA’(Smoothie IPA), ‘프루트 사워 에일’(Fruit Sour Ale)로 불린다.● 다양한 부재료 첨가한 흑맥주도 인기맛의 변화가 없을 것 같은 흑맥주 역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흔히 흑맥주라고 하면 쓴맛과 탄맛이 강해 ‘마니아의 맥주’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현대 수제맥주 시장에서는 다양한 부재료를 통해 복합적인 맛을 이끌어 내 대중성을 높인 흑맥주가 새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옴니폴로’(Omnipollo)나 ‘앵그리 체어 브루잉’(Angry Chair Brewing) 등 수많은 양조장이 이런 스타일 맥주를 주도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존 흑맥주와 달리 초콜릿이나 코코넛, 커피 원두 등을 넣어 새로운 맛을 선보인 제품들이 화제였다. 업계에서는 디저트에서 영감을 얻은 맥주라고 해서 ‘페이스트리 스타우트’(Pastry Stout)라고 부른다.이 세 가지 트렌드는 필자가 거주하는 중국 뿐 아니라 대한민국과 미국, 유럽 등 전 세계가 마찬가지다. 기존 맥주의 고정관념을 깨는 새롭고 신선한 발상을 담은 제품을 볼 때마다 묘한 설렘이 앞선다. 이런 맥주들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더 풍성하게 만들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린다. 다양성이야말로 수제맥주가 양산 브랜드 제품과의 경쟁에서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 강점이 아닌가 싶다. 맥주 시장에서도 ‘개성’이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고 있다.정리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대한민국예술축전 예선 8월까지 진행

    대한민국예술축전 예선 8월까지 진행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가 6월 ‘2021 대한민국예술축전’의 예선 참가접수를 시작했다. 대한민국예술축전은 전국통합 예술경연으로 종목 간 활성화를 극대화하고 국민들의 문화예술 향유권과 지역 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하여 2018년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예술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 신인예술가를 발굴 육성하여 문화강국 기반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올해부터 대한민국예술대전에서 대한민국예술축전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한층 더 예술인들의 축제와 같은 경연대회를 예고한다. 경연종목은 국악, 사진, 영화 3개 분야이며, 6월 1일(화)부터 8월 31일(화)까지 각 한국예총 광역시·도연합회가 주관하여 예선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지원자는 거주 지역에 해당하는 연합회로 접수 가능하다. 접수방식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양식을 다운로드 받아 광역시·도연합회로 제출하면 된다. 각 연합회마다 일정이 상이하여 별도의 확인이 필요하다. 예선에서 선발된 각 지역 대표들에게 10월 14일(금)부터 16일(토)까지 경상북도 구미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예술축전 본선 참가자격이 주어진다.참가대상은 일반인·아마추어(만 19세 이상)로 장관급 이상의 수상경력이나 공공기관 혹은 준공공기관에 정규로 소속되어 있는 자는 대표로서 참가를 제한하지만, 감독이나 지도자로서는 참가가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예총 및 광역시·도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치매’를 다른 말로 바꾼다면?…조사 결과 보니

    ‘치매’를 다른 말로 바꾼다면?…조사 결과 보니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치매’라는 용어에 거부감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증상을 대체하는 용어로는 ‘인지저하증’을 꼽는 의견이 많았다. 보건복지부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5월 18일부터 8일간 만 19세 이상 일반국민 1200명을 대상으로 치매 용어 관련 인식과 대체용어 등에 대해 전화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조사 대상 1200명 가운데는 치매환자 가족 319명이 포함됐다. 25일 복지부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가운데 43.8%가 ‘치매’ 용어에 거부감이 든다고 답했다. 지난 2014년 같은 조사 때 39.6%에 비해 4.2%포인트 상승했다.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는 응답은 33.5%, 특별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응답은 20.5%로 나타났다. 치매라는 용어에 거부감이 드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0.2%가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는 항목을 꼽았다. 이어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 때문’(17.9%), ‘환자를 비하하는 느낌이 든다’(7.6%), ‘용어의 어감이 좋지 않다’(5.7%) 순으로 조사됐다. 치매 용어를 대체할 가장 적절한 용어로는 ‘인지저하증’이라는 응답이 3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억장애증(21.0%), 인지장애증(14.2%), 인지증후군(8.9%) 등의 순이었다. 또 ‘인지저하증’으로 바꿀 경우 긍정적인 인식 변화가 예상된다는 의견은 41.1%로, 부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는 응답(22.5%)보다 훨씬 높았다. 다른 대체 용어에 비해 유일하게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왔다. 기억장애증의 경우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는 응답은 24.6%로 부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42.4%)보다 낮았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치매 용어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27.8%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21.5%) 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치매 용어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로는 ‘대중에게 이미 알려져 있기 때문’(28.5%),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22.2%), ‘현재 용어가 익숙해서’(21.6%) 순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결과는 향후 치매 정책에 국민 의견을 반영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면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치매 용어의 변경 필요성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개인·역사의 퇴보 부르는 국가의 ‘과잉보호’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개인·역사의 퇴보 부르는 국가의 ‘과잉보호’

    국가 의무의 한계/허버트 스펜서 지음/이상률 옮김/이른비/174쪽/1만 3500원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이 터지면 국가의 역할을 묻는 논평이 줄을 잇는다. 큰 화재나 자연재해에 대한 처리가 미흡해도 국가는 도마에 오른다. 개중엔 국가가 해야 할 일이 맞는지 싶은 것도 제법 많다. 우리 사회는 국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적절한 합의 혹은 기준이 없는 듯하다. 19세기 영국 사회학자 허버트 스펜서의 ‘국가 의무의 한계’는 그가 말년에 남긴 방대한 저작 ‘윤리학 원리’에서 국가에 대해 논한 부분만 발췌했다. 스펜서는 합당한 국가 모델로 ‘제한된 국가’(limited state)를 제안한다. 오늘날 ‘작은 정부’와도 일맥상통하는 이 모델은 행정 전 문화를 통해 정부의 효율성을 높이는 일을 우선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정부 기관들은 무기력하거나 부주의하거나 느리고”, “관료주의 악습은 모든 종류의 공공 조직에 두루 존재하기” 때문이다. 당시는 산업혁명이 최고조에 달한 때였다. 신분 체계보다 계약 체계가, 강제성보다 자발성이, 협업보다 분업이, 그 결과로 정부 주도보다 비정부 주도가 발달할 수밖에 없었다. 이쯤에서 국방과 외교, 치안 등 질서 유지만 담당하는 이른바 ‘최소 국가’를 떠올릴 법하다. 그러나 저변에 있는 자유방임과는 결이 좀 다르다. 스펜서는 국가가 인간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일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외부의 적에게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집단 내부에서 강자가 약자의 권리를 침해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자극하고 지도하는’ 활동, ‘적극적으로 규제하는’ 활동을 통해, 즉 전문성에 기반해 능동적인 통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펜서가 국가의 역할을 제한하자고 한 배경에는 ‘개인’이 있었다. 그에 따르면 역사는 국가가 아니라 ‘이익이나 생계를 위한 욕망에 의해 부추겨진 연합된 (시민들의 자발적) 노력’을 바탕으로 발전한다. 국가 혹은 정부가 지나치게 간섭하면 개인은 자율성을 상실한다. 행동에 대한 책임감과 자립심이 없는 수동적 개인은 국가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개인의 무력화는 역사의 퇴보를 가져온다. 국가의 역할을 묻는 동시에 인간 본성의 방향도 묻는 셈이다. 스펜서가 주장한 국가의 역할을 우리 시대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다시 국가의 역할을 묻는다는 점, 관료주의의 악습을 일관되게 비판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에 적잖은 시사점을 준다. 출판도시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 과천시장 주민소환 사전투표 25∼26일·본투표 30일 실시

    과천시장 주민소환 사전투표 25∼26일·본투표 30일 실시

    경기 과천시장 주민소환 사전투표가 25∼26일 치러진다. 본 투표는 오는 30일 실시된다. 과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김종천 과천시장 주민소환 사전투표가 25∼2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고 24일 밝혔다. 사전투표소는 중앙동·별양동·부림동·문원동 주민센터와 과천동회관·갈현동 문화교육센터 등 6곳에 마련됐다. 투표인은 누구나 신고없이 원하는 투표소에 가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본투표는 오는 30일 투표소 20곳에서 실시된다. 시선관위가 확정한 투표인수는 19세 이상 남성 2만 7817명, 여성 2만 9469명으로 총 5만 7286명에 이른다. 투표인의 3분의 1 이상인 1만 9096명이 참여해 과반이 찬성하면 과천시장은 시장직을 상실하게 되고, 투표율이 3분의 1 미만이면 개표없이 주민소환투표는 즉시 부결된다. 과천시민으로 구성된 시장주민소환추진위는 정부과천청사 유휴부지에 주택 4천호를 짓겠다는 정부의 8·4 주택공급정책에 대해 김 시장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김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운동을 벌여왔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4일 기존 과천지구의 자족용지 등에 4300가구를 건설하자는 과천시의 수정 제안을 받아들여 청사유휴부지 개발계획을 철회했으나, 추진위는 과천시에 대한 어떤 주택공급 계획도 수용하기 어렵다며 시장 주민소환운동을 계속해 왔다. 앞서 과천시에서는 2011년 11월 보금자리지구 지정 수용 등으로 인해 여인국 시장에 대해 주민소환투표가 진행됐으나, 개표기준에 못 미친 투표율 17.8%로 소환이 무산된 바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19세 괴물’ 김주형, 4억짜리 한국오픈도 삼킬까

    ‘19세 괴물’ 김주형, 4억짜리 한국오픈도 삼킬까

    10대 괴물, 내셔널 타이틀까지 집어삼킬까.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총상금 13억원)이 24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326야드)에서 개막한다. 대한골프협회(KGA)가 주최하는 한국오픈은 코로나19로 지난해를 건너뛰고 2년 만에 돌아오는 사이 우승 상금이 4억원으로 1억원 늘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김주형(19)이다. 지난 13일 SK텔레콤 오픈 정상에 서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통산 2승째다. 아시안투어를 뛰다가 지난해 7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첫 대회 준우승에 이어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하며 투어 입문 최단 기간, 최연소 챔피언 기록을 썼다. KPGA오픈만 뛰고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가 돌아온 김주형은 올 시즌 6개 대회에 개근했다. 이렇게 모두 9개 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3회 포함 톱10을 모두 6차례나 기록했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와 상금, 평균 타수 1위를 질주 중인 김주형이 투어 통산 10번째 대회에서 첫 메이저이자 내셔널 타이틀까지 품으면 10대에 코리안투어를 호령하게 되는 셈이다. 김주형이 정상에 오르면 1998년 만 17세에 우승한 김대섭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틴에이지 내셔널 챔피언’이 된다. 김주형은 1, 2라운드에서 흥미로운 또래 대결을 펼친다. 국가대표 김백준(20)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김백준은 김주형이 시즌 첫 승을 신고한 SK텔레콤 오픈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준우승했다. 김주형의 군산CC오픈 2연패를 저지한 국가대표 출신 김동은(24)도 함께한다. 김주형은 SK텔레콤 오픈 뒤 “시즌 첫 승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자만하지 않고 더 집중해 또 우승하고 싶다. 우승하고 싶은 대회들이 많다“고 눈을 빛냈다. 한국오픈이 코리안투어 첫 다승자가 나오는 무대가 될지도 주목된다.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 2, 3위로 김주형을 뒤쫓는 매경오픈 챔피언 허인회(34)와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자 문경준(39) 등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외국인 선수는 출전하지 않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외계 생명체는 존재할까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외계 생명체는 존재할까

    천문학자이자 20세기를 대표하는 과학커뮤니케이터였던 칼 세이건은 미국 무인우주탐사선 ‘보이저1호’가 지구를 찍어 보내온 사진을 보고 ‘지구는 창백한 푸른 점’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인간 개개인에게는 크기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느껴지는 지구도 광활한 우주에서는 보잘것없는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어쩌다 빛 공해 없는 교외로 나가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수많은 별들이 쏟아질 듯 박혀 있는 것을 보고 절로 탄성을 지르게 됩니다. 이렇듯 많은 별을 보고 있노라면 분명 우주 어딘가에 인간과 비슷하거나 아니면 더 뛰어난 외계 생명체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칼 세이건이 19세기 영국 비평가 토머스 칼라일의 글을 인용해 “이 우주에 인간만 있다면 얼마나 엄청난 공간 낭비인가”라고 말한 것도 그런 차원일 것입니다. 사실 외계 지적 생명체 존재 확률을 계산하는 드레이크 방정식에 따르면 우주에 존재 가능한 문명은 적게는 10개에서 수백만개까지로 추정됩니다. ●1715개 별에서 지구를 육안으로 볼 수 있어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코넬대 칼 세이건 연구소, 천문학과, 뉴욕 국립자연사박물관 천체물리학연구부 공동연구팀은 지구에서 육안으로 별을 바라보듯 약 1715개 별들이 지구를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6월 24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유럽우주국(ESA)의 가이아 위성이 수집한 정보를 활용했습니다. 2013년 12월 발사된 가이아 위성은 우리 은하 항성(별)의 위치, 움직임, 광도, 색깔 등을 관측해 지난해 12월 18억개가 넘는 항성 정보를 담은 우리은하 항성 목록을 공개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목록 중 태양에서 100파섹(약 326광년) 이내 있는 항성 33만 1312개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이전 연구자들은 외계 생명체 존재를 예측할 때 인류보다 월등히 뛰어난 기술을 가진 문명을 갖고 있다는 것을 전제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연구팀은 우리와 비슷한 과학기술 수준을 갖고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것과 유사한 수준의 천문 관측도구를 갖고 있다고 가정했습니다. 시간 변화에 따라 별의 위치 변화와 수명 등도 고려했습니다. ●생명체 존재 가능성 높은 별은 7개로 압축 연구팀에 따르면 약 5000년 전 고대 인류문명이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한 이래로 1715개의 별들이 지구를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5000년 뒤에도 지구를 볼 수 있는 별은 319개로 줄어들게 되고, 이 가운데 75개는 인간이 만들어 낸 전파가 도달하기에 충분한 100광년 이내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나 잠재적 거주 가능성이 있는 별은 29개로 연구팀은 분석했습니다. 특히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은 별은 7개로 압축됩니다. 대표적인 곳이 지구로부터 39광년 떨어져 있는 ‘트라피스트1’ 항성계입니다. 트라피스트1 항성계에는 7개의 행성이 있는데, 이들 모두 지구와 크기가 비슷한 지구형 행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뿐만 아니라 각종 천문학 연구 결과들을 볼 때마다 겸손한 마음이 생깁니다. 드넓은 우주의 관점에서는 좁쌀보다 작은 점 같은 곳에서 살고 있는 인간들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주장하면서 자연을 우습게 알고 파괴하며, 서로 미워하고 싸우는 모습은 정말 헛된 일들이 아닐까요. edmondy@seoul.co.kr
  • 원베일리 청약 열기 잇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하반기 서울 청약 시장 주목

    원베일리 청약 열기 잇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하반기 서울 청약 시장 주목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재건축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의 1순위 청약에 3만6,116명이 몰렸다. 224세대 모집에 수요자들이 대거 모여들면서 평균 경쟁률은 161.2대 1, 최고 청약 경쟁률은 1873.5대 1에 달했다. 오랜만에 서울에서 공급된 신규 분양 단지에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수요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서면서,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갈증이 높은 수준임을 다시 한번 입증됐다. 올해 하반기 서울 분양시장에서는 래미안 원베일리를 시작으로 청약 열기를 잇게 될 분양 단지가 차차 공급된다. 상반기 막바지의 청약 열기를 이으며 수요자들에겐 내 집 마련에 대한 갈증까지 해소시켜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반기 초입인 7월에는 전체 공급 세대수가 일반분양되는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이하 고덕강일지구) 3지구 10블록에서 DL이앤씨(디엘이앤씨)의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가 분양을 예고해 눈길을 끈다. 먼저, 단지가 들어서는 고덕강일지구는 총 48만6,566㎡ 규모에 1, 2, 3지구 14개 블록으로 개발 중인 택지지구다. 고덕강일지구에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3지구 10블록)를 비롯해 1지구 1블록(고덕강일 제일풍경채, 780세대), 2지구 5블록(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809세대)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공급된 아파트는 모두 공공주택이다. 민간분양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은 만큼 ‘e편한세상’만의 브랜드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고덕강일지구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이 곳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전 지역에서 1순위로 청약 신청을 할 수 있다. 특히 전용면적 101㎡의 경우 일반공급 물량의 50%가 추첨제 물량으로 배정돼 청약통장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도 당첨을 노려볼 수 있으며, 유주택자(1주택자)도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공공택지로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는 만큼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역시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돼 높은 집값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내 집 마련을 꿈꾸는 수도권 전 지역의 수요자에게 청약 기회를 제공하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는 하반기 서울 청약 열기를 잇는 주요 분양 단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DL이앤씨가 7월 고덕강일지구 3지구 10블록에서 분양 예정인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6개 동, 전용면적 84㎡ㆍ101㎡, 총 593세대 규모의 아파트다. 면적별 세대수는 △전용면적 84㎡ 419세대(20개 타입) △전용면적 101㎡ 174세대(6개 타입)로 구성된다. 판상형, 타워형, 복층형 평면으로 다양한 주택형을 선보이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는 고덕강일지구의 특화 콘셉트인 소셜 스마트시티(Social smart city) 조성 현상 설계 공모에서 선정된 특화 디자인과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거듭난 e편한세상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결합된 단지로 공급된다.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는 고덕강일지구 내에서도 최적의 입지여건을 갖춘 만큼 주거 편의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는 도보 거리에 강솔초등학교, 강명초등학교, 강명중학교가 각각 위치해 있으며, 초등학교 및 중학교 설립 계획 부지도 도보권에 마련돼 있다. 또 학부모 선호도가 높은 명문학교인 한영외국어고등학교와 배재고등학교 등도 주변에 들어서 있다. 단지 앞에는 복합커뮤니티시설 설립 용지를 비롯해 근린생활시설 설립 용지도 마련돼 있으며 이마트, 코스트코, 스타필드하남 등 대형상업시설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가까이에 근린공원 조성이 예정돼 있고 능골근린공원 등도 인접해 있으며 이케아 강동점, 영화관, 쇼핑몰, 오피스 등이 들어설 예정인 고덕비즈밸리도 오갈 수 있다. 지하철 5호선 강일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상일IC), 올림픽대로, 중부고속도로(하남JC, 하남IC) 등 광역 교통망도 단지와 인접해 있다. 또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계획) 강일동 광역환승센터(계획) 등이 추진 중에 있어 한층 탄탄한 주거 여건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제 거부하자…여중생 살해하고 시신모욕까지 한 고등학생

    교제 거부하자…여중생 살해하고 시신모욕까지 한 고등학생

    항소심도 징역 장기 12년 선고“심신미약 주장 받아들일 수 없어” 교제를 거부하는 여중생을 목 졸라 숨지게 하고 시신을 모욕까지 한 고등학생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장기 12년, 단기 5년을 선고받았다. 대구고법 형사2부(부장 양영희)는 살인, 시신모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등학생 A(17)군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과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고 23일 밝혔다. A군은 1심에서 징역 장기 12년, 단기 5년, 5년 동안 보호관찰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A군은 지난해 8월 10일 대구 북구 무태교 근처 둔치에서 교제를 거부하는 B(당시 15세)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소년법은 범행을 저지른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에게 장기와 단기로 나눠 형기에 상·하한을 둔 부정기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단기형을 채우면 교정 당국 평가를 받고 장기형이 만료되기 전에 조기 출소할 수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 기간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하지만 받아들일 수 없고, 피고인의 반사회적 성향과 관련된 범죄의 결과가 중대해 원심이 선고한 형이 재량의 범위를 벗어났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12살부터 성폭행… 4번의 임신… 계부였던 남편을 죽였다

    12살부터 성폭행… 4번의 임신… 계부였던 남편을 죽였다

    리옹 북부 부르고뉴 지역의 작은 마을. 네 명의 아이와 그들의 부모. 겉으로는 평범하게 보였던 이 가족은 한 여성의 비극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리고, 이 여성은 더 큰 불행을 막기 위해 자신의 계부였던, 남편을 총으로 살해했다. 아이들은 “아무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다”라며 어머니의 무죄를 주장했다. 프랑스 여성 발레리 바코는 12살 때 계부였던 다니엘 폴레트(61)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바코의 어머니는 이 사실을 알고도 신경 쓰지 않았다. 폴레트는 1995년 근친상간 혐의로 수감돼 3년간 옥살이를 했지만 그 이후로도 바코를 성폭행했고, 둔기로 때리며 구타했다. 바코는 계부의 아이를 네 번이나 가져야 했고, 폴레트는 딸이었던 바코를 아내로 삼았다. 알코올중독이었던 폴레트는 자녀들을 수시로 때렸고, 바코를 성매매업자에게 넘기기도 했다. 자신의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권총으로 협박했다.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지만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19세 딸에게 뻗친 손…엄마의 결심 바코는 19세가 된 셋째 딸이 걱정됐다. 자신 역시 딸이었을 당시에 성폭행을 당했기에 폴레트의 관심이 칼린에게 가는 것을 경계했다. 그리고 걱정은 현실이 됐다. 폴레트는 칼린에게 침대에 같이 눕자고 쓰다듬고, 팬티를 입고 있는지 물었다.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바코는 딸이 자신과 같은 비극을 겪지 않게 하고 싶었다. 바코는 자신의 회고록 ‘모두 알고 있었다’(Tout le Monde Savait)를 통해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3월 폴레트를 권총으로 쐈다. 법원은 21일(현지시간) 바코의 재판을 열었다. 재판은 일주일간 진행되며, 살인 혐의로 기소 된 바코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종신형에 처해진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바코가 폴레트를 계획적으로 살해했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바코 측은 정당방위라고 반박했다. 변호인은 “바코가 어릴 적 고통스러운 일을 겪을 때 주변 사람들은 눈 하나 깜박이지 않았다. 평생을 지배당하고 통제당한 여성이 그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밝혔다. SNS에서는 바코의 무죄를 주장하는 여성들이 지지 서명을 벌이고 있다. 바코의 재판은 ‘자클린 소바주 사건’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자클린 소바주는 알코올 중독인 남편과 47년 동안 결혼생활을 하면서 상습적으로 성폭행과 구타를 당했다. 학대를 당하던 아들이 2012년 9월 스스로 목숨을 끊자 소바주는 다음 날 남편을 총으로 쏴 살해했다. 소바주는 2014년 10월 살인죄가 인정돼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가, 2016년 12월 프랑수아 올랑드 당시 프랑스 대통령에게 완전 사면을 받고 석방됐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먹 가는 돌? 시인의 명품벼루를 본 뒤 그 입이 부끄러워진다

    먹 가는 돌? 시인의 명품벼루를 본 뒤 그 입이 부끄러워진다

    문방사우 중 하나의 ‘예술적 반전’‘위원화초석’·‘남포석’ 100점 엄선1000여점 수집… 관련 시도 80편벼루가 이토록 화려하고 아름다웠던가.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인 이근배 시인의 등단 60주년 기념 한국 옛 벼루 소장품전 ‘해와 달이 부르는 벼루의 용비어천가’가 마련된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전시장에 들어서면 명품 벼루 100여점이 뿜어내는 예술적 향취에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선비의 문방사우(종이, 붓, 먹, 벼루) 중 하나로만 여겨 온 벼루의 놀라운 반전이다. 시인의 벼루 사랑은 유별나다. 연벽묵치(硯癖墨痴·벼루 먹 수집에 미친 선비)를 자처한다. 그동안 수집한 벼루가 어림잡아 1000여점을 넘는다. 벼루와 관련한 연작시도 80여편을 썼다. 이번 전시에선 시인이 가장 아끼는 위원화초석 벼루 60여점과 남포석 벼루 40여점을 엄선해 내놨다.위원화초석 벼루는 조선 전기인 15~16세기 압록강 기슭 위원(渭原)에서 나오는 강돌로 만든 벼루로, 녹두색과 팥색이 시루떡처럼 층을 이룬 모양이 마치 풀과 꽃이 어우러진 듯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다산 정약용이 으뜸으로 꼽은 남포석 벼루는 19세기 이래 충남 남포군 성주산에서 채취한 돌로 제작했다. 벼룻돌에 새겨진 문양의 섬세함과 치밀함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해와 달의 형상 주위에 새, 나무, 원숭이, 포도 등 온갖 생명체들을 살아 숨 쉬듯 생생하게 새겨 넣었다. 단순히 먹을 가는 데 사용하는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로 훌륭한 예술품이란 사실을 증명하는 명품 벼루들이다. 전시장에서 만난 시인은 “농부가 밭이 있어야 농사를 짓듯 선비도 벼루가 있어야 글농사를 지을 수 있다”면서 “일생일연(一生一硯), 즉 평생에 좋은 벼루 하나를 갖기 원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문방사우 가운데서도 선비들의 각별한 애정을 받았다”고 예찬했다. 이어 “벼루는 한중일 세 나라에서 사용하는데 중국은 돌은 좋지만 조각 기술이 떨어지고, 일본은 좋은 돌도 기술도 없다”면서 “두 가지를 다 갖춘 한국 벼루가 세계 최고”라고 단언했다. 한학자이자 명필이었던 할아버지 곁에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벼루를 접했지만 본격적으로 벼루에 홀린 건 1973년 창덕궁에서 문화재관리국 주최로 열린 벼루전시회를 본 직후였다. ‘좋은 벼루를 갖고 싶다’는 열망에 휩싸여 100만원이란 거금을 주고 중국 벼루를 처음 수집했다. 중국 벼루가 최고인 줄 알던 때였다. 그러다 1980년대부터 우리나라 벼루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물불 안 가리고 수집에 나섰다. “요즘도 벼루 전시회나 박물관 등에 가면 혹시 내 벼루보다 뛰어난 게 있을까 하는 기대와 내 벼루보다 좋은 벼루가 있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든다”는 시인은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직 내 벼루보다 나은 건 못 봤다”며 웃었다.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글 사진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국립중앙도서관, 청년을 기업가정신 온라인 교육

    국립중앙도서관은 다음 달 5~16일 ‘청년을 위한 기업가정신 아카데미’ 온라인 강의를 무료로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모두 6회차로 구성됐으며, 미래 인재에게 필요한 디지털 문해력, 나만의 창업·창직 아이템 발굴법,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사업 기획과 핵심 메시지 작성 방법, 나만의 브랜드·로고 제작 등을 강의한다. 만 19세~39세 국립중앙도서관 이용자라면 누구나 홈페이지(nl.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접수는 28일 오후 6시까지다. 도서관 측은 서면 검토를 통해 30명을 선발해 29일 대상자를 발표한다. 이번 과정은 올해 운영하는 4개 대상(학부모·직장인·청년·중장년) ‘리터러시 아카데미’ 중 세 번째다. 서혜란 관장은 “개인의 역량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찾고, 효과적으로 이를 실현하는 비즈니스 전략을 프로그램에서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축의금·예물값 돌려줘” 돈 달라며 엄마 고소한 딸

    [여기는 중국] “축의금·예물값 돌려줘” 돈 달라며 엄마 고소한 딸

    결혼식 축의금 전액을 반환하라며 친모를 고소한 딸의 소송에서 재판부가 친모의 손을 들어줬다. 중국 장춘시 쐉양구 인민법원은 최근 혼인 시 배우자 가족으로부터 받은 예물과 결혼식 축의금 등으로 챙긴 현금을 돌려 달라며 친모를 고소한 23세 샤오메이 씨 소송을 기각했다고 21일 이 같이 밝혔다. 샤오메이 씨가 반환 소송을 제기한 금액은 혼인 시 배우자 가족에게 받은 예물을 포함, 약 12만 위안(약 2100만원)의 현금이었다. 관할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지난 2018년 8월 혼인한 샤오메이 씨는 이듬해 1월 첫 아이를 출산했다. 결혼 당시 샤오메이 씨의 배우자 가족들은 결혼 축하 예물을 구매하라는 명목으로 현금 12만 위안을 전달했다. 이 돈은 당시 19세 미성년자였던 샤오메이 씨 대신 그의 모친이 보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결혼식 당일 지인들로부터 받은 축의금 2만 위안 역시 모친 장 씨가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고 샤오메이 씨는 출산 후 육아를 위해 다니던 회사에서 퇴직하면서 생활비가 부족해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친 장 씨에게 결혼 당시 대신 수령한 돈을 돌려 달라고 수 차례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모친은 이 때마다 단 몇 만원의 소액을 송금하는 등 전액 반환 요구에 불응했다고 샤오메이 씨는 주장했다. 급기야 샤오메이 씨는 모친에게 자신의 혼인으로 벌어들인 총 14만 위안의 현금 중 12만 위안을 되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그의 모친이 이혼 후 줄곧 홀로 샤오메이 씨의 양육을 담당해왔다는 점과 경제적으로 빈곤한 처지에 놓여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반환 소송을 기각 판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샤오메이 씨가 9세였던 무렵 이혼한 모친은 배우자로부터 받은 12만 위안 중 9만 위안 상당을 딸의 혼인 예물 구입을 위해 지출했다고 재판부는 확인했다. 샤오메이 씨의 모친은 “딸의 고소에 어이가 없고, 매우 억울하다”면서 “딸이 결혼할 당시 다이아몬드 반지와 커플 시계, 금목걸이 외에도 수 차례 생활비를 송금하면서 총 9만 위안을 지출했다. 딸이 받아온 12만 위안 중 현재 남아 있는 것은 3만 위안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현재 거주 중인 집이 자가 주택이 아니고, 월세로 어렵게 살고 있다”면서 “매달 수입은 거의 0원에 가깝고, 그나마 겨우 벌어들이는 수입은 임대해준 토지에서 1년에 약 1000위안(약 17만 원) 들어오는 것이 전부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현지 누리꾼들은 ‘딸이 엄마를 고소한 사건’이라면서 관심이 집중된 분위기다. 누리꾼들은 “누가 옳고 그른 지에 대해서 판단하기 어려운 사건”이라면서 “내가 만약 샤오메이 씨의 모친이라면 딸의 돈에 욕심내지 않을 것이다. 출산 후 곤궁하게 살아야 하는 딸의 처지를 생각하면 얼마나 속이 탈지 짐작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고가의 예물을 받는 풍습은 하루 빨리 사라져야 한다”면서 “12만 위안의 예물이 오고 갔고, 그로 인해서 모녀 사이에 금이 간 사건이다. 안타까운 소송이지만 딸이 엄마를 향해 칼을 겨눠가면서 소송을 제기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편, 관할 법원은 이번 소송에 대해 법적으로 돈을 반환할 만한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서 소송을 기각, 변호사 비용 등 사건 관련 비용은 원고와 피고가 각각 절반 씩 부담토록 판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앞으로 다문화가족 정책, 학령기 자녀 지원에 촛점

    앞으로 다문화가족 정책, 학령기 자녀 지원에 촛점

    정부는 앞으로 다문화가족 정책을 부모에서 자녀 지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여성가족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다문화가족 참여회의를 열어 이 같이 방침을 정했다. 그동안 정부의 다문화가족 정책은 부모 입장에서 양육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촛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다문화가족의 학령기 자녀들이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는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문화가족 자녀는 2019년 기준 26만 50000명이며, 연령별로는 미취학아동이 44.2%, 초등학생이 39.3%, 중고생이 16.5%다. 다문화가족 자녀수(만 19세 미만)의 경우 2007년 4만 4000명에서 2019년 26만 5000명으로 증가했다. 미취학 자녀수(만 6세 이하)는 같은 기간 11만 3506명에서 11만 7045명으로 3.1% 늘었다. 초등학생 연령 자녀수(만 7~12세)는 5만 6768명에서 10만 4064명으로 83.3%나 대폭 증가했다. 중고생 연령 자녀수(만 13~18세)도 3만 1059명에서 4만 3517명으로 40.1% 늘어났다. 여가부는 앞으로 다문화가족 학령기 자녀의 학업과 진로 탐색 등 건강한 성장 지원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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