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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세기 마지막 사람” 124세 필리핀 할머니 별세

    “19세기 마지막 사람” 124세 필리핀 할머니 별세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19세기에 태어난 마지막 사람으로 여겨지는 여성이 필리핀에서 12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1897년 9월 11일에 태어난 프란시스카 수자노는 22일(현지시간) 오후 6시 필리핀 카반칼란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사망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증상은 없었다. 기네스 세계 기록은 그를 세계 최고령자로 선언하기 위해 연령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한 정치인은 생전 그의 생일 때 하원에 15000파운드를 수여할 것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카반칼란 시는 성명을 통해 ‘124세 세계 최고령자로 알려진 그의 죽음에 모두가 슬퍼하고 있다. 유가족과 함께 애도하고 기도하며, 그는 우리의 자부심으로 남을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좋아하는 것 먹고, 움직이세요 기네스 세계 기록에 따르면 공식 최고령자는 2013년 116세의 나이로 사망한 일본의 기무라 지로에몬이며, 현재 생존한 최고령자는 118세의 일본 여성인 다나카 가네이다. 일본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이다. 올해 100세 이상 인구는 약 50만 명. 전문가들은 최대 130년의 수명이 가능하다고 추정하고 있다. 올해 1월 118세 생일을 보낸 다나카 가네는 후쿠오카의 한 요양시설에서 노년을 보내고 있다.건강한 음식만 챙겨먹을 것 같지만 다나카는 초콜릿과 탄산음료를 좋아한다. 118세 생일 아침에도 평소처럼 오전 7시에 일어나 가벼운 아침식사를 마친 뒤 가장 좋아하는 콜라를 마셨다. 생일선물로 초콜릿을 준비한 손자가 몇개나 먹고 싶은지 묻자 “100개”라고 답해 주변을 웃게 하기도 했다. 다나카는 하루 세 끼를 거르지 않고, 간단한 계산문제를 푸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장수 비결은 맛있는 것을 먹고 공부하는 것”이라며 “120살까지 건강하게 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몸을 움직이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다나카는 중일전쟁 당시 홀로 집안살림을 도맡았던 것을 떠올리며 “몸도 마음도 남자처럼 되어 방아를 찧고 떡메질을 하는 등 뭐든지 할 수 있게 됐다”고 회상했다.
  •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자동차와 투탕카멘 무덤의 발견/이집트 고고학자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자동차와 투탕카멘 무덤의 발견/이집트 고고학자

    얼마 전 ‘자동차가 인류 문명사에 끼친 영향’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하는 일이 생겼다. 여기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다 보니 꽤 재미있는 ‘이집트학적인 이야깃거리’가 떠올랐다. 바로 투탕카멘 무덤이 자동차가 탄생했기 때문에 발견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때마침 11월은 투탕카멘 무덤 발굴이 이루어진 달이기도 하고, 특히 올해는 그 발견이 이루어진 지 99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이번 칼럼에서는 그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한다. 발굴을 비롯해 고고학자들의 학술 활동을 위해서는 반드시 후원자가 필요하다. 오늘날에는 대학이나 정부, 학술기금, 연구재단 같은 곳들이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100년 정도 전까지는 주로 고문물에 관심이 많은 대부호나 유럽의 귀족들이 후원자 역할을 맡았다. 투탕카멘 무덤을 발굴한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도 예외는 아니어서 그에게도 든든한 후원자가 한 사람 있었다. 그 후원자는 영국의 귀족이었던 조지 에드워드 허버트, 즉 5대 카나번 백작이었다. 카나번은 상당히 부유한 귀족이었다. 영국 I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다운턴 애비’(Downton Abbey)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근사한 성이 바로 카나번 백작 가문의 영지인 ‘하이클리어성’(Highclere Castle)이기도 하다. 이 가문의 영지와 작위는 현재 8대 카나번 백작 조지 레지널드 허버트에게 계승되고 있다. 5대 카나번 백작은 아주 다이내믹한 성향의 소유자였다. 그런 만큼 그는 역동적인 취미들을 즐겼는데, 특히 경마를 좋아했다. 그리고 경마와 더불어 그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 사이 역사가 이제 막 시작되고 있던 자동차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백작은 엄청난 자동차 컬렉션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평생 수집한 자동차는 60대가 넘었고, 거기에는 파나르나 부가티 같은 메이커의 명차들이 포함돼 있었다. 그런데 카나번은 단순히 자동차를 수집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았다. 그는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며 사용해 보는 것도 즐겼다. 굉장한 경마광이었던 그는 자동차로도 스피드를 한껏 즐기는 속도광이었다. 그의 지인들은 그를 ‘모터 카나번’(Motor Carnavon)이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우리말로 하자면 ‘속도광 카나번’이나 ‘자동차광 카나번’ 정도의 의미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사고가 일어났다. 1903년 독일의 슈발바흐에서 일어난 자동차 사고로 백작은 거의 죽다가 살아났다고 한다. 애석하게도 백작은 이 사고로 입은 부상에서 평생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 사고 후유증에 시달리며 계속 쇠약해져 가던 그에게 주치의는 한 가지 제안을 했다.영국의 겨울은 춥고 습하니 겨울 동안에는 좀더 따듯하고 건조한 지방에 가서 요양을 하는 게 좋겠다는 권유였다. 그래서 카나번 백작은 따뜻하면서 건조하고, 당시 유럽의 부호들에게 휴양지와 관광지로 사랑받던 곳으로 떠나게 되는데, 백작이 향한 곳은 바로 이집트였다. 1906년 처음 이집트에 도착한 백작은 금세 이 고대문명의 땅에 매료됐다. 그렇지만 그는 건강이 좋지 않았던 만큼 직접 발굴 작업에 참여할 수는 없었다. 대신 고고학자를 한 사람 후원하고자 마음을 먹게 됐다. 백작은 당시 이집트 고문물최고위원회의 사무총장이었던 가스통 마스페로에게 부탁해 젊고 유능한 고고학자 한 사람을 추천받을 수 있었는데, 그 고고학자가 바로 당시 갓 서른을 넘겼던 하워드 카터였다. 그렇게 카나번은 카터를 1907년부터 후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이후 15년이란 시간이 흘러 1922년 이 두 사람은 역사상 가장 놀라운 고고학적 성취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투탕카멘 무덤 발견이라는 업적을 이루게 됐다. 자, 이야기를 한번 요약해 보자. 자동차가 발명되지 않았다면 카나번이 자동차 사고를 당하는 일이 없었을 것이고, 사고가 없었다면 그가 이집트에 가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백작이 카터를 후원하는 일도 당연히 없었을 테고, 카터에게 든든한 후원자가 없었다면 투탕카멘 무덤도 발견되지 못했을 것이다.
  • “고교 자퇴했다고 꿈 포기한 건 아녜요” “실패를 두려워 말고 뭐든 도전하세요”

    “고교 자퇴했다고 꿈 포기한 건 아녜요” “실패를 두려워 말고 뭐든 도전하세요”

    Q. 저는 올해 고교를 자퇴했습니다. 학교를 다니는 일이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고민 끝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 여전히 우리 사회는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좋지 않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어디 학교 다니고 있니?’라고 물었을 때 자퇴했다는 말을 꺼내기가 참 어렵습니다. 지금은 알바를 하면서 열심히 지내고 있지만 나중에 간절하게 무언가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제가 자퇴를 결정했었다는 이유로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제가 좋은 선택을 내린 것이 맞을까요?(염송현, 17세, 고등학교 자퇴)A. 배우 김혜은이에요. 지금 실망하기엔 너무 일러요. 지금은 답이 없는 시간이 흐르는 것 같지만 조금만 더 지나면 그 시간에 내가 하고 있었던 ‘사소한 일’, 그대로인 것 같았던 ‘매일의 성실’이 내 꿈을 이루게 해 준 ‘보석 조각’이었단 걸 깨닫게 될 거예요. 저는 오랫동안 성악을 공부했던 사람이에요. 하지만 지금은 배우로 살고 있어요. 삶은 참 아이러니하죠? 성악가가 꿈이었으나 꿈을 접은 후 방송사 시험을 열심히 준비했어요. 방송국에 입사해서는 앵커를 목표로 활동했지만 이루지 못하고 배우로 전향해 연기 공부에 매진했죠. 제가 목표한 꿈을 이룬 건 아니지만 살아 보니 지금 제일 행복해요. 연기자로서의 첫 작품은 드라마 ‘아현동 마님’이었는데요.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해야 하는 캐릭터였어요. 저는 전라도 사투리를 전혀 할 줄 몰랐죠. 그래서 광주대 기숙사에서 6개월간 합숙하면서 전라도 사투리를 배웠어요. 필요한 것을 위해 철저하게 계획하고 알아 가는 것. 이것이 제가 가진 오랜 습관이에요. 재미있는 건요. 이 습관은 기상캐스터 일을 하면서 익힌 습관이라는 거예요. 취재하고 리포팅을 하면서 당연하게 몸에 밴 거죠. 연기자로서 첫발을 떼게 해 준 ‘아현동 마님’ 배역은 어떤가요? 극 중 역할이 ‘성악과 출신 며느리’였어요. 제가 성악을 전공하지 않았다면 이 배역을 맡을 수 있었을까요? 관련 없어 보이는 것들이 제가 어떤 방향성을 잡고 나아가느냐에 따라 하나씩 연결되더라고요. 성악을 하지 않았으면 ‘아현동 마님’에 캐스팅되지 못했을 것이고 기상캐스터를 안 했다면 배우로서의 뒤늦은 꿈도 갖지 못했을 거예요. 송현님이 시간 낭비나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언젠가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길 때 분명 나를 도와줄 뒷받침이 될 거라고 확신해요. 단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는 노력은 포기하면 안 돼요. 세상의 잘못된 시선은 조금 더 오래 산 우리 어른이 고쳐야 하는 문제예요. 송현님이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고 펼칠 수 있게 저도 잘못된 편견에 맞서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조바심 내지 말고 매일 감사하며 살아 보기로 해요.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뭐든 도전하세요. 송현님을 응원합니다! ■7~19세 독자 여러분, 털어놓기 힘든 걱정거리가 있다면 child@seoul.co.kr로 연락해 주세요. 어린이, 청소년의 고민을 듣고 눈높이에 맞는 조언을 해 줄 저명인사, 전문가를 연결합니다.
  • [여기는 중국] 병원도 못 믿어…엑스레이 촬영중 여대생 옷 벗게 한 의사 논란

    [여기는 중국] 병원도 못 믿어…엑스레이 촬영중 여대생 옷 벗게 한 의사 논란

    중국에서 한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여대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당국의 수사를 받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에 사는 올해 19세 샤오리 양은 최근 민간병원에서 엑스선 촬영 중 담당의로부터 상의 탈의를 강요받는 등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사건은 지난 12일 창저우의 한 민간 종합병원 엑스선 방사선실에서 환자와 의료진 단둘이 남은 폐쇄된 공간에서 발생했다. 사건 당일 피해자 샤오리 양은 창저우 신베이구에 있는 사설 병원에서 취업을 목적으로 한 건강검진 중 담당 의사 진 씨로부터 성추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주장에 따르면, 담당의 진 씨는 이날 샤오리 양의 엑스선 촬영 중 상의를 강제로 탈의하도록 강요했으며 당시 사건으로 인해 피해자는 불면증과 스트레스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상태로 확인됐다. 올해 대학 졸업반인 샤오리 양은 최근 모친 리 씨가 주선한 한 회사의 인턴 취업을 앞두고 취업 목적의 건강 검진을 받던 중 이 같은 일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인턴 입사를 앞뒀던 샤오리 양이 12일 오전 회사가 지정한 민간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던 중 흉부 엑스선을 촬영, 그 과정에서 담당의 진 씨가 촬영에 불필요하다는 이유로 속옷과 상의 전체를 모두 탈의토록 강제했다는 것이다. 당시 샤오리 양은 이미 병원 측의 안내에 따라 속옷과 입고 있었던 옷을 탈의, 병원이 제공한촬영용 환자복을 입은 상태였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의료진은 촬영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샤오리 양의 상의를 강제로 탈의하도록 강요, 이를 의아하게 생각했던 피해자가 거듭 탈의의 필요성을 문의했으나 이 남성 의사가 강요했다는 것이 피해자 측의 주장이다. 특히 피해 여성은 자신이 상의를 탈의하자 가해 남성이 문을 열고 그 과정을 엿보는 등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면서 이 사건으로 인해 불면증과 정신과 치료를 받는 상태라고 했다. 피해자 측은 흉부 엑스선 촬영 시 완전한 상의 탈의를 불필요하며 명백한 성추행 사건이라고 주장하는 상태다.  특히 샤오리 양은 사건 당시 병원 측이 제공한 환자복을 입고 있는 상태였으며, 촬영 시 문제가 될 우려가 있는 금속이 포함된 속옷을 탈의했음에도 가해자에 의해 강제로 완전한 상의 탈의를 강요받은 명백한 성추행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사건 이튿날 샤오리 양은 문제의 의사와 병원을 관할 공안국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공안국 측은 이번 사건이 증거물과 증인 등이 존재하지 않아 처벌 시 법정 공방이 발생할 여지가 크다면서도 해당 사건을 강제추행죄 사건으로 분류해 관련자를 입건, 추가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피해자 주장과 관련한 증거가 입증될 시 가해 남성 진 씨를 형사 구류,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민사상의 손해배상금이 지급될 전망이다. 한편, 논란이 된 직후, 문제의 병원 측은 해당 의료진의 직무를 일시 정지하고 사설 병원 병동 업무를 전면 중단한 상태다.
  • 남미서 ‘새부리 닮은 주둥이’ 지닌 공룡 최초 발견

    남미서 ‘새부리 닮은 주둥이’ 지닌 공룡 최초 발견

    오늘날 조류처럼 치아가 없고 두 다리로 걷는 보기 드문 공룡의 존재가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국립박물관 등 연구진은 현지시각으로 18일 브라질에서 약 7000만 년 전에 살았던 공룡의 화석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신종 공룡은 몸길이 약 1m, 몸높이 약 80㎝의 소형 수각류(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으로 무장한 육식 공룡)로, 베르타사우라 레오폴디네(Berthasaura leopoldinae)라는 학명이 붙여졌다. 이는 1976년 사망한 브라질 여성 과학자 베르타 루츠와 19세기 브라질 초대 황후인 마리아 레오폴디네의 이름을 따 명명한 것이다.수각류는 대부분 육식동물로 여겨지지만, 이번 공룡은 묘하게도 치아가 없고 부리처럼 생긴 주둥이를 지녔다. 이번 발견에 관여한 고생물학자들은 “정말 놀라운 발견”이라고 말했다.특히 신종 공룡은 브라질에서 발견된 백악기 공룡 가운데 화석화한 뼈가 잘 보존돼 있어 가장 완전한 개체 중 하나로 꼽힌다고 연구진은 연구논문에 서술했다. 연구 공동저자인 브라질 국립박물관 소속 게오바니 아우베스 소자 연구원은 “치아가 없는 주둥이는 이 공룡이 어떤 먹이를 먹었는지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렇지만 이 종이 꼭 고기를 먹지 않았다는 말은 아니다”면서 “매나 말똥가리와 같은 많은 새는 부리로 고기를 찢어 먹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 먹을 수 있는 것은 모두 먹어야 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잡식동물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석은 2011년부터 2014년 사이 남부 파라나주 크루제이루두오에스테(Cruzeiro do Oeste)의 시골길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분석 결과 7000만 년 전에서 8000만 년 전 사이 살았던 완전히 새로운 종으로 밝혀졌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11월 18일자)에 실렸다.
  • 항복 의사 밝혔는데…10대 중국계 미국인, 경찰 총에 사망

    항복 의사 밝혔는데…10대 중국계 미국인, 경찰 총에 사망

    지난해 10대 중국계 미국인이 펜실베이니아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유가족 측이 경찰의 주장을 뒤집는 새로운 증거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부모에게 입양된 중국계 19세 크리스천 홀은 펜실베이니아 북동부의 한 고속도로 난간에 서 있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당시 경찰은 그가 총기를 소지했다는 사실을 인지한 뒤 곧바로 맞대응을 시작했다.90분간의 대치 끝에 경찰이 쏜 총 3발에 맞은 홀은 중상을 입고 병원치료를 받다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이후 과잉대응 논란이 일었지만, 경찰이 제출한 보디캠 영상 등의 증거는 당시 순간을 명확하게 담고 있지 않아 경찰의 과실 여부를 따지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경찰 측은 해당 사건에 대해 “처음에는 총을 바닥에 내려놓은 뒤 홀을 설득하려 애썼지만, 이후 홀이 비협조적으로 나와 다시 총기를 들고 홀에게 다가갔다”면서 “홀이 먼저 경찰을 향해 총을 겨누었다”고 주장해 왔다. 경찰 측 검사도 지난 3월 “홀의 죽음은 사실상 경찰을 이용한 전형적인 자살”이라며 경찰을 옹호했다. 홀이 입양됐던 어린 시절부터 반응성애착장애 등을 앓고 있었으며, 청소년기에는 방화 등으로 여러 차례 감옥을 오갔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항복 의사 밝힌 10대 소년에 발포한 경찰  그러나 해당 사건과 함께, 사망한 홀이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이 쏟아졌다. 경찰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10대 소년에게 발포한 이유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고, 홀의 죽음에 대한 더욱 세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유가족은 홀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새 증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홀은 한 손에 총을 든 채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린 상태였다. 경찰은 홀이 공격적인 대응을 멈추겠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결국 그에게 총을 쐈고, 영상은 경찰의 총에 맞은 홀이 쓰러지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홀의 유가족은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관 2명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출처가 공개되지 않은 해당 영상은 법원에 증거로 제출됐다. 홀의 아버지인 가레스 홀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편향 없는 조사가 이뤄지길 바란다. (홀에게 총을 겨누고 쏜) 경찰관들이 기소되는 것을 꼭 보고싶다”고 밝혔다. 유가족 측 변호사인 벤 크럼프는 “홀이 손을 머리 위로 올렸을 때, 그것이 항복을 의미하는 보편적 제스처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경찰은 과잉 대응했다”면서 “경찰은 홀이 총에 맞기 직전, 경찰을 위협했다고 거짓말 했다”고 비난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경찰의 과잉대응으로 인한 사망사건이자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펜실베이니아 주경찰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 온난화의 부메랑… 도시가 가라앉는다

    온난화의 부메랑… 도시가 가라앉는다

     미국 시카고는 돋워진 도시다. 지표에서 위로 들어올려진 도시란 뜻이다.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할까. 1850년대 개발 당시 시카고는 대초원이었다. 미시간호와 가까워 “말 한 마리가 너끈히 빠져 죽을 정도”의 습지가 도처에 널려 있었다. 그래도 건물은 레고 블록처럼 올라갔다. 그러다 문제가 빚어졌다. 습지이다 보니 비만 오면 홍수가 났다. 하수도 시설이 없던 당시, 범람한 물로 도시가 오염되곤 했다. 콜레라 등 전염병에 희생되는 사람이 늘자 토목공학자들이 혁신적인 해결책을 냈다. 하수관을 지표에 설치한 뒤 도시 전체를 8피트(2.4m) 정도 높이자는 것이었다. 10년 뒤 도시 공학은 대승리를 거뒀고, 시카고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가 됐다. 현대에 와서도 마이애미, 뉴욕 등이 이와 비슷한 전철을 밟았다. 그러니 이런 생각도 가능할 법하다. “해수면 상승을 걱정할 게 뭔가? 인간의 힘으로 대응할 수 있는데”라고 말이다. 아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같은 이가 이런 부류에 속할 것이다. 요즘 기후 위기에 관한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물이 몰려온다’ 역시 기본적으로는 이 연장선에 있는 책이다. 다만 논점의 폭을 좁혀 해수면 상승과 도시, 인간 문명의 미래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독특하다. 저자는 미국의 뉴욕, 노퍽(버지니아주), 마이애미 등을 비롯해 나이지리아의 라고스, 이탈리아 베네치아, 네덜란드 로테르담 등 12개국의 여러 도시들을 찾아 해수면의 급속한 상승이 도시와 사람들에게 끼칠 혹독한 대가를 탐색했다.  저자는 10여년 동안 기후 문제에 천착한 언론인이다. 실제와 가상의 미래를 적절히 섞어 논픽션 소설처럼 책을 썼다. 성층권에 미세 입자를 뿌려 햇빛을 반사하자거나, 바닷물을 남극 대륙으로 퍼올려 얼리자는 등 지구공학 분야의 여러 논의들도 곁들였다. 침몰 위기에 처한 지구 곳곳의 도시들을 19세기 중반의 시카고처럼 들어올릴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당시와 지금은 ‘사이즈’가 다르다. 극단적인 폭풍해일, 지반침하, 토양 염류화 등 해결해야 할 난제들도 하나둘이 아니다.  어차피 해수면 상승은 막을 수 없다. 이미 발생한 온실가스는, 인류가 당장 화석연료를 완전히 포기한다 해도, 수천년이 지나야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무의미한 건 아니다. 인류가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1.5도 이내로 제어할 수만 있다면 이번 세기의 해수면 상승은 60㎝에 그칠 수 있다. 부랴부랴 각국 정상들이 모여 협의를 합네 호들갑을 떠는 건 결국 해수면 상승 속도를 완만하게 늦춰 보자는 것이다. 인류가 변화에 대응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 말이다.  책에 등장하는 한 건축가는 이런 농담을 던졌다. “돈만 충분하다면 무슨 일에서건 살아남을 방법을 기술적으로 고안할 수 있다.” 한데 이 건축가는 중요한 전제 하나를 놓쳤다. 돈뿐만 아니라 시간도 인류의 편이어야 한다. 미국처럼 부자 나라는 돈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대부분의 가난한 나라들에는 그림의 떡이다. 시간도 인류에 호의적이지 않다. 해수면 상승 속도가 기후 모델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일정한 임계점이 지나고 나면 기후변화는 인류가 대응하지 못할 정도로 몰아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하루 숏사이즈 커피 2~3잔, 치매·뇌졸중 예방에 좋아요

    하루 숏사이즈 커피 2~3잔, 치매·뇌졸중 예방에 좋아요

    “커피 한 모금이 위 속으로 떨어지면 모든 것이 술렁거리기 시작한다. 생각은 전쟁터의 기병대처럼 빠르게 움직이고 기억은 기습하듯 살아난다. 작중 인물은 즉시 떠오르고 원고는 잉크로 덮인다.” ‘고리오 영감’, ‘골짜기의 백합’ 등 작품으로 사실주의를 이끈 19세기 프랑스 소설가 발자크가 커피에 대해 평가한 말이다. 예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이 아침 일을 시작하기 전 멍한 두뇌를 깨우고, 점심 식사 직후나 오후에 밀려드는 나른함을 쫓아내기 위해 커피를 찾는다. 또 커피를 즐겨 마시지 않는 사람들도 날씨가 쌀쌀해지면 통유리의 전망 좋은 카페에서 갓 내려 향기로운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낙엽을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이런 낭만과 실용적 측면을 떠나 과학자와 의학자들은 커피의 다양한 성분과 효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한다. 중국 톈진의학대, 미국 예일대 생물통계학과 공동연구팀은 하루 세 잔 안팎의 커피나 차를 마시는 습관이 심혈관질환과 퇴행성 뇌질환을 예방해 준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슨’ 11월 17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50만명 이상이 등록된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 빅데이터 ‘영국 바이오뱅크’를 활용했다.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데이터 중 50~74세 남녀 36만 5682명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생활습관과 질병 발병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특히 연구팀은 성별, 나이, 인종, 사회경제적 지위, 체질량지수(BMI), 신체활동 여부, 흡연 및 음주 여부, 식습관, 암과 당뇨 등 병력 등의 영향을 보정해 순수하게 커피와 차 소비가 뇌졸중, 치매 발병과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지에 주목했다. 조사 기간 동안 5079명이 치매에 걸렸고 1만 53명은 최소 한 번 이상 뇌졸중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 결과 하루 커피 2~3잔이나 차 3~5잔을 마시거나, 커피와 차를 4~6잔을 마신 사람들은 뇌졸중, 치매 발병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나 차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하루 2~3잔의 커피나 차를 마시는 사람들은 뇌졸중 발병 위험이 32%, 치매 위험은 28%나 낮았다. 또 뇌졸중이 발병했다고 하더라도 하루 3~6잔의 커피나 차를 마신 사람은 그러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 앞서 하루에 커피를 3~5잔 꾸준히 마시는 사람들은 그러지 않는 사람들보다 심장병, 파킨슨병, 성인 당뇨병, 뇌졸중에 따른 조기 사망 등의 위험이 줄어들고 자살 가능성도 낮아져 평균수명이 더 길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었다. 또 커피가 간 효소의 수치를 낮춰 간경변과 간암을 예방해 준다는 연구도 발표된 바 있다. 이처럼 커피의 효과에 대해서는 계속 연구되고 있지만 커피의 비밀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커피 속에는 각성 효과를 내는 카페인과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 성분을 비롯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수백 가지의 다른 화학 성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 속 화학 성분들은 커피콩을 볶는 로스팅 과정에서 변하기도 하는데 이것들이 암부터 충치 예방까지 다양한 효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또 하나 궁금증은 과연 많은 연구에서 말하는 커피 한 잔은 어느 정도 양일까. 미국 심장협회 권고안 기준에 따르면 커피 한 잔은 8온스(236.5㎖)다. 별다방이라고 부르는 커피 브랜드에서 가장 작은 숏사이즈(237㎖)가 연구 논문들에서 제시하는 커피 딱 한 잔 분량이다. 참고로 인스턴트 커피를 마실 때 사용하는 종이컵 하나의 부피는 약 180㎖이다.
  • “살림 팍팍해져” 2년 새 22.8%→32.1%… 부자만 더 부자 됐다

    “살림 팍팍해져” 2년 새 22.8%→32.1%… 부자만 더 부자 됐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월소득이 많은 사람은 더 부자가 되고, 적게 버는 사람은 삶이 더 팍팍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극히 많거나 적은 사람보다 월수입 300만~400만원대 중산층일수록 가계 빚이 더 늘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 사회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인구 가운데 ‘1년 전보다 가구 소득이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13.1%에 불과했다. 줄었다는 사람은 32.1%에 달했다. 똑같다는 응답률은 54.8%였다. 2019년 조사에서는 ‘소득 증가’ 18.8%, ‘소득 감소’ 22.8%, ‘소득 동일’ 58.4%로 집계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소득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이다. 특히 소득구간별 응답률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소득 수준별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는 의미다.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사람이 ‘소득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4.7%에 불과했다. 소득 100만~199만원 구간은 6.0%, 200만~299만원 구간은 9.1%, 300만~399만원 구간은 13.6%, 400만~499만원 구간은 18.4%, 500만~599만원 구간은 21.2%, 600만원 이상 구간 30.1%로 소득이 커질수록 소득 증가율도 높았다. 가구 부채가 가장 많이 늘어난 소득구간은 ‘300만~399만원, 400만~499만원’으로 응답률은 각각 31.4%로 조사됐다. 이어 500만~599만원(30.0%), 200만~299만원(28.6%), 600만원 이상(26.8%), 100만~199만원(24.7%) 구간 순이었다. 소득이 가장 적은 100만원 미만 구간에서 부채가 증가한 사람은 14.8%에 불과했다. 부자들은 정부의 대출 규제로 부채가 줄었고 소득이 적은 사람은 그만큼 대출 규모도 작은 반면, 중산층은 부동산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산을 늘리려는 계층이다 보니 부채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일과 가정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응답률은 48.2%로 2019년 44.2%에서 4.0% 포인트 늘었다. 통계 작성 기준이 바뀐 2011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일보다 가정을 우선시한다’는 응답률도 4.6% 포인트 증가한 18.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정보다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률은 33.5%로 8.6% 포인트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를 비롯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생긴 인식 변화로 풀이된다. 13∼34세 청소년·청년들은 가장 근무하고 싶어 하는 직장으로 대기업(21.6%)을 꼽았다. 공기업(21.5%), 국가기관(21.0%)이 뒤를 이었다.
  • 코로나19로 부자만 더 부자됐다… 팍팍해진 삶, 심해진 소득 양극화

    코로나19로 부자만 더 부자됐다… 팍팍해진 삶, 심해진 소득 양극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월소득이 많은 사람은 더 부자가 되고, 적게 버는 사람은 삶이 더 팍팍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극히 많거나 적은 사람보다 월수입 300만~400만원대 중산층일수록 가계 빚이 더 늘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 사회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인구 가운데 ‘1년 전보다 가구 소득이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13.1%에 불과했다. 줄었다는 사람은 32.1%에 달했다. 똑같다는 응답률은 54.8%였다. 2019년 조사에서는 ‘소득 증가’ 18.8%, ‘소득 감소’ 22.8%, ‘소득 동일’ 58.4%로 집계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소득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이다. 특히 소득구간별 응답률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소득 수준별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는 의미다.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사람이 ‘소득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4.7%에 불과했다. 소득 100만~199만원 구간은 6.0%, 200만~299만원 구간은 9.1%, 300만~399만원 구간은 13.6%, 400만~499만원 구간은 18.4%, 500만~599만원 구간은 21.2%, 600만원 이상 구간 30.1%로 소득이 커질수록 소득 증가율도 높았다. 가구 부채가 가장 많이 늘어난 소득구간은 ‘300만~399만원, 400만~499만원’으로 응답률은 각각 31.4%로 조사됐다. 이어 500만~599만원(30.0%), 200만~299만원(28.6%), 600만원 이상(26.8%), 100만~199만원(24.7%) 구간 순이었다. 소득이 가장 적은 100만원 미만 구간에서 부채가 증가한 사람은 14.8%에 불과했다. 부자들은 정부의 대출 규제로 부채가 줄었고 소득이 적은 사람은 그만큼 대출 규모도 작은 반면, 중산층은 부동산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산을 늘리려는 계층이다 보니 부채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일과 가정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응답률은 48.2%로 2019년 44.2%에서 4.0% 포인트 늘었다. 통계 작성 기준이 바뀐 2011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일보다 가정을 우선시한다’는 응답률도 4.6% 포인트 증가한 18.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정보다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률은 33.5%로 8.6% 포인트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를 비롯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생긴 인식 변화로 풀이된다. 13∼34세 청소년·청년들은 가장 근무하고 싶어 하는 직장으로 대기업(21.6%)을 꼽았다. 공기업(21.5%), 국가기관(21.0%)이 뒤를 이었다.
  • “난 사회·경제적 하층민” 10명 중 4명 달해…계층 이동 비관적

    “난 사회·경제적 하층민” 10명 중 4명 달해…계층 이동 비관적

    통계청 ‘2021 사회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6명은 아무리 노력해도 사회적 계층 이동이 어렵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인 10명 중 4명은 본인이 사회적·경제적으로 하층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인구 중 우리 사회에서 노력한다면 본인 세대에서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5.2%에 그쳤다. 반면 계층 이동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60.6%로 나타났다. 이들 중 계층 이동 가능성이 “비교적 낮다”고 본 사람이 41.1%, “매우 낮다”고 본 사람이 19.4%였다. 자식 세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다”고 본 사람이 29.3%, “낮다”고 본 사람이 53.8%로 집계됐다. 특히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계층 이동이 어렵다고 보는 경향이 나타났다. 스스로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가운데 본인 세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본 사람은 55.9%에 달했고, 가능성이 낮다고 본 사람은 38.7%에 그쳤다. 반면 본인이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가운데 계층 이동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14.9%에 불과했고, 65.0%는 계층 이동 가능성이 작다고 생각했다. 19세 이상 인구 중에서는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8.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 가운데 중상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21.7%, 중하라고 생각한 사람이 37.2%였다. 본인이 ‘하’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38.5% 있었다. 월평균 가구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 71.9%가, 200만원 미만인 경우 55.9%가 스스로 하층에 속한다고 응답했다. 이외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2.7%에 불과했다. 한편 일과 삶의 균형, 즉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세 이상 인구 가운데 일과 가정생활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한 사람은 48.2%로, 최근 조사(44.2%)보다 4.0% 포인트 늘었다. 이는 통계 작성 기준이 바뀐 2011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일보다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고 답한 사람(18.3%)도 4.6% 포인트 증가해 역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인 약 5명 중 1명은 일보다 가정이 먼저라고 생각한 것이다. 반면 가정보다 일을 우선시한다고 답한 사람(33.5%)은 8.6% 포인트 감소했다. 13세 이상 인구가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은 수입(38.7%)이었다. 안정성(24.8%)과 적성·흥미(13.8%) 등이 뒤따랐다. 13~34세 청소년·청년들이 가장 근무하고 싶어 하는 직장은 대기업(21.6%)이 가장 많았고, 이외 공기업(21.5%), 국가기관(21.0%) 등이었다. 그 가운데서도 고등학생은 24.0%, 중학생은 22.3%가 장래 공무원이 되어 국가기관에 근무하고 싶다고 답했다. 기부 경험·의사가 있는 사람의 비중은 통계 작성 기준이 바뀐 2011년 이후 계속 감소하는 모습이다. 지난 1년간 기부 경험이 있는 사람은 21.6%로 직전 조사(25.6%) 대비 4.0% 포인트 하락했다. 10명 중 8명(78.4%)가량은 기부 경험이 없었던 셈이다. 향후 기부를 할 의향이 있는 사람은 37.2%, 기부 의향이 없는 사람은 62.8%로 각각 집계됐다.
  • [글로벌 In&Out] 제정러시아계 폴란드 귀족 얀콥스키 일가와 한반도/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글로벌 In&Out] 제정러시아계 폴란드 귀족 얀콥스키 일가와 한반도/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19세기 초 유럽을 뒤흔든 나폴레옹 전쟁의 결과 러시아가 폴란드를 점령했다. 1863년 1월, 폴란드 독립운동가들은 무장봉기를 일으켰으며 당시 농과대학에 다니던 미하일 얀콥스키를 비롯한 수만명의 폴란드 청년들이 여기에 참여했다. 하지만 이 봉기는 진압당했고 미하일은 체포됐다. 귀족이었던 그는 사형을 면했지만 귀족 지위를 박탈당해 시베리아 유배형을 선고받았다. 1864년쯤 시베리아 도착 후 광부가 된 그는 1874년 블라디보스토크 동남쪽에 있는 아스콜드섬 금광의 관리자가 됐다. 당시 연해주에는 러시아인 말고도 한인들도 많았다. 이들은 홍호자(紅?子)라는 중국인 비적으로부터 약탈을 당하고 있었다. 미하일은 총을 들고 홍호자들과 싸웠다. 사격술이 뛰어난 미하일은 한인들의 존경을 받으며 ‘네눈이’라는 별명으로 북한 지역까지 이름을 떨쳤다. 1879년 그는 귀족으로서 명예회복됐으나 연해주를 떠나지 않고 블라디보스토크 서남쪽에 있는 시데미 반도에서 농장을 설립해 한인 노동자를 많이 고용했다. 1912년 미하일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미하일의 사업은 1879년에 태어난 둘째 아들인 유리가 계승했으나 1차 세계대전과 혁명이 일어났다. 혁명 직후 러시아 내전이 벌어졌다. 귀족이고 부르주아지였던 얀콥스키 가문은 노농정권과 싸웠던 백군의 편을 들어 반혁명 세력을 적극 지원했다. 1922년 적군의 승리가 시간문제가 되자 얀콥스키가는 망명하기로 한다. 하지만 유럽이나 만주를 망명지로 택한 많은 백색파와 달리 그들은 한반도로 떠난다. 1922년 10월, 한반도에 도착한 얀콥스키가는 러시아에서 가져온 재산을 다 팔고 미하일에게서 물려받은 뛰어난 사격술을 살려 사냥꾼으로 생계를 꾸려 나갔다. 1920년대 공업화가 한반도와 만주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었다. 살 곳을 잃어가고 있던 호랑이들이 북한과 만주의 산에서 내려와 민가의 가축이나 사람들을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리는 사냥으로 돈을 많이 벌어 청진 근처의 땅을 사서 집을 지었으며 한국인들과 함께 호랑이, 사슴, 멧돼지 사냥도 하고 작은 농장도 운영했다. 유리에게는 발레리라는 아들이 있었다. 열한 살 때 러시아를 떠난 발레리는 북한에서 자랐다. 그는 평양의 전문학교에 다녔으며 함경도 사투리를 잘 구사했다고 한다. 발레리도 아버지처럼 사냥꾼의 길을 걷게 됐다. 1940년 어느 날 사냥허가서를 받으러 경찰서에 갔을 때 경찰관이 김일성이라는 ‘호랑이’를 잡아 달라고 의뢰한 적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23년간 이어진 얀콥스키가의 한반도 생활은 해방과 함께 끝났다. 1945년 8월, 소련이 일본에 선전포고하고 만주와 북한 주둔 일본군에 대해 공격을 개시했다. 이 소식을 들은 얀콥스키가는 다시 망명하지 않고 소련군을 지원하기로 했다. 발레리는 북한에 진주한 소련 제25군 참모부를 방문해 동생들과 함께 소련군에 입대했다. 해방 후 그들은 평양과 청진에서 소련군 통역으로 근무했다. 그러나 일제 패망 후 소련이 얀콥스키 일가의 배경, 북한에서의 활동을 조사한 결과 일제 통치기관인 우체국 근무, 라디오 도청 등 그들이 했던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졌다. 소련군 정치경찰은 ‘국제 부르주아지에 대한 지원’으로 간주해 발레리와 그의 동생, 아버지를 체포해 유죄를 선고한 뒤 1947년 시베리아의 강제수용소로 호송했다. 발레리는 1952년 풀려난 뒤 산림보호원으로 일했으며 1960년대부터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신문, 라디오 등을 통해 소개했다. 2010년 사망한 그는 실화집과 회고록 등 총 15권 이상의 책을 남겼다. 그 저서는 지금도 근대 북한의 자연과 사회 연구에서 중요한 자료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한반도와 얽힌 한 러시아 가문의 역정이 흥미롭다.
  • “고교생 아들, 대학생 임신시켜…수술비 200만원 보냈더니”[이슈픽]

    “고교생 아들, 대학생 임신시켜…수술비 200만원 보냈더니”[이슈픽]

    고등학생 아들이 4살 연상 대학생을 임신시켰다는 사연이 전해져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네이트 판 게시판에는 ‘고등학생 아들이 사고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아들에 대해 “성적 좋고 친구 많고 평범보다 조금 뛰어난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뒤통수쳤다. 하늘이 무너지는 게 이런 건지”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여자애는 4살 연상 대학생이다. 이 여자애는 많고 많은 또래를 두고 왜 내 아들을 사귄 건지, 내 아들은 이 나이에 연애만 하다 사귀고 말 것이지 임신까지 시키는지 둘 다 미친 것 같다”고 분노했다. 이어 “아들은 결혼하겠다고, 책임지겠다고 울고불고한다. 똑똑하고 앞가림 잘하던 아이가 어찌 이 지경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다행인 건 아들 여자친구한테는 미안하지만, 이 여자애는 아이를 지우고 싶어 한다”며 “여자애에게 수술 비용 포함 후유증이 생길 수 있으니 몸조리하라고 200만원을 보냈는데 아들이 그걸 알고 집을 나갔다”고 밝혔다. A씨는 “주변에 말할 수 없어서 써봤다. 죽고 싶다”고 토로하며 글을 맺었다. 네티즌들은 “성인이 미성년자일 수 있는 사람과 잠자리 해도 되나?”, “피임 교육 잘 시켜야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만 19세 이상 성인이 만 16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하면 ‘미성년자 의제강간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다만 글 게시자는 이들의 나이는 공개하지 않았다.
  • 빈필의 선율, 다시 채우다

    빈필의 선율, 다시 채우다

    14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가 한껏 붐볐다. 세계 최정상 교향악단인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2년 만에 갖는 내한 공연은 이전과 사뭇 다른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지난해 예정됐다가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공연은 팬데믹 이후 국내에서 열린 첫 해외 교향악단의 무대이기도 했다. 현관에서 체온을 재고 문진표를 작성하는 관객들 표정엔 설렘이 가득했다. 객석은 ‘위드 코로나’를 더욱 실감하게 했다. 이날 공연은 VVIP석 43만원, VIP석 38만원에 가장 저렴한 B석이 8만원일 만큼 고가였지만 백발 부부부터 엄마 손을 잡은 아이까지 약 2400명이 극장을 가득 메웠다. 무대로 나온 빈필 단원들도 한참이나 객석을 둘러보며 웃음을 건넸다. 객석은 최대 네 자리까지 붙어 앉은 뒤 한 칸 띄어 앉기가 적용됐다. 거장 리카르도 무티가 지휘봉을 잡고 모차르트 교향곡 35번 D장조 ‘하프너’를 연주했다. 모차르트가 어린 시절 친구인 지크문트 하프너의 작위 수여식을 축하하기 위해 쓴 곡이다. 그가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에서 “정말 열화와 같이 연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듯 힘차게 흐르는 1악장이 그 순간을 잠시나마 자축하는 느낌이 들도록 했다. 코로나 확진자 수는 크게 줄지 않고 마스크도 계속 쓰지만 그래도 어느덧 일상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데 위안을 주는 듯했다. 안단테(걷듯이 느리게)의 서정적인 2악장과 격조 높은 궁중무곡 같은 미뉴에트로 채워진 3악장, 매우 빠르고 다채로운 선율이 엮인 4악장까지 현실과 다소 거리감이 느껴진 시간을 아름답게 꾸몄다. 2부에서 위엄을 더욱 뽐낸 빈필은 슈베르트 교향곡 9번 C장조 ‘그레이트’로 오스트리아 정취를 물씬 느끼게 했다. 슈베르트가 곡을 쓸 무렵 여행한 곳을 따 ‘그문덴가슈타인 교향곡’이라고 불리기도 한 작품이다. 병마에 시달리던 슈베르트가 잠시 건강을 회복한 시기에 쓴 곡답게 피날레로 갈수록 활기가 넘쳤다. 1악장 주제 선율을 시작한 호른과 2악장을 경쾌하게 노래한 오보에 등 빈필이 19세기 후반부터 쓴 방식을 그대로 지켜온 관악기와 절제하면서도 깊고 풍부한 현악기의 조화는 ‘빈 사운드’의 정수를 들려줬다. 여든 거장의 절제된 움직임은 묵직한 힘과 카리스마를 전했다. 내내 집중하던 객석에선 마지막 음이 끝나자마자 “브라보”가 터져 나왔다. 뜨거운 박수에 무티와 빈필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황제 왈츠’를 앙코르로 화답했다. 하피스트와 타악기 주자 등 4명이 새로 무대에 올랐고 무티가 직접 곡을 소개했다. 이들이 선사한 화려하고 우아한 선율에 객석 곳곳에서 기립 박수가 나왔다.
  • PC방·노래방 등 이용 청소년도 ‘방역패스’ 확대 적용 검토

    PC방·노래방 등 이용 청소년도 ‘방역패스’ 확대 적용 검토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2주 만에 위중증 환자 수가 500명대에 육박하고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정부가 ‘방역패스’(접종완료·음성확인제) 적용 대상을 더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방역 당국은 15일 PC방, 노래방 등을 이용하는 18세 이하 청소년에게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현재 방역패스는 유흥시설,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목욕장, 경마·경륜·경정·카지노, 입원자와 시설 입소자 면회, 500명 이상 대규모 공연 등에 적용되고 있다. 이 중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목욕장에 대해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8세 이하의 이용을 허용하지만 최근 방역 완화로 10대 감염자가 증가해 소아·청소년 방역패스 추가 적용 필요성이 제기된 상황이다. 지난 9월 개학 이후 학교·학원 관련 집단감염은 9월 72건에서 지난달 99건으로 급증했다. 1건당 평균 30.1명이 확진되는 셈이다.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2419명 중 446명(18.4%)이 19세 이하다. 반면 12~17세 예방접종 완료율은 7.3%에 불과하고 1차 접종률도 34.1%로 낮은 편이다. 위중증 환자가 이날 0시 기준 483명으로 전날(485명)에 이어 이틀 연속 480명대를 기록하면서 정부 기류도 ‘청소년 자율접종’에서 ‘적극 접종’을 권고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감염 시 격리치료와 학업 손실 영향을 고려하면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도미노 감염’의 고리를 끊어 고위험군의 위중증·사망 위험을 줄이겠다는 복안도 깔렸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18세 이하 학생들은 접종률이 낮아 유행이 확산하기 쉽고, 가정 내 고령층 등 고위험군으로 전파가 연달아 발생할 수 있다”면서 “올해 초에는 어르신들이 아이와 학생을 위해서 접종했다면 이제는 우리 학생들이 사회 전체를 위해서 접종을 받을 때”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방역패스로 소아·청소년을 보호해야 연쇄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어린이집에 방역패스를 적용한 배경이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교실 교수는 “우리나라의 방역패스는 한정적인 대상에 한정적으로 적용되고 있는데, 소아·청소년의 감염이 계속 늘 수 있어 정책도 시간과 상황에 따라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청소년이 자주 드나드는 이런 시설에 방역패스를 적용하면 사실상 접종을 강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아이들 10만명 중 1명은 부작용으로 고생할 텐데, 백신 접종을 압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방학 때까지 학교를 보호하려면 어느 정도의 방역패스는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성인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방역패스 적용 시설이 더 확대될지는 미지수다.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서울의 중환자 병상 345개 중 263개(76.2%), 인천은 79개 중 60개(75.9%) 등 수도권 병상 가동률이 80%에 육박하는 점을 고려하면 방역을 더 조여야 하지만 생업과 맞닿아 있어 쉽지가 않다. 실내체육시설은 방역패스 적용 계도기간이 이날 종료돼 15일부터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되나 일부 사업주와 이용자들의 반발로 현장 수용성이 낮은 상황이라고 방역 당국은 밝혔다.
  •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4차유행 후 최다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4차유행 후 최다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규모가 큰 폭으로 늘었다. 위중증 환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였고, 사망자 역시 4차 유행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치료 중 숨졌거나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망자는 13일 0시 기준 하루 사망자가 32명으로 누적 3083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시작된 4차 대유행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하루 사망자가 30명대로 올라간 것은 3차 유행 당시인 지난 1월 8일(35명) 이후 309일만이다. 신규 사망자 32명 가운데 30명은 모두 60대 이상이었다. 60대와 70대가 6명씩이었고, 특히 80세 이상이 18명이나 됐다. 나머지는 40대와 50대가 각각 1명이었다. 고령층의 접종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떨어져 위중증 환자가 늘고 다시 사망자도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60대 이상은 최근 발생 확진자 10명 중 3명을 차지하고 있으며, 위중증 환자의 82.5%나 된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고유량 산소요법이나 인공호흡기,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총 485명이다. 이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뒤 가장 많은 수치다. 전날(475명)과 비교하면 하루 새 10명 늘었다. 하루 400명대 위중증 환자 규모는 이날까지 벌써 8일 연속이다. 지난 6일 411명으로 400명대로 올라선 이후 증가세가 꺾이지 않은 채 점차 500명에 근접해 가고 있다. 정부는 현 의료체계에서 위중증 환자 500명까지는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 기준치까지 불과 15명이 남은 셈이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고령층 확산세 방지다. 전체 확진자 중 60대 이상의 비중이 지난달 첫째 주 16.5%(2288명)에서 이달 첫째 주 29.5%(4434명)로 13%포인트 증가했다. 60대 이상은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485명 중 82.5%(400명)나 차지했다. 50대가 43명, 40대 24명, 30대 14명, 20대 4명이고 19세 이하 위중증 환자는 없다.
  • 성매수 남성 유인·폭행하고 돈 뜯으려 한 무서운 10대 남녀

    성매수 남성 유인·폭행하고 돈 뜯으려 한 무서운 10대 남녀

    미성년자 조건 만남을 미끼로 남성을 유인한 뒤 위협해 금품을 빼앗으려 한 10대 등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1부(부장 권순향)는 특수강도 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남성 A(20)씨와 B(19)군에게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또 이들에게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성매매 알선방지 강의 수강 및 200시간 사회봉사,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5년간 취업제한 등을 명령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C(17)양과 D(16)양에게는 반성의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대구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했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부산에서 채팅 애플리케이션에 ‘조건만남’을 하자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한 40대 남성을 모텔로 유인했다. C양과 D양이 성매매 여성인 것처럼 위장해 이 남성이 기다리고 있던 모텔 방으로 들어가고 10분 뒤 A씨와 B군이 들어가 성매매 여성이 미성년자임을 알리고 돈을 달라고 위협하며 폭행했다. 이들은 이 남성이 도주하면서 범행이 미수에 그쳤다. 이들은 같은 달 울산의 한 모텔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사람의 휴대전화를 훔쳐 팔았으며 대구에서는 가출한 10대 여성의 성매매를 알선했다. 재판부는 “미리 공모해 역할을 분담하고 계획적으로 범행해 죄책이 무겁고 아동·청소년 성매매 알선행위 역시 도덕성을 해치고 신체와 정신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다만 범행 당시 모두 19세 미만으로 판단능력이 다소 미숙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10대 여성 2명에 대해서는 사리분별력이 미숙한 상태에서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합의하고 반성한 점 등을 고려해 소년부 송치 결정을 내렸다. 소년(만 19세 미만) 사건을 심리한 결과 보호처분 사유가 있다고 인정되면 소년부에 송치할 수 있도록 한 소년법(제50조)에 따른 것이다. 가정법원 소년부는 형사처벌 대신 보호자에게 위탁하거나 소년원에 송치하는 등의 처분을 한다. 재판부는 “형사재판을 통해 피고인들을 엄벌하기 보다는 소년 특성을 고려한 세심한 보호와 교화를 통해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도하고 훈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 두 세기 만에 지구 뒤덮은 인류의 더러운 발자취

    두 세기 만에 지구 뒤덮은 인류의 더러운 발자취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영국 글래스고에서 12일까지 열린다. 환경 관련 행사에 어김없이 참석하는 ‘환경 시위대’는 글래스고 시내가 아닌 도심 외곽 판버러공항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목표는 ‘슈퍼 배출자’들이었다. 시위대는 개인용 비행기를 타고 회의에 참석한 정·재계 인사들은 물론 셀럽들에게 ‘당신들이 얼마나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지 아는가’라는 일침을 가한 것이다. 환경 관련 자료에 따르면 개인용 비행기는 상업용 민간 항공기에 비해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40배가 훌쩍 넘는다고 한다. 사실 지구는 인류 출현과 함께 오염되기 시작했다. 자연의 회복력에 기대어 그간 무탈했지만 18세기에 들어 정확하게는 산업혁명의 출현과 함께 지구 환경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프랑수아 자리주 프랑스 부르고뉴대 현대사 교수와 토마 르 루 프랑스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 역사연구소장의 ‘지구 오염의 역사’는 18세기와 1970년대 초 사이 지구 구석구석으로 퍼진 환경 오염의 양상을 분석한다. 18세기 이전에도 존재했지만, 산업혁명을 환경 오염의 시발점으로 삼은 것은 18세기부터 발전한 산업자본주의가 환경 오염의 성격과 규모와 범위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다. 산업화의 물결이 거세지면서 특정 공업 지대에 한정됐던 채굴 공정에서 나오는 잔류 폐기물은 유독성이 매우 강한 중금속으로 오랫동안 지속되는 오염의 위험이 유럽 전역으로 퍼지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화학자를 비롯한 과학자들은 물론 정치가와 철학자들조차 산업화를 옹호했다. 19세기에는 ‘공해’라는 말 자체가 근대화의 구성 요소로 자리잡았다. 스모그에 이어 수질 오염도 부쩍 늘며 보통 사람들의 삶을 위협했다. 저자들은 20세기, 정확하게는 1914년부터 1973년 사이를 ‘독성의 시대’로 규정한다. 이 시기 인류는 무엇이든 ‘더 많이’를 향해 달렸다. 새로운 화학물질은 대기며 토양, 하천을 통해 광범위하게 퍼졌다.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은 석유를 대체 불가의 동력으로, 그에 걸맞은 최대 환경 오염 물질로 등극시켰다. 저자들은 광범위한 자료를 토대로 인간이 지구를 더럽힌 역사를 되짚으면서 “현대의 환경 문제에 직면할 수 있는 새로운 사회적·정치적 배열의 출현”을 기대하자며 책을 마무리한다. 출판도시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 10대 의원도 탄생?…공직선거 출마 나이 ‘25→18세‘ 조정 급물살

    10대 의원도 탄생?…공직선거 출마 나이 ‘25→18세‘ 조정 급물살

    이르면 내년 국회의원 3·9 재보선 적용 전망양대 정당 본격 논의 착수는 이번이 처음국민의힘 103명 전원 명의 당론 발의더불어민주당도 공직선거법 개정안 발의현재 만 25세 제한, 대통령 피선거권 만 40세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나이를 만 18세로 낮추는 방안이 정치권에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피선거권 연령 하향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연내 통과되면 이르면 내년 3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과 6월 지방선거부터 적용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했던 피선거권 연령 조정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은 내년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2030 표심을 노리는 여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은 10일 오전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소속 의원 103명 전원 명의로 당론 발의했다. 개정안은 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나이를 현행 만 25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낮추는 내용이다. 앞서 이준석 대표가 지난 6일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피선거권 연령 제한을 철폐하겠다”고 공언한 직후 나흘 만에 속전속결로 법안을 내놓은 것이다.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청년들의 정치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민주당에서도 이날 오후 이른바 ‘장유유서 방지법’(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장인 노웅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개정안은 국회의원·지방선거 피선거권 나이를 18세로 낮추고, 최다득표자가 2인 이상인 경우 연장자가 아니라 추첨으로 당선인을 결정하도록 했다. 김용민·김승원·윤영덕·장경태·전용기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초선 의원 10명도 이날 ‘국회의원 3선 제한’과 함께 피선거권 연령 하향을 촉구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청년들이 정치에 참여해서 세대 간 어려움을 겪는 부분을 직접 피력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해당 법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이미 민주당 송영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상당 부분 공감대를 형성한 상황이어서 특별한 이견 없이 개정안이 통과되리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그동안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선거권 연령은 2019년 법 개정으로 만 19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낮춰졌지만, 피선거권 연령은 만 25세 제한(대통령 피선거권은 만 40세)이 유지돼왔다. 이 때문에 정의당 등 일부 진보 정당을 중심으로 피선거권 연령 제한을 없애자는 이야기가 나왔으나, 주요 정당에서 실제 법안 발의가 이뤄져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선을 넉 달 앞두고 여야가 앞다퉈 청년층의 이슈를 선점하려는 과정에서 청년층의 정치 참여 확대가 자연스럽게 대두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과거 진보 진영이 독점하다시피 했던 청년층 지지를 보수 진영이 나눠 갖게 된 정치 상황도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 ‘위드 코로나’ 우려가 현실로…위중증 환자 460명 역대 최다, 왜? [이슈픽]

    ‘위드 코로나’ 우려가 현실로…위중증 환자 460명 역대 최다, 왜? [이슈픽]

    김총리 “위중증자 증가 속도, 예상보다 빨라”코로나 사망자 3000명 넘어서…전날 14명↑“유행 장기화·백신접종 효과 감소 때문”정부 “위중증 500명까진 안정적 관리 가능”전문가 “이번 겨울 혹독할 것”…추가병상 확보백신 맞았는데… 2주간 확진 48% 돌파감염독감처럼 중증 환자 위주로 코로나19를 관리하는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with) 코로나’ 방역체계가 이달부터 시행된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10일 0시 기준 460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의 82%가 60대 이상 고령층이다. 코로나19 사망자도 하루새 14명이 늘면서 3000명을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이러한 추세에 대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고령층 위주로 먼저 진행됐던 백신접종 효과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위중증 82% 60대 이상 고령층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가 46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25일 434명을 뛰어넘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위중증 환자는 코로나19 확진 후 증세 악화로 자가 호흡이 어려워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체외막산소공급(ECMO),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으로 격리 치료 중인 환자를 말한다. 위중증 환자 수는 줄곧 300명대를 유지해왔지만 지난 6일 67일 만에 400명대로 올라선 데 이 어 닷새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위드 코로나 시행 일주일여 만에 코로나19 방역의 가장 중요한 지표인 위중증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중환자 및 사망자 수, 감염재생산지수 등 여러 방역지표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주(10월 31일∼11월 6일)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365명으로 직전 주보다 32명(9.6%) 늘었다. 위중증 환자 460명 중 대부분인 82% 이상은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나타났다. 50대 35명(7.61%), 40대 26명(5.65%), 20대 2명(0.43%), 10대 1명(0.22%)이고 10세 미만 위중증 환자는 없다.일찌감치 맞은 고령층 백신 효과 줄어일주일 만 확진 2944명→4416명 방역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따른 방역 완화로 전체적인 확진자 규모가 늘어나면서 특히 고령층 위주로 피해가 커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일찌감치 받은 백신 접종 효과가 시일 경과로 떨어지고 있는 데다, 추운 겨울철로 접어드는 등 계절적 요인도 겹쳤기 때문이다. 실제 60세 이상 고령층은 확진자 자체도 10월 마지막 주 2944명에서 11월 첫 주 4416명으로 늘었다. 고령층 중증화율도 9월 마지막 주 6.89%에서 10월 첫 주 6.60%, 10월 둘째 주 8.24%로 증가 추세다.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사망자는 전날보다 14명 늘어 3000명을 돌파(3012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위중증 환자에 대한 의료적 대응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 위중증 환자의 증가 속도가 중요하다”면서 “특히 미접종 확진자의 규모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난 7개월간 미접종 확진자의 중증화율이 2.93%였던 것과 비교해 접종완료자의 중증화율은 0.56%로 낮았다. 위증증 환자가 가장 많은 80세 이상에서 미접종자 확진자의 중증화율은 27.41%, 접종완료자의 중증화율은 8.32%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손 반장은 “미접종 확진자 총규모의 증가세가 앞으로 위중증 환자의 증가 속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주와 다음 주의 상황과 전체 추이를 보면 향후 위중증 환자의 증감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서울 중증환자 병상 71.3% 사용 중정부 비상계획 발동 75%에 근접 정부는 현 의료체계에서 위중증 환자 500명까지는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달 1일부터 시행된 단계적 일상회복의 방역완화 효과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위중증 환자도 지금과 같은 증가세로 계속 늘어난다면 정부가 제시한 500명선 기준을 조만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당국으로서는 중환자 치료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중환자 치료병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1121개로, 이 가운데 57.2%인 641개가 사용 중이고 480개가 남아 있다. 전국적으로는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수도권은 중환자 병실 가동률이 더 높다. 서울은 345개 병상을 확보한 가운데 246개(71.3%)를 사용 중이다. 인천은 확보 병상 79개 중 58개(73.4%), 경기는 263개 병상 중 180개(68.4%)가 이미 차 있다. 수도권 상황이 정부가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의 예시로 제시한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75% 이상’에 근접해 있는 셈이다. 정부는 상황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일상회복 추진을 잠시 중단하는 비상계획을 발동할 예정이며 오는 16일 관련 방역지표를 공개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지난주 중환자와 준중환자 치료 병상을 추가 확보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데 이어 중환자 치료 장비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전문가 “중환자 수 더 늘어날 것” 질병관리청은 약 67억원의 예산을 들여 ECMO 33대와 인공호흡기 60대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장비 부족으로 중환자실을 확충하지 못한 의료기관의 신청을 받아 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집단감염 발생으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요양병원·시설 등의 중증 환자 이송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개선할 뜻을 밝혔다. 손 반장은 “다수의 확진 환자가 있는 경우는 병원 전체의 코호트 지정보다는 확진 환자들을 외부로 빼내서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쪽으로 이송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겨울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을 중심으로 한 3차 유행으로 중환자 병상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것처럼 올겨울에도 혼란스러운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고 봤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겨울이 혹독할 것이다. 위중증 환자 발생은 위드 코로나 영향으로 증가세에 가속도가 붙었다”면서 “신규 확진자 수와 위중증 환자 수 증가에는 1∼2주 차이가 나는데, 신규 환자 수 증가 추이를 보면 중환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규 확진자는 10일 0시 기준 2400명대로 사흘 만에 다시 2000명대로 올라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710명 급증한 2425명으로 누적 38만 5831명이라고 밝혔다.확진자 절반 ‘접종완료자’전 연령대 증가 중 10대 확진자 급증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 가까이는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치고도 감염된 돌파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특히 전 연령대에서 확진자 증가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특히 학령기 연령대를 중심으로 한 10대 확진자도 크게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10.17∼30) 사이에 확진 판정을 받은 만 18세 이상 1만 7325명 중 완전 접종자는 48.1%(8336명)로 집계됐다. 이어 1차 접종도 하지 않은 미접종자는 32.8%(5680명), 2차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지 않은 불완전 접종자는 19.1%(3309명)였다. 지난 9월 둘째주까지만 해도 12.0%에 그쳤던 돌파감염 비율은 지난주에는 52.9%까지 치솟았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돌파감염 비율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위중증 환자 중 접종완료자 비율도 같은 기간 10.4%에서 42.6%까지 올랐다. 돌파감염 비율은 고령층으로 갈수록 더 높아졌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최근 백신 접종자 비율 자체가 높아지면서 돌파감염 비율이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라면서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여전히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또 60세 이상 연령층은 대부분 올해 초중반에 접종을 받은 이들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백신 접종 효과가 떨어지면서 (돌파감염) 발생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누적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지난달 31일 기준 국내 접종 완료자 3310만 8428명 중 0.086%(2만 8293명)로, 인구 10만명 당 85.5명 수준으로 집계됐다.13∼17세 중고교 확진자 모두 증가 18세 이하, 그중에서도 13∼17세 중·고등학생 연령대의 확진자 발생률도 늘고 있다. 최근 4주간 인구 10만명당 주간 일평균 확진자 발생률을 보면 16세의 경우 5.7명→6.1명→8.3명→9.4명, 13∼15세는 4.8명→4.8명→6.8명→8.3명, 17세는 5.1명→4.1명→7.6명→8.0명으로 전반적으로 모두 증가 추세를 보였다. 또 13∼17세 연령층의 주간 일평균 발생률은 8.5명으로, 10∼19세 전체 발생률인 6.3명과 비교해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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