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9대 대선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 재가동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 1억원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 임종훈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 미국 도청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76
  • 19대 국감 ‘정쟁 파행’

    19대 국감 ‘정쟁 파행’

    19대 국회 첫 국감이 시작부터 정쟁으로 멍들어 가고 있다. ‘증인 채택’을 둘러싼 줄다리기로 국감장 곳곳이 정회를 거듭하며 파행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상대편 ‘대선 후보 흠집내기’가 여야 간 대결을 격화시키는 양상이다. ●교과위, 최필립 증인 놓고 설전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18대 국회 4년에 이어 올해까지 5년 연속 국감 파행이라는 진기록을 세워 가고 있다. 이번에는 대선 후보 검증 논란이 걸림돌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정수장학회로부터 부적절한 급여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여야는 최필립 이사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줄곧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9일 국사편찬위 등 4개 기관은 감사를 진행하지도 못했다. 국감 첫날인 5일에도 최 이사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의사진행발언만 이어지자 신학용 위원장이 국감 시작 50분 만에 정회를 선언하기도 했다. 지난 9일 정무위 금융감독원 국정감사는 증인들이 무더기로 불출석해 파행을 빚었다. 박 후보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감장에 나오지 않았다. 박 회장은 불출석 사유로 해외 출장을 들었다. 정무위는 유병태 전 금감원 국장과 안랩 2대 주주였던 원종호씨도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모두 불출석했다. 김정훈 정무위원장은 유 전 국장과 원씨에 대한 동행명령장까지 발부했으나 유 전 국장은 연락을 끊고 잠적했으며, 원씨는 건강 문제로 출석을 거부했다. 기획재정위원회는 재벌 총수 등의 증인 채택 문제로 첫날부터 파행을 겪고 있다. 기재위는 국감 첫날부터 증인 채택 문제로 공방을 벌이다 정회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등을 증인으로 불러 각각 일감 몰아주기, 대기업 조세감면, 국세청의 정치 관여 문제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현재 진행 중인 재판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여야 간사는 결국 11일 국세청 국정감사 때까지 합의되지 않으면 표결처리키로 했다. ●법사위, 文 수임료 둘러싼 공방 법제사법위원회의 지난 9일 부산고검에 대한 국감은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이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거론하면서 파행을 겪었다. 2003년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문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그룹 검사를 담당한 금감원 국장에게 전화를 건 일과 문 후보가 속해 있던 법무법인이 59억원어치의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임한 것을 연결지어 ‘알선수뢰’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심하지 않으냐. 알선수뢰가 뭐냐.”고 고함을 질렀고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이 “(문 후보의) 직권남용, 뇌물수수 혐의 등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수위를 더 높이는 바람에 40여분간 여야 간 설전이 벌어졌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19대 첫 국감 朴에 ‘집중포화’

    5일 11개 상임위원회별로 실시된 19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집중 포화를 맞았다. 특히 야권은 이명박 정부의 실정론을 박 후보와 연결지으며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이에 비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는 정치무대에 등장한 지 1년도 안 돼 검증거리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인지 공세가 집중되지 않았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 대한 공세도 빗발쳤지만 이미 제기된 의혹을 재탕한 수준이어서 파괴력은 크지 않았다. 특히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야권 단일화를 염두에 둔 듯 ‘안철수 보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국감 질의의 대부분이 현 정부 실정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국감 자체가 박 후보에게 불리한 형국이다.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서 박원석 무소속 의원은 박 후보의 외사촌 형부인 정영삼씨가 박정희 정권 시절 국책사업으로 건립된 한국민속촌을 인수하는 특혜를 기반으로 부동산 재벌이 됐다고 주장했다. 윤관석 민주당 의원은 박 후보가 대표 발의한 문화재보호기금법이 실제 문화재청의 가용 예산 확보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국정운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교과위 국감은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최필립 이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려는 민주당과 이를 거부하는 새누리당의 기싸움으로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다. 문 후보에게는 참여정부의 실정에 대한 책임 추궁이 이어졌다. 정무위 국감에서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3월 공개된 2600건의 불법사찰 문건 가운데 2200건은 참여정부 시절 작성됐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에서 민정수석·시민사회수석 비서관과 비서실장으로 재직했다.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안 후보의 경우 사당동 딱지아파트 매입 건, 말 바꾸기, 교과서를 통해 스스로를 위인화한 점 등이 도마에 올랐다. 박민식 의원은 “초등학교 교과서를 보면 김순권 박사, 황우석 박사, 안 후보의 얼굴이 있고 제목이 ‘노벨상에 도전한다’이다. 이 제목이 안 후보에게 어울리나.”라며 ”서울대에서 논문이 가장 적은 교수 중 한 명인데 어떻게 노벨상 후보가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반면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안 후보의 문정동 아파트 검인계약서 유출 경위를 따져 물으며 권력기관의 대선 후보 뒷조사 의혹을 제기하는 등 안 후보에게 방어막을 쳐 주기도 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정수장학회 이사장 불러라” “안된다”… 교과위 파행

    [국감 하이라이트] “정수장학회 이사장 불러라” “안된다”… 교과위 파행

    역사 교과서 용어 변경을 둘러싼 ‘색깔논란’ 등으로 18대 국회 4년 내내 파행 운영되며 ‘불량 상임위’로 국민의 지탄을 받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가 19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파행 운영 기록을 5년으로 늘렸다.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여야 간 정쟁으로 학교폭력·대학등록금·자율형사립고 등 주요 교육현안들은 철저히 외면됐다. 교과위는 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교과부에서 열린 국감에서 정수장학회 문제를 둘러싼 증인 채택 논란으로 정회와 속개를 거듭했다. 유기홍 민주통합당 의원은 개회 직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 등을 증인·참고인으로 채택하기 위해 여야 간사가 여러 차례 협의했지만 새누리당이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정략적 증인 신청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은 정수장학회가 얼마나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지적하고 이를 제대로 밝혀내지 못한 서울시교육청을 문제 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수장학회 장학생은 ‘박정희 우상화 교육’ 모임인 청오회에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가입해야 한다.”면서 증인 채택이 대선정국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에서 받은 보상금 문제를 거론했고, 정진후 무소속 의원도 가세했다. 반면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은 “대한민국에 많은 장학재단이 있는데 굳이 정수장학회 관계자만 증인 채택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적 판단이라는 오해를 부를 수 있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이군현 의원도 “정수장학회 문제는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 다루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여야가 질의를 시작하지 않고 의사진행발언만 반복하자 신학용 교과위원장은 국감 시작 50분 만인 오전 10시 50분 정회를 선언했다. 오후에도 파행은 계속됐다. 오후 2시부터 재개됐지만 여야 의원들은 정수장학회 증인 채택 논쟁만 계속했다. 결국 신 위원장은 50분 만인 오후 2시 50분 다시 정회를 선언했다. 여야 의원들은 교과부장관실에서 번갈아 기자회견을 열고 국감 파행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돌렸다. 여당 간사인 김 의원은 “야당은 허위사실에 근거해 국감을 대선을 위한 정치공세의 장으로 변질시킨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회견을 연 야당 간사 유 의원도 “파행에 이른 것은 동료의원의 근거 있는 주장에 대해서 여당 의원들이 정치공세로 치부하고 사과 요구와 속기록 수정을 요구했기 때문”이라며 여당에 책임을 물었다. 교과위는 지난해 국감에서도 정부가 역사교과서에 실린 ‘민주주의’를 ‘자유 민주주의’로 변경한 것을 두고 여야가 정면 충돌하면서 나흘 동안 파행을 지속했다. 이 과정에서 박영아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북한에 가서 의원하라.”고 발언하면서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국감 중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사설] 정략 뛰어넘는 국감으로 수권능력 보여라

    19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어제 시작됐다. 국회는 상임위원회별로 오는 24일까지 559개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을 상대로 지난 1년간의 정책 및 예산 집행의 잘잘못을 따지게 된다. 해마다 국정감사가 시작될 때는 여야 모두 정책감사와 민생감사를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정치 공방과 부실감사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기본적으로 20일이라는 한정된 기간 동안 수백개의 기관을 감사하는 현재의 국감 시스템으로는 내실 있는 감사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지적도 많아, 국감 무용론이나 국감 개혁론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1년에 한 차례 정부와 공공기관이 국회의 집중적인 견제와 감시를 받는다는 것에 대한 유용성은 부인하기 어려운 것이다. 올해 국정감사는 대통령 선거를 두 달 정도 앞둔 상황에서 실시된다. 이 때문에 국감장이 여야의 대선 대결장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민주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여야 의원들이 피감기관이 아니라 대선 후보들에 대한 ‘검증’ 공세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여야가 이미 박 후보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이자 문 후보가 몸담았던 법무법인 부산의 대표인 정재성 변호사, 안랩(옛 안철수연구소) 전 2대주주 원종호씨 등을 국감증인으로 채택해 놓은 것이 그런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국감은 정치가 아니라 정책 평가의 장이 돼야 하고, 국감의 대상은 정부기관이지 대선 후보가 아니라는 사실을 여야 의원들은 명심해야 한다. 올해처럼 중요한 정책 현안이 산적한 국감 시기도 많지 않았다. 가정과 기업, 국가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국내외의 경제 및 금융 위기 상황과 경제·사회적 양극화, 꽉 막힌 남북관계와 갈등이 고조되는 동북아시아 정세, 끊임없이 이어지는 강력범죄와 성범죄, 흔들리는 교육 현장 등 국회가 점검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할 국정현안이 잔뜩 쌓여 있다. 또 이번 국감은 이명박 정부 임기 중의 마지막 국감이다. 따라서 지난 1년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부 5년간의 정책과 예산 집행을 결산해 보는 장이 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대선을 앞둔 여야는 집권 후에 실행할 각종 정책 구상들을 가다듬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 ‘대선 전초전’ 19대 첫 국감

    ‘대선 전초전’ 19대 첫 국감

    2012년 국정감사가 5일부터 시작된다. 19대 국회 들어 처음이자 이명박 정부 마지막 국감인 동시에 대선을 70여일 앞둔 시점이어서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151개 기관을 대상으로 24일까지 계속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4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대독한 마지막 시정연설에서 “굳건한 안보는 국가의 생존과 번영의 기초이며 이제 미래형 전쟁에 대비하는 선진 강군을 만들기 위해 군을 체질적으로 변화시키는 국방개혁을 보다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할 시점”이라며 ‘국방개혁법’의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또 새해 예산안 편성과 재정운용 방향에 대해 “이번 예산안은 다음 정부가 더 잘할 수 있고, 미래 세대에 희망을 주는 ‘경제활력·민생안정 예산’으로 편성했다.”면서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수지는 균형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총지출을 최대한 확대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국감에서는 대선 후보들과 관련한 검증 공방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모두 이번 국감을 ‘대선 전초전’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후보 흠집 내기’로 변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야 간 뜨거운 격돌이 예상되는 상임위는 정무위다. 민주당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박 회장의 주가 조작을 통한 시세 차익 의혹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박 후보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의 삼화저축은행 관련 의혹 등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에서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계획을 세웠다. 정무위는 안랩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인수 의혹 관련 증인으로 이홍선 전 나래이동통신 사장, 안랩 2대 주주였던 원종호씨를 채택했다. 또 법무법인 부산의 대표변호사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를 증인으로 채택, 참여정부 시절 ‘법무법인 부산’의 급성장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지경위에서는 안 후보의 재벌회장 구명 탄원 논란과 브이소사이어티 활동을 다룰 예정이다. 안 후보의 포스코 사외이사 활동, 재개발 ‘딱지’ 거래 및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논란 등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문방위와 교과위에서는 박 후보와 관련해 정수장학회의 장학금 지급 선거법 위반 문제와 ‘사회 환원’ 문제 등이 집중 제기될 전망이다. 김효섭·황비웅기자 newworld@seoul.co.kr
  • 국감 도마에 오를 ‘아킬레스건’

    대선을 불과 2개월여 앞두고 열리는 19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는 사실상 대선주자 3인에 대한 검증 무대가 될 전망이다. 여야 모두 상대 진영 후보에 대한 현미경 검증에 국감을 활용하겠다며 날을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검증을 위해 관련 증인을 무더기로 채택했고, 민주당은 각 상임위에서 박근혜 후보의 도덕성 의혹을 검증하는 데 전력을 쏟기로 했다. 대선 전초전의 막이 오른 셈이다. 새누리당에서는 문재인·안철수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정무위와 교과위에서 집중 검증할 계획이다. 특히 9일 정무위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가 최대 공세의 장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문 후보가 속한 법무법인 ‘부산’이 저축은행 변론을 맡아 고액의 수임을 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로 하고, ‘부산’의 대표변호사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 유병태 전 금융감독원 국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유 전 국장은 문 후보가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지냈던 2003년 당시 부산저축은행에 대해 신중하게 처리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안 후보에 대해서도 정무위에서 안랩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인수로 부당한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놓고 이홍선 나래이동통신 사장과 안랩의 2대 주주인 원종호씨 등을 불러 질의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위에서는 안 후보와 부인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채용을 둘러싼 특혜 의혹을 집중 추궁하기 위해 당시 서울대 정년보장심사위원회에 참석했던 김모 교수를 증인으로 신청키로 했다. 민주당도 박 후보에 대한 고강도 검증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초점은 박 후보의 역사인식 논란, 정수장학회 문제,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의 삼화저축은행 관련 의혹, 고 장준하 선생의 타살 의혹에 맞췄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공세를 펴기로 했고, 교과위는 정수장학회가 ‘이사장 박근혜’명의로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지급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법 위반 문제를 추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민간인 불법사찰,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비리 의혹을 파헤쳐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고 이에 대한 박 후보의 책임을 묻기로 했다. 안 후보에 대해서는 ‘협력적 방어’ 자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2일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 쪽에서 국감과 관련해서 방어 좀 해달라고 전화가 많이 왔었다.”며 “대놓고 (방어는) 못 해도 속 좁다는 소리는 듣지 않도록 과하지 않게 협력적 방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정·허백윤기자 hjlee@seoul.co.kr
  • 19대 총선 불·탈법 431건 적발… 기소율 90%

    19대 총선 불·탈법 431건 적발… 기소율 90%

    지난 5년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여야 정치인과 가족, 운동원 등의 선거 부정을 적발해 검찰에 고발한 사건들의 기소율이 평균 9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에서 불법, 탈법을 저질러 고발되면 10건 중 9건은 재판에 회부됐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치러진 19대 총선 당선자 중 14명이 선관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돼 7명이 기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법원이 앞으로 선거 부정의 형량을 대폭 높이기로 해 일부 의원은 당선 무효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6일 서울신문이 선관위로부터 입수한 ‘최근 5대 선거 여야 의원 등의 위법 행위 조치 현황’에 따르면 선관위는 17대 대선 때 204건의 비위를 적발해 검찰에 104건을 고발하고 100건을 수사 의뢰했다. 고발 사건은 96건이 기소돼 92%의 기소율을 보였다. 2008년 4월 총선에서는 366건을 적발, 222건을 고발했다. 이 가운데 203건(91%)이 기소됐다. 2010년 6월 ‘5회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729건을 적발, 441건을 고발했고 이 중 384건(87%)이 기소됐다. 지난 4·11 총선과 18대 대선에서는 7월 18일 기준으로 각각 431건(262건 고발)과 16건을 적발(15건 고발)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4·11 총선, 18대 대선과 관련해서는 아직 수사 중인 사건이 많다.”면서 “수사가 완료되면 고발 건의 기소율이 90%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검찰이 첩보 등을 통해 수사한 것보다 선관위 고발 건의 기소율이 훨씬 높다.”면서 “고발은 혐의뿐 아니라 증거 자료까지 다 구비돼 유죄를 확신할 때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수사 의뢰는 혐의는 있지만 애매하거나 증거가 불충분할 때 검찰에 수사를 해 보라고 건네는 것”이라며 “제보의 개념인 수사 의뢰는 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선관위는 이날 기준으로 지난 4·11 총선 당선자 중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모두 14명을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관위의 ‘19대 당선인 조치 내역’에 따르면 새누리당 김근태·박성호·김정록·박상은 의원 및 민주통합당 전정희·김관영 의원, 무소속 현영희 의원 등 7명이 기소됐고 새누리당 김성찬·강기윤·김재원·이현재·홍지만·함진규 의원 등 6명은 불기소됐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수사 중이다. 김근태 의원은 ▲지난해 11월 11일 선거구민들에게 자신의 저서(10만 8000원 상당) 제공 ▲같은 해 12월 7일 선거구민 대상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에게 명함을 돌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34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지난 3월 검찰에 고발됐다.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 대법원에서도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한다. 박상은 의원은 지난해 12월 1일 인천 중구의 한 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참석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수 박현빈을 초청해 노래를 부르게 하는 등 500만원 상당의 기부를 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27일 고발됐다. 1심과 항소심에서 벌금 50만원이 선고됐다. 검찰 출신인 권성동 의원은 지난 4월 4일 자원봉사자와 함께 노인요양원 등을 방문해 부재자 신고인을 대상으로 명함을 배부하면서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지난 4월 10일 고발됐다. 김성찬 의원은 지난 4월 10일 선거구민 2만여명에게 ‘(긴급뉴스)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김병로 무소속 후보를 후보자 간 단일화 과정에서의 후보 매수 의혹 혐의로 진해경찰서에 금일 수사 의뢰했습니다.’라는 허위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혐의 등으로 고발됐지만 검찰이 불기소 처분해 지역 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승훈·최지숙기자 hunnam@seoul.co.kr
  • 새누리, 18대 이어 선거법 위반 최다 ‘불명예’

    지난 4월 치러진 19대 총선과 관련해 새누리당 소속 출마자 및 선거운동원들이 가장 많은 위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18대 총선(당시 한나라당)에 이어 또다시 불명예 1위에 올랐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19대 국회의원 선거 위법행위 조치 현황’에 따르면 이날까지 선관위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조치한 사건은 모두 1583건으로 집계됐다. 정당별로 새누리당 후보 측이 452건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통합당 250건, 무소속 196건, 민주당(통합 전) 76건, 통합진보당 52건, 자유선진당 23건 순이었다. 18대 총선 때에는 전체 위법 건수 1975건 가운데 한나라당 후보 615건을 비롯해 통합민주당 225건, 무소속 185건, 대통합민주신당 77건 순이었다. 선관위는 19대 총선 위법행위 가운데 264건을 검찰에 고발했고 위법행위는 확인됐지만 행위자가 확인되지 않은 171건은 검찰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지난 8월 새누리당 출신 무소속 현영희 의원 관련 공천헌금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반면 최근 홍사덕 전 새누리당 의원과 장향숙 전 민주통합당 의원의 금품 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각각 검찰에 고발했다. 현 의원에 비해 홍 전 의원과 장 전 의원 관련 의혹에서 더욱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했다는 의미다. 위법행위 유형별로는 18, 19대 총선 모두 불법인쇄물 배부가 가장 많았다. 19대 총선의 경우 불법인쇄물 배부 333건, 금품·음식물 제공 303건, 불법시설물 설치 138건, 비방·흑색선전 79건 순으로 나타났다. 18대 총선은 불법인쇄물 배부(560건), 금품·음식물 제공(258건), 불법시설물 설치(174건), 집회·모임 이용(153건) 순이었다. 한편 오는 12월 19일 치러지는 제18대 대선과 관련해 현재까지 선관위에 접수된 위법행위는 모두 72건으로 금품·음식물 제공 15건, 불법시설물 설치 11건, 집회·모임이용 10건 등이다. 선관위는 이 가운데 17건을 검찰에 고발했다. 박성국·홍인기기자 psk@seoul.co.kr
  • 선관위 포상금 지급 현황

    현영희 의원 공천헌금 의혹 등 굵직한 사건들이 경찰이나 검찰이 아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잇따라 제보되고 있다. 이렇게 제보가 선관위로 몰리는 데에는 큰 포상금이 한몫하고 있다. ●17대 대선 33건→18대 총선 93건 증가세 선관위의 ‘선거별 포상금 지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17대 대통령 선거 33건, 18대 국회의원 선거 93건, 5회 지방선거 109건 등 포상금 지급 건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9대 총선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53건의 제보에 포상금이 지급됐다. 이 중 6건이 5000만원 이상 고액 포상금이었다.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이 후보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사실 등을 신고한 제보자 3명에게 1억 5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지난 3월에는 예비후보자 A씨의 경제특보 B씨로부터 호의적인 보도를 목적으로 현금 100만원을 받은 사실을 신고한 제보자에게 1억 2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금품 선거를 막기 위해 2004년부터 포상금 지급제를 도입한 선관위는 지난 4월 19대 총선부터는 1인당 포상금을 최대 5억원으로 늘렸다. 기존 5000만원의 10배다. 5000만원 이상 고액 포상금은 거액의 불법정치자금 및 공천헌금 수수행위, 대규모 사조직 및 공무원 조직 동원 선거범죄, 매수·기부행위 등 중대선거 범죄 제보자에게 지급된다. ●“현영희·홍사덕 의혹 제보 상당히 구체적” 선관위 관계자는 “금품 선거는 통상 조직 내에서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뿌리 뽑기 위해서는 내부 고발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포상금이 5000만원으로 제한돼 있을 때에는 신고 건수가 미미했는데 최근에는 신고 건수도 증가하고 제보 내용도 상당히 구체적”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선관위가 현영희 의원 공천헌금 의혹이나 홍사덕 전 새누리당 의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을 검찰에 고발할 때 매우 구체적으로 혐의를 적시해 전달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대선 유권자 4000만명 시대

    대선 유권자 4000만명 시대

    제18대 대통령 선거의 유권자 숫자가 4000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특히 50대 이상의 유권자가 39.6%를 차지하며 지난 17대 대선 때보다 6.1% 포인트 늘었다. 행정안전부는 8월 말 현재 19세 이상 선거인 수는 4052만 8052명으로 17대 선거인 수 3765만 3518명보다 7.6%(287만여명) 증가가 예상된다고 23일 밝혔다. 수형인과 선거사범, 투표권이 없는 사람을 제외한 최종 선거인명부는 12월 10일 확정된다. 유권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10대는 1.8%, 20대 16.4%, 30대 20.3%, 40대 21.9%, 50대 18.9%, 60대 이상 20.7%다. 특히 17대 대선과 비교해 20~30대의 비중이 42.3%에서 36.7%로 5.6% 감소한 반면 50대 이상의 비중은 33.5%에서 39.6%로 커졌다. 지난 4월 치러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50대 투표율은 62.4%, 60대 이상은 68.4%로, 20~30대의 40%대보다 훨씬 높았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3.09%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서울(20.72%)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이 49.33%, 영남권 26.18%, 호남권 10.2%, 충청권 10.12%로 나타났다. 영남권에서는 부산·울산·경남이 15.85%로, 대구·경북의 10.33%보다 5.52% 포인트 높았다. 18대 대선에서는 국외 부재자와 재외 선거인, 선상 부재자 투표가 실시된다. 재외국민 280만명 가운데 예상 유권자 수는 224만명이다. 지난 총선에서 국외와 재외 선거인 부재자 투표율은 45.7%였다. 처음 도입되는 선상 부재자 투표는 대한민국 국민이 선장인 선박 2134척의 선원 1만 3543명이 대상이며 팩스로 투표하게 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대선 3자대결구도] 박선숙 선거총괄역은 누구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선거총괄역을 맡게 된 박선숙 전 의원은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권유로 정계에 첫발을 디뎠다. ●김근태와 민주화운동 함께 해 1960년 경기 포천의 기지촌에서 태어난 박 전 의원은 수도여사대(현 세종대) 역사학과에 진학, 민주화운동청년연합에 참여하면서 김 상임고문과 민주화운동을 함께 했다. 그는 현재 김 전 고문이 주축이었던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 회원이기도 하다. 박 전 의원은 고 김대중 대통령과도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부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한 후 국민의 정부에서 청와대 공보수석실 공보기획관과 첫 여성 대변인을 지내면서 ‘DJ의 입’ 역할을 했다. 참여정부에서는 환경부 차관을 지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지만 19대 총선에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4월 총선때 전국적 야권 단일화 주도 특히 그는 민주당 내 대표적 전략통으로 평가된다.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야권연대 협상 대표로 나서 전국적 야권 단일화를 주도했다. 총선정국에서는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직을 맡아 선거를 지휘하는 등 중요한 시기마다 굵직한 역할을 해 왔다. 이후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 대외 활동을 자제해 왔지만 안 후보의 첫 공식 일정인 현충원 참배에 함께하면서 ‘안철수의 사람’으로 커밍아웃했다. 박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오랫동안 당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민주당 후보가 결정된 상황에서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면서 그간의 고심을 털어놨다. 그는 “안 후보가 대선 후보로 출마를 결정한 후 시대의 무거운 숙제를 감당하려면 함께해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면서 “저의 결정이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라는 큰 길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길 바라고 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멘토 安’ 출마 후… 대학가 토론 열풍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비교적 정치에 무관심했던 젊은 세대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대통령 선거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대학 게시판에선 안 후보의 대선 도전을 둘러싼 찬반 의견이 이어졌고, 후보 단일화 등을 놓고도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안 후보가 재직한 서울대 내 학생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그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19일 이후 만 24시간 동안 100여개의 관련 글이 올라왔다. 평소 이 게시판은 하루 평균 10건 정도의 글이 고작이었다. 관련 글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글이었다.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보다 약간 더 많았다. 서강대 학생 게시판에도 오랜만에 정치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대부분 “출마 선언문에 믿음이 갔다.”는 등 안 후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일부는 “1980년대 민주화운동 당시에 그는 뭘 했는지 모르겠다.”며 전력을 문제 삼는 글도 눈에 띄었다. 안 후보의 출마를 주제로 오프라인 토론을 하는 대학 동아리도 생겼다. 성균관대와 숙명여대 등 서울 지역 10개 대학생 연합 토론 동아리인 ‘한앎’은 다음 달 초 대선 주자와 관련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고은별(숙명여대·20) 한앎 부회장은 “20대 젊은이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대통령상은 어떤 것이고 어떠한 자질을 갖춰야 하는지를 토론할 계획”이라면서 “요즘 대학생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 정치라는 주제로 공개 토론을 하는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최근 투표율은 20대의 정치 무관심을 보여 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9대 총선에서 20대는 투표율 41.5%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낮았다. 60세 이상의 투표율이 68.6%로 가장 높았고, 50대 62.4%, 40대 52.6%, 19세 47.2%, 30대 45.5% 순이었다. 이 때문에 젊은 층의 투표율이 대선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안철수 교수의 주된 지지층이 정당이나 정치적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20~30대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존 한국 정치가 50~60대에 의해 주도된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안 후보의 등장은 정치판의 기존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문화마당] 정치란 무엇일까/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문화마당] 정치란 무엇일까/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올해는 누가 뭐래도 정치의 해다. 지난봄 19대 총선에 이어 이제 석 달 뒤 겨울이면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그래서인지 신문지상에서나 장삼이사가 모여 나누는 대화에서나 대선 관련 이야기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제 곧 대선 주자들이 결정되면, 대선 관련 정치 문제는 더욱더 이 땅을 달구며 겨울을 당황케 할 것이다. 정치란 무엇일까? 이 질문이 좀 무겁다면, “사랑이란 받는 게 아니라 주는 것”이라는 식으로라도 정치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급증하는 요즘이다. 귀에 익은 공자님의 답을 먼저 들어보자. 어느 날 정치의 요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공자는 “식량을 풍족하게 하고 군비를 충분히 갖추면 백성이 신뢰한다.”(논어 ‘안연’ 편)라고 짧게 답했다. 정치의 핵심을 식량·군사·신뢰 세 가지로 요약한 것이다. 또한, 이 셋 가운데 중요한 정도에 따라 굳이 순서를 매겨야 한다면, 신뢰>식량>군사 순으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금으로 바꿔 본다면 신뢰·경제·국방 등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는데, 우선순위로 보아 예나 지금이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공자와 맹자가 인(仁)과 덕(德)을 강조한 것도 결국은 백성의 마음을 얻기 위한, 곧 신뢰를 쌓으려는 방법이었다. 그런 신뢰를 형성하면, 굳이 군대를 무리하게 양성하지 않아도 나라가 저절로 다스려진다는 게 유가의 가르침이었다. 나라를 꾸리는 데 군사력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군사력(경찰력)을 우선하는 것은 하책이라는 의미다. 그렇다면 공맹(孔孟)을 줄줄 왼 조선의 양반 유학자들은 공자가 말한 저 세 가지 요체를 잘 실천했을까? 불행히도 그들은 세 가지 가운데 어느 것 하나 확실하게 잘한 게 없었다. 오히려 셋 모두 실패했다. 이른바 사림(士林)이 권력을 장악했다는 16세기 후반에 백성은 내내 굶주렸고, 국방력은 허약해졌고, 조정의 신뢰는 땅에 떨어지다 못해 땅을 파고 지하로 들어갈 지경이었다. 양반이 장악한 조선왕조는 농민들에게 언제 한 번 일정한 토지를 분배한 적이 없으며, 노비 인구도 전혀 줄지 않았다. 오히려 사림 양반들은 농장을 확대하고 노비들에게 경작하게 해, 도식(徒食)하며 부를 쌓았다. 양반들은 군대에도 안 가고, 군비를 위한 세금 납부도 거부했다. 왜란과 호란을 겪고도, 어느 사림에서도 ‘양반도 직접 무기를 들고 복무하자.’고 주장한 사람이 없었다. 그러니 백성의 신뢰를 얻기는커녕 불신만 키워갔다. 사림 양반들은 공자가 말한 세 가지를 제대로 수행하려 노력하다가 그만 시세를 잘못 만나 아쉽게 실패한 것이 아니다. 시종일관 자기들의 계급적 이해관계를 지키려 몰두했기에 실패했다. 특히 자기들이 섬겨야 할 하늘이 낳은 적자, 곧 백성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자신을 살찌웠다. 그들은 정치의 요체를 모두 저버린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유교 사회가 아니라 민주사회를 지향한다. 그렇다면, 민주주의 요체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시민 각자가 나름대로 신중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나는 공자의 뒤꿈치 때만도 못한 미미한 무명씨에 지나지 않지만, 그래도 나의 버전으로 정치란 “억울함을 최소화해 주는 것”이라 풀이하고 싶다. 이는 공자가 말한 신뢰와도 상통한다. 사회정의나 공평과도 아주 잘 어울린다. 민주주의 정신과도 잘 맞는다. 국가 폭력에 희생된 한 개인의 억울한 죽음에서부터 사회·경제 문제나 외교·국방 문제에서 억울한 일을 최소화하고 억울한 이들을 보듬어주려 애쓰는 대통령이요, 그런 정부라면 다수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일은 여반장일 것이다. 요즘 대선의 계절을 맞아 온갖 정치적 미사여구가 난무한다. 그러나 달콤하고도 환상적인 공약에 이리저리 휩쓸리기보다는, 이런 신뢰의 중요성을 굳게 인식하고 뚜벅뚜벅 실천할 인물이 누굴까 공부하고 고민하는 게 이 땅의 정치문화 발전에 조금이나마 동참하는 길이 아닐까?
  • MB 내곡동사저 특검법 논란 끝 처리… 靑 “넘어오면 검토”

    MB 내곡동사저 특검법 논란 끝 처리… 靑 “넘어오면 검토”

    대선을 앞둔 19대 첫 정기국회 시작부터 여야는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특별검사 법안은 논란 끝에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민주통합당은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전날 회동한 것은 ‘선거 개입’이라며 이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과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했다. 강기정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은 탈당이나 중립내각 구성 같은 공정한 대선관리 방안을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과 박 후보 간의 회동은 국민보호야말로 정부책임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이날 유신문제로 박 후보를 압박했다. 이해찬 대표는 박 후보와 유신옹호 발언을 한 홍사덕 전 의원을 겨냥해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세력이 다시 정권을 잡는다면 다시 역사가 후퇴하는 나라로 귀결될 것”이라며 “박 후보 본인도 분명한 역사의식을 갖고, 잘못된 역사의식을 가진 주변의 사람을 내치고 선거에 임해 달라.”고 주장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박 후보의 경쟁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경계심을 내보였다. 이 원내대표는 “9월 정기국회가 국회무용론을 커지게 하고 ‘안철수 현상’을 더 강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통령 내곡동 사저 특검 법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238명 가운데 찬성 146표, 반대 64표, 기권 28표로 가결됐다. 앞서 내곡동 특검법안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새누리당 대선기획단 단장인 이주영 의원과 정갑윤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 의원 8명 전원 찬성, 새누리당 의원 6명의 반대로 통과됐다. 본회의를 통과한 특검법은 민주당이 2명의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고 이 가운데 1명을 대통령이 3일 이내에 임명토록 했다. 수사기간은 30일에 추가 15일 등 총 45일, 수사대상은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과 관련된 배임과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등기법 위반 의혹 등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법률안이 정부로 넘어오면 법안내용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2011 회계연도 결산안도 이날 본회의를 통과했다. 공천헌금 파문으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무소속 현영희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도 이날 본회의에 보고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대선 전초전’ 19대 국회 3일 개회

    ‘대선 전초전’ 19대 국회 3일 개회

    19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가 3일 본회의를 시작으로 100일간의 회기에 들어간다.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정기국회는 여야 간 치열한 충돌과 정쟁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여야 대선 후보 및 주자에 대한 전방위 검증 공세와 내곡동 사저 특검 특별법, 이석기·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 자격심사안 등이 정기국회의 순항 여부를 가늠하는 방향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대선후보 검증 공세 펼 듯 국회는 13일 본회의에서 헌법재판관 3명의 선출안을 처리한 뒤 추석 직후인 다음 달 5일부터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11월 27일 시작되기 때문에 내년도 예산안 처리는 그 이전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주통합당은 이명박 정부의 실정은 물론 정수장학회, 10월 유신 등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관련된 검증에 나설 태세다. 새누리당도 이달 중순 확정될 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공세와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여야 원내 관계자들은 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이나 대정부질문 등이 그 첫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법안이 여야 간 대치의 첫 번째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민주당이 특검 2명을 추천하도록 합의했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 등이 “위헌 소지가 있다.”며 이에 반발하고 있다. 논란이 이어지자 민주당은 지난달 말 특검법안을 단독으로 국회에 제출했다. 여야는 3일 본회의에서 내곡동 특검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바 있지만, 여야 합의로 법사위에 상정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석기·김재연 자격심사도 ‘지뢰’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도 원만한 정기국회 운영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양당 의원 15명씩 서명을 받아 심사안을 공동 발의키로 합의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점을 못 박지는 못했다. 새누리당은 심사안의 조기발의 및 처리를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두 의원에 대한 통진당 내 결의 등이 없이는 심사안 발의에 협조하기 어렵다고 버티고 있다. 지난달 27일 국회에 접수된 현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3일 본회의에 보고된 뒤 4∼6일 중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지난 7월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로 정치인의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공언했던 여야 모두 역풍을 맞은 바 있어 현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박명재 前 장관 새누리 입당

    박명재 前 장관 새누리 입당

    새누리당은 30일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입당했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6~2008년 행자부 장관을 지낸 뒤 2009~2011년 차의과학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박 전 장관은 19대 총선을 앞둔 지난 2월 말 새누리당 경북 포항 남구·울릉군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참여정부에서 장관을 지낼 때 정치적 편향성이 있었다.”는 이유로 입당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박 전 장관은 7월 중앙당에 이의신청을 했고 최근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 회의에서 입당이 허가됐다. 당 관계자는 “박 전 장관이 ‘평당원으로서 새누리당 정강정책에 동의하고 대선에서 역할을 하고 싶다’는 취지의 이의신청을 내 입당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여야 대선주자 평균 재산 8억… 박근혜 21억·문재인 10억

    여야 대선주자 평균 재산 8억… 박근혜 21억·문재인 10억

    여야 대선 주자의 평균 재산은 8억 5000여만원으로 조사됐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21억 8104만원을 신고했다. 19억 4000만원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등 건물이 20억 40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구 달성군에 아파트와 사무실이 있었지만 올 6월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면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금은 7815만원, 자동차는 2008년식 에쿠스와 베라크루즈 등 2대를 가지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가운데는 정세균 후보의 재산이 26억 879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배우자 이름으로 경북 포항시에 16억 9101만원의 토지가 있었고 서울 상수동 아파트 8억원 등 12억 4200만원의 건물재산도 있었다. 금융자산도 4억 3000만원을 신고했지만 7억 4000만원의 채무도 있다. 문재인 후보는 10억 867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경남 양산의 자택과 어머니가 사는 부산 아파트 등 부동산 5억 7000만원을 등록했다. 예금은 3억 9000만원, 자동차는 2001년식 렉스턴이다. 또 저서 ‘문재인의 운명’의 5년치 저작권료로 3억 1000만원을 신고하기도 했다. 손학규 후보의 재산은 2월 말 기준 2억 8264만원이었다. 건물 재산은 7억 6000만원으로 자신이 출마했던 경기 광명과 분당에 아파트가 있다. 자동차는 부인 명의로 2002년식 렉스턴을 신고했다. 1억 4016만원의 예금이 있었지만 아파트 임대보증금 등 6억 2500만원의 채무가 있다. 김두관 후보는 경남지사 재직 시절인 지난 3월 7880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4000만원이 줄었다. 김 후보는 자녀 학자금과 생활비 지출로 재산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19대 국회의원 가운데 20%는 20억원대 이상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었다. 토지와 건물을 합쳐 20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의원은 59명이었다. 운전기사에게 1억원을 건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박덕흠 새누리당 의원은 266억원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또 김세연(206억원), 정의화(179억원) 등 새누리당 의원도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전체의 36%인 123명의 의원은 “땅이 한 평도 없다.”고 신고했다. 주식 등 유가증권 평균 보유액은 76억 3373만원이었지만 10억원대 이상의 유가증권을 보유한 13명을 제외한 286명의 의원이 보유한 주식 평균액은 5425만원에 불과했다. 89명은 1억원 미만의 주식을 가지고 있었고 전체의 54%인 162명은 주식이 전혀 없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2012 대선 인맥 대해부] 박근혜의 사람들 (하)학계·문화계

    [2012 대선 인맥 대해부] 박근혜의 사람들 (하)학계·문화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는 2007년 경선 때보다 학자 그룹이 한층 두터워졌다. 박 후보가 ‘대선 재수’를 하는 지난 5년 국가 비전의 밑그림을 그리고 이를 정책으로 구체화하는 데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한다. 국가미래연구원(미래연)은 이 학자들의 집합체로, 명실상부한 박 후보의 싱크탱크다. 미래연 원장인 김광두 서강대 명예교수를 필두로 정책통인 안종범 의원, 최외출 영남대 교수 등은 연구원 멤버로 후보 경선 캠프에서 활약했다. 이들은 2007년 경선 이후 경제와 복지·외교안보·교육 등 각 분야에서 박 후보의 정책 공부를 도와 온 ‘5인 공부모임’ 출신이기도 하다. 캠프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미래연 출신인 이종훈(분당갑) 의원은 일자리·노동 분야 정책 브레인이다. 신세돈(숙명여대), 김영세(연세대) 교수 등도 대선 본선에서 경제정책분야 조언자 그룹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계 인맥의 다른 한 축은 이른바 ‘위스콘신학파’다.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유승민·최경환·안종범·강석훈 의원이 그들이다. 강 의원은 2007년 경선에서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김광두 원장 등과 함께 ‘박근혜 경제공약’을 완성했다. 올해 대선과정에서도 경제민주화와 복지 분야의 주요 공약은 그의 손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계 마당발’인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는 경선 선대위에서 문화특보로 활약했다. 박 대표는 지난 4·11 총선 때 공천위원으로도 활동했다. 19대 국회에 새로 진출한 의원들 중에선 체육계의 이에리사 의원, 전 한국문화예술회관 연합회장 김장실 의원, 김종학 프로덕션 대표이사를 지낸 박창식 의원 등이 문화계 지원을 맡고 있다. 다만 보수·중도 진영 유권자들을 흡입할 문화계 아이콘을 찾아볼 수 없는 점은 대선 본선에서 박 후보 측의 과제로 남는다. 언론계 인사들은 박 후보 진영에서 탄탄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서울신문 논설위원 출신인 박대출 의원, 중앙일보 정치부장 출신인 이상일 의원, SBS 출신 홍지만 의원 등이 캠프 안팎에서 활약 중이다. SBS 출신 허원제 전 의원, 서울신문 출신 전광삼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등도 핵심 멤버로 꼽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2012 대선 인맥 대해부] 박근혜의 사람들 (중) 관계·재계

    [2012 대선 인맥 대해부] 박근혜의 사람들 (중) 관계·재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관계와 재계 인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정책이나 학계, 언론계 등의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폭도 넓지 않고 숫자도 적다. 박 후보 캠프 주변이나 측근들은 이런 인맥을 그의 ‘원칙론 정치’와 연결 지어 설명하곤 한다. 정치활동을 하면서 현 권력층이나 재계로부터 불필요한 오해를 사서는 안 된다는 박 후보 특유의 신념을 거론한다. 특히 과거 10년간 정권을 야당에 내줬던 데다 이명박 정부 들어선 “곁불을 쬐면 안 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어서 박 후보 진영은 관계 인사들과는 ‘불가근 불가원’의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한다. 박 후보의 과거 5년은 주로 고위직 공무원들과 직접 친분을 쌓기보다 친박(친박근혜)계 몫으로 입각했던 측근 의원들을 고리로 간접적으로 인맥이 형성됐다. 이 인맥은 대부분 19대 국회로 입성했다. 심윤조 의원(전 외교통상부 차관보), 김종훈 의원(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류성걸 의원(전 기획재정부 차관), 김희국 의원(전 국토해양부 차관), 이재균 의원(전 국토해양부 차관), 심학봉 의원(전 지식경제부 경제자유구역 기획단장) 등이 박 후보의 곁에서 활약하고 있다. 캠프 내에선 윤병세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김장수 전 의원(국방부 장관)도 포함된다. 다만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21일 “대선 도전 플랜 차원에서 관가와 대화 채널은 비공식적으로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재계 부문은 인맥이랄 것도 없을 만큼 협소하다. 박 후보 자신이 정치 후원금 등에 대해 깐깐한 편이고 정치활동을 하면서 손을 벌리지 않겠다는 인식이 뚜렷한 탓이다. 재계와의 소원한 관계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비교적 가까운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인사들은 삼성 출신의 현명관 전 전경련 부회장, 18대 의원이었던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을 비롯해 당 재정위원장인 박상희 전 중소기업중앙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출신인 주영순 비례 의원, (사)IT여성기업인협회장 출신인 강은희 비례의원 등이 꼽힌다. 박근혜 캠프에는 이후로도 재계와 관계 인사들이 대거 보완되는 일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캠프의 한 주요 인사는 “‘세불리기 과시’가 아닌 다음에야 대선이 이제 넉 달 남은 상황에서 관계 인사들을 크게 흡수할 이유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와신상담 朴, 권력의지 확고… 줄푸세 → 경제민주화 ‘좌클릭’

    와신상담 朴, 권력의지 확고… 줄푸세 → 경제민주화 ‘좌클릭’

    2007년과 2012년, ‘재수생 박근혜’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번째 대선 도전에 나서면서 준비 상황은 물론 개인적 면모에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캠프 인사들은 박 후보를 두고 ‘진화하는 정치인’이라는 용어를 종종 사용한다. 박 후보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 캠프 인사들은 ‘권력 의지’를 꼽는다. 그의 측근들은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에게 패배한 핵심 원인을 권력 의지의 부족에서 찾는다. 이들은 “지금은 승리에 대한 열정이 과거에 비할 수 없을 정도”라고 입을 모은다. 이 기간 박 후보의 화두는 ‘국가’에서 ‘국민’으로 옮겨졌다. 5년 전 경선 후보 출마선언 당시 박 후보는 “5년 안에 선진국이라는 기적을 다시 한 번 만들겠다.”고 했고 ‘국민’이라는 단어를 17차례 언급했다. 그러나 지난달 10일 출마선언 때는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에서 국민으로, 개인의 삶과 행복 중심으로 확 바꿔야 한다.”면서 ‘국민’을 74차례나 언급했다. 선거 슬로건도 개인의 잠재력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내세웠다. 5년 전 슬로건은 ‘사람 위한 경제’였다. 정책적으로도 개인을 위한 민생과 복지에 무게를 실었다. 박 후보는 이번 출마 선언에서 “국민행복을 위해 경제 민주화·일자리·복지를 아우르는 5000만 국민행복플랜을 수립,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5년 전 출마선언문에는 복지에 대한 구상이 없었으나 이번에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18대 국회에서 박 후보가 직접 발의한 사회보장기본법과 같은 맥락이다. 이와 함께 경제민주화 실현을 중심 과제로 약속했다. 자연스럽게 정부의 개입 필요성을 강조하는 쪽으로 방향이 옮겨졌다. 2007년에는 ‘작은 정부, 큰 시장’을 기조로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 질서는 세우자) 공약을 내세웠다. 특히 지난 5년 박 후보는 정책적인 면에서 내공을 다졌다는 게 측근들과 새누리당 의원들의 전언이다. 박 후보는 2007년 경선에 함께했던 정책 참모진들과 2008년 이후에도 공부 모임을 계속 이어갔다. 2010년 12월에는 싱크탱크 격인 국가미래연구원을 발족시켰다. 2007년 경선에서 줄푸세위원장이었던 김광두 서강대 교수가 싱크탱크를 이끌었고 현재 박 후보 캠프에서 정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부모임을 함께해 온 안종범·이종훈·강석훈 의원 등은 19대 국회에 들어가 박 후보를 안팎에서 돕고 있다. 박 후보는 일종의 사례연구를 통해 민생 현장의 실제 상황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등을 연구하는 데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둘러싼 역사인식에 대해서는 5년 전에 비해서 완곡한 표현을 썼다. 당시 박 후보는 5·16 군사 쿠데타를 두고 “구국의 혁명”이라고 언급했으나 최근에는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 “정상적인 것은 아니었다.”는 등의 발언을 이어오고 있다. 다만 5년 전 출마선언에서 박 후보는 “아버지 세대의 불행한 일로 희생과 고초를 겪으신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항상 죄송하다.”고 밝혔지만 이번 출마선언에서는 이 같은 유감 표명이 빠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