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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년 인터뷰] “개헌 빠를수록 좋아… 합리적 보수 가치 재정립 힘 보탤 것”

    [신년 인터뷰] “개헌 빠를수록 좋아… 합리적 보수 가치 재정립 힘 보탤 것”

    새누리당을 탈당, 개혁보수신당에 합류한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 40년 권위주의 체제에 이어 1987년 이후 30년간 이어져 온 권력집중의 제왕적 대통령제 실패와 한계로부터 결별해야 한다”며 “모든 권력이 대통령에 집중돼 대통령과 소수 패권 세력에 예속되는 정치와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근혜 정부는 어떤 개혁의 과제를 던져 줬는가. -‘87년 체제’의 종말이다. 제왕적 대통령제 폐지, 권력분담형 개헌, 친박·친노 같은 패거리 정치와의 결별, 정경유착 청산, 재벌 개혁,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불평등·불공정 해소 같은 정치·경제·사회·문화 질서를 포괄하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국가 건설 노력이 시급하다. 국민들의 요구는 구시대 낡은 체제와 결별하라는 것이다. →개헌 시기에 대한 판단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개헌에 대한 구체적 내용과 시기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대선 전 개헌은 사실상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 하지만 논의·토론하는 작업은 바로 시작돼야 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개헌 찬성 비율이 70%를 웃돈다. 개헌이 광범위한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조속한 정지 작업은 시급하다. →개헌과 함께 대통령 임기 단축에 대한 생각은. -찬성한다. 국민은 변화를 원하고 있다. 변화에 필요한 밑거름이 된다면 당연히 임기도 단축할 수 있다. 19대 대통령은 ‘5년 권력’에 집착하기보다 구시대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시스템을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되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원희룡 지사에 대한 기대와 지지는 어떻다고 생각하나. -지금은 지지가 아니라, 반성하고 책임을 느껴야 한다. 2000년 정치에 뛰어든 뒤 보수 세력이 덜 이기적이다. 이들이 우리 사회를 책임을 지고 개혁을 해 나갈 수 있도록 보수 정당에 혁신의 DNA를 불어넣으려고 노력했지만, 새누리당은 막장 드라마처럼 보수의 치부를 드러냈다. 지금이 극단적 좌우 집단논리를 깨고 건강한 정치 생태계를 만들 기회라고 생각한다. 리더는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저는 다 비울 각오가 되어 있다. 진보와 공존하고 포용해서 발전시키겠다. →개혁보수신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서나. -경선에 나설 가능성은 없지 않다. 다만, 현재 제주도지사의 책임을 더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금이 정치 패권주의와 진영논리를 깨고 건강한 정치생태계를 만들어낼 절호의 기회다. 우선 ‘건강하고 개혁적인 보수’가 무엇인지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합리적 보수의 정체성 확립,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이 조화된 경제구조를 가진 정당의 자격을 갖추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개혁보수신당에서 어떤 역할 맡나. -창당 작업이 큰 틀에서 손이 많이 간다. 워낙 많은 사람이 질서 있게 단합하려면 시간도 걸리고, 실무적 일손이 많이 필요하다. 당내 역할은 어떤 것도 할 수 있고, 어떤 것도 고집할 필요가 없다. 제주 공동체에서 대한민국 협력과 공존의 정치 질서와 문화를 새롭게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롭게 만드는 제주의 정당도 도민과 당원의 뜻이 반영되고, 각계각층의 인재들에게 참여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 →정치도 정치지만 지역 문제도 난제들이 많다. -제주도의 난개발 해소, 투자와 관광의 질적 성장, 전기차와 청정에너지, 저출산 고령화, 빈부격차 해소, 제2공항과 강정을 둘러싼 사회통합 등은 지속적인 전략과제다. 특히 인구와 관광객의 급증으로 사회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부동산 가격 안정, 공공임대주택 공급, 제주 전역을 편리하고 빠르게 연결하는 대중교통체계 혁신, 자원순환과 쓰레기 문제 등에 대한 특별한 수준의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왜 제2공항이 필요하느냐’ ‘왜 우리 마을이어야 하느냐’는 문제는 관점의 차이가 있어 참 해소하기 어려운 문제다. 충분한 대화와 대책을 제시하면서 의견을 좁혀 나가도록 하겠다. 2014년 7월 취임한 후 대규모 개발이나 신규 유치는 단 한 건도 없다. 논란인 오라관광단지는 20년 전에 이미 파헤쳐진 땅에 여러 부도 난 회사들과 지주들이 엉켜서 추진되고 있다. 대규모 투자개발 위주의 도정이라는 일부의 비판은 섭섭하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孫 놓고 입씨름

    안희정, 손학규에 “철새” 비판 공세 국민의당 김동철 “문재인부터 은퇴” 양측 진영간 대리전 양상으로 번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차기 행보에 따른 ‘제3지대’ 정계 개편 조짐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진영간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전날 손 전 대표의 정계 은퇴를 요구한 데 이어 4일 ‘무원칙한 정치’, ‘철새정치’라는 비판을 이어갔다. 안 지사는 이날 T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정당은 서로 동지가 돼 나라를 이끌어보자고 만드는 조직인데, 손 전 대표는 동지가 어떻게 해마다 그렇게 수시로 바뀝니까”라고 비판했다. 그는 손 전 대표의 은퇴를 요구한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 정치의 위기는 무원칙한 정치 때문”이라면서 “정당을 이곳저곳 이합집산하는 철새정치를 그 전에는 부끄러워 라도 했는데 이제는 다 구국의 결단이 되어버렸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합집산은 흔한 일이지만, 새누리당의 정권 연장을 돕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손 전 대표의 행보에 따른 정계 개편 조짐을 우려했다. 손 전 대표에 대한 공세가 이어지자 손 전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내온 국민의당이 안 지사와 문 전 대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안 지사를 ‘문 전 대표의 한명회’, ‘문 전 대표의 대변인’이라고 지칭하며 “계파 패권의 수장이자 대선 패배와 야권 분열에 책임이 있는 문 전 대표의 정계 은퇴부터 주장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후배 정치인이 그렇게 막말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안 지사야말로 불법 대선자금도 받고 복역까지 하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양측은 민주당 내 손학규계 의원 10여명의 탈당설을 두고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도 관련된 의원들에게 일일이 다 전화를 해봤는데, 보따리를 싸는 어떤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탈당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국민의당 김 비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저는 보따리 싸겠다는 의원의 말을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안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차차기라는 프레임을 거두어 달라”면서 “저는 이번 19대 대통령이 되기 위해 도전한다”며 대권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안희정, ‘몸값 올리기’ 비판에 “민주당의 젊은 도전자로서…”

    안희정, ‘몸값 올리기’ 비판에 “민주당의 젊은 도전자로서…”

    안희정 충남지사는 4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안 지사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손 전 대표를 ‘철새 정치인’으로 지칭하며 “동지가 어떻게 해마다 그렇게 수시로 바뀌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선거 때마다 분열하고 이합집산하는 정당과 정치로 어떻게 나라를 이끌겠느냐”며 “존경하는 많은 선배가 그런 무원칙한 정치를 반복해서 ‘선배님들 좀 그러지 마십시오’라고 후배로서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손 전 대표만 비난하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 모든 정치가 그렇게 가고 있다”며 “1990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만들어놓은 3당 야합 때문에 그렇다. 그 뒤부터는 다 구국의 결단이 되어버린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몸값 올리기 행보’를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며 “민주당의 젊은 도전자로서 대선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에게 할 이야기가 아니다”고 답변했다. 그는 차기 대권 주자로 손꼽히는 인물들 가운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는 “초심으로 돌아가 달라. 누가 밉다고 자꾸 움직이다 보면 그 미움을 가지고는 절대 좋은 정치가 안 된다”고 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신의 없는 분이다. 개인 간의 관계에서도 신의를 지키지 못하는데 5천만 국민에게 어떻게 신의를 지키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안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차차기라는 프레임을 거두어 달라”며 “19대 대통령이 되기 위해 도전한다.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 도전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차기 대통령의 최고 덕목은 ‘소통과 통합’

    새해 벽두부터 19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높다. 본래는 12월에 치러질 대선이지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리를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서는 상반기 중으로 실시될 가능성도 크다. 여러 언론도 조기 대선을 고려해 연말연시에 대선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쏟아냈다. 눈길이 먼저 가는 것은 역시 가상 대결 지지도에서 누가 1위이고 누가 2위를 차지했느냐일 것이다. 하지만 놓쳐서도 잊어서도 안 될 것은 향후 5년간 중차대한 국정을 이끌어 갈 지도자의 덕목이다. 서울신문이 전국의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지난 연말 실시한 여론조사(2017년 1월 2일자 보도)를 보면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덕목 1위로는 ‘소통 및 사회통합 능력’(34.3%)이 꼽혔다. 연합뉴스와 KBS의 여론조사에도 응답자의 41.0%가 ‘민주적 소통 리더십’을 차기 대통령에게 필요한 자질이라고 답했다. 소통은 최순실 게이트로 불리는 국정 농단 사태를 야기한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돼 온 불통(不通)의 반대 개념이다. 박 대통령의 불통 사례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각 부처의 장관들과 대면 보고를 기피하는 불통의 자세가 급기야는 탄핵 사유의 하나가 된 세월호 7시간 의혹을 낳았다. 청와대의 수석들은 물론이고 비서실장조차도 제대로 대면 보고를 할 수 없었다니 국민은 할 말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국민과의 간접 소통이기도 한 기자회견조차 취임 후 서너 차례밖에 하지 않았다. 불통의 정치는 결국 비선 실세를 키우고, 그 비선 실세가 국정을 좌지우지하게 만들어 대한민국의 국격을 바닥에 내동댕이치게 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불러일으켰다. 그래서 국민의 마음은 내 고통을 살피고 헤아리는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긴 것으로 보인다. 과거 대선을 보면 대통령의 덕목도 시대적 변천을 보였는데, 15대 때는 ‘신뢰성’이 으뜸으로 꼽히는가 하면 17대 때에는 ‘경제발전 능력’이 최우선으로 꼽혔다. 소통과 통합이 최고의 덕목이 된 것은 18대 때부터다. 이념 갈등, 세대 갈등, 지역 갈등, 소득격차 갈등 등 한국 사회에 내재화한 크고 작은 갈등이 분출한 것이 지난 대선이었다. 그래서 박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상처와 갈등을 치유하고, 공존과 상생의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취지로 국민대통합위원회를 만들었지만 국민통합위가 갈등을 조정했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없다. 오히려 탐욕에 찬 강남 아줌마 최순실과 그의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과 기업의 승마 훈련 지원 등에서 우리 사회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을 뿐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2강을 비롯한 대선의 유력 주자들이 지금 대선 대장정의 출발선에 섰다. 앞서 지적한 ‘소통과 통합’이란 미완의 시대적 소명은 물론 ‘청렴성’, ‘경제 활성화 능력’, ‘외교·안보·통일 능력’도 주요한 덕목으로 국민이 생각한다는 점을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다.
  • [신년 인터뷰] “국가 혁신은 내 삶이자 꿈… 2020년 총·대선 동시 실시하자”

    [신년 인터뷰] “국가 혁신은 내 삶이자 꿈… 2020년 총·대선 동시 실시하자”

    “2019년 개헌… 19대 임기 3년만”… 지지율 질문엔 “오를 일만” 낙관 “제3지대 출마 생각해본 적 없다”… ‘불평등 문제 해소’ 대선공약 강조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온 국민이 대한민국의 총체적 개혁을 요구하는 시점에 시대적 요구에 따르기로 결심했다”면서 “평생을 혁신과 공공의 삶을 살아온 저는 낡은 질서를 청산하고 새로운 세상을 누구보다 잘 만들 수 있다”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시장은 2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결심이 섰습니다”로 시작하는 글에서 “대한민국이 거듭나려면 유능한 혁신가가 필요하다”고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박 시장은 세밑인 지난달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시장직을 유지하며 대선 경선을 뛰겠다”고 밝혔다.<서울신문 2016년 12월 30일자> 박 시장은 “사회의 혁신, 국가의 혁신은 박원순의 삶이었고 꿈이었다”면서 “도탄에 빠진 절박한 국민의 삶을 가장 잘 일으켜 세울 수 있고 대한민국의 거대한 전환, 대혁신을 기필코 이루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3%대 낮은 지지율’에 대해서는 “나는 저평가 우량주”라며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뜻을 지지율이 급상승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도 얘기했다”고 했다. 그는 “대권 의지를 밝히는 것 자체가 (지지율의) 중요한 변수”라면서 “더 떨어질 것 없이 오를 일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탈당 후 제3지대 출마설’에 대해 “민주당은 내가 선택한 정당이고 민주당 외연이 확장하는 데 제 역량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제3지대는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 시장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출마설은 “정치 평론가의 영역”이라면서 “대선 후보로 경쟁력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으나 최종적으로 국민이 평가하고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개헌 시기는 2019년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탄핵과 60일 대선 기간 중 다 정리되기 어렵지 않을까”라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인 2019년까지 정치권과 국민 여론을 수렴해서 헌법 개정안을 만들고 다음해인 2020년 총·대선을 동시 실시해 구체제를 청산하자”고 제안했다. 차기 19대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자는 주장이다. 그는 “제7공화국은 3·1운동 임시정부 이후 100년 만에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을 구상, 설계하는 어마어마한 역할을 할 것이다. 소시민의 삶을 제약하는 수많은 악법이 있다. 검찰·재벌개혁도 (현) 법령에 문제가 많다. 법제처를 ‘악법 개폐청’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박 시장은 “제가 이를(악법들을) 총체적으로 바꾸자고 죽어라고 일해 왔는데, 혁신가적 마인드가 있는 사람, 국민 합의를 모으는 소통·협치의 달인이 (다음 대권 후보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주요 대선 공약으로 “구태여 말한다면 불평등 문제의 해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99대1의 사회가 너무나 심각해서 개인의 삶이 고통에 빠진 것은 물론 시장실패가 경제성장의 가능성을 삭감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서울시가 2011년 이래 추진해 온 중소기업·경제민주화, 노동·복지·일자리 창출이 다 같은 맥락”이라고 내세웠다. 차기 대통령의 자질로 박 시장은 “첫째는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통찰력, 둘째는 한 사람의 영웅이 필요한 게 아니고 국민이 위대한 시대라는 점에서 의견일치를 만드는 협력·협치의 힘, 셋째는 이를 실용적으로 실천해 낼 추진력”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차기 대선은 고질적인 지역구도, 색깔 논쟁, 진영 대결이 아니라 새 시대의 비전을 경쟁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면서 “말과 구호가 아니라 어떤 가치를 실천하며 살아왔는가, 혁신적인 삶을 살아왔는가, 어떤 성취를 보여 주었는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걸어온 길을 보면 그 사람이 걸어갈 길을 알 수 있다”면서 인권 변호사 활동과 참여연대에서 인권수호, 정경유착 근절과 경제 민주화를 추구해 온 자신이 ‘불통과 적폐를 극복하는’ 최적의 대통령 후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결심이 섰습니다!”… 대선 출마 공식화

    박원순 서울시장 “결심이 섰습니다!”… 대선 출마 공식화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19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시장은 2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결심이 섰습니다!’라는 글에서 “시대적 요구에 따르기로 결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지금 대한민국이 거듭나려면 ‘유능한 혁신가’가 필요하다. 사회의 혁신, 국가의 혁신은 박원순의 삶이었고 꿈이었다”며 “온 국민이 대한민국의 총체적 개혁을 요구하는 시점에 평생을 혁신과 공공의 삶을 살아온 저는 시대적 요구에 따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동안 대선 출마 계획을 묻는 질문에 시대 요구와 소명이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답해왔다. 지난주에는 시장직을 유지한 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히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이날 글을 통해 “대한민국의 거대한 전환, 대혁신을 기필코 이루겠다”며 “낡은 질서를 청산하고 새로운 세상을 누구보다 가장 잘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도탄에 빠진 절박한 국민들의 삶을 가장 잘 일으켜 세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반드시 불평등 해소를 위한 경제 혁신, 그리고 낡은 기득권 질서를 대체할 정치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 국민이 진정한 국가의 주인이 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2017년은 낡은 대한민국과 결별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첫 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대선은 고질적인 지역구도, 색깔논쟁, 진영대결이 아니라 새 시대의 비전을 제시하는 경쟁이 되어야 한다”며 “말과 구호가 아니라 어떤 가치를 실천하며 살아왔는가, 혁신적인 삶을 살아왔는가, 어떤 성취를 보여주었는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어야 한다. 걸어온 길을 보면 그 사람이 걸어갈 길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저는 국민과 함께 늘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그것을 실현하는 삶을 살아왔다”며 “인권변호사로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켰으며 참여연대를 통해 정경유착 근절과 경제민주화를 추구했고 아름다운재단과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나눔문화를 세웠으며 희망제작소를 통해 자치와 분권의 모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서울시장 5년 동안 채무는 7조 이상 줄이는 대신 복지예산은 4조에서 8조로 두배 늘렸다.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면서 “토건중심 시대에서 인간존중, 노동존중 시대로 바꾸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2016년은 분노와 절망의 시간이면서도 감격의 시간이었다. 국민들은 촛불혁명을 통해 절망을 희망으로, 분노를 감격으로 바꿨다”며 “탄핵안이 인용되는 2017년에는 국가의 혁신을 통한 대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In&Out] 정치테마주 척결, 사회적 감시가 필요하다/이해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In&Out] 정치테마주 척결, 사회적 감시가 필요하다/이해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흔히 증권시장을 탐욕과 공포가 반복되는 시장이라고 한다. 사람들의 과도한 탐욕으로 거품이 생성되고 비이성적으로 과열되다가 어느 순간 두려움이 커지기 시작하면 한순간에 거품이 붕괴되는, 일련의 과정에서 수많은 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특징을 극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 바로 ‘테마주’ 열풍이다. 본래 테마주라는 용어는 한 주제를 가진 이벤트에 의해 같은 방향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종목군을 말한다. 예를 들어 호텔, 백화점, 항공사는 각각 다른 업종이지만 해외 관광객과 관련된 종목이라는 특수성이 있다. 한류 붐을 타고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는 경우 이러한 기업들에는 공통적으로 호재가 될 수 있으며, 이를 해외 관광객 테마주라 하여 투자 판단에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정치 테마주와 같이 기업 실적이나 산업 특성과 무관하게 형성되는 경우 주로 발생하게 된다. 우리 시장에서 정치 테마주가 극성을 부린 시기로는 200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꼽는다. 당시 유력 대선후보가 제시한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 건설주들이 급등락하여 투자자 피해로 이어졌다. 2012년 제18대 대선에서는 후보별 정책, 후보자와의 인맥 등에 따라 150여개 종목이 대선 테마주로 등장했고 2012년 6월 1일 기준 최고 62.2%까지 상승했던 테마주 주가는 대선 전일인 12월 18일 0.1%까지 내려앉아 투자자 피해를 초래했다는 분석이 있었다. 정치 테마주는 비단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는 2012년 대선 당시, 건강보험 개혁을 주장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관련하여 건강 관련 산업이, 에너지산업 규제 완화를 주장한 밋 롬니 후보와 관련해서는 에너지 업종 산업이 각각 후보별 테마주로 부각되었다고 한다. 다만 학연, 지연 등 인맥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후보나 정당의 공약을 중심으로 형성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우리나라 정치 테마주의 경우 상당수가 특정 정치인과 경영자의 친분 등 검증되지 않은 루머로 인해 발생하고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는 경향을 보여 문제가 되고 있다. 올해 19대 대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정치인들과 관련된 테마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대선 때와 같은 우(愚)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금융당국, 검찰, 거래소 등 관계기관이 공동으로 테마주 등 이상 급등 종목의 집중 관리 및 신속 대응 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먼저 감독당국과 함께 ‘시장안정화 협의 태스크포스(TF)’를 통하여 필요 시 공동조사를 실시하고 시장경보기준 강화 및 적극적인 투자유의안내(Investor Alert)를 통하여 이상 급등 조기 진화에 힘쓸 예정이다. 또한 시장질서 교란 행위 규제의 적극 활용을 통하여 규제 사각지대 해소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하지만 테마주는 시장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관계기관들의 노력만으로 비정상적인 이상 급등 현상을 근절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시장에 직접 참가하는 상장기업과 투자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상장기업은 자신에 투자하는 투자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루머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투자자들은 해당 테마의 실체를 확인하여 합리적인 투자를 하는 한편 인터넷 또는 방송 등의 허위 사실·풍문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즉시 신고하는 ‘사회적 감시자’ 역할을 잘한다면 정치 테마주에 따른 부작용의 대부분이 해소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렇듯 관계기관과 상장기업, 투자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 정유년 새해에는 정치 테마주가 사라지고 건전한 투자 행태가 자리잡기를 기대해 본다.
  • [책꽂이]

    [책꽂이]

    19대 대통령(박시영·이상일·김지연 지음, 토크쇼 펴냄) 2017년 대선을 바라보는 민심, 화두, 그리고 진보와 보수 양 진영의 집권 전략을 분석하고 대선 결과를 예측한다. 대선 주자들에 대한 평가와 인식도 담았다. 564쪽. 2만원. 결정의 리더십(오연천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서울대 총장을 지낸 저자가 다양한 의사결정의 구체적인 사례와 혁신의 메커니즘을 분석해 최종 결정의 핵심 동력원을 탐구한다. 340쪽. 2만원. 대통령을 완성하는 사람(이강래 지음, 형설라이프 펴냄) 대통령 의전관을 지낸 저자가 우리 역대 대통령들과 세계 정상들의 의전 스타일을 서술하며 그에 얽힌 뒷얘기를 풀어냈다. 304쪽. 1만 4000원. 독일을 이야기하다 1·2(한독경제인회 지음, 새녘출판사 펴냄) 독일에서 살며 독일을 체험해 온 기업·금융·외교·언론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쓴 독일의 역사, 경제, 정치 사회, 문화 이야기. 각 권 330쪽 내외. 각 권 1만 8000원. 나를 도발한다(김장훈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올해 데뷔 25년차 가수인 김장훈의 첫 에세이집. 방황했던 성장기, 가수의 길에 들어선 사연, 음악관과 공연 철학 등 내밀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280쪽. 1만 5000원. 작업 인문학(김갑수 지음, 살림 펴냄) 시인이자 문화평론가인 저자가 ‘구라발’을 앞세워 이성을 꼬시는 작업의 도구로서 인문학을 이야기한다. 자칭 원조 ‘뇌섹남’의 연애에 써먹기 좋은 교양들이 설파돼 있다. 300쪽. 1만 5000원.
  • [자치단체장 25시] 송하진 전북지사 “조기 대선 대비 신사업 조기 발굴…전북 발전 기회 삼을 것”

    [자치단체장 25시] 송하진 전북지사 “조기 대선 대비 신사업 조기 발굴…전북 발전 기회 삼을 것”

    송하진 전북지사는 26일 “대통령 선거가 앞당겨질 것에 대비해 각 정당과 대선 후보자가 받아들일 가능성이 큰 대선 공약을 발굴하고 있다”면서 “전북의 미래를 견인할 새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송 지사는 이날 전북도지사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탄핵정국으로 ‘2023 세계 잼버리 유치’ 등 지역 현안사업 추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노력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등 지역의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원칙을 적용하면 쉽게 풀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새해 전북 도정을 이끌어 갈 사자성어로는 ‘절문근사’(切問近思)를 선정했다. 절문근사는 ‘논어’에 나오는 글로 ‘절실하게 묻고 현실을 직시하라’는 뜻이다. 송 지사는 “현장에서 도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협업·협력하며 도정 현안을 꼼꼼히 챙기겠다는 각오”라고 설명했다. →탄핵정국으로 국정 공백이 우려된다. 지자체의 수장으로서 정국의 해법과 각오는. -국회의 탄핵 가결은 촛불 민심의 승리다. 후속 절차가 빠르게 진행돼야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 대통령은 국민 앞에 책임지고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의 국정은 총체적인 비상시국이다. 전북 도정은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비상근무 태세를 확립하고 당면 업무를 차질 없이 추진토록 하겠다.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예상된다. 빨라진 대선에 대비한 지역 발전 전략은. -전북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빠르게 대선 공약 조기 발굴에 나섰다. 대선은 지역의 현안과 대단위 사업을 국책 사업에 반영하고 추진할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월부터 ‘제19대 대선 공약사업 발굴 추진 계획’을 수립해 조직적·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정당과 후보자의 수용성이 높은 사업을 연말까지 찾아내 1월 중에 구체화하겠다. 현재 농업·농촌, 문화·관광, 산업경제,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지식기반 등 모든 분야에 걸쳐 45개 사업을 발굴해 긴밀하게 논의 중이다. →탄핵정국이 ‘2023 세계 잼버리’ 유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경쟁국인 폴란드는 전·현직 대통령이 나서 여러 방면에서 득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국정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는 상태라 상대적으로 긴장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걱정하는 것만큼 정부 차원의 잼버리 유치 동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으리라는 기대가 있다. 실제로 정부도 이 입장을 가지고 온 정성을 쏟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북은 스카우트연맹, 여성가족부, 외교부 등 정부 주관 부처와 함께 흔들림 없이 유치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 내년 8월 아제르바이잔 세계스카우트연맹 총회에서 좋은 소식을 들려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년 무주에서 개최되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준비는 잘되고 있는지. -세계태권도인들의 한마당 축제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역대 최대 규모인 170개국 21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3월 대회조직위 창립총회 개최 이후 대회 상징물 개발, 숙박·식사·수송 등에 관한 운영계획을 수립했다. 관련 기관과 협업체계도 구축했다. 5월에는 대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리우올림픽 참가 국제심판과 코치가 참여하는 합동캠프를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었다. 7월에는 ‘대회 성공기원 세계 태권도인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국제경기대회에 포함되도록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시행령 개정을 이끌어냈다. 시행령 개정에 따라 세계태권도대회가 정부로부터 다양한 행·재정적 지원을 받게 됐다. 내년 국가 예산에는 태권도원 명예의 전당 건립 사업비 70억원이 반영돼 태권전, 명인전 등 태권도 상징지구 조성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탄소산업 불모지에서 새로운 국책사업을 일구어낸 ‘탄소 전도사’로 불리고 있다. 메카탄소밸리 사업의 전망과 기대는. -메가탄소밸리 조성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모두 714억원을 투자하는 국책 사업이다. 미래 탄소산업 수요에 대응해 탄소복합재 공정효율 향상과 가격 저감 기술 중심의 11개 과제와 11개 핵심 장비가 구축될 예정이다. 메가탄소밸리사업을 통해 수송기기, 건설 및 고부가 탄소섬유 개발등 탄소복합체 부품과 제품의 상용화를 위한 가치사슬 확립과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게 됐다. 특히 전북과 경북이 각각의 특성에 맞게 탄소산업 분야별로 차별화와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게 됐다. 후방사업인 탄소산업이 자동차, 건설 등 전방사업으로 확산하는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농민·농촌이 모두 만족하고 즐거운 ‘삼락농정’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 성과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는 농민들이 경영 불안 없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장 가격이 최저가격에 이르지 못할 경우 차액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다. 본격적인 시행을 위해 전라북도 주요 농산물 가격 안정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농가를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우선 가을 무와 가을 배추를 선정했다. 8월부터 10월까지 신청을 받은 결과 227개 농가가 참여했다. 내년부터는 시·군별로 특성에 맞게 대상 품목을 확대할 방침이다. →장기 표류하는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사업 해법은. -종합경기장 재개발은 전주시는 물론 전북 발전과 맞물려 있는 매우 중요한 과제다. 개인적으로 한시라도 빨리 추진되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원칙과 법률이 지켜져야 한다. 종합경기장 재개발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다. 법률에 근거해 해결해야 하는 원칙의 문제다. 전북도는 2004년 호텔, 컨벤션, 쇼핑센터를 민자로 짓고 종합경기장과 야구장을 다른 부지로 이전하겠다는 전주시와의 약속을 믿고 도민의 재산인 종합경기장 부지를 전주시에 넘겨줬다. 도의회도 그 약속을 확인해 주었다. 이 약속은 여전히 법률적으로 유효한 상태다. 절차적 합리성을 갖춰 법률적으로 차근차근 짚어가면서 협의하면 해결될 문제다. →지자체장이 차관급인 새만금개발청장의 경질을 요구했다. 이례적으로 강경 발언을 한 배경은. -새만금개발청의 역할은 무엇인가, 총리실 새만금추진단이 총괄적 기능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에서 비롯됐다. 개인적 소신으로 새만금개발청과 청장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다. 현 청장은 총리실 새만금추진단에서부터 7년간 새만금 업무를 해오고 있다. 전북지사로서 청장이 전북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는지,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치권, 중앙부처와 논의해 가며 대응하겠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전북으로 이전한다. 연기금 특화금융, 전라북도 금융허브 조성 계획은. -기금운용본부는 내년 2월 이전을 앞두고 있다. 기금운용본부 이전은 전북의 경제 규모를 키우고 금융산업을 발전시킬 절호의 기회다. 금융타운 조성사업을 대선 공약화하고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한 사업을 발굴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 우선 기금운용본부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자 지난 2월 금융타운 부지 3만 6000㎡를 매입했다. 금융산업지원과 금융타운 조성을 전담하는 팀을 신설해 관련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시범 운영했던 전북투어패스가 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도내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전면 시행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카드 한 장으로 도내 모든 관광지와 음식점 등을 둘러볼 수 있도록 시·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공공시설 이용료 감면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도내 60개 유료 관광시설 무료입장, 관광안내소 등 패스 판매소 52개 설치, 주차장과 자유이용시설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맛집, 숙박업소, 공연장 등 특별할인가맹점도 687개소를 확보했다. 시내버스 무료 승차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가맹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홍보도 강화해 이른 시일 내에 사업을 궤도에 올려 놓겠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헬조선 끝내겠다”…천정배, 19대 대선출마 선언

    “헬조선 끝내겠다”…천정배, 19대 대선출마 선언

    국민의당 천정배 전 공동대표가 19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천 전 대표는 26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수많은 국민이 이대로는 못 살겠다고, 세상을 바꾸자고 울부짖고 있다. 국민혁명을 완수해 차별없는 세상을 만드는 역사적 소명을 다하고자 대선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천 전 대표는 “‘헬조선’을 끝내고 국민주권 중심의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며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특권과 패권주의를 끝내야 한다. 혁명 대열의 맨 앞에서 모진 비바람을 맞으며 새 길을 뚫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천 전 대표는 “저는 지난해 4월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서 정치생명을 걸고 패권주의에 맞섰다”며 “낙후되고 소외된 호남의 위상을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어떤 분은 야권이 호남표가 없이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할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결코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친문(친문재인) 진영을 겨냥, “패권주의에 빠져 호남을 들러리 세운 세력에 호남은 과거 같은 압도적 지지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호남의 열정을 이끌어내는 역할은 제가 해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범계 웃음 청문회 스타조짐…사이트 방문자 폭주 “뿜요미”

    박범계 웃음 청문회 스타조짐…사이트 방문자 폭주 “뿜요미”

    ‘최순실 국정 농단’ 4차 청문회에서 박범계(52)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웃음을 터뜨려 관심을 받고 있다. 박범계 의원은 지난 15일 저녁 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서 잠시 사회위원장직 직무대행을 맡던 중 장제원 의원이 “(김경숙 전 이대 학장이) 질문하지 않은 내용에 답변한다.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하자 웃어버렸다. 박 의원은 “장제원 위원님 며칠째 청문회를 보면서 참 잘하시는데 꼭 제가 위원장 직무대행을 할 때마다 이의가 있다고 하시고 제지를 청구하시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며 “충분히 혼자의 힘과 능력으로 제지가 가능한데 몇 초 안 남긴 상황에서 그렇게 하시길래 나도 모르게 그렇게 웃음이 나갔다”고 사과했다. 이를 본 시민들은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순수하신 분 같다”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 의원의 공식사이트와 블로그에도 방문자 수가 급증했다. 응원글도 늘어났다. 박 의원은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의 길을 가던 중 2002년 16대 대선을 앞두고 위기에 처한 ‘바보 노무현’을 살리고자 법복을 벗고, 친노의 길을 택했다. 참여정부 초기 민정비서관, 법무비서관으로 청와대에 근무했다. 그는 서구을에서 2004년 17대 총선 출마를 노렸으나 당내 경선을 통과하지 못했고, 열린우리당 구논회 의원이 별세하면서 치러진 2007년 4·25 보궐선거, 2008년 18대 총선에 나섰으나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2012년 19대 총선에 다시 출마해 처음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고, 20대 총선을 통해 재선에 성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⑤ ‘맥주 대통령’ 홍종학 전 의원을 만나다.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⑤ ‘맥주 대통령’ 홍종학 전 의원을 만나다.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의 한 크래프트 맥주 브루펍(직접 만든 맥주를 파는 펍)에 ‘홍종학 에일’이라는 맥주가 등장했습니다. ‘홍종학 에일’은 제 19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낸 홍 전 의원에게 헌정하기 위해 특별히 빚어진 맥주인데요. 홍 전 의원도 제작 과정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날 런칭행사에서 홍 전 의원은 직접 맥주 케그(Keg)에 탭핑(Tapping)을 해 시음을 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딴 맥주의 탄생을 축하했고요. 흔치 않은 광경이었습니다. 맥주 역사상 특정 정치인을 위한 맥주가 만들어진 것은 처음이니까요.  홍종학 전 의원은 한국 크래프트맥주 산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영웅’으로 통합니다. 홍 전 의원이 2013년 처음 발의한 ‘주세법 개정안’이 한국 맥주 역사 뿐만 아니라 해당 산업의 판도를 뒤바꾸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맥주산업은 일제 시대때 부터 80여 년 동안 양대 기업의 독점 아래 있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은 두 기업이 생산하는 ‘라거’ 스타일의 맥주만을 마실 수 밖에 없었죠. 2010년대 들어 증폭된 “한국 맥주는 맛이 없다”는 비판도 다양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권리를 오랫동안 박탈당한 사람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었고요.  답답했던 한국 맥주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분 건 ‘주세법 개정안’이 시행된 2014년 4월부터입니다. 이 개정안의 골자는 대기업이 아닌, 소규모 맥주 양조장에서 만든 맥주의 외부 유통을 허가한다는 것 인데요. 이후 한국의 크래프트 맥주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기존 대기업 2~3곳에 불과했던 맥주양조업체는 시행된지 3년이 채 안된 현재 60여 개로 증가했고, 이들이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를 양조하면서 대기업 라거 이외의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맥주집도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법에 막혀 개최할 엄두도 내지 못했던 ‘맥주 축제’도 가능해졌고요. 치킨집에서 생맥주를 배달해주는 행위도 합법화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맛있는 맥주’를 먹을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한 ‘맥주 대통령’ 홍종학 전 의원을 지난 25일 성동구 뚝도시장의 한 펍에서 만났습니다.  #1. ‘짱돌’하나 던졌을 뿐인데?  Q.원래 맥주를 좋아했나.  A. 1980~90년대 10년 동안 공부를 하느라 미국에 있었다. 지금은 미국이 전 세계 맥주 트렌드를 이끄는 나라가 됐지만 당시만 해도 크래프트맥주라는 것이 드물었다. 물론 2002년 한국에서 하우스맥주 처음 생겼을때 종종 마시러 갔을 정도로 맥주를 좋아하긴 했지만 맥주 자체에 대해 크게 관심은 없었던 것 같다. 주세법 개정안 발의를 하고 난 뒤 오히려 맥주 세계에 눈을 떴다.  Q.주세법 개정안은 어떻게 발의하게 된 건가.  A. 2012년 대선이 끝났을 때쯤이었다. 우리 방(의원실) 비서가 이 문제에 대해 말을 꺼냈다. 처음에는 “경제민주화하러 국회에 왔는데, 지금 술 얘기 할때인가”싶어 반대했다. 그런데 이 친구(비서)가 군법무관으로 있을때 국방부 불온서적에 대해 헌법소원했을 정도로 고집이 있는 사람이다. 주세법 개정안은 정말 해야 한다고 계속 주장했다. 내용을 살펴보니 말이 되더라. 더군다나 내가 독과점 전공 아닌가. 다만 술 관련된 것이어서 고민이 좀 됐는데, 결국 하기로 하고 세미나를 한번 열었다. 그런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이런거 왜 이제서야 하냐. 정치인이 이제 정신차렸다”라는 소리까지 나왔다.  Q. 맥주시장은 한국에서도 대기업 독과점이 가장 심한 영역이다. 반발이 많았을텐데.  A. 처음에는 ‘주세’ 문제를 꼬집었다. 지금 우리는 출고가로 세금을 매기는 ‘종가세’를 택하고 있는데, 대규모 시설로 원가를 줄일 수 있는 대기업에 유리한 제도다. 그러나 관련 부처인 기획재정부는 기존시스템에 대한 문제의식이 전혀 없었다. 국정감사때 기재부 장관 앞에서 “오비,하이트에 붙는 세금이 병당 200원이라면 중소기업인 세븐브로이 맥주에 붙는 세금은 700원이다. 이게 말이 되냐”고 물었더니 기재부에서는 “말이 된다”고 우겼다. 알고보니 카르텔이 형성돼 있더라. 국세청 퇴직자가 주류 유통을 다 장악하고 있었고, 딱 2곳 뿐인 병뚜껑 납품 기업도 국세청 퇴직자들이 한 자리 하고 있고. 기재부,국세청,대기업이 기득권을 누리는 현 시스템을 누구도 바꾸고 싶지 않아 했다.  일단 외부 유통 문제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내가 “대한민국은 맥주 축제가 안되는 나라다. 이게 말이 되느냐”라고 주장하니 그건 먹혀 들어가더라. 사실 수많은 규제 중 외부 유통 장벽만 허물어진 것인데 소규모양조업체가 일파만파로 생겨나고, 여기서 만들어진 크래프트맥주들을 모아 맥주 축제도 할 수 있게 되고, 카페에서 맥주를 판매할 수 있게 되는 등 큰 변화가 일어났다. 진입 장벽이 높아 대기업만 진출할 수 있었던 맥주 산업이 경쟁 시장으로 바뀐 것이다. ‘짱돌’ 하나 던졌을 뿐인데 이렇게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나도 몰랐다.    #2. ‘맥주민주화’가 곧 창조경제다.  Q. 서민경제전문가다. 맥주와 경제민주화가 어떤 연관이 있나.  A. 현재 세계적으로 크래프트맥주 열풍이 불고 있다. 그런데 이 유행을 이끄는 나라가 전통적 맥주강국인 독일이 아닌 미국이다. 어떻게 이렇게 됐을까. 미국도 1970년대까지 대형 맥주 회사가 맥주시장을 꽉 잡고 있었다. 하지만 1980년대부터 자가맥주(홈브루잉) 유통 및 판매에 대한 규제를 풀면서 소규모양조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당시 미국 전역에서 80여개에 불과하던 맥주양조장이 이제 4000개가 넘는다. 매년 300-400개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 생기고 있다. 4000개 회사가 5종류씩 맥주를 만들어도 미국 소비자들은 2만 개의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미국에서 시작된 크래프트맥주 열풍이 유럽과 아시아까지 퍼진 것이고 이제 세계 맥주시장은 완전히 미국으로 넘어갔다. 맥주 관련 새로운 일자리도 많이 생겼다. 중국 상하이에서도 크래프트맥주가 유행이다. 우리가 지나친 규제 때문에 중국에게 자칫 맥주 시장의 주도권을 넘겨줄 수도 있다. 이게 창조경제고, 블루오션이다.  Q. 맥주의 매력이 ‘다양성’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A. 당연하다. 맥주는 무제한 조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다채로운 맛을 낼 수 있는 술이다. 2000년 미국에 안식년을 갔다. 그때 슈퍼에 가서 사무엘아담스 6병짜리 번들을 사면 1주일이 행복했다. 6병이 각각 다른 스타일의 맥주였는데 매일 밤 오늘은 어떤 맥주를 먹을까 고르는 재미가 있었다. 저녁 식사 메뉴가 스테이크면 여기에 어떤 맥주를 곁들이면 좋을까. 또 날씨가 우중충하면 무슨 맥주를 마셔볼까 하면서 말이다. 맥주 한잔이 삶을 윤택하게 해준 것이다. 물론 와인도 다채로운 맛을 갖고 있는 술이지만 너무 비싸지 않나. 사무엘아담스도 보스턴에서 소규모맥주브루어리로 시작해 3년 만에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결국 세계적인 맥주회사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현재 1년에 65종류의 맥주를 만들고 있다.  Q. 여전히 한국 맥주시장은 대기업에 유리한 규제가 많다.  A. 최종적으로는 맥주에 대한 주세를 낮추고, 크래프트맥주를 동네 슈퍼에서도 살 수 있도록 유통 규제를 더 허물어야 한다. 그런데 마지막까지 이 유통에 대해서는 규제를 풀려고 하지 않더라. 세율도 낮춰지지 않았고. 그래서 오히려 지금 대기업이 유통하는 수입맥주가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지금처럼 가격에 대해 세금이 붙으면 수입맥주 같은 것은 탈세하기가 굉장히 쉽다. 양주 탈세 방법이 수입사를 따로 차려서 수입가를 낮추는 것 아니냐. 그럼 세금도 낮게 책정되니까. 물론 그 차익은 회사가 가져가고, 이에 대한 법인세도 물론 안내는 것이고. 지금처럼 기득권에 유리한 제도가 고착화되면 다양성은 물론 해당 산업이 발전할 수 없다.    Q. 현실적으로 소비자들이 맛있는 맥주를 합리적인 가격에 쉽게 먹을 수 있는 날이 올까.  A. 물론 아직도 불필요한 규제가 많지만, 중요한 것은 이미 물꼬가 터졌고 이 흐름은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다음 정부가 누가 들어서든 주세율은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다. 크래프트맥주의 외부유통을 얼마만큼 할 수 있느냐가 문제인데, 다만 이것은 위생 문제와도 연관이 있어 철저하게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식품위생쪽으로는 아무래도 크래프트맥주가 대기업에 비해 취약하지 않나. 일단 맛있는 맥주에 대한 수요는 분명히 있고,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다. 얼마나 빨리 성장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날 낮 12시에 시작한 홍 전 의원과 인터뷰는 오후 2시 30분까지 계속됐습니다. 인터뷰가 점심시간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기자는 홍 전 의원과 미국 크래프트맥주인 ‘시에라 네바다 페일에일’과 ‘올드라스푸틴’을 순대와 함께 먹으며 대화했습니다. 홍 전 의원은 흔쾌히 맥주 선택권을 기자에게 양보했는데, 문득 ‘시에라네바다 페일에일’이 이 자리에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에라네마다 페일에일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크래프트맥주 중 하나인데요. 이 맥주 한병으로 미국에 크래프트 맥주 열풍이 시작됐다고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의미가 깊은 맥주입니다. 홍 전 의원의 ‘주류법 개정안’이 없었다면 한국의 크래프트맥주산업은 이렇게 성장하지 못했을 테죠. ‘최순실맥주’로 잘 알려진 올드라스푸틴은 시국을 반영해 고른 것이고요.(참고 :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① ‘최순실맥주’ 올드라스푸틴) 개인적으로 독일식 정통 맥주와 사워맥주를 좋아한다는 홍 전 의원은 “맥주를 마시다 보니 내가 ‘신 맛’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고, 신 맛이 나는 사워(Sour)맥주가 내 취향에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맥주는 나를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며 웃었습니다. 기자가 “웬만한 맥주매니아보다 맥주 지식이 해박한 것 같다”고 하자 홍 전 의원은 “맥주를 통한 경제민주화는 관심이 있는데 맥주는 그렇게 잘 알지 못한다. 아직 공부 중이다”라며 손사레를 치더군요. ‘맥주 대통령’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홍 전 의원은 맥주 뿐만 아니라 역시 대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면세점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두차례에 걸쳐 관세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대기업 위주의 독과점 폐해를 꾸준히 지적해왔습니다. 너무 맥주 쪽으로만 이미지가 굳혀진 것이 부담스럽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처음에는 그랬었는데, 결국 ‘맥주민주화’도 내가 추구하는 경제민주화, 중산층·서민 경제 활성화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 괜찮다”고 덤덤하게 말했습니다. 홍 전 의원이 꿈꾸는 세상이 현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朴대통령, 변호인에 유영하 변호사 선임…“조사 늦추자” 협의할 듯

    朴대통령, 변호인에 유영하 변호사 선임…“조사 늦추자” 협의할 듯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최순실 씨 국정농단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유영하(55.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복수의 변호인을 선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유 변호사 1명만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유 변호사는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 연수원을 수료하고 창원지검, 광주지검 순천지청, 청주지검, 인천지검, 서울지검 북부지청에서 검사로 활약하다 2004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박 대통령과는 2007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 당시 이명박 후보 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맞서 네거티브 대응 핵심역할을 담당해 ‘호위무사’로 불리기도 했다. 2010년에는 한나라당 최고위원이었던 박 대통령의 법률특보를 맡았다. 유 변호사는 17∼19대 총선에 경기 군포 지역구로 출마했으며, 2014년부터 올해 1월까지는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다. 법무법인 산지 구성원변호사로 활동하다 최근에는 개인 변호사 사무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늦어도 16일까지는 박 대통령을 대면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유 변호사와 청와대는 준비할 시간이 촉박하고 이후 수사 진행상황에 따라 박 대통령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들어 조사 시일을 가급적 내주 이후로 늦추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대통령 국정 수행에 지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서면조사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낼 것으로 보이지만 국민 여론 등을 고려해 검찰과 구체적인 조사 방식을 협의할 예정이다. 대면조사로 가닥을 잡을 경우에는 청와대 안가(안전가옥)나 연무관 등 청와대 경내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조사를 받는 쪽으로 조율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서는 조사 날짜를 특정해서 말할 수는 없고 변호인이 검찰과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왕수석’ 안종범·‘문고리’ 정호성 모두 구속…검찰 칼날은 대통령 직접개입 여부 초점

    ‘왕수석’ 안종범·‘문고리’ 정호성 모두 구속…검찰 칼날은 대통령 직접개입 여부 초점

     최근까지 각각 ‘왕수석’과 ‘문고리’로 불리던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47) 전 부속비서관이 ‘비선 실세’ 최순실(60)씨 의혹 여파로 6일 함께 구속됐다. 민간인 신분인 최씨가 미르·K스포츠 재단을 사실상 사유화하며 잇속을 챙기고 정부의 각종 기밀문서를 받아보는 등 상상을 초월한 특혜를 누린 데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역할이 없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다수의 시각이다.  이들이 구속되면서 미르·K스포츠 재단의 강제 모금, 청와대 문건유출 의혹의 실체 규명을 위한 검찰 수사는 이제 이들의 윗선 지시·보고 여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되는 박 대통령의 직접 개입 여부를 규명하는 단계로 진입할 전망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6일 새벽 안 전 수석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강요미수 혐의로, 정 전 비서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두 사람 모두에 대해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안 전 수석은 청와대 경제수석 재직 때 최씨와 공모해 53개 대기업이 최씨가 좌지우지하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그는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과 SK, 포스코, 부영 등에 추가 출연을 요구하는 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최씨 개인 회사인 더블루K의 이권 사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안 전 수석이 포스코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출연 협조를 요구한 의혹도 제기됐다.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더블루K를 대행사로 선정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내용도 직권남용 혐의에 포함됐다.  아울러 안 전 수석은 문화계의 각종 이권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차은택(47)씨 측근들의 옛 포스코 계열 광고사 포레카 강탈 시도를 도왔다는 혐의(강요미수)도 받고 있다.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 차씨 주변 인물들은 포스코가 매각한 포레카를 인수한 중견 광고업체 A사 대표에게 “지분을 넘기지 않으면 당신 회사와 광고주를 세무조사하고 당신도 묻어버린다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협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안 전 수석의 자택과 청와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다수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수석은 전날 영장실질심사에서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데 대해 책임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씨에게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비롯해 북한과 비밀 접촉 내용이 담긴 인수위 자료와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을 담은 외교부 문건, 국무회의 자료 등 외교·안보·경제 관련 다수의 대외비 문서를 건넨 혐의를 받는다.  그가 문서 유출 과정에 개입한 정황은 최씨가 보관·사용한 것으로 결론 난 태블릿 PC가 발견되면서 포착됐다.  200여 건의 청와대 문서 파일 일부의 최종 작성자의 아이디인 ‘narelo’는 정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부터 사용한 것이다. 문건의 유출 경로와 다른 청와대 인사의 개입 여부, 박 대통령의 지시 여부 등을 밝히려면 그의 진술이 관건이다. 검찰은 필요시 직접 수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박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앞서 그간 제기된 의혹의 사실관계를 두 사람을 통해 상세히 확인할 방침이다.  경제 전문가인 안 전 수석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고 ‘경제 과외교사’ 역할을 했다.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으나 임기 중이던 2014년 6월 대통령의 합류 요청을 받아 의원직을 버리고 청와대 경제수석을 맡았다.  정 전 비서관은 1998년 4월 박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직후부터 18년간 줄곧 곁에서 보좌했다. 청와대 안봉근(50) 전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50) 전 총무비서관과 함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18대 국회의원 지낸 언론인 출신 ‘친박계’

    허원제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은 언론인 출신으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친박계 인사다. 허 정무수석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물리학과·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국제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경향신문과 KBS를 거쳐 1991년부터 SBS에서 정치부 차장, 독일 특파원, 전국부장, 선거방송기획단장, 비서실장(이사) 등을 역임했다.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특보 겸 방송단장으로 활동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로 확정된 뒤에는 이 후보의 방송특보를 거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자문위원을 지냈고 18대 총선에서 부산진갑 지역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국회의원 재임 시절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 주로 활동했다. 19대,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고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 부위원장을 지냈다. 허 정무수석은 최근 새로 임명된 배성례 청와대 홍보수석과 KBS와 SBS에서 함께 일했고 김성우 전 홍보수석과도 SBS에서 함께 몸담았던 인연이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자 누구? “진짜 대통령의 사람”... ‘원조 친박’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자 누구? “진짜 대통령의 사람”... ‘원조 친박’

    3일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내정된 허원제(66) 전 한나라당 의원은 언론인 출신으로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박근혜 경선후보의 특보를 맡은 ‘원조 친박’이다. 그의 블로그 상단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진짜 대통령의 사람, 허원제!”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1951년 부산 출신으로 부산고등학교와 서울대 물리학과, 정치학과를 각각 1974년, 1978년 졸업했다. 허 내정자는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사회에 눈을 떠 군 복무를 마치고 정치학과로 학사 편입했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1978년 국제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부산일보와 경향신문, KBS를 거쳐 SBS에서 사회부장과 정치부장을 역임했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특보 겸 방송단장을 맡으며 정계에 발을 들다. 대선에서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특보를 맡았다. 이어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직능총괄본부 미디어발전본부장을 맡으며 박 대통령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2008년 18대 총선에 부산 부산진구갑에 출마, 한나라당 의원으로 국회에서 활동했다. 한나라당에선 부산시당 수석부위원장, 홍보기획본부장 등을 맡았으며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다. 19대, 20대 총선에서는 공천을 받지 못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허 내정자에 대해 “언론과 국회, 정부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다”면서 “현 상황에서 국회 및 각계 각층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조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돼 발탁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당적 거국내각 구성해 진상규명하라” 前국회의장·총리 등 원로 22명 시국선언

    “초당적 거국내각 구성해 진상규명하라” 前국회의장·총리 등 원로 22명 시국선언

    “한두명 교체 아닌 국민합의 우선” 종교·사회·정치계 원로 22명이 2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당적인 거국내각을 구성해 국가 비상사태를 극복하자’는 내용의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시국선언에는 박관용·김원기·임채정·김형오·정의화 등 16~19대 국회 여야 출신 국회의장, 이종찬 우당기념관 관장, 김덕룡(전 한나라당 원내대표) 국민동행 상임공동대표, 정운천 전 국무총리,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손봉호 나눔국민운동 이사장 등 정·관계 및 시민사회단체 인사와 법륜 스님, 김명혁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박종화 경동교회 원로목사, 박남수 한국종교연합 상임대표, 인명진 갈릴리교회 원로목사 등 종교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원로들은 선언문에서 “‘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도력과 도덕성은 상실되고 국정운영의 신뢰와 정당성은 붕괴됐다”며 “박 대통령은 사적인 국정운영으로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가 기강을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대통령이 대한민국 헌법의 근간을 흔들었다”며 “그 결과 국가의 품격과 국민의 자부심은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비판했다. 원로들은 이어 “박 대통령은 초당적인 거국내각 구성을 위해 결단하고 모든 국정 운영을 거국내각에 맡겨야 한다”고 촉구하고 “새누리당은 거국내각 구성에 협조하고 야당은 국가비상사태를 당리당략으로 이용하지 말고 대승적 차원에서 국정 정상화에 협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원로들은 특히 “새 총리는 여야 대표와 협의해 새로운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며 “거국내각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차기 대선 일정과 개헌 과정을 엄정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대통령이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신임 총리로 내정한 것과 관련해 박남수 한국종교연합 상임대표는 “우리가 바라는 거국내각은 여야와 국민의 합의에 따라 구성돼야 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총리나 장관 한두 명을 교체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원로들은 이어 박 대통령 하야와 탄핵 등을 주장하는 야권 및 시민사회 진영의 목소리에 대해 “국정 공백을 초래하는 것은 국가의 불행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해 주길 바란다”며 자제를 호소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朴대통령 “임기 내 개헌”] 의원·차기 대통령 임기축소 불가피… 첩첩산중

    개헌안 발의→공고→국회 3분의2 의결 거쳐야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임기 내 개헌’을 제안함에 따라 개헌 추진 방식과 시기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내년 12월 대통령 선거가 있는 만큼 권력구조를 어떤 식으로 변경하는지가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의 임기 안에 개헌이 원만하게 추진될 경우 개헌안을 처리할 수 있는 있는 시점을 크게 두 가지로 내다본다. 내년 4월 재·보선 또는 12월 대선 때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함께 시행하는 방안이다. 만약 4월 재·보선에서 국민투표가 이뤄지려면 당장 연말, 늦어도 내년 1월 초·중순에는 개헌안이 발의돼야 한다. 현행 헌법에 따르면 개헌을 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또는 국회의원이 개헌안을 발의한 뒤 대통령이 20일 이상 공고하고, 공고된 날부터 60일 이내 국회에서 의결해야 한다. 국회 의결된 개헌안은 30일 이내 국민투표를 거쳐 확정이 되며, 대통령이 공포하는 즉시 발효된다. 전 과정을 거치면 약 최대 90일이 소요된다. 만약 대선에서 개헌 국민투표가 함께 치러진다면 대선 국면 내내 어떤 형태로 개헌을 하는지가 최대의 이슈가 될 수 있다. 5년 단임 대통령제의 한계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졌다 하더라도 막상 권력구조 변경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게 되면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여야의 차기 대선 주자들은 물론 20대 국회의원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릴 수밖에 없다. 현재 국회의원이나 차기 대통령의 임기 축소가 어떤 식으로든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만약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가 채택된다면 20대 국회를 해산하고 새로 원(院) 구성을 해서 총리를 뽑아야 한다. 4년 중임 대통령제로 가더라도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일치시키려면 내년 말 대선 직후 총선을 치러야 한다. 결국 20대 국회는 임기 절반을 내놔야 한다. 반면 20대 국회의 임기를 다 채우려면 차기 대선을 앞당겨야 하고, 내년에 선출되는 19대 대통령의 임기가 3년이나 깎이게 된다. 유력 대선 주자들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선택지다. 권력구조 개편뿐 아니라 1987년 체제 이후 30년간 다양하게 변화해 온 정치, 경제, 사회 등 전 분야에 걸친 제도와 기본권 등을 손질하는 데에도 사회적 논의가 심도 있게 이뤄져야 한다. 이 과정에서도 구체적인 방향과 범위를 두고 각계각층의 의견이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합의를 이끌어 낼지가 관건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개헌 추진을 위해 정부 내에 조직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역대 정부의 전례에 따를 경우 범정부 차원의 위원회나 기구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정부 주도의 기구와는 별도로 국회 차원의 개헌특위, 시민사회·학계를 통합한 범사회적인 개헌 논의 기구의 필요성도 제기될 전망이다. 2007년 1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했을 때 정부는 헌법개정추진지원단을 구성했다. 국무조정실장을 단장으로 법무부 차관, 행정자치부 2차관, 법제처 차장, 국정홍보처장, 국무조정실 기획차장 등 관계 부처 차관급 인사와 국무총리 정무수석비서관 등이 지원단에 참여했다. 지원단은 그해 4월 헌법 개정안 최종안을 확정한 뒤 법제처에 심사를 요청했고, 헌법 개정안에 대한 공개 토론회도 진행했다. 그러나 국회에서 당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격론을 벌인 끝에 18대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로 하면서 노 전 대통령은 3개월 만에 개헌 추진 철회를 선언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치 뒷담화] 손학규發 돌풍 부나

    [정치 뒷담화] 손학규發 돌풍 부나

    정의화·김종인과 개헌 ‘이심전심’‘한지붕 다가구’ 집권 집들이의 꿈 한국 정치사를 살펴보면 역대 대선을 앞두고 항상 ‘정계 개편’ 시도가 있었다. 1992년 통일국민당 정주영 후보부터 2012년 무소속 안철수 후보까지 ‘제3후보’들은 역대 대선 판도를 흔들어 놓았다. 19대 대선을 1년여 앞둔 여의도에도 어김없이 정계 개편 바람이 불어닥쳤다. 친박(친박근혜)·친문(친문재인)의 양 극단을 제외한 정치세력이 ‘중간 지대’에 모이는 이른바 ‘제3지대론’이 꿈틀대는 것이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제3지대론은 전날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정계 복귀를 계기로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정계 개편의 기본 방향은 여야에서 소외된 비주류 인사들이 개헌을 고리로 중간지대에 결집하는 방식이다. 이미 여권의 일부 비박(비박근혜)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제3지대 세력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중도 성향의 싱크탱크 ‘새 한국의 비전’을 만들어 제3지대에 나와 있다. 친이(친이명박)계 좌장 격인 이재오 전 의원도 중도 정당인 ‘늘푸른한국당’ 창당을 준비 중이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정 전 의장과 손 전 고문이 힘을 합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YS 키즈’로 분류되는 두 사람은 중도층을 지지 기반으로 두고 있다는 점과 개헌 논의에 적극적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정 전 의장은 지난달 손 전 고문을 만나기 위해 전남 강진을 찾아가 정국 구상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통화에서 “11월 초쯤 손 전 고문과 회동할 계획”이라면서 “손 전 고문과 힘을 모아 일종의 ‘어벤저스’가 돼 나라를 살려보자는 뜻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계 개편 가능성과 맞물려 민주당 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바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다. 김 전 대표는 직접 ‘비패권지대’라는 표현을 써가며 차기 대선 판을 흔들어 보겠다는 포부를 지니고 있다. 김 전 대표의 ‘비패권지대’는 친박과 친문을 패권 세력으로 규정할 만큼 이들의 참여를 제외시켰다는 점에서 ‘제3지대론’과 궤를 같이한다. 하지만 대통령 임기 단축과 내각제를 전제로 한 ‘개헌’에 더욱 방점이 찍혀 있다. 손 전 고문도 전날 정치 재개 일성으로 ‘개헌을 통한 제7공화국 체제’를 제시했다. 때문에 손 전 고문과 김 전 대표가 개헌을 매개로 접점을 찾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전 대표는 손 전 고문의 정계 복귀 소식을 접하고 “중차대한 과제인 ‘개헌의 방향’에 대해 서로 논의는 해보지 않겠느냐”면서 “서울에 와 있으니 언제 보겠지”라고 회동 가능성을 열어 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개헌을 공약한 후보를 돕겠다”고 공언해 온 김 전 대표가 ‘킹메이커’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선수’로 뛸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초선 의원은 “김 전 대표가 ‘개헌 대통령’으로 나설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보진 않는다”고 했다. 개헌과 관련해 손 전 고문은 권력 나누기 형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고문은 저서 ‘나의 목민심서 강진일기’를 통해 “우선 다음 대통령이 책임총리를 약속하고 개헌 때까지 이를 실천하면 된다”면서 “헌법을 바꾸기 전에라도 국회 의석수의 구성에 근거해 야당과 실질적인 연정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제3지대 시나리오는 다양한 형태의 연정론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비박계 대선주자들이 연정에 동참할 주자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손 전 고문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연대 가능성도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안 전 대표를 필두로 한 국민의당은 손 전 고문을 향해 노골적인 ‘러브콜’을 보낸 데 이어, 손 전 고문도 저서에서 안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전 대표가 지난 8월 강진을 방문해 국민의당 영입을 제안하자, 손 전 고문이 “우리 둘이 힘을 합쳐 10년 이상 갈 수 있는 정권 교체를 합시다”라고 답했다는 대목에서다. 저서에 따르면 당시 안 전 대표는 “(손 전)대표님, 국민의당으로 오십시오”라면서 ”새로운 당명을 포함해 모든 당 운영에 대해 열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손 전 고문은 “그의 말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면서 “나도 진심을 이야기했다”고 책에 적었다. 손 전 고문이 밝힌 ‘진심’은 ‘이명박·박근혜 10년 정권이 나라를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이걸 바로잡으려면 10년이 넘게 걸릴 겁니다. 그러니 우리 둘이 힘을 합쳐 10년 이상 갈 수 있는 정권 교체를 합시다’라는 부분에 담겨 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0일 손 전 고문과 전화통화를 하고 정계 복귀 선언에 대해 환영의 뜻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고문은 정계복귀 선언을 한 다음날인 21일 기자들과 만나 2012년 대선 당시 나타났던 ‘안철수 현상’을 언급하면서 “아직도 우리 사회에 (‘안철수 현상’이) 유효하다는 생각이니까 그런 걸 다시 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안 전 대표는 그동안 비박·비문 주자들과의 연대를 모색하며 ‘제3지대론’을 펴 왔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제3당인 국민의당이 중심이 되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는 만큼 다른 주자들이 선뜻 합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개헌론을 들고 나온 손 전 고문과 다르게 안 전 대표는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론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왔다. 문제는 역대 대선에서 ‘제3지대’를 표방해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 점이다. 1997년 대선에서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3위를, 2007년 대선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4위를 기록하며 고배를 마셨다. 2002년 국민통합 21의 정몽준 후보와 2012년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거대 양당의 벽을 넘지 못하고 출마의 뜻을 접었다. 1992년 통일국민당, 1997년 국민신당,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등 제3지대를 표방한 정당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장진복 정치부 기자
  • 안희정, 공보역량 강화… 대선준비 잰걸음

    안희정, 공보역량 강화… 대선준비 잰걸음

     야권의 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선 보폭’이 빨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홍보·전략통인 박수현 전 의원을 대변인으로 임명하는 등 공보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이달에만 두 권의 책을 출간하는 등 강연정치도 본격화할 태세다.  박 전 의원은 19일 “안 지사는 현재 내년 대선에 공식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언론인들이 잠정적 대권후보로 대우해 주고 있다”면서 “캠프 구성과는 무관하게 정확한 취재 지원을 위한 공보 서비스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 지사의 동갑내기 친구이기도 한 박 전 의원은 당 대변인과 전략홍보본부장,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선거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고, 19대 국회에서 유일한 원내 안희정계를 자임했다. 안 지사는 또한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부대변인을 맡았던 김진욱 전 대표(김종인)비서실 부실장을 공보특보로 임명했다.  장훈 충남도청 미디어센터장 등 기존 공보기능은 둔 채 대변인과 공보특보를 임명한 것은 공식 출마선언과 대선캠프 발족을 앞두고 메시지 개발과 언론과의 스킨십을 넓혀 가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안 지사는 지난 17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예방했다. 순회 강연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25일 도정을 이끈 경험을 정책 제안으로 담은 책 ‘콜라보네이션(부제: 시민X안희정, 경험한 적 없는 나라, 스리체어스)’을 출간할 예정이다. 책 제목인 ‘콜라보네이션(collabonation)’은 ‘협력(collaboration)’과 ‘국가(nation)’의 합성어로 국민이 참여해(콜라보) 이끄는 나라를(네이션) 의미하며 안 지사가 꿈꾸는 나라라는 게 박 대변인의 설명이다.  안 지사는 또 이달 말에는 인생과 정치적 비전을 담은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별도 출판기념회나 북콘서트는 열지 않는다”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나 대학 등의 특강에서 자연스럽게 책 내용을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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