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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임위별 요구 내용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이 국회 상임위 심의를 거치면서 늘어난 2조6,536억원에 대해 예결위 심의에서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물론 이들 증액분이 그대로 새해 예산안으로 확정되지는 않는다.국회 예결위 심의를 통해 다른 세목의 예산이 상당부분 삭감돼 전체적으로는 정부안의틀을 벗어나지는 않는 것이 통례다.지난해에도 상임위별 심의에서는 2조원남짓 증액요구됐었으나 본회의에서는 4,000여억원이 삭감됐다. 그러나 각 상임위가 증액을 요구한 예산에는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선심성 사업이 곳곳에 녹아있어 문제다. 7,834억원의 증액을 요구한 건설교통위는 주택 및 도로 건설에 증액요구가집중됐다.증액내역은 ?국민임대주택 건설 185억원 ?치수 및 재해대책 150억원 ?일반국도 건설 2,000억원 ?국가지원 지방도로 건설 1,000억원 등이다. 보건복지위는 지역의료보험 운영지원 예산을 3,354억원,저소득층 의료보호예산을 2,022억원 늘리는 등 보건복지부 사업 가운데 32개 항목의 예산을 증액할 것을 요구했다.?저소득층 기초생활보장 615억원 ?장애인 등록비 지원 333억원 ?대도시 5세이하 어린이 보육료 지원 380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 교육위는 ?사립학교교원 연금관리에 1,101억원 ?저소득층 자녀 유치원 학비보조 515억원 ?사립유치원 운영비 지원 78억원 등 초·중등교육 지원에 1,704억원을 증액할 것을 요구했다. 행정자치위는 5·18기념사업비로 20억원,재해위험지구 정비에 50억원을 증액하는 대신 자전거도로정비사업 50억원을 삭감했다. 이밖에 문화관광위에서는 호국수련시설 건립지원 예산 30억원을 삭감하는대신 축구전문트레이닝센터 건립 30억원,2002년 월드컵 문화시민운동협의회지원 14억원,컨벤션센터 건립지원 200억원 등 문화관광부의 20개 사업에 대해 615억원을 증액했다.산업자원위는 지역기술혁신센터 건립예산 100억원을신설했다. 진경호기자
  • “IMT-2000 사업권 따내자”

    차세대이동전화(IMT-2000)사업권을 향한 통신업계의 행보가 점차 빨라지고있다.합종연횡을 통한 이합집산은 물론 중소기업 등과 공동 기술개발도 활발하다. 하나로통신과 온세통신,10개 무선호출(삐삐)업체 및 3개 주파수공용통신(TRS)업체 등 15개 통신사업자들은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IMT-2000사업 공동추진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사업권을 얻으면 가칭 ‘한국IMT-2000㈜’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추진위원장으로 선임된 장상현(張相鉉) 온세통신 사장은 “사업권을 확보한 직후 초기 납입자본금 2조원 규모로 한국IMT-2000㈜를 설립하고 모든 민간기업에게 지분참여 기회를 제공하며 납입자본금 50% 안에서 국민주를 발행하겠다”고 말했다.여기에는 017 이동전화 신세기통신도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하나로통신 컨소시엄은 무선호출 및 TRS 사업자를 대거 끌어들인데다국민주 발행과 중소기업의 대규모 참여를 통한 IMT-2000 사업권 획득 전략을 펴고 있어 ‘태풍의 눈’이 될 수도 있다. 이에 앞서 데이콤과 하나로통신,신세기통신은 지난 6월 30일 데이콤 주도로 IMT-2000 사업권 확보를 위해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으나 데이콤의 경영권이LG로 넘어가게 됨에 따라 하나로통신이 탈퇴해 새롭게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또 SK텔레콤은 지난 6일 2002년까지 전송속도 2Mbps급 IMT-2000 상용기술개발을 완료하기로 하고,지금까지 개발해온 기반기술을 국내 중소벤처업체들에게 개방한다고 발표했다.또 상용화에 필요한 21개 핵심과제를 추진할 35개 업체를 선정,이들에게 모두 18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통신(한국통신프리텔),SK텔레콤,LG(LG텔레콤,데이콤,LG정보통신)등 ‘빅3’와 새로 결성된 하나로통신 컨소시엄 외에 2∼3개의 컨소시엄이 더 만들어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김태균기자 windsea@
  • 악덕 체불업주 3명 구속

    노동부는 8일 임금을 체불하고 도주하거나 재산을 숨긴 경기도 남양주시 동양버스(주) 대표 具本宰씨(37)와 광주시 남구 송암레포츠타운 대표 金鍾益씨(39) 등 악덕 사업주 3명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노동부의 이같은 강력 조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체불과 관련해 구속된 사업주가 1명도 없었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동양버스 대표 具씨는 회사 근로자 191명의 퇴직금 9억3,800만원과 5개월치임금 등 모두 17억여원을 체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암레포츠 대표 金씨는 정당한 이유 없이 근로자 4명을 부당해고하고,근로자 20명의 두달치 임금 2,300여만원을 체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체불사업장에 신용보증 특례제도 등을 통해 체불임금을 해소토록 지원하되 재산을 은닉하는 등 부도덕한 체불사업주에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재 미청산 체불임금은 전국 2,957개업체 10만9,000명에 4,7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85억원보다 14%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참여연대 재벌개혁 구체과제 제시

    새 정부들어 재벌개혁을 강도높게 요구해 온 참여연대가 재벌이익의 사회환원과 회계법인 교체,부실투자 회수방안 등 재벌개혁 과제를 5대 그룹의 주력업체별로 발표,올 주총에서 반영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이같은 요구가 다음달부터 열리는 올 주총에서 반영되지 않을경우 법적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5대 그룹의 대응이 주목된다.참여연대는 “경영부실과 부당내부거래에 관련된 총수와 전문경영인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이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한 회계법인도 즉각 교체하라”고 주장했다.●삼성전자 대표이사 李健熙회장은 삼성자동차 투자실패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李회장의 아들 在鎔씨와 삼성물산 앞으로 발행된 전환사채 중 주식으로전환된 부분은 취득가액으로 매입해 소각하거나 그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야한다.해외법인에 대한 채무보증 경위와 해외투자의 타당성을 공개해야 한다.지난해 1월 공언한 ‘경영혁신계획’을 준수해야 한다.●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에 대한 기아·아시아자동차 인수경비 지원을 중지하고 소액주주들이 제안하는 정관개정안을 수용해야 한다.독립적인 사외이사가 선임되도록 해야 한다.부당내부거래에 관련된 임원들을 문책하고 이로 인해 회사가 입은 손실액을 즉각 회수해야 한다.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이나출자의 회수계획을 밝혀야 한다.●㈜대우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행위에 관련된 임원들을 문책하고 계열사지원성 거래액 1,528억원과 부당 지원금 185억원을 즉각 회수해야 한다.해외현지법인에 대한 채무보증 내역과 부실투자내역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부실감사의 책임을 물어 산동회계법인을 교체해야 한다.●LG반도체 부당내부거래 관련 임원들을 문책하고 LG계열사에게 지원한 자금을 즉각 회수해야 한다.회계정보의 신뢰성이 의문시되는 외부감사인 삼일회계법인을 교체해야 한다.전액 자본잠식 상태인 해외법인 제니스에 대한 부실 투자액의 회수방안을 밝혀야 한다.●SK텔레콤 감사위원회제도를 도입하고 사외이사 및 사외감사에게 주식매입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해야 한다.주식예탁증서,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 사채의 무분별한사모발행을 규제할수 있게 정관을 개정하고 지난해 약속한 주식액면분할을 언제 어떻게 할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 軍부대 환경보호 ‘나 몰라라’

    ◎한강상류서 음식찌꺼기 오·폐수 마구 쏟아내/화천군 일대 부대 정화시설 조차 없어/부근 하천 오염 심각… 주민 시정요구 외면/하루 평균 5만t… 단속도 ‘치외법권’ 북한강 상류에 주둔하는 군부대들이 오·폐수를 한강으로 무단 방류,수도권 상수원을 오염시키고 있다.군부대들은 군부대라는 이유로 단속에서 ‘치외법권’을 누리고 있다.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과 상서면 일대 군부대 주변 하천의 오염이 가장 심했다.이 부대들은 정화시설을 갖추지 않고 각종 음식물 찌꺼기와 오·폐수를 마구 내보내고 있다. 상서면 다목1리 ○○부대는 울타리 한 구석에 있는 비밀 배출구를 통해 실개천으로 오수를 마구 흘려보내고 있다.개천의 물은 다목천으로 흘러들어가 봉오천과 화천천을 거쳐 북한강으로 유입된다. 부대에서 배출되는 음식 찌꺼기와 세탁·목욕물 때문에 실개천은 급수를 따질 수 없을 정도의 폐수가 됐다.부대의 위쪽에서는 깨끗했던 물이 비밀 배출구 지점을 지나서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까지 오염돼 있다.다목1리 주민 吳英一씨(70)는 “군부대에서 버리는 각종 오염물로 개천이 심하게 썩었다”면서 “일대 50여가구 주민들이 군부대에 여러번 항의했지만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목천을 따라 주둔한 다른 부대도 오수를 쏟아 붓고 있다.장춘교를 지나 다목천과 붙어 있는 ○○부대.취사장과 쓰레기장에서 나오는 각종 오염물이 그대로 하천으로 흘러들고 있다. 화천읍내를 지나 화천댐 상류 풍산2리에 있는 ○○부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부대 울타리에 있는 배출구를 통해 오·폐수가 개천으로 바로 유입되고 있다.오염된 물은 풍산천·춘천댐으로 흘러든다. 하지만 관할 관청은 군부대라는 이유 때문에 단속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화천군청 관계자는 “군부대는 국방부의 지휘를 받기 때문에 군청에서 단속하기 어렵다”면서 “오염 문제를 시정토록 얘기도 해봤지만 예산문제 때문에 난색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화천군에 있는 대대급 이상 군부대 가운데 94년부터 올해까지 오수 정화시설을 설치하겠다고 신고한 부대는 15곳에 불과하다. 녹색연합 생태보전부 徐재철 부장은 “국방부가 2002년까지 185억원을 투입해 한강 수계에 주둔하는 군부대 450곳에 오수처리 시설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는데,환경오염 방지 예산은 하루 속히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한강 수계의 군부대에서 하루 평균 5만2,700t의 오·폐수를 방출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9%인 1만5,000t은 정화되지 않고 그대로 한강으로 흘러들고 있다고 밝혔다.
  • 예산청 발표 새해 관심사업 어떤게 있나

    ◎유기농법 농가에 ㏊당 52만원 보조금/국립대 강사료 시간당 2만3,000원으로/상습수해지 800억원 투입 정부관리/휴면상태특허기술 10만건 유통 지원 내년에는 국립대학 강사의 시간당 임금이 1만8,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오르고 자전거 도로가 대폭 확충된다.예산청은 1일 국민들의 생활과 관련된 내년도 17개 예산사업 내역을 발표했다.이들 사업의 내용을 간추린다. ◇농업자금 관리는 금융기관이=농민 스스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자금지원은 금융기관이 맡도록 한다.지원시기를 연 1회에서 수시로 바꾸고,사후관리도 채권관리에서 경영·컨설팅 중심으로 전환한다.이같은 ‘종합자금제’ 대상 축산,원예농가에 150억원을 지원한다.경영컨설팅 지원에도 28억원을 배정했다. ◇친환경 농법 우대=화학비료를 적게 쓰거나 유기농법을 사용하는 농가에 ㏊당 52만4,000원을 보조해준다.비료·농약 사용을 최소화하는 농법의 보급과 시설확충에도 200억원을 투입한다. ◇임산물 직판장 설치=밤 버섯 산채 등 단기소득 임산물의 직거래비율을 6%에서 11%로 높이기위해 132억원을 지원한다.서울 경동시장과 남대문시장, 광역시 등 5곳에 직판장 설치 임차료로 30억원을 융자해준다.직거래 수매자금 102억원으로 전국에 5개의 직판장과 10개의 장터를 마련한다. ◇농업관련 유통종합센터 설립=농·수·축·임협이 공동 운영하는 대형 종합유통센터를 세운다.수도권 2곳의 부지매입비로 200억원을 배정했다.2002년까지 모두 2,690억원을 들여 3만평 부지에 1만7,000평 규모의 건물을 짓는다. ◇어업 구조조정 촉진=한·일어업협정의 타결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한다.대형선망,근해안강망,대형기저,근해채낚기 등 어선 214척의 감척에 373억원을 지원한다.북해도에 출어중인 원양 트롤어선 4척의 감축에도 52억원을 배정했다. ◇우리 꽃길 만들기=고유 자생꽃길을 만든다.월드컵 개최도시와 문화관광지 진입로에 2002년까지 조성한다.내년에는 김포공항과 난지도 구간 4㎞의 시범구간에 원추리 철쭉 개나리 등을 왕복 4줄로 심는 데 11억원을 지원한다. ◇서민의 발을 가볍게 한다=공영차고지 8개소 신설에 150억원,환승주차장 7개소 건립에 50억원을 지원한다.공영차고지는 서울의 강서 강동 강남 송파 중랑 구로 은평지역과 인천 남동지역에 세운다.환승주차장은 서울 수색역과 인천 동인천역,경기 성남 미금역,성남 남한산성역,의왕 부곡역,안산 상록수역,의정부 녹양역 주변에 만든다. ◇수해 상습지를 없앤다=지자체가 관리하는 준용하천 가운데 상습수해지는 국가가 800억원을 들여 직접 관리한다.항구적 하천개선사업 예산을 646억원 늘렸다.한강 등 5대강에 인근 하천을 흡수한 수계치수사업에 185억원을 더 배정했다.임진강에 강우레이더(51억원)를,백령도에 기상레이더(37억원)을 건설한다. ◇임대주택 다시 짓는다=1만2,500호 건설에 527억원을 투자한다.월 소득 150만원 이하 소득계층이 입주할 수 있도록 평형을 10∼15평으로 다양화한다. 입주자 부담은 20%다.2002년까지 5만호를 짓는 데 2조7,000억원을 들인다. ◇운전자금 받기 쉬워진다=중소기업이 운전자금을 받으려면 먼저 시설자금을 받아야 하는 조건을 없앴다.중소기업진흥채권에서 3,000억원,재특융자 지원으로 1,000억원을 지원한다.업체당 1억∼2억원씩 3,000개 중기에 돌아간다. ◇유휴설비를 활용한다=중소기업의 부도 등으로 유휴설비가 20조∼32조원에 달한다.6억5,000만원을 들여 2만개 중기의 유휴설비·공장과 구조조정 실태 DB를 구축한다. ◇특허기술을 살린다=휴면 상태인 10만건 특허기술의 유통활성화를 꾀한다.8억2,900만원을 들여 특허기술 DB를 인터넷에 싣고 특허마트지를 연 4회 발행한다.특허기술 공개마트도 연 4회 열고,4개 지역에 특허기술유통센터를 운영한다. ◇영화를 살린다=총 230억원을 배정.영화진흥금고에 100억원,남양주 애니메이션센터 첨단장비 구입에 16억원,TV 독립제작사 프로그램 지원에 30억원 등을 지원한다.영상자료의 DB화,부산·부천국제영화제에 9억원을 보조한다. ◇대학 강사료 인상=현재 시간당 1만8,000원인 국립대 강사료를 2만3,000원으로 올린다.48개 대학 강사 8,100명의 강사료 인상분으로 103억원을 책정했다.1인당 월평균 강의시간수는 25시간. ◇자전거도로 늘린다=현재 1.8%인 자전거 교통분담률을 2002년 5%로 높인다.국고 보조 30%로 9개도 72개 시·군에 총 2,000억원을 지원한다.내년에는 455㎞ 도로정비와 3만6,000대의 자전거 보관시설 설치에 150억원을 지원한다.
  • 현대차 사태 법대로 처리돼야(사설)

    마침내 정부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불법 파업 현장에 공권력을 투입한다는 방침을 정했다.이 회사의 노조는 정리해고 방침이 정해진 지난 4월 하순 처음 파업을 한 이후 요즘은 5번째 파업 중이다.7∼8월 중 일한 날은 기껏 닷새 뿐이다.노조의 방해 때문이다.이런 점으로 미루어 공권력 투입이 너무 늦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파업현장은 성역(聖域)도 아니고 노동조합이 치외법권을 지닌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노조의 불법에 대한 공권력 집행은 지나치게 너그러웠다.파업현장에 공권력을 투입할 경우 빚어질 물리적 충돌을 피하고 가급적 노사의 자율적 해결을 바라는 선의(善意)에서 비롯됐을 것이다.노조를 경영자에 비해 약자로 보고 그들의 탈법이나 불법을 관대하게 여기는 국민정서가 작용했음도 부인할 수 없다.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런 호의가 노조의 불법을 조장함으로써 국가적 낭비를 초래하는 결과를 빚어왔다. 이 회사의 정리해고는 합법적 절차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이를 빌미로 한 파업은 불법이다.더구나 조업을 재개하려는 임직원들을 폭력으로 제압해 무력화시킨 행위는 조직폭력배들의 그것이나 하등 다를 것이 없다.쇠파이프와 각목까지 휘둘렀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불법에 대한 공권력의 엄격한 집행만이 상습화된 노조의 도덕적 타락을 바로잡을 수 있다. 그동안의 파업과 휴업으로 인한 이 회사의 손실은 어마어마하다.생산을 못한 자동차가 6만8,273대로 매출손실이 6,185억원에 이른다.주문을 받고 선적하지 못한 수출물량도 5만대다.2,900여개에 이르는 1,2차 부품업체 등 협력업체의 손실도 5,985억원이고,최종 부도처리된 협력업체만도 301개사다.가동중단이 계속될 경우 피해가 가중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당장 눈에 뜨이진 않지만 국내 자동차 산업과 국가 경제에 미치는 피해도 크다.그 중 하나가 바로 국가신인도의 하락이다.IMF의 구제금융 이후 처음 시도하는 대기업의 정리해고가 이처럼 갈팡질팡하자 외국인 투자가들은 진작부터 회의적인 진단을 내리고 있다.건국 50주년을 맞아 국내 TV와 인터뷰한 세계의 석학 새뮤얼 헌팅턴 교수(미국 하버드대)도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이려면 ‘법이 법답게 집행되는 사회를 만들라’고 말했다.특히 정부가 되새겨야 할 낯 뜨거운 충고다. 노조도 이제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보편적 가치와 질서를 지켜야 한다.합법적 노조운동은 정부가 적극 보호하고 또 국민이 지지하겠지만 불법과 폭력은 법의 엄정한 심판과 국민의 따가운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국민의 지지를 잃은 노동운동은 설 땅이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C&C 엔지니어링 김만덕 사장(빌 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모뎀 개발기술 “국내엔 적수 없다”/새제품 개발때마다 ‘첫’ 접두어는 그의 차지/10Mbps 광케이블모뎀 3년내 국산화 목표 1994년 국내 최초 28.8Kbps급 모뎀 개발,96년 6월 국내 최초 33.6Kbps급 모뎀 개발,96년 8월 국내 최초 1.92Mbps급 초고속 모뎀 개발… (주)C&C엔지니어링 김만덕 사장(42)의 주요이력을 살펴보면 국내 모뎀개발의 역사를 보는 듯하다.모뎀의 원조라는 주변의 평가도 무리는 아니다. 모뎀은 컴퓨터 데이터를 전화선이나 전용선 등을 통해 원거리 전송하기 위해 디지털 신호를 변·복조하는 장치를 말한다.지금이야 컴퓨터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핵심장비로 인식되고 있지만 김사장이 처음 모뎀 개발에 손을 댄 80년대초만 해도 모뎀의 잠재력을 이해한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국내 모뎀개발의 역사 81년 한 전기회사 연구소에 입사하면서 모뎀 개발에 나선 김사장은 입사 1년이 채 안돼 2천400bps급 제품을 개발하는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이 또한 국내 최초였다.그러나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PC정도에 그쳤던 회사에서 그는뜻을 펼 수 없었다. 87년 연구소 동료들과 모뎀전문업체 자네트 시스템를 차려 연구소장겸 상무이사직을 맡았다.이듬해 서울올림픽과 함께 정보화 물결이 닥치면서 자네트모뎀이 PC통신 이용자들 사이에서 유명 제품이 됐다.회사도 창업 1년만에 업계 선두로 급부상했다.그러나 매출이 커지면서 회사의 경영방침이 기술보다는 영업에 치우치는 것에 실망을 느끼고 마침내 기술집약형 기업을 직접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이른다. 그가 C&C를 차리고 ‘속도의 전쟁’이라는 모뎀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 92년.이로써 그는 벤처기업 창업을 두번이나 치르는 이채로운 경력을 갖게 된다. ○창업 1년만에 선두 부상 이미 국내시장은 몇몇 국내업체들이 선점한 상태라 후발업체의 약점을 극복하는 길은 ‘정상의 기술’밖엔 없었다. PC통신 나우누리와 천리안에 각각 28.8Kbps,33.6Kbps급 집합형 모뎀을 공급했다.집합형 모뎀이란 일반PC용 모뎀과는 달리 일반 이용자들이 전화선을 연결할 때 쓰는 PC통신회사 서버용 대형모뎀.일반모뎀보다 고부가·기술집약적일 수밖에 없다.이밖에 한전에 전력제어시스템용 모뎀을,데이콤에는 전화통화품질측정기와 082 자동다이얼장치(ACR)를 공급하는 등 꾸준히 시장을 넓혀갔다.지난해 C&C의 매출액은 50억원.올해 목표는 1백85억원 정도로 잡고 있다. ○올 매출목표 185억원 지난해 근거리 통신망(LAN)간을 연결하는 원거리 통신망(WAN)용 1.92Mbps급 초고속 모뎀 개발에 성공하면서 그는 속도전쟁에 가속페달을 밟았다.또 10Mbps의 속도를 자랑하는 광케이블모뎀의 개발은 김사장의 차기 숙원사업이다.이 기술은 초고속 정보통신망과 버금가는 속도로 인터넷TV 등을 가능케 하는 꿈의 통신기술로 일컬어진다.세계 최초로 이 기술을 개발한 미국 모토로라사와 기술제휴,3년내 국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사장은 “꾸준한 기술개발만이 벤처기업의 살 길”이라고 강조하고 “그간 축적한 모뎀기술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시스템쪽으로 사업분야를 확장,명실상부한 종합통신전문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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