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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점 8어시스트 ‘폴야호~’ 크리스 폴, 드디어 파이널로 간다

    41점 8어시스트 ‘폴야호~’ 크리스 폴, 드디어 파이널로 간다

    지난 시즌 버블의 최강자였음에도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던 피닉스 선스가 28년 만에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에 선착했다. NBA를 대표하는 스타이면서도 커리어 내내 파이널을 한 번도 밟아보지 못했던 크리스 폴도 마침내 주역으로 파이널에 나서게 됐다. 피닉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0~21 NBA 서부 콘퍼런스 결승(7전4승제) 6차전에서 LA 클리퍼스를 130-103으로 제압했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피닉스는 LA 레이커스, 덴버 너기츠에 이어 클리퍼스까지 연달아 격파하며 지난 시즌 버블에서 유일하게 8전 8승을 거두고도 끝내 플레이오프에 탈락했던 설움을 제대로 만회했다. 피닉스의 파이널 진출은 1992~93시즌 이후 28년 만이다. 주인공은 단연 폴이었다. 폴은 이날 3점슛 7개 포함 41점을 폭발시켰고 8어시스트 3스틸로 원맨쇼를 펼쳤다. 183㎝의 단신이지만 긴 슛거리와 날카로운 패스와 돌파력, 수비 능력에 더해 코트 위의 사령관으로 리더십까지 갖춘 폴은 이날 활약으로 자신이 왜 NBA를 대표하는 선수인지, 왜 파이널에 나가야 하는지를 충분히 증명했다. 데뷔 후 파이널과는 인연이 없던 탓에 명성에 흠이 있던 폴은 파이널에서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줄 기회를 얻게 됐다.피닉스는 데빈 부커가 22점 7리바운드, 제이 크라우더가 19점 5리바운드, 디안드레 에이튼이 16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를 도왔다. 반면 서부 1위 유타 재즈를 꺾고 창단 51년 만에 처음으로 콘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한 클리퍼스는 마커스 모리스 시니어(26점 9리바운드), 폴 조지(21점 9리바운드) 등이 분전했지만 아쉽게 시즌을 마쳐야 했다. 경기 내내 피닉스의 리드가 이어졌다. 피닉스는 부커와 폴, 에이튼이 활약하며 66-57로 전반을 마쳤다. 스몰라인업으로 맞선 클리퍼스가 분전했지만 조금 모자랐다. 3쿼터에도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펼쳐졌지만 피닉스는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3쿼터를 마치고 14점 차이로 밀린 클리퍼스는 4쿼터에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스몰라인업에 필수인 활동량이 결국 클리퍼스의 발목을 잡았다. 4쿼터 몸놀림이 둔해진 클리퍼스 선수들은 점점 힘을 잃었고 패트릭 베벌리가 종료 5분 49초 전 폴을 고의로 넘어뜨려 퇴장조치를 받으며 팀 분위기마저 어수선해졌다. 폴이 4쿼터에만 19점을 몰아 넣은 피닉스는 27점 차로 대승을 거뒀다. 피닉스는 아직 진행 중인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승자와 7일부터 붙는다. 동부에선 밀워키 벅스와 애틀랜타 호크스가 2승2패로 팽팽하다.
  • ‘한일 월드컵 4강 영웅’ 유상철 전 감독, 암 투병 끝에 숨져

    ‘한일 월드컵 4강 영웅’ 유상철 전 감독, 암 투병 끝에 숨져

    2019년 황달 증세 입원 후 췌장암 4기 진단투병 중에도 벤치 지켜 인천 2부 강등 막아“꼭 돌아오겠다” 약속 후 투병 전념해와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영웅으로 불린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췌장암 투병 끝에 7일 숨졌다. 향년 50세. 유 감독은 병세 악화에 “꼭 돌아오겠다”며 삶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몹쓸 병은 결국 투병 1년 8개월 만에 그의 목숨을 앗아갔다. 인천 구단에 따르면 유 전 감독은 이날 오후 7시쯤 서울아산병원에서 사망했다. 유 전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유 전 감독은 인천 사령탑에 있던 2019년 10월 황달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유 전 감독은 투병 중에도 벤치를 지키며 그해 인천의 2부 리그 강등을 막아냈다. “꼭 돌아오겠다”는 약속과 함께 지휘봉을 내려놓고 투병에 전념해왔다. 인천 훈련장이나 경기장에 종종 모습을 드러내며 건강을 회복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5월에는 TV 예능 프로그램에 한일 월드컵 당시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출연했다. 올 초에는 자신의 현역 시절을 돌아보고, 후배들을 조명하기도 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만드는 등 더 활발하게 활동하며 그의 사령탑 복귀를 바라는 팬들의 기대감을 부풀렸다. 하지만 투병 1년 8개월여 만에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2002 월드컵 당시 대회 ‘올스타 미드필더’ 뽑히기도 현역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였던 유 감독은 울산 현대와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거치며 12년간 프로 생활을 한 후 2006년 울산에서 은퇴했다. 키 183㎝의 탄탄한 체구에서 비롯된 강철 체력은 물론 슈팅력, 투지를 두루 갖췄고, 필드 플레이어의 웬만한 위치에 설 수 있었다. 프로 첫해 수비수로 K리그 시즌 베스트 11에 선정됐고, 1998년엔 미드필더, 2002년엔 공격수로 베스트 11에 뽑힐 정도로 다양한 포지션을 훌륭히 소화했다. 1998년엔 K리그 득점왕(15골)까지 차지했다. 청소년 대표와 올림픽 대표, 국가대표 등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지낸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축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3차전 동점골, 2002 한일 월드컵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 추가골 등 태극마크를 달고도 굵직한 득점들을 남겼다. 특히 한일 월드컵에선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대표팀의 주축으로 ‘4강 신화’를 이끈 뒤 히바우두(브라질), 미하엘 발라크(독일) 등과 대회 올스타 미드필더 부문에 뽑히기도 했다.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기록은 122경기 출장 18골이다.“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해요” 추모글 쇄도 대한축구협회가 유 전 감독의 영면 소식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알리자 1시간 만에 2500여명의 팬들이 추모의 글을 남기며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유 전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공격과 수비를 넘나드는 ‘멀티 플레이’로 당시 히딩크호 전술 활용의 핵심 역할을 맡아 많은 팬을 보유했던 만큼 ‘SNS 추모 행렬’은 더 애달팠다. 한 축구 팬은 “못난 꼬맹이 한 놈 축구선수 되겠다는 꿈을 가지게 해주셨던 감독님. 너무 감사하고 또 제가 더 응원이 부족했던 건 아닌지 너무 죄송합니다. 어릴 적 도전이라는 단어를 감독님에게 배웠습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셔서 이제는 아픈 곳 없이 편안하게 쉬세요”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또 다른 축구 팬도 “(2002년 월드컵) 폴란드전 멋진 중거리 슛 이후 환한 미소 짓던 모습이 오래되지 않은 것 같은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외에도 “인천을 강등권에서 구해주셔서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고 항상 웃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당신을 만난 건 제 삶에 최고의 축복이었습니다” “감독님께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주신 감동과 희망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등의 추모글이 이어졌다. 전달수 인천 대표이사는 “구단 차원에서 유 전 감독을 예우하고, 도울 것을 찾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옷 다 봤다” 줄리아니 성희롱에 미셸 위 회심의 일격

    “속옷 다 봤다” 줄리아니 성희롱에 미셸 위 회심의 일격

    트럼프 변호인 줄리아니 前뉴욕시장 방송서 교포 골퍼 미셸 위 ‘경기 중 속옷 노출’ 발언 위 “이래서 나이키가 바지 달린 스커트 제작”“그날 당신이 기억할 건 치마 속이 아니라내가 남자 선수들을 전부 이겼다는 사실” LPGA·미국골프협회도 “미셸 위 지지” 교포 골프 선수인 미셸 위 웨스트(32)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77·이상 미국) 전 뉴욕 시장의 속옷 노출을 운운한 성희롱성 발언에 대해 “내 앞에서는 미소를 지으며 경기력을 칭찬하던 사람이 뒤에서는 ‘팬티’ 운운하며 나를 (성적인) 대상으로 삼았다니 몸서리가 쳐진다”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위 웨스트는 이래서 여성 선수들을 위해 자신의 후원사인 나이키가 ‘바지 달린 스커트’를 만들어 편안하게 경기한다면서 줄리아니를 향해 “그날 기억할 것은 치마 속이 아니라 출전한 남자 선수 전원을 이겼다는 사실”이라고 일격을 날렸다. “내 앞에선 칭찬하더니 뒤에서 팬티 운운해? 몸서리 쳐져” “女선수 경기시 옷·외모 초점 맞추지 마” 위 웨스트는 2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여자 선수들의 경기에 관해 이야기할 때 어떤 옷을 입었고, 외모가 어떤지에 대해 초점이 맞춰져서는 안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둔 위 웨스트는 이 글이 누구를 대상으로 한 것인지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ESPN 등 많은 미국 언론들은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라고 지목했다. 2001년까지 뉴욕 시장을 지냈고,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변호사이기도 한 줄리아니 전 시장은 최근 한 인터넷 방송에 나와 2014년 위 웨스트와 함께 프로암 행사에 참여했던 일을 소개했다. 17일 세상을 떠난 보수 정치 평론가 러시 림보와 함께했던 일화를 회고하면서였다.줄리아니 “미셸 위, 외모 훌륭한데 퍼트할 때 허리 굽히니 팬티 다 보여” 줄리아니 전 시장은 “그때 림보가 ‘왜 이렇게 파파라치들이 많이 따라다니느냐’고 불만을 말했는데 그 파파라치들은 나나 림보가 목적이 아니라 미셸 위를 찍으려고 하는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키 183㎝인 미셸 위는 외모가 매우 훌륭했는데 퍼트할 때 워낙 허리를 굽혀서 팬티가 다 보였다”면서 “그래서 나는 러시에게 ‘나나 자네를 찍으러 온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7년 전 일을 회상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얘기를 다 마친 뒤 “이런 농담 괜찮겠지?”라고 물었고, 인터넷 방송 진행자인 스티브 배넌은 “이미 다 얘기했는데, 잘 모르겠다”고 얼버무렸다.“치마 속 보라고 초대장 준 거 아냐” 이 인터넷 방송 내용에 대해 위 웨스트는 “이 사람이 기억해야 할 것은 내가 그날 64타를 쳐서 남자 선수들을 다 이겼다는 사실”이라며 골프 외에 엉뚱한 것을 기억하고 있는 줄리아니 전 시장을 꼬집었다. 그는 또 당시 허리를 잔뜩 굽히는 퍼트 자세에 대해 “내 퍼트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이었지, 치마 속을 보라는 초대장이 아니었다”고 분명히 반박했다. 위 웨스트는 이어 “(후원사인) 나이키에서 바로 이런 이유로 안에 별도의 바지가 달린 스커트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여성들은 그래서 자신감 있고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이 상상했던 속옷이 아닌 여자선수들을 그러한 시선에서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상적인 운동복이라는 것이다.위 웨스트, LPGA투어 5차례 우승교포 선수 최초 올해 솔하임컵 부단장 부모가 모두 한국 사람인 교포 선수 위 웨스트는 2014년 US오픈 등 LPGA 투어에서 5번 우승했으며 지난해 6월 딸을 낳았다. 그의 남편은 미국프로농구(NBA) 로고의 실제 모델인 제리 웨스트의 아들인 조니 웨스트다. 위 웨스트는 올해 열리는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 솔하임컵에서 미국 대표팀 부단장을 맡았다. 교포 선수가 솔하임컵 미국 대표팀 부단장이 된 것은 위 웨스트가 처음이다. LPGA 투어와 미국골프협회(USGA) 등에서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번 위 웨스트의 주장에 뜻을 같이한다는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퀸승인 떴다” 21분 57초 활약 오승인에 팬심은 대동단결

    “퀸승인 떴다” 21분 57초 활약 오승인에 팬심은 대동단결

    오승인이 자신의 최다 출장시간 기록을 세우며 팀의 극적인 승리에 기여했다. 오승인의 등장에 팬심은 또다시 대동단결하며 차세대 스타의 활약을 반겼다. 우리은행이 2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와의 시즌 5번째 맞대결에서 79-76으로 승리했다. 최은실의 발가락 부상으로 박지수를 마크할 마땅한 자원이 없는 상황과 주전들의 파울 트러블 속에서도 우리은행은 저력을 보여주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 KB전은 ‘박지수를 막아라’가 특명이다.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선수인 박지수를 열어주자니 골을 잘 넣고 더블팀으로 막자니 다른 선수에게 찬스가 열리는 딜레마가 있기 때문이다. 이날 최은실이 빠지면서 KB의 우세가 예상됐던 이유이기도 하다. 박지수에 대한 수비가 되든 안 되든 전담 마크할 선수가 없으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은행에는 183㎝의 장신 오승인이 있었다. 오승인은 이날 김소니아가 1쿼터부터 U파울이 불리는 등 어려운 분위기로 흘러가자 경기 초반부터 투입됐다. 높이를 앞세워 오승인은 곧바로 블록과 리바운드를 성공하며 추격에 힘을 보탰다.2쿼터 KB가 앞서나가며 우세를 점했지만 3쿼터 우리은행의 추격으로 다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경기가 박빙으로 흘러가자 위성우 감독은 다시 오승인 카드를 꺼냈다. 박지수에 대한 최소한의 견제를 해줄 선수가 필요했고 가용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파울 관리도 해줘야 했다. 오승인이 다시 투입되자 이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은 “퀸승인”, “아 됐고 오승인짱”, “오승인 열심히 뛴다”, “5파울만 하지 말아라”, “이기면 오승인 인터뷰 가자” 등의 말로 오승인을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팬들의 기대를 잔뜩 받은 오승인의 투입은 4쿼터 박지수가 무득점에 묶이며 빛을 발했다. KB는 강아정의 3점포에 힘입어 4쿼터 중반까지 5점차의 리드를 잡았지만 더 힘을 내지 못하고 역전당했다. 결국 해줘야 할 박지수가 해주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 오승인은 종료 35초 전 홍보람의 속공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하며 쐐기점을 보탰다.위 감독도 오승인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위 감독은 “오승인이 수비에서 잘해줬다”면서 “오승인을 앞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해서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데뷔 후 최장 시간인 21분 57초를 소화하며 2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을 기록한 오승인은 “(박)지수 언니보다 힘이 부족해서 최대한 공을 못 잡게 하려고 몸싸움을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이날 경기를 돌이켰다. 오승인은 “1쿼터부터 투입될 줄은 몰랐다”며 “언니들이 좋은 찬스를 만들어줘서 득점도 할 수 있었다”고 동료에게 고마워했다. 팬심을 대동단결시킬 정도로 딸이 여자농구 최고 인기 스타가 된 것에 대한 부모님의 반응은 어떨까. 오승인은 “‘네가 그 정도 얼굴은 아니다’라고 하시더라”면서 “나도 그냥 덤덤하게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미모로 흔든 팬심 실력으로 흔들 날 꿈꾸는 오승인

    미모로 흔든 팬심 실력으로 흔들 날 꿈꾸는 오승인

    출전은 단 3번. 득점은 단 2점. 평균으로 따지면 4분 8초, 0.67득점에 불과한 성적이지만 우리은행 오승인은 올해 여자농구계 최고의 스타로 떴다. 각종 인터뷰 요청이 쏟아지는 것은 물론 우리은행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도 오승인의 출전을 간절히 기다릴 정도다. 단박에 팬심을 훔친 미녀 농구선수의 등장에 여자농구 팬들은 환영 일색이다.오승인이 깜짝 스타로 뜬 것은 이번 시즌 두 번째 출장 경기였던 1월 1일 청주에서 열린 KB전에서였다. 4쿼터 4분 21초를 남기고 56-70으로 뒤져 있던 상황에서 위성우 감독은 오승인을 포함해 4명의 선수를 교체 투입했다. 더는 추격할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 당시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다 중계화면에 눈을 돌린 기자의 눈에 오승인의 등장에 술렁이는 채팅창이 포착됐다. 팬들은 승부를 떠나 대동단결해 오승인의 활약을 응원했다. 매치업 상대였던 박지수의 벽에 가로막혀 득점은 실패했지만 오승인은 이 경기에서 첫 블록을 기록했다. 1월 2일자 서울신문 기사(‘미모 폭발’ 교체출전 4분 만에 팬심 훔친 오승인) 이후 오승인은 특급 스타가 됐다. 오승인은 3일 BNK전에서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인기를 증명하듯 오승인의 첫 득점은 상당한 화제가 됐다. 이날 오승인은 6분 21초 동안 2득점 1어시스트 1블록을 기록했다. 팬들에겐 아쉽게도 이후 오승인의 출전 기록은 없다. 15일 우리은행농구단 숙소에서 만난 오승인은 “인기가 많을 정도로까지 생기진 않은 것 같다”고 겸손해하며 “기대를 너무 크게 해주시는데 아직 거기에 못 미치고 있다”는 말부터 꺼냈다. 폭발한 인기에 기사가 쏟아져 주변에서 기사 링크를 보내주지만 정작 오승인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담담하게 반응한다.오승인은 선수 출신의 농구 코치인 아버지의 권유로 농구에 입문했다. 사직초-청주여중-청주여고를 나왔다. 188㎝의 아버지, 168㎝의 어머니 유전자를 물려받아 어려서부터 키가 컸다. 183㎝의 오승인은 여자농구에서 귀한 4, 5번 자리를 오갈 수 있는 재원이다. 절친 박지현이 팀의 베스트5로 완전히 자리 잡은 것과 달리 오승인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고등학교 때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를 두 번이나 다쳐 재활에 오래 매달렸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전국체전 첫 게임에서 온양여고랑 시합하는데 볼 잡으러 뛰어가다가 점프 도중에 밀려서 착지를 잘못해서 다쳤어요. 다치고 나서 유급을 했고 20살이 돼서 5월에 대회가 있었는데 인터셉트를 하다 또 다쳤어요. 어린이날에 다쳐서 어버이날에 수술하고 생일(5월 10일)에 퇴원했습니다.” 첫 번째 다쳤을 때는 쉬어간다고 마음을 다독일 수 있었다. 그러나 두 번째 다쳤을 땐 힘들었다. 오승인은 “가족들도 슬퍼했고 주변에서 먼저 걱정을 많이 해줬다”면서 “그래도 농구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까진 안 들었다”고 말했다. 학교 코치 선생님의 도움으로 좋은 재활 병원을 소개받은 덕에 재활을 잘 진행할 수 있었다. 다만 프로 진출에 필수인 대회 참가에 제약이 있었다. 오승인은 “다친 것 때문에 실력을 보여줄 기회를 놓쳤다”고 당시를 떠올렸다.오승인은 지난해 1월 9일 열린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우리은행에 1라운드 5순위로 지명됐다. 누구도 예상 못 한 깜짝 지명이었다. 오승인은 “다른 구단은 한 번씩 얘기가 나왔는데 우리은행은 전혀 얘기가 없었다”면서 “어느 한 군데는 될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우리은행에 이렇게 일찍 지명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깜짝 지명인 이유는 또 있었다. 눈에 띄게 드러나는 신체적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당시 오승인이 무릎 부상으로 근육이 짝짝이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오승인은 “지금은 어느 정도 근육이 붙었는데 당시는 왼쪽 무릎 위에 근육이 거의 없었다”면서 “그땐 정말 맞는 옷도 없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우리은행은 훈련이 힘들기로 유명하다. 훈련량을 못 견디고 중도 이탈하는 선수도 가끔 나온다. ‘우리은행 입단이 걱정되지 않았느냐’ 묻자 오승인은 “청주여고가 훈련량이 만만치 않다”면서 “우리은행도 훈련량이 가장 많은 팀으로 알고 있어서 ‘내가 운동 복은 있구나. 계속 열심히 해야 되는구나’ 생각했다”고 웃었다. 호랑이 감독으로 유명한 위성우 감독도 걱정거리가 아니었다. 오승인은 “어렸을 때부터 감독님 스타일처럼 무서운 코치님들을 만났어서 크게 걱정되진 않는다”고 했다. 이쯤되면 천상 우리은행 체질이다.지난 시즌 재활에 매진한 오승인은 지난해 11월 열린 퓨처스리그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같은 달 25일 신한은행전에서 1군 무대에 데뷔했다. 김정은이 빠지면서 출전 기회가 조금 더 생겼고 지난 1일 KB전, 3일 BNK전에 투입됐다. “신한은행전은 아예 준비를 안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오라고 하셨어요. 리바운드를 하나 하긴 했는데 너무 정신이 없어서 기억이 안 나네요. KB전은 미리 말씀해주셔서 몸을 풀고 있었고 집중했죠. 블록도 생생해요. 타이밍이 잘 맞았고 ‘이건 무조건 블록이다’ 생각하고 찍었어요. BNK전도 미리 말씀해주셔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파울을 4개나 해서… 주변에서 다독여준 덕에 득점도 하고 어시스트도 하고 좋은 기회를 만들었어요.” 실전 경기를 뛰면서 오승인은 자신의 부족함을 느꼈다. 고등학교와 프로는 차원이 달랐기 때문이다. 오승인은 “고등학교 땐 4번 포지션에 자신이 있었는데 지금은 뭘 잘할 수 있을지 아직 모르겠다”고 했다. 그래도 오승인에겐 확실한 롤모델이 있다. 바로 부상으로 빠진 김정은이다. 오승인은 “고1 때까지는 딱히 롤모델이 없었는데 고2 때 청주에서 정은 언니가 경기를 하는 걸 보게 됐고 궂은 일 하면서 선수도 챙겨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면서 “그때부터 언니 기사도 찾아봤다. 언니가 수술도 하고 아픔도 많았는데 이겨내서 올라가는 거 보고 반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때 단 등번호 13번도 김정은의 등번호를 따라 달았다. 같은 팀에 있어 13번을 달 수 없는 오승인은 “해보고 싶었던 등번호이기도 하고 9번에 꽂혔다”며 지금의 등번호를 설명했다.친구들이 대학 생활을 누리고 남자친구를 사귀는 모습을 보면 부럽기도 하지만 오승인의 1순위는 운동이다. 아직 남자친구도 없고 코로나19로 외출도 어려운 상황은 운동에만 매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날도 오승인은 점심을 먹고 웨이트를 한 시간 넘게 한 뒤 전주원 코치가 이끄는 오후 체력 훈련까지 소화했다. 박지현은 올스타 선정 기념으로 제작한 여농티비 콘텐츠에서 김소니아에게 ‘가냘프다’의 뜻을 수수께끼로 내면서 “승인이한테 가냘프다고 쓴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오승인은 말랐다. 오승인은 “다른 선수와 비교해도 정말 많이 먹는데 살이 안 찐다”면서 “일반인이었으면 좋은 거지만 운동선수로선 아쉬운 것 같다”고 했다. 몸을 키우기 위해 요즘은 프로틴도 하루에 네 번 챙겨 먹는다. 농구적으로는 자세 낮추는 일을 신경 쓰고 있다. 오승인은 “밖에서 보기에 불안해 보이는 것 같다”면서 “몸싸움을 하기 전에 자세를 잡아야 하는데 아직 많이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현을 보면서도 자세 낮추는 것을 유심히 지켜보는 중이다.높아진 인기에 코트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다른 선수들까지 신경이 쓰일 정도의 밀착 취재도 들어오는 상황이지만 오승인은 미모보다는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은 꿈을 숨기지 않았다. “이왕 여기까지 온 거 잘해보고 싶어요. 농구가 싫은 적도 없었고 프로가 돼서 농구가 힘든 건 다들 가진 고충이니 괜찮아요. 갑자기 관심을 많이 받게 됐지만 부모님도 여기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겸손하라고 말씀해주세요. 마음 같아서는 다 잘하고 싶지만 결국 궂은 일부터 시작해야죠. 화려하진 않지만 그게 가장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라고 생각해요. 그런 선수가 있기에 빛나는 선수가 있는 거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제가 그 자리를 갈 수도 있는 거니까요.” 글·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미모 폭발’ 교체출전 4분 만에 팬심 훔친 오승인

    ‘미모 폭발’ 교체출전 4분 만에 팬심 훔친 오승인

    여자프로농구 단독 1위 자리를 놓고 맞붙은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KB의 4라운드 경기가 열린 1월 1일 청주체육관. 김정은의 부재 속에 1쿼터부터 끌려가던 경기를 지켜보던 위성우 감독은 56-70으로 뒤져 있던 4쿼터 4분 21초를 남기고 주전 선수를 대거 교체했다. 사실상의 백기 투항이었다. 박혜진, 박지현, 김소니아, 최은실이 빠진 자리엔 홍보람, 나윤정, 김진희, 오승인이 투입됐다. 그 순간 인터넷으로 중계 화면을 보던 팬들은 오승인의 등장에 술렁였다. 채팅창은 갑자기 오승인에 대한 이야기로 도배됐고 경기 내용과 상관없이 미모의 농구 선수에 대한 팬심이 폭발했다. 이날은 오승인의 프로 데뷔 두 번째 1군 출전 경기였다. 첫 출전한 11월 25일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1분 42초를 뛰었고 리바운드 1개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선 4분 21초를 뛰었고 블록 1개를 기록했다. 리바운드와 블록에서 강점을 보인 것에서 알 수 있듯 오승인은 183㎝의 장신이다.사직초, 청주여중, 청주여고를 나온 오승인은 2019~20 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위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고교 시절 무릎을 심하게 다쳐 상위 지명권을 가진 구단들의 선택을 받진 못했지만 우리은행의 1라운드 선수로 지명됐다. 한 구단 관계자가 “부상 때문에 1라운드에 지명될 줄 몰랐다”고 했을 정도로 깜짝 선발이었다. 베스트5의 기량이 워낙 출중해 아직 기회는 많이 부여받진 못하지만 오승인은 여자농구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스타다. 데뷔 당시부터 뛰어난 외모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수많은 여자농구 관계자 역시 오승인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오승인은 지난 11월 열린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에 모두 출장해 17분 이상 소화하며 부상 영향 없이 건강한 모습을 과시했다. 특히 11월 19일 KB전에선 27분 동안 13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66-44 승리를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김정은이 발목 인대 수술로 시즌 아웃되면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김정은이 없는 코트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박혜진 역시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 돼 조심스럽다. 우리은행으로서는 오승인을 비롯해 백업 선수들이 얼마나 해주느냐가 남은 시즌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청주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리시브만 되면… 이선우 ‘신인왕 리시버’

    리시브만 되면… 이선우 ‘신인왕 리시버’

    여자프로배구 KGC인삼공사의 신인 이선우(18)는 지난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전을 잊을 수 없다. 엄청난 경쟁을 뚫고 입단한 프로의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장해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11득점에 공격 성공률 38.46%, 리시브 효율 11.67%를 기록했다. 아직 고교(남성여고 3년)를 졸업하지 않은 신분이지만 대형 신인의 등장을 알리는 예고편이었다. 이선우는 지난 9월 한국배구연맹(KOVO)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모두 39명이 프로의 문을 두드렸으나 33.3%인 13명만 지명될 정도로 좁은 문이었지만 183㎝의 좋은 신체 조건을 가진 이선우는 모든 팀이 탐내는 자원이었다. 프로 입단 후 간간이 교체멤버로 출전하던 이선우는 6일을 기점으로 스타팅멤버로 출전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프로의 벽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12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도 스타팅멤버로 나왔지만 1세트부터 수비와 리시브에서 실수를 연발하고 공격마저 막혀 결국 지민경과 교체됐다. 이 때문인지 이선우는 14일 강추위 속에서도 수비 연습에 몰두했다. 이선우는 “수비와 서브리시브에 안정된 모습을 보여 주고 싶어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영택 감독도 멀리 바라보며 이선우를 조련하고 있다. 이 감독은 “이선우에겐 기존의 선수와는 다른 특별 훈련을 많이 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선 수비가 돼야 다른 것도 풀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이선우나 이 감독의 생각이다. 이선우는 “감독님이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하라’고 말씀한다”며 “코트에서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부진했던 것에 대해서도 “컨디션이 나쁜 것은 아닌데 연습한 만큼 충분히 보여 주지 못해 아쉬움이 많다”며 속상해했다. 그는 우선 훈련량을 늘려 경험 부족을 채우려 한다. 이날도 리시브와 수비 연습에 집중하며 공격 타점을 조정했다. 이선우는 “프로의 벽을 실감하고 있다. 빨리 실력을 키우고 싶다”며 “개인 목표는 신인왕”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모든 포지션 거뜬, 리바운드도 척척… 女농구 미래 쑥쑥

    모든 포지션 거뜬, 리바운드도 척척… 女농구 미래 쑥쑥

    첫 라운드 MVP… 박혜진 공백 메워“외국인 없는 시즌, 해결도 직접 해야WNBA? 눈앞 경기가 가장 소중해” 오빠 박지원, 부산 kt서 지난주 데뷔“지금을 평균으로 깔고 가야 한다는 걱정이 앞서요. 기복 없이 꾸준하려면 더 긴장하고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박지현(20)이 커리어 첫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지난 8일 그를 만났다. 팀의 중추 박혜진의 장기 공백에도 우리은행이 박지수의 청주 KB와 1위 자리를 다투게 된 데는 박지현의 활약이 큰 몫을 차지한다. 프로 3년차인 그는 지난 시즌 27경기에서 평균 34분 27초를 뛰며 8.4점 5.6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올렸다. 이번 시즌엔 지금까지 11경기 평균 38분 51초에 18.7점 12리바운드 4.1어시스트다. “이전엔 언니들을 돕고 궂은일을 많이 하는 등 언니들의 플레이를 보고 배웠다면 이번 시즌엔 직접 해결도 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외국인 선수가 없어서 리바운드도 더 자신 있게 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키 183㎝의 장신 가드인 그는 리딩은 물론 돌파와 외곽슛, 골밑 플레이까지 포워드, 센터 역할도 상황에 따라 다채롭게 수행하고 있다. “고교 때 장점이던 올라운드 플레이가 프로에 오니 단점이 되더라고요. 프로에선 하나라도 똑 부러지게 잘해야 하는데 저는 어느 정도는 하는데 어느 것 하나 완벽하지는 않은 거예요. 무엇을 장점으로 키워야 할지 생각이 많았는데 올라운드 플레이를 다시 장점으로 만들어 보려고요.” 위성우 감독은 박지현에겐 칭찬에 인색하다. 집중력을 가장 강조한다. “너무 힘들어서 긴장을 살짝 풀면 어김없이 실수하거나 상대에게 뚫려요. 신인 때는 하도 지적을 많이 받아 서럽기도 했는데 요즘은 이따금 칭찬도 받아요. 6시까지 훈련하는데 5시만 되면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혼내시다가 이제는 30분 더 집중했다고 에둘러 격려해 주시기도 하지요.” 세 살 위 오빠가 지난주 남자프로 무대에 데뷔해 농구 남매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부산 kt의 박지원이 오빠다. 초등학교 때 농구 클럽에 다니는 오빠를 샘내다가 시작한 농구인데 이제는 박지현이 프로로서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위, 신인왕, 라운드 MVP까지 한발씩 앞서고 있다. 오빠 이야기가 나오자 목소리가 한층 더 밝아졌다. 오빠의 데뷔전은 훈련 시간과 겹쳤는데 위 감독이 보여 줬고 두 번째 경기는 다시보기로 봤다고 한다. 박지원은 벌써 신인왕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언니들이 지현이 오빠는 수비도 잘하더라며 수비를 잘해 보자고 하더라고요. 시작을 잘했으니 앞으로 다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 줬으면 좋겠습니다.” 일찌감치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로 기대를 받아 목표도 그만큼 클 것 같았다. 코로나19 여파로 무산됐지만 지난 시즌을 마치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입문을 노크하기도 했다. 내년 도쿄올림픽도 기다리고 있다. “WNBA에서 무엇인가를 해낸다기보다 배워 오겠다는 생각이 커요. WNBA도, 올림픽도 당연히 뛰어 보고 싶은 무대이지만 지금 목표는 제 앞에 놓인 한 경기 한 경기를 소중하게 여기고 집중하는 겁니다.”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15년 기른 머리카락이 183㎝ ‘일본판 라푼젤’…“자신감의 원천”

    15년 기른 머리카락이 183㎝ ‘일본판 라푼젤’…“자신감의 원천”

    15년 동안 단 한 번도 자르지 않고 머리카락을 기른 일본 여성이 ‘현실 라푼젤’로 주목을 받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넥스트샤크’는 머리카락을 183㎝까지 기르게 된 일본 30대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모델 겸 댄서로 일하는 고베 린(35)은 20살이 되던 해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고 기르는 중이다. 엄격한 부모 밑에서 자란 데다, 학창 시절 축구부원이라 마음대로 머리를 기를 수 없었던 그녀는 늘 짧은 머리를 고수했다. 린은 “어릴 때 꿈이 미용사였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20살 성인이 되고 나서야 비로소 부모 그늘에서 벗어나 ‘두발 자유’를 쟁취한 그녀는 한풀이라도 하듯 머리카락에 가위 한 번 대지 않았다. “항상 머리를 짧게 깎아야 했던 게 한이 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렇게 15년을 기른 머리카락이 어느새 키를 넘어서 183㎝까지 자랐다. 키 177㎝로 장신이 그녀조차 까치발을 들어야 할 정도다. 주변 시선은 따갑다. 어릴 때와 반대로 이제는 긴 머리를 고수하는 그녀에게 일부는 “징그럽다”, “괴물 같다”는 악평을 쏟아냈다. 하지만 린은 “다른 의견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내가 나를 믿지 않았다면 그런 부정적 의견에 벌써 휩쓸렸을 것”이라며 의연함을 보였다. 빗질에만 매일 1시간이 걸리지만 머리카락을 계속 기를 생각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린은 “머리카락은 내가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다.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기른 머리카락은 아름다움을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포기하지 않고 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고 자평했다. 건강한 머릿결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서는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챙겨 먹고 7시간 수면을 꼭 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곧 ‘살아있는 라푼젤’로 불리는 인도 소녀도 따라잡을 기세다. 6살 때부터 자르지 않고 머리카락을 기른 인도 소녀 닐란시 파텔(17)은 지난 1월 190㎝ 길이로 기네스북 ‘세계에서 가장 머리카락이 긴 10대’에 올랐다. 2018년 12월 170.5㎝로 자신이 세운 세계 기록을 뛰어넘었다.현재 ‘세계에서 머리카락이 가장 긴 여성’은 중국 광시성 출신 지오 샤오핑(60)으로 2004년 5월 8일 기준 머리카락 길이가 무려 5m 627㎝였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머리카락 길이 부문에서 비공식 세계 기록을 세운 사람은 2009년 사망한 베트남의 트란 반 헤이로 알려졌다. 그의 머리카락 길이는 6m 이상이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최진수·이종현 유니폼 바꿨다

    최진수·이종현 유니폼 바꿨다

    모비스, 오리온에 이종현 내주면서 포워드 최진수 받아서 공격력 강화 KCC, 최현민 오리온 보내 포지션 정리모비스서 ‘전력 외의 장신’ 김상규 받아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빅맨 이종현(26·203㎝)이 고양 오리온의 포워드 최진수(31·203㎝)와 유니폼을 바꿔 입는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여기에 KCC와 현대모비스, 오리온의 삼각 트레이드가 이뤄져 올 시즌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현대모비스는 11일 “이종현을 보내고 최진수를 데려오기로 오리온과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리온도 같은 내용을 전했다. 김국찬(24·190㎝)이 부상 이탈하는 등 포워드진의 공격력 강화가 필요한 현대모비스와 포스트에서 홀로 분전하고 있는 이승현(28·197㎝)의 부담을 나눌 토종 빅맨을 원한 오리온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동근 은퇴 뒤 리빌딩 증인 현대모비스와 장신 가드 이대성(30·193㎝)을 영입해 지난 시즌 최하위에서 올 시즌 다크호스로 변모한 오리온으로서는 6강 진입 이상의 성적을 노릴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현대모비스는 ‘탈아시아급’이라고 평가받던 이종현을 2016년 신인 전체 1순위로 영입했지만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자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특히 올 시즌 들어 기존 함지훈(36·198㎝)에 새로 영입한 장재석(29·204㎝)까지 탄탄한 토종 빅맨 전력을 구축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모비스는 또 지난 시즌을 앞두고 영입했으나 전력 외로 전락한 장신 포워드 김상규(31·201㎝)를 KCC로 보냈다. 이번 트레이드와 별개로 지난해 11월 1년간 임대 영입된 포워드 박지훈(31·193㎝)도 KCC로 돌아간다. 2010년 입단 이후 10년을 함께해 온 프랜차이즈 스타 최진수를 내준 오리온은 이승현과 이종현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승현과 이종현은 고려대 2년 선후배 사이로 눈빛만 봐도 속내를 알 수 있을 만큼 끈끈한 사이다. 이 밖에 현대모비스는 샐러리캡을 맞추고자 가드 김세창(23·183㎝)을 오리온에 보내고 군 복무 중인 오리온 가드 강병현(24·187㎝)을 받았다. KCC는 포워드 최현민(30·194㎝)과 가드 권혁준(23·180㎝)을 각각 오리온과 현대모비스로 보내며 포지션 중복을 교통정리했다. 신기성 해설위원은 “최진수는 내외곽에서 클래스가 있는 선수라 현대모비스의 공격력을 배가하는 데, 이종현은 높이가 있기 때문에 리바운드는 물론 이승현의 체력을 아끼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국가대표 꿈꾸는 女농구 최단신 안혜지 “작단 말에 더 노력했다”

    국가대표 꿈꾸는 女농구 최단신 안혜지 “작단 말에 더 노력했다”

    女농구 BNK썸 164㎝ 가드 안혜지183㎝의 단신으로 2000년대 초반 미국프로농구 최고의 선수로 활약했던 앨런 아이버슨은 ‘농구는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하는 것’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키가 절대 변수인 농구에서 그의 명언은 수많은 단신 선수의 마음을 울리는 말로 남았다. 여자농구에도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농구를 하는 선수가 있다. 부산 BNK 썸 농구단의 포인트가드 안혜지(23)가 그 주인공. 안혜지는 164㎝로 이번 시즌 여자프로농구에 등록된 최단신 선수 중 한 명이지만 3억원을 받는 여자농구 최고 연봉자다. 10일 시즌 개막을 앞두고 8일 부산 기장군 부산은행 연수원에서 만난 안혜지는 “농구는 그래도 신장”이라며 웃어 보였다. 안혜지는 최장신 선수인 청주 KB 스타즈 박지수(196㎝)와는 30㎝ 넘게 차이가 난다. 그는 “키가 큰 선수는 유망주 평가를 받으며 기회가 조금이라도 더 있는데 작은 선수는 키가 작아 더 욕을 먹는 것 같다”면서 “작은 선수는 스스로 불리한 환경을 이겨 내야 하니까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키가 작다 보니 자연스럽게 작은 선수에게 눈길이 갔다. 농구만화 슬램덩크에선 송태섭(168㎝)을 가장 좋아하고 남자 농구 선수 중엔 김승현(175㎝·은퇴), 허훈(180㎝·부산 KT)의 플레이를 참고한다. 두 사람은 작은 키로도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안혜지는 “작은 가드들이 어떻게 리그에서 살아남았는지를 참고하고 있다”며 “김승현, 허훈 선수처럼 작지만 화려한 농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작은 키에 좌절할 때도 있었지만 안혜지는 자신을 보고 힘을 내는 사람 덕에 버텼다. 그는 “포기하고 싶다가도 주변에서 나를 보면서 희망을 얻는다고 해 더 열심히 했다”며 “내가 못하면 작아서 안 된다고 할 것 같았다. 그 얘기를 들을 때마다 자극이 됐고 더 노력했다”고 밝혔다. 노력의 결과는 성적으로 나타났다. 안혜지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어시스트 7.70개로 전체 1위에 올랐고 3점슛 성공률도 36.2%로 전체 3위였다. 평균 10.3득점으로 데뷔 후 처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안혜지는 “이번 시즌에는 패스보다는 득점에 집중해 슛을 더 많이 시도할 예정”이라며 “3점슛 성공률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되지만 33%는 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플레이오프 자리가 늘었는데 거기에 목표를 두고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특히 우리 팀은 국내 선수들끼리만 붙었을 때 나쁘지 않아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의 다음 목표는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하는 것. 안혜지는 지난 시즌 실력이 일취월장했지만 아쉽게도 대표팀엔 합류하지 못했다. 안혜지는 “왜 안 뽑혔나 싶어도 그만한 이유가 있겠거니 생각했다”며 “대표팀 합류를 기대하고는 있지만 현재에 안주하면 안 될 것 같다. 더 보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글 사진 부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가까이 오면 가만 안둔다” 살인·폭행 번진 거리두기

    “가까이 오면 가만 안둔다” 살인·폭행 번진 거리두기

    美 백인 의사 “거리둬라” 흑인소녀 폭행 가까이 왔다며 80대 노인 밀쳐 숨지기도 마트서 제품 핥는 행위엔 테러 혐의 기소 일부 지역서는 당국의 과잉 단속 논란도 인도서는 “감염 우려” 의료진에 돌팔매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한 각종 억제 조치가 길어지면서 사회 갈등이 폭발, 세계 곳곳에서 폭행과 살인사건 등 극단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켄터키주 루이빌에서는 의사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지 않는다며 18세 흑인 소녀의 목을 조르고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지난 3일 아내와 산책 중 10대 소녀 9명이 모여 있는 걸 보고 6피트(약 183㎝) 거리 두기를 요구했다. 당시 의사의 아내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현장을 촬영했고, 흑인 소녀가 휴대전화를 빼앗자 의사가 이 소녀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8일엔 뉴욕 브루클린의 한 병원에서 30대 여성이 자신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왔다는 이유로 80대 할머니를 밀쳐 냈는데 바닥에 머리를 세게 부딪혀 의식을 잃은 할머니가 결국 사망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사법 당국은 코로나19 관련 법 집행 강도를 높이고 있다. WP에 따르면 최근 미국 사법 당국은 식료품점이나 마트에서 식품 등의 포장을 뜯어 내용물을 핥는 등 오염시키는 ‘마트공격’에 대해 테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마트공격은 미국에서 코로나19 대규모 감염 전부터 유행한 괴상한 유희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이런 행위가 실제로 공공에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를 테러 행위로 간주한 것이다. 지난달 코디 리 피스터는 미주리의 한 월마트 매장에서 데오드란트 10여개와 선반을 혀로 핥는 모습을 촬영하며 “누가 코로나19를 무서워하는가?”라고 말했다.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약 4만회 공유됐고, 결국 피스터는 2급 테러 위협 혐의로 기소됐다. 그의 변호사는 “그 행위는 어리석고 바보 같은 것들이었다”면서 “하지만 그게 그렇게 중죄였는지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이 강력한 법 집행에 나서면서 과잉 단속 논란도 불거졌다. ABC 방송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브라이턴의 한 30대 남성은 지난 5일 폐쇄된 공원에서 6살 딸과 공놀이를 하다가 딸이 보는 앞에서 수갑이 채워져 경찰에 붙잡히는 봉변을 당했다. 하지만 4인 미만이 모여 운동하는 것은 허용되는 규정을 모른 채 다짜고짜 수갑을 채웠다는 사실이 밝혀져 경찰은 결국 공식 사과 성명을 냈다. 파키스탄, 인도 등에서 의사나 간호사가 폭행을 당하는 수모도 잇따랐다.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파키스탄 의료진이 마스크, 방호복 등 의료장비가 부족한 현실을 지적하며 시위하던 중 경찰의 몽둥이와 개머리판으로 마구 폭행을 당했다.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에서는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하던 의료진에게 돌을 던지기도 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의료진이 자신들의 마을에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공격을 당한 한 의사는 “평소처럼 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를 조사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공격받으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양육비 미지급이 가정사? 명백한 아동학대입니다”

    “양육비 미지급이 가정사? 명백한 아동학대입니다”

    “양육비 지급이 왜 ‘가정사’인가요? 가정에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지 못하면 결국 개인이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가 됩니다.” 이혼 뒤 초등학생 딸을 홀로 키우는 워킹맘 A(37)씨는 3일 인터뷰에서 “양육비를 단순히 이혼한 부부들 사이의 개인적인 돈 문제로 보지 말아 달라”고 했다. 이런 사회적인 시각이 부모로서 의무를 회피하는 나쁜 부모들의 핑곗거리가 된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지난달 17일 전 남편 B(37)씨가 일하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에서 양육비를 달라고 1인 시위를 하다가 폭행당했다. A씨는 “당연한 권리를 요구하는 제게 B씨가 폭력을 휘둘렀는데도 당시 현장에 있던 소방서장과 경찰은 이를 묵인했다”면서 “국가가 양육비 문제를 사인 간의 다툼으로 보고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A씨는 폭행을 가한 B씨를 상해 및 아동학대 혐의로 동대문경찰서에 고소했다. 2010년 결혼한 A씨는 남편의 잦은 폭력에 시달리다 2년 만에 이혼을 결심했다. 그는 “당시 제가 키 164㎝에 44㎏, 상대방은 183㎝에 110㎏이 넘을 정도로 체격 차이가 컸는데도 수시로 발로 차고 머리채를 잡는 등 폭력을 일삼았다”면서 “칼을 휘두를 정도로 폭력이 심해 결국 고소했다. B씨는 집행유예 판결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A씨는 2년간 폭행을 당한 횟수가 무려 100번이 넘는다고 말했다. 나흘에 한 번꼴로 폭행당했다는 이야기다. 긴 소송 끝에 2015년 겨우 이혼한 A씨는 처음부터 양육비를 요구할 생각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양육비고 뭐고 다 포기하고 살았다. B씨가 무서워 청량리 근처에도 안 갈 정도였다”고 했다. 최근 들어 양육비를 주장하게 된 건 아이는 제대로 키우고 싶어서다. A씨는 “이제 초등학교 4학년인 딸이 ‘왜 우리 아빠는 나를 돌보지 않느냐’고 하더라”면서 “여전히 싫고 무섭지만 아빠 구실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양육비 이행 문제를 가정사로만 여기는 현실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A씨에 따르면 2015년 법원은 B씨에게 위자료 3000만원과 매월 60만원씩 양육비를 지급하라고 명령했지만 B씨는 양육비로 70만원을 지급한 것 말고는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 현행법상 법원 명령은 강제성이 없고 양육비 이행관리원 역시 강제 징수할 권한이 없는 탓이다. 이영 양육비해결총연합회 대표는 “한부모 가정의 80%, 미혼모·부 가정의 92%가 아이의 생존권과 직결된 양육비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내 양육비 미지급으로 인한 피해 아동은 무려 100만명을 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가정폭력을 가정 문제로 보고 국가가 개입하지 않았던 것처럼 양육비도 개인의 채권채무 관계라고 보는 인식이 크다”면서 “양육비 미지급은 명백한 아동학대로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임성재,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역대 첫 PGA 투어 신인왕에 등극

    임성재,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역대 첫 PGA 투어 신인왕에 등극

    콜린 모리카와, 매슈 울프, 캐머런 챔프 제치고 .. 15개 대회 이상 출전한 동료들 투표로 선정 임성재(21)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사상 최초의 아시아 국적 신인왕이 됐다.PGA 투어는 12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2018~19시즌 신인상 투표 결과 임성재가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PGA 투어 신인상은 해당 시즌 15개 이상 대회에 출전한 회원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정하며 득표 결과는 공개하지 않는다. 1990년 제정된 PGA 투어 신인상 부문에서 아시아 국적을 가진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임성재가 최초다. 2012년에 재미교포 존 허가 신인상을 받은 사례가 있으나 당시 그의 국적은 미국이었다. 지난해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에서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을 석권한 임성재는 2018~19시즌 PGA 투어에 데뷔했다. 35개 대회에 출전해 26회 컷을 통과했고 이 가운데 25위 이내의 성적을 올린 대회가 16차례나 됐다. 2018년 2부 투어에서는 우승 2회, 준우승 3회를 달성한 그는 이번 시즌 PGA 투어에서는 우승하지 못했다. 최고 성적은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3위다. 우승 없는 신인상 수상자는 2015년 대니얼 버거(미국) 이후 임성재가 4년 만이다.임성재는 지난 시즌 1승씩을 신고한 콜린 모리카와, 매슈 울프, 캐머런 챔프(이상 미국) 등과 신인상을 놓고 경쟁했다. 그 결과 신인으로 유일하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 진출했고, 2018~19시즌 통산 184언더파로 최다 언더파, 버디 480개로 역시 최다를 기록한 임성재가 데뷔 첫 해 가장 걸출한 신인으로 낙점됐다. 183㎝의 키에 몸무게 90㎏의 건장한 체격인 임성재는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4세 때 제주도로 이사해 어린 시절을 보냈다. 중·고교 시절 충남 천안 골프 아카데미에서 골프를 배운 그는 천안고를 나와 한국체대에 재학 중이다. 2014년부터 2년간 국가대표를 지냈고 2015년 프로로 전향, 그해 10월 한국프로골프(KPGA) 챌린지 투어 12회 대회 우승으로 이듬해 코리안투어로 진출했다. 2016년부터 2년간 한국과 일본 투어 생활을 병행한 그는 국내에서는 2017년 9월 티업 지스윙 메가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고, 일본에서도 2017년 10월 마이나비 ABC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18년 미국으로 진출, 첫 해 2부 투어를 평정한 그는 1부 투어 신인상까지 거머쥐며 두 번째 시즌을 맞게 됐다. 이번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는 295.9야드로 공동 81위, 그린 적중률 67.6%로 67위에 올랐으며 라운드 당 평균 퍼트 수는 28.55개로 공동 30위다. 평균타수 70.252타로 25위에 오른 그는 지난 시즌 285만 1134달러(약 34억원)의 상금을 벌어 30위를 기록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종로 ‘아동 맞춤’ 폭염대책 수립

    서울 종로구가 무더위에 취약한 아동을 위한 ‘여름철 아동 폭염대책’을 수립했다고 2일 밝혔다. 구는 7~8월 2개월간 지역 내 모든 아동을 대상으로 물놀이축제, 물놀이기구 대여(공유) 등 모든 아동이 향유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지역 내 17개 동주민센터에서 진행하는 물놀이기구 대여(공유)사업을 올해 확대 시행한다. 동주민센터마다 간이풀장 2종(대형 305㎝·소형 183㎝), 에어펌프 등을 구비한다. 오는 26~28일에는 혜화초등학교에서 여름방학 물놀이축제도 개최한다. 20일까지는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집, 단체급식소 등을 대상으로 아동 관련 시설 일제 점검·지도를 실시한다. 점검사항은 냉방기(에어컨) 정상작동 여부 등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정영주, 남자친구로 오해 받은 사람의 정체는?

    정영주, 남자친구로 오해 받은 사람의 정체는?

    뮤지컬배우 정영주가 ‘아는 형님’에 출연해 아들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는 정영주가 6년 전 이혼한 이후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다고 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영주는 “사정 때문에 아들을 공연장에 데려갔다. 그런데 김진수가 무대 위로 아들을 데리고 나왔다. 깜짝 놀랐지만 참고 연기했다”며 김진수 탓에 공연을 망칠뻔 한 사연을 공개했다. 정영주는 아들에 대해 “지금 열여덟살이다. 키가 183㎝, 발이 300㎜”라며 “아들과 같이 다녀서 남자친구라고 오해 받은 적도 있다. 누가 SNS에 ‘같이 걸어가는 뒷모습 보니 듬직하고 멋있던데, 남자친구가 아니고 아드님이었군요’라고 댓글을 달았더라”고 말했다. 사진=JTBC ‘아는 형님’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미 법무, 스페인 北대사관 습격한 홍 창 공개 수배

    미 법무, 스페인 北대사관 습격한 홍 창 공개 수배

    “무장한 상태고 위험한 인물” 설명미국 법무부가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사건 주동자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 창을 공개 수배했다. 법무부 산하 연방보안청이 제작한 수배 전단에는 ‘오스왈도 트럼프’, ‘매슈 차오’ 등 홍 창이 사용한 가명이 함께 포함됐다. ABC는 반북단체 ‘자유조선’ 지도자 홍 창이 지난 2월 주스페인 북한대사관을 습격한 혐의로 수배됐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당국은 앞서 홍 창에 대해 주거침입, 불법감금, 협박, 강도, 상해, 조직범죄 등 6개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아직 그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ABC는 “4월 2일 스페인 법원이 홍 창의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일주일 뒤 미 연방보안청에 체포명령이 전달됐다”고 전했다. 스페인 법원은 상호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미 정부에 홍 창을 체포해 넘겨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에 공개된 수배 전단에는 홍 창의 얼굴 사진과 함께 이름, 성별, 신장(약 183㎝), 체중(99㎏), 눈 색깔(갈색) 등 개인정보가 상세히 나열돼 있다. 본명(에이드리언 홍 창) 이외에 ‘오스왈도 트럼프’, ‘매슈 차오’ 등 침입 사건 현장에서 홍 창이 사용했던 가명들도 함께 명시됐다. 홍 창이 가명을 사용하며 돌아다닐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다. ‘오스왈도 트럼프’는 홍 창이 북한대사관에서 범행을 저지른 뒤 현장을 떠날 때 우버를 호출하며 쓴 이름이다. AP통신은 그가 당시 한 차례 우버를 불렀다가 차량이 경찰서 인근에 정차하는 것을 보고 호출을 취소했고, 몇 분 뒤 다시 우버를 호출했다고 전했다. ‘매슈 차오’는 홍 창이 떠난 뒤 현장에 도착한 스페인 경찰이 발견한 가짜 신분증에 적혀 있던 이름이다. 북한 대사관 건물 바깥 길바닥에서 발견된 이 이탈리아 신분증에는 가명과 함께 홍 창의 사진이 박혀 있었다. 미 법무부는 수배 전단을 통해 “그는 무장한 상태이고 위험한 인물”이라면서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당시 (홍 창은) 2017년형 기아 쏘울 사륜구동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홍 창을 발견한 사람은 지역 보안당국에 연락을 달라는 안내 문구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8일 미 연방수사국(FBI)은 홍 창의 아파트를 급습했다가 홍 창과 함께 습격 사건에 가담했던 크리스토퍼 안을 체포했다. 안은 미 연방검찰에 의해 기소돼 현재 로스앤젤레스 법원에서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고 있다. 인도가 결정되면 스페인에서 10년 이상의 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크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4.8%의 기적… ‘특급’ 박지현 우리 품으로

    4.8%의 기적… ‘특급’ 박지현 우리 품으로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오른 우리은행 낮은 확률 뚫고 8년 만에 1순위 지명권 국가대표 출신·키 183㎝ 박 선수 품어 추첨기에서 분홍색 공이 나오자 장내가 술렁였다.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주먹을 불끈 쥐며 소리를 질렀다. “기적”이라는 놀라움과 부러움이 섞인 감탄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우리은행이 4.8%의 확률을 뚫고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순간이었다.우리은행은 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2018~19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숭의여고 가드 박지현을 전체 1순위로 데려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성적 역순으로 추첨 확률이 높아지는데 전체 16개 중 단 1개뿐이었던 우리은행(2017~18시즌 1위)의 추첨공이 가장 먼저 나온 것이다. 6년 연속 통합우승을 한 우리은행이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를 뽑은 것은 2010년 11월에 있었던 선발회(당시 1순위 이승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은행이 선택한 박지현은 183㎝의 장신 가드로서 고등학생 때 이미 국가대표에 선발됐으며 2018 춘계연맹전에서는 2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이름을 날렸다. 박지현은 우리은행 국내 선수 중 최장신이던 최은실(182㎝)보다도 1㎝ 더 크다. 장신임에도 스피드가 빠르고 기본기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년간 드래프트에서 뒤 순번을 받아 ‘미래 자원’이 부족한 데다가 임영희(39)가 곧 은퇴를 앞두고 있는 우리은행은 ‘특급 루키’를 맞이해 왕조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위 감독은 “아주 좋은 자원이지만 (드래프트 확률이 낮아) ‘그림의 떡’이라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는 슛이 안 좋았는데 고등학교 때 잘 배운 것 같다”며 “배포가 크고 당돌하다. 프로에서도 금방 뛸 수 있는 선수”라고 평했다. 박지현은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에서 뛰게 되니 더 좋은 모습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며 “미국 무대에 진출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WKBL 무대에서 최고가 된 다음 가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신인드래프트에 도전한 총 27명의 선수 중 13명만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들은 10일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도플갱어’ 때문에 17년 간 억울한 옥살이한 남자…12억 보상

    ‘도플갱어’ 때문에 17년 간 억울한 옥살이한 남자…12억 보상

    자신과 똑닮은 이른바 ‘도플갱어’ 때문에 17년 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남자가 110만 달러(약 12억 4000만원)의 보상금을 받게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CNN,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캔자스주 당국이 리처드 존스(42)에게 110만 달러의 보상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토픽이 될 만큼 황당한 사건의 시작은 지난 1999년 캔자스 롤런드파크의 한 주차장에서 일어났다. 당시 한 남성이 한 여성을 폭행하고 가방을 강탈한 혐의로 체포됐다. 바로 억울한 옥살이를 하게 된 존스였다. 그는 사건 당시 여자친구 집에 있었다며 줄기차게 알리바이를 주장했으나 경찰과 법원은 이를 묵살했다. 특히 사건 현장에서 존스의 지문이나 DNA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법원은 경비원인 목격자의 증언을 유일한 증거로 인정해 그에게 징역 19년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 이렇게 억울한 수감생활을 하던 그에게 다시 빛이 찾아든 것은 15년이나 지나서였다. 다른 재소자가 '당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교도소에 있다'고 전해준 것. 이에 존스는 놀랍게도 자신과 똑같이 생긴 리키 아모스(41)를 찾아냈다. 실제로 아모스는 나이만 한살 차이일 뿐 신장(183㎝)과 체중(91㎏)도 같았다. 이후 존스는 자신의 무죄입증을 위해 캔자스대학 로스쿨의 무죄 입증 탐사 그룹인 ‘미드웨스트 이노센스’에 도움을 요청해 결국 억울한 혐의를 벗었다. 지난해 6월 17년이나 수감됐던 감옥에서 풀려난 그는 “이런 날이 오길 매일 기도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 두달이 지나 법무 당국에 공식적으로 무죄를 선언해 줄 것과 110만 달러를 보상하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캔자스주 법무당국자는 "잘못된 판결로 수감된 사람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오판법'(mistaken-conviction law)이 제정된 후 첫번째 소송 결과"라면서 "존스의 경우 잘못된 유죄 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절차에 따라 법적인 혜택을 받게됐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NFL] 뉴올리언스 쿼터백 브리스, 매닝 넘어 패싱 야드 신기록

    [NFL] 뉴올리언스 쿼터백 브리스, 매닝 넘어 패싱 야드 신기록

    미국프로풋볼(NFL) 뉴올리언스 세인츠의 베테랑 쿼터백 드루 브리스(39)가 페이튼 매닝을 넘어섰다. 브리스는 9일(한국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메르세데스 벤츠 슈퍼돔으로 불러 들인 워싱턴 레드스킨스와의 홈 경기 2쿼터 종료 2분 36초를 남기고 트레콴 스미스에게 62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해 통산 7만 1968 패싱 야드를 기록하며 페이튼 매닝(7만 1940)을 넘어 역대 최다 패싱 야드 신기록을 수립했다.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경기는 중단됐다. 매닝은 미리 준비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당신의 고된 노력과 헌신이 비로소 결실을 보았다”며 “축하하고 당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브리스는 감독과 팀 동료들, 가족들과 포옹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18년차인 그는 이날 26차례 패스 가운데 23개를 성공해 성공률 89.7%로 363야드를 진전시켜 통산 7만 2103 패싱 야드를 기록하며 커리어 최고 기록도 작성했다. 브리스는 송곳 같은 패싱 능력에도 키 183㎝로 상대적으로 체구가 작은 편이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지 못했다. 200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샌디에이고 차저스에 2라운드 전체 32순위 지명을 받았고, 2005년 어깨 부상을 당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됐을 때는 재기 가능성을 의심받았다. 하지만 브리스는 2006년부터 새로운 둥지인 뉴올리언스에서 기량을 꽃피우며 특급 쿼터백으로 입지를 굳혔다. 브리스와 뉴올리언스의 감독인 숀 페이튼은 2009시즌 슈퍼볼 우승을 합작하는 등 지난 13년간 NFL 최고의 공격 듀오로 명성을 떨쳤다. 브리스는 역대 최다 패스 성공, 통산 최고 패스 성공률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2011년에는 5476야드를 던져 전설적인 쿼터백 댄 마리노가 1984년 작성한 단일 시즌 패싱 야드 기록(5084야드)을 27년 만에 고쳐 썼다. 이 기록은 매닝이 2013년에 불과 1야드 차이로 넘어섰다. 그는 한 시즌 5000 패싱 야드를 다섯 차례나 작성했다. 그를 제외하고는 어떤 쿼터백도 한 시즌 같은 기록을 한 번 이상 해내지 못했다. 팀은 43-19 대승을 거두고 4승1패가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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