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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추경예산 6조 편성/올 예산 80조로 늘어

    ◎실업대책·구조조정 등 재원 마련 정부는 실업대책 등 구조조정과 성장잠재력 확충 재원 마련을 위해 올해 6조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세출기준)을 편성하기로 했다. 따라서 올해 전체 예산규모는 80조1,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세출예산 증액분 6조원은 △실직자 보호대책 1조원 △중소기업 및 수출지원 1조원 △산업은행 출자 1조원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1조2,000억원 △지역경제 활성화 1조6,000억원 △국채 발행이자 2,000억원 등에 사용한다. 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은 9일 이같은 내용의 올해 및 내년의 재정운용 방향을 확정하고 2차 추경안을 이달 말까지 마련해 8월 중 임시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올해 예상되는 세수 부족분 5조5,000억원을 합쳐 추경규모는 모두 11조5,000억원이다. 이같은 재원조달을 위해 7조9,000억원의 국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그만큼 일반회계에서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이같은 국채발행은 지난 83년 300억원을 발행한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내년에도 예산을 금융 구조조정과 중소기업 지원,실업대책 등에 최우선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각 부처가 요구한 내년도 재정규모는 올해보다 24.3%(18조원) 늘어난 92조원 규모이며,이 가운데 일반회계는 13.1% 증가한 77조9,000억원이다.
  • 농가 부채 18조원 넘어서/작년 가구당 1,300만원꼴

    지난해 전국 농가의 총 부채가 18조원을 넘어섰다. 8일 농림부가 전국 3,140개 농가를 표본으로 조사한 ‘97년 농가경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농가의 가구당 평균부채는 1,301만2,000원으로 96년의 1,173만4,000원보다 10.9% 증가, 지난 5년간 평균 부채증가율(18%)보다 밑돌았다. 농가당 평균부채에 총 농가수 144만 가구를 곱한 농가 총부채 규모는 18조7,373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3,710억원(7.8%)이 늘어났다.
  • 기업 작년 최악 적자/12월결산 510개사 4조5,000억규모

    12월 결산 상장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악의 경영실적을 올렸다.4조5천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으며,특히 96년 1조원 이상의흑자를 냈던 26개 은행이 지난해 기업 연쇄부도로 부실채권이 급증,무려 3조8천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보았다. 20일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 상장사 510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4백41조2천7백43억원으로 전년대비 19.49%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전년 3조8천1백59억원 흑자에서 4조5천5백43억원 적자로 돌아섰다.전체 상장사들의 결산이 적자를 기록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환율급등으로 환차손을 많이본데다 금융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적자를 낸 곳은 전체 30%를 넘는 156개사로 96년 88개사보다 77%가 늘었다.이 중 109개사가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제일은행(1조6천1백억원) 서울은행(9천1백억원) 대한항공(3천9백억원) 쌍용자동차(3천1백억원)등이 3천억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반면 OB맥주 호남식품 등 42개사는 투자지분 매각이나 영업실적의 호전으로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매출액에서는 삼성물산이29조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으며 현대종합상사(25조원) 대우(24조원) 삼성전자(18조원) LG상사(15조원)가 뒤를 이었다.매출액이 1조원 이상인 곳은 83개사로 96년 70개사보다 18% 가량 늘었다.당기순이익이 1천억원을 넘는 회사는 포항제철(7천2백억원) 한국전력(5천6백억원) 삼성전자(1천2백억원) SK텔레콤(1천1백억원) 주택은행(1천83억원) 국민은행(1천43억원) 삼성전관(1천41억원)등 7개사였다. 한편 은행들의 적자규모는 대손충담금과 유가증권평가손을 100%반영할 경우 8조여원 가까이 될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를 적용하고도 흑자를 낼 수 있는 곳은 장기 주택 하나 등 3개은행에 불과했다.
  • 중 금융개혁 메스 들었다

    ◎부실채권 GDP의 21%/경제안정 최대 걸림돌/은행 자본금 비율 상향 등/금융제도 대수술 착수 중국 정부가 부실은행 정리 등 대대적인 금융개혁에 착수했다. 중국 정부는 현대적 금융제도 도입을 위해 주요 은행의 자본금 비율 상향 조정과 부실 금융기관의 폐쇄 조치 등을 단행했다.또 국유기업에 대한 부실 대출로 위기에 몰려 있는 주요 은행들에 대한 구제를 위해 앞으로 2년동안 72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지원 계획을 확정했다. 중앙은행인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개혁의 일환으로 부실대출로 채무 상환이 불가능하게 된 중국 농업투자신탁공사(CATIC)의 폐쇄를 단행했다.관영 신화통신은 이와관련,“국가 금융질서 확립과 채권자들의 보호를 위해 CATIC를 폐쇄 조처했다.CATIC는 관행적으로 불법적인 거래를 해왔다”고 보도했다. 중국 재정부는 이와 함께 주요 은행들의 대외신용도 제고와 건실화를 위해 1천억위안(약 18조원) 규모의 특별국채를 발행,자본금 비율을 국제결제은행(BIS)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이같은 계획은 3월5일부터 열리는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제출된다. 중국 정부가 이처럼 금융 개혁을 서두르는 것은 경제개혁에 따른 필요성과 함께 아시아에 밀어닥친 금융위기 때문이다.중국 정부는 현재 낙후된 금융제도가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을 뿐 아니라 국제자본의 자본시장 공격에 취약한 상태로 만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국유기업에 대한 대출과 정실 대출 등 때문에 현재 중국 은행들이 안고 있는 부실채권은 국내총생산(GDP)의 21%에 해당하는 1조위안(약 1천2백억달러) 가량이라고 공식 발표된 바 있다.그러나 국제신용평가 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사는 지난해 중국 은행들의 부실채권 규모는 2천억달러라고 보고 있다.은행의 부실화가 경제 전체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문제 때문에 중국 정부는 금융위기에 대비,‘미국연방준비제도’와 같은 금융안정 장치를 준비 중이다.워싱턴 포스트는 “중국정부가 미국정부 관계자들에게 채무불능 상태의 은행의 재건 및 대출제도 개선방법 등에 대해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중국정부의 금융개혁 정책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는 아직 알 수 없다.그러나 중국 정부가 금융개혁을 경제안정의 사활을 건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이를 계속 추진해 나갈 것만은 확실하다.중국 사회과학원의 여신 부원장은 “중국 지도부는 중국의 은행 등 금융제도가 엄격한 감독 부재 및 지나친 정실 대출 및 불량 대출,지방정부의 지나친 간섭 등으로 중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중시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투명하고 책임있는 현대적 금융제도 확립에 최우선 중점을 두고 개혁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 기업어음 만기 두달 연장/은행·종금사 결의

    은행권과 종합금융사들은 12일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의 상환기한을 2개월간 추가로 연장해 주기로 했다. 현재 영업 중인 16개 종금사들은 11일 하오 사장단 회의를 열어 기업의 자금난 완화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종금사가 보유하고 있는 CP 가운데 중소기업 발행어음 전액을 포함해 만기가 돌아오는 어음의 상환기일을 상환 약정일로부터 2개월 이상 연장해 주기로 했다.16개 종금사가 보유하고 있는 CP는 18조원 규모다. 전국 32개 은행들도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신탁담당 임원회의를 갖고 12일부터 오는 4월 11일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CP의 상환기일을 가능한 2개월 이상 연장해 주기로 했다.은행권이 보유하고 있는 CP는 총 52조원 규모며 이 가운데 만기연장 대상은 6조원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이에 앞서 종금사들은 지난 해 12월 11일 CP의 만기를 2개월간 연장해 주기로 결의한 바있다.
  • 증시 살아야 경제가 산다(사설)

    정부가 일요일인 19일 당정협의를 거쳐 내놓은 증권시장안정대책과 부실채권정리기금 운용방안은 당면경제에 대한 정부의 해답으로 이해된다.하나로 묶은 포괄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개별대책으로서 종합성을 띠고있다는 점에서는 종합대책인 셈이다. 우선 증시대책은 예기돼 왔던대로 단기적인 대증요법을 피하고 중장기적인 증시의 과제를 푸는 방향에 중점을 두고 있다.그래서 투자가들로부터 한가한 대책으로 비판받을 소지가 없지 않다.하지만 정부의 대응 방향은 증시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나,그 후유증으로 인해 또다른 대책을 불러 일으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옳다고 본다.특히 앞으로 증시투자자들이 차익매매보다는 배당을 보고 투자토록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당예고제는 좋은 제도로 평가할 만 하다. 다만 증시문제와 관련해서 납득하기 어려운 점은 기관투자가들에게 순매도 자제를 권유하고 이를 결의토록 한 것과 일본에 대한 투자유치단을 파견키로 했다는 것이다.기관투자가들은 순매수 우위를 결의한 당일이나 그 다음날에도 오히려5백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다.이는 결의 자체가 형식에 불과할 뿐 아니라 효과가 있다 해도 시장원리와 반하는 조치이다.이제는 그러한 방식의 경제운용에서 졸업해야 한다.증시대책은 앞으로 상속세나 소득세 등 세법개정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 많다.대책과 관련해서 차질없는 시행으로 신뢰를 쌓아야함은 물론이다. 부실채권정리기금의 운용방안이 확정됨으로 해서 앞으로 5년동안 은행권이 안고 있는 부실채권중 18조원 내지 20조원이 정리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재경원은 기금의 손실방지를 위해 부실채권의 매입가격을 시장가격,즉 실제로 매각해서 회수가 가능한 금액을 기준으로 산정키로 하고 있다.그러나 시장가격만을 고집할때 채권·채무자 관계에서 조속히,원만하게 부실채권이 정리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부실채권정리라는 본연의 목표와 그 정리에서 파생되는 기금부실의 방지를 여하히 조화시키느냐가 기금운용의 성패를 가름할 것이다.
  • 은행부실채권 4조 매입/성업공사 통해

    ◎연말까지 총규모 25% 정리 정부는 은행권부실채권 18조원 가운데 올 연말까지 25%에 가까운 4조∼4조5천억원을 성업공사를 통해 매입하기로 했다.내년에는 종합금융회사가 보유한 무담보 부실채권도 단계적으로 매입할 방침이다. 19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 24일 자본금 1천2백억원으로 확대·개편되는 성업공사에 3조5천억원의 부실채권정리기금을 조성,은행이 보유한 담보부 부실채권을 5년에 걸쳐 정리하기로 했다.자금회전이 순조로우면 총 18조∼20조원의 부실채권이 정리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경원은 기금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담보가 있는 부실채권은 감정가에 따른 시장가격으로 사들이되 은행과 성업공사가 합의하는 경우 산정가격의 10% 내에서 가감할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임금이나 조세 공과금 등 선순위채권과 경매집행비용 담보물건관리비 등은 매입가격에서 빼기로 했다.따라서 성업공사가 연내 매입할 부실채권에 지출하는 돈은 2조∼2조5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대금회수가 어렵거나 사실상 손실로 처리된 상각채권등 무담보 부실채권은 채권가액의 0.5∼1%로 매입하고 산업합리화 법정관리 등 저리로 조성된 장기채권은 경영관리위원회에서 시장금리 등을 참작한 기준 할인율을 바탕으로 매입하기로 했다. 은행이 매각할 수 있는 부실채권 한도는 은행이 성업공사 낸 기금출연금의 비율에 따라 정하고 기금 가운데 5천억원은 부실징후 기업의 자구노력 대상 자산을 매입토록 한다.성업공사가 부실채권을 팔았을 경우 매각대금은 해당 은행의 부실채권을 다시 매입하는데 우선적으로 쓰고 기금회전을 높이기 위해 장기채권을 담보로 다시 채권을 발행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지난 8월말 현재 특수은행을 포함 33개 은행이 보유한 부실채권(한보나 기아 등 정리절차가 확정되지 않은 기업의 부실채권은 제외)은 18조4백75억원이며 이 가운데 은행들이 팔기를 원하는 채권은 16조4천3백52억원으로 추산된다.
  • 긴축기조 예산­1(눈높이 경제교실)

    ◎증가율 내년 5∼6%로 15년만에 ‘최저’ 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5∼6% 증가한 75조원 안팎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과거 예산증가율이 10%를 훨씬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긴축이라 할 수 있다.지난 84년 5.3% 증가한 이후 가장 낮다.세금이 잘 걷히지 않아 정부가 허리띠를 졸라 맨 것이다.물론 확정된 것은 아니다.앞으로 신한국당과 협의해야하고 국회에서의 심의도 남아 있어 늘거나 줄 수 있다.그러나 큰 뼈대는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내년 예산이 긴축이 아니라고 한다.정부가 올해 예산을 1조5천억원 줄이고 지방자치단체에 주는 지방교부금도 7천억원을 삭감,실제 지출예산은 69조2천억원이다.따라서 내년 예산을 75조원 안팎으로 잡고 지출예산 대비 증가율을 따지면 8.3∼9.4%가 된다.그러면 팽창예산이 아니냐는 것이다.그러나 올해 예산증가율 13.4%나 내년도 명목 경제성장률 10.5%(전망치)와 비교하면 팽창으로 보기는 어렵다.다만 정부가 5% 이내로 줄인다고 했다가 더 늘렸으므로 긴축정도는 퇴색한 셈이다. 긴축이란 점은 정부의세출내역을 보면 좀 더 분명해진다.먼저 방위비가 6%에서 묶인다.당초 4%로 계획했다가 김영삼 대통령이 좀더 늘리라고 해서 그나마 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지난해 12.7% 증가한 것에 비하면 증가율은 절반도 안된다.국방부는 당황한 표정이다.한자리 숫자이더라도 지난 93∼95년처럼 9%대는 유지할 것으로 알았던 모양이다. 일반공무원의 정원은 동결했다.인건비도 올려봤자 2∼3%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동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일반행정경비는 아예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정부가 총 규모를 정해놓고 5년에 걸쳐 지출하는 농어촌구조개선사업과 교육개선사업에 대한 지원도 깎을수 밖에 없다.사회간접자본(SOC) 확충도 설계가 끝나지 않았거나 사업주체가 정해지지 않은 경우는 과감히 줄일 방침이다. 한마디로 쓸데는 많고 돈 들어올 구멍은 적다.그래서 정부는 교육세와 교통세를 올려 부족한 세원을 충당하려는 생각도 한다.내년 세수가 크게 늘어난다면 세금을 안올려도 되지만 현재로선 세수여건이 좋지 않다. 내년 증가율이 5∼6%로 정해지면 새로 늘어날 예산액은 3조5천억원에서 4조2천억원 정도이다.이 같은 규모로는 늘어나는 세출소요를 충족시킬 수가 없다.방위비를 6%만 증액해도 7천억원이 늘고 SOC의 경우 10%만 높여 잡아도 1조원이 더 소요된다.이밖에 농어촌구조개선 및 교육투자사업 기술과학투자 등에 지원하면 예산은 여유분이 없다.정부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동결하자니 세출요인이 많고 늘리자니 돈은 없는 것이다.〈백문일 기자〉 ◎무얼 일컫나 예산은 한 나라의 살림살이를 금액으로 나타낸 것이다.정부가 정책목표 달성을 위해 일정기간(회계년도 1년) 얼마를 쓰고,이를 위한 재원을 어떻게 조달하는 지를 보여준다. ○금액으로 나타난 한 나라의 살림살이 우리나라 예산은 1개의 일반회계와 22개의 특별회계로 이뤄져 있다.올해 이들 회계의 총규모는 1백18조원이다.그러나 보통 예산하면 일반회계와 재정융자특별회계(재특회계)를 말하며 올해 71조4천억원이 짜여졌다.일반회계는 방위비 사업비 인건비 등 정부 부처가 집행하는 예산이며 재특회계는 정부가 각종 기금 등 특정목적의사업에 빌려주는 돈이다. 예산은 조달과 지출이라는 측면에서 일반가정의 살림살이와 다를 바 없다.다만 세금이나 국채발행 등 국민부담을 전제로 국방 외교 치안 복지 등 공공재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가정과 다르다.국가가 예산을 짜거나 운용하는 재정권은 국회에 의해 통제를 받는다.국회는 정부가 세입을 정상적으로 짰는지,세출을 다른 목적으로 쓰거나 남용하지 않았는지를 감사하고 의결한다. 예산은 수입과 지출을 대비한 것으로 재정여건과 투자 전반에 대한 관리적 성격을 갖는다.또 재정활동은 예산에 반영된 세입·세출에 의해 실행되므로 국가목표와 정책이 구체화되고 재원을 분야 및 지역별로 배분한다. ○1개 일반·22개 특별회계의 총칭 국회통제 재정관리 정책계획 등 예산의 3가지 측면은 시대조류와 예산에 대한 국민인식에 따라 강조되는 바가 틀리다.무한경쟁의 개방경제 아래서는 국회통제보다 정책을 뒷받침하는 관리와 계획이 강조된다.우리나라도 최근 예산통제를 완화하고 관리와 계획에 무게를 싣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예산은 국회에서 통제를 받으나 그 형식과 절차 등은 행정부와 입법부의 역사적인 관계에 따라 나라마다 차이가 있다.우리나라와 일본은 예산을 법률이 아닌 국회 의결사항으로 처리한다.그러나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은 예산을 법률안으로 다룬다. 국회에 제출되는 예산의 내용은 크게 다섯가지다.국채 및 차입금 한도 등을 정한 예산총칙,사업별 예산규모를 구체화한 세입·세출예산,여러 해에 걸쳐 지출되는 계속비,국가간 계약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출년도에 앞서 편성되는 명시이월비,정부가 외상으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국고채무부담행위 등이다. 세입·세출예산 이외에 우리나라에는 독특한 기금제도가 있다.남북협력기금 국민주택기금 등 특정한 목적을 위해 자금을 운용하며 올해 76개에 운용규모는 68조원이다.기금운영의 투명성 제고는 정책의 중요한 목표이다. ◎어떻게 짜여지나 ○국가 목표·정책따라 분야별로 배정 정부가 예산을 짜는 과정은 일반가정의 살림살이와 큰 차이가 없다.가정이 소득 지출소요 가계여건 등을 감안해 규모를 정하듯이 정부도세입규모 세출소요 재정여건 등을 고려해 예산규모를 정한다. 식비 주거비 교육비 등에 대한 가계지출이 가족의 여건과 소비행태 등에 따라 달라지듯이 나라 살림살이도 국가목표와 정책에 따라 분야별 우선순위와 사업별 투자규모가 달리 정해진다.다만 예산 편성은 헌법이나 예산회계법 등에 의해 통제와 관리를 받는 것이 다르다. 예산편성은 재원을 조달하고 조달된 재원을 분야별·지역별로 배분하는 일련의 과정이다.행정부가 예산안을 편성,국회에 제출하면 국회는 심의·의결한다.예산안은 재정경제원 예산실에서 총괄한다.그 과정은 5월 이전의 사전 준비단계와 5월말 각 부처가 요구한 예산규모를 바탕으로 한 6∼9월까지의 예산편성 단계로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각 부처는 예산을 부풀려 요구하기 때문에 부처와 힘겨운 조정작업을 벌인다.내년같이 긴축으로 짜여지면 예산안 조정은 더욱 힘들다.예산실 실무자들이 마련한 예산안도 예산실장 예산심의관 등이 참석하는 자체 심의회에서 다시 검증(고문?)을 받아야 한다. ○부처간 조정거쳐 확정… 국회심의·승인 이렇게 1차 실무안이 마련되는 시점은 8월 중순쯤.이후 각 부처가 다시 요구하는 문제사업을 심의하고 장관들이 직접 나서 부처별 장관협의회를 갖는다.청와대에 중간보고를 하고 여당과의 당정협의를 거쳐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의 승인을 받은 9월 중순쯤이 되야 정부안이 최종 확정된다.10월2일까지 국회에 제출하고 국회는 심의·조정을 거쳐 의결한다. ◎긴축과 팽창 정부가 다음해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때면 긴축이냐 팽창이냐를 놓고 신문지상에서는 논쟁이 벌어진다.예산규모는 국민의 세금부담과 밀접할 뿐 아니라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사이의 자원배분을 결정하기 때문이다.긴축예산이란 보통 균형 또는 흑자를 전제로 정부 씀씀이에서 거품을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예산증가율을 예년보다 크게 줄이고 국민경제에서 예산이 차지는 비중도 낮추는 것을 뜻한다. ○경제 성숙단계로 접어들면 세출 축소 예산증가율은 나라마다의 경제발전 단계와 경제여건에 따라 다르다.경제가 발전 초기라면 재정은 기간시설 확충을 위해 성장의 선도적역할을 한다.자연히 예산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상회,팽창으로 흐른다.반면 경제가 성숙단계에 접어들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은 약해져 예산증가율도 점차 줄어 긴축기조를 띤다.경기가 침체됐을때는 경기 부양을 위해 채권발행 등 적자재정을 통해 재정지출을 늘리고 과열되면 경기 안정을 위해 지출규모를 세입 이하로 줄이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개발시대인 60∼70년대에는 정부 주도의 경제성장을 위해 예산규모가 크게 늘었다.그러나 석유파동과 같은 외부적 요인이 겹쳐 물가상승과 경상수지 악화를 초래하기도 했다.80년대에는 경제안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재정을 긴축으로 전환했으나 이로 말미암아 도로 공항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과 주택이 부족해지는 등 성장에 지장을 주기도 했다. ○재정 모자랄땐 SOC사업 차질도 그렇다면 내년도 예산은 어느 정도가 적정 수준일까.무엇보다도 재정지출의 재원이 되는 세입을 감안해야 한다.세입이 적으면 세출도 적고 많으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을 것이다.내년도 세입 증가율은 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비춰 과거보다 낮아질 것이다.따라서 재정적자가 아닌 균형을 견지한다면 세출 증가율도 낮을수 밖에 없다. 반면 SOC 확충 농어촌구조개선사업 교육여건개선 과학기술투자 사회복지 환경 문화 등 각 분야에서의 재정소요는 계속 늘고 있다.때문에 이같은 세입과 세출의 차이를 최소화하면서 재정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려면 재정규모를 팽창하기 보다 재정운용에 있어 거품을 빼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일반 행정경비를 최대한 억제하고 분야별 예산배분도 규모에 집착해서는 안된다. 투자우선순위가 높은 사업,예컨대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SOC 확충 등에는 투자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이와 함께 공공부문에서도 민간부문의 창의와 재원을 최대한 활용,긴축속에도 정책을 훌륭히 수행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 김남순 교수 교총정책토론회 주제발표문 요지

    ◎“학급규모 감축 열린 교육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김민하)는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정부의 교육개혁 발표 2주년을 맞아 ‘교육개혁,무엇이 달라졌나’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조선대 김남순 교수(사범대)의 주제발표를 요약한다. 정부가 세계화·정보화 시대를 주도하는 신교육체제 수립을 골자로 교육개혁안을 발표한지 2년이 지난 시점에서 교육환경의 변화는 얼마나 이루어졌는지,앞으로의 개선 방향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주로 교육 재정 확보의 관점에 논의하고자 한다. ○재정부족이 큰 걸림돌 교육 개혁의 문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 재정의 절대 부족이다.교육 개혁 수립 당시 개혁에 필요한 추가 재정규모는 18조원으로 추산됐으나 여러가지 사회·경제적 여건으로 당초보다 9조 가량이 축소된 9조4천억원이 책정됐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때문에 지속적인 재정 확보 방안을 모색,신속하게 교육 환경을 개선해야한다. 우선 학생들의 진로 이해 및 욕구에 걸맞는 학습을 유도하고 열린 교육과 개성·창조력을 신장하는 교육을 위해서는 학급 규모의 감축이 필수적이다. 우리나라의 내년도 학급당 학생수 목표는 초등 46명,중·고등 50명이다.94년 일본의 초등 28.5명,중학 33.2명,고등 39.1명과 영국의 초등 27.2명,고등 21.8명에 비해 훨씬 낙후돼 있다. 또 시설과 설비 등 교육환경은 학교교육 정상화의 기본조건이므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정부는 교육환경개선법을 제정,2000년까지 매년 1조원씩을 투자하기로 했다.그러나 일선 학교의 체감 효과는 미흡한 것 같다.보통교실의 5.5%,특별교실의 8.9%,도서시설의 8.4%가 노후시설로 조사됐다. ○보통교실 5.5%가 노후 교육개혁이 종료되는 98학년도에는 노후교실의 57%가 개축되고 재래식 화장실의 73%가 수세식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학급당 학생 수는 크게 줄지 않고 교육정보화를 위한 컴퓨터 보급과 소프트웨어 개발·활동도 미약할 것으로 보인다.교원들의 사기를 포함한 심리적 환경에 대한 배려도 찾아보기 힘들다. 게다가 현재의 방안대로라면 98년 이후 교육재정 확보를 위한 대안이 없다.교육환경의 정상화를 위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규모의 교육재정을 확보할 수 있도록 획기적인 재원 확보책이 강구돼야 한다. 특히 국민의 소득수준에 상응하는 교육재정의 확보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95년 기준으로 공교육비는 GDP 대비 약 5.4%이다.93년의 미국 6.8%,프랑스 6.1%에 비해 열악한 상태이므로 지속적인 증액 투자가 고려돼야 한다. ○GDP의 6%선 확보를 재정부담은 중앙정부가 중심이 돼야 하며,점진적으로 지방정부와 민간기업 등으로 확대돼야 한다. 또 흥미와 적성에 맞지 않는 수업 내용,비좁은 교실이나 체격에 맞지 않는 책걸상,입시지옥 등과 같은 비교육적 환경은 청소년 비행으로 연결되므로 개선해야 한다.
  • 폭증 국책사업비 원인규명을(사설)

    경부고속철도 인천국제공항 등 30개 대형국책사업의 사업비가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2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건설교통부가 국회에 낸 자료는 밝히고 있다.이중 대표적인 경부고속철도의 경우 사업비가 당초 5조8천억원에서 18조원으로 3배 확대됐으며 인천신공항은 3조4천억원에서 5조7천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있다. 건교부는 기본설계를 근거로 한 것과 최종 설계후의 사업비가 같을수 없고 토지가격변동 등 물가상승요인으로 사업비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건교부의 설명을 터무니없는 변명으로 일축하고 싶지는 않다.그러나 건교부의 설명은 국책사업에 대한 국민의 이해증진에 혼란만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국책사업에 대한 국민의 동의를 얻을 때는 비용과 효과의 제시가 필수적이다.그럼에도 몇조,몇십조원이 들어가는 국책사업비를 공표함에 있어 최종규모가 아닌 것을 국민에게 제시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또 물가상승 이유도 마찬가지다.경부고속철도의 총사업비가 5조8천억원이라고 했던 시점이 지난 90년이다.지난 7년여동안 국내물가는 정부지수상으로도 상당히 안정되어왔다.물가상승때문에 고속철사업비가 3배로 늘어나야만 한다면 그 물가통계는 도대체 어떻게 작성된 것이냐는 의문으로까지 번진다.정부가 고속철건설의 타당성을 국민에게 설득키위해 당시 건설비를 낮춰잡았다는 항간의 뜬소문도 없지않다.그만큼 국책사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낮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하찮은 정부사업도 시간이 걸리는 것은 이미 물가상승을 비용에 포함시키고 있는 것이 정형화되어있다.국민은 섣부른 변명보다 솔직한 이유를 알고 싶어한다.사업을 졸속처리하다보니 주먹구구식으로 공사비를 산출하고 부실설계·부실시공이 있지 않았느냐고 의문을 가질수도 있다.사업의 초기입안단계에서 최종결정단계에 이르는 전과정이 재분석되고 엄청난 사업비차액의 원인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
  • ‘레드칩’홍콩증시 판친다/중 국영기업주식 올들어 35%이상 폭등

    ◎외자유치위한 ‘작전’… 일시적 현상 시각도 중국정부로부터 직·간접적으로 후원을 받고 있는 중국 국영기업의 주식인 ‘레드칩(Red Chip)’ 돌풍이 홍콩특구 시대에도 계속 이어질까.이들 레드칩은 지난달 27일 홍콩 증시의 항생지수가 연초보다 15.1% 오른 1만5천196.79포인트를 기록,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데 일조하는 등 올들어 홍콩 증시의 급등세를 이끌고 있다. 홍콩 증시의 대표적인 레드칩은 가장 규모가 큰 제조업체(시가총액 1백20억달러·한화 약 10조8천억원,90년 설립)인 시틱 퍼시픽과 담배 및 자동차부품업체인 상해 인더스트리얼,중국 대외무역경제협력위원회의 자회사 차이나 리소스 엔터프라이즈,엔터프라이즈의 자매회사 NG 펑홍 등….현재 홍콩 증시 시가총액의 10%를 차지,홍콩 증시를 주무르고 있다.96년 설립된 상해 인더스트리얼은 상장 뒤 주가가 4배 이상 치솟았고 NG 펑홍사는 3배 이상 뛰는 등 이들 레드칩은 올들어 35% 이상 폭등하며 홍콩 증시를 주도했다.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이들 레드칩이 특구시대에도 계속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중국 대외무역경제협력위원회와 상해·광동성 지방정부,인민해방군 등 중국의 든든한 배경을 지니고 있는데다,홍콩의 경제전망이 밝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작년초만 하더라도 불황의 기미를 보이던 홍콩 경제는 올 1·4분기에 당초 예상치(5.5%)보다 높은 6% 선에 육박하는 등 활황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반면 레드칩의 주가가 실제가치 이상으로 과대평가된 ‘거품’이어서 장기적으로는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시각도 만만치 않다.중국정부가 홍콩 반환에 따른 일반 및 외국 투자가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자금을 동원,주가를 끌어올리는 ‘작전’을 하고 있다는게 바로 그것.중국정부가 홍콩의 주권반환과 관련,이미 1백20억달러를 쏟아부은데 이어 올해안으로 2백억달러(약 18조원)를 추가로 투자할 것이라는 루머가 홍콩 증시 주변에서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 기아도 세계경영 “본격 시동”

    ◎2005년 150만대 생산체제… 해외매출 50조 목표/9개 지역본부 설립 등 「2단계 전략」 확정 기아그룹이 세계 경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기아그룹은 오는 2005년까지 해외에서 1백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고 9개 해외 지역본부를 세워 해외 매출 50조원을 달성한다는 「2단계 세계화 전략」을 확정했다. 이 전략에 따르면 2005년까지 조립생산(KD)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러시아·터키·브라질·중국·인도·이집트 등지에서 신규 해외 프로젝트를 추진,1백50만대 생산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9개의 해외 지역본부를 각 대륙에 설립,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지역별 핵심본부 체제의 확립,종합상사 육성과 해외건설 진출,글로벌 기업 이미지의 구축,기술·자본·마케팅 보강을 위한 전략적 제휴,인력의 세계화,글로벌 네트워크의 구축,글로벌 거점의 확보 등 단계별 추진 과제를 설정했다. 기아는 해외부문 총 매출액을 96년 4조2천억원에서 1단계 세계화 전략이 마무리되는 2001년에는 23조원으로,2005년까지 50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특히 비자동차 부문의 사업을 확대,지난해 3천억원 규모의 해외 매출을 2005년에는 18조원으로 증대시킬 방침이다. 해외 인력도 현재 2천500명에서 2005년까지 2만7천800명으로 확충할 계획이다.기아그룹은 올들어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보다 25%나 늘어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 LG/경쟁력 뒤진 90개사업 철수/창립50돌 맞아 청사진 발표

    ◎미래형 사업구조로 2005년 3백조 매출목표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앞으로 3조원 매출규모의 90개 사업에서 단계적으로 철수,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유통의 제지사업과 조미료 등 경쟁력이 떨어지는 40개 사업은 3년 이내에,나머지 50개 사업은 정상화 과정을 거쳐 철수한다. 구회장은 27일 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신 오는 2000년까지 승부사업 및 전략 신사업 발굴·육성에 6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이중 정보통신,차세대 반도체,차세대 디스플레이,차세대 전지 등 첨단 정보소재등에 총 23조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구회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미래형 사업구조로 2000년에 매출 1백30조,2005년 3백조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분야별 투자규모는 반도체가 18조원으로 가장 크고 전자분야 12조원,화학·에너지 13조원,유통·건설분야 3조원이다.60조원 중 시설투자에 50조원,연구개발투자에 10조원등 연구개발비 비중이 높다. 구회장은 『90개 사업의 철수과정에서 발생할 여유인력은 성장 분야 흡수,전환배치,교육을 통한 재배치 등으로 소화하겠다』고 밝혔다.구회장은 『적대적 기업인수는 않겠지만 실리콘 밸리의 유망기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M&A를 추진할 것』이며 『구조조정과정에서 계열사간 유사업종에 대한 합병 또는 분리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LG그룹은 이날 상오 서울 올림픽 공원내 체조경기장에서 회장단과 사장단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 경영비전 경쟁적 발표… 해외 거점 집중 보강

    ◎대우­2000년 수출 239억불 목표/LG상사­2005년 총 매출액 82조원 (주)대우와 LG상사가 15일 2천년대 경영비전을 경쟁적으로 발표,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대우는 오는 2000년 총매출 74조원,수출 2백39억달러,해외투자법인 3백37개를 보유한 세계적 종합회사로 탈바꿈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2천년대 경영비전을 확정,발표했다. (주)대우의 2천대년 경영비전에 따르면 44%인 해외매출액비중을 2000년에는 55%(74조원)로 확대키로 하고 해외매출액을 41조원으로 책정했다.또 현재의 수출중심에서 3국간 거래및 수입영업,국내영업 위주로 매출구조를 전환키로 했디. 이와 함께 현재 1백11개인 해외현지법인을 2000년까지 총 3백37곳의 해외투자거점을 확보한 글로벌 지주회사로 변신키로 했다. 지난해 매출 18조원과 수출 1백7억달러를 달성한 (주)대우는 올해 25조원의 매출(국내 14조원,해외 11조원)과 수출 1백26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LG상사도 이날 선포한 「도약 2005 비전」을 통해 현재 42개인 해외거점망을 2005년까지 73개로 늘리며 작년보다 8배 증가한 총82조원의 외형을 실현하는 한편 경상이익도 현재보다 10배 증가한 2천2백50억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또 기존의 단순 수출입기능에서 탈피,▲경쟁력 확보가능사업 ▲미진출사업 ▲시너지효과 극대화사업 등을 집중육성할 방침이다.〈박희준 기자〉
  • 교육재정(「5·31 교육개혁」을 보고:3)

    ◎입시산업·기업대상 기금마련 바람직/작년 교육세 2조6천억… 증수한계/“세금으로 충당” 편의적 발상 없어야 야심에 찬 5·31 교육개혁안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그것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교육재정부터 확보해야 한다.이 점은 집안살림을 꾸려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공감할 것이다. 우리정부가 현실적으로 학생 한 사람을 위해 쓰고 있는 돈은 일본에 비해 절반에 지나지 않고 미국에 비해서는 절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이런 영세한 교육환경과 재정구조를 방치한 채 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은 아무래도 지나친 욕심이다. 사정이 그런데도 우리 교사에게만 수월성을 닥달하는 것은 그들을 보고 「교육구사대」가 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교육선진국의 교사는 교실 하나에 학생 20여명을 놓고 첨단지식과 기술을 가르치지만 50명을 한 교실에서 가르치는 우리는 「흑판교육」도 힘에 겨운 형편이다. 상황이 그렇기 때문에 김영삼 대통령은 이번 교육개혁안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교육재정의 중요성을 강조했을 것으로 본다.교육재정의 규모를 GNP의 5%규모인 18조원으로 끌어올릴 것을 결단하고 그것을 관계부처장관에게 강력하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교육개혁의 성패가 교육개혁관련 정부기관의 손에 달려 있는 셈이다.그들의 전문성과 교육개혁의지가 어느 정도이냐에 따라 청소년 앞에 대통령이 떳떳하게 설 수 있느냐,혹은 그럴 수 없느냐가 판가름나게 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빠져나가기 위해 틈이 있을 때마다 현재의 예산구조 아래서는 획기적인 교육재정확보에 묘책이 없다는 예산당국자가 더러는 있는가 보다.그러나 교육개혁을 살리려면 이제는 그들의 눈치보기부터 차단해 버려야 한다. 이제 남아 있는 문제는 교육재정을 어떤 방식으로 확충하느냐다.이 문제에 대한 답은 국민과 시민의 편에 서서 교육재원도 찾아내고 또 활용방안도 찾아내라는 것일 수밖에 없다. 필요하면 급한대로 국민에게서 세금을 거둬내겠다는 식의 재원확보정책을 세운다면 그것은 재정관계자들의 전문성 부재를 보여주는 것이다.동시에 부처간 조정능력의 한계를 드러내 보이는 졸속한 처사가 될 것이다. 작년 한해에 우리국민이 교육세로 낸 돈만 해도 약 2조6천억원이었다.이것만으로도 국민의 허리가 휠대로 휘어 있고 그로부터 생긴 원성도 만만치 않다는 형편을 고려한다면 더 이상의 세금을 거둬내는 데는 무리가 따를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주기 바란다. 교육재정을 획기적으로 확충할 수 있는 묘방은 없겠지만 그래도 가능한 모든 방법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재원확보방안과 그로부터 얻어질 효과를 단순한 처지에서 생각해보면 그것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닐 성싶다. 그 가운데 하나는 이번 교육개혁의 진의를 아직까지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끝까지 과외를 통해 이득을 얻고 있는 입시산업에 한정해서 한시적으로 「교육발전기금」 같은 것을 부과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잘만 해서 1년에 1천억원가량의 재원을 확보하게만 해준다면 설령 그런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다 해도 입시과외는 자동적으로 근절되는 효과를 얻어내게 될 것이다. 이와 아울러 기업에게 「인력양성기금」 같은 것을 부과한다면 이것 역시 연간 1조원이상의 교육재원을 확보하는 효과를 줄 것이다.우리교육의 현재상태를 「교육참사사태」라고 간주한다면 기업이 안도와줄 리도 없다. 이런 노력 아래 교육행정부처들과 재정경제원이 그들을 향해 따끔하게 충고한 것처럼,기존의 불요불급한 전시용 교육사업을 줄이고 운영소비규모를 지금보다 10%만 절약해서 해마다 1천억원가량만 남겨준다면 다른 정부기관들도 교육개혁에 동참해서 나머지 부족재원을 충분히 메워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남을 돕기 위해서는 십시일반이 최선이라는 우리의 미담을 자라나는 젊은이의 교육을 위해 정부의 각 부처에서도 받아들일 것이 분명하다.이렇게만 된다면 한국교육은 교육선진국의 대열에 끼어 교육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일이 그렇게 잘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제부터 교육개혁관련 행정가들은 GNP의 5%에 이르는 18조원을 교육개혁을 위해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를 차분히 생각해보고 따져 보아야 한다.그런 작업부터가 국민에게 교육개혁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는 일이다.
  • 중기 어음할인금리 자유화/새달부터

    ◎연11∼11.5%로 오를듯/은행 취급 활성화 예상 다음 달부터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상업어음 할인금리가 자유화된다. 이에따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는 지금보다 2%포인트 가량 오르는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 규모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6일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중소기업 상업어음 할인금리를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 이내로 제한함으로써 은행들이 역마진을 우려,어음할인을 기피한다는 지적에 따라 당초 연말까지로 예정된 중소기업 상업어음 할인금리 자유화조치를 다음 달부터 조기에 실시키로 했다. 재경원과 한은은 그러나 금리를 완전히 자유화할 경우 중소기업의 금리부담이 일시에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우대금리에서 2%포인트 범위 내에서 신용도에 따라 금리를 차등 부과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기로 의견의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금리가 자유화되면 상업어음 할인금리는 현재의 연 9∼9.5%에서 연 11∼11.5%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자금난은 금리보다는 공급되는 돈의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 기인한다』며 『금리자유화로 금리부담은 다소 늘더라도 중소기업이 발행하거나 보유한 어음을 은행들이 적극 할인해 줄 수 있는 유인책을 강구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금리가 자유화되면 지금까지 총액대출 한도제에 따라 연 9∼9.5%의 금리로 매월 18조원 정도의 지원을 받아온 우량 중소기업의 경우 금리상승으로 금융부담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안정대책… 전문가 의견/수요촉발 기대… 큰폭반등은 미지수/금리안정 등 뒤따라야 실질적 효과 증권 전문가들은 26일 발표된 증시 안정책이 위축된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으나 큰 폭의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 봤다. ◇대한투자신탁 펀드 매니저 최병구 과장=대책의 내용이 주식매수의 수요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나,당장에 많은 수요를 창출하기는 미흡하다.증권사의 신용거래 융자한도의 확대 등 대부분의 내용이 이미 알려졌기 때문이다.실질적인 효력이 나타나려면 회사채 금리가 14% 선을 밑도는 등 시중금리가 안정되고 수익증권의 판매가 늘어 기관 투자가들의 매수여력이 생기는 시점이 돼야 가능할 것 같다. ◇동서증권 송태승 투자분석 부장=한마디로 증시로 자금유입을 유도하기에는 역부족이다.투자가들은 여전히 주식을 살 돈이 부족하다.큰 폭의 반등은 기대할 수 없다.다만 일반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한 건설·은행주의 주가가 워낙 바닥권이어서 이들 주가의 상승을 어느 정도 견인할 가능성은 높다. ◇한진투자증권 유인채 전무=증시의 수요와 공급이 불균형을 이뤄 기업의 실적이나 경기에 비해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무기력한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수요 진작책으로 생각된다.따라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며 바닥권을 탈출한 뒤 9백20∼9백60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 당좌대출/변도금리로 전환/「실세」와 연동… 기업 재테크 차단

    ◎1∼5%P 상승 예상/새달부터 다음 달부터 기업들이 단기자금 조달용으로 활용하는 당좌대출 금리가 시장금리 수준으로 실세화된다. 20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연 11.5∼13.5%로 고정된 당좌대출 금리를 다음 달부터 실세금리와 연동된 변동금리로 바꾸기로 했다.변동금리는 최근 3일 또는 1주일간의 콜금리와 은행간 양도성 예금증서(CD) 또는 환매채(RP)의 평균 발행금리로 하며 매일 공시한다. 변동금리제가 도입되면 당좌대출 금리는 지금보다 적게는 1∼2%포인트,단기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는 5%포인트 이상 오르게 된다. 그러나 기업의 재(재)테크성 자금인출이 대폭 줄어 자금의 가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또 당좌대출 확대로 인한 통화량 증가 및 금리 상승의 악순환과 단기금리의 급격한 변동 등도 대폭 줄어드는 등 자금시장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들이 금리체계를 변경한 것은 대기업들이 단기금리가 폭등할 때마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당좌대출로 돈을 끌어다 단자시장에서 콜자금으로 운용,금리 차이를 챙기는 「돈놀이」를 해 왔기 때문이다.또 자금이 부족해진 은행들은 지준 적수를 채우기 위해 높은 콜금리로 투금사들로부터 자금을 차입,수지악화의 요인이 돼왔다. 은행들은 이 때문에 당좌대출 한도 중 사용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벌칙성 금리를 매기는 방안을 고려했으나,기업들이 한도까지 일시에 대출을 일으킬 경우 사태를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금리를 실세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 날 현재 시중은행의 당좌대출 한도는 18조원,한도 소진율은 55%이다.연초부터 장단기 금리가 폭등하면서 작년 말보다 한도 소진율이 9%포인트 높아졌다.
  • 내년 매출 18조원/올보다 23% 늘려/쌍용그룹 목표

    쌍용그룹은 내년의 매출액 목표를 18조8천억원,투자 목표를 1조4천2백억원으로 잡았다. 쌍용은 22일 「95년도 경영계획 보고회의」를 열고,이같이 확정했다.내년의 매출액 목표는 올해의 매출액 15조3천억원보다 23%,투자액은 올해보다 3% 늘어난 것이다.
  • 자동차 3사/내년부터 공용부품 개발/점화플러그 등 30개품목 대상

    ◎천안에 연구단지… 연구인력 소득세 감면/상공부,부품산업 발전안 마련 내년부터 완성차 업체간에 부품 공용화가 본격 추진된다.현대와 대우·기아 자동차가 부품을 함께 쓰는 것이다.대상은 점화 플러그와 브레이크 라이닝 등 30개 품목이다. 부품의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자동차부품 기술훈련원이 세워지며,부품 공동연구단지도 천안에 조성된다.부품업체가 독자 판매망을 구축해 소비자에게 직접 팔며,중소 부품업체에서 일하는 석사급 이상의 연구인력에는 소득세를 감면하는 방안도 추진된다.공용화에 미온적인 업체는 정부 지원에서 제외되고,공기조절장치 등을 생산하는 8개 업종이 새롭게 중소기업 혜택을 받는다. 상공자원부는 21일 완성차 업체에 비해 낙후된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같은 내용의 「자동차 부품산업 발전전략」을 마련했다. 부품 공급기반 확충과 품질경쟁력 제고,기술 자립화,부품 공용화,하청구조 개선을 통해 자동차 부품의 생산과 수출을 현재 9조7천억원 및 6억달러에서 2000년에는 25조원과 3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여기에 들어가는 18조원을 조달하기 위해 부품업체의 공개비율을 현재 5%에서 40%로 높인다. 광주 평동공단과 군산공단 등 완성차 업체 근처에 1백80만평의 계열별 부품단지를 만들고 2000년까지 7만3천명의 기술·기능인력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3백억원을 투자,자동차부품 기술훈련원을 설립한다. 대학의 자동차공학과를 4개에서 6개로,전문대학 자동차과를 15개에서 30개로 각각 늘리고 ▲공고의 자동차과 정원을 2천9백98명에서 5천명 ▲직업훈련원의 자동차관련 기능사 정원을 8천9백65명에서 1만5천명으로 늘린다. 부품업체의 기술개발투자 비율도 현재 매출액 대비 3.7%에서 2000년까지 5%로 높이고 기업부설연구소를 갖춘 업체도 1백52개에서 97년 3백개,2000년 5백개로 확대한다. 완성차 업체의 원가절감을 위해 부품 공용화를 95년 20%,96년 30%,97년 40%로 책정하고 이 사업에 미온적인 업체는 지원대상에서 빼기로 했다. 완성차 업체가 부품업체에 주는 어음의 결제기간을 단축토록 하고 산업용 고무,벨트,유리제품,공기조절장치,내연기관용 전장품,차량용 전기장치,매트리스를 생산하는 8개 중소 부품업체도 중소기업기본법 상 중소기업으로 간주해 혜택을 주기로 했다.
  • 「외환 빗장」 풀어 세계화 뒷받침/외환제도 개혁안에 담긴뜻

    ◎경제규모 맞게 제도개선,대외활동 지원/외화유입 급증땐 국내경제에 부담 우려/원화절상·경상적자 악순환 단절이 과제 외환제도가 오는 95년부터 99년까지 5년동안 3단계로 자유화된다. 재무부가 5일 발표한 「외환제도 개혁안」은 크게 두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경제체제 면에서는 자본의 국경간 이동을 자유화함으로써 2000년대에 대비한 선진국형의 개방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국내 자원이 빈약하기 때문에 경제개발에 필요한 각종 물자를 해외에서 수입해야 한다.그러나 지난 60∼70년대까지만 해도 수입대금을 치를 외화가 모자라 쩔쩔매곤 했다.「국가 부도」를 의미하는 대외지급 불능 사태를 걱정하던 시절이다.결제해야 할 수입대금은 산더미처럼 쌓이는데 외화가 거의 바닥나는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 시절에는 국내에 들어온 외화는 단 1달러라도 해외로 새나가지 못하도록 해야 했다.이를 위해 우리나라 주변에 높은 자본장벽을 쌓아놓은 것이 현행 외환제도다. 그러나 지금은 여건이 정반대로 바뀌었다.외환 보유고가 2백20억달러에 달해 대외지급 불능 사태를 걱정할 염려는 없어졌다.오히려 외화가 너무 많이 유입돼 통화증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외화의 과다유입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반전된 것이다. 개혁안에 담긴 또 하나의 의미는 외환에 대한 규제를 풀어 기업의 세계화를 적극 지원하자는 것이다.세계를 무대로 뛰는 우리 기업인과 각종 국제기구나 단체,국제 학술회의 등에서 활동하는 한국인이 지금도 많다.세계화를 이룩하려면 이런 기업과 사람들이 더욱 늘어나야 하며 이들의 입출국도 더욱 빈번해져야 한다. 그러나 외화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대에 만들어진 현행 외환제도는 이들의 대외활동을 제약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우리 경제가 1인당 GNP(국민총생산)가 8천달러대로 성장했지만 제도는 여전히 2백달러 시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결국 외환제도 개혁은 경제의 덩치가 커진만큼,옷도 그에 맞게 갈아입히려는 것이다. 그러나 외환 및 자본의 자유화는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게 된다.급진적인 외환 자유화는 환율·금리·통화관리 등의 면에서 경제의 안정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우선 최대 과제는 해외부문의 통화증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 하는 문제다.재무부는 외환제도의 개혁으로 연간 1백40억∼2백억달러의 외자가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총통화 증가율을 15%로 잡을 경우 연간 통화공급량 18조원의 60∼80%가 해외부문에서 공급되는 셈이다. 통화를 안정시키려면 재정과 금융 부문간의 「정책 조화」(폴리시 믹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즉 경상수지에서 적자를 내고,재정부문에서는 흑자를 내 해외부문의 통화증발 압력을 최대한 흡수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금리는 외자 유입이 늘어남에 따라 점차 떨어질 수밖에 없다.국내외 금리차가 줄면 외자 유입 압력도 약화될 것이다.외환제도 개혁이 마무리되는 99년쯤에는 현재 연 6∼7%포인트 수준인 국내외 금리차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도 해 볼 수 있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부문간의 자금 불균형으로 단기적으로는 금리가 오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외자의 유입액이 늘면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에 비해 달러화의 공급이 늘어 원화가 절상된다.원화의 절상은 국민복지를 증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가 빚어진다.올해처럼 경상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는 원화의 절상은 더욱 견디기 어렵다.따라서 자본 유입이 증대되는 내년부터는 원화 절상과 경상수지 적자폭의 확대라는 악순환을 단절시키는 것이 과제로 등장할 것이다. 외환제도 개혁이 제대로 뿌리내리려면 국민 정서도 시대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예컨대 어느 재벌 기업주가 해외에 부동산을 사는 경우 외화 도피에 의한 「국부의 유출」로 볼 것이 아니라 국민의 해외자산 보유가 늘어나므로,「국부의 증대」로 봐야 한다.세계화에는 제도의 개혁에 못지 않게 새로운 국민정서의 변화도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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