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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인권 흑역사’ 관타나모 20년… 그곳에 아직 수감자가 있다

    ‘美인권 흑역사’ 관타나모 20년… 그곳에 아직 수감자가 있다

    쿠바 땅에 미국 정부가 만든 수용소. 미국법이나 쿠바법도, 제네바협약조차 적용받지 않는 ‘국제법의 불모지’가 있다. ‘미국의 수치’로 불리는 관타나모 수용소가 설립된 지 20년, 그곳에 아직도 수감자가 있다. 독일에서 살다 알카에다 공작원으로 의심받고 관타나모 수용소에 갇힌 모하메드 울드 슬라히(50)는 올해로 14년째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범죄 혐의로 기소된 적이 없고, 유죄 판결도 받지 않았다. 슬라히는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하루 18시간씩 3년간 심문을 받았고, 수감 기간 중 70일을 고문당했다. 슬라히의 비참한 상황은 2020년 영화 ‘모리타니안’으로 만들어졌다. 한때 780명에 달했던 관타나모 수용자는 현재 39명이다. 대부분 혐의조차 없이 수년간 갇혀 지내는 이른바 ‘영원한 죄수’들이다. 영국 가디언은 11일(현지시간) 지난 20년간 사망한 수감자 9명 중 7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 20년간 달라진 건 더이상 독방이 아닌 냉장고가 있는 감방에 수감된다는 것뿐이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관타나모 수용소 지출이 연간 5억 달러 이상으로, 수감자 1인당 비용만 1300만 달러로 국방부가 운영하는 카리브해의 요양원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간 4명의 미국 대통령 중 3명(도널드 트럼프 제외)이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공언하거나 시도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지난해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도 관타나모 폐쇄를 약속했지만 그 시기에 대해선 ‘임기 내’라고만 밝힌 상태다. 2002년 1월 4일 쿠바 관타나모 만(GTMO)에 건설된 군사수용소는 그해 1월 11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송한 첫 번째 포로를 수감하며 역사가 시작됐다. 국제앰네스티의 관타나모 전문가인 다프네 에비아타르는 “미국 정부의 목표는 일관되게 법치의 부재였다”며 “수감 비용이 훨씬 싼 미 국내가 아닌 국외의 관타나모에 수용소를 만든 건 법이나 인권을 우회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관타나모 수용소의 미래는 어둡다. 미 워싱턴, 영국 런던 등 곳곳에서 관나타모 수용소의 완전 폐쇄와 남은 수감자 39명의 석방을 요구하는 인권단체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미 인권단체 관계자는 “관타나모에는 정의가 없다. 우리의 부끄러움이 20년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 스웨덴서 심장마비 신고 3분 만에 드론이 제세동기 가져와

    스웨덴서 심장마비 신고 3분 만에 드론이 제세동기 가져와

    스웨덴 의사가 심장마비로 쓰러진 71세 남성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하면서 긴급전화 112에 신고해달라고 행인에게 말했더니 3분 만에 무인 드론이 날아와 제세동기(AED)를 배달했다. 유럽에서만 한 해 27만명 정도가 심장마비로 졸도하는 데 생존 확률은 10% 밖에 안 된다. 심장마비로 정신을 잃은 뒤 1분이 흐를 때마다 생존 확률이 7~10%씩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난달 9일(이하 현지시간) 남서부 트롤헤탄에서 있었던 일인데 스웨덴이 무인 드론을 응급 대응 체계에 도입한 것이 소중한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영국 BBC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근 길에 우연히 남성이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한 의사 무스타파 알리가 달려가 응급 처치를 시도했다. 알리는 “그는 맥박이 없었다. 난 CPR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112에 연락하라고 했다”면서 “몇 분 뒤 드론 하나가 내 머리로 날아왔다. 드론이 제세동기를 갖고 왔더라”고 말했다. 제작사인 에버드론에 따르면 드론은 신고 접수 3분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알리는 드론이 가져온 제세동기를 이용해 응급처치를 했고, 곧 이어 구급차가 환자를 병원에 이송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의식을 회복한 남성은 “매우 행복하다. 드론이 이렇게 빨리 올 수 있다니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에버드론 회장 매츠 솔스트롬은 “의사가 마침 그곳에 있었고, 초기에 심폐소생술이 이뤄졌으며, 구급차 안에서의 처치까지 생명을 살리기 위한 조치가 연이어졌는데 드론이 그 중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 응급 대응 체계는 에버드론,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스웨덴 국가응급콜센터(SOS알람) 등이 협업한 결과물이다. 2020년 이 기관들은 스웨덴 서부 고센버그와 쿵옐브에서 드론을 통한 심장충격기 배달 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당시 4개월남짓 진행된 프로젝트에서 드론이 심장마비로 의심되는 신고 14건 중 12건에 출동해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제세동기를 잘 전달했다. 그 가운데 일곱 차례는 드론이 구급차보다 먼저 도착했다. 에버드론은 언제든지 드론이 신고를 확인하고 출동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응급 신고 체계와 연동돼 있어 심장마비 의심 신고가 들어와도 곧바로 날아가도록 설계돼 있는 것이다. 사실 곧바로는 아니고, 공항 관제센터의 허락을 받고 드론을 띄워야 해 신고 접수 1분 만에 공중에 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설정된 대로 움직이지 않을 경우나 공항 관제 등에 얽힐 경우에 대비해 드론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인력이 따로 있다고 덧붙였다. BBC는 남성이 쓰러졌을 때 “의사가 근처에 있어서 운이 좋았다”면서도 “의학 지식이 없는 사람이 제세동기를 이용해 응급 처치를 잘 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솔스트롬 회장은 “그런 상황이라면 휴대폰을 통해 응급 대응팀의 지시를 받으며 처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버드론은 영국을 비롯해 다른 나라에 기술을 전수하는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떤 나라들인지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드론은 이미 영국 내 몇몇 비상서비스 체계에 활용되고 있다. 연초에 83세 남성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는데 18시간 만에 경찰 드론이 발견해 가족들은 사랑하는 이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 [속보] 토요일인 11일, 오후 6시까지 서울 820명 확진

    [속보] 토요일인 11일, 오후 6시까지 서울 820명 확진

    토요일인 11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8시간 동안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2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같은 시간대로 비교해 전날 1062명보다 242명 적고 1주일 전 897명보다는 77명 적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18만 85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전체 확진자 수 최종 집계치는 12일 0시 기준으로 정리돼 오전에 발표된다.
  • 하루 18시간 일하며 버틴 베트남 고아…세계 최고 미녀로

    하루 18시간 일하며 버틴 베트남 고아…세계 최고 미녀로

    “자신감은 가진 것과 가지지 못한 것을 아는 데서 온다고 생각해요. 저는 사랑 받지 못하고 살아왔기 때문에 외로움과 자기 연민을 깊이 이해합니다. 그래서 항상 모든 사람에게 따뜻함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부모의 이혼으로 4세 때 버려져 18세까지 친척들의 도움으로 힘겹게 산 베트남 여성은 꿈을 위해 하루에 18시간 이상 일하며 버텼고, 마침내 꿈에 그리던 왕관을 썼다. ‘2021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우승자 응우옌 툭 투이 티엔(Nguyen Thuc Thuy Tien·23)의 이야기다. 지난 4일 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60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최고의 미인으로 뽑힌 투이 디엔은 대회에서 가족 이야기가 나오자 “나는 핑크빛 성에 사는 공주가 아니다. 부모님의 사랑 없이 살아야 했다”고 불우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베트남 호치민시 출신 투이 디엔은 2017년 미스 사우스베트남 대회 1위, 2018년 베트남 대회 5위에 이어 2019년 일본에서 개최된 미스 인터내셔널 대회에 베트남 대표로 참가했다.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모델, 호텔 안내원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하루에 18시간 이상 일하기도 했다는 그는 우수한 학업 성적은 물론, 외국어에도 능통해 베트남어 외에 영어·태국어·프랑스어 등 4개 국어를 구사했다. 이번 대회 중에는 코로나 팬데믹에 맞서고 있는 의료진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기 위해 베트남 전통 의상 아오자이를 재해석한 ‘파란 천사(Blue Angel)’ 의상을 입기도 했다. 응에안 신문은 “투이 디엔은 아름다운 미모나 뛰어난 몸매 외에 영어와 태국어로 소통하거나 노래해 우승할 수 있었다”며 “대회 심판진은 그가 보인 진정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투이 디엔은 “다시는 전쟁과 폭력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자선 활동과 친절은 한 국가가 아닌 전 세계의 사명”이라며 “오늘 저의 꿈이 이루어졌고 여러분도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는 소감을 전했다.
  • [여기는 베트남] 부모에게 버림받았던 베트남 女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영예의 대상

    [여기는 베트남] 부모에게 버림받았던 베트남 女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영예의 대상

    어린 시절 부모에게 버림받았던 베트남 여성 응웬 특 투이 디엔(28)이 '2021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에서 최고의 영예를 차지했다. 베트남 현지 언론 단비엣은 불우했던 삶을 딛고 일어선 그녀의 삶을 소개했다. 지난 4일 태국에서 열린 '2021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결승전에서 투이 디엔은 60명의 경쟁자를 이기고 왕관을 차지했다. 대회에서 가족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저는 핑크빛 성에 사는 공주가 아닙니다. 부모님의 사랑 없이 살아야 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4살 때 부모의 이혼으로 이모의 손에 맡겨졌다. 친부모의 사랑과 보살핌이 없었기에 어려서부터 독립심을 키웠다. 이모 댁에서 성인이 되는 18살까지 살았고, 이후 홀로 삶을 꾸려나갔다. 대학교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호텔 리셉셔니스트, 사진 모델 등의 일을 닥치는 대로 하면서 돈을 모았다. 하루 18시간 일을 해야 하는 상황 속에도 긍정적인 사고와 밝은 웃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이후 투이 디엔은 각종 미인 대회에 참가해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2017년 미스 사우스베트남 대회에 참가해 1위를 차지했고, 2018 미스 베트남 대회에서 Top 5위에 올랐다. 2019년 일본에서 열린 미스 인터내셔널 대회에 베트남 대표로 참여했다. 이후 각종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래퍼 Mr.T의 뮤직비디오에서 여주인공으로 참여했고, 이 외 2020 미스 베트남 준결승, 결승전 등 각종 큰 행사의 MC를 맡았다.  평소 어학 공부에 매진했던 그녀는 영어, 태국어, 프랑스어에 능통해 이번 대회에서 유창한 영어와 태국어 실력을 뽐냈다. 덕분에 그녀는 국내외 언론과 팬들의 각별한 주목을 받았고, 팬들이 투표한 수영복 심사에서도 1등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마지막 순서로 열린 폭력과 전쟁을 막는 주제의 프레젠테이션에서 투이 디엔은 "모든 사람의 마음에 사랑과 이해가 자라나 다시는 전쟁과 폭력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자선 활동과 친절은 한 국가가 아닌 전 세계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호찌민에서 수천 개의 무료 식사와 쌀, 생필품 등을 제공했고, 병원에는 인공호흡기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꿈이 있다면 용기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도전하세요"라면서 "오늘 저의 꿈이 이루어졌고, 여러분도 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 온열의자 318곳… 버스정류장 따뜻한 노원

    온열의자 318곳… 버스정류장 따뜻한 노원

    서울 노원구가 버스정류장 503곳 중 318곳에 온열의자 설치 사업을 완료했다. 구는 최근 버스정류장 140곳에 온열의자를 추가 설치했으며, 지난 15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2018년 38곳에 시범 설치한 이후 온열의자를 추가로 설치해 왔다. 이용자 절대 숫자가 많거나 노인과 교통약자 등이 자주 사용하는 곳이 주 대상이었다. 온열의자는 내년 4월까지 운영된다. 가동 시간은 버스 첫차와 막차 시간에 맞춰 오전 5시~오후 11시다. 대기 온도가 18도 밑으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켜진다. 온열의자엔 ‘어느 날이든 오늘이 가장 아름답고 벅찬 날이 되기를’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구는 오는 20일부터 정류장 추위 가림막인 ‘따숨쉼터’ 93곳도 운영한다. 지난해엔 코로나19 확산 위험으로 문을 닫았지만 올해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한편 구는 현지 조사를 통해 설치 가능한 곳엔 버스정보안내단말기와 버스 승차대를 조성했다. 정류장 25곳엔 승하차를 방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가로수, 가로등, 표지판 등을 정비했다. 지하철 이용자 편의를 위해 코레일, 서울교통공사 등과 협력해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를 단계적으로 확대 설치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구민들이 버스를 기다리면서 잠시나마 추위를 녹이고 따뜻한 위로 글귀로 힐링을 얻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쾌적하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지역상권 살려라”… 동작에 뜬 만능 디지털 광고

    “지역상권 살려라”… 동작에 뜬 만능 디지털 광고

    서울 동작구가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옥외광고물인 ‘사당 편리디엄 미디어 메이트’를 시범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편리디엄은 ‘편리함+프리미엄’의 합성어로 고차원의 편리함을 제공한다는 뜻이다. ‘사당 편리디엄 미디어 메이트’ 사업은 2019년 12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옥외광고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돼 추진된다. 조성 지역은 사당역부터 이수역까지 약 1㎞ 구간이다. 구는 유동인구가 많은 동작대로 일대에 ▲대형게시대(4m x 3m) 2대 ▲키오스크 형태 소형게시대(0.6m x 1.2m) 6대 ▲스마트 벤치(1m x 0.5m) 5대 등 총 13대를 설치한다. 12월 중 모두 설치 완료할 예정으로 내년 12월까지 1년 간 시범 운영한다. 광고는 하루에 18시간씩 소상공인 및 지역상업 광고 80%, 공공광고 20%의 비율로 송출된다. 송출 내용은 ▲사당역 주변 공영주차장 및 민영주차장 위치 안내 ▲사당1동 먹자골목 상권홍보 ▲소상공인 광고 지원서비스 등이며 공공 와이파이 무선 충전, 휴식 공간 역할도 함께 제공한다. 디지털 옥외광고물을 통해 ▲주변 유동인구 ▲매출현황 ▲주차앱 이용자 정보 등 빅데이터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 및 광고 송출을 위한 기초자료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는 시범운영 기간 동안 관내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무료로 광고도 진행할 예정이다. 문영삼 가로행정과장은 “도심거리를 환하게 밝히면서 소상공인 업체의 무료 광고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700년 명맥 끊긴 고려불화…40년 혼 담은 붓으로 환생

    700년 명맥 끊긴 고려불화…40년 혼 담은 붓으로 환생

    부처의 몸을 감싼 하얀 사라가 투명하다. 살결과 피부선은 물론이고 안에 입은 천의(天衣) 색깔이 다 비쳐 보인다. 정교하게 수놓은 금빛 문양은 화려하다. 복사빛 얼굴에 가늘게 뜨고 내려다보는 눈빛과 옅은 수염이 자애롭다. 보는 이의 시선을 자꾸 잡아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다. 보는 위치에 따라 부처의 표정이 살짝살짝 변하는 것도 묘미다. 섬세하면서도 화려하고 기품 있는 모습은 분명 고려인의 얼굴이다.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제1전시실에서 만난 ‘수월관세음보살도’다. 월제 혜담 스님이 조성한 고려불화(高麗佛畵)로, 스님은 700여년간 명맥이 끊어진 고려불화를 재현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스님의 작품에 대해 세계적인 종교석학 루이스 랭커스터 UC버클리대 명예교수는 고려불화의 “부활”(revive)이라고 평가했다. 혜담 스님은 강원 속초시 노학동 계태사의 주지이자 고려화불연구소 이사장도 겸하고 있다. 스님은 자신의 작품을 고려불화라고 하지 않고, 고려화불(畵佛)이라고 부른다. 부처를 그린 그림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 나투신 부처라는 의미다. -스님은 국내보다 프랑스에 더 많이 알려졌다. “2014년부터 해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전시회를 열어 왔다. 루브르 첫 전시회에 앞서 어느 여름날, 프랑스의 대학 교수와 화가들이 계태사까지 찾아와 작품들을 보고, 내가 직접 그리는 모습까지 보더라. 외형만 따라 그리는 모방화가 아니라 고려불화의 전통 기법과 안료를 그대로 복원해 똑같은 과정을 통해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 인정받았다. 이런 점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받았고, 해마다 루브르박물관의 초청으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코로나19로 루브르가 문을 닫아 전시하지 못했다. 중국에서도 전시회를 열어 달라고 요청한다. 코로나19가 뿌리 뽑히면 갈 생각이다.” 고려불화는 고려 문화의 정수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화려함과 정교함은 세계 미술사에서도 그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고려 말기인 1270년부터 약 120년에 걸쳐 집중적으로 제작됐다. 이때는 몽고의 침략으로 고려 조정이 강화도로 피란 가 있던 시기와 겹친다. 외침이 많아 수많은 살생이 자행되다 보니 그 죄를 참회하고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자 불화를 많이 조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불화 대다수는 왕실과 귀족의 후원 아래 제작됐다. 이 때문에 색채가 화려하면서도 기품을 잃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아교에 금가루를 개어 섬세한 찬란함을 더하고, 비단 후면에 안료를 두껍게 칠해 앞으로 배어 나오도록 하는 배채법(背彩法)으로 깊이가 느껴지는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외국인들의 반응은 어땠나. “한마디로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서양 종교화들은 캔버스에 유화로 그렸지만, 고려불화는 천연 안료인 석채로 비단에 그려 정교하고 은은하다. 700여년 전 고려시대의 그림인 불화를 복원한 것이라는 설명에 관람객들이 ‘어메이징’을 연발하던 것이 기억난다. 고려불화가 서양인에겐 낯선 종교화지만 예술성이 높기 때문에 그들도 공감하더라. 고려불화가 서양의 종교화 절정을 이룬 르네상스보다 200년 이상 앞섰다는 것에도 놀라워한다.” 안경 너머 스님의 얼굴은 해맑았다. 인터뷰 중간중간 스님은 손수건으로 눈을 닦았다. 희뿌연 막이 끼여서 잘 보이지 않는다며 전시회가 끝나면 안과에 가 보겠다고 했다. -현존하는 고려불화 대다수는 일본에 있다. “고려불화는 현재 180여점이 전한다. 이 가운데 국내에 남은 것은 10여점에 불과하다. 160여점이 일본에 있다. 일본은 불교 국가도 아닌데 많이 가져가 고려불화의 예술성과 희소성을 알아보고 국보급 문화재로 지정했다. 처음 루브르에서 전시할 때 서양인들이 고려불화를 일본 문화로 잘못 알고 있더라. 그래서 한국 불교 예술의 정수라는 점을 국제학술대회 등에서 강조했다. 지금은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국제행사에서 일본인들이 나를 보면 슬금슬금 피하는 것 같더라.” 스님이 일본 이야기를 할 땐 목소리가 높아졌고, 톤도 빨라졌다. 고려불화는 고려 전에도, 후에도 제작된 적이 없는 미술 사조다. 조선시대엔 억불 정책과 함께 불교 미술이 쇠퇴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산속으로 쫓겨난 절에서조차 불화를 가지고 있을 수 없었는데 민가의 불화는 오죽했을까. 성리학이 지배하던 조선시대에 일반인들 사이에서 불화는 불온서적처럼 터부시됐다. 그러면서 조성 기법은 사라졌고, 남아 있는 고려불화는 유실되거나 약탈됐다. -언제부터 고려불화 재현에 나섰나. “스무살 무렵이었을까, 책에서 우연히 수월관음도 사진을 보고 그려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하지만 막상 그리려고 하니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재료나 자료에 대한 설명도 없었고, 당시 절에는 일종의 벽화인 탱화만 보존되고 있을 뿐이었다. 인물화를 잘 그린다는 손재주만 믿고 고려불화에 도전했지만 실패의 연속이었다. 전복 껍데기와 진사를 개어 간 안료에 아교를 묻혀 비단에 칠했지만 잘 붙지도 않았고, 붙은 것은 안료가 마르면서 덩어리져 떨어지기도 했다.” 이런 절망스러운 상황에서 역설적이게도 스님에겐 일본인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다. 일본 박물관의 부관장이던 오야마 노리오가 수십년간 모았던 고려불화 사진과 복원에 필요한 문헌 자료 등을 보내 줬다. 그 뒤 고려불화는 수십년의 시행착오 끝에 혜담 스님의 손끝에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스님이 재현한 고려불화는 단순히 불교 미술을 복원하는 차원을 넘어 잊혀진 역사의 단층을 발굴해 낸 것이다.-요즘엔 하루에 얼마나 작업하나. “옛날엔 하루 17~18시간씩 방 안에서 꼼짝 않고 앉아서 그렸다. 붓을 잡으면 일체의 망상이 다 사라진다. 그렇게 한 40년을 그렸다. 요즘엔 체력이 부쳐서 12시간 정도 그리면 어질어질해진다. 고려불화를 조성하는 것이 나에겐 수행이고 기도이자 화두(話頭)를 붙잡고 늘어지는 참선이다. 이번에 처음 선보인 5.5m 크기의 대작 ‘오백나한도’는 완성하는 데 2년 6개월이 걸렸다. 수월관음도는 3년이 걸렸다. 그동안 조성한 작품은 300여점이다. 불화 조성이 완성되면 내 손으로 그린 것이라고 믿기지도 않고, 희열이 넘쳐난다. 방 안을 데굴데굴 구를 정도로 기쁘다.” -그림은 누구에게 배웠나. “사실 그림을 체계적으로 배운 적은 없다. 예닐곱살 때 어머니에게 화가가 되겠다고 했다가 ‘여자 환쟁이는 안 된다’며 반대하셨다. 제대로 배운 적은 없지만 출가 이전 소녀 시절에 기독교의 성화 등을 따라 그리기도 했다. 출가한 초심자 시절 토굴에서 수행 정진하던 어느 날 참선 자세로 맞은 일출 속에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고려불화 재현에 매달려 왔다. 고려불화는 배워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전생에서 하던 습성대로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차원에서 스님은 스스로를 고려화불 계승자로 여긴다. -700년간 단절된 문화유산을 복원했다. 이젠 후학 양성도 중요하다. “제자들을 10여년 전에 모두 돌려보냈다. 당시로선 30여년간 고려불화 재현에만 매달린 나도 먹고살기 힘들더라. 그래서 스님으로서 젊은 사람들의 인생을 망치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만두라고 했다. 월급도 못 주는데 시간도 뺏고, 신세도 망치는 것 같아서…. 목숨 바쳐서 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제자는 두지 않고 있다. 여망이 있다면 불화를 공부하는 이들을 위해 작품을 전시할 작은 전각을 하나 마련했으면 한다.” -요즘 고려불화 붐이 일고 있다. 대학에서도 가르치고, 시내의 사찰에서도 고려불화반이 있다. “학생들이 전시회에서 와서 사진을 많이 찍어 간다. 그대로 따라 그려 어느 전시회에 출품했다가 입선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래도 좋다. 그림은 훌륭하게 잘 그렸지만 혼이 담기지 않으면 불화가 될 수 없다. 혼이 담기려면 그리는 내내 세상 사람들을 위하겠다는 부처가 돼야 하고, 보살이 돼야 한다. 학생들에겐 어질게 살아야 혼이 담긴 그림이 나올 수 있다고 한마디 해 준다.”
  • 경기도 버스 63% 멈춰서나…이달 중순 파업 여부 결정

    경기도 버스 63% 멈춰서나…이달 중순 파업 여부 결정

    경기도 버스의 60% 이상이 참여하는 버스노조가 이달 중순 임단협 최종 협상을 앞두고 총파업을 불사하겠다며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은 2일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인상과 처우개선을 위한 협상이 결렬될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승객 감소를 이유로 버스 업계는 최대 50%의 감회 운행 및 감차했고, 버스 노동자 임금은 30% 가까이 줄어 월 실수령액이 200만원도 되지 못한다”며 “그런데도 기사 중 80%는 하루 17∼18시간의 살인적 운행 일정에 시달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1일 2교대제로의 근무 형태 전환과 이에 따른 필요인력 확보,임금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부득이 생존을 위해서라도 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이날 사별 임금 협상이 최종 결렬된 27개 사업장에 대해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 노동쟁의조정신청을 냈다. 오는 5일까지 사별 최종 협상을 남긴 업체 3곳(백성운수, 서울고속, 평택여객)도 협상이 결렬되면 노동쟁의조정신청을 낼 방침이어서 최종 조정에는 총 30개 업체 노조가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이는 경기도 전체 버스업체 65개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이들 업체에 속한 버스는 6500여대로, 도내 전체 버스 1만300여대의 63.1%를 차지한다. 노조는 1일 2교대제 근무 형태 변경, 다른 수도권에 비해 월 50만원 적은 임금 격차 해소, 민영제 노선에 준공영제 도입, 승급 연한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중 공공버스 노선을 보유한 17개 업체는 지난달 6일 파업 찬반투표를 통해 합법적 파업권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나머지 업체들은 오는 9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노위의 조정 기한은 신청일로부터 15일로, 그사이 진행될 두 차례 조정 회의가 모두 결렬될 경우 노조는 오는 17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다만 이날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날이기 때문에 노조는 교통 수요에 따라 파업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버스 기사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은 시민들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기사들이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강경 투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 [속보] 서울 405명 신규 확진…43.7%, 감염경로 불명확

    [속보] 서울 405명 신규 확진…43.7%, 감염경로 불명확

    30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8시간 동안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5명으로 중간 집계됐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서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연휴 다음날인 23일부터 29일까지 1주간 연속으로 요일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30일 오후 6시 기준 서울의 신규 확진자 405명 중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환자가 177명으로 43.7%를 차지했다. 기존 확진자 접촉이 확인됐으나 집단감염으로 관리되지는 않는 신규 확진자는 211명으로 전체의 52.1%였다. 주요 집단감염에서 나온 신규 확진자는 송파구 가락시장 5명,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2명, 양천구 학원(9월 2번째) 2명, 중구 중부시장 1명 등이며 기타 집단감염으로 7명이 추가됐다. 해외 유입 신규 사례는 18시간 동안 서울에서 파악되지 않았다.
  • 곽상도 아들 50억 퇴직금 논란, ‘공신’ 강성태에 불똥 왜?

    곽상도 아들 50억 퇴직금 논란, ‘공신’ 강성태에 불똥 왜?

    강성태 공부의신 대표의 유튜브 채널에 비판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일부 여당 지지자들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원 퇴직금 논란 관련, 강 대표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29일 여당 지지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분노조절 전문가 강성태씨 유튜브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에 게시된 영상에는 “강 대표가 선택적 분노를 하고 있다”는 취지의 댓글이 100여개 달렸다. 이들은 강 대표가 앞서 여당 인사들을 비판한 것을 언급하면서, 최근 논란이 된 곽 의원 아들 퇴직금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듣고 있으니 선택적 분노조절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누굴 선택해서 분노할까 고민하다가 밤을 샜다”, “누구보다 공정을 외치면서 선택적으로 분노하시나보다”, “고대 출신 9개월짜리 별정직 공무원 채용에 대해 폭동이 안 일어난 게 이상할 정도라고 분노했던 공정의 신 강성태님에게 연대 원주캠 출신이 받은 50억의 의미란 무엇일까 궁금해지는 요즘”, “표창장은 분노하고 50억은 왜 분노 안 하나” 등 댓글을 남겼다. 작성자 A씨는 “조국 교수님 딸에게 어마어마한 분노를 느끼시고 박성민씨가 별정적 청와대 비서관이 된 거에 엄청난 분노를 느끼시는 공정의 수호자 강성태씨 아시죠?”라며 “과연 이 분이 곽상도씨 아들 곽병채씨가 퇴직금이면서 산재 위로금이면서 성과급으로 받은 50억원에는 과연 분노할까? 다들 기대를 갖고 지켜보자”고 했다. 앞서 강 대표는 지난 2019년 8월 ‘대한민국이 언제부터 신분제 사회였습니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부정 입학 의혹을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강 대표는 영상에서 “제가 ‘유전자 타령 하지 말라. 하루라도 최선을 다 해봤냐’고 한 적 있다. 이건 유전자도 노력도 아니고 부모님이었다”라며 “취업이건 진학이건 좋은 부모님 둬야만 가능한 거면, 다시 태어나야 되는 건가”라고 했다. 이어 “언제 어떻게 이 나라가 신분제 사회가 된 건가. 이게 대한민국이 맞나”라고 한탄했다. 강 대표는 지난 6월에도 박성민 대통령비서실 청년비서관을 둘러싼 ‘불공정 논란’을 비판했다. 그는 ‘25살 대학생이 청와대 1급 공무원 합격하는 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지금까지 공신(공부의신)들에게는 좀 죄송하지만 이 분이 탑인 것 같다”고 일침했다. 이어 “하루 10시간씩 공부할 거 아니면 때려치우라고 했었다. 수강생들은 정말 9급 공무원 되려고 하루 10시간씩 공부한다. 그런데 9급도 아니고 1급을 25살에 되신 분이 탄생하셨다”며 “서류전형이 있었다면 어떻게 통과했는지, 면접은 어떻게 치렀는지, 어떤 경로로 경쟁률은 또 얼마나 치열했는지, 슬럼프는 또 어떻게 극복했는지 방법만 알 수 있다면 정말 하루 18시간씩이라도 (그 방법대로) 하겠다고, 꼭 좀 모셔봤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곽 의원은 28일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된 수사에 성실히 임해서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밝히겠고, 결과에 따라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의원직까지 어떤 조치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대장동 개발사업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한 바 없고, 아들이 입사한 회사인 화천대유와 관련돼 국회의원 직무상 어떤 일도, 발언도 한 바 없음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 콜라 1.5ℓ 10분만에 마시고 숨진 中 남성 미스터리

    콜라 1.5ℓ 10분만에 마시고 숨진 中 남성 미스터리

    장기와 간 문맥에 가스 들어찬 증상가스 빼내는 치료 했으나 결국 사망의료진 “콜라 급히 마시다 가스 축적”英 전문가는 ‘박테리아’ 원인 지목중국 20대 남성이 콜라 1.5ℓ를 10분만에 마신 뒤 장기에 가스가 찬 상태로 숨져 국제학술지에 희귀 사례로 소개됐다. 의료진은 콜라를 급히 마셔 장기에 가스가 축적된 것이 사망 원인이라고 추정했지만, 일부 해외 전문가들은 박테리아 등 다른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28일 뉴욕포스트와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중국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간과 위장병학에서의 치료와 연구’에 ‘콜라에 의해 부풀어 오른 간’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콜라 1.5ℓ 급히 마신 뒤 간 손상” 논문에 등장하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중국 베이징의 22세 남성은 1.5ℓ 콜라를 통째로 마셨다. 그런데 6시간 뒤 그의 배가 부풀어 오르면서 극심한 통증이 생겼고, 결국 베이징 차오양병원을 방문했다. 그는 의료진에게 “날씨가 더워 콜라 1.5ℓ를 급하게 마셨다”고 설명했다. 특별한 질병이 없었던 그는 초기 진료에서 심박동수가 증가하고 호흡 곤란과 혈압은 떨어지는 증상을 보였다. 또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결과 그의 장기와 간문맥(장과 간 사이의 혈관)에 평소와 달리 가스가 차 있었고, 특히 간에서는 산소 공급 부족으로 조직이 손상되는 증상이 나타났다. 의료진은 이런 증상이 간문맥에 차 있는 가스와 연관된 것으로 판단하고 즉시 이를 빼내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환자의 간 등을 보호하기 위해 약물도 투여했다. 하지만 의료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남성의 간은 이미 심각하게 손상됐고, 상태는 계속해서 나빠져 치료 18시간 만에 사망했다. 의료진은 남성이 콜라를 급하게 마신 뒤 장기에 가스가 축적됐고, 압력이 증가해 가스가 간의 주요 혈관인 간문맥으로 새 들어가 간손상을 유발한 것으로 추정했다.●영국 전문가 “박테리아 감염이 원인일 것” 그러나 논문을 접한 영국 전문가는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생화학자인 네이선 데이비스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 교수는 “1.5ℓ 콜라 섭취가 치명적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콜라의 탄산이 치명적이라면 이런 사고가 세계적으로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숨진 남성 장기에 비정상적으로 가스가 찬 것은 콜라가 아닌 박테리아 감염에 의한 것으로 추정했다. 박테리아가 장기에 가스주머니를 만들면 이번 사고로 숨진 남성이 겪었던 증상과 유사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많은 양의 탄산음료를 마신 것이 증상을 악화시켰을 수도 있지만, 주요 원인은 아닐 수 있다”며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자수 전까지 헛발만…‘전자발찌 살인’ 부실 대응[이슈픽]

    자수 전까지 헛발만…‘전자발찌 살인’ 부실 대응[이슈픽]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강윤성(56)이 7일 검찰에 송치되면서 경찰 수사가 일단락됐다. 금전 문제에 시달리던 강씨가 첫 번째 살인을 저지른 이후 전자발찌를 끊자 법무부와 경찰이 추적에 나섰지만, 두 번째 살인을 하고 자수할 때까지도 붙잡지 못했다. 경찰은 초동 대응 과정에 법적 한계가 있었다면서도, 일부 과실을 인정했다. 강씨는 지난달 26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자택에서 첫 번째 피해자인 40대 A씨를 살해한 뒤, 이튿날 오후 5시 31분쯤 서울 지하철 5호선 몽촌토성역 5번 출구 인근에서 전자발찌를 끊었다. 법무부는 전자발찌가 훼손된 사실을 인지하고 오후 5시 37분쯤 경찰에 검거 협조 요청을 했으나, 구체적인 정황은 알리지 않았다. 경찰은 3시간이 지난 오후 8시 30분쯤에야 정식으로 ‘검거 협조 의뢰서’를 전달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법무부가 민간인에게 ‘대리 신고’를 요청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앞서 경찰은 오후 8시 12분쯤 강씨의 지인인 A 목사로부터 “강씨의 자살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추가로 접수했다. A 목사가 법무부 보호관찰소로부터 강씨가 연락이 안 된다는 전화를 받고 대신 신고한 것이다. 당시 보호관찰소는 강씨가 전자발찌를 훼손했다는 사실은 숨겼다. A씨는 신고를 하면서도 강씨가 도주 중인 상황을 몰랐고, 어떤 경위로 신고가 이뤄지는지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강씨가 2005년 2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고 성추행한 혐의(특수강제추행)로 교도소에 수감됐을 당시, 교도소 교정위원이었다. 출소 이후에도 강씨의 자립을 도왔다. 영문도 모른 채 신고해야 했던 A 목사는 보호관찰관으로부터 ‘강씨가 우울증이 있어 자살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고를 해주면 119서 위치 추적을 해 찾을 수 있다’고만 전달받았다. 정황상으로 법무부가 전자발찌 훼손 직후 자체적으로 강씨의 신병을 확보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자, 경찰에 협조를 요청하지 않고 ‘민간인 신고’를 통해 우선 추적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두 차례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선 경찰의 대응도 미흡한 건 마찬가지였다. 경찰은 27일에 3차례, 28일에 2차례 강씨의 집을 방문하면서도 내부까지 수색하진 못했다. 집 안에는 첫 번째 피해자의 시신이 있었다. 이에 경찰은 “법적 근거가 부족했다”고 해명했다. 당시 법무부로부터 강씨의 전과기록 등을 넘겨받지 못한 데다 체포영장도 발부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왕좌왕하는 사이 살인은 또 벌어졌다. 경찰은 28일 오전 강씨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서울역 인근에 버려진 강씨의 렌터카를 발견했다. 강씨가 두 번째 피해자를 살해하기 약 18시간 전이었다. 이때도 경찰은 차량 내부를 제대로 수색하지 않아 차 안에 있던 절단기와 흉기를 발견하지 못했다. 렌터카를 빌려준 강씨 지인이 차 안에서 절단기와 흉기를 발견하고 신고했다. 부실한 초동 대응으로 사건을 키운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경찰은 일부 과실을 인정했다. 차량 수색이 허술했다는 지적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부주의한 측면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또 보호관찰소 측이 자살 의심 신고를 부탁했던 것에 대해서는 “자살 의심 신고는 곧바로 휴대전화 위치 추적이 가능해 사람을 찾기에 더 쉬운 것은 맞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현재 법무부와 전자발찌 관련 제도 개선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전날 강씨 사건과 관련해 “긴급한 현장 상황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게 적극적인 직무수행을 하려면 경찰관 직무집행법상 일반적 면책 규정을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작가님은 작품만 신경 쓰세요… 계약부터 수익까지 따져줄게요

    작가님은 작품만 신경 쓰세요… 계약부터 수익까지 따져줄게요

    #1. 코미디언 A씨는 수년간의 준비 끝에 방송사 코미디언 공채 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해당 방송사와 2년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생각보다 상황이 녹록지 않아 주 1회 40만원의 출연료로 생계를 유지했다. 방송에 출연하지 않으면 이마저도 받을 수 없었으나 유명한 코미디언이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회의와 리허설, 촬영에 열심히 임했다. 하지만 1년 후 계약 기간을 채우지도 못한 채 A씨가 출연했던 프로그램은 폐지됐다. 결국 A씨는 택배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2. 신인 웹툰 작가 B씨는 생애 첫 작품 계약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빼곡한 계약서 내용을 살펴보니 무엇을 검토해야 할지, 어떤 조항이 불공정한지 도무지 몰라서 막막한 기분이다. 섣불리 계약을 체결했다가 피해를 입은 사례를 주변에서 종종 들었던 터라 덜컥 겁부터 난다. 계약을 하기 전에 법률 전문가의 자문을 받고 싶지만 고정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따로 비용을 내자니 부담스러운 상황이다.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문화예술인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무대에 서거나 창작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얻지 못해 당장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1인 자영업자나 프리랜서가 대부분인 예술인들의 열악한 지위를 악용해 부당하게 수익을 배분하거나, 저작권을 침해하는 등 불공정 행위를 묵인하고 용인하는 관행은 여전하다. 지난해 12월 서울시가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과 함께 ‘방송 연기자들의 계약·보수 거래 관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문화예술인들이 처한 열악한 현실이 여실히 드러난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원 4968명에 대한 출연 수입을 분석한 결과 2015년 2812만원이었던 출연료는 2016년 2623만원, 2017년 2301만원, 2018년 2094만원, 2019년 1988만원으로 매년 감소했다. 특히 10명 중 8명(79.4%)은 연소득이 100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2019년 방송 분야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방송 연기자 560명을 따로 설문조사한 결과 연기자 외에 다른 일자리를 병행하는 ‘투잡족’도 58.2%나 차지했다. 계약 체결 또는 제작 현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겪었다고 답변한 사람도 많았다. ‘촬영일 이틀 전까지 대본을 못 받았다’고 답변한 사람이 3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차기 출연을 이유로 출연료 삭감’(27.1%), ‘야외·식대 등 추가 비용 미지급’(21.8%), ‘18시간 이상 연속 촬영’(17.9%), ‘편집 등 이유로 출연료 삭감’(12.5%), ‘계약조건과 다른 활동 강요’(10.5%) 등이 뒤를 이었다.서울시 관계자는 “문화예술업계는 분야별로 표준계약서가 존재하지만 강제성이 없는 데다 관련 계약 경험이 없는 예술인과 작품 활동 경험이 짧은 예술인들이 업계에 새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아서 매년 비슷한 피해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제적인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예술인들이 불공정 행위로 인한 피해를 입어도 민간 법률 서비스를 받는 것이 현실상 쉽지는 않다. 이에 서울시는 각종 불법행위의 피해 위험에 노출된 문화예술인과 프리랜서를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2017년 ‘문화예술 불공정피해 상담센터’의 문을 열었다. 2019년부터는 ‘문화예술 프리랜서 공정거래지원센터’라는 이름으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변호사 15명, 세무사 5명 등 20명의 전문가가 문화예술가들을 대상으로 고충 상담을 하고 있다. 문화예술가들이 부당한 계약을 하지 않도록 계약서상에 불공정한 조항이 있는지 검토하고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또 부당한 수익 배분, 저작권 침해, 일방적인 계약 해지, 대금 지급 지연 등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상담해 준다. 필요하면 대금청구 내용증명서나 고소장, 합의서 등을 작성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문화예술 프리랜서 공정거래지원센터는 지난 7월 기준 미술(미술 일반·만화·일러스트 등), 음악, 방송, 영화, 연극, 출판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지금까지 총 417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 유형별로는 ‘만화’ 분야가 136건, ‘일러스트’ 분야가 108건으로 상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미술(39건), 문학(31건), 방송(16건), 음악(12건), 연극(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상담 내용별로 따지면 ‘계약서 검토 및 자문’이 204건으로 전체의 48.9%를 차지했다. 대금 체불(62건), 저작권 침해(51건), 불공정 계약 강요(44건) 등에 대해 상담한 경우도 있었다. 박희원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 공정경제정책팀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한 만화나 웹툰 제작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신규 작업이 증가하면서 이 업계에서 처음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유입돼 계약서를 작성하기 전에 각 조항에 대한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법률뿐만 아니라 소득정산 등 세무 분야에 대한 상담과 자문을 진행해 경제적인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 조정되면 예술인 또는 예술인단체 등을 대상으로 저작권법 등 법령 교육과 세무 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상담을 원하면 ‘눈물그만상담센터’(tearstop.seoul.go.kr)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매주 화요일마다 방문 상담을 진행해 왔지만 현재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잠시 중단한 상태다. 현재는 온라인 화상 상담이나 전화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이트를 통해 상담을 요청하면 일주일 안에 담당자를 배정한 뒤 상담이 이어진다. 센터에서 법률상담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종휘 변호사는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계약서에 내가 가질 권리와 의무가 정확하게 표기되어 있는지 파악하고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서울시에서 전문가들이 무료로 상담하는 창구를 통해 자신의 권리를 자기가 먼저 챙겨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상담 대상을 문화예술인은 물론이고 관련 분야의 영세 사업주까지 확대한다. 저작권법 및 표준계약서를 몰라서 의도치 않게 불공정한 계약을 강요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 장치를 마련해 문화예술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서울시는 앞으로 문화예술계 불공정 거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시가 2019~2020년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불공정 거래’가 언급된 사례 63만건을 분석한 결과 문화예술, 온라인 플랫폼, 하도급 거래, 가맹 거래 등 ‘갑을 관계’가 고착화된 7개 분야 중 문화예술 분야가 48만 3845건(76.3%)으로 사람들의 관심도가 가장 높았다. 특히 문화예술 분야에서 주목을 받았던 이슈와 쟁점을 분석한 결과 ‘저작권 탈취’에 대한 우려가 많았던 만큼 올해 하반기 중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문화예술인의 저작권을 보호하고, 수익을 배분할 때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업종별로 ‘문화예술 공정거래지침’을 마련해 서울시와 산하기관부터 적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문화예술 분야를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에 대한 피해를 구제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 두 번째 살인 전, 강윤성 차량 찾고도 수색 안 한 경찰

    두 번째 살인 전, 강윤성 차량 찾고도 수색 안 한 경찰

    위치추적 전자발찌(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전후로 여성 두 명을 살해한 강윤성(56)이 두 번째 범행을 저지르기 18시간 전 서울역 인근에 버리고 간 렌터카를 경찰이 발견하고도 수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렌터카에는 전자발찌 절단기와 흉기가 있었다. 서울경찰청은 “(강씨가 버리고 간) 차량을 발견하고도 현장에서 철저한 내부 수색 등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아쉬움이 있으나, 당시에는 강력범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고 강씨의 신병 확보 또는 행적 확인에 주력하고 있었다”고 4일 밝혔다. 강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9시 18분쯤 서울역 인근에 렌터카를 버리고 도주했다. 이보다 앞선 오전 9시 12분쯤 경찰은 보호관찰관으로부터 “피의자의 차량이 서울역 방향으로 이동 중”이라는 연락을 받고 현장에 출동해 9시 20분쯤 차량을 발견했다. 이때는 강씨가 두 번째 피해자를 살해하기 약 18시간 전이다. 경찰은 차량 발견 후 문을 강제로 개방했지만, 절단기와 흉기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강씨 대신 렌터카를 빌려준 강씨 지인에게 인계했고, 이 지인이 차 안에서 절단기와 흉기를 발견하고 신고했다. 강씨는 첫 번째 피해 여성을 살해하기 전 절단기와 흉기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절단기는 전자발찌를 끊는 데 쓰였고, 흉기는 피해 여성을 협박하는 데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밤새 18시간 연속 근무하다 압축기에 끼여 숨진 외국인 노동자

    밤새 18시간 연속 근무하다 압축기에 끼여 숨진 외국인 노동자

    납기일 맞추려고 밤새 18시간을 연속으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가 새벽에 압축기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났다. 26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3시 30분쯤 화성시 팔탄면의 플라스틱 제품 제조공장에서 유압 압축기 명판 교체작업을 하던 A(33·스리랑카 국적) 씨가 장비 사이에 끼여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다른 외국인 노동자 2명과 함께 모두 세 명이서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금형 압축을 마친 뒤 형틀을 교체하기 위해 상체를 숙여 머리를 가로·세로 60㎝ 크기의 압축기에 넣었다가 압축기가 갑자기 작동하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사고 전날 오전 9시쯤부터 18시간이 넘는 연속 근무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과 함께 일하던 내국인 관리자는 외국인 근로자 3명을 남기고 전날 밤 11시쯤 퇴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축기에 유압 가스가 일부 남아있는 상태에서 A씨가 작업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A씨 등의 근무 형태에 노동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제품에 불량이 생겨 납품 기일을 맞추기 어려워지자 밤늦게까지 잔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당시 정황에 따라 불법 사항이 발견될 경우 관계자들을 입건해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홍빈 대장 실종’ 광주시, 사고수습대책위 구성·가동

    ‘김홍빈 대장 실종’ 광주시, 사고수습대책위 구성·가동

    광주시는 20일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의 실종과 관련 ‘사고수습대책위’를 발족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위원장은 조인철 광주시문화경제부시장, 본부장은 피길연 광주시산악연맹회장이 각각 맡았다. 대책위는 이날 외교부·광주시산악연맹 등과 사고 경위와 구조 상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파키스탄 정부와 소통 채널을 확보하는 한편 구조와 수습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외교부와 주 파키스탄 대사관을 통해 파키스탄 정부에 구조헬기 지원 등을 요청했다. 김홍빈 대장은 현지시간 18일 오후 4시 58분(한국시간 오후 8시 58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카라코람산맥 제3고봉인 브로드피크(8047m)를 등정했지만 하산 과정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김 대장은 해발 7900m 부근에서 조난된 뒤 현지시간으로 19일 오전 9시 58분 무선으로 구조 요청을 보냈다. 인근의 해외 등반대가 조난 현장을 찾아갔지만 구조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6명으로 구성된 ‘2021 김홍빈의 브로드피크 원정대’는 지난달 14일 출국해 지난 14일 4800m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원정대는 이틀 뒤인 16일 캠프3(7100m)까지 진출했지만 폭풍과 크레바스(빙하 사이의 깊은 골) 등 기상 악화로 등반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원정대는 17일 밤 11시(한국시간 18일 오전 3시) 캠프4를 나서 정상을 향해 출발해 18시간 연속 등반을 펼친 끝에 브로드피크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하산 도중 실족으로 낭떠러지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러시아 구조대가 김 대장을 발견해 끌어 올리던 도중 몸에 묶인 밧줄이 느슨해 지면서 다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 ‘히말라야 14좌 완등’ 김홍빈 대장, 하산 도중 실종

    ‘히말라야 14좌 완등’ 김홍빈 대장, 하산 도중 실종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이 하산 도중 실종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산악연맹 관계자는 19일 “김홍빈 대장이 정상 등정 이후 하산 과정에서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현지에 있던 해외 등반대가 구조에 나섰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장은 현지시간 18일 오후 4시 58분(한국시간 오후 8시 58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카라코람산맥 제3고봉인 브로드피크(8047m)를 등정했지만 하산 과정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6명으로 구성된 ‘2021 김홍빈의 브로드피크 원정대’는 지난달 14일 출국해 지난 14일 4800m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원정대는 이틀 뒤인 16일 캠프3(7100m)까지 진출했지만 폭풍과 크레바스(빙하 사이의 깊은 골) 등 기상 악화로 등반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원정대는 17일 밤 11시(한국시간 18일 오전 3시) 캠프4를 나서 정상을 향해 출발해 18시간 연속 등반을 펼친 끝에 브로드피크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 대장은 세계 최초 장애인으로 히말라야 14좌 완등 기록을 세웠다. 비장애인으로는 44번째이자 한국인으로는 7번째다. 김 대장의 완등으로 한국은 이탈리아와 나란히 14좌 완등자 최다 보유국이 됐다. 김 대장은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 단독 등반 중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다. 그러나 불굴의 의지와 투혼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장애인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한 산악인이다. 정상 등정 뒤 하산하던 김 대장은 해발 7900m 부근에서 조난된 뒤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 58분 구조 요청을 보냈다. 인근의 해외 등반대가 조난 현장을 찾아갔지만 구조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열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세계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

    ‘열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세계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이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했다. 19일 광주시산악연맹에 따르면 김 대장은 현지 시각 18일 오후 4시 58분(한국 시각 오후 8시 58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카라코람산맥 제3 고봉인 브로드피크(8047m)를 등정했다. 장애인으로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것은 김 대장이 세계 처음이다. 비장애인으로는 44번째,한국인으로는 7번째다. 이로써 한국은 이탈리아와 나란히 14좌 완등자 최다 보유국이 됐다. 6명으로 구성된 ‘2021 김홍빈의 브로드피크 원정대’는 지난달 14일 출국해 지난 14일 4800m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원정대는 이틀 뒤인 16일 캠프3(7100m)까지 진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폭풍과 크레바스(빙하 사이의 깊은 골) 등 기상 악화로 당초 계획했던 7500m 지점에 캠프4를 설치하지 못했다. 당시 외국 원정팀은 캠프3에 머문 반면, 한국 원정대는 이들의 캠프3 보다 해발고도가 100m 더 높은 7200m지점에 캠프4를 건설하는 등 정상 등정을 위해 한걸음씩 전진했다. 잠시 숨을 고른 원정대는 17일 저녁 11시(한국시간 18일 오전 3시) 캠프4를 나서 정상을 향해 출발, 18시간 연속 등반을 펼친 끝에 칼날처럼 이어진 1.8㎞의 서쪽 능선을 통해 브로드피크 정상에 올랐다. 김홍빈 대장은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 단독 등반 중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지만,불굴의 의지와 투혼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장애인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한 산악인이다. 김 대장은 출국 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모든 국민들이 힘든 상황”이라며 “이번 원정이 피폐해진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속출하는 신규 확진 1192명 오후 6시…16일 1600명 안팎될 듯

    속출하는 신규 확진 1192명 오후 6시…16일 1600명 안팎될 듯

    전국 확진 전날比 71명↓…여전히 확산세서울 487명, 경기 360명…수도권 916명경남 65명, 부산 49명…비수도권 276명서울 전날比 33명↑…500명 훌쩍 넘길 듯사우나·종교시설·백화점·실내체육시설 감염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가운데 15일 오후 6시 기준 전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119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보다 71명이 줄어든 수치지만 또다시 확진자 수가 1100명을 넘어서며 확산세를 이어갔다. 16일 0시에는 1600명대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감염 상황이 심각한 서울은 487명이 확진돼 전날보다 33명이 늘었다. 서울시가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에서는 500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76.8% 여전히 많아비수도권 23.2% 증가 중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8시간 동안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192명으로 파악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1263명보다 71명 적다. 오후 6시 기준으로 중간 집계한 확진자는 지난 6일 1006명을 기록하며 처음 1000명대로 올라선 이후 일별로 1010명→1039명→1050명→922명→921명→903명→1288명→1263명→1192명을 기록했다. 지난 13일(1288명)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틀 연속 소폭 감소했다. 이날 0시 이후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916명(76.8%), 비수도권이 276명(23.2%)이다. 이는 해외유입 사례를 포함한 수치로,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098명)에 이어 또 네 자릿수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시도별 확진자는 서울 487명, 경기 360명, 인천 69명, 경남 65명, 부산 49명, 대구 27명, 충남 26명, 대전 25명, 강원 20명, 광주 17명, 경북 11명, 울산·충북·제주 각 9명, 세종 4명, 전남 3명, 전북 2명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16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1400∼500명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밤사이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더 나오면 1600명 안팎까지 나올 수도 있다. 전날에는 오후 6시 이후 337명 늘어 최종 1600명으로 마감됐다.16일에도 10일째 1000명대 4차 대유행이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9일째 네자릿수를 나타냈으며, 16일까지 10일 연속 네자릿수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316명→1378명→1324명→1100명→1150명→1615명→1600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약 1355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국내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약 1303명이다.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1일(1081명) 처음 1000명대로 올라섰으며, 최근 이틀 연속 15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 13일 638명까지 치솟는 등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4단계 범위(389명 이상)를 크게 웃돌고 있다. 최근 발생 양상을 보면 편의시설, 학교, 유흥업소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서울 관악구에 소재한 사우나에서는 시설 종사자 1명이 지난 11일 처음 확진된 데 이어 13일과 14일에 각각 7명, 1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2명으로 늘었다. 또 울산 동구 어린이집 집단감염과 관련해선 10명이 추가돼 누적 58명이 됐다. 이 밖에 충남 천안의 한 유흥업소에서는 9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31명으로 증가했다.서울 9일째 확진 500명 넘어설듯관악 사우나 22명, 현대백화점 4명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 중인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8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서울의 경우 같은 시간대로 비교해 전날 454명보다 33명 많고, 지난주 목요일(8일) 430명보다는 57명 늘었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달 말부터 300명대로 올라섰고 이달 6일부터 14일까지는 583→550→503→509→509→403→417→638→520명으로, 주말 검사 감소 영향을 받은 이틀간을 제외하고 계속 500명이 넘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15일에도 오후 6시까지 이미 487명인데다가 집계 시간이 6시간 남아있어, 하루 전체 확진자 수는 500명을 넘을 공산이 크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사태 시작 이래 서울의 하루 확진자 역대 최다 기록은 13일의 638명이며, 종전 기록인 6일의 583명이 역대 2위다. 15일 오후 6시 기준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은 4명, 국내 감염은 483명이었다. 집단감염에서 나온 신규 확진자는 관악구 사우나(7월) 22명,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4명, 동작구 종교시설(7월) 4명, 은평·노원구 실내체육시설 3명, 기타 집단감염 8명 등이다. 집단감염으로 관리되지 않는 기존 확진자 접촉 감염이 250명,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경우가 193명이다. 이 시각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만 706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전체 확진자 수는 다음날인 16일 0시 기준으로 정리돼 오전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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