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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초 개설 인천∼산동간 직항로/한달 8회 정기여객선 운항

    【인천=이영희기자】 인천과 중국 산동성 연대항간 직항로가 북경아시안게임 전인 오는9월초 개설돼 정기 화객선이 취항케 된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9일 내한했다가 13일 출국한 중국 고락선무유한공사 엽석순사장과 한국측 파트너인 영대해운(서울 강남구 삼성동 38의23) 박은준사장에 의해 14일 밝혀졌다. 오는 9월초 90북경아시안게임 이전에 취항을 서두르고 있는 「한ㆍ중 인천­연대항 직항로 취항촉진단」은 이 항로에 1만3천t급 파나마국적인 「헤이화」호를 취항시킬 예정인데 이 배는 승객 6백명과 화물 6천t을 싣고 인천∼산동간 4백80㎞를 시속 18노트로 18시간에 운행하게 되며 월 8항차 운항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측과 합작한 초상국은 중국교통부 직속 국책회사로 4만여명의 사원을 두고 해운ㆍ은행ㆍ보험업을 경영하는 중국 5대 해운공사로 알려졌다.
  • 강의중 건물무너져 35명 떼죽음/비 지진참사 현장 이모저모

    ◎주비미군,의약품 공수… 긴급 구조 ○…마닐라와 필리핀 북부를 강타한 지진의 진앙인 카바나투안시의 필리핀 크리스천대학건물 붕괴현장에는 녹색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파편더미에 깔린채 신음하고 있었으며 곳곳에 구두와 볼펜ㆍ노트 등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비참한 모습. 느닷없는 지진으로 이 대학6층 콘크리트 건물이 무너져 내리는 통에 오후수업을 진행하고 있던 교사들과 학생 가운데 상당수가 미처 대피하지 못해 파편더미에 묻혀 버렸으며 캠퍼스 건물은 흡사 눌러진 샌드위치처럼 찌그러든 모습. ○…이곳에는 당시 대학생들과 부속중ㆍ고교의 교사ㆍ학생들은 포함,모두 5백명가량이 있다가 일부만이 용케 대피했으며 파편 더미에 깔린 학생들중에서는 17일 상오 현재 1백여명이 구조되고 35명만이 사망자로 확인돼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 ○…이날 마침 14번째의 생일을 맞이한 세난도 멤핑군은 3명의 친한 친구들을 레스토랑 식사에 초대했었는데 같은반 학생 54명이 모두 파편더미에 깔려 결국은 그 혼자만이 유일한 생존자로 남는 비극을 겪게 됐다. ○시민들,거리서 방황 ○…한편 미국방부는 공군수색 및 구조대를 지진 현장에 급파했다고 발표했으며 클라크 미공군기지의 한 대변인은 의약품을 실은 미군 헬리콥터 4대가 바기오로 출동했다고 밝혔다. OCD관계자들은 마닐라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중이던 7명의 환자들이 정전으로 산소공급이 중단되는 바람에 절명했으며 다른 환자들은 주사병을 매단채 거리로 뛰쳐 나갔다고 밝혔다. 또 건물과 다리가 무너지고 교회와 도로가 갈라졌으며 마닐라 시내의 사무실과 아파트 등이 파손되고 곳곳에 화재가 발생,공포에 질린 수천명의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와중에서 깔리거나 부서진 건물의 파편에 다친 사람들도 상당수에 이른다고 경찰과 병원관계자들은 말했다. ○쿠데타보다 무섭다 ○…지진발생 순간 대통령궁에서 상원의원들과 회의중이던 아키노대통령은 건물이 흔들리자 재빨리 탁자 밑으로 들어가 30초가량 대피. 그후 기자회견장에 나온 아키노는 『지난해 12월의 군부 쿠데타때 내가 책상 밑으로 숨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정말 탁자밑으로 들어갔다』고 시인,천재지변이 쿠데타보다 더 무서운 것임을 입증. ○세계곳곳 잇단 지진/남미ㆍ대만서도 발생 ○…필리핀에 강진이 발생한 같은 날 칠레 페루 아르헨티나 일본 등 지구촌 4곳에서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17일 새벽에는 대만에도 지진이 일어났다. 칠레 중부지방을 강타한 지진으로 전화가 끊기고 수천명의 산티아고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오는등 혼란이 일어났으나 인명 및 재산피해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지진이 칠레와 아르헨티나를 강타한 직후 이웃인 페루에서도 2번의 지진이 발생. 리히터 지진계로 각각 4.5와 4.4를 기록한 페루의 지진은 리마 북쪽 4백㎞에 위치한 침보테와 3백30㎞남쪽 나스카에서 가장 강력하게 느껴졌다. ○손으로 딸 구조나서 ○구조작업이 펼쳐지면서 진앙지인 카바나투안에선 생과 사를 가르는 희비가 속출. 지진으로 무너진 한 카톨릭계 학교에서 구조작업으로 5명의 여학생이 구출되자 구조대원들은 일제히 환호성. 여학생들은 18시간동안 매몰됐던 탓에 눈이 부신듯 얼굴을 찡그렸으나 곧 미소를 짓는 등 생환의 기쁨을 만끽. 반면 무너진 건물더미 속에서 딸의 목소리를 들은 한 아버지가 정과 손만으로 구조작업에 나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기도. 올해 17세인 딸 마일렌이 건물더미 속에서 『꺼내줘요 아빠. 더 이상 참기 어려워요』라며 부르짖는 소리를 16일밤 처음 들은 그녀의 아버지 크레센시오 자보르씨는 정과 맨손으로 딸의 구조작업을 펴기 시작. ○우리교민 피해 전무 ○…외무부는 17일 상오 마닐라지진사태와 관련,『현지공관이 외무부에 보고해온 바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현지공관이나 공관원 및 가족들이 피해를 본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 니카라과 내전 종전협정 조인/정부­콘트라반군

    【마니과 AP AFP 연합】 니카라과 정부와 콘트라 반군은 19일 9년간의 내전에 종지부를 찍는 최종 종전협정에 조인했다. 훔베르토 오르테가 니카라과 국방장관과 반군지도자 오스카르 소발바로 사령관,그리고 비올레타 차모로 대통령 당선자가 보낸 대표들은 18시간동안의 심도있는 토의끝에 이날 상오 종전문서에 서명했으며 종전은 19일 자정(현지시간)부터 유엔평화유지군과 오반도 브라보니카라과 추기경의 검증하에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양측은 차모로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일인 오는 25일부터 반군의 해산과 무장해제를 시작,늦어도 다음달 10일까지 종결하되 유엔평화유지군과 브라보 추기경의 입회하에 「자발적 방법」으로 실시키로 합의했다.
  • 수교앞둔 역사적 비행에 가슴뿌듯/모스크바 첫취항 KAL 이상재기장

    ◎88올림픽때도 선수 수송위해 두차례 운항/1시간거리 북녘상공 날지못해 안타까와 31일 하오 우리나라 정기여객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승객을 태우고 모스크바에 취항한 대한항공913편 이상재 기장(58)은 출발에 앞서 『공식수교를 앞두고 매우 중요한 「물꼬」를 튼다는 생각에 밤잠 조차 설쳤다』고 털어놨다. 이기장은 『승객 3백66명 가운데 45명이 관광 또는 업무차 소련에 발을 내딛는 사실은 역사적인 일이 아닐수 없다』면서 『셰레멘치예프공항에 태극마크를 선뵐 생각을 하니 벅찬 감격을 가눌 수없다』고 말했다. 지나온 34년간의 비행경력과 무려 2만6백70시간이나 하늘에 떠 있었던 이기장에게 「셰레멘치예프의 새벽」이 더욱 기다려지는 것은 이번에 취항하는 여객기의 항로가 낯설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88년 서울올림픽때 선수단수송을 위해 두차례나 모스크바를 방문했고 지난 1월부터는 헬싱키와 프랑크푸르트 런던등 다른 유럽의 도시를 몇차례 운항했던 터였다. 이기장은 『더욱이 올림픽때 사귀었던 그곳 공항관계자들이 밤잠을 마다하고 희미하나마 멀찌감치 내다뵈는 우리의 태극마크를 곁눈질하며 마중나올 생각을 하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세계적인 서독의 루프트한자항공사가 유럽과 동북아시아 노선 운항에 모스크바 이원권을 얻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남들보다 빠르게 유럽을 운항할 수 있다는 사실에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강하게 느낍니다』 이기장은 『출발직전 독일당국이 우리에게 모스크바를 거치면 프랑크푸르트에 들어올수 없다고 통고한 사실을 들었다』면서 『저들이 못한 일을 우리가 해냈다니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흐뭇해했다. 현재 취리히까지 14만5천여㎞에 18시간이상 걸리던 운항시간이 시베리아 루트를 이용하게 되면 무려 4천여㎞에 4시간가령을 단축하게 된다는 것이 이기장의 설명이다. 이기장은 『일본항공과 대한항공 등 극소수의 항공사만이 이 노선을 운항할 수 있다는 사실은 바로 우리 국력의 신장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기장이 11시간 가까이 긴운항을 하면서 그냥 지나칠 수없을 지점은 북위43도36분,동경138도15분상공.바로 소련의 비행정보 구역이자 지난83년 KAL007편이 격추됐던 사할린 상공과 가장 가까운 「스퀴드」관제소가 위치해 있는 곳이다. 『기도하는 심정으로 지나칠 생각입니다. 다시는 그때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는 간절한 소망을 담은 기도를 하렵니다』 지난 28일 장거리노선인 뉴욕에서 오자마자 역사적인 모스크바 첫운항 통고를 받은 이기장은 『그 순간 우호적인 소련인과 공격적인 소련 이라는 서로 다른 이미지 때문에 몹시 혼돈스러웠지만 그보다는 11시간 가까운 거리인 소련까지 날아가면서도 한시간거리의 북녘상공을 날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평소 『항공기의 안전은 가정에서의 평화에서 비롯된다』며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이기장은 역사적인 모스크바 첫취항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시베리아루트를 몇차례나 운항했어도 첫 취항통고를 받은뒤 비행항로가 담긴 지도를 몇번씩이나 꼼꼼히 살폈다는 이기장은 이날 공항에서의 간단한 기념식이 끝나자 곧바로 조종석에 올라 출발전까지 모든 계기판을 다시한번 점검한뒤 첫 취항의 조종간을 힘껏 당겼다.
  • 서울∼모스크바 직항시대 “이륙”/KAL 첫 취항의 의미와 앞날

    ◎서울∼파리 항로 3천6백㎞ 단축… 14시간대로/북경경유땐 동아∼유럽잇는 중심지 부상기대 취리히행 대한항공 903편보잉747기가 우리나라 정기여객기로는 사상 처음으로 28일 상오 2시15분(현지시간) 모스크바에 기착함으로써 역사적인 한소항공교류가 시작됐다. 기술착륙만 하는 이 903편에 이어 오는 31일 정식으로 승객을 태운 913편이 모스크바에 취항하면 한소항공교류는 본 궤도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이날 903편으로도 모스크바 공식취항을 준비하기 위한 우리쪽 선발대 10여명이 모스크바에 내려 사실상의 여객취항이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서울∼모스크바 정기항공노선은 이날의 대한항공 903편에 이어 오는 30일 소련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의 SU599편 일류신 62­M 여객기가 김포에 취항하고 31일 대한항공 913편이 모스크바로 간 뒤 4월25일 아에로플로트 817편이 서울에 취항하면 일단 4개 항로로 편성된다. 대한항공 903편은 27일 하오 8시40분 김포공황을 이륙,동해와 일본 북부상공을 거쳐 소련 영공에 들어가 하바로프스크에서 시작되는시베리아항로를 따라 모스크바에 기착했다가 서독의 프랑크푸르트와 스위스의 취리히로 운항했다. 소련쪽 첫 공식취항기인 아에로플로트 599편은 현지시간 29일 하오 7시30분 모스크바를 떠나 중국의 상해를 거쳐 30일 낮12시 40분 김포공항에 내린다. 우리측 첫 공식취항기인 대한 항공 913편은 31일 하오8시50분 김포를 이륙,903편과 같은 항로를 따라 현지시간 4월1일 상오 3시25분 모스크바에서 승객 49명을 내린뒤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을 거쳐 취리히로 간다. 아에로플로트 817편은 599편과는 달리 상해를 거치지 않고 하바로프스크쪽으로 서울에 왔다가 싱가포르로 운항할 예정이다. 이들 서울∼모스크바를 잇는 4개 노선은 모두 주1편 왕복운항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에로플로트와의 쌍무협정에 따라 모스크바 경유 2개 노선 말고도 프랑스의 파리행 4편과 프랑크푸르트행 1편,영국의 런던행 2편등 주7편의 유럽행 노선을 지난 25일부터 시베리아등 소련영공을 통과해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소련영공 통과로 서울∼파리항로는 알래스카의 앵커리지를 경유하던 1만4천5백20㎞에서 1만9백14㎞로 자그마치 3천6백㎞가 단축되고 18시간30분 걸리던 운항시간도 3시간30분∼4시간30분이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한번 운항에 연료비만 2만달러가량 절감되고 운항시간도 줄어 1회에 8천달러의 소련영공통과료를 부담하더라도 승무원의 휴식과 기체정비 대체기투입등에서 많은 여력이 생겨 고객에 대한 서비스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운항시간 단축에 따라 상대적 경쟁력이 높아져 그동안 주로 외국항공편을 이용했던 상당수 내국인들은 물론 동남아쪽에서 모스크바로 여행하는 외국인들까지 유치할 수 있게 됐다. 항공전문가들은 서울∼모스크바 항로 및 소련영공통과 유럽항로의 개설로 서울이 아시아의 교통요지로 부상하고 무역중심지로서 발돋움 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중국과의 관계개선에 따라 북경항로를 개설하게 되면 서울은 동부아시아에서 유럽을 잇는 항로의 중심지가 되어 그 입지가 크게 강화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북경 및 상해 하바로프스크,도쿄,홍콩,타이베이의 가운데 자리잡아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교통 중심축이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서울이 교통요지로 부상하면서 북태평양노선이 급속히 발전하는데 따라 항공수송량이 증가하고 국제관문으로서의 기능이 갈수록 커질 것은 분명한 일이다. 서울∼모스크바항로의 개설은 이같은 항공측면 뿐만아니라 한소 두 나라의 관계개선 및 동구권국가들과의 협력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항로개설에 따른 한소양국의 인적ㆍ물적 교류의 증대는 그만큼 상호이해를 넓혀 이미 가시화되고 있는 국교수립 등 정치 경제 문화교류등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또 자유화의 물결을 타고 우리와 갈수록 가까워지고 있는 헝가리 폴란드 체코 유고슬라비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동구권국가와도 항로개설이 가능해지고 그에 따른 교류확대가 뒤따를 전망이다. 다만 이같은 일들이 보다 구체적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북경취항과 중국영공 통과라는 과제를 안고 있어 당분간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라 할 수 있다. 아직까지 경제협력 등 각종 교류가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 탓으로 모스크바행 승객이나 화물이 극히 적어 시장기반이 취약한 것도 사실이다. 한소정기 항공노선의 개설이 성사되기까지는 대한항공과 아에로플로트를 비롯한 두 나라 항공관계자들의 끈질긴 노력이 있었음은 물론 우리의 북방정책과 서울 올림픽이 큰 힘이 됐다.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88년7월 모스크바를 방문한 대한항공의 조중건 사장 일행은 아에로플로트의 카첸코부사장과 시베리아 항로 운항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했다. 이때 소련쪽은 서울 올림픽 참가를 위한 전세기운항문제를 제기하며 앞으로의 상호협조를 다짐했다. 또 서울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지자 소련쪽의 태도가 우리보다 오히려 적극적이어서 우리쪽 관계자들을 놀라게했다. 대한항공은 모스크바취항보다 유럽행 여객기의 소련영공 통과 운행을 우선 희망했으나 아에로플로트의 사모로코프 사장 등은 『우리도 서울에 취항하고 싶다』고 나왔던 것이다. 그들은 『서울이 올림픽을 치른 훌륭한 도시로서 동부아시아에서 중요한 자리를 잡고 있다』면서 모스크바∼하바로프스크∼서울∼싱가포르 노선 등의 개설을 요구 했다. 결국 두나라 관계자들은 주2회 왕복운항등에 관한 최종합의에 이르렀을 뿐만아니라 대한 항공이 희망하고 있는 서울∼북경∼모스크바 항로의 개설에도 소련쪽에서 적극적으로 측면지원하는 데까지 뜻을 모아 소련취항의 효과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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