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8시간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구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4년 고민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개표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미흡한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98
  • [씨줄날줄] e혈전증

    오래도록 꼼짝않고 있으면 없던 병도 생기게 된다.비행기 내부는 낮은 습도와 낮은 기압으로 생체리듬이 깨지기 쉬운 곳이다.이런 비행기의 좁은 좌석에서 장시간 앉아 있으면 갑갑증을 느낀다.심하면 피떡(혈전)이 생겨 정맥을 막아,다리가 붓거나 호흡곤란 등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킨다.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일반석인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해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으로 별칭되는 병이다.심정맥혈전으로 보면 된다. 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이 질환이 문제가 됐다.지난해 11월에는 장거리 항공여행 후 혈전이 생겼다고 주장하는 승객 56명이 영국 고등법원에서 보상금을 받기 위한 법정투쟁을 시작했다.국내에서도 이 병과 관련됐다고 추정되는 사고가 보고되고 있다.건교부가 지난해 9월 국회에 낸 의원 요구 자료에 따르면 1998년 이후 항공기내 및 공항 착륙 직후 사망한 승객 48명 중 이 병으로 의심되는 승객은 27명에 이른다는 것. 그러나 컴퓨터도 비행기와 똑같은 질환을 인간에게 준다고 한다.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어도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과 같은 ‘e혈전증’이 생긴다는 것이다.충격적이다.영국의 BBC 방송은 최근 ‘유럽호흡기질환 저널’ 최신호를 인용,뉴질랜드에 거주하는 32세의 한 남성이 하루 18시간씩 컴퓨터를 사용한 뒤 ‘e혈전증’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이런 환자가 공식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는 것이다. 국내서도 점차 컴퓨터와 관련된 사고가 눈에 띈다.지난해 10월 중순에는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10대 소년이,10월 초에는 20대 남자가 86시간 동안 인터넷 카페에서 게임을 하다 사망했다.2001년에도 밤샘 게임을 하던 30대 남자와 25살 대학생이 숨지기도 했다.모두 ‘e혈전증’과 관련된 사고인지도 모를 일이다. 이제는 컴퓨터와 인터넷이 없으면 생활이 안 되는 세상이 됐다.눈 뜨고 잠 잘 때까지 학생은 학생대로,직장인은 직장인대로 컴퓨터 앞에 앉아 지내야 한다.그러나 뭐든지 지나치면 화를 부르는 모양이다.‘e혈전증’이란 용어가 ‘사이버 중독’과 함께 귀에 익을 날이 머지않았다.컴퓨터 앞이라도 가끔씩 팔다리를 움직여 보자.내 몸을 누가 챙기겠는가. 이건영 seouling@
  • 고교진학 내신성적 반영비율 /2˙3학년 교과성적 80%

    요즘 중1부터 대학입시 준비가 시작된다고 한다.그래서 선행학습은 필수이고,특히 외국어고교 등 특목고에 진학하려면 중1부터 성적관리는 필수라는 말이 들린다. 중학교 교육과정이 초등학교와 어떻게 다른지 알아본다. ●교육과정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교 1학년까지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에 해당돼 국민으로서 필요한 소양을 쌓는 기초·기본교육을 받으면서 재량활동을 통해 배우고 싶은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단계형 수준별 교육과정이 운영돼 수학과 영어는 학기마다 평가를 통해 차상급 단계로 진급여부를 결정한다.성취수준에 미달되는 학생은 다음 학기에 다시 배우거나 특별보충과정을 거쳐 진급할 수 있다.국어,사회,과학은 심화·보충형 수준별 교육과정으로 공통 기본내용(80%정도)과 심화과정 및 보충과정(20% 정도)으로 운영된다. 이밖에 학생중심의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는 재량활동과 다양한 특별활동이 운영된다. ●평가는 어떻게 이뤄지나? 학기별로 학업 성취도를 평가한다.대부분 학교에서는 학기당 2회 정도의 정기고사를 실시하고 수학,영어와 같이 단계형 수준별 교과의 경우에는 진급여부를 결정하는 시험을 치른다.이때 40~60%에 해당하는 성취수준 미달 대상자는 재이수 또는 특별보충과정을 거쳐 진급한다. 학습과정을 중시한다.수시평가와 정기평가로 나뉘고 수시평가는 평소 학습활동과정 중 수행평가의 형태로 30% 이상이 배점된다.따라서 평소 학교에서 이뤄지는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학습해야 한다. 고교 진학을 위한 내신성적은 2,3학년의 교과성적(80%)과 1,2,3학년의 생활 성적(20%)을 합산한다.교과성적의 경우 과학고,실업계고,일반계고는 3학년 전 성적이 포함되지만,특목고 및 예고는 3학년 2학기까지 성적만 반영된다.또 생활성적은 출석성적(4%),행동발달성적(4%),특별활동(4%),봉사활동(8%)이 반영된다. 평가는 학습능력을 높인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초등학교와 달리 중학교 교육과정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평가가 이뤄지는데 학생들은 평가자체에 대한 두려움과 더불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평가는 교육 과정의 한 영역으로 자신의 학습 능력을 점검할 뿐 아니라 부족한부분을 보충하고 새로운 학습 방법을 모색하거나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펼쳐 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가산점 제도 고입 내신 성적 산출시 각각 행동발달상황(①모범학생으로 교내·외 표창 수상자 ②교내에서 수여하는 행동덕목 실천 우수학생)과 특별활동상황(①자치·적응활동 우수자-학생회 간부,학급 임원 ②계발활동 우수-특별활동 영역 수상,클럽활동반 반장 ③기타 행사활동 유공자 등)에 1년에 1점씩 3년 동안 총 3점까지 가산점수를 받을 수 있다. ●수행평가란? 학습의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도 평가하는 것으로 문제에 대한 답을 직접 작성하거나,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을 측정한다.기억력과 같은 단순 사고능력보다 창의력,비판력,문제 해결력 등의 고등 사고능력을 측정하며 단편적,일회적 평가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변화와 발달과정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가 이뤄지도록 한다.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신장을 기대할 수 있는 평가방법으로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수행평가 계획과 결과는 반드시 학생에게 공개하고 이의가 있을 때는 재심사 과정을 거치게 하고 있다. 봉사활동도 연간 18시간 이상 이수해야 한다.10시간은 학교행사 계획에 의해 실시되고 나머지는 개인별로 봉사활동 기관을 통해 이수해야 한다.고교내신을 위한 성적 산출시 점수로 차등화 된다. ●학교생활은 어떻게 할까? 자율적인 생활 태도를 지니도록 노력해야 한다.중학생 시기에는 정신적,신체적으로 급속히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사고의 폭이 넓어지고 사회성이나 자아정체성이 발달하지만 그만큼 심리적 갈등이나 방황도 커지는 시기다.교과 담당교사와 생활지도를 담당하는 학급 담임교사의 역할이 분리돼 학생들은 초등학교와 달리 자율적인 생활태도를 익혀야 한다.규범을 지키고 인격적,정신적,사회적 발달에 도움을 주는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도 중요하다. ●학부모도 학교교육활동에 참여하라. 제7차 교육과정은 학교에서 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 만들어 실천하는 교육과정이다.따라서 학부모들이 교육과정에 관심을 갖고 기초,기본 교육의 내실화 및 다양한 교육기회의 제공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 학교교육의 내실화는 하루 이틀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내 아이 하나만 잘 되면 그만이라는 이기적인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아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는 공동체적 교육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을 함께 책임져야 할 교육주체로서 교내 교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학교운영위원회’ 또는 ‘학교교육과정위원회’의 일원으로 참여하거나,다양한 교육 활동에 자원 봉사자로 나서 학교 교육활동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학급 운영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학교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학교에서 이뤄지는 각종 교육활동에 대한 안내와 함께 자신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공간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허남주기자
  • [씨줄날줄] 마루타 알바

    대학생 아르바이트 백태를 보면서 우리시대의 현주소를 읽는다.예전에는 중·고교생을 개인이나 집단으로 가르치는 과외가 고작이었는데,이제 아르바이트도 세계화 추세에 발맞추고 있는 모양인가.‘다품종 소량생산의 시대’를 맞고있는 것처럼 보인다.일용 잡역부는 이미 흘러간 옛노래고,술집에서 손님들 담배 심부름에서부터 광고 메일 보내기,말 오줌 채취에 이르기까지 천태만상이라고 한다. 그 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마루타 알바’.예전에도 ‘피 뽑아 술 사먹는’ 객기를 부린 사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몸을 담보로 하지는 않았었다.재치를 넘어 끔찍하다는 느낌마저 드는 작명이 아닐 수 없다.2차 세계대전 때 극동에 위치한 일본 731부대에서 생체실험용으로 쓴 살아있는 사람을 일컫는 마루타(통나무)에 아르바이트의 줄임말인 ‘알바’를 붙인 조어(造語)다.작가 정현웅이 쓴 5권의 장편 소설 마루타를 읽으면서 분노와 두려움으로 밤새 치를 떨었던 기억이 새롭다.‘인간이 이토록 잔인해질 수 있다는 말인가.’ 새로운 영역인 마루타 알바는 학생들이 제약회사나 병원의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실험에 참여해 돈을 버는 아르바이트를 지칭한다.과외 아르바이트 자리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성역이나 금기가 무너지고 있는 아르바이트 시장의 변화를 반영한다.몸을 밑천으로 삼고있는 만큼 받는 금액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 같다.서울 강남 한 병원에서 실시한 소화제 임상실험에 참여한 한 대학생의 경우 소화제를 먹은 뒤 혈액을 한번 뽑아주는 것만으로 40만원을 벌었다고 한다.혈압·비만·당뇨를 치료하기 위한 신약 임상실험도 간혹 있다는 귀띔이다.특히 최근 젊은여성들을 중심으로 ‘살빼기 전쟁’이 벌어지면서 비만 임상실험이 크게 인기라고 한다.잠으로 살을 빼는 수면 임상실험에서는 아무 것도 먹지 않고 18시간을 자고나면 200만원을 받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돈이 좋고 궁하기로서니 젊은이들이 이래도 되는가 싶다.또 돈을 미끼로 젊은이들을 유혹하는 처사 역시 다시 한번 따져볼 일이다.한번 잃은 건강을 다시 되찾기 어렵다.건강을 해치면 인생의 희망도 함께 잃게된다.백번 양보해도 마루타 알바는 알바가 아니다. 양승현 yangbak@
  • ‘이라크 보고서 목록’ 언론에 공개

    이라크가 유엔에 제출한 대량살상무기 보유실태 보고서를 미국이 먼저 입수하면서 그 내용목록이 9일 CNN,뉴욕 타임스 등 미 언론에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9쪽 분량의 목록에 따르면 이라크 보고서는 핵무기,화학무기,생물무기,탄도미사일 등 각 분야에 대한 프로그램 개발 과정과 시설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2461쪽에 달하는 핵무기 분야에는 프로그램개발 과정,핵물질,연료 이용,주요 장비 위치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핵무기 외 다른 대량살상무기와 관련된 물품 조달,외국의 기술지원,기업 및 개인들과의 관계 등도 보고돼 있어 이라크에 무기계획을 제공해온 나라와기업이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보고서 내용이 공개되면 무기 비축 및 은닉을 위한 훈련교범 역할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미국의 행동을 “유례없는 강탈행위”라며 강력 비난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이 함께 검토하도록 제공된 원본 1부를 미국이 독점한 데 대한 항의도 터져나왔다.미하일 웨베 시리아 대사는 “미국의 행동은 안보리의 통합 원리를 저버리는 처사”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안보리는 당초 핵무기 관련 기술의 유출을 우려,유엔 무기사찰단이 1차 검토를 한 뒤 15개 이사국에 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하지만 미국은 그같은 결정을 뒤집었다. 보고서 검토에 들어간 미국은 원본을 가져간 지 약 18시간 만에 복사본을만들어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나머지 상임이사국에 전달했다. 미국은 1∼2주 이내에 중앙정보국(CIA),국방부 등 해당기관들의 잠정적인 검토결과들을 취합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 행정부는 이 보고서를 이라크에 군사공격을 가하기 위한 구실로삼을 의향이 없다는 입장을 동맹국들에 전달했다.안보리 상임이사국의 한 외교관은 미국이 9일 “이라크가 제출한 보고서를 퍼즐의 조각으로 사용할 수는 있지만 방아쇠로는 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영화채널 ‘시네마TV’ 새달 개국

    영화전문 케이블채널 시네마TV(대표 김현대)가 새달 1일 개국한다. 23일 시험방송을 시작하는 시네마TV는 공식 개국과 함께 하루 18시간 방송에 들어간다.11월 1일부터는 24시간 방송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미국의 파라마운트·MGM·유니버설,홍콩의 골든하베스트,프랑스의 고몽 등 외국 23개 배급제작사들로부터 영화를 공급받는다. 김현대 사장은 “영화채널의 생명은 얼마나 좋은 영화를 많이 틀어주느냐에 달렸다.”면서 “영화 채널의 후발주자인 만큼 명작 위주의 영화를 집중편성하는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시네마TV는 한편 삼화 프로덕션,김종학 프로덕션 등과 업무협약도 체결해 국내에서 제작된 드라마도 함께 방송할 예정이다.
  • 도봉구일대 도시가스 일시 중단

    서울시는 도시가스 공급관 교체공사 관계로 오는 13일 오전 9시부터 14일오전 3시까지 18시간동안 도봉구일대 4000여가구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한다고 10일 밝혔다. 공급이 일시 중단되는 곳은 도봉구 쌍문4동 현대 1·2차,금호 1차,한양 2∼5차,대우파크빌,미라보 아파트,미래빌라 및 주변상가와 방학3동 벽산아파트지역 등 모두 4399가구다.
  • 여의도여고 모녀 봉사활동 현장/ “어머니와 함께 봉사하며 삶 배워요”

    “다른 사람을 위해 조금만 시간을 내 봉사하면 결국 내가 행복해져요.”지난 5일,서울 여의도여고 학생들은 보충수업이 끝난 낮 12시30분부터 한시간동안 한강둔치에서 쓰레기를 주웠다.지난 3일 오후,여의도역에서 ‘지하철 질서지키기’ 계몽활동을 한지 이틀만에 나선 봉사활동이지만 학생 70여명이 참여했다.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학생봉사활동 학부모지도단’ 어머니들도 15명이나 참여했다. 무거운 가방을 맨 아이들은 안쓰러워보이기도 했지만 비닐봉투와 나무젓가락을 들고 둔치를 누비는 발걸음은 가벼웠다.금세 봉투를 가득 채우고는 어머니들에게 새 봉투를 받아 쓰레기를 주워 담으며 땀을 뻘뻘 흘렸다. “오늘로 몇 시간째 봉사했어요?”방학 과제로 부담스럽게 생각하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넌지시 물어보았다.그러자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모르겠어요.저희는 시간에 신경 안써요.한 100시간은 넘었겠지만….”3학년 권혜진양은 “난 많이 한 축에도 못든다.”고 쑥스러워했다. 같은 학년 우선혜양은 300시간을 넘긴 봉사왕이다.‘단 하루라도 봉사하지 않으면 몸살이 난다.’는 학생이다.“저는 디자이너가 목표예요.봉사는 제가 좋아서 한 일인데 봉사활동 점수로 대학을 택하려고 하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괜히 제가 찾아갔던 시립아동병원의 꼬마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라고 웃었다. “새벽 한강둔치 청소는 봉사활동이라기보다 아침운동으로 제격”이라는 1학년 박지민양,“집에서는 해본적도 없지만 봉사활동하다 ‘설겆이 박사’가됐다.”는 같은 학년 남궁민영양의 얼굴이 해맑다. 여의도여고 학생들이 가장 감동받은 곳은 충북 음성 꽃동네봉사.“올해는 지난해와 다른 병동이 배당됐어요.하루 일을 마치고 지난해 만나뵈었던 할아버지들을 만나러 들렀더니 그렇게 반가워하셨거든요.자주 가지 못하는 게 죄송했어요.”아나운서가 꿈이라는 2학년 이세라양은 “웬만큼 말솜씨는 있는 편인데도 봉사하는 기쁨을 말로는 표현하지 못하겠다.”고 웃었다. 학교 봉사활동에 대해 인성교육과 공동체 의식 육성이라는 교육적 목적은 퇴색했다는 비난이 있지만 여의도여고 학생들이 참뜻을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들이 주축이 된 학부모지도단의 역할이 컸다.2000년부터 학교에서는 60명으로 구성된 학부모지도단을 운영,학교와 학부모,지역사회의 ‘삼위일체’ 지원방식의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학교에서는 지정 과제로 학년 초에 자원봉사자 기초교육과 선진시민의식 교육을 한데 이어 학생들에게 거리질서 캠페인을 하고 여의도공원이나 한강둔치 등에서 환경정화 운동을 펼치도록 했다.그리고 소감문을 쓰도록 해 봉사활동을 되새기고 반성하도록 했다.또 선택과제로 매월 서너개의 활동 영역을 정해두고 희망자에 한해 봉사를 하도록 했다. 고아원,정신지체 부자유자 시설,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해 봉사하는 것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은 처음에는 ‘시키니까 한다.’는 것이었다.그러나 봉사를 하면서 전에 몰랐던 인정과 보람을 느껴 학생들은 자신들을 기다릴 고아원생이나 노인들의 ‘눈빛이 생각나’ 스스로 다시 찾아 봉사한다고 했다. 입시준비에 바쁜 3학년도 봉사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은 여느 학교와 다른점이다.어머니봉사단장 권영자(46)씨는 “봉사활동 후 공부하면 머리가 맑아져서 더 잘 된다.”며 3학년 학생들을 봉사 현장으로 이끌고 있다.이혜경(41)씨는 “‘공주처럼’ 자라서 어려운 사람들의 사정을 잘 모르는 아이들을 다른 엄마들도 함께 봉사하며 행동으로 가르치니 아이들이 달라졌다.”고 말했다.이용자(44)씨는 “입시준비에 짜증내던 아이가 봉사활동을 한 뒤 짜증을 내지 않는다.”고 했다.점수를 따기 위해 하는 학생 봉사활동 제도는 문제가 많다고 하지만 이 학교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다르다.“보람을 느끼면하지 말라고 해도 봉사활동이 하고 싶어진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여의도여고처럼 학부모 봉사활동지도단이 결성된 곳은 서울시내에만 152개교에 이른다.그러나 대부분의 학교에서 학부모들의 역할은 미흡한 것으로 알려져있다.여의도여고 정재량 교장은 “부모들이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아이들에게 서로 돕는 삶의 자세를 키워줄 수 있다.”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현황과 문제점/ 자원봉사 할곳 전국 1400여곳 뿐 봉사활동은 입시위주의 교육에 대한 대안이자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의 하나로 지난 96년 도입됐다. 건전한 인격 형성에 도움을 주고,공동체 의식을 키울 뿐 아니라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고 진로를 선택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교육효과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그러나 봉사활동을 할 곳을 찾기도 어렵고,일에 서투른 아이들을 귀찮아하는 곳도 적지 않다.그러다보니 중·고생봉사활동 평가제가 겉돌고 허위 확인서를 제출하는 등의 부작용도 커져 아이들에게 편법만을 가르친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 봉사활동 얼마나 해야하나?=고입 내신성적에 8%를 반영하거나,대학입시에서도 대학별로 선발 자료로 쓰며 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것은 봉사활동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부담을 준다는 것이 학생들과 학부모의 일반적인 반응이다. 제7차 교육과정은 봉사활동을 정규 수업시간에 편성,1년에 10시간 이상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봉사활동은 고입 내신성적에도 반영된다.중3의 경우 봉사활동 점수가 연간 15시간 이상은 8점,10∼14시간은 7점,10시간 미만은 6점이다.중학교 1·2학년은 연간 18시간은 8점,15∼17시간은 7점,15시간미만을 6점으로 하고 있다.고교생은 연간 20시간 이상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봉사활동 점수를 반영하는 대학도 많다. ◆ 자원봉사활동 어디서 하나?=자원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곳에 대한 정보는 청소년자원봉사센터나 시·도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얻을 수 있다.서울시도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로 청소년에게 봉사활동을 할수 있는 곳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전국적으로 1400여곳에 불과한 것은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일할 손을 구하는 곳과 봉사활동할 곳을 찾는 아이들을 쉽게 연결해줄 수 있는 기구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민간기구로 봉사활동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미국의 ‘촛불재단’이 한예가 될 것이다. ◆ 학부모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라=16개 시·도 청소년자원봉사센터를 다녀간 학생 숫자가 한해 53만명에 이르고,이들 중 71%가 어른이 돼서도 봉사할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설문조사로 미뤄보면 봉사활동의 교육적 효과를 폄하할 수만은 없을 것 같다.서울시교육청 이준순 장학사는 “완전한 자발성과 지속성을 갖추지 못한 학생들의 봉사활동은 ‘봉사학습’으로 이해돼야한다.”고 지적,현재 152개교에나 창단되어 있는 학부모봉사활동지도단이 활성화된다면 봉사활동의 교육적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학생들이 궂은일을 꺼리고 쉬운 일만 찾고,‘시간 때우기’식 봉사활동을 해 교육효과가 흐려지는 것을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풀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허남주기자
  • 美백만장자 탐험가 스티브 포셋 열기구로 단독 세계일주 성공

    (칼굴리(호주) AP AFP 연합) 미국인 백만장자 탐험가 스티브 포셋(58)이 2일 사상 최초로 열기구를 이용한 단독 세계일주에 성공했다. 포셋은 이날 어둠 속에서 은빛 열기구 ‘자유정신’을 타고 호주 남쪽 해안 상공의 동경 117도 선을 넘어섬으로써 세계 일주를 완료했다. 포셋은 지난달 19일 동경 117도 선상의 호주 노탐에서 열기구 세계 일주를 시작했다.그의 도전은 이번이 6번째. 포셋은 미국 세인트 루이스의 워싱턴대학에 마련된 비행통제센터에 모여든 기자들과의 위성전화를 통한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멋진 순간”이라면서 “6번째 도전 끝에 나는 성공을 거뒀으며 이는 너무나 만족스러운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맥주 몇병이 있지만 착륙 이후를 위해 남겨 두겠다.”면서 “여기에는 함께 축하주를 마실 사람이 없다.이것이 단독 비행의 속성”이라고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그동안의 도전에서 실패를 거듭했던 포셋은 이를 거울삼아 이번에는 연료와 산소를 넉넉히 준비했으며 비행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는 국가들을 피해 많은 나라의 상공을 지나지 않아도 되는 남반구 상공을 택했다. 몇번의 난기류를 제외하면 3만 1000㎞를 넘는 거리를 비행하는 동안 날씨도 대체로 그의 편이었다. 하늘에 대한 인류의 도전 역사상 마지막 전인미답의 경지였던 단독 열기구세계일주에 성공한 포셋은 착륙하기에 안전한 땅을 찾기까지 최대 18시간정도 더 비행할 예정이다.착륙지는 호주 남부의 광활한 눌라보 평원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 새 비디오

    ◇화성의 유령들‘할로윈’‘매드니스’‘프린스 오브 다크니스’등을 만든 B급 공포영화의 거장 존 카펜터 감독의 2001년 작품.서기 2176년 지구의 식민지가 된 화성이 배경이다. 여주인공 멜라니(나타샤 헨스트리지)는 악명 높은 범죄자 윌리엄을 체포하고자 화성의 광산지역에 투입된 경찰대의 리더.그러나 범죄자를 잡기는커녕 집단으로 미쳐버린 광산지역 사람들에게 포위되는데….18세 이상. ◇블랙 호크 다운1993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미군은 UN 평화유지군으로 파견돼 소말리아 민병대의 대장 부관 두 사람을 납치하는 임무를 맡는다.작전을 1시간쯤에끝낼 예정이었으나 전투 헬리콥터 ‘블랙호크’가 격추되면서 미군은 18시간동안소말리아 민병대에 포위된다.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했으며 영웅주의에 빠지지 않은채 전쟁의 참담함을 그대로 담았다는 평을 받은 영화.15세 이상.
  • 고용보험 확대 적용

    노사정위원회는 비정규직에 대한 근로감독을 강화하고 사회보험 적용을 확대키로 6일 합의했다. 노사정위 비정규직대책특별위원회는 이날 합의문을 통해월 80시간,주 18시간 미만의 일용직 근로자에 대해 고용보험을 적용하고 학습지 교사,골프장 캐디 등 특수형태 근로자에게 산재보상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노사정위 합의에 따라 노동부 등 관련 부처는 내달부터관련법·대통령령 등 관계 법령을 정비,이르면 내년부터시행할 방침이다. 건강보험과 관련,적용제외 또는 임의가입으로 분류돼 있는 음식·숙박·자동차판매업 등 15개 업종에 대해 사업장 가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국민연금의 경우 5인 미만사업장과 3개월 미만 임시 일용직의 사업장 가입을 단계적으로 추진키로했다. 경영계와 노동계가 각각 27%,55.7%로 큰 차이를 보여온비정규직 규모와 관련,노사정위는 1차적으로 고용형태에따라 한시적 근로자 또는 기간제 근로자,단시간 근로자,파견·용역·호출 등의 형태로 종사하는 근로자를 비정규직으로 정의했다.비정규직근로자 규모는 전체 근로자의 27.3%로 추산된다. 노사정위는 근로기준법상의 보호와 각종 사회보험 혜택등에서 소외돼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계약근로자나 장기임시 근로자 등을 별도로 ‘취약근로자’로 분류해 이들에대한 보호방안을 강구하도록 했다. 이호근 전문위원은 “이번 합의문은 관련 법 제도의 개선 논의에 앞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담고 있다.”며“1차 합의를 토대로 구체적인 법제도 개선 사항에 대한논의를 벌여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사정위는 또 비정규직 보호 확대를 위해 근로 감독관을 확충하고 근로감독에 노사가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별도의 기구를 설치하는 등 근로감독 강화방안을 마련,시행키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알찬 자원봉사 이렇게/ “더불어 사는 보람 뿌듯 대입 혜택은 ‘덤’”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부 1학년 김항규(19)군은 지난해자원봉사자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했다.김군은 고교 1년때 교내 자원봉사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했다.학기중에는 환경단체의 학생기자로 현장을 찾았고,방학 때는 ‘음성꽃동네’등 복지시설에서 환자를 돌보았다.김군이 고교 때 봉사활동에 쓴 시간은 120시간을 넘어섰다.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할 당시 ‘대학입시용 점수’에 신경을 쓴 게 사실이라고 시인하는 김군은 “그러나 시간이지날수록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정신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실 밖 배움’을 취지로 도입된 자원봉사활동에 대한청소년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점수따기’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난 여론도 있지만 학생들의 참여 자세가 눈에 띄게 진지해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 청소년자원봉사센터 김은하씨는 “지난해 봉사에참가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가 70%를 넘었다.”면서 “자기 점수를 다 채웠는데도 계속 활동하는 학생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중·고교 학교생활기록부에 봉사활동 내역이 기록되면 대입에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서 봉사에 나서지만 시일이 갈수록 봉사의 참뜻을 터득한다는 설명이다. ◆학생부,대입시험에 얼마나 반영되나=현행 7차교육과정을 보면 중학교 때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해야 한다.중학교 때는 해마다 18시간을 봉사하면 학생기록부에 기록된다.고교 때는 매년 20시간씩으로 두시간이 늘어난다.대입에 도움이 되는 봉사기록은 고교 때의 것이다.그러나 이는 내신성적에 반영되는 기본점수일 뿐이다.대입 때 자원봉사로 특별전형을 받으려면 고교 때 봉사시간이 100시간을 웃돌아야 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자원봉사자 특별전형을 실시하거나 가산점을 주는 대학은 이화여대,성균관대,국민대,한양대 등 68곳으로 지난해보다 9곳이 늘어났다.이들 대학은 학생부에 기록된 봉사활동 시간을 기준으로 대부분 100∼120시간을 요구한다.한양대처럼 150시간 이상인 곳도 있다.대학측은 전공 분야의 시야를 넓힐 수 있다며봉사활동에 호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한양대 학생처 관계자는 “사회봉사 특별전형 정원을 지난해 60명에서 올해 90명으로 늘렸다.”면서 “자원봉사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뛰어나 평가가좋다.”고 말했다. ◆봉사활동 참여 방법=자원봉사 활동의 80%는 사회복지기관이나 시설에서 이루어진다.따라서 봉사에 나설 학생은지역별 자원봉사센터 등에 문의하면 된다.개인적으로 봉사활동 계획을 세운 경우에는 세부 계획서를 담임교사에게제출한 뒤 활동해야 한다. 자원봉사활동의 내용은 고아원 위문,농촌 일손돕기,교통지도,헌혈,지역행사 지원 등 다양하다. 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송석원 장학사는 “관공서나 복지시설 뿐아니라 대학병원 등 공공복리 증진을 위한 기관에서 활동하면 자원봉사로 인정된다.”면서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회사 또는 기업체일 경우에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학생과 봉사활동 기관을 연결해주기 위해 180개 지역 교육청 홈페이지에 학생봉사활동정보안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교육부(www.moe.go.kr),복지넷(www.bokji.net),서울시자원봉사센터(www.sy0404.or.kr),볼런티어21(www.volunteer21.org)등의 사이트에서도 도움을얻을 수 있다. 허윤주기자 rara@
  • 美 또 ‘소말리아 악몽’

    1993년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으로 지난해 제작된 영화 ‘블랙 호크 다운(Black Hawk Down)’의 소재가 됐던 ‘소말리아의 악몽’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재현됐다. 지난 4일 아프간 동부에서 치누크 헬기 1대가 알 카에다의 공격을 받을 당시 해군특수부대 ‘네이비 실’ 대원 1명이 헬기에서 떨어져 알 카에다 대원에게 끌려가 처형됐다.또 다른 헬기도 격추된 뒤 알 카에다와 교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미군 6명이 사망했다. 현지 작전사령부에 따르면 이날 치누크 헬리콥터 1대가임무수행 중 알 카에다가 발사한 3발의 로켓추진탄(RPG)에 격추돼 추락했다.재빨리 다시 이륙했으나 유압에 문제가생겨 첫 착륙지점에서 4마일 떨어진 곳에 재착륙했으며 대원들은 그제서야 동료 한 명이 없어진 것을 알았다.이 대원은 ‘네이비 실’의 장교 닐 로버츠(32)로,헬기에서 떨어진 뒤 알 카에다와 탈레반 전사 3명에게 끌려가 총살당했다.사령부는 로버츠의 처형장면을 무인정찰기 프레데터의 전송 화면을 통해 목격했다고 5일 밝혔다. 또 첫번째 헬기의 사고 지점을 지나던 다른 헬기도 알 카에다 공격으로 추락,알 카에다와 교전을 벌인 끝에 미군 6명이 사망했다.이후 18시간의 대치 끝에 나머지 대원들은무사히 구조됐으며 로버츠 대원의 사체와 미군 6명의 사체도 모두 수습됐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9년 전 소말리아에서의 끔찍한 기억을 되살렸다고 6일 보도했다.당시 미국은내전과 기아로 고통받던 소말리아의 독재 군부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특수부대원들을 비밀리에 파견했다.그러나 이들이 타고 가던 2대의 블랙호크 헬기가 군벌들의 공격으로추락했다. 이후 소말리아군과의 교전에서 미군 16명이 사망했다.게다가 소말리아군들이 미군의 사체를 모가디슈 시내에서 끌고다니는 장면이 TV로 방영돼 미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다.사건 직후 빌 클린턴 대통령은 소말리아에 투입한 미군을 즉각 철수시켰다. 한편 탈레반과 알 카에다 잔당에 대한 막바지 섬멸작전인 ‘아나콘다 작전’이 예상보다 격렬한 저항에 부딪히고있는 가운데 미군은 동부 전투지역에 병력과 장비를 증파하는 등 7일 현재 공세를더욱 강화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과로 변비악화도 업무상 재해…숨진 경찰관 유족 승소

    과로와 스트레스로 변비가 심해져 장폐색(장관이 막혀 장의 내용물이 통과하지 않는 병)으로 사망했다면 공무상 재해로 인정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 행정법원 행정3단독 서태환(徐泰煥) 판사는 7일 경찰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장폐색으로 숨진 조모씨의 유족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보상금부지급처분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서 판사는 “조씨는 경찰관으로 근무하면서 과다한 업무와 스트레스,불규칙한 식사로 인해 변비가 심해져 장폐색에 걸려 사망한 만큼 공무와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밝혔다.조씨 유족은 89년부터 10년간 교통사고조사반,파출소 등에서 근무하던 조씨가 평균 18시간 이상의 과중한 업무와 식사를 거르는 일이 빈번한 환경 속에서 일하면서 변비와 복통을 호소하다 99년 6월 장폐색으로 사망하자 공무상 재해로 인정해 달라며 소송을 냈다. 이동미기자
  • TV홈쇼핑시장 지각변동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급부상한 TV홈쇼핑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선두주자인 LG홈쇼핑·CJ39쇼핑 등 ‘투톱’ 체제에서 올하반기부터 새롭게 사업을 시작한 농수산TV·우리홈쇼핑·현대홈쇼핑 등 3곳이 가세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신규 업체들은 저마다 차별성을 내세워 시장공략에 나섰고,기존 업체들의 ‘고객 지키기’ 대응도 거세질 전망이다. ◆전문성으로 승부=지난달 1일 개국한 농수산TV는 세계 유일의 농수산식품 전문채널을 지향한다.유통단계를 줄인 직거래를 통해 각종 농·수·축산물을 20% 이상 저렴하게 공급한다.특히 쌀·고구마·감자 등 기존 업체들이 취급하지못했던 1차 상품들을 판매,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관계자는 “쌀을 판매한지 40여일만에 20㎏들이 1만포대에 해당하는 200t을 팔았다”면서 “구매고객의 40%가 재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엔 진돗개와 조류,농악기 등도 상품으로 등장했다.회사측은 쌀·한우·더덕 등의 원산지가 다르면 최고 1,000배까지 보상하는 제도를 도입했다.다음달부터 하루 18시간 생방송을 내보내고 전체 10% 정도를 소비자 정보방송으로 꾸밀 계획이다. ◆지역밀착형 서비스=‘안목있는 여성을 위한 채널’이란슬로건을 내건 우리홈쇼핑은 지난 15일 개국했다.국내 쇼호스트 1호인 유난희씨를 최고연봉 1억3,000만원에 영입하는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서울과 부산,광주 등에 스튜디오를 개설,지역별 상품개발 및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다원화방송을 추진 중이다.지역 상품전문가(MD)가 엄선한 제품을 바탕으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특히 여성이 선호하는 제품을 집중판매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본방송 이후 하루 평균 6억∼7억원대의매출을 올리고 있다”면서 “특히 개국 8일만에 기존 업체들이 4년 정도 걸려 달성한 ‘시간당 1억원 매출’ 실적을올렸다”고 밝혔다. ◆명품으로 차별화=다음달 19일 개국을 앞두고 있는 현대홈쇼핑은 현대백화점의 배송·결제시스템 등 유통 노하우를 TV홈쇼핑에 그대로 적용하고,기존 홈쇼핑에서 볼 수 없었던고급 브랜드로 승부할 계획이다.30개이상 명품브랜드도 유치했다.지역방송업체(SO) 확보에도 주력,700만세대의 시청자를 확보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11월초 시험방송을 시작하려 했으나 기존 홈쇼핑채널의 공세를 피하기 위해 개국을 연기하고,시험방송없이바로 본방송을 실시키로 했다. 영업본부 윤우홍(尹瑀弘)이사는 “충동구매를 유발하는 쇼호스트 진행을 지양하고,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고품격 소비자방송으로 홈쇼핑 시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1등 지켜라’=후발 업체들의 공략이 거세지면서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해온 선두 업체들의 견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50% 이상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LG홈쇼핑은 연말까지품질관리요원을 2배 이상 늘리고,서비스 강화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CJ39쇼핑은 유명 디자이너들이 제작,자사브랜드(PB)로 선보인 패션·언더웨어·침구 등에 이어 정수기 PB제품을 출시하는 등 고품질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나섰다. 조영철(趙泳徹) 사장은 “신규 업체들의 진출로 극심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5개사가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면 홈쇼핑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美 테러전쟁/ 美 보복공격 어떻게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보복 공격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 것인지에 대한 추측만 무성한 가운데 미 국방부는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언론에 보도되는 것이 테러리스트들에게 정보로 이용될 우려 때문이라고 국방부는 말하고 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한두차례의 공습이나 미사일공격만으로 테러가 근절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딕체니 부통령,콜린 파월 국무장관,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고위지도자들은 모두 이번 전쟁은 몇년이 걸릴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이는 미국이 공습과 미사일 공격외에 지상군 투입까지 포함하는 군사행동에서부터 외교·경제적 압력에 이르기까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임을 뜻한다. 미국이 이번 전쟁의 대상을 테러를 지원하는 60여개국으로 확산시켰음에도 불구,아프간 공격에 집착하는 것은 아프간 공습을 통해 모든 테러 지원국가들에 시범을 보이겠다는 의도에서인 것으로 여겨진다.미국의 적을보호하면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아프간 공격을 통해 확실하게 각인시키겠다는 것이다.난관은 끊임없이 거점을 옮기는 테러리스트들의 위치를정확히 포착하기 어렵다는 점.이 때문에 미국은 테러리스트를 직접 공격하는 대신 테러리스트를 지원하는 정부를공격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아프간 공격에는 모든 군사수단이 총동원될 게 확실하다. 현재 인도양과 아라비아해에 칼빈슨호와 엔터프라이즈호등 2개 항공모함 전단이 대기하며 공격명령이 떨어질 것만을 기다리고 있다.또 82공정사단과 101공정사단,10산악부대와 육군 3사단에 공격대기 명령이 하달돼 있으며 특히 82공정사단은 18시간내 출동이 가능한 상태로 대기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영국의 가디언지는 인도양에 머물고 있는 미 항모칼빈슨호 전투단이 아프간 공격에서 핵심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17일 보도했다.칼빈슨 전투단은 항모 칼빈슨호 외에8척의 함정과 70대의 전투기,400여기의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로 무장하고 있다.워싱턴 포스트도 칼빈슨호가 웹사이트를 통해 현재 위치를 알리는 것을 중단했으며 선원들의e메일 송신이 금지된 것을 들어 칼빈슨호가전투상태로 돌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지저분한곳 찾아가는 ‘불청객’ 콜레라

    콜레라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등 ‘콜레라 비상’이 걸렸다. 최강원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콜레라는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오염된 물을 마심으로써 감염되는 질환으로 주된 증상은 통증이 없는 설사이고 대개 발열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균이 체내로 들어 오면 소장의 장점막에 붙어 증식해 독소를 만들어 내고 이 독소에 의해 설사가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의사 출신인 국립보건원의 이종구 방역과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콜레라 균이 섭씨 17도 이상의 해수 중에서 서식하며,특히 여름철에 균에 오염된 조개·새우·게 등 어패류를 생식했을 때 감염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국민위생수준이 낮은 시기에는 상가나 결혼식후 식당 등에서 제공하는 음식을 먹고 집단 발생하는 예가많았으나 90년대 이후에는 오염된 음식물을 먹은 사람에 한해 산발적으로 감염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고 2∼3일이 지나면 쌀뜨물과 같은 설사와 구토를 하게 된다”면서 “치료하지 않으면 급속하게 탈수증이나 순환기계에 이상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소아의 경우 저혈당,신부전으로 진행하고 잠복기가 지나도 발병하지 않는 불현성(不顯性) 감염이 많다”면서“특히 소아는 설사만 나타나는 경증인 경우가 흔하다”고덧붙였다. 이 과장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보통은 설사 발생후 4∼12시간만에 쇼크 상태에 들어가고 18시간∼수일뒤 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증에서 치료하지 않으면 수시간뒤 사망에 이르고 사망률은 50%이상에 달하지만,적절히 치료하면 사망률은 1% 이하”라고 덧붙였다.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기간은 발병후 1주일간 전후이다. 최 교수는 “치료는 상실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주는수액 요법이 가장 중요하고 항균제를 사용함으로써 균의 배설과 설사의 양 및 기간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콜레라 효과적인 예방 이렇게.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콜레라를 예방하는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손을 자주 씻는 것이다.콜레라 예방법을 알아본다. ◆개인 및 가정의 위생 수칙=첫째 음식물 조리 및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다. 둘째 안전한 음용수 마시고 음식물은 충분히 가열하며,조리한 음식은 바로 먹거나 청결을 유지할 수 있는 장소에 보관한다. 셋째 도마 등 조리 기구는 매일 소독하고 잘 말려서 사용한다. ◆음식점이나 집단급식소=음식을 조리할 때에는 먼저 손을깨끗이 씻는다.다음으로 행주·칼·도마 등은 반드시 아침·점심·저녁용으로 분리,교체 사용한다. 손님에게 대접하는 음료수는 끓여서 냉각한 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상가집이나 결혼식장 등에서 손님을 접대할 때에는 날음식을 내놓지 말고 안전이 확보된 음식이나 다과류만을 제공한다. ◆설사를 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설사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즉시 보건소에 신고하고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최강원 서울대 교수는 “설사하고 있는 사람은 조리 업무를 하지 않는 등 일반적 주의 사항을 지키고 중증 환자의경우 입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전염병이라고 하더라도 환자를 엄격하게 격리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혼잡한 병동에서 보통의 손씻기만으로도 의료 종사자나 보호자·문병객에 감염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최 교수는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옷 등은 석탄산이나 다른 소독약 등으로 철저히 소독해야 하고 하수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면 직접 흘려 내려 보내 종말 처리하면 좋다”고덧붙였다. 특히 환자와 같은 음식을 먹은 사람은 감염 여부에 신경을써야 한다.감염이 의심되면 즉시 병의원을 찾는 것이 좋다. 유상덕기자
  • 파월 방한 이모저모

    27일 낮 방한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한승수(韓昇洙)외교부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을 차례로 예방,대북문제를 조율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그는 18시간 동안 우리나라에 머문 뒤 28일 다음 방문지인 중국으로 떠난다. ◆김 대통령은 파월 장관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27년전 한국에서 근무했던 분이 국무장관이 돼 돌아오니 한국인으로서는 금의환향하는 오랜 친구를 만난 기분”이라고 반겼다. 이에 파월 장관은 “대통령 말씀대로 고향에 온 기분으로매우 좋다”면서 “27년동안 여러번 한국을 찾았지만 그때마다 한국의 많은 변화들이 인상깊었다”고 화답(和答)했다. ◆이에 앞서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8층 엘리베이터 앞에서파월 장관을 영접한 한 외교장관은 “파월 장관은 한국에서 연대장 근무를 하는 등 매우 좋은 친구”라고 옛 추억을상기시켰다.파월 장관은 당초 70년대 대대장으로 근무했던동두천의 주한미군 기지와 비무장지대(DMZ)도 방문하기를희망했지만,아시아 5개국 순방 일정이 빡빡해포기했다는전언이다. ◆파월 장관 일행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린 하노이에서 전세기를 이용,서울로 직행했으나 태풍을 피해 우회하는 바람에 서울공항에 예정보다 70분정도 늦게 도착했다. 파월 장관은 한·미 외무장관회담에 늦지 않기 위해 점심을 주한 미 대사관에서 샌드위치로 해결한 뒤 한 외교장관 집무실로 직행했으나 회담은 20분쯤 늦게 시작됐다. ◆세종로 청사 19층에서 열린 내외신 공동기자회견에서는김 국방위원장의 방러 배경을 둘러싸고 질문이 쏟아졌다.한 장관은 “김 위원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지난해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한 답방 성격인 것으로 안다”면서 “북한을 개방하려는 의지를 나타내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고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파월 장관도 “특별히 기대를 갖고 있지 않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서울답방을 격려한다면 매우 유용한 지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북한이 미국의 대화제의에 응하고 있지 않지만 미국은 인내심을 갖고 북한의 반응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 한남동 외교장관공관에서 열린 만찬에는 97년파월 장관의 자서전,‘나의 미국여행(My American Journey)’ 을 한국어로 번역한 류진(柳津) 풍산회장이 초청돼 눈길을 모았다.민주당 유재건(柳在乾)·김운용(金雲龍),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의원 등 국회 통외통위 소속 의원들도 참석했다. 박찬구기자@
  • 더욱 나빠진 ‘고용의 질’

    6월 실업률이 국제통화기금(IMF) 환란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취업여건과 고용의 질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의 경기회복 불투명 등 대외 경제여건 악화와 우리의 수출 부진 등 국내 여건의 악화가 적지않게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취업여건 악화=실업자가 5월에 비해 3만5,000명이 줄어들었지만 취업자 수는 2,174만8,000명으로 3만1,000명(0.1%)이 줄었다.비경제활동 인구가 전달보다 9만9,000명이 늘어난 점도 주목해야 한다. 이처럼 비경제활동 인구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경기부진및 취업여건 악화로 구직활동을 아예 포기하거나 취업자들이 비경제활동 인구로 곧바로 빠져 나갔다는 반증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제조업 분야와 여성 취업자가 감소한점 등으로 미뤄 일단 실물경기가 어느 정도 노동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업자 수가 줄어든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경기침체로취업여건이 나빠지면서 구직을 포기한 사람들이 실업자 통계에 빠지는 현행 통계의 ‘허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용의 질 후퇴 우려=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 수가 53만8,000명으로 전월보다 무려 5만5,000명이 증가해 고용의 질 또한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당 근로시간이 줄어든 근로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고용의 질이 나빠지고 있다는 반증이다.지난달 중 주당 36시간 이상 취업자도 전년 동기보다 1.1%(22만명) 늘어났지만36시간 미만 취업자는 무려 7.0%로 증가했다. 정부가 그동안 수치상의 실업률 감소에 역점을 두었다면앞으로 고용여건과 취업의 질 개선으로 정책 목표를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오일만기자 oilman@
  • 중국 개혁·개방의 명암/ 빈부격차 날로 심화 사회갈등 소지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1일 상오 9시5분 베이징 중심가의런민다후탕(人民大會堂).중국 공산당 창립 80주년 기념대회가 리펑(李鵬) 전국인민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사회로화려한 막을 올렸다.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은 담화를 통해 “중국 공산당은1840년대 아편전쟁 이후 서방 열강들의 ‘먹이가 된’ 굴욕의 역사를 청산하고 신민주주의 혁명과 개혁·개방을 완수함,중화민족의 독립과 중국 인민의 해방을 실현했다”며 “중국은 국민총생산(GDP) 세계 7위의 경제대국으로 급성장,인민들의 생활이 나날이 풍부해지고 있다”고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강조했다.특히 공산당 80주년 기념대회는 관영 중앙방송(CC-TV)를 통해 대륙 전역에 생방송돼 중국 대륙은 공산당의 열기로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러나 이날 베이징시 차오양취(朝陽區)의 치자위엔(齊家園)) 외교아파트 앞.60대의 한 서양 할머니가 휴일을 맞아외출을 하고 있는데,꾀죄죄한 옷차림의 어린아이가 갑자기나타나 할머니의 옷자락을 잡아끌며 돈을 달라고 손은 내민다.할머니가 지갑에서 2위안(약 320원)을 꺼내 주자마자,순식간에 10여명의 어린아이들이 할머니를 에워싸며 돈을 구걸하는 바람에 할머니는 한동안 곤혹스러워 했다. 구걸하는 어린이들에서 알 수 있듯 중국 공산당이 내세우는 개혁·개방의 성과를 누리는 사람은 전국민의 5% 정도에 그치고 있다.중국 13억 인구중 12억 5,000만명이 한달에 1,000위안(약 16만원)에도 못미치는 수입으로 간신히 생계를 꾸려가는 실정이다.공산당이 구체적인 경제 지표를 적시하며 치적을 강조하는 뒷전에는 이처럼 저임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어두운 그림자가 빈부격차의 심화로 나타나고 있는것이다. 공산당 역시 부정부패의 만연과 당·정·군 지도부의 자제들로 구성된 태자당(太子黨)의 권력 남용과 특혜 문제 등의 폐해를 잘 인식,이를 근절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관리들과 암흑가간의 결탁이 끊임없이 적발되는 등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편중된 경제개발 정책으로 도시와 농촌간,지역·계층간 소득격차의 심화는 중국 사회의 엄청난 갈등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지금 당장 민주선거를 실시하면 공산당이 30%의 지지율을 얻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까지나오고 있다.창당 80주년 기념 특별프로그램을 장장 18시간에 걸쳐 내보내고 있는 공산당 역시 이같은 사실을 무시할수 없어 마냥 축하만 하고 있을 수 없는 형편이다.
  • ‘식중독’ 때와 장소를 안가린다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면서 학교급식을 먹은 학생들이 식중독에 걸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이에 따라 ‘여름철 불청객’ 식중독에 대한 주의가 각별히 요구되고 있다.김성민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세균,바이러스,기생충으로오염된 음식을 먹고 설사,복통,구토 등의 증상을 보일 때 이를 식중독이라 한다”면서 “일단 발병하면 특히 구토가 심하고 두통,어지러움증 등이 많이 생긴다”고 말했다.그는 “이는 독소가 위를 자극하면서 흡수될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송인성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고기,우유,치즈,아이스크림,마요네즈 등 영양가 많은 식품들에서 잘 자라는 포도상구균 등에 의한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을 먹은 뒤 몇 시간만에 발생하고 이틀쯤 뒤 저절로 낫는 것이 특징”이라고말했다.그는 “이 세균이 음식물내에서 자라면서 내놓는 독소는 끓여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부패한 음식은 무조건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송교수는 “일본항공(JAL)의 비행기가 기내식을 먹은 승객의 집단식중독으로 회항한 적이 있었다”면서 “역학 조사결과 조리사의 손등에 난 종기에 있던포도상구균이 기내식을 오염시킨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최강원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여름에 비브리오균이 많은 생선회,굴,낙지 등을 날 것으로 먹으면 비브리오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면서 “이 균은 높은 염분 농도에서도 오랫동안 살 수 있기 때문에 짭짤한 젓갈을 먹더라도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복어를 먹고 생기는 호흡마비증세,독버섯을 잘못 먹은 뒤의 구토나 마비 증세 등도식중독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요리를 포식한 뒤 머리가 아프고 얼굴이 달아오르며 구역질이 나는 ‘중국 레스토랑 증후군’은 중국음식에 많이들어가 있는 조미료 ‘글루타메이트’ 때문으로 식중독은 아니다. 삼성서울병원 김교수는 “떡,라면 등 탄수화물이 들어간 부대찌개,설렁탕 등은 여름철 상온에서 가장 먼저 상하기 쉽다”면서 “점심을 먹고 저녁용으로 남겨 놓더라도 상하는 경우가 흔해 한끼용으로만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육개장 등 탄수화물 성분이 적은 탕이나 국은 두끼용으로 무방하며 김치찌개는 하루 정도 안심할 있다”고 덧붙였다.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온도가 낮아 세균번식 속도가 떨어지므로 상대적으로 오래 보관할 수있으나 쇠고기류는 3∼5일,어패류는 1∼2일 쯤이 좋다. 대부분의 식중독 환자는 일단 한두끼 금식을 하고 이온음료나 당분이 포함된 음료 등으로 수분 및 칼로리를 보충하면서 기다리면 하루 이틀뒤 회복되는 것이 보통이다.그러나 구토나 설사의 정도가 심하고 탈수,발열,발진 등의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김교수는 “자가 치료한다고 지사제를 복용할 경우 구토나설사를 통해 해로운 물질을 몸밖으로 배출하려는 우리 몸의자구노력이 강제로 멈추게 돼,균이나 독소의 배출까지 막으므로 병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상덕기자 youni@. ***식중독 종류·특징적 증상. 최영은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식중독은 세균성,식물·동물성,알레르기성 등으로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식물성 식중독은 독버섯 등을,동물성은 복어 등을먹을 때 생기며 알레르기성 식중독은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이 건어물,생선 등을 먹을 때 걸린다”고 덧붙였다. 여름에 많은 세균성 식중독은 독소형과 감염형으로 나뉘며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살모넬라 식중독]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육류나 계란 등을먹은 지 8∼48시간 후 발생한다.배꼽 주변이 아프고 설사가난다. [비브리오 장염 식중독] 균이 있는 어패류를 먹은 뒤 10∼18시간만에 상복부가 아프면서 급성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설사가 심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 날 어패류를 먹고 생긴다.16∼20시간 쯤뒤 오한,발열,의식혼탁 등의 증상으로 시작된다.이어 팔·다리에 출혈,수포형성 등이 나타나고 치사율이 높다.평소 간질환이나 심한 알콜 중독이 있는 사람에게서 발병율이 높다.여름철 서남 해안 지방에서 발생한다. [장독소성 대장균 식중독(여행자 설사)] 남미,아프리카,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을 여행할 때 잘 걸린다.부패한 음식이나물을 먹고 설사,복통을 일으킨다. [O-157 대장균 식중독] 상한햄버거,주스 등을 먹은 뒤 9일이내에 배가 뒤틀리면서 설사가 난다.환자 가운데 일부는 적혈구가 파괴되고 체내에 노폐물이 쌓여 콩팥이 망가지는 경우도 있다.생명이 위험해지므로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유상덕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