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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플러스]

    오염 물질 불법배출 단속 종로구(구청장 김충용) 장마철 집중호우를 틈타 환경오염 물질을 몰래 배출하는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특별단속을 벌인다. 23일 특별감시반을 편성하고 폐수, 대기 등 환경오염 물질 배출업소와 홍제천 주변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취약시간대 폐수 무단방류 행위와 각종 폐기물, 유독성물질 등 환경오염 물질을 방치해 호우와 함께 공공수역으로 유출시키는 행위 등을 단속한다. 산업환경과 731-1335. ‘내고장 환경탐사자’ 모집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꿈나무 프로젝트의 하나로 청소년 자원봉사활동 활성화와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내고장 알기 환경탐사 활동’에 참여할 탐사 단원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다음달 1~16일이며 대상은 지역 소재 학교에 다니거나 거주하는 중·고생 200명과 대학생 10명이다. 환경탐사단원으로 선발되면 중랑천, 우이천 일대에서의 환경보호 활동은 물론 수생식물, 오염정도 등을 탐사하고 그 결과물로 환경보전 전략을 마련하게 된다. 또 대기, 쓰레기환경 탐사 등 자원봉사활동도 펼치게 된다. 탐사기간은 다음달 20~23일이며 총 18시간의 봉사활동 확인서가 발급된다. 산업환경과 2289-1370. 아동센터 영어캠프 차량지원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28일 신월3동 암미지역아동센터 영어캠프에 참가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충남 천안 청소년수련원까지 차량 6대를 양천 모범운전자회로부터 지원받는다. 양천 모범운전자회는 비근무일 휴식을 반납하고 택시로 장애인들의 병원진료를 돕거나 각종 행사 때 교통정리 및 안내, 불법 주정차 계도 등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매월 회비를 모아 이웃돕기도 하고 있다. 신월3동 주민센터 2620-4097.
  • 한방브랜드 한율,피부 순환 돕는 클렌징 출시

    한방브랜드 한율,피부 순환 돕는 클렌징 출시

    아모레퍼시픽 한방브랜드 한율은 각종 피부관리 기능이 있는 클렌징 제품 2종을 7일 출시했다고 밝혔다.이번에 새로 출시 된 제품은 피부 속 기와 혈, 진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 깨끗하고 촉촉한 피부로 가꿔주는 스킨케어 기능의 한율 클렌징 제품(클렌징 폼, 클렌징 크림)이다.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 된 제품은 제철에 채취한 강화 어린 쑥 성분을 담아노폐물과 독소를 배출시키고 피부 속 순환을 원활하게 해줘 정혈제독(Xc血除毒) 클렌징 효과를 준다.”고 설명했다.이어 “한방 농축액(천궁, 당귀, 쑥을 18시간 달여서 얻은 농축액)등 한방 성분이 피부에 천연 보습막을 형성해, 세안 도중과 후에도 피부를 지속적으로 촉촉하게 유지시켜 스킨케어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가격은 클렌징 폼이 3만원, 클렌징 크림이 3만5000원이다.사진 = 아모레퍼시픽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근면위 “노조전임자 年 1418시간 활동”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근면위)가 국내 사업장 내 노조 전임자의 경우 연간 1400여시간 동안 노동조합 관련 활동을 한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노동계 당초 예상(2000시간)의 70%에 불과한 수치다. 근면위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는 7월 노조 전임자 무임제 시행에 맞춰 도입될 타임오프(유급근로시간면제)제의 총량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향후 근면위 내 노·사 및 공익위원 간 충돌이 예상된다. 근면위는 20일 노동조합 활동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한 322개 사업장의 유급 노조 활동 시간은 평균 4324시간이고 이 중 노조 전임자 활동시간은 평균 1418시간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사업장 규모별로 50인 미만 사업장의 유급 노조 활동시간은 663시간이었으며 이 중 노조 전임자 활동시간은 148시간이었다. 또 100인에서 299인의 조합원을 둔 사업장의 유급 노조 활동시간은 3922시간이었고 전임자 활동시간은 1215시간에 달했다. 조합원이 300~499명인 사업장의 유급 노조 활동시간은 7854시간, 전임자 활동시간은 2810시간이었고 1000~4999명인 사업장의 유급 노조 활동시간과 전임자 시간은 각각 1만 7237시간, 6843시간이었다. 5000명 이상 사업장의 경우 유급 노조활동시간은 10만 2161시간, 전임자 시간은 2만 6745시간으로 각각 조사됐다. 근면위는 지난 3월12일부터 이달 8일까지 근로자 5000명 이상으로 노조가 있는 사업장은 전수조사를 벌였고 5000명 미만 사업장은 모집단의 10%에 해당하는 표본 사업장 700곳을 뽑아 조사했다. 강충호 한국노총 대변인은 “그간 노동계는 노조 측 답변 평균치와 사용자 측 답변 평균치를 따로 통계 낸 후 비교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조사 취지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소니, 남아공 월드컵 MP3 ‘눈길’

    소니, 남아공 월드컵 MP3 ‘눈길’

    소니코리아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을 기념한 MP3 ‘워크맨 ‘NWZ-B143F 월드컵 에디션’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KOR’ 로고와 태극기의 빨강ㆍ파랑ㆍ흰색을 제품 컬러로 채택했다. 또 초소형 크기에 최대 18시간 연속재생의 배터리 성능을 제공한다. 워크맨 월드컵 에디션은 소니의 곡 검색 기능인 ‘재핀’ 기능으로 음악의 일부분만 들으며 곡을 검색할 수 있다. 또 별도의 베이스 버튼으로 선택 가능한 ‘베이스’ 기능은 최대 100㎒의 베이스 사운드 효과를 지원한다. 이 밖애 보이스 레코더, FM라디오, 라디오 녹음 등의 기능이 탑재됐다. 이상운 소니코리아 워크맨 담당 프로덕트 매니저는 “소니는 남아공 월드컵의 공식 후원사로 이번 워크맨 월드컵 에디션 MP3가 월드컵을 맞아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 소니코리아 서울신문NTN 김윤겸 기자 gem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론] 한국의 미래, 과학교사들에 달렸다/최정훈 한양대 화학과 교수

    [시론] 한국의 미래, 과학교사들에 달렸다/최정훈 한양대 화학과 교수

    21 세기를 지식과 정보의 역할이 큰 사회, 일명 정보사회라고 한다. 우리 사회는 전 세계가 풍부한 정보를 서로 공유함에 따라 급속한 세계화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그런데 대니얼 핑크 등의 미래학자들은 21세기에 대해 개념사회, 즉 과학적 사고의 좌뇌와 예술적 감성의 우뇌의 활동이 종합적으로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사회, 다시 말해 과거 우리가 인문과 과학으로 분리하였던 학문 분야들을 서로 융합하여 사고를 할 수 있는 인간이 필요한 사회라고 말한다. 2007년 10월3일, 미국과학위원회(national science board)는 의회에서 과학·기술·공학 및 수학 교육 시스템에 대한 중대한 요구에 대처할 국가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21세기 과학과 공학에서 지속적으로 미국의 위상을 높이고 경제적인 성공 및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서, 또한 세계 시장에서 요구되는 높은 첨단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과학교육이 기술·공학 및 수학과의 연계를 통한 체계적인 접근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과학교육 혁명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학문 간 융합교육은 위에 언급한 기술들 외에 다양한 측면에서 고려할 수 있다. 실례로 환경 측면에서 살펴보면, 기존의 과학교과서는 환경생태와 관련한, 단순히 환경과학의 부분적인 면만 다루었다. 그러나 앞으로의 환경교육은 보다 현실적으로 접근하여 환경과학이 환경기술 및 환경공학과 연계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환경정책, 환경사회, 심지어는 환경경제 및 환경경영까지 연계·융합하여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이렇듯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산업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과학교육의 방향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즉 창의성을 바탕으로 과학과 기술, 공학 및 그 외 여러 학문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적인 과학교육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후세들이 새로운 과학기술 변화의 혜택을 누리면서 풍요로운 생활을 하게 하기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선택일 것이다. 외국에서 열린 과학교사 워크숍에 초청을 받아 여러 나라의 과학교사들과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 이들도 새로운 변화를 총론적으로 인식하고 있을 뿐 각론적으로 어떤 콘텐츠로,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고심하고 있었다. 따라서 최근 우리 교육부가 추진하는 창의 교육에 대한 새로운 시도는 외국의 과학교육 형태나 콘텐츠의 모방에서 벗어나 우리 고유의 추진력과 창의성으로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동안 선진국의 교사들을 만날 때마다 “성공적인 과학교육을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중요합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놀랍게도 100% 가까운 과학교사가 ‘과학교사의 열정’이라고 응답하였다. 최근 열린 국제 과학교사 워크숍에서 중동지역의 많은 과학교사들이 18시간의 주당 수업시간 이외에 여러 가지 추가적인 학교 행정적인 부담으로 높은 수준의 과학 수업이 잘 이루지지 못한다고 불만을 터뜨리는 것을 보았다. 반면, 미국과 유럽에서 참가한 교사들은 실질적으로 주당 23~25시간의 수업을 하고 행정 부담도 있지만 당연히 해야 할 의무가 아니냐고 반문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들은 보다 나은 과학수업을 위해 추가적인 근무를 하거나 집에서도 이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한다고 얘기하였다. 여기서 선진국의 과학교사와 그렇지 않은 나라 교사의 인식에서 큰 차이점을 느낄 수 있었다. 4월은 과학의 달. 우리나라가 가진 유일한 자원은 사람이다. 따라서 우리 과학교사는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어 줄 인재를 육성하는, 어쩌면 대한민국의 생존과 관련된 선도적인 리더라고 할 수 있다. 우리 과학교사들이 창의적인 융합교육이라는 새로운 과학교육의 변화를 정확히 인지하고 이것을 학교 과학교육 현장에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추가적인 노력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선진국의 교사들을 만날 때마다 “성공적인 과학교육을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중요합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놀랍게도 100% 가까운 과학교사가 ‘과학교사의 열정’이라고 응답하였다.
  •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트랙 “소피아에서 밴쿠버 명예회복”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트랙 “소피아에서 밴쿠버 명예회복”

    │소피아 박창규특파원│ “밴쿠버를 잊지 않고 있다.” 현지 훈련 시간은 단 4일. 그러나 그 짧은 사이 모든 준비는 끝났다. 한국 쇼트트랙대표팀이 19일부터 사흘 동안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출격 준비를 마쳤다. 대표팀은 대회 하루 전인 18일 현지 적응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컨디션은 현재 80% 정도. 그러나 공식 연습에서 나온 기록은 보름 전 끝난 밴쿠버동계올림픽 당시와 비슷하다. 대표팀은 지난 14일 밤 늦게 도착했다. 여장을 풀자마자 이튿날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첫 이틀 동안은 지구력과 컨디션 회복에 중점을 뒀다. 대회 장소인 소피아 윈터홀에서 트랙 13바퀴 돌기를 반복했다. 스케이팅 속도는 중간 정도. 올림픽 이후 휴식이 없었던 선수들은 훈련 첫날 고전했다. 18시간 비행 후유증에 시차 문제까지 겹쳤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이튿날부터 몸놀림이 눈에 띄게 가벼워졌다. 속도를 조금씩 올렸다 줄였다 하며 완급조절을 시작했다. 17일 본격적으로 스피드업에 나섰다. 이날부턴 7바퀴를 돌았다. 트랙에 들어서서 잠시 몸을 푼 뒤 바로 최고속도까지 올렸다. 112.25m 트랙을 8.8~9초에 통과했다. 김기훈 감독은 “아직 속도가 더 나와야 한다.”고 했다. 18일에야 제 속도가 나왔다. 바퀴당 8.5~6초 정도를 찍었다. 동계올림픽 때와 비슷한 기록. 성시백은 “컨디션이 완전하진 않지만 스케이팅 느낌은 좋다.”고 말했다. 모두 각자의 목표가 있다. 특히 여자 3000m 계주팀은 독이 올랐다. “억울한 감정을 잊으려고 하지만 잘 안된다. 계주에서만은 꼭 우승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현지 훈련 기간 남자 선수들을 상대로 계주 연습에 집중했다. 여자 대표팀 최광복 코치는 “선수들이 개인전은 접어두고 계주에 집중하고 있다. 각오로 봐선 기대해도 좋다.”고 했다. 계주 순서는 박승희-조해리-김민정-이은별이 될 전망이다. 올림픽 때와 비교하면 김민정과 이은별이 자리를 바꿨다. ‘불운의 사나이’ 성시백도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잘 웃던 표정이 사라졌다. 큰 경기에 약한 징크스를 깨겠다는 각오다. 컨디션도 좋은 편이다. 이호석은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올림픽 당시 지나치게 몸이 굳어 있었다. 지난해 10월 부상 이후 경기에 못 나섰던 탓이다. 곽윤기는 발목을 다친 이정수 대신 개인전에 나선다. 올림픽 챔피언 대신이라는 부담이 크다. 올림픽 이후 제대로 쉴 시간이 없었다. 현지에서도 트랙 훈련 시간을 제외하면 마땅히 운동할 공간도 없다. 선수들은 매일 오전 호텔 복도에서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김 감독은 “각자 목표가 있기 때문에 알아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종합우승 9연패도 문제 없어 보인다.”고 했다. nada@seoul.co.kr
  • 도시 7곳 18시간 통금… 거리엔 군인만

    칠레 강진 수습과정에서 약탈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지진 발생 닷새째인 3일(현지시간)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진 도시가 2곳에서 7곳으로 늘었다. 적용 시간도 늘어 해당 지역 주민들은 정오까지 옴짝달싹하지 못했다.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이 약탈 행위에 대한 엄중 조치를 공언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오전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800명에 육박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통금 조치가 내려진 도시의 거리는 약탈을 진압하고 구호 작전을 펼치기 위해 배치된 무장 군인으로 채워졌다. 군은 지진발생 하루 뒤인 지난 28일 콘셉시온과 마울레 지역 등 2곳에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했다. 하지만 약탈 행위가 극심해지자 2일 통금 적용 도시를 2곳 추가한 데 이어 3일에는 3곳을 더 늘렸다. 통금 시간도 2배인 18시간으로 연장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먼저 군 배치를 요청하기도 했다. 우알펜시의 시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제 우리가 두려운 것은 지진이 아니라 범죄자들”이라면서 “죽여야 한다면 군인들에게 사살도 허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2일에는 칠레 제2의 도시 콘셉시온에서 79명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조되는 희소식도 전해졌다. 칠레와 이스라엘 간 데이비스컵 지역 예선 경기의 경우 경기장이 지진 피해를 입지 않아 단 하루 연기되는 데 그쳤다. 하지만 구조 작업이 진행될수록 생존자보다는 시신이 주로 발견되는 등 지진 참상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인 마울레에서만 600명가량이 숨졌고, 사망자수는 1000명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칠레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이날까지 집계된 전체 사망자수는 799명이다. 여진도 계속되고 있어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규모 5.0 이상만 따져도 2일~3일 오전 10시까지 12차례 여진이 발생했다. 한편 칠레가 이번 지진으로 수령할 수 있는 재난 보험금이 20억~80억달러에 달해 1994년 미국 캘리포니아 지진 당시 수령금 220억달러에 이어 역대 두번째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밴쿠버 동계올림픽 폐막] SBS 올림픽 단독중계 득과 실

    [밴쿠버 동계올림픽 폐막] SBS 올림픽 단독중계 득과 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SBS의 동계올림픽 단독중계. 장점만큼이나 한계도 적지 않게 드러냈다. SBS의 손익계산서를 짚어 본다. ●시청률 대박·인지도 제고 함박웃음 우선 SBS는 시청률 고공행진과 인지도 제고라는 짭짤한 이득을 챙겼다. 동계올림픽 기간 최고시청률이 49.8%까지 치솟았다. ‘숙원’이던 20%대 뉴스 시청률도 달성했다. 지난 26일 메인인 저녁 8시 뉴스 시청률은 ‘김연아 특수’로 21.8%(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를 기록했다. 10% 안팎이던 평소 시청률의 갑절이다. 일등공신은 단연 사상 최고 성적을 낸 우리 선수단의 예상 밖 선전이다. 대회 초반 내심 속을 태웠던 SBS는 낭보가 이어지자 나흘째부터 올림픽 관련 지상파 방송을 당초 계획보다 22시간가량 늘린 총 218시간 35분으로 편성했다. SBS 측은 “동계올림픽 중계 사상 최다 편성을 했고, 지상파와 케이블 간의 중복 편성도 피해 시청자의 볼 권리를 극대화했다.”고 자평했다. 무엇보다 ‘이리저리 채널을 돌려도 온통 올림픽 일색’인 구태를 깼다고 강조한다. 전파 낭비를 막았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도 끌어냈다. 하지만 중계기간 내내 다양성 결핍과 전문성 부족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SBS는 국내 경기 위주로 중계했고, 시청자들은 “SBS에 선택권을 빼앗겼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캐스터와 해설자 선택권이 박탈당했다는 불만도 적지 않았다. 각각의 취향대로 골라 보는 재미가 사라지고,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를 보기 위해서는 꼼짝없이 제갈성렬 위원의 ‘샤우팅 해설’을 감내해야 했다는 원성이다. 2006년 방송3사 사장단의 ‘코리아 풀’(올림픽 중계권 협상창구 단일화)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는 KBS·MBC의 공격과 “과열경쟁으로 중계권 가격을 올려놓음으로써 국부 유출을 초래했다.”는 초기 비판에 제대로 대응 못해 이미지가 훼손된 점도 보이지 않는 손실이다. ‘주님 발언’ 파문으로 제갈 위원을 중도하차시켰지만 기독교 외 모든 종교와 불편한 관계에 빠진 점과 엄청난 적자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코리아 풀’ 또 파기땐 시청자 부담 일각에서는 “시청자는 뒷전인 채 방송사 간 주도권 다툼으로 올림픽 편성은커녕 취재조차 포기했다가 뒤늦게 뛰어든 KBS나 MBC보다는 SBS가 잃은 것이 덜하다.”는 총평도 나온다. 하지만 SBS 내부에서도 남아공월드컵이나 하계올림픽까지 단독중계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SBS는 2016년 올림픽까지 모든 독점 중계권을 갖고 있다. 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방송3사는 전파의 주인인 시청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며, 보편적 접근권 차원에서 중계권 문제를 해결하도록 관계당국의 조정능력과 법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화보]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단 ‘금의환향’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15세이상 10명중 1명 사실상 백수

    직장 구하는 것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면서 ‘사실상 백수’가 400만명대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17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공식 실업자에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와 취업준비자 등을 더한 ‘사실상 백수’는 408만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통계상 실업자 88만 9000명, 구직단념자 16만 2000명, 취업준비 59만 1000명, 쉬었음 147만 5000명, 18시간 미만 취업 96만 3000명이었다. 15세 이상 인구가 400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구 10명 중 1명은 ‘사실상 백수’인 셈이다. ‘사실상 백수’가 400만명에 이른 것은 관련 세부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공식 실업자도 전년보다 15.5% 늘면서 2001년(89만 9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경제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1569만 8000명(남자 527만 8000명, 여자 1042만명)으로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가 넘은 인구 중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으로,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으나 일할 의사가 없어 경제활동을 포기한 인구를 이르는 말이다. 직장을 잃어 육아·가사를 전담하고 있는 주부, 휴·폐업한 자영업자 등이 구직을 포기한 경우 실업자로 잡히지 않고 비경제활동 인구에 포함된다. 비경제활동인구는 2000년 1405만 2000명을 기록한 이래 2006년 1478만 7000명, 2007년 1495만 4000명 등 증가세를 유지하다 2008년 1525만 1000명으로 처음으로 1500만명대에 진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서울 지하철역 미디어보드 ‘먹통’

    서울 지하철역 미디어보드 ‘먹통’

    지난 27일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지하 2층 개찰구에서 승강장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정면을 바라보면 전원이 꺼진 거무튀튀한 화면의 ‘서울시 미디어보드’가 눈에 들어온다. 매일 출퇴근길에 이곳을 지나다닌다는 김현석(34)씨는 “몇달째 화면 한개에만 영상이 나오고 나머지 모니터는 꺼져 있다. 어떤 날은 저 화면마저도 안 나오는 날도 있다. 이렇게 관리도 안 할 거면 뭣하러 돈들여 설치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시정홍보를 위해 1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설치한 미디어보드가 제대로 작동조차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기자가 미디어보드가 설치된 ▲여의나루역(지하2층 개찰구→승강장 에스컬레이터 전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옛 동대문운동장, 지하2층 4→5호선 환승 에스컬레이터 전면) ▲광화문역(지하 2층 개찰구→승강장 에스컬레이터 전면)을 각각 확인한 결과, 설치된 3곳 모두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고 있었다. 역사환경 개선공사 중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의 경우는 공사와 상관없이 아예 전원이 꺼진 상태였고, 여의나루역은 몇달째 4개의 화면 중 1개만 작동되고 있었다. 광화문역의 경우도 화면 1개는 정지된 상태였다. 미디어보드 사업은 2007년 서울시가 ㈜LG전자와 협약을 맺고 벽걸이형 60인치 크기의 PDP모니터 4개의 대형화면을 통해 시정관련 소식을 18시간 상영하는 홍보사업 가운데 하나로 시작됐다. 현재 시내에 3곳이 설치됐으며 설치비용만 9837만원이 투입됐다. 미디어보드에는 서울의 복지 서비스, 한강공원, 관광명소 소개와 서울빛축제 CF, 성탄 자선축구경기, 광화문광장 스케이트장 등을 안내하는 내용이 송출되고 있다. 하지만 애초부터 미디어보드가 벽면 위쪽에 설치돼 있는 등 시민들에게 홍보효과를 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자 추가확대 계획을 접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리 홍보효과나 실효성 부분에 대한 구체적 검토 없이 1억 가까운 예산부터 투입해 놓고 제대로 활용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지상에 전광판이나 옥외광고물이 많이 생겨 추가설치 계획을 접었으며, 고장난 미디어보드는 곧 수리를 마쳐 앞으론 가동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월드이슈] 中, CNN·BBC에 도전장… 지구촌은 영어채널 경쟁중

    [월드이슈] 中, CNN·BBC에 도전장… 지구촌은 영어채널 경쟁중

    국제사회의 영어뉴스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영국의 BBC와 미국의 CNN이 독점적 지위를 누리던 국제뉴스 경쟁에 중국의 국제방송이 뛰어들었다. 알 자지라(아랍권), 프랑스24(프랑스), 도이체벨레(독일), 러시아투데이(러시아), 텔레수르(남미) 등이 이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영어로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자국의 입장과 가치관을 전파하기 위한 국제뉴스채널 관련 동향과 전망을 짚어 본다. ●중국 CITV 영어방송 비중 확대키로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준비해 온 ‘중국판 CNN’이 내년 1월1일 전세계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첫 방송을 시작한다. 관영 신화통신의 뉴스 전문 TV 방송인 ‘중국 국제방송’, 이른바 CITV가 바로 그것. 통신위성 ‘아태(亞太) 6호’를 통해 위성으로 방송하는 CITV는 중국어로 18시간, 영어로 6시간씩 하루 24시간 진행하며 앞으로 영어방송 비중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이 국제방송에 나서는 것은 미국과 함께 ‘G2’로 불릴 만큼 높아진 정치·경제적 위상에 걸맞게 국제여론 형성에서도 주도적인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서방의 시각이 아닌 중국의 시각에서 중국과 세계의 뉴스를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중국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중국은 이미 2000년부터 영어방송채널인 CCTV9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CCTV9은 신화통신에서 출고한 외국 소식을 영어로 소개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의 입장을 알리는 데 치중하다 보니 기사형식도 단신기사 위주다. CITV는 영어 국제뉴스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중국의 움직임은 미 국가정보국(DNI)이 지난달 5일 ‘중국 신화통신 해외 특파원 증가추세’라는 보고서를 내고 신화통신이 최근 채용한 서방 출신 언론인 5명의 주요 기사 목록을 밝혔을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신화통신의 영문뉴스를 담당할 외국 국적 특파원은 현재 80명에 달한다. ●국제사회 영향력 유지·확대 수단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국제뉴스는 이미 오래 전부터 선진국들이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유지·강화하기 위해 활용해 온 ‘미디어 공공외교’ 수단이다. 대표적인 곳이 미국의 CNN, 영국의 BBC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언론사인 CNN은 1980년 설립된 24시간 뉴스전문 방송사다. 1927년 설립된 BBC는 가장 성공적인 공영방송 모델로 손꼽힌다. CNN과 BBC가 모두 자국의 정책과 가치관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보면 중국이 자체 영어방송을 하겠다는 것은 자국의 목소리를 직접 전세계에 전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셈이다. 프랑스는 9·11 테러 이후 이라크전쟁을 둘러싸고 미국과 외교 갈등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BBC나 CNN처럼 국제사회의 공용어인 영어로 프랑스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국제뉴스채널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내놓은 대안이 바로 프랑스24였다. 몇 년에 걸친 준비 끝에2005년 설립된 프랑스24는 프랑스의 가치를 전파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독일은 1953년부터 공영 영어방송사인 도이체벨레(DW)를 통해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국가이미지를 바꾸는 역할을 해 왔다. 도이체벨레는 국가홍보방송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채널로 1억가구가 훨씬 넘는 해외 시청가구를 확보하고 있다. 이 밖에 러시아 정부는 2005년 영어 방송 ‘러시아 투데이’를 개국했다. 같은 해 베네수엘라와 쿠바가 각각 지분 51%와 19%를 보유한 텔레수르 방송은 ‘남미의 CNN’을 표방하며 영어가 아닌 스페인어 방송을 시작했다. 중동 지역 최초의 독립 뉴스채널인 알 자지라는 아랍권을 대표하는 국제 방송이다. 1996년 카타르 왕족의 자금지원으로 설립됐으며 9·11 이후 오사마 빈 라덴 등 알카에다 지도자들의 비디오를 특종보도하고 이라크전쟁의 실상을 생중계하면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애물단지 될 수도 국제뉴스 채널이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미국이 반(反) 카스트로 선전전을 위해 1983년 제정한 ‘쿠바방송법’에 근거해 설립한 OCB가 대표적이다. OCB는 스페인어로 ‘TV 마르티’와 ‘라디오 마르티’를 운영하는데 1년 예산만 3000만달러가 넘는다. 하지만 이 매체를 반혁명 프로파간다로 간주하는 쿠바정부가 방해전파를 발사하기 때문에 쿠바인들은 아무도 방송을 듣거나 볼 수 없다. 시청자와 청취자가 한 명도 없는 방송을 내보내기 위해 해마다 수천만달러에 이르는 예산을 쏟아붓는 셈이다. 한국은 1990년대부터 영어 국제방송을 위해 아리랑국제방송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취약한 법적 위상, 재정지원 부족, KBS가 후발주자로 나서면서 발생한 역할중복과 비협조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편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군사령부 습격… 대담한 탈레반

    군사령부 습격… 대담한 탈레반

    파키스탄의 테러단체 탈레반이 10일과 11일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 라왈핀디 육군 사령부에서 18시간에 걸친 인질극을 벌였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테러범 8명은 물론 진압에 나선 특공대원 2명, 군인 6명 등 19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이번 인질전으로 탈레반은 어떤 삼엄한 경비도 뚫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 군 사령부를 공격한 탈레반은 군복을 입고 있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그들이 타고 온 차량도 군부대 번호판을 달고 있어 보안요원들은 차량이 가깝게 접근할 때까지 차량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했다. 탈레반 9명 중 4명만 진입 도중 사살됐고, 나머지 5명은 인질 30명을 잡고 군과 대치했다. 인질 구출 작전 중 민간인 3명이 탈레반이 지른 불에 의해 사망했고 탈레반 1명만 부상을 입은 채 생포됐다. 이날 공격은 이번주 들어 세 번째 공격이다. 9일에는 북서쪽 페샤와르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 49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지난 5일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이슬라마바드 사무소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 유엔 직원 5명이 사망했다. 유엔 사무소도 삼엄하게 경비되는 시설인지라 당시 탈레반이 어떻게 건물 안에 진입했는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군 사령부 공격 당시와 똑같이 테러범은 군복을 입고 군 번호판이 달린 차량을 운전했다. 현재 파키스탄 군부는 탈레반의 거점인 남부 와지리스탄에 대한 대규모 군사공격을 준비중이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 내 탈레반의 새 지도자인 하키물라 메수드는 일부 기자들과 만나 파키스탄 군대가 주요 공격목표가 될 것이라고 응수했다. 탈레반에 대한 공격은 미군과 공조한 정밀타격 방식이다. 파키스탄 영토 내 폭격에 대한 대가 형식으로 지난달 미 의회는 5년간 매년 15억달러(약 1조 7460억원)를 지원하는 케리-루가 법안을 통과시켰다. 단 탈레반 지도자의 은신처로 알려진 퀘타 등에 위치한 테러세력 근거지 분쇄, 군부나 정보기관의 테러그룹 지원 중단 등의 조건이 있다. 파키스탄 군부는 조건들이 자신들의 영향력을 축소시킨다며 법안에 반대해 왔으나 점점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동성애 혐오 연방법으로 처벌”

    미 하원은 8일(현지시간) 동성애 혐오로 인한 범죄도 연방법으로 다스릴 수 있도록 강화된 증오 범죄(hate crime)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에서 가결되면 피해자의 성(性), 성적 취향, 성 정체성, 장애 등을 이유로 저질러진 범죄를 연방 차원에서 수사·기소할 수 있다. 칼 레빈(민주당) 상원의원은 “이 법은 사람들이 범죄가 어디서 일어나는지에 상관없이 폭력적인 공격의 목표물이 되는 것을 막아 줄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상원 통과가 유력시되고 있다. 기존 법안은 피해자의 인종, 피부색, 종교, 출신국에 기인한 범죄만을 연방법으로 다스리도록 돼 있다. 증오 범죄 법안이 마련된 45개주 중에서 성적 취향까지 포함된 주는 32개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동성애 혐오로 인한 범죄는 일부 지방 정부의 사법당국에서만 기소할 수 있다. 법이 통과되면 법무부는 매년 500만달러(약 58억원)를 지방 정부에 지원할 수 있고 지방 정부의 요청으로 조사·기소에 참여할 수 있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07년까지 7만 7000건 이상의 증오 범죄가 발생했고 이중 동성애 혐오로 인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공화당과 종교계에서는 동성애에 반대하는 설교 행위마저 범죄로 몰릴 수 있다고 법 개정에 반대해왔다. 민주당과 시만단체 등에서는 범죄가 신체적 상해에 국한된다는 입장이다. 이 개정안은 1998년 와이오밍주에서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구타·살해된 매튜 셰퍼드 사건이 계기가 됐다. 당시 두 명의 범인은 와이오밍 주립대 학생이던 셰퍼드를 외진 산골에서 참혹하게 구타한 뒤 나무에 묶고 달아났다. 셰퍼드는 18시간 뒤에 발견됐지만 머리의 외상이 너무 심해 의사들이 수술을 포기했고 혼수상태로 있다가 4일 뒤 사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광진구, 청렴교육수료제 운영

    광진구가 부패없는 깨끗한 구정을 펼치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교육수료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청렴교육수료제는 청렴관련 교육을 20시간 이수하고, 공무원행동강령 시험에서 80점 이상을 취득한 직원에게 수료증을 주는 교육 프로그램. 구청이 공무원의 청렴의식을 끌어 올리기 위해 정규교육 과정까지 개발한 셈이다. 내년 4월까지 1300여명의 전 직원이 이 과정을 수료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교육은 필수와 선택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6급 이하 직원은 필수과정에서 18시간을 수강하고, 선택과정 수강시간을 합해 총 20시간 이상을 들어야 한다. 5급 이상은 필수와 선택의 구분 없이 총 10시간을 이수하면 된다.필수과정은 광진구 사이버교육 사이트인 ‘광진캠퍼스21’에서 ‘청렴·공정한 조직과 윤리경영’이라는 16시간짜리 강좌와 구에서 연간 3~4차례 진행되는 청렴 집합교육을 수강하면 된다. 선택과정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사이버교육과 소양교육 중에서 골라 들을 수 있다.광진구는 직원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청렴 모범공무원 선발 때 교육 수료자에게 가점을 부여한다. 해외연수 대상 선정 땐 우대 혜택도 적용하고, 연말 부서 평가에 이 수료 실적을 반영하기로 했다.아울러 구는 지난해 말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청렴고객관리시스템(CCRM)’을 도입했다. 구청을 방문한 민원인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해 담당공무원의 친절도와 금품·향응 제공 여부 등을 점검하는 것이다. 또 각 동주민센터와 구청 민원부서에 ‘주민과 함께하는 청렴광진 서명부’를 비치했다.정송학 구청장은 “지난해 서울시의 청렴시책 평가에서 우수상과 청렴지수 평가에서 장려상을 수상할 만큼 클린행정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고 자랑했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유연근무제 해보니 괜찮네요”

    “유연근무제 해보니 괜찮네요”

    공무원 3명 가운데 2명은 여름철 출퇴근 시간을 한 시간 앞당기는 ‘유연근무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공직 안팎에서는 근무시간만 늘어나거나 조기퇴근으로 인한 업무공백 등의 우려가 제기됐었다. 1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서머타임제(일광절약시간제)’의 일환으로 지난 한 달간 진행된 유연근무제(오전 8시~오후 5시 근무)에 대해 소속 직원 13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854명 가운데 66%인 565명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특히 육아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여성공무원의 ‘만족’ 답변은 71%에 달했다. 미혼자(60%)보다는 결혼한 공무원들(68%)에게서 만족도가 높았다. ‘보통’은 19%, ‘불만족’은 15%에 그쳤다. 퇴근시간도 응답자의 77%가 이전보다 ‘빨라졌다.’고 답했다. 지난 7월 한 달간 1인 평균 초과근무시간은 지난해 같은 기간 47시간에서 29시간으로 38%(18시간)나 줄었다. ‘늦어졌다.’는 응답은 10%에 불과했다. 늘어난 여가 시간(복수응답)에는 ‘운동·독서’ 등 취미활동(37%)과 ‘육아·가사분담’ 등 가정친화적 활동(35%)을 한다는 응답이 많았으며 ‘모임’ 등 사회적 활동과 ‘영어학습’ 등 개인능력개발도 각각 22%를 차지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업무공백을 막기 위해 원격업무처리시스템을 70%까지 확대했으며 향후 오후 5시 이후 근무책임자를 지정해 일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팽팽한 ‘세 친구’… 자유무역 논의 실패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3국의 정상회담이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9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개막됐다. 이번 회담에서 3개국 정상들은 신종플루의 확산과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을 막자는 데는 합의했지만 무역 문제에선 통합을 이루는 데 실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세계 최대 지역경제권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회원국간 회담이었지만 자유 무역 촉진을 위한 논의는 아예 후순위로 밀린 것이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18시간여의 ‘속도전’ 같은 회담에서 일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견을 9일 미리 내놓았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및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개별 회동을 갖고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인 멕시코의 마약과의 전쟁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강력한 지지”를 약속했다. 동시에 최근 미국 의원들이 보고서로 제기했던 멕시코 군부의 학대 등 인권문제에 대해선 제동을 걸었다. 칼데론 대통령은 특히 조지 W 부시 전임 행정부 시절 멕시코에 마약범죄 소탕 명목으로 14억달러(약 1조 70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던 ‘메리다 이니셔티브’의 최근 분납금이 지연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메리다 이니셔티브’는 멕시코의 군사화를 부추기고 인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칼데론 정부를 궁지로 몰아왔다. 또 이 때문에 지급이 정지됐다. 현재 이 발의안은 미 의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10일 회의에서는 미국의 자국상품 구입 촉진책인 “바이 아메리칸”조항으로 대변되는 오바마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조치에 대해 캐나다와 멕시코의 압박이 두드러졌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세 친구(Three Amigos)’로 불린 3국 정상들이지만 보복관세로 소송이 오고가는 등 분위기가 그리 밝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캐나다는 바이 아메리칸 정책으로 자국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미국 내 운행이 금지된 멕시코 트럭 문제도 바이 아메리칸 논란의 연장선에 있다. 멕시코 트럭은 NAFTA 조항에 따라 미국 내 운행이 허용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미 운수노조 팀스터가 멕시코 트럭이 안전하지 않다고 반대하면서 멕시코 트럭의 미국 내 운행이 금지됐다. 그러자 멕시코는 와인과 과일, 세탁기 등 일부 미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며 보복 조치를 취했다. 이에 대해 회담에서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이 멕시코 트럭의 운행 허용을 요구하자 오바마는 “미국 의회와 함께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폴리티코는 오바마 행정부가 이번 회담에서 제기된 무역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지가 (다른 국가에도 적용될 수 있는) 일종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이들 정상은 다음달 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개최하는 주요20국(G20) 회담을 앞두고 의견을 조절했다. 또 12월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 총회와 관련해 기후변화 대책도 논의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잠재 실업자 포함 유사실업률 7%대”

    “잠재 실업자 포함 유사실업률 7%대”

    정부가 매월 발표하는 실업률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업률 통계에서 취업준비자 및 구직 단념자들이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실제 사람들이 느끼는 체감실업률과 정부 통계 사이에 괴리가 심하다고 주장한다. 실제 취업을 원하는 잠재적 실업자를 포함한 유사(실질)실업률은 7%를 넘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민 금융연구원 실장은 12일 ‘최근 고용상황 점검과 대응’ 보고서에서 “취업준비생과 구직단념자, 18시간 미만 취업자 가운데 추가로 취업을 원하는 사람을 잠재적 실업자로 간주해 계산한 유사실업률이 7%대 중반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만 9000명이 늘어난 5월 실업률(3.8%)의 갑절에 가까운 수준이다. 특히 5월 중 13만 9000명이 늘어난 ‘쉬었음’으로 분류된 인구를 잠재실업자에 포함하면 유사실업률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실장은 “유사실업자 증가는 구직단념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그동안 감소세를 지속하던 취업준비생이 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증가세로 전환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한 금융계 연구원은 “국내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일자리가 없는 사람만 포함하다 보니 계속된 경기 불황에도 실업률 수치가 낮게 나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서도 최저 수준을 보인다.”면서 “실제 일자리가 없어 구직을 단념하거나 취업을 위해 학원에 다니는 등의 숨은 실업자를 포함하면 실제 실업률은 2배 이상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 실장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고용 사정이 나빠지지만 중소 제조업체들은 오히려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고용시장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4월1일 현재 5인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부족한 노동력을 조사한 결과 필요한 노동자는 18만명으로 나타나 부족률이 2.1%에 이른다.”면서 “이 수치는 노동시장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중소 제조업을 중심으로 인원이 크게 부족한 이유에 대해서는 구직자와 구인기업 간 불일치, 급여 및 근무환경 등 기대수준의 괴리 등을 꼽았다. 장 실장은 “이 같은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일자리 대책 추진 지속 구인·구직자 간 취업 정보 공유 확대 중소기업 근무 여건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튼튼한 휴대전화’ 개발

    세계에서 가장 ‘튼튼한 휴대전화’ 개발

    실수로 화장실 변기에 휴대전화를 빠뜨려도, 실수로 휴대전화를 오븐에 넣고 구워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세계에서 가장 튼튼한 휴대전화가 개발됐기 때문이다. 자동차 브랜드로 유명한 랜드로버사가 소님 테크놀로지 연구팀과 합작해 만든 휴대전화 에스원(S1)은 먼지나 진흙이 절대 기기 내로 침투할 수 없으며, 건물 2층 높이에서 아스팔트 바닥에 내동댕이쳐도 부숴지지 않을 만큼 단단하다. 가장 큰 특징은 온도에 강하다는 것. 실제로 지난 달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탐험가 라눌프 핀즈가 실험한 결과 영하 20도의 눈 속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60도의 고온 에서도 끄떡없었으며 최고 100도의 초고온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대기 상태에서 1500시간 정도이며, 연속 통화할 때는 18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방수가 가능한 카메라와 GPS, 라디오, 웹서핑 등의 기능과 시끄러운 곳에서 통화할 때 소음을 막아주는 기능 등을 탑재했다. 일반 휴대전화에 비해 튼튼한 ‘체력’을 자랑하지만, 혹시나 고장이 나더라도 3년간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더욱 안심하고 쓸 수 있다. 이번 달부터 영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랜드로버 에스원의 가격은 한화로 약 63만원이다. 사진=랜드로바 에스원(S1)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나흘 연속 생방송’ 큰소리 쳐놓고는 이틀 만에 중단

    ‘나흘 연속 생방송’ 큰소리 쳐놓고는 이틀 만에 중단

     ’나흘 연속 한다고 큰소리 쳐놓고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직접 진행해온 일요 생방송 토크쇼 ‘알로! 대통령’ 10주년을 맞아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호기차게 나흘 연속 마라톤 방송에 나섰지만 이틀째인 지난달 29일 방송 시작 18시간 만에 갑자기 중단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차베스는 페루 출신으로 베네수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파 작가 마리오 바르가스 로사와의 생중계 토론을 예고했지만 뚜렷한 이유없이 취소했다.그 이유는 공표되지 않았으며 다음날에도 방송은 이어지지 않았는데 정부는 세 줄 짜리 짤막한 성명에서 기술적인 이유 때문이라고만 밝혔다.  첫날 차베스 대통령은 서부의 한 발전소를 비롯,두 곳으로 나뉘어 8시간 진행된 방송에서 성교육에 대해 10대들과 대화하고 자신의 몸무게 얘기를 늘어놓는가 하면 친구이자 정신적 스승인 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을 “아바나에 거주하는 우리네 아버지”라고 칭하기도 했다.자신에게 비판적인 민영 방송국에 응징하겠다고 겁을 주기도 했다.  둘쨋날 로사와의 생중계 토론을 위해 대통령궁 홍보팀 관계자들은 분주히 준비했지만 이들도 영문을 모른 채 오후 늦게에야 취소 통보를 받았다.  셋째날에는 엘살바도르의 새 좌익 대통령인 마우리시오 푸네스 엘살바도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여정에 오르기 전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을 초대할 계획이었지만 실행되지 않았다.  관계자들은 지난 2007년 8시간15분 생중계 연설이 지금까지의 기록이라며 이번에 그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알로! 대통령’은 차베스 대통령이 취임 한달 뒤인 지난 1999년 5월23일에 처음 시작됐다.차베스는 이 방송에서 그동안 자신의 일방적인 정견을 발표해 왔다.사회주의를 홍보하는 연설을 하다 갑자기 노래를 부르거나 촬영기사의 부주의를 꾸짖기도 하는 돌출행동을 일삼았다. 또 생방송 중에 콜롬비아 국경에 탱크를 집결하도록 명령해 국방장관을 혼비백산하게 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마음의 道 구하기… 하루 12시간 수행

    마음의 道 구하기… 하루 12시간 수행

    중국 고승 조주선사가 지팡이를 짚고 오고 간다. 수유화상이 묻는다.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겁니까?” “물 깊이를 더듬습니다.” 재차 질문이 나온다. “여기에는 한 방울의 물도 없거늘 무엇을 더듬는다는 말입니까?” 조주선사는 지팡이를 벽에 기대 놓고 그냥 떠나가 버린다. 올해 하안거에 주어진 화두인 ‘조주탐수(趙州探水)’ 공안이다. 도대체 조주선사는 무엇을 하고 있던 것일까. 각박하다. 세상도 어렵단다. 무슨 뾰족한 답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화엄사로 달려갔다. 열린 창으로 들어오는 계곡물 소리, 사분대는 댓잎소리가 청량하다. “이곳 화엄사에 있으면 저절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는 주지 종삼 스님의 말씀도 틀린 게 아니다. 잘 끓인 차도 향기로워 한 모금에 전신의 오탁(汚濁)이 씻겨 내리는 것 같다. 하지만 잠시, ‘아, 나도 출가나 해버릴까.’라는 마음은 역시나 세속인의 허튼 생각. 안거(安居) 수행 기간, 좌선에 들어 있는 스님들을 보고 나면 그런 마음을 먹은 일조차 부끄러워진다. 구도의 길을 위해 화두를 들고 앉은 그 고요함과 진지함이란. 속인으로서는 흉내도 낼 수 없다. ●올 화두는 ‘조주탐수’ 9일 전국에서 하안거(夏安居)가 시작됐다. 우기에 새로 자라고 피는 생명들을 지키기 위해 승려들이 동굴에서 수행을 하며 시작된 안거. 90일 동안 이어지는 하안거에는 올해 100여개 선원에 2200여명의 수좌(참선을 주로 하는 승려)들이 방부(房付·선원 입방 신청서)를 들었다. 하안거 결제일, 전남 구례 선등선원(禪燈禪院)의 공기는 사뭇 비장했다. 선등선원은 지리산 화엄사 깊숙이 숨어 있는 수행선방. “결제일 전 수좌들은 예민하니 각별히 예를 차려야 한다.”는 화엄사 교무스님의 말씀도 있었지만, 선방을 찾아드니 아무래도 불편하다. 이날은 말하자면 안거에 들기 전 수좌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자유시간이다. 안거에 든 스님들은 90일동안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채 수행에 정진하게 된다. 오직 깨달음을 위한 결전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이 동안에는 부모나 은사가 죽어도 좌복에서 내려오지 않으며, 원수가 앞에 있어도 좌복 위에 앉아 있다면 건드려선 안 된다. 그 순간에 깨달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좌들은 ‘조주탐수’라는 화두를 두고 90일간 고민하게 된다. 하루 12시간씩 화두를 들고 수행을 한다.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18시간을 좌선하는 가행정진에, 24시간 용맹정진도 마다하지 않는다. “도중에 쓰러지는 도반들도 많습니다. 중도 포기하고 돌아가는 자들도 있죠.” 길을 안내한 화엄사 포교국장 대요 스님의 설명이다. 대요 스님은 화두를 고민할 때 화장실을 가려다 목욕탕으로 간 적도 많다고 한다. ●90일간 외부와 완전 차단 결제법어를 내린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은 법어 후미에 “세상이 어지러우니 하인이 주인을 속이고/운이 쇠퇴하니 귀신이 사람을 농락하는구나.”라고 일종의 힌트를 달았다.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라는 물음은 어지러운 풍진 세상에 던지는 물음일까. 또 100안거를 훌쩍 넘었다는 선등선원 선원장 현산 스님은 이날 법회에서 후학들에게 “육신은 얼마나 허망하고 덧없는가. 나고 죽음에서 벗어나는 깨달음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내 마음을 바로 보라. 그것이 부처다.”라고 조언했다. 그럼 조주선사의 지팡이는 마음의 깊이를 재고 있다는 얘긴가. 배움이 부족한 몸에 이래저래 앉아 생각해 봐야 머리만 아프고, 다리만 저리다. 이날 안거에 든 선사들이 부디 90일이 가기 전에 깨달음을 얻고 못난 중생을 구제해주길 바랄 뿐이다. 글 사진 구례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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