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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소영의 시시콜콜] 천장 무너졌던 샹쉬르 마른 성의 교훈

    [문소영의 시시콜콜] 천장 무너졌던 샹쉬르 마른 성의 교훈

    프랑스의 루이 15세와 코르티잔이던 퐁파두르 부인이 사용한 ‘동쪽의 베르사유’로 불린 샹쉬르 마른 성(Chateau de Champs-sur-Marne)은 지난여름 관람객에 재개장됐다. 흔히 ‘샹성’으로 더 잘 알려진 이 성은 ‘태양왕’ 루이 14세 통치시기인 1699년 착공돼 1706년에 완공됐다. 18세기 초반의 건축·미술 양식과 프랑스식·영국식 정원을 잘 보여주는 곳으로 베르사유의 축소판으로 유명하다. 얼마 전 이곳을 방문해 17세기 말부터 유럽 궁전과 귀족 대저택에서 유행했던 중국풍의 장식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시누아즈리(Chinoiserie)로 불리는 이 유행 덕분에 궁전은 대형 청화백자와 일본의 이마리 자기 등과 옻칠 가구, 중국인 상상벽화 등으로 가득했다. 이곳은 최근 6년여 동안 폐쇄됐는데 2006년 9월 21일 밤 ‘중국인의 방’으로 칭하던 방의 천장 일부가 무너져내린 탓이다. 정확하게는 시누아즈리 화풍의 대가인 크리스토프 유에 2세(Christophe Huet, 1700~1759)가 천장에 석회를 바른 뒤 프레스코기법으로 천장화를 그렸는데, 그 일부가 훼손된 것이다. 드골 대통령 시절 해외 국빈의 숙소로 사용하던 곳이자, 1974년 대중에 공개해 영화 ‘앙투아네트’를 찍는 등으로 더 유명해진 프랑스 문화유산에서 어떻게 이런 후진적인 일이 일어났을까. 프랑스 전체가 발칵 뒤집혀 원인을 조사해 보니 단순한 관리소홀이었다. 1분 거리에 문화재관리소가 있었지만, 천장화를 나무 천장과 분리시키는 곰팡이(mrule)가 가득 피어올라 문화재가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그 곰팡이는 워낙 냄새가 지독해서 한 번만 문화재관리소에서 방문만 했어도 상황을 금세 알 수 있었다고 한다. 등잔 밑이 어두운 것은 동서가 비슷하다. 5~6평 규모 작은 방의 천장화 복원에 6년 이상이 걸린 이유가 더 중요했다. 프랑스 역시 옛것을 활용해 복구할 것인가 여부를 두고 논란이 거셌던 탓이다. 그러나 현재 중국인 방의 천장화는 전체가 복제그림으로 바뀌었다. 이것은 ‘문화재의 진정성’과 원형보존이란 문제에 봉착한다. 문화재보존복원의 헌법 격인 1964년 ‘베네치아 윤리 강령’에서 문화재 복구는 1항에 최소화 원칙과 4항의 복구·복원부위의 육안식별 원칙을 요구하고 있다. 또 책임소재를 두고 성의 관리책임자와 그의 부하 직원인 학예사 간에 법적 소송이 진행되면서 이들의 오래된 불화가 뒤늦게 밝혀졌다. 그 갈등으로 곰팡이를 발견하지 못한다. 안타깝다. 2008년 2월 방화로 훼손된 숭례문 복구사업에 5년여를 투여했으나 최근 부실 복구 논란으로 시끌시끌하다. 전통방식에 대한 이해도, 적용도 부실했음을 드러냈다. 또한 부실 복구논란이 가열된 배경에는 문화재청 안팎의 갈등과 불화도 한몫했다. 세월의 무게를 견딜 수 있게 문화재를 보존·관리해 후손에게 물려주려면 윤리의 준수와 인화(人和)가 필수적이다.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학업중단 청소년들 “우린 방송통신중학교 간다”

    개인사정으로 중학교를 그만둔 A군(15세)은 뒤늦게라도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 학원을 통해 검정고시를 준비 중이지만, 같이 공부하는 이들과 나이대도 맞지 않고 교육환경도 낯설어 적응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마음 붙일 곳 없던 A군은 최근 대구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중학교를 통해 정규 중학교 재취학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현재 설레는 마음으로 입학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A군은 “다시 한 번 또래 친구들과 함께 하는 학교생활을 꿈꿀 수 있게 됐다”며 ‘청소년반’이라는 10대 학생들 중심의 학습환경에 만족해 했다. 대구시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방송통신중학교’는 중학교 학업중단 10대 학생들에게 학업을 지속하고 중학교 학력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교육 시스템이다. 교육부의 ‘2012학년도 초중고 학업중단 현황 조사 결과’에서 가사, 학교 부적응, 품행 등으로 인한 실질적 학업중단학생수는 2012학년도에만 320여명에 이른다는 결과를 보고, 대구교육청이 그 대책의 일환으로 준비한 학교라 더 의미가 깊다. 이와 관련해 우동기 대구광역시교육감은 “학업중단학생 외에도 기존의 학교 체제에 융화되지 못했던 학생, 홈스쿨링을 받던 학생, 미혼모 학생, 다문화 학생, 탈북학생 등 다양한 교육소외계층을 위한 종합적인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중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주 2일만 등교하며, 방송·정보통신 수업은 한국교육개발원에서 개발한 사이버교육시스템을 통해 공통교과를 학습하게 된다. 이러한 출결 시스템은 일반 학교와 차이를 보이지만, 정규 공립중학교 졸업장을 받아 중학교 학력취득이 가능한 점은 같다. 출석수업일에는 심리 상담·치유 프로그램(문학치료, 음악치료 등)과 현장체험활동(동아리 활동, 공동체 회의, 프로젝트학습 등) 중심의 인성교육을 받게 되며, 사이버교육은 학생의 진로 희망에 따라 특별보충과정(진학반)과 직업과정(취업반)으로 구분해 참여할 수 있다. 대구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는 지난 11월 11일부터 2014년도 청소년반 학생 모집 원서접수를 시작했다. 원서접수는 12월 6일까지 진행되며, 면접을 통해 12월 17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모집학년은 중학교 1, 2학년으로, 만 18세 이하의 중학교 학업중단 후 1년이 경과한 자 또는 2회 이상 유예된 자, 그리고 중학교 미진학자를 대상으로 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방송통신중학교 홈페이지(www.cyber.ms.kr) 및 상담센터(1544-1294) 또는, 대구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중학교 교무실(053-722-1555~6)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지막 음표 하나까지 심장박동 소리 울리는 듯 베토벤, 그는 내 음악인생 새 출발점”

    “마지막 음표 하나까지 심장박동 소리 울리는 듯 베토벤, 그는 내 음악인생 새 출발점”

    “베토벤 전곡 연주에 나서기 전만 해도 ‘나는 지금 어디에 있나’ 하는 고민이 많았어요. 이젠 이 경험을 동력으로 장인정신을 지닌 음악가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2년에 걸친 ‘베토벤 대장정’의 완주를 눈앞에 둔 피아니스트 김선욱(25)의 고백이자 결심이다. 지난해 3월부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32곡) 연주에 나선 그의 도전이 21일 여덟 번째 공연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그가 LG아트센터에 먼저 ‘하고 싶다’고 제안해 이뤄진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완주 프로젝트는 그의 표현을 빌리면 ‘리스크가 큰 공연’이었지만 매 공연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젊은 거장’의 음악인생에는 성장통을 어루만져 준 치유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피아노로 학교(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지 5년이 됐고 런던으로 옮겨간 뒤에는 누군가의 조언 없이 혼자 음악을 해석하고 연주에 대한 책임을 혼자 지면서 성장통을 겪었어요. 하지만 지난해 베토벤 완주에 나선 이후에는 결혼해서 사회적 인간으로 안정도 찾고 음악을 시작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번 경험이 앞으로의 음악인생에 원동력이 될 겁니다.” 18세였던 2006년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대회 40년 만에 최연소이자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한 김선욱은 2008년 영국 아스코나스 홀트와 전속 계약을 맺고 런던으로 이주, 세계 무대에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어릴 때는 주위에서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콩쿠르 수상 이후) 갑자기 연주 기회가 많아지니까 그게 좋고 재미있어서 음악을 했다”는 그는 이제는 직업정신을 넘어 장인정신을 일구는 음악가를 꿈꾼다. 성숙한 만큼 부담감도 덜어냈다. “예전에는 무대에서 ‘검증받는다’는 부담감이 컸어요. ‘이걸 잘해야지 다른 연주 기회가 생긴다. 이걸 못하면 나는 오늘 끝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는데 이제 확실히 달라졌어요. 영국, 프랑스를 중심으로 연주 기회가 많이 생겨났고 독일어를 배워서 독일에서의 연주 활동도 확대할 계획이에요.” 21일 그는 베토벤이 청각을 완전히 잃은 뒤 작곡한 후기 소나타 3곡(30~32번)으로 중간 휴식 없이 내달린다. 연주자도 관객도 호흡을 멈추고 온전히 집중해야 할 65분이다. “특정 작곡가를 우상화하는 건 경계한다”는 김선욱이지만 그에게 베토벤은 각별한 작곡가다. 열세 살이던 2001년 첫 리사이틀 때 베토벤 소나타 7번을 연주했고, 이번에 연주할 32번은 리즈 콩쿠르 준결선에서 선보인 곡이다. “슈베르트 곡이 앞부분의 아름다움에 비해 늘 마지막 악장이 뭔가 부족하다면, 베토벤은 마지막 음표 하나까지 긴장감을 늦추기가 어려워요. 그만큼 집중하고 난 뒤의 뿌듯함이 남다르죠. 특히 32번은 심장박동 소리가 계속 울리는데 그 맥박을 끝까지 유지하다 멈추는 게 이번 공연의 백미예요.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제빵인생 50년 권상범 제과명장

    [김문이 만난사람] 제빵인생 50년 권상범 제과명장

    빵은 오래전부터 서양 사람들의 식탁에 단골로 등장한 대표적인 메뉴다. 큰 덩어리의 빵을 손으로 찢은 뒤 버터와 잼을 발라 먹는 장면은 영화에도 자주 등장한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쌀을 주식으로 소비하는 우리 사회에서도 최근 들어 빵 중심의 식문화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빵집에서 만나 데이트를 하고 케이크로 파티를 하며 빵으로 끼니를 때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빵은 어느새 일상에서 친근한 존재가 됐다. 배고플 때 빵집 앞을 지나노라면 다양한 모양의 예쁜 빵과 막 구워낸 빵의 향기에 입 안에서 침이 절로 넘어간다. 밀가루와 발효를 통해 환상의 하모니를 빚는 대한민국 제과명장 권상범(68)씨.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50년간 빵을 만들어 와 제빵 업계에서 일가를 이루고 있다. 단돈 2000원이라는 월급으로 제빵 인생을 시작해 지금은 연간 20억여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성장했다. 특히 그가 서울 홍대 앞에서 30년 가까이 운영했던 ‘리치몬드제과점’은 여전히 ‘추억의 빵집’으로 남아 있다. 그의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다. 요즘 번듯한 대학을 졸업하고도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젊은이들과는 분명 다른 점이 있을 터. 지난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리치몬드제과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입구 벽에는 그의 부인이 직접 그린 ‘제빵명장’이라는 제목의 그림이 걸려 있었다. 최근에는 어떤 일로 바쁜지 물었더니 “끊임없이 연구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보다, 다른 나라보다 뒤떨어지면 결코 안 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제빵에 관해 배울 것이 있다면 어느 나라든 가서 견학하고 연구하고, 필요하면 우리의 기술도 전수해 준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제빵 기술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빵 분야에서는 경제 선진국 주요 7개국(G7)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요즘 들어 외국에서 우리 기술을 배우러 오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얼마 전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온 연수생들에게 한 수 가르쳤다며 웃었다. “우리나라 제빵 수준은 1990대 이후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그만큼 소득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제적 수준이 올라가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제과와 빵을 선호합니다. 따라서 기술도 그 입맛에 맞게 더욱 발전하게 되지요.” 제빵 업계의 미래는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미국이나 유럽, 일본과 유사한 형태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프랜차이즈에서 생산된 빵이 아니라 직접 손맛으로 만든 수제 빵이 소비자들의 구미에 맞게 될 거라고 장담했다. 최근 들어 기존의 빵집이 프랜차이즈에 밀리는 현상에 대해서는 “우리 제빵인들이 노력하지 않아 어느 정도 원인을 제공한 측면도 있다. 앞으로 빵의 소비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할 때 연구 개발을 통해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취업을 하지 못한 젊은이들도 제빵 분야를 ‘3D’ 업종으로만 여길 것이 아니라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에서 한국 대학생이 빵을 주식으로 하는 유럽을 제치고 처음으로 금메달을 딴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제빵 기술의 선진화를 위해 20년 전부터 제빵기술학원 학생들에게 제빵 교육을 하며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어떻게 하면 명장이 되느냐고 물었더니 “제빵 업계에 20년 이상 종사해야 하며 발명특허 관련 논문, 신제품 개발, 대회 입상 경력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돼 결정된다”면서 “누구나 명장에 도전할 수 있지만 아무나 되는 것은 아니다. 각고의 노력과 정성, 꾸준한 연구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제빵 인생은 올해로 50년째다. 경북 봉화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 강원 영월군으로 이사했다. 당시 부친은 텅스텐 광산으로 유명했던 영월 상동광업소 내 국립의료원 원무과에서 일했다. 1949년 어느 날 북한에서 내려온 군인들이 병원에 들이닥쳐 부상자 치료를 요구했다. 병원 직원들은 상황을 따져볼 겨를도 없이 사람들부터 살리고 보자며 부상자를 치료해 줬다. 며칠 뒤 누군가가 ‘병원에 빨갱이가 있다’고 당국에 신고하는 바람에 부친을 포함한 23명이 몰살되고 말았다. “25살의 젊은 어머니, 어머니 배 속에 있던 막내 여동생, 어린 첫째 여동생과 저를 남겨두고 아버지는 그렇게 떠났습니다. 이때부터 어머니는 삯바느질을 해 가며 우리 식구들을 키웠지요. 저는 종가 할아버지에게 한문을 배우며 봉화초등학교를 다녔고, 졸업한 뒤에는 집안일을 돕느라 상급학교 진학은 엄두도 못 냈습니다.” 산에 가서 땔감을 해 오고 상점에서 점원 일 등을 하다가 16살 때 외갓집이 있는 경북 의성으로 갔다. 당시 외가는 다과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초등학교 방학 때마다 외가의 다과점에서 일을 거들다 보니 빵 만들기에 이미 재미를 느끼고 있던 터였다. 그래서 그 길로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것이다. 1년쯤 외갓집에서 일을 하다 17살 때 좀 더 큰 곳에서 일을 배우고 싶어 대구 광월당에서 1년 정도 기술을 익혔다. 그런 다음 단돈 2000원을 들고 서울로 왔다. 일자리를 찾아 헤매다가 종로 5가에 있는 성림제과에 먹여 주고 재워 주는 조건으로 우선 취직을 했다. 조그마한 제과점이라 공장장과 둘이서 일을 했고 잠은 주로 작업대에서 잤다. 하지만 온갖 고생으로 신경성 위장병을 앓아 몸무게가 20㎏가량 줄어들자 무작정 제과점을 나왔고 추운 겨울날 노숙자와 마찬가지 신세가 됐다. 그래도 열심히 직장을 찾아다녔다. 보름쯤 뒤 당시 조흥은행 본점 앞에 있던 풍년제과에 들어갈 수 있었다. “돌이켜 보면 그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던 같아요. 돈 한푼 없었고 갈 데도 없었고…. 직장을 찾아 종로에서 영등포까지 걸어다녔습니다. 배는 고픈데 날씨는 춥지요, 아마 그때 기차 탈 돈만 있었으면 어머니가 계신 고향으로 내려갔을 겁니다. 그때 뼈저리게 다짐한 것이 ‘옮길 직장을 잡아 놓지 않고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풍년제과에서 받은 첫 월급은 2000원이었다. 그러나 일이 끝나도 쉬지 않고 혼자 남아 열심히 청소를 하는 등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런 모습을 본 지배인이 한달 만에 월급을 3000원으로 올려 줬다. 처음에는 빵 반죽을 주로 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음 단계의 기술을 전수해 줄 법도 한데 그럴 기미가 도저히 보이지 않자 눈치껏 어깨너머로 배우는 수밖에 없었다. 이때 그는 ‘나중에 돈을 벌면 꼭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기술을 가르쳐 주겠다’고 다짐했다. 그 무렵 반죽 온도 계산법을 스스로 익혔다. 아울러 당시 대표적인 제과 기술자로 평가받았던 김충복 선생에게 케이크 데코레이션 기술을 배웠다. 이와 함께 혼자 연구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시즌 때 사진사에게 돈을 주고 제과점을 돌며 케이크 사진을 찍어 오도록 부탁하기도 했다. 몸과 마음 고생이 심했지만 나름대로의 실력을 쌓아 나갔다. 1972년 10월 김충복 선생의 소개로 풍년제과 수련 생활 7년 만에 삼선동에 있는 나폴레옹제과점 공장장으로 옮기게 된다. 당시 나폴레옹제과점은 생긴 지 2년밖에 안 된 상태였지만 직원 5명과 함께 아침 7시부터 밤 12시까지 쉬지 않고 일한 덕택에 비교적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1973년 제과학교를 수료하고 전국 빵·양과자 품평대회에 나가 6개 부문에서 1등을 휩쓸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내친김에 1975년 나폴레옹제과점 사장의 권유로 일본 유학을 떠났다. “당시 도쿄제과학교에는 300여명의 학생이 있었는데 외국인은 제가 유일했어요. 낮에는 양과자, 밤에는 화과자(和菓子) 만드는 걸 배웠습니다. 현지 제과점에서 실습하는 동안 유럽 제품을 익힐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유학에서 돌아온 뒤인 1979년 9월 그는 아현동 마포경찰서 옆에 ‘나폴레옹제과점’이라는 상호로 가게를 내 독립하게 된다. 이때 내세운 철학이 ‘오늘 만든 빵은 오늘 팔아야 한다’였다. 팔리지 않고 남은 빵은 마포경찰서 전경들에게 간식용으로 돌렸다. 그만큼 자신감과 정성으로 ‘권상범식 빵’을 만들어 나간 것이다. 1992년 상호를 ‘리치몬드제과’로 바꿔 성산동에 본점을 세웠고 이듬해 제과기술학원을 설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권상범식 빵’은 우리 밀과 유기농 계란 등을 사용해 건강식품을 만들어 내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제빵도 유행을 타기 때문에 고객의 취향을 앞서 파악하고 연구하는 노력은 필수다. 지금도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빵 굽는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빵의 앞날을 고민한다. 슬하에 2남 1녀를 뒀으며 두 아들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제빵 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권상범 대한민국 제과명장은… 1945년 경북 봉화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18세 때부터 빵 굽는 일을 했다. 서울 삼선동 나폴레옹제과점 공장장(1972~1979)을 지낸 뒤 1979년 리치몬드제과 마포점 창업을 시작으로 자신만의 ‘빵 인생’ 길을 걸었다.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지만 일본 도쿄제과학교 졸업(1975년) 스위스 리치몬드 국립제과학교 수료(1993년), 서울대 보건대학원 외식산업 최고경영과정 수료(1997년) 등의 이력을 쌓았다. 주요 수상으로는 노동부 장관 표창장(2001년), 대한민국 제과명장(2002년), 대통령 표창장(2002년), 서울시장 표창장(2005년), 재정경제부 장관 표창장(2006년), 국민훈장 목련장(2006년) 등이다. 이 밖에 프랑스 리옹 세계 페이스트리컵 대회 한국대표 심사위원 3회(1997, 1999, 2001년), 사단법인 대한제과협회 중앙회 회장(2000년), 제36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제과·제빵 한국대표선수 정지도위원 및 심사위원(2001년), 대한민국 최초 프랑스 요리·제과협회 해외자문위원(2003년), 제40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제과제빵 심사위원(2005년) 등으로 활동했다.
  • 리디아 고, 데뷔전 징크스 넘을까

    리디아 고, 데뷔전 징크스 넘을까

    세계 골프 최연소 기록을 줄줄이 갈아치운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고보경)가 마침내 데뷔전을 치른다. 데뷔 무대는 21일 밤(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미 여자프로골프(LPGA)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다. 총상금 200만 달러(약 21억 1200만원)에 우승 상금만 70만 달러(7억 4000만원)다. 이 대회는 올해 매 투어 대회 3위 안에 입상한 선수 70명만 나서는 일종의 인비테이셔널이다. 리디아 고는 이미 지난 8월 캐나디언 여자오픈을 2연패하며 출전 자격 가운데 하나를 충족시켰다. 또 규정상 18세 이상이어야만 하는 투어 회원 자격에 대해서도 LPGA가 최근 그에게 나이 제한을 풀어주는 특혜를 베풀었다. 관건은 아마추어 시절 보였던 천재성을 프로 무대에서도 발휘할 수 있는지다. 역대 골프 스타들을 보면 ‘데뷔전 징크스’에 시달린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996년 9월 데뷔 무대였던 밀워키오픈에서 공동 60위에 그쳤고 재미교포 미셸 위(24·나이키골프)는 2005년 10월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4위로 대회를 마쳤지만 뒤늦게 규정 위반이 드러나는 바람에 곧바로 실격 처리됐다. 역시 3년 전 나이 제한 면제를 받고 투어에 뛰어든 알렉시스 톰프슨(18·미국)도 2010년 6월 데뷔전이었던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컷 탈락하는 불운을 맛봐야 했다. 지난해 최나연(26·SK텔레콤)이 우승해 더 관심이 높아진 이 대회가 올해도 주목받는 건 리디아 고 때문만은 아니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다관왕’에 도전할 마지막 무대이기 때문이다. 박인비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에게 12만~50만 달러 앞서 상금 순위 1위 수성에 나서고 평균 타수 부문에서는 루이스(1위)와 페테르센(2위)이 치열한 샷 대결을 벌인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KG패스원 공무원, 계리직 및 사회복지직 공무원 시험 대비 강의 개설

    공무원 시험 전문 교육기관 ‘KG패스원’은 ‘계리직’ 및 ‘사회복지직’ 공무원 시험을 대비한 온, 오프라인 강의를 새롭게 개설했다고 19일 밝혔다. 2014년에 실시되는 첫 공무원 시험으로 내년 2월15일 필기시험이 예정된 계리직 공무원 시험은 지난 2008년 첫 시행 이후 2년 간격으로 시험이 실시되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사회복지직 공무원의 경우 2014년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새로운 복지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사회복지담당공무원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내년 6월 실시 예정인 9급 지방공무원 시험과 별도로 3월22일 시험이 예정되어 있어 발 빠른 준비가 필요하다. 이에 KG패스원은 계리직과 사회복지직 공무원 시험에 대비한 강의를 개설했다. 계리직 공무원의 경우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며 한국사와 우편 및 금융상식, 컴퓨터 일반 등 3과목만으로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수 있다. 지난 13일과 14일 각각 학원 강의와 온라인 강의를 새롭게 오픈했다. 내달 3일 개강 예정인 사회복지직 강의는 2013년 사회복지직 시험을 응시한지 얼마 안된 수험생들의 상황을 고려해 이론 과정은 대폭 축소하고 실전 감각 향상을 위한 3개월 문제풀이 과정으로 집중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회복지직 학원 강의 수강생이 필기시험에 합격할 경우 3월 면접특강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KG패스원의 계리직 및 사회복지직 강의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KG패스원 공무원 홈페이지 혹은 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꽃병’으로 쓰던 도자기 알고보니 45억원 짜리

    거실 탁자 위에 놓여 꽃병으로나 쓰던 중국 도자기가 우리 돈으로 무려 45억원에 낙찰됐다. 아무도 가치를 못 알아봐 무려 수십년 이상 ‘꽃병 신세’ 였던 이 도자기는 최근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돼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제의 이 도자기는 18세기 초 청나라 옹정제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노란색 바탕에 녹색으로 그려진 구름과 꽃 등이 어우러져 신비한 광택을 뽐낸다. 이 도자기의 진면목이 드러난 것은 그야말로 우연한 기회 때문이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도자기의 소유자가 자택에 보관돼 있던 다른 도자기 감정을 위해 전문가를 초빙했던 것. 당시 감정에 참여한 도자기 전문가 페드람 라스티는 “소유자와 함께 소중히 보관된 여러 도자기들을 둘러봤다” 면서 “그러나 유독 눈길을 끈 것은 오히려 거실에 평범하게 놓여있던 꽃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소유자는 전혀 이 도자기의 가치를 모르고 있었다” 고 덧붙였다. 우여곡절 끝에 빛을 본 도자기는 최근 경매에 나와 예상가의 10배가 훌쩍 넘는 무려 265만 파운드에 낙찰됐다.  크리스티 경매 측은 “이 도자기는 과거 소유자의 친척이 뉴욕에서 구매해 유산으로 물려준 것” 이라면서 “낙찰자는 유명 중국인 예술품 트레이더”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거실 탁자위 꽃병이 런던 경매서 45억원에 낙찰

    거실 탁자위 꽃병이 런던 경매서 45억원에 낙찰

    거실 탁자 위에 놓여 꽃병으로나 쓰던 중국 도자기가 우리 돈으로 무려 45억원에 낙찰됐다. 아무도 가치를 못 알아봐 무려 수십년 이상 ‘꽃병 신세’ 였던 이 도자기는 최근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돼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제의 이 도자기는 18세기 초 청나라 옹정제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노란색 바탕에 녹색으로 그려진 구름과 꽃 등이 어우러져 신비한 광택을 뽐낸다. 이 도자기의 진면목이 드러난 것은 그야말로 우연한 기회 때문이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도자기의 소유자가 자택에 보관돼 있던 다른 도자기 감정을 위해 전문가를 초빙했던 것. 당시 감정에 참여한 도자기 전문가 페드람 라스티는 “소유자와 함께 소중히 보관된 여러 도자기들을 둘러봤다” 면서 “그러나 유독 눈길을 끈 것은 오히려 거실에 평범하게 놓여있던 꽃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소유자는 전혀 이 도자기의 가치를 모르고 있었다” 고 덧붙였다. 우여곡절 끝에 빛을 본 도자기는 최근 경매에 나와 예상가의 10배가 훌쩍 넘는 무려 265만 파운드에 낙찰됐다.  크리스티 경매 측은 “이 도자기는 과거 소유자의 친척이 뉴욕에서 구매해 유산으로 물려준 것” 이라면서 “낙찰자는 유명 중국인 예술품 트레이더”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40년전 로봇 맞아? 글쓰면 눈동자까지 따라가 깜짝

    240년전 로봇 맞아? 글쓰면 눈동자까지 따라가 깜짝

    240년 전 로봇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고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40년 전 로봇’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필기를 하는 인형과 인형 안에 들어 있는 기계 부품이 보인다. 이 로봇은 600개의 부품으로 이뤄졌고 휠을 돌려 글자를 적으며 글을 쓰는 동안 세밀한 동작이 살아 있다. 글을 쓰는 동작 가운데 눈동자가 글을 따라가고 펜이 잉크를 찍을 때 고개를 돌려 240년 전에 제작됐다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다. 240년 전 로봇은 일명 ‘필기사’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글 쓰는 로봇으로 18세기 후반 스위스 출신 시계 장인 피에르 자케 드로가 아들과 함께 만들었다고 한다. 240년 전 로봇의 신기한 모습에 네티즌들은 “240년 전 로봇, 얼마나 정교한 거야?”, “240년 전 로봇은 귀여운 모습이네”, “240년 전 로봇, 지금도 움직일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뉴스부 iseoul@seoul.co.kr
  • 레 미제라블… 제인 에어… 분노의 포도… 명작 속의 경제

    레 미제라블… 제인 에어… 분노의 포도… 명작 속의 경제

    명작의 경제/조원경 지음/책밭/526쪽/1만 8000원 흔히 문학작품은 시대와 삶의 실속 있는 반영물이라 한다. 작품 속 주인공이 현실에 발 딛고 사는 만큼 당대의 사회에 깊숙이 관련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문학작품을 읽을 때 시대상황과 배경을 촘촘히 들여다본다면 훨씬 더 많은 재미와 교훈을 얻게 된다고 말한다. 소설과 경제. 얼핏 보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생뚱맞은 조합일 터. 문학적 감성과 딱딱한 경제논리의 접합이 결코 쉽지 않으리란 생각이 앞설 것이다. ‘명작의 경제’는 그런 편견을 뒤집는 경제 교양서다. 가상의 매체에서 일하는 경제부 여기자가 명작소설의 고향을 찾아 소설에 연관된 경제 이슈들을 취재해 소설 형식으로 풀어내는 독특한 구성이다. ‘레 미제라블’‘안나 카레리나’‘분노의 포도’‘홍수의 해’‘생사피로’ 등 18세기부터 현재까지 유명한 13개의 소설 작품을 대상으로 작품 내용에 경제·사회적인 문제들을 연결해 해법까지 제시하는 흐름이 독특하다.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을 보자면 장발장이 빵을 훔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먼저 파고든다. 시민혁명 이후 1832년 6월 봉기까지 프랑스를 위기로 몰아갔던 재정 악화며 하이퍼인플레이션, 사회안전망 미비 등 요인을 짚어 지금의 고령화와 경제통합, 기술발전 같은 문제의 해결방안에 이르기까지 독자들을 친절히 이끈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탄생한 ‘제인 에어’에서는 역경을 이겨내는 주인공의 자세에 경제위기 극복의 비밀을 연결한다. 그런가 하면 ‘안나 카레리나’에선 주인공 안나와 레빈의 삶을 통해 행복의 경제적 의미를 묻고 ‘분노의 포도’에서는 기계와 자본에 대한 의미를 짚어 소설속 휴머니즘의 경제적 의미를 낱낱이 파헤치기도 한다. 대학 경제원론과 고교 사회과목 정도의 경제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각종 통계와 인터뷰를 곁들여 읽는 이의 수준에 따라 다양하게 소화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책을 어떻게 보고 해석하느냐는 독자의 입장에 따라 엇갈리겠으나, 저자가 던지는 메시지는 의외로 간결하다. “궁극적 목적을 행복찾기에 두고 있는 경제의 본질은 역시 사람이다.” 그런 경제 인식은 ‘레 미제라블’편에서 극명하게 비쳐진다. “빵 하나 훔쳤다고 사람을 19년동안 감옥에 넣어 다시는 새 삶을 살 수 없게 영원한 죄수라는 낙인을 붙이는 사회야말로 사회적 위치 이동이 불가능한 억압된 사회의 모습일 것이다.” 저자는 행정고시 합격 이후 20년 이상 경제관료로 재직하다 지금은 미주개발은행 한국대표로 일하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지구 최고(最古)’어른’은 美 ‘8만살 사시나무’ 군락

    지구 최고(最古)’어른’은 美 ‘8만살 사시나무’ 군락

    얼마 전 507살 조개가 발견되어 가장 나이많은 동물로 확인됐으나, 연구진이 나이 확인을 위해 조개를 벌리다가 죽게 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그렇다면 동물과 식물을 통틀어 지구상의 최고 연장자는 누구일까?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번 507살 조개 발견을 계기로 살아 있는 최고 연장자들을 소개하는 기사를 14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식물 연장자중 단연 1위는 8만년 이상을 살아온 미국 유타주의 ‘사시나무’ 군락이다. 이 사시나무는 무성번식하는 특징을 갖고 있어, 지하에 거대한 뿌리를 뻗으면서 번식한다고 한다. 따라서 길게는 백만년 이상도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구상 현존 최고의 살아있는 생명체로 자리잡고 있다. 사시나무보다는 훨씬 ‘어리지만’ 5000~6000년 된 올리브 나무 ‘자매’도 주목받는 연장자다. 레바논에 있는 이 나무들은 군락을 이루지 않은 생명체중에선 가장 오래됐다. 전설에 의하면 비둘기가 성서속의 노아에게 홍수가 끝난다는 의미로 이 올리브 나무 가지를 준 것으로 되어 있다. 18세기 미국이 독립을 얻기 26년 전에 태어난 거대 거북이도 연장자 리스트에 들어 있다. 이 거북이는 1875년부터 인도의 한 동물원에서 살다가 2006년 안타깝게도 숨을 거뒀다. 이밖에 168년간 생존한 백합조개, 1899년 영국에서 부화되어 114년째 살고 있는 마코 앵무새도 연장자 리스트에 포함됐다. 임창용 기자 sdragon@seoul.co.kr
  • 지구 최고(最古)’어른’은 美 ‘8만살 사시나무’ 군락

    지구 최고(最古)’어른’은 美 ‘8만살 사시나무’ 군락

    얼마 전 507살 조개가 발견되어 가장 나이많은 동물로 확인됐으나, 연구진이 나이 확인을 위해 조개를 벌리다가 죽게 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그렇다면 동물과 식물을 통틀어 지구상의 최고 연장자는 누구일까?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번 507살 조개 발견을 계기로 살아 있는 최고 연장자들을 소개하는 기사를 14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식물 연장자중 단연 1위는 8만년 이상을 살아온 미국 유타주의 ‘사시나무’ 군락이다. 이 사시나무는 무성번식하는 특징을 갖고 있어, 지하에 거대한 뿌리를 뻗으면서 번식한다고 한다. 따라서 길게는 백만년 이상도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구상 현존 최고의 살아있는 생명체로 자리잡고 있다. 사시나무보다는 훨씬 ‘어리지만’ 5000~6000년 된 올리브 나무 ‘자매’도 주목받는 연장자다. 레바논에 있는 이 나무들은 군락을 이루지 않은 생명체중에선 가장 오래됐다. 전설에 의하면 비둘기가 성서속의 노아에게 홍수가 끝난다는 의미로 이 올리브 나무 가지를 준 것으로 되어 있다. 18세기 미국이 독립을 얻기 26년 전에 태어난 거대 거북이도 연장자 리스트에 들어 있다. 이 거북이는 1875년부터 인도의 한 동물원에서 살다가 2006년 안타깝게도 숨을 거뒀다. 이밖에 168년간 생존한 백합조개, 1899년 영국에서 부화되어 114년째 살고 있는 마코 앵무새도 연장자 리스트에 포함됐다. 임창용 기자 sdragon@seoul.co.kr
  • 美타임 ‘영향력 10대 16명’ 골퍼 리디아 고 이름 올려

    美타임 ‘영향력 10대 16명’ 골퍼 리디아 고 이름 올려

    뉴질랜드 교포 골퍼 리디아 고(16·고보경)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영향력 있는 10대 16명’ 가운데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13일 인터넷판에 보도한 이 기사에서 리디아 고를 두 번째로 거론하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뒀으며 최근 프로로 전향했다”면서 “18세 이상 선수에게만 회원 자격을 주는 LPGA 투어가 리디아 고에게는 예외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프로 대회 최연소 우승,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아마추어 최초의 LPGA 투어 2승 등의 기록도 남겼다”고 덧붙였다. 어릴 적 부모를 따라 뉴질랜드로 이주한 리디아 고는 11세 때 처음으로 프로 대회에 나선 이후 LPGA 투어 올해 에비앙 챔피언십(2위)까지 모두 25차례 각국 투어에 출전, 캐나다오픈 2연패를 비롯해 4승을 거뒀다. 리디아 고는 이달 열리는 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대회를 통해 프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세계 랭킹은 4위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고교 찾아가 채용 설명회… 학교서는 ‘공직 특별반’

    고교 찾아가 채용 설명회… 학교서는 ‘공직 특별반’

    올해 국가직·지방직 9급 공채시험에 각각 역대 최다 인원이 지원했다. 이 이유로 올해 9급 공무원 시험부터 ‘고교 이수 과목’(사회·과학·수학)이 선택 과목으로 도입된 점을 꼽기도 한다. 고교 과목 편입으로 공직사회 진출 장벽이 완화됐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고등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까지 현직 공무원이 고등학교를 직접 찾아가 고교 졸업 직후 바로 공무원이 될 수 있는 길을 알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여러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한 류현진(LA다저스) 투수 아시죠?” 지난 8일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있는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에서는 서울시 인재개발원에서 주최한 ‘고등학생을 위한 찾아가는 서울시 공직 리쿠르트’ 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가 열린 학교 강당에는 인근 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학생 152명이 앉아 있었다. 강연자로 나선 박진순 인재개발원 인재행정팀장은 준비한 내용을 설명하기에 앞서 류현진 선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류현진 투수의 최종 학력은 고졸이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도 뛰어난 실력으로 국내 프로야구 무대와 미국 프로야구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면서 “이제는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시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사회도 고졸 인재를 뽑기 위한 길을 열어 놨다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99만여명에 달하는 우리나라 전체 공무원 현황과 서울시 공무원 현황(서울시청 약 1만명, 서울시 25개 자치구 약 3만명)을 간략하게 언급한 뒤 “올해부터 국가직 9급 시험과 서울시를 포함한 지방직 9급 시험에 고교 과목 3개가 선택 과목으로 들어온 만큼 앞으로 많은 고등학생들이 공직을 향한 경쟁에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추천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양승철 인재개발원 채용팀장은 달라진 9급 공채시험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 고졸 학력 학생만을 위해 지난해 서울시가 별도로 마련한 ‘기술직 구분 모집’ 채용 제도를 소개했다. 기술직 구분 모집은 기계, 전기, 화공, 토목 등의 분야를 전공한 공업계열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졸업생 또는 졸업 예정자를 뽑는 제도다. 해당 학과의 상위 50% 이내 성적과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선발될 수 있다. 고졸 취업 활성화 차원에서 오로지 고등학생만을 위해 마련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강당 안에 있던 학생들은 공무원 시험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공채시험 응시료는 얼마인가’라는 질문부터 ‘공무원 보수가 적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게 사실인가’, ‘9급 공무원이 되면 승진은 어디까지 될 수 있나’ 등 조숙한 질문도 여기저기에서 나왔다. 양 팀장은 첫 번째 질문에 “9급 시험 응시료는 5000원이지만, 서울시에서는 시험 준비 비용으로 1인당 1만 8000원이 든다. 응시료에 비해 소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현재 응시료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두 번째, 세 번째 질문에는 “보수는 근무 경력이 많아질수록 호봉에 따라 오르고, 본인이 열심히 일한다면 9급 공무원에서 최고 서기관(4급 공무원)까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국가직 공무원은 9급에서 시작해 고위 공무원이 된 사례도 적지 않다. 서연수(16·고2)양은 “학교에서 공무원 공채 시험에 응시해 보라고 권했는데, 설명회에 와서 들어 보니 9급 시험 응시는 만 18세부터 가능하다고 했다”면서 “빠른 생일이라 고 3이 돼도 공무원 시험 응시가 어렵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도 서양은 “대기업과 달리 공무원은 정년이 보장돼 안정적이라는 매력이 있다. 연봉도 알고 보니 적지 않고, 초과 근무를 한 만큼 수당이 나오니 괜찮은 것 같다”면서 나중에라도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고등학생들에게도 공무원 채용 기회 문이 넓어지면서 일선 학교도 그에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의 경우 기존의 잡스터디룸(JSR) 공공기관 취업반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추가로 받아 별도로 교육시키고 있다. 이 반은 공채시험뿐만 아니라 안전행정부에서 시행하는 국가직 9급 지역인재 견습직원 선발시험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가르친다. 김종갑 취업정보 부장교사는 “지난해부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겠다는 학생들 수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면서 “회계의 경우 특성화고 학생들은 이론과 실무를 함께 배우기 때문에 공무원으로 뽑혔을 때 바로 일을 할 수 있다. 특성화고 취업 활성화 차원에서 서울시가 공업계열 특성화고뿐만 아니라 회계 등을 가르치는 상업계열 특성화고 학생들을 위한 구분 모집도 신설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日후쿠시마 18세 이하 26명 원전사고 이후 갑상선암 판정

    2011년 대형 원전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어린이와 청소년 수가 26명으로 늘었다. 1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쿠시마현은 2011년 3월 원전사고 당시 18세 이하였던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 중인 갑상선암 검사에서 현재까지 수검자 22만 6000명 중 26명이 확진 판정을, 32명이 의심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수검자수가 올 8월 이후 약 3만 3000명 추가된 가운데, 확진 환자 수는 8월의 18명에서 8명 늘었고 의심 환자 수는 25명에서 7명 증가했다. 지금까지 조사된 후쿠시마현 어린이·청소년(사고 당시 18세 이하) 갑상선암 발병률(확진 기준)은 인구 10만명당 12명꼴로 집계됐다. 2007년 후쿠시마 주변 4개현을 조사한 결과 15∼19세 인구 10만명당 1.7명이 갑상선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난 점 등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후쿠시마현은 원전사고 당시 18세 이하였던 현민 약 36만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후쿠시마현 당국은 “(원전사고에 따른) 피폭의 영향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해당 연령대의 모든 사람에 대해 실시 중인 후쿠시마현의 조사 결과와 소아는 눈에 띄는 증세가 없는 한 ‘증세 없음’으로 치는 일반적인 암 통계와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피폭 이후 3년 이내에 갑상선암이 발병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의들의 의견이기도 하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기고] 창조형 에너지경제와 한·영 신뢰증진/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기고] 창조형 에너지경제와 한·영 신뢰증진/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영국은 전통적으로 세계의 에너지 선진화를 이끌어 왔다. 18세기 중엽 산업혁명을 일으켰고 20세기에는 북해의 거친 파도와 강풍 속에서도 해발 수백m 아래 원유와 가스를 시추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으며, 지금은 해상풍력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1956년 세계 최초 상업용 원전을 만든 이래 지속적인 원전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1990년대 전력산업 민영화 이후 에너지 분야 외국기업의 점유율이 높아져 수급 불안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 대한 해외 협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대통령의 금번 영국 국빈방문은 시의적절하고 의미 있는 일이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산업을 창조형 에너지 경제로 전환하고 그 경험과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공유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 10월 대구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WEC) 기조연설에서 대통령께서는 “에너지 산업은 창조경제의 빛을 발할 수 있는 분야이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창조형 에너지 경제로의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영국 국빈방문 둘째 날, 대통령께서는 양국 최초 장관급 ‘경제통상공동위’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앞으로 ‘경제통상공동위’가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의체의 기능을 수행하면서 무역투자, 금융, 에너지, 문화, 보건, 정보통신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는 향후 양국 및 제3국 시장에서의 상업용 원자력 에너지 분야 협력을 증진하겠다는 내용의 포괄적 원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영국은 세계적 수준의 원전해체 기술 이전, 원자력 안전 및 국민 수용성 관련 정책을 한국과 공유하고자 하였으며, 한국은 장기적으로 영국과 제3국 원전시장 진출에 대비하여 영국 기업과 협력을 위해 매년 원자력 대화협의체를 운영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러한 성과물은 당장은 가시적이지 않더라도 양국 간 점진적 신뢰 구축을 기반으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영국 원전시장에 한국형 원전의 수출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국은 에너지 민간 부문 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해상풍력, 원전분야, 스마트그리드 등 전력 효율성 분야에 대해 정기 교류채널을 통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필자도 에너지기후변화부(DECC) 에너지담당 부장관을 별도로 만나 안전하고 경제적인 한국형 원전을 소개하고 향후 제3국 원전건설 공동 진출을 통해 양국이 윈윈할 수 있도록 에너지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 원자력산업협회(NIA) 회장과는 양국 간 원전분야의 신뢰를 쌓아가면서 상호 협력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잔잔한 바다는 능숙한 선원을 만들지 못한다’(A smooth sea never made a skilled mariner)는 영국 속담이 있다. 전쟁의 폐허를 딛고 거친 바다를 항해하면서 국가적 역량을 키워온 한국 유수의 기업들이 영국 원전시장에 대해 준비된 자세를 보여야 할 때가 머지않았다고 본다. 한·영 수교 130주년이 되는 올해다. 금번 영국 국빈방문을 통해 확인된 양국 간 신뢰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창조형 에너지 경제의 빛을 밝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 심하게 휜 척추 극복하고 모델 된 18세 여성 화제

    척추가 에스(S) 자로 휘는 척추 질환을 극복하고 모델이 된 18세 여성이 해외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은 잉글랜드 사우스요크셔주(州) 반슬리에 사는 모델 리안 로버츠(18)를 소개했다. 종종 패션 카탈로그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리안은 척추측만증이 있다. 이 증상은 척추가 옆으로 지나치게 휘는 특발성 질환으로 심하면 심장이나 폐와 같은 장기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치료법으로는 척추에 금속 고정물을 삽입하는 수술이 있지만, 로버츠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비수술 치료법을 선택했다. 그녀는 인터넷상에서 ‘스칼리오시스 SOS’라는 병원을 발견했다. 이 병원에서는 척추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고 상태를 안정화하는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로버츠는 “매우 기뻤으며 치료의 시작을 기다릴 수 없었다”면서 “난 이런 증상을 지닌 모든 사람이 수술을 선택하기 전 운동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처음 시작한 지 며칠 만에 차이를 느끼고 볼 수 있었다”면서 “운동을 하는 만큼 통증이 사라졌고 척추는 안정적으로 변했다”고 덧붙였다. 로버츠는 놀라운 진전을 보이며 의료진마저 놀라게 했고, 병원 치료도 마쳤다. 한편 로버츠는 자신의 꿈이었던 모델과 함께 지금도 하루 수 시간씩 자세 개선을 위한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처녀성’ 경매 올린 18세 미모 여성…3000만원 낙찰돼

    ‘처녀성’ 경매 올린 18세 미모 여성…3000만원 낙찰돼

    러시아의 한 18세 여성이 자신의 ‘처녀성’을 경매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실명을 공개하지 않은 이 여성은 최근 현지 옥션사이트에 사진과 함께 자세한 조건을 올려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샤투니하’라는 아이디의 이 여성은 “나의 가장 소중한 것을 최고 입찰자에게 판다” 며 논란의 불을 지폈다. 여성은 경매 사이트에 “급히 돈이 필요해 나의 소중한 것을 경매에 부친다. 당장 내일이라도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 면서 “처녀성을 확인시켜줄 진단서와 함께 프레모스타야 호텔에서 기다리겠다”고 적었다. 이 경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처음 사이트에 올라왔으며 놀랍게도 다음날 90만 루블(약 3000만원)에 한 남자에게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지경찰은 이에대한 처벌 근거가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크라스노야르스크 경찰은 “보도 후 조사에 나서 실제 사건임을 확인했지만 딱히 법적 처벌 근거가 없다” 면서 “문제의 여성은 지난 4월에도 경매 사이트에 자신의 처녀성을 경매에 부친 바 있다” 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기고] 대한민국의 또 다른 이름, 아리랑/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

    [기고] 대한민국의 또 다른 이름, 아리랑/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

    18세의 어린 나이에 위안부로 끌려가 55년 만에 캄보디아에서 발견된 훈 할머니의 이야기가 한때 많은 관심을 끈 적이 있다. 캄보디아의 한 어린이가 아리랑을 부르는 것을 신기하게 여긴 기자가 찾아낸 훈 할머니의 버려진 55년간의 삶. 그 사연 많은 삶을 지탱해 준 것은 바로 아리랑이었다. 훈 할머니는 고국을 떠나 평생을 캄보디아에서 살면서 이름조차 잊었지만 ‘고향, 어머니와 아버지라는 단어’ 그리고 ‘아리랑 가락’만은 잊지 않았다고 한다. 훈 할머니의 사연은 아리랑이 한국인들의 삶과 역사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일요일이었던 지난달 27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아리랑 문화융성의 우리 맛, 우리 멋’이라는 특별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공연은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해 청와대에서 열렸다고 한다. 객석에 앉아 음악에 맞춰 ‘아리랑’이란 문구가 새겨진 소고를 치며 공연을 관람하던 박 대통령은 가수 김장훈으로부터 마이크를 건네받아 즉석에서 아리랑을 한 소절 불렀다. 아리랑은 여러 말이 필요 없다. 그저 마음으로 주고받는 것이 아리랑 속에 다 녹아 있다. 이날 함께 부르고 즐겼던 아리랑은 우리의 과거가 아니라 현재이고 미래임을 확인했다. 아리랑은 다 어울린다. 국악은 당연하고 재즈, 클래식, 힙합, K팝 등 다양한 음악과 영화, 연극, 클래식, 전통·대중문화, 세계문화와도 흥겹고 신명나게 한 판을 벌인다. 아리랑은 길과 고개에 핀 야생화와는 ‘얼쑤!’ 외치며 한 폭의 그림이 됐고, 전통문화의 진수 궁중음식과는 찰떡 궁합을 이루었다. 아리랑은 세대와 이념, 지역의 벽을 넘어 진정한 국민 화합 및 문화융성의 본향(本鄕)이다. 우리 조상들은 일상생활 속의 ‘한’과 ‘슬픔’을 놀이판에서, 특히 아리랑 소리판에서 ‘신명’과 ‘흥’으로 풀어 가는 ‘멋’을 지닌 민족이다. 아리랑 소리판은 웃음이 있고 흥이 있고 신명이 있고 풍자와 해학이 있는 “신·흥·한·멋”의 마당이다. 아리랑은 대한민국의 또 다른 이름이다. 아리랑은 한국인 정서의 근간이 되고, 문화적 DNA이다. 아리랑은 역사이고 문화이며 삶이다. 또 아리랑은 정선이고, 진도이고, 밀양이며 문경이기도 하다. 다시 아리랑은 담배이고, 성냥이 되기도 한다. 민요이고 유행가이며 재즈가 됐다가 시와 소설과 영화로 탄생하기도 한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는 한민족에게는 길 위의 노래이고, 고개의 소리이며, 화합과 소통의 창구다. 2012년 12월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됐다. 아리랑이 한국인의 것을 넘어 세계인들도 공유할 수 있는 유산으로 공인된 것이다. 국립민속박물관도 세계인들에게 아리랑의 역사와 생활 그리고 한국인들에게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소개하는 ‘아리랑로드: 해외순회전’ 사업을 2013년 일본을 필두로 미주, 중앙아시아, 유럽 등으로 돌아오는 대장정을 시작했다. 민족 공동체의 징표인 아리랑은 국내외 한민족 통합의 구심점이다. 이 길에서 만날 해외동포들에게 아리랑은 한민족을 하나로 묶는 노래 이상의 그 무엇이고, 희망이자 긍지이며 삶을 지탱하는 동아줄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 금연, 동안의 조건

    금연, 동안의 조건

    ‘담배를 피우면 얼굴의 노화가 빨라진다’는 오랜 믿음이 쌍둥이 연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 3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 병원 성형외과 연구진이 18세에서 78세 사이 쌍둥이 79팀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 쌍둥이 가운데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얼굴에 주름이 많고 눈과 턱이 처지는 등 훨씬 늙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쌍둥이 79팀을 두 그룹으로 나눠 전문 사진가를 동원, 얼굴 모습을 촬영해 차이점을 비교했다. 첫 번째 그룹은 흡연자와 비흡연자로 이뤄진 45팀으로, 이들 가운데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57% 더 늙어 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다. 두 번째 그룹은 둘 다 흡연자이지만 한 명이 최소 5년 더 담배를 피운 34팀으로, 이들 중 담배를 더 오래 피운 사람(오른쪽)이 그렇지 않은 사람(왼쪽)보다 63% 더 늙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자와 흡연을 더 오래 한 사람은 특히 입과 눈 주변에 주름이 더 많고 눈과 목이 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바하먼 귀우론 박사는 “모든 쌍둥이 흡연자가 노화를 빨리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흡연은 콜라겐 생성과 피부 순환을 방해하고 니코틴은 피부 두께를 감소시켜 노화를 앞당긴다”고 말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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