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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수저’ 주식부자 재산이 무려 4조 9000억

    ‘금수저’ 주식부자 재산이 무려 4조 9000억

    미성년자가 보유 중인 주식이 지난해말 현재 시가 기준으로 4조 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7.1%에 해당하는 2조 8046억원 어치의 주식을 0세부터 7세 이하 미성년자가 보유하고 있었다. 부모의 재력과 능력 덕분에 별다른 노력과 고생을 하지않고도 풍족함을 즐길수 있는 자녀들을 뜻하는 이른바 ‘금수저’ 현상이 여전함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더 민주당의 민병두 의원실은 20일 주식명의개서 위탁업무를 하고 있는 한국예탁결제원, KEB하나은행 및 KB국민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보유 상장회사 주식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0세부터 18세까지 미성년자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회사는 모두 1895개사로, 미성년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들의 주식 수는 총 1억 8034만주였다. 미성년자 보유 주식을 총액 순으로 살펴보면, ‘한국항공우주산업’이 2조 170억원으로 가장 큰 금액을 보였으며, ‘한미사이언스(주)’, ‘삼성전자’, ‘주식회사 지에스’, ‘신한금융지주회사’ 등이 10위권 안에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태어나자마자 부모의 직업이나 경제력으로 인해 수저 등급이 결정된다는 이른바 ‘수저 계급론’과 맞물려 우리 사회 경제 양극화의 씁쓸한 이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민병두 의원은, “일반적으로 미성년자 주식은 부모의 상속으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금수저’들의 행태는 많은 젊은이들이 한국 사회에서 더 이상 꿈을 꿀 수 없게 만드는 것임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상속에 이어 사회공헌 활동 등 솔선수범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는 자녀교육 실현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소득이 없는 미성년자들의 주식 취득과정에서 불법·탈법·편법 등의 발생 여부에 대한 감독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세이브 - 100K…‘매직넘버 2’ 오승환

    ‘끝판왕’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시즌 18호째 세이브를 수확하며 메이저리그(MLB) 신인 선수 역대 6번째 ‘20세이브-100탈삼진’ 달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오승환은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팀이 3-0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8세이브째를 챙겼다. 세 타자를 모두 출루시키지 않은 완벽한 투구였다. 사타구니 통증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오승환은 전날 시즌 5승째를 따낸 데 이어 이날도 9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오승환은 첫 상대인 브랜던 벨트로를 상대로 예리한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에두에르두 누네스를 공 3개 만에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마지막 타자인 조 패닉을 우익수 뜬 공으로 치리해 팀의 승리를 지켰다.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오승환은 조만간 MLB 신인 선수로는 역대 6번째로 ‘20세이브-100탈삼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오승환은 72경기에 등판해 5승2패, 14홀드, 18세이브, 98탈삼진,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 중이다. 20세이브-100탈삼진에는 각각 2개씩만을 남겨 두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정규 시즌 13경기를 남겨 뒀는데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LB 신인 선수 중 20세이브와 1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5명뿐이며, 가장 최근에 달성한 것은 2011년 애틀랜타 소속으로 46세이브와 삼진 127개를 잡아낸 크레이그 킴브럴(28·보스턴 레드삭스)이다. 경기가 끝난 뒤 오승환은 “(부상후 연투지만) 연습 투구를 하면서 괜찮았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려서 오늘 게임에 나가게 됐다”며 “4연전 중 첫 두 경기를 내리 져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나머지 두 경기를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노원아(兒)’ 건강해!

    ‘노원아(兒)’ 건강해!

    서울 노원구가 몸이 아픈 데도 병원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을 돕기 위해 종합 의료 서비스를 시작한다. 노원구는 19일 노원교육복지재단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아동 의료 서비스인 ‘노원아(兒) 건강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저소득층 아동 등이 비용 걱정 없이 마음 놓고 검사·치료를 받도록 하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구에 사는 만 18세 이하 저소득층 아동과 임산부, 중증장애 또는 중증질환을 앓는 아동이 대상으로 신청하면 1인당 연간 300만원까지 검사·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가구 총소득이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4인 가족 기준 월 528만원)이며 가구 총재산이 2억 7000만원 이하인 가구가 지원 대상이다. 의료비를 지원받고 싶거나 저소득층 의료비에 보태고 싶은 구민은 노원교육복지재단(02-949-7920)으로 연락하면 된다. 이번 사업은 노원 지역의 어린이집 아동 1207명의 저금통 모금액과 이마트의 바자회로 모은 민간기금 4000만원을 재원 삼아 진행된다. 구는 2014년 서울의료원, 서울시 북부병원과 상호교류 협약을 맺고 기초생활수급권자, 월소득 최저생계비 200% 미만인 구민 등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취약계층의 주민들에게 외래비와 검사비, 입원비, 간병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저소득 주민이 직접 짊어져야 할 의료비 부담이 적지 않아 적절한 시기에 검사와 진료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가 많다”면서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맞춤형 의료서비스 지원을 통해 모든 구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국적 이탈 ‘83.7%’ 병역 회피?

    국적 이탈 ‘83.7%’ 병역 회피?

    10대 이하도 1178명 기록 올 국적이탈자 2만5362명 올해 우리나라 국적을 포기한 사람이 취득한 사람의 5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적이탈자 중 80% 정도가 20세 이전에 국적을 포기하면서 ‘병역 회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올 국적포기자가 취득자의 4.8배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올해 국적포기자(상실·이탈)는 2만 5362명으로, 국적취득자(귀화·국적회복) 5307명의 4.8배에 달했다. 국적 상실은 자진해서 외국 국적을 취득한 경우를 의미한다. 국적 이탈은 복수 국적을 가진 국민이 우리 국적 대신 외국 국적을 선택한 것이다. 상실과 이탈을 포함한 국적포기자는 2012년 이후 2만명 안팎 수준을 유지하다가 올해 들어 크게 늘었다. 최근 10년간 국적포기자는 총 21만 2569명으로, 20만 4302명이 국적상실자다. 국가별로는 ▲미국 44.6% ▲일본 26.8% ▲캐나다 15.4% ▲호주 5.2% 등의 순이었다. 국적이탈자는 모두 8267명으로 미국을 선택한 경우가 76.7%로 가장 많고, 일본(6.7%)과 캐나다(6.6%)가 나란히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의 국적취득자(14만 6153명)보다 국적포기자가 1.5배 정도 많다. 최근 10년간 국적이탈자 중 83.7%가 20세 전에 국적 이탈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가 5744명이었고, 10대 이하도 1178명을 기록했다. 국적상실자는 20대가 18.3%를 차지했고 50대(15.9%), 40대(15.1%), 30대(13.6%) 순이었다. ●“비자발급 제한 등 제재 필요”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이중국적 남자의 경우 만 18세가 되는 해의 3월 31일까지 국적이탈 신고를 하지 않으면 병역 의무가 해소되는 만 38세 이후에야 국적을 포기할 수 있다. 금 의원은 “국적이탈자의 대부분이 병역 의무 회피의 목적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들에 대해 비자발급 제한 등 제재가 필요하다”면서 “국민이 우리 사회에 대한 희망을 회복할 수 있도록 연령층에 맞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노원구 “돈없는데 아픈 서러움은 No!” 저소득 아동에 의료비 지원

    노원구 “돈없는데 아픈 서러움은 No!” 저소득 아동에 의료비 지원

    서울 노원구가 몸이 아픈데도 병원비가 없어 어려움 겪는 아동들을 돕기 위해 종합 의료 서비스를 시작한다. 노원구는 19일 노원교육복지재단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아동 의료 서비스인 ‘노원아(兒) 건강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저소득층 아동 등이 비용 걱정 없이 마음 놓고 검사·치료를 받도록 하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구에 사는 만 18세 이하 저소득층 아동과 임산부, 중장장애 또는 중증질환을 앓는 아동이 대상으로 신청하면 1인당 연간 300만원까지 검사·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가구 총 소득이 기준중위소득 120%이하(4인 가족기준 월 528만원)이며 가구 총 재산 2억 7000만원 이하인 가구가 지원 대상이다. 의료비를 지원받고 싶거나 저소득층 의료비를 보태고 싶은 구민은 노원교육복지재단(02-949-7920)으로 연락하면 된다. 이번 사업은 노원 지역의 어린이집 아동 1207명의 저금통 모금액과 이마트의 바자회로 모은 민간기금 4000만원을 재원 삼아 진행된다. 구는 2014년 서울의료원, 서울시 북부병원과 상호교류 협약을 맺고 기초생활수급권자, 월소득 최저생계비 200% 미만인 구민 등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취약계층의 주민들에게 외래비와 검사비, 입원비, 간병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저소득 주민이 직접 짊어져야 할 의료비 부담이 적지 않아 적절한 시기에 검사와 진료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가 많다”면서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맞춤형 의료서비스 지원을 통해 모든 구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아하! 우주] 인류의 오랜 호기심, 우주는 얼마나 클까?

    [아하! 우주] 인류의 오랜 호기심, 우주는 얼마나 클까?

    -1920년 4월 26일 섀플리 - 커티스 논쟁 20세기 초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우리은하가 우주의 전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1920년대 후반 미국의 한 천문학자에 의해 우리은하 뒤로도 무수한 은하들이 늘어서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우리은하는 우주 속의 조약돌 한 개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 발견 하나로 일약 천문학계의 영웅으로 떠오른 사람은 미국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이었다. 그는 얼마 뒤 다시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놀라운 발견을 하여 인류를 경악케 했다. 그러니까 우주란 상당히 오래 쓰여진 말 같지만, 그 진정한 뜻은 20세기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밝혀지게 된 셈이다. 허블의 발견이 있기 전에도 사람들은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미리내(은하수)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이미 300년도 더 전에 갈릴레오가 자신이 만든 망원경으로 들여다보고는, 어마어마한 별무리들이 뭉쳐 있는 게 은하수라고 인류에게 고한 바가 있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백년 뒤 칸트라는 18세기 독일의 철학자는 은하수에 대한 놀라운 추론을 내놓았다. 회전하는 거대한 성운이 수축하면서 원반 모양이 되고, 원반에서 별들이 탄생했으며, 은하수가 길게 한 줄로 보이는 것은 우리가 원반 위에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들어 보아도 입이 딱 벌어지는 해석 아닌가. 칸트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우리 은하 바깥으로도 무수한 은하들이 섬처럼 흩어져 있으며, 우리 은하는 그 수많은 은하 중의 하나일 뿐이라는 '섬우주론'을 내놓았던 것이다. 이 섬우주론이 끈질기게 살아남아 200년 뒤 미국에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차대전의 연기가 채 가시기도 전인 1920년, 우주를 사색하는 일단의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모여 세기의 대논쟁을 벌였다. 장소는 워싱턴의 미국과학 아카데미, 주제는 '우주의 크기'였다. 그리고 그 크기를 결정하는 시금석은 안드로메다 성운이었는데, 그 성운이 우리은하 안에 있는가 바깥에 있는가 하는 문제였다. 논쟁은 두 논적을 축으로 하여 불꽃을 튀었는데, 하버드 대학의 할로 섀플리와 릭 천문대의 히버 커티스로, 둘 다 우주에 대해서는 내로라하는 일급 천문학자였다. 두 사람의 이력서를 잠시 살펴보면, 먼저 섀플리는 1919년 최초로 우리 은하계의 구조와 크기를 밝히고, 우리 태양계가 은하계 속에서 자리하는 위치를 찾아냄으로써 태양계가 은하 중심에 있을 거라는 종전의 생각을 뒤집어놓았다. 그리고 안드로메다 성운은 우리 은하 안에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선언했다. 태양계가 우리 은하의 중심에 있지 않다는 섀플리의 우리 은하 모형은 학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고 우주관에 큰 변혁을 가져왔다. 이는 지구 중심설을 몰아낸 코페르니쿠스의 업적에 버금가는 업적이라 할 수 있다. 가난한 농가 출신인 섀플리는 특이한 내력을 지닌 사람이었는데, 그가 천문학을 공부하게 된 것도 꽤나 터무니없는 이유 때문이었다. 언론학을 전공하려고 대학에 갔는데, 그 학과 개설이 1년 지연되는 바람에 다른 과를 찾기 위해 전공분야 안내 책자를 뒤적였다. 처음에 'archaeology(고고학)'가 나왔지만 읽을 수가 없었다. 책장을 넘기니 'astronomy'가 나왔다. 그건 읽을 수 있었다. 이게 섀플리가 천문학을 공부하게 된 이유의 전부다. 그는 나중에 천문대장이 되어 관측을 하지 않는 낮에는 천문대 밖에 나와앉아 개미를 관찰하는 일에 열중하여 개미에 관한 논문을 쓰기도 한 괴짜였다. 이러한 섀플리의 반대편에 선 커티스는 허셜-캅테인 모형을 받아들여 칸트의 섬우주론을 지지하는 쪽이었다. 허셜-캅테인 모형이란 우리 은하 구조를 최초로 연구한 허셜의 이론과 캅테인의 이론에서 나온 우리은하 모형으로, 우리은하의 모양은 지름 4만 광년의 타원체이며, 태양은 그 중심에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 이 모형을 받아들인 커티스는 안드로메다 성운까지의 거리를 50만 광년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섀플리 모형에서 주장하는 우리은하 크기를 훌쩍 넘어서는 거리였다. 즉, 커티스는 안드로메다 성운은 우리 은하 안에 있는 성운이 아니라, 우리 은하 밖의 외부 은하임이 틀림없다고 결론 내린 것이다. 대논쟁은 승부가 나지 않았다. 판정을 내려줄 만한 잣대가 없었던 것이다. 해결의 핵심은 별까지의 거리를 결정하는 문제로, 예나 지금이나 천문학에서 가장 골머리를 앓던 난제였다. 그러나 판정은 엉뚱한 곳에서 내려졌다. 3년 뒤 혜성처럼 나타난 신출내기 천문학자 허블에 의해 승패가 가려졌던 것이다. 안드로메다 성운은 우리 은하 밖에 있는 또 다른 은하였다. 이로써 칸트의 섬우주론은 200년 만에 다시 화려하게 등장하게 되었다. 논쟁의 진정한 승자는 칸트였던 셈이다. 허블로부터 안드로메다 성운까지의 거리를 결정한 편지를 받았을 때 섀플리는 "이것이 내 우주를 파괴한 편지다"라고 주위 사람들에게 말했다. 그러고는 이렇게 덧붙였다. "나는 판 마넌의 관측 결과를 믿었지. 어쨌든 그는 내 친구니까." 섀플리는 당시 윌슨산 천문대에 있던 동료이자 친구인 판 마넌의 관측값에 근거해 논문을 썼던 것이다. 여담이지만, 섀플리는 학문적으로 반대편에 섰던 허블에게 여러 차례 거친 말로 모욕당한 적이 있었지만 끝까지 허블에게 관대하게 대했다. 뿐더러 "허블은 뛰어난 관측자다. 나보다도 몇 배는 더 훌륭하다" 고 상찬했다니, 섀플리는 대인배였던 모양이다. 평생을 은하 연구에 바쳤던 새플리는 1972년 콜로라도주의 한 노인 요양원에서 영면했다. 향년 87세. 그는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우리는 뒹구는 돌들의 형제요, 떠도는 구름의 사촌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딸의 어릴적 사진을 본인 동의없이 페이스북에 올렸다면?

    딸의 어릴적 사진을 본인 동의없이 페이스북에 올렸다면?

    자녀가 사랑스러운 나머지 그 모습을 페이스북에 올려 페북 친구들과 공유하려는 부모들이 적지않다. 하지만 자녀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소셜 미디어에 자녀 모습을 올리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16일 오스트리아의 영자지 더 로컬에 따르면 카린씨아라는 18세 소녀는 부모님들이 지난 7년동안 자기가 동의하지 않았는데도 자기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자신의 사생활을 침해했다며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카린씨아는 2009년 이후 부모가 자기를 찍은 사진을 꾸준히 페이스북에 올려 자신의 삶을 불행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부모가 올린 이미지는 그녀의 어린 시절 모습들을 찍은 것으로 용변보는 모습이나 기저귀 가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그녀의 변호사인 마이클 라미씨는 카린씨아 부모가 카린씨아 동의없이 소셜 미디어에 지금까지 모두 500개의 카린씨아의 이미지를 올렸다면서 법정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린씨아는 더 로컬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부모님들은 내 사진을 올리는 데에 대해 어떤 수치심이나 한계도 갖고 있지 않다. 그리고 화장실 변기 위에 앉아 아이가, 간이침대에서 기저귀를 가는 아이가 자신들의 딸인지에 대해서는 신경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의 부모가 올린 카린씨아 사진은 그녀의 부모의 친구 700명이 공유했다. 이에 딸은 사진삭제 요청을 했으나 부모는 이를 거절했고 결국 딸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카린씨아는 이와관련, “부모님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지 않는 것에 대해 지쳐있다”고 말했다. 반면 그녀의 아버지는 자기가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사진을 일반에 공개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믿고 있다. 부모가 자녀 이미지를 동의없이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가 사생활 권리를 침범했다고 제기된 소송은 오스트리아에서는 처음있는 일이다. 카린씨아의 변호사는 해외의 유사한 사례를 감안하면 카리티아 부모들이 소송에서 패해 그녀의 정신적 고통에 대해 보상을 해야 하고, 소송비용도 책임져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송은 11월에 시작될 예정이다. 만약 부모가 지게 된다면 자녀들 동의없이 소셜 미디어에 자녀들 사진을 올린 부모들에게 큰 파장을 줄 것이다. 소셜미디어에 관한 한 오스트리아의 사생활 보호법은 다른 나라만큼 엄격하지 않다. 예를 들어 프랑스는 동의 없이 다른 사람의 이미지를 출판하거나 배포했다가 기소되면 최고 1년간 징역형과 4만 5000유료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아이들의 동의없이 아이들 사진을 올리는 부모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프랑스 사법당국은 페이스북에 자녀 사진을 공유하는 행위가 성범죄자들을 부추킬 수 있고 지극히 개인적이고 보기에 당황스러울 수 있는 사진들이 광범위하게 유포돼 나중에 자녀들이 사회적이며 심리적인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며 경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세기의 대논쟁-’우주는 얼마나 큰가?’

    ​​[이광식의 천문학+] 세기의 대논쟁-’우주는 얼마나 큰가?’

    -1920년 4월 26일 섀플리 - 커티스 논쟁 20세기 초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우리은하가 우주의 전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1920년대 후반 미국의 한 천문학자에 의해 우리은하 뒤로도 무수한 은하들이 늘어서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우리은하는 우주 속의 조약돌 한 개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 발견 하나로 일약 천문학계의 영웅으로 떠오른 사람은 미국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이었다. 그는 얼마 뒤 다시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놀라운 발견을 하여 인류를 경악케 했다. 그러니까 우주란 상당히 오래 쓰여진 말 같지만, 그 진정한 뜻은 20세기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밝혀지게 된 셈이다. 허블의 발견이 있기 전에도 사람들은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미리내(은하수)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이미 300년도 더 전에 갈릴레오가 자신이 만든 망원경으로 들여다보고는, 어마어마한 별무리들이 뭉쳐 있는 게 은하수라고 인류에게 고한 바가 있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백년 뒤 칸트라는 18세기 독일의 철학자는 은하수에 대한 놀라운 추론을 내놓았다. 회전하는 거대한 성운이 수축하면서 원반 모양이 되고, 원반에서 별들이 탄생했으며, 은하수가 길게 한 줄로 보이는 것은 우리가 원반 위에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들어 보아도 입이 딱 벌어지는 해석 아닌가. 칸트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우리 은하 바깥으로도 무수한 은하들이 섬처럼 흩어져 있으며, 우리 은하는 그 수많은 은하 중의 하나일 뿐이라는 '섬우주론'을 내놓았던 것이다. 이 섬우주론이 끈질기게 살아남아 200년 뒤 미국에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차대전의 연기가 채 가시기도 전인 1920년, 우주를 사색하는 일단의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모여 세기의 대논쟁을 벌였다. 장소는 워싱턴의 미국과학 아카데미, 주제는 '우주의 크기'였다. 그리고 그 크기를 결정하는 시금석은 안드로메다 성운이었는데, 그 성운이 우리은하 안에 있는가 바깥에 있는가 하는 문제였다. 논쟁은 두 논적을 축으로 하여 불꽃을 튀었는데, 하버드 대학의 할로 섀플리와 릭 천문대의 히버 커티스로, 둘 다 우주에 대해서는 내로라하는 일급 천문학자였다. 두 사람의 이력서를 잠시 살펴보면, 먼저 섀플리는 1919년 최초로 우리 은하계의 구조와 크기를 밝히고, 우리 태양계가 은하계 속에서 자리하는 위치를 찾아냄으로써 태양계가 은하 중심에 있을 거라는 종전의 생각을 뒤집어놓았다. 그리고 안드로메다 성운은 우리 은하 안에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선언했다. 태양계가 우리 은하의 중심에 있지 않다는 섀플리의 우리 은하 모형은 학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고 우주관에 큰 변혁을 가져왔다. 이는 지구 중심설을 몰아낸 코페르니쿠스의 업적에 버금가는 업적이라 할 수 있다. 가난한 농가 출신인 섀플리는 특이한 내력을 지닌 사람이었는데, 그가 천문학을 공부하게 된 것도 꽤나 터무니없는 이유 때문이었다. 언론학을 전공하려고 대학에 갔는데, 그 학과 개설이 1년 지연되는 바람에 다른 과를 찾기 위해 전공분야 안내 책자를 뒤적였다. 처음에 'archaeology(고고학)'가 나왔지만 읽을 수가 없었다. 책장을 넘기니 'astronomy'가 나왔다. 그건 읽을 수 있었다. 이게 섀플리가 천문학을 공부하게 된 이유의 전부다. 그는 나중에 천문대장이 되어 관측을 하지 않는 낮에는 천문대 밖에 나와앉아 개미를 관찰하는 일에 열중하여 개미에 관한 논문을 쓰기도 한 괴짜였다. 이러한 섀플리의 반대편에 선 커티스는 허셜-캅테인 모형을 받아들여 칸트의 섬우주론을 지지하는 쪽이었다. 허셜-캅테인 모형이란 우리 은하 구조를 최초로 연구한 허셜의 이론과 캅테인의 이론에서 나온 우리은하 모형으로, 우리은하의 모양은 지름 4만 광년의 타원체이며, 태양은 그 중심에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 이 모형을 받아들인 커티스는 안드로메다 성운까지의 거리를 50만 광년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섀플리 모형에서 주장하는 우리은하 크기를 훌쩍 넘어서는 거리였다. 즉, 커티스는 안드로메다 성운은 우리 은하 안에 있는 성운이 아니라, 우리 은하 밖의 외부 은하임이 틀림없다고 결론 내린 것이다. 대논쟁은 승부가 나지 않았다. 판정을 내려줄 만한 잣대가 없었던 것이다. 해결의 핵심은 별까지의 거리를 결정하는 문제로, 예나 지금이나 천문학에서 가장 골머리를 앓던 난제였다. 그러나 판정은 엉뚱한 곳에서 내려졌다. 3년 뒤 혜성처럼 나타난 신출내기 천문학자 허블에 의해 승패가 가려졌던 것이다. 안드로메다 성운은 우리 은하 밖에 있는 또 다른 은하였다. 이로써 칸트의 섬우주론은 200년 만에 다시 화려하게 등장하게 되었다. 논쟁의 진정한 승자는 칸트였던 셈이다. 허블로부터 안드로메다 성운까지의 거리를 결정한 편지를 받았을 때 섀플리는 "이것이 내 우주를 파괴한 편지다"라고 주위 사람들에게 말했다. 그러고는 이렇게 덧붙였다. "나는 판 마넌의 관측 결과를 믿었지. 어쨌든 그는 내 친구니까." 섀플리는 당시 윌슨산 천문대에 있던 동료이자 친구인 판 마넌의 관측값에 근거해 논문을 썼던 것이다. 여담이지만, 섀플리는 학문적으로 반대편에 섰던 허블에게 여러 차례 거친 말로 모욕당한 적이 있었지만 끝까지 허블에게 관대하게 대했다. 뿐더러 "허블은 뛰어난 관측자다. 나보다도 몇 배는 더 훌륭하다" 고 상찬했다니, 섀플리는 대인배였던 모양이다. 평생을 은하 연구에 바쳤던 새플리는 1972년 콜로라도주의 한 노인 요양원에서 영면했다. 향년 87세. 그는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우리는 뒹구는 돌들의 형제요, 떠도는 구름의 사촌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국제농구연맹 아시아 챌린지] 이승현·최부경, 하다디 묶어라

    “차라리 조별리그에서 미리 붙는 게 낫습니다.”(주장 조성민) 남자농구 대표팀이 14일 오후 8시 30분 국제농구연맹(FIFA) 아시아 챌린지 2라운드 F조 마지막 경기로 이란과의 버거운 대결을 앞두고 있다. 지난 12일 카타르를 86-60으로 제친 한국은 13일 이라크와 경기를 벌인 데 이어 이란과 격돌한다. 아시아 최고의 센터로 통하는 하메드 하다디(31·218㎝)를 어떻게 묶느냐에 승부가 달려 있다. 니카 바라미와 마히드 캄라니가 빠져 전력이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8강전 때에 못 미치지만 아슬란 카제미 등이 하다디로부터 파생된 공격을 잘 마무리해 위협적이다. 하다디는 몸싸움에 능해 둘 정도는 가볍게 밀어내고 머리도 좋아 파생 공격에 능하다. 아시아선수권 8강전 때도 이승현(오리온)이 발목이 돌아가 빠지는 바람에 졌다. 잠시드 자파라도 힘과 몸놀림이 좋다. 관건은 이승현과 최부경(상무), 김종규(LG) 등이 골밑에서 하다디를 얼마나 밀어낼 수 있느냐다. 하다디를 넘어도 두 가지 경기 외적 요소가 걱정이다. 개최국 이점을 등에 업고 심판 판정을 좌지우지할 수 있어서다. 지난달 18세 이하(U-18) 아시아선수권 때도 장난이 아니었다고 대표팀 관계자는 혀를 내둘렀다. 여기에 6000여명이 들어가는 1만 2000 피플 스포츠홀을 메울 자국 관중의 광적인 응원과 야유에 경기의 흐름을 놓칠 수 있다. 그러나 조성민(33·kt)은 빨리 붙는 게 낫다고 말했다. 14일 지더라도 F조 2위를 확보하면 8강과 4강에서 만나지 않고 오히려 이란이 중국을 밀어내는 틈을 타 결승에 무난히 올라 설욕하면 된다는 얘기다. 테헤란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태원 살인사건’ 항소심 선고…패터슨, 2심서도 징역 20년 “반성 안해”

    ‘이태원 살인사건’ 항소심 선고…패터슨, 2심서도 징역 20년 “반성 안해”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기소돼 1심에서 사실상 법정최고형을 받았던 아더 존 패터슨이 2심에서도 징역 20년을 그대로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패터슨을 진범으로 확신하며 단, 1심처럼 패터슨과 함께 있던 에드워드 리가 공범이라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준)는 13일 “범행 당시와 범행 이후의 정황에 비춰볼 때 피고인이 피해자를 찔러 살해했다는 것은 합리적 의심 없이 명백히 인정할 수 있다”며 패터슨의 항소를 기각했다. 패터슨은 1심에서부터 항소심에 이르기까지 범행 장소에 함께 있던 에드워드 리가 범인이라고 주장해왔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시간은 1997년 4월 3일 오후 10시 5분에 영원히 멈췄다”며 “피고인은 피해자가 누리지 못한 19년의 삶을 고스란히 살아 본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도 피해자와 유족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오히려 피고인은 자신의 억울함만을 강변했다”며 “범행 현장에 자신과 공범인 리만 있었다는 이유로 범행의 책임을 리에게 떠넘기고 자신은 책임을 모면하고자 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피고인이 과거 증거인멸죄 등으로 1년 이상 복역하고 송환과정에서 4년간 구금됐던 점을 감안해도 원심이 형을 완화해 징역 20년을 선고한 건 무겁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1심은 패터슨이 범행 당시 만 18세 미만인 점을 감안해 소년범에게 선고할 수 있는 법정 최고형인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가 살인죄에 대해 무기징역을 택할 때 소년범에게는 징역 20년을 선고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범행 당시와 이후 정황에 비춰 패터슨이 조씨를 직접 찌른 범인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세면대 오른쪽과 벽 사이에 서 있다가 칼에 찔린 피해자를 밀쳤다면 세면대 위와 안에 그렇게 많은 피가 묻기 어렵다”며 “피고인 몸이 가리고 있던 벽에도 피가 묻지 않은 부분이 있어야 하나 실제로는 그런 부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행 후 피고인은 곧바로 건물 4층 화장실에 가서 손과 얼굴, 머리에 묻은 피를 씻어내고 피 묻은 셔츠도 갈아입고 친구 모자까지 빌려 쓰고 밖으로 나갔다”며 “이는 피해자를 살해하고 최대한 범행 현장에서 달아나려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말했다. 범행에 쓰인 흉기를 도랑에 버린 것도 패터슨의 범행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또 “리는 친구에게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고 범행을 부인하고 여자친구에게 가서 피고인이 찔렀다고 말했지만, 피고인은 여자친구나 친구들에게 자신의 무고함을 설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신이 진범이 아니라면 억울한 의심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인데도 리가 범인이라고 변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다만 1심처럼 패터슨과 리가 공범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리는 피고인에게 ‘아무나 흉기로 찔러봐’라고 말한 뒤 피고인과 함께 피해자를 따라 화장실로 갔고, 피고인이 피해자를 흉기로 찌르는 걸 보면서도 이를 말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리는 이미 살인 혐의로 무죄 확정판결을 받은 만큼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처벌할 수 없다. 선고 직후 조씨의 어머니 이복수씨는 “패터슨이 진범으로 밝혀졌으니 이제 죽어서 하늘에서 중필이를 만나도 좀 떳떳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패터슨을 변호한 오병주 변호사는 “즉시 상고해서 억울한 사람이 대신 처벌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온라인 속보] 14일 이란과 운명의 일전, 조성민 “빨리 붙는 게 나아”

    [온라인 속보] 14일 이란과 운명의 일전, 조성민 “빨리 붙는 게 나아”

     “차라리 조별리그에서 미리 한 판 붙어보는 게 낫습니다.”(주장 조성민)  허재 전임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FA) 아시아 챌린지 2라운드 F조 마지막 경기로 이란과의 버거운 대결을 앞두고 있다. 지난 12일 카타르를 86-60으로 제친 한국은 13일 오후 10시 30분 이라크를 상대한 뒤 14일 오후 8시 30분 이란과 격돌한다. 두 팀 모두 12일까지 3연승을 내달렸다.  이란 공격의 핵심은 키 218㎝로 아시아 최고의 센터로 통하는 하메드 하다디(31). 그를 어떻게 묶느냐에 승부가 달려 있다. 니카 바라미와 마히드 캄라니가 빠져 이란 전력이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8강전 때에 못 미친다는 얘기가 있지만 아슬란 카제미 등이 하다디로부터 파생 공격을 잘 마무리해 여전히 위협적이다.   하다디는 몸싸움에 능해 두 선수 정도는 가볍게 밀어내고 머리도 좋아 파생 공격을 잘 이끌어낸다. 아시아선수권 8강전 당시에도 이승현(오리온)이 발목이 돌아가 빠지는 바람에 졌다. 잠시드 자파라도 힘도 좋고 몸놀림도 좋다. 관건은 이승현과 최부경(상무), 김종규(LG) 등이 얼마나 골밑에서 하다디를 밀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하다디를 넘어도 대표팀은 두 가지 경기 외적 요소에 크게 흔들릴 수 있다. 개최국 이점을 등에 업고 심판 판정을 좌지우지할 수 있어서다. 한달 전 18세 이하(U-18) 아시아선수권 때도 장난이 아니었다고 대표팀 관계자는 혀를 내둘렀다. 여기에 6000여명이 들어가는 1만 2000 피플 스포츠홀을 메울 자국 관중의 광적인 응원과 야유에 경기의 흐름을 놓칠 수 있다. 정말로 이란 관중의 ‘삑삑이 응원’은 인내심을 바닥낼 만큼 시끄럽고 극성맞다.  그러나 최고참 조성민(33·kt)은 차라리 빨리 붙는 게 낫다고 말했다. 14일 지더라도 F조 2위를 확보하면 8강과 4강에서 만나지 않고 오히려 이란이 중국을 떨어뜨려주는 틈을 타 결승에 무난히 올라 설욕하면 된다는 얘기다. 5위까지 내년 아시아컵(예전 아시아선수권)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꼭 우승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허재 감독도 “존스컵에서 이란을 이겼을 때는 하다디가 없었다. 이번에 하다디가 가세하면서 팀 컬러가 많이 바뀌었다. 하다디의 경기 운영능력이나 신장 등 모든 면에서 불리한 것이 사실”이라며 “14일 경기는 할 수 있는 데까지 다해보고 안되면 결승에 올라가 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응원이나 판정 같은 건 원래 그러려니 하고 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테헤란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시론] 새 감염병엔 전 세계 네트워크로 대응해야/이재갑 한림대의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시론] 새 감염병엔 전 세계 네트워크로 대응해야/이재갑 한림대의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지난해는 신종 감염병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유행하더니, 올해는 익숙하지만 잊힌 질병 콜레라가 15년 만에 다시 찾아왔다. ‘후진국형 질병의 귀환’이 연일 언론 보도를 장식했다. 하지만 사실 콜레라는 ‘후진국형’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질병이다. 지구온난화로 기후가 변화하고 식수원이 오염되면 선진국에서도 얼마든지 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일종의 ‘재출현 감염병’이라 할 수 있다. 콜레라뿐만 아니라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도 그렇다. 2011년 유럽에서도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병이 확산된 바 있다. 오염된 채소가 원인이었다. 이런 감염병은 자칫 방심했다간 대량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스(2003년), 전 세계적인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2009년),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창궐(2014년), 한국의 메르스(2015년), 중남미의 지카바이러스(2016년) 등 우리를 놀라게 한 굵직굵직한 감염병만 해도 그렇다. 18세기 말 백신의 효시인 종두법이 시행되고 1940년대 항생제 페니실린이 개발되고 나서 인류는 이제 감염병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할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에볼라바이러스나 지카바이러스처럼 지금껏 들어 보지도 못한, 또는 관심이 없었던 바이러스가 버젓이 전 세계적인 공중보건학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어느 병원 중환자실을 가더라도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항생제 내성균이 만연하다. 기후 변화로 최근에는 모기나 곤충 매개 질환이 극성을 부린다.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에서는 지카바이러스만 유행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사촌 격인 뎅기열과 치쿤구니아열도 확산되는 추세다. 아프리카에선 백신이 개발되고 나서 한동안 잠잠했던 황열이 유행하기도 했다. 모기 매개 질환이 21세기 들어 계속 문제를 일으키는 이유는 1970년대 인간이 초래한 산업화와 도시화 때문이다. 그 부메랑이 모기 매개 질환으로 인간에게 돌아오고 있다. 폐타이어와 같은 공사 폐기물이 넘쳐나고, 무분별하게 개발하다 중단돼 폐허가 된 지역에는 웅덩이가 생겨 모기가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모기가 살던 지역이 도시화되면서 바이러스 질환을 옮기는 숲모기가 도시에 적응해 살기 시작했다. 지구온난화로 모기가 살 수 있는 영역이 계속 넓어지는 것도 문제다. 이런 현실적 위협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새로운 모기 방역 기술이 개발되고 있고, 유전자를 조작해 생식 기능이 없는 모기를 만들어 모기의 개체수를 줄이려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폐타이어나 웅덩이처럼 물이 고일 수 있는 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황열 백신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뎅기열 백신도 출시됐다. 효능을 개선하고 뎅기열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예방접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면 뎅기열도 조절 가능한 질환이 될 수 있다. 지카바이러스 백신도 황열과 뎅기열 백신을 개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몇 년 내 개발될 가능성이 있어 모기 매개 질환 일부는 백신으로 조절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플루엔자를 극복하기 위해 백신과 항바이러스제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돼 출시되고 있다. 각 국가가 인플루엔자에 대비하고 있어 새로운 인플루엔자 대유행이 도래하더라도 이전보다는 대응하기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런 식의 기술 개발로는 모기 매개 질환과 새로운 감염병, 또는 재출현 감염병을 조절하는 데 한계가 있다. 환경파괴와 지구온난화에 대한 범세계적인 개선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그러지 않고선 10~20년 후 모기 매개 질환의 지형도를 바꿀 수 없다. 에볼라나 메르스처럼 새로운 감염병의 출현에는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만들어 대응할 필요가 있다. 메르스의 교훈처럼 감염병은 해외에서 발생하더라도 몇 년, 짧게는 단 몇 개월 만에 우리나라에서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우리도 여러 감염병에 상시로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2015년 메르스 유행을 겪으면서 한국의 감염병 관리 시스템은 몹시 아픈 백신을 맞았다. 앞으로도 우리가 미처 예측하지 못한 많은 감염병이 출현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감염병에 대한 장기적인 로드맵을 만들어 차근차근 준비해야 할 때다.
  • 콜롬비아 반군 아동병사들 평화협정 덕분에 새 삶 시작

     남미 콜롬비아의 좌익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에 속한 미성년병사 13명이 지난 주말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인계돼 유엔아동기금(UNICEF)의 보호 속에 임시보호소로 이동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콜롬비아 정부 측과 52년간의 내전을 끝내기로 합의한 FARC는 오는 26일 정부 측과 평화협정 정식 체결을 앞두고 사전에 인도주의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이들 미성년 병사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FARC는 오래전부터 어린이들을 반군으로 충원해왔으나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FARC는 올해 초 현재 자신들에게 속한 15세 미만의 미성년 병사들이 21명이라고 말했으나 콜롬비아 국방부는 18세 미만의 어린 병사들이 17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1999년 이래 반군단체들로부터 탈출했거나 정부군에 생포돼 관계기관에 넘겨진 미성년병사 숫자는 최소 6000명에 이른다.  콜롬비아 농촌에선 어린 자식들이 반군에 강제로 끌려가거나 꾐에 빠져 반군에 가담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대량 이농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미성년 병사 강제충원에 책임 있는 반군들은 평화협정 체결 후 세워질 특별법정에서 범죄 자백 여부에 따라 감형을 받고 교도소 외의 대체시설에서 복역하거나, 교도소에서 5~10년간의 징역형을 살게 된다.  미성년 병사들은 사회 재통합을 위한 특별 심리·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뒤 가족들에게 돌아갈 수 있게 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민들 울린 탐욕의 산물 경매합니다

    서민들 울린 탐욕의 산물 경매합니다

    지난 8일 강원 춘천시 후평동 외곽의 한 허름한 임대창고. 이곳엔 최대 시속 400㎞를 달릴 수 있는 괴물 스포츠카 3대가 6년째 멈춰 서 있다. 부가티 베이런 16.4, 각각 구형과 신형 코닉세그 CCR. 스포츠카 마니아라면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슈퍼카 중의 슈퍼카다. 특히 베이런은 최대 시속 407㎞,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2.5초로 당장에라도 시동만 걸면 소형 경비행기쯤은 쉽게 따돌리고 남는다. 가격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전 세계에 단 450대만 판매됐다는 부가티 베이런의 가격은 평균 약 260만 달러(약 29억 1600만원), 나머지 두 코닉세그도 출고가 기준으로 3억원을 육박한다. 3대를 합친 가격이 서울의 웬만한 5층짜리 빌딩 값이다. 보통사람은 줘도 못 탄다. A보험사 기준 부가티 베이런은 연간 보험료만 9600만원. 그나마 자칫 큰 손해를 볼까 두려운 탓인지 보험사가 보험 접수를 꺼리는 분위기다. 만약 차 키를 잃어 버리면 새로 맞추는 비용만 3000만원이다. 거리에 나서면 뭇 남성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테지만 도로 위를 달릴 순 없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조수석 왼쪽에 붙여진 압류 딱지 때문이다. 창고 속에서 잠자는 3대의 차는 2011년 터진 저축은행 사태 속에 숨은 탐욕과 부실의 단면이다. 2011년 2월 강원 춘천에 본점을 둔 도민저축은행에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이 터졌다. 부실하고 방만한 경영에 자기자본비율(BIS) 비율이 1% 미만까지 떨어지자 하루 동안 고객들이 예금 189억원을 찾아갔다. 금융당국은 영업정지 명령을, 예금보험공사는 예금자 보호를 위해 압류 명령을 내렸다. 이미 예금을 줄 금고는 텅텅 빈 상황. 하지만 담보물 창고는 넘쳤다. 마치 보물 창고처럼 고가의 외제차와 수입산 오디오 등이 가득했다. 예보가 부가티와 코닉세그를 포함한 페라리612, 람보르기니 LP640, 포르쉐 카레라S 등 수입차량 26대를 압류한 것도 그때다. 지난 6년간 대부분 차량이 경매로 팔렸지만 창고에는 가장 비싼 3대가 남아 있다. 이미 압류된 차량이 형사 사건의 증거물로 채택되면서 검찰 쪽에서 압수를 걸어놔 당분간 경매에도 나갈수 없는 처지가 됐다. ●부정의 끝을 보여준 저축은행 사태 당시 저축은행은 줄줄이 무너졌다. 2011년 1월 14일 삼화저축은행의 영업정지를 시작으로 부산 저축은행 계열사 등 그해 상반기에만 영업정지 명령을 받은 곳이 8곳에 달했다. 급기야 검찰이 불법대출 수사에 착수하면서 국민들은 금융회사가 저지를 수 있는 부정의 끝을 목격했다. 불순한 목적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는 것은 기본이고 계열사 소속 저축은행을 동원해 국내외 건설 등 굵직한 사업을 직접 시행했다. 불법대출과 투자, 분식회계, 회사자금 유용 등이 밥 먹듯 이뤄졌다. 법망을 피하기 위해 차명 임원부터 주주까지 총동원됐지만 막는 이는 없었다. 불법 사업은 문어발처럼 확장됐고 담보에 한계란 없었다. 선박부터 건물, 해외 골프장, 고미술품, 고가 자동차, 오디오까지 돈이 되는 것은 모두 빨아들였다. 꼬리는 밟혔고 그렇게 3년간 30여개 저축은행이 퇴출당하면서 본의 아니게 예보는 대한민국 경매업계의 큰손이 됐다. 예보가 압류한 물건들의 면면을 보면 박물관과 미술관 몇 개는 차리고 남을 규모다. 다산 정약용(1762~1836)이 유배지에서 부인 홍씨의 치마로 서첩을 만든 하피첩(보물 1683-2호)부터 조선 세조 때(1459년) 목판으로 간행된 월인석보 2권(보물 제745-3호), 가장 오래된 판본으로 조선 통치체계를 정리한 경국대전 3권(보물 1521호 ), 18세기 조선 최고의 승려화가가 그린 의겸등필수원관음도(보물 1204호)까지 당장 국립 박물관에 전시해도 손색없는 문화재들이다. 억 소리 나는 고가의 현대미술품도 즐비하다. 현대미술 작가 중 가장 시장성이 높다는 수식어에 걸맞게 제프 쿤스의 조각 작품 ‘마운드 오브 플라워’(Mound of Flower)는 홍콩 경매에서 21억원에 낙찰됐다. 예보 경매 사상 최고가다. 역시 홍콩 경매에서 시작가 8억 3000만원에 등장한 중국 현대미술의 3대 거장 정판즈의 ‘트라우마’는 10억 3500만원에 팔렸다. 피난 시절 부산에 뜬 우울한 달을 그렸다는 김환기의 ‘달밤’(1951년 작)은 2억 3000만원, 물방울로 유명한 김창열 화가의 ‘물방울’(1975년)은 1억 5000만원에 팔렸다. 고(故) 천경자의 유작 ‘장미와 여인’, 고 김기창 화백의 ‘태양을 먹은 새’도 각각 6300만원에 낙찰돼 새 주인을 찾아갔다. 모두 저축은행의 창고에 묻혀 있던 작품이다. 부실 책임을 묻는 과정에서 저축은행 경영진이 소유하던 고가의 수입 음향기기도 산더미처럼 압류됐다. 매킨토시, B&W, 크렐, 첼로, 토렌스, 가라드 등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고급 하이파이 브랜드의 앰프와 스피커, 턴테이블 등이 경매에 부쳐졌다. ●저축은행은 왜 미술품을 사랑했나 저축은행들은 왜 그렇게 고가의 자동차나 미술품, 수입 오디오 등에 집착한 걸까. 아이러니하게도 이유는 전문가들조차 담보물의 정확한 가치를 매기기 어렵다는 점에 있다. 전직 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가의 그림이나 골동품 등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가격이 달라 사실상 원하는 가격이 장부가로 변하는 일이 많았는데 그런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인들은 담보물 가치가 애매하면 대출도 어렵지 않느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이런 물건을 담보로 잡으면 쉽게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불법 행위에 이용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정가가 없다 보니 누구나 악용했다. 무조건 최고액으로 담보 가치를 감정해 대출 승인을 낸 후 대출 담당자와 차주가 돈을 빼돌리는 방식이 비일비재했다. 사고팔 때 양도소득세나 취득·등록세가 붙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이었다. 외국처럼 거래단계마다 기록을 남겨 출처를 공개하는 일도 없으니 수사당국의 눈을 피하기도 쉽다. 실제 2012년 미래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 간의 불법 교차 대출에도 고 박수근 화백의 ‘두 여인과 아이’ 등의 그림이 담보로 사용됐다. 서미갤러리의 홍송원 대표가 그림들을 담보로 미래저축은행에서 285억원을 대출받아 이 중 30억원을 솔로몬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사용했다. 2010년 영업 정지된 부산저축은행의 김민영 행장 등 경영진도 고가의 미술품 91점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보의 저축은행 자산매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예보는 저축은행의 부당한 대출 등 어쩔 수 없는 손실을 제외하고 실제 회수할 수 있는 자산을 약 12조원가량으로 보고 있다. 올 8월 말 기준 8조 4313억원가량을 회수해 70%의 회수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6년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될 만한 대작들이 팔렸다지만 여전히 사회적 이목을 끌 만한 것들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30~40대를 중심으로 재테크나 취미를 위해 경매에 참가하는 일도 많다. 서울 옥션 관계자는 “굳이 경매를 통해 이윤을 남길 목적이 아니더라도 나만의 미술품 등을 구매하고 싶어 오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금융기관의 탐욕과 부실, 감독기관의 관리 미숙이 만든 합작품들은 새로운 둥지를 틀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男농구 14일 이란 높은 산 어떻게 넘을까?

    男농구 14일 이란 높은 산 어떻게 넘을까?

    “차라리 조별리그에서 한번 붙어보는 게 낫습니다.”(주장 조성민)  허재 전임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12일 시작하는 국제농구연맹(FIFA) 아시아 챌린지 2라운드에 나서는데 14일 이란과의 버거운 싸움을 앞두고 있다. 대표팀은 개최국인 C조의 이란 등이 1라운드를 치르는 11일 경기가 없어 한 차례 훈련만 소화한다. 지난 7일 이란 테헤란에 입성한 대표팀은 8일 한 차례 훈련하고 다음날 일본, 10일 태국과 일전을 치렀다. 해발고도 1200m의 고원 지대라 조금만 뛰어도 숨이 헉헉거릴 정도다. 이에 따라 이날 한국 식당에서 가지려던 대표팀 전체 회식도 선수들의 뜻을 좇아 취소하고 편히 쉬도록 배려했다.  한국이 2연승으로 1라운드 조 1위를 확정한 가운데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팀 없이 A조와 B조가 합쳐 E조가 되고, C조와 D조가 F조로 묶여져 2라운드를 치른다. 1라운드에서 상대하지 않은 팀들과 차례로 맞붙는데 한국은 13일 0시 30분 C조 3위,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 C조 2위, 14일 오후 8시 30분 C조 1위와 격돌한다. 카타르가 10일 54-71로 져 2패로 C조 3위가 확정됐고 이란이 11일 오후 11시 이라크를 제압하고 C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허 감독은 10일 한 수 아래 태국을 만나 주전들을 쉬게 하면서 사실상 이란전에 대비하게 했다.   이란 공격의 핵심은 키 218㎝로 아시아 최고의 센터 하메드 하다디(31), 그를 어떻게 묶느냐에 승부가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일부에서는 니카 바라미와 마히드 캄라니가 빠져 이란 전력이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8강전 때에 못 미친다고 보지만 아슬란 카제미 등이 하다디로부터 파생 공격을 잘 마무리해 위협적이다.  하다디는 몸싸움에 능해 두 선수 정도는 가볍게 밀어내고 머리도 좋아 파생 공격을 잘 이끌어낸다. 올림픽 최종예선 때도 이승현(오리온)이 발목이 돌아가 빠지는 바람에 졌다. 잠시드 자파라도 힘도 좋고 몸놀림도 좋다. 관건은 이승현과 최부경(상무), 김종규(LG) 등이 얼마나 골밑에서 하다디를 제어하느냐에 달려 있다.   하다디를 넘어도 대표팀은 두 가지 경기 외적인 요소에 크게 흔들릴 수 있다. 개최국 이점을 등에 업고 심판 판정을 좌지우지할 수 있어서다. 한달 전 18세 이하(U-18) 아시아선수권 때도 장난이 아니었다고 대표팀 관계자는 혀를 내둘렀다. 여기에 6000여명이 들어가는 1만 2000 스포츠홀을 메울 자국 관중의 광적인 응원과 야유에 자칫 경기의 흐름을 빼앗길 수 있다. 지난 9일 한국과 일본 경기 막바지에도 300명 정도의 이란 팬들이 부부젤라 등을 이용해 귀가 따가울 정도로 극성적인 ´삑삑이 응원´을 해댔다. 대놓고 “닛폰”이라고 연호하는 등 한국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최고참이자 주장인 조성민(33·kt)은 차라리 빨리 붙는 게 낫다고 말했다. 14일 지더라도 F조 2위를 확보하면 8강에서 만나지 않고 오히려 이란이 중국이나 필리핀을 떨어뜨리는 틈을 타 결승에서 다시 만나 설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5위까지 내년 FIBA 아시아컵(예전 아시아선수권) 출전권이 주어져 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첫 국제대회인 데다 세대교체 중인 대표팀이 반드시 우승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테헤란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선수등록 막힌 레알마드리드 지단 감독 피파 맹비난

    선수등록 막힌 레알마드리드 지단 감독 피파 맹비난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이 1년간 새로운 선수를 출전시키지 못하도록 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비판했다. FIFA는 레알 마드리드가 18세가 되지 않은 유소년 선수의 해외 이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규정을 어겼다고 판단해 이같은 제재를 내렸고, 전날 구단의 항소도 기각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10일(한국시간) 지단 감독이 오사수나와 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그는 규정 위반 대상인 자신의 아들들을 언급하며 ”제 아들들은 평생 여기서 살았는데 경기에 뛸 수 없다니 부당하고,터무니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일이 바로잡히기를 바란다.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구단에 호의적일 거라 믿는다“면서 ”구단은 FIFA 제재 결정을 바꾸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단 감독은 그러나 ”2018년까지 신규 선수를 등록할 수 없더라도 문제가 있을 거로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24명의 선수단은 큰 규모이며,현재 스쿼드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상으로 빠졌던 팀 간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복귀전에 대해서는 ”호날두가 팀에 복귀해 기쁘다.호날두는 호날두다“면서 ”60일 만의 첫 경기인데,호날두가 내일 출전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호날두,가레스 베일과 함께 레알 마드리드의 ‘BBC 공격라인’을 이끄는 카림 벤제마까지 부상 복귀전을 치를지에 대해서는 ”벤제마가 복귀했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선발진은 내일 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재 우리는 에너지혁명 경험 첫 세대”

    “현재 우리는 에너지혁명 경험 첫 세대”

    “2040년 ‘신재생’ 점유율 54%” “18세기에 산업혁명이 있었다면 현재의 우리는 에너지 혁명을 경험하는 첫 번째 세대가 될 것입니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지난 7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벌녹색성장주간(GGGW) 2016’의 아시아 에너지 장관급 회의에서 에너지 저장장치(ESS) 기술 혁신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녹색성장서밋(GGGS),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세계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엔환경계획(UNEP) 등이 공동 주최하는 연례 콘퍼런스로 지난 5일부터 제주에서 열리고 있다. 8일 한화큐셀에 따르면 김 전무는 전날 기조 연설에서 “2040년 신재생 에너지 점유율이 5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태양광 에너지의 점유율이 26%에 이를 정도로 가장 빠르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약 2% 수준인 태양광 에너지 비중이 2040년에는 13배 가까이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태양광 에너지와 ESS의 단독 기술로는 이룰 수 없었던 기존 사업 모델이 지금부터는 두 기술의 결합을 통해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전무가 예상하는 미래 변화상은 ▲피크타임의 프리미엄 요금 파괴 ▲각 가정의 전력 자급자족 ▲에너지를 자유롭게 사고파는 ‘에너지 프로슈머’ 등장 ▲거리에 넘쳐나는 전기차 등이다. 그는 “이러한 변화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큐셀은 이번 GGGW 2016의 녹색성장기술 박람회에 참가해 자체 기술인 ‘퀀텀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모듈(단결정, 다결정 등)을 선보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울시 하수도료 내년부터 3년간 10%씩 인상

    서울시 하수도료 내년부터 3년간 10%씩 인상

    서울시 하수도사용료가 내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매년 10%(가정용 1단계 요금기준 톤당 약 30원)씩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만 18세 이하 미성년 자녀가 세명 이상 있는 다자녀 가구’의 경우 요금인상에 따른 부담감 완화를 위해 20% 감면혜택이 부여될 전망이다. 이는 8일 제270회 임시회 제4차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주찬식) 회의에서 시장이 제출한 「서울특별시 하수도 사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대해 지난 6일 한차례 보류했다가 당일 재심사한 끝에 하수도사용료 인상안(3년간 10%씩 인상)은 하수도 재정적자의 심각성과 시민의 안전을 고려하여 그대로 수용하되 ‘만 18세 이하 미성년 세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의 요금부담을 줄이기 위해 새로이 감면대상자로 추가하는 것으로 수정하여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지난 8월 12일 시장이 의회에 제출한 하수도사용료 인상계획안에 따르면‘2017년부터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매년 10%씩 인상’하려는 것인데, 이는 서울시 한 가구 평균 구성원 2.39명에 1인당 월 사용량 5.83㎥(톤)을 기준으로 한 가구(2.39명)의 3년간 총 인상액이 1,390월/월에 해당되며 3년간 1명이 추가 부담하는 요금은 월 580원 수준인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서울시는 하수도사용료 인상에 따라 하수도사용료 세입이 요금인상 마지막 해인 2019년에는 현재(5,842억원)의 약 1.3배인 7,512억원 규모로 확대되어 부족한 하수도사업특별회계의 갈증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하수도사용료 인상에 따라 가족구성원이 많은 가구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수도 있다고 판단하여 그 동안 감면대상자가 아니었던‘만 18세 이하 미성년 세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에 대한 하수도사용료 20% 감면혜택 규정을 새로이 신설하여 요금인상에 따른 부담감을 완화시켰다. 이날 ‘만 18세 이하 미성년 세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감면대상자의 추가 신설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서울에서 약 10만 3천 가구에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시장의 하수도사용료 인상안이 8일 상임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9일 본회의를 최종 통과할 경우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릎도 꿇었는데 헤어졌다” 10대 여자친구 살해한 30대, 무기징역 확정

    “무릎도 꿇었는데 헤어졌다” 10대 여자친구 살해한 30대, 무기징역 확정

    사귀던 10대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만남을 거절당해 여자친구와 또래 친구를 살해한 30대 남성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부장 이상훈)는 6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모(31)씨의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법대 졸업 후 특정한 직업 없이 성매매 업소를 인터넷에 홍보해주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아 생활하던 이씨는 채팅 어플리케이션으로 A(당시 18세) 양을 만났다. 하지만 A양이 헤어지자고 통보했고, 이씨는 A양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했는데도 거절당하자 범행을 결심했다. 마트에서 흉기를 사고 밤늦게 A양의 집을 다시 찾아간 이씨는 “엄마가 올 수 있으니 가라”는 A양의 말에 격분해 흉기로 살해했다. 이어 A양과 함께 살던 친구 B양(당시 17세)이 범행을 목격하고 소리를 지르자 마찬가지로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다. 결국 이씨는 지난해 11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재판에서 평소 충동조절장애 증상을 겪어 분노를 조절할 수 없는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 2심은 “2∼3분 정도 현관에 서서 범행 여부를 고민하다 범행을 저질렀다”며 “이씨가 비사회성 인격장애와 충동조절장애를 지녔지만, 사물을 구별하거나 의사를 정할 능력이 미약한 정도라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씨가 유족들의 면회신청을 거부하다 결심공판기일에 이르러서야 사죄의 의사표시를 하는 등 진심으로 반성하는지 의문스럽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혜련의원 “희망두배청년통장 대상 18세서 15세로 확대를”

    서울시의회 김혜련의원 “희망두배청년통장 대상 18세서 15세로 확대를”

    서울시의회 김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 제2선거구)은 제270회 임시회 보건복지위원회 둘째날 복지본부, 복지재단, 50+재단 소관부서 업무보고를 통하여 ‘희망두배 청년통장’ 사업의 범위를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희망두배 청년통장’은 복지본부의 사업으로 7포(연애, 결혼, 출산, 취업, 인간관계, 주택마련, 꿈)세대의 굴레를 벗고 청년들이 미래 세대의 당당한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며 서울형 청년 자립복지 모델화 구현을 위한 사업으로 자립의지 고취, 자립역량 강화, 자립·성장 연결을 추진 방향으로 미래설계· 재정적 지원을 통해서 희망을 키워주며 저소득 근로청년 자립을 위한 동기부여 및 자아 존중감을 향상 시키고, 빈곤층으로의 전락을 방지하기 위한 사업이다. 자격기준은 본인소득 200만원 이하, 부모소득 기준중위소득 80%이하인 자로 만18세 이상~34세 이하, 연 6개월 이상 근로한 자 또는 근로중인 자로 정하고 있다. 본인 저축액에 따른 매칭비율은 1:0.5로 서울시에서 60% 부담하고 민간재원으로 40%를 부담한다. 김혜련 의원은 질의를 통하여 “우리 청년들이 7포세대라는 안타까운 시대 상황 속에서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향해 정진할 수 있게 돕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도록 하며 청년고용촉진특별시행령에서 청년의 기준을 15세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는 만큼 15세 이상의 아르바이트 근로 학생까지도 포함해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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