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8세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무명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성찬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DB손보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012
  • [속보] 백신 접종 대상, 18세 이상 성인으로 전면 확대

    [속보] 백신 접종 대상, 18세 이상 성인으로 전면 확대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 대상이 현행 건강 취약계층에서 18세 이상 성인으로 전면 확대된다. 26일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중대본 회의에서 “새로운 변이 출현과 최근 기온 감소 등으로 인해서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국내·외 방역상황과 신규 2가 백신 도입 상황 등을 반영해 동절기 추가접종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18세 이상 성인을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 대상자로 확대한다. 지금까진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과 60세 이상 고령층이 백신 추가 접종 대상자였다. 접종 백신도 2가 백신 1종에서 2가 백신 3종으로 늘린다. 최근 국내·국외 방역상황과 신규 2가 백신 도입 상황 등을 반영한 조치다.
  • 이병도 서울시의원 “자립준비청년 홀로서기 지원은 사회적 책임“

    이병도 서울시의원 “자립준비청년 홀로서기 지원은 사회적 책임“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이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2)은 지난 17일 ‘서울특별시 아동ㆍ청소년복지시설 퇴소 청소년 등의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의원은 “시설에서 보호받고 있던 청소년들이 일정 연령이 되면 퇴소해 자립하게 되는데, 자립의지가 강하지만 혼자서는 자립이 어려운 청년들이 힘들어 하는 현실을 보면서 조례안을 발의하게 되었다”고 발의 배경을 밝혔다. 이번 조례안은 학대 등의 피해로 가족의 보호를 받지 못해 아동복지시설에 거주하는 15세 이상의 아동과, 시설에서 퇴소하거나 가정위탁이 종료되는 만 18세 이상 청년을 “자립준비청년”으로 규정해 실질적 지원정책을 시행하고 자립지원 전담기관을 설치, 운영함으로써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을 하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특히 이 의원은 “최근 사회복지사를 꿈꾸던 자립준비청년이 스스로 삶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사건을 보고 시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게 됐다“고 했다. 또한 ”개인의 비극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임을 인식하고, 자립준비청년들에 대한 실질적 지원정책을 강화해 청년들이 스스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험난한 EPL 감독… ‘레전드’ 제라드도 경질

    험난한 EPL 감독… ‘레전드’ 제라드도 경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42)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11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선수 시절의 화려한 명성을 거뒀던 제라드지만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EPL에서는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 했다. 애스턴 빌라는 2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제라드 감독이 팀을 떠났다”고 알리고서 “제라드 감독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하며 그의 앞날에 축복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제라드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첫 사령탑에 오른지 11개월만이다. 제라드 감독은 지난해 11월 부진한 성적 때문에 경질된 딘 스미스 전 감독의 후임으로 애스턴 빌라의 감독이 됐다. 계약기간은 3년 6개월이었다. 1998년 리버풀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한 제라드 감독은 2015년까지 17년간 리버풀에서만 활약한 ‘레전드’다. 선수 기간 동안 EPL 통산 504경기에 출장해 120골 92도움을 기록했다. 제라드는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며 몇번이나 우승컵에 근접했지만, EPL 우승은 결국 못했다.이후 미국프로축구(MLS) LA 갤럭시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선수 생활을 끝내고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17년부터 리버풀 18세 이하(U-18) 팀을 지휘한 그는 2018년 레인저스(스코틀랜드) 감독으로 부임했다. 2020-2021시즌에는 레인저스의 리그 무패 우승을 이끌었다. 제라드 감독은 애스턴 빌라의 사령탑에 오르면서 2015년 이후 6년 만에 EPL 무대로 돌아왔다. 제라드 감독 부임 당시 3승 1무 7패(승점 10)로 EPL 20개 팀 중 16위에 자리하고 있었던 애스턴 빌라는 2021-2022시즌을 14위(승점 45·13승 6무 19패)로 마감했다. 애스턴 빌라는 올 시즌 큰 기대에도 리그 11경기를 치른 현재 2승 3무 6패(승점 9)를 기록 중이다. 특히 이날 풀럼과의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해 강등권 언저리인 17위로 처지자 결국 경질됐다.
  • 국민 10명 중 7명, “주택 270만호 공급 정책 실현 불가능” 응답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이 윤석열 정부의 주택 270만호 공급정책은 실현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종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DNA’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동산 정책 관련 여론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 주택 27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대해 응답자의 71.8%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가능할 것이라는 응답은 21.9%였다. 모든 구간(성별·연령·지역·주택유형·소유형태·가구소득)에서 60% 이상의 응답자가 이번 정부의 임기 내 270만호 주택 공급은 불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잘한다’는 대답은 35.2%, ‘잘못한다’는 응답은 56.4%로 나왔다. 44.8%는 ‘매우 못한다’고 답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는 초과이익이 과도하다면 환수해야 한다는 응답이 50.5%로 나왔다. 분양가 상한제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46.2%)가 부정 평가(36.7%)보다 많았다. 현재 집값이 적정하냐는 질문에는 아직도 비싸다는 응답이 76.1%로 가장 높게 나왔고 적정하다는 답은 12.0%, 너무 떨어졌다는 대답은 9.1%였다. 현행 청약가점제의 방식에 대해서는 49.8%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공공임대보다 공공분양 예산 확대에 대해서는 50.3%가 부적절하다고 대답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32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자동응답(ARS) 방식 무선전화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 함소원, 인증샷 찍겠다고 유모차에 5살 딸 태웠다

    함소원, 인증샷 찍겠다고 유모차에 5살 딸 태웠다

    함소원이 유모차 인증샷을 공개했다. 함소원은 19일 “준비 중. 설정샷. 화이트 입으면 이상하게 청순한 척. 청순룩. 원래 청순해. 화이트. 내 색상”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들을 게재했다. 이어 “사진 촬영은 남편이. 촬영 협조해 준 혜정이. 오랜만에 유모차 설정샷. 혜정이 왈 ‘유모차 오랜만이다’”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속에는 흰색 니트를 입은 함소원이 유모차를 끌고 동네를 산책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 촬영을 하기 위해 5살이 된 딸을 유모차에 태워 산책하는 설정샷이 아이러니하다. 한편 함소원은 2018년 18세 연하의 중국인 진화와 결혼해 같은 해 딸 혜정 양을 낳았다.
  • 서울시의회 약자와의동행특별위원회, 자립준비청년 지원 확대 위한 현장방문

    서울시의회 약자와의동행특별위원회, 자립준비청년 지원 확대 위한 현장방문

    서울시특별시의회 국민의힘 약자와의동행특별위원회(위원장 이종배 시의원, 이하 특위)는 지난 19일 자립준비청년 생활시설을 방문해 보호종료 이후 시설에서 생활하는 청년들과 기관종사자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특위는 12일 출범과 함께 보호종료아동의 자립문제를 첫 번째 해결과제로 삼고 영등포구 소재의 돈보스코자립생활관을 찾았다. 보육원 등 시설을 떠나 상대적으로 이른 시기에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보호종료아동이 처한 현실과 지원정책에 대한 의견을 듣고자 마련한 자리다.  이날 현장에는 특위 위원장인 이종배 시의원, 김경훈 시의원, 김규남 시의원, 김혜영 시의원, 이효원 시의원, 정지웅 시의원 등이 부위원장으로 동행했다.  서울에는 약1541명의 자립준비 청년이 홀로서기를 준비 중이다. 자립 준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이들 중 일부는 극단적 선택의 상황에 놓이게 되며, 최근 발생한 관련 사건들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자립생활관은 만 18세를 넘겨 아동보호 시설 및 그룹홈 등에서 퇴소한 자립준비청년들에게 공동생활숙소를 기반으로 경제적 자립과 정서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23명의 청년들이 돈보스코자립생활관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날 청년들은 자립생활관이 만 24세로 제한된 퇴소기준에 따른 현실적인 고충을 토로했다.  이 위원장은 “자립생활관에서 제공하는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지원은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갈수록 입소 요구가 줄어들어 지원의 사각지대가 커지는 문제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보호종료시점의 아동들에게 균등하고 충분한 시설 홍보와 단기 체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특위는 효과적인 자립지원을 위해 ▲시설 홍보 및 체험 기회 충분한 확대 ▲조기 독립한 청년들의 중도입소 기회 확보 ▲자립생활관 시설개선 ▲자립전담요원의 역량 확대 등의 개선 과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또 찾아온 ‘뇌 먹는 아메바’ 공포…美 10대 소년 감염 사망

    또 찾아온 ‘뇌 먹는 아메바’ 공포…美 10대 소년 감염 사망

    수 년간 미국 전역을 공포에 빠지게 했던 일명 ‘뇌 먹는 아메바’ 피해자가 또다시 나왔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한 소년이 미드 호수에서 뇌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에 감염돼 숨졌다고 보도했다. 18세 미만으로만 신원이 공개된 이 소년은 지난 10월 초 미드 호수 국립휴양지에서 물놀이 중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그로부터 1주일 후 증상이 발현돼 결국 숨졌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수심이 얕고 수온이 높은 호수나 강가에 살며, 물과 함께 코로 들어온 뒤 기관을 통해 뇌로 침입해 뇌세포를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 간의 전염성은 없지만 감염된 지 1~12일 사이에 급작스럽게 사망하기 때문에 예방과 치료가 어렵다. 감염되면 극심한 두통과 고열, 환각증상을 보이며 치사율은 97%에 이른다.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2012년에서 2021년 사이 미국에서 총 31건의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이 보고됐다. 이에앞서 지난 7월 미국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환자가 올해 처음 나왔다. 또한 9월에는 텍사스주 일부 지역의 수돗물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검출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린 바 있다. 특히 미 남부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던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최근들어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데 이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수온이 올라가면서 생긴 현상이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대기 온도가 30°c 이상인 지역의 담수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이다. 
  • ‘비속어 논란’ 딛고… 尹 긍정평가 30%대 회복

    ‘비속어 논란’ 딛고… 尹 긍정평가 30%대 회복

    해외 순방 과정에서의 ‘비속어 논란’ 등으로 하락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소폭 반등해 2주만에 3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17∼19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직전 조사인 2주 전(29%)보다 2%포인트 올라 31%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6%포인트 내린 59%였다. 이 기관의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8월 4주차부터 9월까지 30%대를 유지했으나, 직전 조사인 10월 1주차에 29%대로 내려앉았다.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벌어진 ‘비속어 논란’과 야권에서 제기한 ‘외교 참사 논란’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하락했던 지지율이 일부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1%포인트 오른 35%를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32%)를 앞섰다. 정의당은 5%였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0.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강제구금에 폭행·고문’ 선감학원, 중대 인권침해 결론…“국가·경기도 사과하라”

    ‘강제구금에 폭행·고문’ 선감학원, 중대 인권침해 결론…“국가·경기도 사과하라”

    아동·청소년을 강제로 구금해 폭행, 학대, 고문을 일삼고 사망자까지 나온 선감학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기관이 처음으로 국가 공권력에 의한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선감학원이 문을 닫고 40년이 흐른 뒤에야 나온 결론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공식 사과하고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제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선감학원 수용자 전원은 아동 인권침해 사건의 피해자”라며 무분별한 단속을 주도했던 법무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 부처와 경찰, 선감학원을 운영했던 경기도는 피해자와 유족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권고했다.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인 1942∼1945년 경기 안산 선감도에 설립·운영된 시설로 1946년 경기도로 관할권이 이관돼 1982년 시설이 폐쇄될 때까지 8∼18세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인권유린이 행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진실화해위는 지난달 26일부터 5일간 선감도의 매장지에서 시굴을 진행해 원생의 것으로 보이는 치아 68개와 단추 6개를 발견했다. 이 곳은 피해 생존자 190명 중 다수가 암매장지로 지목한 곳이다.진실화해위는 “지속적으로 유골의 부식이 진행 중이고 원아대장의 사망자 수에 비해 봉분이 훨씬 많아서 신속한 유해 발굴을 통해 정확한 사망자 수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감초등학교 생활기록부를 확보해 아동 피해 사망자 5명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존 선감학원 원아대장에는 사망자가 총 24명으로 기록돼 있었다. 이번 시굴에서 확인된 암매장 유해와 800명이 넘는 탈출자 등을 고려할 때 실제 사망자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진실화해위는 “경찰이 벌인 일제 단속과 선감학원 강제수용은 상위법령 위임근거가 없는 자의적 구금이자 적법절차 원칙을 위반한 조치”라며 “인간의 존엄과 신체 자유 등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1961년에 제정된 ‘아동복리법’ 제3조의 ‘부랑아’는 그 법률적 정의가 정확하지 않아 헌법상 명확성 원칙에도 반한다고 판단했다. 경기도는 국가 차원의 첫 진실규명에 따른 도 차원의 공식 사과와 함께 피해자 지원 대책도 내놓았다. 김 지사는 “크나큰 고통을 겪으신 생존 피해자와 유가족께 경기도지사로서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억울하게 돌아가신 희생자분들의 넋을 추모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며 했다.
  • “선감학원 사건 있을 수 없는 일…진심으로 사과”…김동연 경기지사, 유해 매장 추정지에 헌화

    “선감학원 사건 있을 수 없는 일…진심으로 사과”…김동연 경기지사, 유해 매장 추정지에 헌화

    김동연 경기지사가 19일 “경기도지사로서 선감학원 사건 유가족께 진심으로 유감과 사과의 뜻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김 지사는 이날 선감학원사건 희생자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안산 단원구 선감동 공동묘역을 찾아 “공권력에 의해 인권이 침해된 선감학원 사건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선감학원이 문을 닫은 지 40년이 됐지만, 당시 정부와 또 관선 지사 시절이기는 하지만 경기도와 관련된 사건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들께 사과하고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의료 대책,생활 대책,또 지금 많은 분이 계시는 이곳에 추모공간을 만드는 것에 이르기까지 최선을 다해 그분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대한민국의 인권 회복을 위해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진상 규명과 함께 사건 피해자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날 사과 발언에 앞서 경기도선감학원아동피해대책협의회 김영배 회장 등과 함께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공동묘역 내 봉분에 무릎을 꿇고 헌화했다. 그는 ‘돌아온 포켓단 초코롤’ 과자를 국화 옆에 놓고 추도한 뒤 “그 당시 어린 나이에 선감학원에 수용됐는데 지금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과자”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안산지역사연구소 정진각 소장은 “묘역에서 과거에 쌍둥이 형의 뼈가 발견됐는데 국과수에서 ‘영양이 부족해 단백질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감식이 안 된다’고 했다”며 “당시 담당 검사가 여러 가지 봤을 때 형의 묘가 확실하다고 해 동생이 유골을 지금도 가지고 있다”고 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공동묘역의 사연을 전해 들은 김 지사는 “선감학원에 수용된 소년들과는 좀 다른 경우이긴 하지만 제가 중학교 다닐 때 판잣집에 살다가 강제로 광주대단지로 이주했다”며 “국가에 의해 강제 이주해 어렵게 살았다.먹고 싶은 것도 먹을 수 없었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들이 암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공동묘역은 2400㎡ 규모로,추정 유해수는 180기 이상이며, 지난 26~30일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무연고 추정 봉분 5기를 시굴한 결과 치아 68개, 철제단추 4개, 플라스틱 단추 2개 등이 발견됐다. 치아는 고등학생 나이로 추정됐으며,단추들은 선감학원 하계 원복 플라스틱 단추와 동계 원복 철제단추로 추정됐다. 김 지사는 공동묘역 방문에 앞서 선감역사박물관, 선감학원사건피해자신고센터, 선감학원 옛 건물등을 둘러봤다.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인 1942∼1945년 안산 선감도에 설립·운영된 시설로, 8∼18세 아동·청소년들을 강제 입소시켜 노역·폭행·학대·고문 등 인권을 유린한 수용소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풍자화에 대처하는 방법/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풍자화에 대처하는 방법/미술평론가

    만취해 쓰러진 조지 4세 앞에 그의 증조부 윌리엄 공작의 유령이 나타난다. 손에 모래시계를 든 공작은 손자에게 경고한다. 그렇게 폭음을 하고 비만에 신경 쓰지 않다가는 죽을 날이 가깝도다. 캐리커처라고도 하는 풍자화는 대상의 특징을 과장되게 표현해 부정적인 현실이나 유명인의 결점을 폭로하고 조롱하는 장르다. 18세기 후반 영국에는 정치풍자화가 범람했다. 17세기를 거치면서 시민의 힘은 세졌고 왕권은 약화됐다. 산업의 발달은 판화 같은 인쇄물을 값싸고 흔하게 만들었다. 정치인, 사회 명사, 국왕 부부 할 것 없이 조롱의 대상이 됐다. 폭식, 폭음에다 애인을 툭하면 갈아 치웠던 조지 4세는 풍자화가들에게 맞춤한 소재였다. 런던 번화가의 판화 가게 진열창에는 조지 4세를 조롱하는 그림들이 내걸려 오가는 시민들을 낄낄거리게 만들고, 런던을 방문한 외국인들을 놀라게 했다. 풍자화는 조지 4세의 이미지를 뚱뚱하고 게으르고 방탕한 사람으로 굳어지게 만들었다. 왕은 약이 올랐으나 풍자화를 막을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왕이 아무나 잡아다 벌을 주던 시대는 지났고 법에 의지해야 했는데 법적 수단이 불충분했다. 18세기 법은 글로 된 명예훼손에는 대비가 돼 있었지만 모호하고 해석의 여지가 많은 그림에는 대비가 돼 있지 않았다. 게다가 제재를 가하면 화가를 더 띄워 줄 뿐만 아니라 그 내용이 사실이든 아니든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시키는 부작용이 있었다. 모르쇠로 일관해 보았으나 풍자화는 갈수록 극성을 부렸다. 왕은 풍자화를 나오는 족족 몽땅 사들이거나 화가에게 돈을 주고 풍자화를 그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 내는 방법을 썼다. 하지만 풍자화는 없어지지 않았다. 돈이 되는데 왜 안 그리겠는가. 19세기 중반 풍자화의 열풍은 수그러들었다. 법의 허점도 보완됐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왕 스스로 몸가짐을 단속하게 된 것이다. 조지 4세는 판화 같은 매체가 대중 사회에서 발휘할 수 있는 영향력을 깨닫지 못했다. 이후의 왕들은 몸가짐을 조심하고 이미지를 연출하는 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한 줄 요약하면 몸가짐을 단속하는 게 상책, 풍자화가와 싸우는 건 하책.
  • 히잡 시위에 가세한 학생 사망자 속출… 이란 강경진압 딜레마

    히잡 시위에 가세한 학생 사망자 속출… 이란 강경진압 딜레마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옥살이하다 숨진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22)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 학생들의 사망이 잇따르면서 폭력 진압을 계속하던 이란 정부가 전례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17일(현지시간) 인권단체 이란휴먼라이츠(IHR)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란 시위에서 숨진 사람은 최소 215명이다. 18세 미만 미성년자만 27명에 이른다. CNN은 세페리 파 IHR 중동 담당 선임연구원을 인용해 이란 당국이 미성년자 시위대를 강제 진압하면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 연구원은 “성인 시위대를 범죄화하는 것은 쉽지만 미성년자인 10대들에 대한 폭력적인 탄압은 전 국민의 분노를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알리 파다비 이란혁명수비대 부사령관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당국이 체포한 시위 참가자들의 평균 나이는 15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시작된 시위는 초반만 하더라도 여성 참가자가 대부분이었지만 대학생들과 노동자, 청소년까지 대거 가세하면서 전국 단위 규모의 반정부 시위로 번졌다. 이란 인구의 절반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태어나 강제 애국교육을 받은 세대임에도 많은 이들이 시위에 동참하면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시위는 지난달 23일과 30일 각각 시위 도중 숨진 고등학생 사리나 에스마일자데(16)와 니카 샤카라미(16)의 죽음으로 한층 더 격화하고 있다. 이들은 보안군이 휘두른 지휘봉에 머리를 구타당해 목숨을 잃은 뒤 반정부 시위대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올랐다. 마지드 미라흐마디 이란 내무부 차관은 샤카라미에 대해서는 “타살을 의심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밤길을 배회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인한 상태다. IHR은 세이스탄과 발루치스탄, 테헤란 등 이란 전역 19개 주에서 시위 사망자가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위원장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이란 도덕경찰국장 등 이란인 11명과 4개 이란 기관을 여행 금지 및 자산 동결 목록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 ‘히잡 시위’ 참여한 미성년 학생 사망자 속출…이란 강경 진압 딜레마

    ‘히잡 시위’ 참여한 미성년 학생 사망자 속출…이란 강경 진압 딜레마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옥살이하다 숨진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22)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 학생들의 사망이 잇따르면서 폭력 진압을 계속하던 이란 정부가 전례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17일(현지시간) 인권단체 이란휴먼라이츠(IHR)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란 시위에서 숨진 사람은 최소 215명이다. 18세 미만 미성년자만 27명에 이른다. CNN은 세페리 파 IHR 중동 담당 선임연구원을 인용해 이란 당국이 미성년자 시위대를 강제 진압하면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 연구원은 “성인 시위대를 범죄화하는 것은 쉽지만 미성년자인 10대들에 대한 폭력적인 탄압은 전 국민의 분노를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알리 파다비 이란혁명수비대 부사령관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당국이 체포한 시위 참가자들의 평균 나이는 15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시작된 시위는 초반만 하더라도 여성 참가자가 대부분이었지만 대학생들과 노동자, 청소년까지 대거 가세하면서 전국 단위 규모의 반정부 시위로 번졌다. 이란 인구의 절반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태어나 강제 애국교육을 받은 세대임에도 많은 이들이 시위에 동참하면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시위는 지난달 23일과 30일 각각 시위 도중 숨진 고등학생 사리나 에스마일자데(16)와 니카 샤카라미(16)의 죽음으로 한층 더 격화하고 있다. 이들은 보안군이 휘두른 지휘봉에 머리를 구타당해 목숨을 잃은 뒤 반정부 시위대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올랐다. 마지드 미라흐마디 이란 내무부 차관은 샤카라미에 대해서는 “타살을 의심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밤길을 배회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인한 상태다. IHR은 세이스탄과 발루치스탄, 테헤란 등 이란 전역 19개 주에서 시위 사망자가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날은 지난달 30일로, 15세 소녀를 강간한 차바하르주 경찰서장을 규탄하기 위해 자헤단에서 열린 시위에서 최소 93명이 숨졌다. 한편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위원장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이란 도덕경찰국장 등 이란인 11명과 4개 이란 기관을 여행 금지 및 자산 동결 목록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보렐 위원장은 “아미니의 죽음과 평화적 시위에 대한 폭력 진압에 책임 있는 이란인들에 대해 행동해야 한다고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강조했다.
  • 이렇게 앳된 얼굴로…15살 총기 난사 범인 사진 공개

    이렇게 앳된 얼굴로…15살 총기 난사 범인 사진 공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의 한 주택가에서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사망한 가운데, 범인으로 밝혀진 15세 소년의 얼굴이 공개됐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3일(이하 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주도 롤리에서 오스틴 톰슨(15)이 총기를 난사해 친형인 16세 소년 1명과 30~50대 여성 3명, 경찰관 1명 등 총 5명이 숨졌다. 범인으로 지목된 톰슨은 사건 이후 집에 숨어있다가, 현장을 수색하던 경찰에게 발견돼 사건 발생 3시간 만에 붙잡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톰슨의 모습은 평범한 10대 소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해당 사진에는 이번 총기 난사 사건으로 숨진 유일한 10대 소년이자 범인의 형인 제임스 톰슨의 모습도 담겨 있다. 사진이 찍힌 정확한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사회는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이 고작 15세 소년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톰슨의 같은 반 친구는 AP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체포된 범인이 톰슨일 줄은 몰랐다. 언제나 침착하고, 누구에게나 친절한 친구였다. 성격도 좋고 운동도 잘 했다”고 전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산산이 부서진 공동체를 생각하며 이웃과 가족을 잃은 이들과 함께 슬퍼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총기 난사 사건으로 너무 많은 가족을 영원히 잃게 됐다”고 애도했다. 이어 “불과 5개월 동안 미 전역에서는 뉴스에 나오지도 않는 사건을 포함해 너무 많은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제 그만하자. 우리는 이러한 총기 난사의 끔찍한 부담을 짊어져야만 하는 너무나 많은 가족과 함께 슬퍼하고 기도해왔다”고 덧붙였다.미국 의회에서는 총기 규제를 두고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초당적 총기 규제 법안에 서명했다. 해당 법안은 18~21세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 조회를 위해 미성년 범죄와 기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21세 미만 총기 구매자의 정신 건강 상태를 당국이 최소 열흘간 검토한다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민주당이 요구한 공격형 소총과 대용량 탄창 판매 금지 등은 공화당 반대로 법안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후 미 하원은 돌격소총 금지법을 통과시켰지만, 적극적인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공화당으로 인해 계류 중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 5월 뉴욕주 버펄로의 슈퍼마켓 총기 난사 사건으로 10명이 숨졌으며, 같은 달 텍사스주 유밸디에서는 18세 남성이 초등학교에 난입해 총기를 무차별 난사, 학생 19명과 교사 2명 등 21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 ‘제2의 우상혁’ 최진우, 아시아청소년 높이뛰기 대회신 우승

    ‘제2의 우상혁’ 최진우, 아시아청소년 높이뛰기 대회신 우승

    ‘제2의 우상혁’ 최진우(17·울산체육과학고)가 생애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인 아시아청소년육상선수권에서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최진우는 15일(현지시간) 쿠웨이트에서 열린 제4회 18세 미만 아시아청소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1을 넘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성적은 개인 최고 기록인 2m23보다는 낮지만, 천룽(중국)이 2019년 홍콩 대회에서 작성한 2m20을 1㎝ 끌어올린 대회 신기록이다. 최진우는 1m 대 높이는 모두 건너뛰고 2m01부터 경기를 시작해 1차 시기에 성공했다. 이날 은메달을 따낸 스리랑카의 에디리싱하 아누하스(17)가 2m01을 2차 시기에 넘었는데 먼저 도전한 2m03을 넘는데 실패하면서 최진우는 단 한 번의 점프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후 최진우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갔다. 최진우는 2m08, 2m13을 1차 시기에 넘었고 2m17은 3차 시기에 성공했다. 2m21로 바를 높인 최진우는 3차 시기에서 성공하며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한국 고등학교 기록(2m25)을 뛰어넘으려 2m26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우상혁(26)의 고교 2학년 시절 개인 최고 기록이 2m20인 점에 견주면 최진우의 미래가 밝다는 평가다. 우상혁은 고교 3학년이던 2014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2m24로 바꿔 놓으며 동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최진우는 경기 뒤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내년에는 한국 고등학교 기록 경신도 가능할 것 같다”며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 김근식 입소지 근처에 아동·청소년 보호시설...“벌써부터 두렵다”

    김근식 입소지 근처에 아동·청소년 보호시설...“벌써부터 두렵다”

    미성년자 성폭행범 김근식이 출소 후 입소할 예정인 갱생시설 바로 인근에 영아와 청소년들이 생활하는 시설이 있어 논란이다. 김근식은 오전 0시부터 밤 10시까지 외출할 수 있는데, 이 시간대는 아동·청소년들이 동네에서 활동하는 시간으로 이들이 마주칠 확률도 높은 상황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김근식을 ‘소아성애자’로 재범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근식이 출소 후 입소할 예정인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인근 약 200m 내에는 의정부영아원과 경기북부아동일시보호소가 있다. 의정부영아원은 보호자가 없거나 양육할 수 없는 0세부터 6세까지 영아를 돌보는 시설로 26명의 영아가 직원 39명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직원 대다수인 38명은 여성 직원이다. 영아원과 붙어있는 경기북부아동일시보호소는 아동학대와 방임 등으로 벗어난 0세에서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생활하는 공간이다. 현재 10여명의 청소년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 생활하는 아동·청소년들은 동네를 수시로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영아원 영아들은 보호자와 함께 인근 놀이터에서 소꿉놀이를 즐기기도 하고, 보호소에 입소한 청소년들은 삼삼오오 모여 동네에서 자전거를 타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시간동안 아동·청소년들은 김근식과 마주칠 확률이 있다. 김근식은 밤 10시부터 학생 등교 시간인 오전 9시까지를 제외한 시간대 외출할 수 있다. 아동 학대와 방임 등 가정으로부터 상처를 입은 청소년들이 한 동네에서 미성년자 성폭행범과 마주해야 하는 꼴이다 김근식은 지난 2000년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후 2006년 출소했으나 또다시 범죄를 저질렀다. 인천과 경기 파주, 고양 등에서 9살~17살 사이 여학생 11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15년간 복역했다. 김근식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지부에 최대 2년간 거주할 수 있다. 신상 정보는 출소 당일인 17일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와 모바일 웹을 통해 공개된다. 전문가들은 김근식이 6개월 이상 13세 이하 소아에게 성적인 욕구를 느끼는 ‘소아성애자증’으로 재범 확률이 거의 100%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차승민 전 국립법무병원 전문의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근식이 재범 가능성 거의 100%라는 진단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고난 병에 가까운 질환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치료 등이 없이 사회로 복귀한다면 당연히 이런 욕구들이 계속 남아 있어 성적 대상이 눈앞에 보이면 참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아동·청소년 보호시설은 벌써부터 걱정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의정부영아원 관계자는 14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김근식이 안 왔으면 좋겠다”며 “만약 온다면 밖을 다닐 때 삼삼오오 같이 다녀야 하지 않을까 벌써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오늘 오전 경찰관분이 오셔서 관련 소식을 알게 됐다”며 “안전을 위해 방법 순찰 강화와 CCTV, 가로등 확충 등의 말씀은 해주시긴 했다”면서 안심되지 않는 마음을 전했다. 경기북부아동일시보호소 관계자는 “(법무부 시설이 있는 곳을 포함해)동네는 보호소 아이들이 수시로 놀이를 하는 곳”이라고 우려했다. 법무부는 김근식 전담 보호관찰관을 배치해 출소할 때부터 24시간 집중 관제, 관리·감독을 한다. 또 재범 방지를 위해 필요한 경우 맞춤형 준수사항을 추가하고 범죄 성향 개선을 위한 심리치료, 사회 적응 지원 등을 할 계획이다.
  • 충신 넋 서린 ‘영월 창절사’ 보물된다

    충신 넋 서린 ‘영월 창절사’ 보물된다

    강원도 유형문화재인 영월 ‘창절사’(彰節祠)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다. 14일 영월군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최근 영월읍 영흥리에 위치한 창절사를 보물로 지정예고했다. 문화재청은 창절사가 조선 6대 임금 단종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건립됐고, 18세기 건축물의 특징을 반영하는 등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해 지정예고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30일간 각계 의렴을 수렴하고, 검토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식 지정한다. 창절사는 ‘비운의 왕’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가 세조에 의해 죽임을 당한 충신을 제향하기 위해 1685년 지은 사우(祠宇)다. 단종은 1452년 12세의 나이로 왕위에 올랐지만 15세에 숙부인 세조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영월 청령포로 유배돼 관풍헌에서 17세에 죽임을 당했다. 1698년(숙종 24년)에 왕으로 복위됐고, 묘호는 단종, 능호는 장릉이 됐다. 영월군민들은 단종이 승하한 뒤부터 장릉 제례와 국장 재현 등의 행사를 가지며 단종을 기리고 있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단종대왕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육신과 생육신 위패를 모시며 충절을 기리는 곳이다”며 “보물에 걸맞은 관리계획을 세워 보존하겠다”고 말했다.
  •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인생의 디베르티스망/무용평론가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인생의 디베르티스망/무용평론가

    발레 작품을 보면 딱히 줄거리와 연관이 없으면서 놀라울 정도로 화려한, 볼거리가 넘치는 장면들이 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지 않아도 발레의 예술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다. 약방의 감초라고나 할까. 이런 장면을 ‘디베르티스망’이라 부른다. 프랑스어로 심심풀이, 기분전환, 오락 등을 뜻하며, 대사 없이 춤동작만으로 극을 이끌어 가는 발레에서 ‘이것 없으면 지루하다’ 할 만큼 관객을 최대한 즐겁게 해 주는 ‘춤모음’이다. 음악의 희유곡 ‘디베르티멘토’와 일맥상통한다. 예를 들어 ‘백조의 호수’ 1막 지그프리트 왕자의 성년식에서 각국의 공주가 등장하는 장면이나 ‘호두까기인형’ 2막의 환상의 나라 장면 등이다. 알고 보면 발레는 그 자체가 ‘디베르티스망’이었다. 18세기까지만 해도 발레는 오페라나 연극 중 막간극이었고 춤은 그저 분위기 전환용 재밋거리에 불과했다. 그러다 낭만발레시대에 와서 비로소 하나의 독립된 장르로 발전하면서 오롯이 춤만으로 이야기를 끌어갈 수 있게 됐고, 그 안에서 디베르티스망은 ‘극 속의 극’으로 존재해 왔다. 고전발레가 역사 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고전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차이콥스키의 음악 덕분이라고 했던가. 프랑스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러시아로 건너가 60여편의 발레를 안무했고, 그중에서 특히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작품들이 지금까지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니 말이다.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3대 대표작인데 이 중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 나오는 디베르티스망이 특히 다채롭다. 오로라 공주가 백년 만에 잠에서 깨어나 데지레 왕자와 결혼식을 올리는 3막에 나온다. 발레단마다 작품 스케일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원작자 샤를 페로의 동화 속 주인공들인 ‘장화 신은 고양이’, ‘늑대와 빨간 망토를 입은 소녀’, ‘신데렐라’를 비롯해 ‘파랑새와 플로리나 공주’까지 재미난 등장인물이 관객의 시선을 붙잡는다. 1890년 초연 당시, 러시아 황실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발레에서 보여 줄 수 있는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 형식미를 연출하려고 했으니, ‘고전발레의 교과서’라고 불릴 만큼 디베르티스망도 볼거리가 많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는 명언을 남긴 철학자 블레즈 파스칼은 ‘디베르티스망’을 여가, 오락을 뜻하는 엔터테인먼트로 풀이했다. 인간은 가만히 있는 것을 참지 못하고, 끊임없이 움직이며 활동하기 때문에 휴식을 갖는다면서도 정작 쉬지 않고 새로운 놀이거리로 분주하다는 것이다. 인간의 활동성을 분석한 것인데 그의 생각을 입증이라도 하듯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휴식마저 빈틈없이 엔터테인먼트로 채워 가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열풍을 일으킨 ‘부캐’는 어떠한가. 또 다른 나를 찾아 제2의 캐릭터를 만들어 인기를 끈 몇몇 연예인을 보며 잠시 지나가는 트렌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메타버스가 가상현실 속 세상을 일상화하는 요즘, ‘부캐’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캐’가 늘어날수록 위선과 거짓이 난무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으나 한 번뿐인 인생에서 자아의 이면을 개발하고 막간극을 즐기겠다는 욕구를 비판만 할 수도 없다. 가끔은 발레작품보다 그 속의 디베르티스망을 즐긴다. 영화 속 카메오를 만난 것 마냥 신선함과 이색적인 매력에 빠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생의 디베르티스망은 어떻게 찾을 것인가.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채워 가는 취미나 레저에 국한하지 않는다. 일탈이나 일상으로부터의 해방을 말하는 것도 아니다. 누군가는 ‘불멍’, ‘물멍’처럼 ‘멍 때리기’로 삶의 여유를 찾지 않던가. 꼭 장비가 필요하거나 사치스러울 이유도 없다. 나를 돌아보고 나만의 디베르티스망을 가꿀 수 있다면, 그래서 내 방식의 힐링 포인트를 찾을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지금보다 한결 더 풍요로워질 것 같다.
  • 가성비로 일군 K컬처… 누군가의 희생 담보… 성과 선순환되는 분배 시스템 갖춰야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가성비로 일군 K컬처… 누군가의 희생 담보… 성과 선순환되는 분배 시스템 갖춰야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전 세계 동시 소비·반향의 K컬처지속 가능 글로벌 콘텐츠로 자리 유튜브로 소통하며 성장한 BTS맨파워 성장 틀 깨고 새 길 제시 부조리 비판이 글로벌 공감 불러창작 저해 OTT 계약관행 개선을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 방탄소년단(BTS)의 빌보드차트 1위 그리고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 에미상 6관왕까지. 이제 K콘텐츠의 우뚝한 위상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최근의 K콘텐츠가 과거와 확연히 달라진 건 크게 두 가지다. 그 하나는 영역의 확장이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K컬처의 영역이 주로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펼쳐졌다면 지금은 전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시장으로 넓혀졌다. 이제 국내에서 만들어진 K콘텐츠는 그 즉시 지구 반대편에서도 동시적으로 소비되고 반향을 일으킨다. 이건 미국, 영국 같은 글로벌 대중문화의 종주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이것이 가능해진 건 전 세계를 즉시 묶어 주는 디지털 네트워크 때문이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플랫폼은 그래서 K컬처가 글로벌 콘텐츠로 빠르게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다른 하나는 지속 가능성이다. ‘대장금’이나 ‘별에서 온 그대’ 같은 작품이나 싸이의 ‘강남스타일’ 같은 케이팝이 해외에서 불러일으킨 신드롬은 일회적인 사건에 가까웠다. 하지만 지금은 BTS가 앨범을 내면 빌보드차트 입성은 이제 당연하게 여겨진다. 또 넷플릭스를 통해 소개되는 대부분의 K콘텐츠들은 국내만이 아닌 전 세계에서 소비되며 주목받는다. 최근 신드롬을 일으킨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나 에미상 6관왕을 받은 ‘오징어 게임’ 같은 뜨거운 K콘텐츠들은 물론이고, 이미 지나간 콘텐츠라 생각했던 ‘신사와 아가씨’ 같은 KBS 주말드라마도 넷플릭스에 소개되면서 글로벌 반응을 얻는 상황이다. 이쯤 되면 K콘텐츠는 이제 고정적인 ‘팬덤’이 형성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BTS의 팬덤 아미처럼 K콘텐츠는 이제 글로벌 팬덤 속에서 지속적으로 소비되는 콘텐츠가 됐다. 그렇다면 무엇이 K콘텐츠를 이렇게 성장시켰고 현재 당면한 과제들은 무엇일까. ●글로벌 스탠더드로 가는 길 K콘텐츠의 성장 과정은 한국 사회의 그것과 닮아 있다. 개발시대 압축성장을 이뤄내며 당대에 ‘코리안 스탠더드’로 불렸던 그 시스템은 K콘텐츠 성장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운용됐다. 아이돌 연습생을 뽑아 집중 교육하고 경쟁시킴으로써 데뷔해 해외시장까지 뚫고 나간 초창기 케이팝 아이돌의 엘리트 교육 시스템은 단적인 사례다. 이 시스템에 의해 탄생한 아이돌들은 마치 개발시대 압축성장 모델이 개발도상국들에게 일종의 롤모델이 됐던 것처럼 아시아권 대중문화 산업의 롤모델로 자리잡기도 했다. 하지만 엘리트들이 이끄는 개발시대 압축성장이 빠른 결과만큼 희생이 따랐던 것처럼 케이팝 시스템도 성과와 더불어 대가가 따랐다. 가혹한 연습생 시스템이나 아티스트와는 거리가 먼 기획사가 만든 상품이라는 비판이 바로 그 대가였다. 이 시기에 기존 케이팝 시스템에서 시작했지만 다른 길을 걷게 된 BTS가 등장했다. 유튜브 같은 대안적이고 글로벌한 공간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함께 성장한 BTS는 그 과정에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향해 나아갔다. 즉 아이돌로 시작했지만 아티스트로 가는 길을 팬들과 함께 찾아낸 것. 이 성공 사례는 그래서 향후 블랙핑크부터 에스파, 세븐틴 같은 차세대 글로벌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이러한 K콘텐츠가 글로벌 스탠더드로 가는 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건 디지털이다. 케이팝이 유튜브 같은 글로벌 플랫폼을 바탕으로 이러한 변화를 수용했다면 영화나 드라마 같은 콘텐츠들은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동영사서비스(OTT)가 그 글로벌 고속도로를 깔아 줬다. ‘킹덤’, ‘스위트홈’, ‘오징어 게임’,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같은 일련의 글로벌 메가히트작들이 이 고속도로를 통해 전 세계를 열광하게 했고, 이제는 기다려서 보는 고정적인 팬덤이 만들어졌다. ●로컬의 차별성과 글로벌의 보편성 자원이 한정돼 있고 소비층이 적어 해외시장을 늘 염두에 둘 수밖에 없었던 한국은 콘텐츠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찍이 해외를 지향했다.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지의 앞선 장르나 트렌드를 빠르게 흡수해 한국적인 색깔로 재해석한 콘텐츠로 다시 해외시장을 두드리는 방식을 취한 것이다. BTS는 힙합이라는 글로벌 장르의 기반 위에 춤, 아이돌 시스템 같은 한국적인 재해석을 더해 케이팝을 글로벌 스탠더드로 세웠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블랙코미디 장르를 통해 ‘양극화’라는 전 세계 자본화된 세상의 보편적인 문제를 ‘반지하’ 같은 지극히 한국적인 공간을 통해 풀어냈다. 데스 서바이벌 장르를 가져와 한국 사회의 경쟁 시스템을 게임 방식으로 풀어낸 ‘오징어 게임’이나 서구의 좀비 장르를 가져와 조선시대라는 차별된 시공간으로 재해석함으로써 ‘K좀비’라는 지칭을 만들어 낸 ‘킹덤’도 마찬가지다. 이 K콘텐츠들은 장르라는 글로벌하게 통용되는 보편적인 틀을 가져와 한국 사회의 로컬 문화가 가진 차별성을 더함으로써 독특하면서도 공감이 가능한 콘텐츠가 될 수 있었다. 여기서 흥미로운 건 K콘텐츠 전반에 드리워져 있는 기성 시스템에 대한 비판의식이다. BTS는 지속적으로 기성사회가 강요하는 모습이 아닌 ‘나’ 자신이 더 소중하다는 메시지로 전 세계 아미들을 결집시켰고, ‘기생충’이나 ‘킹덤’, ‘오징어 게임’ 같은 작품들은 자본화된 세상이 만들어 내는 양극화나 생존경쟁을 비판함으로써 글로벌 대중들의 정서를 자극했다. 그 비판의식은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자본화돼 가는 세상이 갖는 부조리에 대한 것이지만, 그것은 또한 경쟁사회, 빨리빨리 문화, 상명하복 조직문화, 엘리트주의 같은 우리가 압축성장의 후유증으로 극복해야 할 문제들에 대한 것이기도 했다. 마치 서서히 데워지는 물이 아닌 급격히 끓어오르는 물속에서 그 변화를 더 실감하듯이 서구에서 몇백 년에 걸쳐 이뤄진 자본화의 단계를 압축적으로 경험하게 된 한국인들은 더 민감하게 자본화의 문제를 겪었고 이것이 K콘텐츠에도 비판의식으로 투영돼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지점은 어째서 한국의 로컬 색깔이 분명한 K콘텐츠가 글로벌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가 하는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다. ●K컬처 가성비를 넘어야 최근 들어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은 저변을 K컬처 전반으로 넓혀 나가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 반 클라이번 국제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인 18세의 나이로 우승한 임윤찬처럼 클래식에도 이른바 ‘K클래식’이라는 지칭이 생겨났고, BTS가 입은 한복이 화제가 되고 ‘킹덤’으로 미국에서 ‘갓’ 신드롬이 생겨날 정도로 K패션도 주목받고 있다. K콘텐츠 속에 자주 등장하는 한국 음식들은 유튜브의 ‘먹방’ 콘텐츠들과 시너지를 이뤄 K푸드의 저변을 전 세계로 넓히고 있고, 한국을 더 경험하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의 한국 방문도 점점 늘고 있다. 또 일본의 망가를 압도한 웹툰이나 드라마화된 재미 작가 이민진의 ‘파친코’ 같은 K문학처럼 영상 콘텐츠 원천 데이터로서의 한국 지식재산권(IP) 역시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조금씩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K컬처의 가장 큰 경쟁력은 역시 맨파워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에도 놀라운 완성도를 만들어 낸다. 가성비가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집단 창작을 하는 분야에서의 가성비란 누군가의 희생을 담보로 하는 일이다. 수익 구조가 일부 제작 상층부에 집중되고 스텝들에게 가야 할 비용들이 절감돼 만들어지는 가성비란 결국 지속가능한 K컬처의 가장 위험한 아킬레스건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투자비를 담보로 IP를 모두 넘기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글로벌 OTT들의 계약 관행은 창작자와 제작자들의 창작 의욕을 꺾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개선돼야 한다. 즉 맨파워로 성공한 K컬처는 이제 가성비 차원을 넘어서서 그 성과가 제대로 선순환될 수 있는 계약과 분배의 시스템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선진국으로 들어온 한국 사회가 새로운 시스템을 요구하듯 세계의 트렌드를 이끄는 K컬처 또한 거기에 맞는 시스템이 요구되는 시점이다.■정덕현은 대중문화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 대중문화 속에 담겨진 현실을 분석하는 작업을 해 오고 있다. MBC 시청자평가원, JTBC 시청자 위원을 역임했고 백상예술대상, 대한민국 예술상 심사위원이다. 저서로 ‘드라마 속 대사 한마디가 가슴을 후벼 팔 때가 있다’, ‘다큐처럼 일하고 예능처럼 신나게’, ‘웃기는 레볼루션’(공저) 등이 있다.
  • 격변기의 ‘황제 고종’… 유물·기록으로 되돌아보다

    격변기의 ‘황제 고종’… 유물·기록으로 되돌아보다

    열강 침략기 현실 인식·대응부터국권 회복·저항 노력 증거 보여줘1897년 10월 11일 고종은 500여년간 이어 온 조선의 새 국호를 ‘대한’(大韓)으로 정한다. 다음날엔 중국 사신들의 숙소였던 남별궁터에 마련한 환구단에서 대한제국의 제1대 황제가 됐음을 만방에 선포한다.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음에도 열강들 사이에서 자주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었다. 고종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게 엇갈린다. 하지만 대개 고종에 대한 일반의 평가는 역사가들에 의한 해석과 해설을 학습했을 뿐 실제 고종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경우는 드물다. 대한제국 125주년을 맞은 12일 덕수궁에서 개막한 ‘황제 고종’ 특별전은 고종을 다룬 첫 전시로 유물과 기록을 통해 고종과 그의 시대를 관람객이 직접 돌아보게 한다. 6개 전시실에 걸쳐 고종의 사진과 기념우표, 칙령(임금이 내린 명령) 문서 등 120여점을 만날 수 있다. 프롤로그를 지나 1전시실에선 서구 열강의 침략이 이어지던 18세기의 국제 정세 속 고종의 현실 인식을 보여 준다. 흥선대원군이 닫았던 문을 열면서 전례 없던 열강의 시대가 빠르게 도래했고, 고종 역시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했다. 1전시실의 국새나 2전시실의 황룡포는 열강의 위협 속에서도 자주성을 지키고자 했던 고종의 의지를 보여 준다.전시관 내부 곳곳에 적힌 역사적 사건은 당시가 얼마나 급박하게 돌아갔는지 느끼게 한다. 숙고할 틈 없이 선택을 강요받는 환경 속에 남은 유물과 기록은 고종의 고군분투를 보여 준다. 3전시실에서는 서구 문명과 전통의 가치를 모두 포기하지 않으려는 고종의 복합적 면모를, 4전시실에선 사실상 국권을 뺏긴 상황을 되돌리기 위한 저항을, 5전시실은 강제 퇴위 후에도 저항을 멈추지 않는 고종과 그의 죽음이 낳은 반향을 전한다. 박상규 학예연구사는 “나라가 망했으니 책임은 오로지 고종에게 있다는 시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고종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유물과 기록으로 바라보자는 의미로 꾸몄다”면서 “전시관 입구 개요 패널에 ‘정직한 만남’이란 글귀를 집어넣은 것도 그런 뜻”이라고 설명했다. 전시 마지막엔 고종의 젊은 시절과 만년의 모습이 담긴 흑백사진 사이에 거울이 배치됐다. 작품명은 ‘자화상’이다. 관람객들은 두 사진 사이를 관통한 역사의 흐름 속에 자신을 놓고 다시금 시대를 돌아보게 된다. 박 학예사는 “내가 그 시대에 태어났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를 생각하게 하는 거울”이라고 설명했다. 휴궁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는 11월 20일까지 볼 수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