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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백23명 전과 말소/정부,후속조치/전남도청 이전 착수

    정부는 13일 김영삼대통령의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특별담화를 발표함에 따라 황인성국무총리 직속의 「광주민주화관련자 보상지원위원회」를 중심으로 범정부차원의 후속조치를 마련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다음주까지 부처별 후속지원과제를 선정,적극적으로 지원사업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는 기념공원을 현도청위치에 건립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올해 안에 전남도청 이전 후보지를 결정,청사신축 설계를 마친뒤 내년부터 이전작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13일 김영삼대통령의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담화와 관련,4백23명의 전과를 말소하고 16명의 수배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5·18민주화운동」 명예회복”/김 대통령 특별담화

    ◎기념사업·상처치유 적극지원/광주 도청자리에 기념공원 조성/기념일 제정·망월동묘역 성지로/행불·부상자 추가신고 받아 보상 김영삼대통령은 13일 『광주민주화운동은 정당하게 평가되고 올바르게 역사에 기록되어야 하며,그 아픔은 치유되고 명예회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TV로 발표한 5·18특별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진상규명과 관련해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훗날의 역사에 맡기는 것이 도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오늘의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있는 민주정부』라고 규정하고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은 신한국 창조를 향한 참여와 창의의 열린 정신으로 승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명예를 높일수 있는 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하고 『우선,광주시민과 온국민이 그날을 기념할수 있도록 광주시에서 기념일을 먼저 제정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망월동 묘역을 민주성지로 가꾸어 나갈수 있도록 묘역의확장등 필요한 지원을 다할 것이며 ▲전남도청을 전남도 관내로 이전하고,당시 민주화운동의 현장이었던 도청위치에 광주민주화운동 기념공원조성과 함께 기념탑 건립방안을 적극 검토·지원하고 ▲상무대 부지의 일부를 추가로 무상공여,시민공원을 조성토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아직까지 억울한 처지에 있는 분들을 위로하는데 필요한 모든 노력과 지원을 다할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사망자·행불자·부상자중 보상을 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추가신고기회를 제공하고 ▲당시 유죄판결을 받아 사면·복권된 사람들의 전과기록을 말소하며 ▲부상자중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에 대해 계속적인 치료가 가능토록 지원하는 한편 ▲지명수배자에 대한 공식적인 수배해제와 해직자의 복직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주장이 있다는 것을 알고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진상규명은 역사를 올바르게 바로잡고 정당한 평가를 받는데 목적이있지,암울했던 시절의 치욕을 다시 들춰 갈등을 재연하거나 누구를 벌하자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용서하는 것만큼 큰 용기는 없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13년전의 악몽과 멍에로부터 자유로워지자』고 제안하고 『시대가 남겨준 앙금과 한을 훌훌 털고 일어나 신한국창조의 넓고 큰길로 나서자』고 호소했다.
  • 광주 「2차 국민대회」무산/경찰,원천봉쇄

    ◎1만여명 밤늦도록 도심 산발시위/파출소 화염병 습격 공포 쏴 해산 【광주=임시취재반】 「국민연합」 「전노협」소속 근로자ㆍ대학생 등 1만여명은 20일 광주에서 열려던 「제2차 국민대회」와 「전국노동자대회」 등 각종 집회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되자 시내 곳곳에서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밤늦게까지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로 경찰과 학생ㆍ시민 등 1백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들의 시위로 광주시민들은 최루가스 냄새로 큰 고통을 겪었으며 도심차량운행이 일부 중단되기도 했다. 「국민연합」과 「광주전남민주연합」은 이날 하오2시 전남도청앞 금남로 일대에서 「민자당분쇄 및 민중기본권쟁취를 위한 제2차 국민대회」를 열려 했으나 경찰에 의해 무산되자 동구 계림동 로터리ㆍ서현교회앞ㆍ시외버스터미널 등 시내 곳곳에서 「민자당 해체」 등의 구호를 외치고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날 하오4시30분쯤에는 동구 대림동로터리에서 가두시위를 벌이던 2천여명 가운데 대학생 등 50여명이 부근 광주 동부경찰서 대인파출소에 화염병 40여개를 던져 출입문 유리창 2장을 깨는 등 기습시위를 벌이다 파출소장 고만종경위 등 경찰관이 M16소총 50여발과 45구경권총 공포탄 21발을 쏘자 모두 달아났다. 또 「택시노련」 광주지부와 「5ㆍ18민주기사동지회」회원 택시운전기사 3백여명은 하오3시 무등경기장앞과 광주역광장에서 각각 개최하려던 「임투승리 및 5ㆍ18계승대회」를 경찰의 원천봉쇄로 갖지 못하자 택시 50대를 앞세우고 무등경기장 앞에서 금남로5가 입구까지 1㎞구간에서 헤드라이트를 켜고 차량경적시위를 벌였다. 한편 광주로 가는 열차에서 검문을 피해 뛰어내리다 숨진 신장호군(20ㆍ성남 대유공전 건축과2년)의 빈소가 마련된 전남대 부속병원 영안실과 정문앞에는 대학생 3백여명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며 농성을 벌였다. 「전대협」의장 송갑석군(24)은 이날 『신군의 장례식을 오는23일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서 「전대협장」으로 치른뒤 유해를 망월동 5ㆍ18묘역에 안장하기로 유족측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신군사고와 관련,40여명을 이날 불러조사한 결과 『신군 등이 경찰의 검문을 받을 것을 우려,장성역에서 내리지 않고 열차를 타고 5백m쯤 더 가다 뛰어내렸으며 사고당시 열차안에는 검문경찰이 타고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 “용서하되 잊지는 말자”/5ㆍ18민주화운동 10주에 부쳐/조오현

    ◎“원을 원으로 풀순 없다” 법구경 되새겨야 5ㆍ18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지도 벌써 10년이 됐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의 세월,그러나 광주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은채 마치 악성종양처럼 우리 사회의 내부를 불신과 증오로 채워가고 있다. 광주문제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더 시간을 기다려야 하겠지만 그 아픔이 10년이 지나고도 치유되지 않았다면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그동안 광주문제를 정리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6공화국 출범이후 국회는 그동안 망월동에 묻어두었던 광주문제를 꺼내 진실을 밝히고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한 활동을 벌였다. 국민들을 모두 TV수상기 앞에 매달리게 했던 청문회를 통해 가려졌던 진실이 조금이나마 밝혀진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었다. 또 5공시절에는 광주문제를 단순히 「광주사태」로 부르고 희생자들도 「폭도」라고 매도했던 것을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의미를 규정하고 「폭도」가 「희생영령」이란 말로 바뀐 것도 변화라면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우리의 역사가 그만큼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표면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광주가 내장하고 있는 본질적인 몇가지 문제는 미결로 남아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그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 것이며 민주화를 어떻게 이루어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광주문제는 일부 정치군인의 권력장악에 맞서 긴 군부통치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민주화를 실현시키기 위해 일어난 민주항쟁이었다. 수많은 희생자를 내면서 목이 터져라 외쳤던 구호도 민주주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부는 무력으로 이를 진압했고 선량한 시민과 학생은 폭도로 매도되었다. 처참한 살육전이 우발적인 것이었는지 계획적인 것이었는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어찌되었건 이로 인해 광주는 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도시가 되고 말았다. 5월18일만되면 시내 전체가 죽은 사람을 위해 촛불을 밝히고 통곡하는 도시는 광주밖에 없다. 우리가 적어도 같은 하늘 밑에 사는 형제라면 광주의 이러한 아픔을 어떻게든 풀어주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데 진작 매듭을 풀고상처를 아물게 해야할,정치적으로 책임있는 사람들은 「광주의 아픔」을 미끼로 추악한 정치흥정만 계속하고 있는듯한 느낌이다. 보상문제만 해도 그렇다. 정부여당의 경우 광주문제에 보상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마치 무슨 항복문서에 도장찍는 일인 것처럼 주저주저하고 있다. 정부여당은 애써 광주문제의 본질과 진상이 밝혀지는 것을 원하지도 않을 뿐더러 무조건 덮어두자는 식이다. 광주문제를 빌미로 명분상 흠을 잡히지 않겠다는 속셈이다. 야당이라고 해서 이 문제 해결에 여당보다 적극적이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야당은 광주문제를 끝까지 물고 늘어져 6공화국의 입장을 난처하게 함으로써 정치적으로 우위에 서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좀 심하게 말하면 정치인들은 아무도 광주문제를 마무리짓고자 하는 의지가 없어보인다. 말로는 과거를 청산하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떠들면서도 청산방법이 당리당략에 어긋날듯 싶으면 여지없이 생트집을 잡고 돌아앉고 만다. 슬픔은 나눌수록 작아지고 기쁨은 나눌수록 커진다고 했다. 그러나 누구도 광주의슬픔을 진정으로 나누려고 하지 않고 사람의 목숨값을 무슨 물건값 흥정하듯이 밀고 당기기를 계속하면서 그 언저리에서 자기 이익만 챙기려고 할 뿐이다. 저간의 형편이 이러하고 보면 광주문제가 10년이 지나도록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작태는 죽은 사람들의 원혼을 달래지 않고 유가족들과 슬픔을 나누지 않는다는 단순히 도덕적인 이유로만 비난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더욱 큰 문제는 그로 인해 높아진 불신의 벽과 삭여지지 않는 분노의 감정이다. 광주에 가본 사람은 느끼겠지만 광주문제가 10년째 공산의 메아리마냥 울리기만 하고 실체가 잡히지 않자 이제는 분노를 넘어 증오감으로 치닫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또다시 어떤 비극적 사태로 발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광주사람들은 차마 입밖에 이런 말을 내뱉지 않고 있지만 해도 너무 한다는 불만이 낙진처럼 누적되고 있다. 일을 자꾸 어렵게만 만들어가서는 안된다. 광주의 슬픔이 아무리 크다고해도 10년을 거기에 매달려 역사의수레바퀴를 헛돌게 해서는 곤란하다. 수많은 사람이 광주항쟁때 쓰러져간 것은 길을 잘못 든 민주주의의 수레를 바로 가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들은 민주주의를 위해 스스로 역사의 제단앞에 공양물이 되었다. 진흙에 빠진 수레를 건져 올리기 위해 돌이 되고 다리가 되었다. 지금 살아남은 사람이 할 일은 그 돌을 딛고 일어나 그 다리를 밟고 민주사회라는 피안에 도착하는 일이다. 그것이 죽은 사람의 죽음을 욕되지 않게 하는 길이요. 우리 모두가 사는 길이다. 만약 그렇지 않고 언제까지나 광주의 비극을 흥정만 한다면 광주의 역사적 의미인 민주화가 오히려 광주라는 걸림돌에 걸려 넘어지게 된다. 당장 우리가 서둘러 해야할 일은 우선 광주의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용서하고 청산하는 길밖에 없다. 개인적 감정으로야 도저히 용납할 수 없고 용서가 안될 수도 있다. 장승같은 자식 잃고 기둥같은 형제를 잃은 사람에게 용서하라고 말하는 것은 무례한 요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쩔 것인가. 용서하지 않는다고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오는 것도 아니고 용서와 관용이 아니면 문제의 실마리를 찾아낼 수 없는 것을. 부처님은 「법구경」에서 우리들 중생에게 이렇게 가르친바 있다. 『원망은 원망으로 갚아지지 않는다. 원망은 또다른 원망을 낳기 때문이다. 원망은 용서함으로써만 갚을 수 있다』 어려운 때,마음이 상하는 때일수록 우리는 성인의 말씀을 삶의 표준으로 삼아야 한다. 그분들의 가르침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슬기가 담겨 있다. 광주문제도 마찬가지다. 용서하고 관용하는 것만이 참으로 이기는 길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과거를 잊자는 얘기는 아니다. 역사란 과거의 아픔과 경험을 바탕으로 전진하는 것이라면 간디의 말처럼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아야 한다. 그리하여 다시는 10년전 광주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 중음으로 맴도는 광주의 원혼들도 그래야 하루속히 정토왕생 이고득락하게 될 것이다. □약력 스님ㆍ전불교신문 주필 1968년 문단데뷔 신흥사주지 역임
  • “5ㆍ18,불순세력에 이용돼선 안돼”/민주화유족회 성명

    【광주】 「5ㆍ18광주 민주화운동유족회」 박찬봉회장등 회원일동은 14일 「5ㆍ18광주 민주화운동 10주기에 즈음하여」라는 성명을 통해 『이제는 한과 분노에서 벗어나 국민들에게 5ㆍ18민주정신을 재삼 기억시키고 수구세력들에게 교훈을 주는 민주승리의 기념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회장등 유족회 회원들은 『5ㆍ18은 결코 카메라를 의식한 일부 정치인과 민주를 빙자하여 입신출세하려는 정치지향인물,체제전복을 획책하는 불순세력들에게 기회를 주는 날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 광주 5ㆍ18기념행사/도청광장 사용 불허/기관장 담화문

    【광주=임정용기자】 최인기 광주시장,송언종 전남도지사,유순석 광주지검장,안종일 광주시교육감,이양우 전남도교육감,백형조 전남도경국장은 7일 하오 『5ㆍ18민주화운동 10주년과 관련한 모든 행사는 관련법규에 의한 소정의 절차에 따라 실시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특히 도청앞 광장은 현재 지하상가 조성공사로 20m까지 굴착돼 다중 집회시에는 추락과 붕괴 등 불의의 안전사고위험과 심각한 교통장애 발생우려가 있으므로 행사장으로 허용할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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