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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진상규명委 전방위 지원

    최근 국회를 통과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향후 꾸려질 진상규명조사위원회를 지원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5·18기념재단은 지난해 9월 국내외 전문가, 법조인, 언론인 등 10여명으로 구성한 진상규명대응팀 활동을 조사위에 넘기기 위해 정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대응팀은 그동안 발포, 교도소 습격설, 지휘체계 이원화 등 5·18 진상규명을 위해 주제별 워크숍을 갖는 등 연구·조사에 ‘올인’해 왔다. 5·18기념재단이 독자적으로 추진한 행방불명자 암매장 발굴 조사 결과 등도 조사위에 이관될 것으로 보인다. 재단은 애초 법무부 등과 특별법이 통과되고 조사위가 설치되면 그렇게 하기로 구두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사위 출범 이전에라도 확실한 증거나 유력한 제보 등이 나오면 발굴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국방부도 조사위를 지원하기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현역 군인과 공무원 등 14명으로 구성된 ‘5·18 진상규명위원회 설치 준비 전담팀’은 특별법에 따른 관련 규정 등을 제정하고 최근 활동을 마친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 자료를 분류해 조사위로 이관하는 업무도 맡는다. 조사위는 국회의장 추천 1명, 여당 추천 4명, 야당 추천 4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2년간 활동하며 1년 이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 출범 시기는 오는 9월쯤으로 예상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천안함 폭침 잠수정은 北정찰총국 소속”

    “천안함 폭침 잠수정은 北정찰총국 소속”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8일 2010년 천안함을 폭침한 잠수정에 대해 “북한의 연어급 소형 잠수정으로 정찰총국 소속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송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 맞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렇게 믿는다”면서 김영철 당시 정찰총국장이 관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천안함 폭침이 정찰총국 소행일 가능성은 그동안 수차례 제기됐지만 천안함 폭침에 이용된 잠수정이 정찰총국 소속임을 국방장관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 장관은 ‘정찰총국이 관여되지 않았다고 본다는 건가’라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거듭된 물음에 “(그렇게) 보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북한 사정에 대해 추정은 할 수 있지만 확인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또 이날 ‘5·18특별법’이 위헌 소지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설화를 일으키기도 했다. 송 장관은 법사위원회에 출석해 김진태 한국당 의원이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위원회가 압수수색을 청구할 수 있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자 “실제 조사나 자료문건 요구에 무리가 있다는 것을 보고받고 있었다”며 사실상 동조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용주 민평당 의원은 “위헌 소지가 있으니 소위에 넘겨서 확인하자는 의미냐”고 물었다. 송 장관이 “위헌 소지가 있다면 빨리 조정해서 통과시켜달라는 것”이라며 여전히 위헌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 결국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송영무 장관 이름의 ‘무’라는 글자가 ‘없을 무(無)’가 아니지 않느냐”면서 “충실한 조사를 위해 국방부가 수사 업무를 담당하는 검찰에 압수수색 영장 청구를 의뢰하는 것이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5ㆍ18 당시 軍 헬기사격” 美 국무부 자료 첫 확인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광주에서 헬기 사격을 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미국 정부의 문서가 발견됐다. 그동안 시민들의 증언과 국방부 특조위 조사로 헬기 사격이 사실로 드러났으나, 이를 확인하는 미국 측 문서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광주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공개한 미 국무부 전문(1980년 5월 21일자)에는 “군중들이 해산하지 않으면 헬기 공격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고 실제로 총이 발사됐을 때 엄청난 분노가 일어났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문서는 지난해 초 미국 탐사전문 기자인 팀셔록이 광주시에 기증한 ‘체로키 파일’의 일부인 것으로 보인다. ‘체로키’는 1979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피살되자 지미 카터 미 대통령이 한국 동향을 살피기 위한 비밀대책반을 꾸려 워싱턴~서울 간 특별 대화채널을 가동하면서 붙인 암호명이다. 이 파일에는 5·18 등 한국 정치 상황 등이 담겨 있으며, 지금은 비밀이 해제돼 공개된 문건이다. 헬기 사격을 언급한 이 문서는 미국대사관이 국무부로 전송한 것으로, 1980년 5월 21일 광주 상황을 정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전송 시간은 1980년 6월 10일 오전 9시 43분이다. 시점을 과거형으로 기술한 점으로 미뤄 항쟁이 끝난 이후인 6월 10일 종합적인 상황을 정리해 송신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문서에는 헬기 사격이 이뤄진 정확한 시각과 장소는 기재돼 있지 않지만 당시 금남로 일대에서 수집한 정보로 추정된다. 같은 문건에 “수요일(21일) 오후 3시에서 4시까지 사망자와 부상자가 계속 발생했는데 광주기독병원에는 오후 4시까지 10명의 사망자와 50명의 부상자가 도착했음”이라고 적혀 있기 때문이다. 항쟁의 중심지였던 옛 전남도청앞 금남로와 기독교병원은 1㎞ 남짓 거리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국방위 진통 끝 ‘5ㆍ18 특별법 ’ 의결

    국회 국방위원회는 20일 5·18민주화운동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독립적인 진상조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5·18특별법안을 의결했다. 국방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과 바른미래당 김동철, 하태경 의원 등이 발의한 특별법안 5건을 하나로 모은 대안을 의결했다. 이들 법안은 공통적으로 과거에 다 밝히지 못한 5·18민주화운동 강제 진압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3년 시한의 진상조사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야 국방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진상조사위 구성 방식을 놓고 막판까지 논쟁을 벌였다. 기존 법안은 조사위원을 15명으로 하고 여당이 4명, 야당이 4명, 대통령이 4명, 대법원장이 3명을 추천하도록 했는데 여야 간사 간 협의를 거쳐 조사위원을 9명으로 줄이고 국회의장이 1명, 여당이 4명, 야당이 4명을 추천하도록 내용을 변경했다. 또 자유한국당 측 요구에 따라 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 개입 여부 및 북한군 침투조작 사건에 대한 진상도 규명하기로 했다. 또 의원 발의안 가운데에는 조사위와 사무처 외에도 광주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실무위를 설치하도록 하는 규정이 있었지만 법안소위 논의 과정에서 해당 조항이 삭제됐다. 진통 끝에 국방위 문턱을 넘은 5·18특별법안은 법사위를 거쳐 28일 본회의 통과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광주시민께 5·18 사과”…38년 만에 고개 숙인 국방장관

    “광주시민께 5·18 사과”…38년 만에 고개 숙인 국방장관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광주시민을 향해 헬기 사격을 가한 사실을 국방부 5·18특별조사위원회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가운데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국민과 광주시민에게 공식 사과했다.●전면 재조사 후 주요 관련자 군적 박탈 가능성 송 장관은 9일 ‘5·18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른 사과문’을 발표하고 “국방부 장관으로서 군이 38년 전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역사에 큰 아픔을 남긴 것에 대해 국민과 광주시민께 충심으로 위로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국방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군을 대표하는 국방부 장관이 5·18광주민주화운동 무력진압과 관련해 직접 사과한 것은 38년 만에 처음이다. 5·18진상규명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 독립적 조사기관이 당시 계엄군의 추가적인 불법 행위와 최초 발포 명령자 등을 밝혀낸다면 군이 자체적으로 강력한 후속 조치 등을 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주요 관련자의 군적(軍籍)을 박탈하는 등의 ‘상징적’ 조치가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장관은 “조사 결과 발표를 계기로 군이 더이상 정치에 개입하거나 정치에 이용당하는 일이 없도록 법적·제도적 조치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본연의 임무에만 최선을 다하여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군으로 거듭나겠다”면서 “다시 한 번 충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 특조위는 지난 7일 “5·18민주화운동 당시 육군은 공격헬기 500MD와 기동헬기 UH1H를 이용해 광주시민을 향해 사격을 가했고 당시 진압작전은 육군은 물론 해군(해병대)과 공군을 포함한 ‘3군 합동작전’으로 밝혀졌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방硏 시절 수행 임무 특조위에 상세히 설명 송 장관은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는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특조위의 법적 한계로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보다 완전한 진상 규명을 위해 5·18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1988년 국방부의 5·18 관련 자료 왜곡 활동에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서주석 국방부 차관도 이날 “광주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 차관은 ‘사과문’을 통해 “당시 입사 2년의 초임 연구원으로 부여된 업무를 수행했다”면서 “제가 한 모든 것은 제 책임으로 통감하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회에서 5·18민주화운동특별법이 통과되기를 희망하고 그에 따라 진상 규명을 위한 후속 조사가 있다면 적극 협조할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서 차관은 이른바 ‘5·11연구위원회’ 참여 경위와 실제 수행 업무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특조위 조사 활동에도 적극 협조했다고 강조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5·18특조위 조사 결과] “전남도청 진입 전 5월 21일에도 비무장 시민에 헬기 사격”

    [5·18특조위 조사 결과] “전남도청 진입 전 5월 21일에도 비무장 시민에 헬기 사격”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가 7일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동안의 조사 활동 결과를 발표했다. 특조위는 5·18민주화운동 기간에 ▲육군이 헬기를 이용해 비무장 광주시민을 향해 사격을 가했고 ▲공군 전투기와 공격기가 이례적으로 폭탄을 장착한 채 대기했으며 ▲해병대 1개 대대도 광주에 출동하려 했었다는 사실 등을 새로 밝혀냈다고 강조했다.이건리 특조위 위원장은 “당시의 진압 작전이 육군과 해군(해병대), 공군 3군의 ‘합동작전’이었다는 사실을 사상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헬기 사격 등이 실제 자행됐다는 세간의 의혹을 규명한 조사 결과라는 점에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결정적인 ‘스모킹건’을 제시하지 못해 과도한 추정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헬기 사격의 최초 발포 명령자 규명 등도 숙제로 남았다. 전투기가 폭탄을 장착한 채 대기한 이유 등도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 특조위는 그 원인 중 하나로 많은 자료가 은폐, 왜곡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국방부에 발족된 특조위는 5개월간에 걸쳐 62만쪽에 이르는 자료를 수집 분석하고 당시 광주에 출동했던 190개 대대급 이상 군부대 및 관련기관, 당시 군 관계자들과 목격자 등 총 120명을 조사했다.특조위는 우선 당시 계엄사령부의 지시 문서와 명령, 목격자 증언, 광주 전일빌딩에서 발견된 UH1H 장착 M60 기관총 피탄 흔적 등을 통해 헬기 사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광주에 출동한 40여대의 헬기 중 일부 500MD 공격헬기와 UH1H 기동헬기에서 1980년 5월 21일과 27일 각각 비무장 시민과 시민군을 향해 여러 차례 사격을 가했다는 것이다. 특히 특조위는 계엄사가 5월 21일 전남도청 앞에서 집단 발포와 함께 더 강경한 진압작전을 계획하면서 다음날 전투병과교육사령부(전교사)에 헬기 사격이 포함된 구체적인 ‘헬기작전계획 실시지침’을 하달한 사실을 최초로 확인했다. 지침에는 위협 및 실사격에 사용할 기총 종류 등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했다. 특조위는 또 황영시 당시 계엄사 부사령관, 김재명 육본 작전참모부장 등이 전교사 간부들에게 무장헬기 투입 및 위협사격 명령 등을 하달한 내용도 공개했다. 하지만 이들이 최초 헬기 사격 발포 명령자인지는 규명하지 못했다.특조위는 특히 5월 22일 103항공대장 등 조종사 4명이 AH1J 코브라 헬기 2대에 벌컨포 500발씩을 싣고 광주에 출동했다고 진술한 점, 20사단 충정작전상보 첨부자료에 ‘103항공대가 5월 23일 전교사에서 벌컨포 1500발을 수령했다’고 적혀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코브라 헬기에서 벌컨포를 사격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5월 21일 헬기 사격은 비무장 상태의 시민을 향했다는 점에서 ‘자위권적 조치’였다는 계엄군의 주장을 뒤집는 증거”라면서 “비인도적이고 적극적인 살상 행위로 재평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특조위 조사에 응한 헬기 조종사들은 사격 행위를 모두 부인했다. 해병대 1사단 3연대 33대대 병력이 광주 출동을 위해 마산에 대기하고 있다가 진압작전 변경으로 출동해제됐다는 사실도 새로 확인된 내용이다. ?전투기들이 광주 폭격을 준비했다는 의혹은 여전히 의혹으로 남았다. 특조위는 5·18민주화운동 기간 경기 수원과 경남 사천에서 각각 F5 전투기와 A37 공격기가 MK82 공대지 폭탄을 장착한 채로 대기했던 사실까지는 확인했으나 어떤 목적에서 대기했는지는 정확히 규명하지 못했다. 특조위 측은 “폭탄이 장착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도 “하지만 광주를 폭격하기 위한 것이라는 명확한 근거자료는 발견하지 못했고, 미국 등 외국자료까지 포함한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을 주도했던 ‘511 연구위원회’(이하 511위원회)의 실무위원으로 활동한 것이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511위원회는 1988년 제13대 국회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조사위원회 청문회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부, 합참, 보안사, 육군 KIDA 등이 참여해 만든 조직이다. 서 차관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말단 연구원으로 발표문 초안, 예상질의응답 수정 등 주로 시키는 일을 했다”며 “만약 당시 주도적으로 일했다면 지금 5·18 운동 진상조사 규명에 전심전력으로 노력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5·18특조위 조사 결과] 광주시민ㆍ정치권 “첫 발포 명령자 밝혀야”… 한국당은 무반응

    민주 “의도적 학살… 책임자 처벌”국민의당 “진실 위해 초당적 협력”5·18단체들 “지시자 추가 규명을” 5·18민주화운동 관련 국방부 특별조사위의 7일 발표에 대해 정치권과 광주시민들은 5·18진상규명특별법 처리를 요구하며 “헬기 사격 명령자를 규명해야 한다”는 등 추가적인 진실을 밝혀내길 촉구했다. 보수 야당인 자유한국당만이 공식적인 반응을 내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당시 진압이 우발적인 물리적 충돌이 아니라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학살’임을 알 수 있다”면서 “헌정질서 파괴를 목적으로 하는 ‘집단살해’의 경우 공소시효가 배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도 진상조사를 위해 동행명령제도와 압수수색 요청권 등을 부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제 책임자 처벌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호남 기반의 민주평화당은 최경환 대변인 논평으로 ?“민평당은 5·18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당사자로서 법안이 신속하게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도 “이번 2월 국회에서 반드시 특별법을 통과시켜 철저하게 진상이 규명되도록 하겠다. 여야 정치권은 초당적으로 특별법 통과에 협력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바른정당은 “조사위는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해 명백히 진상을 밝히기를 바란다”면서 “시간이 지나도 진실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여야는 초당적인 뜻을 모아 국회에 계류된 5·18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당 관계자는 “우리는 정무적으로 특별히 입장을 낼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5·18단체 등은 이번 국방부 특조위 발표와 관련, “의미가 적지 않지만 다소 미흡한 점이 있다”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남대 5·18연구소 김희송 교수는 “5·18 진상규명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헬기 사격을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공식 인정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이번 조사에서 수집, 분석한 자료는 향후 5·18특별법 통과 시 관련법에 따른 진상규명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래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특조위가 제한된 상황에서 노력한 점은 인정하지만 헬기 사격 명령자 등을 규명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면서 “발포 부대나 지시자를 찾지 못한 채 진상규명을 했다고 하면 또 다른 왜곡이 생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5ㆍ18때 시민에 헬기사격 육ㆍ해ㆍ공 3군 ‘합동 진압’

    전투기 폭탄 장착한 채 대기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광주 시민들을 향해 헬기에서 사격을 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당시 진압작전은 육군과 해군, 공군 등 3군 ‘합동작전’이었다는 사실도 새로 확인됐다. 국방부 5·18특별조사위원회(위원장 이건리 변호사)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조위는 당시 전투기와 공격기가 이례적으로 폭탄을 장착한 채 대기한 사실도 확인했지만 광주 출격이 목적이었는지는 규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5·18특조위는 5·18민주화운동 기간 헬기 사격과 전투기 중무장 출격대기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발족해 조사를 벌여 왔다. 특조위는 육군이 광주에 출동한 40여대의 헬기 중 일부 공격헬기 500MD와 기동헬기 UH1H를 이용해 1980년 5월 21일과 5월 27일 광주 시민을 상대로 여러 차례 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특조위는 “5월 21일부터 계엄사령부가 구두 또는 문서로 수차례에 걸쳐 헬기 사격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특조위는 헬기 사격 근거로 계엄사령부가 5월 22일 오전 8시 30분쯤 광주의 전투병과교육사령부(전교사)에 하달한 ‘헬기작전계획 실시지침’ 등의 문건과 증언 등을 제시했다. 지침에는 ‘무장폭도들에 대하여는 핵심점을 사격 소탕하라’, ‘시위 사격은 20미리 벌컨, 실사격은 7.62미리가 적합’이라는 등의 구체적 지시 내용이 담겨 있다. 전투기 출격 대기 의혹과 관련해서는 경기 수원에 있는 공군 제10전투비행단에서 F5 전투기에, 경남 사천의 제3훈련비행단에서 A37 공격기에 각각 MK82 폭탄이 이례적으로 장착된 사실은 확인했지만 광주를 폭격하기 위한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 자료는 찾지 못했다. 특조위는 또 해병대 1개 대대 병력이 경남 마산에서 진압을 위해 광주로 출동하려고 대기했던 사실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5·18민주화운동 진압이 육군과 해군(해병대), 공군이 공동의 작전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군사활동을 수행하거나 수행하려 한 3군 ‘합동작전’이었음을 사상 처음으로 확인한 것도 이번 조사의 성과”라고 말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5·18특조위 조사결과 “군, 시민에 헬기 사격…사과해야”

    5·18특조위 조사결과 “군, 시민에 헬기 사격…사과해야”

    국방부 5·18특별조사위원회(위원장 이건리 변호사·이하 5·18특조위)는 7일 5·18민주화운동 당시 “육군은 공격헬기 500MD와 기동헬기 UH-1H를 이용해 광주시민을 향해 사격을 가했고, 공군도 수원 제10전투비행단과 사천 제3훈련비행단에서 이례적으로 전투기와 공격기에 폭탄을 장착한 채 대기시켰다”고 밝혔다.지난해 9월 발족한 5·18특조위는 이날 5·18민주화운동 기간 헬기 사격과 전투기 무장 출격대기 의혹에 대한 이런 내용의 조사결과를 담은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특조위는 5개월간 62만 쪽에 이르는 자료를 수집·분석했고 광주에 출동했던 190개 대대급 이상 군부대 및 관련기관을 방문조사하는 한편 당시 군관계자들과 목격자 등 총 120명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특조위는 “5월 21일부터 계엄사령부는 문서 또는 구두로 수차례에 걸쳐 헬기 사격을 지시했으며, 인적이 드문 조선대 뒤편 절개지에 AH-1J 코브라 헬기의 벌컨포 위협사격을 했다는 증언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계엄군 측은 지금까지 5월 21일 19시30분 자위권 발동이 이뤄지기 이전에는 광주에 무장헬기가 투입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으나, 실제로는 5월 19일부터 31사단에 무장헬기 3대가 대기하고 있었던 사실이 기록을 통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5·18특조위는 계엄사령부가 5월 22일 오전 8시30분 전투병과교육사령부(전교사)에 ‘무장폭도들에 대하여는 핵심점을 사격 소탕하라’, ‘시위 사격은 20미리 발칸, 실사격은 7.62미리가 적합’이라는 등의 ‘헬기작전계획 실시지침’을 하달했다면서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특히 당시 계엄사령부 황영시 부사령관은 5월 23일께 전교사 김기석 부사령관에게 ‘UH-1H 10대, 500MD 5대, AH-1J 2대 등을 투입해 신속히 진압작전을 수행하라’, ‘코브라로 APC를, 500MD로 차량을 공격하라’는 취지의 명령도 하달했다고 전했다. 5·18특조위는 “5월 22일 103항공대장 등 조종사 4명은 AH-1J 코브라 헬기 2대에 벌컨포 500발씩을 싣고 광주에 출동했다고 진술하고 있고, 20사단 충정작전상보 첨부자료에 의하면 103항공대는 5월 23일 전교사에서 벌컨포 1500발을 수령했다”면서 “따라서 코브라 헬기에서 벌컨포를 사격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특조위는 “5월 21일 헬기 사격은 무차별적이고 비인도적인 것으로 계엄군 진압작전의 야만성과 잔학성, 범죄성을 드러내는 증거”라며 “특히 시민들과 물리적 충돌 과정에서 실시되었던 지상군의 사격과 달리 헬기 사격은 계획적·공세적 성격을 띠는 것이다.민주화를 요구하는 광주시민을 상대로 한 비인도적이고 적극적인 살상행위로 재평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 과정에서 당시 헬기 조종사 5명은 헬기에 무장한 상태로 광주 상공을 비행했으나, 헬기 사격은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고 5·18특조위는 덧붙였다. 이와 함께 5·18특조위는 전투기와 공격기에 폭탄을 장착한 사실은 확인했으나 광주를 폭격하기 위한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자료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5·18특조위는 “수원에 있는 공군 제10전투비행단에서 F-5에 MK-82 폭탄이 장착되었던 사실 및 사천에 있는 제3훈련비행단에서 A-37에 MK-82 폭탄이 이례적으로 장착되었던 사실은 인정된다”면서도 “현재로서 그것이 광주를 폭격하기 위한 것이라는 명확한 근거자료는 발견하지 못했고, 이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18 당시에 존재했던 ‘광주 폭격설’ 또는 ‘광주 폭격소문’은 그 진원이 당시 광주에 있는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 주둔했던 미 공군 관계자들이었던 것은 확인했으나 그와 같은 말을 한 인물의 구체적인 신원 및 과연 어떠한 점을 근거로 광주 폭격 계획이 있다고 판단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5·18특조위는 “해군(해병대)도 광주에 출동할 목적으로 5월 18일부터 마산에서 1개 대대가 대기했다가 출동명령이 해제되었던 사실이 확인되었다”면서 “5·18민주화운동 진압은 육군과 공군, 육군과 해군(해병대)이 공동의 작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군사활동을 수행하거나 수행하려 한 3군 합동작전이었음을 사상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5·18 특조위는 “이제 국가와 군이 국민에게 진솔하게 사과하고 과거로부터의 절연을 선언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광주시민을 상대로 하는 헬기 사격은 용납될 수 없는 반인륜적 범죄행위로서 정부는 시민을 상대로 자행된 헬기 사격에 대해 깊이 사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ㆍ18 행불자 가족 DNA 확보… 부엉산ㆍ주남마을 유골과 대조

    광주시가 9년여 만에 5·18 행방불명자 가족들의 유전자(DNA) 추가 확보에 나선다. 시는 다음 달쯤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시는 전남대 의과대학 법의학교실에 의뢰해 2000~2009년 4차례 5·18 행불자 124명 가족 299명의 혈액을 확보했지만 1990년부터 7차에 거쳐 접수된 행불자 242명의 절반에 불과하다. 나머지 118명의 가족 혈액 샘플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1989년 1월 광주 동구 녹동마을 인근 일명 ‘부엉산’ 기슭에서 발견됐던 ‘부엉산 유골’과 국립5·18민주묘지에 안장된 무명열사 5기, 주남마을에서 발견된 유골 3기의 유전자와 대조 작업을 벌인다. 시는 이들 유골에 대해 지난해 11월부터 확보한 유전자와 대조 작업했으나 일치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與 ‘4년 중임제’ 추진… 野 ‘이원집정부제’ 선호

    與 ‘4년 중임제’ 추진… 野 ‘이원집정부제’ 선호

    ■ 민주당 개헌안 주요 내용 더불어민주당은 개헌 마련을 위해 1일에 이어 2일에도 의원총회를 열고 대통령제를 근간으로 한 권력구조 개편을 담은 개헌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실상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한다는 것이다.강훈식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부 형태에 대해서는 대통령제를 근간으로 분권과 협치를 강화하고 선거제도에 대해서는 비례성 강화를 근간으로 협상하기로 했다”면서 “양원제, 정부의 법안 제출권, 헌법재판소의 구체적인 규범 통제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하고 감사원의 소속 문제와 헌법기관장의 인사권은 조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헌의 최대 쟁점인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해 민주당 자체 국민 여론조사, 권리당원 여론조사, 국회의원 전수조사에서 모두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선호했다. 다만 야당과의 협상을 위해 대통령 4년 중임제로 명확하게 당론을 정하지는 않았다. 또 선거제도에서도 군소 야당이 비례성 강화를 요구하고 있어 당론을 구체적으로 만들지는 않았다. 강 원내대변인은 “4년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대통령 권한을 얼마나 내려놓고 협치가 가능한지 등 야당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틀에 걸친 의총에서 130개 헌법 조항을 모두 검토했다. 헌법 전문에는 부마항쟁, 5·18광주민주화운동, 6·10항쟁, 촛불시민혁명을 명시하기로 했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을 위해 행사된다는 조항과 행정수도 조항도 만든다. 국회의 권한도 강화한다. 예산 편성은 정부가 하고 총액 범위는 국회 동의를 거치며 증액 시 정부 동의를 얻는 것을 폐지한다. 국회의원의 특권인 불체포 특권은 제한된 범위에서 제한하되 면책특권은 유지하기로 했다. 또 경제민주화 강화와 관련해 경자유전 원칙을 유지하고 토지 공개념 조항을 강화한다. 생명권과 정치적 망명권, 정보 기본권, 소비자권도 신설한다. 특히 ‘근로자’를 ‘노동자’로, ‘양성’은 ‘남녀’로 각각 수정하기로 했다. 사법개혁과 관련해 검사의 영장청구권을 폐지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헌법에 명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여야 합의로 개헌안이 만들어지지 못하면 단독으로 발의할 계획도 세웠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여야 합의가 안 되면 여당 단독 개헌안을 발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저희는 해야 된다고 본다”고 답했다. 우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이달 말까지 개헌안을 내놓겠다고 했다”면서 “한국당이 개헌안을 내놓는 시기가 아니고 여야가 합의안을 내놓아야 하는 시기가 이달 말”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개헌 당론 못 정한 한국당 자유한국당은 대통령제를 근간으로 한 4년 중임제 개헌보다 외치는 대통령이 담당하고 내치는 국무총리가 맡는 이원집정부제 개헌안을 더 선호하고 있다. 다만 한국당은 아직 당론을 확정하지 않았다.한국당은 사실상 4년 중임제와 기존 대통령제가 다를 바 없다고 보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2일 “국가 체제를 바꿔야 할 중차대한 개헌을 지방분권으로 덮으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도는 결국 제왕적 대통령제를 그대로 즐기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인식은 김 원내대표의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대표연설에서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가 나타난 대통령 중심제를 넘어 분권형 헌법 개정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분히 대통령의 힘을 뺀 개헌을 선호한다는 얘기다. 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이 헌법 전문에 5·18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을 명시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부정적이다.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촛불정신은 가치나 의미가 확정되지 않은 개념인데 이를 헌법 전문에 넣는 것은 특정 세력 위주로 대한민국을 이끌고 나가겠다는 명백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자유권과 관련해 ‘국민’이란 표현 대신 ‘사람’이란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도 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은 외국인 등의 국내 지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한국당은 헌법 4조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서 ‘자유’를 뺐다가 정정한 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의 ‘브리핑 실수’에 대해서도 “실수인 척 여론을 떠본 것”이라고 성토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도 “자유와 평등은 헌법에서 똑같이 존중하는 가치이기 때문에 자유는 결코 뺄 수 없다고 생각하고 똑같은 이유로 평등도 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한국당이 시장경제에 기반한 자유민주주의를 헌법의 기본 정신으로 더욱 강조하는 방향으로 개헌 문구를 수정해 맞불을 놓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한다. 개헌안 통과의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은 제왕적 대통령제 개편을 주장하면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구제 개편이 반드시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여야 간 이견이 적을 것으로 예상됐던 지방분권 문제에 대해서도 이견을 노출하고 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지방분권은 지방재정권과 자치조직권을 묶어 놓은 대통령령 개정 문제만 풀어 주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유네스코 기록유산 추진하는 제주 4ㆍ3

    제주도는 2021년을 목표로 제주 4·3사건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제주 4·3사건 4·3희생자 재판기록물과 군·경 기록, 미군정 기록, 무장대 기록 등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4·3 기록물은 문서류 1196점, 사진류 63점, 영상·녹음기록물 1677점 등 2936점이다. 도는 2019년 상반기에 문화재청에 신청서류를 제출하고, 국제학술심포지엄 등도 열 계획이다. 유네스코는 기록물의 진정성·독창성·비대체성·세계적 영향성·희귀성·원형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유산 등재 결정은 격년제로 홀수 해에 하며, 국가마다 2건 이내로 신청할 수 있다.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기록유산의 보존 필요성이 커졌고, 세계 각국 기록유산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992년부터 시작됐다. 외국의 세계기록유산은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 기록물’, ‘안네의 일기’, 독일의 ‘구텐베르크 성경’, 영국의 ‘노예기록물’, 이집트의 ‘수에즈운하 기록물’, 덴마크 ‘안데르센 원고’, 콜롬비아 ‘흑인과 노예 기록물’ 등이 있다. 우리나라는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동의보감’, ‘난중일기’, ‘새마을운동 기록물’, ‘KBS이산가족찾기 기록물’,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등 16건이 등재돼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2월 국회 민생법안 제대로 통과시킬까

    국회가 30일 2월 임시국회에 돌입한다. 올해 첫 회기인 데다 6·13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국정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 신경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개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노동시간 단축 등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달성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2월 임시국회를 전세 역전의 기회로 보고 대여(對與) 투쟁의 고삐를 바짝 죄는 모습이다. 특히 민주당은 ‘개헌’ 문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당 주장대로 지방선거와 함께 개헌 국민투표를 병행하려면 2월 임시국회 중 국회 논의가 완료돼야 한다. 하지만 한국당은 지방선거 ‘곁다리 투표’로 개헌 여부를 물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공수처 설치 문제도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은 반드시 공수처 설치를 성공시키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한국당은 논의조차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검·경 수사권 조정을 통한 검찰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 ‘국민 안전’ 문제도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밀양 세종병원 화재를 놓고 문재인 정부에 책임을 묻겠다고 벼르고 있다. 잇단 대형 화제의 책임을 정부로 돌려 ‘정부 심판론’ 프레임을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민주당은 최저임금 인상 후속 대책인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카드 수수료 인하법 등 ‘민생 법안’과 산업융합촉진법, 금융혁신지원법, 정보통신기술(ICT)융합특별법, 지역혁신성장특별법 등 이른바 ‘규제샌드박스 4법’ 통과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맞서 한국당은 4차 산업혁명 진흥을 위한 규제 완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업계 충격 완화책 등 20여개 법안을 중점 추진한다. 특히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인 근로시간 단축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 또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을 막는 방안도 마련해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은 5·18민주화운동 진상 규명법, 근로기준법, 최저임금 개선법 등 32개 중점처리법안을 선정했다.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지만 임시국회가 제 기능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음달 9일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막하면 시선이 분산될 가능성이 큰 데다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 현역의원은 선거 준비를 위해 국회를 떠나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역시 ‘자기 집’ 건사에 정신이 팔린 상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文대통령의 두 가지 새해 소망 ‘한반도 평화와 국민 안전’

    文대통령의 두 가지 새해 소망 ‘한반도 평화와 국민 안전’

    이희아씨 “노래 함께 불러달라” 文대통령·김정숙 여사 함께 불러 소득 3만달러·30년만에 올림픽 李총리 “삼삼한 행정 펼치겠다”이진성 소장 “술 없는 무술년으로”무술년 새해의 첫 근무일인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신년인사회. 240여명에 달하는 참석자 대부분은 입법·사법·행정부 고위직이거나 각종 단체장, 재벌 회장 등 이른바 사회지도층 인사였지만, 여느 정권의 신년회와 사뭇 달랐던 건 평범한 이웃과 소외계층, 사회적 편견과 재해를 극복한 이들, 굴곡진 한국 근현대사의 피해자 등 시민 18명이 초대를 받은 점이다. 신년회 축하공연은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로 유명한 이희아(33)씨가 맡았다. 이씨는 선천성 사지기형 1급 장애인으로 양손에 손가락이 두 개밖에 없고, 무릎 아래 다리도 없다. 애초 피아노 연주와 함께 ‘어메이징 그레이스’만 부르려 했지만, 가수 강산에씨가 고열로 불참하면서 ‘넌 할 수 있어’까지 불렀다. 이씨가 “성악가인 영부인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돼 쑥스럽고 부끄럽다”면서 “무례한 멘트지만 꼭 함께 불러 달라”고 요청하자, 김정숙 여사와 문 대통령은 함께 따라 불렀다. 이씨가 ‘넌 할 수 있어’의 가사를 개사해 ‘넌 할 수 있어. 그게 바로 대한민국 평창’이라고 노래하자 큰 박수가 터졌다. 공연이 끝나자 문 대통령은 무대로 다가가 이씨를 꼭 안았다. 나이지리아 다문화가정 출신 고교생 모델 한현민군, 경북 포항 지진 피해를 겪고도 수시전형에서 합격한 여고생 김지현양, 독립운동 유공자 김자동씨, 함경남도 갑산 출신 이산가족이자 국가유공자인 김창옥씨, 지난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추모 편지를 낭독한 뒤 문 대통령의 따뜻한 포옹을 받아 화제를 모은 김소형씨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붉은 새해를 보며 두 가지 소망을 빌었다”며 한반도 평화와 국민 안전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북한 참가로 평창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남북평화 구축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로 연결할 수 있게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재해와 사고를 겪을 때마다 모든 게 대통령과 정부의 잘못인 것 같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나라와 정부가 국민의 울타리와 우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5부 요인의 신년인사 중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진성 헌법재판소장이 좌중에 큰 웃음을 선물했다. 이 총리는 “지난해 3%대 성장을 3년 만에 성취했다. 이 시간 현재 1인당 소득은 3만 달러에서 300달러가 모자란다”고 농담을 했다. 이어 “올봄 3만 달러를 이룩할 것이고, 30년 만에 올림픽을 주최하게 됐다. 남북 대화가 3년 만에 재개된다”며 “올해 ‘삼삼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 헌재소장은 “어제 다들 떡국을 먹었을 텐데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음식인 것을 알고 있는가”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등을 유발하는 위험한 음식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 떡국을 먹으면 나이를 먹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무술년인데 술 없이 지내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주요 인사들의 인사말에 이어 정세균 의장의 건배 제의에 따라 참석자들은 ‘국민에게 힘이 되는’, ‘대한민국’을 외쳤다. 초청된 인사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불참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분권광장] 분권형 개헌을 넘어서 헌법가치 개헌을/송하진 전북도지사

    [분권광장] 분권형 개헌을 넘어서 헌법가치 개헌을/송하진 전북도지사

    지금은 분권시대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분권은 100대 국정과제와 4대 복합·혁신과제에 선정됐고, 국회개헌특위와 행정안전부 중심으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분권이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지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과제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분권을 통해서도 지역 간 격차나 권력 불균형 등의 문제가 새로운 각도에서 야기될 수 있으므로 자치분권을 심도 있게, 보다 폭넓게 바라봐야 한다. 자치분권을 꽃피울 수 있는 기본 가치를 새롭게 재구성해야 한다.현행 헌법 전문은 자율과 조화를 기본 가치로 명시하고 있다. 여기에 ‘균형’ 가치가 추가돼야 한다. 균형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고른 상태를 뜻하며, 합리적 배분의 의미를 강조한다. 분권에는 당연히 균형 의미가 내포돼 있지만,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영역에 있어 균형 가치가 확실하게 강조되지 않는다면 불균형에 의한 격차와 갈등을 새롭게 야기할지도 모른다. 자치분권은 자율과 조화, 균형 가치 아래 추진돼야 한다. 최근 논의가 활발한 재정분권의 경우 균형적 시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여건이 유리한 지역의 재정 강화와 이로 인한 지역 간 재정 격차로 낙후지역의 어려움은 그대로 남는 불균형의 새로운 장치가 될지도 모른다. 따라서 헌법 전문의 자율과 조화에 균형 가치를 반영해 균형 있는 자치분권 국가를 추구해야 한다. 헌법에 명시된 ‘지방자치단체’ 용어를 고치자는 논의도 활발하다. ‘중앙정부’에 대응해 ‘지방정부’로 바꾸자는 의견인데, 이보다 더 나아가 ‘자치정부’가 더 적합하다. 지방이라는 용어가 중앙에 대립하고 뒤처지는 하부 기관으로 인식될 수 있으며, ‘자치정부’라는 용어를 통해 자치권 의미를 더욱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반영되지 못한 새로운 헌법적 가치를 포함시키는 작업도 병행돼야 한다. 특히 ‘동학농민혁명’ 정신과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헌법에 포함하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헌법 전문에는 3·1운동과 4·19혁명 계승을 명시하고 있으며, 최근 5·18민주화운동을 전문에 반영하자는 의견이 이슈화되고 있다. 시민운동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동학농민혁명이 있다. 동학농민혁명은 대중이 중심이 돼 아래로부터 진행된 근대화 운동으로서 3·1운동,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 촛불 시민혁명의 모태가 되는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갖고 있다. 동학농민혁명을 헌법 전문에 반영해 우리나라의 역사적 정체성을 보다 공고히 할 수 있다. 농업은 우리나라 근간을 지탱해 왔다. 최근 중요성이 퇴색하고 있지만 농업은 많은 기능을 하고 있다. 농축산물 생산 기능 이외에도 식량안보, 농촌경관, 환경보전, 수자원 확보 등 다양한 공익 기능이 있다. 농촌진흥청은 홍수조절·환경정화 등 환경보전의 경제적 가치가 연간 67조원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식량안보·경관문화유지 등 다원적 기능이 연간 9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농업이 단순히 한 산업이 아니라 공익 가치를 지닌 우리나라 버팀목으로 인식돼야 하는 근거다. 스위스가 1996년 연방헌법 개정을 통해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명시하고 농가 지원 방식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자치분권은 지역 발전을 위한 새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분권에만 관심을 갖는다면 지역 간 불균형은 그대로인 채 지방자치 실패를 불러올 수 있다. 헌법 전문에 균형 가치를 명문화해 자치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보다 깊게 분명히 하고, 소중한 유산을 후대와 공유하기 위한 헌법 개정도 이뤄져야 한다. 자치분권 확립과 헌법 개정을 통한 자치정부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한다.
  • 5·18 진상규명 실무위 설치 않기로…5·18특별법, 국방위 법안소위 통과

    5·18 진상규명 실무위 설치 않기로…5·18특별법, 국방위 법안소위 통과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안’ 등 5·18 특별법안들을 하나로 모은 대안이 국회 국방위원회 법률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 그러나 5·18 단체들이 요구해온 진상규명 조사 실무위원회 설치 조항은 여야 협상 과정에서 삭제돼 설치가 어렵게 됐다.국방위 법안소위는 11일 오후 회의를 열고 4건의 5·18 특별법안에 대해 여야 합의로 이렇게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법안소위를 통과한 법안은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이 대표 발의한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민간인에 대한 헬기사격 의혹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안’과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안’, 같은 당 최경환 의원이 대표 발의한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안’,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대표 발의한 ‘5·18민주화운동 관련 진상조사에 관한 특별법안’ 등이다. 이들 법안은 과거에 못다 밝힌 5·18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조사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한 점에서 대동소이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김동철·최경환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에는 조사위 외에도 사무처와 실무위와 자문기구를 설치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데 이 중 조사위와 사무처 설치 조항만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국방위 관계자는 “광주광역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실무위 설치는 5·18 단체들이 가장 절실하게 원했던 부분”이라며 “해당 부분이 소위 논의 과정에서 제외돼 국민의당이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은 5·18 특별법안이 기존 법률을 개정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법률을 만드는 것이므로 공청회부터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논의 끝에 소위 단계에서는 일단 통과시키기로 했다.한편 법안소위는 이날 이철희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안’(의문사 진상규명법)도 거의 원안에 손대지 않고 3년 한시법으로 통과시켰다. 법 시행은 내년 7월 1일로 정했다. 앞서 ‘군 의문사 진상규명 등에 관한 특별법’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됐으나 그 이후에도 군 사망자가 계속 발생했고 일부 사고에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이 의원은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를 다시 가동해 1948년 11월부터 발생한 사망 또는 사고를 조사할 수 있도록 새 특별법 제정을 추진해왔다. 법안소위는 이와 함께 ‘제2연평해전 전투수행자에 대한 명예선양 및 보상에 관한 특별법안’을 수정 의결했다. 전사자가 아닌 전상자에 대한 보상 규정을 삭제했고, 명예선양사업 등도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제외했다. 이날 법안소위를 통과한 법안들은 국방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 의결까지 돼야 비로소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년고용·중기근속 지원금 중복 지급한다

    청년고용·중기근속 지원금 중복 지급한다

    복어요리점 전문 조리사 의무화 위성방송 SO 지분 제한도 폐지 이총리 “낚싯배 사고 원점 점검”앞으로 복어를 조리, 판매하는 음식점은 복어 독을 제거할 필요가 있을 때 일반 조리사가 아닌 국가공인자격을 가진 전문 복어조리사를 반드시 둬야 한다. 정부는 5일 오전 서울청사에서 이낙연(얼굴)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식품위생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개정안은 공포 후 2년 뒤부터 적용된다. 다만, 독이 제거된 복어만 취급하는 음식점은 전문 복어조리사를 두지 않아도 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성장 유망업종에 속하는 기업의 사업주가 실업자를 고용할 때 지급하는 고용창출 지원금과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의 장기근속을 지원하고자 지급하는 고용안정 지원금을 중복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됐다. 정부는 “청년 취업난을 해소하고 취업한 청년의 장기근속을 유도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유료방송사 간의 유일한 소유규제인 ‘위성방송의 종합유선방송(SO)에 대한 지분·주식 33% 소유 제한 규정’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에 따라 관련 투자 유치와 인수합병이 보다 자유롭게 이뤄질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시설경비업 허가기준을 경비원 20명 이상에서 5명 이상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경비업법 개정안도 처리됐다. 현재 경비업법상 시설경비와 특수경비의 업무 특성과 난이도가 다른데도 허가 시 인력 기준이 같은 점을 개선하려는 취지다. 한편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인천 영흥도 낚싯배 충돌사고와 관련해 “2년 전 돌고래호 사고 이후 소관부처가 ‘낚시 어선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해 추진했는데도 또 이런 일이 생겼다”며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는 왜 비슷한 일이 반복되는지, 정부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것은 아닌지, 만약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원점에서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또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작업과 관련, “당초 지난 11월 30일 종료 예정이었던 국방부의 5·18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한이 내년 2월 10일까지로 연장됐다”며 “연장 기간이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국방부와 법무부 등 관계부처는 국민이 신뢰할 만한 진상규명이 이뤄지도록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길섶에서] 들국화의 노래/박건승 논설위원

    초겨울이면 장소 불문 즐겨 듣던 전인권과 김광석의 노래를 두 해째 애써 모르는 척하며 지냈다. 그들 노래에 토라지기라도 한 것마냥. 비극의 가족사에 휘말린 고 김광석의 노래는 가슴만 더 후벼 파며 귓속에 아예 들어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지난 대선 때 안철수 후보 공개 지지로 곤욕을 치렀던 ‘레전드 들국화’의 전인권 노래를 듣는 것 역시 버겁다. ‘협량의 세월’을 살았다는 자책 탓인지 모르겠다. 전인권은 지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장에서 ‘상록수’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안 후보를 지지했다고 비판했던 일부 참석자들은 격려와 함성을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인권씨, 고맙다”고 했다. 그런데도 그가 박근혜 정권의 연예인 블랙리스트 파문과 맞물려 현 정권에서 눈에 밟히는 이유는 뭘까. 그는 아티스트일 뿐이다. 숨어서 댓글공작이나 하는 그런 사람도 아니다. 말 나온 김에 만추의 북한산 자락 밑 청와대에서 들국화식 통합의 노래판이라도 하나 벌여 보면 어떨까. ‘그대여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합시다/. 그대 아픔 뒤로하고…훌훌 털어버리고….’ 분열의 시대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seoul.co.kr
  • 교도소 암매장 발굴 범위 넓히기로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내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이 암매장됐을 것으로 유력하게 추정되는 장소에 대한 발굴 조사가 범위를 넓혀 더 정밀하게 진행된다. 5·18기념재단은 10일 발굴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구간 내에서는 암매장과 직접 관련된 구덩이 흔적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6일부터 발굴 조사가 시작된 1구간은 5·18 당시 3공수여단 16대대가 주둔했던 교도소 북측(담양 방면) 담장 바깥쪽, 전체 117m(폭 3~5m) 중 40m 구간이다. 재단은 이에 따라 1구간의 발굴 조사 범위를 교도소 담장에서 2m 떨어진 곳부터 폭 2.5여m, 길이 40m 구간을 추가로 발굴하는 등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재단은 이를 위해 오는 13~14일 발굴 장소를 덮고 있는 콘크리트를 절단해 제거하고 15일부터 본격적인 발굴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3구간의 발굴 작업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文 “당 당합 든든… 당청 일체감 확대 노력”

    文 “당 당합 든든… 당청 일체감 확대 노력”

    “여야 협치틀 만들어 새 나라 만들자”‘동지들의 눈동자에’ 건배사도 눈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만찬을 갖고 당·청 단합과 소통 의지를 다졌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에서 추미애 대표와 이춘석 사무총장, 김태년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물론 시도당위원장과 여성·쳥년 최고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예정된 90분을 훌쩍 넘겨 2시간 가까이 만찬을 이어 갔다.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취임 이후 정신없이 달려오느라 늦었지만 뜨겁게 환영한다”면서 “당의 단합을 넘어 당·청 간 일체감과 유대감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여소야대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집권당의 책임감과 진정성으로 여야 협치의 틀을 만들어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과제들을 풀어가도록 하자”면서 “때로 부족함이 있더라도 보듬고 뒷받침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우남 제주도당위원장이 내년 제주 4·3항쟁 70주년 기념식에 꼭 참석해 달라고 요청하자 문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과 4·3항쟁, 부마항쟁 등에는 매년 참석하도록 노력하겠지만 안 되면 격년이라도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회동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여 만이다. 8월에는 민주당 의원 전원을 초청해 오찬 회동을 갖기도 했다. 회동에서는 화합을 강조하는 제스처가 두드러졌다. 대선 당시 사무총장으로 공을 세웠지만, 선거 뒤 당직개편에서 물러난 탓에 추 대표와 껄끄러웠던 안규백(서울시당위원장) 의원은 추 대표의 제의로 만찬이 끝난 뒤 문 대통령과 함께 셋이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지방선거 경선룰을 둘러싸고 추 대표와 각을 세웠던 전해철(경기도당위원장) 의원은 “추 대표를 중심으로 물적·인적 토대가 단단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추 대표의 인사말이 끝난 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한반도 안보위기 상황을 브리핑했다. 정 안보실장은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 남북 문제의 주도적 해결, 압박과 대화의 병행, 북 도발에 단호한 대응 등 5가지 기본입장을 놓고 주변 4개국과의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미국과는 초강경 대북기조를 유지하면서 대화 가능성을 모색한다”고 설명했다. 만찬에는 단호박죽과 은대구 양념구이, 등심구이와 흑미영양밥, 배추된장국이 제공됐으며 와인도 1잔씩 곁들여졌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런 날은, 흔치 않아’ ‘동지들의 눈동자에, 당신의 눈동자에’ 같은 건배사도 등장했다고 김현 대변인이 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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