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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형배 후보 “전남광주, 세계가 배우는 인권도시로 만들 것”

    민형배 후보 “전남광주, 세계가 배우는 인권도시로 만들 것”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전남광주를 세계가 배우는 인권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민 후보는 5·18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인권도시 비전과 정책을 18일 발표했다. 민 후보는 정책발표문에서 “광주는 국가폭력 앞에서도 인간의 존엄과 시민주권이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세계에 증명한 도시”라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그 정신을 정부 운영을 포함해 시민의 삶 속 민주주의와 인권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 후보는 이 같은 인권도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인권이 행정의 기준이 되는 특별시 ▲시민 삶 속 민주·인권 정신이 살아있는 도시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무장애·포용 도시 ▲광주정신을 세계 인권도시의 미래로 확장하는 국제도시 등 4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또 이를 실행하기 위한 실천 공약으로 ▲전남광주 인권헌장 제정 ▲인권도시 추진조직 설립 ▲미래형 인권행정 체계 구축 ▲인권도시 시민공론장 운영 ▲도시 전체 배리어프리 전환 ▲AI 인권 글로벌 협력 허브 구축 등을 발표했다. 단순히 선언에 머무는 인권이 아니라 실제 행정과 시민 삶의 기준으로 제도화하겠다는 취지다. 먼저 ‘전남광주 인권헌장’은 5·18 민주주의 정신과 세계인권선언의 가치를 담아 인권을 특별시 행정의 기준으로 삼겠다는 원칙을 담을 예정이다. 핵심 시민권인 노동권·주거권·이동권·정보접근권·환경권·돌봄권·행복추구권을 특별시 행정의 기본 권리로 보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인권 행정 원칙을 실제 정책과 제도에 반영하기 위한 추진체계도 마련한다. 인권도시 추진조직을 설치해 인권정책과 권리구제 기능을 통합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미래형 인권행정 체계에는 디지털 권리와 알고리즘 차별 대응, 데이터 인권, 플랫폼 노동 권리 등 AI·디지털 전환 시대의 새로운 인권 과제까지 담아낼 계획이다. 시민 참여 구조도 구체화했다. 인권도시 시민공론장은 마을에서 특별시 전체까지 이어지는 시민 숙의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시민들이 생활 속 차별과 갈등 문제를 직접 제기하고 함께 해결책을 만들어가는 구조다. 무장애·포용 도시 구상 역시 행정의 편의를 넘어 시민 삶의 불편과 차별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민 후보는 대중교통·공공건물·공원·문화시설·디지털 서비스까지 도시 전체를 무장애(배리어프리) 기준으로 전환하고, 농어촌·섬 지역 이동권과 공공서비스 접근권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민 후보는 “세계가 민주주의와 인권을 배우러 찾아오는 국제 인권도시로의 도약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미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UN 및 국제기구와 협력하는 ‘AI 인권 글로벌 협력 허브’를 추진해 AI 시대 인간 존엄과 권리를 지키는 국제 기준을 광주에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李대통령 “5·18 정신 헌법 수록, 여야 초당적 결단 간곡히 부탁”

    李대통령 “5·18 정신 헌법 수록, 여야 초당적 결단 간곡히 부탁”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5·18 정신이 반드시 헌법 전문에 수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초월한, 모든 정치권의 지속적인 국민과의 약속이었던 것만큼 여야의 초당적 협력과 결단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의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민 주권을 증명한 원동력이자, 대한민국 현대사의 자부심인 5월 정신이 우리 사회에 더 단단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5⸱18민주화운동의 민주 이념을 대한민국 헌법 위에 당당하게 새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7일 5·18민주화운동과 부마 민주항쟁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내용 등을 담은 개헌안을 상정했으나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표결이 무산됐다. 이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이 12·3 계엄 사태 때 ‘빛의 혁명’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46년 전 신군부 세력은 독재의 군홧발로 민주화의 봄을 무참히 짓밟으며, 국민을 지키라고 우리 국민이 준 총칼로 주권자 국민을 무자비하게 학살했다”며 “그러나 그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끝내 빛을 찾아 고개를 드는 봄꽃들처럼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광주의 열망은 결코 꺾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마침내 오월은 진실과 정의의 편에 서고자 하는 수많은 양심들로 되살아났다”며 “그렇게 다시 태어난 오월의 영령들이 2024년 12월 3일 밤, 오늘의 산 자들을 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980년 5월 불의한 권력이 철수했던 그 찰나의 공간에서 광주가 온 힘을 끌어모아 꽃피웠던 ‘대동세상’은 2024년 그 혹독한 겨울밤에 서로의 체온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빛의 혁명’으로 부활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구한 80년 광주가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끊임없이 구해낼 수 있도록 국민주권정부는 5·18을 끊임없이 기록하고 기억하며 보상하고 예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함께 옛 전남도청의 K민주주의 성지화, 5·18 민주유공자 직권등록 제도 마련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전남도청은 불법적 국가폭력에 맞선 최후의 시민 항쟁지였다”며 “전남도청에 오롯이 새겨진 희생과 연대의 정신이 대한민국 공화정의 자부심이자 미래 세대의 가치로 계승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5·18 민주유공자 등록 신청을 대신할 직계 가족이 없어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양창근 열사의 사례를 언급하며 “정부가 국가폭력 희생자 한 분 한 분의 가족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5·18 정신이 위기 극복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성장 잠재력의 약화, 불평등 심화, 국제질서의 격변, 지방소멸 등 다방면에 겹겹이 쌓인 복합위기가 우리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위협하고 있다”면서도 “저는 광주가 걸어온 그간의 길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희망을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빛나는 5·18 정신이 이제 광주와 전남의 통합이라는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광주와 전남이 함께 맞잡은 손이 상생과 공존의 새로운 이정표로 우뚝 서고, 균형발전이라는 희망의 역사를 다시 써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정부는 5·18 정신을 충실히 이어받아 광주가 그토록 절절하게 꿈꾸었던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겠다”며 “그것이 ‘산 자’의 책임을 다하고 오월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 정청래 “5·18 헌법 수록 실패 죄송…하늘이 내란당 심판할 것”

    정청래 “5·18 헌법 수록 실패 죄송…하늘이 내란당 심판할 것”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윤어게인을 외치고 윤석열 내란 수괴를 다시 세우려는 내란 옹호세력이 있다. 5월 광주는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이날 광주 동구 임택 광주 동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주재한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금의 헌법이 아니었다면, 예전의 헌법대로 독재자들이 계엄을 하기 전에 국회를 해산했다면 우리는 비상계엄 내란을 막아낼 수 없었을 것”이라며 “87년 6월 항쟁을 통해 지금의 헌법을 만들어 준 그때의 국민께 감사드린다. 87년 6월 항쟁은 5·18 민주화운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6·3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다시 광주 영령들을 찾아야겠다는 다짐을 굳게 했다”며 “이번 지선에서 헌정질서를 위기에 빠트린 내란 세력을 반드시 심판하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승리 역사를 쓰겠다”고 강조했다. 5·18 민주화운동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개헌이 무산된 것을 사과했다. 정 대표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부마 민주항쟁 헌법 수록을 위해 노력한 대한민국 국민과 광주시민께 죄송하다”고 했다. 정 대표는 선대위에 참석하기에 앞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내란을 위한 공천인가 공천을 위한 내란인가. 내란을 옹호했던 윤어게인 세력이 다시 부활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늘에 뜻이 있다면 내란당의 내란 공천을 역사·헌법·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장동혁 “李 대통령·민주당, 5·18 정신을 권력 확장 도구로”

    장동혁 “李 대통령·민주당, 5·18 정신을 권력 확장 도구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은 18일 “입으로는 5·18 정신을 외치지만, 정작 5·18 정신을 무너뜨리는 자들이 바로 ‘공소취소 특검’을 추진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1980년 광주의 5월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역사의 한 페이지다. ‘5·18 정신’의 참뜻은 자유와 인권을 향한 숭고한 희생”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끝내 밀어붙인 대법관 증원, 4심제, 전담재판부, 법왜곡죄.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반헌법적 악법들의 목적은 방탄과 정적 제거에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급기야 자신의 범죄를 아예 지우기 위해,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우리의 헌법 정신마저도 무너뜨리고 있다”며 “‘공소취소 특검’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종말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늘 5·18 정신을 앞세우지만, 저들에게 5·18은 지켜야 할 가치가 아니라 권력 확장의 도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에 다다랐다”며 “국민은 자유민주주의 파괴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장 대표의 기념식 참석은 취임 후 처음이다. 장 대표의 광주 공식 방문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당시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려 했으나 시민사회단체의 반발로 불발된 바 있다.
  • 46년이 흘러도… 마르지 않는 눈물

    46년이 흘러도… 마르지 않는 눈물

    5·18민주화운동 제46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고(故) 이정연 열사의 어머니 구선악(86) 여사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아들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닦고 있다. 광주 뉴시스
  • 여도 야도 광주 집결… 정청래 “톱니처럼 돌아가야” 장동혁 “호남 당원들 헌신”

    여도 야도 광주 집결… 정청래 “톱니처럼 돌아가야” 장동혁 “호남 당원들 헌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에 집결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도 18일 광주를 방문할 계획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광주 지역 국회의원 등은 이날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5·18민중항쟁기념 전야제에 참석했다. 시민사회가 주도하는전야제는 ‘오월 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향후 과제 제시’를 요구했다. 시민들은 ‘5·18 개헌 외면, 국민이 심판한다’ 등 문구를 새긴 모자나 부채를 들기도 했다. 정 대표는 앞서 전주에서 열린 전북도당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당·정·청도, 전북지사도, 전주시장도, 광역·기초의원도 민주당일 때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간다”고 강변했다. 무소속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자신에 대한 집단 테러 모의 제보에 대해선 “참담하다”며 “사람을 죽이는 정치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 ‘정청래 암살단 모집’ 등 테러 모의 제보가 잇따라 접수되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장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30대 초선 의원 등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장 대표는 전날 전북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선 “온몸으로 당하면서도 헌신하는 동지들”이라며 호남 당원들을 격려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11월 당대표 취임 후 처음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했으나 주민들의 반발에 참배하지 못했다. 이후 ‘월간 호남’을 약속하는 등 호남에 대한 진정성을 부각해 왔다. 다만 5·18 정신 등을 반영하는 개헌 무산에 대해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개헌을 반대한 적 없다. 지선을 앞둔 졸속 개헌에 반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판결문과 기사, 속기록으로 재구성한 31년전 ‘정원오 폭행 논란’

    판결문과 기사, 속기록으로 재구성한 31년전 ‘정원오 폭행 논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31년 전 폭행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점화됐다. 과거 선거 때마다 반복적으로 정 후보의 상대 진영에서 제기된 문제다. 하지만 이번에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논쟁이 다툼의 발단이었다는 정 후보의 설명과 달리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등이 “여종업원의 외박을 강요해서 생긴 일”이라고 주장한 점이 다르다. 당시 판결문과 사건 기사, 양천구의회 속기록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짚어봤다. 판결문 “정파가 다른 관계로 언성이 높아져”정 후보는 1996년 7월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에서 폭력행위처벌법,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판결문에는 싸움의 발단이 ‘정치관계 이야기’라고 적시돼 있다. 다만 5·18광주민주항쟁 등 구체적인 대상은 나오지 않는다. 판결문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양재호 양천구청장의 비서였던 정 후보는 김석영 구청장 비서실장과 함께 1995년 10월 11일 오후 11시 40분쯤 양천구 신정5동 카페 ‘가애’에서 술을 마시던 중 민주자유당 박범진 의원(양천 갑)의 비서관 이모씨와 합석해 “정치관계 이야기 등을 나누다가 서로 정파가 다른 관계로 언성이 높아지면서” 다퉜다. 정 후보는 주먹과 발로 피해자 얼굴 등을 수차례 때렸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들이받았다. 김 비서실장은 순찰차 앞에 누워 소란을 벌였고, 경찰관을 때렸다. 2명의 경찰관은 각각 전치 10일, 2주의 피해를 입었고, 이씨도 전치 2주였다. 연행 과정을 돕던 주민 김모씨도 전치 2주의 피해를 입었다. 재판에서 정 후보는 “심신장애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술을 많이 마셨던 사실은 인정되나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전혀 없었다거나 미약한 상태에 있었다고는 보이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언론 “6·27 지방선거, 5·18 문제 발단”사건은 다음 날부터 기사화됐다. 언론들은 다툼의 발단을 두고 경찰 조서 등을 토대로 “6·27 지방선거 등 정치문제”(연합뉴스), “6·27 선거와 5·18 문제”(한겨레) 등으로 보도했다. 이후 판결문에 기재된 ‘정치관계 이야기’와 같은 맥락이었다. 집권여당 박범진 전 의원이 몸 담았던 조선일보도 “6·27 지방선거 등 정치문제” 정도로만 썼다. 또한 연합뉴스는 정 후보와 김 비서실장이 “합석해 함께 술을 마신 것은 사실이나 술이 취해 그 밖의 일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썼고, 조선일보는 이들이 합석한 것은 피해자 이씨의 제의였다고 전했다. 김재섭 의원이 제기한 유흥업소 여종업원 외박 요구는 양천구의회에서 제기됐다. 사건 발생 9일 만인 1995년 10월 20일이다. 민주자유당 계열 무소속 장행일 구의원은 양재호 구청장에게 “비서실장과 비서가 카페에서 술을 15만원 상당을 마신 뒤 카페 주인에게 여종업원과 외박을 요구했으나 주인이 거절하자 비서실장과 비서는 ‘앞으로 영업을 다 해 먹을 것이냐’는 등으로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말다툼을 하던 중 옆 좌석에서 술을 마시던 모 의원의 비서관이 만류하자 비서실장과 비서는 ‘비서관이면 최고냐’하면서 폭행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찰서로 연행, 구속됐다가 적부심에 풀려났다”며 “공무원 신분으로 술을 먹고 주인에게 여종업원과의 외박을 거절당하자 분풀이로 손님을 폭행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근거를 “CBS 아침뉴스와 본 의원이 알아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에 양 구청장은 “11일 밤 유흥업소에서 있었던 사건에 대해 시시비비를 떠나 크게 보고, 양천구 1300여 공무원을 지도 감독하는 입장에서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장 의원은 징계 계획도 물었다. 양 구청장은 “진상을 밝히라고 국가에서 헌법상 검찰제도도 있고 사법제도도 있다. 거기서 가리기로 하고”라며 “그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31년 뒤 피해자 “5·18 이야기 없어” vs 비서실장 “정치적 논쟁하다 폭행 주도”폭행 사건이 재부상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이씨의 증언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측에서 제기됐다.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녹취에서 그는 “‘5·18 때문에 언쟁이 붙어서 폭행했다(고 하는데), 내 기억으로는 그런 거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후 사과를 했다느니 용서를 받았다느니 하는데, 용서를 받고 사과받을 그런 기분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전 비서실장이 반박했다. 그는 “모든 단초는 전적으로 저에게 있다”며 “그날 자리를 마련한 것도 저였고, 6·27 선거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둘러싼 격렬한 정치적 논쟁 끝에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폭행을 주도한 것도 저였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정원오 후보는 상황을 수습하려다 사건에 휘말린 것”이라며 “구의원의 일방적인 말을 인용하며 제기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당시 양천 지역언론 발행인도 페이스북에 “의혹이 0.00001%라도 사실이라면 조선일보가 이 정도밖에 기사를 쓰고 말았겠는가”라며 “그 후 김 비서실장은 사직했지만, 정원오는 비서실장으로 승진했다”고 의혹에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정 후보는 지난 15일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네거티브, 마타도어 아니면 선거를 뒤집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한 허위, 조작”이라며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과 주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낙선 목적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했다.
  • 광주시민 등 1만여명 옛 전남도청서 ‘민족민주화대성회’ 재현

    광주시민 등 1만여명 옛 전남도청서 ‘민족민주화대성회’ 재현

    강기정 시장과 광주시 공직자, 전국의 민주시민들이 80년 5월의 ‘민족민주화성회’를 재현하며, 5·18 마지막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로 집결했다. 광주시는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둔 16일 오후 4시부터 동구 금남로 일원에서 ‘민주평화대행진’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민족민주화성회’는 1980년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 동안 전남도청 앞 분수대(현 5·18민주광장)에서 ‘대한민국 민주화’를 열망하고 요구하는 시민과 대학생들이 모여 연대와 저항의 기반을 형성했던 행사다. 민족민주화성회에 참가하기 위해 금남로로 향했던 가두행진을 재현한 것이 바로 ‘민주평화대행진’이다. 지금은 전국 각계각층의 시민과 오월의 가치를 실천하는 국내외 단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연대와 협력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민주평화대행진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한 광주시 공직자와 시의회, 교육청, 5개 자치구, 오월단체, 정당, 공공기관, 전남도, 시민사회단체 등 500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행진에 앞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묵념으로 민주평화대행진의 의미를 되새기고, 민주·인권·평화의 5·18정신을 계승해 더 살기 좋은 대동세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행렬의 선두에서는 오월풍물단의 흥겨운 가락이 길을 열었고, 거리의 시민들은 잠시 멈춰 서 행진단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거나, 사진을 찍으며 환호했다. “오월정신 계승하자”는 행진단의 구호를 함께 외치기도 했다. 이들은 광주고등학교와 북동성당에서 각각 출발해 금남로공원 교차로에서 합류한 뒤 5·18민주광장을 향해 행진했다. 참석자들은 행진을 마친 뒤 곧바로 5·18민주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민주주의 대축제 ‘민주의 밤’ 행사에 합류했다. 민주의 밤에는 1만여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5·18 46주년을 맞아 오월영령들의 뜻을 되새기며 오월을 승리의 축제로 기념했다. 16일 오후 5시18분 광장 시계탑에서 흘러나온 ‘임을 위한 행진곡’과 맞춰 묵념과 함께 시작된 민주주의 대축제인 ‘민주의 밤’은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대중적인 공연 중심의 무대가 펼쳐졌다. 공연에서는 오월광주를 향한 추모와 환영의 메시지뿐 아니라 동학농민혁명부터 빛의 혁명까지 대한민국의 ‘케이(K)-민주주의’ 역사를 재조명했다. 특히 80년 항쟁의 순간뿐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기마다 함께했던 광장 분수대에 마련된 특설무대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행사 시작과 함께 솟아오르는 분수대 물줄기와 ‘임을 위한 행진곡’은 이른 여름 무더위를 식히고, 80년 5월 항쟁의 순간을 기렸다. 민주평화대행진을 마친 뒤 ‘민주의 밤’에 참석, 시민들과 함께 한 강기정 광주시장은 “오늘도, 지난 46년 동안에도 걷고, 달리고, 타서 이곳 5·18민주광장에 모였다”며 “5·18정신을 헌법에 담는 개헌을 이번에는 멈추지만 우리의 달리기는 계속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2030년 5·18 50주년 대축제를 향해 달리는 과정에 개헌을 이루고, 내란을 완전히 청산하고, 모두의 오월을 이뤄 일상의 민주주의를 지켜나가겠다”며 “민주주의 완성을 향해 쭉 달려 나가자”고 강조했다.
  • 전남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개최…오월 정신 계승 다짐

    전남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개최…오월 정신 계승 다짐

    전라남도는 15일 도청 김영랑문 앞 광장에서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열고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며 오월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오월의 꽃, 오늘의 빛’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김원이·문금주·서미화·전종덕 국회의원, 양관석 전남 5·18 기념행사위원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오월 영령을 추모했다. 김 지사는 추념사를 통해 1980년 당시 광주와 운명을 함께했던 전남 도민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렸다. 그는 “1980년 5월, 우리 도민들은 살아서 돌아가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광주에서 벌어진 학살과 만행에 분노해 현장으로 달려갔다”며 “광주의 5월은 곧 전남의 5월이었고 우리 모두의 5월이었다”고 밝혔다. 또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논의가 결실을 맺지 못한 데 대해서도 “1987년 개헌 이후 39년 만에 찾아온 천금 같은 기회가 국회 표결조차 이뤄지지 못한 채 무산됐다”며 “5·18이 한낱 정쟁의 도구란 말이냐며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시대의 흐름을 거스른 오점이 누구 이름 위에 남을 것인지 똑똑히 기록할 것”이라며 “오월 정신을 대한민국 최고 규범인 헌법에 명문화하는 일에 도민들께서도 끝까지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관련해 광주와 전남이 역사와 생활을 함께해 온 공동체임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전라남도는 광주와 한 몸으로 5월을 살아낸 땅”이라며 “오월의 정신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가 되었듯, 통합을 통해 우리 역사를 더 큰 번영의 길로 전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은 극단 예창작다함의 총체극 ‘소년이 남긴 오월, 꽃이 되고 빛이 되다’ 공연을 통해 1980년 오월의 희생을 희망과 연대의 빛으로 승화시켰으며, 참석자 전원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마무리됐다. 한편 전남도는 이번 기념식 외에도 16일 나주 빛가람호수공원에서 열리는 ‘남도 오월 문화제’와 5·18 음악회, 사진 공모전, 민주시민 역사 기행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통해 오월 정신을 되새길 계획이다.
  • 정성호 법무장관, 검찰 지휘부와 5·18 묘역 참배…“그간 업무처리 반성”

    정성호 법무장관, 검찰 지휘부와 5·18 묘역 참배…“그간 업무처리 반성”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15일 검찰 지휘부와 5·18 묘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법무·검찰은 그간 일부 업무 처리 과정에서 국민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아 법무·검찰 고위직 총 24명과 함께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법무부는 국민의 인권과 권익 보호를 최우선하기 위해 국가의 불법 행위로 인한 국가 배상 소송 사건에서 상소를 포기·취하했고, 검찰은 과거사 사건에서 직권으로 재심을 청구해 무죄를 구형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의 뿌리이자 법치의 토대인 오월 정신이 국민의 삶 속에서 온전히 꽃피울 수 있도록 법무행정 전 과정에서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온전히 실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 최고책임자들이 함께 5·18 민주묘지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무부에서는 차범준 기획조정실장, 이응철 검찰국장 등이 참석했다. 검찰에서는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과 박규형 대검 기획조정부장, 최지석 대검 공공수사부장, 고경순 광주고검장, 김태훈 대전고검장,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성상헌 서울남부지검장, 김종우 광주지검장 등이 함께 묘역을 참배했다. 정 장관을 비롯한 검찰 지휘부는 5·18 민중항쟁추모탑을 참배한 후 희생자 시신을 모실 관을 구하러 가던 중 계엄군의 총격에 쓰러진 여고생 박현숙 열사와 시민군 황호걸 열사의 묘소를 차례로 참배했다. 이어 이번 참배의 의미를 되새기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법무부는 이번 참배를 통해 “국가의 불법 폭력으로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고 인권옹호기관으로서 법무·검찰이 제 역할을 다 했는지 깊이 성찰하며 오로지 국민을 위한 ‘새로운 법무·검찰’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기 위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 공연·전시·문학제…46주년 맞은 오월, 문화·예술로 ‘활짝’

    공연·전시·문학제…46주년 맞은 오월, 문화·예술로 ‘활짝’

    광주시는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을 맞아 시민과 함께 오월정신을 기억하고,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일상 속에서 되새길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오월 문화행사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예술적 담론을 통해 오월정신을 계승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오는 18일 광주한빛교회에서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제46주년 기념예배’를 시작으로, 22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광주시립교향악단의 ‘민주화운동 추모음악회’가 열려 웅장하고 섬세한 선율로 오월의 영령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이어 23일에는 동구 5·18민주광장 일원에서 ‘전국오월창작가요제’가 열린다. 오월정신을 예술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민간단체의 전시도 풍성하게 이어진다. ㈔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은 오는 30일까지 5·18민주묘지 입구에서 ‘제7회 예술만장전-유비쿼터스 민주주의라는 상상’을 선보인다.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는 오는 27일까지 천주교 광주대교구청과 무등갤러리 등에서 ‘2026 오월미술제’를 진행한다. ㈔이강하기념사업회는 8월2일까지 이강하미술관에서 ‘새로운 창작, 미래의 유산’ 전시를 통해 오월정신의 시대적 가치를 조명한다. 공공 미술관들도 특별 기획전을 진행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9월27일까지 ‘2026 민주인권평화전-강요배; 시간을 품다’ 전시회를 연다. 강요배 작가는 제주4·3이라는 역사의 깊은 상흔을 화폭에 담아냄으로써 국가폭력에 저항하고 공동체의 아픔을 치유하는 ‘오월정신’과 그 궤를 같이한다.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에서는 7월15일까지 ‘2026년 5·18기념 미디어아트 특별전’이 열려 첨단기술과 오월정신이 결합된 색다른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5·18민주화운동 46주기 오월문학제’는 5월 한 달간 전일빌딩245와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열사묘역 일원에서 열려, 문학의 언어로 민주주의를 노래한다. 황인채 문화체육실장은 “시민들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무게감을 되새기며, 민주·인권·평화의 보편적 가치를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오월정신이 문화예술의 옷을 입고 시민의 삶 속에 깊이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전남도, 국립5·18민주묘지 합동 참배

    전남도, 국립5·18민주묘지 합동 참배

    전라남도 공직자들이 13일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을 참배했다. 이들은 이날 정의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독재에 맞섰던 오월 영령의 희생을 기리고,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도정 전반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참배에는 황기연 행정부지사와 강위원 경제부지사, 실국장 등 도청 간부공무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참배단은 5·18 민주묘지 추모탑 앞에서 헌화와 분향을 하며 오월 영령의 넋을 기리고 민주주의를 향한 숭고한 뜻을 되새겼다. 이어 1980년 항쟁 당시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던 영광 출신 고 박관현 열사 묘역을 찾아 박 열사의 정신을 기리고 오월 정신 계승 의지를 되새기며 헌화하고 묵념했다. 박 열사는 수감 중 교도관의 폭행에 맞서 50여 일간 단식투쟁을 벌인 끝에 순국한 인물이다. 황 부지사는 방명록에 ‘아름다운 대동 세상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임들이여, 함께해 주소서!’라고 적으며, 오월 정신의 핵심인 연대와 나눔의 가치를 지역 상생과 통합으로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46년 전 광주와 전남이 보여준 연대의 정신은 오늘날 우리 공동체를 지탱하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오월 영령이 꿈꿨던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향한 뜻을 이어받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성공적 출범을 위해 도정 역량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 박상용 검사 정직 청구, 정성호 장관 5·18묘지 참배…檢 ‘자기 반성’ 시그널 [로:맨스]

    박상용 검사 정직 청구, 정성호 장관 5·18묘지 참배…檢 ‘자기 반성’ 시그널 [로:맨스]

    검찰이 내부 쇄신과 과거사 반성에 나서는 한 주가 시작됐다. 대검찰청은 지난 12일 ‘연어 술파티 진술 회유 의혹’을 받는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해 중징계인 ‘정직’을 청구했다. 같은 날 윤석열 정부 시절 검찰 수사의 인권침해·권한남용 사례를 점검할 ‘검찰인권존중미래위원회(미래위)’ 훈령이 시행됐다. 이어 15일에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검찰 지휘부가 사상 처음으로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합동 참배한다. 박 검사 정직 청구, 광주 참배, 미래위 가동까지 검찰 안팎의 변화 흐름이 한 주 안에 몰린 모양새다. ‘중징계’ 정직 청구… 박상용 “향후 절차서 진실 밝혀질 것”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박 검사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 증인선서 거부와 유튜브 출연 등 항목으로 추가 감찰을 위한 기초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대검은 지난 12일 언론 공지를 통해 “수사절차상의 관련 규정들을 위반한 비위 사실을 확인해 대검 감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박 검사에 대해 징계청구를 했다”고 밝혔다. 징계청구 수위는 정직으로, 견책·감봉·정직·면직·해임 등 5단계 가운데 중징계에 해당한다. 대검은 박 검사가 다른 사건의 수사를 언급하며 부당하게 변호인을 통해 자백을 요구한 점, 수용자를 소환조사했음에도 수사과정 확인서를 작성하지 않은 점, 음식물 또는 접견 편의를 정당한 사유 없이 제공한 점 등을 징계 사유로 들었다. 향후 정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징계 수위가 결정된다. 이후 집행은 임면권자인 대통령이 하게 된다. 감찰위 결론은 진술회유 의혹 사건을 이첩받기로 한 2차 종합특검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 검사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 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그렇게 요란했던 ‘연어술파티’, ‘진술세미나’, ‘형량거래’는 결국 없었다”며 “향후 절차에서 나머지 진실도 모두 밝혀지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검사는 “법무부 징계위원회에서도 충분히 소명하고, 그럼에도 징계 처분이 나면 소송으로 다툴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상 첫 검찰 지휘부 광주 합동 참배… “과거사 묵인·동조 반성” 박 검사 징계 청구가 광주 참배 직전에 결론 난 데에는 정무적 배경이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15일 정 장관과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 등 검찰 지휘부의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일정이 잡혀 있다. 법무부 장관이 검찰 총책임자와 함께 5·18 묘지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참배가 단순한 의례적 행사가 아니라 검찰 과거사에 대한 ‘진솔한 반성’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법무부 관계자는 “과거 사건의 왜곡과 조작이 최종적으로는 검사의 처분에 의해 완성된 측면이 있다”며 “군이나 경찰이 조작한 사건들에 검사가 눈을 감고 처분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왜곡된 유죄 판결을 만들어내는 데 적극적으로 역할을 한 부분을 진솔하게 반성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참배에는 구 대행을 비롯해 박규형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최지석 공공수사부장, 김태훈 대전고검장,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성상헌 남부지검장 등 검찰 지휘부가 동행할 예정이다. 검찰의 과거사 반성과 같은 상징적 메시지를 앞두고 ‘검사 비위’ 와 관련된 사안을 일선에서부터 신속히 정리해야 한다는 정무적 고려가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상용은 시작일 뿐’… 尹 정부 수사 전반 겨눈 ‘미래위’ 가동검찰인권존중미래위는 윤석열 정부 기간 동안 조작·인권침해·무리한 수사가 의심되는 사건 전반을 점검하는 기구로, 박 검사 건처럼 개별 사건을 다루는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와는 별개 조직이다. 미래위는 조사 결과에 따라 ▲제도 개선 ▲당사자 징계 요구 ▲수사 의뢰 ▲진행 중인 재판에 대한 조치까지 법무부 장관에게 권고할 수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범죄에 이르지 않더라도 부당한 부분이 있으면 확인해야 한다”며 “수사 의뢰, 제도 개선, 당사자 징계 요구 등 다양한 형태의 권고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종합특검 수사와 병행 가능한 구조다. 쌍방울 대북송금이나 대장동 개발비리를 비롯해 주요 사건을 수사·기소했던 검사들이 줄줄이 조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광주시, 5·18주간 버스 증차·우회 등 특별교통대책 시행

    광주시, 5·18주간 버스 증차·우회 등 특별교통대책 시행

    광주시는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주간을 맞아 시민과 참배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도심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한 ‘특별 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주요 행사가 집중되는 금남로 일대와 참배객이 몰리는 국립5·18민주묘지 인근을 중심으로 단계별 교통통제와 맞춤형 수송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기념행사의 주 무대인 동구 금남로 구간(금남공원~5·18민주광장)은 행사 준비와 진행을 위해 15일 밤 8시부터 18일 오후 3시까지 전 차선이 통제된다. 이에 따라 해당 구간을 경유하는 19개 시내버스 노선은 인근 도로로 우회 운행한다. 광주시는 이용객의 혼란을 막기 위해 승강장에 안내문을 부착하고 사전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16일 오후에는 ‘런(RUN) 5·18 도청가는 길’과 ‘민주평화대행진’ 행사로 인해 전남대학교에서 광주역을 거쳐 5·18민주광장에 이르는 구간이 시간대별로 부분 통제된다. 이에 따라 좌석02번과 진월07번 노선은 우회 운행하며, 통제 구간을 지나는 나머지 43개 노선은 현장 교통경찰의 지시에 따라 정차 후 서행 운행한다. 참배객이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18일에는 국립5·18민주묘지행 518번 시내버스를 기존 10대에서 12대로 증차한다. 또 운행 횟수를 70회로 늘리고 배차 간격을 20~30분으로 단축해 참배객들의 대기시간을 줄일 방침이다. 23일 ‘5·18청소년문화제’가 열리는 금남로 구간(금남로공원~전일빌딩245)은 오전 8시부터 밤 9시까지 전면 통제된다. 이날 이 구간을 경유하는 시내버스는 모두 우회 운행한다. 광주시는 행사 기간 동구, 북구, 경찰청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주요 진입로의 불법 주·정차를 집중 관리한다. 특히 민주묘지 주변과 금남로 일대에는 안내 인력과 견인차를 배치해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유지할 예정이다. 배상영 대중교통과장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많은 시민과 방문객이 광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장 안전과 원활한 교통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심 곳곳의 통제가 예정돼 있으니 시민들은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고 우회 노선을 사전에 확인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5·18 당일 광주 시내버스·지하철 무료 운행

    5·18 당일 광주 시내버스·지하철 무료 운행

    광주시는 5·18민주화운동 제46주기를기념해 오는 18일 하루 동안 시내버스와 지하철, 교통약자 이동지원 차량을 무료로 운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무료 운행은 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시민과 함께 일상에서 되새기고 기념식 등 관련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과 방문객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무료 이용 대상은 광주 지역에서 운행하는 모든 시내버스와 지하철, 교통약자 이동지원 차량이며 광주시민을 포함해 당일 광주를 찾은 방문객은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평소처럼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태그하면 된다. 실제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무료 운행에 따른 운송손실금 정산의 정확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태그 절차가 필요하다. 시는 교통카드시스템 정비를 마치고 운전원 교육, 대시민 홍보 등 사전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민주화운동 45주기를 기념해 5월 17일과 18일 이틀간 실시했던 시내버스·도시철도 등 무료 운행은 이용 건수가 총 65만 건에 이를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배상영 시 대중교통과장은 “5·18 기념식 등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도심 교통 혼잡 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모든 시민이 5·18민주화운동의 가치를 기억하고 공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5·18 앞두고 민주묘역 단장

    5·18 앞두고 민주묘역 단장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일주일 앞둔 11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대한적십자사 봉사요원들이 조화 교체와 묘비 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 [성낙인 칼럼] 여야 합의 개헌이 헌법 정신

    [성낙인 칼럼] 여야 합의 개헌이 헌법 정신

    1987년 헌법은 1948년 제헌 이후 39년간 9차례 개헌으로 만들어진 10번째 헌법이다. 헌법의 불안정을 명징하게 보여 준다. 87년 헌법은 39년째 유지되며 헌법의 안정을 구가한다. 하지만 5차례의 정권 교체를 이뤄낸 민주 여정에도 불구하고 헌정의 불안정은 계속된다. 헌법 안정기에 개헌 논의가 봇물을 이룬다. 국회의장이 교체될 때마다 개헌 논의기구가 작동한다. 국회, 정부, 학계, 시민사회에서 수많은 개헌안이 제시된다.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임기 중에는 개헌 논의를 배척하다가 임기 말 스스로 개헌 논의를 촉발했다. 개헌안 발의는 이론적·학술적 논의 차원을 넘어 헌법이 마련한 개헌 절차의 공식적인 실행이다. 개헌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또는 대통령의 발의로 제안된다.”(헌법 제128조 제1항) 2018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은 야당 반대로 국회에서 투표 불성립이 됐다. 2026년 범여권 의원들이 발의한 개헌안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불참으로 투표 불성립에 그쳤다. 개헌안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제130조 제1항) 야당과 합의가 안 되면 의결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헌법 규범을 외면한 채 개헌안을 상정한 그 자체가 불통의 산물이다. 이번에 발의된 개헌안의 주요 내용은 헌법 전문에 부마항쟁과 5·18민주화운동,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동 요건의 엄격한 제한 등을 담는 것이다. 야당도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시점에 필요한 핵심적인 개헌 논의가 빠진 채 여야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87년 헌법은 대통령 직선 쟁취라는 명분 하에 ‘여야 8인 정치회담’의 산물이다. 집권 야욕에 사로잡힌 여야 정치인이 주도한 개헌안은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정치적 개헌’이었다. 이승만·박정희의 1인 장기 집권에 따른 폐해를 시정하기 위해 전두환이 주도한 5공 헌법의 대통령 7년 단임 간선제를 5년 단임 직선제로 개정했다. 그간 5년 단임제는 9차례의 대통령직 교체로 그 소임을 다한 것 같다. 작금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실존적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이에 따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개헌은 생명력을 가질 수 없다. 정치제도 작동의 기본 원리인 ‘견제와 균형’이 상실된 상태에서 이를 교정하려는 노력이 없는 개헌은 무의미하다. 대통령 재임 중 의회 권력의 정치적 양극화 현상을 총선에서 극복하지 못하고 계엄이라는 우를 범한 정권, 대통령과 의회의 절대 권력을 장악한 정부·여당의 독주에 합리적 대안이 없는 개헌은 허구다.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개헌의 화두는 권력 분산이다. 전직 국회의원들의 법정단체인 대한민국헌정회(회장 정대철)는 ‘권력 분산적 대통령제’를 제시한다. 집행부 내에서 대통령과 총리가 이끄는 내각의 균형적 작동과 더불어 내각은 대통령과 의회 사이의 균형추가 되어야 한다. 국회 다수파의 일방통행을 합리적으로 제어하기 위해서는 주요 선진국처럼 의회에 새로운 균형추로서의 양원제 도입이 필요하다. ‘빨리빨리’ 정신에 입각한 단원제는 이제 그 역사적 사명을 다했다. 현행 헌법의 위헌 조항도 삭제돼야 한다. 1971년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위헌 판결이 난 국가배상법 제2조 제1항 단서 ‘군인·군무원에 대한 이중배상금지 조항’이 72년 유신헌법에 삽입된 이후 5공 헌법을 거쳐 현행 헌법 제29조 제2항에 버젓이 살아 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가로막는 악법은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에 어울리지 않는다. 과거 국가가 가난하던 시절에 군인·군무원에게 희생을 강요한 대표적 악법이다. 현행 헌법은 개헌에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경성(硬性)헌법이다.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반드시 국민투표를 거쳐야 한다. 향후 국민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국민투표를 거치지 않더라도 국회 재적의원 4분의3 이상의 찬성으로 개헌이 가능한 연성(軟性)헌법도 고려해 보자. 독일은 통일된 그날 새 헌법을 제정하겠다고 하면서 ‘법률 중에서 기본 법률’인 기본법(Grundgesetz)이라고 했다. 하지만 통일 후 이 기본법을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30여년간 거의 매년 30회 이상 개헌으로 통일독일의 국가적 통합을 이뤘다.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헌법학
  • ‘5·18 구묘지’ 민주주의 교육장으로 거듭난다

    ‘5·18 구묘지’ 민주주의 교육장으로 거듭난다

    민주 열사들이 잠든 광주 5·18 구묘지가 시민친화형 민주공원으로 조성돼 ‘K민주주의’ 산교육장으로 거듭난다. 광주시와 5·18 관련 단체들이 3년여 논의 끝에 ‘5·18 구묘지 민주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한 데 따른 것이다. 광주시는 지난 6일 시청에서 5·18 민주화 공법단체를 비롯한 관련 단체, 민족민주열사묘역 성역화사업 추진협의체 위원들과 차담회를 열고 국비 200억원을 들여 5·18 구묘지를 추모와 시민 휴식 기능을 갖춘 ‘시민친화형 민주공원’으로 조성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구묘지 민주공원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2023년 3월 관련 단체 대표들과 추진협의체를 구성했으며 그동안 15차례 협의체 운영과 50여 회의 단체별·개별 설명 및 논의 등을 거쳐 이번 합의를 끌어냈다. 합의안에는 ▲대규모 야외 추모를 위한 행사마당과 박석마당 조성 ▲내부 추모 행사를 위한 다목적 행사 공간 설치 ▲전시공간인 역사관과 민족민주열사 유영 봉안소 신축 ▲국립5·18민주묘지와 연계, 보행자 추모객을 위한 진입 마당 조성 ▲도시공사 사무소·매점·화장실 등 낙후한 시설 철거 및 신축 ▲방문자센터, 카페테리아 등 편의시설 설치 등이 담겼다. 시는 이번 합의안을 바탕으로 건축기본계획 수립, 개발제한구역 및 공원 조성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후 역사관 콘텐츠 개발과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9년 준공을 목표로 5·18 구묘지 민주공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5·18 구묘지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희생자들이 최초로 안장된 장소다. 희생자들은 1997년 국립5·18민주묘지 묘역 완공 후 이장했으며 현재는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이한열 열사를 비롯한 민주 인사와 열사들의 묘가 남아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창작 배경지로도 알려져 있다.
  • 유엔 인권수장 비롯 세계 인권전문가 1천여명 광주 온다

    유엔 인권수장 비롯 세계 인권전문가 1천여명 광주 온다

    유엔 인권분야 최고 책임자인 볼커 튀르크(Volker Türk)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비롯한 세계적인 인권전문가 1000여명이 광주를 찾는다. 광주시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동안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권위주의와 포퓰리즘에 대항하는 인권도시’를 주제로 ‘2026 세계인권도시포럼’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광주시와 유네스코(UNESCO),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공동 주최하며, 전 세계 인권 관계자 1000여명이 집결해 국제적 연대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올해는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처음으로 세계인권도시포럼에 직접 참석한다. 튀르크 대표는 14일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또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 광주의 민주·인권 정신에 경의를 표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전 라울발렌베리 인권법연구소장인 모르텐 샤에름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조앤 카머프 워드 뉴욕시 인권위원회 정책 및 대외협력 부위원장, 피티칸 시티뎃 태국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등 세계 인권 리더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할 예정이다. 포럼은 전체회의에서 권위주의 확산에 대응하는 인권도시의 역할과 실천 방향을 논의한다. 이어 여성, 장애인, 어린이·청소년 등 6개 분야별 주제회의를 통해 주요 인권현안을 심도 있게 다룬다. 특별회의에서는 전남대학교·조선대학교와 협력해 ‘AI시대 인권과 웰에이징’ 등 미래 인권 의제를 논의한다. 또 전국 지방자치단체 인권 민관협력(거버넌스) 강화를 위한 네트워크 회의와 5·18 사적지 인권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박용수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은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참석으로 광주의 국제적 위상이 더욱 강화됐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광주가 세계 인권도시 협력의 중심 플랫폼으로 도약하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설] 野 불참에 무산된 개헌… 선거 후 국민 뜻 모아 합의 처리를

    [사설] 野 불참에 무산된 개헌… 선거 후 국민 뜻 모아 합의 처리를

    더불어민주당 등 6개 원내 정당이 발의한 헌법 개정안이 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에 따른 정족수 미달로 투표 불성립이 선언됐다. 민주당은 오늘 다시 표결을 시도할 방침이나 국민의힘의 반대 입장이 달라지지 않는 한 표결은 무산될 공산이 크다. 개헌안은 비상계엄 선포 48시간 내 국회 승인이 없으면 효력을 상실하도록 하는 등 계엄 선포에 대한 국회 통제를 강화하고, 5·18민주화운동과 부마항쟁 정신 계승, 지방자치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개헌을 반대하는 사람은 불법 계엄 옹호론자 아니냐”며 개헌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실제 야당도 반대할 명분을 찾기 힘든 내용들이다. 얼마든지 합의가 가능했을 개헌안임에도 국회 문턱을 끝내 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개헌안이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국민투표에 부쳐지려면 국회 재적의원(286명)의 3분의2인 191명이 필요하다. 국민의힘(106석)에서 최소 12명이 찬성해야 하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충분한 숙의 없이 개헌안 표결을 추진했다는 이유로 반대 당론을 확정했다. 헌정 질서의 근간인 헌법 개정을 국회 개헌특위 구성 등 제1야당과의 논의도 없이 지방선거에 맞춰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데 찬성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여당이 반헌법적인 이 대통령 공소취소 특검을 추진하는 상황”(장동혁 대표)에 대한 반발이 큰 이유로 보인다. 지방선거를 ‘내란세력 청산’ 선거로 만들겠다는 여권의 의도에 맞장구쳐 줄 수 없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이 현실이다. 비록 이번 개헌안은 무위에 그쳤다 해도 1987년 만들어진 현행 헌법이 급변한 시대에 걸맞지 않은 옷이 됐다는 점은 많은 전문가들과 여야가 함께 지적해 온 문제다. 지방선거 이후 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무산된 개헌안을 다시 협의해 처리해야만 하는 이유다. 나아가 ‘제왕적 대통령제’와 극한 대결의 정치를 초래한다는 비판을 받아 온 대통령 5년 단임제의 분권형 권력구조로의 개편 방안도 논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개헌 당시 대통령의 연임 여부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행정수도 이전 문제도 특별법이 아니라 개헌을 통해 위헌 논란 소지를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회 의결에다 국민투표까지 거쳐야 하는 개헌은 여러 차례 하기가 어렵다.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반드시 합의 처리한다는 각오로 여야가 머리를 맞댄다면 협의정치 복원의 길도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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