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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춤추는 외신보도 유감/최종찬 국제부 차장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에 지난 19일 납치된 한국인 23명의 석방 협상 과정을 지켜보면서 국제부 기자로서 비애를 느낀다. 시시각각으로 때론 몇 분 단위로 인질 협상을 둘러싼 상황이 급변하고 이 변화 상황을 봇물 쏟아내듯 담아내는 외신 보도의 진위를 실제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아랍권의 ‘CNN’이라는 알 자지라 방송이나 아프간 현지 통신인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들락거리며 영문 원문을 통해 확인하는 일이 전부인 내 처지론 실제로 돌아가는 현장 분위기를 알 도리가 없다. 정부라도 도움을 주면 좋으련만 외신에서 어떤 보도가 나오면 인질들의 안전을 위해서란 명분으로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외신 보도가 맞는지 틀리는지 조금의 정보도 주지 않았다. 해서 피랍 사태가 발생한 날부터 시작된 ‘전전긍긍’은 갈수록 그 강도를 높이다 피랍 7일째인 목요일에 절정에 달했다. 탈레반 대변인의 한마디 한마디에 외신들의 보도가 오락가락하면서 누구의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헷갈렸기 때문이었다. “한국인 인질 23명 가운데 여성 18명 전원 석방 위한 협상 진행 중”이라는 마이니치신문의 보도로 오전까지 희망에 부풀었다. 오후 들어선 “탈레반 죄수 8명 석방하지 않으면 인질 일부 살해하겠다.”는 AFP 통신 보도로 절망이 고개들었다. 이어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 8명을 석방해 미군 기지로 이동하고 있다.”는 교도 통신 보도로 다시 희망의 줄을 잡았다. 하지만 끝내는 “탈레반 대변인이 한국인 인질 1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는 알 자지라 방송과 AIP 통신의 보도로 절망의 나락에 빠졌다. 국제부 기자인 내가 하루종일 롤러 코스터를 타는 듯한 기분을 버리지 못했는데, 아무 정보도 없는 피랍자의 피붙이나 친지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현실은 언제나 냉정한 법이지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는 현실만큼 내 절망도 깊어갔다. 최종찬 국제부 차장 siinjc@seoul.co.kr
  • 바다의 노래 불꽃의 환희

    바다의 노래 불꽃의 환희

    ‘축제 바다가 행사로 물결친다.’ 다음달 초 부산의 각 해수욕장에서 바다축제가 일제히 열려 시내 전체가 축제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다. 시내 곳곳의 해수욕장엔 크고 작은 이색 행사가 진행되고, 해변가엔 가족과 연인의 발길이 바다 물결처럼 넘실댈 전망이다. 해수욕 등 바다 정취와 행사를 즐기려는 피서객들이 부산으로 몰려오는 것도 이때의 풍경이다. 해운대·광안리·다대포·송도 등 부산의 주요 해수욕장에서는 다음달 1∼8일 ‘제12회 부산바다축제’가 열린다. 부산시는 올해 축제의 주제를 ‘축제의 바다 물결치는 세계도시’로 정했다. 개막 행사는 다음달 1일 해운대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한여름 얼음조각 전시 등 이색 체험행사 8월1일 오후 8시부터 해운대해수욕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올해 바다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 행사가 펼쳐진다. 해군군악대의 개막 연주에 이어 젊은 층에게 인기 있는 배틀, 리썅, 럼블피쉬, 김장훈, 린 등과 박현빈, 김수희 박상철, 양지원 등 성인 가요 가수들이 출연해 개막 공연을 갖는다. 축하공연에 이어 해운대 앞바다를 배경으로 한 불꽃쇼가 밤하늘을 수놓아 개막 행사는 절정을 이룬다. 올해 행사는 ‘체험 프로그램’이 대폭 강화됐다. 기업 및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관광객이 직접 바다를 느끼고 참여할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이 많이 마련됐다. 8월4일부터 6일까지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서머퍼니랜드’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어 여름바다를 찾은 관광객이 축제의 매력에 흠뻑 빠진다. 주요 행사로는 비치 기네스 대회(자동차 많이 타기) ▲초대형 수박화채 만들기(초대형 얼음 화채그릇 조각 퍼포먼스 등) ▲아이스 체험존(얼음조각 전시, 얼음의자 체험, 물풍선 던지기, 포토존 등)▲서머 오픈 스테이지(비치 패션쇼, 밸리댄스 공연 등)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된다. 바다축제 홈페이지(www.seafestival.co.kr)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23∼30일. ●부산 국제록페스티벌, 현인 가요제 올해로 8회째를 맞는 국제록페스티벌은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비치 국제록페스티벌이다. 다대포해수욕장에서 4∼5일 이틀간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4개국 17개 록 아티스트가 참가해 록음악의 향연을 펼친다. 노브레인, 크라잉넛, 내 귀에 도청장치, 김종서 밴드 등 한국팀을 포함해 LA건스(미국), 도쿄스카파라다이스 오케스트라(일본), 핏 테오(말레이시아) 등 세계의 뮤지선들이 참여한다. 전국 최고의 가요 축제 중 하나로 자리잡은 ‘현인가요제’도 송도해수욕장(4∼5일)에서 열린다.4일 전야제에는 예선 통과자 18명의 열띤 경연이 펼쳐진다. 본선(5일)에서는 현철, 전영록, 강타, 천상지희, 최유나, 정다운 등 유명 가수들이 무대에 선다. 오는 31일부터 1주일간 광안리해수욕장과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부산국제해변무용제’도 볼거리가 풍성하다.8월3일까지 광안리해수욕장 특설무대(야외공연)에서 4일에는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선보인다. 8월2일부터 4일까지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는 ‘한·중·일 어린이 요트경기대회’가 열리고 5일에는 ‘부산컵 요트레이스’가 진행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포항 국제불빛축제 이달 28일부터 시간당 4만여발의 불꽃이 쏟아지는 국내 최대의 불꽃 쇼인 ‘제 4회 포항국제불빛축제’가 28일 경북 포항에서 화려하게 개막된다. 행사는 9일간 계속된다. 경북 포항시와 포스코가 함께 마련하는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는 28일(북부해수욕장)과 8월4일(형산강 둔치) 두차례에 걸쳐 펼쳐질 ‘국제뮤직 불빛쇼’다. ●한국, 일본, 포르투갈 8만발 불꽃쇼 일본, 포르투갈, 한국 등 3개국 대표단이 서양음악과 한국 전통의 리듬과 불꽃이 어울리는 총 8만발의 불꽃을 쏘아올린다. 일본팀은 정교하고 선명한 불꽃을, 포르투갈은 ‘물과 불’을 테마로, 한국팀은 소리의 움직임을 형상으로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또 축제기간에 포항시내와 공단을 잇는 형산교 아래 형산강 둔치에서는 309개의 등이 매일 밤(오후 8시30분∼다음날 오전 1시) 강물 위를 밝히는 ‘형산강 등축제’가 열린다. 이와 함께 전국 해병동우회가 마련하는 해병문화축제와 포항물회 및 특산품을 알리는 바다음식축제, 바다국제연극제, 전국대학생 록 페스티벌, 해변가요제,7080콘서트 등이 열린다. 체험 행사인 ‘두껍아 두껍아’ 모래성 쌓기와 전국유소년야구대회,MTB대회, 배드민턴대회 등 각종 스포츠 행사도 열린다. 포항시 관계자는 “축제에 가족과 함께 오면 잊을 수 없는 가슴 벅찬 불빛 쇼를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천 세계타악축제 새달 2일부터 경남 사천의 세계타악축제는 휴가지에서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이색 행사다.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사천시 대방동 실안에서 열린다. 매일 밤 8시 삼천포대교의 화려한 야경 속에서 시작되는 ‘두드림의 향연’은 11시까지 이어져 한여름 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실안은 건설교통부가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한 창선·삼천포대교 끝자락으로 국내 최고의 일몰을 자랑하는 명소다. 해질녘 실안의 바다 풍경은 점점이 떠 있는 섬과 죽방렴(竹防簾)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브라질, 가나 등 9개국 11개 타악팀의 아우성 축제에는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 브라질, 타이완, 일본, 프랑스,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가나 등 9개국에서 11개 타악팀이 참가해 감동의 무대를 연출한다. 세트 드럼의 신동이라 불리는 미국의 ‘토머스 랭’, 브라질 삼바타악의 대부 ‘두두투치’, 발레와 마임·타악이 어우러진 프랑스의 ‘시에 카멜레옹’, 인도네시아가 자랑하는 세계 유일의 대나무 타악기 연주그룹 ‘사트리야 부다야, 국내 최정상의 예인그룹 ‘중앙타악연희단’이 펼치는 퍼포먼스는 한밤에 화려하고 다채로운 리듬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천시내 한복판 흥겨운 게릴라 공연 개막날에서는 전 출연자들이 나와 타악 퍼포먼스를 펼친다.3일에는 사천 관내 풍물단체가 참여, 타악 본고장의 전통예술을 계승·발전시키는 향토 풍물 한마당이 열린다.4일과 5일에는 국내 최고의 타악팀을 가리는 전국 타악경연대회가 열린다. 이 행사는 전통타악과 창작타악, 서양타악 등을 총괄적으로 겨루는 경연장이다. 주최측은 축제기간에 세계타악기 전시 및 체험학습관을 열어 세계 60개국 1000여점의 타악기를 전시하고, 체험하는 학습의 장도 마련한다. 사천시내 한복판에서는 ‘게릴라 공연’도 열려 축제장을 찾지 못한 시민과 피서객에게 추억을 선물한다. 김수영 사천시장은 “세계타악축제는 두드림의 감동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축제”라고 자랑했다. 사천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피랍 한국인 석방협상] 해당 국가들 적극적으로 요구 들어줘

    피랍 한국인들의 석방을 둘러싼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조기 석방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이 25일 풀려나면 지난 19일 납치된 뒤 딱 일주일 만이다. 24일 로이터통신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이후 아프간 무장세력이 외국인을 납치한 건수는 이번 한국인 납치사건을 포함해 모두 15건. 이 가운데 8건이 협상에 성공했다. 대개 납치 직후 해당 정부가 협상 테이블에 적극적으로 나서 납치세력의 요구에 귀기울였던 점이 주효했다. 지난 3월5일 납치된 이탈리아 기자 대니얼 마스트로자코모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포로 석방을 요구하는 탈레반측과 직접 협상을 벌였다. 밀고 당기기 끝에 고위급 지도자 5명과 마스트로자코모를 맞바꾸는데 성공했다. 지난 2003년 10월 탈레반이 터키인 1명을 납치했을 때도 자신들의 포로를 풀어 달라는 요구를 내걸었다. 당초 요구조건인 8명보다 적은 2명이 석방됐지만 인질은 열흘 만에 무사히 풀려났다. 해당 국가들은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태도를 보여 탈레반측의 조바심을 누그러뜨리면서 협상을 벌였다. 특히 적극적인 물밑 협상을 벌이면서 탈레반의 요구를 만족시켜 준 것도 공통점이다. 금전 역시 중요한 ‘당근’으로 작용했던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독일정부는 지난해 1월 이라크에서 납치된 독일인 기술자 2명의 석방을 위해 1000만달러를 지불했다고 공영 ARD방송이 보도한 바 있다.지난해 10월 이탈리아 사진기자 가브리엘레 토르셀로가 납치됐다 풀려났을 때도 200만달러를 탈레반측에 풀었다. 이번 한국인 피랍사건은 지난 5년간 탈레반이 외국인을 납치한 사건 가운데 유례없이 최단 기간에 인질들을 풀어준 사건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납치된 외국인들은 석방되기까지 평균적으로 36일이 걸렸다.2003년 이후 납치 사건 중 가장 빨리 석방된 케이스인 지난 3월 이탈리아 기자 피랍 당시도 석방까지 2주일이나 걸렸다. 식량, 의약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편벽한 산악지대에서 23명이나 되는 인질을 장기간 수용하는 것은 탈레반 입장에선 버거운 일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은 분석했다.그 동안 탈레반이 억류했던 인질은 최대 3명을 넘지 않았다. 또 18명이나 되는 많은 여성을 장기간 억압하는 듯한 모습은 같은 이슬람권 민심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이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탈레반 “포로와 8대8 맞교환 하자”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23명이 납치된 지 6일째인 24일 억류자들의 석방협상이 급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외신은 “실제 석방이 25일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까지 전해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특히 AFP는 탈레반 사령관을 자처하는 압둘라라는 인물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아프간 무장세력 포로 8명을 아프간 정부가 풀어 주면, 대신 한국인 8명을 석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이 맞교환을 통한 단계적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23명 인질 가운데 18명의 여성 인질이 조기석방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외교통상부관계자는 그러나 협상 급진전설에 “낙관론을 뒷받침할 근거가 전혀 없다. 아직 예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신중론을 폈다.8명 석방준비설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협상 상황과 관련,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AFP와와 전화통화에서 인질 석방협상이 시한인 이날 오후 11시 30분을 넘겨 “매우 민감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협상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이 시한을 넘겼다는 질문에는 “지나간 시한 보다는 결과에 대해 추후 이야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NHK는 이날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과 전화통화 뒤 “오늘(24일) 중 합의가 이뤄져 평화적으로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도 탈레반 지휘관 대변인이 “오늘 문제가 해결되길 희망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시간을 더 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또 “우리는 한국 대사관 관리와도 협상을 했다.”면서 “한국 인질들 가운데 한명이 아프다. 탈레반은 그에게 약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부당국자는 직접 협상 주장을 부인했다. 아사히신문도 탈레반측이 “많은 인질을 장기간 붙잡아둘 장소가 너무 협소하다. 아울러 여성은 살해하고 싶지 않다.”며 사태의 조기해결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아프간 관리 무자디디는 “탈레반측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협상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사태 조기 해결을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AIP가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일부 외신은 탈레반들이 한국정부에 23명의 피랍자들을 직접 접촉하는 대가로 10만달러(약9200만원)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대표단이 억류된 한국인들의 최근 모습 사진을 보기를 원한다면 10만달러를 별도로 내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고 외신들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우리정부는 협상에서 탈레반 죄수 석방은 어렵다고 보고 석방 조건으로 1인당 수십만달러, 전체로 수백만달러의 합의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탈레반측은 “한국측에 돈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아랍의 알 자지라 방송이 전했다. 한국인 인질 중 일부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아프가니스탄 사정에 정통한 현지 소식통이 24일 전했다. 현지 소식통은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인질의 생명유지에 필요한 음식과 약품 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며 일부 한국인 인질이 아픈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춘규 박찬구 김미경기자 taein@seoul.co.kr
  • [피랍 한국인 석방협상] 한국인 인질들 생활은

    아프간 피랍 6일째이자 네번째 시한이 제시된 24일 새벽까지 한국인 23명은 건강한 상태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잦은 이동과 열악한 기후, 극도의 긴장상태로 희생자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그들은 건강하고 양호한 상태(good health and fine)”라고 거듭 밝혔다. 탈레반 지휘관인 압둘라 잔의 대변인도 이날 “인질들이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 입었으며 초콜릿과 비스킷 등을 아침식사로 제공받았다.”고 말했다. 또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사이에서 인질 협상을 중지하고 있는 가즈니 주 카라바흐 부족 원로들도 탈레반측과 접촉 뒤 “한국인 인질이 건강하게 있다.”는 말을 했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전날 NHK 보도에 이어 22일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도 현지 경찰의 말을 인용해 “인질들이 음식과 홍차를 제공받고 있다. 그들 중에 의사가 있어 탈레반이 그가 처방한 약을 공급했다.”고 전했다. 피랍자들은 탈레반의 주식인 밀, 보릿가루로 만든 이동식을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영양상태에 당장 탈이 날 염려는 적어 보인다. 하지만 아프간 부족원로를 통한 구명협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피랍자들의 건강상태가 악화될 우려가 높다. 이들은 현재 가즈니 주 카라바그 서쪽 산악지대에 2∼4명씩 무리지어 7군데에 수용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남부 칸다하르 주로 옮겨졌을 가능성도 있다. 아프간 남서부는 험준한 산악, 사막지형으로 지금은 섭씨 40도를 넘나들고 비도 오지 않는 고온건조한 한여름 계절이다. 때문에 열악한 기후 조건 속에 무방비인 피랍자들은 잦은 이동, 심리적 불안감으로 저항력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피랍자 중 여성이 18명인 것도 이런 우려를 더하고 있다. 납치상태가 장기화될수록 질병, 빈사상태에 빠질 공산이 크다. 그나마 피랍자 대부분이 간호사, 의사인 점으로 미뤄 억류된 환경에서 최소한의 건강은 돌볼 수 있으리란 기대를 할 수 있을 뿐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 K-리그] 김영광 올스타 팬투표서 막판 뒤집기로 1위

    한국 축구의 차세대 수문장 김영광(24·울산)이 생애 처음으로 K-리그 최고 인기 선수로 등극했다. 김영광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3일 발표한 2007년 올스타전 팬 투표 최종 집계 결과,22만 9994표를 얻어 대표팀 수비수 김진규(전남)를 2327표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4차 중간집계까지는 김진규에 뒤처졌으나 마지막 순간 역전에 성공한 것. 팬 투표가 도입된 2000년 이후 골키퍼가 최다 득표한 것은 김영광이 처음이다. 김영광은 또 4년 연속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차범근 수원 감독이 2005년부터 3년 연속 중부(대전 서울 성남 수원 인천 대구 전북) 감독으로 뽑혔다.2년차 박항서 경남FC감독은 허정무 전남 감독을 따돌리고 남부(광주 경남 부산 울산 전남 제주 포항) 사령탑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김병지(FC서울)는 올스타전이 없던 1996년을 제외하고 1995년부터 12년 연속 올스타에 뽑히며 최다 기록을 이어갔다. 수원, 서울, 울산이 베스트 11에 각 3명의 이름을 올려 14개 구단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구단으로 꼽혔다. 이번 팬 투표는 6월1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43만 2132명이 투표했다. 역대 2위 투표율. 베스트 11외에 양팀 감독 추천 선수 7명씩이 추가로 선발돼 각각 18명이 출전하는 올스타전은 새달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머나먼 南정착… ‘교육 불시착’

    “경제 교육 등 이론 위주의 하나원 교육은 실제 남한 생활을 하는 데 거의 쓸모가 없었습니다.”(하나원 7기 A씨) “감옥처럼 갇힌 환경에서 이론 교육은 시간 낭비에 불과합니다. 낯선 자본주의에 적응할 수 있는 현장 교육이 시급합니다.”(하나원 88기 B씨) 지난 8년간 하나원에서 교육을 받은 탈북자들은 “형식적인 교육보다는 현장 학습을 늘려 교육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직업교육 등에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자본주의 냉혹함에 대한 교육도 필요” 23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장준오 박사와 이정환 청주대 사회학과 교수가 펴낸 ‘북한 이탈주민의 범죄피해 실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탈북자의 사기 피해율은 21.5%로 우리나라 전체 사기 피해율(0.5%)의 4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하나원 교육 280시간 가운데 130시간이 취업 관련 교육이다 보니 자본주의의 실상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적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교육은 시장 경제에 대한 교육 6시간과 실물 경제 교육 4시간, 생활법률 4시간 등에 불과해 남한 자본주의 경제를 이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고려대 남성욱(북한학과) 교수는 “시장구매 체험 과목의 경우 돈을 버는 방법보다 돈을 사용하는 방법을 먼저 가르치는 것인데 정작 탈북자에게 필요한 것은 돈을 버는 방법”이라면서 “이론 중심의 취업 관련 교육보다는 돈을 버는 현장 학습을 시켜야 하며 그것이 자본주의를 가장 빨리 체득하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직업전문학교 예산 늘려야” 부족한 시설 외에 들쑥날쑥한 교육 기간에 따른 주먹구구식 교육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개원 당시 3개월이던 교육기간은 2001년 6월 2개월로 단축됐고,2004년 10월 다시 3개월로 환원했다가 지난해 9월 10주로 단축됐다. 지난 5월부터 2주가 더 단축돼 현재는 8주 체계로 운영된다. 실상이 이렇다 보니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교육보다는 교육시설 여부에 따라 형식적으로 교육을 시킬 수밖에 없다. 노동부가 하나원 졸업자 직업교육을 위해 2006년 28억 2000만원,2007년 33억 6000여만원의 예산을 배정, 탈북자 단독반을 만든 직업전문학교를 지원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한 직업전문학교 관계자는 “탈북자 단독반에 들어온 이들도 한 달에 60여만원의 국가 보조비로 생활하는데 이마저도 45만원으로 줄어 그만두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탈북자, 성공과 실패 사이 정착금을 탕진하거나 범죄에 빠지는 탈북자가 적지 않지만 남한 생활에 적응해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 2000년 4월에 입국한 탈북자 성모(43)씨는 “1년 반을 미용학원에서 기술을 배우고 바로 가게를 차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었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그는 초기에 주변 사람에게 500만원을 사기당하는 등 상처도 입었지만 남한 생활에 자리를 잡았다. 지상파 방송에 10여회 이상 출연한 평양민속예술단 김영옥(36·여)씨는 “아무리 북한에서 뛰어났다고 해도 남한식으로 변형하는 유연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성악을 전공한 김씨는 처음에는 남한 관객들은 공연이 입맛에 맞지 않는지 공연 도중에 나가 버렸고, 힘든 1년여 시절에 동료들도 3명이나 떠나갔다. 그러나 김씨는 점차 남한 생활에 적응해 단원도 8명에서 18명으로 늘었으며 이제는 각자가 중소기업 수준의 월급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하나원 통일부가 북한 이탈 주민의 효율적 보호와 지원을 위해 1999년 7월 문을 열었다. 경기 안성시에 있으며 생활관·교육관·종교실·체력단련실·도서실 등의 시설로 구성돼 있어 탈북자들에게 8∼12주의 사회적응교육과 6∼8개월간 직업훈련을 제공하고 심리적·정서적 안정을 돕는 역할을 한다.
  • 탈레반 “구출작전땐 인질 모두살해”

    한국인 23명을 억류한 채 한국군 철수와 동료 수감자 23명 석방을 요구해온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석방 협상 테이블에 본격 나섬에 따라 한때 개시됐던 아프가니스탄 군·경과 다국적군의 탈레반 포위·봉쇄 작전이 풀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아프간이슬라믹프레스(AIP)와 알자지라 방송,AFP는 22일 아프간 국방부 대변인의 성명을 토대로 아프간의 군·경과 다국적군이 한국인 23명이 억류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프간 남부 지역에 대해 포위·봉쇄 작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프간 국방부는 작전개시 보도가 나간 뒤 “작전이 시작되지 않았다. 전산오류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부인했다. 국방부 강용희 홍보관리관 직무 대행도 “현지 동맹군 사령부 등에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다.”라고 구출작전 보도를 부인했다. 상황은 아프간 군 등이 탈레반 무장세력에 대한 포위를 마치고 인질 살해 등에 대비해 군사작전 준비에 들어갔다가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봉쇄를 푼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한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이날 “우리에 대해 어떠한 군사적인 행동이라도 있을 경우에는 인질들을 죽일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이런 경고가 있은 뒤 알자지라 방송은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봉쇄작전에 투입됐던) 병력을 철수하고 있다.”고 보도, 인질 구출작전이 당초 전개됐다 협상이 진행되면서 병력이 철수한 것으로 전했다. 한국인들의 상태와 관련, 일본 NHK방송은 이날 저녁 탈레반 대변인과의 전화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납치된 한국인들은 안전한 상태에서 식사도 하고, 수면을 취하기도 하는 등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탈레반의 아마디 대변인이 “우리는 23명의 한국인을 억류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18명은 여자다. 우리는 이들이 선한 무슬림을 개종시키기 위해서 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여자들이 아니었다면 현장에서 처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춘규·이세영기자 taein@seoul.co.kr
  • [아프간 한국인 피랍사태] ‘행방불명’ 이정란씨 피랍자 속에

    당초 납치된 한국인 일행에서 떨어져 나와 화는 모면했던 것으로 전해진 이정란(33·여)씨가 결국 피랍자 23명 속에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21일 오후까지만 해도 혼자 일행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가족들의 애를 태웠었다. 애초 이씨는 개인 사정으로 일행보다 이틀 먼저인 21일 오후 4시 인천공항 도착 예정으로 일정을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유지인 두바이와 베이징 공항의 에어차이나 CA942편 탑승자 명단에 이씨의 이름은 없었고 납치 사건 이후 지인들과도 연락이 두절됐다. 정부는 피랍 사실이 확인된 20일 오후엔 피랍자 수를 20명 정도라고만 밝혔다. 탈레반 대변인이 “한국군이 철수하지 않을 경우 18명의 한국인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하자 이씨 등이 포함됐는지 여부를 놓고 우왕좌왕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이씨는 탈레반측 대변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가 이날 밤 늦게 AP통신과의 전화 통화에서 “피랍자수와 같은 23명의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하라.”고 요구하면서 인질 속에 포함된 것으로 확실시됐다. 피랍자가 한국에서 떠난 사람 20명, 현지 합류한 사람 3명 등 총 23명으로 윤곽이 드러나면서 일행에서 이탈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이씨는 현지에서 계획을 바꿔 일행과 합류하는 바람에 화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씨 가족들의 실낱 같은 희망이 일순간에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아프간서 한국인 피랍] “탈레반과 직접 접촉 아직 없어”

    외교통상부는 20일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아프가니스탄의 한국인 납치 사건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갖고 “21명이 납치됐으며 납치와 파병이 연관이 있는지 등은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납치된 한국인이 몇 명인가. 정황 상 실종이 아니라 납치가 맞는가. -21명 전원 한국인으로 보고 있다. ▶납치된 지역과 시간은. -카불에서 칸다하르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가즈니에서 떨어진 곳에 구금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시간으로 19일 저녁 늦게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 ▶납치 단체로 지목되는 탈레반 대변인은 피랍자가 18명이라고 밝혔다. -탈레반이 납치 주범인지부터 종합적 판단을 해야 한다. 납치단체가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가 아니다. ▶탈레반으로부터 연락은 없었나. -확인해 줄 단계가 아니다. 대사관에 연락이 왔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다. ▶한국인 납치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첩보가 있었는데도 아프간 입국을 제한하거나 아프간을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하지 않은 이유는. -한국인에 대한 직접 납치 사례가 아직까지 없었다. 또 그간 절박한 사유가 아니면 아프간 여행 자제를 권유해 왔으나 정부 권유를 무시할 경우 처벌하는 법이 다음주부터 시행돼 제재할 수단이 없었다. 또 아프간 입국시 현지 대사관 등을 통해 여행제한국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들어갔을 것이다. ▶교민 대책은. -아프간에 체류 중인 몇 개 팀에 대해 조속히 아프간을 출국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위안부 결의안’ 혼다 의원 한국 고교생과 대화

    ‘위안부 결의안’ 혼다 의원 한국 고교생과 대화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 하원에 ‘위안부 결의안’을 제출한 민주당 마이클 혼다 하원의원이 19일(현지시간) 한국의 고등학생들을 만나 위안부 결의안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그 중요성을 직접 설명했다. 이날 혼다 의원을 면담한 학생들은 서울외국어고와 청심국제고 재학생으로 구성된 ‘평화와 평등을 위한 역사모임(HOPE)’의 회원 18명. 이들은 이번 여름방학에 미국 대학들을 방문하는 기회를 이용, 혼다 의원을 만나러 왔다. 혼다 의원은 학생들이 위안부 결의안 추진 배경을 묻자 “우리는 사실을 얘기함으로써 용서받고 용서해야 한다.”면서 “전쟁의 폭력과 여성들에 대한 강간 범죄 등을 후세에 가르침으로써 ‘우리는 이런 문제를 이렇게 풀었다.’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학생은 혼다 의원의 설명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학생들을 인솔해온 서울외고 유학반 담당교사 맹경욱씨는 “학생들이 혼다 의원에게 이메일로 면담을 요청해 만나게 됐다.”며 “학생들은 역사문제연구소의 ‘나는 일본군 성노예’의 영역마무리 작업을 도왔고 이 자료를 미국 대학 도서관들에 배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탈레반, 한국군 철수 요구

    탈레반, 한국군 철수 요구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기독교인 21명이 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됐다. 탈레반은 아프간 주둔 한국군이 21일 정오(현지시간)까지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그러지 않을 경우 피랍자 18명을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대변인은 AP통신에 위성전화를 걸어 이같이 밝히고 “현재 그들은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아프간에서는 60명의 동의부대와 150여명의 다산부대가 활동 중이다. 조희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아프간에서 피납된 한국인 봉사단체 21명은 가즈니에서 떨어진 곳에 구금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들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납치된 한국인들은 한국에서 출발한 분당 샘물교회 배형규(42) 목사를 비롯한 19명과 현지에서 합류한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여성 2명을 합해 모두 21명(남성 7명, 여성 14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현지 봉사활동을 위해 지난 13일 아프가니스탄에 입국, 현지 시간으로 19일 오후(한국시간 19일 밤) 아프간 수도인 카불에서 칸다하르를 향해 버스로 이동하던 중 카불과 칸다하르의 중간지역인 가즈니에서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현지에서 합류한 여성은 당초 3명이었으나 이 가운데 1명은 몸이 아파 칸다하르로 가는 길에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칸다하르에 있는 힐라병원과 은혜샘 유치원에서 협력봉사 활동을 벌인 뒤 23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당분간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비자발급이 전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납치단체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현지 탈레반 무장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납치인 규모와 관련, 정부는 21명으로 파악했으나 탈레반에서는 18명이라고 주장해 정부측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중이다. 아프간 현지에는 6월 말 현재 한국군 210명을 제외하면 일반 교민 38명, 한국국제협력단 직원 7명, 시민단체 86명 등 200여명이 장기 체류하며 선교 및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김호영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외교부에 설치하고 현지에도 대책본부를 가동하며 대책회의를 잇달아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편 정부가 여행제한국으로 지정된 아프가니스탄에 이들의 입국을 허용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아시아협력기구(IACD)를 중심으로 한 한국기독교단체들은 지난해에도 아프가니스탄에서 대규모 선교행사를 하려다 정부와 마찰을 빚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한국인 40년 변천사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한국인 40년 변천사

    세계에서도 유례없는 초고속 압축성장의 가도를 숨가쁘게 달려온 한국과 한국인. 우리는 어떠한 과정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시대에 적응하며 오늘에 이르렀을까. 그리고 어떤 것을 얻고 어떤 것을 잃었을까.1967년~1987년~현재로 이어지는 40년 성상의 사회와 생활상 변화를 통계, 설문, 이슈분석 등을 통해 알아본다. 지난 40년간을 20년 단위로 끊어 한국과 한국인을 구성하는 각종 통계 및 지표들을 종합, 분석했다. 통계청 등 국가기관 보유통계를 주축으로 민간기관 보유통계들도 일부 인용했다.67년~87년~현재의 통계치 비교를 원칙으로 삼았으나 통계조사가 취약했던 67년의 수치는 없는 것들이 많아 앞뒤로 가까운 시점의 통계를 취했다. 현 시점의 통계는 발표특성상 대부분 2005,2006년치가 쓰였다. ●소득과 지출 67년 도시근로자가 한 달에 버는 돈은 1만 8180원이었다. 정확히 지금의 화폐가치로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올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4.6(2005년=100)으로 67년 4.3의 24배가 됐음을 감안해 얼추 실제 구매력을 계산해 보면 지금의 45만원 수준밖에 안 된다. 87년에는 월 55만 3099원으로 20년 새 명목금액 기준으로 30.4배가 됐다. 지난해에는 344만 3399원으로 다시 20년새 6.2배가 됐다.67년에는 월평균 가계지출이 1만 8670원으로 소득보다 많았다. 버는 것보다 쓰는 게 더 많은 ‘적자인생´에 수많은 가장들이 한숨지어야 했던 이유다. 생활패턴의 변화 등으로 소비지출 구성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85년에는 식료품비와 주거비의 비중이 42.5%에 달했지만 2005년에는 29.8%로 줄었다. 대신에 교육비 비중이 7.8%에서 11.8%로, 교통비가 0.4%에서 8.1%로, 통신비가 1.9%에서 6.4%로 급상승했다. ●진학과 교육환경 초등학교 취학률은 87년 97.2%, 지난해 98.8%로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87년 고등학생 취학률은 연합고사에서 떨어지면 중학교→고등학교 진학을 못했기 때문에 65.3%에 그쳤다. 또래들 3명 중 1명은 고등학교에 다니지 못했다는 얘기다. 지난해 고등학교 취학률은 93.1%였다. 고등학교→대학교 진학률은 같은 기간 36.7%에서 82.1%로 급등했다. 학력고사를 통해 고교생 3명 중 1명 정도만 대학 문턱을 넘을 수 있었던 87년에 비해 대학 들어가기가 얼마나 쉬워졌는지 알수 있다. 하지만 ‘명문대´에 대한 집착은 여전해서 입시지옥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87년에는 초등학교 한 반에서 평균 42.6명이 수업을 받았다. 중학교는 57.1명, 고등학교는 56.8명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치로 서울 등 대도시 과밀학급 사정은 이보다 훨씬 심각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초등학교 30.9명, 중학교 35.3명, 고등학교 33.7명으로 각각 72.5%,61.8%,59.3%로 줄었다. ●인구구조와 수명 남성들 수명은 지난 40년간 무려 15년 6개월 가량이 늘었다.67년 한국 남성들은 평균적으로 환갑 정도에 생을 마감했다. 당시 평균수명이 고작 59.7세였다. 그러나 87년에는 65.8세로 20년 만에 6년이 연장됐고 2005년에는 75.1세로 다시 9년 넘게 늘었다. 여성은 남성보다 더 많이 수명이 연장됐다.67년 64.1세에서 87년 74.0세로,2005년에는 다시 81.9세가 되면서 40년동안 얼추 18년이 늘었다. 남녀간 수명차이는 67년 5.6세에서 87년 8.3세로 확대됐다가 2005년에는 6.8세로 다소 좁혀졌다. 60∼65년에는 여성 한 명이 낳는 아기의 수가 평균 5.99명(합계출산율)이나 됐다. 그러나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60년대)‘딸·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둘도 많다´(70년대) 등 가족계획 표어가 말해주는 강력한 산아제한 정책으로 87년에 이미 1.55명으로 급락한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저수준인 1.13명이었다. 가족 수도 급감해 평균 가구원이 66년 5.49명에서 2005년 2.9명으로 줄었다. 이러다 보니 생산가능인구(15∼64세)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14세 이하 인구(유소년 부양인구비)는 66년 81.8명에서 지난해에는 25.9명으로 줄었다. 국가의 미래 생산능력에 그만큼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는 얘기다. 역으로 생산가능인구가 부양해야 할 65세 이상 인구(노년 부양인구비)는 70년 5.7명에서 지난해 13.2명으로 증가했다. 67년에는 전체 남한인구 3013만명의 정중앙에 위치하는 나이(중위연령)가 18.3세로 고등학생 연령이었다. 이것이 87년(4162만명) 25.4세로 뛰더니 지난해(4830만명)에는 35.4세로 40년 동안 2배 수준이 됐다. 65년과 87년에는 각각 인구 1000명 중 18명(9쌍)이 한해 동안 결혼을 해 새 살림을 차렸다. 그러나 2005년에는 13명(6.5쌍)에 그쳤다. 반면 1000명당 이혼은 67년 0.3건에서 2005년 2.6건으로 9배가 됐다. 재혼은 87년 1만 6845건에서 2005년 4만 6400건으로 20년 만에 3배가 됐다. 남성 초혼연령은 통계가 처음 잡힌 90년만 해도 27.8세였으나 2005년에는 30.9세로 세 살 이상 늦어졌다. 여성도 같은 기간 24.8세에서 27.7세로 역시 세 살가량이 늘었다. 평균 이혼연령은 같은 기간 남성은 36.8세에서 42.1세, 여성은 32.7세에서 38.6세로 늦어졌다. 첫 아이를 낳을 때 여성들의 평균연령도 25.3세에서 29.1세가 됐다. 8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의 사망원인으로 남녀 모두 뇌혈관질환(주로 뇌졸중)이 1위였다. 그러나 2005년에는 남녀 모두 암이 1위였다. ●주거와 문화 주택 보급률은 85년 71.7%에서 지난해 107.1%로 상승했다. 하지만 투기와 선호지역 편중 등으로 부동산 문제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올 5월 현재 1615만 6000대로 87년의 161만 1000대에 비해 20년 새 딱 10배가 됐다. 가구당 자가용 승용차 보유대수는 0.05대에서 지금은 0.9대로 늘었다. 상수도 보급률은 67년 24.7%에서 87년 71.0%,2005년 90.7%로 상승했다. 67년 극장에서 상영된 한국영화는 185편이고 외국영화는 85편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한국영화 108편, 외국영화 237편으로 역전됐다. 김태균 강주리기자 windsea@seoul.co.kr
  • 공무원 노사 교섭 ‘개점휴업’

    공무원 노사가 단체협상 개시를 선언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개점휴업’상태다. 16일 정부와 공무원노조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주 말 관계부처 실·국장급 및 과장급 각 9명씩 모두 18명을 실무교섭 정부위원으로 선임, 노조측에 통보했다. 이에 노조는 정부위원 10명을 모두 실·국장급으로 재선임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 9일 실무교섭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노조측이 실무교섭 정부위원으로 과장급을 선임한 데 반발해 실무교섭이 무산됐다. 박성철 노조 교섭대표(공무원노조총연맹 공동위원장)는 “당초 실무교섭 정부위원으로 실·국장급 10명을 선임하기로 한 만큼 이를 지켜야 한다.”면서 “또 실무교섭 정부위원을 과장급으로 할 경우 분과위와 위상이 같아져 두 기구를 별도로 운영할 필요도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공무원 노사는 예비교섭을 통해 본교섭위·실무교섭위·분과위를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실무교섭위는 각 분과위에서 정리한 교섭의제를 조율, 협상 타결 여부를 결정하는 본교섭위에 상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노사간 ‘힘겨루기’가 이어지면서 지난 5일 단체교섭 상견례를 가진 이후 이날까지 구체적인 실무교섭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실무교섭 위원의 직급을 어느 정도로 할지, 몇 명으로 할지 등은 예비교섭을 통해 합의한 내용이 아니다.”면서 “다만 원활한 단체교섭을 위해 노조측 주장에 대한 관계부처 의견을 들어본 뒤 18일쯤 노조와 접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인터넷 중독이 인격장애 부른다

    인터넷 중독이 인격장애 부른다

    인터넷중독이 인격장애를 심각하게 부추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중독 성향을 가진 사람 중 절반 이상이 인격장애를 가졌으며, 특히 이 중에는 사회생활이 어려운 회피성 인격장애 및 중복 인격장애가 많았다. 청소년들의 인터넷 탐닉을 방치하지 말아야 하는 또다른 이유이다. 한림대의료원 강동성심병원 정신과 연병길 교수팀이 지난해 9월 서울지방병무청 징병신체검사 대상자인 남성 4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분석한 결과 대상자 중 56명(13.9%)이 일주일에 평균 20.5시간 동안 인터넷을 사용해 중독 경향을 보였으며, 이 중 66.1%인 37명은 인격장애에 해당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사회적 위축이나 부적응 등 회피성 인격장애(26명)를 포함,1인 평균 3.05개의 중복 인격장애를 가졌으며, 채팅이나 동호회를 즐기는 사회적 유형이 정보검색 및 쇼핑을 즐기는 비사회적 유형보다 인격장애 정도가 심했다. 연구팀이 인터넷중독 척도를 사용해 조사한 결과 50점 이상의 인터넷중독 경향군이 56명(13.9%),30점 이하의 정상 대조군이 106명(26.3%)이었으며,30∼50점대의 중간군은 241명(59.8%)이었다. 이들에게 적용한 성격장애 검사에는 한국형 성격장애검사 도구인 ‘PDQ-4+’가 사용됐다. ●인터넷 중독자 회피성 인격장애 심각 분석 결과, 정상 대조군은 106명 중 13명(12.3%)이 인격장애인 반면 인터넷중독 경향군은 56명 중 37명(66.1%)이 인격장애에 해당됐다. 인격장애는 정상 대조군 13명의 경우 수동공격성 7명, 회피성 6명, 강박성 5명, 히스테리성 5명, 자기애성 5명 등의 중복 장애를 보인 반면 인터넷중독 경향군 37명은 회피성 26명, 수동공격성 20명, 히스테리성 19명, 강박성 18명 등으로 그 정도가 훨씬 심했다. 특히 회피성 인격장애의 비율이 인터넷중독 경향군에서 높았는데, 이 경우 사회적 관계에서 위축되는데 따른 보상심리가 작용,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에 몰입하는 특성을 보이기도 했다. ●중독 경향군 평균 3.05개 인격장애 정상 대조군은 1인 평균 0.39개의 인격장애를 보인데 비해 인터넷중독 경향군은 평균 3.05개의 인격장애를 보였다. 정상 대조군의 경우 인격장애를 가진 13명 중 2명이 1개,3명이 2개,4명이 3개의 인격장애를 가지고 있었으나, 인터넷중독 경향군은 37명 중에는 1명이 1개,4명이 2개,10명이 3개의 인격장애를 가져 중독군의 중복장애 정도가 훨씬 심했다. 인터넷중독 경향군 56명 중 사회적 유형은 44명(78.6%), 비사회적 유형은 12명(21.4%)이었다. 이 가운데 사회적 유형 중 32명(72.7%), 비사회적 유형 중 5명(41.7%)이 인격장애에 해당돼 사회적 유형에 문제가 많았다. ●사용 장소는 집 78.2%·PC방 14.6% 이들의 인터넷 사용 장소는 집이 78.2%,PC방이 14.6%였으며, 인터넷 사용 분야는 타인과의 게임이 44.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정보검색, 채팅, 동호회 활동, 뉴스검색 순이었다. 또 사회적 사용의 비율이 62.3%로 비사회적 사용 비율의 37.7%보다 높았다. 일주일간 인터넷 사용시간은 정상 대조군이 평균 7.7시간, 인터넷중독 경향군이 20.5시간이었다. 연 교수는 “인터넷중독 문제를 가진 사람의 66.1%가 인격장애를 갖고 있다는 점은 인터넷 중독에 대한 평가와 진단, 치료에서 인격장애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 도움말 연병길 강동성심병원 정신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수원에 한의생명과학연구소 열어

    프랜차이즈 한의원인 ‘나비네트웍스’(대표 박기태)는 최근 수원에 한의생명과학연구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소는 박사 7명 등 18명의 연구인력을 투입, 천연항생제를 비롯한 한방 신약개발과 한약 및 진료표준화 등의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나비네트웍스 관계자는 “한방의 표준화, 대중화, 세계화를 목표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맨유 최강멤버 한국 온다

    ‘풀파워’로 무장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온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유가 초호화 멤버로 한국에 상륙하는 것. 이에 따라 FC서울의 박주영(22), 김은중(28), 이을용(32), 김병지(37) 등 K-리그 스타들과의 맞대결이 더욱 뜨겁게 달궈지게 됐다. 오는 2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친선경기를 갖는 맨유가 13일 방한 명단을 발표했다. 웨인 루니(잉글랜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상 22·포르투갈), 라이언 긱스(34·웨일스), 폴 스콜스(33·잉글랜드), 에드윈 판 데르사르(37·네덜란드) 등 06∼07시즌 우승 주역들이 대거 포함됐다. 박지성(26)의 이름도 명단에 올라 눈길을 끈다. 무릎 수술에 이어 재활중인 박지성은 경기에는 나서지 못한다. 팬 서비스 차원으로 판단된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붉은 유니폼을 입어 박지성과 경쟁을 펼치게 될 나니(21·포르투갈)와 오언 하그리브스(26·잉글랜드)도 함께한다. 가브리엘 에인세(29·아르헨티나), 안데르손(19·브라질) 등 16일 남미 월드컵인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 나서는 선수들은 제외됐다. 부상 중인 게리 네빌(32·잉글랜드)과 올레 군나르 솔샤르(34·노르웨이)도 빠졌다. 맨유는 선수 25명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12명, 데이비드 길 사장을 포함한 구단 관계자 18명 등 모두 78명이 18일 한국에 입성한다. 앞서 맨유는 일본에서 J리그 우라와 레즈와 친선 경기(17일)를 치른다.21일 한국을 떠나는 맨유는 23일 선전FC,27일 광저우(이상 중국)와의 경기를 끝으로 아시아 투어를 끝낸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정부 기자실 통폐합 강행할듯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추진과 관련, 한국기자협회가 정부와의 공동발표(안)를 백지화하고 취재환경 개선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제시한 데 대해 정부는 새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통폐합 작업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12일 밝혔다. 국정홍보처는 이날 자료를 통해 “한국기자협회가 정부와 언론단체들간에 의견 접근을 이룬 공동발표문안 수용을 거부한 것은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면서 “정부는 그동안 언론단체와 협의한 내용을 존중하여 취재지원 시스템 개편 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당초의 취재지원선진화방안에 기협이 백지화를 요구한 ‘공동발표’(안)를 반영하는 수준에서 통폐합 작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기자협회는 이날 오전 운영위원회를 열어 협회내 ‘취재환경개선특별위원회’(위원장 박상범)가 마련한 ‘취재환경개선안’을 확정, 정부에 전달했다. 특위는 기협 간부들과 현장기자, 학계 및 법조계 인사 18명으로 구성됐다. 개선안은 ▲관리직 공무원은 취재기자가 취재목적을 밝혔을 때 지체없이 취재에 응해야 하며 ▲취재 거부로 인해 진실보도에 지장을 초래하면 그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하고 ▲부처 등록기자들은 출입증 제시만으로 정부 청사를 출입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기자들은 기자 양심에 따라 취재해야 하며 취재윤리강령을 준수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사설] 정부 혁신 대미가 몸집 불리기인가

    정부의 몸집 불리기가 거침이 없다. 매주 화요일 국무회의가 열릴 때마다 새로운 기구가 신설되고, 공무원 수가 늘어난다. 그제 국무회의에서만 해도 국세청 1998명 등 4개 부처 2151명의 공무원이 늘었다. 지난주, 지지난주 국무회의에서도 직제와 공무원 수가 늘어났다. 대체 임기 6개월을 남긴 정부인지, 새로 출범한지 6개월 된 정부인지 헷갈린다. 올해에만 모두 1만 2317명이 늘어날 모양이다. 철도청에서 철도공사로 전환된 인력 2만 9997명을 포함해 참여정부 5년간 9만 5018명의 공무원이 늘어나는 셈이다. 하루에 52명, 한 달에 1584명씩 늘어난 꼴이니, 정부의 그 가공할 자기 증식이 그저 놀랍다. 노무현 대통령은 얼마 전 재미동포들과 만나 “작은 정부는 유행일 뿐이다. 한국은 필요한 일이 늘고 있고, 이런 부분에 쓸 사람은 써줘야 한다.”고 했다. 말은 옳다. 필요한 일도 없이 사람을 쓰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필요한 일’이라는 게 뭔지, 또 그에 앞서 불필요한 일과 인력이 있는지 과연 따져봤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말로만 혁신을 외칠 것이 아니라, 혁신의 결과를 실증적으로 내보여야 하는 것이다. 재임기간 공무원이 10%나 증가하고, 이에 발맞춰 정부 규제가 7839건(2003년)에서 8084건(2006년)으로 늘어난 터에 국민은 정부 혁신의 과실을 어디에서 찾아야 한다는 말인가. 정부의 무분별한 몸집 불리기는 다음 정부의 기구 축소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국민 세금을 그리 허투루 보는 한 대대적인 공무원 감축이 초래될 수 있음을 정부는 직시해야 한다.
  • 대구 왜 이러나

    지난해 582억원의 적자를 낸 대구지하철공사가 직원의 무더기 해외연수 계획을 세워 혈세 낭비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11일 대구지하철공사에 따르면 직원 124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해외연수를 진행 중이다.11월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일본, 중국, 홍콩, 타이완, 태국 등 5개국을 방문한다. 하지만 관광 일정이 지하철 견학은 일부에 그치고 대부분 관광 일정으로 짜여있다. 대구지하철공사가 올해 직원 연수비로 책정한 예산은 1억 5000여만원에 직원 1명당 130만원선이다. 지난 2일 있은 중국 연수에서 직원 18명은 베이징지하철 방문 등 일부 견학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관광으로 보냈다.2일 서태후의 이화원과 중국 서커스를 관람한 것을 시작으로 만리장성, 천안문, 자금성 등 유명 관광지와 상하이의 상징인 ‘동방명주’ 등을 둘러 보았다. 지난달 18일 있은 태국과 홍콩 연수 일정도 지하철 견학보다는 관광으로 채워졌다. 태국 방콕에서는 수상촌과 새벽사원, 왕궁 등을 관람한 뒤 해변 휴양지인 파타야로 이동해 선박 탑승과 산호섬 관광, 민속쇼, 코리끼쇼 등을 보았다. 대구지하철공사는 지난해부터 직원들의 해외 견문을 넓히고 사기를 높이기 위해 해외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79명을 보냈으나 올해 대폭 늘렸다. 대구지하철공사는 지난해 582억원의 운영 적자를 기록했다. 대구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실시한 해외 연수가 직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 대상을 늘렸다.”면서 “해당 국가의 사정상 지하철 관련 일정만 채울 수 없어 관광 일정을 넣었다.”고 해명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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