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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의원 18명 농성… 국회 로텐더홀 점거

    민주의원 18명 농성… 국회 로텐더홀 점거

    민주당 내 개혁 성향 의원모임인 ‘국민과 함께 하는 국회의원 모임(국민모임)’과 ‘다시 민주주의’ 소속 의원 18명이 2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을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이 이날 소속 의원 전원과 친박연대·무소속 의원 등 177명 명의로 6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한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이 로텐더홀을 점거한 것은 여야간 ‘1차 입법전’이 벌어진 지난 1월 이후 5개월 남짓 만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백 내정자 “권력기관 아닌 행정부서 하나일 뿐”

    백 내정자 “권력기관 아닌 행정부서 하나일 뿐”

    “인사태풍의 서곡이 올랐다.” 지방청장을 포함한 18명의 명예퇴직 신청소식을 접한 국세청 직원들의 반응이다. 해마다 치르는 연례행사 정도로 여겼던 명퇴가 새 청장 취임과 맞물리면서 메가톤급 인적 쇄신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졌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국세청 본청의 핵심 간부들과 주요 국장들이 명퇴를 낸 고위간부들과 비슷한 1954~56년생이기 때문이다. 당장 허병익 차장이 행정고시 22회로 1954년생이다. 새 청장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용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과, 5개월여 동안 무난히 청장 업무를 대행해 왔고 새 청장의 세정 경험 부족을 들어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허 차장이 유임되면 물갈이 폭은 상대적으로 작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대통령이 5개월의 장고 끝에 외부인사를 청장에 발탁한 것은 국세청 현 간부진에 대한 전반적 불신임의 표출이라고 해석하는 측은 교체에 무게를 둔다. 더욱이 백용호 청장 내정자가 22일 “국세청은 권력기관이 아니다.”라고 명백하게 선을 그으며 근본적 조직 개편을 시사한 것도 앞으로의 인사태풍을 예고한다. 백 내정자는 이날 공정거래위원장 퇴임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세청은 (권력기관이 아닌) 행정부서의 하나로 징세 행정을 하는 곳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대통령(MB) 최측근의 전진배치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소신과 원칙을 더 지킬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국세청 내 TK(대구·경북) 인맥의 대표주자인 이현동 서울청장(행시 24회 1956년생)의 거취도 주목된다. 경북 청도 출신으로 경북고와 영남대를 나온 이 청장은 현 정권 출범 초기 청와대에서 재정경제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했다가 지난해 본청으로 복귀했다. 행시 23~24회가 주축인 본청 국장들도 ‘불면의 밤’을 보내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명퇴를 낸 고위간부들이 행시 출신이 아닌 ‘비주류’라는 점을 들어 의미를 축소하기도 한다. 한 국세청 인사는 “동반 명퇴서를 낸 세무서장들도 진작에 나갔어야 할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명퇴 신청을 낸 일선 세무서장들 가운데 1950년생 11명은 정년을 2년 앞두고 명퇴하는 국세청 관례에 따라 지난해 이미 물러나야 했지만, 한상률 전 청장이 우수한 업무 실적을 들어 관례를 깨고 유임시키면서 지금까지 일해 왔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명퇴 폭이 커지면서 그 자체로도 대규모 연쇄 인사이동은 불가피해졌다. 백 내정자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크게 떨어진 국세청의 사기와 조직 안정 등을 위해 명퇴 공석을 채우는 정도의 후속 인사만 단행할지 모른다는 기대섞인 관측도 있다. 안미현 이두걸기자 hyun@seoul.co.kr
  • 서울·대전고검장 사의…지방국세청장 등 18명 명퇴

    천성관(51·사시 22회) 서울중앙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에 내정됨에 따라 권재진(56·사시 20회) 서울고검장과 김준규(54·사시 21회) 대전고검장이 22일 사의를 표명하는 등 검찰에 인사 후폭풍이 불고 있다. 국세청도 지방청장 등 18명의 간부가 이날 무더기로 명예퇴직(명퇴)을 신청했다. 권 고검장은 “내정자 마음이 편하도록 (그만두기로) 결정했다.”면서 “결과 발표가 의외였지만 금방 마음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권 고검장은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됐었다. 김 고검장은 “검찰조직이 어려운 상황에서 나가게 돼 미안하기도 하고 아쉬움도 남지만 새 총장과 후배들이 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권·김 고검장의 사의 표명을 시작으로 천 내정자 선배 기수인 사시 21회와 22회 인사들의 사퇴가 잇따를 전망이다. 21회에는 권 고검장 외에 명동성 법무연수원장이, 22회는 김 대전고검장 외에 문성우 대검차장, 문효남 부산고검장, 신상규 광주고검장 등이 있다. 또 천 내정자의 사시 동기인 이준보 대구고검장, 이귀남 법무부 차관, 김종인 서울동부지검장, 김수민 인천지검장 등도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이날 일선 고검장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총장 취임시까지 검찰 본연의 임무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의 국세청장 내정으로 국세청도 이날 “지방청장 2명을 포함해 본청 국장급 간부 3명과 세무서장(서기관급) 등 18명의 간부들이 명퇴서를 냈다.”고 밝혔다. 국장급 고위간부 3명은 서현수 대구지방국세청장, 김광 광주지방국세청장, 김창섭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허병익 차장이 오늘 간부회의에서 이들 세분이 ‘후배들을 위해 용퇴를 결정해 안타깝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명퇴를 신청한 일선 세무서장들은 대부분 1950년생과 1951년생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그러나 “이번 명퇴는 원래 이달 말로 예정돼 있던 절차”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신임청장 시대를 맞아 인적 쇄신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더 우세하다. 추가 명퇴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안미현 오이석기자 hyun@seoul.co.kr
  • 외교갈등 우려… 인색한 난민 인정

    중국인 W(60)는 2000년 5월 중국에서 ‘민주화 23개 조항’을 발표하는 등 반정부 활동을 벌이다 신변의 위협을 느껴 2002년 11월 한국으로 탈출했다. 지난해 1월 “탄압받을까 두렵다.”면서 난민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그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뚜렷한 민주화 운동경력이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그는 “법무부 직원들이 ‘한·중 간 외교문제도 있어 난민지위를 인정해 주기 어렵다.’고 귀띔했다.”고 전했다. 법원에 난민 불허결정 취소 청구소송을 낸 그는 지난해 11월14일 대법원 판결 끝에 겨우 난민지위를 획득했다. 세계 난민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법무부에 따르면 1994년부터 지금까지 난민으로 인정해 달라고 신청한 사람은 모두 2323명이다. 이 가운데 난민으로 인정받은 사람은 116명에 불과하다. 법무부는 신청철회자 등을 제외한 순수 심사대상자 1049명 기준으로 할 경우 11%가 난민지위를 받은 것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16위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116명 가운데 법무부 심사로 난민지위를 받은 경우는 61명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법무부의 불허 결정에 불복해 소송으로 지위를 인정받거나(19명), 이미 난민지위를 인정받은 가족과 결합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위를 얻은 경우(36명)다. 국가별로 보면 난민신청 건수는 네팔이 377건으로 가장 많다. 이어 중국 334명, 미얀마 218명 순이다. 네팔의 경우 지금까지 난민지위를 인정받은 사람이 한 명도 없다. 중국은 신청자 334명 가운데 W 등 5명이 인정받았다. 모두 소송을 통한 경우였다. 난민인권센터(NANSEN)의 최원근 사업팀장은 “네팔의 경우 우리 정부가 상대적으로 네팔 정세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데다 난민 당사자들에게 박해받을 가능성의 입증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요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인 5명이 법무부 심사가 아닌 소송을 통해 난민 지위를 획득했다는 점은 법무부가 국제사회의 눈치를 살핀다는 대표적 증거”라고 지적했다. 난민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난민지위 불인정에 대한 이의신청 심사를 ‘난민인정협의회’에서 할 게 아니라 선진국처럼 독립기구에서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난민인정협의회는 법무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국가정보원 직원 등 공무원 5명과 민간 전문가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난민문제를 다루는 시민단체들은 “장관이 인정하지 않은 것을 차관이 구제할 수 있겠느냐.”며 협의회 기능을 불신하고 있다. 물론 법무부는 “협의회 위원의 절반은 민간인이기 때문에 충분히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난민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개정된 출입국관리법이 후퇴한 것도 ‘난민 선진국’으로 가는 길에 걸림돌이다. 지난해 12월 개정돼 20일부터 시행되는 출입국관리법은 난민심사를 신청한 지 1년이 넘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장기 체류 중인 난민 신청인의 생활고를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20일부터 이 조항이 적용돼 지금까지 기다려온 난민 신청자들로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은주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일본의 안심사회 구현과 저출산/박홍기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의 안심사회 구현과 저출산/박홍기 도쿄특파원

    2년 전 일본에 와서 두 아이를 전학시키기 위해 초등학교를 찾았을 때다. 미리 연락했던 터이긴 하지만 교감과 담임 교사가 복도까지 나와 맞아줬다. 등교 첫날엔 운동장 조회시간에 두 아이를 연단까지 불러내 전교생에 소개를 시켰다. 예기치 못한 환영이었다. 학생수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두 명씩이나 전학을 왔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반가웠기 때문이라는 게 교장의 설명이었다. 도쿄의 전형적인 주택가에 위치한 학교인데도 1학년을 제외하곤 한 학년에 한 개반씩밖에 없었다. 전교생이 215명, 한 학년에 35명꼴이다. 일본의 심각한 ‘소자화(少子化) 문제’의 단면이다. 한국에서 저출산으로 부르는 소자화의 의미는 다소 포괄적이다. 자녀를 낳는 세대의 감소와 출산율 저하에 따라 자녀수가 줄어드는 현상이다. 지난 4월 현재 초등학생수는 1714만명으로 총인구 1억 2760만명 가운데 13.4%를 차지했다. 역대 최저치다. 저출산을 극복하려는 일본의 대책은 파격적이다. 임신부의 건강진단에서부터 분만에 이르기까지 드는 비용은 사실상 국고 보조다. 현재 5차례의 무료 진단도 앞으로 14차례로 늘릴 작정이다. 출산육아지원금도 현행 35만엔(약 450만원)에서 38만엔으로 올렸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초등·중학교까지 의료비도 무료다. 매달 유치원생에서 초등학생까지 5000~1만엔씩을 지급하고 있다. 기업들의 참여도 남다르다. 일본경제단체연합회가 적극적이다. 사회나 경제의 활력이 없어지는 데다 노동인력 부족, 내수 위축 등 ‘저출산의 저주’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회원사들에게 사원들을 일찍 귀가시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갖도록 권장하고 있다. 내놓고 “아이를 낳으라.”고 독려하는 듯싶다. 3세 이하의 자녀를 둔 여성 사원에게는 근무시간을 단축시켜 주거나 잔업에서 아예 빼주는 회사들도 적잖다. 조만간 육아휴직을 법으로 강제할 태세다. ‘일과 생활의 조화’를 위해서다. 소프트뱅크는 셋째아이를 출산했을 땐 100만엔, 넷째땐 300만엔, 다섯째땐 500만엔의 장려금을 주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출산장려금을 주는 등 노력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결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2006년 1.32명이던 출산율은 2007년 1.34명, 2008년 1.37명으로 적게나마 상승했으나 경제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2.0명에는 턱없이 낮다. 원인은 다양할 수밖에 없다. 미혼과 만혼, 자녀 교육의 부담, 일과 가정의 병행 문제, 소득 격차, 불안정한 고용, 노후 문제, 기업의 풍토 등등. “결혼한 지 10년됐다. 비정규직 강사일 땐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아이 낳을 꿈을 꾸지도 못했다. 정규직이 된 지금 2세를 생각하지만 쉽지 않다.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는 자녀에게 또 다른 부담을 안길 수 있다.” 얼마전에 만난 한 현립대 교수(34)의 자기 진단이다. 이제 일본에서 ‘돈이 없어도 아이는 태어나 자란다.’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 일본 정부는 한층 강화된 종합적인 저출산의 해법, ‘안심사회 실현계획’을 짜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을 치유해 나가지 못하면 결혼도 출산율도 높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임신 7개월째로 저출산 문제를 총괄하는 오부치 유코 소자화담당상은 “현재 나도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솔직히 일본 사회는 아이를 키우기 힘들다.”고 고백하고 나섰다. 절박감이 배어나온다. 계획은 2020년까지 출생률을 확실하게 반전시키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나아가 올해 태어난 아이들이 사회로 발을 내딛는 2035년을 인구문제를 해소하는 원년, 안심사회를 만드는 해로 삼겠다는 게 장기 비전이다. 출산율이 1.19명으로 세계 최저인 한국보다 0.18명이 높은 일본에서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사회의 실현을 위해 뛰는 광경이다. 박홍기 도쿄특파원 hkpark@seoul.co.kr
  • 공무원노조 늘고 민간·교원 줄었다

    공무원노조 늘고 민간·교원 줄었다

    공무원의 노조 가입은 늘어나는 반면 민간 부문과 교원은 줄어들고 있다. 노동부는 각 노조가 제출한 지난해 조직현황자료를 한국노동연구원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노조 조직률이 10.5%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근로자 10명 중 1명이 노조원인 셈이다. 2008년 노조 조직률은 2007년 10.8%에 비해 0.3%포인트 떨어졌다. 노조원 수는 166만 6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2만 1984명 줄었다. 노조 조직률은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노조 가입이 금지되는 공무원이나 교원을 제외한 조직 대상 근로자 가운데 조합원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부문별로는 민간 부문 조직률이 2007년 9.2%에서 지난해에는 8.8%로 떨어졌다. 교원도 21.5%로 2007년에 비해 2.8%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공무원은 75.3%로 2007년보다 8.2%포인트 높아졌다. 노동부 관계자는 “민간 부문은 노조 가입률이 높은 제조업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떨어지면서 노조원도 감소했고, 교원 부문은 20대의 전교조 가입률이 6.4%에 그치는 등 젊은 세대의 외면으로 노조원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공무원 부문은 2006년 설립하고 세(勢)를 불려가는 중이어서 노조원이 늘었다고 풀이했다. 세부적으로는 전교조 4815명, 언론노조 4118명, 민주노총 금속노조 8893명, 한국노총 섬유유통노련 4575명이 각각 감소했다. 이에 비해 민주공무원노조와 전국공무원노조는 각각 8573명, 64 11명 증가했다. 상급단체별로는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이 72만 5014명으로 전년에 비해 2.1% 줄었다. 민주노총은 65만 8118명으로 3.6% 감소했다. 양대 노총에 가맹하지 않은 노조 조합원은 28만 2666명으로 6.6% 증가했다. 기업체 규모별로는 종업원 300명 이상 노조 조직률은 45.4%로 조사돼 대기업에서 노조가 미치는 영향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30인 미만 기업의 노조 조직률은 0.2%에 그쳤다. 우리나라 노조 조직률은 1989년 19.8%를 정점으로 1997∼2001년 12%대, 2002∼2003년 11%대, 2004년 이후 10%대로 하락 추세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고위공무원 10% 성과평가 ‘미흡’

    고위공무원 10% 성과평가 ‘미흡’

    고위공무원 10명 가운데 한 명꼴로 성과평가에서 ‘미흡’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중앙부처 40곳의 고위공무원단(옛 3급 이상) 93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근무성과를 평가한 결과, 전체의 10.6%인 99명이 ‘미흡 이하’ 등급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1.2%(972명 중 12명)에 그쳤던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반면 ‘우수 이상’의 비율은 59.3%(551명)로 2007년 79.8%보다 대폭 줄었다. 고위공무원단의 평균 성과평가 점수도 73.6점으로 전년대비 9.6점이나 하락했다. 이는 고위공무원 인사평가가 관대하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부터 평가방식을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바꾸면서 5개 등급 중 ‘미흡’ ‘매우 미흡’ 등 하위 2개 등급은 평가 대상 공무원의 10%이상을 의무 배정토록 하고, ‘매우 우수’ 비율은 20%이내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고위공무원 80%는 2년 연속 ‘우수’ 이상의 판정을 받아왔다. 이번 성과평가에서 ‘매우 우수’ 등급 비율은 19.8%(184명)로 2007년 37.8%보다 크게 감소했다. ‘우수’ 등급 비율도 전년도 42%에서 39.5%(367명)로 소폭 줄었다. 상대적으로 ‘보통’과 ‘미흡’ 등급 비율은 올랐다. ‘미흡’ 등급 비율은 10.4%(97명)로 0.9%였던 전년에 비해 10배 이상 올랐고, ‘보통’은 19%에서 30.1%(280명)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적격심사 대상에 포함되는 최하위 등급인 ‘매우 미흡’은 앞서 치러진 평가와 마찬가지로 0.2%(2명)에 불과했다. 2007년 ‘매우 미흡’ 판정을 받은 고위공무원은 0.3%, 2006년에는 한 명도 없었다. 행안부가 지난 3월 개정한 국가공무원법에 따르면 고위공무원단은 성과평가에서 연속 2년 이상 또는 총 3년 이상 근무성적평정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으면 적격심사 대상자로 분류돼 직권면직될 수 있다. 그러나 사실상 이 규정의 적용을 받은 고위공무원은 전무하다. 특히 일부 부처에서는 관대화 경향이 뚜렷했다. 국가보훈처는 17명 가운데 88%인 15명이 ‘매우 우수’, ‘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보통’ 없이 ‘미흡 이하’도 2명에 그쳤다. 노동부도 44명 중 ‘우수 이상’이 82%(36명), ‘보통’과 ‘미흡’은 각 4명에 그쳤다. 방송통신위원회도 22명 중 ‘우수 이상’이 18명, ‘미흡 이하’는 2명으로 저조했다. 이밖에 국세청도 ‘우수 이상’이 85%를 차지했다. 한편, 여성부·경찰청·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 3개 부처는 평가대상 고위공무원이 3명 이하라는 이유로 이번 평균 집계에서 제외됐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합격자·전문가에게 듣는 중증장애인 특채 가이드

    합격자·전문가에게 듣는 중증장애인 특채 가이드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증장애인(1~3급)을 대상으로 한 특별채용을 실시한다. <서울신문 6월3일 25면> 중증장애인 특채는 공채와 달리 필기시험이 없는 게 특징.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선발한다.하지만 필기시험이 치러지지 않는다고 해서 방심은 금물이다. 공채는 서류심사를 하지 않지만, 중증장애인 특채는 서류에서 상당수를 걸러 낸다. 또 공채 면접은 75%가 합격하지만, 중증장애인 특채 면접 합격률은 20% 미만인 경우가 많다. 지난해 중증장애인 특채에 합격한 사람들과 시험을 주관하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준비 요령을 들어봤다. 중증장애인 특채 서류심사는 자격이나 경력 등의 요건이 기준에 적합하면 모두 합격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응시인원이 선발인원의 10배가 넘으면 별도 기준에 따라 5배 이상으로 서류 합격자를 제한한다. 때문에 지난해 7급 이하 직급에서는 요건을 모두 갖췄어도 서류에서 불합격한 응시생이 많았다. 7급은 282명의 응시자 중 31명만이, 9급은 244명 중 53명이 서류를 통과했다. ●공채와 달리 서류전형·면접으로 선발 지난해 특채에 합격해 현재 광주정부통합전산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송봉석(36·9급·신장장애 2급)씨는 모집 직무와 자신의 경력을 잘 연결해 원서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씨는 자기소개서에서 중소기업과 광주발전연구원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강조한 뒤, 자신이 왜 전산센터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고 한다. 또 각종 포상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근무했던 팀이 받았던 표창도 기재했다. 덕분에 송씨는 78명의 응시자 중 서류 합격자 6명의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고, 최종 합격하는 영광을 누렸다. 중증장애인 특채를 담당하고 있는 김은이 행안부 사무관은 “서류전형은 일정한 점수표에 따르는 것이 아니고 채점관이 이력서 등을 읽어본 뒤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사람을 뽑는 것”이라며 “오래된 경력이라도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생각되면 모두 기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자신의 장·단점 30가지 이상 써보세요” 필기시험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중증장애인 특채 면접은 5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또 채용기관이 면접을 실시한 뒤 적합한 사람이 없다고 판단하면, 아무도 뽑지 않을 수도 있다. 지난해에도 21개 부처가 25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실제로는 15개 기관이 18명을 채용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합격해 현재 경인지방노동청 의정부지청에 근무하고 있는 곽광현(42·9급·지체장애 2급)씨는 면접을 앞두고 시사 공부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고 한다. 진보와 보수 신문의 사설을 각각 읽은 뒤, 이슈가 되고 있는 현안에 대해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했다. 곽씨는 또 공무원 윤리강령 등 기본적인 지식은 암기하고 면접장에 들어갔으며, 자신이 왜 노동청에 지원했는지를 면접관들에게 피력했다. 곽씨의 경우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에 근무하며 장애인들의 취업문제 등을 다뤘던 경험을 조리 있게 말해 좋은 점수를 받았다. 면접 전문가인 강석동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고용창출지원부 과장은 “자신의 장·단점을 종이에 30가지 이상 써보면 면접관들이 신변과 관련한 어떤 질문을 해도 쉽게 대답할 수 있다.”면서 “장애와 관련한 질문을 받더라도 위축되지 말고 당당하게 답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행안부는 18~19일 광주종합고용지원센터와 부산사학연금회관에서 ‘중증장애인 특별채용시험 공직설명회’를 개최하고, 수험준비 요령 등을 강연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유령’ 연구보조원에 임금 지급… 국·공립대 연구비 횡령 또 적발

    연구에 참여하지도 않은 연구보조원등에게 임금을 허위 지급하는 등 국가지원 연구비에 대한 국·공립 대학들의 부당집행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5일 “지난 2개월 동안 한국과학재단, 학국학술진흥재단 등이 발주한 연구과제를 대상으로 국·공립대학들의 연구비 집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적발했다.”면서 “교육과학기술부에 제도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중앙부처 등 국가기관이 재단 등을 통해 대학에 지원하는 연구비 규모는 연간 2조원대에 이른다. 실태조사 결과 지방소재 A대학의 책임연구원은 지난 2007년 1월부터 2009년 2월말까지 19건의 연구과제 인건비로 총 2억 3500여만원을 받아 외국인 연구보조원의 기숙사비 등으로 5000여만원을 부당 사용했다. 지방 소재의 B대학 책임연구원 2명은 연구보조원 18명 중 5명에게 지급해야 할 4200만원을 임의로 지급하지 않고 나머지 13명에게 추가 배분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가짜 영수증 2억원의 연구비를 착복한 사건이, 지난 3월에는 연구보조원 허위등록으로 1억 17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대학 입학사정관제]포스텍-정시전형 없애고 전원 수시로 뽑아

    포스텍은 정시전형을 아예 없애고 300명 모두를 수시에서만 뽑는다.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없다. 학과 교수가 포함된 입학사정관 18명이 수시 전형을 진행한다. 포스텍 입학사정관제 전형은 1단계에서 900명을 선발한다.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수상실적 등 우수성 입증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자기 소개서는 화려한 문장력보다 지원자의 재능이나 태도, 포스텍 지원동기, 학문에 대한 열정 등 구체적인 사실을 서술하는 것이 좋다. 포스텍은 지원 학생의 ‘정직성’을 중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학업능력이 뛰어나도 제출서류에 허위사실이 드러나면 불합격 처리할 계획이다. 입학사정관들이 소그룹을 나눠 중복 검토한다. 필요할 경우 고교를 찾기도 한다. 2단계는 잠재력 평가를 위한 면접(지난해까지는 인성면접)과 심층면접으로 시행된다. 학생 한 명 당 면접관은 2~3명이 될 전망이다. 시간은 20분가량이 소요된다. 1단계 합·불을 결정하는 입학위원회에서 학업능력에 대한 검증력이 충분치 못하다고 평가한 학생들은 심층면접을 거쳐야 한다. 수학과 과학(물리, 화학, 생물 중 택1)을 친다. 지원자 1명당 과목별 20분씩 총 40분을 계획하고 있다. 문제 출제의 범위는 고교 교과범위 내로 한정할 계획이다. 다만 점수화하지 않고 수학할 수 있는 능력유무를 판단하는 기준으로만 사용된다. 영어 구술면접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 김무한 입학처장
  • [대학 입학사정관제] 동국대학교-자기추천 전형, 수능 최저기준 적용안돼

    동국대의 2010학년도 입학사정관 전형은 자기추천전형(69명), 리더십전형(64명), 다문화가정자녀 전형(5명)을 비롯해 6개 전형에서 총 518명을 선발한다. 2010학년도 자기추천전형은 자신의 재능을 스스로 추천하는 전형이다. 학생부와 수능최저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자기추천서와 포트폴리오 평가로 1단계에서 3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 면접에서는 추천 내용에 대해 발표하고 동국대 인재상과 관련된 특강을 들은 뒤 보고서를 작성한다. 전임 입학사정관, 위촉사정관, 해당 모집단위 교수들이 이를 평가한다. 리더십전형은 임원경력이 있는 학생들에 한해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고, 리더십활동 보고서로 비교과 영역을 정성평가해 5배수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과 심층면접을 합해 선발한다. 2010학년도에 신설된 다문화가정 자녀 전형은 다문화가정 자녀를 사회 배려자로 보는 게 아니라 다른 문화를 쉽게 받아들인다는 장점을 부각시켜 재정의했다. 학생부와 다문화 수용에 대한 에세이, 면접으로 일괄전형을 치른다. 자기추천전형에서는 자신의 재능과 성장가능성을 지원 전공과 관련해 일관성있게 제시해야 한다. 리더십전형에선 자신이 리더로 활동하면서 겪은 구체적 사례를 소개해 자질을 보여주는 게 좋다.
  • 올 대입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 4518명 선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5일 서울대 등 170개 대학에서 재외국민 및 외국인 특별전형으로 2010학년도에 4518명을 선발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재외국민 및 외국인 특별전형은 해외 교포, 해외 근무자의 자녀 등 재외국민과 북한 이탈주민, 순수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전형이다. 대학마다 전형의 종류, 선발 기준 등이 조금씩 다르다. 2010학년도 재외국민 및 외국인 모집요강 주요사항은 각국 재외공관에 책자로 배포된다. 대교협 진학정보센터 홈페이지(http://univ.kcue.or.kr)에도 실린다. 해외 교포는 일반적으로 ‘부모·학생 모두 외국에서 영주권을 가지고 2년 이상 거주했거나 중·고교에서 2년 이상 재학’한 것을 자격 기준으로 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대학 입학사정관제] “목표대학 여러개 선정… 구술·면접 철저분석을”

    [대학 입학사정관제] “목표대학 여러개 선정… 구술·면접 철저분석을”

    2010학년도 대입에서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선발하는 규모가 2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모집정원의 5~6%선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앞으로 이 비율을 최소 10%선까지 높인다는 방침인 데다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들이 사정관제 전형을 도입, 성적위주의 기존 입시관행을 바꿀지 주목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이란 입학사정관이 대학입학을 원하는 학생의 학업성적뿐만 아니라 소질과 경험, 성장환경,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다. 2010학년도의 입학사정관 전형은 사정관이 입학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형과정에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집시기로 보면 수시모집이 대부분이다. 특히 소외계층이나 도서벽지 지역 등 교육여건이 좋지 못한 지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전형이 적지않다. 서울대 기회균등 전형과 연세대 연세한마음 전형, 고려대 교육기회균등 전형이 대표적인 예이다. ●얼마나 선발하나 아직 정확한 통계치가 집계된 것은 없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는 2010학년도 대입에서 각 대학들이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전체 모집정원의 5~6%인 2만명 이상을 선발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401명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각 대학들은 입학사정관 선발도 늘리고 있다. 지난해 218명에 불과했으나 이번에는 최소한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수험준비는 어떻게 우선 본인이 진학하려는 대학군을 복수로 정한다. 이어 이 대학들이 어떤 전형을 실시하는지를 확인한다. 이때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고려하는 것이 타당하다. 사정관제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전체 모집인원의 5%안팎에 불과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사정관제 전형이라 하더라도 학교성적은 중요하다. 학생의 잠재력과 특기적성 중심으로 선발하지만 이를 판단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학생부 성적이기 때문이다. 자기소개서나 학업계획서를 창의적으로 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메가스터디의 이석록 평가연구소장은 “입학사정관 전형은 대부분 구술·면접고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관련 학과에 맞는 기출문제를 수집하여 이를 기반으로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정관제가 성공하려면 진정한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려학력 평가연구소의 유병화 실장은 “보충수업(방과후수업)과 야간 자율학습을 없애고 학생들이 다양한 비교과영역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규수업 외에는 학교에서 붙잡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교육에 대한 사회적 비난을 의식한 현행 교육제도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학교에서 다 하도록 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것이다. 유 이사는 “교과영역을 절대평가로 바꾸어 학생들이 상대평가 때문에 교과영역에 붙잡혀 있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출소자 등대 된 ‘희망은행’

    출소자 등대 된 ‘희망은행’

    지난해 8월 포항교도소에서 출소한 김광순(47·서울 암사동)씨에게 사회는 ‘또 하나의 감옥’이었다. 김씨는 단란주점을 운영하던 동생을 돕다가 우연히 지인의 마약 운반을 도왔다는 이유로 실형을 살고 1년3개월만에 세상에 나왔다. 아내와 네 살된 딸을 둔 가장으로서 생계를 위해 공사 현장을 전전하며 일했다. 하지만 불황 탓에 쉬는 날이 더 많았다. ●창업 교육후 사업계획서 심사 그러던 김씨는 지인을 통해 출소자들에게 담보 없이 대출해주는 ‘기쁨과 희망은행(희망은행)’을 알게 됐다. 지난해 10월 은행으로부터 1000만원을 대출받고 중고 트럭을 구입, 경기 부천과 용인 등지에서 과일장사를 시작했다. 김씨는 “한눈 팔지 않고 열심히 일하다 보니 이제서야 세상이 나를 받아들이는구나 싶었다.”며 활짝 웃었다. 조수남(가명·54)씨는 운영하던 시설 설비업체가 도산하면서 10억원 가까운 빚을 졌다. 공사를 마쳤는데도 건축주가 공사대금을 제때 주지 않아 그를 찾아갔다가 고급 승용차가 있는 것을 보고 평생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폭행했다. 이 때문에 3년6개월을 복역하고 지난해 출소했다. 조씨는 희망은행에서 교육을 받고 1500만원을 대출받아 방수(防水) 설비업체를 차릴 수 있었다. 그는 “매달 20만원 정도 상환하고도 1000만원 가까이 매출을 올린다.”면서 “나를 믿어준 희망은행이 없었더라면 다시 일어서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고마워했다. ●무담보 최대 2000만원·금리 2% 출소했지만 세상의 감옥에선 여전히 출소하지 못한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이런 출소자들의 버팀목이 돼주는 곳이 있다. 서울 삼선동에 있는 ‘기쁨과 희망은행’이다. 오는 25일이면 창립 1주년을 맞는다. 희망은행은 천주교 사회교정사목위원회 위원장인 이영우 신부의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21명에 지원금… 상환율 80% 희망은행은 출소한 지 3년 이내인 사람에게 무담보로 1인당 최대 2000만원까지 2%의 저리로 돈을 빌려준다. 원한다고 모두 돈을 빌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희망은행은 상·하반기에 각각 창업교육 희망자 40명을 상대로 2주 동안 창업 기본교육과 생존을 위한 대화기술, 창업성공사례 등을 가르친다. 이어 창업에 대한 의지, 교육에 임하는 열정과 사업계획서 등을 토대로 심사를 거쳐 대출해준다. 대출받은 사람들은 전문 기술을 활용한 창업, 음식점, 소규모 인테리어업 등에 뛰어든 경우가 많다. 지난해 하반기의 경우, 교육생 40명 가운데 22명은 중도이탈했고 나머지 18명 가운데 8명은 총 8300만원을 지원받았으며 나머진 다른 곳에 취업을 했다. 올 상반기에는 13명에게 1억 8900만원을 대출해줬다. 이 신부는 “현재 상환율은 80% 수준”이라면서 “출소자들이 자신을 믿어준 사람들을 배신할 수 없다는 마음 때문에 더 열심히 갚는 것 같다.”고 말했다. 후원회의 역할도 컸다. 김영삼 정권 시절 ‘안풍(安風)’사건으로 옥고를 치렀던 김기섭 전 국가안전기획부 차장이 후원회장이다. 미용 관련 사업을 하는 김 전 차장의 회사 직원들도 출소자가 대부분이다. SK그룹과 애경그룹 등 대기업과 30여명의 후원자들이 매달 후원금을 내 설립 당시 6억원이었던 자본금은 현재 13억원으로 늘었다. 글 사진 유대근 오달란기자 dynamic@seoul.co.kr
  • 푸드뱅크 곳간 바닥 드러내나

    어려운 이웃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푸드뱅크사업이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기부물품 급감으로 위기를 맞았다. 12일 울산지역 6개 푸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쌀과 김치 등 기탁된 식재료는 총 7만 3636건에 1억 3171억원가량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 5674건, 2억 4120만원보다 3만 2000여건, 1억 949만원가량 줄어든 것이다. 건수로는 30%, 액수로는 45%나 감소했다. 특히 대규모 식품 생산 및 판매업체의 기탁은 거의 끊긴 채 학교 급식하고 남은 식품과 울산시자원봉사센터 등의 기탁물품으로 간신히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까지 17곳이던 지역 식품제조 및 생산업체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된 경기불황으로 최근 7곳이나 문을 닫으면서 대규모 식자재 기탁이 끊겼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식품 제조 및 판매업체들의 재고량이 많이 줄어든 것도 부족현상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푸드뱅크 지원 대상은 지난달 현재 복지시설 66곳과 개인 18명, 소외계층 2가구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복지시설 40곳, 개인 2명 등에 비해 급증했다. 하반기에도 경기침체는 계속될 전망이라 지원 대상은 더 늘어날 게 확실해 올해 지원사업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자원봉사센터 푸드뱅크 담당 정희근씨는 “올해 들어 기부품이 줄어든 것은 전국 푸드뱅크의 공통된 현상이지만, 특히 울산지역은 전년도와 비교해 절반가량 줄어들 정도로 상당히 열악한 실정”이라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이 있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푸드뱅크사업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식품제조기업이나 개인 등으로부터 식품을 기탁받아 결식아동과 혼자사는 노인, 재가장애인, 무료급식소, 노숙자쉼터 등 소외계층에 지원하기 위해 처음 도입됐다. 현재 전국적으로 297개의 푸드뱅크가 설치돼 약 130만명에게 식품을 지원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작년 비위 국가공무원 늘었다

    작년 비위 국가공무원 늘었다

    지난해 징계를 받은 국가 공무원은 1741명으로 전년에 비해 10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각 부처는 지난해 조직개편 영향으로 인해 특별채용을 많이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8 국가공무원인사 통계집 발간 행정안전부가 11일 발간한 ‘2008년도 행정부 국가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비위를 저질러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총 1741명으로 이중 80명(4.6%)이 파면되고, 138명(7.9%)이 해임 처분을 받았다. 정직과 감봉은 각각 347명(19.9%)과 393명(22.6%)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2007년 1641명에 비해 100명이 증가한 것이다. 비위 유형별로는 ‘품위손상’이 632명(36.3%)으로 가장 많았고, 복무규정위반(318명), 직무유기 및 태만(228명), 증수뢰(55명) 등의 순이었다. 공금을 유용하거나 횡령해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22명이었다. 능력이 부족하거나 근무성적이 나빠 직위 해제된 공무원은 10명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직급별로는 7급(5명)이 가장 많았다. ●신규채용은 특채비중 크게 늘어 지난해에는 퇴직 공무원의 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퇴직자는 1만 8700명(계약직 제외)으로 집계돼 2006년 1만 1834명에 비해 58% 증가했다. 퇴직자 수가 늘어난 이유는 공무원 연금법이 개정되기 전 연금을 받기 위해 명예퇴직을 선택한 공무원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명예퇴직한 공무원은 8803명으로 전체 퇴직 공무원의 47.1%에 달했다. 공무원 신규 채용에서는 특채의 비중이 줄어든 것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정부 각 부처 등은 8269명(특정직과 별정직 등은 제외)의 공무원을 새로 뽑았으며, 이중 특채로 채용한 인원은 2240명(27.1%)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과 2006년 각각 4453명과 5166명이 특채로 선발된 것에 비하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각 부처가 조직개편으로 인해 인력이 남자 특채를 많이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능직의 일반승진 34%에 그쳐 승진의 경우 일반직과 기능직간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승진을 한 일반직 공무원 7427명 중 일반승진을 한 경우는 80.4%(5974명), 근속승진은 5.4%(404명)로 각각 조사됐다. 그러나 기능직 공무원은 34.8%(5770명 중 2009명)만이 일반승진을 했으며, 근속승진이 62.3%(3600명)나 됐다. 근속승진은 한 직급에 일정기간 근무하면 자동으로 승진시켜주는 제도로, 일반승진에 비해 승진이 늦은 경우가 많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가공무원 인사통계’를 책으로 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각 부처가 통계를 활용해 자율적인 인사운영을 할 수 있도록 조만간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같은 원작 다른 느낌의 뮤지컬 2편] 스프링 어웨이크닝

    [같은 원작 다른 느낌의 뮤지컬 2편] 스프링 어웨이크닝

    올 하반기 화제작으로 꼽혀온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새달 4일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막을 올린다. 임신, 낙태, 자살, 동성애 등 청소년기의 혼란과 방황을 다룬 19세기 독일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희곡에 강렬한 록 음악과 격정적인 몸짓을 더한 이 브로드웨이산 뮤지컬은, 거침없는 욕설과 적나라한 성(性)적 표현 등으로 국내 공연 확정 단계부터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동시에 받아왔다.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이 작품이 과연 한국 관객에게도 통할까. 개막에 앞서 파격과 논란의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 얽힌 몇가지 궁금증을 알아본다. ●‘스프링 어웨이크닝’에만 있다. 충격적인 소재 못지않게 이를 다루는 표현 방식도 강도가 꽤 센 편이라 뮤지컬 공연으론 드물게 관람 등급이 있다. 제작사인 뮤지컬해븐은 육두문자가 난무하는 가사와 남녀 주인공의 노출 장면 등 브로드웨이와 똑같은 공연 수위를 유지하는 대신 관람객 수위를 조정했다.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이지만 부모님을 동반하면 중학생도 볼 수 있다. 불법 촬영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공연장 앞에 검색대를 설치하는 점도 이채롭다. 브로드웨이 공연을 촬영한 동영상이 유튜브 등에 퍼졌던 것과 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극장에 들어가기 전 사물함에 카메라나 캠코더 등을 보관해야 한다. 2층 객석은 검색대를 통과해야만 입장할 수 있고, 1층 객석은 소지품 검사로 대체한다. 무대 양 옆엔 관객용 무대석(24석)이 있다. 시야는 다소 방해받지만 배우들을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프링 어웨이크닝’에는 없다. ‘더블은 필수, 트리플은 선택’이란 얘기가 있을 정도로 한 배역을 2~3명이 맡는 복수 캐스팅이 뮤지컬계의 관행이 됐지만 이 작품은 예외다. 6개월 장기공연임에도 김무열(멜키어), 조정석(모리츠), 김유영(벤들라) 등 주인공 모두 단독 캐스트다. 때문에 다른 뮤지컬들처럼 날짜별로 출연 배우를 미리 알리는 캐스팅 공지를 할 필요가 없다. 제작사측은 “전체 등장인물간 조화와 교감이 중요하기 때문에 단독 캐스트를 고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두 달간 진행된 공개 오디션에는 900명이 몰렸고, 두 차례의 심사에서 30명을 걸러낸 뒤 2주간의 워크숍을 통해 최종 18명이 뽑혔다. 브로드웨이 스태프인 안무가 조앤 헌터는 “김무열은 똑똑한 멜키어와 비슷한 점이 많고, 조정석은 열린 마음이 인상적이며, 김유영은 호기심 많은 벤들라를 쏙 빼닮았다.”고 말했다. 공연은 2010년 1월10일까지. 4만~8만원. (02)744-4337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복지급여 전국서 줄줄 샌다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돌아가야 할 사회복지 급여가 전국 곳곳에서 새나가고 있다. 감사원은 10일 전국 200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복지급여 진행실태’ 특별감사에서 복지급여를 중간에서 횡령한 14개 기초자치단체 공무원 18명과 수급자 입소시설 관리인 1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횡령한 금액은 8억 5000만원에 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대구 동구의 한 동사무소 직원(사회복지7급)은 20 03년부터 누나 가족 등을 자기가 관할하는 동네로 위장전입시키고 수급자로 허위등록한 후 생계급여 1억 2000만원을 횡령했다. 이 직원은 또 자신이 생계급여 수급자격이 되는 사실을 모르는 저소득자를 급여 대상자로 등록한 후 2003년부터 지난달까지 4000만원을 빼돌려 챙겼다. 감사원은 “횡령 관련자와 감독자에 대해 수사의뢰하고 엄중문책하는 한편 고의적인 부정수급자에 대해서는 환수와 고발 등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아울러 보조금 수급 대상자의 생사 여부, 소득 등 자격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이미 사망했거나 미자격자에게 복지급여를 지급해온 사실도 대거 적발했다. 특히 근로능력이 있는 7600명에게 근로 무능력 급여와 주거급여 등 400억원이 부당하게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200개大 공동선언 실천 미지수

    200개大 공동선언 실천 미지수

    대교협이 마련한 대입선진화 공동선언은 모두 8개항으로 되어 있다. 대학·고교간 협력체제 강화 ▲고교 생활기록부에 고교 교육과정을 사실적으로 기록하고 이를 학생선발 전형자료로 활용 ▲대학별 선발방식의 다양화·특성화 지향 ▲입학사정관제 정착화 ▲ 대학별 입학사정관 윤리강령 제정 ▲입학사정관의 전문성 제고 ▲대교협 내 대입상담교사단 활동 강화 ▲대입전형 선진화위해 정부, 고교, 사회의 협조 당부 등이다. 대교협은 이와 관련, 오는 26일 전국대학 입학처장들과 16개 시·도 교육청 중등교육과장 연석회의를 갖는다. 대학과 고교간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 회의에서 대학과 고교간 구체적 협의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토대로 일선 고교 입시담당 교사들이 참여하는 실무모임을 구성하게 된다. 대교협의 김규환 입학전형지원실장은 9일 “공동선언 자체는 선언적 내용이고 앞으로 이 내용을 구체화시켜 나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고교에서의 교육활동 경험이 모두 기록된다고 하면 이만큼 좋은 전형자료 없는데 그게 잘 안 되다 보니 수능이라는 점수에 의존하고 사교육이 공교육에 비집고 들어오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고교에서 생활기록부을 구체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교협은 이를 토대로 대학마다 설립이념이나 모집단위별 특성에 따라 선발방식을 다양화, 특성화하고 이렇게 선발된 학생들에게 수준높은 대학교육을 제공해 학생이 원하는 분야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밖에 없는 전국 대학들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대국민 약속이행 방안을 마련한 것은 의미가 적지않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실천에 옮기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해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40개 대학에서 선발한 학생 규모는 4400여명이다. 올해에는 5배 이상인 2만명 이상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올해 입학사정관 숫자가 학생 규모에 비례해 늘어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에는 218명이었다. 이 때문에 각 대학들이 4억원이나 되는 정부 예산을 받으려고 너나 할 것없이 무늬만 입학사정관제 전형 방침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 상태다. 한편 이날 갑작스러운 선언문 발표 연기를 두고서도 대교협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연기는 대교협 회장단이 결정했다. 손병두 서강대 총장 등 회장단은 최근 대학교수나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시국선언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대학가가 사회적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보수단체의 지적을 의식, 선언문 발표를 연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학원영업시간 규제논란까지 불거졌을 정도로 사교육비 절감이 국민적 관심사인 상태에서 대교협이 사교육 영향력을 감소시키고 공교육 정상화를 도모하겠다며 스스로 예고했던 대국민 약속 발표를 제멋대로 파기했다는 점에서 대교협의 신뢰도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음주차량 인도 돌진 3명사망·15명부상

    7일 오전 10시20분쯤 서울 도봉2동 북부농협 사거리에서 유흥업소 종업원 A(36)씨가 몰던 스펙트라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 행인들을 친 뒤 농협 건물 정문을 들이받고 멈춰섰다.이 사고로 박모(59·여)씨 등 행인 18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박씨를 비롯한 3명은 치료 를 받던 중 숨졌다. 경찰은 A씨가 야간근무를 마치고 직장 동료와 술을 마신 뒤 혈중 알코올 농도 0.193%의 만취 상태로 차를 몰았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도봉경찰서는 A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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