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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총수 전용기 안전 비상

    보잉 737 기종의 피로균열 시간 계산이 틀렸음이 드러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의 예상 시점보다 빨리 737기종의 동체에 구멍이 나는 등 균열이 발생할 수 있어 737 기종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건설교통부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737 기종을 보유한 항공사와 관계 당국은 737 기종의 안전 확보를 위해 긴급 점검 및 운항 중지에 나서는 등 비상조치에 들어갔다. 국내에서도 대통령 전용기를 비롯해 LG 및 한화그룹 등이 737 기종을 전용기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WSJ는 6일 보잉측이 여객기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수명 계산이 틀렸다는 점을 인정하고 여객기들에 대한 긴급점검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앞서 지난 1일 118명을 태운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 소속 보잉 737-300 여객기의 동체 상부에 비행 중 1.52m의 균열이 생긴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보잉사는 737기종에서 당초 피로 균열 예상 시점보다 이처럼 빨리 이런 사고가 일어날 줄은 몰랐으며 안전점검 시기도 더 남아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잉사는 737기종에 대해 3만번 이상 운항했을 경우 동체 표면을 포함한 점검을 하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그동안에는 6만번 이상 운항한 뒤 정밀검사를 받도록 했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여객기는 약 4만번 운항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도 자사가 보유 중인 737기종 여객기 79대를 운항정지시킨 뒤 동체 피로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5대의 항공기에서 “동체 내면에서 작은 균열이 발견됐다.”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보잉사는 항공기를 디자인할 때 운항 중 발생하는 감압과 증압 과정에서 일어나는 동체의 이완과 금속피로도 등을 정밀 계산해 왔는데 이번 사고는 이 같은 계산을 넘어선 것이었다. 다만 실제로 큰 사고가 나지 않은 것은 동체에 대해 보잉사가 점검 또는 수리, 보완해 왔던 덕분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측은 “보잉 737 기종 가운데 문제가 된 것은 737-300, 737-400, 737-500 등 클래식 모델”이라며 “대한항공은 737-800 이상의 차세대 모델을 30대 운영하고 있을 뿐 문제가 된 모델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꽃같은 30대 검진만 해도 시들지 않죠

    꽃같은 30대 검진만 해도 시들지 않죠

    최근 들어 유방암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30대 여성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여 주목되고 있다. 흔히 40∼50대에 많은 것으로 알려진 유방암은 여성성의 상징인 유방을 절제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대부분의 여성들이 두려워하는 암으로 손꼽힌다. ●국내 여성 치밀유방 많아 문제 강북삼성병원 박찬흔(유방·갑상선암센터장) 교수팀이 2010년 이 병원에서 종합건강검진을 받은 여성 수진자 4만 200명의 유방 X레이 및 초음파검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섬유선형 유방이 1만 7870명(44.5%)으로 가장 많았고 치밀유방이 1만 6960명 (42.2%)이었다. 이어 섬유지방형(12.1%), 지방형(1.2%)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치밀유방. 치밀유방이란 유방 조직이 촘촘하고 단단하게 뭉쳐 있는 형태로, 유방 촬영을 해보면 전체적으로 하얗게 보여 병변을 확인하기가 매우 어렵다. 국내에서는 40대 여성의 절반가량이 치밀유방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치밀유방의 경우 X레이만으로는 유방암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워 대부분 초음파검사를 병행하고 있다. ●치밀유방, 초음파 검사가 중요 연령대별로는 30대의 55.2%(7918명)가 치밀유방인데 비해 40대는 43.4%, 50대는 16.9%로 국내 여성의 유방암 호발연령대인 40대를 지나 50대에 들면서 점차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후보다 30∼40대의 치밀 유방률이 높아 그만큼 유방암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유방 초음파검사를 받은 1만 3874명을 분석한 결과, 30대 6845명 중 0.7%인 47명이 유방암 의심 판정을 받았다. 40대는 1.1%(68명), 50대는 1.4%(11명)였다. 또 유방암 전 단계로 볼 수 있는 유방결절이 있는 30대는 전체의 20.2%(1381명), 40대는 25.8%(1591명), 50대는 27.6%(212명)로 나타났다. 30대보다 40∼50대의 결절 발견율이 높았으나 30대도 의외로 높아 눈길을 끌었다.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인 셈이다. ●유방암, 가족력·유방 결절과 관련성 커 연구팀은 또 유방 초음파검사 결과와 가족력 설문조사에 응답한 3801명을 대상으로 가족력과 유방암의 상관관계를 살폈다. 그 결과, 유방암 가족력이 있다고 응답한 447명 중 9명(2%)이 유방암 의심 판정을, 115명(25.7%)은 유방 결절이 확인됐다. 반면 가족력이 없다고 응답한 3355명 중에서는 32명(1%)이 유방암 의심 판정을, 829명(24.7%)이 유방 결절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가족력이 유방암과 일정한 상관성이 있음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박찬흔 센터장은 “한국 여성은 유방암이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데, 이번 자료 분석에서도 30대 여성 10명 중 2명이 유방결절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30대 여성은 치밀유방이 많기 때문에 이 때부터 X레이 및 초음파검사를 통해 유방암 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총 맞은 것처럼…” 비행중 항공기 천정에 ‘구멍’

    “총 맞은 것처럼…” 비행중 항공기 천정에 ‘구멍’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지난 1일(현지 시간) 비행 중이던 사우스웨스트항공사 보잉737형 항공기의 천정에 구멍이 뚫리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AP통신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크라멘토로 가던 이 비행기는 고도 약 1만 900m 상공을 비행 중 갑자기 기체에 커다란 충격음이 들리면서 기내압이 급 하강했다. 순식간에 고도는 약 3300m까지 떨어졌고 비행기는 인근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조사 결과, 이 비행기 천정에서 지름이 약 1.8m에 달하는 거대한 구멍이 발견됐지만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탑승 중이던 승객 118명은 침착하고 빠른 대피로 전원 부상없이 구출됐다. 하지만 급격히 추락하는 기내에서 승객들은 모두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승객이었던 한 남성은 “총소리를 방불케 하는 충격음이 들렸다.” 면서 “비행기 천정에 뚫린 구멍이 너무 커서 하늘을 훤히 내다볼 수 있을 정도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 다른 승객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여기저기서 울음이 터지고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남편에게 ‘사랑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긴급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사건을 조사중인 미국연방수사국(FBI)은 “테러 같은 범죄행위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보인다.” 며 “ “확실한 사고 원인은 더 조사해 봐야 한다.” 고 밝혔다. 미국의 저가항공사 중 하나인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이번 사고 이후 주말인 2일과 3일 이틀간 최대 600편의 항공편을 취소하고 항공기 점검을 실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MB “농협 회장과 국세청장이 감옥 가장 많이 가”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대한민국에서 역대 기관장이 가장 감옥에 많이 가는 데가 농협중앙회와 국세청”이라며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는 데 대해 많은 의미가 있음을 이해해 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종로구 수송동 국세청에서 제2회 공정사회 추진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국세청과 농협이 도덕성, 공정성, 투명한 업무 관행을 확립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국세청은 15대 이주성, 16대 전군표 청장이 구속됐고 17대 한상률 청장도 검찰 수사 중이다. 역대 청장 18명 중 8명이 비리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았다. 농협중앙회장의 경우 1988년 직선제 도입 이후 선출된 회장이 모두 구속됐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세청에 대해 “국세청이 많은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지만 국민들은 아직도 부정적 생각을 갖고 있는 부분이 많다”면서 “국세청이 정말 국민에게 신뢰를 받는 국세행정을 하면 좋겠다. 그렇게 할 때는 기업들도 공정한 조세행정에 대해 다 인정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많은 세금을 성실하게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은 수입을 갖고 성실한 세금을 내는 사람도 중요하다”면서 “작은 수입에도 자기 몫의 세금을 성실하게 내는 사람을 평가하고 존경하는 사회 풍토를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김희정 대변인이 전했다. 또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것은 낮은 세율 넓은 세원이다. 세원을 확대하고 세율을 낮추면 선순환돼서 세수도 늘어난다는 기조를 우리 정부는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직 대통령이 국세청을 직접 방문한 것은 지난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국세청을 순시한 이후 처음이다. 이는 공평하고 합리적인 징세와 납세가 공정사회 구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는 이 대통령의 인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울형 사회적기업 300여곳 지정

    서울시는 올해 서울형 사회적기업 300여곳을 지정해 취약계층 8318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형 사회적기업은 저소득층 학생에게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부의신, 폐현수막을 이용해 패션잡화를 만드는 ㈜터치포굿 등과 같이 취약계층에는 일자리, 주민에게는 사회 서비스, 청년에게는 창업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다. 시는 서울형 사회적기업의 운영 자금 등을 지원하기 위해 50억원을 확보해 기업당 5억원까지 연 2%의 저금리로 융자한다. 또 기업당 최대 50명의 인건비(일반직원 월 98만원, 전문인력 월 150만원)를 1년간 지원하고 시제품과 브랜드(로고) 개발비를 업체당 2000만원까지 보조해 주기로 했다. 시는 사회적기업 전용 홈페이지(se.seoul.go.kr)를 구축해 체계적으로 지원·관리하고, 시민들이 사회적기업에 대한 정보를 쉽게 찾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올해부터는 인건비와 시설비를 포함해 홍보와 마케팅,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해 사회적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2011 공기업 혁신 이렇게 한다] 교통안전공단

    [2011 공기업 혁신 이렇게 한다] 교통안전공단

    지난 24일 경기 안양시 관양동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검사소. 접수를 마치고 대기실에 들어서자 모니터에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에 찍힌 차량 모습이 나타났다. 20여분의 제동 및 전자제어 장치 성능검사가 마무리되자 각종 수치가 모니터 화면을 가득 메웠다. 검사 뒤 직원이 건네준 서류는 흡사 건강검진표를 닮았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교통안전공단(이사장 정상호)이 경영혁신을 통해 강소조직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동안 자동차검사와 교통사고 감소, 사고피해자 지원 등에 주력해 온 공단은 올해 경영 키워드를 문화, 자율, 인재, 소통으로 삼았다. ‘일 잘하는 강소조직’을 꾸리자는 의도에서다. 공단은 현재 1000여명 직원의 절반 이상이 자동차검사 기술직이다. 조직의 목표가 핵심인재를 꾸려 경쟁력을 높이는자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모아진 이유다. 정상호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조직 체질 개선을 위해 임직원에게 호소했다. 인사와 보수, 승진 등이 연공서열 위주로 운영돼 온 공기업의 성격상 변화는 자칫 갈등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전체 자동차 검사시장 점유율은 2008년 24%에서 지난해 말 30% 선까지 올라갔다. 2년 연속 ‘존경받는 기업대상’을 수상했고, 정부경영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았다. 요즘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30명의 핵심인재를 선발, 10년 후를 준비하고 있다. 공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 신입직원 18명 모집에 107대1의 경쟁률이 나오기도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1)벼랑 끝에 선 노인들 ④사랑 잇는 전화 참여한 국민연금공단

    [독거노인 사랑잇기] (1)벼랑 끝에 선 노인들 ④사랑 잇는 전화 참여한 국민연금공단

    전국의 독거노인들에게 정기적으로 안부 전화를 하는 ‘사랑의 메신저’ 전화 상담원들은 “보람 있는 일이지만 연중 한두번이라도 서로 대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친근한 관계가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는 바람을 피력했다. “할머니, 오늘은 별일 없으셨죠?” “전화도 좋은데, 언제 한번 강원도로 놀러 와요.” 지난 18일 서울 논현동 국민연금공단 강남지사의 상담원 하지인씨는 강원도에 거주하는 한 독거노인과의 통화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하 상담원이 담당하는 독거노인은 강원 고성군에 사는 전춘선(83) 할머니. 하 상담원은 전 할머니 등 2명의 홀로 사는 노인에게 매주 2~3회 정기적으로 안부전화를 하고 있다. 1월 31일부터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의 ‘독거노인 사랑잇기-사랑 잇는 전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318명의 국민연금공단 상담원들은 강원 지역 독거노인 648명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안부전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화 주제 1위는 ‘날씨’ 대상 노인이 대부분 강원 지역에 거주하다 보니 통화 내용에서도 지역색이 자연스럽게 배어난다. 국민연금공단 대구지사 조금숙 상담원과 통화하는 권오운(71·강원 태백시) 할아버지는 교통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권 할아버지는 “사는 곳이 엄청 오지인데, 교통이 불편해 10리나 떨어져 있는 경로당까지는 갈 엄두도 못 낸다.”면서 “무엇보다 늘 식수가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권 할아버지는 “상담원하고 이런 말이라도 하니 그나마 속이 시원하다.”고도 했다. 큰 눈이 자주 내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날씨와 안전 얘기가 통화의 화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난 2월 폭설 때 지역에 피해는 없었는지, 건강에 별 문제는 없는지 등이 주된 상담 내용이었다. 하 상담원은 “강원도는 서울과 날씨가 다른 날이 많다.”면서 “상담 전에 강원 지역 날씨를 확인하고 안부를 묻는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사랑 잇는 전화 사업에 계속 참여하게 되면 계절별로 노인들이 겪는 문제와 바라는 점 등에 대한 사전 지식도 많이 쌓일 것”이라며 사업의 지속성에 기대감을 표했다. 상담원들은 ‘사랑 잇는 전화’를 두달가량 진행하면서 아쉬운 점이 한 가지 있다고 전했다. 바로 서로 얼굴을 보지 못하는 한계다. 늘 목소리로만 소통해야 하니 노인과 교감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또 노인들이 고령에 난청인 경우가 많아 상세한 상담이 다소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 상담원은 “1년에 한두번은 직접 찾아뵙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독거노인이 거주하는 해당 지역에서 안부전화를 하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노후 책임지는 ‘평생 월급’ 국민연금공단은 ‘사랑 잇는 전화’를 비롯해 국민의 노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60~75세 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한 긴급 생활자금 대출사업을 추진한다. 생활이 어려운 연금 수급자의 생활비와 의료비 등 긴급자금을 대여해 위기 노인들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긴급자금 대여사업을 통해 2년간 최대 500만원까지 빌려주게 된다. 수급자는 5년에 걸쳐 원리금을 연금에서 균등 분할해 갚으면 된다. 이 사업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는 3년간 1만 8000명으로 900억원의 자금을 빌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국민연금공단 측은 밝혔다. 미래가 막막할 수밖에 없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직원들이 보험료를 지원하는 사례도 노후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 공단의 대표적인 사회 공헌 프로그램이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보험료 납부가 어려운 이들을 대상으로 현재까지 232명의 가입자에게 1억 4500여만원의 보험료가 지원돼 수급자 89명이 노령연금을 받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다른 사회 공헌 활동처럼 이번 사랑 잇는 전화 사업도 연금공단의 대표적인 나눔 활동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면서 “지금의 정기적인 안부전화 사업이 정착되면 상담원들이 직접 노인들을 찾아뵙는 봉사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행패’ 이숙정 성남시의원, 다시 징계 무산

    ‘행패’ 이숙정 성남시의원, 다시 징계 무산

    주민센터 공공근로자에게 폭언을 해 물의를 빚고 의정활동을 중단한 경기도 성남시의회 이숙정 의원의 징계가 또다시 무산됐다. 성남시의회 한나라당은 25일 제177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이 의원에 대한 제명징계 요구안을 상정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의결 정족수가 미달해 불발됐다. 시의회는 이날 오후 의원 32명이 출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개회했으나 민주당 김선임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한나라당) 장대훈 의장이 의회를 독선적으로 운영한다.”고 성토하면서 설전이 오고 갔다. 이 의원에 대한 징계안은 5월 제178회 임시회에서 재상정될 예정이다. 제명징계 요구안을 지난달 25일 본회의에서도 상정했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됐었다. 시의회는 한나라당 18명, 민주당 15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의원은 지난 1월 27일 판교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었다가 공공근로 여직원 이모(23)씨가 자신의 이름을 모른다는 이유로 행패를 부려 문제가 되자 민주노동당에서 탈당했다. 지난해 9월에도 단골 미용실 직원들을 절도범으로 몰며 소동을 벌인 것이 뒤늦게 드러나 제명이 다시 재추진됐다. 두달째 의회에 나오지 않는 이 의원은 3월분 의정비 398만원을 받아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日 사망·실종자 5만명 넘을 듯

    동일본 대지진이 집어삼킨 사망·실종자가 5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25일 일본 경찰청은 오후 6시 현재 사망자는 1만 66명, 실종자는 1만 7452명으로 사망·실종자가 2만 7518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공식적으로 시신을 수습하거나 실종 신고가 접수된 것만 집계한 수치다. NHK방송은 공식 집계와는 별개로 아직도 2만 5000명이 넘는 주민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피해자 수는 앞으로도 상당히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테현 야마다마치에서는 도시 인구의 80%에 이르는 1만 5000명의 행방이 아직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경찰이 2800명이라고 밝힌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의 실종자 수도 실제로는 1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반경 20㎞ 내의 지역은 방사능 오염 우려로 구조대원들의 수색 작업도 중단된 상태다. 때문에 사망자와 행방불명자 수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어 인명피해는 예상을 크게 웃돌 수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李대통령 1년새 4억여원 늘어… 순재산 55억 신고

    李대통령 1년새 4억여원 늘어… 순재산 55억 신고

    ■李대통령 부부 강남집 2억7000만원↑… 예금 4억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이 지난해 자택과 회원권 가격이 상승하면서 4억여원 증가했다. 25일 공개된 고위공직자 보유재산 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의 총 재산은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57억 3459만 8000원으로, 이 가운데 사인 간 채무 2억 3800만원을 뺀 순 재산가액은 54억 9659만 8000원이다. 이는 지난해(50억 8719만 6000원)에 비해 4억 940만 2000원이 늘어난 것이다. 재산항목별 증가 내역을 보면 이 대통령 소유의 강남구 논현동 단독주택이 33억 1000만원에서 35억 8000만원으로 2억 7000만원 올랐다. 김 여사 명의의 논현동 대지는 13억 1100만원에서 13억 7392만 8000원으로 6292만 8000원 상승했다. 이 대통령 명의의 제일컨트리클럽 골프회원권은 1억 79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250만원이 올랐다. 1년새 예금도 이 대통령 명의(1353만 6000원)와 김 여사 명의(5158만 8000원)가 각각 증가해 합쳐서 현재 예금 총액은 4억 939만원이다. 지난해까지는 누락됐던 김 여사의 우리은행 계좌(2억 1803만 3000원)가 이번에 새로 드러나 의문이 제기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김 여사 개인의 통장인데 그동안 실무자의 착오로 누락된 것이며 지난해 6월 보완신고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명의의 2008년식 카니발리무진(2902cc)은 감가상각에 따라 지난해보다 715만원이 줄어든 2758만원이었다. 김 여사 소유의 다이아몬드(1.07캐럿·500만원), 1970년대 김창렬 화백작(作) 서양화 ‘물방울’(700만원), 1960년대 이상범 화백작 동양화 ‘설경’(1500만원), 롯데호텔 헬스클럽회원권(570만원)의 가액은 변동이 없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국무위원 맹형규 28억 최고… 이재오 7억 최저 김황식 국무총리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등 국무위원 15명의 평균 재산은 14억 6549만원으로 지난해 28억 891만원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최고 ‘부자’ 장관인 유인촌(당시 121억 6500만원)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교체된 영향이 크다. 유 전 장관의 후임인 정병국 장관의 재산은 10억 8960만원으로 나타났다. 국무위원 가운데 최고 재산가는 맹형규 장관으로 28억 891만원을 신고했다. 맹 장관의 재산은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아파트, 증권, 예금 등을 통해 모두 2억 3894만원이 증가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25억 2357만원을 기록, 두 번째로 재산이 많았고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1억 9618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7억 1751만원으로 국무위원 중 재산이 가장 적었고,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7억 6119만원),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8억 643만원) 순으로 재산이 적었다. 특히 정종환 장관은 경기 군포의 아파트 값이 하락해 3390만원이 줄어 국무위원 중 재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이주호 장관은 강남 아파트 값 상승 등으로 3억 9430만원이 늘어나 재산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 이재오 장관의 경우 재산은 최하위로 나타났지만 자녀의 부동산 추가 신고와 본인 예금 증가 등으로 2억 5400만원의 재산 증가를 보였다. 한편 이번 재산공개에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2010년 12월 4일 임명)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2011년 1월 27일 임명)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최 장관의 재산은 대통령실 소속(경제수석)으로 공개됐다. 두 장관을 포함할 경우 전체 국무위원 17명의 평균 재산액은 19억 2000만원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청와대 참모진 53명중 10억 이상이 35명, 47명은 작년보다 재산증가 25일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 현황에 따르면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 및 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진 53명의 1인당 평균 재산은 16억 3415만원이다. 1년 전(14억 4980만원)보다 1억 8435만원이 늘었다. 보유하고 있는 강남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임태희 실장은 26억 3047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지난해 대비 7835만원이 늘었다. 임 실장은 지역구였던 분당 정자동에만 본인 및 어머니 소유의 오피스텔, 아파트, 사무실 등 15억 9133만원의 재산을 갖고 있다. 부동산 가액만 지난해보다 1억 3426만원이 증가했다. ●박병옥 비서관 빚만 225만원 전체 참모 중에는 지난달 청와대를 떠난 오정규 전 지역발전비서관이 55억 6296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이 55억 2112만원으로 2위다. 이어 정진석 정무수석(45억 3151만원), 정문헌 전 통일비서관(42억 6593만원), 백용호 정책실장(34억 8864만원) 순이다. 현직만 따지면 김용환 국정과제비서관(33억 866만원)과 김혜경 여성가족비서관(31억 2984만원)도 상위 5걸에 들었다. 재산이 가장 적은 참모는 박병옥 서민정책비서관으로 금융기관 부채만 224만 9000원이었다. 이성권 시민사회비서관, 김영수 연설기록비서관, 이상휘 홍보기획비서관, 김희중 제1부속실장 등이 3억원대의 재산으로 하위권을 이뤘다. ●백용호 정책실장 5억 ‘최고 증가’ 참모진 53명 가운데 10억원 이상 자산가는 절반을 넘는 35명이었다. 또 53명 가운데 재산이 줄어든 사람은 6명이었고, 나머지 47명은 모두 재산이 늘었다. 강남에 아파트를 보유한 참모진 18명의 재산이 모두 늘었으며, 1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참모진은 20명에 달했다.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참모는 백용호 정책실장으로 5억 475만원이 늘었다. 서초구 반포동의 본인 소유 아파트와 강남구 개포동의 배우자 소유 아파트 가격이 합쳐서 4억원 올랐고, 골프장과 콘도미니엄 등의 회원권도 8310만원 증가했다. 김혜경 여성가족비서관과 임기철 과학기술비서관은 주식 투자로 높은 수익을 올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드라마 ‘싸인’으로 관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희선 원장에게 듣는다

    “드라마 ‘싸인’으로 관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희선 원장에게 듣는다

    2006년 겨울 서울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소(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실. 한 법의학자가 능숙하게 40대 남성 시신의 두피를 벗겨냈다. 말로는 설명이 안 되는 비릿한 냄새가 풍겼다. 뇌에 흐르는 피. 자위를 하다 그대로 굳어버린 시신의 사인(死因)은 뇌출혈이었다. 부검대 아래쪽에는 허름한 싱크대와 각종 부검 도구, 장기의 무게를 재는 저울이 놓여 있었다. 유리벽 경계조차 없는 협소한 공간 속에서 유가족은 시신 머리맡에서 부검을 지켜봤다. 최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드라마 ‘싸인’에서 본 넓고 때깔 좋은 부검실은 5년 전 수습기자 당시 머릿속에 새겨진 기억과는 너무 달랐다. 드라마가 옳은지, 기자의 기억이 옳은지를 확인하고 싶어 지난 21일 국과수 법의학동 부검실을 다시 찾았다. 외양은 약간 달랐지만 더 이상 칙칙하고, 어둡고, 썩은 내장 냄새 때문에 속이 메스꺼웠던 열악한 공간이 아니었다. 검시관들의 건강을 위한 환기시설은 물론 참관실, 유족대기실, 면접실 등이 깔끔하게 분리돼 있었고, 폐쇄회로(CC)TV를 통해 외부에서 부검 현장을 볼 수 있었다. 에이즈 환자 등 부패와 전염 우려가 높은 시신 부검을 위해 완전 격리된 특수부검실도 갖췄다.  국과수를 전면 리모델링한 정희선(56) 원장을 만났다. 국과수 최초의 여성 소장이다. 지난해 10월 국과수가 ‘원’(院)으로 승격하면서 초대 원장이 됐다. 임기(3년) 만료를 4개월여 앞둔 그는 사회를 뜨겁게 달군 장자연 필체 진위 논란, 만삭 의사 부인 살해 의혹 등을 감정한 국과수 사령탑으로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 원장은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장자연 필체와 관련, “명백히 장자연씨의 필체가 아니다.”라고 확신했다. 그는 감정 결과에 대한 외압, 국과수 내부의 권력 암투 및 증거 조작에 대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증거 조작은 시스템으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과수는 25일 개원 56돌을 맞는다.   ●장자연 필체 가짜 판명 순간 “재검토하라”  SBS가 장자연씨의 ‘친필’ 확인 감정서를 공개한 뒤 필적 감정 의뢰가 들어왔는데, 어땠나.  -필체가 맞다고 했지만 증거물이 오면 처음부터 다시 실험을 시작하는 게 원칙이다. 편견이나 선입관을 가져선 안 된다. 앞선 감정 내용들에 대해선 개의치 않는다. 증거물 양도 많고 주변에서 관심도 많아 고생했다.  지금 생각해도 명백히 가짜라고 생각하나.  -그렇다. 있는 그대로 본다. 특징점들이 달랐고, 이는 아주 정확하다.  가짜로 판명 난 순간 기분은.  -‘친필이 아니다.’라는 결과가 나왔을 때 그래도 다시 한번 검토하라고 했다. 난 우리 직원들을 100% 신뢰한다. 능력 있는 직원들이 반복해서 얻은 결과로 나왔다면 틀림없다고 믿는다. 가짜라고는 안 했다. 내가 봤을 때 특징점들이 달랐다. 직원들이 한 것에 공감하지만 또 검토하라고 그랬다.  SBS가 받은 필체 감정서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이유는.  -그게(SBS 기자가 가져간 편지) 사본이었다. 사본을 가지고 감정하면 무리가 있기에 사본 감정은 안 한다. 원본은 눌러쓴 표시가 있지만 사본은 없다. 사본은 글씨 특징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원본을 갖고 실험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 이번 사건의 포인트는 ‘사본’이었다. 경험도 매우 중요하다. 베테랑 직원 4~5명이 같이 실험하면서 동료들 간 의견을 거쳐 나왔다.  사건과 연관된 언론사, 정부 등의 입장이 부담되지 않았나.  -전혀 상관없다. 우리는 증거물이 들어오면 과학적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객관적으로 결과를 도출하는 기관이다. 누가 관여됐는지 상관 없다. 나도 직원들한테 전혀 얘기 안 한다. 오래 근무했지만 그런 얘기하는 사람은 없다. 듣지도 않을 것이다. 감정서에 내 이름을 쓰고 법정에 가서 증언을 한다. 다른 사람이 (결과를 바꿔달라고) 말한다해서 바꾸겠나. 자기가 증언하고 자기가 책임지는데 그런 일은 생길 수가 없다. 밖에서 누가 뭐라해도 상관 없는 체제로 돼 있다.  ‘왕첸첸(전모 씨)’의 필체인지에 대해 발표하지 않아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다.  -중요한 건 정자로 쓴 것과 필기로 쓴 것에 대해 맞춤법적으로 틀린 요인들이 몇 개가 나왔다. 그건 매우 중요하다. 발표 전까지 충분히 논의하고 자체 리뷰를 여러 번 한 것이기에 확신이 있다.  국과수 결과로 경찰은 재수사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결국 한 여성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이 이대로 묻히게 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개인적인 여성 입장에서 묻는다면 정말 가슴이 아프다. 그러나 원장으로서는 그런 것보다 감정이 정확해야 한다. 다음 일은 수사하는 분이 해야 할 일이다. 업무가 다르며 나눠지는 게 원칙이다.  재수사는 필요 없다고 보나.  -국과수는 증거물이 들어왔을 때 과학의 힘으로 진실을 밝혀서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 최선이다. 재수사 여부는 수사하는 분들이 할 얘기다.   ●최면 걸어 진범 잡아  만삭의 의사 부인 죽음이 타살이라고 확신한 근거는.  -그냥 뒤로 넘어질 때와 누군가에 의해 목 졸려 질식사했을 때 부검 결과는 확연히 다르다.  용의자인 남편이 범행을 부인하는데 부검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나.  -어렵다. 증거를 법정에 제출하면 그 다음부터는 판사가 결정한다. 우리는 요청에 의해 감정을 하지 먼저 하지 않는다.  범죄 심리를 이용하기도 하나.  -상당히 중요하다. 그 남편도 여기서 거짓말 탐지기로 조사했다. 정말 거짓말을 했을 것 같은 부분을 물어봐야 하기에 질문 요령,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국과수는 프로파일러, 거짓말 탐지기, 법 최면도 활용한다. 법 최면은 심리학의 한 분야다. 2003년 오토바이를 친 뺑소니 차량의 끝 번호 하나를 어렴풋이 기억하는 목격자를 데려다가 최면을 걸었는데 번호를 다 기억해내 진범을 잡았다. 사람들은 대개 차종은 기억하지만 번호판은 잘 기억하지 못 한다. 개인 차이가 있지만 최면에 걸리는 사람은 무의식중에 봤던 걸 다 기억해낸다. 무척 신기하고 재미있다.   ●해적의 멜빵, 석 선장 쏜 용의자를 찾다  지난 2월 오만에서 해적에 납치된 삼호 주얼리호의 석해균 선장 몸에서 나온 탄환 한발이 해군 것이어서 당혹스러웠을 것 같은데.  -우리나라 해군의 총탄이란 사실에 부담이 있었다. 다행히도 총알 한쪽이 편평하게 눌린 자국이 있었다. 이는 직접 쏜 게 아니라 어디 부딪쳤다가 유탄으로 들어갔다는 증거다.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다.  해적의 거짓말을 밝혀낸 결정적 증거는.  -지난 설 때 여기는 비상이었다. 전날 의뢰를 받은 직원은 쉬지도 못하고 오만으로 갔다. 가장 범인이 유력했던 해적은 ‘나는 총을 한번도 안 쐈다.’고 말했다. 탄환이 발사된 총기를 조사하던 직원은 배 안에서 총기를 어깨에 멜 때 쓰는 멜빵을 발견, 유전자 검사를 했다. 땀이나 손의 지문이 충분히 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서 그 해적과 동일한 유전자가 나왔다.  드라마 ‘싸인’, 국과수에서도 인기가 많았나.  -처음부터 대여섯편 정도 봤다. 직원들도, 나도 많이 불편했다. 특히 권력에 의해 움직이는 모습은 과학하는 사람들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우리와 같지 않은 모습을 극화하니까. 다만 전체적으로 연구원의 인지도를 높이고 국민들에게 국과수를 알리는 기회가 돼 긍정적이었고 고맙게 생각한다.  (일부 대사를 읽어준 뒤) 기억에 남는 명대사가 있나.  -‘과학적인 진실만을 추구한다.’는 대사도 좋지만 그보다도 ‘우리가 마지막이다. 이 사람이 왜 죽었는지 알아낼 수 있는 마지막.’이란 구절이다. 이곳은 그분들이 이 생에서 마지막으로 오는 곳이다. 그분들이 뭔가 마지막까지 몸으로 얘기하려는 걸 들어줘야 한다. 만약 안 들어주면 그분들은 그냥 이 세상을 (억울하게) 떠나게 되는거다. 우리에게는 그게 제일 중요하다. 부검은 숭고하다. 극중 원장으로 나오는 전광렬씨가 자신의 친구가 열악한 근무 조건 때문에 숨지자 다시는 그런 조건을 만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는 부분도 있다. 내가 직원들에게 그렇게 하고 있는지 정말 반성하게 됐다. 극중에서 원장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게 문제였지만 순수하게 국과수와 직원을 사랑하는 마음은 감동이었다.  드라마처럼 자살, 타살에 대한 판단이 즉각 서나.  -질식사도 판단이 어려울 때가 많고, 추락사처럼 자신이 뛰어내린 것과 밀어서 뛰어내린 것들은 금방 판단이 안 된다.  드라마와 현실의 국과수 모습 중 닮은 점은.  -집념이다. 끝까지 진실을 찾아내려는 마음은 우리 직원들과 똑같다. 감정하는 과정은 별 차이가 없었다.  드라마와 현실의 차이점은.  -아주 큰 차이점은 증거물을 싹 바꾸는 것. 극중 고다경(김아중)이 증거물을 가지고 나간다. 그러나 현실에서 경찰로부터 넘겨진 증거물은 바코드가 다 붙고 어디로 가는지 표시가 난다. 증거물을 빼낸다는 건 있을 수 없다. 증거물 중 일부가 사라지면 실험을 할 수 없다. CCTV가 다 깔려 있다. 증거 조작은 시스템으로 막아야 한다.  법의학자들끼리 부검 결과가 다를 땐 어떻게 하나.  -완전히 다른 경우는 거의 없다. 팩트는 하나다. 사실을 보는 눈이 다를 수 있다. 계속 전체 토의를 해 팩트에 가장 가까운 답을 내린다.  외압으로 유전자 검사나 부검 시 방해가 될 때가 있나.  -그런 건 받지도 않고, 없다. 외부에 있는 분들이 전혀 감정 얘기를 안 한다.  내부 권력 암투는 존재하나.  -나보고 암투를 거쳐 원장이 됐냐고 누가 묻던데 전혀 아니다. 연구원에 오래 있던 분들 중에 지원해서 뽑는다.  원장과 직원과의 관계는 어떠해야 한다고 보나.  -수평 관계다. 한달 이상 고민하고, 위험한 화재 현장에 뛰어가는 건 자기 일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있기에 가능한거다. 그런 직원들을 참 존경하고 고맙게 생각한다. 일주일에 한번씩 편지를 써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현실 속 국과수는 어떤 곳인가.  -굉장히 고립돼 있다. 바깥 세상과 연결되는 게 아니라 한 케이스를 갖고 씨름하는 곳이다. 그래서 다른 분들보다 융통성이 없다고들 한다. 가족적이긴 하지만 사교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매우 우수한 직원들이 있다. 국과수의 힘은 인재다. 항상 음지에서 수사를 지원하면서 죄가 있는 사람, 죄가 없는 사람을 판정해주는 기관이다.  직원이 가장 갖춰야할 덕목은.  -자기 일에 대한 열정과 주변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자기가 맡은 케이스에 정말 정성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거기에는 항상 피해자가 있고 다른 사람들이 연결돼있다. 하나뿐인 과학의 진실은 밝히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경험과 지식, 열정을 갖고 해야 한다. 삼풍백화점, 대구지하철사건 등 대형재해가 났을 때 유가족을 대할 때 배려의 마음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어떤 성격의 소유자가 국과수에 적합한가.  -이 일은 꼼꼼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 모기 눈물만큼 적은 양의 유전자를 분석하려면 꼼꼼해야 한다. 일이 사람을 그렇게 만든다.  드라마 주인공 법의학자 윤지훈(박신양)처럼 일하는 직원도 있나.  -많다. 그분보다 더 낫다. 일에 대한 열정, 집념은 질 사람이 한명도 없다.  임기가 몇 개월 남지 않았다. 2008년 부임이래 2년 9개월간 목표는 이룬 것 같나.  -원으로 승격한 건 큰 자부심이다. 올해는 5월 아시아국과수학회를 우리나라에서 유치해 아시아를 선도하려 한다. 9월에는 세계학회(2014년 예정)를 유치하고자 한다. 세계 속의 국과수로 가자는 목표로 기초를 만들고 있다.  최근 다른 나라와 연대해 일한 적 있나.  -있다. 뉴질랜드 지진 참사 때 법의학, 법치의학자들이 가서 한·중·일 시신들에 대해 유전자 구분을 하고 왔다. 불에 타도 이는 남는데 이 치료 방법이 국가마다 다르다.  3년간 수장을 맡으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제일 어렵고 안 되는 게 예산 작업이다. 과학수사는 장비와의 싸움이다. 얼마나 좋은 장비를 가지고 실험하느냐에 따라 시간도 줄이고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 예산 대부분이 장비비용인데 지금 장비는 옛날 것들이 많아 첨단 장비로 바꿔야 한다. 여기 이사온 지 25~30년이다. 건물도 옛날식으로 지어 환기도 안 된다. 에이즈·결핵 환자 시신 등에 대한 부검은 사실 위험 부담율이 매우 크다. 일주일에 2000건씩 들어오는 증거물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50명의 인력이 감당하는 것도 무리다.  국과수에서는 무슨 일을 하나.  -분야가 넓고 다양하다. 현재 국과수에는 극중 탤런트 박신양씨가 맡았던 부검하는 법의학자 23명. 유전자 분석팀 50명. 범죄심리·거짓말탐지 분야 10명. 문서감정과 CCTV 등의 흐려진 영상을 잘 보이게 해 범인을 잡는 영상분석팀이 있다. 이곳은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범인을 찾아내는 프로그램 등을 자체 개발해 특화도 많이 했다. 약독물 부검, 마약·화학·화재·교통사고·목소리 분석가 등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낸다.   ●“내 딸도 이곳에서 일했으면”  남은 과제는.  -연구원의 감정결과를 전부 객관화하는 작업이다. 우리의 결과가 세계 어느 나라에 가서도 인정받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국내 법의학 수준을 평가한다면.  -굉장히 높다. 인도네시아 지진 해일 때 숨진 자국민(18명)을 모두 찾은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뉴질랜드 등에 강연도 간다.  부검에 대한 유가족의 인식을 바꾸려면.  -유교사상 때문에 아직도 싫어하는 분들이 많다. 미래에 영상 부검, 컴퓨터 단층 촬영(CT) 같은 걸 활용하면 도움을 줄 수 있다.  정 원장에게 국과수란 어떤 존재인가.  -국과수와 나는 아주 가깝다. 연구원이 1955년 설립됐는데 내가 1955년생이다. 대학 때 연구원에서 나온 강의를 듣고 여기로 오게 됐다. 하루 일의 90%가 이곳 일이다. 남편(유영찬 전 국과수 소장)도 여기서 만났고, 내 딸(고2·유학중)도 여기서 일했으면 좋겠다. 너무 매력적이고 지금도 일이 참 재미있다. 여성, 남성 할 것 없이 이곳은 매력적인 직장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정희선 원장은 ▲출생 1955년 6월 6일 충북 충주 ▲가족 남편 유영찬 전 국과수 소장, 딸 1 ▲학력 충주여고-숙명여대 약학과 및 동대학원 석·박사, 영국 런던대 킹스칼리지 박사 ▲입사 1978년 국과수 이화학과 근무 ▲이력 국과수 초대 원장(2010년 10월), 국과수 최초 여성 소장(2008년 7월), 국과수 법과학부 부장, 국과수 마약분석과 과장, 국과수 약독물 과장 ▲수상 비추미여성대상 별리상, 몽골정부 전문가 훈장, 옛 과학기술부 선정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 서울신문 선정 마약퇴치 대상 등 국과수에 들어가려면] “탐구정신 중요… 올부터 학력제한 폐지” 드라마 ‘싸인’의 영향으로 인기가 급상승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희선 국과수 원장은 지난 21일 국과수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건 탐구정신”이라면서 “그냥 보지 않고 왜 이럴까, 아까 것과 어떤 게 달라졌을까 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끈기와 집념이 있어야 한다.”면서 “한 케이스를 맡으면 끝까지 찾아낸다는 사명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국과수에는 극중 탤런트 박신양씨가 맡았던 법의학자 외에도 유전자 분석, 범죄심리·거짓말탐지 분야, 문서감정팀과 CCTV 등의 흐려진 영상을 잘 보이게 해 범인을 잡는 영상분석팀이 있다. 영상분석팀은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범인을 찾아내는 프로그램 등을 자체 개발해 특화도 많이 시켰다고 정 원장은 전했다. 약·독물 부검, 마약·화학·화재·교통사고·목소리 분석가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국과수 채용은 행정안전부에서 일괄 배치하는 공채(5·7·9급)를 제외하면 모두 특별채용이다. 인터넷 홈페이지(www.nisi.go.kr) 등을 통해 수시로 뽑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특채에는 석사 이상만 지원할 수 있었으나 행안부 방침에 따라 학력제한이 폐지되면서 올해는 지원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소요정원은 26명이다. 자연과학 기술분야(이과)에 근무하면서 관련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유리하다. 부검을 담당하는 법의학자는 10년차급 의사들을 뽑으며 행안부에서 공무원 4~5급(의무사무관)을 일괄 채용한다. 약·독극물·마약을 분석하는 보건연구사, 화학 분석을 담당하는 공업연구사, 유전자 DNA를 분석하는 공중보건연구사 등도 있다. 연구사는 통상 석사 이상, 연구관은 박사 이상이 지원했다. 연구사와 연구관은 공무원 6~7급에 해당한다. 특채는 필기시험 없이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으로 이뤄진다. 국과수 인사채용 관계자는 “5월 초 공무원 채용박람회를 하는데 행안부 인사방침이 확정되면 곧바로 채용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화학 분야는 올해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과수는 업무강도 대비 처우가 열악하다는 이유로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려왔다. 현재 부검을 담당하는 법의학자의 경우 정원 23명 중 4명이 결원 상태다. 하지만 정 원장은 방송 이후 올라간 국과수의 위상을 실감하며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한 고등학생이 정식으로 국과수에 민원을 보내 어떻게 해야 국과수에 들어갈 수 있는지 물었다.”면서 “어린 학생들이 미래의 직업으로 이곳을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하려고 한다는 건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법의학자 자리도 지원자가 생겨 조만간 채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의학자의 연봉은 6000만~7000만원 정도다. 33년간 국과수를 지켜온 정 원장은 “미지의 물질을 찾는 기쁨이 사건의 해결로 이어지고 국민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것만으로 국과수는 선택된 자부심을 느낄 만한 곳”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분양가 상한제 폐지] 국회 처리 전망

    정부와 여당이 합의한 분양가 상한제 폐지 방침에도 불구, 야당의 거센 반대로 국회에서 관련법 처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선 한나라당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담은 주택법 개정안 처리 의사가 분명해 보인다. 한나라당 심재철 정책위의장은 “분양가 상한제가 부동산시장에서 실효성이 없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당·정이 합의한 만큼 4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소속 의원별로는 폐지 여부에 대한 찬반 의견이 엇갈린다. 당론으로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뜻을 한데 모으기 쉽지 않아 보인다. 반면 민주당은 “분양가 상한제를 유지한다는 당론에 변함이 없다.”며 법안 처리를 막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실제 소관 상임위인 국토해양위원회에는 분양가 상한제를 없애는 내용을 담은 주택법 개정안이 이미 2년 넘게 계류 중이다. 한나라당 장광근 의원은 2009년 2월 민간택지에 한해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는 개정안을, 한나라당 신영수 의원은 같은 해 6월 분양가 상한제 폐지 범위를 공공택지까지 확대한 개정안을 각각 발의했다. 그러나 야당의 반발 등에 부딪혀 첫번째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법안심사소위조차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일반적으로 상임위에서 법안 심사는 여야 간사 간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 어느 한쪽에서 동의하지 않으면 법안 심사 자체가 이뤄질 수 없다. 이는 당·정 합의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서 법안 처리를 장담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이기도 하다. 국토위 민주당 간사이자 법안심사소위원장인 최규성 의원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담은 주택법 개정안 처리에 합의해줄 이유가 없다.”면서 “야권 전체가 공동 대응하는 방안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물론 한나라당이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표결 처리를 강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국토위 소속 전체 의원 31명 중 한나라당 의원은 송광호 위원장을 비롯해 절반이 넘는 18명이다. 문제는 강행 처리에 대한 뒷감당이다. 여야 간 이해가 첨예한 만큼 국회 파행의 단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4·27 재·보궐’ 선거를 앞둔 데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과 북한인권법 등 지난 3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쟁점 법안들이 산적해 있어 쉽지 않은 선택이다.. 다만 국민 여론이나 부동산시장 흐름 등이 법안 처리 여부를 가르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주택법 개정이 지연될 경우 부동산시장에서는 분양가 상한제가 풀릴 때까지 일시적으로 공급이 위축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시장을 안정시켜야 할 정부와 정치권이 오히려 혼란만 부추겼다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 여야가 자기 주장만 고집하기 어려운 이유가 될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리비아 한국 건설사 2곳 또 무장강도 침입

    리비아 사태가 다국적군 공습 등으로 악화 일로인 가운데 한국 건설사들의 리비아 공사 현장에 현지인들이 난입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22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간) 리비아 트리폴리에 있는 S건설사 사무실에 총기로 무장한 강도 3명이 침입해 2500달러를 훔쳐 달아났다. 앞서 같은 날 오전에는 트리폴리의 D건설사 공사 현장에 무장 강도 4명이 난입, 현장 숙소에 있던 차량을 탈취하려 했으나 자동차 열쇠가 없어 문이 열리지 않자 도주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그러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무장 강도들의 목적은 돈인 만큼 저항하기보다는 금품을 주는 편이 오히려 안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리비아에 남아 있던 우리 국민 118명 가운데 6명이 최근 육로와 해로를 통해 인근 국가로 이동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부촌’ 강남구, 통큰 불우이웃 돕기

    강남구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각계각층 주민들로부터 ‘따뜻한 겨울보내기’ 성금 32억 6000여만원을 모금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성금은 어린이집 유아들의 돼지 저금통에서부터 동네 통·반장과 주민, 직능 단체, 직장인 등으로부터 쏟아진 온정을 모은 것으로 ‘희망 2011 따뜻한 겨울보내기’ 성금 모금에 참여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이고, 당초 목표액보다 2억 1000만원이나 많은 것이다. 구는 성금 가운데 5억 4500만원은 지역 저소득주민 1795명과 사회복지시설 61곳, 설 명절을 맞은 소외계층 373가구에 전달했으며, 저소득 노인 100가구를 위해 전기장판과 이불세트를 구매했다. 또 쌀과 김치, 의류 등 18억원 상당의 성품은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주민 5718명과 사회복지시설 136곳에 골고루 지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정부, 안전대책 미흡땐 체류 불허

    정부는 다국적군의 공습이 이뤄진 리비아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 118명에 대한 안전대책을 점검해 미흡할 경우 체류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건설업체별 방공호 등 안전시설을 강화하고, 상황에 따라 대피를 원할 경우 육로 등을 통해 인접국으로 대피시키기로 했다. 민동석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21일 한나라당 정책위원회와의 당정 회의에서 “주리비아 대사관을 중심으로 우리 교민들의 비상철수 계획을 다시 점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리비아가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되면서 22일까지 이뤄지는 우리 교민들의 체류 허가 신청에 대해 민 차관은 “118명에 대해 개별적으로 심사해 안전대책이 미흡하거나 허가 요건에 맞지 않으면 체류를 불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안전대책을 확실히 갖추고 있는 업체와 교민에 한해 체류를 허가하겠다.”며 “현장의 안전을 위한 건설업체별 방공호나 지하실을 더욱 강화하도록 요구 중”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청소년행동과학문화원, 모범청소년 등에 장학금 전달

    청소년행동과학문화원, 모범청소년 등에 장학금 전달

    한국청소년행동과학문화원(이사장 김흥주) 장학위원회는 21일 서울 사당청소년문화의집에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되는 청소년 18명과 서울남성초등학교 축구부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한국청소년행동과학문화원은 1989년 설립됐으며 장학사업을 비롯해 청소년 체험 캠프, 댄스, 가요, 길거리 농구대회, 한·중 청소년 국제교류, 진로박람회 등 다양한 청소년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다. 1991년부터 21회에 걸쳐 500여명의 청소년에게 장학금과 축구부 발전기금을 지급해 왔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현지교민 118명 체류 상황악화땐 전원 철수”

    정부는 리비아에 대한 다국적군의 군사행동이 개시됨에 따라 상황 악화에 따른 잔류 교민들에 대한 철수 문제 등 안전대책 점검에 나섰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20일 “주리비아 대사관과 긴밀한 협조 아래 현지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단계별 철수계획이 수립돼 있으며 필요할 경우 잔류 국민 전원을 철수시킬 방안도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현재 리비아에는 트리폴리 70명, 벵가지 26명, 미스라타 10명 등 모두 118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하고 있다. 외교부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이들 전원의 비상연락처를 확보하고 있으며, 상황 악화 시 모일 장소도 공지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된 리비아 체류와 관련, 22일까지로 예정된 여권 사용 허가 신청과정에서 잔류 교민들의 철수를 권고하고, 상황이 악화될 경우 우선 육로를 통해 이들을 대피시킬 계획이다. 한편 최근까지 리비아의 우리 국민 철수를 지원하고 아덴만 해역으로 향하던 청해부대 최영함(4500t급)도 이날 항로를 바꿔 이집트 인근 공해상에서 대기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영함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기 직전에 방향을 바꿨다.”며 “만약의 경우 우리 국민의 추가 철수 지원을 위해 리비아에 재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대피소 고령환자 27명 사망

    “학교 체육관에 깔린 다다미, 그 위에서 얇은 담요를 감고 기침을 그치지 않는 70~80대 노인 환자들. 새벽이면 영하 3~5도를 기록하는 쌀쌀한 날씨 속에 난방이라야 운동장만 한 체육관에 난방기 6개가 여기저기서 돌고 있을 뿐이다.” 빈약한 대피소 상황을 전하면서 추위와 대피 생활의 피로, 의사와 의료시설 부족으로 지진해일에서도 살아남았던 노약자들이 건강을 해쳐 잇따라 목숨을 잃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17일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대피소에 피난 온 환자 가운데 18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와키시 대피소에 후쿠시마 현내 병원에서 옮겨진 128명의 환자가 있었는데 이 가운데 이동 도중 숨진 2명을 비롯해 18명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고령자로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기에 앞서 일시적으로 대피해 있었다. 신문은 또 이와테현에서 지난 16일 시립 제일중학교로 피난하던 80대 여성과 피난을 준비하던 미야기현 내 한 종합병원의 노인 입원환자 8명이 사망하는 등 지진 관련 사망자는 모두 27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대피소에는 간단한 의료 시설과 의사 4명이 있었을 뿐이었다. 오랜 시간의 무리한 이동으로 인한 피로와 추위를 고령 환자들이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고베 대지진의 한 생존자는 “피곤과 추위에 지친 노약자들이 신선한 야채와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기 어려운 데다 영양 불균형으로 지병이 악화되거나 그에 따른 합병증이 생기기 쉽다.”고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올 동일본 지역의 3월은 초겨울 날씨로 쌀쌀한 편이다. 습기로 강한 한기가 스며들어 노약자들은 더욱 지내기 쉽지 않다. 17일 동일본 지역은 일본 수준에서는 한겨울 기온이었다. 모리오카 영하 5.9도, 시오가마 영하 4.2도, 센다이시 영하 2.7도, 소마시 영하 2.5도 등 이 지역 대부분이 영하권이었다. 일본 기상청은 추위는 18일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 많은 고령 환자와 노약자들의 사망이 우려된다. 이런 가운데 동일본 대지진의 최대 피해지역 후쿠시마현의 사토 유헤이 지사는 “원전 인근 거주민들을 위한 대피소가 마련됐지만 따뜻한 음식은 물론 연료, 의약품 등 기본적 생필품조차 충분히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모든 것이 부족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비키니 심사·얼굴 크기도 재는 中예술대학 논란

    최근 중국 대학의 예술관련학과 신입생 선발시험장에서 비키니 심사는 물론 얼굴 크기까지 재는 외모중심적 테스트가 도마에 올랐다. 중국 신화통신은 18일 ‘시험을 보는 건지 얼굴을 보는건지’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 내 예술계 지망생들이 늘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선발방식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리와 장쯔이 등 다수의 월드스타를 배출한 베이징전영대학의 경우 연기학과 정원 30명을 뽑는데 총 4371명이 응시했고, 이중 118명이 신체적 조건을 보는 체격테스트를 거쳤다. 중국 아나운서의 80%이상을 배출하는 중국전매대학 아나운서과의 경우, 60명 정원에 6000명이 응시하는 등 방송·연예계로 진출하려는 젊은층의 욕구는 상당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대학 측은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위해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채 면접을 보게 하는 ‘맨얼굴 테스트’를 실시하고 보다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연기를 보이는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일부 대학의 경우 응시생의 비키니 심사 뿐 아니라 얼굴길이와 머리 크기까지 재는 등 여전히 외모지상주의에 치중한 심사를 치러냈다. 이 같은 심사는 미모를 이용해 일약스타가 되려는 잘못된 사고방식을 가진 어린 스타지망생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중국의 연례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 참석한 한 예술관계자는 “‘벼락스타’를 꿈꾸게 하는 예술계의 교육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예술인이 아닌 스타가 되는 것이 최종목표가 되게 해서는 안된다.”고 못 박았다. 현지 언론은 응시생의 소질과 창의력, 독창성 등을 강조한 심사가 진행된다면 사회의 비난이 줄어들 뿐 아니라 예술계 전체가 대중에게 환영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日 한겨울 한파로 전력대란 비상...사망자 속출

    열악한 의료설비와 강추위 등으로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현 등 주요 피해지역 대피소에 피난해 있던 피난민 중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다고 17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특히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전력수요가 급증하며 예상하지 못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인근 대피소에 있던 병원 환자 18명이 이송 중 또는 이송 후에 사망했다. 의료설비가 없거나 피로,추위 등이 누적된 탓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후쿠시마 현내 후타바 병원과 노인보건시설에 수용돼 있던 환자와 입소자 128명은 14일 밤 현립 이와키고요 고교에 버스로 이송되는 도중 2명이 숨졌으며 이후 16일까지 12명이 차례로 사망했다. 이 학교 체육관에는 대형 난방기 6대가 설치돼 있었지만 모포가 부족했고 의료설비나 상주하는 의사도 없었다. 이와테현 리쿠젠다카타시에서는 16일 시립 제1중학교에 대피해있던 80대 여성이 사망했으며 미야기현 다가조시의 센엔소고병원에서도 17일 아침 고령의 입원환자 8명이 숨졌다. 일본기상청에 따르면 도호쿠(東北) 지방은 16일부터 겨울형 기압배치가 되면서 강한 한기가 밀려와 17일에는 각 지역에서 한겨울 같은 추위를 보였다. 17일 새벽 모리오카시는 영하 5.9도를 기록했으며 시오가마시 영하 4.2도, 센다이시 영하 2.7도, 소마시 영하 2.5도 등이었다. 추위는 18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렇게 기온이 떨어지면서 전기공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가이에다 반리 경제산업상은 이날 긴급성명을 내고 “추위 때문에 전력 수요가 급증, 오늘 저녁부터 밤에 걸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 국민과 산업계에 절전에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도쿄전력 관내의 전력공급량은 3350만㎾이지만 오전 중 최고 사용량이 3292만㎾에 달했다. 도쿄전력이 지역별 제한송전을 하고 있는데도 이렇게 전력여유가 빠듯해진 것은 갑자기 한파가 닥치면서 난방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도쿄전력은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하는 저녁부터 밤 시간대에는 꼭 필요하지 않은 전열기를 끄는 등 한층 절전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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