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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명 여성 사이에 22명 자식 낳은 백수 남자

    14명 여성 사이에 22명 자식 낳은 백수 남자

    현대판 카사노바일까? 최근 미국의 한 30대 남자가 14명의 여성 사이에 무려 22명의 자식을 낳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에 올랐다. 무턱대고 자식을 ‘생산’한 화제의 남자는 놀랍게도 무직에 전과까지 있는 올랜도 쇼(33). 이같은 사실은 이 여성들이 쇼를 상대로 한 양육비 미지급 소송에 나서 세간에 알려졌다. 현재 테네시주 내슈빌에 사는 그는 최근 법원에 출석해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젊고 야망이 있으며 모든 여자들을 사랑한다.”며 큰소리 쳤다.       이어 “소장에 기재된 자식들의 숫자가 날조됐다. 17명의 여성 사이에서 18명의 자식을 낳은 것 같다.”고 정정(?)하며 “아이들 모두 사랑하지만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그는 테네시 주정부로 부터 매달 양육 보조비로 주내 최고액인 7000달러(약 780만원)를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법의 심판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재판에서 스코트 로젠버그 판사가 “피고인이 아이들의 양육비를 지급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4개의 정규 직업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하자 오히려 쇼는 억울함을 토로했다. 쇼는 “직업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돌아다녔지만 내 전과기록이 발목을 잡았다.” 면서 “그렇지만 ‘한방’을 위해 테네시주 복권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 힘 있는 부처, 재산고지 거부율 높아

    힘 있는 부처, 재산고지 거부율 높아

    힘 있는 중앙부처일수록 공무원의 친족 재산고지 거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대구 달서병)이 6일 안전행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재산등록 고지거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중앙부처 재산등록 의무자 12만 4299명의 친족 37만 6686명 중 고지를 거부한 친족은 13.3%인 5만 218명으로 분석됐다. 고지거부 비율이 가장 높은 부처는 감사원으로 재산등록 의무자의 친족 2748명 중 31.8%인 875명이 재산공개를 거부했다. 3명 중 1명 꼴이다. 이어 기획재정부 28.1%, 금융위원회 25.7%, 대검찰청 25.6%, 법제처 25.1%의 순으로 대체로 힘 있는 기관일수록 고지 거부자가 많았다. 특히 감사원은 2010년 30.7%, 2011년 31.8% 등 매년 1등이었다. 지난해는 고지거부 비율이 가장 낮은 국방부(3.5%) 대비 9배나 수치가 높았다. 고지거부율은 중앙부처보다는 광역자치단체, 광역지자체보다는 광역교육청이 높았다. 광역지자체의 고지거부 비율은 중앙부처보다 높은 14.6%로 10명 중 1명 이상이 고지 거부를 했다. 고지거부율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충청북도로 고지대상 친족수 224명의 25.9%인 58명이 거부했다. 이어 부산시(21.8%), 강원도(19.3%) 순이었다. 충북도는 2010년 이후 매년 지자체 중 가장 높은 고지거부율을 보였다. 광역교육청 중에서는 경북도교육청이 44.1%로 가장 높았고 울산시교육청(33.3%), 충남도교육청(28.6%) 순이었다. 반면 전북도교육청은 0%로 가장 성실히 재산신고를 한 기관으로 조사됐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공무원의 직계존비속이 독립생계를 유지하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허가를 받은 뒤 재산등록 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다. 재산고지 거부제도는 등록의무자의 재산공개 대상 범위가 너무 넓다는 지적에 따라 도입됐다. 그러나 고위 공직자들이 재산을 숨기는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가 높아 이를 막을 대책 또한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강하다. 지난해 재산고지 거부 친족들의 사유는 독립생계 80.9%, 타인부양 16.5% 등이었다. 조원진 의원은 “최근 전직 대통령의 추징금 미납, 자녀 증여 의혹으로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크다”면서 “독립적으로 생계가 가능하다고 무분별하게 고지거부를 허가하는 것은 재산 분산 등으로 악용될 소지가 높다. 관계부처가 재산 공개제도 취지를 높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60여년 ‘귀환의 꿈’ 꾸는 86세 국군포로

    한 시민단체가 6·25 전쟁 당시 카투사로 복무하다가 북한에 억류된 국군 포로의 귀환을 추진하고 있어 화제다. 사단법인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의 고진광(56) 대표는 지난해 2월을 떠올리면 속이 탄다. 당시 어렵게 생사를 확인한 국군 포로 이모(86)씨를 귀환시키려다 이씨의 건강과 북한당국의 삼엄한 감시 탓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후 이씨의 탈북을 위해 발 벗고 나섰지만 여건이 쉽지 않다. 인추협에 따르면 경북 영천이 고향인 이씨는 경북대에 재학 중인 1950년 6·25 전쟁 발발 당시 미 7사단 카투사로 입대했다. 미국 정부에서 확인한 이씨의 당시 군번은 ‘K1113970’. 하지만 이듬해 포로가 된 이씨는 정전협정 후 북한에서 귀환한 8333명의 전쟁 포로엔 없었다. 유엔군 사령부는 국군 포로와 실종자 수를 8만 2318명으로 집계하고 있지만 북한은 “상당수의 포로가 사망했거나 전향했으며 강제로 억류한 국군 포로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종전 후 함경남도 북청군에 정착하게 된 이씨는 한동안 국군 포로라는 사실 때문에 당국의 감시를 받아야 했다. 남쪽에서 대학을 다닌 덕분에 식료품 공장 실험실에서 일할 수 있었고, 결혼해 딸도 낳아 키웠다. 하지만 60여년이 지나도 이씨의 마음 한 구석에 남아있는 고향은 잊혀지지 않았다. 고 대표는 2011년 6월 이씨의 사연을 평소 친하게 지내던 탈북자 출신 전모(52)씨로부터 접하고 이씨의 귀환을 추진키로 했다. 고 대표와 전씨는 현지 브로커를 통해 이씨를 북청에서 양강도 혜산까지 데려온 후 압록강을 넘어 중국 선양의 한국 영사관에 인도하기로 했다. 인추협은 6개월에 걸쳐 준비했고 이씨의 탈출 비용도 6000여만원에 달했다. 고 대표는 “지난해 2월 24일부터 29일까지 현지 브로커의 도움으로 이씨를 양강도 혜산까지 데려왔지만 고령인 이씨가 당시 다리를 다쳐 몸이 불편한 데다 중국 브로커들이 제대로 협조하지 않아 결국 국경을 넘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체제로 바뀐 뒤 국경수비대의 감시를 강화해 예전보다 탈북이 어렵고 민간단체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고 대표는 이 같은 사연을 지난 4월 청와대에 진정하고 정부 차원의 노력을 촉구했지만 아직 공식 답변을 듣지 못했다. 그는 “국군 포로 대부분이 80세 이상의 고령자이기 때문에 가족들과 상봉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우리 정부가 어렵다면 유엔 등 국제사회가 이 문제를 공론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특별위원회는 특별히 노나?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을 매듭짓기 위해 구성한 ‘협의체’나 ‘특별위원회’가 번번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흐지부지돼 비판을 받고 있다. 쌍용자동차 대량 해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쌍용차협의체’와 정부조직개편안 처리 지연의 원인이 됐던 방송의 공정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방송공정성특위가 대표적이다. 이 두 협의체는 “장밋빛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 출범했지만 결국 ‘공전(空轉)특위’라는 오명만 안게 됐다. 쌍용차협의체는 지난 1월 말 여야 원내대표가 2월 임시국회를 개회하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여야 의원 3명씩으로 구성된 6인 협의체는 5월 말까지 주 1회씩 회의를 갖고 쌍용차 정리해고자 복직 문제 해결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그러나 협의체 활동 시한인 31일까지 여야는 어떠한 중재안도 내놓지 못했다. 해법에 대한 여야의 시각차가 극심한 것도 문제지만 4개월간 상견례를 포함해 단 네 차례의 회의만 가진 것은, 당초 문제 해결 의지가 희박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회의 개최와 관련해 여야 간 책임 떠넘기기 양상도 빚어졌다.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은 “허송세월했다. 면피용으로 협의체를 급조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비판했다. 결국 여야 원내대표는 6월 임시국회에서 상임위 소위원회를 구성해 쌍용차 사태의 해법을 모색하는 것으로 이날 재합의했다. 방송특위는 ‘개점휴업’ 상태다. 3월 말 여야 의원 18명으로 구성됐지만 두 달 동안 두 차례 전체회의를 여는 데 그쳤다. 그러나 민주당 측이 회의 일정을 임의로 정했다는 이유로 첫 회의에서부터 파행을 겪었다. 이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소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여야가 합의했지만 소위원장을 누가 맡을 것인지를 놓고 파열음이 빚어졌다. 또 지난 15일 전병헌 의원이 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방송특위 위원장을 다시 뽑아야 하는 문제도 생겼다. 이에 언론노조는 “6월 임시국회가 개원하는 3일부터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행정달인들 지자체 컨설팅 나서

    행정달인들 지자체 컨설팅 나서

    ‘2013년 지방행정의 달인’ 3기 공무원이 참석한 워크숍이 30~31일 이틀간 강원 속초 농협설악수련원에서 진행됐다. 서울신문과 안전행정부가 선정한 3기 달인 공무원 18명은 이번 워크숍에서 1, 2기 선배 달인과 일하면서 겪었던 경험을 나누면서 업무능력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안행부는 이날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구성된 행정자문단을 운영하기로 하는 등 향후 발전 방안도 소개했다. 안행부는 6월 지자체를 대상으로 ‘달인 컨설팅’ 수요조사를 한 뒤 컨설팅을 요청하는 지자체에는 이들 행정자문단이 참여하는 교육·자문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행정자문단은 행정과 시설환경, 보건위생, 공간개선 등 15개 분야 68명으로 구성된다. 안행부는 또 달인 공무원이 공직자 직무교육 강사로 활용될 수 있도록 분야별 강사 명단을 정리해 지자체와 공무원교육기관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중앙공무원교육원의 ‘달인스쿨’ 등에서 현재 달인 공무원들이 강사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3기까지 늘어난 인원이 더 많은 교육에서 강사로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선배 달인과의 대화’ 시간에서는 1기 달인인 전남 순천시 최덕림 서기관의 ‘순천만, 왜 창조인가’ 강의가 진행됐다. 최 서기관은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준비 과정을 소개하며 박람회 이후 순천시의 변화된 위상과 지역 일자리 증가 효과 등을 설명했다. 최 서기관은 “23년 공직생활을 문화관광 분야에서 일하며 낙관적인 구상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했다”면서 “대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류순현 안행부 지방행정정책관은 “3기 달인들의 활동이 자치단체의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워크숍에서 나온 의견과 발전방안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속초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열린세상] ‘NLL-연평해전’ 따스한 추모영화를 기대하며/홍승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NLL-연평해전’ 따스한 추모영화를 기대하며/홍승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5월의 마지막 날이다. 6월에는 현충일을 시작으로 6·25전쟁과 2차 연평해전 추모일이 기다린다. 하기야 우리 해군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선제공격에 나선 북한 경비정을 격파하였던 1차 연평해전도 1999년 6월 15일에 있었다. 2차 연평해전을 소재로 영화 ‘NLL-연평해전’을 제작 중인 김학순 감독에게 ‘따스한 추모 영화’(memorial film)를 만드시라고 주문하였다. 여러 감독이 연평해전의 영화화에 관심을 나타냈으나 아무도 제작에 이르지 못했던 이유는 투자자가 나서지 않아서일 것이다. 김 감독도 영화진흥위원회의 ‘3D 영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우여곡절 끝에 제작비 일부를 조달하였으나 더 이상 번듯한 투자사를 구하지는 못하였다고 한다. 제작진은 해군의 배려로 진해 해군기지를 이용할 수 있으니 오픈세트 제작비 수십억원을 절약한 셈이라고 서로 위로하고 있다. 이제는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2차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벌어졌다. 월드컵 3, 4위전을 응원하느라 전국이 분주하던 바로 그날 우리 해군이 북한의 기습공격을 받은 사건이다. 윤영하 소령을 위시하여 한상국 중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이 전사하였고 18명이 크게 다쳤다. 40여일 후 심해에서 인양된 참수리 357호에는 한상국 중사의 시신이 그때까지 조타키를 움켜쥐고 있었다고 한다. 조천형 중사는 100일이 안 된 딸을 남기고 세상을 떴고, 박동혁 병장은 100여개의 파편을 품고 84일 만에 숨을 멈추었는데 그의 유골에서 나온 쇳덩이 무게가 3kg이었다니 고통이 어떠했으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해전 다음 날 월드컵 결승전을 보러 일본으로 날아갔다는데 이후에도 추모행사에 참석한 적이 없었다. 참모진이 ‘우발적 충돌’로 보고했을 터이나 참모진의 행태도, 대통령의 행보도 독해가 곤란하다. 대통령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청와대로 돌아와 비상태세를 갖추었어야 마땅한 상황이었다. 정권이 두 번 바뀐 6주기에 비로소 정부주관 행사로 격을 올렸고, 10주기 추모행사에야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참석하였다. 해군 출신인 김 감독은, 정부도 국민도 희생자를 외면하던 황망한 분위기에서 해마다 추모제를 찾아 유족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영화계 주변을 얼쩡대던 나는 20년 전 뉴욕에서 김 감독을 만났다. 필라델피아 템플대학에서 영화 강의를 하던 김 감독이 미국 로케 영화 ‘아주 특별한 변신’(1993, 이석기 감독)에 현지 스태프로 참여한 것이 인연이었다. 김 감독은 작은 체구에 붐 마이크를 들고, 국내 스태프들에게 익숙하지 않던 현장음(ambience)까지 일일이 챙겼다. 그래서 그 영화는 우리 녹음기사들의 분석 교재가 되었다고 들었다. 그는 귀국하여 대학에 자리를 잡았으나 촬영을 그만두지는 않았다. 다큐멘터리로 여러 번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았고, 저예산 영화 ‘비디오를 보는 남자’는 영화기자들로부터 크게 칭찬을 받았다. 외국여행을 하다 보면 일상적인 추모 현장을 자주 발견한다. 조그만 시골 군청 벽면에서든 대학 캠퍼스 모퉁이에서든, 언제 어느 전쟁에서 산화하였다는 젊은이의 이름이며 사진을 접할 수 있다. 전쟁이라는 파렴치한 현상의 희생자로서든 그 사회를 지키다가 스러진 젊은이로서든, 그들의 터무니없는 죽음에 대한 공동체의 최소한의 예의인 셈이다. 김 감독은 전쟁영웅에 무감각한 우리 풍토를 아쉬워한다. 연평해전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려는 김 감독의 의욕을 대하며 과연 크랭크인이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다. 북한의 호전성에 대하여는 무조건 접어주어야 한다는 특이한 멘털리티가 얼마나 위력적인지 알기 때문이다. 2차 연평해전 발발 당시 권력의 핵심에서 벌어진 행태는 민망하지만, 그렇다고 영화 ‘NLL-연평해전’이 이념 과잉의 영화는 아니기를 바란다. 존재 그 자체로서 만만치 않은 사회적 가치를 보여줄 영화, 희생자들을 오래오래 기억하게 하는 따스한 작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 새 정부 장·차관급 고위공직자 아들 보충역 비율 15%… 일반인의 3배

    고위공직자 아들의 보충역 복무 비율이 일반인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라는 속설이 확인됐다. 30일 병무청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장·차관급 고위 공직자(123명)의 아들 114명 중 보충역 비율은 14.9%(17명)로 나타났다. 4급 이상 공직자(2만 4722명)의 아들로 범위를 넓히면, 1만 6881명 가운데 보충역 비율은 11.0%(1860명)였다. 2000년 이후 징병검사를 받은 일반인 가운데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비율(5~7%)의 두배 이상 수준이다. 이 같은 사실은 병무청이 현 정부의 장·차관급 공직자와 19대 국회의원, 4급 이상 고위공직자 2만 8251명, 직계비속 1만 8663명 등 4만 6914명의 병역 이행 실태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장·차관급 남성 고위 공직자 115명 중 14명(12.2%)이 질병과 생계곤란 사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주된 질병은 근시, 폐결핵, 선천성 운동장애 등으로 분석됐다. 101명(87.8%)은 현역 혹은 보충역으로 병역을 마쳤다. 병무청 관계자는 “현 정부 장·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의 병역 이행률은 참여정부 대비 7.8% 포인트, 이명박 정부 대비 0.4% 포인트가 각각 높다”고 설명했다. 19대 국회의원 중 47명(18.4%)은 선천성 운동장애, 폐결핵, 간염 등의 질병과 옥살이로 군대에 가지 않았다. 병무청 관계자는 “여성을 제외한 19대 국회의원 255명 중 81.6%인 208명이 현역 또는 보충역 복무를 마쳤다”면서 “병역면제율은 18.4%로 장·차관급 공직자들보다 6.2% 포인트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4급 이상 공직자 2만 4722명(여성 제외) 중 현역 또는 보충역 복무를 마친 사람은 2만 2118명(89.5%)으로 조사됐다. 2604명(10.5%)은 질병, 가사 사유 등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병무청은 “공직자 본인의 면제율은 같은 연령대 일반 국민의 면제율(29.5%)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올 20대그룹 신규 사외이사 권력기관 출신들 선임 봇물

    올 20대그룹 신규 사외이사 권력기관 출신들 선임 봇물

    올해 새로 선임된 20대 그룹 상장사 사외이사 94명 중 30%가 넘는 29명이 검찰,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등 3개 권력기관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기업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대 재벌기업 149개 상장사가 올해 신규 선임한 사외이사 94명의 이력을 조사한 결과 30.9%인 29명이 검찰,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출신이었다.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 부처의 관료 출신 사외이사까지 합치면 그 수는 절반을 넘는 51명(54.3%)에 달했다. 지난해 4분기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 38.9%와 비교하면 15.4% 포인트 늘었다. 부처별로는 검찰, 법원 등 법조계 출신이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세청 9명, 공정위 3명 순이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법조계 출신 인사 비중은 3.8% 포인트, 국세청과 공정위 비중도 각각 3.5% 포인트, 1.2% 포인트 높아졌다. 청와대, 국무총리실, 국가정보원, 기재부, 감사원, 고용부, 금융감독원,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 등이 1∼2명씩의 사외이사를 배출했다. 학계와 재계, 언론계 출신 사외이사 비중은 크게 줄었다. 학계 출신은 25명으로 여전히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 34.6%에서 26.6%로 비율이 크게 떨어졌다. 재계와 언론계 출신도 16명과 2명으로 각각 5.6% 포인트, 1.4% 포인트 낮아졌다. 20대 그룹의 총 사외이사 수는 지난해 509명에서 올해 489명으로 20명 줄었다. 경기침체에 따른 구조조정 여파로 일부 그룹의 계열사 수가 준 데다 한 명이 2개사 이상 사외이사를 맡을 수 없게 한 상법 개정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사외이사가 58명으로 가장 많았다. 학계 인사가 35명이고 관료가 15명으로 뒤를 이었다. 관료 중에는 검찰 등 법조계 인사가 9명으로 압도적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사외이사 43명 중 관료 출신이 22명이었다. 이 중 세무와 공정위 출신이 각각 8명, 7명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학계 출신은 19명이었다. 롯데그룹도 학계 출신은 5명이지만 관료 출신은 법조계 7명, 국세청 5명을 포함해 총 17명에 달했다. 두산그룹은 65.3%(26명 중 17명), CJ그룹은 69.2%(26명 중 18명)가 관료 출신이었다. 신세계그룹은 무려 88.2%(17명 중 15명), 동부그룹도 65%(20명중 13명)가 관료출신 사외이사였다. 고위관료가 줄줄이 대기업 사외이사로 옮기는 현실에 대해 평가가 엇갈린다. 오랜 경험과 식견을 살려 대기업의 시스템 개선 등을 돕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지만, 기업들이 이른바 ‘전관예우’를 기대, 사정기관 관료 출신들을 결국 방패막이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반대도 만만찮다. 김한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경제정책팀장은 “견제를 통한 균형이라는 사외이사의 본 취지와는 달리 관 출신 사외이사들은 특정 사건 등이 터졌을 때 이를 무마하는 로비스트의 역할을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돌아온 노병

    돌아온 노병

    6·25 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퇴역 군인들이 28일 경기 양주시 25사단 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린 6·25전쟁 ‘네바다 전초’ 전투 상기행사에서 지프를 타고 열병하고 있다. ‘네바다 전초’ 전투는 한국전쟁 막바지인 1953년 3월 26~30일 경기 연천군 장남면 매향리 지역에서 미 해병 제1사단이 남하하는 중공군 제120사단과 격돌한 전투다. 당시 중공군 사상자는 1300여명에 달했고, 미군도 118명이 전사하고 801명이 다쳤다. 행사에는 미군 참전용사와 가족 70여명이 초청됐다. 양주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육군 야학 ‘무열학교’ 16명 입교 3개월만에 전원 검정고시 합격

    군대 ‘영내 야학’ 병사 16명 전원이 검정고시에 합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육군 제2작전사령부는 지난 2월 초 저학력자들을 위해 만든 무열학교에서 100% 합격률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령부는 이날 졸업식을 가졌다. 개교 당시 13명으로 출발한 무열학교엔 얼마 뒤 3명이 더 입학했고, 이들은 2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고교 졸업 검정고시를 모두 통과했다. 무열학교에 들어올 때만 해도 기본적 학습 수준이 매우 낮았다. 예비평가 때 성적은 그야말로 바닥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많은 병사들이 중도에 포기하려고 했지만 사령부의 체계적인 시스템 덕분에 단 1명의 낙오자도 없이 과정을 마쳤다. 과목별로 지정된 전담 교사가 날마다 일과 후 오후 6시 30분부터 10시까지 강의를 했다. 민간인과 현역 병사 18명으로 교사진을 짰다. 교사들을 병사의 학습 도우미로 지정해 언제든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운영했다. 학생들의 수준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매주 토요일 모의고사를 치러 교육에 반영했다. 또 부사관 10명으로 된 학교운영위원회는 매일 학급일지를 작성하고 학생과 교사의 출결 현황, 교과학습 현황 등을 기록해 민간에 버금가도록 학교를 운영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무열학교 병사들은 지난 4월 치른 검정고시에서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것으로 발표됐다. 최하위권 성적으로 입학해 최고 성적으로 검정고시에 합격한 김모(제5군수지원사령부) 상병은 “무열학교에서 공부뿐 아니라 인생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며 “배운 것을 잊지 않고 새롭게 생긴 꿈을 위해 수능에 도전하겠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최병로 제2작전사령부 참모장(소장)은 “군대가 젊은 장병이 단순히 거쳐 가는 곳이 아니라 꿈과 희망을 세우고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 나가는 계기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무열학교 덕분에 입증했다”며 “무열학교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경남도, 복지공무원 57% 더 뽑는다

    전국에서 사회복지 공무원의 격무에 따른 자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가 올해 사회복지직 신규 공무원 채용 인원을 당초 계획보다 57% 늘렸다. 경남도는 17일 올해 지방공무원 선발 인원을 당초 821명에서 32명 증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급 사회복지직 선발인원은 당초 56명에서 88명으로 늘었다. 창원시 18명, 통영·밀양·거제시 각 3명, 진주·사천시 각 2명, 함안군 1명이다. 경남도는 사회복지직의 경우 다른 직렬에 비해 높은 여성 비율 때문에 출산·육아 휴직 등으로 결원이 계속 생기면서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어서 근무여건과 복지행정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시·군별 수요를 조사해 선발인원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최종합격자 발표도 다른 직렬보다 앞당겨 임용을 오는 12월 초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中 족벌인사 보도금지령… 왜

    중국 당국이 당·정·군 후손들에 대한 초고속 승진 인사를 기사화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미국에 서버를 둔 뉴스 포털 둬웨이에 따르면 당 중앙선전부가 관영 신화통신 등 언론 기관은 물론 전체 포털 업계에 족벌인사 보도 금지령을 하달했다. 이는 최근 중국 내 젊은이들의 취업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데다 지방 하급관리들의 ‘관직 대물림’ 사건이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는 상황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시 주석이 지난 14일 톈진(天津)에서 열린 한 취업박람회에서 대학생들과 만나 “고생스럽지만 용기를 내어 지방이나 기층에서 한 걸음씩 성실하게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 당일 우레이(吳磊·36) 전 산업정보화규획사(司) 부사장이 상하이시 경제·정보위원회 주임으로 승진한 사실이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포털을 포함한 전 인터넷 매체에서 일괄 삭제되는 일이 벌어졌다. 우레이는 후진타오(胡錦濤) 정부 당시 권력서열 2위인 우방궈(吳邦國) 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아들이라고 둬웨이는 전했다. 앞서 이달 초 중국 최고지도자였던 덩샤오핑(鄧小平)의 유일한 손자 덩줘디(鄧卓棣·28)가 광시(廣西)좡족(壯族)자치구에서 부현장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하고, 혁명원로 예젠잉(葉劍英) 전 국가부주석의 증손자 예중하오(葉仲豪·30)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중앙 제17대 대표로 선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로켓 발탁’이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둬웨이는 최근 발탁·승진한 18명의 젊은 공직자 가운데 11명이 현직 공무원의 자제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데스크 시각] 입학사정관 전문성은 덮어두면 되나/황수정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입학사정관 전문성은 덮어두면 되나/황수정 정책뉴스부 차장

    지난달 감사원이 발표한 ‘창의교육 시책 추진 실태’는 예상만큼 큰 논란을 낳았다. 몇달에 걸쳐 진행된 감사가 초점을 맞춘 쪽은 입학사정관제(입사제). 입사제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는 처음이었다. 노무현 정부가 도입해서 이명박 정부가 실행한 제도는 한마디로 ‘실패’라는 진단서가 나왔다. ‘마음대로 수정된 생활기록부, 짜깁기된 교사추천서’에 주목한 언론과 여론은 일선 고등학교로 뭇매를 돌렸다. 입사제가 제대로 굴러가지 못하는 일차적인 책임이 마치 고교의 부정 행태인 듯 착각될 정도였다. 그러나 드러난 진실은 반쪽짜리였을 뿐이다. 307쪽 분량의 감사 내용을 찬찬히 들춰보면 사정이 달라진다. 듣기만 해도 군침이 돌 만큼 빛나는 취지로 출발했던 입사제가 얼마나 허술하게 굴러가고 있는지, 우리 아이들이 헐렁하기 짝이 없는 정책에 얼마나 속수무책으로 미래를 맡겨야 하는 것인지 기가 막힌다. 방대한 감사 내용에 묻혀 제대로 문제 제기되지 못한 채 넘어간 대목은 입학사정관의 전문성이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입사제를 도입해 정부의 지원을 받은 66개 대학 입학사정관들의 전문성도 들여다봤다. 그 결과, 전체 사정관 618명 가운데 대학에서 언제 ‘아웃’될지 모르는 비정규직으로 재직하는 인원이 절반을 훌쩍 넘는 352명(57%). 사정이 이러하니 입사제를 적극 활용하는 30개 주요 대학 사정관들의 평균 재직기간은 고작 1.56년으로 2년이 채 되지 못했다. 노하우를 쌓아 전문성을 발휘하기는커녕 신분이 불안정한 사정관들은 끊임없이 더 나은 일자리를 넘볼 수밖에 없다. 평균 이직률이 48.7%나 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지침을 어기고 사교육업체에 취업한 전·현직 사정관도 9명이나 적발됐다. 그러나 이들을 처벌할 장치는 전무하다. 현행 입사제는 짧게는 고교 3년, 길게는 초등학교 때부터 전략을 짜서 준비해야 한다. 이 대목에서 입학사정관 한 사람이 감당하는 지원자 수를 따지면 또 허탈해진다. 30개 주요 대학의 전임 사정관 한 명이 심사를 맡는 지원자는 평균 354명. 모 대학의 경우 전임 사정관 한 명이 담당해야 하는 지원자는 무려 687명으로, 평가를 한 달간 주 5일 하루 8시간씩 실시한다고 가정했을 때 지원자 한 명에 대한 심사시간은 고작 27분이었다.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현행 입사제로는 내 아이가 정확히 어디가 모자라 불합격했는지, 옆집 아이는 어째서 붙었는지 알 길이 없다. 그저 사정관의 ‘처분’에 아이의 장래를 통째로 맡기는 제도다. 감사 결과에는 상당수 대학이 전임이 아닌 위촉 사정관에게는 권장시간(30시간)만큼의 기본교육조차 시키지 않고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내신성적 챙기는 건 기본이고 며느리도 정답을 모르는 스펙쌓기 전쟁에 그야말로 ‘멘붕’인 학부모, 학생들에게는 참담한 얘기다. 올해 교육부는 전국 66개 대학에 입학사정관 역량 강화 지원사업으로 39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예산 밀어넣기가 능사일 수는 없다. 입사제가 도입된 지 6년째다. 제도를 없앨 요량이 아니라면 입학사정관의 자질과 전문성 확보에 비상을 걸어야 할 때다. 제대로 처우를 해주되 학원 취업 등 지침을 어기면 처벌할 수 있는 엄중한 법적 근거도 만들어야 한다. sjh@seoul.co.kr
  • 가난해 대학도 못 간 8인이 세계적 부호가 된 비법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대학 문턱도 못 밟아봤지만, 현재 순 자산 규모가 평균 258억 달러(약 28조 원)가 넘는 억만장자가 된 8인의 비즈니스 전략이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미국의 창업전문 사이트 앙트레프레너닷컴은 소규모 신생기업을 위한 단체 ‘펀더스 앤 펀더스’(Funders and Founders)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정보를 바탕으로 제작한 인포그래픽 ‘프럼 푸어 투 리치’(From Poor To Rich)를 소개했다. 이 인포그래픽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100명 중 27명은 부모의 자산을 상속받은 사람들이고 나머지 73명은 자수성가한 억만장자다. 특히 이들 자수성가 억만장자 중에서 18명은 대학 졸업장도 없으며, 36명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래리 엘리슨(오라클 CEO), 리카싱(장강 그룹 회장), 레오나르도 델 베키오(룩소티카 회장), 아만시오 오르테가(Zara 회장), 존 프레드릭센(골라LNG 대표), 셸던 아델슨(라스베이거스샌즈 회장), 잉그바르 캄프라드(이케아 고문), 프랑수아 피노(피노 프랭탕 르두트 그룹 회장)까지 총 8인은 두 가지 나쁜 조건을 모두 갖췄다. 특히 래리 엘리슨 CEO와 리카싱 회장, 레오나르도 델 베키오 회장은 고아 출신이지만 현재 각각 자산 370억 달러(약 40조 9590억 원),170억 달러(약 18조 8190억 원), 130억 달러(약 14조 3910억 원)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자산 520억 달러(약 57조 5640억 원)를 보유한 아만시오 오르테오 회장의 부친은 철도원이었으며, 130억 달러(약 14조 3910억 원)를 보유한 노르웨이 선박왕 존 프레드릭센 회장은 부친이 조선소 용접공이었다. 이 밖에도 220억 달러(약 24조 3540억 원)를 보유한 카지노 재벌 셸던 아델슨 회장은 부친이 택시기사, 세계적인 가구 업체 이케아를 설립해 자산 410억 달러(약 45조 3870억 원)를 보유한 잉그바르 캄프라드 고문은 농부의 아들, 샘소나이트, 구찌, 크리스티 경매사 등의 업체를 소유한 프랑수아 피노 회장은 부친이 조그만 목재소를 운영했다.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완벽히 자수성가한 8인은 서로 비슷한 비즈니스 전략을 구사하고 있었다. 단 1명을 제외하고 모든 사람이 사용한 전략은 ‘누구보다 빨리 트렌드를 인식’했다는 점이다. 그다음으로 많은 5인의 공통된 전략은 어려운 시기에 투자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어 4인의 공통된 전략은 부도한 회사를 인수하거나 현재 사업을 시작하기 전 다른 사업에 도전했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3인이 공통됐던 전략으로는 세부사항까지 관리한 마이크로 매니저의 역할을 하거나 직원들과 함께 식사했으며 이들의 인생을 바꾼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는 점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교육청 SAT 학원 뒷북 단속

    서울시교육청이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 문제 유출 의혹이 일고 있는 서울 지역 어학원을 상대로 특별단속에 나선다. 시험 신뢰도 문제로 지난 5일 예정됐던 국내 SAT 정기시험이 취소된 상황에서 유출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나서면서 뒷북 행정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시교육청은 7일 감사관 및 학원정책팀 직원 등 18명으로 구성된 특별점검반을 꾸려 8~31일 강남교육지원청 관내에 위치한 68개 SAT 학원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AT 문제를 불법적으로 수집하거나 유출하는 행위, 무자격 외국인 강사 채용, 교습비 초과 징수 등이 단속 대상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SAT 학원이 밀집한 강남구 대치동, 신사동을 위주로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다른 지역교육청의 경우 자체 계획에 따라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점검 결과 SAT 문제 유출 의혹이 있는 학원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교습 중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검찰 수사에서 SAT 문제 유출이 확인된 경우 해당 학원은 등록 말소 처분된다. 일각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되풀이된 SAT 문제 유출 사건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응해 온 교육 당국이 사상 초유의 시험 취소 사태가 벌어진 뒤 뒤늦게 단속에 나섰다는 비판도 나온다. 앞서 2007년에도 국내의 한 SAT 강사가 태국에서 치른 시험문제를 국내 응시생들에게 유출한 사실이 적발돼 900명의 성적이 모두 취소됐고, 2010년에는 시차를 이용해 태국에서 본 시험지를 미국으로 빼돌리려던 일당이 적발되기도 했다. 강남의 한 유학원 관계자는 “이미 미국 대학에서 한국 학생들의 SAT 점수를 실제보다 낮게 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면서 “점수에 집착하는 일부 학원 때문에 대다수 학생이 피해를 보는 만큼 문제 유출 행위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야생대마 직접 채취·판매 인디밴드 그룹 멤버 구속

    야생 대마를 직접 따서 팔거나 흡연한 인디밴드 그룹 멤버 등 연예인과 이들에게서 대마를 산 미국 유학생 등 18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6일 인디밴드 멤버 신모(34)씨와 노모(30·공익근무요원)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신씨 등으로부터 대마초를 구입해 흡연한 미국 유학생 출신 대학생 손모(24·여)씨 등 16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신씨 등은 지난해 10월 강원도 정선군의 야산에서 천연 대마를 2차례 직접 채취해 가공한 뒤 나눠 피우고 손씨 등 4명에게 9차례에 걸쳐 판매했다. 이들이 판매한 대마는 약 50g으로 100회분, 150만원어치에 해당하는 양이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이미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된 아이돌 그룹 DMTN의 멤버 최다니엘(22)씨가 대마초를 판매한 혐의도 추가로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 최씨는 미국 유학생 출신 어학원 강사 서모(25)씨로부터 사들인 대마초를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의 한 클럽 주변에서 대학생 이모(여·20) 씨에게 되파는 등 3차례에 걸쳐 3명에게 대마 3.5g을 50만원에 판매하고 스스로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 대부분이 20대 초반 미주지역 유학생 출신으로 유학 중 파티 등을 통해 대마를 쉽게 접했으며 귀국한 뒤에도 생각이 나서 흡연하게 됐다”면서 “연예인, 유학생 대상 마약류 유통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betop@seoul.co.kr
  • 로스쿨 변호사 시험 서울대 불합격 6배↑

    지난 26일 법무부의 제2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발표로 1538명의 변호사가 새로 탄생했다. 전체 합격률은 75.1%며, 지난해 시험에 낙방한 재시자 217명의 합격률은 28.1%였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여성 비율은 44.8%, 법학 비전공자는 59.6%였다. 이는 지난 19일 발표된 제55회 사법시험 1차 합격자의 여성 비율 30.1%, 법학 비전공자 17.6%인 비율과 격차가 있다. 2회 변호사시험의 합격 기준 점수는 만점 1660점에 총점 762.03점이었다. 100점 만점으로 했을 때 평균점수는 50.82점이다. 55회 사법시험 1차의 합격선은 만점 350점에 289.62점이었다. 올해 변호사시험 합격률은 지난해 87.1%에 비해 떨어진 것이다. 평균점수도 지난해 1회 시험 868.15점에 비해 올해는 843.62점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불합격자가 3명이었던 서울대 로스쿨은 올해 18명이 변호사 시험에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연세대는 불합격자가 3명, 아주대·이화여대는 5명이며, 한국외국어대·고려대·성균관대도 12~15명의 불합격자를 기록했다. 일부 지방 로스쿨은 불합격자가 30명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일본 남자 90%, 악취 난다” 연구 결과

    일본 남성 90% 이상이 악취가 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남성용품메이커 ‘맨덤’(mandom)은 악취판정 국가공인 연구원을 통해 10~60대 남성 146명의 겨드랑이 냄새를 측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냄새는 ‘무취’에서 ‘상당히 강력한 냄새’까지 6단계로 평가됐다. 그 결과, 일본 남성 90% 이상이 일상적인 생활에서 다른 사람이 냄새를 인식할 정도인 레벨 3 이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옆에 있으면 느껴지는 중간 정도의 악취’인 레벨 3이 전체의 54%, ‘스치며 느낄 수 있는 강한 악취’인 레벨 4가 33%, ‘냄새가 남아있는 정도의 심각한 악취’인 레벨 5가 3%로 밝혀졌다. 냄새가 약하다고 알려진 남성도 상당수가 냄새 억제제를 사용해야 하는 레벨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이 회사가 15세~49세의 남성 618명에게 한 설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3.9%가 “못생겼다.”보다 “냄새난다.”라는 말을 듣는 것이 더 상처가 된다고 말했다. 못생겼다는 말을 듣는 것도 좋은 일은 아니지만, 냄새난다는 것은 본능에 따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자신의 냄새가 심할 것 같아 불안함을 느낀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67.6%, 냄새 관리는 다른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95.8%에 달했다. 인터넷뉴스팀
  • 3742건 실종가족 찾은 이건수 경위 세계기록 인증

    3742건 실종가족 찾은 이건수 경위 세계기록 인증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들은 행여라도 아이가 찾아올까 하는 마음에 이사는커녕 집 한번 못 비웁니다. 그 마음을 아니까 저도 절박한 마음으로 수사를 하는거죠.” 경찰청 182실종아동찾기센터에서 근무하는 이건수(46) 경위는 ‘가족찾기의 달인’이다. 지난 11년 동안 가족 상봉을 도와준 게 모두 3742건에 달한다. 거의 하루에 한건 꼴이다. 이 중에서 입양인의 국내 가족을 찾아준 것이 1651건이나 된다. 이 경위는 30일 미국 월드레코드 아카데미로부터 공식 세계기록 인증서를 받는다. 국제적으로 비교 대상이 없는 기록이지만 이 정도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가족 상봉을 도왔다는 사실에 의문을 달기는 불가능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미 한국기록원도 지난해 6월 이 경위를 ‘최다 실종가족 찾아주기’ 기록 보유자로 등재한 바 있다. “본격적으로 실종자 찾는 일을 시작한 건 2002년부터였어요. 경기 남양주경찰서 민원실의 헤어진가족찾기팀에 배치됐는데, 아이를 잃어버리고 절규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가슴 속에서 뭔가 뜨거운 것이 무슨 사명감처럼 치솟아오르더군요.” 그는 숱한 가족상봉을 이끈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자 “절박함 덕분”이라고 말했다. 자신도 2남 1녀를 둔 아버지로서 실종자 부모의 심정을 공감할 수 있었고, 가족상봉만 도울 수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고 했다. 10여년간 실종아동을 찾기 위해 전국에 가보지 않은 곳이 없고 부모 잃은 아이와 비슷한 인상의 어린이가 발견됐다는 제보가 접수되면 주말이라도 현장에 달려갔다. “주말에도 늘 집을 비워 아이들에게는 빵점짜리 아빠예요. 그래도 남편과 아빠가 하는 일의 의미를 알고서 애써 이해해 주는 가족들이 너무 고맙지요.” 이 경위는 실종자를 찾는 과정은 ‘서울에서 김 서방 찾기’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별다른 단서없이 수십년 전의 기억에 의존해 끊긴 인연을 다시 이어주는 일이 어찌 그렇지 않겠는가. 하지만 작은 실마리에 기대어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 어느 순간 기적이 온다. “지난해 한 50대 남성이 ‘강원도 태백에서 50년 전 가족과 헤어졌다’는 기억만 가지고 저를 찾아왔어요. 태백 일대를 며칠간 함께 훑고 돌아다녔는데 결국에는 외삼촌집부터 실마리를 찾아 마지막엔 어머니, 형과 만날 수 있었지요. 그럴 때면 저 스스로 기적이란 게 이런 거구나 하고 놀라움을 느끼게 되지요.” 이 경위는 날씨가 좋은 4~6월 가족 나들이를 나갔다가 아이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가까운 파출소 등에 아이의 지문을 사전에 등록하면 혹시 아이를 잃어버려도 찾기 쉽습니다. 지난해 7월 이후 벌써 18명의 아이가 등록된 지문으로 가족을 찾았지요.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주었으면 좋겠어요.”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5월, 그날 뒤 33년… 아직,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5월, 그날 뒤 33년… 아직,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때가 되면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이 있다. 5월이라면 한국 현대사에 치유할 수 없는 깊은 상흔을 남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33주기를 맞는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연극 두 편이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유쾌하게 해석했지만 가볍지 않고, 마냥 엄숙하지 않으면서 가슴 찡한 감동과 메시지를 남긴다. 5·18민주화운동과 6·25전쟁을 먼 옛날의 사건쯤으로 여긴다는 어린 세대에게도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먼저 관객을 만나는 ‘푸르른 날에’는 당시 광주를 살았던 남녀의 사랑과 30년 후 재회한 그들의 애달픈 인생을 이야기한다. 남산예술센터와 신시컴퍼니가 공동제작해 2011년에 첫선을 보였고 지난해에는 전회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경진 작가는 이 작품으로 제3회 차범석 희곡상을 수상했다. 극은 고즈넉한 암자에서 시작한다. 이곳에서 수행 중인 여산 스님은 자신의 친딸이자 조카인 운화의 결혼 소식을 들으면서 30여년 전 전남대 학생 오민호였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민호는 전통찻집 아르바이트생인 윤정혜와 사랑하는 사이였다. 5월 18일 광주민주화 항쟁이 터지고, 그 소용돌이 속에서 둘은 헤어졌다. 가혹한 고문에 투항한 민호는 변절자라는 낙인이 찍힌 데다 고문 후유증으로 정신 이상까지 겪게 되면서 불가에 귀의했다. 정혜는 민호의 딸을 낳아 홀로 키우다가 그의 형인 진호와 결혼해 가정을 이루었다. 딸의 결혼식에서 만난 민호와 정혜는 상처의 시작이 된 그날의 기억을 담담하게 털어놓는다. 이 작품을 두고 “명랑하게 과장된 통속극”이라고 표현하는 고선웅 연출가는 “5·18민주화운동이라는 소재의 특수성보다는 그런 시대적 상황 속에서도 피어나는 ‘사랑’에 대한 가치가 이 작품의 주제”라고 설명한다. 고통이나 갈등이 고조되는 곳에서 엉뚱하고 유치한 대사와 동작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고 연출가의 특징이 녹아들어 있다. 가라앉으려는 분위기를 위트로 끌어올리다가 찡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게 작품의 매력이다. 서정주 시에 곡을 붙여 부른 송창식의 노래 ‘푸르른 날’이 들려오면 감동이 절정으로 치닫는다. 새달 4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공연한다. 2만 5000원. (02)758-2150. 이어 10일부터 서울 종로구 명륜동 대학로 달빛극장에서 연극 ‘짬뽕’을 공연한다. 중국집 춘래원을 삶의 터전 삼아 사는 소시민들이 뜻하지 않게 5·18민주화운동에 휘말리는 과정을 그린 블랙코미디다. 극단 산이 제작한 이 작품은 2004년 초연한 뒤 꾸준히 무대에 올랐다. 1980년 5월 17일 중국집 배달원 만식은 악착같이 돈을 벌려는 주인장에게 떠밀려 짬뽕 배달에 나섰다. 잠복근무 중인 군인 둘이 음식을 내놓으라고 떼를 쓰고, 만식은 악착같이 거부하다가 빨갱이로 몰릴 위기에 처했다. 군인들과 만식이 실랑이와 몸싸움을 벌이면서 총까지 발포되고, 만식은 줄행랑을 쳐서 위기를 모면했다. 다음날 TV에 ‘광주에 폭동이 일어났다’는 소식이 들리자 만식은 전날 사건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사랑 하나로 살아가는 사람들, 힘없고 가난해도 행복한 사람들의 모습을 빌려 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전한다. 연극은 유쾌발랄한 포장지를 두르고 있지만 “오늘은 이 동네 곳곳이 제삿날이요. 이놈의 봄만 되면 미쳐 불겄어. 봄이 봄이 아니라 겨울이요”라는 독백을 마주하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는, 진한 여운이 전해진다. 감정의 과잉 없이 담담하게 ‘그날’을 전하는 윤정환 연출가의 깔끔한 연출력이 돋보인다. 윤영걸, 김원해, 최재섭, 김준원, 이건영 등 10년 동안 공연을 함께 한 배우 18명이 각각의 색깔을 담은 인물을 보여준다. 6월 30일까지. 2만 5000원. (02)6414-7926.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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