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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 돌파구로 중남미·아세안 공략

    정부가 미국의 통상 압박과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따른 돌파구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 중남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중미 6개국은 6~9일 코스타리카에서 지난해 11월 자유무역협정(FTA)의 실질적 타결을 선언한 지 4개월 만에 최종 법률점검회의를 열고 오는 10일 가서명을 위한 협정 문안을 확정한다. 중미 6개국은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다. 이들과의 교역 규모는 우리 전체 대외 교역의 0.4%(30억 달러)에 불과하지만 중미 국가들의 FTA 네트워크를 통해 제3국 진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국회 비준 동의를 거쳐 이르면 올 하반기 공식 발효될 전망이다. 세계 6위 자원 부국인 아르헨티나와는 2008년 이후 9년 만에 ‘제3차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를 재개하고 자원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아르헨티나는 휴대전화 배터리 등에 쓰이는 리튬 매장량 세계 3위, 셰일가스 매장량 세계 2위다. 자원의 75%가 아직 개발되지 않아 투자 기회가 많은 시장이다. 양국은 원자력발전과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광물자원, 액화천연가스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코트라는 지난 4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동남아·대양주 및 일본지역 무역관장 18명과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를 열고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아세안과 일본 시장을 지목했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아세안에 진출한 일본 기업을 언급하며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와 ‘포스트 차이나’로 이 지역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류 열기를 이용해 아세안에 화장품, 생활·유아용품 등 유망 소비재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올 상반기에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서,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한류상품 박람회 등을 열기로 했다. 한·베트남 수교 25주년, 아세안 창설 50주년인 점을 고려해 다음달에 하노이엑스포에 한국관을 연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봉제·IT·영화 비즈니스 전문인력 키우는 성동구

    봉제·IT·영화 비즈니스 전문인력 키우는 성동구

    서울 성동구가 봉제, IT, 영화비즈니스 등 3개 분야 전문 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성한다. 성동구는 고용노동부 주관 ‘2017년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지원 사업’에 의류패션기술인·디지털메이커스·영화비즈니스 전문 인력 양성 등 3개 사업이 선정돼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지원은 지역 특성에 맞는 고용 창출과 직업 능력 개발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사업이다.‘의류패션기술인 양성’은 성동구의 지역 특화 산업인 봉제 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봉제 전문가를 육성하는 사업이다. 성동구와 한양여대, 한국패션사회적협동조합 등 민·관·학이 협력해 경력단절·결혼이주 여성 등 취업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2015년부터 2년간 118명이 교육을 받았다. 올해는 봉제 기초과정(20명) 외에 봉제 심화과정(15명)도 개설해 취업 연계성을 높였다. ‘디지털메이커스(Digital Makers) 양성’은 정부의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 실현 전략과 성동구의 성수IT개발진흥지구·융복합혁신 교육특구를 접목한 사업이다. 컴퓨터 코딩 전문 교사를 키워 방과 후 학교나 소프트웨어 전문 교육기관 등에 취업을 알선한다. 2015년부터 2년간 115명이 교육을 받았고, 그중 84명이 취직 또는 창업을 했다. 올해는 30명을 교육한다. ‘영화비즈니스 전문 인력 양성’은 배급, 기획, 투자, 수입, 마케팅 등 영화 비즈니스와 관련된 전 분야를 교육해 우리나라 영화산업을 이끌어 갈 역군을 길러내는 사업이다. 영화계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 구직자들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성동구는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 처음으로 20명을 모집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직업 훈련 과정을 마친 주민들이 해당 분야 일자리에 취업해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군번 3개째’ 힘들어도 나라 위해 충성!

    ‘군번 3개째’ 힘들어도 나라 위해 충성!

    김정권·정연·박환기씨 병·부사관 거쳐 여생도 첫 수료… 참전자 후손도새달 8일 계룡대서 합동 임관식육군 3사관학교의 김정권(27)·김정연(27)·박환기(26) 생도는 곧 세 번째 군번을 부여받는다. 김정권 생도는 육군30사단에서 병사로 복무한 뒤 같은 부대에서 전문하사를, 김정연 생도는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병사와 부사관을, 박 생도는 육군종합행정학교에서 병사와 경비분대장으로 복무했다. 세 생도는 장교가 되기 위해 2015년 3사에 다시 입교했다. 28일 함께 경북 영천의 3사 졸업식장에 선 이들은 다음달 8일 장교 합동임관식에서 생애 세 번째 군번을 부여받고 장교의 길에 들어선다. 3사는 이날 오후 제52기 생도 졸업식을 열고 모두 484명에게 졸업장을 수여했다. 1968년 개교 이래 처음으로 4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여생도 18명도 정예장교로서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독립운동가 후손인 윤지인(28) 생도는 6·25전쟁 참전군인인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참군인의 꿈을 키웠고, 조현정(27)·이지혜(26)·김명은(26) 생도는 아버지, 남송미(24) 생도는 오빠와 동문이 됐다. 3사 관계자는 “첫 여생도 졸업은 육군이 장교 양성 과정의 마지막 문호를 여성에게 개방한 이후 우수 여성인력을 확보하고 여군 역량 발휘의 디딤돌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일란성 쌍둥이인 박진수(24)·박동수(24) 생도는 함께 대구 경원고등학교를 졸업한 데 이어 3사 졸업식장에도 나란히 섰다. 형제는 “장교가 되는 길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함께할 수 있었기에 극복할 수 있었다”며 “태어날 때부터 함께해 온 우리가 함께 공병장교의 길을 걷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김석환(25) 생도가 대통령상을, 이종현(24) 생도가 국무총리상을, 박면호(24) 생도가 국방부 장관상을 각각 받는 영예를 안았다. 이날 졸업한 484명의 3사 생도들은 다음달 8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리는 장교 합동임관식을 통해 소위로 정식 임관되며 각 병과학교에서 16주간의 군사교육을 이수한 후 6월 전후방 각급 부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경단녀 ‘인생 2막’ 열어주는 은평구

    서울 은평구가 경력단절 여성들이 자유학기제 강사로 다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길잡이를 자처하고 나섰다. 은평구는 지난 24일 은평여성인력개발센터 교육장에서 경력단절 여성, 구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학기제 강사양성 아카데미’ 개강식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아카데미는 특히 ‘경단녀’(경력단절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늘리고 자아실현을 돕기 위한 데 방점이 찍혔다. 올해는 경력단절 여성 20명이 지원, 4월까지 하루 4시간, 총 160시간의 강의를 이수한 뒤 구직시장에 나간다. 시행 첫해인 지난해 경력단절 여성 25명이 과정을 이수했고, 이 중 18명이 취업해(취업률 75%) 지난해 지역의 여성지원사업 중 최고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구 관계자는 “자유학기제는 담임교사 역량만으로는 부족하고, 진로상담교사에 준하는 교육훈련을 받은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다양한 사회경력을 가진 여성들이 재교육을 통해 자유학기제 강사로 이전 경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를 학생들이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진로탐색 활동 등 체험활동으로 운영하는 제도다. 교육과정은 진로상담, 교육콘텐츠 개발, 교육기업 견학, 구인·구직 만남의 장 등으로 이뤄졌다. 구는 과정 수료 후 취업연계까지 돕는다. 또 수료자를 대상으로 ‘2017 은평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사업과 연계해 취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경력단절 여성들이 교육개혁의 출발점이 될 자유학기제 강사로 뛰면서 사춘기 학생들의 자아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더불어,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검, 이재용 등 31명 기소…역대 최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검, 이재용 등 31명 기소…역대 최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18명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기며 28일 수사를 마무리했다. 앞서 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3명을 합하면 특검의 총 기소 대상자 수는 31명에 달한다. 1999년 특별검사제 도입 이후 출범한 12차례 특검 가운데 가장 돋보인다는 평가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경영권 승계 작업에 박근혜 대통령의 도움을 받는 대가로 ‘비선 실세’ 최순실씨 측에 433억원대 자금 지원 약속을 한 혐의가 적용됐다. 또 부당 자금 지원의 실무 역할을 한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겸 대한승마협회 회장,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등 삼성 수뇌부 4인방도 모두 불구속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11월 검찰 수사 단계에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공범)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는 최순실씨는 특검에서 삼성과의 부당 거래 사실이 확인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됐다. 검찰에서 최씨와 함께 기소된 안종범 전 대통령 정책조정수석비서관 역시 최씨의 지인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가 새로 드러나 추가 기소 대상이 됐다. 청와대 ‘비선 진료’ 의혹의 핵심인물이자 박 대표 남편인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씨, 대통령 자문의를 지낸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 정기양 연세대 의대 교수 등이 불구속으로 한꺼번에 재판에 넘겨졌다. 이외에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에 관여한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에게 차명 휴대전화(대포폰)를 개설·제공한 의혹 등을 받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 이대 비리의 정점으로 지목돼 구속된 최경희 전 이대 총장 등이 일괄 기소됐다. 특검은 이날 일단 주요 기소 대상자만 선별해 공개했다. 구체적인 공소사실은 새달 6일 오후 2시 수사결과 발표 때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혁명여성동맹’ 6명 등 75명 독립유공자 포상

    ‘한국혁명여성동맹’ 6명 등 75명 독립유공자 포상

    국가보훈처는 제98주년 3·1절을 맞아 중국에서 ‘한국혁명여성동맹’을 결성한 여성 독립운동가 6인 등 75명의 독립유공자를 포상한다고 27일 밝혔다. 건국훈장 43명, 건국포장 18명, 대통령표창 14명 등이다.1940년 중국 충칭(重慶)에서 독립운동단체인 한국혁명여성동맹을 결성해 활동한 김병인·오건해·이헌경·김수현·이숙진·윤용자씨 등 6명에게는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한국혁명여성동맹은 임시정부의 독립운동 지원과 교육활동 등에 주력했다. 191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 미국 하와이 한인 여성계의 지도자로서 독립운동 지원에 헌신한 황마리아씨에게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황씨는 1930년 하와이 한인협회 조직에 참여해 독립운동을 후원했고 1936년에는 임시정부 김구 선생 앞으로 100달러의 군인양성자금을 보냈다. 딸 강혜원(1995년 애국장), 아들 강영승(2015년 애국장)씨 등은 이미 독립유공자로 서훈됐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자녀 없는 기혼여성 37% “출산계획 없다”

    자녀 없는 기혼여성 37% “출산계획 없다”

    추가계획 자녀수 평균 0.99명 인구 감소·만혼… 저출산 심화 자녀가 없는 기혼여성 10명 중 4명은 앞으로도 출산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감소와 만혼 현상 등으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가임 기혼여성의 수 자체가 줄어드는 가운데 저출산 풍조가 한층 심해지고 있다.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15년 15~49세 가임 기혼여성은 692만명으로 2010년(767만 3000명)보다 9.8% 감소했다. 이 가운데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여성은 77만 8000명(11.2%)이었다. 5년 전 조사 때(48만 5000명)보다 60.4% 증가한 수치다. 2010년에는 가임 기혼여성의 6.3%만 아이가 없었다면 2015년에는 11.2%로 늘어난 것이다. 출산 경험이 없는 기혼여성 비율은 특히 20~30대에서 두드러지게 높았다. 29세 이하는 5년 전보다 13.4% 포인트 상승한 40.6%, 30대는 8.3% 포인트 상승한 15.4%였다. 현재의 자녀 수가 적을수록 ‘출산 의지’가 많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2015년 자녀가 없는 기혼여성의 37.2%인 29만명은 추가 출산 계획이 없었다. 이 비율은 5년 전에는 30.9%에 그쳤다. 아이 없는 기혼여성의 추가계획 자녀 수는 평균 0.99명으로 5년 전 1.17명에서 0.18명 줄었다. 같은 기간 자녀가 1명 있는 여성의 추가계획 자녀 수도 0.43명에서 0.27명으로 감소했다. 주거환경이 안정적이면 상대적으로 출산율이 늘어나는 경향도 확인됐다. 가임 기혼여성의 기대 자녀 수는 자기 집에 사는 경우가 1.88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세(1.75명)와 월세(1.74명)가 뒤를 이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드 배치 성주골프장 주변 긴장감 고조

    사드 배치 성주골프장 주변 긴장감 고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인 경북 성주골프장의 국방부 이전을 앞두고 골프장 주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사드배치 반대모임인 성주촛불지킴단을 비롯해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성주농소·김천율곡시민대책위원회 등은 27일 저녁 성주군청 앞 공용주차장, 농소면사무소 앞, 김천역 광장 등에서 10∼150여명이 모이는 사드배치 반대 집회를 열었다. 성주 촛불지킴단과 김천시민대책위, 원불교 등 3개 단체 18명도 같은 날 서울 롯데상사를 항의 방문했다. 이날 롯데가 이사회를 열어 성주골프장을 사드 배치 용지로 제공하는 안건을 의결한 데 따른 반발차원이다. 이 단체들은 국방부가 성주골프장 주변에 부지 경계공사를 저지하기 위해 공사장 입구를 막을 계획이다. 국방부는 골프장 소유권을 넘겨받는 대로 경계표시를 해야 하고, 반대 주민과의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부지 경계 표시물로 철조망을 사용할지, 다른 시설물을 사용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성주골프장 입구 초소에는 버스 3대를 타고 온 전경 120명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입구 초소에서 800여m 아래쪽 마을 입구에도 전경 120여명이 배치돼 출입을 통제한다. 골프장 외곽 경비는 경찰이 맡고, 골프장 부근 경비는 군이 전담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골프장 입구 인근 성주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는 주민들이 당번을 정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사드 부지 계약이 이뤄지고 국방부가 공사를 시작하면 반대운동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주골프장은 지난해 말부터 영업을 중단했지만 골프장 입구에는 롯데의 보안용역업체가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성주군 관계자는 “사드 배치가 성산포대에서 결국 성주골프장으로 가게 됐다”며 “성주군 북쪽 초전면 주민을 위한 대책안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단독][공직 이사람] 서울시에도 ‘해양수산직’ 공무원이 있다

    [단독][공직 이사람] 서울시에도 ‘해양수산직’ 공무원이 있다

    “백사장에 있는 몇 개의 모래알처럼 서울시에서 가장 적은 숫자의 소수직렬이지만 ‘해양수산직’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해양수산직은 4만여명의 서울시 공무원 가운데 단지 18명만이 존재하는 극소수 마이너리티 직렬이다. 1996년 선박직(해양수산직)으로 임용된 정윤성(51) 주무관은 20년 동안 한강에서 관공선을 몬 ‘한강 개발의 산증인’이다. 정 주무관으로부터 한강의 변화상과 소수직렬인 해양수산직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상선회사에서 근무할 때는 일 년씩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을 돌며 길이만 200m가 넘는 대형 컨테이너선을 몰았죠.” 해양대를 졸업하고 상선회사에 다니던 정 주무관이 공무원시험을 보기로 결정한 것은 가족 때문이었다. 바다 위에서만 6년 가까이 살다 보니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정착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진로 고민을 하던 차였다. 같이 해양대를 졸업하고 해양경찰이 된 친구가 ‘서울시에도 선박직이란 공무원이 있다’고 알려 줬다. 바다와 면하지 않은 내륙도시인 서울에 인천, 부산처럼 선박직 공무원이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던 그는 친구 덕에 시험을 치르게 됐고, 해기사 자격증이 있었던 터라 서울시 공무원이 될 수 있었다. 바다에서 3만t이 넘는 배를 몰다가 한강에서 최고 200t의 배를 운항하지만 차가 작다고 차가 아닌 게 아닌 것처럼 배도 똑같다는 것이 정 주무관의 말이다. 크기는 다르더라도 똑같이 해기사 자격증이 있어야 배를 몰 수 있다. 현재 서울시에는 194t의 한강르네상스호와 같은 홍보선과 순찰선, 행정선, 청소선, 도강선박 등 모두 35척의 관공선이 있다. 여의도 관공선 사무실에는 10척 이상의 배가 있고 해기사 자격증이 있는 해양수산직 공무원 10여명이 일한다. 한강사업본부와 광나루 안내센터, 상수원 보호구역 등에도 해양수산직 공무원이 있다. # 영화 ‘괴물’ 지금 찍으면 그 장면 안 나와요 여의도 관공선 사무실은 서강대교 바로 아래에 있어 일주일에 한 명꼴로 자살 시도자를 구해 낸다. 자살자 구조는 119 구조대가 하지만 해양수산직 공무원들도 한강에서 근무하다 보니 생명을 구하는 일을 자주 하게 된다. 20년 근무 기간 동안 4명의 사람을 구한 정 주무관은 “물에 빠지면 생각이 바뀌는지 살아나려고 허우적대는 사람들이 꽤 있어 119에 신고하거나 직접 물에 뛰어들어 구해 낸다”며 “한겨울에도 안 좋은 생각으로 투신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평균 강폭 1㎞, 수심 5m인 한강은 그가 근무하는 동안 조금씩 모습을 바꾸었다. 오세훈 전 시장이 추진한 ‘한강 르네상스’ 사업을 가장 극적으로 한강을 바꾼 정책으로 들었다. 특히 한강공원이 자연 친화적으로 180도 바뀌었고, 한강을 오가는 것이 편하도록 진입로도 개선됐다. 오 전 시장 때 한강의 하드웨어가 변했다면, 박원순 시장은 한강을 서울시민들이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냈다. “한강에서 찍은 영화 중에 제일 유명한 것이 ‘괴물’이잖아요. 11년 전 개봉한 영화 ‘괴물’은 우리 사무실이 있는 서강대교 바로 아래에서 괴물이 강에서 튀어나오며 처음 등장하는 장면을 찍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강변의 경사를 완만하게 공사해서 괴물이 계단을 뛰어오르는 장면이 안 나와요.” 그가 한강과 관련해 가장 인상적으로 꼽는 행사는 매년 밤섬에서 실향민들이 지내는 제사다. 1986년 잠실수중보와 1988년 신곡수중보가 건설되기 전의 한강은 조수간만의 차가 극심했다. 밤섬에 살던 주민들은 모래밭을 걸어서 영등포에 있는 국민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밤섬은 1968년 폭파해 그 돌로 여의도 윤중로 제방을 쌓으면서 사라졌다. 밤섬에 거주하던 62가구 443명의 주민은 마포구 창전동 와우산 기슭으로 이주했다. 일 년에 한 번씩 이제 80대가 된 당시 밤섬 주민들이 ‘밤섬 실향민 고향방문 행사’를 열어 제사를 지낸다. 폭발 이후 사라졌던 밤섬은 자연퇴적이 꾸준히 진행되면서 다시 물 위로 형체를 드러냈고 현재는 철새보호구역이다.# 한강 수중보 철거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강의 수중보는 박 시장이 취임하면서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녹조 현상과 같은 수질오염을 막고, 생태계 다양성을 살리려면 수중보를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정 주무관은 “한강의 녹조는 낙동강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수중보는 생긴 지 30년이 지나 물고기도 자리잡고 생태계가 이미 적응했다”며 인위적인 한강 구조조정은 신중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정 주무관은 현재 민간에서 운영 중인 688t의 한강아라호 다음으로 큰 서울시 홍보선인 77인승 한강르네상스호를 몰고 한강과 서울시를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해외에도 알린다. 한강르네상스호는 지난해에만 모두 115회 운항해 4230명을 태워 관공선 가운데 가장 바빴다. 그가 몬 홍보선에는 인도 총리, 유럽연합(EU) 회장 등이 탑승했다. 홍보선을 탄 외국인 손님들에게는 한강의 발전상황과 여의도 63빌딩, 반포 세빛섬 등 한강 좌우의 시설물을 소개한다. 외국인 손님 가운데 특히 베트남에서 온 사람들은 메콩강과 한강이 강폭 규모 등이 비슷하다며 한강 개발 정책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한다. 지난해 말부터 다시 운항을 시작한 수상택시의 안전운항도 앞으로 신경써야 할 일이다. 수상택시가 겨울철에 운항을 재개해 아직 이용자가 많지 않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 이용객이 지금보다 늘어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한강에서 노트북을 들고 오리배를 탔던 사람이 빠른 속도로 지나가던 수상택시가 만든 너울 때문에 전자기기를 강물에 빠뜨린 일이 있었다. 결국 수상택시 회사는 오리배 승객이 부주의로 빠뜨린 노트북을 모두 변상해야만 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할 뿐만 아니라 요트, 카약, 윈드서핑 등 수상 레저활동도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모두 해양수산직 공무원의 몫이다. 한강 일부 구역에서는 낚시가 가능한데 길이가 1m에 굵기가 사람 허벅지만 한 ‘상어 같은 잉어’도 직접 목격했다. # 한강 폭주족 단속…종이배 건지는 것도 큰일 매년 가을 한강에서 열리는 불꽃축제도 빼놓을 수 없는 대형 행사다. 행사 규모가 점점 커지다 보니 이제는 카약, 모터보트 등 소형 선박 100여척이 한강철교와 마포대교 양쪽으로 몰린다. 모터보트를 탄 채 크게 음악을 틀고 괴성을 지르는 ‘한강 폭주족’ 단속도 큰일이 됐다. 올해 4회째 열리는 종이배 경주대회는 한강 몽땅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 행사다. 종이배로 한강을 건너는 것에 성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물이 차서 중간에 빠지기 때문에 이들을 구조해야 한다. 정 주무관은 “나도 처음에는 종이배로 한강을 건너는 것이 무척 신기했다”며 “첫 대회에서는 모든 종이배가 다 물에 젖었는데 요즘은 종이배 제작 기술이 진화해 도강하는 사례가 꽤 많다”고 설명했다. 정 주무관은 해양수산직 공무원 생활에 만족하는 편이다. 상선회사에 다닐 때는 한번 배를 타면 일년씩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했지만, 지금은 근무 형태가 안정적이라 가족과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남은 공직생활을 성실하게 마무리하면 해기사 자격증을 활용해 은퇴 이후를 보낼 생각이다. 고액 연봉으로 유명한 도선사는 어떠냐는 기자의 질문에 “도선사는 군인이 별 따서 장군이 되는 것만큼이나 되기 어렵다”며 웃음 지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사진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공교육 혁신 1번지’ 서초구

    인문계 고교 537명 ‘SKY’ 합격… 올해 혁신교육사업도 본격 시행 서울 서초구 소재 인문계 고교가 2017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3개 대학에 총 537명의 합격자를 냈다. 학교당 평균 53명꼴이다. 서초구가 23일 관내 인문계 고교 10곳 전체를 대상으로 올해 대학 입시 결과를 입수해 전수분석한 결과, 서울대 118명, 연세·고려대 419명을 비롯해 서울 주요 5개 대학에 총 812명의 합격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관내 인문계 고교 재학생 10명 중 2명이 이들 대학에 진학한 셈이다. 특히 상위 5개교는 서울대 91명, 고려대 141명, 연세대 152명 등 총 384명이 합격해 학교당 평균 76명의 합격자를 냈다. 서울대 합격은 학교당 평균 18명꼴이다. 학교별 서울대 합격생 수는 세화고 28명, 서울고 23명, 반포고 15명, 세화여고 14명, 상문고 11명 등 91명이다. 5개 대학 진학률은 27%를 기록했다. 구가 대학 입시에서 매년 좋은 결과를 낸 것은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과 교사들의 열정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구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해진 결과”라는 게 구 관계자의 분석이다. 서초구는 지난해 교육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2018년까지 총 500여억 원의 예산을 들여 학교 교육 활성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교육인프라 구축, 미래 창의인재 육성 등 4개 분야 36개 단위사업에 115억원을 투입해 학교별로 전자칠판, 토론식 학습카페 등 시설을 확충하고 진로진학 프로그램, 학부모 특강을 제공했다. 이들 10개 고교에는 자율학습 운영비를 1500만원씩 지원해 공교육을 뒷받침했다. 올해는 예산 120억원을 투입하고 이와 별도로 ‘서울형 혁신교육지구’에 지정돼 4억원 규모 공교육 혁신교육사업도 본격 시행한다. 문화예술 동아리 등 방과 후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확대할 예정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앞으로 즐겁게 공부하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 교육 행복도시 서초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스페인 대만 사기단 200여명 검거… 中 본토 송환

    스페인 정부가 보이스피싱 사기 혐의로 붙잡힌 대만인 200여명을 본국이 아닌 중국으로 강제 송환하기로 하면서 양안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 등이 20일 보도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내각회의에서 지난해 12월 현지에서 체포된 대만인 218명과 중국인 51명 등 269명을 중국으로 보내기로 했다. 이들은 스페인의 한 시골에 사무실을 임대해 중국인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전화사기를 벌여 모두 1600만 유로(약 195억여원)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사법절차는 다음달에 진행될 예정이다. 스페인 정부가 대만인 용의자들을 중국에 강제송환하기로 한 것은 스페인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여 중국과 수교한 상태이고, 대만과는 외교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하나의 중국은 중국과 홍콩, 마카오, 대만은 나뉠 수 없는 하나이기 때문에 합법적인 중국 정부는 중화인민공화국 하나뿐이라는 개념이다. 중국은 대외적으로도 외교적 관계를 맺는 나라들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하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대만 외교부는 스페인 정부를 상대로 ‘국제 관할 원칙’과 용의자의 인권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대만 외교부는 “대만 국민으로 확인된 용의자들의 중국 송환 결정은 대만인들의 권익을 훼손하는 것이며 인권을 중시하는 유럽연합(EU) 정신과도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대만의 중국담당 부처인 대륙위원회도 “중국 측이 스페인에 대만 용의자들까지 자국 ‘국민’이라고 통보했다”면서 중국의 이런 행위가 양안 협력과 신뢰의 기초를 해칠 것이라고 항의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수습 사무관 합숙교육에 10년차 베테랑이 떴다… 그의 ‘아우라’에 수석·차석이 기재부를 택했다

    [관가 인사이드] 수습 사무관 합숙교육에 10년차 베테랑이 떴다… 그의 ‘아우라’에 수석·차석이 기재부를 택했다

    다양한 공무원 직급이 있지만, 장차관을 비롯한 고위직 관료의 출발점은 아무래도 국가직 5급 공채(옛 행정고시)를 통과한 사무관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상위권 성적의 수습사무관들이 어느 부처를 지원하는지는 큰 관심거리다. 각 부처는 자존심을 걸고 조금이라도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올 1월 정식 발령을 받은 새내기(행시로 치면 59회)들을 향한 선배들의 구애도 뜨거웠다. 지난해의 치열했던 유치전을 당시 참가자들을 통해 들어봤다.“기획재정부는 술과 축구를 잘해야 인정받는다면서요?” “세제 분야 전문성을 키우고 싶은데 국세청과 기재부 중 어디를 가는 게 유리할까요?” “일반행정직과 지방고시 출신은 재경직에 비해 차별 대우를 받나요?” “세종에서 결혼 상대 만나기 어렵죠? 서울이 직장인 배우자와 떨어져 살면 어떤가요?” 지난해 5월 2일부터 3주 동안 363명의 수습사무관과 합숙하며 멘토 역할을 담당했던 선배 공무원 22명은 후배들의 ‘돌직구’ 질문에 진땀을 뺐다. 각 부처 속사정에 빠삭한 후배들의 정보력에 혀를 내두른 이가 적지 않았다. 부처의 노동 강도와 어지간한 장단점을 이미 알고 있는 수습사무관을 상대로 유치전을 펴는 선배들의 전략도 치밀하고 정교해져야 했다.# 성적순으로 1등부터 고르던 관행 사라져 과거에는 수습사무관들이 배치를 희망하는 선호 부처 순위가 사실상 정해져 있고 시험과 교육 성적순으로 1등부터 차례대로 원하는 부처를 고르는 것이 관행이었다. 성적 하위권 수습사무관은 사람들이 덜 선호하는 부처에 배치받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수습사무관의 가치관이 다양해지고 그에 따라 가고자 하는 부처를 소신껏 선택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려는 부처들의 경쟁도 한층 달아올랐다. 지난해 5급 공채 수습사무관 교육에는 전에 없던 실험이 적용됐다. 선배 공무원들과의 합숙이 처음 도입된 것이다. 363명의 수습사무관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입교식이 끝나자마자 여행가방을 끌고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 내려가 짐을 풀었다. 중앙부처에서 선발된 5급 공채 출신 사무관, 서기관 22명이 멘토로 배치돼 20개 분임조를 맡아 아침부터 밤까지 관리했다. 일종의 담임제도로 삼성 등 민간 대기업의 신입직원 연수방식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당시 교육을 받았던 수습사무관들은 멘토들이 해당 부처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입을 모았다. 또 진로를 선택할 때 멘토들의 조언이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털어놨다. 기재부 박모(47회) 서기관은 단연 돋보인 멘토였다. 3~5년차 사무관을 멘토로 보낸 대부분 부처와 달리 기재부는 경력이 10년 이상인 베테랑을 전략적으로 내세웠다.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기재부가 수습사무관 교육에 조직 로열티(충성도)가 높고 노련한 서기관을 보낸 것을 보고 다들 한 방 먹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경제정책을 총지휘하는 기재부는 많은 공직자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그만큼 업무 강도도 세서 기피 대상이기도 하다. 박 서기관은 “기재부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두려움을 가진 수습들에게 조직의 장점과 단점을 솔직하게 설명하고 초임 사무관들의 업무 요령을 귀띔해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16주의 수습 교육 기간에 공식 부처설명회가 두 번 열렸지만 박 서기관은 합숙 기간 동안 교육생들의 요청을 받아 ‘비공식 설명회’를 수시로 열었다. 한 번에 50명이 넘는 인원이 몰리는 등 기재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는 전언이다. 박 서기관은 “일은 힘들어도 보람이 크고 역량이 뛰어난 사람은 장·차관까지 올라가도록 조직이 확실히 밀어준다”면서 “재경직, 일반행정직 구분 없이 열심히만 하면 얼마든지 인정받을 수 있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기재부의 ‘베테랑 멘토 전략’은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재경직 가운데 수석과 차석을 포함해 상위 10명 중 8명이 기재부를 택했다. 10위권 중 2명만 기재부에 가겠다고 손을 들었던 전년의 초라한 성적과 비교되며 관가에 화제가 됐다. # 유치에 공 세운 멘토들 해외유학 등 포상 통계청의 선전도 인상적이었다고 수습사무관들은 전했다. 통계청은 재경직 가운데 성적이 낮은 ‘잔여자’가 가는 곳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면서 인기 부처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2013년부터는 통계청 지원자가 모집 인원을 초과해 면접을 통해 당락을 가리고 있다. 통계청 멘토로 나선 4년차 서모(56회) 사무관은 전문성과 유연한 조직문화를 무기로 수습사무관에게 어필했다. 서 사무관은 “통계청의 업무 영역이 민간 데이터와의 융합, 빅데이터 활용 등으로 점차 넓어지고 능동적으로 변해 가고 있다”면서 “각종 이권과 이해관계에 얽매인 업무보다 한 분야의 독보적인 전문성을 키우고 싶다면 통계청이 제격”이라고 교육생들은 설득했다. 여성 과장이 많고 육아휴직을 눈치 보지 않고 쓸 수 있는 점, 통계 공표 일정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예측 가능한 야근’을 한다는 점 등이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지난해 수습사무관 가운데 6명이 통계청에 지원했고 이 중 2명이 선발됐다. 두 사람 모두 재경직 73명 가운데 시험·교육 합산 성적이 40위권으로 역대 지원자 가운데 가장 높다는 후문이다. 수습사무관 유치에 혁혁한 공을 세운 멘토들은 포상으로 해외 유학의 기회(4명)를 얻거나 2주 미국 훈련(18명)을 다녀왔다.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합숙 멘토링 교육’의 성과와 과제를 평가 분석해 올해 수습사무관 교육에 활용할 예정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일류고와 서울대

    [그때의 사회면] 일류고와 서울대

    경기고 333명, 서울고 248명, 경복고 212명, 경남고 173명, 부산고 141명, 경기여고 118명, 광주일고 113명, 경북고 112명, 이화여고 85명, 전주고·제물포고 83명, 광주고 27명, 마산고 26명, 진주·경북사대부고 24명, 동래·청주·계성고 18명.1972년 2월 7일자 사회면에 실린 그해 고교별 서울대 합격자 수다. 서울대 합격자를 많이 배출한 고교를 세칭 ‘일류고’라고 불렀다. 1960년대 이후 서울대 수석합격자는 현재민 전 카이스트 교수(1964), 김두철 기초과학연구원장(1966), 김명수 서울대 명예교수(1967), 임지순 포항공대 석학교수(1970), 오세정 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1971·현 국민의당 의원), 한태숙 카이스트 교수(1972), 최종현 변호사(1974), 김승대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1975), 한위수 변호사(1976), 김대중 의사(1977),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1980) 등이다. 고등학교들은 일류고, 명문고 반열에 오르기 위해 서울대에 많은 학생을 합격시키는 데 혈안이 되다시피 했다. 합격자는 모든 단과대를 합쳐서 발표하기 때문에 합격선이 상대적으로 낮은 단과대에 지원을 강요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고교 입시는 1974학년도에 서울과 부산을 시작으로 평준화로 바뀌었기 때문에 평준화의 첫 졸업생이 대학에 들어간 1977년 이후부터는 판도가 바뀌었다. 재수생까지 평준화 세대였던 1978학년도의 고교별 서울대 합격자 수를 보면 전주(고) 136명, 대전 95명, 경북 88명, 경복 66명, 서라벌 70명, 진주 57명, 춘천 53명, 청주 45명, 신일 40명, 대일 40명, 명지 39명이다. 상위권은 그때까지도 비평준화 지역이었던 도시들에 있는 고교가 점령했다. 경기·서울·경복·경남·부산고 같은 전통적인 강자들의 이름이 사라졌다. 대신 과거에 이류, 삼류로 불렸던 서울과 부산의 고교들은 골고루 수십명씩 합격자를 냈다. 주요 도시들의 평준화가 끝난 1986학년도에 이르면 서울대 합격자 순위는 또 한 번 크게 변화한다. 서울 시내 고교의 순위는 경기(고) 69명, 상문 55명, 서울·휘문 50명, 대원외 49명, 대일외 47명, 영일 36명, 한성 34명, 대성·용문 31명 순이다. 강남 ‘8학군’ 고교들과 1980년대 초반에 설립된 외국어고들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올해 2017학년도 고교별 서울대 합격자 수는 서울예(고) 82명, 용인외 73명, 서울과학 68명, 경기과학 58명, 하나 57명, 대원외 53명, 대전과학 47명, 상산 44명, 민족사관 35명 순이다. 자사고와 특목고가 상위권을 휩쓸어 과거 일류 명문고와 8학군 고교의 자리를 대신 차지했다. 지방의 옛 ‘일류고’들은 서울대 합격자를 한 명도 내지 못하는 해도 자주 있다. 서울과 지방의 교육 격차 탓이다. 사진은 1970년 2월 2일 고교 입학시험을 치르고 있는 학생들 모습.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 10명중 8명 “자동차산업 위기… 원인은 기술경쟁력”

    10명중 8명 “자동차산업 위기… 원인은 기술경쟁력”

    10명중 7명 “기술 2~3년 뒤져” “대립적 노사관계에 발목” 2위 국내 자동차 산업 전문가 10명 중 6명이 현 상황을 위기 또는 위기 직전 단계로 봤다.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이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전문가 10명 중 7명은 미국, 독일 등 선진국 대비 미래차 기술 경쟁력이 2~3년 이상 뒤진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해 현대차가 가까스로 글로벌 5위 자리를 지켜 냈지만, 미래차 시장에서는 국내 업체가 설 자리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신문이 14일 지난달 말 산업연구원이 자동차산업협회, 자동차공업협동조합, 자동차부품연구원 등과 함께 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체 대표, 교수 등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공개 설문조사 결과를 받아 본 결과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위기에 처했다고 본 전문가가 21명에 달했다. 위기 직전이라고 답한 전문가도 43명에 이른다. 위기 원인(복수응답)에 대해선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기술 역량 부족을 꼽은 전문가가 100명 중 80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돼 온 ‘대립적 노사관계 고착화’(78명)보다 더 심각하다고 본 것이 눈에 띈다. 실제 미래차의 ‘꽃’으로 불리는 자율주행차에서 핵심 부품인 ‘라이다’(레이저센서) 등은 여전히 수입에 의존한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도심 야간 주행을 성공적으로 끝마친 현대차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도 독일 이베오의 라이다(스칼라, 룩스 등)를 탑재했다. 라이다는 주변의 정보를 입수해 종합적으로 판단해 주는 센서로 거리와 형태를 감지해 준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리 기술력은 글로벌 업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부품업체 등 협력사 기술력이 아직 부족하다”면서 “국내에 자동차용 반도체 등 센서를 제대로 만드는 회사가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 보니 부르는 게 값이라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라이다를 국산화하는 데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본다. 이번 조사에서도 미래차 기술력이 선진국 대비 2~3년 뒤떨어진다고 본 전문가가 42명으로 가장 많았다. 4년 이상 차이가 난다는 응답자도 18명에 이른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뛰어난 응용 기술을 기반으로 많이 따라왔지만 미래차는 융합 기술 영역”이라면서 “원천 기술 확보뿐 아니라 이질적 분야를 잘 섞는 융합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대차뿐 아니라 삼성, LG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협력이 잘 안 된다”면서 “중복 투자로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과의 동침’을 과감히 추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설] 지역 문화의 감동 느끼는 평창올림픽 되길

    문화체육관광부가 그제 ‘평창 문화올림픽 추진 계획’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보고했다. 평창올림픽 개막을 꼭 1년 앞둔 시점에서 문화 분야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추진 계획에는 우리의 문화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올림픽 자체를 문화유산으로 창조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고 한다. 올림픽이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선수들 사이의 경쟁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은 재론할 필요도 없다. 실제로 개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올림픽만큼 좋은 기회는 없다. 그런 점에서 메달을 많이 따는 것 이상으로 문화올림픽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추진 계획을 보면 나름대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1988 서울하계올림픽에 이어 국가와 국민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삼으려는 노력이 보인다. 한민족 대합창과 1만인 대합창, 2018명 한국회화전 등은 온 국민을 올림픽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국민 참여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동계 스포츠 가상현실 게임과 케이팝 홀로그램 콘서트, 이스포츠 페스티벌도 한류 콘텐츠와 정보통신기술(ICT)이라는 우리의 강점을 국제사회에 부각시키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하지만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문화올림픽은 서울에서의 그것과는 달라야 한다. 대한민국의 문화적 역량을 드러내야 하는 것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지역 문화가 주는 감동을 이끌어 내는 데 소홀하면 개성을 찾을 수 없는 문화올림픽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된다. 아름답지만 척박한 자연환경과 그 안에서 삶을 영위한 주민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민속문화와 소박하면서 독특한 지역의 먹거리 문화는 지금보다 훨씬 더 강조되지 않으면 안 된다. 월정사를 중심으로 하는 오대산의 종교문화 역시 문화올림픽에 활용하고도 남을 훌륭한 문화적 자산이다. 평창올림픽 부대 행사로는 ‘한·중·일 문화올림픽’도 열린다. 평창올림픽이 내년에 끝나면 2020 도쿄하계올림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이어지는 만큼 3국 협력을 이끌어 낸다는 취지라고 한다. 더불어 한·중·일 올림픽이 모두 끝나고 나면 세 나라 문화올림픽에 대한 냉정한 평가도 뒤따를 것이다. 문화올림픽은 ICT 신기술을 보여 주는 전자 박람회와는 달라야 한다. 화려하지만 기억은 짧은 볼거리에 치중하기보다 여운이 길게 남는 감동을 세계인에게 전하는 평창 문화올림픽이 되기를 바란다.
  • 보고, 듣고, 체험하는 평창 문화올림픽으로 창조된다

    보고, 듣고, 체험하는 평창 문화올림픽으로 창조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 1년을 앞둔 9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평창 문화올림픽 추진 계획’을 보고하고 ‘당신의 열정을 평창으로’라는 문화올림픽 슬로건을 발표했다. 문화올림픽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우리 문화 역량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올림픽 자체를 문화유산으로 창조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문체부에 따르면 문화예술·콘텐츠 분야의 경우 초대형 공연 전시를 기획하고, 한류 콘텐츠 확산을 통한 코리아프리미엄을 제고하는 데 초점을 뒀다. 전 국민들이 올림픽을 축제로 즐기는 방안으로 한민족 대합창, 1만인 대합창 등 대형 공연과 2018명 한국회화전, 2018개 가로배너전,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월드디제이(DJ) 페스티벌, 아리랑축제, 서울거리에술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기로 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문화 한류 콘텐츠도 체험할 수 있다. 동계스포츠 등 가상현실 게임과 케이팝 홀로그램 콘서트, 이스포츠 페스티벌 등이 추진된다.국제 행사로는 2018평창동계올림픽~2020도쿄하계올림픽~2022베이징동계올림픽의 릴레이 개최를 게기로 한·중·일 3국 문화올림픽도 열린다. 3국의 문학, 전통극, 서화, 연극, 음악, 학술 등을 중심으로 동북아 평화메시지를 세계에 전한다는 구상이다. 관광 분야의 경우 강원도의 문화자원 발굴을 주제로 ‘평창 관광로드 10선’, ‘신사임당·허난설헌 문화이야기 여행’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올림픽 트레킹 코스와 효석예술촌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강원 지역에 대형 예술작품을 설치하고 춘천음악극 ‘봄봄’, 강릉 전통연희 ‘단오향’, 화천 인형극 ‘낭천별곡’ 등 강원 ‘1시·군 1문화예술’ 구축을 통해 지역 문화콘텐츠 자원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도전의 역사, 대한민국 동계올림픽’을 주제로 한 한국어·영어 홍보 영상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2분 분량의 이 영상은 스위스 생모리츠동계올림픽부터 시작한 한국 동계올림픽 유치의 역사와 주요 메달리스트들에 대한 소개,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하며 평창올림픽을 유치하기까지의 과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 영상은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기획하고 월드스타 김윤진이 내레이션을 재능기부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한국관광대 관광중국어과 16명, 中 남경사범대 전액교비지원 유학

    한국관광대 관광중국어과 16명, 中 남경사범대 전액교비지원 유학

    한국관광대학교는 본교 관광중국어과 학생들이 2017학년도 1학기 동안 중국 남경사범대학교에서 유학 생활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관광대 관광중국어과 1학년 16명은 대학이 지원하는 전액교비지원 유학생으로 최종 선발돼 오는 28일 중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남경사범대에서 1학기 18주 동안 중국어 및 중국문화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되며, 주말에는 상해, 소주, 항주로의 문화탐방으로 중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된다. 중국 남경시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남경사범대학교는 100여년의 전통을 가진 대학으로, 중국의 국가 중점육성 100대 대학에 속할 정도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대학교이다. 이번 중국 유학은 외국어 능력향상과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의 일환에 따라 대학이 전액교비로 지원하는 해외 유학프로그램으로, 한국관광대는 한 학기 해외유학과 하계어학연수 프로그램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2016년도 2학기 글로벌 전액교비지원유학 프로그램에는 하와이주립대학교 KCC 36명, 중국 남경사범대학교 15명, 일본 오카야마상과대학 18명 등 총 69명이 전액교비지원의 혜택을 받았다. 한국관광대학교는 2월 10일부터 14일까지 2017학년도 정시2차 신입생 모집(총 13개 학과, 정원 내·외 총 15명)을 실시한다. 입학 담당자는 “정시 2차 모집에서는 가·나형 구분 없이 수능 우수 2개 과목 백분위 점수만을 반영한다”며, “한국관광대학교는 전 학과가 관광분야에 취업이 가능하므로, 수험생들은 학과별 복수지원을 통해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뜨거운 열정, 하나 된 평창] 문화올림픽이 열린다… 스포츠 ★들이 뜬다… 강원도가 들썩인다

    [뜨거운 열정, 하나 된 평창] 문화올림픽이 열린다… 스포츠 ★들이 뜬다… 강원도가 들썩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꼭 1년 앞으로 다가왔다. 2018년 2월 9일 오후 8시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에 있는 개회식장은 올림픽 열기로 가득 차게 된다. 전 세계 75억명의 눈과 귀가 대한민국 강원도 작은 마을 평창과 강릉, 정선으로 집중된다.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한층 업그레이드된 정보기술(IT) 강국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세계인들에게 소개되는 역사적인 날이다. 백두대간의 고요한 적막을 깨고 한 줄기 빛의 성화가 불을 밝히면 세계인의 겨울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정부와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해당 자치단체들은 그동안 경기장 건설과 도로 등 인프라 건설에 올인했다. KTX급 열차가 놓이고 고속도로와 간선도로가 곧게 펴지며 산골 오지마을 강원도가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될 만큼 변했다. 동계올림픽 유치 이후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알뜰한 경제올림픽, 풍성한 우리 문화를 보여 줄 문화올림픽을 위해 혼신의 열정으로 준비하며 달려왔다. 이제 올림픽을 1년 남겨 놓고, 평창과 강릉 등에서는 각종 문화행사와 테스트이벤트가 동시에 열려 평창동계올림픽 붐 조성에 나선다. 세계인들에게 ‘강원도의 힘’을 알리는 무대가 펼쳐진다.●케이팝 콘서트·4개국 불꽃축제 등 붐 조성 강원도가 평창동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열기 위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G-1년 페스티벌’을 펼친다. 동계올림픽이 열리기 꼭 1년 전인 9일부터 오는 19일까지 11일 동안 무대가 마련된다.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과 강릉, 정선 일대에서 대대적으로 열린다. 슬로건은 ‘당신이 평창입니다’(It´s you, PyengChang)로 정했다. 주요 행사는 ‘G-1년 올림픽 페스티벌 개막식’과 ‘경포세계불꽃축제’, ‘K드라마 인 평창’ 등이다. 강원도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가 공동 주최하는 페스티벌은 9일 오후 6시 30분 강릉하키센터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강원도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공식 기념행사에서는 성화봉 공개, 세계인을 초대하는 영상 메시지와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대표에게 초청장 전달, G-1년 카운트다운 퍼포먼스가 열린다. 또 전국에서 모인 2018명으로 구성된 올림픽 대합창과 케이팝 콘서트, 홀로그램 등 최첨단 기술이 결합된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11일 강릉 경포에서 열리는 경포세계불꽃축제는 한국과 중국, 일본, 스페인 등 4개국이 참가하는 국내 첫 불꽃경연대회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강원도는 불꽃축제를 올림픽 문화유산으로 남겨 동해안의 특별한 관광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18일 평창 용평돔에서는 한류 드라마 주인공들이 대거 출연하는 ‘K드라마 인 평창’ 공연이 열린다. 김용철 강원도 대변인은 “국내 정상급 아이돌 그룹이 참여해 한복 패션쇼와 케이팝 공연, 토크쇼 등으로 진행되며 국내 관람객은 물론 외국에서 한류팬이 몰려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9일부터 19일까지 매일 강릉 특설무대, 강릉원주대 해람문화관, 강릉 노암동 단오문화관에서는 강원 지역 18개 시·군 공연단과 전국 시·도 공연단, 5개 국립예술단, 외국 공연단 등 총 55개 국내외 공연단이 문화올림픽 완성을 위한 시범공연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알펜시아리조트에서는 15일부터 19일까지 평창겨울음악제가 열린다. 강원도는 이번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한 붐 조성과 참여 열기 확산을 위해 주력할 방침이다. 축제장을 찾아다니며 동계올림픽을 홍보하는 ‘들썩들썩평창원정대’를 1년 내내 운영할 계획이다. 다음달부터는 응원단 경연대회인 ‘꾼들아 평창 가자! 청소년 페스티벌’을 개최해 결선 출전자에게는 올림픽 참여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성공 동계올림픽이 되기 위해서는 강원도민들뿐 아니라 전 국민들의 전폭적인 성원으로 이어지는 올림픽 분위기 조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4월까지 19개 테스트이벤트로 성공 개최 점검 세계 동계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출전하는 프레올림픽 성격의 종목별 테스트이벤트가 지난 3일부터 4월 8일까지 줄줄이 열린다. 이미 3~ 5일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는 국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 월드컵대회와 FIS 노르딕 복합 월드컵대회가 열렸다. 4월에는 아이스하키 남(U18)녀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올림픽 테스트이벤트 14개 대회와 패럴림픽 테스트이벤트 5개 대회 등 모두 19개의 테스트이벤트가 평창과 강릉, 정선에서 열린다. 테스트이벤트에는 90여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4800여명, 기자단 3800여명, 관중 5만 6000여명, 자원봉사자 2000여명이 참가해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한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운영 능력을 높이게 된다. 조직위는 수준 높은 경기 관람과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유명 연예인 초청 공연, 개최 시·군 지원 공연 등을 다채롭게 마련한다. 9~12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는 ‘빙속여제’ 이상화(27)와 ‘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31·네덜란드)가 출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10~18일에는 보광 스노경기장에서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이, 12~19일에는 ‘스노보드의 제왕’ 숀 화이트(31·미국)가 출전하는 스노보드 월드컵이 개최된다.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는 15~16일 스키점프 월드컵이,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는 16~19일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는 17일부터 19일까지 루지월드컵 및 팀 계주 월드컵이 국내 최초 국제대회로 치러진다. 16일부터 26일까지 강릉 컬링센터에서는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가 열리며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는 바이애슬론 월드컵이 열린다. 다음달 4일부터 4월 8일까지 정선알파인 경기장,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관동 하키센터에서는 스키월드컵과 봅슬레이 스켈레톤 월드컵, 아이스하키 남녀 대회가 열린다. ●설상경기장 공정률 87%… 오늘부터 입장권 예매 경기장들도 대부분 마무리 공정 단계에 들어갔다. 빙상경기장 5곳은 준공 단계에 있고 설상경기장 7곳은 평균 공정률이 87%에 이른다. 테스트이벤트를 위한 공정은 100% 완료된 상태다. 올림픽 개·폐회식장은 오는 9월 완공되며 경기장 진입로 16곳의 공정률은 60%로 오는 12월 준공된다.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산림과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자 코스를 제외했다. 동계올림픽 최초로 남녀 코스를 통합해 경기가 열린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는 9일 오후 2시부터 올림픽 개·폐회식과 7개 경기, 15개 종목, 102개 세부 종목에 대한 온라인 입장권 예매 신청을 받는다. 모두 118만장이 발행되며 국내에서 70%, 해외에서 30% 판매로 정해 4월 23일까지 받는다. 개·폐회식 입장권 가격은 최저 22만원에서 최고 150만원으로 정해졌다.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장애인(1∼3급), 65세 이상 경로자, 청소년은 기본 등급 좌석에 한해 50% 할인된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은 경기장과 기반시설공사가 순조롭게 추진되면서 이제는 경기 운영 단계로 돌입했다”면서 “테스트이벤트를 성공 올림픽 개최 준비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평창·강릉·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청년 취업난 속 올해 공무원 채용 확 늘린 지자체] 대구 1015명·경북 1625명 ‘역대 최대’

    대구시와 경북도가 청년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공무원을 채용한다. 대구시는 지방공무원 1015명을 채용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901명보다 12.7% 많다. 선발 인원은 7급 12명(일반행정), 8·9급(일반행정 등 22개 직류) 673명, 연구직(기록연구직 등 4개 직류) 13명, 사회복지직 144명, 소방직 161명 등이다. 특히 시는 사회적 약자 공직 진출 차원에서 9급 일반행정, 사회복지 직렬에 장애인 30명, 저소득층 17명을 채용한다. 대구지방보훈청 추천으로 운전 직렬에 5명, 학교장 추천으로 기술계 고등학교(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자 7명을 선발한다. 시간선택제 공무원으로 일반행정직 9급 18명도 뽑는다. 경북도도 지난해 1475명보다 10% 늘어난 1625명을 채용한다. 17개 시·도 중 서울시와 경기도를 제외하면 가장 많다. 일반직, 연구·지도직, 소방직 등 36개 직렬에 경북도 328명, 시·군 1297명을 선발한다. 사회복지공무원은 전년보다 56% 늘어난 134명이고 소방공무원은 32% 증가한 273명을 뽑는다. 7급 행정직은 16명을 선발한다.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하고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시간선택제 인원 37명과 사회적 약자 공직 진출 확대를 위해 장애인 49명, 저소득 38명, 취업 지원 대상자 27명, 기술계 고교 졸업·예정자 20명은 일반인과 구분해 모집한다. 그동안 공개경쟁시험에만 적용한 의사상자 등에게 필기 가산점을 올해부터는 경력경쟁시험으로 확대한다. 소방공무원 공개경쟁채용 응시연령을 18세 이상 40세 이하로 완화해 더 많은 수험생에게 기회를 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트럼프 전화 못 받은 ‘스트롱맨’… 시진핑·에르도안, 왜 홀대받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지금까지 18명의 세계 주요국 정상과 전화통화나 대면 회담을 가졌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는 한마디도 주고받지 않았다. 시 주석과 에르도안이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힘으로 밀어붙이는 ‘스트롱맨’이라는 점에서 트럼프의 ‘의도된 홀대’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취임한 후 한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러시아, 일본,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 인도, 멕시코 등 16개국 지도자와 전화통화를 했다고 온라인매체 쿼츠가 6일 보도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압둘라 요르단 국왕 등 2명은 트럼프와 직접 정상회담을 했다. 트럼프는 당선자 신분이던 지난해 11월에는 시 주석 및 에르도안과 전화로 축하 인사를 주고받았지만 취임 후에는 연락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는 1976년 이래 역대 미국 대통령이 춘제(설)를 앞두고 중국인에게 관례처럼 보내던 새해 인사도 하지 않아 남중국해 영유권과 통상 갈등 등을 둘러싸고 중국과 기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인훙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트럼프가 시 주석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킴으로써 세계 권력 질서에서 자신이 주도권을 쥐고 있음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자 전통적 우방 터키도 지난해 7월 불발된 군부 쿠데타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 송환을 위해 트럼프와의 통화를 기다리고 있다. 이브라힘 칼른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4일 “두 정상이 곧 전화통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트럼프는 6일 빌 잉글리시 뉴질랜드 총리와만 전화통화를 했다. 이슬람 근본주의 성향이 강한 에르도안은 지난해 군부 쿠데타를 진압한 이후 철권통치를 강화해 왔다. 데일리비스트는 “에르도안은 트럼프가 자주 사용하는 ‘극단적 이슬람 테러리스트’라는 말에 거부감을 갖고 있으며 미국의 시리아 난민 입국 금지 조치가 터키 정부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양국 간 긴장감을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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