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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에 1명꼴 음주운전… ‘술푼’ 경찰의 자화상

    3일에 1명꼴 음주운전… ‘술푼’ 경찰의 자화상

    면허 취소 수준 고주망태 운전 음주사고 뒤 차 버리고 도주 등 파렴치범 같은 행태 보이기도 경찰, 간담회 실시 등 자정 노력 음주운전을 단속해야 할 경찰관이 도리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고주망태’인 상태로 운전대를 잡거나 심지어 사고를 내고 나서 도주를 하는 등 ‘음주경찰’의 행태도 다양하다.29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음주운전을 하다 붙잡힌 경찰관 수가 2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에 1명꼴로 적발된 셈이다. ‘연말연시 특별단속 기간’이었던 지난 1월에는 11명이 음주 단속에 걸렸다. 2월에는 10명, 3월에는 7명이 나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명과 비교하면 10명이나 더 많은 숫자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음주 경찰’ 적발 건수는 100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108명이 단속된 이후 현재까지 100명을 넘어선 적은 없었다.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 처분’ 2회를 당하면 최소 징계 수위가 ‘해임’일 정도로 징계 수위가 높은 편인데도 ‘간 큰’ 경찰관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달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경찰관 가운데 최소 3명은 혈중 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0.1%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호남고속도로 용봉나들목 주변에서 음주 단속에 적발된 광주 남부경찰서 소속 A경위는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가 0.121%로 거의 인사불성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에 잠들어 버린 강남경찰서 소속 김모씨도 혈중 알코올농도가 0.12%로 측정됐다.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자신의 차를 버리고 달아난 ‘양심불량’ 경찰관도 이달에만 3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광주 서부경찰서 지구대 소속 B경위는 지난 9일 주차된 차를 들이받고도 사고 수습 없이 현장을 벗어나려다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료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경찰청 ‘음주운전 징계양정 기준’에 따르면 음주운전 중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를 하면 최소 ‘강등’이다. 실제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강등 이상의 징계를 받은 경찰관은 3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파면, 해임 등의 징계를 받고 아예 ‘옷’을 벗은 경찰관만 14명에 이른다. 징계 수위를 높여도 음주운전 위반 건수가 줄지 않자 경찰청은 지난 26일부터 ‘직무상 과오·의무 위반 예방’을 위한 간담회를 실시하도록 일선 경찰서에 공문을 보냈다. 경찰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적발 위주 감찰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경찰관 스스로 의무 위반 심각성을 자각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국산업인력공단, 작년 5118명 맞춤형 해외 취업 지원

    한국산업인력공단, 작년 5118명 맞춤형 해외 취업 지원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해외 취업 지원 사업, 일학습 병행제 등 일자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공단을 통해 해외 취업에 성공한 구직자 수는 5118명으로 2014년 1679명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2014년 2543만원에서 지난해 2900만원으로 올랐다.이런 성과는 공단이 제공하는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 덕분이다. 청년들은 서울·부산 해외취업센터에서 실시되는 국가별 상담, 해외 취업 설명회, 온라인 플랫폼인 ‘월드잡플러스’(www.worldjob.or.kr)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해외 취업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공단은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018 베트남 취업박람회를 열고 호찌민·하노이·부산·서울을 잇는 온라인 원격 화상면접도 진행했다. 공단은 올해 일본의 정보기술(IT),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국가의 중간관리자 직종의 해외취업 연수 과정을 확대하고 양질의 해외 진출 기업 취업 확대를 위해 ‘K-Move 트랙Ⅱ’도 신설한다. 해외 취업자 사후관리 강화를 위해 월드잡플러스 홈페이지를 개편할 방침이다. 김동만 공단 이사장은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해외 취업 등 일자리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근로자와 청년 등의 직업능력 향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126대 1… ‘바늘구멍’ 뚫어라

    126대 1… ‘바늘구멍’ 뚫어라

    휴스턴 오픈 우승자 최종 출전 한국 최경주 등 4명 정상 도전마스터스(4월 6~9일)는 아무나 설 수 없는 무대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 중에서도 엄격한 기준을 넘어야 출전할 수 있다. 대회 개막 전주에 세계 랭킹 50위 안에 들거나 지난 1년간 PGA 투어 우승 경력을 가져야 하는 등 까다롭다. PGA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마스터스에만 ‘명인열전’이란 별명이 붙은 것도 이처럼 엄선된 선수들만 모여 자웅을 겨루기 때문이다. 27일 현재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딴 선수는 86명이다.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23)가 유일하다. 본래 87명이었지만 2017 US오픈 우승자인 브룩스 켑카(28·미국)가 왼쪽 손목 부상을 이유로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이날 밝혔다. 만약 마스터스 출전권을 따지 못한 선수가 그 직전에 열리는 PGA 투어 휴스턴 오픈(3월 30일~4월 2일)에서 우승해 극적으로 ‘명인열전’에 합류해도 출전자는 87명에 불과하다. 이는 86명이 출전한 1997년 대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숫자다. 이날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마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했음에도 휴스턴 오픈에 나서는 선수는 18명뿐이다. 나머지 126명은 단 1장 남은 마스터스 티켓을 노리고 각축전을 벌이게 된다. 2013년 D A 포인츠(42·미국), 2014년 맷 존스(38·호주), 2016 짐 허먼(41·미국)이 휴스턴 오픈에서 우승해 마스터스에 합류한 것처럼 ‘막차 탑승’은 이따금 나온다. 한국 선수 중에는 최경주(48)와 안병훈(27), 강성훈(31), 김민휘(26)가 휴스턴 오픈에 출격해 마스터스 티켓을 노린다. 최경주의 경우 2015년을 마지막으로 마스터스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2011년 이후 PGA 투어 우승이 없는 데다 세계 랭킹도 현재 577위에 머물러서다. 최경주는 지난 26일 끝난 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클럽 챔피언십 공동 5위을 차지해 2년 1개월 만에 ‘톱10’을 기록한 상승세를 앞세워 내심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안병훈은 대회에 대비해 최근 일주일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만약 안병훈이 합류한다면 2016년부터 3년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하게 된다. 올해 마스터스는 과거 명인들의 복귀로도 관심을 모은다. 마스터스에서만 통산 4승을 쌓은 타이거 우즈(43)는 최근 발스파챔피언십과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각각 준우승과 5위를 차지하며 다시 한번 마스터스의 ‘그린 재킷’을 겨냥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커버스토리] 20대 공시족과 달리 30대가 대세…‘가방끈’보다 전문성·정책비전 우선

    [커버스토리] 20대 공시족과 달리 30대가 대세…‘가방끈’보다 전문성·정책비전 우선

    직업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거나 전문성을 더욱 살리고 싶은 30대 이상이라면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이라는 틈새시장이 ‘오아시스’가 될 수 있다. 신분이나 처우에서도 일반 공무원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 점차 확대되는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제도 덕분에 공직사회에 대한 도전은 더이상 20대 취업준비생들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직업은 나와 안 맞아’ … 공직 도전해 볼까 25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은 민간의 우수한 인재를 공직에 끌어들여 공직의 전문성과 개방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5급은 2011년, 7급은 2015년 각각 처음 도입됐다. 기존에 정부 부처별로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특별채용시험의 공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시험 도입 이후 연평균 채용인원은 5급 109명, 7급 102명에 이른다. 올해 예정된 국가공무원 공개채용 선발인원이 행정·기술·외무고시(5급) 383명, 7급 770명인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공개채용에 도전하는 이른바 ‘공시족’ 대부분이 20대인 것과 달리 일괄채용은 30대가 ‘대세’다. 지난해 민간경력자 일괄채용 최종 합격자 218명(5급 96명, 7급 122명)의 평균 나이는 5급 37.3세, 7급 33.1세다. 이들이 공직에 입문하기 전 민간에서 쌓은 경력은 5급 8.8년, 7급 6.4년이다. 그렇다고 40대 이상이 지레짐작으로 공직의 문을 두드리기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5급의 경우 40대(19명)와 50대(2명) 합격자가 전체의 21.9%를 차지한다. 7급 역시 40대 합격자 비율이 7.4%(9명)로 적지 않다. # 5급 합격자 중 박사 38.6%… 학위보다 경력 이른바 가방끈이 길지 않아도 된다. 5급 합격자 중 박사 학위 소지자는 전체의 38.6%(37명)에 그쳤고 나머지는 경력(20.8%, 20명)이나 자격증(40.6%, 39명)을 내세워 공직에 발을 내디뎠기 때문이다. 7급 역시 학위(23.8%, 29명)보다는 경력(34.4%, 42명)이나 자격증(41.8%, 51명)이 당락을 가르는 더 중요한 요소로 간주되고 있다.  올해는 오는 5월 시험 공고를 시작으로 공식적인 채용 일정에 돌입한다. 시험은 경력, 학위, 자격증 등 3가지 요건 중 한 가지만 충족하면 지원할 수 있다. 시험은 1차 PSAT(공직적격성평가), 2차 서류 전형, 3차 면접의 순으로 치러진다. PSAT 시험 과목은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등이다. 1차 시험을 통해 최종 선발인원의 10배수 이내로 대상자를 추리고 2차 전형에서 3배수로 좁힌 뒤 3차 면접에서 합격자를 가리게 된다. 합격자들은 서류·면접 전형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부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경력이나 학위 취득 과정에서 얻은 전문성을 앞으로 정책을 만드는 데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부각시켜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 필기 기출문제 집중…서류에 전문성 잘 살려야  지난해 5급 전형에서 합격한 A씨는 “필기 전형은 시중에서 파는 기출문제집을 통해 준비했다. 상대적으로 언어논리 과목이 약해 추가적으로 교제를 사서 문제 풀이 위주로 준비를 했다”면서 “서류 전형의 경우 대학원에서 공부했던 기술적인 부분과 과제 수행 능력 등을 잘 정리해 작성했다. 전공 분야의 전문성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시험에 합격한 뒤 경제부처에 근무 중인 B씨는 “채용 공고에서 요구하는 분야가 제 전문 분야라는 생각해서 지원하게 됐다”면서 “PSAT는 기출문제를 풀면서 대비했고 서류 전형은 직접 수행한 경험 위주로 서술했으며 면접 역시 기출자료를 중심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 ‘계약직’ 특채나 개방형 직위와 달리 정규직  물론 민간경력직 일괄채용 외에도 공직사회에 진입할 수 있는 다른 길도 있다. 공직 안팎을 가리지 않고 직무에 걸맞는 인물을 공개모집하는 개방형직위제도, 각 부처별로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를 자율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특별채용제도 등이 해당된다. 다만 개방형직위나 특별채용은 근무 기간 등이 정해진 계약직이 대부분인 반면 민간경력직은 신분이 안정된 일반직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18명 사망 태국 교통사고…경찰 “운전자 마약복용 때문”

    18명 사망 태국 교통사고…경찰 “운전자 마약복용 때문”

    지난 21일 태국에서 18명의 사망자를 낸 교통사고의 원인이 운전기사의 마약 복용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2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북동부 나콘랏차시마 주에서 발생한 전세버스 전복 사고의 원인을 운전 부주의 등으로 결론 내고 운전기사 크리사나 주타추엔(44)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크리사나가 운전하던 전세버스는 지난 21일 나콘 랏차시마주 산악지대의 구불구불한 도로를 내려오던 중 전복됐다. 이 사고로 인근 짠타부리로 여행을 다녀오던 승객 50명 가운데 18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태국 현지에서는 이 남성은 수차례 마약 복용으로 기소된 전력이 있는데도 전세버스 운전기사로 채용된 사실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운전기사 크리사나는 경찰의 마약 검사결과 메스암페타민을 복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약에 취해있던 운전기사는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 현장에서 구호작업을 하지 않은 채 홀로 빠져나와 도주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기사는 6㎞에 달하는 구불구불한 내리막길 구간에서 기어를 변경하지 않은 채 에어 브레이크만 수차례 작동시켰다”면서 “브레이크 장치는 기계적 결함에 의해 발생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운전기사를 운전 부주의에 의한 사상자 유발과 구호조치 미이행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마약 복용 전력자를 고용한 전세버스 회사도 기소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레이시아 사고 선박…에에포켓 50시간 버틴 끝에 구조

    말레이시아 사고 선박…에에포켓 50시간 버틴 끝에 구조

    말레이시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선체에 갇혀 있던 선원 2명이 에어포켓(뒤집힌 배 안 공기층)에서 50여시간을 버틴 끝에 구조됐다.24일 일간 더스타 등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은 지난 21일 오전 중국 기업 소유의 모래준설선인 ‘JBB 롱 창 8’호가 전복됐고 사고 발생 50여 시간만인 23일 오후 2시쯤 탑승 중이던 선원 2명을 말레이시아 해양경찰(MMEA)에 의해 구조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엔진실에 형성된 에어포켓에서 이틀 넘게 버티다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해경 관계자는 “이 선원들은 이틀 넘게 먹지도 마시지도 못해 의사표현이 힘들 정도로 탈진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해당 선박에는 중국인 16명과 인도네시아인 1명, 말레이시아인 1명 등 총 18명이 타고 있었다. 이중 3명은 인근 해상을 표류하다 구조됐으며, 두 명은 시신으로 발견됐다. 해경은 나머지 실종자 11명이 탈출하지 못한 채 선박 내부에 갇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JBB 롱 창 8호 구조작업에는 말레이시아 해군 잠수팀과 중국에서 파견된 잠수구조대원 7명, 민간 잠수사 30여명이 투입됐으며, 당국은 선체 내부에 공기를 불어넣으면서 해안 가까이 옮기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공채 4050, 8000여명 응시

    평균경쟁률 63대1 여전한 ‘바늘구멍’ 올해 서울시 7, 9급 공채시험에 50대가 812명이나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도 7178명이 원서를 냈다. 지원자 중 최고령자는 59세로 합격이 되더라도 정년(60세)까지 1년밖에 다니지 못한다. 2009년 공무원시험 응시 연령 상한 제도 철폐에 따라 나타난 현상이다. 서울시는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2018년도 서울시 7, 9급 공채시험 원서접수 마감 결과 1971명 선발에 12만 4259명이 지원했다고 23일 밝혔다. 평균경쟁률은 63.0대1로 지난해 86.2대1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바늘구멍 뚫기’라는 말이 나온다. 응시자 연령대를 보면 20대가 7만 5019명(60.4%)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30대 4만 418명(32.5%), 40대 5.8%, 10대 832명(0.7%), 50대 0.6% 순이다. 40~50대 ‘늦깎이’ 응시생이 8000여명에 달하는 데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은퇴 후 인생 2모작으로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거나 개인적 성취감을 위해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는 중장년층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몇 년 다니지도 못할 거면서 개인적 성취감을 위해 응시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젊은층 일자리를 뺏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불법 사금융 가장 많은 피해자는 40대 회사원

    20대 피해자 77명 중 59명이 여성 정부가 지난달 8일 법정 최고금리를 연 24%로 인하했지만 여전히 불법 사금융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전이 필요해 사채업자 등 불법 대부업자에게 손을 내밀었다가 낭패를 본 피해자 상당수는 40대 회사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지난달 1일부터 실시 중인 불법 사금융 특별단속을 통해 대부업자 212명(미등록업자 포함)을 이자 제한 위반, 불법 채권추심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정부가 최고금리를 연 27.9%에서 연 24%로 인하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그 이상의 높은 이자를 요구했다가 적발된 업자는 89명에 달했다. 지난달 중순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가 검거한 불법 대부업자 18명은 연평균 378%의 이자를 요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불법 추심으로 입건된 대부업자도 53명에 이른다. 지난달 대전에서는 채무자가 돈을 못 갚자 밤마다 전화를 해 “돈을 안 갚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한 추심업자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불법 사금융을 이용했다가 피해를 본 사람은 총 537명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63명(30.4%)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11명(20.7%), 50대 108명(20.1%) 순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20대 피해자도 77명(14.3%)에 달했는데, 이 가운데 여성이 59명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직업군별로는 회사원이 130명(24.2%)으로 가장 많았고 자영업자(112명, 20.9%), 무직(99명, 18.4%), 주부(79명, 14.7%)가 뒤를 이었다. 대학생과 공무원은 각각 9명, 1명이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생각나눔] 50대들은 왜 대거 서울시 말단공무원에 지원했나

    올해 서울시 7, 9급 공채시험에 50대가 812명이나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도 7178명이 원서를 냈다. 지원자 중 최고령자는 59세로 합격이 되더라도 정년(60세)까지 1년밖에 다니지 못한다. 2009년 공무원시험 응시 연령 상한 제도 철폐에 따라 나타난 현상이다. 서울시는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2018년도 서울시 7, 9급 공채시험 원서접수 마감 결과 1971명 선발에 12만 4259명이 지원했다고 23일 밝혔다. 평균경쟁률은 63.0대1로 지난해 86.2대1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바늘구멍 뚫기’라는 말이 나온다. 응시자 연령대를 보면 20대가 7만 5019명(60.4%)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30대 4만 418명(32.5%), 40대 5.8%, 10대 832명(0.7%), 50대 0.6% 순이다. 공무원연금은 10년 이상 근무해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50대 중·후반은 합격하더라도 연금 지급 대상이 아니다. 40~50대 ‘늦깎이’ 응시생이 8000여명에 달하는 데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은퇴 후 인생 2모작으로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거나 개인적 성취감을 위해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는 중장년층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합격해도 정년까지 몇 년 다니지 못하는 장년층이 지원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한쪽에서는 몇 년 다니지도 못할 거면서 개인적 성취감을 위해 응시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젊은층 일자리를 뺏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예컨대 59세의 지원자가 합격할 경우 연수기간 6개월을 마치고 나면 사실상 바로 퇴직해야 해 실제 근무는 해보지도 못하게 된다.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응시 연령을 차별하는 것은 인권 침해이며 연령 상한 제도 철폐의 취지에 반하는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법조인들도 이 문제에 관해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서울시 공채에서 분야별로는 일반농업 9급이 3명 모집에 996명이 원서를 내 332.0대1의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일반행정 9급(892명)에는 6만 8673명이 지원해 77.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다이어트콜라, 많이 마시면 살 잘 찌고 당뇨 위험 커진다” (연구)

    “다이어트콜라, 많이 마시면 살 잘 찌고 당뇨 위험 커진다” (연구)

    다이어트 콜라 등에 설탕 대신 쓰는 인공감미료가 오히려 지방 축적을 촉진하고 당뇨병마저 유발할 위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내분비학회 연례회의(ENDO 2018)에서 발표됐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연구진은 저열량 감미료를 섭취하면 대사증후군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특히 비만인들이 당뇨병 전증과 당뇨병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된다는 점을 줄기세포와 지방세포를 이용한 연구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다이어트 콜라나 아침식사용 시리얼, 또는 껌 등 식품에 흔히 쓰이는 인공감미료를 과다 섭취하면 신체가 당분에 반응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런 감미료를 가장 많이 섭취할 가능성이 큰 비만인들이 특히 그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연구진은 생각한다. 연구진은 시중에서 흔히 쓰이는 저열량 감미료 수크랄로스의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줄기세포 실험을 진행했다. 줄기세포는 사람의 지방과 근육, 연골, 또는 뼈의 세포로 변할 수 있다. 이들은 12일간 페트리 접시에 줄기세포를 배양하며 매일 수크랄로스 0.2mM(밀리몰)을 첨가했다. 이는 다이어트 콜라 음료를 매일 4캔 마시는 사람의 혈중에서 볼 수 있는 농도다. 그 결과, 줄기세포에서는 지방 축적을 촉진하고 염증을 유발하는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진은 평소 설탕 대신 주로 수크랄로스와 약간의 아스파탐, 그리고 아세설팜칼륨이 들어간 저열량 감미료를 섭취한다고 답한 참가자 18명에게서 채취한 복부 지방 생검 표본으로 같은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정상 체중인 4명에게서 얻은 지방 표본에서는 지방 축적을 촉진하고 염증을 유발하는 유전자의 발현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지만 비만 체중인 14명에게서 얻은 지방 표본에서는 그 유전자 발현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사바아사치 센 박사는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한 우리 연구는 저칼로리 감미료에 노출된 세포가 일반 세포보다 더 많은 지방 축적을 촉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당수송체’로 불리는 유전자 발현이 증가해 세포로 유입되는 포도당을 늘려 발생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즉 비만인들은 인공감미료를 섭취하더라도 당분을 세포 속으로 훨씬 더 빨리 운반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열량이 적은 감미료라고 하더라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신체 기능에 이상이 생겨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사진=dolgachov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강서, 공동주택 자문단 떴다

    서울 강서구는 공동주택의 체계적인 운영·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아파트 단지에 전문가들이 직접 찾아가 돕는 ‘2018년 찾아가는 공동주택 자문단’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회계사, 주택관리사, 커뮤니티 등 분야별 전문가 18명이 지역 내 2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 316개 단지를 찾아 공사(도장·전기·가스·승강기), 용역(방역위생·회계세무·법률), 공동체 활성화 등 3개 분야에 대해 자문한다. 공동주택 관리규약에 따라 공사 금액 1억원 이상, 용역 금액 5000만원 이상은 의무적으로 자문을 받아야 한다. 주택관리사가 없는 소규모 단지는 관리비 징수, 사용 방법 등을 중심으로 자문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공동주택은 투명한 회계 관리와 효율적인 운영이 필수”라며 “주민들이 만족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공동주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9년째 갈등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TK 지방선거 핫이슈로

    9년째 갈등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TK 지방선거 핫이슈로

    한동안 잠잠하던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문제가 물위로 떠올랐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경북(TK)지역 정치 이슈가 되고 있다. 발단이 된 것은 지난달 1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밝힌 ‘광역단체장 후보 대구취수원 이전 각서’ 발언이다. 홍 대표는 당시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구경북 안전 및 생활점검회의’에서 “한국당 시·도지사 후보에게 대구취수원 이전을 실행하겠다는 각서를 받겠다. 시·도지사 후보들이 약속하지 않으면 지지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미YMCA와 구미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홍준표 한국당 대표 발언은 시민들의 안전을 담보로 정치적 이익만을 노린 무책임한 발언이며 지역사회에 대한 협박”이라며 반발했다. 아직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에 출마한 후보들은 홍 대표의 발언 이후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폭탄이라는 게 지역 정치가의 판단이다.19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논의는 2006년 9월 구미공단에서 1, 4-다이옥산 유출 사고가 발생하자 대구시가 국토부에 건의하면서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본격적인 논의는 2009년 2월에야 이뤄졌다. 2009년 1월 구미공단에서 1, 4-다이옥산 수질 오염 사고가 다시 발생하자 한 달 뒤 대구시가 국토부와 새누리당(현 한국당)에 취수원 이전을 두 번째로 건의한 것이다. 이에 2010년 10월 구미시가 대구취수원 이전 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대구시의 계획에 반발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2011년 7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취수원 이전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했다. KDI는 조사에서 신규 댐 4개가 준공되면 취수원 이전에 따른 용수 확보는 가능하나 구미시와의 갈등을 이유로 타당성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2012년 1월에는 국토부가 취수원 이전 대안 지역으로 구미시 해평광역취수장을 제시했다. 2013년 12월에는 용역비가 10억원 책정되기도 했다. 국토부는 2014년 핵심과제로 대구취수원 이전을 선정했다. 같은 해 3월 국토부는 취수원 이전 검토 용역을 추진해 두 가지 안을 내놨다. 하나는 구미·칠곡(일부)·김천(일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해평취수장으로 대구취수장을 이전하는 안이다. 두 번째는 구미지역 강변여과수 개발 안이었다. 구미 강변에 취수정을 설치해 하천 바닥의 모래층을 뚫고 여과한 물을 상수원으로 쓰자는 것이다. 하지만 두 가지 안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는 대구시의 반응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이득이 없는데 가뭄이 들면 수량이 크게 줄고 수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지반 침하나 주변 지하수 고갈에 따른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는 등을 내세운 구미시의 반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의견이 팽팽히 대립되는 가운데 대구시와 구미시는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2015년 3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이 문제에 대해 9차례에 걸쳐 해결책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었다. 여기에서 양 도시의 관심사항을 국무총리실에 공동 건의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구미시 우려 사항 중 수질문제 조사’ 등 3개 항, 구미시는 ‘낙동강 수량 및 중상류 수질관련 사고’ 등 5개 항을 건의한 상태다. 지난해에도 취수원 이전과 관련한 움직임은 계속됐다. 지난해 2월 22일 국무조정실 주재로 국토부와 환경부 등이 참석하는 관련기관 실무회의를 열어 대구시와 구미시의 입장을 들었다. 또 6월 21일에는 이낙연 국무청리가 강정고령보와 매곡정수장 현장을 방문, ‘대구시와 구미시가 조금 더 협의해 줄 것’을 주문하면서 정부의 조정이 필요하면 나서겠다고 했다. 8월 24일에는 더불어민주당 TK 특별위원회특위가 대구시청 별관에서 대구 취수원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여당 국회의원 8명을 비롯해 대구시와 구미시 관계자, 정부부처 실무자 등 모두 18명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서 “취수원 문제를 대구와 구미 등 해당 도시에만 협의하도록 맡기면 갈등 해결에 진척을 이루기 힘들다”며 “관련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시민, 전문가들이 모두 참여하는 공동협의체를 만들어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9월 13일에는 대구지역 국회의원인 홍의락, 추경호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다. 정부 측은 “구미시와 대구시 지도자들과 해결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답변했다. 11월 30일에는 대구·구미 민관협의회가 “취수원 이전 문제가 지역 간 합의가 선행돼야 하며 추가적인 검증 용역은 양 지역의 수용을 전제로 정부에서 시행해야 한다”는 건의문을 정부 측에 보냈다. 올해에는 지난달 22일 이 총리가 취수원 이전에 대해 “환경부가 단계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있고, 이 계획이 마무리되면 대안을 가지고 구미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대화를 해 문제를 풀어 가겠다”고 했지만 해결 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승수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가 있다. 그런데도 대구시민들은 3만 3000만㎡의 구미공단에서 입주업체들이 화학물질이 포함된 폐수를 배출해 먹는 물에 대한 불안감을 늘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 부시장은 “2014년 국토부 용역 결과 대구 식수원을 이전하더라도 전혀 물 부족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나왔다. 여기에다 낙동강 유량감소로 인한 구미지역 수질에도 영향이 없다고 국토부는 밝혔다”고 지적했다. 김 부시장은 “대구와 경북은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상생 협력해 발전해 온 형제다”면서 “인내를 갖고 대화를 통해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묵 구미시 부시장(시장 권한대행)은 “대구취수원 이전은 구미시민의 재산권과 생존권, 기업활동 제한 등 구미시 장래발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안으로, 새로 선출되는 단체장이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의견을 수렴해 결정해야 한다. 또 정치적 논리가 아닌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결정해야 할 사안인 만큼 생태보존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강원랜드 사장·국회의원 등 30명 채용 청탁

    강원랜드 사장·국회의원 등 30명 채용 청탁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에 4명의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 의원, 강원랜드 사장과 임직원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청탁에도 불구하고 최종 면접에서 탈락한 21명은 지역구 국회의원실을 통해 다시 청탁 압력을 넣었고, 인사팀이 이들의 최종 면접 점수를 조작해 추가 합격시켰다. 지역 방송과 언론, 학교, 이장협의회 등 지역 유지들도 강원랜드에 지인을 채용해 달라고 청탁한 사실이 확인됐다.강원랜드 감독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강원랜드 부정 합격자 퇴출 TF 회의’를 열고 국회의원 등 총 30여명이 강원랜드 채용에 부정 청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부정 합격자 226명 전원을 이달 말까지 퇴출하기로 했다. 지난 15일 이들을 직권면직 처분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후속 조치다. 문 대통령이 이날 정부혁신전략회의에서 “성적이나 순위가 조작돼 부정하게 합격한 사람은 채용을 취소하거나 면직하고 억울하게 불합격한 사람들을 구제해야 한다”며 “그것이 채용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바로 세우는 출발”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산업부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합격자 226명의 점수 조작, 맞춤형 채용 등 불법 사실을 확인했다. 산업부 측은 “부정 합격자 퇴출에 의한 사익 침해보다 사회정의 회복, 공공기관 신뢰성 제고 등 공익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8~21일 강원랜드와 합동 감사반을 구성해 채용비리를 조사한 결과 2013년 하이원 교육생 선발 당시 5268명의 응시자 중 518명이 최종 선발됐고 이 중 95.2%인 493명이 청탁 리스트에 따른 합격으로 나타났다. 강원랜드 전 인사팀장은 493명에 대한 내외부 청탁자 명단을 만들어 최흥집 전 사장에게 실시간으로 보고하고 관리한 사실을 인정했다. 강원랜드가 2013년 11월 워터월드 수질·환경 분야 전문가 1명을 뽑을 때는 한 국회의원 비서관이 이력서를 최 전 사장에게 직접 전달했고, 인사팀은 사장 지시로 채용 조건을 비서관에게 유리하게 변경해 합격시켰다. 강원랜드 노조와 지역 주민들은 “이번 조치로 직접 청탁에 개입하지 않았는데도 불이익을 받는 억울한 피해자는 없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226명 직권면직 방침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진폐재해자협회 등 시민단체는 “단순 취직 부탁마저 채용비리로 몰고가선 안 된다”며 청와대에 청원서를 낼 예정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헬싱키 남북미 ‘1.5트랙 대화’ 20~21일 본회의

    헬싱키 남북미 ‘1.5트랙 대화’ 20~21일 본회의

    핀란드 헬싱키에서 남북한과 미국의 ‘1.5트랙(반관반민) 대화’가 19일(이하 현지시간) 핀란드 정부 주최 만찬을 시작으로 20∼21일 열린다.북측에선 최강일 북한 외무성 아메리카국 부국장이 미국연구소 부소장 자격으로 참석한다. 최 부국장은 전날 베이징(北京)을 출발해 헬싱키 현지에 도착했다. 미국 측에선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 대사와 토머스 허버드 전 주한 미국대사, 북한 전문가 봅 칼린, 존 들루리 연세대 교수, 칼 아이켄베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칼린이 북측 인사들과 접촉하며 실무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대표로는 신각수 전 주일 대사 이외에 신정승 전 주중대사, 백종천 세종연구소 이사장, 조동호 이화여대 교수 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 김동엽 경남대 교수, 김준형 한동대 교수가 참석하며 이들 모두 현지에 도착했다. 당초 작년 말 북미 양국 간 1.5트랙 대화가 추진됐으나 올해 초 우리측에도 참여를 제안해 남북미 1.5트랙 대화의 틀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 대표단의 일원인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18일 “애초 한반도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지만, 정세가 바뀐 만큼 정상회담에 대한 내용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4월 남북정상회담, 5월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이번 대화에서 남북한과 미국 대표들이 정상회담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 부국장은 북한 외무성의 ‘미국통’으로서 대미 협상의 실무를 담당하는 점에 비쳐볼 때, 그가 북미정상회담의 최대 관심사인 한반도 비핵화와 그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대급부에 대해 어떤 견해를 피력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전직 관료와 북한 전문 학자들로 짜여진 대표단을 보낸 한미 양국은 남북미 1.5트랙대화를 통해 북한의 의중을 파악하고 차후 정상회담에 대비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미국 측 참석자들은 정상회담을 둘러싼 미국 조야의 분위기를 전달하고 북측에 조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 측 참석자 대부분이 민주당 정부에서 일했던 인사들이어서 회의 성과가 트럼프 행정부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번 남북미 1.5트랙 대화에는 3국이 각각 6명씩 보내 모두 18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이번 대화를 정례화할지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회의 자체는 하루 반인데, 주제 발표 등이 없이 백지상태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방공무원 3만 4000여명 지원

    각 시·도 소방공무원 시험이 다음달 7일 시행된다. 지원자는 3만 4000여명에 육박한다. 같은 달 19일 서울을 시작으로 오는 5월 11일까지 시·도별 필기합격자가 발표된다.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9일까지 전국 16개 시·도 소방공무원 원서접수가 진행됐다. 17개 시·도 중 울산시는 지원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다. 공개한 광역자치단체 중 지원자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5584명)다. 이어 서울(3918명), 경북(3856명), 강원(2556명) 순이다. 경쟁률은 부산(14.7대1)이 가장 높았고, 서울(13.9대1), 대구(11.5대1) 광주(11.1대1)가 뒤를 이었다. 채용규모가 가장 많은 소방 공채(남)는 광주의 경쟁률이 19.8대1로 가장 높았다.
  • [단독] “대통령님, 발암물질 없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어요”

    [단독] “대통령님, 발암물질 없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어요”

    “동생이 건강한 모습으로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경기 안양시 연현마을에 사는 이희진(왼쪽·연현초 5)양은 4년 전부터 어지럼증을 호소해 왔다. 피곤할 때면 턱밑에 좁쌀 같은 ‘혹’이 올라왔다. 만지면 통증이 심했다. 이양의 동생은 증상이 더 심해 병원을 더 자주 드나들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쯤부터 동생의 상태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집 근처에 있는 ‘아스콘’(도로포장 등에 쓰는 건설 자재) 공장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가동을 멈춘 것과 관련이 깊어 보였다. 이양은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은 공기가 좋아졌다”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청소를 하려고 문을 열면 쓰레기 냄새와 자동차 기름 냄새 같은 게 났다”고 말했다. 또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사물함 위를 올려다보면 까만 가루와 먼지가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면서 “반 친구 대부분 비염이 생겨 수업 시간에 자주 킁킁대고 아토피가 심한 친구는 만졌을 때 피부가 까칠까칠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경기도가 이 공장에 대해 대기정밀조사를 진행한 결과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등이 검출됐다. 주변 지역보다 수십배가 많은 일산화탄소(210.3)도 배출됐다. 이양의 어머니를 비롯한 학부모들은 모임을 만들어 마을 주민 1만 2000명에게 설문지를 돌렸다. 조사 결과 천식,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을 앓고 있다는 주민이 전체 응답자 618명 중 353명(67.1%)에 달했다. 암 진단을 받았다고 한 비율도 8.2%를 차지했다. 공장에서 50m 거리에 있었던 의왕경찰서에서도 2010년 이후 암 진단을 받고 사망한 경찰관이 3명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아스콘 공장 측이 “유해물질 방지 설비를 갖췄다”며 경기도에 재가동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고, 도는 재가동을 승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이양은 대통령에게 직접 편지를 쓰려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급한 마음에 지난 14일 국회로 달려갔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의 도움으로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장에 선 이양은 미리 준비한 손편지를 또박또박 읽어 내려갔다. 이양은 “사람들이 우리 마을 환경의 심각성을 알아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하지만 이양의 ‘목소리’는 널리 주목받지 못했다. 이양은 “발암물질 없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호소를 하는데도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말을 꼭 전해 달라고 했다. “국회의원, 시의원들이 관심을 갖도록 도와주세요. 저는 산도 있고, 안양천도 있고, 친구들도 많은 이 동네에서 계속 살고 싶어요. 공장만 빼면 다 좋아요”라고.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채용비리’ 강원랜드 최종면접 피해자 전원 구제

    지역민 “억울한 사례 생길 수 있어” 노조 “직권면직, 헌법 침해…법적 대응” 정부가 강원랜드 채용비리로 최종 면접에서 떨어진 피해자 전원을 구제하기로 했다. 다만 1차 서류심사와 2차 인·적성 검사에서 탈락한 피해자는 누군지 정확히 알 길이 없어 구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노조와 시민단체는 부정 합격자로 판정돼 해고 위기에 놓인 직원 중엔 억울한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강원랜드 감독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시한 대로 부정 청탁으로 강원랜드에 입사한 226명을 면직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산업부는 오는 19일 한국전력 서울지역본부에서 ‘강원랜드 부정합격자 퇴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연다. 박태성 산업부 감사관은 “이달 말까지 부정 합격자 퇴출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라면서 “특정되지 않는 피해자 구제·보상 방안도 강원랜드와 협의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는 2013년 사건으로 신규 채용 518명 중 부정 청탁 인원이 493명이었고 이 중 226명이 점수 조작으로 부당 합격했다. 산업부는 최종 면접 탈락자가 희망하면 입사 기회를 주기로 했다. 피해자 수는 한 자릿수로 알려졌다. 1·2차 심사에서 탈락한 피해자에 대한 구제 범위와 방법, 보상 등은 고민 중이다. 하지만 1·2차 심사와 최종 면접 등 전형 단계마다 점수 조작이 있어 피해자 특정이 어려워 구제가 쉽지 않다. 강원랜드 노동조합은 채용비리 관련 직원 226명의 직권면직 방침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 노조 관계자는 “다음주 초 변호사가 노조를 방문해 면직 대상자와 개별 면담을 한 뒤 집단·개별소송 등 법적 대응 방법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최근 성명에서 “업무배제 대상자 중 비리 행위를 적발하고 법적 책임을 묻는다면 수긍하겠지만, 당사자들의 소송 등 불복이 예상됨에도 신속하게 퇴출하겠다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26명 중 119명의 출신지인 태백·정선·영월·삼척 등 4개 폐광 지역도 거세게 반발했다. 이들 시민사회 단체와 주민들은 “직접 청탁에 개입하지 않은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며 “전원 해고될 경우 지역사회는 엄청난 후유증에 휘말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진폐재해자협회 등 시민단체도 “단순 취직 부탁 사례마저 채용비리로 몰고가선 안 된다”며 조만간 청와대에 청원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단독]“대통령님, 발암물질 없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어요”

    [단독]“대통령님, 발암물질 없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어요”

    연현초 이희진양, 국회서 손편지 낭독“학교 옆 아스콘공장 반드시 이전하라” “동생이 건강한 모습으로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경기 안양시 연현마을에 사는 이희진(11)양은 4년 전부터 어지럼증을 호소해 왔다. 피곤할 때면 턱밑에 좁쌀 같은 ‘혹’이 올라왔다. 만지면 통증이 심했다. 이양의 동생은 증상이 더 심해 병원을 더 자주 드나들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쯤부터 동생의 상태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집 근처에 있는 ‘아스콘’(도로포장 등에 쓰는 건설 자재) 공장이 지난해 11월부터 가동을 멈춘 것과 관련이 깊어 보였다. 연현초등학교에 다니는 이양은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은 공기가 좋아졌다”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청소를 하려고 문을 열면 쓰레기 냄새와 자동차 기름 냄새 같은 게 났다”고 말했다. 또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사물함 위를 올려다보면 까만 가루와 먼지가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면서 “반 친구 대부분 비염이 생겨 수업 시간에 자주 킁킁대고 아토피가 심한 친구는 만졌을 때 피부가 까칠까칠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경기도가 이 공장에 대해 대기정밀조사를 진행한 결과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등이 검출됐다. 주변 지역보다 수십배가 많은 일산화탄소(210.3?)도 배출됐다. 이양의 어머니를 비롯한 학부모들은 모임을 만들어 마을 주민 1만 2000명에게 설문지를 돌렸다. 조사 결과 천식,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을 앓고 있다는 주민이 전체 응답자 618명 중 353명(67.1%)에 달했다. 암 진단을 받았다고 한 비율도 8.2%를 차지했다. 공장에서 50m 거리에 있었던 의왕경찰서에서도 2010년 이후 암 진단을 받고 사망한 경찰관이 3명 나왔다. 경찰서는 지난해 5월 이전했다.그러나 지난해 12월 아스콘 공장 측이 “유해물질 방지 설비를 갖췄다”며 경기도에 재가동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고, 도는 재가동을 승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이양은 대통령에게 직접 편지를 쓰려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급한 마음에 지난 14일 국회로 달려갔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의 도움으로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장에 선 이양은 미리 준비한 손편지를 또박또박 읽어 내려갔다. 이양은 “사람들이 우리 마을 환경의 심각성을 알아주고 주변 사람들이 좀더 깨끗한 환경에서 살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하지만 이양의 ‘목소리’는 널리 주목받지 못했다. 이양은 “발암물질 없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호소를 하는데도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말을 꼭 전해 달라고 했다. “국회의원, 시의원들이 관심을 갖도록 도와주세요. 저는 산도 있고, 천도 있고, 친구들도 많은 이 동네에서 계속 살고 싶어요. 공장만 빼면 다 좋아요”라고.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고질적 채용비리 근절 의지… 정의 바로세우기 드라이브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강원랜드 등 공공기관 채용비리 가담자와 채용 책임자를 엄중 문책할 것을 지시하고 청와대가 강원랜드 부정 합격자 226명을 직권면직하기로 한 것은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현 정부 기조를 제대로 세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간 보통의 공공기관 채용비리 사건에서는 ‘인사 철밥통’ 관행이 부정 입사자에게도 그대로 적용됐다. 부정 입사가 확인됐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 사안이 흐지부지되면 반칙으로 탈락한 이들만 불이익을 감수하며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 되풀이됐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전체 공공기관에 대한 전수조사를 해서라도 채용비리 진상을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채용비리를 ‘생활 속 적폐’로 규정하고 근절 의지를 피력했다. 2013년 강원랜드 신규 채용자 518명 가운데 부정 청탁한 인원은 493명이었다. 이 중 점수 조작으로 합격한 인원은 226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 강원랜드 전체 직원 3541명 가운데 6.7%에 이른다. 이들은 부정 합격한 사실이 이미 밝혀졌음에도 업무 배제 조치만 받았을 뿐 여전히 강원랜드 직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강원랜드 부정 합격자와 인사 책임자에 대한 후속 조처가 제때 이뤄지지 않자 문 대통령이 이날 다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건 것이다. 특히 부정 합격자 226명 가운데 197명은 카지노 업장에서 일하는 딜러다. 이들이 한꺼번에 현업에서 빠지면서 강원랜드는 게임 테이블 수를 대폭 줄이고 딜러 출신 사무직원을 딜러로 다시 투입하는 등 아노미(혼돈상태)에 빠졌다. 청와대가 극심한 혼란이 예상됨에도 이들에 대한 직권면직을 강행한 것은 이번 기회에 고질적 채용비리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이달 말까지 강원랜드 등 산하 공공기관 채용비리 후속 조치에 대한 최종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다른 공공기관도 채용비리로 부정 합격한 사실이 밝혀지면 검찰 기소 전이라도 부정 합격자에 대한 직권면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가 강원랜드 부정 합격자 전원을 직권면직한다고 밝히자 강원 폐광지는 충격에 빠졌다. 정득진 태백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시민단체로서 어떤 내용으로 논평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을 정도로 충격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정선지역 주민단체인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 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 이태희 위원장은 “전원 면직은 또 다른 사회적 문제를 발생시킬 우려도 크다”면서 “지역사회와 논의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北선수단 오늘 귀환

    북한 선수단 20명이 경기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예정대로 15일 되돌아간다. 시각장애 선수 최보규를 도와 남북 성화 봉송에 나섰던 노르딕스키 마유철(27)과 개회식 때 선수단 기수로 나섰던 김정현(18)은 14일 강원 평창의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1㎞ 좌식 스프린트 경기에 출전했지만 모두 예선 탈락했다. 각각 3분59초48로 36명 중 31위, 4분23초87로 32위에 자리했다. 12명이 겨루는 준결승엔 나서지 못했다. 무릎 아래를 절단한 하지장애 선수 마유철과 김정현은 앞서 지난 11일 크로스컨트리 15㎞ 좌식에서도 29명 중 26위와 27위에 그쳤다.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로 참가해 대회 일정을 모두 끝낸 둘은 관람석에 인사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하며 자리를 떴다. 표정은 밝았다. 북한의 동계패럴림픽 출전은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 7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선수 2명과 임원 18명으로 꾸린 선수단을 평창에 파견했다. 김문철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 4명은 폐회식까지 참석한 뒤 귀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북한 선수단에 15일 오찬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이 회장은 “북한과는 장애인 스포츠 교류를 위해 앞으로 계속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 선수들은 동계올림픽 때와 달리 좀 경직된 모습이었다. 올림픽 땐 대규모인 데다 미디어 노출도 더 잦아 미소를 자주 지었다. 하지만 마유철과 김정현은 미소도 아끼는 모습이었다. 무뚝뚝한 편이었다. 신의현은 “(15일 돌아간다는 얘기를 듣고) 북한 선수들에게 열심히 해서 또 만나자고 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조심스러워서 선물은 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포기하지 않는 점은 닮았다. 마유철과 김정현은 하위권을 맴돌았지만 끝까지 완주했다. 올림픽 땐 크로스컨트리스키 여자 10㎞ 프리스타일에 나섰던 리영금이 레이스 도중 미끄러져 부상을 입고도 포기하지 않았다. 출전자 90명 중 89위로 골인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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